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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23) 물질로 기른 탐라여성의 강인한 힘

    ‘해녀’가 아니라 ‘잠수(潛嫂)’다.단일 마을로는 이 잠수가 가장 많아 108명에 이르는 서귀포 법환리의 조계화(65) 잠수회장은 “어릴 적에도 해녀보다는 잠수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고 증언한다.더러 ‘잠녀’라는 말도 쓰지만 잠수가 본딧말.일본에서 건너온 ‘해녀’라는 용어가 지배하고 있으나,‘확실히’ 잠수가 맞다.왜 그런가. 문헌을 살피면 ‘나잠(裸潛)’이라는 말이 보인다.나잠은 남녀를 포함한다.여성 전업은 아니어서 남자들도 물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가거도 같은 오지에도 남자 잠수가 많았으며,요마적에는 동해안에도 남자 잠수가 늘고 있다.이런 사정인데도 근래 ‘해녀’라는 말이 두루 쓰인다.하지만 역사적으로 해남(海男)이 엄연히 존재하는 이상 해녀가 모든 잠수의 대표 명칭은 될 수 없다.교과서부터 고칠 일이다. 천대받던 잠수가 ‘뜨고’ 있다.공민왕 시절 최영 장군이 몽골의 묵호들을 토벌한 마지막 격전지 법환리를 찾아드니 문화관광부에서 아예 역사문화마을로 지정했다는 입간판까지 서있다.지난 여름에는 이곳에서 잠수축제도 열렸다.그러나 잠수로 먹고 살려는 이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어리석게도 ‘잠녀잡녀(潛女雜女)’라고 경멸했던 전근대적 풍조가 잔존하는 데다 같은 제주도에서도 반가(班家)를 표방하는 이들은 물일을 피했다.험한 물일을 하지만 잠수하는 이들도 여자다.늘상 소금물에 몸을 담그니 아무리 가꾼들 피부가 어찌 거칠지 않으랴.요즈음 젊은 여성에게 매일 소금물에 몸을 담그라면,아마 억만금을 줘도 못할 일이리라. ●우는 아기 구덕에 실어두고 바다로 조선 정종 때 신광수(申光洙)는 석북집(石北集)에서 이 잠수의 광경을 이렇게 생생하게 묘사했다.“일시에 긴 파람으로 숨을 토해내니,그 소리 비장하게 움직여서 수궁 깊이 스민다.”잠수의 한이 가히 용궁까지 미칠 듯하다.풍덩풍덩 물로 뛰어드는 모습이 마치 필사의 돌격대같다.숨쉬러 올라오면서 고요했던 바다는 갑자기 숨비소리로 충만해진다.매서운 엄동설한에도 우는 애기를 애기구덕에 실어두고 한숨 들이마신 뒤 뛰어드는 바다물질. 세종조 때 기건(奇虔) 목사가 눈보라가 하늬바람에 얹혀 매섭게 휘몰아치던 날,순력에 나섰다.그런데 엄동설한에 발가벗은 여인들이 무리지어 바다로 뛰어드는 것이 아닌가.목사는 질려버렸고,그로부터 염치지심(廉恥之心)이 용납하지 않아 그네들 손으로 잡아올리는 전복이나 소라 따위를 일절 먹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세월은 바뀌었지만,지금도 전복 따위를 먹을 때는 한번쯤 잠수들을 떠올려 볼 일이다. 법환리에서도 예전에는 16∼17세가 되면 물질에 나섰다.꼬마들은 연습삼아서 얕은 ‘갓’(물가)에서 보말을 잡거나 우뭇가사리를 뜯었다.같이 배운 물질이지만 능력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헤엄 잘치고,채취 잘하고,신체 건장한 여자를 ‘상군’이라고 하고 그 밑으로 ‘중군’과 ‘하군’이 층을 이루고 있다.상군과 하군의 격차는 생각보다 커서 ‘내려갈 땐 한빗,올라올 땐 천칭만칭 구만칭’이란 속담까지 생겨나기도 했다. 범섬 주변은 배를 타고 나가 물질을 하고,‘갓’에서는 헤엄치면서 채취한다.주로 전복 소라 오분재기 보말 성게 해삼 톳 감태 갈래곰보 우뭇가사리 등을 채취하는데,역시나 해중 보물은 전복.봄이 오면 해경(解警),혹은 허채(許採)라 하여 금지했던 작업이 일제히 풀린다.미역은 2∼3월에 베어내며,봄철이 지나면 녹음이 짙어 뻣뻣해지므로 식용이 불가능하다.감태는 여름철에 종괴호미로 베어내 거름으로 쓰는데,이 거름을 한번 뿌리면 삼 년은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땅이 걸어진다. ●백화현상으로 해초 사라져 환경이 변하면서 전복은 눈을 씻어도 찾아보기 어렵다.소라도 수십 년을 살아 날카로운 돌기가 떨어져 나간 탓에 ‘둥구쟁이’라고 불리는 놈들은 찾아볼 수 없다.5년여 전부터 이 바다에도 백화현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해초들도 대거 사라지고 말았다.바다가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갯녹음’이 시작된 것이다. 잠수들은 한달에 10∼12일 정도 물질을 나간다.물질은 물때에 맞춰 시작되는데,법환리 속담에 ‘물싼때랑 나비잠자당 물들어사 돔바리 잡나’란 말이 있다.썰물때는 그럭저럭 지내다가 밀물에 바다에 뛰어들어 일을 한다는 뜻이다.특히나 물이 움직이지 않는 한조금날에는 물질을 피한다.여기에다 파도까지 치면 더욱 힘들다.보통 2m의 파도라도 이런 날에는 2배 즉,수심 4m까지 영향이 미친다.너울이 심하면 전복이 눈앞에 있어도 울렁거려서 잡을 수가 없다. 이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잠수병.머리가 한번 아프기 시작하면 뇌신이나 감기약 같은 것을 무턱대고 먹는다.잠수 복지정책이라며 이곳 종합병원에서 특수진료를 시작했지만 언감생심 완치는 꿈도 못꾼다.이들에게 연간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천차만별이지요.수 천만원에서 수 백만원,지금도 상군 잠수가 일본에 나가서 석달만 뛰면 1000만원은 거뜬하지요.”라고 말한다.그야말로 ‘언더우먼’이다.가사노동에다 물질까지 해서 어렵사리 번 돈으로 밭도 사고 자녀들 대학까지 공부도 시킨다.이곳에서 자란 저명인사 중 잠수 어머니의 손길로 키워낸 사람들이 많다.김계담 서귀포문화원장이 농담삼아 거든다.“그 뿐인가.남편 술값도 보태지.” 70년대부터 잠수복 다운 잠수복이 나왔지 그 전에는 추운 겨울에도 반나체로 바다에 들었다.작가 현기영은 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에서,‘해촌의 포작진상은 수량이 월등히 많아 일년 열두달 바닷속 열명길을 들락날락 자멱질하여야 했다.노적가리만큼 큼직큼직한 진상꾸러미를 만들어 전복·미역·청각·우뭇가사리·산호·대모 외에 해중 귀물인 진주와 앵무조개 진상은 나중에 면제되었지만 그 대신 전복의 수량이 엄청 불어났으니 포작인의 고역은 말이 아니었다.남정네 근력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마누라와 딸자식까지 벌거벗겨 물질을 시키건만….’이라며 옛적 잠수 수탈의 역사를 고발하고 있다. ●中·러·日로 원정 잠수도 이들의 행동반경이 제주 바다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부산 울릉도 독도 흑산도 등지로 나가는 이가 많았고,심지어는 중국이나 러시아,일본 등 동북아시아 전역으로까지 ‘출가’하였다.봄이면 객지로 떠나 반년 여를 물질만 하다가 가을이면 돌아오는 원정잠수도 있었다.심지어 며칠씩 배를 저어 중국 칭다오(靑島)나 다롄(大連)까지 진출하기도 했다.현지에서는 이들에 대한 착취가 비일비재해 ‘부산 영도 일대에서 (제주 잠수가)짓밟혔다.’는 일제시대의 신문기사가 이를 잘 말해 준다.심지어 선금을 제대로 못갚으면 현지에서 볼모로 잡혀 불귀의 객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한 끼 밥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좁쌀 따위의 양곡을 갖고 다녔으며,근검절약으로 돈을 모았다.아기엄마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젖을 물리면서 물질을 다녔다.우도의 신화적인 잠수였던 조완아는 황해도로 물질 나갔다가 뱃전에서 아기를 낳았다.배에서 낳은 배선이,항에서 낳은 축항동이,길에서 낳은 길동이 등 자녀들의 이름을 보면 만삭의 잠수들이 출산 직전까지 물질을 했음을 알 수 있다.그 애환을 지금의 우리가 어찌 다 알 것인가.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 물질은 헤엄쳐 나가서 행하는 갓물질,15∼20명쯤이 함께 배를 타고 나가서 치르는 뱃물질이 있다.가까운 ‘앞바르’를 벗어나 외국까지 가서 오로지 배에서 먹고자면서 떠도는 ‘난바르’도 있었으니 그야말로 ‘바다가 집이요,배 밑창이 칠성판’이란 노래가 실감난다.용궁을 다녀온 우도 만행이할머니의 전설같은 실화는 죽음이 늘 이들 곁에 있었음을 암시하는 사례다.그렇게 억척같이 돈을 모아 살림을 키웠으니 ‘위대한 어머니,장한 딸’이 아닐 수 없다. 그녀들은 독립운동사에서도 혁혁한 기록을 남겼다.이야기는 일제시대로 올라간다.잠수들의 권익옹호라는 미명 아래 어업조합이 발족되면서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조합장을 도사(島司)가 겸임한 탓에 제주도내에서 잠수의 권익은 애당초 고려되지 않았다.1931년,구좌면 일대 잠수들이 9개 조항의 진정서를 도사에게 제출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이들의 불만은 1932년 1월24일 세화리 잠수사건으로 폭발하고 만다.하도리의 부춘화(夫春花·당시 22세)라는 여성의 지휘 하에 1000여명이 세화리 주재소 앞에 모여든다. 당시 인구로 볼 때 1000명은 보통 숫자가 아니다.마침 도사가 이곳을 지나간다는 소식에 양손에 비창,호미 등을 들고,머리에 흰 물수건을 동여맨 채 행진가를 높게 부르면서 거리에 운집하였다.도로를 가로막고 항의를 시작하였으나 도사는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려 했다.분노의 불길은 더욱 높아져 급기야 관용차를 대파했으며,결국 긴급 출동한 경찰과 충돌하기에 이른다. 그 장거(壯擧)는 지금까지 잠수의 역사로 길이 남았거니와 당시에 불려지던 노래말을 들어 보자.‘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잠녀/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추운날 무더운날 비가 오는날/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아침 일찍 집을 떠나 어두우면 돌아와/어린 아기 젖멕이멍 저녁밥 진자/하루종일 해봤으나 번 것이 없어/살자하니 한숨으로 잠못이룬다.’ 노령의 잠수들은 지금도 이 노래를 기억한다.제주 여성의 강인한 힘은 이같은 고통의 산물이리라.최대 20여m 이상의 물속을 헤집는 잠수들의 노역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니,오죽하면 미국무부에서 심해 공사와 해군력 증강을 위해 제주잠수들을 연구하기까지 했을까.잠수를 말하지 않고는 제주바다의 삶에 관한 논의는 애당초 불가능하다.제주민의 바다삶에서 잠수는 알파요,오메가이기 때문이다.
  •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차이나 리포트 2004] (17)마이카 붐의 허와 실

