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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침,“한·중수교로 남북관계발전 기대”/이 외무 방중 이모저모

    ◎중국,조어대정원에 무궁화 기념식수/“양측협상팀 상대국으로 휴가 갑시다” 역사적인 한중수교를 위해 이상옥외무장관이 23일 북경에 도착,2박3일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조어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전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으며 24일 상오에는 수교공동성명에 서명한다. ▷회담◁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23일 하오 이상옥외무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그동안 몇차례 이장관을 만났으나 이번 만남에 대해선 특별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를 대표해 환영한다』고 인사. 전부장은 이어 『이장관의 이번 방문은 양국관계의 정상화를 비롯,기타 관계개선 문제를 위해 중대한 사명을 지닌 것』이라고 평가하고 『우리 두 나라의 관계 정상화는 양국 인민들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하고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며 남북한 통일과 아시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 것』이라고 부연. 이에 이장관은 『이번이 네번째 만남』이라며 『전부장의 말씀과 같이 이번 방문은 앞으로 양국관계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화답. 이장관은 또 『우리 정부와 국민들도 이번 방문으로 오랫동안 단절됐던 두나라의 관계가 이어지고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 ○“동북아평화에 기여” 이에 앞서 이장관은 숙소인 조어대 12호관에서 권병현본부대사등 회담참석 수행원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 이장관은 하오4시30분쯤 같은 구내에 있는 방비원회담장에 승용차편으로 도착,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전부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보도진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장관은 전부장에게 『안녕하십니까.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전부장은 만면에 미소를 띤채 『대단히 반갑습니다.한국기자도 많이 왔고 북경에서도 기자가 많이 많이 왔습니다』라고 인사. ○…이날 양국외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전부장은 이장관에게 『한·중수교가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정책을 사용하지 않는 한국측 입장을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회담에 배석했던 윤해중심의관이 소개. 전부장은 이와함께 『한·중수교로 남북한 사이에 정치 군사 경제등 모든 면에서좋은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한·중수교가 북한에 대해 개방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 전부장은 또 대만측에서 흘러나온 한국의 대중경협차관 20억달러 제공설을 스스로 거론,『대만측의 반응이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불쾌감을 표시.전부장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남북한의 합의하에 상호사찰을 하면 지지한다』는 원칙만 표명했다고 윤심의관이 전언.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23일 한중수교문제 협의차 중국을 방문중인 이상옥 외무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이날 하오 북경서 한차례 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및 국제정세,지역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북경방송은 이날 회담에서 전기침은 『한중수교가 한반도정세의 완화와 안정 및 아시아지역 평화와 발전에 적극적인 영향을 낳게될 것』이라고 역설했으며 이상옥 외무장관도 이번 방중이 갖는 역사적의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북경방송은 이날하오 이상옥 외무장관의 북경도착 소식을 즉각 보도했다. ○…중국측은 한중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수교 공동성명 서명장소인 조어대 방비원앞 정원에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 한그루를 특별히 식수했다고 주북경대표부의 서건이참사관이 귀띔. 