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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겨눈 ‘사법농단’ 수사

    법원행정처·禹 연결 고리 드러날 수도 검찰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관련 고발인을 연일 소환 조사하며 수사 속도를 올리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수사가 ‘재판거래’와 ‘법관사찰’ 의혹을 받는 양 전 대법원장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넘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향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자용)는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대표인 조승현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를 불러 양 전 대법원장과 임 전 차장 등을 고발한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에 앞서 조 교수는 “사법부가 사안을 자체 조사했지만, 국민 의혹이 크기 때문에 검찰이 샅샅이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 주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인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고발인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앞서 양 전 대법원장, 임 전 차장, 행정처 주요 실장과 심의관 등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법원 내 이메일·메신저,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용차 운행 일지 등을 임의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검찰의 칼날이 우 전 수석을 겨누고 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수사는 ‘법관사찰’과 ‘재판거래’ 두 갈래로 진행되는데, 그중 재판거래의 한 축이 청와대고, 청와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인물이 우 전 수석이다. 때문에 임 전 차장에 대한 수사는 결과에 따라 우 전 수석으로 향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요구한 자료는 임 전 차장을 비롯한 법원행정처 관계자들의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이미 검찰이 확보한 우 전 수석의 동선과 통화 기록 등과 비교하면 진실 규명이 되는 것은 물론, 결과에 따라 우 전 수석에게 추가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양 전 대법원장을 접견하기에 앞서 우 전 수석과 임 전 차장이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tea@seoul.co.kr
  • 격리 아동 보러 간 멜라니아...재킷엔 “신경 안써, 너는?” 의미는

    격리 아동 보러 간 멜라니아...재킷엔 “신경 안써, 너는?” 의미는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이자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난 정말 신경 안쓴다. 당신은?”라고 큼지막하게 적힌 재킷을 입고 미 텍사스 주 멕시코 접경지역의 소도시 맥앨런의 불법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인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깜짝 방문해 구설에 올랐다. 부모와 격리된 12~17세 아동·청소년이 수용된 곳이다. 이날 CBS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신장 질환 증세로 수술을 받은 뒤 공식 일정을 자제해온 멜라니아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는 의료진과 사회복지사 등 시설 관계자들과 만나 “당신들의 수고와 열의, 친절에 감사한다”면서 아동들이 가족과 통화하는 횟수나 심리 상담 방법, 아동들이 보호소에 머무는 기간 등을 물었다.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멜라니아 여사는 (격리 시설) 영상을 보고, 녹음을 들었다. 그녀는 직접 현실을 보고 싶어했다”면서 “(방문 목적은)트럼프 행정부가 아동들과 가족의 재결합을 위해 어떻게 더 노력할 지 듣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문제는 멜라니아가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텍사스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를 때 입은 재킷 뒷면에 두꺼운 흰색 글씨가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모자가 달린 야상 스타일의 재킷에는 그래피티같은 글자체로 ‘신경 안쓴다’를 비롯해 ‘관심 없다’, ‘상관 안한다’ 등으로 해석되는 짧은 문장이 쓰여 있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격리 정책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은 멜라니아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날 그녀의 패션에 담긴 메시지는 전날 평가와는 상반된 것이어서 더 큰 혼란을 불렀다. 뉴욕타임스(NYT)는 특히 멜라니아가 이날 입은 카키색 재킷은 남미에서 미성년, 저임금 노동자를 고용해 착취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스페인의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의 지난 시즌 39달러(약 4만 3000원)짜리 제품이라고 전했다. 그리샴은 논란이 커지자 “그저 재킷일 뿐이다. 숨겨진 메시지는 없었다. 상의에 집중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구설은 쉽게 가라않지 않았다. 멜라니아는 지난해 8월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초토화된 텍사스 피해지에 영국 고가 브랜드인 검은색 마놀로 블라닉 스틸레토힐(뾰족구두)를 신고 나타나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NYT는 멜라니아가 남편의 무관용 정책에 대한 비판자들을 겨냥한 것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자체를 향해 보낸 메시지일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놨다. 그러면서 “멜라니아는 자신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이목이 집중된다는 걸 알뿐만 아니라, 영부인이 입는 옷은 그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그녀는 평소 백악관에서 정원관리를 할 때조차 1380달러짜리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발망 셔츠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타임스 에디터 카렌 어티아는 “(멜라니아 여사는) 전직 모델로서 대중의 눈에 노출되는 것을 낯설어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녀와 그녀의 팀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옷의 힘을 잘 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성의 한 명으로서 그런 메시지가 적힌 재킷을 선택한 것은 고통받는 아동들의 면전에서 둔감함과 냉담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논란과 관련 트윗을 올려 “가짜 뉴스 미디어에게 하는 말“이라면서 “멜라니아는 그들이 얼마나 부정직한지 배웠고 진실로 더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엄마는 강했다… 트럼프 막은 멜라니아·이방카

