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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어른스러워서 더 건강한 노후

       건강한 노후에 대하여 그로부터 아주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일년감 할매’의 주름이 깊어 쪼그라든 얼굴이 떠오르거나, 문득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일년감 할매가 돌아가신 게 30년도 전이니, 지금쯤 하늘 어디에선가 어설픈 작대기 하나로 굽은 등 버티며 바지런히 일년감 밭을 일구고 계시겠지요. 요새 흔한 토마토를 예전에는 흔히 일년감이라고들 불렀습니다.  나이가 들어 ‘노친네’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 ‘어른’ 노릇 대신 한사코 세상에 대거리를 하려고 드는 분들을 볼 때마다 그 할매 얼굴이 떠오릅니다. 너무 바싹 말라붙어 불씨라도 얹히면 금새 활활 타오를 듯 살벌하고 강퍅한 세상이어서 나이 잘 든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가 봅니다. 나이 든다는 건 건강 상태가 점차 취약해진다는 뜻이니, 누구라도 건강한 노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건 당연한 얘기이지요. 그런데, ‘건강한 노후’라고 하니 자꾸 신체의 건강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예전의 체육정책의 슬로건이 틀린 건 아니지만, 뒤집어서 정신이 건강하면 몸의 건강이 따르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니, 다 생각 나름인 것 같습니다.  나이 든다는 것은 양보와 배려를 안다는 것  나이 드신 분들은 체력은 물론 면역력이나 섭생 등 건강의 기초가 취약한 데다 자칫 세상의 일에서 배제되고 소외됐다고 여기기 쉬워 잘 살펴야 하는데, 요즘의 세상을 보면 뭐가 그리도 바쁜지 젊은 사람들이 노인을 따로 돌아보는 일도 없어 뵈고,그래선지 더러는 한사코 엇나가 세상일에 버럭질이나 하려고 드는 노인들이 더 많아지는 듯도 합니다.  ‘경로(敬老)’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나이 들어 근력이 약해진 고령의 노인들을 고된 일터에서 물러서게 해 노후를 편하게 맞으라는 기성세대의 배려이기도 하고,이제는 몸을 내세워 일하기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삶의 경륜을 잇게 하는 소위 ‘어른 노릇’을 하시라는 주문일텐데, 어른 노릇을 하려는 쪽이나 가르침을 받으려는 쪽이나 다 그런 염의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온몸으로 아이들 지키려다가 그만 실신해 자빠진 옛날의 그 일년감 할매가 두고 두고 그리울 밖에요.  이웃에 사셨던 그 할매는 노인 반열에 들어서도 여전히 숫기가 없어 말도 가려서 하셨고, 오지랖 넓게 이 일, 저 일 설치지도 않는 그냥 찬찬한 성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세가 풍족해 몸을 놀리지 않아도 먹고 사는 일이 어렵지 않은 살림이 못 됐던 탓에 종일 들에 나가 하다 못해 밭두렁에서 쇠비름이라도 뜯어야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간다는 타고난 농투산이 일꾼이기도 했지요. 워낙 말수가 없어 하루 종일 들일을 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입을 열지 않았는데, 젊은 아낙들이 “아니, 고되실텐데 죙일 입 막고 무슨 일만 그렇게 하시느냐”고 농이라고 건넬라치면 그제서야 쪼글쪼글한 얼굴에 소녀같은 웃음을 지으며 “쉰소리 해봐야 배나 꺼지지”라고 내뱉듯 대꾸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잘 가꿔 탐스러운 일년감의 유혹  아마 제가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이었을 겁니다. 그 할매가 한 해는 마을 초입의 텃밭 귀퉁이에 토마토를 심었는데, 조석으로 돌보고 갈무리한 덕분에 어떤 놈은 어른 주먹을 둘쯤 보태놓은 것처럼 크고 실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오가면서 발그레 맛이 들어가는 토마토를 볼 때마다 한 입 베어물고 싶은 생각에 한참씩 그걸 바라보곤 했는데, 코흘리개가 입맛을 다시며 토마토를 쳐다보는 모양이 그랬던지 그 할매는 “다 익으면 너도 한 개 줄테니 좀만 기다려라”시며 오져 하곤 했지요. 그 뒤로 학교가 끝나면 굴렁쇠를 굴리며 부리나케 집으로 향해 그 집 텃밭에서 익어가는 토마토를 곁눈질하며 지나치곤 했는데, 하루는 어린 나이에 그 탐스러운 일년감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을 벌이고 말았습니다.  그 날, 저녁을 먹고 나서 또래 동무와 둘이 슬그머니 마을을 빠져나왔습니다. 일부러 마을을 멀리 돌아 나간 뒤 다시 마을로 들어오는 길을 잡아 들어오면 그 텃밭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아이들이라도 상당한 지능범 수준이어서 요즘 신문, 방송에서 뉴스 보도하는 식으로 말하면 ‘계획 범행’임에 틀림없습니다. 벌써 어두워졌지만 어둠이 눈에 익어 주렁주렁 달린 토마토가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주변을 쓱, 살핀 뒤 날다람쥐처럼 생울을 비집고 텃밭으로 들어가 손에 잡히는대로 토마토를 서너개 따 들었는데, 아뿔싸, 마을쪽 텃밭 어귀에서 할머니의 쇠된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눔들, 가만 있거라. 그거 먹으면 안 된다”며 토마토밭 고랑을 타고 후적후적 달려오는 소리에 그만 오금이 얼어붙었습니다.  어느새 이마에는 찐득하게 진땀이 배고,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려 숨조차 쉬기가 어려웠는데, 그 때 밭고랑에 바싹 엎드려 있던 동무가 다급하게 나를 잡아끌고는 냅다 줄행랑을 쳤습니다. 그 와중에 간이 쪼그라들어 토마토는 어디다 내던졌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어둑한 밭두렁을 타고 걸음아 날 살려라 내달리는데, 참 일이 난감하게 됐습니다. 그 할매가 한사코 뒤쫓아 오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들 다람쥐같이 뛰는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 일이지요. 한참을 뛰다가 돌아보니 멀리 신작로 어귀에서 그 할매가 가쁜 숨을 내쉬며 여전히 고함을 질러대고 계셨습니다. 가만 들어보니 “그거 먹지 말고 이리 가져와라. 내가 사탕 주마”라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렸습니다. 할매는 숨길이 가빠 몇 걸음 떼다가 이내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는데, 그 때까지도 숨을 헐떡거리며 “그거 갖고 이리 와라”고 쇠된 소리로 외치고 계셨습니다. 