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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후 6개월간 행불자로 살았다”

    “퇴직후 6개월간 행불자로 살았다”

    “퇴직 후 (로펌 등의) 영입 제의를 피하려고 6개월 동안 휴대전화를 꺼놓고 살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고위 공직자의 귀감으로 실명 지목한 강성태 서울시립대 교수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관예우를 활용하려고 했던 로펌 등의 끈질기고 집요한 영입 제의 실태를 이렇게 증언했다. 행시 21회인 강 교수는 1기 후배인 허병익씨가 국세청 차장으로 발령(2008년 12월 26일)이 나자 2009년 2월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2급) 자리에서 용퇴했다. 강 교수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집에 두고 다니자 국세청에서는 저를 행방불명된 사람으로 취급했고 모임에도 나가지 않아 욕도 많이 먹었다.”면서 “밤중에 휴대전화를 켜보면 모르는 전화번호가 수없이 많았으나 6개월이 지나면서 (로펌으로부터) 연락이 안 오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공직 부패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는 데 대해 강 교수는 “행정고시에 딱 붙은 다음엔 시건방만 배우고 계급이 높다는 이유로 남을 무시하고 나만 옳다고 생각하면 ‘내 말 들어’ 이런 식이 된다.”면서 “그런 사람들을 무지 많이 경험했으며 이런 사람들이 100% 사고를 친다.”고 말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 비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고위직들이 한국의 경제적 성장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있었고 비리를 관용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좀 잘살게 돼 탈계급화하면서 잘잘못을 분명히 가리는 사회적 잣대가 높아지고 고위직에게 청렴을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6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전관예우의 관행을 비판하며 “(공직)퇴직 후에 훌륭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강성태 교수 사례를 실명 거론한 바 있다. 황성기 에디터 marry04@seoul.co.kr
  • 매케인 “애리조나 산불 불법이민자 소행”

    “지난달부터 번지고 있는 애리조나주 초대형 산불은 불법 이민자들에 의한 방화다.” 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이 초대형 산불을 일으켰다고 주장해 인종 차별과 불법 이민자 관련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도 피닉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불법 이민자들은 자기들끼리 연락을 주고받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국경 경비대의 이목을 다른 곳으로 끌기 위해 불을 지른다.”면서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애리조나 산불의 일부는 불법 이민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애리조나주가 지역구인 매케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강력한 이민단속법 제정 등 멕시코에 인접한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반이민 정서가 강렬하게 번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매케인 의원은 “일부 산불은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 들어온 사람들에 의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들이 있다.”면서 “산불을 막기 위해서는 보다 단단하게 국경을 경비해 불법 이민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말을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멕시코인 등 히스패닉계 측에서는 인종 차별적 발언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애리조나주는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고 멕시코인 등 수십만명의 라틴계 불법 이민자들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라티노 권리연맹의 랜디 파라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케인의 발언은 신중하지 못하다.”면서 “비관용의 불꽃을 키우고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과 폭스뉴스, 피닉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의 관련 기사에는 메케인의 발언에 대해 인종주의자라는 비난과 마땅히 지적할 것을 지적했다는 옹호 등으로 댓글이 엇갈리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톰 버글런드 미 산림청 대변인은 “애리조나주 산불 가운데 일부가 불법 이민자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지금 단계에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캠프 캐럴 토양 시추 합의