    올 들어 중국의 마이카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2003년 승용차 생산량이 전년보다 배가 늘어난 200만대를 넘어서면서 막연히 보고서 전망치 속에 갇혀 있던 마이카 시대는 광저우(廣州),상하이(上海) 등 연해지역의 고소득 도시와 베이징(北京),톈진(天津),선양(瀋陽),다롄(大連) 등 기타 주요 도시에도 도래하게 됐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말 국내외 모든 자동차 전문예측기관은 중국 주요도시의 자동차 대중화 또는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의 시작을 2005년쯤으로 전망했다.WTO 가입 당시 중국의 수입 승용차 관세는 80%에 달했으나,2006년에는 25%로 하락해 국산 승용차 가격하락을 유도,주요 연해도시에서 마이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게 당초 예측이었다. ●너무 일찍 찾아온 마이카 시대 최근 통계에 의하면 현재 베이징의 자가용 보유대수는 128만대로 해마다 27만대씩 늘고 있다.상하이의 자가용 보유대수도 25만대로 연간 50% 이상 급증하고 있다.200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승용차와 개인용 차량 보급이 늘어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90년대 자동차 수요의 대부분을 점유하던 ‘관용차’의 퇴장이다.한국의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려는 상하이기차(SAIC)와 독일 폴크스바겐 합작사인 상하이VW에서 1984년부터 생산한 배기량 1800∼2000㏄급 승용차인 싼타나(Santana)의 경우 90년대 생산된 200만대 중 70%가 관용차로 구매된 바 있다.2000년부터 중국정부는 예산절감과 기구축소를 목적으로 ‘관용차’와 기사제도를 없애고,관용차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해당 공무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해 자가용을 사서 스스로 운전하도록 유도했다.관용차 제도의 개혁은 각 부처 국유기업으로 확산됐다.그 결과 2001년 자가용 보유대수가 770만대에서 불과 2년 만인 2003년에는 58.3%가 늘어나 1219만대에 달하게 됐다. 둘째는 정부의 승용차 구입장려 정책이다.대표적인 것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통해 개인의 승용차 구매를 장려한 점이다.국유 상업은행의 자동차 대출은 1999년 말부터 허용됐으며,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15만위안(약 2250만원)이 넘는 배기량 2000㏄급 승용차의 경우 차 값의 최대 90%를 최장 5년 4.5% 금리로 대출받아 살 수 있다. ●늘어나는 자동차의 명암 자동차의 급격한 대중화는 많은 문제점을 낳았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실대출의 증가다.중국정부는 2004년 초부터 철강·부동산·자동차 등 일부 투자과열 산업에 대해 강력한 억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여기에는 자동차 대출도 포함돼 있다. 2004년 5월31일 중국 언론에는 다소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다.2003년 11월 말 현재 자동차 대출잔액은 1800억위안이 넘었으며 이중 은행이 자체적으로 회수불능 판정을 내린 대출잔액은 52.5%인 945억위안에 달한다는 것이다.2003년 말 중국이 밝힌 주요 국유상업은행의 부실채권 총액은 2조 1100억위안.이중 무려 4.5%가 불과 3년 전에 시작된 ‘신생’ 자동차 대출에서 초래된 불량자산이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는 개인신용평가제도 부재를 들 수 있다.중국은 아직 전국적인 통합 전산망을 통해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이 시기 자동차 판매영업소의 광고문구는 ‘당신의 한달 월급으로 자가용을 마련하세요.’였을 정도다.결국 상환능력이 없는 월소득 5000위안(75만원) 정도의 소비자가 A은행에서 대출로 차를 구매하고,이를 상환하지 않으면 A은행에 돌아오는 것은 가치가 떨어져 팔리지도 않을 압류 중고차뿐이다.도덕적 해이에 빠진 소비자는 A은행에서는 신용불량자이지만,다시 B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새 차를 구매하는 악순환이 몇 년간 계속되고 있다. 새로운 마이카 시대의 도래로 중국이 겪고 있는 또 다른 문제점은 도로망 부족과 자동차 문화 부재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다.자전거와 뒤엉킨 도로 위에서 비보호 좌회전이 일상화된 중국내 주요 도시에서의 크고 작은 사고는 불가피해 보인다.경력이 오래된 택시기사나 회사 기사들이 새로 나온 자동차 번호판을 보고 나서 ‘초보 운전자’를 피해 다니는 일은 베이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2003년 10만 4000명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중국은 자동차 사망자 수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구조적인 문제점과 향후 전망 중국 자동차산업 하면 단골 메뉴로 여러 회의나 보고서에 등장하는 말이 ‘중복 투자’다.이는 연간 생산규모 444만대의 중국에 완성차 메이커는 96개사에 달한다는 점이며,이중 기본적인 규모의 경제 시현이 가능한 연산 100만대급 대기업은 한 곳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상하이기차,중국일기 등 2대 그룹은 연간 80만대 규모이나,1사당 생산량을 단순 계산하면 4만 6000대라는 결과가 나온다.이렇듯 31개 각 성(省),시(市)에 자동차 메이커가 분산돼 있고,이들 지방정부는 모두 자동차산업을 지역 육성전략 산업으로 지정,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이러한 산업적·지역적 연유로 중국의 마이카 붐은 앞으로도 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될 전망이다.자동차 불량대출의 경우 중국 중앙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대출기한 단축과 대출비중의 축소에 불과하다.급기야 가장 많은 자동차 대출 불량자산을 보유한 농업은행은 올 8월부터 개인용 자동차 대출을 중지했다.그럼에도 대출자의 도덕적 해이는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재 중국의 마이카 붐은 다소 문제점이 많은 조급함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한국 돈으로 1억원이 넘어가는 아파트보다는,그 10%에 불과한 자동차를 먼저 사겠다는 중국인 동료와 결혼식까지 미루어가며 ‘찜’해 두었던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그의 또 다른 친구들이 하루하루 거대한 소비군으로 자라나고 있는 한 중국에서의 진정한 ‘마이카 붐’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베이징 김동하 포스코 경영연구소 연구위원 dhkim@posri.re.kr ■ 빈부격차로 계급갈등 심화 |베이징 이석우특파원|심화되는 빈부격차로 중국사회에 빨간 불이 켜졌다.이로 인해 계급간 적대감이 확대되고 있을 뿐 아니라 빈부격차가 고스란히 세습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과학연구소 리웨이(李) 박사는 “후진타오·원자바오의 신 정부는 전과 달리 인민내부의 계급간 모순을 언급하면서 그 심각성을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1995년 무렵부터 계급간 긴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권력유착을 통한 축재와 불로소득의 척결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압력이 커가고 있는 것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안후이성 부성장 왕화이중(王懷忠) 사형선고,랴오닝성 부성장 류커톈(劉克田) 면직 및 사법심사,선전시 전 부시장 왕쥐(王炬) 20년형 등 고위급 관리들의 부패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같은 사회적 압력에 부응하기 위한 공산당의 안간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간 계층은 엷고 부자·빈자로 구성된 양극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어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지난해 상하이의 경우 18%의 소비지출 증가는 자동차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는 조사결과도 부익부 빈익빈의 진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혁·개방 이후 사회변화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과 관련,리 박사는 노동자계급의 급격한 지위하락을 꼽았다.“노동자계급이 영도하는 나라란 과거 헌법규정은 역사책에만 남아 있지요.어느 특정계급에 독점적인 지위를 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장쩌민 전 주석이 퇴임 직전 헌법에 삽입한 3개 대표론도 기업가 등 전국민,전계층이 나라의 주인임을 명시한 것입니다.” 중국 사회는 제도상 혁명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호구제도의 폐지가 그것.리 박사는 “정부가 호구제의 전면 폐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올해나 내년 중에는 결정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도시민과 농민이란 이원적 호적제도에 따라 자유로운 거주이전을 막아 왔는데 열린 사회로의 진전이 이뤄지면서 사회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농촌 등 다른 지역에서 대도시로 유입돼 온 부모들의 자녀들도 호구제란 제도로 인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자녀 교육을 위해선 한 학기에 600∼800위안가량의 학비를 납부해야 한다.농민의 자녀,호구를 얻지 못한 저소득 전입 인구의 자녀들은 돈을 내지 못해 의무교육의 기회조차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리 박사는 호구문제가 해결돼도 “재정문제를 감안할 때 향후 10년 안에 외래 유입자의 자녀들이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교육기회의 불평등으로 인한 빈곤 세습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사회주의 초급단계론’에 기초를 둔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의 진전이 남미처럼 엷은 중간계층에 부자와 빈자로 양분된 양극 계층구조로 굳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swlee@seoul.co.kr
  • ‘좁은길’ 선택한 영원한 딸깍발이

