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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코뚜레를 달고 사는 사람들

    2009년 소띠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크고 작은 일들도 많았고,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그 중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끼우고 있다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고, 앞으로도 계속 코뚜레를 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 생소하지만 이미 수만명의 사람들이 코뚜레를 소장하고 있으며 수시로 코뚜레를 한다는 것이다. 이 많은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옛날 풍습으로 소의 코뚜레를 대문이나 방문 위에 걸어 놓으면 잡귀를 쫒아준다는 속설이 있었다고 한다. 일반적인 부적이 유효기간이 있는 반면 코뚜레는 영구적으로 효험이 있는 부적으로 알려져 서민들에게는 사랑 받는 부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코뚜레를 하는 이유가 잡귀를 쫒기 위해서인가?  코뚜레를 사용하는 박관용씨(서울 34세)의 경우는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코뚜레를 사용하고 있다. 코뚜레를 쓰면 숨쉬기가 편해지고 콧물도 멈추며 재채기까지 멎는 신기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알레르기비염이 심한 박씨는 코뚜레를 애지중지하고 있다. 코뚜레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황청풍씨(아이디얼 대표)는 “코뚜레는 실제 코를 뚫는 것이 아니라 코 끝에 있는 소료혈이라는 혈점을 지압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마치 코에 피어싱을 한 것 같은 모양 때문에 사람들이 코뚜레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소료혈’을 지압하면 무엇이 좋은가?  소료혈은 코의 중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혈자리로써 알러지성 비염치료, 집중력 강화, 코막힘 해소, 감기 치료 뿐만 아니라 불면해소, 음주 후 각성, 졸음방지, 감기예방 등과 같은 다양한 효과가 있다.이 소료혈을 뚫어주면 막힌 코의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코의 건강을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위치와 모양 때문에 침을 놓기도 곤란하고 뜸을 뜨는 혈자리도 아니다. 맛사지를 해도 코끝이 빨개져버려 자주 할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중요한 혈자리임에도 임상에서는 소홀히 다뤄지고 잘 쓰이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코뚜레 즉, 바이오코클링(www.cocling.com)은 중요하면서도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소료혈’에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다. 이 혈자리는 겉으로 드러난 혈자리가 아니라 코끝의 연골 사이에 숨어있다. 그래서 이 코클링의 접근은 코의 안쪽에서 지압을 할 수 있게 한 것.  약한 힘으로도 충분한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통증이나 이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코뚜레의 새로운 진화  소료혈을 지압해 코의 기혈 순환을 촉진하는 기능에서 코 안쪽을 넓혀 주는기능을 추가하여 즉각적으로 숨쉬기가 편하게 해주는 스페셜 제품(일명 코만세)이 출시 되어 사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108만원짜리 비강확장기를 사용해봤다는 이00씨는 착용감과 효과면에서 훨씬 더 좋았다며 가격도 저렴하고 효과도 좋아 주변사람에게도 많이 알리고 싶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써 본 느낌도 보기보다 착용감이 편안하고 코로 들어오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비염 환자들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다. 코뚜레가 잡귀를 쫒는 다는 속설이 있는 것처럼 이 바이오코클링이 비염환자들의 불편과 고통을 덜어 주기를 기대해본다.  도움말 : 바이오 코클링 (www.biococling.com) 황청풍 대표  출처 : 바이오 코클링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서울남산 전기버스 새달 시범운행

    서울남산 전기버스 새달 시범운행

    내년 봄 서울 남산에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기버스가 등장한다. 가을에는 월드컵공원에도 전기버스가 도입되고 배달음식점이 배달용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내년 109억원을 투입해 시내 곳곳에서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관용차와 이륜차 등을 친환경 그린카로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47억원을 들여 남산 순환버스 3개 노선에 1월 말부터 저상전기버스를 시험 운전하고 봄부터 단계적으로 15대를 322마력의 전기버스로 교체한다. 국내 업체에서 개발한 버스용 고성능 리튬이온배터리는 한 번 충전하면 시속 100㎞의 속도로 최장 110㎞를 운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서울에코랜드(월드컵 공원)를 배출가스제로지역으로 조성하기 위해 평화·하늘·노을·난지공원과 난지한강공원에도 내년 10월부터 비접촉 자동충전방식의 전기버스 3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단체 관광객 수송을 위해서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도입한다. 시는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내년 봄까지 전기 승합차를 제작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고 시속 150㎞, 일회 충전 후 주행거리 160㎞의 성능을 가진 전기 승합차는 시 대기관리기동반과 소방재난본부에서 관용차량으로 활용한다. 특히 전기차 확산을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는 판단하에 내년 봄 시청 남산별관에 요금 징수 기능을 갖춘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2020년까지 공영·노상 주차장 등지에 공공부문 전기충전기를 7000개 이상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시는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배기량 50㏄ 이하의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구입차액 수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DJ 노벨평화상 수상 9주년 기념식

    사단법인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 이희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9주년을 맞아 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김대중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가’를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처음 열린 추모행사다.이희호 여사는 인사말에서 “남편은 화해와 용서, 관용의 정신을 실천하며 살았다.”고 말한 뒤 정부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남북관계 긴장, 서민 생활난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때야말로 남편이 추구했던 정신과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는 강연에서 “노벨평화상은 김 전 대통령이 투철한 민주주의자요, 평화주의자였음을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주장한 대로 남북은 9·19 공동선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이 여사와 홍업·홍걸씨를 비롯해 민주당 정세균 대표, 이해찬 전 총리, 권노갑 전 의원, 외교사절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의성 5200가구 안동물 마신다

