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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신발테러 기자 징역 3년

    지난해 12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신발테러’를 가한 문타다르 알자이디(30) 기자가 12일(현지시간) 징역 3년형에 처해졌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라크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선고재판에서 알자이디 기자는 “내 행동은 (미국의) 점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며 항소할 뜻을 피력했다.이라크에서 외국 국가원수 모독죄는 징역 15년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재판부는 알자이디 기자의 나이가 젊고, 전과 기록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해 관용을 베풀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판결을 듣고 알자이디 기자의 가족들은 “여기가 미국 법정이냐.”고 항의했다. 일부는 쓰러져 재판정 밖으로 들려 나오기도 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세청 법인 5만곳 집중감시

    경기 침체로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국세청이 4만 9532개 법인에 대한 집중 감시에 나섰다. 국세청은 12일 법인세 신고 마감을 앞두고 수입액을 누락하거나 변칙으로 회계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법인들에 대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집중감시 대상 법인은 허위서류 작성을 통해 세금을 부당하게 감면받았거나 비용을 부풀려 반영하고 수입액을 빠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7897곳과 접대성 경비를 분산처리했거나 법인 신용카드를 개인 용도로 사용한 4만 1635곳이다. 국세청은 이들 법인의 불성실신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시세원분석시스템 등으로 분석한 자료를 통보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경제 위기를 맞아 정부가 고용 창출과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기업들에 대해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을 틈타 고의적으로 세금을 탈루하는 행위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고의성이 있는 기업은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집중감시 대상 법인의 과세자료를 서둘러 분석해 탈루 사실이 적발되면 세무조사 대상으로 우선 지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마무리된 대기업 결산을 감안하면 올해 10조원 이상 세수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KB국민은행,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법인세 상위 5대 기업이 올해 낼 법인세만 해도 지난해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법인세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조 2100억원의 법인세를 냈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법인세액이 3269억원이었으나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로 올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할 형편이다. 정부는 당초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4% 성장을 전제로 174조 4000억원의 국세 수입을 예상했다. 성장률 1%포인트가 국세 1조 5000억~2조원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마이너스 2% 성장에 그칠 경우 9조~12조원의 세수가 줄어들게 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통령자문 원로회의 출범…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듣다

    대통령자문 원로회의 출범… 경제위기 극복 해법을 듣다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원로회의에서 54명의 위원들은 한결같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주문했다. 이날 행사는 오찬을 겸해 3시간 넘게 이어졌다. 국민원로회의는 이날 공식 출범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冒頭) 발언에서 “정부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도 많다.”며 원로들의 각별한 관심과 조언을 당부했다. 원로들은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남덕우 전 국무총리는 “세계적 위기에 우리나라가 잘 대처해 온 것은 기본 원칙을 잘 따랐기 때문”이라며 “중요한 것은 속도인데 곧바로 문제를 해결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서 국민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 정부가 녹색성장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주문도 쏟아졌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남북 관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도 “국가안보는 곧 경제이기도 하다.”며 “남북관계가 나빠지면그 책임이 어디에 있든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더 심화돼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어떻게든 북한을 잘 설득해 국제사회의 예외지역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번 정부가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킬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통합을 위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국민의 힘을 통합하기 위해 믿음의 정치, 관용의 정치를 펴 달라.”며 “국민의 믿음을 얻으려면 정책의 일관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관 전 대법원장은 “최근 법질서가 너무 무너지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권이혁 전 서울대 총장은 “우리 사회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대통령이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고 계셔 감동받았다.”며 “국민은 강한 정부를 원한다.”며 강한 리더십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게 현 정부의 정책”이라면서 “쌀과 비료만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어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잘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단기적 처방을 내놓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민족의 미래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이 대등한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면서 대화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걱정되는 ‘시위대 경찰폭행’ 수사/김승훈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걱정되는 ‘시위대 경찰폭행’ 수사/김승훈 사회부 기자