    캠프 캐럴 토양 시추 합의

    미군 기지의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주한 미군 측이 그동안 거부하던 매몰지의 시추 작업에 동의했다. 존 존슨 주한 미8군 사령관(중장)이 9일 오전 경북 칠곡군청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지사, 장세호 칠곡군수 등과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진상 규명 등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존슨 사령관은 회의에서 “지역민들에게 고엽제 의혹 우려를 낳은 점에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주한 미군 부대나 미국 현지 환경 전문가들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추 작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장 군수는 “1992년 미 공병대 보고서와 2004년 삼성물산 보고서를 칠곡 주민들에게 공개해 달라.”고 요구한 뒤 “복잡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 규정을 벗어던지고 도의적이고 인도적인 차원의 협의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존슨 사령관은 “한국 정부 관계자와 협의해 칠곡군에도 관련 정보가 전달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 리더들을 조사 현장에 계속 초청해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미군 측이 최근 한·미 공동조사단 구성 이후 기지 내 조사 방법과 속도 면에서 주민들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주민 불안 해소 등을 위해 투명하고 신속하게 조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는 공동조사단이 ‘전기 자기 방식’ 추가 조사 및 토양 채취 등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 참석한 신경수 국방부 국방정책차장은 “어제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전기 자기 방식의 최첨단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토양을 채취해 오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 국방정책차장은 또 “국방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가 참여하는 정부 합동 지원반을 구성하고, 총리실 고엽제 태스크포스에 경북도와 칠곡군을 참여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사령관은 오후에 칠곡군청 강당에서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갖고 장 군수가 제의한 칠곡군과 캠프 캐럴 간 협의 기구 구성과 운영 상설화 등의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인기) 소속 국회의원 9명은 이날 오후 캠프 캐럴 현장을 방문해 조사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다. 공동조사단은 9일부터 전기비저항탐사(ER) 조사를 시작했으며, 11일부터 땅속으로 자력을 쏴 철제 드럼통을 찾아내는 방식인 ‘마그네틱 탐사’ 장비를 새로 도입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검·경 “반값등록금 집회 불법 엄단”

    검·경찰은 10일로 예정된 ‘반값 등록금’ 촉구 집회에서 불법 행위가 있을 때에는 엄정 대처하겠다고 9일 밝혔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과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등은 10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와 관련,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대련 등이 예고한 청계광장 집회를 불허하고, 집결 단계에서부터 참가를 저지하기로 했다. 대신 경찰은 동화면세점 앞, 보신각, 서울파이낸스빌딩과 영풍문고 주변 등에서는 집회를 허용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도 “합법 집회는 보장하되 불법 행위는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중구청장 에너지·비용절감 솔선수범

    중구청장 에너지·비용절감 솔선수범

    최창식 중구청장은 최근 3300㏄급 전용 차량을 공매를 통해 매각하고, 부구청장이 타던 2600㏄급을 탄다. 부구청장은 업무용 소형차를 타기로 했다. 에너지와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최 구청장은 1층에 있던 구청장실을 3층에 있던 복지 관련 부서와 맞바꾸었다. 구청장실 규모도 99㎡로 줄였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관련 부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구에 이처럼 ‘일 중심의 실용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조직을 만들기 위해 구청장이 먼저 전용차량을 바꾸고 구청장실을 이전한 것이다. 구는 실용적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 달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구는 관련 법 개정 및 행정수요 변화에 따라 조직을 기능 중심으로 간소화해 현재 5국 1소 33과 15동 182팀을, 5국 1소 34과 15동 180팀으로 바꿀 예정이다. 먼저 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치수방재과’를 신설하고, 주민 건강과 관련있는 환경위생과 일부 팀을 업무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보건소로 이관해 ‘위생과’를 새로 만든다. 방과후 학교 등 업무량 증가에 따라 교육지원팀을 신설하고, 방범·주차단속·청소·학교·문화재 등을 통합적으로 관재하는 폐쇄회로(CC)TV관리팀이 신설된다. 또 주민들에게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봉사과와 여권과를 ‘민원여권과’로 통합하고, 명칭만으로도 업무를 이해하기 쉽도록 주민생활지원국을 ‘복지환경국’으로, 주민생활지원과는 ‘주민복지과’로 변경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선진통일연합 대해부] 선통련 참여자 살펴보니

    [선진통일연합 대해부] 선통련 참여자 살펴보니

    오는 6일 창립대회를 갖는 ‘선진통일연합’(이하 선통련)에는 사회 각 분야의 대표 주자들이 총망라됐다. 선통련 회원은 지난달 말 현재 1만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23일 발기인대회 당시 1600명에서 6개월여 만에 6배 이상 세를 불렸다. 선통련 활동을 국민 운동으로 전개하기 위한 ‘방향타’ 역할은 100여명의 고문단이 맡게 된다. 고문단 가운데는 우선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시중 전 과학기술부 장관,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등 과거 입법·사법·행정부를 대표했던 인사들의 이름이 눈에 띈다.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은 선진통일연합의 해외지부 설립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초대 군사령관을 맡았던 백선엽 예비역 대장,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 후 ‘포스트 황장엽’ 중 한명으로 꼽히는 탈북자 출신의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지난 대선에서 ‘뉴라이트 운동’의 주축이 됐던 김진홍 두레교회 목사,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도 고문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을 비롯, 박진·나성린·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와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전문가들도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회원 명단에서 보수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빠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야후, 中해커에 뚫렸다

