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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당권 물밑 힘겨루기

    ◎김윤환·이한동 등 중진 계파 모임 활발/부산지역 민주계 연쇄 회동 진로 모색/KT주도 민주당 출신도 대규모 송년회 한나라당내 당권 장악을 위한 중진들의 물밑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이러한 조짐은 송년회 등의 명목으로 계파별 모임이 활발한데서도 드러난다.대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내년 전당대회와 지방선거 등 굵직굵직한 정치 일정을 앞두고 지분을 다져놓겠다는 의도다.특히 지도체제개편이나 당규개정작업,당직자 인사에서도 자파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열띤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를 형성하고 있는 김윤환 고문은 개인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한서빌딩에서 계파 의원들과 비공식 회합을 자주 갖고 있다.김고문은 지난 20일 대구에서 대구·경북지역 위원장 전원과 만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24일과 25일 이틀동안 50여명의 민정계 의원들과 만나 결속을 다졌다.특히 김고문은 27일 특별사면조치로 석방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한동 대표는 22일과 23일 계보의원과 전의원 40여명을 만난데 이어 28일과 29일 각각 경남,경기지역 의원들과 회동,향후 당운영 과정에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덕룡 의원은 ‘21세기 국가경영연구회’ 소속 계파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힘을 충전하고 있다.28일 무교동 음식점에서 송년회도 계획하고 있다. 부산지역 민주계 의원들도 지난 22일과 24일,26일 연쇄 모임을 갖고 진로를 모색했다.특히 7선인 신상우 의원과 5선인 박관용 김정수 의원 등이 미묘한 주도권 경쟁을 하고 있다.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회동이 잦다.이 전 총재는 30일 저녁 신촌의 한 음식점에서 1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송년회를 가질 계획이다. 당내 중진들의 당권다툼 조짐을 우려하는 초선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 국민 대화합(이제 힘모아 위기극복을:2)

    ◎정직한 정부로 환골탈태/탕평책 통합 갈등 극복을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각계 원로들의 제안은‘국민대통합의 실현’으로 모아졌다. 대선으로 들뜬 민심을 가라앉히고 선거 후유증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대승적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 국민통합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원로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서의 경제회생도 화합과 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지 않고는 무망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사회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정파간 분열과 갈등,가신정치와 지역간 적대감정,한풀이식 정치구태 등을 떨쳐버리지 않고서는 새로운 세기의 전환점에 놓인가혹한 시련과 도전을 이겨낼 수 없다는데 원로들은 의견을 같이 했다. 강영훈 전 총리는 “화합과 관용의 정신으로 분열과 대립,갈등을 극복하고 사회통합에 전념해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당부했다. 채문식 전 국회의장은 “일시적 인기에 영합하거나 상반된 이익집단의 눈치를 볼 것 없이 큰안목과 소신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통합의 실현을 위해 강전총리는 “국민총화로 힘을 결집해야 할때 정치적 책임만을 추궁하기 위한 청문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제안했다.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은 “도둑질하지 않는 정직한 정부를 이뤄야 국민통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철승 전 신민당대표는 김당선자 스스로 낡은 3김정치의병폐를 청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스스로 환골탈태하는 자세로과거 정경유착과 음성적 정치자금의 조성,비자금의 성역화,막대한 선거자금,부정선거의 악순환을 초래한 3김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김당선자에게 고언했다. 이전대표는 “”과거 김당선자 주변에서 끊이지 않았던 사상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정통성을 이어받아 민주통일을 이루겠다는 확고한 국가관을 안팎에 천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원로들은 지역주의 타파와 가신정치 청산을 현 단계 국민통합의 최대과제로 꼽았다. 유치송 전 민한당총재는 “이번 대선구도도 결과적으로 과거 선거때처럼 지역주의가 완연했다”며 “김당선자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전총재는 이를 위해 “측극들을 마구잡이로 쓰기보다는 비전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야 한다”고 탕평책 을 통한 민심수습을 건의했다. 이전대표는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가 극도로 대립,근소한 표 차이로 김후보가 당선됐다”며 동서가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기 위한 대통령 당선자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었다. 채전의장은 “진정한 정치개혁을위해 사심과 잡음을 버리고 대의를 좇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통령에 당선됐으므로 가신이나 측근 등 주변사람들은 모두 잊어 버리고 나라를 우한 큰마음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전의장도 “지역주의는 이번 대선으로 끝나야 한다”며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철폐를 위한 통치권 차원의 일대 결단을 욕구했다. 강전총리는 “정치권이 과거처럼 서로 한풀이식 싸움을 계속하다보면 민족의 통일도 어렵다”며 “우리 사회안에서도 제대로 화합을 이뤄내지 못하면서 어떻게 북한과 함께 살아갈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권은 1인 보스중심의파멸정치,붕당정치에서 탈피해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여소야대의 구도에서 원만한 정국운영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전대표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정책의 선후경중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전총재는 “소수여당으로서 제1당인 한나라당이나 국민신당 등 다른 정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의 이회창 조순씨는 물론이고 국민신당의 이인제씨와도 자주 만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김대중시대­성장기와 정치철학(하의도에서 북악까지:하)