    용산참사 시위대의 경찰 집단폭행에 대한 경찰수사가 예사롭지 않다. 어떤 명분으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하지만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현재의 강공 일변도 수사는 걱정스럽기 짝이 없다.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경찰은 시위 참가자 4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중 한 명에 대해 ‘소명부족’을 이유로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지적장애인(3급)도 끼여 있다. 지능지수(IQ)가 70~50밖에 안 된다. 이 사람이 과연 똑부러지게 사리분별을 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런 사람이 경찰에서 진술할 때는 장애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찰은 조사과정이 어떠했는지 자문해 보길 바란다. 경찰은 경찰관 16명이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중에는 코뼈가 부러진 경찰관도 있다. 부인할 수 없는 폭행의 증거다. 이렇듯 ‘맞았다는 경찰’은 폭행당했다는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을 제시해야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혜화경찰서 정보과장의 예를 보자. 경찰이 증거로 제시한 수십 장의 사진과 동영상에는 최 과장이 맞는 장면이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경찰은 “본인이 맞았다고 진술했다.”고만 강조할 게 아니라 인신을 구속할 요량이라면 이에 합당한 근거를 대야 한다. 그래야 경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강희락 경찰청장과 주상용 서울청장은 “무관용 원칙 아래 엄단” “전문 시위꾼 발본색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한 경찰은 “신임청장에게 잘 보이려고 간부들이 특별수사본부를 만드는 등 알아서 기고 있다.”고 꼬집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경찰 수뇌부의 발언은 신중해야 한다. 경찰조직의 생리상 하급자는 상급자의 눈치를 살필 수밖에 없다. 일선 경찰서장의 입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폭도” “전쟁 상황이라면 마음껏 진압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경찰이 ‘국민의 경찰’이라면 시위대 또한 엄연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김승훈 사회부 기자 hunnam@seoul.co.kr
  • [관가 포커스] 공무원 명함에 이메일 사라지나

    “조만간 공무원 명함에서 이메일 주소를 없애야 할 것 같아요.”최근 이메일을 통한 해킹이 기승을 부리자, 정부가 공무원의 명함에서 이메일 주소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인터넷시대에 관례를 어기면서까지 이메일 주소를 명함에서 없애려는 이유는 기업 등 외부기관이 공무원으로부터 받은 명함을 바탕으로 이메일 주소록을 만들어 PC에 저장해놓기 때문. 해커는 이 PC를 공격해 이메일 주소를 입수한 뒤, 공무원에게 바이러스가 담긴 메일을 전송한다. 공무원이 메일을 열게 되면 PC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해커가 정보를 몰래 빼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행정전산서버 등을 통한 해킹 공격은 방화벽이 잘 갖춰져 있지만, 이메일을 통해 침투하는 바이러스는 막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용 이메일은 포털과 달리 보안 수준이 높지만, 일시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국가정보원이 최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정보보안실태’를 정기 점검한 결과, 이메일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신문 3월5일 1면 보도〉관가의 이런 움직임은 기업 등 민간에게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메일 주소를 주고받을 때는 신뢰하는 사람에게만 따로 적어 건네주는 풍경이 연출될 수도 있다. 고려대학교 임종인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장은 “홍보담당자나 대변인 등 대외 접촉이 많은 공무원이 아니면 이메일 공개를 자제하는 게 보안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재활용품 보관용기·수거차량 디자인 개선

    재활용품 보관용기·수거차량 디자인 개선

    서울시가 300가구 이상 공동주택(아파트)의 재활용품 보관용기(사진 위)와 수거차량(아래)에 대한 디자인 개선사업에 나선다. 서울시는 9일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 재활용 업무개선 계획’을 발표하고 종이류, 플라스틱류 등 6종에 맞춘 재활용품 보관용기를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닐·필름류, 의류에 대해서는 자치구에 따라 거치대 보관용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보관용기에는 표준(안) 라벨 디자인이 부착된다. 수집·운반 차량에 대해서도 표준 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11월부터 친환경 서비스 인증 마크를 부착·운행토록 했다. 그동안 공동주택 재활용품 보관용기는 낡고 더러운 마대가 주로 사용돼 위생상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와 함께 대형 생활폐기물이 제때 처리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대형 생활폐기물 인터넷 배출신고 처리시스템도 정비하도록 했다. 한편 서울시는 10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아파트 부녀회장과 재활용품 수거업체 대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주택 재활용 업무개선 결의대회를 연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박홍 전 총장 “노 전대통령 김 추기경 시체에 칼 꽂아”