    구글의 지메일에 이어 미국 정부 관리들이 사용하는 야후 메일도 중국발 해킹의 표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해킹 공격에 중국이 개입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리 등의 이메일 계정을 노린 해킹이 지메일뿐 아니라 야후 메일에도 있었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핫메일도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야후와 MS 등 수십개 회사가 비슷한 공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정부 시스템보다 보안이 취약한 공무원들의 개인 메일을 노려 침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개인적으로 지메일 계정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공무를 수행할 때는 관용 이메일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련의 해킹 사건으로 사이버 전쟁과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록히드 마틴 해킹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을 진원지로 의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 [하프타임]

    4선 블라터 회장 “투명한 FIFA로” 4선 성공 블라터 회장 “투명한 FIFA 만들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4선에 성공한 제프 블라터(75·스위스) 회장은 한층 투명한 FIFA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블라터 회장은 2일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열린 FIFA 정기총회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91.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했다. 블라터는 최근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뇌물 의혹에 대해 “부정행위에는 관용 없이 대응하겠다.”며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새 자문위원회가 의혹들을 조사해 FIFA의 신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7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7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추신수는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6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 1사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다. 타율은 .246으로 약간 떨어졌다. 클리블랜드가 13-9로 대승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면서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최현은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려 타율을 .234로 조금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0-2로 졌다. 나달 프랑스오픈 테니스 4강 진출 라파엘 나달(세계 1위·스페인)이 2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8강에서 로빈 소더링(5위·스웨덴)을 3-0(6-4 6-1 7-6<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5번 롤랑가로 챔피언에 오른 나달은 비에른 보리(스웨덴)의 통산 6회 우승 기록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4위)도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34위·아르헨티나)를 3-0(7-6<2> 7-5 6-2)으로 물리치고 4강행 티켓을 쥐었다. 머레이가 롤랑가로에서 4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 항일의병 기념공원 개장

    강점기 일제에 맞서 싸운 의병의 혼을 기리는 전국 유일의 항일의병기념공원이 경북 청송에서 문을 연다. 청송군은 2일 부동면 상평리 항일의병기념공원에서 개관식을 갖고 일반에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1일은 국가가 정한 제1회 의병의 날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한다. 2007년 착공, 국비 및 지방비 등 총 58억원을 들여 상평리 일대 부지 1만 2000여㎡에 조성했다. 항일의병기념공원은 전시관을 비롯해 건국 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전국 의병 선열 1927인(2009년 독립유공자 인명록 기준)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와 선양회 사무실 등이 있는 동·서재, 강당인 창의루, 관리사 등을 갖췄다. 모두 전통 한옥이다. 구한말 청송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항일 의병 봉기인 ‘병신창의’를 토대로 성역화했다. 병신창의는 1895년 일본의 단발령과 을미사변 등의 만행에 격분한 청송지역 유생과 농민 수백명이 궐기, 일본군에 맞선 의병 활동이다. 당시 85일 동안의 활동은 ‘적원일기’(赤猿日記)에 자세히 기록돼 전해지고 있다. 군 관계자는 “1996년 적원일기 발굴을 계기로 청송 의병의 선비정신을 기리고 충혼을 위로하는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항일의병기념공원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따로국밥’ 다문화주의 실패 ‘ 섞어찌개’ 혼종성이 답이다

