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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여권 일반인 발급 8월25일부터 전면시행

    개인정보가 전자칩 형태로 내장된 전자여권이 오는 8월25일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전면 발급된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관용 전자여권 시범 발급에 이어 일반인도 전자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여권 발급이 시작되더라도 기존 여권은 유효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전자여권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다. 전자여권 발급 수수료는 현행 여권 발급 수수료와 동일한 5만 5000원이다. 전자여권 제도 시행과 함께 본인 직접신청제도도 도입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중앙청사 주차 유료화 성과 톡톡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가 주차장 유료화로 차량은 감소하고 세수는 증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과천과 대전청사의 주차장 유료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안전부가 중앙청사 주차장 유료화 50일을 맞아 ‘주차현황과 요금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25일 자료에 따르면 차량은 지난 4월말 현재 451대에서, 지난 12일 기준 142대로 69%나 줄었다. 입주 공무원의 차량보다 방문자 차량의 감소폭이 더 컸다. 입주공무원 차량수는 156대에서 61대로 61% 줄어든 반면 방문자 차량수는 전체 283대에서 55대로 81%나 급감했다. 운영 수입도 짭짤했다. 공휴일을 뺀 20일 동안 2080만원을 거둬들였다. 이대로라면 연간 2억 5000만원의 수입이 예상된다. 하루 100만원꼴이다. 장·차관 등 업무용 관용차량 145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청사는 입주공무원에겐 10분당 1000원을, 방문객에겐 1시간 무료 이후 같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청사관리소측은 이렇게 거둔 수익을 전액 국고로 반입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주차장 유료화를 거부한 과천·대전청사의 유료화 재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청사 위치상 대중교통시설과 거리가 멀고 주차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여전히 반대가 극심하다. 중앙청사 500대에 견줘 과천·대전청사의 주차규모는 3000대에 이른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차·하이브리드차 비율 2012년까지 50%로 확대

    지방자치단체의 관용차량 중 절반이 에너지 절약형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로 교체된다. 또 지자체장의 전용차량도 최대 3300㏄ 이하로 제한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지자체 관용차량 관리·운영 개선방안’을 마련, 각 지자체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각 지자체는 전체 관용차량에서 경차·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 30%,2012년까지 50%로 각각 확대해야 한다. 현재 지자체가 보유 중인 관용차량 6861대 중 경차·하이브리드차 비율은 1687대로,24.6%에 그쳤다. 또 지자체장의 전용차량이 지나치게 대형화·고급화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국가 공용차량의 배기량 기준’에 맞추도록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장관급은 3300㏄, 차관급은 2800㏄ 수준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개선방안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지자체별로 관리·운영 실태를 매년 공표해 주민 등에 의한 자율 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실적이 뛰어난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폭행도 전쟁무기’

    유엔이 분쟁지역에서 자행되는 성폭력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0일 채택한 결의안에서 고의적인 성폭력을 전쟁의 한 전술로 정의하고 국제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했다. 성폭력 현황 및 대처방안에 대한 특별보고서를 내년 6월까지 제출하기로 하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근 보고된 유엔 평화유지군에 의한 성폭행 사례에 대해서도 철저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안보리는 “분쟁지역 성폭력이 더 이상 전쟁의 부산물이 아니다.”면서 “성폭력이 모욕을 주고 공포를 조장하는 군사전략인 동시에, 지역사회나 인종 그룹 구성원들을 강제로 재배치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의안은 성폭력 범죄는 분쟁 후에도 사면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분쟁에서 회복되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평화유지군의 성폭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범죄 당사자는 물론 감독관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의안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주도했다. 회의를 주재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분쟁지역 성폭력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해당국의 경제사회적 안전성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옛 유고슬라비아, 수단 다르푸르,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다, 라이베리아는 성폭력이 대규모로 자행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콩고민주공 동부 지역의 전 유엔평화유지군 사령관이었던 패트릭 카메르트 소장은 “성폭력은 지역사회를 전적으로 파괴시키기 때문에 매우 효과적인 무기”라고 BBC에 전했다. 콩고민주공에서만 매일 40명이 넘는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엔 관리들이 라이베리아 성인여성, 소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75%가 서아프리카 내전 기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시각] ‘시크릿’ & ‘여비서의 정사’/김규환 문화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시크릿’ & ‘여비서의 정사’/김규환 문화부 부장급