    박홍 전 서강대 총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겁하게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시체에 칼을 꽂는 일을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박 전 총장은 6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노 전 대통령이 최근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을 거론하며 ‘김 추기경이 국가보안법까지 옹호한 발언을 했다는 것을 (보고) 민주주의라는 것이 참 어렵겠구나 생각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철학적으로 무식하거나 좌익사상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노 전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전직 대통령을 했다는 사람이 마치 십 몇년전에 운동권 학생들이 민주주의하려면 공산주의할 자유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비슷한 소리를 지금 하고 앉았단 말이에요.그것도 비겁하게 추기경님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마치 시체에 칼을 꽂는 것 비슷하게. 이것은 무식하거나 철학적으로 무식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좌익사상을 그 사람 속에 아마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본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장은 또 “김수환 추기경이 살아 생전에도 이 갈등의 시기에 빛의 역할, 소금의 역할을 하시고 임종 후에도 종교를 초월한 정신적 유산을 주셨다.”며 “그런데 노 전대통령이 민주주의와 관용, 상대주의를 이야기하면서 김추기경을 비판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노 전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김 추기경은 ‘우리가 병균은 미워하지만 병자는 사랑해라. 공산주의는 미워하지만 공산주의자는 인간적으로 대하고 그 잘못된 사상을 깨닫도록 인도하라’ 이런 말씀을 해 오신 분”이라며 “그런데 어떻게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에 그 분이 보수니 그 따위 소리를 하나. 이것은 참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에는 보수가 뭔지 진보가 뭔지 혼란상태다. 퇴물이된 좌경사상을 진보라고 생각하고, 참된 올바른 민주가치를 지키는 게 보수라고 생각한다. 보수라는 올바른 가치까지도 민주화 이름으로, 관용이란 이름으로 없애버릴 때 북한이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총장은 또한 “국가보안법의 오남용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만 고쳐야지, 다 없애버리고 공산주의를 허용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대통령 했던 사람이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과거 5년 동안 대북관계에서도 위태위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완전무결해서 대통령하게 된 것이 아니다.”고 전제한 뒤 “지금 경제를 살리고 국가 안보를 튼튼하게 하는 데 적재적소에, 적인을 사용해야 한다. 사상적으로 희미한 사람을 채용해선 안된다.”며 사상검증을 중요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공무원 해외출장때 명심!

    행정안전부는 5일 지방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인원이, 최소경비로, 최단기간, 꼭 필요한 국가만’ 방문토록 하는 4대 출장 원칙을 지방자치단체에 권고했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에 보낸 ‘공무국외여행규칙’ 표준안을 통해 국내에서 여행 목적을 달성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국외여행은 원칙적으로 금지토록 했다. 또 해외출장이 필요한 경우 출장 목적에 맞는 국가에 한정하고 방문 국가에 대해서는 사전에 다른 지자체의 방문 실적을 파악해 중복 방문을 줄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해외출장 인원과 경비를 최소화하고 출장기간도 최대한 단축하도록 했다. 지자체는 해외 출장 후에는 결과보고서를 30일 이내에 반드시 제출받아 이를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이나 시·도 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공유해야 한다. 아울러 행안부는 해외 출장시 현지에서 호화·고가 물품 구매를 자제하고 관용여권의 사적 사용도 금지토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학들 ‘名博 남발’

    대학들 ‘名博 남발’