이 무궁화는 4∼5년생으로 연한 자주색깔의 탐스러운 꽃이 접시꽃 비슷한 모양. ▷만찬◁ 이외무장관은 23일 하오 6시10분께(현지시간)회담을 끝내고 수행원들과 함께 방비원건물내에 있는 연회홀로 자리를 옮겨 전기침외교부장 주최의 만찬에 참석.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이장관등 13명이,중국측에서는 전부장을 비롯해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서대유주서울대표부 대표등 15명이 참석. 한중양측은 『양국의 장관들이 회담을 이미 가졌기 때문에 만찬사같은 의례적인것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회담을 끝낸 직후여서 가벼운 건배및 인사말정도는 오갔다』고 설명. 이·전장관은 만찬이 시작되기전 영어로 가벼운 대화를 나누다가 주스 맥주등이 나오자통역을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환담을 계속. 이날 만찬장에는 특히 외교관계자들외에 이람청대외경제무역부장,정홍업국제상회회장등 경제통들이 참석,양국간 경제교류에 관심이 높음을 재확인. 중국측은 이날 방비원내 회담장에 무궁화 화분 5개를 배치하고 조어대 대로에 옥색깃발을 휘날리게 하는등 한국측에 대한 외교적인 배려에 애쓰는 모습. ▷북경도착◁ 23일낮 12시5분(한국시간 하오1시5분)북경공항에 도착한 이상옥외무장관은 노재원주중무역대표부 대사의 기내영접을 받고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역사적인 방중일정을 시작.이날 공항환영에는 중국측에서 서돈신외교부 부부장과 장정연아주국 부국장등이 참석. 이장관은 우리 대사관측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은뒤 장부국장 등과 반갑게 인사. 이장관 일행은 이어 공항 구청사귀빈실로 안내돼 장부국장등 중국측 일행과 환담. 이장관이 먼길 오느라 고생했다는 장부국장의 인사에 『서울에서 북경까지 오는데 3시간정도 밖에 안 걸렸다』고 말하자 장부국장은 『앞으로 직항로가 개설되면 도쿄보다 더 가까운 거리』라고 수교를 축하. 장부국장은 이에대해 『아주국 전체가 이 일로 휴가도 가지 못했다』고 말한뒤 『이번 수교협상에 참여했던 양측 대표단이 단체로 서울과 북경으로 바꿔서 휴가가자는 전기침외교부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소개. ◎“이미 예상됐던일” 대체로 차분 ▷북경시민 반응◁ ○…이상옥외무장관의 중국방문과 함께 역사적인 한중수교사실이 보도된 23일 북경시민들은 『당연히 올 것이 온 것 아니냐』며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휴일 나들이를 나온 한 시민은 『88서울 올림픽을 훌륭히 치르고 경제적으로 많이 발전한 한국과 인적자원이 풍부한 중국과의 수교는 두나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수교에 큰 기대감을 표시. ○성명없이 침묵일관 ○…한중수교에 따라 북경외교가의 관심은 중국과 혈맹관계에 있던 북한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쏠리고 있는데 북경의 북한대사관은 23일까지 한번의 공식성명없이 침묵으로 일관. 북경의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일요일이 휴무인 이유도 있지만 철제정문은 굳게 닫힌채 안내소쪽 철문만 반쯤 열어놓고 주로 대사관원들만 가끔 출입하는 한산한 모습. 24일의 한중국교수립에 외관상으로 애써 무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경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이미 한중수교사실을 오래전부터 통보를 받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듯 한국기자들의 수교와 관련된 질문에 담담히 알고있었다고 대답. ○…북경의 시민들에게 한중수교소식은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느낌.중국당국이 오랜 우방인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위한 마지막(?)에서인지 관영매체들의 한중관계기사 취급정도도 극히 낮았기 때문.
  • 이상옥 외무 「북경행보」/한·중 수교 다각 정지작업에 부산

    ◎오늘 강택민예방… 「관계 정상화」등 논의/중국언론,이장관­이붕면담 일제히 보도 중국방문 이틀째인 14일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전기침 외교부장등 중국관리들과 만나 한중수교에 대한 중국측의 진의탐색에 주력하는 한편 ESCAP총회 개회식을 주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장관은 북경체류 마지막날인 15일에는 강택민 당총서기를 예방,정부쪽보다 격이 높은 당을 상대로 한중관계정상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민일보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14일 이상옥 외무부장관의 이붕 중국총리면담과 전기침 외교부장과의 회담사실을 일제히 보도. 