    “좁은 길을 가는 사람이 갑자기 옆을 돌아보면 떨어질 수도 있다네.” 청백리의 사표로 칭송받고 있는 조무제(64) 대법관은 1980년대 초반 진주지원장 시절 후배들에게 자신의 인생관을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새달 17일 퇴임하는 조무제 대법관이 이번에도 ‘옆’을 돌아보지 않고 ‘좁은 길’을 가는 결정을 내렸다.모교인 부산 동아대의 석좌교수로 여생을 보내기로 결심한 것이다. 대법관을 퇴임하면 통상 부(富)가 보장되는 로펌의 고문변호사로 ‘모셔가기 0순위’가 된다.그럼에도 조 대법관은 로펌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일찌감치 ‘낙향’을 선언했다.퇴임을 목전에 두고 다시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조 안팎에서는 “역시 딸깍발이…”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동아대는 조 대법관을 법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단계에 있다고 29일 설명했다.동아대 법인 이사회에서 통과절차를 밟으면 조 대법관은 9월1일부터 대학원에서 주 6시간 강의하게 된다.이렇게되면 조 대법관은 변호사로 나서지 않고 강단에 서는 최초의 대법관 출신이자,동아대 석좌교수 1호가 된다.‘조 석좌교수’는 정교수보다 한 단계 높은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법조계 인사들은 “조 대법관이 막대한 부를 외면하고 후진양성에 애쓴다는 것은 부산 법조계의 자랑”이라면서 “지역법학계의 법이론 수준을 높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부산고법 김종대 부장판사는 “물질적인 풍요보다는 정신적인 차원을 더높이 평가하는 분”이라면서 “관용차도 업무 외에는 쓰지 않았고,10부제에 걸리면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 그의 처신은 후배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법관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동아대 법대를 졸업하고 1970년 부산지법 판사로 임명된 뒤 부산지법원장을 거쳐 1998년 대법관이 될 때까지 줄곧 부산·경남지역에서 근무했다.1993년 문민정부 출범 이후 첫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고위법관 103명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퇴임을 앞둔 현재도 재산총액은 2억원 정도이다. 김종대 부장판사는 “조 대법관은 판례연구회 모임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면서 모든 경비를 해결했고,후배판사가 식사비를 내려 하면 ‘건방지게 쪼끄마한 배석이 밥값을 내려 한다.’면서 기어코 자신이 냈다.”고 그가 ‘재산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를 추측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토막소식]