    수자원이 풍부한 경북 안동지역의 수돗물이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의성에 공급돼 주민들의 식수 문제가 말끔히 해소될 전망이다. 안동시와 의성군은 7일 안동 일직면 광연리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김휘동 안동시장·김복규 의성군수 등 양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동·의성 광역상수도 통수식’을 가졌다. 안동·의성 광역상수도 설치 사업은 이들 지자체가 2006년 11월부터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지역간 협력 사업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측은 그동안 총 472억(안동시 250억원, 의성군 222억원)을 들여 안동 용상정수장 용량을 하루 2만 8000t에서 7만 3000t으로 늘렸으며, 용상정수장에서 안동 일직면 등 3개 면을 경유해 의성읍 정수장까지 가는 총연장 41㎞(안동 22㎞, 의성 19㎞)의 송·배수관을 매설했다. 이 사업의 완공으로 안동 일직·남선·남후 등 3개 면 1710가구 5000여명, 의성읍 일대 5220여가구 1만 3200여명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받게 됐다.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의성읍 지역 주민들의 식수문제가 안동시의 협조로 해결된 것. 특히 양 지자체는 이번 사업으로 수돗물 생산원가, 운영비 등 연간 27억원(안동 17억원 등) 정도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성군은 이번 사업에 이어 2011년까지 211억원을 들여 의성 단촌·점곡·옥산·사곡·봉양면 등 5개 지역으로 안동 수돗물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관로 70㎞를 매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들 지역 7000여가구 2만 2200여명이 혜택을 본다. 김복규 의성군수는 “안동시의 도움으로 의성지역 최대 현안의 하나가 해결되게 돼 기쁘다.”고 안동시 측에 감사를 표시했다. 김휘동 안동시장은 “지자체 간 수자원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전국에서 최초로 시도된 이번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동·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격투기·오페라·록밴드 공연… 영화관에서 느긋하게 감상을

    ‘영화관에서 영화만 본다는 생각은 버려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중심으로 영화와 다른 장르 문화의 결합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에 머물렀다면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 콘서트, 공연, 책, 패션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가 급성장을 거듭했지만, 현재 포화 상태에 도달한 탓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관객들을 불러들이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6일 극장가에 따르면 CGV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점, 강변점 등 5곳에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입식 격투기 대회 ‘K-1 그랑프리 파이널’을 생중계했다. 초대형·고화질 스크린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지난 가을 CGV는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CGV 측은 “월드컵 축구 경기 등을 상영한 적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벤트 차원이었다.”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영화관용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관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게 낯선 경험이라 초기에는 관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9월부터 서울 코엑스점 M관에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최신 오페라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하루 한번씩 상영한다. ‘라보엠’과 ‘나비부인’에 이어 현재 ‘토스카’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내년 7월까지 한 달 단위로 새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박스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책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 아름다운 책 인터뷰’ 행사를 열고 서울 건대입구점 등 전국 20곳에서 작은 도서관 성격의 ‘무비&북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 영등포점을 새로 단장하면서 안내로봇 ‘시로미’를 배치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 난 서울 사당동의 씨너스 이수는 지난 7월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록 밴드 ‘퀸’의 1981년 캐나다 몬트리올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걸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라이브 공연 실황 개봉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천 수도권매립지·서울 자원순환종합센터 부지에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 들어선다

    인천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와 서울 강동구 고덕동 자원순환종합센터 부지에 ‘바이오디젤(BD20) 전용주유소’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친환경 연료유인 바이오디젤의 보급을 늘리기 위해 수도권 두 곳에 각각 내년과 올 연말까지 바이오디젤 전용주유소를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식물성유인 바이오디젤은 경유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폐식용유 등 자원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연료로, 현재 대형 청소차와 관용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때문에 시가 바이오디젤을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청소차량의 통행이 잦은 수도권매립지 등에 전용 주유소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바이오디젤유는 경유 80%에 바이오디젤 20%를 혼합한 연료유로 자가정비시설 및 주유시설을 갖춘 사업장의 버스와 트럭, 건설기계에 사용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에 설치되는 바이오디젤 주유소는 총 6만ℓ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계획이며, 청소차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차량이 이용하게 된다. 현재 수도권매립지에는 서울시 청소차 약 400여대가 하루 세 차례씩 드나들고 있다. 또 올 연말까지 강동구 고덕동 자원순환종합센터 부지에 설치되는 주유소는 총 2만ℓ 규모로, 강남권역의 자치구 관용차량과 청소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경유를 사용하던 대형 청소차량에 바이오디젤을 우선 보급하면 대기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디젤 사용차량에 환경개선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환경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 “낡은 생각·지역 논리로는 미래없어”

    MB “낡은 생각·지역 논리로는 미래없어”