그러나 한중관계정상화논의등 실질적인 내용은 생략했는데 ESCAP총회 북한 수석대표인 이인규 외교부부부장의 전부장 접견을 거의 같은 비중으로 취급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 인상. 인민일보 14일자 해외판은 1면에 『이총리가 이장관을 만나 아태지역의 평등 호혜에 기초한 경제협력 촉진을 희망하고 이것이 지구의 안전확보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고 이보다는 다소 작은 크기의 같은 면 기사로 『전부장이 이인규 북한 외교부부부장을 접견하고 북한이 ESCAP 정회원국이 된 것을 축하했다』고 보도. 한편 중국국영TV인 중앙방송은 13일 저녁과 14일 상오 뉴스를 통해 양상곤 중국국가주석의 평양방문과 김일성 북한주석 면담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가운데 이장관의 이총리등 면담사실을 50초 정도의 분량으로 화면과 함께 방영. ○…이장관은 이날 저녁 전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전부장과 한중정상회담에 대한 중국측의 진의를 탐색하는등 중국방문의 성과를 위해 전력을 쏟는 모습. 이장관은 이날 만찬에서 전날 이붕총리가 거론한 「한중지도자간 직접 접촉」에 대해 전부장의 의중을 알아보기위해 접근을 시도했으나 만찬장이 각국 대표단으로 혼잡을 이뤄 의미있는 대화에는 실패. 이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알라타스 인니 외무장관을 면담하고 양국간 협력증진방안과 동아시아지역 협력문제를 논의. 그러나 이날 하오 도착한 부환 베트남 외무차관과의 면담은 사전연락이 안돼 불발. 이장관은 이에따라 15일중 부환 차관의 예방을받고 한·베트남 관계개선을 논의할 예정. ○…14일 하오 북경 중국대반점에서 개막된 제48차 ESCAP총회는 제47차 총회 의장인 이장관의 사회로 시작. 이날 회의에서 새로 정회원국으로 가입한 6개국을 포함한 54개국 대표단이 모두 기립해 경의를 표하는 가운데 이붕 중국국무원총리,갈리 유엔사무총장,이장관,전기침 중국외교부장,아흐메드 ESCAP사무총장등이 입장. 이장관은 총회 개막을 선언하고 갈리유엔사무총장과 이붕총리의 인사말을 차례로 요청. ○…이에앞서 이장관은 귀빈실에서 회의 개막을 기다리며 환담했는데 개막직전 아흐메드 ESCAP사무총장과 전부장이 갈리 유엔사무총장을 영접하러 나간 사이에 이장관과 이총리만 2∼3분 단독으로 대화.
  • 고르비,새 종전안 제시/아지즈외무와 회담/“걸프 정치적해결 내용”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연합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8일 걸프전을 종식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의 일환으로 가진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아지즈 장관에게 「정치적인 걸프전 종식안」을 제의했다고 비탈리 이그나텡코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이그나텡코 대변인은 3시간30분간에 걸친 고르바초프­아지즈 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걸프분쟁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제안했다』고 말했으나 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그나텡코 대변인은 고르바초프의 제안이 쿠웨이트로부터의 무조건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유엔 결의안과 보조를 같이하는 내용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가 걸프지역 분쟁해결을 위한 포괄적인 방안들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아지즈 장관이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안을 보고하기 위해 18일 하오11시(한국시간) 바그다드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AP연합특약】 이라크 관영매체들이 18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타리크 아지즈 외무장관간의 회담내용과 고르바초프가 제의한 「정치적인 걸프전 종식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라크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는 이날자 기사에서 두 사람의 회담에 희망과 많은 기대가 걸려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회담이 전쟁과 희망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벙크포트(미 메인주) 로이터연합】 미 백악관 당국은 18일 소­이라크 양국회담으로부터 나온 걸프전 평화안에 대해 조심스럽게 반응하면서 그러나 전쟁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제의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도 하지 않았다.