    프랑스 ‘부르카 금지법’(공공장소에서 무슬림 여성의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은 퍼주기 복지정책으로 경제가 거덜난 데 따른 우경화 때문인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럽 각국 정상들이 다문화주의의 실패를 인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 좋다는 다문화주의를 폐기한다니 우경화도 보통 우경화가 아니다. ●“다문화주의는 관용 빙자한 방치” 그런데 이게 그렇게만 볼 문제는 아니다. 유럽 지식인들은 다문화주의를 미국식 인종 차별주의와 비슷하게 여기면서 본디 비판적이었다. 미국의 백인 주류층이 소수 민족에 ‘너희들은 너희들끼리 모여서 잘 살아라.’라고 얘기하는 것을 그럴 듯하게 포장한 것이 다문화주의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관용을 빙자한 방치’라는 얘기다. 때문에 비판론자들은 오래 전부터 ‘따로국밥’ 격인 미국식 다문화주의의 대안으로 ‘섞어찌개’인 혼종성(hybridity)을 강하게 주장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다문화주의 실패 선언과 부르카 금지법은 다문화주의에서 혼종성으로 유럽의 정책 기조가 본격 이동하는 징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쉽게 말해 다문화주의라는 이름으로 이슬람계 이주민들이 도시 외곽 슬럼가에 옹기종기 모여 살게 내버려 둘 것이냐, 아니면 그들에게도 공화국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기 위해 이슬람 테두리를 일정 정도 벗겨내야 하느냐라는 질문이다. 그렇다면 혼종성 자체는 무조건 긍정적인가. 이런 논의에 관심이 있다면 이화여대 이화인문과학원이 오는 3~4일 서울 신촌 이대 LG컨벤션홀에서 여는 국제학술대회 ‘문화 혼종성과 유동적 정체성’(Cultural Hybridity and Migrating Identities)을 지켜볼 만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논문은 클레어 알렉산더 영국 런던정경대 사회학과 교수의 ‘결혼 시장 : 젠더화되는 문화혼종성’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3년에 걸친 실증연구 결과를 토대로 혼종성 자체는 중립적이라는 주장을 내놓는다. ●“혼종성 형성에도 전통의 힘 작용” ‘부르카 금지법’에 대한 비판은 간단하다. “신사적이고 합리적인 백인 남성이 황색 남성에게서 황색 여성을 구해주는 이미지”로 쓰일 위험성을 부각시킨다. 황색 인종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백인 남성이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는 백인 남성들에게 ‘문명화 사명’이라는 임무를 지운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식민주의적 발상이다. 그러나 이런 다문화주의적 비판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그렇다고 부르카에 여성 억압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억압받는 여성들이 스스로 발언할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나, 또 그렇게 나온 발언은 무조건 긍정적인가라는 것도 문제로 남는다.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혼종성이라는 것도 정치적 역학관계에 따라 왜곡되기 마련이며, 이 왜곡된 혼종성조차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다문화주의의 잘못을 다시 한번 반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알렉산더 교수의 지적이다. 알렉산더 교수는 이 지점에서 결혼을 통해 영국으로 이주한 방글라데시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 인터뷰 자료로 드러낸다. 이젠 영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전통 문화로 되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영어를 못한다거나 바깥에서 나쁜 물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집에 갇히거나 얻어맞는 여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혼종성의 형성에도 기존 전통의 힘이 여전히 작용한다는 얘기다. 이런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알렉산더 교수는 “그동안 혼종성은 종종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개념으로 각광받아 왔지만 혼종성 그 자체는 문화적 차이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하며, 민족과 문화의 순수성이라는 본질주의적 개념을 강화하기도 하고 해체하기도 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혼종성을 약한 버전과 강한 버전으로 구별하자.”고 제안한다. 약한 혼종성이 “단순히 문화가 뒤섞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면, 강한 혼종성은 “문화적 만남이 발생시키는 논쟁적인 영역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깊게 논의해야 할 대목은 바로 이 강한 혼종성 영역이라는 얘기다. ●‘백색신화’ 로버트 영 기조강연 앞서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백색신화’(White Mythologies)라는 저서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후기식민주의자 로버트 영 미국 뉴욕대 비교문화학 석좌교수가 맡는다. 기조강연 주제는 ‘혼종성과 문화 번역의 타자성’(Hybridity and The Otherness of Cultural Translation)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칸영화제, 폰 트리에 감독 축출 “히틀러 발언 용납 못해”

    히틀러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영화감독이 19일(현지시간) 칸영화제에서 축출됐다. 칸영화제 이사회는 그를 “기피 인물”로 선언하고, 칸영화제에 참여 불허 조치를 내렸다. 이사회는 “(폰 트리에 감독이) 받아들일 수 없고 용납될 수 없으며 인류애와 관용의 이상에 어긋나는” 발언을 한 것에 “심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전날 “히틀러를 이해하며 그가 나쁜 짓을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가 마지막 순간 벙커에 앉아 있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세일의 통일운동 조직