    이명박 대통령이 2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대구 달성)를 찾았다. 이날 달성군 달성보 건설현장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영산강에 이어 두번째로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보였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를 기준으로 한 낡은 생각과 지역정치 논리로는 결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일각의 반대에 대해서는 “공사과정에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 하는데 이 시대에 수질이 나빠지게 하는 공사를 할 리가 있겠느냐.”면서 “공사과정에서 수질오염이 발생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과거 정부에서는 매년 홍수대책으로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써왔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성되면 예산낭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총출동했다. 김성조(구미 갑),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이명규(대구 북갑), 안효대(울산 동), 이한성(문경·예천), 조진래(의령·함안·합천) 의원 등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린 행사인데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모양새가 애매해졌다. 박 전 대표측은 “초청장은 받았지만, 오후에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싸고 이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가급적 조우를 피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낙동강 살리기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의 찬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박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만큼 굳이 행사에 나갈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헝가리 대통령 국빈만찬에서 2개월여만에 다시 만나서도, 의례적인 대화만 나눴을뿐 분위기가 다소 어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행사를 마친 뒤 이 대통령은 예정에 없었지만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대선 후보시절 만났던 할머니를 비롯해, 서문 시장 상인들에게 “나중에 다시 와서 뵙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지킨 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례없이 일반 시민들과 함께 KT X를 타고 대구까지 내려갔다. 김성수 홍성규기자 sskim@seoul.co.kr
  • [월드이슈]치료용 허용… 대마초에 관대해지는 지구촌

    [월드이슈]치료용 허용… 대마초에 관대해지는 지구촌

    최근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영국 출신 배우 대니얼 레드클리프가 대마초를 피웠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이는 전세계적인 배우로서 유명세를 치르는 과정에서 나온 현상일 뿐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은 대마초가 마약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끝나지도 않은 지금 오히려 대마초에 관대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약물 오·남용 자문위원장이었던 데이비드 너트 런던 임페리얼대 교수가 한 달 전 경질됐다. 그는 대마초가 알코올이나 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현재 필로폰과 같은 B등급으로 분류된 것을 C등급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다. 정부는 너트 교수가 학문적 견해가 아닌 정치적 의견을 내놓아 자문관으로서 신뢰를 상실했다고 주장했고, 학계는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유해성 해묵은 논란 속 관용 확산 이는 대마초의 폐해에 대한 논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똑같이 대마초를 피워도 장소에 따라 죄가 되지 않기도 하고 벌금을 내거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현실 속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법무부는 지난 10월 치료 목적으로 대마초를 사용할 경우 기소하지 않겠다는 새 지침을 발표했다. 물론 주법에 따라 의학용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경우에 한해서다. 미국에서는 14개 주가 치료용 대마초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연방정부 단속요원에게 적발될 경우 이곳 주민들도 처벌을 받아왔다. 얼핏 보기엔 주법과 연방법의 충돌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사회는 물론 전세계는 이번 조치를 두고 미국이 대마초 단속에 좀더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를 의식,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주법이 허용한 범위를 넘어서 치료용 대마초를 불법적으로 거래할 경우 기존대로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료용 대마초 조제소 규제 어려워 하지만 1996년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마초를 조건부 합법화한 캘리포니아주, 그 중에서도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은 최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곳에는 의료용 대마초가 허용되면서 생긴 조제소만 1000곳이 넘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우후죽순처럼 생긴 조제소가 대마초를 아무에게나, 비의료용 목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조제소 운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많은 조제소를 단속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같은 주 오클랜드는 다른 고민을 갖고 있다. 치료용 대마초에 세금을 물리기로 하면서 이번 기회에 대마초를 완전히 합법화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재정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다. 메사추세츠주 역시 대마초 양성화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발족해 놓은 상태다. 미주에서의 이같은 움직임은 다른 곳이 아닌, 대대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멕시코에서 먼저 시작됐다. 지난 4월 멕시코 의회는 대마초 합법화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 중남미 지역 전직 대통령들이 멕시코의 마약 조직 해체를 위해 합법화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지난 8월 대법원이 마약 소지를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고, 콜롬비아 대법원도 비슷한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재정 확충 등 문제는 ‘돈’ 그렇다면 이같은 대마초 관용 분위기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돈’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미 오클랜드의 경우에서 엿볼 수 있듯이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세금을 물리면 그만큼 재정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마초 흡연을 적발하기 위해서는 경찰 인력과 교도소를 늘려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결국 돈 문제로 귀결된다. 실제로 오바마 정부는 대마초와 관련된 기소 기준을 낮춘 데에는 대마초에 쏟는 수사력을 다른 범죄에 쓰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밝힌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철도파업은 불법… 현업 복귀를”

    정부는 철도노조의 ‘11·26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용 없는 법과 원칙에 따른 대처’ 방침을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철도노조 압수수색에 이어 노조 간부 검거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철도노조는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발표한 담화에서 “(철도노조가)불법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담화 발표에는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허용석 관세청장이 배석했다. 윤 장관은 “철도파업은 경제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근로조건 개선 요구가 아닌 공공기관 선진화라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고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등 법령이 보장하는 노조활동의 합법적인 범위를 벗어난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 검찰과 경찰도 철도노조의 파업을 놓고 강경대응에 나섰다. 대검 관계자는 “노조는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단협을 깼기 때문에 불법파업이 아니라고 주장하나, 노조가 주장하는 해고자 복직은 임단협 사항이 아닌 정치투쟁”이라며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도 이날 강희락 청장 주재로 철도노조 파업 대책회의를 열고, 철도시설에 적정 경찰력을 배치해 조합원의 돌출행동이나 불법행위에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검거전담반을 편성,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기태 위원장 등 철도노조 간부 15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한강로3가 철도노조 본부 및 서울지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철도노조 중앙위원회 및 대의원회 회의자료, 6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본 등을 압수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11·26 파업은 목적과 수단·절차 등에서 법률이 보장한 정당한 단체행동권”이라며 “합법을 증명할 수 있는 교섭의 전 과정을 기록한 회의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또 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서울지역 조합원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끝까지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사측을 제외하고 야4당에 사회적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김효섭 윤설영기자 skpark@seoul.co.kr
  • 연말 자선공연 롱런 비결은?