  • 중국,군수뇌 대폭 이동/7개 군구사령관중 6명 경질

    【북경 로이터 연합】 중국군부는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승인하에 전면적인 군부개편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장성들이 인사이동 또는 예편됐다고 외교국방전문가들이 13일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관영매체들은 이같은 인사개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국방부도 논평을 거부하고 있다. 아시아의 한 외교관은 이번 인사개편을 통해 양상곤주석과 그의 동생 양백빙의 권력기반이 강화되기는 했으나 이는 각계파간의 절충을 통해 등의 승인하에 이뤄진 것이며 각 군구사령관들의 권한이 더욱 축소됐다고 말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7개의 군구사령관 가운데 6개군구사령관에 대한 인사개편이 단행돼 2명이 다른 지역으로 전보되고 4명이 예편하거나 중앙으로 소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요문 해군상장(72ㆍ당위서기)과 이덕생 상장(74ㆍ국방대학 정치위원)등 여러명의 장성들이 예편했다. 특히 이번 인사개편에서 주목되는 것은 주의빙 북경군구 사령관의 예편인데 외교소식통들은 주의 예편이 작년 6월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보인데 대한 문책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 북한,「통일준비위」제의/“남북한 정당ㆍ사회단체 참여”

    【도쿄 AFP 연합】 북한의 정당및 사회단체들은 한반도재통일을 위한 「전국통일전선」에 참여할 것을 남북측에 촉구했다고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정당및 사회단체들이 4일 평양에서 회의를 갖고 남북한 양측이 국가재통일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국가재통일준비위원회가 『남북한및 해외의 모든 정당과 사회및 기타조직,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을 망라한 전국적인 통일전선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국통일전선」 구상은 북한의 김일성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에서 국가주석에 재선됐을 당시 행한 시정연설에서 처음 제시한 것인데 한국측은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관영매체들은 그러나 지난주말 북한의 유엔주재 부대사인 허종이 한 한국특파원에게 북한측이 『곧 중대한 정치적 결정을 발표할 것』임을 밝힌 것으로 인용,보도된 데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도쿄의 분석가들은 한소간의 화해기류로 인해 평양측이 공산권을 휩쓸고있는 개혁의 물결에 저항,오히려 경직된 스탈린주의 체제를 한층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미소 양국의 남북한 교차승인을 모색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외교적 곤경에서 벗어나려 애쓸 것이라고 이들 분석가는 내다봤다.
  • 소 30여 도시서 민주화 시위/모스크바서만 1백만명 참가

    ◎일당독재 폐지등 요구… 진압군ㆍ경과 충돌없어 【모스크바 UPI AP 연합】 소련에서는 25일 관영매체가 1백만명으로까지 추산한 소련의 공산화 이후 최대 규모의 군중이 모스크바에 운집한 것을 비롯,시베리아에서 남부 그루지야 공화국에 이르는 모두 30여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크렘린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당초 예고대로 전개된 이날 시위는 그러나 무장병력도 다수 포함된 진압군ㆍ경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이렇다 할 충돌사태를 불러 일으키지 않았으며 민주화 확산에 반발해온 일부 보수세력이 주도하려던 대항시위가 사전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지되는 등 앞서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상황이 전개됐다. 인민대의원 가브릴 포포프 등 모스크바 시위를 주도한 급진개혁파 인사들은 크렘린 인근 시내 중심가에 운집한 군중에게 행한 연설에서 『후손들이 이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자본주의냐 사회주의냐가 아닌 자유와 종속 둘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선언했다. 시위 지도부는 ▲복수후보 직선제 즉각 도입 ▲신설될 대통령직과 공산당과의 관계 단절 ▲정부 및 언론 등에 대한 당 간섭 배제 ▲비공산정당 즉각 인정 ▲당권력 독점 폐지의 조기 입법화 ▲개인농토 등을 포함한 사유재산권 전면 인정등을 촉구,군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이날 시위진압에 나선 군경병력은 크렘린궁을 비롯한 시내 주요 건물들을 삼엄하게 경비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시위대의 행진을 적극 저지하지 않았으며 일부 진압병력은 시위대를 배경으로 한 외국 관광객의 사진촬영 요청에도 응하는 등 시위대에 적대감을 보이지 않았다.