    [꿈틀대는 여권 대선 조직] 박세일의 통일운동 조직

    박세일(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대한민국 보수의 ‘이데올로그’로 불린다. 4·27 재·보선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한나라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 1순위로 그를 꼽기도 했다. 정치권이 박 이사장을 주목하는 것은 그의 이론보다 조직력 때문이다. 박 이사장이 깃발을 들면 보수의 리더들이 모인다. 지난해 10월 그가 만든 ‘한선국가전략포럼’에 김영삼 전 대통령,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민족화해협력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등 300여명이 참여해 ‘박세일 인맥’을 과시했다. 박 이사장은 다음 달 6일 선진통일연합(선통련)을 공식 출범시킨다. 창립 발기인으로 이미 5000여명이 참여했다. 16개 광역시도는 물론 전국 시·군·구, 해외 조직까지 대부분 결성했다. 한선재단이 선진화와 통일을 위한 ‘싱크탱크’라면 선통련은 ‘액션탱크’라는 게 박 이사장의 설명이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은 21세기형 만민공동회의를 추구하는 국민운동 조직이 될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선진화를 이루고 세계 중심국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주체적으로 통일의 역사를 써야 하고, 실제로 통일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선통련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든, 경제적으로 해석하든 나는 개의치 않는다.”면서 “정파를 떠난 조직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대선과 연결지어 본다. 선진화나 통일 등의 국가전략이 보수 재집권 의제와 직결돼 있고, 각계 인사들을 모으는 단체 결성이 정치세력화의 수순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내년 대선에서 박 이사장이 보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기존 후보가 위태로워지면 그의 대선 출마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또 비록 출마하지 않더라도 우리 당 후보는 그의 조직력을 반드시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책사업 좌절 지자체 대응책

    최근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자치단체들이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광주·전북·경북지역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사업 반납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17일 과학벨트 선정 결과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및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공사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경북지구JC(청년회의소)와 경북교통단체협의회, 쌀전업농 도연합회, 농촌지도자 경북연합회, 양계협회 대구경북회, 양돈협회 경북협의회, 한우협회 대구경북회 등 사회직능단체의 동조 단식도 이어졌다. 경북도의회는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013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집단탈당을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지원이 방폐장 공정 수준인 70% 이상 이뤄질 때까지 방폐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탈락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호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학벨트 예산 지원 중단은 물론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와 도의회는 국가 지방균형발전 책임 조항(헌법 제123조 2항)을 근거로 LH의 경남 일괄이전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LH가 분산배치 대신 경남에 일괄배치됨으로써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리다. 반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지만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에서는 “통합된 공기업을 분산배치해 달라고 요구한 전북도의 유치 전략이 애초부터 정부 방침과 엇나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책임론을 물타기 위한 술수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사설] 국책사업 결정 이후 잇단 불복을 우려한다