    ●식품제조·가공업체 위생점검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여름철을 맞아 관내 식품제조·가공업체 69곳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한다.이번 점검에서는 ▲무허가·신고 영업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부패·변질된 부적합 원료 사용 ▲원료 및 제품의 보존·보관상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또 생산제품을 수거하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다.구는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압류·폐기처분하고,인체에 유해한 원료를 사용한 업소는 고발 등 행정조치할 방침이다.(02)890-2360.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 개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 내에 가정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센터에서는 가정문제 예방과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교육 등이 이뤄지며,건강가정을 위한 각종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02)710-9185. ●관용차량 매입희망자 접수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량을 주민에게 매각한다. 대상차량은 ▲레간자 97년식(17만 8957㎞) ▲프레지오 96년식(9만 4221㎞) ▲프레지오 97년식(6만 8618㎞) ▲점보타이탄 1.4톤 와이드로우 96년식(3만 8783㎞) ▲트레이드 와이드로우 96년식(7만 1189㎞) ▲점보타이탄 2.5톤 더블캡 96년식(4만 7225㎞) ▲점보타이탄 2.5톤 버블캡 96년식(6만 3875㎞) 등 7대다. 견적서를 30일까지 구청 총무과(02-2650-3310∼4)로 제출하면 된다. ●가격표시제 위반업소 단속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이달 말까지 가격표시제 위반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대규모 상가에 입점하고 있는 모든 소매점포,매장 면적 33㎡ 이상의 점포 등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반드시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한다.특히 우유와 설탕 등 15개 가공식품과 화장지와 분말세제 등 6개 일용잡화에 대해서는 단위당 가격도 표시해야 한다. 구는 이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02)330-1366.
  • [토막소식]

    ●식품제조·가공업체 위생점검 서울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여름철을 맞아 관내 식품제조·가공업체 69곳에 대한 특별위생점검을 다음달 중순까지 실시한다.이번 점검에서는 ▲무허가·신고 영업 ▲유통기한 경과 원료 사용 ▲부패·변질된 부적합 원료 사용 ▲원료 및 제품의 보존·보관상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또 생산제품을 수거하여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안전성 검사도 의뢰할 예정이다.구는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압류·폐기처분하고,인체에 유해한 원료를 사용한 업소는 고발 등 행정조치할 방침이다.(02)890-2360. ●건강가정지원센터 운영 개시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숙명여대 건강생활과학연구소 내에 가정문제 해결을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센터에서는 가정문제 예방과 해결을 위한 상담 및 치료,교육 등이 이뤄지며,건강가정을 위한 각종 실태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다.(02)710-9185. ●관용차량 매입희망자 접수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내구연한이 지난 관용차량을 주민에게 매각한다. 대상차량은 ▲레간자 97년식(17만 8957㎞) ▲프레지오 96년식(9만 4221㎞) ▲프레지오 97년식(6만 8618㎞) ▲점보타이탄 1.4톤 와이드로우 96년식(3만 8783㎞) ▲트레이드 와이드로우 96년식(7만 1189㎞) ▲점보타이탄 2.5톤 더블캡 96년식(4만 7225㎞) ▲점보타이탄 2.5톤 버블캡 96년식(6만 3875㎞) 등 7대다. 견적서를 30일까지 구청 총무과(02-2650-3310∼4)로 제출하면 된다. ●가격표시제 위반업소 단속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이달 말까지 가격표시제 위반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백화점과 대형할인매장,대규모 상가에 입점하고 있는 모든 소매점포,매장 면적 33㎡ 이상의 점포 등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반드시 판매가격을 표시해야 한다.특히 우유와 설탕 등 15개 가공식품과 화장지와 분말세제 등 6개 일용잡화에 대해서는 단위당 가격도 표시해야 한다. 구는 이를 위반한 업소에 대해서는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02)330-1366. ˝
  • 대구·광주 버스파업 길어질듯

    대구와 광주 시내버스의 파업이 26일에도 계속됐으나 노사 양측의 대화가 사실상 중단돼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대구의 시내버스조합측과 노조측은 25일 오후 따로 대책모임을 가졌으나 ‘대구의 준공영제 도입 약속이 없는 한 임금동결’‘준공영제 도입을 전제로 한 기준임금 평균 10% 인상 요구’라는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대구시는 이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3개 회사 시내버스 186대를 포함해 전세버스와 관용차 400대,시외버스 207대,마을버스 31대 등 모두 824대를 노선별로 투입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광주시내버스 노조도 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으나 광주시는 수백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드는 이 제도를 당장 시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공휴일인 이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25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했다.특히 투입한 승합차와 임시버스의 배차 간격이 제멋대로여서 시민들을 더욱 불편하게 했다. 대구·광주 한찬규 최치봉기자 cghan@˝
  • 駐캐나다 대사 ‘괴담’

    외교통상부 안팎에서 캐나다 주재 대사의 교체를 둘러싼 ‘괴담’이 돌고 있다.외교부는 미·일·중·러 등 4강 지역을 제외한 20여개 지역 공관장 인사 품의를 청와대에 올려 놓은 상태로,장기호 주 캐나다 대사를 1년4개월 만에 경질하고 임성준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후임으로 내정했다. ‘괴담’의 내용은 장 대사의 ‘대사직무 행태’를 고발하는 정체불명의 투서·제보가 잇따르고,이 투서배경에 정부 고위층의 인척이 연루됐다는 소문이다. 장 대사에 대한 투서가 청와대에 접수된 것은 올 초.휴일 관용차를 타고 골프를 쳤다는 등의 내용이었고,정부는 감사단을 보내 조사를 한 뒤 ‘무혐의’처리했다.이어 10월 대사관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다 해직됐다는 캐나다인 V(65)씨가 ‘과음’ 등을 지적하는 투서를 다시 보내왔다.이어 V씨의 투서는 외교부 내부개혁 문건 폭로로 어수선하던 지난 19일 익명의 한국인 제보자를 통해 외교부 기자실팩스로 전달됐다.발신지는 해양수산부 기자실.제보를 받은 외교부 기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위층 인척 연루설이 본격 제기된 것은 이때부터다.현지 계약직원으로,고위층 인척으로 알려진 N씨가 일련의 투서에 연루돼 있으며 새정부 들어 모처에 직접 보고서까지 작성해 올린다는 소문이 나돈지 오래라는 것이다.캐다다 대사관의 한 직원은 전화통화에서 소문의 진상을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현지 계약직 고용인이어서 정확한 인사기록은 없다.”면서 “고위층의 형을 도와준 인척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외교부는 유명환 현 이스라엘 대사를 필리핀 대사에,심윤조 전 북미국장은 포르투갈 대사,신정승 전 아태국장은 뉴질랜드 대사,최정일 의전장은 인도 대사,최승호 전 카자흐스탄 대사는 이집트 대사로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靑386 “대의 따르겠다”/쇄신표적 이광재실장 “숙고” 일부 “무책임 경질론 철회를”

    청와대 386핵심측근들은 17일 정치권에서 조기 인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자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의 표적’인 이광재(사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정신적 여당’이라고 주장하는 통합신당의 김근태 대표에 이어 천정배 의원까지 경질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서자 “지적받은 사람이 나라면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대통령이 재신임을 받는 상황에 이른 지금 입이 100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어떻게 하는 것이 대의를 지키는 것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혀 자신의 거취를 신중히 검토하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냈다.이 실장은 이날 문화일보에 보낸 이메일에서도 “언제라도 자리를 내놓을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에게도 사표의사를 밝힌 바 있고,또 문희상 비서실장에게도 같은 뜻을 전달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처신과 관련해 “평소 ‘권력은 칼날 위의 꿀을 빨아 먹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절제하며 생활해 왔다.”면서 “당초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으려 했고,상황실장을 맡으라고 할 때도 거절했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상황실장의 직책 때문에 1급을 달라고 할 때도 나이(65년생)를 들어 2급을 자청했고,심지어 관용차도 거부하고 택시로 출퇴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정보와 권력을 독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현재 청와대는 과거 역대 어느 정권 때보다도 정보공유 폭이 넓어졌다.”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에게 1대1 대면보고를 한 것이 지난 8개월 동안 불과 10여차례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른 청와대 386참모는 이 실장을 겨냥한 연쇄적인 인적 쇄신론에 대해 “통합신당의 사고가 초기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 실장이 인사와 정보를 모두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고 비판했다.또 다른 청와대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12월15일에 인적 쇄신·국정 쇄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는데,여론에 떠밀리듯 미리 인사를 하게 될 경우 상당한 부담이 생기게 된다.”면서 무책임한 경질론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핵심실세는 ‘청와대에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10일 대통령이 재신임투표를 발표할 때 이미 사의를 표명했던 것이 아니냐.”면서 “지금 당장 다시 사표를 내 반려되면 쇼하는 것처럼 비쳐지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119구급 ‘빨간불’ 켜졌다/전문인력·장비 부족… 차량도 42%가 노후