  • 고르바초프의 정치개혁(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5일 저녁 개막된 소련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에선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및 다당제도입 등 1917년 볼셰비키혁명 이후 처음이 될 공산당 통치권력구조의 혁명적 개혁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모스크바에선 4일 20여만명의 시민이 고르바초프의 개혁지지및 가속화를 촉구하는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했다. 그리고 관영매체들은 고르바초프의 개혁노선에 반발해온 보수세력에 대한 숙청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고를 하고 있다. 모스크바의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개혁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보수ㆍ개혁 양쪽으로부터 불만의 압력을 받아온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이제는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중대 고비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특별히 주목된다. 새해에 접어들면서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개방과 개혁으로 고무된 민족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겪었으며 아직도 겪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공화국간의 인종및 종교유혈분쟁은 무력에 의해 일단 진정되었으나 언제 재발하지 모르는 휴화산 상태이며 리투아니아등 발트3국의 분리 독립요구는 고르바초프의 만류설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격화되고 있다. 4년간에 걸친 개혁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경제상태는 개선은커녕 현상유지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생필품 부족은 심화되고,석탄ㆍ석유산업 분야의 파업소동 등으로 에너지공급의 차질까지 야기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련에서는 지금 국가적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국원 리가초프를 비롯한 보수파들은 이같은 위기상황의 책임을 개혁정책 탓으로 돌리면서 실각설을 퍼뜨리는등 고르바초프를 견제하고 있으며 급진개혁파의 당중앙위원 옐친 등은 4년간의 개혁정책이 「미봉책」과 「타협」밖에 달성한 것이 없다고 비판하면서 그것은 개혁다운 개혁이 추진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르바초프를 공격하고 있다. 이같은 급진 보수ㆍ개혁의 중간에서 공산당 주도의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온건 개혁을 추구해온 것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그동안의 노선이었다.객관적으로 볼 때 그의 이 노선은 이제 한계에 도달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의 실각설이 빈번히 전파를 타고 세계 증시를 뒤흔드는 것도 세계의 그러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고르바초프는 개혁의 심화와 가속화로 나아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 분명하다. 이번 일련의 움직임에서 특별히 주목되는 것은 「당의 페레스트로이카」,즉 정치개혁에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치개혁을 전제로 하거나 적어도 병행하지 않는 이상 경제 기타의 개혁이 어렵다는 판단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라 할 수 있다. 모스크바의 이례적인 대규모 시위도 정치적 개혁을 선행시킨 동구방식의 역수입 현상으로 주목되는 변화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보수파의 반발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수단으로서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아무튼 보수파의 반발을 어떻게 극복 혹은 무마하면서 개혁을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귀추는 고르바초프 개혁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 틀림없다.
  • “소 개혁 중대 위기”/이즈베스티야지

    【모스크바 AP 연합】 소련 정부기관지 이즈베스티야는 소 관영매체로는 처음으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 정책이 발트해 유혈 민족분규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있다고 논평했다. 이즈베스티야는 지난 15일자 1면 사설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고르바초프가 분규종식을 위해 나고르노 카라바흐 및 인근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규군 및 KGB(보안위원회) 산하 병력을 급파한 조치를 옹호했다. 사설은 『페레스트로이카가 스스로를 옹호하도록 압력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페레스트로이카 자체 또는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비상조치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소,인종 폭동지역 군 투입 임박/리슈코프 총리

    ◎“아제르공 사태 내전비화 불용”/크렘린선 긴급 간부회의 소집 【모스크바ㆍ오슬로 로이터 AP 연합】 니콜라이 리슈코프 소련총리는 15일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는 소 아제르바이잔공화국 유혈 인종분규를 가라앉히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4면〉 오슬로를 방문중인 리슈코프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NRK방송과의 회견에서 『아제르바이잔인과 아르메니아인 간의 유혈충돌이 내전으로 악화되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군사력」 사용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소 당국및 관영매체들이 이날 아제르바이잔사태가 악화돼 일부지역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전한 것과 때를 같이해 주목된다. 한편 라디오 모스크바방송에서 발행하는 인터팍스는 소 연방 최고회의 간부회의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태를 토의하기 위해 회의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련 외무부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 공산당도 이날 당 중앙위를 긴급 소집,사태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AP 연합】 유혈 인종분규를 빚고 있는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은 15일 아제르바이잔ㆍ아르메니아인들이 서로 무장,내전 직전의 상태로 치닫고 있으며 중앙정부는 현지에 병력과 당 고위간부를 급파,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 소련TV는 이날까지 인종폭동으로 34명이 피살됐으며 일부 지역은 통제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샤우미얀등 주요 분규지역에는 아제르바이잔인들과 아르메니아인 수천여명이 서로 무장하고 집결,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바쿠시는 질서를 되찾고 있으나 지방 일부지역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아르메니아인 폭동 발생 이틀째에 접어든 바쿠시에는 이날 현재 최소한 32명이상의 사망자가 났으며 양 종족측 민병대들은 주 분규지역인 샤우미얀과 칸라르지역에 무기와 기타 보급품들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에 파견된 중앙정부측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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