    정부는 오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에 앞서 대전 대덕특구가 과학벨트로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면 대덕특구에는 과학벨트 특별법의 규정에 따라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등 핵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대덕특구와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정부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수용해야 하지만 탈락될 것으로 보이는 곳의 반발이 벌써부터 거세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단식에 들어갔고,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은 삭발을 했다. 정부가 3월 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하자,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반발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하는 대신, 진주로 옮기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을 전북에 재배치하기로 하자 경남과 전북 모두 반대하며 감정싸움을 하는 것도 걱정스럽다. 시간이 갈수록 지역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것은 유감스럽고 안타깝다. 정부의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도 물론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나만 혜택을 보겠다.’는 이기심 때문이다. 각 부문의 전문가들이 나름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을 놓고 반발한다면, 정부도 필요 없고 전문가도 필요 없다. 지역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마음은 이해할 수 있다. 애향심이라고 좋게 이해할 수도 있다. 중요한 국책사업에서 탈락한 경우의 상심도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나름의 합리적인 결정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반발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지사나 시장, 군수, 해당지역 출신 국회의원 등 지도층 인사들이 지역갈등을 완화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과 입지를 위해 갈등을 부채질하고 부추기는 것은 한심하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말마따나 지자체 책임자들이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 사회의 현주소다. 경제력 세계 15위권의 한국 수준이 겨우 이 정도다. 정말 서글픈 일이다.
  •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영남 “나눠먹기 안돼” 호남 “정략적 심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정부의 공식 발표 이전에 대전 대덕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호남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G)·대구(D)·울산(U)과학벨트유치추진위원회’는 15일 경북도청에서 주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가졌다. 김관용(3개 시·도유치추진위 공동위원장) 경북지사는 집무실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유치추진위는 “정부가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정치 논리에 따라 나눠먹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정 기준의 불공정성뿐만 아니라 분산 배치설이 제기되는 등 정치권의 개입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 선정 방식은 균형 발전을 외면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불합리한 기준에 따라 입지가 선정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과학벨트 유치 각오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하고, 유치본부 관계자 4명이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라는 혈서를 썼다. 앞서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서울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과학벨트 G·U·D 유치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호남권의 반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호남권 과학벨트유치위는 국회정론관에서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진의 서울대 교수, 김영진 국회의원 등 유치위원과 과학기술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입지 결정은 특정지역을 염두에 둔 정략적 심사라는 의혹을 씻을 수 없다.”고 밝히고 그 근거로 ▲거점지구의 부지가 최소 330만㎡에서 160여만㎡로 축소된 점 ▲대통령의 17일 충청권 방문을 앞두고 발표일이 18일에서 16일로 앞당겨진 점 ▲과학벨트위원회의 최종 입지 선정 회의도 열기 이전에 특정 지역이 거론된 점 등을 들었다. 위원회는 이어 16일 당초 방침대로 10개 후보지를 5개로 압축한 내용만 발표할 것, 최종 후보지로 광주시가 수차례 제시한 평동 군 훈련장 이전 부지를 포함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지사 ‘과학벨트 유치’ 무기한 단식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정부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정치논리와 지역 이기주의에 영향받을 것을 우려하면서 13일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룸에서 ‘과학벨트 유치 염원과 공정한 평가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지금의 과학벨트 입지선정 방식은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를 내세우며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같은 잣대로 비교하는 등 과학계와 국민이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울산·대구가 국책사업 선정과정에서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역량과 기반을 갖췄으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 및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며 집무실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또 “과학벨트위원회가 연구기반의 양적평가에 치중하고 질적평가를 등한시하는 것은 근본취지를 망각하는 것”이라면서 “해외 우수과학자 유입에 필수인 정주여건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가 단식을 결심한 것은 16일로 예상되는 과학벨트 입지선정 발표를 앞두고 특정지역을 강력히 지원하는 정치권 일각의 분위기를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G·U·D 과학벨트’ 유치 결의대회 개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가 오는 16일 최종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공조 활동을 펴고 있는 경북(G)·울산(U)·대구(D) 지역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섰다. 이들 3개 시·도는 지난해 말 국회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유치전에 뛰어든 후발 주자이다. 그럼에도 충청권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시·도는 11일 경북도청 강당에서 G·U·D지역 51개 대학과 39개 연구소 및 출연기관 소속 과학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벨트 유치 염원을 담은 결의대회를 가졌다. 대회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영길 한동대 총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을 비롯한 지역의 저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G·U·D 과학벨트유치범시도민유치본부’와 ‘전국자전거길잇기국민연합’도 이날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자전거 릴레이단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발대식을 갖고 전국 투어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울산·포항·경주에서 각각 출발한 자전거 릴레이단은 12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서울시민들에게 과학벨트 유치를 위한 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지역 외 홍보활동도 펼친다. 과학벨트 유치본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본점 광장에서 3개 시·도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G·U·D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결사 쟁취 및 삼각 분산배치 음모 분쇄 총궐기대회’를 열고 거리행진과 삭발식을 갖기로 하는 등 강경 대처키로 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10만 경찰 전용폰? 무료 통화 최대 880분 ‘경찰폰’ 도입 추진