    연말 자선공연 롱런 비결은?

    가슴을 훈훈하게 만드는 자선 공연들이 잇달아 열린다. 자선공연은 1회성 공연이 대부분이지만 ‘롱런’(장기공연) 작품도 여럿 있어 주목된다. ‘뜻’도 살리면서 관객의 ‘예술성’ 눈높이를 맞춘 것이 장수비결로 꼽힌다. 30일 문화계에 따르면 성인발달장애인의 자활 기금 마련을 위한 조이콘서트가 오는 5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10회를 맞았다. ‘기쁨터’가 주관한다. 장애아를 키우는 가족들이 사회에서 아이와 더불어 행복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어머니들의 모임이 모태다. 공연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몇 년 동안은 해마다 2000만~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장애인 보호센터 등에 기부하고 있다. 가수 유열이 10년째 사회를 맡고 있고, 기타리스트 이병우·김의철, 피아니스트 이루마, 가수 김광진·서영은·윤선애, 까리따스 중창단, 기쁨터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김미경 기쁨터 부모회 대표는 “순수한 목적을 가진 자원 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행사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계속되는 것 같다.”면서 “신종 플루 때문에 걱정이 크지만 항상 안될 것이라는 걱정 속에서도 기금을 모아 기부하게 되는 기적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에도 그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1만~3만원. (031)977-9055. 복권위원회 기금의 지원을 받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예술과 함께하는 희망나눔 콘서트’도 12월 한달 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희망을 나누는 이 콘서트는 최근 6년 동안 매년 1000회 이상의 자선 공연을 일년 내내 꾸려왔다. 경기가 좋지 않은 올해에는 특별히 연말에 대대적인 자선 공연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노동자, 다문화가정, 장애인, 난치병환자와 가족, 노인 등 문화 향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들을 직접 찾아가 무료로 진행하는 콘서트다. 전유성, 정은아, 정관용씨가 사회를 맡고 가수 강산에, 마임계를 대표하는 젊은 아티스트 고재경, 일본의 비눗방울 아저씨 오쿠다 마사시, 성악으로 코믹한 동요와 가곡을 선보이는 클래식 중창단 ‘얌모얌모 콘서트앙상블’, 트로트를 부르는 성악가밴드 ‘씨플러스’ 등 한·일 예술가들이 교차 출연한다. 6일 서울 구로 아트밸리를 시작으로, 13일 전남 해남 문화예술회관, 19일 천안 시민문화회관, 20일 경북 청도 모계고등학교, 23일 경기 부천 복사골문화센터, 27일 춘천 한림대학교 등에서 차례로 열린다. (02)3141-4751. 클래식도 예외는 아니다. ‘사랑의 음악회-러브 바이러스Ⅱ’는 5년째 해마다 소아암어린이와 불우이웃을 돕는 음악회를 해 오고 있는 소프라노 고진영과 지휘자 서희태 부부의 자선 공연이다. 10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수익금은 전액 소아암 환아, 희귀병 환아, 재활원생을 위해 사용된다. 3만원. (02)591-0308. 1992년 시작된 ‘사랑의 플루트 콘서트’도 장수 자선공연이다. 르노삼성자동차 후원을 받아 배재영 동국대 교수의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가 해마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초청해 공연한다. 29일 이뤄진 올해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 막상스 라뤼 등이 출연했으며, 수익금은 중증 장애인 복지기관인 ‘신망애 복지타운’에 전달했다. 배 교수는 “자선공연이지만 출연진 등 수준높은 작품성에 각별히 신경쓴 것이 성년(18년) 공연을 맞게 된 힘”이라고 말했다. 백신을 접종받지 못해 죽어가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백신을 지원하기 위한 색다른 자선공연도 열린다. 국제백신연구소가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자경 지휘로 여는 콘서트다. 올해 처음 열리지만 앞으로 꾸준히 같은 내용의 콘서트를 열겠다는 게 백신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3만 3000~11만원. (02)3487-0678. 홍지민 이은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영남권 5개 시·도지사 “4대강 예산 조속 처리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25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예산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5개 시·도지사는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관련 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연계된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심의가 지연되면 지방정부의 예산편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예산 조기집행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 사업은 강 유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 국가사업”이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사회 간접자본 확충사업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남 관용차량에 공회전 방지시스템