    엄마는 강했다… 트럼프 막은 멜라니아·이방카

    트럼프 “아내가 격리 반대 확고” 이민자 출신 멜라니아 공개 압박 장녀이자 세 자녀 엄마 이방카도 “가족 격리 조치 끝내는 것 감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불법 입국한 부모에게서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지침을 시행 한 달여 만에 철회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부모와 자녀를 생이별시키는) 이 상황을 바꿀 힘이 내겐 없다”며 아랑곳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한발 물러선 데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거세진 공화당 등의 정치적 압박과 함께 아내와 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밀입국한 가족을 함께 수용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한 뒤 “(딸) 이방카와 내 아내(멜라니아)가 그것에 대해 매우 확고하게 느낀다”면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족이 분리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이자 세 자녀의 엄마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트윗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 국경에서 가족 격리를 끝내는 중요한 행동을 취해 준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방카는 앞서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뒤 공화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입법적 해결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고 호간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이 CNN에 밝혔다. ●멜라니아, 12살 아들 신변 위협 느껴 CNN은 또 남편의 이민정책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멜라니아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부모·자녀 격리 조치를 멈추도록 압박해 왔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처음에는 입법을 통한 문제 해결을 원했으나, 즉시 중단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할 수 있는 행정명령을 내리도록 설득했다고 한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이다. 모델로 일하기 위해 1996년 방문 비자로 미국에 왔으며, 2005년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후 귀화했다. 의회전문지 더힐은 멜라니아가 12살 된 아들 배런의 신변에 위협을 느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매체 더데일리콜러에 따르면 멜라니아는 이날 영화배우 피터 폰다의 트윗을 보고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정보기관에 연락을 취했다. 삭제된 이 트윗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12살 된 아들 배런을 멜라니아 품에서 떼어내 소아성애자가 있는 ‘우리’(케이지)에 넣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곧장 성명을 내 “역겹고 무책임하다”면서 이를 정보기관에 알렸다고 인정했다. 이에 폰다는 “TV에서 (밀입국자 자녀들이 울부짖는) 충격적 사진을 보고 난 뒤 제정신이 아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사과했다. 추가적인 부모·자녀 격리 조치는 중단됐으나 불법 입국자 전원을 기소해 구금하는 ‘무관용’ 이민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추방명령을 선고받았던 적이 있는 밀입국자의 미성년 자녀의 경우 부모와 격리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꼬집었다. ●불법이민자 전원 구금 정책은 그대로 또 이미 지난 한 달여 동안 부모와 강제 격리된 자녀 2300여명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지적했다. 미 국토안보부(DHS)가 자녀와 격리 수용된 부모에게 제공한 정보는 이민관세단속국(ICE)과 난민재정착보호소(ORR) 연락처뿐이기 때문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화마당]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문화마당]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송한샘 국제예술대 교수

    “당신의 소녀에게 투표하세요.”지난주 시작한 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48’이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 깜찍하게(?) 내건 캐치프레이즈다. 첫 방송과 동시에 포털 사이트들의 실시간 검색 순위는 ‘프로듀스48’ 관련어로 도배되었으며, 언론도 기사를 쏟아냈다. ‘프로듀스48’은 국민적 인기를 모았던 걸 그룹 아이오아이와 국내외 최정상급 인기 그룹으로 활동 중인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101’의 후신이다. 이번에는 연습생뿐 아니라 데뷔 경험자도 참가하고, 우리보다 큰 규모와 오랜 역사의 음반 산업을 일궈 온 일본에서 최고 걸 그룹으로 꼽히는 AKB48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예고편도 화제였다. 총 96명의 소녀들이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그니처가 된 피라미드 모양 무대에서 테마곡 ‘픽미’(pick me)를 한국어와 일본어로 부르면 그들을 태운 두 개의 삼각형이 합쳐져 거대한 다이아몬드가 됐다. 비판의 소리도 있었다. 똑같은 디자인의 교복 스타일 의상은 롤리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아마 자유복의 경우 예상되는 미적 통일성이나 스타일리스트 동반 시의 형평성 문제, 한ㆍ일 양국의 상이한 패션 트렌드 등 다방면에 대한 고려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굳이 “교복보다는 제복”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제복’이라. 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감시와 통제, 규율권력의 내면화와 자기검열이라는 전체주의의 폐해를 경고했다. 그가 만든 신조어와 상징은 지금도 여전히 관용어처럼 사용되곤 한다. 소설 속 정부는 거대한 피라미드 형태의 건물에 위치하고, 비밀 장소인 ‘101호’에서는 규정 위반자를 격리해 교정한다. 오늘날 ‘101호’는 ‘나쁜 일이 자행되는 장소’에 대한 은유로 사용되며 우리 옛 군사정권에서도 고문실을 일컫는 은어로 쓰인 바 있다. 보이지 않는 지배자 ‘빅브러더’는 텔레스크린을 통해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체제가 규정하는 언어와 사고, 감정과 행동만을 허락한다. 결국 시민들은 텔레스크린이 없는 곳에서도 자기 검열 기제를 작동하고 정부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프로듀스…’가 101이라는 숫자를 내걸었던 것, IOI가 101의 형상을, 워너원이 101의 영어 발음을 따서 그룹명을 지었던 것은 오웰과 무관할 것이다. 하지만 화면을 가득 채운 피라미드 구조의 참가자석과 꼭대기 1위석은 분명 권력과 위계질서가 반영된 디자인물이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경쟁자나 악플러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 1위석에 한 번쯤 앉아 보고 싶다는 속내를 감추고 말았다. 시즌 내내 소녀들은 숙소와 연습실 등 곳곳의 카메라를 의식한 채 시청자들이 듣고 싶은 말, 보고 싶은 행동, 느끼고 싶은 감정만 걸러내려고 발버둥칠 것이다. 이미 데뷔했음에도 한국 연습생의 기량에 한참 모자란 AKB48에게 “대체 무엇으로 데뷔할 수 있었냐”고 물은 심사위원과 “일본에서는 (‘칼군무’보다) 관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질과 자세가 더 중요하다”고 답한 한 참가자의 대화에는 분명 시사점이 있다. 물론 오디션 프로는 늘 순위를 필요로 하며, 순위는 규율이 내면화된 집단을 전제로 한다. 전체주의 시스템은 더 효율적이고 결과는 보다 즉각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다양성과 확장성, 자생성과 지속성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예고편 말미에 소녀들은 한결같이 윙크를 날린다. 전 시즌의 학습효과를 체감한 제작진의 의도이겠지만, 그 결과가 그저 대량생산된 몰개성의 눈 깜빡임으로 보일 여지는 없을지 이제부터라도 숙고해 볼 일이다.
  • 난민 위해 사흘 만에 55억원 모은 미국인