부리나케 뛴 덕분에 잡힐 걱정은 없었습니다. 사방이 어두워 우리가 누군지 알 턱도 없고, 이 길로 뽕밭은 가로 질러 마을 뒷편으로 돌아 집으로 들어가면 쥐도 새도 모를 일이었지요.  막 따 쥔 토마토를 내버리고 튀는 동무도 마찬가지여서 둘 다 헛웃음만 내뱉으며 몰래 마을 뒤 고샅길로 들어섰는데, 마을 어귀에서는 그 할매의 고함소리에 놀란 아낙들이 두런거리며 눈을 꿈벅이고 있었습니다. 텃밭이 마을 입구여서 요요한 저녁에 할매가 내지른 고함소리가 마을 곳곳으로 퍼져나갔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니까요. 벌렁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집으로 들어왔는데,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어머니가 닥달을 하십니다.  “이눔아, 토마토 어쨌어. 당장 내놔” 불문곡직 불호령부터 쏟아내는 어머니에게는 둘러댈 말도 생각나지 않았고, 꿀먹은 벙어리처럼 웅얼대다가 마침내 전말을 죄다 토설해야 했는데, 그 때 골목 어귀에 나와 있던 아낙들이 두런대는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와박혔습니다. “찬호 할매가 실신해 신작로에 나자빠진 걸 찬호 아부지가 업어왔대. 이게 무슨 일이래” 뜻밖에 사단이 지경이 되고 보니 당장 제 멱살을 거머쥐고 찬호 할매한테 달려가 이실직고라도 할 태세이던 어머니도 목소리를 낮추고 가만 바깥 동정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러면서도 “이 일을 어쩔래”라며 연방 머리통을 쥐어박았는데, 저는 낯이 뜨겁고 가슴이 울렁거려 숨도 크게 쉴 수 없었습니다.  웅숭 깊었던 그 할매의 배려  그 밤, 찬호 할매가 기를 쓰고 우리를 뒤쫓았던 사연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날 해질녘, 찬호 할매가 토마토밭에 농약을 쳤는데, 요즘처럼 기능성이 강화된 농약이 없던 시절이어서 무식하게 독성만 센 DDT를 뿌렸다는 겁니다. 그 시절에야 분무기도 없어 그냥 하얀 DDT를 삼베주머니에 넣은 뒤 밭고랑을 따라가며 막대기로 툭툭, 쳐서 뿌리곤 했는데, 낮이라면 허연 DDT 가루가 금방 눈에 띄어 따먹을 엄두도 못 냈겠지만 밤에 일을 벌였으니 그게 눈에 보일 리도 없고, 그래서 철부지들이 주린 배에 그걸 맛있다고 따먹었더라면 아마 개거품 물고 나자빠졌겠지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전신에서 힘이 빠지며 왈칵,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린 ‘세견머리’에 토마토가 아까워 그렇게 악다구니를 부렸다고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혹시라도 토마토를 먹고 어찌 될까봐 당신은 실신하도록 우리 뒤를 쫓으며 “그거 먹지 말고 가져와라. ‘아메다마’(사탕) 줄테니 이리 와라”시며 한사코 우리 뒤를 쫓으신 거지요. 찬호 할매가 절규처럼 토해낸 외침이 밤새 귀 속에서 징징 울렸습니다.  어른스러워서 더 건강한 노후  다시, 그 날을 생각합니다. 다들 잠자리에 드는 저녁까지 혹시 농약 사단이라도 날까봐 텃밭을 떠나지 못한 그 할매의 심지 깊은 사려가 없었더라면 제가 지금 이 곳에 있지도 못했겠지요. 그 어른스러운 마음씀이 자꾸 지금의 노인들과 겹쳐 새삼 가슴이 아려옵니다. 막말로, 누군가 야밤에 토마토를 서리해 먹고 죽어나가도 요즘 정서로 말하자면 그 할매는 책임질 일이 없는 일이지요. 그 시절에야 그냥 서리였지만 요즘으로 치면 절도니까요.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 그 수준을 넘어 아름답게 늙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일만은 아닙니다. 노탐의 무게에 짓눌려 아귀처럼 남의 것 뺏으려고만 들거나,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서 젊은 사람을 마치 변종 바이러스처럼 여기는 건 천박하고 강퍅해 보여 싫습니다. 도대체 세상을 어떻게 살았길래 나이 들어서도 젊은 사람에게 충고는 언감생심 권고 한 마디 건넬 요량을 못 갖췄으며, 이념에 대한 생각은 또 왜 그렇게 꽉 막혀 있는지 한심합니다. 나이 들어 수수함의 격을 잊고 비싼 옷, 값진 장신구로 겉치장만 해대 돈자랑 하려고 드는 것도 저급하고, 뭘 그리 세상을 올곧고 바르게만 살았는지 허구헌날 목에 핏대만 세우려 드는 관용을 모르는 노후도 안타깝습니다.  찬호 할매야 초등학교도 못 나왔으니 당연히 글을 읽고 쓰지 못하고, 평생을 빈천하게 살았으니 노탐이라야 이밥에 쇠고깃국 한번 원없이 먹어보거나,안 아프고 편하게 죽는 것이었을테고, 주제를 아는 탓에 그 나이토록 누군가를 단죄하거나 가르치려는 생각도 꿈에도 못 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살면서 무시로 그 할매 얼굴이 떠오르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그런 추억이 몰래 토마토 하나 따먹으려다 들통 나 뽕밭 어름에 납작 엎드려서 들었던 개구리 울음이 그리워서라기엔 그 분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곱습니다. 저의 철 없는 서리 행각이 부끄럽다고만 여기기에는 그 분의 정이 너무 이타적입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당연히 몸의 건강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기를 쓰고 좋은 것 찾아 먹고, 운동도 열심이지요. 그런 노후가 보기 좋은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나이 들면서 마음 건강을 도모하는 지혜도 몸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아직 그 나이에 이르지 않아서 제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럴 수 있다면 이기심, 노탐, 벽창호 같은 옹고집을 좀 덜어내고, 그 자리에 배려와 양보, 넉넉한 포용과 비움의 미덕 같은 걸 채워넣고 싶습니다. 정신 건강에는 그런 것들이 약이니까요.  아마도 찬호 할매는 하늘에서도 자그마한 땅에 일년감을 키우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삶이 지상에서든, 천국에서든 모든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노후를 고민하지만 어쩌겠습니까. 피할 수 없는 게 많고, 한사코 운명을 회피하려다 추해질 수도 있을 터이니 너무 애 닳아 하지 말고, 찬호 할매가 그랬듯 주변도 돌아보면서 사는 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는 선택 아닐까요. 내려 놓을 것 조금씩 내려 놓으면서….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대체 무슨 일이?’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대체 무슨 일이?’

