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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대 국정과제]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병력은 50만명으로 감축

    [100대 국정과제]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병력은 50만명으로 감축

    문재인 정부가 병사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줄이고,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기로 했다.새 정부에서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는 19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분야 국정과제의 핵심은 복무기관과 병력 감축이다. 이 과제는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건 국방분야 공약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발표된 과제 중 국방개혁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핵심 과제를 모아 ‘국방개혁 2.0’을 수립하기로 한 것이 눈에 띈다. 국정기획위는 그 첫 과제로 상부 지휘구조 개편과 50만명으로의 병력 감축 등을 제시했다. 상부 지휘구조 개편은 합동참모본부를 합동군사령부로 전환하고, 육·해·공군본부를 각각 작전사령부로 바꾸는 등 군 지휘부(상부) 조직을 개편하는 것을 말한다. 지휘구조 개편과 연계되는 것이 병력구조 개편이다. 병력구조와 관련해서는 노무현 정부 때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려던 계획은 이명박 정부 들어 2022년까지 52만 2000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이를 다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줄이게 되면 전환·대체복무 인력 지원 중단은 불가피하다”면서 “병력 자원 확보를 위해 여군을 늘리고 부사관도 더 확보해야 하는데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병력 감축과 연계해 병사 복무 기간을 18개월로 줄이는 계획도 제시됐다. 현재 육군 기준으로 복무 기간은 21개월이다. 군 내부에서는 병사 숙련도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급격한 단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정부와 군은 이런 목소리를 고려해 장교·부사관 비율을 늘려 군을 정예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정기획위는 “현역 감축 및 복무 기간 단축을 보완하기 위해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을 검토하고 예비군 훈련장 과학화 등 예비전력 강화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문민화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송영무 장관은 ‘국방정책은 공무원이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육군 예비역 장성이 독점하다시피 해온 국방부 핵심 직위에 민간 공무원을 앉힐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재판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판관’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심판관은 군 판사 2명과 함께 재판부를 구성하는 장교로, 부대 지휘관이 임명하게 돼 있어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1월 공포된 개정 군사법원법은 심판관 운영을 제한했지만, 개혁 요구에는 못 미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위사업 비리 척결도 국방 분야의 중요한 과제로 포함됐다. 국정기획위는 “방위사업 비리에 대한 처벌 및 예방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며 “처벌 관련 법령을 보완하고 비리 발생 사전 차단을 위한 평가·교육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방위사업 비리는 척결하되 국방 R&D(연구개발) 시스템 개혁으로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첨단 무기체계도 국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병사 봉급 인상을 포함한 복지 수준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장병 인권 보호도 강화한다. 병사 봉급은 단계적으로 올려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에 도달하도록 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난달 초 병사 월급(병장 기준)을 최저임금의 30% 수준인 40만 5669원으로 올리는 것을 포함한 ‘2018년 국방예산 요구안’을 내놨다. 국정기획위는 군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 안에 ‘군 인권보호관’을 신설하고 군 의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여군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임신·출산·육아를 지원하는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벌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찰차가 택시?…술 취한 지역 유지 의전한 파출소장

    순찰차가 택시?…술 취한 지역 유지 의전한 파출소장

    한 파출소장이 부하 직원들을 시켜 순찰차를 동원해 시중은행 지점장 등 지역 유지들을 집까지 태워다 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강원 정선군의 한 고깃집 앞에 순찰차가 대기 중이었다. 순경 계급의 경찰공무원 1명이 순찰차 옆에서 ‘열중쉬어’ 자세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잠시 뒤에 고깃집에서 술에 취한 남성들이 나오더니, 한 남성이 순찰차 앞좌석에 올라탔고 또 다른 남성이 뒷좌석에 탑승했다. 순찰차의 앞·뒷좌석에 탄 남성들은 이 지역의 관할 파출소장인 이모 경감과 시중은행 지점장 김모씨라고 MBC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경감은 지역 기업 임원 등 유지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순찰차를 불러 2㎞ 정도 떨어진 집까지 태워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경감은 처음에 취재진에게 “당시 만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지만, 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자 순경 2명에게 운전을 지시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남자들 그냥 술 먹잖아요. 사실 택시 나가서 잡기도 그렇고 걸어가시기는 위험하고···. 제가 안이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용 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긴 이 경감을 징계위원회에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이 경감의 향응 여부에 대해서도 감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광복절 특사 올해는 없다