    국내 대학들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가 남발되고 있다. 대학들이 대상자를 가려내는 엄격한 기준이나 잣대를 마련하지 않고, 특정인과의 이해관계나 인맥 넓히기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실세 정치인들이 학위를 많이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에는 ‘명예 박사학위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명예박사 학위의 품격이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권 바뀔 때마다 권력에 ‘줄대기’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 민주당 김영진 의원,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방 이후인 194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내 15개 대학이 수여한 명예박사들은 모두 1778명으로 집계됐다. 경희대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201명), 중앙대(180), 연세대(160명), 고려대(142명), 서울대(106명) 등이었다. 지난 2004년까지 전국 108개교에서 학위를 받은 1421명에 대해 분석해 보면 정·관계 유력 인사가 115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집계결과로만 보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 학위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서울 사립대학의 한 관계자는 “각 단과대에서 추천을 올리면 추천위에서 심사해 결정하는 구조라 적격자를 걸러낼 장치가 미비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요직 인사들에게 학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엔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명박’ 학위가 줄을 잇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경률 사무총장도 지난달 25일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강재섭 전 대표 역시 지난달 4일 전북대에서 명예 수의학박사가 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기로 했지만, 학내외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원광대 명예정치학학위를 비롯해 취임 이후 학위를 3개나 받았다. 종전에는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 이희호 여사는 동아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김홍일 전 의원은 99년부터 2년 사이 배재대와 목포대에서 2개의 학위를 받았다. 문민정부 땐 강경식·박관용· 최형우 의원 등 정권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노진철 상임공동의장은 “‘명박’ 학위를 정치인에게 수여할 경우 일종의 러브콜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사회비판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데 최소한 학문적 관련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91%가 외국인 서울대의 경우 유독 외국인에 대한 수여가 많았다. 1948년 맥아더 장군이 1호로 선정된 이래 지금까지 학위를 받은 106명 가운데 한국인은 9명에 불과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태규 당시 유타대 교수(64년) 이후 25년간 수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99년에야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학위를 받았고 200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소설가 박완서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이르는 42명이나 됐다. 독일 9명, 타이완 6명, 태국 4명 등이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는 정치권 인사들을 특히 선호했다. ●해외대학 학문적 성과 없으면 불허 해외 대학들은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학위를 주고 있다. 미국 MIT, 코넬, 버지니아대 등은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명예박사를 아예 수여하지 않는다. 조지타운대는 단과대 등의 후보 추천을 받으면 교수협의회, 각 대학원장협의회 심의를 거쳐 부학장 동의, 학장 승인 등 4단계를 거쳐야 수여가 가능토록 명문화돼 있다. 프랑스는 학문적 성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이종구 교수는 국내 실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박사 프리미엄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면서 “학위를 주고 그린벨트 하나 푸는 식으로 대학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학위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이같은 명예박사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재단 전입금이 거의 없어 돈벌이를 위해 정·재계 실력자들에게 학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 기여도나 학문 성취도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발 기준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로컬플러스]

    재경도민회 신년인사회에 김태호 경남지사 25일 오후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열린 재경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도정에 재경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도 생활개선회 정기총회 참석 김관용 경북지사 26일 오전 11시 칠곡 도농업인회관에서 열릴 도 생활개선회 정기총회에 참석, 생활개선회 회원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다. 적십자봉사회 후원금 전달식에 조용수 울산 중구청장 25일 오후 2시 구청장실에서 ‘울산적십자봉사회 이웃돕기 후원금 기탁자 전달식’을 갖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4대강 살리기 북한강 포함 건의 정갑철 강원 화천군수 25일 오후 춘천시, 인제·양구군과 함께 총리실에서 한승수 총리를 만나 정부의 4대강 살리기 계획에 북한강 상류지역도 포함시켜 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대구시 의정회 정기총회서 축사 최문찬 대구시의회 의장 25일 오후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시 의정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 경기도 관용차 절반 ‘하이브리드’로 교체

    경기도는 2012년까지 도와 시·군 관용차 50% 이상을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대기오염물질을 일반 차량보다 70% 이상 적게 배출하고, 전기에너지와 화석연료를 혼용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낡은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로 바꾸는 시·군에 대해서는 차량 1대당 약 100만원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 경기도 관용차 절반 ‘하이브리드’로 교체

    경기도는 2012년까지 도와 시·군 관용차 50% 이상을 친환경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차는 대기오염물질을 일반 차량보다 70% 이상 적게 배출하고, 전기에너지와 화석연료를 혼용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낡은 차량을 하이브리드 차로 바꾸는 시·군에 대해서는 차량 1대당 약 100만원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해 줄 계획이다.
  • 저작권 침해 청소년 한번은 봐준다