    ◎고난의 한평생 용서·화합으로 일관/목포상고 수석입학후 정치에 남다른 관심/엄한 어머니에 바르게 사는 삶의 좌표 배워/73년 납치사건 직후 “이후락씨 용서했다” 1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19일 아침.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로 떠나기에 앞서 일산자택의 계단에 잠시 멈춰선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눈에는 물기가 어렸다. 한국현대사를 관통하며,고난으로 점철된 40년 정치 역정을 포함한 지나간 생애가 주마등 처럼 스쳐가는 순간이었다. 젊은 시절의 정열을 보상받아야 할 시기에 젊은 시절보다 더 큰 역경에 부딪쳐야 했고,능력을 발휘해야할 때 비방과 모략에 대한 해명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그럼에도 ‘잘 못 알려진 것도 내 책임’이라면서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와 처절하게 싸워 온 인고의 세월이 마침내 보상받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의 삶은 철저하게 용서하는 삶이기도 하다.지난 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 일어난뒤 그는 이 사건의 책임자로 지목됐던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에 대해서 “이미 용서했다”며 화합을 역설했다.지난 9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처음 찾았을 때는 ‘이제는 과거를 묻고 그분의 공적만을 생각하겠다’고 약속했다. 80년 ‘서울의 봄’때 사형선고를 받은뒤 그는‘나는 이제 죽지만,이 땅에서 정치보복의 희생자는 나로써 끝나기를 바란다’고 마지막 진술을 했다.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듯 사형선고를 내린 주역인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해서도 ‘죄는 묻되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고 당선되자마자 사면을 추진했다. 혹자는 그의 관용을 두고 ‘유권자를 의식한 것’이라고 평가 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삶의 일관된 화두는 ‘국민’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민’이지 ‘절대권력과의 대결’이 아니었기에 보통사람에게는 어려워 보이는 가해자에 대한 관용이 더 쉬웠을 것 만은 분명하다. 그는 종종 감옥에 갖혔던 시절을 회상하며 ‘토인비나 러셀,종교서적을 읽다가 ‘감옥에 안왔으면 이런 진리를 모르고 죽을텐데’라고 느낀 적이 많았다’고 말한다. 이같은 술회가 대정치인의 풍모를 보여주기위한 스케일 큰 농담이라기 보다는 그의 진심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그는 ‘역사속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역사’ 또한 ‘국민’의 미래형임에 분명하다. 그는 정치가 국민들로 부터 백안시당할 때도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자하는 목표를 버린 적이 없다. 나아가 ‘위인정치’를 흠모했는지도 모른다. 그가 ‘선생님’이라는 최고의 존칭으로 불리우고 싶어하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의 반영일 것이다. 정치 뿐 아니라 인생 그 자체에도 이같은 자세는 유지된다. 그에게 있어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관한 한 ‘평범’이란 아마 ‘참을 수 없는 정도’의 동의어인 것 같다. 그의 일생은 이처럼 ‘참을 수 없는 정도’를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일관되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의 성장환경이 그만큼 평범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는 목포에서 뱃길로 두시간 남짓 떨어진 한반도 서남단의 작은섬 하의도에서 태어났다. 그를 낳은 마을 후광리를 두고 풍수장이들은‘물가로 나오는 달팽이의 더듬이’에 해당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고향마을 이름은 훗날 그의 아호가 된다. 그의 아버지(김운식)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부농이었다. 이장이었던 아버지 덕에 그는 신문을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고,여덟살 무렵에는 벌써 1면의 정치기사에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또 육자배기나 쑥대머리가 장기인 한량이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정치적 자질과 예능인에 대한 애정은 아버지로 부터 비롯됐다. 그의 어머니(장수금)는 아버지의 두번째 부인이었다. 어머니는 아들 셋과딸 하나를 낳았지만 어린시절부터 보기 드물게 총명했던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걸었던 것 같다. 그런 탓에 어머니는 누구보다는 엄하게 자식들을 키웠고,특히 그에게는 더했다. 그는 지금도 어머니를 설명할 때 마다 여섯살 무렵 술취한 방물장수의 담뱃대를 아버지께 드린다며 들고왔다고 회초리로 장단지에 핏물이 배도록 맞았던 일화를 들려준다. 어머니는 또 친지가 그의 총기를 높이 사 일본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다고 했을 때 허락치 않았다. 유일한 희망을 멀리 떠나보낼 수 없었던 탓일 것이다. 대신 어머니는 ‘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목포에 나가 끝까지 공부를 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보통학교 4학년 때 현실화됐다. 어머니는 하의도의 집과 농토를 모두 처분하고 목포로 나가 여관을 운영하며 학창시절 그를 뒷바라지했다. 그는 목포 제일보통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5년제 목포상업학교에도 수석으로 들어갔다. 상업학교를 택한 것은 실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학한 뒤에는 점차 정치쪽에 관심이 쏠렸다. 학교에서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시국강연회에 특히 흥미를 느꼈다. 한반도와 일본,세계정세를 듣는 일이 신났다. 시국강연회가 열리면 이따금 날카로운 질문을 해서 교관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했다. 선생님들은 ‘너는 사리가 분명해 남을 설득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격려해 주었다. ‘언어구사 능력이 정확명료하다’고 학적부에 기록된 것도 이 무렵이다. 이 일련의 일은 그로 하여금 정치가의 길로 나가겠다는 꿈을 더욱 부풀게 만들었다. 그는 3학년이 되자 일본으로 건너가 대학에 가겠다는 뜻을 세우고 취업반에서 진학반으로 옮긴다. 그러나 일본은 태평양전쟁에서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었고,여행허가를 받는 일도 어려웠다. 그는 1944년 봄에 졸업할 예정이었지만 전시특별조치에 따라 한해전인 43년 가을에 졸업했다. 그에게 정규교육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는 지금도 대학을 가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그래서 자신의 저서인 ‘대중참여경제론’이 미국의 하버드대학에서 출간된 것을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가 이희호 여사와 결혼한 것도 아마도 ‘인간 이희호’에 대한 도전이자,이화여전과 서울사대를 나와 미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학력에 대한 도전이 성공을 거둔 것인지도 모른다.
  • “갈라진 국민마음을 하나로”/김 추기경 성탄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한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솔선수범을 촉구하는 성탄 메시지를 19일 발표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 경제위기의 주원인은 정부가 경제운영을 잘못한 데 있으나 더 깊은 이유는 우리 자신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근본적으로 정직과 성실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법대로 이를 밝히는 동시에 사회전반에 걸친 이기주의와 부정부패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추기경은 “이전투구의 치열한 공방전이었으나 비교적 공정한 선거전을 통해 새 대통령이 선출됐다”고 전제한 뒤 “새 대통령에게 그리스도를 그대로 닮으라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지역이나 계층으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줄 아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 “죽음의 골짜기 지난다해도…”/이희호 여사의 삶