    8일 서울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48분쯤 제2롯데월드몰 지하 2층 마트에서 불이 나 16분 만에 꺼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롯데마트 식품 보관용 냉장 쇼케이스 안쪽에서 시작된 불을 직원이 옥내 소화전과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마트 내에 위치한 냉장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불이 나자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던 관객 70여명이 연기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트 내에 있던 식품 냉장고에서 모터가 과열돼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롯데마트 불 ‘영화 보던 관객 대피 소동’ 대체 왜? 이유보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롯데마트 불 ‘영화 보던 관객 대피 소동’ 대체 왜? 이유보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이 나 쇼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8일 서울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48분쯤 제2롯데월드몰 지하 2층 마트에서 불이 나 16분 만에 꺼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롯데마트 식품 보관용 냉장 쇼케이스 안쪽에서 시작된 불을 직원이 옥내 소화전과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마트 내에 위치한 냉장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불이 나자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던 관객 70여명이 연기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트 내에 있던 식품 냉장고에서 모터가 과열돼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사진 = 서울신문DB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심야영화 관람객 70명 대피 ‘화재 원인 알고봤더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심야영화 관람객 70명 대피 ‘화재 원인 알고봤더니..’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8일 서울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48분쯤 제2롯데월드몰 지하 2층 마트에서 불이 나 16분 만에 꺼졌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롯데마트 식품 보관용 냉장 케이스 안쪽에서 시작된 불을 직원이 옥내 소화전과 소화기를 이용해 자체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마트 내에 위치한 냉장 집기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4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불이 나자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심야영화를 보던 관객 70여명이 연기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트 내에 있던 식품 냉장고에서 모터가 과열돼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소식에 네티즌은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왜 사고가 끊이질 않는 걸까?”,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무섭다”,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아직 안전지대 아닌가?”,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원인 조사 철저히 해야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제2롯데월드 지하 2층에 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최차규 현직 공군 총장 초유의 軍검찰 수사선에 피의자 신분 조사받을 듯

    면죄부 감사 의혹을 받았던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군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현직 공군 참모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공군의 지휘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은 1일 “지난달 27일 공군 예비역 중사 윤모씨가 최 총장을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제10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인 2008~2009년 부대 장병만을 위해 쓰도록 정해진 복지기금 370여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총장의 부인이 서울 공관에서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 월 1~2회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아들 역시 서울 홍익대 부근의 업무 거래처에 가기 위해 10차례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 총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내사하려던 공군 검찰에 압력을 가해 내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당시 공군본부의 내사 자료와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21일 최 총장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용차 사적 유용에 대해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엄중 구두경고를 했지만 복지기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어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최 총장에게 정식 수사가 아닌 회계 감사만을 하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군 검찰 관계자는 “최 총장의 신분은 사실상 피의자”라며 “감사 관련 자료도 광범위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최 총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고액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 총장에게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국방부 검찰단에 추가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검찰은 또 윤씨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 총장의 의혹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제기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각하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1억 89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지 6개월 된 총장공관의 사무실을 개축해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다. 최 총장 측은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음주운전 걸린 여성 성추행한 경찰 간부