    자기 계발서 바람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2005년 ‘마시멜로 이야기’로 시작된 자기 계발서 열풍은 요즘에도 ‘시크릿’과 ‘마시멜로 두번째 이야기’를 베스트셀러 순위 1·2위에 올려 놓을 정도로 거침없이 달리고 있다. 특히 ‘시크릿’은 지난해 6월 출간된 이후 1년간 베스트셀러 1위를 독식하며 판매 부수가 130만부를 넘어섰다.‘크리스찬을 위한 시크릿’‘3분 시크릿’‘부의 비밀’ 등 16종의 아류까지 쏟아져 나와 온통 서점가를 뒤덮고 있다. 자기 계발서 바람이 지속되는 이유는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보다 나은 미래와 경제적 풍요를 이루기 위한 욕망 때문이 아닐까. 미국·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보면 대공황·버블붕괴 시기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기 계발서의 판매가 늘어난 것처럼, 우리 사회도 외환위기 이후 자기계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교훈과 성공담을 담은 자기 계발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만큼 효과적이냐 하는 데 대해서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 점에서는 ‘시크릿’이 오히려 중국의 성애소설 ‘여비서의 정사’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책의 내용에는 공감하지만, 실천의 추동력으로 작용하는 효과는 그다지 큰 것 같지 않다. 물론 ‘시크릿’과 ‘여비서의 정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책이다. 기자가 베이징에서 근무하던 때의 일이다. 지인 중 한 외국인은 중국어를 전공하지 않은 데다, 중국 연수 한번 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베이징 근무 명령을 받았다. 업무가 현지 신문이나 연구보고서 등을 신속하게 읽고 분석해 본국에 보고해야 하는 까닭에 높은 수준의 중국어 실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중국어 실력을 높이기 위해 역사·경제·경영 등 딱딱한 내용의 전문 서적을 읽으려고 밤새 씨름했다. 하지만 금방 흥미를 잃어 번번이 몇쪽밖에 읽지 못하고 그만두는 바람에 결국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읽게 된 책이 ‘여비서의 정사’다. 속어 등 관용어가 많고 300쪽의 만만찮은 분량이어서 중국어 초보자가 읽기에는 쉽지 않지만, 내용이 워낙 자극적이다 보니 흠뻑 빠져 ‘완독’을 경험하게 됐다. 이 일을 계기로 자신감이 붙은 그는 이후 역사·경제·경영서적 등 폭넓게 읽게 돼 중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조선시대 문신 백곡 김득신은 유명한 독서광이었다. 부친이 감사를 역임한 명문가 집안이었지만 머리가 나빠 열살이 돼서야 글을 배운 그는 좋은 작품들을 반복해 읽고 또 읽었다. 한유의 ‘사설’ 등은 1만 3000번 읽었고 ‘노자전’과 ‘중용’의 서문도 각각 2만번 읽었다. 즐겨 읽은 사기의 ‘백이전’은 무려 11만번을 읽었다. 간단없이 노력한 결과 비록 머리는 아둔했지만,59살에 과거에 급제하고 한시의 대가로 조선 중기 대표 시인이라는 문명(文名)을 떨쳤다. 자기계발은 결코 자기 계발서 책 자체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무엇보다 읽은 내용을 얼마나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다.‘새벽형 인간이 되어라’‘기쁘게 일하라’‘인간관계의 진정한 승리자가 되어라’ 등은 모두 옳은 말이지만, 말로만 하지 말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재주가 남만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 짓지 말라/나보다 어리석고 둔한 사람도 없겠지만/결국에는 이룸이 있었다/모든 것은 힘쓰는데 달렸을 뿐이다”(김득신이 스스로 지은 ‘묘갈명’(墓碣銘)에서) 여름 휴가철이 다가온다. 피서를 떠나 쌓인 피로를 푸는 것도 괜찮을 테고 양서(良書)를 골라 읽는 것도 좋은 일이다. 진정코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 저 책 읽는 데 연연할 게 아니라, 양서를 한권 읽고 교훈적인 한 구절만이라도 아금받게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까. 김규환 문화부 부장급 khkim@seoul.co.kr
  • ‘지네·잡초·서울’ 특집 3편 선사