    올해 ‘광복절 특사’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8·15 특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특사의 주체는 법무부이고 사면을 준비하려면 시스템상 3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말했다. ●법무장관 공석… 대통령도 제한 입장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는 8·15를 맞아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청와대가 공식 부인한 셈이다. 우선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데다 관련법상 사면심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되는 법무부 장관이 공석이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검찰총장이나 교정시설의 장(長) 등도 법무부 장관에게 특별사면 상신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 또한 특사 명단을 대통령에게 상신하는 주체는 법무부 장관이다. 청와대 정무·경제수석 등이 정치권과 재계 등의 ‘민원’을 듣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이 조율해 법무부에 ‘지침’을 전달하는 방식도 있지만, 전방위적 개혁·사정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란 점에서 부적절하다. 게다가 문 대통령은 그동안 사면권 행사에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는 “재벌의 중대한 경제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세우겠다”면서 “법정형을 높여 집행유예가 불가능하게 하고 대통령 사면권을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을 통해 재벌개혁의 고삐를 죄고 있는 상황에선 특별사면을 언급할 계제가 아니란 얘기다. ●추석·연말 특사도 소폭 그칠 가능성 진행 중인 국정농단 관련 재판도 당분간 사면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 준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3월 말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직후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출범을 공약한) 사면위원회에서 다룰 일”이라고 말하자 “구속되자마자 돌아서서 바로 사면이니 용서니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게 참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론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특별사면으로 ‘추석 특사’가 가능하겠지만, 규모를 최소화하거나 ‘크리스마스 특사’로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세균 “개헌안 여야 합의로 연말까지 도출 기대”

    “내년 3월 발의·5월 국회 의결 후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목표” 정세균 국회의장은 제헌절인 17일 “국회 개헌특위 활동이 종료되는 연말까지 국회가 여야 합의로 헌법개정안을 도출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개최된 제69주년 제헌절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내년 3월 중 헌법개정안을 발의해 5월 국회 의결을 거쳐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원기 “제왕적 대통령 탓 전투적 정치” 정 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각 당 후보 모두가 개헌을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 또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헌법개정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화답했다”면서 “이제 개헌은 검토의 대상이 아니라 국민적 요구이며, 정치권의 의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민에 의한 개헌 등을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등 국가 원로들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 분산을 위해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원로들은 이날 국회에서 제헌절을 맞아 열린 대토론회에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이 정치 불신의 원인이라는 데 공감했다. 김 전 의장은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에 정치인이 대통령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전투적 정치를 반복해 왔다”며 “촛불 시민 혁명 과정에서 헌법이라는 근본 틀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국민 일반에 퍼졌다”고 진단했다. ●김형오 “대통령 권력·권한 분산해야”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과 권한을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대통령도 나라도 국민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강력히 제한하고 견제해야 한다”면서 “국회 양원제를 검토하고 추상적 규범 통제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강국 “대통령 인사권 제한·견제를”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양원제를 언급하며 대선과 총선 주기를 맞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교관 이어… 김문환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 의혹

    외교부, ‘성폭행 외교관’ 검찰에 고발 외교부는 14일 부하 여직원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이 소속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문환 대사도 해당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에티오피아 대사도 성추행과 성희롱이 있었다는 진술이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휴가 중이라 서울에 들어와 있는 대사를 불러 지휘감독 책임을 조사한 뒤 돌려보냈으나 피해자가 대사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저녁에 다시 불러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김 대사는 피해자와 상반된 진술을 했다”면서 “(대사의)혐의를 입증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에티오피아로) 귀임했다”면서 “(하지만) 대사의 혐의 역시 심각하다고 보고 계속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피해자의 진술이 맞다면 성추행, 성희롱에 해당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김 대사는 피해자의 등을 어루만지는 등 수치심을 느낄 만한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외교부 측은 피해자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후속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김 대사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진행 중인 외교부 개혁과 맞물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한편 이날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간부급 외교관 A씨에 대해 파면 등을 포함한 중징계 의결을 징계위원회에 요구하고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대검찰청에 준강간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앞서 외교부는 에티오피아 주재 대사관 간부인 외교관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인 피해자와 만찬을 한 뒤 만취한 피해자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접수돼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A씨에 대한 징계위는 다음주 중반 이후 열릴 전망이다. 강 장관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성(性)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부, 성폭행 의혹 외교관 징계위 회부·검찰 고발…“혐의 명확”

    외교부, 성폭행 의혹 외교관 징계위 회부·검찰 고발…“혐의 명확”