    음주 단속에 걸린 30대 여성 운전자에게 금품을 요구하고 입을 맞춘 경찰 간부가 철창신세를 질 처지에 놓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일 뇌물 요구 및 강제추행 혐의로 이 경찰서 소속 A(48) 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위는 지난달 16일 오전 3시 15분쯤 강남 차도에서 불법 유턴을 하던 디자이너 B(33·여)씨를 적발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B씨는 A 경위에게 읍소했다. 당시 음주감지기만 갖고 있던 A 경위는 B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뒤에도 B씨가 사건 무마를 애원하자 A 경위는 돌변했다. 경찰서 내 교통정보센터 앞 비상계단으로 B씨를 데려간 A 경위는 강제로 포옹하고 입을 맞추며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단속 무마 대가로 B씨에게 500만원을 요구하고, 음주측정기를 대신 불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13%로 나타나 이날 오전 4시쯤 훈방됐다. A 경위의 행동은 사건 5일 뒤인 지난달 21일 강남경찰서 청문감사실에 제보되면서 드러났다. A 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금품을 요구한 것과 음주측정기를 대신 불어 준 사실은 부인했지만, 성추행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쪽의 주장이 워낙 팽팽해 뇌물 요구의 진위는 확실하지 않지만 비위 경찰관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中당국, 불법 상아 662kg 공개적인 ‘분쇄 처형’

    중국 당국이 600㎏이 넘는 코끼리 상아와 상아로 만든 조각품을 몰수, 공개적으로 분쇄함으로서 불법상아매매를 근절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인민망 등 현지 언론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국가임업국과 해관총서는 29일 오전 베이징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불법상아매매근절을 위한 공개행사를 진행했다. 당국은 중국에서 불법 거래된 상아와 조각품을 압수하고 이중 662㎏을 대형 분쇄기기에 넣어 분말로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은 언론과 대중 앞에서 진행됐으며, 현지 언론은 이것이 상아불법거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한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영국의원들과 환경보호활동가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상아매매근절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낸 것에 대한 답변으로, 정례브리핑을 통해 “무관용의 태도로 각 분야에서 상아의 불법거래 및 무역을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를 발표한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코끼리 및 야생동물 보호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앞으로 코끼리가 서식하는 국가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코끼리 보호 지원, 코끼리 밀렵 및 상아불법거래 억제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 분쇄된 코끼리 상아 및 상아 조각품에는 손바닥 크기의 소형부터 성인 상체 길이에 달하는 대형까지 형태와 크기가 다양했으며, 분쇄된 가루 역시 관련기관에서 전체 수거했다. 한편 지난해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코끼리 구하기 운동’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0~2012년 아프리카에서 매년 평균 3만 3000마리의 코끼리가 밀렵됐으며, 중국의 아프리카 코끼리 상아 매매시장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중국 정부가 야생동물보호 및 밀렵·밀수 단속에 애쓰고 있지만 상아를 선호하는 중국 중산층이 늘면서 중국 상아시장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커졌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품었다

    아일랜드, 국민투표로 동성결혼 품었다

    “작은 나라가 전 세계에 평등에 대한 큰 메시지를 전했다.”(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 “국민투표라기보다는 시민혁명과 같았다.”(레오 바라드카 보건장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동성 결혼 합헌화 국민투표’가 62.1%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론 난 23일(현지시간) ‘작은 나라’가 들썩였다. 아일랜드는 세계 21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가 됐다. 정부, 의회 입법 대신 국민투표로 합법화 결정을 내린 첫 번째 국가이기도 하다. 동성 결혼 지지자인 에이먼 길모어 노동당 당수는 “평등에 대한 아일랜드 국민의 매우 강력한 선언”이라고 반겼다.  인구의 88%가 가톨릭 교도로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로 치부되는 아일랜드도 22년 전까지 동성애를 범죄로 다뤘다. 1993년 의회 입법으로 동성애를 형벌로 다스리는 일을 금지했다. 하지만 당시 국민 대다수는 동성애자 처벌에 찬성했다.  22년 만에 동성애자 인권에 대한 전향적인 변화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1990년대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로 가톨릭의 위상이 추락했고 동성애 차별 폐지 법제화가 단계적으로 추진된 데다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동성 결혼을 찬성하는 등의 이유가 있다고 영국 BBC 등이 분석했다.  동성 결혼을 민주주의 국가가 채택할 관용의 하나로 인식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찬반 투표 대상이 된 문구 자체가 ‘결혼은 성별과 상관없이 법에 따라 두 사람에 의해 계약될 수 있다’로, 결혼을 전통의 유산으로 보기보다 근대적인 계약 관계의 하나로 규정한 인상이 강했다.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전 대통령은 “찬성할 때 이성애자가 손해 볼 게 없고 반대할 때 동성애자의 모든 것이 무너진다”며 찬성 투표를 한 논거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투표 결과에 집단적으로 환호한 쪽은 동성애자 그룹뿐 아니라 일반 시민 대다수가 됐다. 수도 더블린 시내에 시민 2000여명이 뛰쳐나와 투표 결과에 환호했다. 시민들은 아일랜드 국경일인 성 패트릭의 날에 입는 초록색(아일랜드 그린) 일변도의 옷 대신 다양성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우산을 흔들었다. 반면 아일랜드 교회는 국민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표를 앞두고 아일랜드가 들떠 있던 지난 2주 동안 파키스탄에서는 트랜스젠더 여성 4명이 대낮에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이슬람권 국가에서 동성애는 사형과 태형의 처벌을 받는다. 샤리아 율법에 따라 돌을 던져 죽이는 공개 투석형이 실시되는 나라도 여전히 많다. 전 세계가 연결된 시대, 국가별 동성애에 대한 인식과 제도는 극과 극을 보여 주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親盧 대 非盧’ ‘진보 대 보수’ 헐뜯기… “이것이 통합 외쳤던 노무현 정신인가”