    저작권 침해 청소년 한번은 봐준다

    음악파일 등 저작물을 인터넷에서 불법으로 내려받았다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된 청소년에 대해 한 차례 봐주는 구제책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김진태 검사장)는 오는 3월1일부터 1년 동안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당한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가운데 초범이고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되면 조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각하’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각하 처분 대상 범위는 3월1일 현재 고소돼 계속 수사 중인 사건부터 2010년 2월28일까지 이뤄지는 저작권 침해 행위까지다. 한 차례 ‘관용’을 베푼 해당 청소년에게는 각하 통보와 함께 저작권법을 다시 어기면 엄벌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우편통지서를 집으로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은 청소년이라고 해도 상습적이거나 영리 목적이 있는 경우, 또는 이미 저작권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기소하기로 했다. 성인은 초범이라 해도 기소를 원칙으로 한다. 다만 이들 가운데 사안이 경미한 경우에는 기소유예를 하되 현재 시범실시 중인 ‘저작권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리도록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저작권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저작권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는 제도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식지 않는 김추기경 추모열기] 수백억짜리 추모공원 논란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기념사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 추기경의 추모공원을 세우는 방안이 나오고 있으나 서울대교구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소박한 추모방식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추기경의 추모미사가 열린 22일 경북 군위군은 300억원을 들여 33만㎡의 땅에 김수환 추기경 추모공원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위군 군위읍 용대리에는 김 추기경이 4살 무렵부터 8년가량 살던 집이 남아 있다. 군위군은 김 추기경 선종 전부터 이곳에 추모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고 앞으로 5년간 동상, 추모비, 성모동상 등을 세우기로 했다. 이 사업을 위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도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예산 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대교구는 “별도의 기념관 건립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허영엽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은 이날 “다른 단체나 개인이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서울대교구에서는 추기경의 이름을 내세우거나 별도의 건물을 짓는 것을 원치 않았던 생전의 유지를 받들어 기념관 건립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교구에서 계획 중인 명동 개발이 이뤄지면 역대 교구장들의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인데, 김 추기경은 12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국장은 “군위군으로부터 사전 협의나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명동성당을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도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계제가 아니지 않으냐.”면서 경북도지사의 추모공원 건립 지원 요청과 관련된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천주교 신자들도 호화판 기념사업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모(40·대구)씨는 “추기경께서 평생을 무소유 정신으로 사셨는데 수백억짜리 추모공원이 웬말이냐.”면서 “종교 지도자를 기린다는 취지 아래 자치단체를 홍보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은정(41·경기 분당)씨도 “선종 직후 열기에 휩쓸리지 말고 추기경님 뜻대로 소박하게 추모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우리들의 바보’ 잠들다] “사랑, 용서… 그 분이 남긴 귀한 유산”

    ●명진스님(봉은사 주지) 종교인으로서뿐 아니라 인간적인 소탈함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고 배타적이지 않은 자세가 타종교인들의 머리도 숙이게 했다. 김 추기경이 마지막으로 남긴 “고맙다”는 말씀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그분의 전체 삶을 보여준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라는 메시지이자 물질만 추구하는 시대에 대한 엄중한 경고다. ●박형규 목사(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초대 이사장) 고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언제나 가장 낮은 자리에 관심을 뒀던 분이다. 고생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곁에 항상 머물고자 한 그의 삶은 우리 사회 전체를 향해 “낮은 곳으로 가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덕(성균관장·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참다운 종교인이면서 종교간의 벽을 허물었던 분이다. 다종교사회인 한국이 별다른 종교분쟁 없이 지내온 것도 따지고 보면 그분의 덕이 크다. 종교간 화합을 위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를 창립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했으며, 자신의 종교보다 이웃종교를 더 배려한 마음은 종교인은 물론 모든 국민이 배워야 할 귀중한 정신적 자산이다. ●김남조(시인) 명동성당으로 조문을 갔다 왔는데 추위에 몇시간씩 떨면서 많은 조문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면서 민중의 아름다움을 봤다. 사람들 마음 속에 더 많은 공감과 더 좋은 유대가 이뤄지게 한 것도 그 분의 유산이다. 고인의 큰 뜻이 후세까지 전달돼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데에 언제나 조언을 제시하는 귀한 유덕(遺德)이 됐으면 한다. ●정호승(시인) 결국 인간은 사랑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제일 중요한 사실을 온몸으로 남겼다. 종교의 벽을 넘어서는 추모열기를 보면서 추기경이 종교인 차원이 아니라 한 시대를 이끌어 온 하나의 구심점 또는 우리 삶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우리가 그의 소중함을 너무 뒤늦게 깨닫는 것 같아 안타깝다. ●유안진(시인) 내 삶이 어떠했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빈 손으로 와서 빈 손으로 갈 정도로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한 삶을 추구한 그의 모습이나 “고맙다.”나 “사랑하라.”는 마지막 메시지는 물질이나 명예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이 될 것이다. 종교인의 삶이란 어때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이장무(서울대 총장) 그의 선종은 우리 모두에게 큰 슬픔으로 다가온다.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희생과 사랑을 몸소 보여준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은 국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까지 실천한 그의 사랑의 메시지는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갈 길을 제시하는 등불이 될 것이다. ●이석연(법제처장) 사분오열된 우리 사회에 진실과 관용에 기초한 공동체적 유대가 필요하다. 추기경은 하느님의 나라로 떠나면서도 그 유대를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가 공동체적 유대를 회복하고 정부나 국회는 통합과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국민들 마음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국가가 어려울 때 떠난 그의 정신을 생각해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다. ●강지원(전 청소년보호위원장) 우리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희망의 등불이 돼 줬고 불의에 대해 가차없이 질책했던 분이다. 그러면서 약자에게는 따뜻한 손을 내밀어 준 데 대해 정말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들 마음의 등불이 돼 주기를 기원한다. 국민들이 그의 정신을 깊이 새겨 서로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현정은(현대그룹 회장) 개인적으로 김수환 추기경은 외할아버지의 장례미사를 직접 집전해 주신 인연이 있기 때문에 가깝게 느껴진다. 나도 언젠가 김 추기경께서 직접 대중가요 ‘애모’를 부르는 것을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다. 한국 사회를 위해 애써 오신 그의 선종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아주 커다란 손실이며,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허위사실 동조만으론 처벌 못해” 촛불여성 사망설 유포 40대 무죄