    119 구급차량에 반드시 갖춰야 할 인력과 장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119 구급차량의 절반가량이 교체대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급 인력·장비 태부족 25일 행정자치부가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과 민주당 전갑길 의원 등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9 구급대원 4702명 가운데 응급구조사 자격증 소지자는 52.3%인 2461명이었다. 1136대의 구급차량 가운데 1명이 탑승하는 구급차가 12.9%인 147대에 이르고 있다.운전자 이외의 탑승자가 없다는 얘기다.또 2인 이상 탑승 차량 가운데 797대(70.1%)는 운전자 외에 1명만 추가 탑승이 가능했다. 하지만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은 ‘구급차 등의 운용자는 응급환자의 이송을 위해 구급차에 응급구조사 또는 의사·간호사 1인 이상이 포함된 2인 이상의 인원이 항상 탑승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119 구급차량의 적재장비 확보현황도 세균감염방지용 기구 등 4개 항목만이 100% 확보율을 기록했을 뿐,나머지 8개 항목은 법정기준에 미달했다.특히 8개 미달 항목 중 응급의약품의 확보율은 48.7%,심장박동 회복을 위한 장비 확보율은 28%에 불과했다. ●소방차량의 절반 교체대상 전국 소방서의 구급차와 물탱크차,펌프차,고가차 등 5969대의 소방차량 가운데 42.1%인 2875대가 사용 연한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현행 ‘관용차량 관리규정’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운행하는 특수용 차량의 경우 최초 등록일로부터 6년이 지났거나 주행거리가 12만㎞ 이상인 차량은 교체할 수 있다. 지역별 교체대상 차량비율은 광주가 112대 가운데 65.2%인 73대로 가장 높았으며 ▲경남 60.4% ▲대전 59.3% ▲전북 58.8% ▲경북 57.1% ▲대구 56.1% ▲인천 56.0% 등의 순이다. 장세훈기자 shjang@
  • 공무원 행동강령 비현실적 대폭 손질

    비현실적이거나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무원 행동강령의 일부 조항들이 다음달 말까지 현실에 맞게 대폭 수정된다.3만원 이하로 규정된 금전·선물·향응수수 조항이 대표적 사례다. 부패방지위원회는 28일 “지난 5월부터 전국 320개 기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행동강령 조항을 검토한 결과,상당수 기관의 행동강령이 기관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방위의 표준안을 그대로 베껴 시행하면서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위원회 의결을 거쳐 각 기관에 시정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방위는 2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시 단위 이상 행동강령책임관 239명을 소집,‘행동강령 책임관 연찬회’를 열면서 행동강령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비현실적 조항 수정 권고 부방위는 무엇보다 일선 기관들이 금전·선물·향응수수 상한선을 3만원 이하로 정한 규정을 기관별 사정에 맞도록 수정 권고할 방침이다.부방위는 “공무원간의 관(官)-관(官) 접대에서는 3만원이라는 기준이 문제가 없으나 일반인과 공무원간의 경우장·차관급과 일반 직원의 접대 액수가 다르고,지역별로 물가 차이가 있는데도 일괄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방위는 또 공통적으로 ▲금전수수가 제한되는 직무관련자 범위가 지나치게 넓거나 세밀하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 범위가 애매하며 ▲관용차 등 공용물 사용에 대한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며 구체적 기준을 마련토록 권고할 방침이다. 일부 기관은 행동강령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비현실적인 조항을 발빠르게 수정하기도 했다. 우선 기획예산처는 관-관 접대를 막기 위해 외부 행정기관 예산업무 담당자와 식사를 할 경우 구내식당을 이용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인천경기지방병무청은 그동안 소속 공무원으로부터 퇴직금 1%를 공제해 퇴직자에게 전별금으로 지급하는 관행을 없애도록 했다. ●행동강령 수시 보완키로 연찬회를 앞두고 부방위에는 일선 행동강령책임관들의 다양한 개선요구가 쏟아지고 있다.이들은 사회변화에 맞춰 행동강령 운영지침을 보완하고 행동강령 위반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을 담은 구체적인 양정기준을 부방위 차원에서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또 행동강령 신고자에 대한 신분보장 장치로 익명신고를 허용하고 인사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으며,자진 신고시에는 벌칙을 감경해주도록 요구했다.아울러 감사직렬 신설을 통한 감사인력 보강과 매뉴얼 발간 요청은 물론,정치인 등의 부정한 청탁행위는 일선 기관에서 대처가 힘든 만큼 부방위가 나서서 처리해 달라는 건의도 있었다. 부방위 관계자는 “연찬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다음달 말까지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겠다.”면서 “행동강령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행동강령 이행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분기별 여론조사와 기관별 청렴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梁실장 6월28일‘청주 향응’재구성/ 공무원 비상근무날 룸서 술판

    몰래 카메라 테이프까지 등장하며 정치권에 또다른 음모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양길승(梁吉承)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 술자리’가 마련된 것은 지난 6월 28일. 당시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전공무원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이었다.양 실장은 청와대 관용차로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 오후 4시쯤 도착한 뒤 마중나온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김모씨의 에쿠스 승용차에 옮겨 탔다. 관련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양 실장과 김씨,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때 충북지역 팀장을 맡았던 오모씨 등이 승용차를 함께 타고 오후 6시쯤 충북 청원군 북이면의 한 매운탕집에 도착했다.식당에는 (민주당)경선동지회 회원 등 5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양 실장 일행은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오후 8시 30분쯤 청주의 한 호텔에 도착,여장을 풀었다. 이후 양 실장은 김씨와 오씨의 권유로 청주지역 최대의 유흥업소인 K나이트클럽으로 이동,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여성 2명 참석 양주 2병 마셔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받고 있는 나이트클럽 주인 이모(50)씨가 술자리에 합석한 시점은 일행들이 양주를 1병 거의 다 비웠을 즈음이었다.이씨는 골재채취업자 출신인 김씨의 연락을 받고 합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술자리에 있었던 한 여성은“일행 3명이 오후 9시쯤 오셔서 306호실로 모셨고 술을 준비해 다시 오니 이회장님(나이트클럽 주인 이씨)이 합석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 실장 일행이 술을 마신 룸에는 국산양주(윈저) 2병과 마른안주 등이 들어갔다.몰래 카메라에 찍힌 바와 같이 여성 2명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시 동석했던 이들은“아가씨를 부르자는 것을 양 실장이 만류해 대신 클럽 마담과 실장이 술시중을 거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나이트클럽 술자리가 끝난 오후 11시 30분쯤 양 실장은 오씨와 함께 인근 포장마차에서 국수를 먹은 뒤 호텔로 돌아갔다.하지만 김씨는 포장마차에는 가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값 41만3000원 동석자가 내 나이트클럽 술값은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설도 있지만 오씨는“41만 3000원이 나왔고 내가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다.오씨는 또 양 실장이 묵은 호텔 숙박료에 대해선“14만원인데 50% 할인받아 7만원이었고 역시 내가 냈다.”고 주장했다.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인물들은 ‘이씨가 양 실장에게 수사무마 청탁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친목모임이었다.’고 밝히고 있다.오씨는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이씨가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양 실장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씨가 무슨 청탁을 했겠느냐는 설명이다. 글·사진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중앙정부의 지방관련 기능 94개 / 지자체에 넘기거나 없앤다