    ‘親盧 대 非盧’ ‘진보 대 보수’ 헐뜯기… “이것이 통합 외쳤던 노무현 정신인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 추도식은 ‘분노’와 ‘불관용’으로 상징되는 한국정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일부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내빈으로 온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안철수 전 공동대표, 천정배 의원 등 비노 인사들을 소개하자 야유를 보내는 한편 이들이 참배하고 나올 때 욕설을 하고 물을 뿌리기도 했다. 또 일부는 묘역을 참배한 뒤 걸어나오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에게도 “왜 왔어. 나가라”는 등 고함을 치고 욕설을 퍼부었다. 생수통을 던지고 물을 뿌리는 이도 있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 같은 모습에 문재인 대표마저 “노무현의 이름을 앞에 두고 친노·비노로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이 정말 부끄럽다”고 자성했다. 최재성 의원도 트위터에 “봉하마을에 왔는데 구정치의 맏형들이 여전하다”며 “대통령님으로 방패를 삼는 사람들이나, 창을 드는 사람들이나 구정치다.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남겼다. 물론 분노를 토해 낸 이들은 추도식에 모인 5000여명의 추모객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정치 인생 대부분을 국민통합과 지역주의 타파에 헌신했고 ‘정치적 타살’로 내몰리는 과정에서도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유언을 남겼던 점을 떠올리면 씁쓸한 장면이다. ‘노무현 정신’을 되새기기는커녕, 대다수 추모객의 진정성마저 퇴색시킨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발언도 논란을 불러왔다. 유족 인사말을 하던 중 김 대표를 가리켜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는 반성도 안 했다”며 직격탄을 날린 것. 지난 대선 때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에 이어 최근 4·29 재·보궐선거 국면에서 성완종 전 의원 특별사면 논란 등 잊을 만하면 고인을 끌어들여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한 유족의 울분을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족 대표 발언이란 점에서 정치적으로 오역될 여지를 감안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사평론가 유창선 박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한 계파의 행사로 치러져서는 안 될뿐더러 특정 계파만의 노무현이 아님에도 (친노가) 다른 계파를 거부하는 듯한 모양새를 만들었다”며 “비노 인사나 김 대표는 둘째 치고 공천 실패로 탈당한 천 의원까지 물세례를 받는 모습을 본 국민은 ‘친노란 게 실체가 있구나’ ‘친노가 아니면 배척을 하는구나’란 인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우리 사회의 정치사회적 갈등이 지나치게 소모적인 방식으로 드러난 것”이라며 “친노와 진보를 포괄하는 이른바 민주진보 세력이 앞장서 통합적·관용적 태도를 담아 내는 담론과 규범을 만들어 내지 못한 ‘진보의 위기’의 한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이색·채색·본색… 각양각색 도자의 멋