    EBS ‘다큐프라임’이 오는 22일 EBS 공사 창립 8주년, 교육방송 탄생 34주년을 맞아 특집 기획 3편을 마련했다. 지네, 잡초, 서울 등을 주제로 한 이들 작품은 16∼18일 사흘간 오후 11시10분부터 밤 12시까지 차례대로 안방을 찾아간다. 지네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한마디로 이율배반적이다. 독과 징그러운 생김새로 극도로 꺼리는 존재인 동시에 또 한편으론 약용으로 ‘대접’해주는 존재이기도 하다.16일 ‘지네, 혐오의 허물을 벗다’는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지네에 편견 없는 시선을 들이댄다. 색안경을 벗고나면 지네의 전혀 새로운 면모가 보인다. 부화한 새끼가 스스로의 힘으로 사냥할 수 있을 때까지 먹이를 갖다주는 보호본능, 많은 다리로 까다로운 장애물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신기한 이동원리 등 가려졌던 매력들이 새삼 발견된다. 연출을 맡은 이연규 PD는 “세계적으로도 지네는 이렇다하게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었다.”면서 “지네의 숨겨진 면면을 함께 찾아내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잡초, 그 생존의 비밀’편도 ‘재발견’의 기쁨이 만만치 않다. 숱한 난관을 뚫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는 사물의 대명사로도 쓰이는 ‘잡초’. 그같은 수사가 단순한 관용어가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시간이다. 자르고 태우고 독한 화공약품을 뿌려대는 모진 환경 속에서도 잡초는 꿋꿋이 생명력을 이어간다. 예컨대, 서양민들레는 꽃이 피기도 전에 꽃봉오리가 잘려도 기어이 씨앗을 만들어낸다. 꽃봉오리가 생길 무렵 난세포에서 세포분열로 이미 씨앗을 만드는 것. 바람을 이용해 꽃가루를 퍼뜨리는 나도물통이는 작은 키를 극복하기 위해 수술대를 한껏 팽창시켜 그 힘으로 꽃가루를 튕겨낸다. 심지어 동물의 먹이가 되더라도 생명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독한 소화액을 이겨내고 몸 밖으로 배출돼 기어이 땅에 뿌리를 박고 더러는 국경을 넘기도 한다. 이뿐 아니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흙을 원상태로 되돌리는 자연 치료사 역할도 잡초가 한다. 이 대목에 이르면 길가에 널린 잡초가 인간에게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감탄이 터져나온다.1년여에 걸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까지 도맡은 카메듀서(카메라맨 겸 프로듀서) 이의호 PD는 “잡초는 생명체 중에서 가장 하층민이면서 또한 가장 경이로운 존재”라고 덧붙였다. 18일 김훈석 PD가 연출하는 ‘서울은 사랑할 것이 많다’편에서는 서울의 현재를 만날 수 있다. 제작진은 “서울 토박이 30대 6명을 선발해 서울 곳곳을 탐방하는 7가지 옴니버스로 엮었다.”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이 찾아간 곳은 동빙고동, 명륜동, 만리동, 아현동, 해방촌 등 개발과 변화를 겪고 있는 서울 속 공간들. 토박이들이 기억하는 서울과 미래에 바라는 서울을 담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퇴임 국회의장 품위유지비 한나라당 반대로 무산될 듯

    국회사무처가 추진 중인 퇴임 국회의장에 대한 품위유지비 지급 방안이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 높아졌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문제와 관련,“최고위원회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경제가 불안하고, 민생고가 심각하고 거시경제 지표가 나빠 자칫 대혼란이 올 수 있는 시기에 이런 안건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심각한 의견이 있었다.”면서 “한나라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전직 국회의장에게 퇴임후 6년간 차량 유지비와 운전기사 인건비 등 매달 450만원 상당의 품위유지비를 지급하되, 퇴임 후 공직을 갖는 경우는 지급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 경우 박관용·김원기·임채정 전 의장이 품위유지비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관용차도 군살뺀다