    강남구는 내년부터 관용차량에 연료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능동형 공회전 방지시스템’을 장착키로 했다. 구는 23일 도로상의 신호등과 관용차량간 무선통신을 이용해 주행상황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능동형 공회전 방지시스템’을 도입, 내년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공회전 자동제어장치를 부착한 차량이 교통신호등에 걸려 정차하면 신호등제어기에 부착된 송신기와 무선통신으로 자동차 대기시간을 인지해 불필요한 공회전을 자동으로 방지해주는 시스템이다. 신호등이 없는 지역에서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공회전 방지를 할 수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정보기술(IT)을 자동차산업에 접목시킨 것으로, 공회전 방지를 통해 연료를 10~20% 절약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일 수 있는 혁신적 IT 융합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우선 오는 12월까지 행정차량 9대와 교통 신호등제어기 10곳에 공회전 자동제어장치와 무선송신장비를 설치한 후, 내년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스템 설치비용은 차량은 375만원, 신호등제어기는 200만원으로 모두 5375만원이다. 구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연료절감 효과가 탁월하면 구가 보유한 모든 관용차량과 교통신호제어기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재룡 전산정보과장은 “능동형 공회전 방지시스템 도입으로 자동차 연료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울진공항에 비행교육훈련원 설립

    경북 울진공항의 조기 완공과 울진공항으로 입지가 최종 확정된 비행교육훈련원 설립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해양부와 경북도, 울진군은 12일 국토해양부 소회의실에서 정종환 국토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용수 울진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울진공항에 비행교육 훈련원 설립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요 내용은 국토부가 공항 완공에 50억원, 한국공항공사가 유도로 및 계류장 시설에 39억원, 경북도와 울진군이 기숙사 및 강의실 등에 74억원,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자가 격납고 시설에 6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69억원을 투입한다는 것이다. 또 국토부가 매년 조종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비 20억원을 지원한다. 훈련원에는 교관·정비 인력 70명과 훈련용 항공기 32대가 배치된다. 훈련원은 연간 200명의 조종사를 양성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공모절차를 거쳐 2곳 이내의 비행훈련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년 5월 훈련원 전문 교육기관을 지정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울진공항도 비행교육훈련원 개원 시기인 내년 7월에 앞서 상반기 중으로 완공, 공항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울진공항의 조기 완공과 300여명의 일자리 창출, 외화절약 등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조종사 수급을 군 출신과 외국인에 의존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수능일 이것만은 꼭!

    수능일 이것만은 꼭!

    12일 수능시험을 치러는 응시생들은 반드시 예비소집에 참석해 발열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휴대전화, MP3 등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가져가선 안 된다. 특히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응시 방법을 사전에 충분히 알아둬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시험 관련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휴대전화·MP3 등 반입금지 예비소집 시간은 시·도별로 다르다. 서울의 경우 11일 오후 3시다. 예비소집 때 발열검사를 해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지정 병원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확진판정이 나면 수능 당일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때 별다른 증상이 없었더라도 시험 당일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감독관에게 알려야 한다. 수험표도 이때 받게 된다. 수험표에 기록된 선택영역과 선택과목을 확인하고 시험장과 시험실의 위치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 당황하는 수험생은 해마다 나온다. 수험표를 분실할 경우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과 신분증을 가지고 시험관리본부에 신고하면 재발급이 가능하다. 수험표 재발급은 시험 당일 오전 8시까지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라디오, 시간 표시 이외 기능이 부착된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져오면 안 된다. 이 같은 물품을 실수로 가져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에 감독관에게 제출했다가 시험 종료 뒤 돌려받으면 된다. 만약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지난해에는 57명이 전자기기를 가지고 있다가 성적 무표 처리됐다. ●4교시, 선택과목 문제지만 책상위에 수험생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시간은 탐구과목이 치러지는 4교시다. 4교시에는 선택과목 수와 상관 없이 응시 영역의 모든 과목 문제지가 배부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자신이 선택한 과목 문제지만 책상에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나머지 문제지는 개인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놔야 한다. ▲2개 선택 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 다른 시험지를 보는 경우 ▲시험 종료령 이후까지 답안을 표기하는 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실제 지난해 수능에서 수험생 58명이 이 규정 위반으로 성적 무표처리됐다. 또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을 끝냈어도 매 교시 시험 종료 전에는 시험실 밖으로 나갈 수 없다. 무단 이탈하면 이후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한편 코레일은 수능 당일 수험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오전 4시부터 8시까지 수도권 전철, KTX·일반열차 등 100여대 열차를 관리·통제한다. 열차 운행 장애에 대비해 일반차량(8편성)과 광역차량(9편성)을 청량리 등 14개 지정장소에 비상대기시키고 기동검수원(34명)도 19개 전철역에 배치키로 했다. 또 시험장 주변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서행할 계획이다. 대전정부청사 박승기·서울 박창규기자 skpark@seoul.co.kr
  • ‘미니스커트’ 입었다가 퇴학 당한 여대생 논란