    [명인·명물을 찾아서] 이색·채색·본색… 각양각색 도자의 멋

    경기 이천·광주·여주 일원에서 열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 전문 비엔날레다. 7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개막했다. 24일 현재 벌써 관람객 90만명을 돌파하는 등 15년 쌓은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달 말 38일간의 대장정을 끝내는 도자비엔날레는 이색, 채색, 본색을 주제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천 세라피아에서 열린 ‘수렴과 확산’전, 여주의 ‘오색일화’전, 광주의 ‘동아시아 전통 도자’전 등이 큰 호응을 받았다. 국제도자협회 자크 코프만 회장은 이천 세라피아의 특별전에 대해 “색을 주제로 도자를 전시한 게 신선하며 도자가 이제 실용적인 영역을 넘어 예술의 영역에 편입된 게 느껴진다. 공간 연출이 훌륭해 전시 주제를 돋보이게 한다”고 평했다. 관람객과 함께하는 대중 친화적인 프로그램이 풍부한 것도 관객몰이의 비결이다. 키즈비엔날레 시즌3 ‘토야★탐험대’와 명장들에게 도자기를 배우는 ‘안녕하세요! 도자명장님!’, 색화장토로 도자기를 꾸미는 ‘알록달록 도자기, 색으로 빚어요’ 등 이색적인 도자 체험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2001년 ‘흙으로 빚는 미래’라는 주제로 처음 열린 도자비엔날레는 연륜을 더해 가면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이렇듯 도자비엔날레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인정받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천·광주·여주라는 도자산맥이 도자비엔날레를 떠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3개 도시는 모두 도자와 역사적으로도, 현재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곳이다. 이천은 전국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340여개의 요장(도자기를 만드는 곳)이 모여 있는 도자의 도시다. 80여개의 도자 판매장과 40여개의 도예교실도 둥지를 틀었다. 대한민국 도자 관련 업체의 20%가 이천에 자리하고 있다.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이천에는 한국도자재단에서 운영하는 도자테마파크 ‘세라피아’와 사기막골 도예촌, 한국 도예고등학교, 해강 도자박물관 등 도자와 관련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도자의 다른 색깔을 조명한다는 뜻의 ‘이색’을 주제로 전시와 학술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가 이천에서 선보였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설봉공원 호수 주변에는 세계 유명작가들의 조각 작품이 한껏 뽐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주는 전국 생활도자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도자의 고장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도기소(陶器所)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고, 일제강점기에도 생활도자 공장이 운영될 정도로 생활도자에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현재 본차이나를 생산하는 행남자기의 계열사와 600여개의 생활도자 관련 업체가 들어서 있다. 한국도자재단에서 운영하는 도자쇼핑문화단지 ‘도자세상’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생활도자를 구입하고 싶다면 여주를 찾으면 된다. 이런 특징을 가진 여주에서는 도자공예를 다른 가치와의 협연을 통해 풀어내는 ‘채색’을 주제로 행사가 마련됐다. 예술이란 영역에 있는 도자에 일상이란 색깔을 입혀 생활 속에서 바라보는 도자의 모습을 연출한 것이다. 광주는 조선시대 당시 임금님이 사용하는 왕실용 어기(御器)와 관용 자기를 생산하던 조선 관요(官窯)가 있는 등 전통적인 도자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도시이다. 세종대왕 때부터 가장 정교한 백자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지금도 광주분원 가마터에서는 고급백자 파편들이 발굴되고 있다. 인근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60여개의 요장이 있지만 경기도자박물관, 조선백자도요지, 분원도요지, 도공이 비석 터 등 도자 관련 유적이 즐비하다. 이곳에서는 매년 ‘광주 왕실 도자축제’가 열리고 곤지암 도자공원에서는 상설로 운영되는 왕실도자판매관이 있다. 전통 도자를 배우고 감상하고 싶다면 광주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비엔날레를 맞아 ‘본색’을 주제로 한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이들 3개 도시에서는 도자비엔날레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도자기 굽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주변에는 이천쌀밥집과 자체방아마을 등 먹거리, 볼거리도 풍부해 주말을 이용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면죄부받은 공군총장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에 대한 최근 국방부 감사는 예상했던 대로 ‘면죄부’를 주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그동안 제기된 최 총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 가운데 핵심인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370여만원 횡령 의혹에 대해 국방부 감사관실은 “오랜 기간 경과로 명확한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이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뿌린 고액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며 소문만으로 감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최 총장과 관련된 비리는 지난해 4월 최 총장 취임 이후 1억 8900만원을 들여 공군본부 총장실 보완 공사를 하면서 1400여만원의 예산을 중복투자한 것이나 관사를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정도에 불과하다. 군 당국이 밝혀낸 것은 최 총장의 비리보다는 가족들과 관련된 사적인 내용들이 주류를 이뤘다. 최 총장 부인과 아들은 수시로 관용차를 사적 목적으로 이용했고, 최 총장 부인이 딸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의장교가 왕진해 총장 관사 애완견을 진료한 사실도 확인됐다. 최 총장 가족들 모두가 공(公)과 사(私)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군 의무복무를 이행 중인 사병들을 함부로 대했다는 정도의 내용이다. 이번 감사는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최 총장이 스스로 군 당국에 감사를 요청한 대표적인 ‘셀프 감사’였다. 전반적인 직무 감찰도 아니고 회계감사에 국한된 상황이라 애초부터 면죄부를 위한 수순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군 당국의 이런 소극적 감사 결과에도 잘못이 드러나자 최 총장에게 엄중 경고 조치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눈높이는 군 당국과 다르다. 최 총장은 총장 취임 이후는 물론이고 영관 장교 시절에도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현역 공군 총장이 엄중 경고 조치를 받은 것 자체가 명예를 목숨처럼 여겨야 하는 군인으로서 치욕적인 일이다. 최 총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했지만 공군 수장으로서 리더십에 너무도 큰 상처를 입었고 이런 리더십으로 군을 제대로 통솔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군 기강 해이와 방산비리로 얼룩진 군이 제대로 서기 위해서라도 문제가 있는 군 수뇌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좋은 선택이다.
  • [뉴스 플러스-정치] 軍관용차 골프장·공휴일 이용 제한

    국방부는 최근 장성과 대령급 지휘관의 관용차 사용 범위를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하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군 승용차 운영지침은 지휘관이 개인적 용무로 자신의 부대에 속하지 않는 군 골프장에 갈 경우 관용차를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지침은 또 운전병의 일과 시간이 아닌 공휴일이나 밤 10시 이후 지휘관의 관용차 사용을 제한하고 필요할 경우 담당자에게 사전 통보하도록 했다.
  •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수의장교, 주1회 애완견 진료”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수의장교, 주1회 애완견 진료”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수의장교, 주1회 애완견 진료”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각종 비리 의혹이 일었던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국방부가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방부는 21일 비리 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 총장이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예산 중복 투자 등 소관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국방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를 보면, 공군은 2013년 12월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다. 당시 7억 65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최 총장 취임 이후 1억 8900만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중복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7월에는 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으며, 수의 장교가 1회 왕진해 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진료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최 총장이 제10전투비행단 단장 재직 시절 37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고, 당시 외압에 의해 공군 고등검찰부 수사가 중단됐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산고등학교와 공국사관학교(28기)를 거친 최차규 총장은 공군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을 거쳐 지난해 4월 공군총장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운전병에 딸의 집 커튼달게 해”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운전병에 딸의 집 커튼달게 해”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운전병에 딸의 집 커튼달게 해” 국방부 최차규 공군총장 엄중경고 각종 비리 의혹이 일었던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국방부가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국방부는 21일 비리 의혹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최 총장이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예산 중복 투자 등 소관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국방부가 발표한 감사 결과를 보면, 공군은 2013년 12월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다. 당시 7억 6500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최 총장 취임 이후 1억 8900만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중복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7월에는 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할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으며, 수의 장교가 1회 왕진해 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진료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국방부는 최 총장이 제10전투비행단 단장 재직 시절 37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고, 당시 외압에 의해 공군 고등검찰부 수사가 중단됐다고 볼만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마산고등학교와 공국사관학교(28기)를 거친 최차규 총장은 공군 참모차장과 작전사령관을 거쳐 지난해 4월 공군총장에 임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중경고’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사실상 ‘면죄부’

