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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성 모임 강화하는 北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를 앞두고 웅변과 맹세 모임 등 충성 모임을 본격화하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5일 우리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인민보안부 산하 인민내무군 ‘청년전위’들의 김 위원장 3주기 기념 웅변·결의대회가 평양 어은혁명사적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또 평안북도 태천군 은흥협동농장에서도 이날 김 위원장 사망 3년을 맞아 농민들의 맹세 모임이 열렸다고 밝히는 등 대대적인 충성·교양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이 연일 김 위원장의 3주기와 관련된 행사를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것은 ‘김정은 시대 서막’을 위한 전주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핵·경제 병진노선과 대형 건설사업을 열거하며 눈부시게 도약할 수 있는 정치·사상적, 물질·문화적 재산을 풍부하게 만든 역사의 3년이었다고 평가하는 등 김 제1위원장의 ‘치적’을 선전하는 데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3주기를 맞은 올해에는 17일 단 하루만 추모 행사를 하는 등 상대적으로 간소하게 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국방위 청사 신축중 붕괴… 노동자·병사 등 80명 사망”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의 신축 청사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병사와 노동자 등 8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도쿄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0월 평양에 새로 짓는 국방위 청사가 완성되기 전 무너졌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외국 위성에 사고 현장이 포착되는 것을 막으려고 현장을 차단하고 이틀간 잔해를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이 건물에 깔린 노동자를 구조하지 않았다는 정보도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 사고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최근 북한에서는 아파트 등 건설 현장의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평양시 평천구역에서 공사 중이던 23층 아파트가 붕괴해 상당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됐고 관광객에게도 현장이 목격됐기 때문에 사고 4일 후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간부들이 유족에게 사죄한 사실이 북한 관영 매체에 보도됐다. 이번 국방위 신청사 붕괴 사고는 당시 사고의 사례를 ‘교훈’으로 정보 은폐를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지시로 스키장이나 수영장 등 대규모 오락시설을 최근 건설하고 있다. 방대한 자재와 인력을 이곳에 우선 투입하기 때문에 다른 건설 현장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사고는 현실과 동떨어진 전시용 사업이 (김정은) 체제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평양 리포트] 27세 ‘백두혈통 공주’ 김여정, 김정은 뒤 밀착마크

    [서울&평양 리포트] 27세 ‘백두혈통 공주’ 김여정, 김정은 뒤 밀착마크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뀌어도 변할 수도 바뀔 수도 없는 것이 백두의 혈통이다. 우리 당과 국가, 군대와 인민은 오직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 지난해 12월 12일 북한 당국이 정변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하며 발표한 보도문의 일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로열패밀리 장성택도 ‘백두혈통’ 김씨 집안의 벽 앞에서는 한 줌 재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단적으로 보여 준 예다. 북한은 장성택 숙청 1주년을 앞두고도 여전히 그의 잔재를 청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7일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백두혈통의 공주 김여정이 차관급인 노동당 부부장의 직함을 맡고 있음이 확인됐다. 김여정은 첫 공주였던 고모 김경희의 공백을 메우고 있어 단순히 공주가 아닌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한 핵심 실세 역할을 맡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김여정의 전면 등장은 김정일 시대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김경희는 오빠 김정일이 후계자 시절이던 1976년 당 국제부 부부장을 맡았고 1987년부터 당 경공업부장을 맡았지만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부는 김여정이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아버지 김정일도 당 활동을 선전선동부에서 시작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5일 “김정은이 현지지도하는 데 기록영화를 만들기 위해 선전선동부 간부급은 반드시 동행한다”며 “그만큼 현지지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행정구역 개편에도 영향… 혈통 신성시 올해 27세인 김여정은 지난 3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 행사 때 오빠 김정은의 수행원으로 나왔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때 김여정이라는 이름을 처음 공개했고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는 점을 밝혔다. 한·미 정보 당국은 김 제1위원장의 후계자 시절부터 김여정을 주목해 왔다. 김여정은 김 제1위원장과 함께 1990년대 후반 스위스에서 유학했고 평양으로 귀환한 이후에는 외국인 교사의 개별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특히 평양에서 아무도 말리지 못하는 당당한 공주로 통한다. 2012년 7월 평양 능라인민유원지 개관 행사에서 고위 관리들이 김정은·리설주 부부를 박수로 환영할 때 홀로 화단 위에 서서 이를 물끄러미 지켜봤다. 고모 김경희도 줄을 맞춰 선 뒤 부동자세를 취했지만 김여정은 달랐다. 김 제1위원장이 간부들과 악수할 때 화단을 넘어 뜀박질하듯 아스팔트 광장을 가로지르기도 했다. 또 김 제1위원장이 꽃다발을 받고 거수경례를 하자 재미있다는 듯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손뼉을 쳤다. 경호의전상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누구도 이를 막지 못했다. 조선중앙TV는 2012년 11월 19일 김 제1위원장의 기마중대 훈련장 시찰 때 김여정이 고모 김경희와 함께 말을 탄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른바 백두혈통인 김일성 가계에 김여정이 자리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과거 김경희가 김정일을 챙겼듯, 김여정이 김 제1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챙기는 최고 실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북한에서 백두혈통은 행정구역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만큼 신성시된다. 