    ‘미니스커트’ 입었다가 퇴학 당한 여대생 논란

    핑크 미니스커트가 무슨 죄? 브라질의 한 여대생이 핑크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교했다가 학교에서 퇴출당한 일이 발생했다. 상파울루 근교에 있는 반데이란테대학에 재학중인 게이지 아루다(20)는 얼마 전 ‘윤리적 원칙, 학문적 위엄, 도덕성을 모두 위반했다.’는 이유로 퇴학당했다. 그녀는 지난달 22일 미니드레스를 입고 등교했다가 동급생과 교사로부터 야유와 조롱을 받았고, 결국 한 교수가 준 코트를 걸친 채 경찰에 호송돼 학교를 떠났다. 아루다가 학교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인터넷을 떠돌았고, 다음 날 주요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화제로 떠올랐다. 결국 그녀는 ‘행실 위반’의 사유로 학교에서 퇴학당하고 말았다. 놀랍게도 이같은 학교측의 방침은 아루다의 도덕성과 행실을 문제 삼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부터 시작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녀에게 야유를 퍼붓는 동영상에는 해당 학교 소속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다수 등장한다. 학교 측은 아루다를 거세게 비난한 동영상 속 학생들에게 정학처분을 내리겠다고 했으나, 정확한 처벌 시기와 학생 명단은 밝히지 않았다. 아루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미니드레스 때문에)퇴학을 당한 일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브라질 전국학생연합은 성명에서 아루다의 퇴학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브라질의 여성정책 담당관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대학의 이러한 결정은 ‘불관용과 차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성정책 우수 지자체장으로

    김관용 경북도지사 3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로부터 ‘여성정책 부문 우수 지방자치단체장 상’을 수상했다.
  • [열린세상] 가을, 생의 아름다운 램프/시인 최창일

    [열린세상] 가을, 생의 아름다운 램프/시인 최창일

    가을이 되면 누구나 퇴색한 하나의 은행잎을 만지게 된다.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던 꽃 웃음에 취해 보기도 한다. 먼 해조음에 한사코 씻기는 물새 울음으로 스산한 동굴. 해마다 가슴에 피는 소중한 추억제(追憶祭)의 향불을 피워 올리고 있는 것이다. 애써 잃어버리며 사는 그 영롱한 벗의 영토가 지금은 마음의 머언 유적지(流謫地)에 저물어 가고 있다. 해변의 모래밭이 아름답다는 것을 말로만 들어선 모른다. 맨발로 그 모래밭을 밟아 보아야 한다고 앙드레 지드는 ‘지상의 양식(糧食)’에서 말했다. 그렇다. 시린 물방울처럼 손바닥에 떨어지는 하나의 현실, 분명 그것은 이 땅의 중년 남성에게는 있다. 그리운 시간의 바다, 그러나 일제히 흔적도 없이 흘러가 버린 자취를 따라 가을이면 곧 안개처럼 피어나는 환상의 원경(遠景)이 있다. 어느덧 청춘의 오후를 서성이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며 어느날 세찬 감동으로 가슴 설레던 바다의 항구와 단발머리 소녀를 생각한다. 수많은 생의 스토리가 다가선다. 평생을 경찰 생활에 헌신한 친구가 명예퇴직을 하였다. 분명 무수히 잠 안 오는 밤을 위하여 창호지에 얼룩지는 한숨과 고독을 곱씹는 요적(寥寂)한 시간 속에 성장하고 해체되고 흘러가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친구는 설악의 단풍을 향하여 잃어버린 영롱한 시간을 회상하는 시간을 만들자고 했다. 다짐의 약속도 필요 없이 다음날 설악을 향하여 달린다. 최후로 남는 인생의 허무를 논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영원히 묻어 둘 수도 있는 소중한 삶의 향기들을 이 가을에 소중하게 꺼내 보자는 취지였다. 젊은 날의 삶은 사실 맹목이었다. 아니 맹목이었던 만큼 순수한 불꽃이었다. 다함없이 출렁이는 파도의 교향악. 결국 한줌 바람 소리만도 못한 허무요, 물 한 방울도 못 미칠 무게로 남는 게 인생이라고도 하지만, 그 때문에 불살라야 했던 영혼의 부피와 충격은 무엇으로 견줄 길이 없다. 우리는 지금 풍요로운 세대를 맞아 자기와 어울리는 색을 찾게 되었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장과 스타일 맞는 색상의 옷을 말한다. 사실 중년을 넘긴 이 땅의 주인들은 자기 색을 찾기엔 너무 취약한 시절을 살았다. 적성이 맞지 않아도 주어진 직장에 감지덕지 충성을 다하는 세대였다. 옷이 자신의 품에 맞으면 어울리는 색상이었다. 그러나 이 땅의 중년 남성들은 억울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 가치를 두었다. 어떤 일에도 그 안에 다양한 가치가 있다. 그 일 가운데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생각하였다. 생은 거부 하지 않고 늘상 깨어 있는 자에게 환희와 축복을 준다. 땅속에 깊숙이 묻어둔 하나의 불씨. 그것이 어느 날 활활거리며 이승의 온갖 것을 태우고 황량한 폐허를 이겨내는 것처럼 우리들의 불씨도 창조를 향한 원점으로 되돌려 어둠에서도 뜨거운 눈망울을 가지는 것이다. 누가 가을을 소멸의 시간이라고 말했는가? 밀레의 만종은 추수의 계절에 나온 명화다. 밀레의 기도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의 은혜가 되어버렸다. 멀리 가려면 함께 천천히 가라는 말이 맞나 보다. 말하는 사이 설악은 붉은 단풍을 꺼내주며 “당신들의 젊은 날의 심장의 색깔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설악의 종주를 통해 우리는 인생은 삶의 열정이요, 사랑과 관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누구에게나 통고(痛苦)의 시간은 주어지기 마련이다. 어둠에서 우릴 지킬 때 생의 아름다운 램프는 밝게 빛나는 것이다. 시인 최창일
  • 커피가 세계사를 바꿨다?