    10만 경찰 전용폰? 무료 통화 최대 880분 ‘경찰폰’ 도입 추진

    경찰이 잦은 외근 업무 등으로 통화량이 많은 경찰관들을 위해 ‘경찰폰’(가칭) 도입을 추진 중이다. 경찰 가입자끼리 또는 가입자~사무실 간 ‘최대 무료통화 880분’ 혜택을 볼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특정 공무원 조직을 위한 요금할인제는 군대를 제외하면 처음이다. 하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다른 기관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제동을 걸고 나서 도입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KT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르면 이달 중 KT와 요금제별 무료통화 등을 제공하는 ‘경찰폰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방통위 신고절차가 마무리되면 경찰 가입자들은 ▲3만 5000원-110분 ▲4만 5000원-220분 ▲5만 5000원-330분 ▲6만 5000원-440분 ▲7만 9000원-660분 ▲9만 5000원-880분 등의 월 요금제 무료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경찰청은 조만간 경찰폰 가입 배너를 경찰 내부게시판에 띄우고 요금제 가입 절차 등을 공지할 예정이다. 경찰과 KT는 경찰폰 도입이 ‘윈윈’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판단한다. 경찰청은 “기존 관용폰이 전체 경찰관 10만여명 중 9000여명에게만 보급돼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면서 “수사 및 외근 기능 강화로 급증하는 통신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T 측으로서는 10만명이 넘는 경찰을 잠재적 고객으로 손쉽게 유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SKT와 LGT도 경찰폰 지원 협약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통위는 경찰폰 도입에 부정적이다. 다른 공무원 조직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경찰폰과 유사한 할인요금제를 잇따라 요청해올 경우 조율이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한다. 이와 관련, 경찰청은 경찰 공무원만 복지 혜택을 받는다는 인상을 지우기 위해 애초 ‘복지폰’이었던 이름을 ‘경찰폰’으로 바꾸기도 했다. 경찰폰이 특수요금제 적용을 받으려면 이동통신사가 ‘이동전화 이용약관’을 개정해 방통위에 신고해야 한다. 방통위와의 사전 조율 없이 약관을 변경하면 시정명령 등 규제를 받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통위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경찰폰 도입의 타당성을 알리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비중 커지는 수시 적성고사… 전형 준비 이렇게

    비중 커지는 수시 적성고사… 전형 준비 이렇게

    올해 대학입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논술고사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상대적으로 적성검사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정부의 사교육 감소 정책에 따라 올해 논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41곳으로 지난해(47개)보다 6곳이 줄었다. 반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2010학년도 14곳에서 지난해 18곳, 올해 20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교과서 기본 개념을 토대로 학생의 사고력과 논리력을 검증하는 적성검사는 논술과 달리 객관식으로만 출제되는 데다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대학별로 출제 경향이 제각각이어서 준비하지 않고 무턱 대고 지원하면 합격률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특히 적성검사는 필답형으로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 중에 반영률이 가장 높고, 변별력도 높은 편이어서 평소 수능이나 내신 관리에 소홀한 학생들에게는 기회이기도 하다. 수시모집 적성고사에 대비한 학습 요령과 주요 대학의 전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해 치러진 수시모집 적성고사 전형에서는 간호학과 같은 인기 학과의 경우 경쟁률이 90대1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10대1 수준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도 학생 간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점차 문제 난도를 높여 출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적성고사가 머리 회전에 따른 순발력에 의존해 풀 수 있다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대학별로 교과서 학습 문제의 기본을 묻는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따라서, 적성검사 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가장 먼저 희망하는 대학의 최근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평균 10대1 경쟁률… 난도 높아지는 추세 적성고사의 출제 유형은 대학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언어와 수리영역으로 구분되고, 대학에 따라 외국어가 추가되기도 한다. 언어영역의 세부 출제 항목은 보통 ▲언어 규칙 ▲언어 유추 ▲언어 논리 ▲인성 등 4가지로 나뉜다. 언어 규칙에는 맞춤법, 띄어쓰기, 문장 부호, 표준어, 표준발음, 어법, 로마자 표기법, 외래어 표기법 등이 출제되고, 언어 유추에는 동의어, 반의어, 언어 관계, 언어 범주, 언어 의미, 어휘선택, 문장구조, 속담, 관용어 등이 출제되고 있다. 수리영역은 수리 계산, 수리 추리, 공간 지각, 공간 추리, 자료 해석 등이 포함된다. 수리적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는 기초적인 수학적 계산 능력을 묻는 유형이 가장 많고 집합추론, 명제추론, 관계추론 등 논리력을 평가하는 문제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적성고사를 잘 보려면 그동안 적성고사를 보았던 대학들의 기출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에서 발표한 예시문항 등을 참고하여 시험의 출제 유형을 잘 익히도록 한다. 또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험을 보는 학생 가운데 대략 30~40%는 문제를 다 풀지 못하다 보니 응시생 간 점수 차이도 크게 벌어진다. 따라서 문제 풀이 연습을 꾸준히 해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내도록 해야 한다. 학생부나 수능 성적이 부족해도 적성시험만 잘 보면 2~3등급 정도를 역전할 수 있다. ●문제수 많아… 학생 30~40% 다 못 풀어 올해 수시모집에서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경기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등 모두 20곳이다. 올해 처음 적성고사를 도입한 대학은 단국대(천안), 성결대, 중앙대(안성), 한국기술교육대 등 4곳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수시 1차(일반전형)에서 학생부 30%와 적성 70%, 수시 2차에서는 학생부 40%와 적성 60%를 적용한다. 적성고사 시간은 60분이고, 출제 문항 수는 인문계가 언어 50문항, 수리 30문항, 자연계열은 언어 30문항, 수리 40문항이다. 가톨릭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시 1~2차 모집의 일반전형Ⅰ, 일반전형II에서 적성평가를 시행하며, 일반전형II는 적성평가 10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 2차에만 적용하며 인문계열은 2개 영역 평균 3등급 이내, 자연계열이 1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여야 한다. 수시 1~2차(일반전형)에서 적성검사를 시행하는 경기대는 학생부 50%, 적성검사 50%로 선발한다. 500점 중 기본점수는 250점이고, 계열별로 인문, 사범, 예체능계는 언어 150점, 수리 100점, 자연계는 언어 100점, 수리 150점으로 배점이 다르다. 고려대(세종)는 수시 2차 일반전형에서 적성검사를 시행하고, 학생부 20%, 적성검사 80%로 적성검사의 반영 비중이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 자연계 모두 1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 또는 2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다. 한양대(에리카)는 수시 2차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학생부 40%, 적성 60%로 선발한다. 모집인원의 상위 30%를 선발하는 우선선발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이투스청솔학원, 김영일 교육컨설팅
  •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英 세기의 결혼식…손안에서