    공화당 포함 뉴욕 시장 등 8명 국경보안대 철수 등 동참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국경 보안을 위해 배치했던 주 방위군을 철수하고 나섰다. 이민자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16일 시작된 페이스북 모금에는 3일 만인 19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모금액인 500만 달러(약 55억 4000만원)가 모였다. 논란이 미국 안팎으로 확산되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공화당 의원들은 부모·자녀 격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민개혁법안 개정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승인하겠다”고 밝혔으나,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트윗을 올려 “뉴멕시코 국경지대에서 현재 임무 수행 중인 주 방위군 소속 헬기와 여기에 탑승한 4명에게 당장 돌아오라고 지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부모에게서 미성년 자녀를 격리시키는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주 방위군을 국경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중심으로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주지사까지 모두 8명이 이 같은 집단 행동에 동참했다. 호건 지사와 함께 ‘무관용’ 이민정책에 반기를 든 공화당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주 방위군 파견 계획을 백지화했다. 민주당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은 비인도적인 정부 정책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텍사스 국경지대에서 촬영된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의 사진이 보도되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민자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재회하게 하자’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모금을 진행한 샬럿과 데이브 윌너 부부는 당초 목표로 한 1500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을 모금했다.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위한 변호사 비용과 수용소에 구금된 부모의 보석금을 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자영업연맹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나쁘면 살인 등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나는 부모로부터 아이를 격리하고 싶지 않지만 불법 입국하는 부모를 기소하려면 아이를 격리해야만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가족 구금을 허용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민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런 법안은 필요 없다. 법안이 아닌 다른 그 무엇도 필요 없다”며 “(부모로부터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했으며 (법안이 아니더라도) 그가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관용 이민정책’ 소식 전하던 중 눈물 쏟은 美 방송인

    ‘무관용 이민정책’ 소식 전하던 중 눈물 쏟은 美 방송인

    미국 유명 방송인이자 정치평론가가 최근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무관용 이민정책’과 관련한 뉴스를 전하던 중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미국 MSNBC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레이첼 매도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자신이 진행하는 시사 프로그램에서 텍사스 주에 마련된 불법 이민자 격리시설에 대한 AP통신의 보도내용을 전달하고 있었다. 해당 보도 속 불법 이민자 격리시설은 미국의 이민법을 어긴 부모와 생이별 한 아이들이 머무는 보호시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인도적이고 잔인한 이민법을 대표하는 공간으로서 논란의 중심에 있다. 매도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을 어긴 부모와 떨어진 갓난아기와 아이들이 이곳 보호소로 보내지고 있으며, 해당 보호소가 아이들의 울음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소식을 전하던 중 갑자기 말을 잇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이후 “정말 끔찍하군요”라고 말하며 보도를 이어가려 했지만 울음이 멈추지 않았고, 결국 예정보다 빨리 화면을 넘겨야 했다. 매도는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텍사스 아동 보호시설 원고를 본 뒤) 갑자기 아무 말도,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면서 원고 전문을 공개했다. 이번 논란은 ‘나는 이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다: 사진기자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 이민자 아이’라는 해설기사와 함께 한 사진기자가 지난 12일 국경지대에서 찍은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 사진이 공개되면서부터 시작됐다. 사진 속 아이는 미 국경순찰대 수색을 받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서럽게 울고 있었고, 전 세계에서 비난이 잇따랐다. 생방송 중 베테랑 방송인을 울게 한 텍사스 불법 이민자 격리 시설은 참혹 그 자체라는 충격적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이 시설을 직접 둘러 본 CBS뉴스 데이비드 베그너드 기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키우던 사냥개를 위한 쇠창살로 된 우리를 연상시킨다”면서 “이 ‘우리’ 한 곳당 20명의 어린이가 수용돼 있으며, 마치 은박지 같은 것을 담요로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쇠창살 우리·호일 같은 담요… 부모와 생이별 시킨 ‘美 아동 보호소’

    쇠창살 우리·호일 같은 담요… 부모와 생이별 시킨 ‘美 아동 보호소’