    커피가 세계사를 바꿨다고 하면 믿겠는가. 사이토 다카시 일본 메이지대학 문학부 교수는 뉴욕, 파리, 런던,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계 커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타벅스를 통해 세계사를 훑는다. 그는 스타벅스가 무서울 정도로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인에게 특별하다고 느끼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특히 잠이 오지 않는다는 커피의 특성에 주목한다. 근대가 가진 ‘잠에서 깨어 있는’ 느낌과 궁합이 잘 맞는 음료로 세계를 크게 바꿔놨다는 것이다. 커피의 역사는 에티오피아 등에서 커피 열매를 으깨 경단으로 먹었던 기원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커피를 마시는 습관은 8세기경 메소포타미아 지방에 나타난 이슬람 신비주의 집단 수피교도로부터 시작됐다. 밤을 새워 명상을 하는 수행에 커피의 각성 효과가 도움이 됐기 때문. 커피는 이슬람에서는 종교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으나, 이성을 중요하게 여겼던 유럽에서는 상인들이 ‘이성을 각성시키는 음료’라고 홍보하며 이전까지 존재하지도 않았던 욕구를 만들어 냈다. 1652년 영국 런던에 유럽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등장했고, 불과 31년 뒤 3000여 곳으로 늘어났다. 사이토 교수는 이성을 각성시키는 장소로 자리잡은 커피하우스에서 각종 의견 교환과 정보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시대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발생했다고 말한다.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진 토론의 장소였으며, 오늘날 보험이나 금융 같은 자본주의 시스템이 등장하게 된 장소였다는 것. 사이토 교수는 커피 문화권에서는 뭔가 일의 피치를 올리고 싶을 때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차 문화권 사람들은 한숨을 돌리며 쉬고 싶을 때 차를 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하며 “한때 영국의 식민지로, 차 문화권이었던 미국이 18세기 후반 보스턴 차 사건 때문에 커피 문화권이 됐다. 커피는 이후 미국이 세계를 제패하게 된 하나의 보이지 않는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시 물음표를 던져보자. 누가 또는 무엇이 인류 역사의 톱니바퀴를 움직여 왔을까. 왕이나 장군, 혹은 소수의 리더 계층에 의해 중요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고 시스템이 만들어지며, 역사가 움직인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활동에 의한 역동적인 움직임도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놓치지 않아야 역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이토 교수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홍성민 옮김, 뜨인돌 펴냄)에서 역사의 톱니바퀴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의 감정에 주목하며, 그 감정이 만들어낸 다섯 가지 힘을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고 있다. 욕망, 모더니즘, 제국주의, 몬스터(자본주의·사회주의·파시즘), 종교라는 코드다. 이 코드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저자는 막스 베버의 관점을 빌려와 자본주의는 기독교로부터 생겨났다고 말하기도 한다. 종교개혁을 이끌어냈던 프로테스탄트, 특히 칼뱅주의자들은 일하는 것을 신에 대한 봉사로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그만큼 돈도 많이 벌었다. 이들은 금욕을 중시하고 자신을 위해 돈을 사용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에 일을 확대하는 데 돈을 쓸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현대적인 개념으로 따지면 투자였고, 투자가 확대재생산되며 자본주의 탄생의 모체이자 메커니즘이 됐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서유럽과 이슬람의 대립구도를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으로 인식하지만, 저자는 근대화를 덧댄다. 약 1000년 동안 신에게 짓눌려 가사 상태에 빠졌던 서유럽이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으로 인간이 앞서는 시대, 즉 근대로 들어섰는데 이슬람은 신보다 인간을 중시하는 근대 문명에 반발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예수를 신의 아들까지는 아니라도 예언자의 한 명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었던 이슬람에서는 근대가 싫으니까 유럽도, 기독교도 싫다는 의식의 흐름이 형성됐다는 것.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부분도 있다. 저자는 서양의 근대는 신체 감각보다 정신을 우위에 두는 시대이지만 단 하나, 시각은 예외였다고 지적한다. 중세에서는 ‘성서’라는 지식이 권력을 쥐었다면 인간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근대에서는 시선이 권력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때문에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언급한 원형감옥 ‘파놉티콘’ 처럼 근대는 ‘보는 자’가 ‘보여지는 자’를 지배하는 사회가 됐다. ‘88만원 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연세대 교수는 해제를 통해 “이 책은 자본주의 등장과 전개라는 관점으로도 읽을 수 있고, 근현대 문화사라는 시각으로도 읽을 수 있고, 경제사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조건이라는 측면에서도 읽을 수 있다.”면서 “세계사에 대해서, 그리고 지금의 역사에 대해서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들에게 역사를 읽는 재미와 함께 생활의 소소한 것들의 기원과 기능에 관해 생각해보는 재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랑스의 속살… 환상을 버려라