    외교부가 여직원 성폭행 의혹으로 소환한 에티오피아 주재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A씨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검찰 고발 조치했다.외교부 당국자는 “이틀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오늘 오후 해당 외교관에 대해 중징계 의결 요구를 결정하고 징계위에 회부했다”며 “이와 함께 피해자의 동의를 받아 외교부가 대검찰청에 해당 외교관을 고발 조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소속 여성 행정직원과 식사를 한 뒤, 취한 직원을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측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해왔다. A씨는 지난 12일 에티오피아에서 한국으로 소환됐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인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모두 부인했으나, 관련 증거와 피해자 진술로 볼 때 범죄 혐의가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 외교관에 대한 업무배제 조치도 취할 방침이다. 외교부가 외교관에 대한 징계 의결을 요구하면, 이를 해당 외교관에 통지한 날로부터 사흘 후에 징계위를 개최할 수 있어 징계 여부 및 수위 결정을 위한 징계위는 다음 주쯤 열릴 전망이다. 징계 여부와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 징계위는 외교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 전문가와 외교부 실장급 이상 간부들로 구성된다.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와 감봉·견책 등 경징계로 나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중앙자문단회의 막 내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중앙자문단회의 막 내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개막을 4개월 앞두고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언과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중앙자문단회의를 가졌다. 중앙자문단은 패션, 영화, 관광, 문학, 전시 등 문화 분야와 경제 분야 최고경영자(CEO), 관계·학계 전문가, 베트남 관련 단체 대표, 언론 분야 리더들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행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배웅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위원장, 박양우 전 문화부 차관, 문재완 국제방송교류재단 사장, 김덕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김정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이영희 메종 드 이영희 대표 공동 조직위원과 전문가 등 35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으로부터 행사 계획 및 추진 상황을 듣고 자신의 전문적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폭넓게 제시했다. 또 그동안 2차례(2016년 3·11월)에 걸친 자문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한 행사를 검토하고 보완하는 기회도 가졌다. 김관용 조직위원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새 정부의 첫 해외 문화행사로 한국과 베트남의 양국 관계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각계 최고 권위자들의 고견을 들어 경북도는 물론 새 정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사로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은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며, 양국의 대표 문화콘텐츠 등을 결합한 30여개 프로그램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외교관 ‘性비위’ 무관용 엄중 조치… 강도높은 혁신으로 복무기강 강화”

    “외교관 ‘性비위’ 무관용 엄중 조치… 강도높은 혁신으로 복무기강 강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에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외교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해 정말 개탄스럽다”면서 “전 재외공관장에 대해 엄중한 복무 기강 지침을 하달했다”고 말했다.강 장관은 “특히 성(性) 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본부 및 재외공관 복무 기강 강화를 위해 감사 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 직원교육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주에티오피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대사관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주칠레 대사관 외교관 성추행 사건 이후 또다시 외교관의 성범죄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대국민 사죄를 했다. 조 대변인은 “해당 외교관을 외교부 차원에서 조사 중이며 해임·파면 등의 중징계와 형사처벌(수사의뢰 또는 고발) 등 법에서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수위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인권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피해자의 의사가 조사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 근무 외교관에 대한 복무 감찰의 획기적인 강화를 위해 감사관실 내 감찰담당관실 신설 등을 적극 검토하고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조직·인사의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부 “외교관 성범죄, 국민께 사죄…엄중 조치할 것”

    외교부 “외교관 성범죄, 국민께 사죄…엄중 조치할 것”

    외교부는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의 대사관 여직원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해임·파면 등의 중징계와 형사처벌 등 법에서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수위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작년 말 주 칠레 대사관 외교관 성추행 사건 이후 또 다시 외교관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죄를 했다. 외교부는 주 에티오피아 대사관 간부인 A씨가 지난 8일(현지시간) 대사관 한국인 여성 행정직원인 B씨와 만찬을 한 뒤 만취한 B씨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했다는 피해자 측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13일 A씨에 대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외교부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징계 의결을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내주 중 징계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 대변인은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외교부 차원에서 해당 외교관을 조사 중이며 수사의뢰 또는 고발 등 형사처벌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근무 외교관에 대한 복무 감찰의 획기적인 강화를 위해 감사관실내 감찰담당관실 신설 등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외교부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조직·인사의 강도 높은 혁신을 통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노사협력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외교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매우 심각한 재외공관의 복무 기강 문제가 발생하게 돼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미 전 재외공관장에 대해 엄중한 복무 기강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 장관은 “앞으로 본부 및 재외공관 복무 기강 강화를 위해 감사 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 직원교육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성비위 문제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 그리고 관련 규정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외교관 성범죄… 강경화 “가장 강력한 처벌” 격노