    ‘비인도적 조치’ 공화당도 반기 트럼프 “이민자 캠프 안된다”“어린 시절 아버지가 키우던 사냥개를 위한 쇠창살로 된 ‘우리’(케이지)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사람들은 샤워를 할 때만 이 우리 밖으로 꺼내어진다. 이런 상태로 길게는 36시간까지 머무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캘런에 마련된 불법 이민자 격리 시설을 직접 둘러본 CBS뉴스 데이비드 베그너드 기자는 현장을 이렇게 묘사했다. 매캘런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강 어귀에서 150㎞ 떨어진 소도시이다. 베그너드 기자는 “그물 모양의 철장이 시설 콘크리트 밑바닥에서 천장 끝까지 닿도록 설치된 이 ‘우리’ 1곳당 20명의 어린이가 수용돼 있었다”면서 ”얇은 매트를 깔고 바닥에 누운 수용자들은 마치 호일에 싸여 있는 모습이었다. 은박지 호일 같은 것을 담요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CBS, 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5만 5000스퀘어피트(약 1545평) 규모의 이 시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불법 이민자 전원을 기소하는 무관용 지침을 시행한 지난달 7일부터 미국 내 최대 임시 보호시설이 됐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비인도적 조치’를 향한 국내외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주무기관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이 시설의 내부를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마누엘 파티야 CBP 책임자는 “여기서 대기하던 아이들은 미 보건복지부(HHS)가 운용하는 시설로 옮겨진다. 부모들은 기소된 이후 연방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기 위해 별도의 구금시설로 이송된다”고 설명했다. 임시보호소는 부모와 자녀가 생이별하는 장소가 됐다. CNN은 “아동 보호시설도 포화 상태라 매캘런 시설에 7일 넘게 구금돼 있었다는 청소년이 많았다”면서 “미성년 수용자는 수백명인데 아동 복지를 전담하는 사회복지 담당 인력은 단 4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추후 부모가 강제 격리된 자녀를 되찾기 위해서는 시설에서 수용자들에게 배포하는 단 1장짜리 ‘가족을 위한 다음 단계’라는 제목의 설명서에 의존해야 한다고 CBS는 지적했다. 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미국인들은 아이들을 인질로 잡지 않는다”면서 반기를 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은 ‘이민자 캠프’(난민수용시설)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트윗을 올려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여 범죄가 많이 증가했다. (독일) 국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관용 정책으로 인한 논란은) 이민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는 민주당 탓”이라면서 “아이들이 미국에 들어오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게티이미지 사진기자인 존 무어가 지난 12일 국경지대에서 찍은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 사진과 함께 ‘나는 이 아이의 울음을 멈추게 하고 싶다: 사진기자의 가슴을 찢어지게 한 이민자 아이’라는 해설 기사를 실었다. 아이는 미 국경순찰대 수색을 받는 엄마를 올려다 보며 서럽게 울고 있었다. WP는 이 사진이 트럼프 정부의 불법 이민자 무관용 정책을 반증하는 상징이 됐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엄마 어딨어요?”…美 불법이민자 정책 비판하는 단 한장의 사진

    “엄마 어딨어요?”…美 불법이민자 정책 비판하는 단 한장의 사진

    불법이민자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사진 한장이 미국 내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지난 주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큰 반향을 부른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 인근 리오그란데에서 촬영된 사진 속 주인공은 온두라스 출신의 2살 여자 아이다. 사진에 얽힌 상황은 이렇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자 아이는 엄마와 함께 불법으로 미 국경을 넘었으나 국경수비대에 발각됐다. 곧바로 엄마는 미 당국에 의해 구금됐으나 아이만 홀로 떨어져 애타게 울며 엄마를 찾고있는 것이 바로 사진 속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불법 이민자 부모와 아동을 격리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큰 논란이 일고있다. 무관용 정책은 불법이민자를 전원 기소해 신속히 추방하고 밀입국 부모와 자녀를 격리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같은 강경 조치들이 이어지자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와 시민단체, 국제사회까지 야만적인 일이라며 비판을 퍼붓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화제의 이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자인 게티이미지 사진기자 존 무어가 촬영했다. 무어는 "나 역시 아빠로서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너무 힘들었다"면서 "매일 밤 국경에서는 이같은 위험한 가족 간의 생이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밀입국자 격리수용 뭇매… 멜라니아 “가슴으로 대해야”

    美 밀입국자 격리수용 뭇매… 멜라니아 “가슴으로 대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가 밀입국자의 부모와 자녀를 갈라 놓는 트럼프 정부의 지침에 대해 이례적 비판 논평을 냈다.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으로 20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부모와 생이별하는 상황이 되자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까지 가세해 비판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공보 담당관은 17일(현지시간) “멜라니아는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떼 놓는 것을 보기 싫어한다”면서 “민주·공화 양당이 궁극적으로 힘을 합쳐 성공적인 이민 개혁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리셤은 또한 “멜라니아는 법을 따르는 나라가 필요하지만 가슴으로 다스리는 나라 역시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가 지난달 7일 발표한 ‘밀입국자 무관용 정책’은 남서부 국경을 넘어온 모든 성인 밀입국자를 기소하고 함께 입국한 아이들은 부모와 격리 수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내에서는 선량한 피해자인 아이들에게 후유증을 남기는 비인도적 조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인 이날 트위터에 “국경에서 부모로부터 분리된 수천명의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아이들은 협상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논쟁적 이슈에 대해 개입을 회피했던 이민자 출신 멜라니아가 가세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법 개혁과 관련해 민주당의 ‘양보’를 받기 위해 극단적으로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멜라니아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정부 안에서 인간적인 모성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지만 민주·공화 양당의 협조를 촉구해 사태의 책임 일부를 민주당에도 지웠기 때문이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구멍을 막을 수 있는 이민정책을 만드는 데 비협조적인 민주당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호가호위 정치인 물러나고 외부인사 영입해야