    ‘엄중경고’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사실상 ‘면죄부’

    국방부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최 총장이 예산집행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고, 관용차의 사적 사용 금지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엄중 경고 조치했다”고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말로만 그친 ‘솜방망이 징계’에 면죄부 감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1일 공군이 내놓은 감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인테리어에 예산 낭비 공군은 2013년 12월 7억 6500만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 공군본부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는 1차 공사를 했다. 그러나 최차규 총장은 취임 뒤 다시 1억 8900만원을 들여 보완공사를 했다. 문제는 1차 공사 때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이다. 또 지난해 11월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로부터 기증받은 F-35 모형을 전시하기 위한 받침대 제작 비용 3000만원 등 총장실 ‘복도 인테리어’에 4094만원을 사용했다. 군 관계자는 “국내에서 만든 T-50 홍보를 위한 모형물을 전시했다면 이해가 가지만 선물받은 미제 전투기 모형 받침대 제작에만 혈세 수천만원을 쏟아부은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2. 가족에 대한 온갖 특혜 최차규 총장의 부인은 사적 목적으로 서울 공관에서는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는 월 1~2회가량 관용차를 이용했다. 공군은 최 총장의 아들이 홍대 부근의 업무거래처 등에 가려고 10회가량 관용차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 등은 최 총장의 아들이 홍대 클럽을 가기 위해 관용차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해 7월쯤 최 총장의 부인이 출산을 앞둔 딸을 방문했을 때 운전병에게 도움을 요청해 커튼을 달았다. 수의장교가 최 총장 관사의 애완견을 한 차례 방문해 진료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방부는 “최 총장의 아들은 지난해 4월 새벽 2시 공관 초병이 문을 늦게 열어준다고 말한 적은 있으나 욕설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3. 군 관사 특혜 최 총장은 중령이던 지난 1994년 11월 경제기획원에 파견근무를 하면서 과천관사에 입주했다. 파견이 끝난 뒤 1998년 12월부터 2000년 1월까지는 비행대대장으로 재직했는데도 각각 과천과 부대 내 관사를 중복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총장이 과천관사를 이용한 것은 2006년 4월까지다. 주로 가족들, 특히 아들 등 자녀들이 서울 근교에 머물기 위한 교육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천관사는 군 소유가 아닌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운영했기 때문에 이미 근무 부대에 머물고 있는 최 총장을 위해 국민세금으로 수천만원 이상 들어간 것이다. 직업군인들은 인사 이동에 따라 이사가 잦고 그에 따라 자녀 교육에 고충을 겪고 있다. 그래서 본인이 홀로 군인 숙소에서 생활하고 가족들은 따로 집을 얻어사는 것이 보통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 총장이 과천관사를 오랜 기간 이중으로 이용한 것은 굉장한 특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과천은 입지나 학군이 좋아 집값이 높은 곳이다. 4. ‘면죄부’ 감사 논란 국방부 감사관실은 최 총장 비리 의혹 가운데 핵심인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장 시절 370여만원 횡령 의혹에 대해 “오랜 기간 경과로 명확한 증거 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공군 고등검찰부가 횡령 의혹을 내사만 하고 수사에 착수하지 않아 외압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외압에 의해 수사를 중단했다고 볼만한 특별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등검찰부가 횡령 의혹에 해당하는 돈의 규모를 포함해 자료를 검토한 결과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내사를 종결했다는 것이다. 이번 감사에서 최 총장의 핵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최 총장이 고액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감사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소문만으로 감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는 식의 시원치 않은 답변을 내놓았다. 감사관실이 내놓은 감사 결과는 모두 언론과 시민단체가 이미 제기한 의혹에 관한 것들로, 새로운 비리를 발굴하기보다는 기존 의혹을 조사하는 데 집중한 소극적인 감사였음을 보여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군참모총장 ‘면죄부 감사’ 논란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계룡대 총장실에 억대 비용을 들여 호화 수리를 했다는 의혹을 산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에 대해 국방부가 21일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군 당국은 최 총장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증거가 없다고 유야무야 넘겼다. 특히 최 총장의 비리 의혹이 계속 불거지며 참모총장으로서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음에도 공식 징계도 아닌 구두 경고만 내렸다는 점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합참의장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최 총장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봐주기 감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감사관실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3개월 후인 지난 7월 1억 8900만원을 들여 충남 계룡대의 공군본부 총장실에 대한 보완공사를 벌였다. 2013년 12월 총장실을 2층에서 4층으로 이전하면서 7억 6500만원을 들여 수리한 지 불과 7개월여 만이다. 이 과정에서 1차 공사 때 이미 시공했던 부분을 재시공해 14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특히 관용차를 자신도 아닌 부인과 자식이 사적으로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 최 총장 부인은 서울 공관에서 주 1~2차례, 계룡대 공관에서 월 1~2차례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에는 출산을 앞둔 딸의 집을 방문해 운전병에게 커튼 달기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최 총장이 2008~2009년 제10전투비행단 단장 재직 시절 370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기간이 오래돼 명확한 증거자료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공군검찰부가 최 총장의 횡령 의혹을 내사하다 중단한 것이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 총장을 포함해 공군 장성을 상대로 17억원대의 상품권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방부는 소문만으로 감사나 수사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국방부의 자체 감사가 대부분 현역 장병의 진술 등에 의존한 채 전역한 민간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 한계를 드러내 검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재명 시장, 유승준에 “스티브유, 대한민국 우습게 보나”