    ◎아내로 동지로 35년간 반려/일산자택 문패 나란히 걸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제15대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새삼 김당선자와 함께 해온 지난 35년간인고의 세월이 가슴에 젖어 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이라 일생에 굴곡이 있을 줄은 짐작했다”고 김당선자와 함께해온 인생행로에 대한 감회를 토로했다.그의 저서 ‘나의 사랑 나의 조국’에서였다.그리곤 “그렇게 많은 험난한 고개들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넘나들 줄은 몰랐다”며 회한의 일단을 내비쳤다.이여사는 김당선자에겐 인생의 반려자이기에 앞서 평생 동지이다.김당선자가 우리 정치사의 거목으로 성장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충실한 조언자역에만 그치지 않았다.그가 투옥,연금,망명 등 가시밭길을 걸을 때도 언제나 함께걷는 투사요,든든한 동지였다.김당선자는 이를 ‘동역자’관계로 규정한 바 있다.옛 동교동집과 현재의 일산 자택 대문에 나라히 걸려 있는 ‘김대중’,‘이희호’ 두 문패가 이를 웅변한다. 이여사는 1922년 서울의유복한 기독교 가정에서 6남2녀중 장녀로 태어났다.이화여고와 이화여전 문과,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한 후 당시에는 드물게램버스대,스카렛대 등 미국유학까지 마친 인텔리 여성이었다. 그는 스카렛대학에서 사회학석사를 취득한 뒤 한때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특히 YWCA총무로 여권시장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한,계명된 신여성이기도 하다. 이여사는 51년 피난지인 부산에서 김당선자와 첫만남을 가졌다.스쳐 지나가는듯 했던 두사람의 인연은 마침내 62년 5월10일 운명적 만남으로 발전된다.국회의원 선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첫 부인과도 사별한 채 전세방을 전전하던 김당선자와 61년 우연히 재회,이듬해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두사람의 결혼에 대해 이여사 집안은 물론 주위의 반대도 대단했다고 한다.이여사는 “그는 앞길이 보장되지 않은 꿈많은 젊은이에 불과했다”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결혼을 결심했다.김당선자의 신념과 관용,멋에 이끌려 “이사람은 내가 도와야 할 사람”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는 고백이었다. 카톨릭인김당선자와는 달리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김당선자와 인동초의 세월을 함께 헤쳐나오는 동안 구약성경 시편의 한구절은 언제나 작은 위안이었다.“죽음 그늘 드리운 깊은 골짜기를 지난다 해도 아무런 두려움없이 가리라”이라는 복음이었다.
  • 온정까지 얼어서야(사설)

    고아원·양로원·장애인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의 손길이 줄어들었다고 한다.이맘때면 불우 이웃 돕기 성금과 후원자의 발길이 평소의 두배 이상 늘어나는데 올해는 평소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는 것이다.그래서 아직도 김장을 못 담가 애태우는 고아원이 있고 추운 날씨에도 보일러를 켜지 못해 노인들이 떨고 있는 양로원도 있다고 한다.안타까운 일이다. 서민 가계를 꽁꽁 얼어 붙게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이 겨울을 더욱 얼어 붙게 한 셈이다.게다가 치열하다 못해 과열된 대통령선거전 때문에 불우이웃돕기의 미풍양속이 실종된 것이다.살얼음판을 딛는 것처럼 어려운 경제환경과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선거전 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돕는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 탓이다. ‘광에서 인심 난다’는 속담도 있는만큼 이런 현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일수도 있다.그러나 우리 살림살이가 어려운 이웃을 이토록 외면해야 할만큼 쪼들리는 것은 아니다.이보다 더 어려운 형편속에서도 우리는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살아왔다.가난한 이웃에게 기름진 냄새 풍기는 것조차 삼가온 것이 전통적인 우리 미덕이다. 물론 사회복지 시설에 수용된 사람들을 위해 국가 예산이 집행되고 있다.그같은 복지예산은 그러나 제한돼 있어서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친다.결국 온 국민의 따뜻한 온정이 필요하다. 그 온정은 그것을 받는 사람보다는 사실 주는 사람 자신을 더욱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다. 인도의 빈민굴에서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다 간 마더 데레사는 “나누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소망”이라면서 “쌓아두면 쌓아둘수록 줄 수 있는 것은 적어지고,가진 것이 적으면 적을수록 나누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제 대통령 선거전도 끝났다.각박해진 마음을 풀고 관용과 사랑의 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할 때다.
  • 법당의 추기경(외언내언)

    스산한 이 계절에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주는 한장의 사진이 아침 신문에 실렸다.그 사진의 주인공은 아름다운 여인도,천진무구한 어린아이도 아니다.못생겼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한 할아버지,가톨릭 김수환 추기경이 그 주인공이다. 김추기경은 14일 열린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 개원식에 참석,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는 불상앞에 앉아 축사를 했다.“이처럼 아름다운 사찰이도심 한가운데 들어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길상사가 맑음과 평안의 향기가 솟아나는 샘터로서 모든 이에게 영혼의 쉼터와 같은 도량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길상사 회주 법정스님은 추기경의 이날 방문에 대한 답례로 올해 성탄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가톨릭 서울대교구가 발간하는 평화신문에 기고하기로 약속했다.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같은 모습은 참으로 상징적이다.김추기경과 법정스님은 한국 종교계의 대표적인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존경받는 정신적 지도자로서 어지러운 오늘의 상황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준셈이다.상호 존중과 관용의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다. 이런 뜻 깊은 모습이 한 할머니의 재산 기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다.밀실정치의 산실이었던 요정 대원각을 청정도량으로 거듭 태어나게 한 김영한 할머니(81)의 시주는 “훌륭한 활동,선행은 사랑의 사슬을 연결하는 고리입니다”고 했던 ‘캘커타의 성녀’마더 테레사의 말씀과 맞닿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게 된 어려운 경제상황과 대통령 선거전으로 우리 모두 마음이 찢기고 메말라졌다.서로 책임을 묻고 헐뜯고 비아냥 거리면서 대립하고 있다.며칠후 새 지도자가 선출돼도 이 수렁에서 쉽게 헤어나올수 없을듯 싶다. 이런 우리에게 길상사 개원식은 한 깨달음을 준다.‘사랑의 사슬’을 연결한 김영한 할머니의 선행과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 김추기경·법정 스님의‘열린 마음’ ‘넓은 가슴’을 우리 모두 본받아야 한다는.
  • 이회창­지도부 총출동 막판 세몰이/3당후보 대선행보