    지도자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아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후폭풍에도 ‘천막당사’와 박근혜 당시 대표를 중심으로 선방했다. 박 전 대통령이 당 대표로 나서면서 ‘마지막으로 살려 달라’고 호소했던 것이 유효했다. 특히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산업화 세력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몰락한 지금 보수 진영 안에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을 찾기는 힘들다. 당내에서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이전투구가 나타난 것이 그 단면이다. 한국당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15일 “지난 10년 보수 정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 의원들은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부적격 의원들을 저격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보수 정치 세력의 리더가 되기 위한 당내 경쟁이 아닌 시대에 맞는 의제를 만들어 내기 위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혼란을 한 번에 수습해 줄 ‘만병통치약’은 없다는 것이다. 16대 국회에서 의장을 지낸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지도자는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고 자신의 활동을 통해 스스로 크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외부의 가능한 사람을 영입하고 지역 유지라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하는 사람들은 정리하고 새로운 사람을 골라내는 일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청원·윤상현 의원 등 박 전 대통령 정권에서 호가호위했던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집권 여당이라면 탄핵의 동시 책임을 지든지 적어도 5~6명은 정계 은퇴를 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이지만 (지금은) 총선 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합리적 보수 인사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홍정욱 전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대선 주자급에서는 유일하게 당선된 원희룡 제주지사도 거명된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새로운 보수 세력 재편을 위해선 ‘청년보수당’을 부각시켜야 할 정도로 총체적 난관”이라고 평가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격리당하는 자녀들… 美 불법이민자의 눈물

    6주 간 미성년 아동 2000명 강제로 임시보호소에 수용 시민단체 “정서적인 외상 커” 트럼프 행정부 “관용은 없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지침’에 따라 최근 6주 사이 부모와 강제로 떨어져 수용된 불법 이민 아동의 수가 20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을 위한 임시보호소의 열악한 실태가 잇따라 보도되면서 ‘비인도적 조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정신건강 전문의 4600명, 90개 단체가 트럼프 대통령과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에 어린 자녀를 부모와 강제로 떨어뜨리는 이 정책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보호소를 방문한 콜린 크래프트 미 소아과 학회(AAP) 회장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국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어린이가 부모와 분리될 경우 뇌 발달에 방해를 받고 정서적 외상은 심장 질환, 약물 남용 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모로부터 자녀를 격리시키는 이 정책은 앞서 세션스 장관이 지난달 연방검사들에게 “남서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어오는 모든 사람을 기소하라. 어린아이를 밀입국시킨 자도 기소하고 아이들은 법률에 따라 부모와 격리하라”는 무관용 지침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6주 동안 1995명의 미성년 자녀가 불법으로 미국 남서부 국경을 넘다가 기소된 보호자와 강제로 떨어져 임시보호소에 수용됐다고 앞서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주말에는 이민자 자녀 임시보호소가 설치돼 있는 텍사스 남부부터 서부 캘리포니아, 동부 뉴욕 등 10여개 주, 60여개 도시에 수천명이 정책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했다. 연합 시민단체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잔인하고 반인도주의적인 이민 정책에 조직적으로 항의하고 이민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고문인 스티븐 밀러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무관용 지침’은 그 누구도 이민법을 면제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는 단순한 결정”이라면서 거세지는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소수자 축구 팬들 동성애 혐오 러시아에 오는 이유

    성적 소수자(LGBT) 인권운동가가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 근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인시위를 벌였다가 구금됐다. 피터 태철이란 영국 출신 운동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옛소련 군사령관이었던 게오르기 주코프 동상 앞에서 “푸틴은 체첸의 동성애자 고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광고판을 든 채 서 있었다.러시아 당국은 그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영국 BBC가 1만여명의 팬들과 함께 삼사자 군단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나는 리라고만 자신을 밝힌 동성애자 축구팬의 기고를 실어 눈길을 끈다. 잉글랜드와 러시아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대회 기간에 충돌했던 데다 스파이 독살 사건으로 외교관계마저 최악인 상황이다. 더욱이 러시아는 개인부터 국가까지 동성애에 대해 극단적인 혐오감을 드러낸 나라다. 그런데도 그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러시아를 가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그는 기고를 통해 “전에 러시아에 가본 적이 있는데 분위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았다. 하지만 (월드컵이 시작하면)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고 모든 걱정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자 서포터로서 가면 안된다고 모든 사람들이 말하기 대문에 오히려 더 가고 싶어진다”고 말했다.리는 또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언제 갈거니?”와 “지금도 가고 싶냐?”는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이라도 내가 가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에 러시아는 동성애자들의 프로파간다를 금지했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에서 “동성애에 대한 공중의 태도는 영국에서보다 훨씬 덜 관용적”이라고 이례적으로 공표했다. 축구 서포터 협회는 동성애자 팬들이 러시아에 머무르는 동안 “성정체성을 드러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리는 “만약 (성적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깃발을 들고 그곳에 도착하면 난 외면당할 것이고 한쪽으로 밀려난 뒤 어쩌면 한대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월드컵 무대가 막이 오르면 러시아 사람들은 전세계에서 모여든 사람들을 접하며 더 많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나아가 많은 것을 드러내는 성품의 파트너와 함께 러시아에 갈 것이라고 했다. 드러내놓고 파트너의 손을 잡거나 하는 공적 공감대 표현(PDA)을 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이 알아볼 정도의 행동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사실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 때도 푸틴 대통령은 동성애자 선수들이 차별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리는 지적했다. 이어 시각이나 견해가 바뀐 것인지, 그가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털어놓았다. 월드컵 반차별국장인 알렉세이 스메르틴은 성적 소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시키느라 애쓰고 있다. 리는 러시아가 자신들을 세계무대에 드러내려면 대회 기간 동성애 혐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가서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그는 결론으로 “아마도 조금 톤을 낮춰 말하게 될 것이며 많은 시선이 내게 쏠리는 것을 바라지도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다른 이들의 시선 때문에 날 바꾸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정희 고향서 이변” 구미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 당선