    외교부 “해당 직원 귀국 조사중” 康 “무관용 원칙 따라 진상조사” 재외공관 기강 해이 심각 지적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외교부의 고질적인 병폐인 해외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사건이 터질때마다 사과를 하고 태스크포스(TF) 등을 꾸려 재발을 막겠다는 등의 대책을 내놓지만 매번 ‘빈말’에 그치고 있어 보다 강력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외교부는 12일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무고시 출신의 외교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지 대사관 여직원의 신고를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간부급 외교관 A씨가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 B씨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10일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한국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계약직 직원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매우 격노하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형사처벌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라”고 지시했다. B씨 진술에 따르면 A씨는 토요일인 사건 당일 저녁 와인 3병을 곁들여 B씨와 둘이서 식사한 뒤 만취해 의식을 잃은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튿날 새벽에 깨어나 상담 기관의 조언에 따라 병원 진단서를 받은 뒤 모친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12일 저녁 귀국한 뒤 13일부터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는다. B씨는 지난 11일 귀국했으며, 외교부 감사관실이 제3의 장소에서 피해자 면담을 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진술이 서로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해외에 근무하는 외교관의 성추문 사건은 빈발하고 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참사관급 외교관이 지난해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가 현지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해 12월에는 중동 지역의 한 현직 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성희롱해 감봉 처분을 받았다.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낯을 들고 다닐수 없을 정도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외교부 징계 현황’에 따르면, 외교부 본부와 재외공관에서 내려진 총 36건의 징계 중 11건(31%)이 성추문과 관련된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6건은 해외공관에서 발생, 해외공관 근무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재외공관 복무 기강 확립을 위한 부 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성추문’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교관 ‘또 성추문’…“주에티오피아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 혐의”

    외교관 ‘또 성추문’…“주에티오피아 외교관, 여직원 성폭행 혐의”

    해외에서 근무하는 우리 외교관의 성추문이 또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외교부는 12일 에티오피아 주재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현지 대사관 여직원의 신고를 받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 주에티오피아 대사관에 근무하는 간부급 외교관 A씨가 대사관 여성 행정직원 B씨를 성폭행했다는 제보가 10일 접수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B씨 진술에 따르면 A씨는 토요일인 사건 당일 저녁 B씨와 둘이서 식사를 했다. A씨와 B씨는 와인 3병을 마셨고, 만취해 의식을 잃은 B씨를 A씨가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다음날새벽에 깨어나 상담 기관의 조언에 따라 병원 진단서를 받은 뒤 모친을 통해 외교부 영사콜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외교부는 피해자 진술에 설득력이 있다고 보고 A씨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 이에 따라 A씨는 12일 저녁 귀국한 뒤 13일부터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피해자 B씨는 11일 귀국했으며, 외교부 감사관실이 제3의 장소에서 피해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현재 A씨와 B씨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 법령 및 절차에 따라 혐의자에 대한 형사처벌, 중징계 등 엄중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취임 후 조직·인사 혁신 차원에서 공직 기강 확립에 방점을 두고 있음에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강한 분노를 표시하고,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최근 들어 재외공관에 주재하는 외교관의 성추문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참사관급 외교관이 지난해 9월, 14살 안팎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가 현지 방송에 대대적으로 보도돼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또 지난해 중동 지역에 주재하는 한 현직 대사가 대사관 직원을 성희롱 한 혐의로 징계를 받은 일도 있었다. 외교부는 작년 잇달아 추문이 발생한 뒤 대응책 차원에서 재외공관 복무 기강 확립을 위한 부내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외부 전문가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육교사 성추행 피해자 “학년마다 ‘애인’ 몇 명씩 뽑았다”

    체육교사 성추행 피해자 “학년마다 ‘애인’ 몇 명씩 뽑았다”

    전북 부안여고 체육교사 A(51)씨가 지난 7일 수년간에 걸쳐 여학생 수십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피해 학생 B씨가 재학 당시 목격한 성추행 사례를 털어놓았다.부안여고를 졸업한지 5년이 됐다는 B씨는 12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전화통화에서 “체육교사가 봤을 때 얼굴이나 몸매가 자기 스타일인 애들 몇 명씩 뽑아놓는다. 그래서 반당 두세 명씩 하면 한 10명 정도 될 거다. 각 학년마다 애인(이라고 칭한 학생)을 둬서 진짜 애인처럼 그 친구가 남자를 만나면 질투하고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의 증언에 따르면 A교사는 학생들 볼에 뽀뽀하는 건 물론이고, 무릎에 앉게 하고, 껴안고 사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성추행뿐 아니라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에 선물을 안하면 수행평가 점수를 깎는다고 협박도 했다. B씨는 “누가 반에서 문제 제기를 하면 체육교사 귀에 다 들어간다”면서 “담임교사한테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 교사가 ‘어쩔 수 없다. 그냥 네가 참아라’ 이런 식으로 답했다. 또 (B씨가 아닌) 다른 교사를 교육청에 신고했을 때 사립이라는 이유로 제대로 접수도 안 하고 유선상에서 끊어진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A교사의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는 입장이지만 학생 입장은 달랐다. B씨는 “그건 절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그 체육교사는 1학년때부터 ‘월드컵파’(조직폭력배) 일원이라면서 신고를 못 하게 막았다. 보복이 두려웠다. 이해하라는 학교도 믿을 수 없고, 신고를 하고 문제 제기를 해도 ‘결국에는 묻히겠구나, 내가 오히려 피해를 입겠구나’ 하는 생각이 컸고 실제로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학교를 졸업한 지 5년이 흘렀지만 B씨는 그 때의 기억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자다가도 생각 나서 불쑥 불쑥 깬다. 부디 피해자 입장에서 조사를 해줬으면 좋겠고, A교사의 합당한 처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학교 국어교사 ‘어디까지 만져야 되니?’ 물어 그런가 하면 트위터로 부안여고 재학생들의 제보를 받고 있는 이 학교 재학생 C양은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제의 체육교사는 점수를 잘 받으려면 홍삼, 양주를 사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성추행 피해 사례로 접수된 것은 45건이지만 금품 갈취와 협박 등의 피해는 수도 없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1년에 7~8번 신고를 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교사 A씨는 학생들에게 ‘네가 너무 좋아’, ‘사귀자’, ‘나는 항상 너를 생각하는데 너는 아니구나, 실망이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 받으라는 협박을 했다. 이 학교 국어교사에 대한 제보도 상당했다. 국어교사 D씨는 수업시간에 ‘룸살롱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하거나 체육교사 일이 터지자 ‘내가 너희들 어디까지 만져야 되니?’라고 묻기도 했다. 이 국어교사는 지난 6월말 사표를 쓰고 학교를 그만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스포트라이트] 공무원들의 로망 해외출장, 항공권은 엉망… 출장비는 실망