    시·도 5급 정원 승인권과 지방채 발행 승인 등 중앙정부가 갖고 있던 지방관련 기능의 30%가 이양되거나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18일 지방관련 313개 기능 가운데 94개를 지방에 넘기거나 폐지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지방기능 일제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시·도 5급 정원 책정승인권을 비롯해 기능직 6급 공무원 정원 책정,한시기구·직속기관·출장소·자문기관의 승인관리권 등이 법령 정비를 거쳐 모두 폐지된다. 인사권 기능에서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연봉 협의,개방형 직위 지정·변경 협의와 직위별 직무수행 요건 설정·변경 협의,지방공무원 경력평정 가점부여 직위결정,장려수당 지급기준,교육훈련 실시계획 보고 등이 폐지되거나 지방으로 권한이 넘어간다. 지방재정 분야에서는 지방채 발행 승인이 2005년부터 없어지고 지자체 예산편성 기본지침은 올해안에 사라진다.공영개발사업 추진지침,지방공사·공단 사채발행 승인 등은 폐지·이양된다.농어촌 도로 기본계획변경 승인권도 지방으로 넘어간다. 이밖에 지방세 감면조례 허가,종합토지세 과세표준제도 개발 및 표준지침 시달 등이 폐지·이양된다.지자체 단체장의 해외출장보고,지방공무원 중앙부처회의 등 출장통제,관용차량 관리상황보고 등 불필요한 각종 보고도 사라진다. 유형별로는 폐지 43건,이양·위임 33건,일부 이양·위임 12건,타부처 이관을 비롯한 기타 4건,일부 폐지 2건 등이다. 행자부는 정비대상 사무를 즉시 처리할 즉시과제는 다음달까지,시행령·법령 개정이 필요한 단기과제는 연말까지 정비하기로 했다.법률개정과 제도보완이 필요한 중기과제는 단계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즉시과제는 18건,단기과제는 29건,중기과제는 47건 등이다. 행자부는 자율성 강화에 따른 지자체의 책임성 확보를 위해 진단 및 평가분석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두관 행자부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행자부의 권한부터 먼저 지방에 넘겨 다른 부처의 지방분권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지방관련 기능을 대폭 폐지 또는 이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장·차관 관용차 대형화바람 부나

    중앙부처 장·차관들이 출·퇴근 및 의전용으로 타는 관용차량에 대한 배기량 제한규정이 상향조정된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관용차량 관리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에너지 절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뿐 아니라 공직사회에 고급차 도입 경쟁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는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내맘대로 상향교체”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관용차 배기량 기준인 장관급 2400㏄ 이상·차관급 2400㏄ 미만에서 장관급 2500㏄ 이상·차관급 2500㏄ 이하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또 관용차량 보유대수를 늘릴 경우와 최단운행기간(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주행거리 10만㎞) 전에 차량을 교체할 경우,배기량 기준을 초과한 관용차를 구입할 경우 행자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했지만,이에 대한 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일임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부처별 자율성 확대를 위해 관용차량 교체 및 관리 등의 권한을 각 부처 장관에게 이양했다.”면서 “또 관용차량 관리규정을 조례나 규칙으로 자율적으로정할 수 있도록 한 자자체와의 형평성 차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혈세 낭비 경쟁인가 지자체의 경우 시장·군수 2000㏄ 미만,광역지자체장 2500㏄ 미만이던 관용차량 제한규정을 지난 2001년 7월 자율에 맡겼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248개 지자체 가운데 126곳이 그랜저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으며,포텐샤 57대,SM5 14대,체어맨 8대 등 대부분의 지자체장이 2000㏄ 이상의 대형차를 사용하고 있다.특히 광역지자체장 대부분이 2500㏄ 이상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라 중앙부처도 배기량이 큰 관용차를 구입하는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지금도 58개 중앙행정기관 중 기관장이 장관급인 기관에서 2500㏄ 미만의 관용차를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특히 차관급 중 국무총리비서실·경찰청·국세청·관세청(다이너스티 2.5)과 국가보훈처·조달청·농촌진흥청·산림청·중소기업청(그랜저 2.5) 등 9곳은 이미 배기량 기준을 위반한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 65세이상 단체장·재력가까지 노인교통비 무분별 지급

    지방자치단체가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노인교통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재산이 수십억원인 부자나 관용차를 이용하는 민선 자치단체장도 65세 이상이면 일률적으로 노인교통비가 지급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교통비는 당연히 지급돼야 하지만 무분별하게 지급돼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개인별 수입이나 재산정도,거동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컨대 수십억원대의 재력가로 알려진 경북 포항의 L(68)씨가 매월 8600원씩 노인교통비를 받고 있다.또 치매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자가운전을 하는 노인들에게도 예외없이 교통비가 지급되고 있다. 경북도내 P시장 등 전국의 65세 이상 단체장 가운데 상당수가 매월 교통비를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지난 94년부터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하는 교통비는 지역 여건에 따라 매월 7200원∼1만 5400원으로 다양하다.제주가 월 1만 5400원으로 가장 많다. 서울·인천·경기가 각 1만 2000원이고,대전 9280원,강원 8400원,대구·광주 각 8700원,울산 7800원,부산·경남 7200원 등이다. 교통비 일률 지급이 논란을 빚고 있는 이유는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지난 94년 지방세인 담배소비세가 인상되면서 국비지원이 중단되고 광역·기초단체가 전액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868억원을 지급한 것을 비롯,경기 851억원,전남 238억원,충남 224억원,부산 215억원,전북 207억원 등 모두 4076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말 기준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7.7%인 371만여명이다. 경북대 사회복지학과 박석돈(65)교수는 “지자체별로 교통비를 차등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선심성이 짙다.”며 “중앙정부가 나서 이 문제를 조정하고,예산 절감을 위해 현물 지급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수입 대형차 ‘쾌속질주’/ 전년 동기대비 4000㏄이상 58%, 3000~4000㏄ 100% 판매 늘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급 대형 수입차들이 내수 불황속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4000만원대의 국산 대형차 판매가 계속 줄고 있는 현실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등록된 수입차 중 4000㏄ 이상 대형 수입차는 모두 1232대였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8% 증가했다.3000∼4000㏄의 중대형도 1397대가 등록돼 지난해 동기보다 100%이상 판매가 늘었다.반면 국산 대형차는 같은 기간 6.2% 증가하는데 그쳤다. ●3000㏄이상 모델 잇단 출시 전체 수입차 중에서도 3000∼4000㏄와 4000㏄ 이상의 점유율은 지난해 5월까지 각각 11.7%와 13.7%에서 올해 17.9%,15.8%로 높아졌다. 올들어 새로 선보인 수입차 상당수가 3000∼4000㏄ 이상의 대형 모델이다.링컨 LS,BMW 760Li,BMW 745Li,아우디 뉴 A8 3.7 콰트로(4륜구동),벤츠 CL600,벤츠 SL350,재규어 뉴 XJ 4.2 등 고급 대형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됐다.폴크스바겐의 대형 세단인 페이튼,아우디 뉴 A8 4.2 콰트로 등도 조만간 국내에 선보인다. BMW의 최상급 모델인 7시리즈의 경우 신차 효과에 힘입어 올들어 5월까지 총 811대가 팔렸다.BMW의 중형차 모델인 5시리즈의 판매량(800대)을 앞질렀다.지난해 5월 5시리즈는 809대가 팔린 반면 7시리즈 판매량은 238대에 불과했다.올들어 지난달까지 링컨 타운카의 판매율은 지난해보다 100% 증가했다.벤츠 S-클래스와 렉서스 LS430의 판매도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5%,26% 늘어났다. ●고급 수입차 세단 면면은 링컨타운카리무진은 미국을 대표하는 풀 사이즈 럭셔리 세단.최근 5년 연속 북미지역 리무진급 의전 및 관용차 수요의 85%를 차지한다.국내 승용차 중에서도 최장 길이를 자랑하며 VIP 럭셔리 패키지가 적용돼 뒷좌석 전용 에어컨과 시가 라이터,파워 잭,컵홀더가 있다.팔걸이에 달린 스위치로 차내 편의장치를 조작한다.머리와 목 부위의 안락함을 위해 헤드레스트만 4가지 모양으로 조작된다. 벤츠의 S350은 기존 S300을 한층 고급스럽게 만든 모델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되고 있다.클리어렌즈를 사용한 헤드램프와 사이드 미러의 방향지시등 등 외부 디자인 뿐 아니라 내부 인테리어도 40여군데가 바뀌었다.브레이크 압력으로 곧 일어날 만한 충돌을 미리 감지해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안전띠를 조이는 등 승객을 보호해주는 일명 ‘프리-세이프(pre-safe)시스템’도 갖췄다. 캐딜락 드빌도 미국 풀사이즈 세단의 전형으로 꼽힌다.기어가 운전대 옆에 달려 센터콘솔을 제치면 3명이 앉는 벤치식 앞 시트가 마련된다.국내에서 판매되는 드빌 DHS모델은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시속 100㎞에 달하는데 7.2초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렉서스 LS430은 올들어 5월까지 257대가 팔렸다.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해 바닥을 거의 평면에 가깝게 다듬고 밑바닥과 소음이 날 수 있는 각 부위를 흡진재와 방진재로 감싸 일명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원목과 가죽으로 꾸민 실내 인테리어도 멋지다. BMW 745Li는 기존 745i보다 전장이 140㎜ 길다.차내 각종 편의장치를 하나의 버튼과 스위치로 조작하는 일명 ‘i드라이브’는 한글 조작도 가능하다. 최근 출시된 재규어 뉴 XJ 4.2는 재규어의대량 생산 모델 중 처음으로 알루미늄 새시를 사용했다.운전석은 쿠션과 길이 등이 16가지 형태로 조절된다.전동식 페달 조절 장치와 전자식 브레이크도 자랑거리다. 매끄러운 보디라인을 갖춘 아우디 뉴 A8 3.7 콰트로는 내비게이션,오디오 등을 하나의 스위치로 조절하는 이른바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란 통신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주현진기자 jhj@
  • 주요내용과 특징 / ‘행동강령’ 공직사회 대변화 예고