    관용차도 군살뺀다

    기름값 상승 후폭풍으로 관용차도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업무용 중소형차를 경차나 LPG 차량으로 대체하고 단체장 전용 차량을 의전이나 행사용 차량으로 돌리고 있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업무용 승용차량 1대를 990㏄급 경차로 구입했다. 시는 내년에도 내구연한(6년)이 지나는 중소형차 2대를 경차로 교체할 방침이다. 대구시의 업무용 승용차량은 모두 20대. 시는 이 중 시장과 부시장 전용 차량과 의전용 차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을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로 전환할 방침이다. 광주시도 올 하반기 행정업무 지원차량 1대와 의전용 차량 1대 등 2대를 경차로 구입키로 하고 최근 추경에 2000여만원을 반영했다. 또 내구연한이 다 된 의전용 차량인 그랜저(2000㏄급)를 LPG 연료를 사용하는 카렌스로 교체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주로 휘발유나 경유 차량을 구입했는데, 앞으로는 경차와 LPG 차량으로 점차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남구, 승용차 절반 경차로 교체 서둘러 경남도는 도지사 전용 차량인 다이너스티를 처분하고 카니발 승합차를 이용키로 했다. 또 버스 2대와 쏘나타 1대 등 3대도 처분할 계획이다. 대구 남구는 이달초 경차 2대를 구입했다. 점차적으로 경차를 늘려 업무용 승용차량 30대 중 절반인 15대를 경차로 교체키로 했다. 경북 상주시의 경우 업무에 큰 불편이 없으면 경차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보건소의 방문보건 차량으로 경차 5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산길이나 비포장길을 많이 주행하는 차량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차로 전환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창원은 출장 때 경차 이용 의무화 경차 1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는 직원들의 출장 때 경차를 이용토록 의무화했다. 대구 중구는 구청장의 전용 차량(2500㏄급)을 의전·행사 전용으로 돌렸다. 이에 따라 윤순영 중구청장은 걸어서 출퇴근한다. 업무 수행시에는 부구청장 전용 차량(2000㏄급)을 같이 이용한다. 또 중구는 실·과의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승용차량(1500㏄급)과 승합차량(2600㏄급)을 하반기에 매각할 방침이다. 대신 부서별로 1대씩 총 18대 보급한 업무용 자전거를 희망부서는 물론 보건소, 주민센터까지 추가 지급키로 했다. ●단체장 전용차, 의전용 전환… 도보 출퇴근도 대구 중구청 관계자는 “관용 차량을 없애 연간 5000만원 정도의 유지 관리비를 절약하고 운전원도 감축해 1억 7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유가 파고를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대전 유성구는 구청장 관용차를 그랜저에서 한 단계 높은 대형차 제네시스로 바꾸기 위해 6300만원의 예산을 추경에 반영했다가 최근 의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시민단체 반대 불구 더 고급차 사들여 눈총 충남 천안시는 지난 3월 시장 관용차를 2000㏄급 그랜저에서 6500만원을 들여 3800㏄급 제네시스로 바꿨다. 충북 청주시도 이달초 행정부시장 관용차를 그랜저에서 오피러스로 교체했다. 시는 당초 지난 3월 이같이 교체하려다 시민단체 등에서 반발하자 미루다 전격적으로 교체에 나선 것이다. 충북 괴산·진천·보은군도 올해 모두 군수 관용차를 제네시스로 바꿨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앞장서야 할 지방자치단체가 대형 승용차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종합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광주 5개 구청 여권 발급

    광주시는 12일 “시청에서만 해오던 여권 발급 업무를 오는 16일부터 5개 구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권 관련 민원인은 시청이나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일반여권의 신규 발급, 재발급, 기재사항 변경 등을 신청하고 교부받을 수 있게 됐다. 단 거주여권, 관용여권, 긴급여권 발급 등의 업무는 기존과 같이 시청에서만 가능하다. 이와 함께 여권법 개정에 따라 여권의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여권 본인 신청제가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여행사나 대리인 등을 통한 대리신청을 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여권 관련 업무가 구청까지 확대됨에 따라 시청을 방문해 장시간 대기하는 등의 민원인의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유가비상, 관용차 소형으로 바꿔라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심지어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지 모른다는 불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관용차를 3000㏄급 대형승용차로 앞다퉈 교체하고 있다. 기존에 타던 2000㏄급 관용차의 수명이 다 되자 대형으로 마련한다는 것이다. 품위 때문이란다. 기름값에 신음하는 서민들이 눈에 들어 오지 않는 모양이다. 요즘 주로 렌트로 차를 사용한다고 하지만,2000㏄대와 3000㏄대 승용차의 기름 소모량은 하늘과 땅 차이다.3000㏄급 에쿠우스 등 대형승용차는 한번 기름을 가득 채우는 데 수십만원이 든다. 시내에서는 연비가 고작 리터당 4㎞ 안팎밖에 안된다. 한달 기름값으로 수백만원이 들어가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장뿐 아니다. 장차관이나 공기업 간부 등이 타고 다니는 관용차는 대부분 3000㏄급이다. 이들 대형 관용차를 세어 보면 수백대에 이른다. 이 차들을 굴리기 위해 들어가는 기름값만 해도 한달에 수억원에 달할 것이다. 공직자 등이 자신의 ‘품위’를 위해 서민들이 낸 세금을 펑펑 쓰고 있다. 고위 공직자 등 사회지도층의 품위는 대형승용차를 타야만 생기는 게 아니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의 경우 걸어서 출퇴근하고 자신의 2500㏄ 관용차는 행사용 차량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이런 공직자를 볼 때 서민들은 믿음을 갖게 된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고위공직자부터 관용차를 대형에서 소형으로 바꿔야 한다. 서민들의 고통에 동참할 때 품위는 물론, 권위도 되살아날 것이다.
  • [사설] 국회, 퇴임의장 품위유지비 타령할 땐가