    허위사실에 대해 동조한 의견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이번 판결은 ‘입증이 되는 사실’을 기준으로 글을 금지하거나 처벌한다면 이에 대한 위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민기 판사는 지난해 7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여성 시위자가 경찰에 의해 숨졌다는 ‘사망설’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글을 올려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대부분 글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물음표나 개인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및 관용구를 사용했고 당시에는 사망설 진위가 객관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허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김 판사는 이어 “이씨가 경찰관들이 춧불시위 과정에서 여성 참가자를 사망케 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그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에서 동영상에 설명을 덧붙이는 글을 작성했고 이후 사망설이 허위로 밝혀졌더라도 사회구성원 전체의 이익, 즉 공익을 해할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우리 정치인들 통합의 언어 배워야”

    “정치인의 말은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언어가 아닌 이종(異種) 간 교배와 통합을 상징하는 말이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는 이러한 ‘말의 힘’이 더욱 중요합니다.” ●“오바마 리더십은 통합화법의 힘”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1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위기 시대의 오바마와 말의 힘(言力)’을 주제로 선진화포럼 초청강연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질적인 요소들을 융합하는 말의 힘”이라며 국내 정치권에 통합의 언어를 주문했다. 그는 “오바마가 선거전에서 애용했던 ‘예스 위 캔(Yes,We Can), 체인지(Ch ange)’와 같은 짧고 선동적이며 현란한 수사는 취임 연설에 없었다.”며 “선거전에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했지만, 취임사에서는 관용·희생 등 전통적인 가치들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때문에 ‘취임사가 덤덤하다. 새롭지 않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지만 이것이 오바마가 가진 말의 위력”이라며 “만약 선동적인 취임사를 했다면 미국의 통합은 대단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창조력” 이 교수는 “권력이란 첫째가 군사력이고 둘째가 경제력인데 이런 힘이 작동하지 않을 때 국가를 이끌 수 있는 소프트파워는 말의 힘”이라며 “앞으로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말을 통한 개념으로 싸워야 하는 시대”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말’로써 사는 정치가들이 오히려 군사력과 경제력만으로 통치할 수 있다는 낡은 사고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진정한 언어의 힘은 ‘세 치 혀’가 아닌 창조력이라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통해 부정적 의미가 있는 ‘바이러스’가 긍정의 언어로 바뀐 사례를 들며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를 긍정적 의미로 바꿀 수 있는 창조성이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비어가는 구미공단