    스마트폰의 등장이 고풍스러운 왕실 결혼식의 풍경도 180도 바꿔놓을 전망이다. 오는 2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열릴 윌리엄 왕자와 신부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 마치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3D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30년 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의 결혼식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새 풍속도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3D 앱을 이번 주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패밀리’로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신부 미들턴이 성당에 발을 내딛고 제단에 오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윌리엄 왕자 부부가 결혼증명서에 서명하는 장면 등 텔레비전 카메라가 금지된 구역까지 샅샅이 포착한다. 이 앱은 성당이 기록 보관용으로 만든 것으로, 왕실 신부들이 부케를 ‘무명용사의 비’에 올려놓게 된 전통 등 왕실 결혼식 역사와 사진, 주요 하객들의 프로필, 성당 내 명소에 대한 정보까지 두루 갖췄다. 세기의 결혼식은 각국 정상 50명을 포함한 1900명의 하객(각국 정상 50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다. 예식날 영국 전체 인구 3분의1이 런던에 운집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요 TV방송이 생중계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20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9%가 윌리엄 왕자가 아버지 찰스 왕세자 대신 바로 왕위를 이어받았으면 좋겠다고 답한 데서 보듯 새 왕실 부부에 대한 인기도 치솟고 있다. ‘광부의 손녀’에서 ‘로열 패밀리’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 미들턴에 대한 관심은 날로 뜨겁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미들턴은 전 세계 왕실 역사상 세 번째로 아름다운 여성에 올랐다. 데이트 웹사이트 ‘뷰티풀피플닷컴’이 12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들턴은 윌리엄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를 4위로 밀어내고, 고(故) 그레이스 켈리 모나코 왕비, 요르단 라이나 공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세기의 결혼식에 등장할 드레스를 제작할 디자이너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영국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매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신부 미들턴이 직접 르네상스풍의 드레스를 디자인했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미들턴이 디자이너 소피 크랜튼의 의류 브랜드 ‘리베룰라’의 드레스를 이미 점찍었다고 보도, 해당 사이트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일었다. ●‘세계의 연인’ 다이애나비 능가할까 다이애나비의 사파이어 약혼반지가 미들턴의 손에 끼워지던 순간부터 호사가들은 미들턴이 영국의 최대 이미지메이커였던 시어머니 다이애나비를 넘어설지 논란 중이다. 19살 어린 나이로 찰스 왕세자와 결혼한 다이애나비는 36살이던 1997년 파파라치에 쫓기다 연인과 함께 자동차 사고로 즉사했다. 미들턴의 전기 작가인 클라우디아 조지프는 “부모의 이혼을 겪은 다이애나비는 식장에 들어설 당시 상처받기 쉽고 불안한 캐릭터였으나, 광산 노동자 계급에 뿌리를 둔 케이트는 안정적인 가정에서 현대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 성숙함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이애나비와 달리 미디어에 휘둘리지 않는 당돌함도 지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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