    “박정희 고향서 이변” 구미서 민주당 장세용 후보 당선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이자 보수 텃밭인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TK(대구·경북)지역 곳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한국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을 위협하며 선전했지만 장 후보가 유일하게 당선됐다. 장 후보의 당선은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 요인이 겹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한반도 평화 흐름과 한국당에 대한 실망 등 외부 요인에 내부적으로 진보 후보인 장 당선인에 맞설 보수 후보 3명이 난립한 게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구미는 낮은 투표율과 박정희 향수로 보수 성향이 강한 특성을 보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젊은 층의 투표율과 보수 후보의 표 분산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특히 선거 쟁점의 하나로 부각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에 장 당선인은 반대 입장을 보인 반면 한국당 이양호 후보는 당론 때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어중간한 태도를 보인 것도 당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구미시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이 각각 3선 연임을 한 곳이다. 박정희 향수에 젖은 표심은 항상 보수 성향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에서 진보 후보들은 25∼3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으나 장 당선인은 40%를 넘는 지지를 얻었다. 선거기간 2건의 여론조사에서도 장 당선인은 1·2위를 차지해 당선 가능성이 50%로 점쳐지기도 했다. 40대 이상 유권자는 보수 성향의 한국당·미래당·무소속 후보를, 40대 이하는 진보 성향의 장 당선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 당선인은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 같이 받들겠다”며 “선거기간에 한결같이 곁을 지켜준 가족, 선후배, 선거운동원, 시민의 열정과 노고를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인천 “부패 척결” 대구 “학력 신장” 광주 “통일교육”

    울산 7명 중 6명 “청렴도 제고” 대구, 대입 전문가 진로 컨설팅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17개 시·도 교육감 후보 59명의 공약을 살펴보면 교육 문제에서 각 지역의 고민과 관심사를 엿볼 수 있다. 울산과 인천 지역 교육감 후보들이 공통으로 내세운 키워드는 ‘청렴’이다. 두 지역 모두 전임 교육감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사퇴했기 때문이다. 우선 울산교육감 출마자 7명 중 6명(구광렬 후보 제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5대 공약에 청렴도 제고 정책을 포함시켰다. 노옥희 후보는 교육 4대 비리(성범죄, 성적조작, 금품수수, 신체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교육 공무원이 부패·비리에 한 번이라도 연루되면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지역 김석기 후보도 ‘교육비리 고발센터’를 운영하고 비리 연루자를 엄단하기 위한 무관용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교육감직에 도전한 도성훈 후보는 ‘인천교육청렴위원회’를 만들고 교육청 안에 ‘고위공무원 비리신고센터’를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뜨거운 교육열로 유명한 대구에서는 후보들이 진학과 학력 신장에 도움이 될 공약을 여럿 선보였다. 강은희 후보는 대입 전문가의 경험을 공유하는 ‘대입 내비게이션센터’, 진로 정보를 상시 제공하는 ‘진로진학취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겠다고 했다. 같은 지역 김사열 후보는 교사의 책임교육을 연구·지원하는 ‘책임교육 담당관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고 홍덕률 후보는 대입 전문가를 동원해 지역 학생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구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광주의 장휘국 후보는 평화통일 교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남북 학생 교류를 추진하겠다”면서 광주 학생들이 금강산, 개성, 평양, 백두산 등 북한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냈던 이재정 경기교육감 후보도 성장 단계별 ‘통일 시민 교과서’를 개발하고 경기 평화통일 교육센터 건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토론식 수업과 논술·서술식 평가를 특징으로 하는 국제 교육 프로그램인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 과정을 공교육에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눈에 띄었다. 이석문 제주교육감 후보는 “2019년에 IB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 운영하겠다”고 했고 서거석 전북교육감 후보도 IB 과정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문화 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의 교육감 후보들은 관련 공약도 빠뜨리지 않았다.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석규 후보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교육과 심리·정서 상담 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단독] 보호무역 파고에 과징금 폭탄까지… 철강업계 ‘울상’