    ◎김대중­실업해결 앞세워 민심 얻기/이인제­병역·건강문제 거론 맹공격 대선 세 후보 진영의 치열한 종반 유세전은 13일에도 계속됐다.다만 한나라당과 국민회의는 후보들의 마지막 TV합동토론회(14일) 준비를 위해 당지도부가 대리유세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3차 TV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동안 당지도부가 총 망라된 가운데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특히 지도부 인사들은 연고지별로 전략지역에 중점투입됐다.이한동 대표는 경기도 평택,오산,분당 등 야세가 강한 한강 이남지역에서 거리유세를 펼쳤다.이기택 선대위공동의장과 김덕룡 홍성우 강창성 김영구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서울 구로,녹번,용산,대학로 등과 인천 남동지역에서 거리유세를 벌이며 수도권 공략에 치중했다.또 신상우 박관용 황낙주 공동선대위원장 등 부산·경남 지도부도 박찬종씨의 국민신당 합류로 거세진 이인제 후보의 추격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장과 광장을 돌며 “이인제 후보는 도저히 이번 선거에서 1등을 할 수 없으며,따라서 그를 찍으면 대통령은 김대중 후보”라는 논리로 이회창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유세별동대인 새물결 유세단(단장 제정구의원)과 ‘새출발 20·30’유세단 등도 유권자와의 직접접촉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박정희 대통령의 차녀 서영씨는 여의도 당사로 조순 총재를 방문,“언니(근혜씨)와 입장이 같으며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이날 하오 신촌로터리 일대에서 젊은층과의 접촉을 통해 수도권에서의 막판 표몰이를 시도했다. 김후보는 한 음식점에서 대학생들과 국밥을 들며 “우리가 집권하면 2만개 이상의 벤쳐기업을 육성해 실업난과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회의 ‘파랑새유세단’산하 5개 유세단은 성남 모란전철역 및 분당 아파트단지,수원역광장,의정부역광장,안산 시흥 광명시 일대를 돌며 지원유세를 벌였다. 선대회의 의장인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충남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김후보를 지지해 정권교체를 이루면 나라를 망친 김영삼 대통령과 책임자들을조사해 석고대죄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경북 군위와 의성을 순회하는 등 ‘DJT삼각편대’가 총출동하는 총력전을 계속했다.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와 박찬종 선대위의장은 이날 전략지역인 부산으로 내려가 PK 표밭다지기를 시도했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12일 폭로된 한나라당 사채매입시도와 병역시비를 고리로,국민회의 김대중후보에 대해서는 건강문제를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부산 피닉스호텔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후보는 “한나라당이 연수원을 담보로 사채시장의 검은 돈을 끌어들여 선거자금으로 쓰려 했다”며 “이로써 그들의 정경유착청산 구호가 얼마나 허구인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이후보는 또 “이회창씨가 ‘이인제를 찍으면 김대중씨가 당선된다’며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는데 이인제를 찍으면 이인제가 되지 어떻게 김대중이 되느냐”며 “3%만 더 지지해주면 한국의 낡은 정치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박의장은 남포동 부산극장앞 거리유세에서 “우리나라 남자들의 평균수명이 69세인데 김대중 후보는 불행히도 75세”라며 “세계 어느나라도 평균수명보다 나이많은 사람을 지도자를 뽑지 않는다”고 김후보의 건강문제를 집중 파고 들었다.
  • 부산·경남/2이 표심 양분 “바람 어디로”(권역별 판세점검:4)

    ◎이회창­경남 이인제 후보­부산서 강세/“될사람 밀어야지” 은연중 DJ 경계/조직력·쟁점·투표율따라 막판 표쏠림 주목 “경제가 엉망인 마당에 무슨 선거 얘기요.아무 관심도 없다 아이요.그래도 찍기는 찍어야 될끼고,싫은 후보부터 빼다보니 이회창씨가 남네요” 경남 진주 상평공단에서 벽지도매업을 하는 한기민씨(38)는 한참 뜸을 들이다 속내를 밝혔다. “이인제씨를 찍기로 마음 묵었심더.다른 후보들보다 젊고 활기찬 것 같데요” 지난 2일 김해공항에서 탄 택시기사 서종식씨(35·부산)는 승객들의 반응까지 소개한다.“아주머니들은 이회창 후보 얘기를 많이 합디더.남자들은 좀 달라예.괜찮아 보이는(기득권층) 승객들은 이회창 후보를 선호하지예.젊은 사람들은 이인제,나이든 분들은 이회창쪽을 더 얘기합디더.김대중 후보를 얘기하는 사람도 가끔 있는데 늘지도 줄지도 않심더” 이렇듯 부산 경남의 표심은 한나라당의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가 양분하고 있다.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여전히 지역정서의 벽에 막혀 있는 분위기다.“50년만에 바꿔보자”고 외쳐대지만 역부족이다.한나라당 박관용 의원은 “DJ(김대중 후보)는 항상 12.5%”라고 말했다. 굳이 판세를 따지자면 부산권은 이인제 후보,경남권은 이회창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한나라당측은 부산지역에서도 이회창 후보가 역전에 성공했다고 주장한다.대선 1주일전을 고비로 압승기류를 탈 것으로 자신한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한나라당측의 조직보강 작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한나라당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을) 보좌관인 김현덕씨는 “이인제 후보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거품으로 빠지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동정론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는 여론은 여전히 매섭다.부산역 광장에서 만난 전태수씨(80)는 “이인제 후보는 처음부터 경선이 잘못된 것 때문에 탈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부산역 앞을 지나던 50대 스님은 “TV토론을 보니 이회창 후보는 화장을 곱게 했고,김대중 후보는 화장을 짙게 했더구만요.이인제 후보가 제일 자연스럽데요”라고 이인제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다.이런 기류도 중부경남의 마산 창원,서부경남의 진주 합천 등으로 가면 이회창 후보쪽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다.진주 중앙시장에서 완구업을 하는 정돈석씨(38)는 “될 사람을 밀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깊다.창원의 박경훈씨(32)는 “누가되든 경제를 살려야 하는데 TV토론을 보니 서로 헐뜯기만 합디다”라고 말했다.한나라당측이 걱정하듯 투표율이 저조할 수도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다. 두 이후보 진영에서는 여느때처럼 결국 바람이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 바람을 놓고는 해석이 엇갈린다.이회창 후보측은 사표 방지 심리로 막판에는 이회창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인제 후보쪽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워낙 깊기 때문에 이같은 ‘케케묵은’분석이 먹혀들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고 있다.하지만 “이러다가는 김대중 후보가 될지 모른다”는 쪽으로 지역정서가 바람을 탈 가능성을 김대중 후보측 만큼 걱정하고 있다. ◎쟁점­낙동강 수질개선/‘식수노이로제’풀 공약 봇물/이회창­오염원 총량규제·광역상수도 건설/김대중­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등 제시/이인제­수상관광·레지시설 개발 연계추진 부산 시민들은 ‘식수’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커진다.낙동강 수원에 의존하는 경남지역 주민들도 마찬가지다.3∼4급수로 전락한 낙동강물을 더이상 믿을수 없다고 불만들이다. 이 지역에서는 대구지역의 위천공단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한다.대선을 앞두고 어느 정당도 공단조성에 찬성하는 태도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만일 그랬다가는 거센 반발에 부딛쳐 표를 포기해야 될지도 모를 상황이다. 세 대선후보가 제시하고 있는 낙동강 수질개선 공약은 이를 반영한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001년까지 하루 20만톤 규모의 공업용수 시설구축 ▲낙동강 3급수 이하 지역의 수질개선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오염원 총량규제 ▲1백만톤 생산규모의 부산 광역상수도 조기건설 ▲고도정수 처리시설 조기완공 등의 개선방안을 내놓았다. 국민신당은 낙동강 수질 개선은물론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수상관광,레저코스 개발까지 지역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국민신당 부산시지부장인 김운환 의원은 이인제 후보의 지원유세를 통해 “위천공단 조성에 대해서는 의원직을 걸고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낙동강 수질개선과 위천공단 조성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부산경남과 대구경북,‘두마리토끼’를 *고 있다.▲최첨단 오폐수 무방류시스템 구축 ▲남강 상류지역 상수원 개발사업 조기시행 등의 수질 개선책을 제시했다. 그러나 위천공단 조성문제에 대해서는 집권후 6개월안에 지방자치단체,사회단체,전문가,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 결혼… 아기출생… 돌잔치… 회갑…/우리만의 가족신문 만들어보자