    비어가는 구미공단

    경북 구미공단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공장가동 중단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공단 근로자수가 5년 전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대기업들이 연구인력을 수도권으로 재배치하고 있다. 19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6만 9148명으로 조사됐다. 구미공단 고용인원은 2005년 10월 8만 756명을 정점에 이른 뒤 그해 연말 7만 9904명으로 줄었다.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고용인력 감소추세는 계속돼 25일쯤 발표될 올 1월 말 고용인력 현황은 지난해 말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산업단지공단 측은 전망했다. 여기에다 LG전자가 연구인력을 수도권에 재배치키로 해 충격을 가중시키고 있다. 구미시 고위관계자는 “LG전자는 7월 말까지 200명의 연구인력을 구미에서 빼내 평택에 재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유사기능 조직 통폐합 차원에서 구미사업장의 일부 연구인력을 경기 수원사업장으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구미공단 공동화 우려가 커지자 경북도 등은 청와대와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최근 청와대와 총리실을 방문, 구미는 김천과 더불어 매년 휴대전화 1억대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지역인 만큼 첨단 모바일 특구로 지정해 국가차원에서 특별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또 구미에 지정된 부품소재 전용공단 활성화 기반 마련과 내년 말까지 2200억원이 들어가는 LG의 태양전지사업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도 자체 대책을 마련했다. 구미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에 조세감면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하고, 영어마을 조성과 외국인 전용학교 건립도 추진키로 했다. 구미지역 기업인들은 “대기업 연구인력이 빠져나가면 앞으로 구미공단은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한다.”며 “지자체들의 교육·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박연차 회장,노전대통령 자녀들에게도 돈 건네

    박연차 (64)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이인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녀 등 가족들에게도 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돈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박 회장으로부터 빌렸다는 15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 자료를 들이대며 추궁한 검사에게 “생활비에 보태 쓰라며 준 적은 있지만, 뭘 바라고 준 것은 아니다.”며 노 전 대통령 가족들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 자체는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검찰은 박 회장을 대신해 태광실업을 사실상 운영하는 장녀를 최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L씨, 정계 원로인 P씨와 K씨 등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박 회장의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P씨로 지목된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은 19일 “정계를 은퇴한 다음인 2004년쯤에 박 회장이 내가 설립한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에 후원금을 냈다.”면서 “현역 정치인일 때는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이제 영이별입니까”… 마지막 날까지 나눔다짐 행렬

    그의 빈 자리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그의 성스러운 삶의 행적을 닮기 위한 마음의 다짐일까. 김 추기경의 얼굴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인 19일에도 서울 명동성당의 조문객 행렬은 계속됐다. 지난 3일간 24만 9000여명이 빈소를 다녀갔는데도 새벽 4시부터 몰려든 인파로 명동 성당 일대는 북새통을 이뤘다. 오스왈도 파딜랴 주한 교황 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조문했다. 시민들은 개방 시간인 오전 6시 이전부터 성당 너머 1㎞가량 줄을 섰다. 오전 4시30분에 집을 나섰다는 이시몬(66·서울 구파발)씨는 “서두른다고 했는데도 도착해보니 이미 줄이 늘어져 있어 1시간 20분을 기다려 겨우 조문했다. 오늘이 마지막인데 못 오면 평생 한이 될 것 같아 왔다.”고 말했다. 오전 9시40분쯤 빈소를 방문한 파딜랴 교황 대사는 “김 추기경의 선종은 사제로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외롭고 괴로운 국민들과 함께하는 정치를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송구스럽다.”며 애도했다. 성당 안으로 들어온 시민들은 ‘오늘이 아니면 볼 수 없다.’는 다급한 마음이 역력해 보였다. 2001년 김 추기경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한 김재호 원장은 “수술 전에 추기경께서 상담을 하며 각막을 기증할 예정인데 늙고 난시도 있어 기증할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각막 기증의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백발의 민경봉(76)씨는 “이렇게 큰 규모의 자발적인 조문 행렬은 김구 선생 서거 이후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입관예식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시신은 오후 5시부터 25분간 얼굴만 공개된 뒤 관 속에 담겼다. 시민들은 더 이상 추기경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의 예식을 지켜봤다. 김 추기경의 시신은 20일 오전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장례미사를 마친 후 장지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로 운구된다. 추도미사는 22일 낮 12시부터 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열리며 같은 시간 용인 성직자 묘역에서도 염수정 주교의 주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 / 서울신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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