    [스포트라이트] 공무원들의 로망 해외출장, 항공권은 엉망… 출장비는 실망

    국외출장에 나서는 공무원 수가 해가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국외출장에 나선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은 4만 6030명으로 2012년 3만 453명보다 51.2%나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봐도 2013년 3만 4031명에서 2014년 3만 2510명, 2015년 3만 717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물리적 제약이 점차 줄어들면서 공무원의 국외출장이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공무원의 국외출장 이미지는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외유성 출장 논란은 물론이고 출장비를 유용해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적발된 사례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서울시 간부는 지난 5월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출장을 가면서 항공권 가격을 400만원가량 부풀려 차액만큼을 차량대여 등 개인 체류비로 써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세금을 사적으로 썼다는 데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공무원 대부분이 언론에서 언급되는 외유성 출장은 구경한 적도 없을 뿐더러, 적은 출장비에 빡빡한 일정을 채우고 오느라 피로감만 더 쌓이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국에 대한 설렘은 현지에 도착하면 깨지기 일쑤다. 서울신문은 9일 공무국외출장에 대한 솔직한 뒷얘기를 들어보고자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10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했다.# 10명 중 8명 빡빡한 여비… 공무수행 괴로워 무엇보다 공무원들은 국외출장 여비가 적다고 강조한다. 10명 가운데 8명은 공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직급이 낮을수록 출장비가 적어 직급이 높지 않으면 일정 내내 쪼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무원 여비 규정을 보면 지역별로 4등급(가~라), 직급별로 6개 등급(제1호 가~라, 제2호 가~나)으로 나뉜다. 주무부처 과장(3급) 아래부터 가장 낮은 등급(제2호 나)이다. 이 등급은 런던이나 뉴욕, 파리와 같은 가급지라 해도 하루 숙박비 상한액은 155달러(17만원)이며 식비는 67달러(7만원), 일비는 26달러(3만원)다. 만약 급한 경우 택시를 타야 하는데 일비로는 충당하기 어려운 셈이다.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와 같은 최하위 라급지는 숙박비 상한액이 77달러(8만원)이며 식비는 30달러(3만원) 수준이다. 한 중앙부처 6급 공무원은 “우리 부처에서 외유성 출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업무 특성상 워싱턴이나 뉴욕, 도쿄로 출장을 자주 가는데, 매번 숙박비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숙박비를 보전하기 위해 다른 비용들을 부풀리는 경우는 본 적이 있다”며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서라도 숙박비가 현실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의 6급 공무원은 “치안이 불안한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남미의 경우 사설경호가 충분히 이뤄지는 곳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만큼 숙박비가 생각보다 많이 든다”며 “1인 1실이 원칙이지만 숙박비를 충분히 확보하고자 두 명이 함께 한 방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공무원 여비업무를 담당하는 인사혁신처 역시 출장비가 충분치 않음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세수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장비를 무턱대고 올릴 수도 없다. 실제로 1995년 국외 여비규정과 올해 규정을 비교했을 때 식비는 전혀 오르지 않았다. 일비와 숙박비는 물가 상승률 정도만 올랐다. 직급별 가장 낮은 등급에 해당하는 공무원이 가급지를 여행하는 경우 숙박비 상한액은 106달러(12만원)에서 155달러로 46% 올랐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출장여비는 유엔의 국외출장 여비 기준과 외교부 재외공관의 현지실태 조사, 주변 국가의 여비 등급 등을 고려해서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 공무여권 사회주의 국가 갈 땐 되레 심사 까탈 공무여권의 불편함도 토로한다. 공무국외출장을 가려면 공무여권을 이용하는 게 원칙이다. 입국비자가 필요한 국가 중 20여개 국가에서 관용 여권을 소지하면 비자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공무여권을 소지하기 위해선 일반여권을 구청에 따로 보관해야 하는 만큼 번거롭다는 게 그들의 설명이다. 출입국 수속 단계에서 공무여권 때문에 엄격한 심사를 받은 적이 있어 국외출장을 가더라도 일반여권을 사용한다는 공무원도 있다.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인사발령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근무지가 바뀔 경우 공무여권을 어느 지자체에 보관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며 “여권 관리를 이유로 굳이 일반여권과 공무여권을 모두 소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다른 부처 공무원은 “중국 등 사회주의 국가에 출장 갈 때 공무여권을 보여 주면 오히려 출입국 심사를 까다롭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무비자 여행 가능 국가라면 가급적 일반여권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권 구매 시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다. 공무국외출장 시 보통 정부항공운송의뢰제도(GTR)를 통해 항공권을 사는데, 인터넷에서 파는 최저가 항공권보다 많게는 두 배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GTR 제도는 정부(국무총리실 총무처)가 1980년 대한항공과 맺은 계약으로 공무원이 국외출장 시 대한항공을 통해 항공권을 사도록 한 제도다. 1990년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해 3년마다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외화 유출을 절감하고 공무원에 대한 예약관련 편의 제공, 자국 국적 항공사 육성을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다. GTR 제도를 통해 항공권을 사면 비싸다는 문제가 지적되자 정부는 1997년부터 다른 방법으로 항공권을 살 수 있도록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인사처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GTR을 통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경우는 50% 정도다. 국외출장 기간에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등 보다 유연하게 출장과 연차를 적용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방안에 찬성한 공무원은 10명 가운데 5명이었다. 반대 의견으로는 국외출장에 대해 아직 부정적 여론이 많은 상태에서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있었고, 국외출장을 개인 연차에 맞추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염려했다. 찬성한 이들은 출국 전 준비와 시차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개인 여가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사혁신처는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규정에 어긋난다고 선을 그었다. 국가보훈처의 한 6급 공무원은 “국외출장은 대부분 2~4명이 출장단을 구성해 실시되는 만큼 출입국 날짜를 사이에 개인 휴가를 사용하려면 사전에 출장단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용인하게 되면 출장 목적 자체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크고, 국민에게서 오해를 살 가능성이 큰 만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가수 황치열 경북 홍보대사 위촉