    ◎대행업체 1백여곳 등장/제작과정은 신문과 흡사/가격 수만원에서 30만원/청첩장 대신해 돌리기도 세상 소식을 전해주는 신문.그 신문에 나만의 소식을 실어보면 어떨가. 가족 행사를 기사와 사진에 실어 보관용으로 제작해주는 가족신문이 인기다.요즘같은 고물가시대에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가계부 주름살도 펴주는데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기념품이란 점이 고객들을 흡인하고 있다. 가족신문을 제작해주는 대행업체만도 1백여곳 이상.충무로·을지로 등의 인쇄업체는 물론 광고대행사 등에서도 ‘부업’삼아 만든다. 최근에는 기념신문 전문업체까지 나왔다.금호동의 ‘레이아웃 뱅크’(233-2102)가 대표적인 곳.지방지 편집기자 출신인 사장이 직접 제작한다.종류는 결혼신문,아기돌·백일신문,환갑신문에서부터 가족의 1년사나 아기 출생의 기쁨을 담는 탄생신문까지.가족생활의 천태만상이 모두 재료가 된다. 제작하는 방법은 업체마다 천차만별.하지만 대체로 신문사에서 신문나오는 과정과 비슷하다.신문제작을 의뢰하면 ‘작은 신문사’의 ‘가족전문기자’가 고객을 찾아와 인터뷰한다.이것을 토대로 기사가 작성되면 제목뽑기,사진배열 등 컴퓨터 편집에 들어간다. 결혼신문에는 깨가 쏟아지는 큰 제목 밑에 연애과정이나 결혼에 골인한 당사자 심정을 담고 아기용 신문에는 아기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엄마의 애틋한 사랑이나 바램 등이 실린다.부모님 환갑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효심’들도 있다. 이렇게 뽑아져 나온 신문은 가족간의 알뜰살뜰한 정이 담겨 어디서도 구할수 없는 귀한 ‘정표’가 된다는 것.업체에 따라서는 영구기념하라고 액자에 넣어주기도 한다. 가족신문의 가격은 편차가 심하다.몇만원대에서부터 30만원을 넘어가는 곳도 있다.칼라·흑백 여부나,A3,A4 등 용지크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진다.때문에 가격대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결혼신문으로 청첩장을 대신하거나 친지와 함께 가족행사의 기쁨을 나누려는 이들을 위해 종이값만 받고 추가로 찍어주는 업체들도 있다. 가족신문을 만들어본 이들은 대만족이다.두고두고 보관하면서 훈훈한 정을 되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청첩장 대신 결혼신문을 찍었다는 양연철씨(32·회사원)는 “아내가 원해서 큰 기대없이 찍어봤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 되돌아보고 마음가짐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흡족한 마음을 말했다.
  • 태 의원 특혜 축소… 재정절감 솔선

    ◎화의·투표 불참땐 세비삭감 조치/점심시간 의사당건물 전력 차단 【방콕 외신 종합 연합】 태국 의회는 당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재정절감책의 일환으로 의원들에 대한 예우와 특혜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고 소식통들이 4일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의회가 의원들의 식사비와 여행경비,전기및 전화요금 등을줄이기로 했다는 방콕 포스트의 보도를 확인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방콕 포스트는 파짓 스리보라칸 의회운영위원장의 말을 인용,적절한 사유없이 회의에 불참하는 의원들에겐 2천바트(50달러)의 세비삭감 조치가 취해지고 표결에 불참할 경우엔 1천바트를 추가삭감할 수 있도록 했다.또 의회 연못에 200마리의 잉어를 기르는데 들어가는 예산 1만7천바트도 감축키로 했으며 관용차의 개인적 이용을 금지하고 휴회중의 간식 지급도 중단키로 했다.이밖에 점심시간 1시간 동안은 의사당 건물의 전력공급을 중단하고 냉방도 회의시작전 1시간만 실시하기로 했으며 의원들에겐 여행시 수행원 수를 최소화하고 가능한한 방콕을 벗어나는 여행은 자제토록 당부할방침이다. 현재 태국 의원들은 월 3만7천500바트(93만7천500원)의 사례금 외에 같은 액수의 월급을 받고 있다.
  • 선거운동 지역·직능별 역할분담/한나라 선대위장단회의