    국회가 퇴임 국회의장에게 품위유지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퇴임의장에게 6년간 매달 차량유지비와 기사급료 명목으로 45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참으로 엇나가도 한참이나 엇나가는 발상에 어처구니가 없다. 지금이 어느 땐가. 촛불시위가 한 달 넘게 계속되면서 국민들 사이에 대의민주주의의 효용성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마저 제기되고 있지 않은가. “3부 요인 중 5년간 국가원수 예우를 받는 대통령이나 판사 출신으로 연금을 받는 대법원장과 달리 전직 국회의장만 품위유지를 위한 대책이 없기 때문에 검토 중”이라는 국회측 설명은 단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강력한 실행의지가 담겨 있음을 방증한다. 한마디로 후안무치한 기도를 당장 중지할 것을 당부한다. 전직 대법원장들이 고액의 연금을 받는 것은 공직 재직시절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기여금을 냈기 때문이다. “생계대책이 없는 전직의장이 모임이라도 나가려면 지하철을 탈 수도 없는 일이고 최소한 차량 유류비용이나 기사급여 정도는 지급하자는 취지”에 누가 선뜻 동의하겠는가. 박관용·김원기·임채정 전 의장이 당장 지급대상자라고 한다. 모두 5,6선 국회의원을 지낸 분들에게 생계대책이 없을테니 차량유지비나 기사급여를 지원하겠다는 제안은 오히려 과유불급의 예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기왕에 65세 이상의 전직 의원들에게 매달 100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헌정회 지원금에 대해서도 곱지않은 시선이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
  • [Local] 창원, 3㎞이내 자전거로 출장