    건설단가 올려 집값 인상 영향 공정위, 역대 최대 과징금 예상 철강업계가 국내에서는 가격 담합 행위로 최대 조 단위 과징금을 물게 될 처지에 놓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건설용 철근값을 담합한 혐의가 있는 철강사들을 상대로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한다. 해외에서는 덤핑 판매 의혹으로 고율의 관세를 맞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철강업계는 수출길이 막힌 마당에 과징금까지 부과되면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는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반면 불법적인 가격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해 온 만큼 공정위가 엄중 처벌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현대제철 등 7개 철강사들의 철근값 담합 사건을 조만간 전원회의에 올려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년 동안 이뤄진 담합으로 인해 관련 매출액만 수십조원이라 수조원의 과징금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정위가 퀄컴의 이동통신 특허 남용에 매긴 1조 311억원의 역대 최고 과징금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공정위는 2016년 12월 철근값 담합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최근 조사를 마무리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공정위가 이번 사건에 과징금을 깎아 주는 등의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철강업체들의 조직적 담합으로 아파트 등 주택 건설 단가가 올라 집값 인상을 부추겨 일반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판단이다. 집값 안정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다. 철강업체들의 담합이 처음이 아닌 것도 이유다. 현대제철 등 6개 업체는 지난해 12월 한국가스공사 강철 파이프 입찰에서 10년 넘게 담합한 사실이 적발돼 공정위로부터 총 921억원의 과징금을 맞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수출에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철강업계는 울상이다. 미국으로부터 25%의 철강 관세를 면제받았지만 올해부터 대미 수출 물량을 2015~2017년 수출의 70%인 268만t로 줄이는 쿼터(수입제한)가 적용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는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와 쿼터를 적용받지 않는 품목별 예외를 기대했지만 어렵게 됐다. 이날 미국 무역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관세 면제 대신 쿼터에 합의한 나라에는 품목 예외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 규제가 늘어나는 점도 악재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한국산 철강·금속제품에 가하는 반덤핑·상계 관세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는 95건에 달한다. 한편 철강 외에도 담합 사건은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에 접수된 담합 건수는 2013년 90건에서 2014년 207건, 2015년 237건, 2016년 31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257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4년 사이 2.9배가 됐다. 이호영(한국경쟁법학회장)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리니언시(자진 신고자 감면제)가 활성화되면서 담합 적발 건수가 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담합으로 얻는 부당 이익이 공정위에 적발돼 부과되는 과징금보다 많아서 담합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공정위가 담합 조사를 리니언시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데 조사·적발 수단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실 아냐…선거 후 책임 물을 것”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실 아냐…선거 후 책임 물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과 여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그러면서 스캔들을 폭로한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김씨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오전에 국회에서 여배우 김부선 씨와 관련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근거를 대는 게 합리적이다. 지난 토론회 때 보여드렸지만 어떤 사람이 누군가를 가해하는 장면도 부분만 보면 반대로 보일 수 있다”며 “저는 국민 여러분의 판단 수준이 과거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동안 입장을 밝힌 대로 김부선 씨와는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 집회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분명히 밝혔다.이 후보는 “그때 당시 시간이 없어 사무장한테 그 일을 맡겼고 김부선 씨가 성남까지 와서 상담하고 갔다. 그 후 사무장에게 보고받았더니 이미 양육비를 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그 일을 못 하게 됐고 그게 전부”라며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 씨에 대해 “선거가 끝난 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와 이 후보와 관련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하며 두 사람의 스캔들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밀회라 할까, (두 사람의) 만남은 (김씨의) 옥수동 집에서 이뤄졌고 햇수로는 2년에 걸쳐 진행됐으나 실질적으론 9개월이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저는 김씨를 잘 모르고 만난 적도 없지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 ‘저 때문에 많이 고통을 당하지 않았는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냈고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1시간 30분간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와 김씨가 과거 국가인권위원회 주차장에 간 일이 있었다는 김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성추행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본인(이 후보)이 부인하고 있어 말하지 않겠다”며 “나는 사실 여부를 모르고 너무 선정적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옥 인사수석 관용차 청와대 앞에서 신호 위반…범칙금 6만원

    조현옥 인사수석 관용차 청와대 앞에서 신호 위반…범칙금 6만원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이 타고 있던 관용차가 청와대 앞에서 신호를 위반했다. 7일 청와대와 경찰에 따르면 조 수석이 타고 있던 관용차가 이날 낮 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파출소 인근 팔판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조 수석은 자고 있어서 신호 위반 자체를 몰랐다고 했다”면서 “(운전을 한) 수송관도 너무 익숙한 길이어서 신호를 위반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신호 위반 지점부터 청와대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 앞까지 차량을 뒤쫓아가서 범칙금 6만원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 라돈 검출 침대 320건 미회수

    전남지역에서 라돈 검출 침대 피해건수가 320여건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밀착형 가구인 침대에서 방사선 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보다 많이 나왔는데도 아직도 수거가 늦어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우선 대진침대 21종 모델의 라돈 검출에 따른 도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개별 보관용 비닐 커버를 무상으로 긴급 공급하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대진침대 라돈 검출 매트리스는 ‘그린헬스 2’ 등 총 21개 모델이다. 전국에 판매된 침대는 8만 7000여점으로 이중 2000여점은 전남에서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그동안 관계부서 대책회의 등을 통해 라돈이 검출된 침대 사용 중단 안내와 함께 반상회보 게재, 시군정 홍보, 집단 분쟁조정 신청 안내를 위한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그 결과 4일 현재 전라남도 소비생활센터와 소비자단체를 통해 지금까지 총 343건이 접수됐고 25건을 대진침대에서 가져갔다. 아직 회수되지 않고 있는 318건은 탁송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비닐커버를 즉시 공급토록 일괄 조치했다. 앞으로도 집단 분쟁조정 신청을 하거나 비닐커버를 신청하면 택배업체를 통해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비닐커버 공급을 바라는 도민은 보관하고 있는 매트리스 규격을 확인해 전라남도 소비생활센터(061-286-4170, 4171)로 전화하거나 전라남도 소비물가정보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사설] 몰카 범죄 솜방망이 처벌, 남녀 갈등을 부추긴다