    이재명 시장, 유승준에 “스티브유, 대한민국 우습게 보나”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준 심경 고백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준 심경 고백에 “대한민국 우습게 보나” 유승준의 심경 고백에 이재명 성남시장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20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외국인 한명을 위해 5000만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위반하라? 부정과 불의 비상식과 탈법 편법이 판치는 대한민국. 규칙을 지키고 성실한 사람은 바보가 되고 새치기와 특혜가 일상이 된 나라. 힘 있고 많이 가진 자는 무슨 짓을 해도 화해와 관용이라는 미명하에 언제든지 용서받을 수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스티브유님. 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겠다구요? 그게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니까요”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유승준씨 이제 당신의 사적 이익을 위해 우리 대한국민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기 바랍니다. 착한 사람이 화 나면 무섭습니다”라고 충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 독도 포기 - 한, 위안부 배상 수용 큰 틀서 타협을”

    미국의 동북아 전문가들이 한국과 일본이 악화된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서로 큰 틀의 양보와 타협을 하는 ‘그랜드바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포기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배상을 하면 한국은 일본의 최종적 제안으로 수용해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과 지일파 학자인 브래드 글로서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태평양포럼 이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이 같은 제안을 담은 ‘한·일 정체성 충돌’이라는 공동저서를 소개했다. 이들은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은 전략적 이해의 대립이라기보다는 정체성의 충돌”이라며 “양국이 정체성 갈등을 겪고 있다는 관점에서 과거사 문제와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는 ‘그랜드바겐’ 또는 ‘그랜드 리셋(재설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일본에 대해 “일제강점기 당시 정부와 군대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와 부정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며 “나아가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다시는 군사적 침략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는 강력한 상징적 조치로서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 정부는 일제 당시 성 노예로서의 고통을 겪은 희생자 개인들에게 금전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며 “아울러 일본 총리들은 내각과 당 고위층 인사들에게 역사수정주의와 관련해 ‘무관용’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중 우호 상징탑 中 시안에 건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향인 산시(陝西)성에 한·중 우호 상징탑이 세워졌다. 경북도는 18일 산시성 시안(西安)시 찬빠생태공원 내 도화담공원에서 한·중 우호 상징탑 제막식을 열었다. 양 도시가 2013년 실크로드 협력사업으로 자매결연하고 지난해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를 지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러우친젠(婁勤儉) 산시성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이강국 주시안 총영사, 불국사 성타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 우호 상징탑으로는 국보 제20호이자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통일신라시대 다보탑이 실물 크기로 만들어졌다. 이는 양 도시가 불교문화의 산물인 다보탑을 우호 상징탑으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취업 앞에 양심 없다” vs “취업 앞에 반칙 없다”

    #1.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중간고사 때 두 번의 부정행위(커닝)가 발생했다. 철학과 교양 과목인 ‘성의 철학과 성윤리’와 통계학과 전공 필수 과목인 ‘확률의 개념과 응용’ 시험에서 학생들의 집단 커닝이 있었다. 두 과목 모두 커닝 제보자는 해당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었다. 두 과목 모두 재시험을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정행위자들을 조사해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피해 학생들)과 각자 양심의 문제로 종결하자는 의견(담당 교수 처분)이 맞선 것이다. #2. 지난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민사소송법 중간고사. 2학년 학생 A씨가 커닝페이퍼를 보며 답안을 작성하다 현장에서 적발됐다. 2013년 학생이 교수 연구실 컴퓨터를 해킹해 사전에 시험지를 빼돌린 초유의 사건을 겪었던 연세대 측은 ‘무관용 원칙’을 내세워 A씨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커닝 사건이 연이어 공론화되며 대학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학생들이 내부 고발자가 돼 교수들에게 동료 학생들의 반칙 행위를 고발하는 메일을 보내고, 커닝 처분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취업을 위한 학점 관리 등 ‘스펙’이 갈수록 더 중요해지면서 커닝을 단순한 반칙 행위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세태가 된 셈이다. 서울대에서는 피해 학생들이 ‘부정행위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하자’고 주장했다. 커닝을 윤리 문제가 아닌 범죄 행위로 보는 인식 전환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손바닥이나 책상, 벽 등에 예상 답안을 적는 전통적인 수법부터 성적 이의 제기 기간에 채점된 답안지의 답안을 정답으로 세탁하는 등의 신종 부정행위도 나타나고 있다. 대학 당국도 커닝 방지책을 속속 도입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최근 교수나 강사가 직접 시험 감독을 맡고, 시험장 좌석 간 적정 거리를 확보하는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했다. 고려대는 ‘무감독 시험’이라는 역발상 방안도 들고 나왔다. 지난 3월 취임한 염재호 총장은 올 2학기부터 시험 감독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 측은 “무감독 시험 참가를 희망하는 교과목의 지원을 받아 시험을 치르기 전 명예서약을 진행하게 된다”면서 “그 대신 부정행위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커닝을 차단하는 가이드라인을 고심 중이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흔했던 커닝이 요즘 들어 특히 공론화되고 문제시되는 것은 취업 등 생존 경쟁이 격화되면서 그에 대한 내부의 분노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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