    경남 창원시는 9일 고유가 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업무로 3㎞ 이내의 거리를 출장갈 때 의무적으로 관용 자전거를 타도록 했다. 시청에 비치된 관용 자전거는 10대다.3㎞ 이상 출장 때는 상대적으로 기름이 적게 드는 관용 마티즈(10대)를 이용하고 있다. 창원시는 2006년 11월 자전거 도시를 선언하고 직원이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자전거 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전거 출·퇴근제와 출장으로 기름 절약은 물론 교통 체증 해소와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 탈락 시·군 반발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로 안동·예천이 선정되자 탈락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 후유증이 불거지고 있다. 예산 확보 등의 문제점도 제기됐다. 경북동남권혁신협의회(집행위원장 이동욱)와 포항도청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양용주), 영천혁신협의회(의장 권영성)는 9일 경주에서 모임을 갖고 “도청 이전지 결정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만큼 수용할 수 없으며, 앞으로 모든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도청 이전 금지 가처분신청 서둘러이들은 이달 법원에 도청이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소원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이들은 도청이전추진위가 안동·예천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감점 처리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과를 발표했다며 추진 위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이와 함께 포항·경주·영천·경산 등 동남권은 물론 영주·상주·의성·칠곡 등 탈락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도지사 주민소환도 불사할 방침이다. 포항도청유치위 양 위원장은 “경북도의 도청유치추진위원단(17명) 구성 때 동남권에서 1명도 포함되지 못하는 등 시작부터 모든 것이 불공정했다.”면서 “결국 투쟁을 통해 이를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총 2조 3000억원의 도청 신도시(1230만여㎡) 건설비도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 도는 국비 7000억∼1조원과 도비 3000억∼6000억원, 민자 1조원으로 충당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조달안을 마련하지 못했다.●예산 조달 방안 불투명실사 등을 하지 않고 전남도청(1452만㎡) 이전비 2조 5800억원, 충남도청(990만㎡) 2조 3000억원 등을 어림잡은 것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균형 발전에 관한 조례(가칭)를 제정해 개발에서 불이익이 돌아가는 지자체가 없도록 하겠다.”면서 “도청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특별법에 따라 국비 확보를 최대화 하고 지방채 등의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를 ‘도청 이전 예정지’로 지정·공고하고 ‘경북도 사무소의 소재지 변경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국토해양부도 이날 이 일대에 대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엄정대처만으론 촛불시위 못 재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려는 정부 결정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야간 도로점거 행위 등 불법·폭력 시위는 엄중 처벌하겠다.”는 어제 검찰·경찰 등 공안당국의 발표에도 아랑곳없이 나흘째 계속됐다. 더욱이 부산, 광주, 대구, 울산, 전주, 춘천 등으로 옮겨붙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심상찮은 일이다. 우리는 공안당국의 엄정 대처 해법만으론 쇠고기 민심을 수습하는 데 역부족이라고 본다. 민심을 억누르기 위해 엄정 대처만 읊조리다가 자칫 더 큰 위기가 야기될지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촛불집회가 정부의 주요 정책을 규탄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하는 등 대의정치의 근간을 뒤흔드는 ‘거리의 정치판’으로 변질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하지만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게 된 데에는 정부 당국의 안이한 자세와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경찰의 후진적 과잉진압이 큰 몫을 했다고 우리는 판단한다. 정부가 먼저 진정성이 담긴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쇠고기 졸속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나 상식 이하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특별교부금을 쌈짓돈 삼아 공무원들의 격려금으로 쓰도록 한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정부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각료들과 일하지 않고 엎드려 있는 청와대 수석들의 책임 소재부터 가려야 한다. 이들에게 응분의 책임을 물은 연후에 ‘무관용 원칙’에 따라 불법시위를 막고 위반자를 엄중처벌해야 한다. 또 출범한 지 3개월밖에 안 된 새 정부를 흔들려는 배후 세력이 있다면 당국이 서둘러 찾아내면 된다. 다시 말하건대 정부부터 우선 할 일을 하라는 것이 우리의 주문이다. 그래야 촛불을 끌 수 있다.
  • [고유가 쇼크 비상구 없나] 지자체들 고유가 대책 백태

    ‘조명 시설을 꺼라.’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경관용으로 설치된 루미나리에(조명시설)는 물론 다리 경관등이 애물단지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일부 자치단체는 가로등 켜기 격등제 시행을 고려 중이다. 전기세 부담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주민들로선 당분간 운치있는 밤 문화를 맛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목포 “루미나리에 전기세 부담” 28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억여원을 들여 구 도심권 거리 4곳에 루미나리에(920m)를 설치했다. 올 들어 다달이 45만∼55만원을 전기세로 내고 있다. 이는 지난 해보다 10만∼15만원 더 많은 액수다. 목포시 관계자는 “루미나리에는 날마다 저녁 7∼12시까지 불을 밝히고 있으나 전기세가 자꾸 올라 1시간가량 덜 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목포시는 루미나리에 전기세로 650만원을 냈다. 또 광주 동구도 4억원으로 궁동 예술의 거리 300여m에 루미나리에를 설치, 가로등이 꺼진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불을 켜고 한달에 15만원가량을 전기세로 한국전력에 납부한다. 구청측은 당장 전기세가 큰 부담은 아니지만 계속 오르고 있어 문제라고 걱정했다. 경기 수원시는 화성 성곽 둘레(5.7㎞)에 3100여개의 전구를 켜고 있다. 해가 진 뒤 새벽 1시까지 불을 밝힌다. 연간 8000만원을 전기세로 부담한다. 시는 조명을 1시간 줄여 밤 12시까지만 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격등제 켜기 도입을 검토했으나 미관상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운영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춘천·경주도 “절전 또 절전” 대구시는 시내 가로등(5만 2432개) 격등제를 시행하다 지난해 2월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도시를 밝게 한다는 취지로 이를 해제했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전기세 부담을 안고 가기로 했으나 얼마나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경북 경주시는 지난 2003년부터 안압지와 반월성, 대릉원 등 주요 유적지 8곳에 1092개의 조명을 설치했다. 밤 11시까지 불을 밝히고 연간 전기세로 1800여만원을 낸다. 시 관계자는 “조명 운영시간을 최대 2시간가량 단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는 이달 들어 야간조명을 앞당겨 끄고 있다. 소양2교·강촌교·퇴계교·공지천교 등 다리에 설치된 조명시설의 경우 새벽까지 켜 놓던 것을 자정까지로 앞당겼다. 다만 숲이 많은 공지천의 조각공원은 새벽 2시까지, 소양강의 소사분수 조명도 밤 9시와 10시에 20분씩만 켜놓고 있다. 전국의 명소가 된 삼천포대교 조명을 운용 중인 경남 사천시는 에너지 절약도 하고 남해의 경관 이미지도 살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전국종합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미국 ‘관용’으로 일어서 ‘관용’으로 시든다