    여성 8명의 사진을 몰래 찍은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두 달 동안 여성들의 허벅지와 다리 사진을 12차례나 찍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노출이 심한 짧은 치마로는 보이지 않고, 비정상적인 위치나 각도로 찍지 않았다”며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를 촬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출이 많든 적든 무방비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신체 일부가 찍혔다는 사실 자체로 이미 인격 침해를 당한 피해 여성들로선 기가 막히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몰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데도 법원이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을 내놓는 건 몰카 범죄 처벌 대상을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08년 판례를 통해 피해자의 옷차림과 노출 정도, 촬영자의 의도와 경위, 특정 신체 부위의 부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이런 느슨한 잣대가 노출이 심하지 않거나 전신 사진 등을 멀리서 찍은 몰카범이 무죄를 선고받는 근거가 된다. 또한 판사 성향에 따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신체 부위에 대한 판단이 제각각인 현실도 시민을 혼란스럽게 한다. 몰카 범죄는 지난 10년간 전체 성폭력 범죄 중 가장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대검찰청의 범죄 분석 통계를 보면 몰카 범죄 발생 건수는 2007년 564건에서 지난해 6612건으로 10배 넘게 늘었다. 그러나 처벌은 시늉에 그쳤다. 한국여성변호사회가 2012년 10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몰카 범죄로 인해 형이 선고되거나 확정된 1심 판결 216건을 분석한 결과 실형은 9%(20건)에 불과했다. 남성 가해자가 98%인 상황에서 나온 이런 온정적인 판결은 여성들에게 아직도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 사고의 견고한 벽에 갇혀 있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 나아가 홍대 몰카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집단 분노처럼 남녀 갈등을 부추길 뿐이다. 디지털 시대에 갈수록 교묘해지고 흉포해지는 몰카 범죄를 근절하려면 시대에 뒤처진 관련법을 시급히 개정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 노출 부위가 어디냐가 아니라 피해 여성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가 처벌 기준으로 명확히 정립돼야 한다. 법이 정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약자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여성들은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의 여성 반라 사진 삭제에 반발해 일부 여성단체가 벌인 ‘상의 탈의’ 시위를 심상하게 봐서는 안 된다.
  • 게레로 징계 풀리자 두 골, 네이마르 복귀 골, 데 헤아 실책

    게레로 징계 풀리자 두 골, 네이마르 복귀 골, 데 헤아 실책

    징계가 풀리자마자 두 골을 넣었다. 3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출전을 앞두고 있는 페루 축구대표팀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34·플라멩구)가 4일(한국시간) 스위스 생갈렌의 AFG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 두 골을 넣어 3-0 승리에 앞장섰다. 페루의 역대 통산 A매치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게레로는 코카인 양성 반응으로 14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지난주 스위스 법원이 잠정적으로 풀어주기로 해 14일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가능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C조에 호주, 덴마크, 프랑스와 함께 묶였는데 이들 세 나라 대표팀 주장들이 그가 월드컵에 뛸 수 있게 해달라고 연서명해 탄원한 것도 스위스 법원의 관용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 안드레 카리요(26·왓퍼드)가 전반 20분 선제골을 넣었고, 게레로가 전반 41분과 후반 19분 두 골을 넣어 페루 대표팀은 2016년 11월 이후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브라질은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99일 만에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의 연속 골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FIFA 랭킹 18위인 크로아티아를 꺾고 최근 A매치 3연승과 함께 10경기 무패 행진(7승 3무)을 벌인 FIFA 랭킹 2위 브라질은 러시아월드컵 우승 후보의 저력을 과시했다. 전반 크로아티아의 매서운 공세에 혼쭐이 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페르난디뉴 대시 네이마르를 투입했다. 그는 후반 12분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예열한 뒤 2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코치뉴가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잡은 네이마르는 빠르게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수비수 둘을 개인기로 따돌린 뒤 골지역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놓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네이마르의 발끝을 떠난 볼은 크로아티아 왼쪽 골대 상단에 미사일처럼 꽂혔다. 골키퍼도 볼의 궤적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 치치 감독은 경기 뒤 “네이마르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상태로 복귀했다”며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라서 이렇게까지 잘할지 기대를 못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네이마르가 뛰어난 선수이긴 하지만 모든 경기의 승리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네이마르가 분명히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선수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은 비야 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주전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쉬움이 남는 실점 속에 1-1로 비겼다. 스페인은 최근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어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알바로 오드리오솔라(레알 소시에다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0월 처음 대표팀에 발탁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에도 포함된 23살의 수비수 오드리오솔라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스위스는 후반 17분 공격 상황에서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튜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리히트슈타이너의 슈팅은 위력이 실리지 않았는데도 데 헤아는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해 흘렸고, 쇄도하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AC밀란)가 재빨리 골문 안으로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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