    ◎조 총재 서울·강원·불교 맡아/“국민 속으로” 거리유세 강화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이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옛 신한국당과 민주당 수뇌부가 대면한 첫 회의였다. 조순 총재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초반 선거전략에 대한 자성론이 제기됐다.김윤환 이기택 공동의장과 김덕룡 신상우 황낙주 최병렬 강창성 권익현 박관용 김영균 김종호 양정규 홍성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조총재는 “당원접촉위주의 유세도 중요하지만 국민들과의 직접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현장중심의 지구당 활동과 거리유세도 강화해야 한다”며 “비상사태의 경제상황에 대해 다수당으로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김덕룡 위원장은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숨은 지지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호남지역 여론조사에서 DJ가 85%를 득표하고 있지만 실제 95%선이 될 전망이고 투표율도 호남이 높을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신위원장은 범여권 연대 가능성을 거론,“이인제 후보와 국민신당에 대해 불필요한언사는 삼가야 한다”며 “대변인단의 논평·성명으로 자극하지 말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옛 민주당 출신의 강위원장은 “양당이 확실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선거공조 문제를 언급한 뒤 “부재자 투표중 군 사병들에 대해 이후보의 장점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홍위원장은 “선거운동을 대폭 전환,저소득·서민층에 대한 선거운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선대위원장들은 선거운동의 실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지역별 직능별 역할을 전담키로 했다.▲조총재=강원,서울,불교 ▲이한동 대표=경기 ▲김의장=이북5도,친여단체 ▲이의장=부산,구민주당 ▲김덕룡 위원장=서울,호남,민산,청년 ▲신위원장=부산,해양수산,복지 ▲황위원장=경남,학원(교육) ▲권위원장=경남,불교,구여권 ▲강위원장=구민주당,군 ▲김영균 위원장=서울,국방,상공인 ▲김종호 위원장=충청,농어촌 ▲홍위원장=수도권,법조,기독교 ▲최위원장=서울,기획 ▲박찬종 위원장=수도권,부산,20∼30대,여성 ▲박관용 위원장=외무통일,카톨릭 ▲양위원장=제주,농어촌,관광
  • 김윤환·이기택 ‘투톱’ 가동/한나라당 선대위 출항

    ◎선대위장 12명 역할분담/지역·직능별 유세전 투입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28일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윤환 이기택 중앙선대위 공동의장을 만났다.전날 공동의장제를 도입한 뒤 첫 모임이었다. 회동시간은 길지 않았다.유세 등 현장일정 때문이다.두 공동의장은 옛 신한국당과 민주당 조직을 나눠 맡기로 했다.양당 출신 인사 1명씩으로 짜여진 지역별 공동선대위원장들이 각각 두 공동의장의 지휘를 받게 된다. 선거사령실이 투톱 시스템으로 꾸려지는 셈이다.물론 구심점은 아무래도 옛 신한국당쪽에 있다. 이들은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들과 종적 횡적인 역할 분담을 통해 선거전을 이끈다.박찬종 황낙주 권익현 고문과 김덕룡 최병렬 박관용 김영균 신상우 김종호 양정규 의원,강창성 전 민주당 총재권한대행,홍성우 변호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의 직함을 갖고 지역·직능·계층별 유세전에 투입된다. 특히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박찬종 위원장은 최근 김윤환 공동의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부산경남 지역 유세전에 나설 것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후보도 금명간 박고문을 만나 ‘복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택 공동의장도 부산경남 지역에 긴급 수혈된다.박고문과 이공동의장이 발벗고 나서면 이후보의 영남권 공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본격 현장투입에 앞서 선대위원장단은 29일 상오 조순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이 자리에서 위원장단은 선거 초반 판세와 전략을 점검할 예정이다.선대위원장단의 본격 출항을 계기로 기획회의도 하루 2차례에서 3차례로 늘렸다.중앙당 여성선대위도 이날 328명의 선대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여성표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김윤환-이기택 공동의장’ 카드의 파괴력이 기대치에 이를지는 미리 판단키 어렵다.대선 이후 당내 입지를 염두에 둔 두 공동의장의 묘한 신경전이 쌍곡선을 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날 이후보와 회동하기에 앞서 두사람이 주고 받은 언중유골의 선문답도 예사롭지 않다.“이회창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여기에 왔다”(이) “어디 딴데 갈데라도 있었나”(김) “선대위의 전략 등을 논의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이) “지금까지 역할분담을 잘 하고 있는데… 뭘”(김)
  • 선대위 공동의장 신설/한나라당/김윤환·이기택씨 임명

    한나라당은 27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의장직을 신설,김윤환 선대위원장과 이기택 전 민주당총재를 임명하고 강창성·권익현·김영균·박관용·김종호·양정규·홍성우씨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추가로 임명했다. 이에따라 한나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윤환·이기택 공동의장과 기존의 박찬종·김덕룡·최병렬·황낙주·신상우 위원장을 포함해 14명으로 늘어났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당무운영위원에 이한동 대표,서정화 전당대회의장,김태호 사무총장,목요상 원내총무,정재문 중앙위의장,김정수 후보특보단장,신경식 후보비서실장,김덕룡 선대위원장,하경근·장경우·조중연 전 민주당부총재,이규정 전 민주당사무총장,김동수 총재비서실부실장,제정구 의원을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TV대책본부(본부장 강용식 의원) 자문위원에 김찬진 의원,이종진·김기도 전 의원,윤영오 여의도연구소장,최한수 건국대 교수를 임명했다.
  • “당세불리기는 대풍” 진지 구축 박차/한나라당 체제정비

    ◎중앙선대위 12인 위원장으로 확대/초·재선 주축 ‘클린 유세단’ 전면 배치 전·현직 의원들의‘입당러시’에 쾌재를 부르고 있는 한나라당의 다음 과제는 총력전 구축을 위한 체제정비다.그동안의 당세 불리기는 ‘대풍’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27일에도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윤재기 전 의원 등 9명의 자민련 소속 전직의원들이 입당식을 가졌고,28일에는 무소속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입당한다.한나라당의 의석수는 165석이 되고 조만간 170석을 넘으리란게 당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제 문제는 비대해진 몸집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어떻게 하면 총력 득표전을 전개,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키느냐는 것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28일 중앙선대위원회를 확대 개편,새롭게 닻을 올린다.공동의장인 김윤환 고문과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 아래 12명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두기로 최종 확정했다.기존의 박찬종 김덕룡 최병렬 황낙주 신상우 선대위원장 외에 신한국당 출신의 권익현 고문,5선의 김영균 박관용 김종호 양정규 의원과 민주당 몫의 강창성 전 민주당총재대행,홍성우 전 민주당최고위원이 추가로 임명되는 것이다.또 합당에 따른 당무운영위원회 위원 15명과 16개 시·도지부 공동선대위원장의 인선도 확정했다.특히 이 전 총재는 예우 등에 따른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앞으로 ‘의욕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그는 지난 27일 전 민주당지구당위원장들과 저녁을 함께 하면서 “앞으로 (이후보의 당선을 위해) ‘죽기 살기’로 해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대위원장단은 각자의 특장을 살려 선거기획이나 지역,이익단체 등을 할당,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 등 당지도부와 함께 일사분란한 ‘팀플레이’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김윤환 고문이 이날 아침 박찬종 고문을 만나 협조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젊고 참신한 초·재선 의원들로 ‘클린 유세단’을 구성,이후보의 깨끗한 이미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단장인 제정구 의원을 비롯,손학규 김문수 홍준표 이우재 김영선 권철현 김홍신 의원과 이철 박계동 전 의원,이찬진씨 등으로 짜여진 유세단은 우선 수도권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깨끗한 선거풍토와 건강한 정치문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복안이다.
  • 신구범 제주지사 지방행정연수원 특강 요지