    19일 공무원 행동강령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공직사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왔던 골프접대나 향응·선물·경조사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금지 또는 허용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공무원사회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공직사회는 행동강령이 기존의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에 비해 다소 현실성이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위반시 법적 구속력이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행동강령은 부패방지법에 근거해 대통령령으로 제정돼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공무원 윤리규범으로,그동안의 것과는 실효성 차원에서 궤를 달리한다. ●경조사비 5만원,선물·편의제공 3만원 상한액 경조사비는 직무관련성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5만원 이내로 제한되고,직무관련자 등에게는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예외규정으로 자신이 근무하고 있거나 과거 근무했던 기관 소속 직원에 대한 통지와 신문·방송을 통한 공지는 가능하도록 했다. 공무원이 직무관련자나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금전·부동산·선물·향응을 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제공되는 1인당 3만원 이내의 간소한 식사와 통신·교통 등의 편의’는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정상적인 채무이행이나 공식행사에 참석해 제공받는 편의,직원상조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공되는 금품 등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밖에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상급자의 부당지시 거부 ▲이해관계 직무의 회피 ▲정치인 등의 부당요구 거부 ▲부당한 청탁과 직위를 이용한 인사개입 금지 ▲부당이익을 얻기 위한 이권개입 금지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재산상 거래나 투자행위 제한 ▲3개월이상 월 4회 또는 월 8시간을 초과하는 외부강의 신고 ▲직무관련 공무원으로부터 전별금이나 촌지 수수 금지 ▲관용차량·선박·항공기의 사적 사용 등을 금지하고 있다. ●기관별로 각양 각색 환경부와 건교부·농림부 등 단속과 인·허가 업무가 많은 부처는 공무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편의제공을 받지 못하도록 했으며,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은 부당한 상급자의 수사지시 등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내외 고급 정보가 많은 재경부와 외교통상부 등은 공무상 얻은 정보를 투자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했고,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업무시간외 민원인접촉을 제한했다. 특히 청와대는 직무관련자를 ‘모든 국민’,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공무원’으로 규정해 가장 엄격한 규정을 만들었고,부방위도 향우회·동창회의 임원을 맡지 못하도록 했다. ●위반하면 강력한 처벌 행동강령을 위반한 1급이하 공무원은 소속기관의 장이나 행동강령책임관에게,각급 기관장과 차관급 이상 공무원은 부방위에 직접 신고하도록 했다. 위반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는 소속 기관장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할 수 있으며,위반한 금품 등은 반환된다.징계는 단순한 경고조치부터 최대 파면까지 가능하며,위반 정도가 심각할 경우 형사처벌도 받는다.차관급 이상 공직자는 위반 사실이 언론에 공표되며,그 내용을 인사자료에 활용토록 관계기관에 통보된다.위반 정도가 심하면 공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 ●민간분야로 확대 부방위는 정부투자기관과 연구기관·공기업 등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행동강령을 만들도록 권고했다.국회의 경우 현재 행동강령이 운영위원회를 통과한 뒤 법사위의 처리를 남겨놓은 상태이며,대법원의 경우 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상태로 조만간 시행될 전망이다.전경련 산하 100대 기업의 60% 가량이 기업 윤리강령을 제정,시행하고 있는 만큼 전체 기업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예외·추상적 조항 많아 악용 소지 그러나 행동강령에는 예외조항이나 추상적인 조항이 많아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가 직무관련자 및 직무관련 공무원을 모든 국민,모든 공직자로 넓힌 것이나 행정자치부가 동료 공무원의 경조사 내용을 대신해 알릴 수 없도록 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조항이라는 것이다. 특히 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으로부터 골프 등의 접대·향응 제한이 없어지면서 공무원들이 편법으로 ‘직무관련자가 아닌 사람’이라고 발뺌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는 분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서갑원 청와대 의전비서관 / “정치권 우리만큼 도덕적 그룹 없어”