    많은 사람들이 센강을 처음 보고 “애걔, 한강이 훨씬 넓네.”라고 내뱉는다. 파리 시내를 걸을라치면 곳곳에 개똥이 ‘지뢰’처럼 널려 있다.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센강이 넓디넓고, 프랑스 어디에나 멋진 파리지앵이 즐비하고, 낭만이 가득하다고 여긴다. 프랑스는 ‘영원한 로망’이다. “이런 환상과 기대를 품고 사람들은 프랑스를 찾는다. 결과는 당혹스러움이다. 실제 프랑스는 상상하던 그 프랑스가 아닌 까닭이다.” 9년 가까이 프랑스에서 생활한 함혜리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우리가 품은 프랑스에 대한 환상은 ‘짝사랑’이라고 말한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를 시작한 지 120년이 넘었지만, 프랑스인은 일본과 중국은 알아도 한국은 잘 모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역시 본질은 아니다. 저자는 유학생, 연수기간, 파리 특파원 등을 지내며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프랑스의 속살을 접한 경험을 살려 ‘프랑스는 FRANCE가 아니다’(M&K 펴냄)에 ‘진짜 프랑스’를 담아냈다. 보통 프랑스를 자유롭고 다양한 사상과 의견이 존재하는 ‘톨레랑스(관용)의 나라’로 본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의미가 확실히 퇴색했다.”고 말한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외국인을 기피하는 경향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프랑스 하면 ‘평등’을 떠올리지만, 이곳에도 엄연히 신분과 차별이 존재한다. 대혁명 이후 부와 특권의 세습에서 벗어나 능력 위주의 풍조가 확산됐지만, 그 능력을 판가름하는 것은 엘리트를 배출하는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 출신 여부였다. 결국 ‘전문화·서열화된 학벌 카스트’가 형성됐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설레는’ 아름다운 파리는 개똥과 전쟁 중이고, 범죄 사건 발생률은 점점 높아진다. 특히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동양인은 소매치기의 1차 표적이다. 저자는 프랑스를 프랑스답게 만든 장점도 깊이 있게 살핀다. “이들의 문화 경쟁력의 바탕에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이 있다.”고 소개한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할 줄 아는 국민, 좌파와 우파 구분 없이 모든 국민이 문화생활을 향유하도록 한 국가의 노력이다. 모든 장르의 예술이 골고루 발전하도록 한 정부의 세심한 정책도 더해진다. 세련되고 멋있는 프랑스인을 만드는 ‘개성’, 어릴 때부터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설득력있게 주장을 펼치도록 키우는 교육, 모든 사람들의 권익을 존중하고 보호할 줄 아는 시위문화 등도 소개한다. “환상은 버리되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배울 것은 배우자.”는 명쾌한 논조와 깔끔한 문체가 어우러져, 책을 덮을 때엔 프랑스의 이미지는 더욱 명확해진다. “이래서 역시 프랑스구나.”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CEO칼럼] 물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CEO칼럼] 물 산업은 차세대 성장 동력/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자연은 인간의 본질이다. 사람은 자연을 사랑하고 갈구하며, 동경하면서 살아간다. 우리는 자연의 넉넉한 가슴에서 사랑과 관용의 덕목을 터득하고 생산적인 사색의 나래를 펼치기도 한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이 소중한 자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 무한대로 펼쳐진 대양과 거대한 산, 호수 그리고 영원한 문명의 모태인 강물이 인간들이 만들어대는 각종 공해물질의 영원한 수용처가 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인류 문명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낸 화석연료는 과학과 산업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온 이면에 자원의 고갈과 자연환경의 오염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촉발시켰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생태적인 변화는 지구온난화라는 결정적 위협요인을 만들어 냈고, 그 파괴적 영향력은 갖가지 형태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의 가뭄이나 홍수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물론 더 나은 삶과 성장을 꿈꾸는 세계는 이러한 변화를 막연히 바라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인류 생존의 가장 큰 변수가 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려는 ‘교토의정서’를 체결해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이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은 전 지구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필자가 특히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은 바로 물 산업이다. 물은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이끌 성장동력이 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2003년 유엔은 세계수자원개발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5년 세계인구의 20%가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구상의 14억㎦의 물 가운데 바닷물이나 빙하 등을 빼면 실제 이용 가능한 양이 0.8%에 불과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결코 이상한 일도 아니다. 가뭄, 사막화, 오염 등으로 물의 공급은 줄어드는 데 반해 물 소비는 계속 늘어나니 물의 산업화는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밖에 없다. 실제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물의 산업화를 추진해 왔다. 프랑스의 베올리아와 수에즈, 영국의 템스 워터, 독일의 RWE 등이 대표적인 다국적 거대 물 기업들이다. 일본도 경제산업성 아래 물 비즈니스 국제 인프라시스템 추진실을 설치하고 자국기업의 해외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내년까지 청정수 생산을 위한 핵심부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상하수도 관리,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총괄하는 ‘수자원 메이저’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K-water가 파키스탄 등 9개국에서 11개 프로젝트(약 170억원 규모)를 수행하고 있으나 선진국 기업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민관 합동으로 해외 물 산업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등 특별한 대책과 노력이 절대 필요한 시점이다. 물 산업은 21세기 최고의 블루오션으로, 지난해 기준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약 5945억달러로 추정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석유의 시대는 저물고 물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물은 미래를 여는 열쇠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가장 힘 있는 동력이다. 안으로는 맑은 물이 넘쳐흐르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우리의 강을 되살려 새롭게 가꾸고, 밖으로는 세계 물 시장을 이끌 물 기업을 육성하는 데 국가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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