    가수 황치열 경북 홍보대사 위촉

    한류스타 황치열이 경북도 홍보대사로 나선다. 경북도는 8일 구미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열릴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가수 황씨에게 위촉장을 주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구미 출신인 황씨는 2007년 데뷔해 2016년 중국판 ‘나는 가수다 시즌4’에서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 제22회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경북도는 제22회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6일 도청 동락관에서 ‘2017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는 ‘함께하는 성평등, 모두가 행복한 경상북도!’라는 슬로건 아래 기념식 및 주제 퍼포먼스, 다양한 부대 행사로 꾸며졌다. 도내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여성지도자, 청년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에서는 경북도 여성발전 유공자 시상과 대학 내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성평등 캠퍼스 결의문’ 낭독, 가수 심재경씨의 노래(히포시(He for she)), 연극인 김성녀씨의 양성평등 축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시상식에서 김순화(51) 안동시 천연염색 란천&민화 대표가 대상인 ‘올해의 경북여성상’을 받았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김명자(57) 전 구미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이, ‘여성복지’ 부문에선 황영해(63) 대한미용사회경북도지회장·안용단(70) 상주시여성자원봉사회 고문·심정길(66) 경산시향교여성유교회장·구월영(57) 의성군여성단체협의회 부회장·황순옥(55) 대한미용사회영덕군지부 부회장 등이 수상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오늘날 성의 개념이 양성평등(생물학적 성)에서 성평등(사회적 성)으로 바뀌는 만큼 양성 간의 다름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게 상대적·합리적 평등”이라며 “경북도는 일·가정 양립 정착 지원, 여성일자리 사관학교를 통한 여성인재 활용, 여성인물 재조명, 구술생애사 채록 등 특화사업 추진으로 남성과 여성이 함께 가는 행복한 경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꾼 유종필 구청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꾼 유종필 구청장