    ◎문화정체성 확립해야 관광객 온다 신구범 제주도지사는 27일 경기도 수원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제2회 지방고시합격자 83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천년을 향한 제주비전’을 주제로 특강했다.특강요지는 다음과 같다. 제주는 지역적으로 육지에서 떨어진 ‘격절성’과 변방성을 특성으로 갖고 있다. 그러나 제주의 역사는 세계의 Great Empire와 묘한 인연을 맺고 있다.징기스칸과는 항파두리에서,대동아 공영권을 꿈꾸던 일본과는 송악산에서,미국과는 ‘4.3’에서 인연을 맺었다. 여기서 제주의 특유한 정신이 형성된다. 제주정신과 관련,한 수필가는 ‘우도기행’이라는 글에서 “억세고 순박하다”고 표현하고 있다.다소 이질적인 두 단어가 제주인의 성격을 잘 나타낸다. 탐라국에서 한반도에 편입된 이래 제주인이 영위했던 삶은 문자 그대로 고통의 연속이었다.이 과정에서 공동체적 생활을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의 근본은 제주인의 심성 깊숙이 내재한 용서와 인내의 관용인 것이다. 이같은 제주정신은 진취적이고 평화적이라는 의미에서 새로운천년대를 힘차게 열어갈 수 있는 정신적 철학적 토대가 되고 있다. ○평화·진취성 공존 특색 제주인은 현재 새로운 제주를 만들기 위한 제주비전을 추진중이다. 이 제주비전은 격절성과 변방성을 극복하고 자존을 지키려는데서 우러나온 것이다.작은 섬이지만 큰 제국의 위험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살아오면서 자존의 역사를 이어왔던 선열들의 삶,어려운 삶을 살면서도 공동체적 대안과 전통을 형성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찬반의 논란을 겪으면서도 4.3의 진상을 규명하려고 노력했고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을 만들고 추진하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제주비전은 자존과 경쟁,번영을 통한 지역 에너지의 총합을 바탕으로 질높은 공동체사회를 건설하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자치의 활성화,경제적으로는 동북아 20억 인구를 시장으로하는 구조조정,문화적으로는 정체성 확립과 고부가 가치화,복지적으로는 평균적 삶을 보장하는 모두를 위한 제주도,그리고 환경적으로는 제주환경 원형 보존이라는 일반목표를 내걸고 있다.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제주도는 민선시대 개막과 함께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 ▲공약실천 도민평가단,10대 핵심시책위원회,자원봉사운동,열린 민원법정,4·3범도민추진위 구성 등 참여의 자치행정과 ▲3개 관광단지 20개 관광지구에 대한 성공적인 민자유치,해외증권발행 등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의 원활한 추진 ▲컨벤션센터사업,지역경제구조 조정위원회,인공씨감자 생산,감귤생산조정제 운용 등 각종 구조전환 정책,그리고 실국장 공모제,중간관리자 장기교육,품질경영제,경영수익사업 전개 등 지방정부 혁신사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주·하이난·발리·오키나와와 함께 섬관광 정책포럼을 창설,사무국을 제주도에 두고 교류범위와 가입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년 여름에는 세계 섬문화 축제를 열 계획이다.또 관광·문화·학술 분야를 중심으로 서로 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아울러 섬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가칭 ‘Island Weekly’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경제발전에 한몫 그러나 제주섬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지 못하면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개방과 교류의 흐름 속에서 발전은 커녕 오히려 국제 관광계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따라서 제주섬은 문화적 아이덴티티 확립에 남다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제주사 정립사업‘등 제주역사·문화찾기 사업 등은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제주도의 모든 노력들은 21세기에 세계섬 관광·교류 중심축으로 부상하기 위한 것이다.이를 통해 국가경제발전 및 위상제고에 기여하게 될 것이며 하와이나 발리처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섬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 탄력받은 이회창호 쾌속항진/민주계 전면배치·외부인사 속속합류

    ◎중진 요직 기용… TK의원 입당러시/부동의 2위… 이달안 1위 탈환 자신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체제가 탄력을 받고 있다.민주계 출신 비주류 인사가 전면에 배치되고 외부 인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한때 반이후보 대열의 선봉에 섰던 신상우의원이 황낙주 전 국회의장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추가 임명됐다.민주계 중진인 박관용 의원은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았다.정치자문특보를 스스로 내놨던 김정수 의원도 총재특보단장으로 원대 복귀했다.이후보의 ‘YS(김영삼 대통령)탈당’ 요구로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강삼재 의원도 이후보 지지의사를 공개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후보교체론을 이끌었던 서청원의원의 사무총장 기용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민신당에 합류했던 민주계 출신 사무처 당직자 8명도 이미 재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이의익 의원에 이어 안택수 박종근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자민련 의원들과 주병덕 충북지사,김현규 전 의원,정옥순 전 정무2차관 등이 속속 합류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회창호’는 ‘순풍에 돛단 격’으로 쾌속 항진하고 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던 당소속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도 잔뜩 고무된 분위기였다.이한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모든 상황을 분석할때 대선승리에 대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며 사기를 북돋웠다.특히 이대표는 “이후보와 60년대초 서울지법 형사단독판사 생활을 같이 할때부터 인간적인 면모를 알아 왔는데 대쪽같이 올곧은 판사였고 깨끗하고 정직한 일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며 “이후보에 대한 정치적 믿음과 인간적 신뢰를 확고히 다져 다음 세기를 이끌 지도자로 밀어 올려야 한다”고 역설했다.김태호 사무총장도 “17일 당 부설 사회개발연구소 여론조사결과 이후보가 29%로 20%를 얻은 이인제 후보를 완전히 따돌리고 양자구도를 이뤘다”며 “이달안으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위원장들은 귀향활동비 명목의 ‘오리발’도 받았다는 후문이다.
  • 신한국 “범여권세력 결집”