    “검찰이 안희정 부소장을 구속하려고 할 때에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서갑원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5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의 ‘나라종금 로비의혹’과 관련,“정치권에서 우리만큼 절제하고 도덕적인 그룹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서 비서관은 이광재 국정상황비서관,안희정 부소장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386측근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의전수석이 따로 없어 사실상 그 역할을 한다.1급 비서관 중 전용 관용차가 있는 자리는 대변인과 의전비서관뿐이다. 서 비서관은 “과거와 달리 노무현 대통령의 일정은 행사기획,국정상황,정책상황 등도 참여해 결정한다.”고 ‘열린 의전’을 강조했다.그는 1주일도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의전의 역할이 무겁게 느껴지지만 ‘즐겁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비서관은 17대 총선 출마여부에 대해 “출마보다 성공한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근거리 보좌의 뜻을 밝힌 뒤 “그러나 영남 출신 비서관들은 출마하는 것이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정 부소장이 ‘나라종금 로비의혹’으로 조사받고 있다. -우리 그룹은 돈에 관한 한 타협하지 않았다.우리는 ‘대통령 만들기’라는 결과를 얻기위해 수단과 방법,과정을 포기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TV토론에서 ‘측근들을 멀리하고 있다.’고 했는데. -참모그룹이 늘었는데 과거의 참모들과 거리를 둘 수도 있지 않나.섭섭하지 않다.우리는 대통령을 독점하려고 하지 않는다.후보경선,대선캠프,대통령직 인수위 등에서 활동할 때 새로운 사람들을 늘 중심에 놓고 조직을 꾸렸다.한 사람이라도 더 좋은 사람이 와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청와대의 신당에 대한 생각은. -청와대가,지금 시점에,신당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지 않다.다만 노 대통령의 일관된 정치적 목표는 지역구도 타파와 국민통합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이른바 ‘호남당’에서 부산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상징성에서 1차 고지는 얻었지만,본래 고지는 국민통합의 과정에 있다고 본다. 의전비서관은 외교부 몫이라는 이유로 논란이 있었다. -의전은 공식·비공식 일정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외부적으로 표현하는 전략적 행위다.그래서 공무원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참모’들이 하는 게 맞다. 대통령의 일정이 너무 여유가 없지 않나. -일을 너무 좋아하신다.쉬는 것도 ‘전략’인데,공식일정이 없을 때는 자료를 살펴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수석이나 비서관을 부른다.비서관실을 팀으로 불러 행정관의 이야기도 듣는다.국회의원 때 보좌관은 물론 9급 여비서까지 발언권을 주고 회의하던 것과 닮은꼴이다. 청와대에서 ‘386측근’의 경험 부족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모르지만,나이 40이 넘으면 적지않은 경험을 쌓게된다.사시나 행시를 거쳐 20대에 변호사나 공무원이 된 사람의 경험이 많은 것이냐.국회 보좌관도 적지않게 일을 배운다.노 대통령은 보고서 하나,민원처리 하나도 완벽하게 하길 요구했다.(386측근들이)좌절이 없었다고? 지난 10년간 지역감정 탓에 낙선하고 울기는 또 얼마나 울었는가. 이광재 국정상황비서관 등 청와대에 입성한 ‘동지’들과 자주 어울리나. -술 마시면서 우리의 우정이 굳건함을 과시할 사이는 이미 아니다.(지방자치)연구소할 때는 어울려 술도 많이 먹었지만….청와대는 일도 많고,만날 사람도 많은데 우리끼리 모여 몸 망가뜨릴 일 있나. 민주당 ‘신주류’ 등 대통령이 따로 불러 자주 만나는 정치인이 있나. -인수위 시절에는 의원들과 식사를 자주 하셨다.누구를 따로 불러서 만나는 사람은 없다.대통령은 사교적 이유로 식사하는 것을 잘 못한다.밥을 먹어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함께한다. 전남 순천 출신인데,호남소외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얼마전에 아버지 제사가 있어 고향에 내려갔다.고향분들이 묻더라.‘진짜로 호남이 소외됐느냐.’고.언론이 부풀린 부분이 있다고 본다. 대통령의 일정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1시 넘어서 잠자리에 든다.대부분 일정은 저녁 9시 전에 끝나니,후보 시절보다는 2∼3시간의 여유가 생긴다.신문과 방송도 샅샅이 챙길 것이다.젊고 건강한 대통령을 둔 것이 우리 국민의 복이다.서 비서관은 1992년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국민대 법학과 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날까 고민할 때 정치인의 비서를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노무현·이철·이해찬 의원이라면 모를까,싫다.”며 거절했는데,그 다음날 ‘노무현 의원 비서를 하라.’고 해서 인연을 맺었다.100만원도 안되는 활동비를 받으며 시작했다. 노 대통령이 해양부 장관할 때 국민대 박사과정에 들어간 그는 올해 4학기째.그러나 청와대에 들어온 뒤로 등록만 해놓고 수강 신청조차 못했다고 한다. 글 문소영·사진 손원천기자 symun@
  • 지자체 관용차 관리 정부 간섭 없어진다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관용차량에 간섭할 수 없게 된다. 자치단체가 관용 차종·차형을 변경하거나 차량을 교체할 때 일일이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관용차량 관리·운영권의 상당 부분이 지방자치단체에 이양돼 있는 만큼 지방분권화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 관용차량 관리규칙’을 없애 자치단체의 자율권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관용차량을 확보할 때 감안하도록 했던 자치단체 인구 규모별 차량 기준대수가 폐지된다.행자부는 지금까지 ▲특별시·광역시 본청중 인구 1000만명 이상 지역은 49대,인구 200만∼1000만명 지역은 22대,인구 200만명 미만 지역은 17대 ▲도 본청중 인구 500만명은 24대,인구 250만∼500만명은 22대,인구 250만명 미만은 18대 등 기준대수를 정해왔다. 관계자는 “연 2회 정기적으로 차량 관리운영 상황을 행자부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도 없앨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관용차 배기량 제한 폐지 요구 행자부 속앓이

    각 부처의 관용차량에 대한 배기량 제한 규정 폐지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행자부는 배기량 상향조정을 요구하는 각 부처와 에너지 절약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관용차 운용실태 ‘관용차량 관리규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장관급은 배기량 2400cc이상,차관급은 2400cc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58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외교부가 배기량이 가장 큰 체어맨 3.2(3200cc)를 사용하고 있으며,교육부·대통령비서실·국방부 등이 3000cc급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다.차관급 가운데는 국무총리비서실·경찰청·국세청·관세청(다이너스티 2.5)과 국가보훈처·조달청·농촌진흥청·산림청·중소기업청(그랜저 2.5) 등 9개 기관이 배기량 기준을 위반한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또 재경부·교육부·법무부·문광부·특허청 등 14개 기관은 배기량 기준에는 맞지만,그랜저 2.5(2600만원)보다 훨씬 비싼 체어맨 2.3(3200만원)을 관용차로 사용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차관급은 ‘그랜저 2.4’를 고려해 배기량 기준을 설정했지만,이 차종이 단종돼 차량 선택범위가 2000cc 안팎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논란 자치단체의 경우 지난 2001년 7월부터 관용차량 제한규정을 자율에 맡겼다.이에 자치단체들은 관용차의 배기량을 조례나 규칙 등으로 정해 자치단체의 고급차 도입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그전까지는 시장·군수 2000cc미만,광역자치단체장 2500cc미만이었다.지난해 행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8개 자치단체 가운데 126곳이 그랜저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었으며,포텐샤 57대,SM5 14대,체어맨 8대 등 대부분의 자치단체에서 2000cc이상의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다.특히 광역단체장의 경우 대부분 2500cc 이상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시기상조 정부는 고위공무원의 관용차량 배기량 기준을 없앨 경우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의식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자율화·분권화 시대에 획일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제한을 풀 경우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는 비판적인 시선도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우리구 議政 이렇게/ 최준호 은평구 의장

    “늘 공부한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주민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의회가 돼야지요.” 은평구의회 최준호(62) 의장은 구청과 의회 주변에서 ‘공부하는 의장’으로 소문이 자자하다.1991년 기초의회 출범과 함께 구의회에 진출,4선째지만 지금도 초선 때와 마찬가지로 지방자치에 대한 연구에 열중이다. 그는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인터넷과 신문,책 등을 보면서 다른 지역의 우수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기록하고 자료를 모은다.지방자치와 관련한 세미나가 열리면 사비를 털어 지방이라도 마다않고 달려간다. 최 의장은 “처음 지방의회에 들어올 때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12년이 지난 지금에야 어떻게 해야할지 알겠다.”며 “올바른 의회상 정립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지방자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한 탓인지 지나칠 정도로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원칙론에 근거해 활동한다.지난 12년의 의정활동 동안 한번도 외유를 하지 않았다.의장에게 배정되는 관용차도 스스로 반납하고 소형차를 직접 타고 다닌다.세금을 낭비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그러다 보니 주변에선 지나치다는 평도 듣는다. “구청이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주민들에게 더 많은 참여의 기회를 줘야 합니다.” 최 의장은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는 ‘주민참여’라며 주민참여 속에 정책이 결정되면 사업추진 속도가 훨씬 빨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따라서 집행부에 더 많은 정보의 공개를 요구하고,필요할 경우 관련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역의 70%가 난시청지역이어서 주민들이 시청료를 내면서 유선비도 내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구의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서울시가 추진중인 은평뉴타운에 대해서는 “구가 마련한 안을 서울시에서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볼 일”이라며 “개발을 하되 원주민들이 정체성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서민들을 위한 시설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덕현기자 hyo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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