    구청장 관용차를 소형 전기차로 바꾸는 등 서울 관악구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난 1년여간 벌어온 활동을 5일 소개했다. 관악구는 지난해 5월 ‘초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발표한 바 있다.가장 먼저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관용차부터 소형 전기차로 바꿨다.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구청 주차장, 공영주차장 등에 전기차 충전시설 14기를 설치했다. 올해 공동주택 단지 등 14곳에 추가 설치될 계획이다. 종합대책의 하나로 횡단보도에 ‘미세먼지 안심대기선’을 설치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차도에서 1.5m 떨어지면 8%, 3m 멀어지면 도로보다 16%가량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안심대기선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신호등’도 생겼다. 신림사거리에 설치된 신호등은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한다. 농도가 ㎥당 80㎍ 이하면 초록색(좋음), 81~150㎍는 노란색(나쁨), 151㎍ 이상은 빨간색(매우 나쁨)으로 표시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퍼블릭 뷰] 엉터리 계획서 쓴 ‘콜럼버스 공무원’… 항해하게 하라, 대한민국이여

    [퍼블릭 뷰] 엉터리 계획서 쓴 ‘콜럼버스 공무원’… 항해하게 하라, 대한민국이여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들이 “말만 할 뿐 실행을 않는다”고 욕을 먹더니 요즘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달빛(Moonshine)만 쳐다본다”는 신조어가 생겼다.# “일 않고 달빛만 본다”… 공무원 비하 신조어 미국인 작가 존 A 셰드가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를 만든 목적이 아니다”라고 했듯이 일하지 않는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이 아니다. 무사안일의 항구를 떠나 큰 바다로 내보내야 한다. 그러나 이에 앞서 혹시라도 관료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지 않는 법규나 매뉴얼 또는 국민 정서라는 밧줄에 묶여 있지 않은지 한 번쯤 살펴볼 때가 되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공직자였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많은 저술을 남겼는데, 어찌하여 다산은 무려 500권이 넘는 책들에 예외 없이 공직자들에게 고(告)하는 소망 사항을 남겼을까? 이는 아마도 정부 관리들이 청렴하고 열심히 일하면 행복한 나라가 된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산은 ‘목민심서’에서 관리가 임용될 때(赴任)부터 관직을 떠날 때(解官)까지 지켜야 할 마음가짐과 행동지침을 소상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250여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감동적이다. 특히 청렴과 근검절약을 실천하는 디테일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선생은 “조정은 백성의 심장이고 백성은 조정의 팔다리”라며 정부와 국민을 상생하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았다. 또한 “나라에 놀고먹는 사람이 많으면 나라가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엄하게 질책하였다. 복지부동 공무원들은 당연히 없어야 하지만 주변 여건이 이들을 키우는 측면이 있다면 이를 바꿔 볼 때도 되었다고 본다. 소신 있는 ‘돈키호테’에게 정상 참작의 아량을 베풀 여지는 없을까? 요즘은 자신의 무용담을 떠벌리는 돈키호테들은 사라졌다. 무관용 원칙 때문일 것이다.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측면도 없지 않다. 중국인은 일찌감치 나침반을 발명하고도 미지를 항해하지 못했지만 콜럼버스는 ‘엉터리’ 항해 계획서로 스페인 국왕을 설득시켜 위대한 항해를 감행했다. 지금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기가 발견한 곳을 인도라고 믿었던 콜럼버스의 착각에 웃을 수 있지만 그가 인류 역사에 남긴 모험의 발자취는 결코 폄하할 수 없다. 21세기는 분명한 목표가 보이는 산보다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사막을 더 닮았다고 한다. 생텍쥐페리가 “나는 지도를 보면서 하룻밤을 꼬박 새웠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으므로”라고 말했듯 수시로 변하는 사막을 건너는 데는 지도가 소용이 없다. 매뉴얼만 뒤져서는 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 “무관용 원칙… 공직사회 위축 부작용 우려” 이런 맥락에서 돈키호테 같은 공무원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우리 사회에서 공직자의 비리는 엄하게 다루어야 하고 무사안일을 꾀하는 관료는 퇴출되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예외 없는 무관용 원칙 적용이 공직사회를 위축시켜 결국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을 키우고 있다면 이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 [열린세상] 평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손기웅 통일연구원장