    ◎“대선승리에 필수” 이 총재측 적극 추진/이인제 후보 흡수에 김 대통령 역할 기대 ‘범여권을 묶어라’ 신한국당의 이회창 총재측이 최근 지지율 상승을 발판으로 기존의 범여권 세력 규합에 눈을 돌리고 있다.신한국당은 김영삼 대통령 탈당이후 “집권여당이 아니라 다수당”이라고 스스로 말해왔지만,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범여권의 결집이 필수불가결하다고 판단한다. 신한국당은 우선 17일 당내 분란을 완전히 매듭지었다.신상우·김명윤·박관용·정재문·김동욱·김찬우·김형오·정형근·이상희·김무성·김길환·이경재·박종웅·김철 의원 등 ‘반DJP 총연대’를 추진했던 민주계·부산출신 비주류 의원들은 이날 오찬회동을 갖고 이회창 총재를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 바탕으로 당밖으로 연대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신한국당은 21일 민주당과의 통합전당대회를 갖는다.민주당은 기존의 여권세력이 아니지만,신한국당과의 합당으로 범여권 세력권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이민우 전 신민당 총재를 비롯한 전직의원 150명도 17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 모여 이회창 후보 지지를 결의했다. 이총재측은 범여권 규합의 결정판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흡수’가 될 것으로 본다.신한국당은 지난 주말의 여론조사 결과 이총재의 지지율이 이인제 후보를 앞서자 17일 “이인제씨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냈다.김덕룡·최병렬 선대위원장과 박찬종 고문 등도 여권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이총재측에서는 이인제 후보를 끌어들이는 과정에 김영삼 대통령이 역할을 해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이는 이회창 총재와 김영삼 대통령간의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며,범여권의 총결집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3당 판세장악 총력체제/대선 D­30

    ◎말단조직 본격가동·치열한 홍보전 신한국당 이회창,국민회의 김대중,국민신당 이인제 후보 등 대선후보 3명은 투표일을 한달 앞둔(D­31일) 17일 여론조사기관의 후보별 지지도 조사결과,대선판도에 대변혁이 예고됨에 따라 판세 장악을 위해 총 동원체제에 돌입했다.〈관련기사 5·6면〉 특히 이회창 후보의 대약진에 의해 2,3위가 바뀌면서 신한국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에 후보사퇴론 공방이 재현되는 등 양당의 기세 싸움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3후보진영은 상대측의 약진을 제어하기 이회창 후보의 ‘두아들 병역면제’ 의혹설을 다시 제기하는가 하면 ‘병무청 직원 매수설’ ‘국군통수 자질론’ 등으로 맞대응 하는 등 선거판이 비방전으로 치달아 혼탁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후보등록일 전까지 1위인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내로 줄인다는 목표를 아래 시·도지부와 일선 지구당 말단 조직을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또 당내 민주계가 이날 최종 잔류결심을 함에 따라 이에 고무,오는 21일 대전에서 열릴 신한국·민주당 통합정당인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이벤트성 행사로 치뤄 이후보 이미지 제고를 위한 극대효과를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신상우 박관용 김명윤 의원 등 민주계 주축 당내 비주류모임인 「반DJP 총연대」 소속 의원 14명은 이날 63빌딩에서 만나 이회창 총재를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으고,당 결속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후보별 지지도의 변화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연결될 것에 우려,신한국당 이회창·국민신당 이인제 후보간 연대 가능성 차단에 당력을 집중시키기로 했다.이를 위해 공격목표를 신한국당 이후보로 정하고,아들 병역면제 의혹 등을 재론할 방침이다. 국민신당은 신한국당 이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폭로 자료를 준비하는 한편 최근 입당한 전직 군장성 출신들과 함께 통일전망대를 찾아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차별화를 시도했다.
  • 대선판도 변혁 예고/후보등록 D­9/이회창 약진… 2위다툼 치열

    후보등록 마감일을 9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지지도는 정체국면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앞지르면서 신한국당과 국민신당간 ‘반DJP’ 후보단일화을 위해 사퇴 논쟁이 가열화되는 등 대선판도에 대변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신한국당은 현 추세라면 이회창 후보가 곧 2위자리를 확실히 탈환할 것으로 보고 ‘범여권 단일후보’ 추진그룹인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찬종 고문,박관용 의원 등 민주계 잔류파들을 총동원,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사퇴압박 작전을 전개함으로써 대선구도를 양자대결로 압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그러나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후보 관련비리를 추가 폭로한다는 방침이어서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은 후보등록일(26일)까지 남은 9일 사이에 정기국회가 폐회되고(18일) 대입 수능시험(19일)이 끝남으로써 여론의 관심이 대선에 쏠리는 등 본격 대선전의 대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판단,여론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신한국당 이후보는 일단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판단아래 오는 18일과 19일,22일 경남 및 충북,부산지역 필승대회에 이어 21일에 대전에서 열릴 민주당과의 ‘통합 전당대회’를 계기로 2위경쟁에서 대세를 장악한다는 전략이다.통합당의 당명도 참신성을 강화하기 위해 순한글인 ‘한나라당’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사철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은 국민의 신뢰 결과”라면서 “여론조사 지지율만을 핑계로 당을 뛰쳐나간 이인제씨는 지지율이 급락한 만큼 즉각 후보를 사퇴하고 ‘반DJP’에 동참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신당 이후보는 이날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 자택을 방문,신당합류를 호소하는 등 새로운 국면 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후보는 또 22,23일 영남지역을 방문,지지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달리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후보는 17일부터 ‘DJT(김대중­김종필­박태준) 연대’로 경기(17일),인천(21일),대전·충청(22일),대구·경북(23일)필승대회를 잇따라 열어 영남지역의 지지도 반전을 통해 초반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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