    예일대 법대 교수인 에이미 추아는 그의 저서 ‘제국의 미래’(이순희 옮김, 비아북 펴냄)에서 초강대국의 조건을 세 가지로 요약한다. 해당 국가의 권력이 동시대 경쟁국들의 권력을 확실히 능가해야 하고,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져야 하며,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구를 상대로 권력을 행사해야 한다. 저자는 한 국가가 어떤 경로를 거쳐 단순한 대국이 아닌 세계적 패권을 휘두르는 초강대국이 되는지를 밝히기 위해 2500여년간 존재했던 역대 제국의 흐름을 고찰한다. 로마와 칭기즈칸의 몽골, 인도의 무굴제국, 오스만투르크,16세기와 19세기 영국이 저자의 정의에 부합하는 과거의 제국이라면,21세기에 존재하는 유일한 제국은 미국뿐이다. 그간 제국의 몰락을 다룬 책은 많았다.‘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쓴 투키디데스는 아테네 몰락 원인으로 민주주의를 지목했고,‘로마제국 쇠망사’의 저자 에드워드 기번은 기독교를 로마 쇠퇴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폴 케네디(예일대 교수)는 제국주의적 팽창 정책을,‘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환경파괴를 들었다. 반면 에이미 추아는 ‘관용’이란 색다른 지점에 주목한다. 역사상 존재했던 초강대국들의 공통점은 매우 관용적이고 다원적인 나라들이었다는 것이다. 한 국가가 경쟁자들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인종과 종교를 따지지 않고 세계에서 손꼽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들을 끌어들여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관용이란 주장이다. 저자는 이런 맥락에서 이슬람을 두려워하는 유럽연합과 자민족중심주의에 사로잡힌 중국에 비해 16개의 공식언어와 수천 개의 종교를 가진 다원주의국가 인도를 가장 강력한 제국 후보로 꼽는다. 저자가 보기에 미국은 관용 때문에 제국의 지위를 얻은 반면, 관용 때문에 제국의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독립 이후 수많은 이민자들의 노동력과 재능을 밑천으로 산업의 급성장을 일군 미국이 9·11 이후 불관용과 외국인 혐오를 노골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미국의 몰락을 부채질한다며 유명 학자들에 대한 실명비판도 주저하지 않는다.‘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세계는 평평하다’ 등의 책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리처드 프리드먼(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은 이라크전을 옹호했다는 이유로,‘문명의 충돌’로 유명한 새뮤얼 헌팅턴(하버드대 교수)은 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의 배타적 가치관을 미국의 시민적 가치관으로 강요한다는 이유로 비판한다. 관용이란 기준으로 제국을 분석하는 만큼 저자의 결론은 간명하면서도 강력하다.“미국이 초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중단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저자가 사용하는 ‘관용’이란 단어는 오해를 부를 소지도 있다. 저자의 관용은 ‘상대적 관용’이다. 특정 사회에 이질적 집단의 자유로운 참여를 보장한다는 뜻으로,‘인권적 존중’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최소한의 관용을 강조한 것이겠지만, 제국의 유지에 필요한 관용은 인적자원 활용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2만 5000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길섶에서] 바퀴가 구르는 동안/노주석 논설위원