    [열린세상] 평화와 노블레스 오블리주/손기웅 통일연구원장

    공포와 회한의 잔상인 6월을 보냈다. 민족사에서 6·25 전쟁만큼 참혹한 비극은 없었다. 전쟁의 종말이 분단의 고착화가 되리라고 64년 전 여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전쟁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후회 속에서, 분단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서 우리 모두는 이렇게 60여년을 보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언제까지 분단의 질곡 속에 머무를 것인가. “미래를 알고 싶으면 과거를 보라”는 영국 전 총리 윈스턴 처칠의 잠언처럼 어쩌면 해답은 지나간 역사에 있는 것이 아닐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했다가 어젯밤 귀국했다.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은 놀랍게도 버지니아주 미 해병 박물관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이었다. 알려진 것처럼 장진호 전투는 6·25 전쟁 당시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제1해병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 속에서 2주 만에 탈출한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슬프고 처절한 전투’였다. 이어진 흥남 철수 피란민 행렬에는 문 대통령의 부모가 있었다. 6·25 전쟁은 대통령에게나 국가에게나 ‘난폭한 스승’이다. 대통령은 미군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했으며, 굳건한 양국 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강조했다. 잔혹한 전쟁의 역사에서 한·미 혈맹의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의 평화를 주창한 것이다. 지도자의 역사와 정세 인식은 국가 전략 수립의 요체다. 북핵 국면의 위중함과 한·미 동맹의 역할을 고려할 때 기념비 앞 대통령의 굳게 다문 입술은 국민들에게 안보에 대한 안심을 넘어 평화에 대한 기대를 심어 주었다.  평화를 향한 역사의 소중함은 비단 정치 지도자의 덕목만은 아닐 것이다. 어찌 보면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민족의 평화로운 미래를 염원하고자 하는 이 땅의 모든 국민들이 견지해야 할 가치다. 이런 의미에서 한 개인의 무소의 뿔 같은 노력은 놀라움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서가에 꽂아 두었다가 지난 4월 통일의 현장인 독일 출장길에 열독한 ‘6·25 전쟁 1129일’이란 책 이야기다. 두 가지에 놀랐다. 저자가 학자가 아닌 기업인이라는 점과 그의 남다른 역사인식과 소명의식 때문이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이야기다.  이 회장은 4년 전부터 한민족의 과거에 대한 종합 역사서를 발간하고 있다. 조선 건국부터 6·25 전쟁을 포함한 한국 현대사까지 총 560여년, 20만여일에 대한 광범위하고 상세한 기록서다. 사세를 확장하고 이윤 추구에 전념해야 하는 기업인이 왜 진부한 역사에 천착했을까. 이 회장은 “역사는 모방의 연속이고 세월은 관용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리스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페르시아 전쟁의 교훈에서 제국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했듯이 이 회장도 625 전쟁의 참혹한 기억과 성찰 속에서 한민족의 평화와 영화를 염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6·25 전쟁 1129일’은 특히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통해 진정한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이 돼 줄 필독서다. 하루하루의 전황을 국내외적 상황과 연계해 기술함으로써 당시 정세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휴전협상이 시작된 이후 쌍방의 의도와 전략에 대한 당시 상황과 전개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향후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이 시작될 때 쌍방은 공히 2년에 걸쳐 씨름했던 휴전협정 체결 과정을 반드시 반추해 볼 것이고, 이 책이 학문적 그리고 정책적으로도 활용돼 그 가치를 더하게 될 것이다.  노병에 대한 대통령의 허리 숙임에서, 사재를 털어 전쟁의 아픔을 기록했던 이 회장의 집념에서 어렵지만 반드시 추구해야만 할 한반도 평화의 숭고한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도자는 분명한 비전과 탁월한 전략적 혜안으로 국민들과 함께 평화를 향한 노정에 앞장서야만 하며, 국민들은 인내를 가지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말아야 진정한 평화의 순간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전쟁과 평화’의 6월을 보내며, 또 산적한 어려움이 겹겹이 쌓인 7월을 맞으며 한반도 미래에 대한 밝은 기대를 다시 한번 품어 본다.
  • 문 “트럼프, 힘의 외교 전적공감” 트럼프 “위대한 선거승리 축하”

    문 “트럼프, 힘의 외교 전적공감” 트럼프 “위대한 선거승리 축하”

     문재인 대통령은 29일(미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과거에는 (미국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가 중요하다면서도 실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힘에 기반한 외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만찬 인사말에서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을 해결한다면 미국의 어느 대통령도 해결하지 못한 위대한 성과를 만드는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오랫동안 한·미가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음으로써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해방국으로는 유일하게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라며 “한국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이식(移植)한 나라는 미국으로, 한국의 성공은 미국의 보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문 대통령과)북한과 무역, 다른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모두 토론할 것이며 (정상회의가 끝나면)매우 늦은 밤이 될 수도 있다(‘정상회담은 현지시간 오전이므로 관용적 의미로 추정’)”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및 대한민국 국민 모두 존경한다. 문 대통령의 위대한 선거승리를 축하하며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면서 “많은 이들이 예측하지 못했지만, 나는 문 대통령의 당선을 예상했다. 다시 한번 미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어제 콴티코( 미 해병대박물관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서 대통령께서 하신 연설을 봤다.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인 연설이었으며 연설에 대한 칭송의 얘기를 여기저기에서 들었다. 축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영만찬은 당초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예정됐지만, 20여분을 넘긴 7시 50분에야 마무리됐다. 윤 수석은 “최초 다소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으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뒤 트위터 계정에 “문 대통령과 훌륭한 만남이 막 끝났다”면서 “북한과 새로운 무역협정(new trade deal)을 포함한 많은 주제를 다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협의하거나 합의하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진솔하게 이야기했고 상호 이해도는 매우 높아졌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무역협정’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의미로 말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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