    지난 주말 근교로 운동을 갔다가 고속도로를 타기 직전 휴대전화가 울렸다. 습관적으로 전화를 받았고 통화를 하면서 톨게이트에 들어섰다. 그 순간 손짓하는 교통경찰이 시야에 들어왔다.“아뿔싸” 했지만 이미 늦었다.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경관이 지정하는 곳에 차를 댔다. 전화를 끊자 경관이 ‘운전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위반’이라며 면허증 제시를 요구했다. 짜증이 났다. 속도를 늦춘 톨게이트 앞에서 단속하는 것은 함정 단속이 아니냐며 따졌다. 입씨름 끝에 스티커를 끊었다.‘협상’의 기회마저 놓쳤다. 웃는 얼굴로 잘못을 시인하고 ‘안전벨트 미착용’ 정도의 관용을 부탁했어야 했는데…. 벌금 6만원에 벌점 15점의 대가를 치렀다. 억울해서 규정을 찾아봤다. 휴대전화 사용금지 위반에 해당하는 ‘운전중’의 단속범위는 ‘자동차 바퀴가 구르고 있을 때’라고 명기돼 있었다. 마음을 추슬렀다. 바퀴가 구르고 있을 때는 두손으로 운전대를 부여잡고 한눈을 팔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Local] 칠곡 동명~군위 부계도로 착공

    경북도는 14일 군위군 부계면 남산리 칠곡군 동명∼군위군 부계간 국가지원지방도 79호선 건설 현장에서 기공식을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정해걸(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당선자, 박영언 군위군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16년까지 총 1804억원을 들여 완공될 이 도로는 폭 18.5m, 왕복 4차로에 팔공산 터널구간 3.6㎞를 포함해 총 연장 14.3㎞로 건설된다. 김장환 경북도 건설도시방제국장은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구∼군위 교통 소통이 크게 원활해져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의성과 안동, 청송, 의성, 영양, 영천 등 경북 중·북부지역의 농산물과 물류 수송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MB “姜·朴, 같은 목표 가졌다고 생각”

    MB “姜·朴, 같은 목표 가졌다고 생각”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강재섭 대표든, 박근혜 전 대표든 작은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모두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상임고문단과 만찬에서 “우리 모두 한 배를 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의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당외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 문제로 박 전 대표와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고 당내 화합에 전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만큼 앞으로 당정과 협조하면서 국민을 바라보고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을 잘 살피고 외교를 통해 국익을 챙기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어려울수록 규제개혁 등 개혁작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찬에선 당외 친박 인사 복당 문제에 대한 고언도 나왔다. 김용갑 의원은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 하나 끌어 안지 못하느냐.”면서 “친박 인사들의 복당문제를 대통령께서 정치력을 발휘해 잘 수습해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전했다. 유한열 상임고문도 “애당심이 있는 분들은 복당을 해서 화합을 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중위 고문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복당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스무스하게(원만하게) 처리됐으면 좋겠다.”는 언급 외에는 말을 아꼈다. 배석한 강재섭 대표 역시 반응이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고문단의 조언을 경청하는데 주력했고, 고문단도 덕담 위주의 격려와 조언으로 ‘이명박 기 살리기’로 일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상임고문단은 당 소속 당선자 초청 만찬 때와는 달리 복분자 와인을 1∼2잔 마시면서 집권 초반 위기 탈출을 위한 해법 마련에 주력했다. 이날 만찬은 이 대통령이 지난주 전직 언론인 모임인 ‘세종로 포럼’ 회원들과 만난데 이어 외부 인사들의 진솔한 조언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쇠고기 문제로 대국민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 탓이다. 만찬에는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이한구 정책위의장, 권영세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신영균·김수한·나오연·최병렬·박관용·정창화·하순봉·김용갑 등 원로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대통령선거 기간 홍보업무를 맡았던 정병국 의원, 강승규·진성호 당선자와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홍보기능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불교 목표는 인류에 공헌하는 것” 달라이 라마 석탄 메시지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한국 불자들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통도사(주지 정우스님)가 11일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 메시지에서 “2500여년 전부터 부처는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수행의 일환으로 ‘최선을 다한 이타행(利他行)’을 권하셨기에 우리 모두 사랑, 자비, 관용, 인욕과 같은 개인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수행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인류에 공헌하는 것이어서 이는 이교도를 불교도로 개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도사 관계자는 “이 메시지는 달라이 라마가 자필 서명해 보내온 것”이라면서 “그동안 수차례 티베트를 오가며 달라이 라마와 교감을 나눠왔던 정우스님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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