북한은 2010년 평양시 남쪽 일부 지역을 황해북도로 편입시키는 평양시 축소 개편 조치를 단행했으나 서쪽 외곽의 만경대 구역이나 동쪽의 강동군 등 김정일 가계와 관련된 지역은 제외됐다. 강동군은 김정일의 조부 김형직의 혁명활동 사적지가, 만경대는 김일성의 생가가 있는 곳이다. ●이복형 김정남 등 김씨일가 ‘곁가지’엔 가혹 하지만 북한은 백두혈통의 ‘곁가지’들에 대해서는 가혹했다. 대표적인 예가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50)이다. 김정일은 김일성의 교환수 출신이자 후처인 계모 김성애를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성애에게는 김일성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인 김평일과 김영일, 딸 김경진이 있었다. 그리고 외형상 김평일이 아버지 김일성을 완벽하게 닮았고 학교 성적도 더 뛰어났다. 1969년까지만 해도 북한 고위 간부 사이에서 김일성의 후계자는 김평일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1970년 봄 김일성과 김성애 사이에 불화가 생긴 틈을 타 김정일은 김일성에게 계모 김성애의 월권행위와 비리를 일일이 고발했다. 이를 계기로 김성애가 몰락하고 1974년 김정일로 후계구도가 공식화되자 김정일은 곁가지를 쳐내는 작업을 시작했다. 김평일은 1979년 유고 주재 북한대사관 무관으로 쫓겨난 이래 헝가리 대사, 핀란드 대사 등을 전전하며 평양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김 제1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도 마찬가지다. 김정일의 장남이자 첫째 부인 성혜림 소생인 김정남은 후계구도에서 물러나면서 중국과 마카오를 거점으로 북한 관련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은 해외 언론과의 접촉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을 가하며 요주의 대상이 됐다. ●“이복누나 김설송은 그림자 실세” 주장도 하지만 김 제1위원장의 이복누나 김설송(40)은 베일에 가려진 ‘그림자 실세’라는 주장이 나온다. 김설송은 1974년 김정일과 그의 둘째 부인 김영숙 사이에 태어난 장녀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했고 1990년대 말부터 김정일에 대한 경호와 일정 관리를 총괄했다고 전해진다. 미국의 북한 전문가 켄 고스 미 해군 분석연구소 연구국장은 지난 6월 “김설송이 북한 정권 내부의 모든 정보를 간직하고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는 조직의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교수는 이에 대해 “김설송이 중요한 업무를 맡고 실권을 갖고 있다면 공식 매체에 등장하지 않을 리 없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를 통해 볼 때 김 제1위원장이 의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상대는 김여정이다. 이복형인 김정남은 적대시하고 있고 유약하다는 이유로 일찌감치 후계자 구도에서 탈락한 친형 김정철은 권력과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는 데 비해 김여정은 자신의 자리를 넘보기 어려운 여성이라는 점에서다. 탈북자 출신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에서는 이미 김정은을 ‘1호 동지’, 김여정을 ‘2호 동지’로 부르고 있다”며 사실상 2인자 이상의 핵심 실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지난 5월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 시상식에서 김여정이 김정은 바로 뒤에서 메달을 들고 있는 사진은 그가 단순히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아닌 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부장을 맡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남매의 상호 의존·보좌 통한 정당성 강화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 백두혈통의 계모에 대한 대접도 김정일 시대와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일의 네 번째 부인이자 김 제1위원장의 계모인 김옥(50)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옥은 1980년대 초부터 2004년 김정은의 어머니 고영희가 사망할 때까지 김정일의 기술서기로 활동했다. 안 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 김정은이 베푼 연회에서 김옥이 행사를 진행했다는 증언이 있다”며 “김옥이 숙청되지 않고 김정은의 배려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김여정의 약진은 장성택을 대체할 마땅한 인물이 없는 현재의 북한이 백두혈통 남매의 상호 의존과 보좌를 통해 김정은 체제의 약한 내구력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 교수는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경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정은에게 어느 정도 정치적 경륜이 쌓이면 김여정도 경공업부장처럼 정치권력과는 거리가 있는 자리로 물러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중국 관영매체 시진핑 사진에 ‘포토샵’

    중국 관영매체 시진핑 사진에 ‘포토샵’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의 이마에 있는 점을 제거한 사진을 발행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보도했다. 전날 저녁 중앙군사위 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의 모습을 보도한 관영 중앙(CC)TV 뉴스 화면에서는 시 주석의 이마 오른쪽 부분에 부스럼처럼 보이는 검은 점이 있지만, 같은 날 신화통신이 발행한 사진에는 이마의 점이 사라졌다고 5일 전했다. 신화통신이 시 주석의 이미지를 고려해 포토샵과 같은 디지털 이미지 수정 프로그램으로 점을 삭제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중국 언론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저녁 야외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사이트에서 삭제하는 등 시 주석 내외의 대외 이미지에 신경을 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관영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지난 10월 중순 시 주석이 20여 년 전 푸젠(福建)성 닝더(寧德)시 당서기 시절 농장과 공장을 견학하거나 소수민족과 식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일부 외국 누리꾼들은 이날 명보 기사와 사진을 인터넷에 퍼 나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룡해, 러시아서 회담 1시간 지각하고 주인행세”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사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행동을 일삼았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21일 보도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의 주요 일간지 중 하나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의 인터넷판 ‘중국청년망’은 이날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 소식을 현지 특파원을 통해 비중 있게 전하면서 “최 비서가 지난 20일 열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손님이 주인행세를 하는 등 결례를 범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외교 관례로 보면 이번 회담의 주최국인 러시아의 라브로프 장관이 먼저 발언하는 게 관례였지만, 손님인 최룡해가 발언권을 빼앗았다”고 전했다. 이어 “최룡해는 먼저 북측 대표단 구성원을 소개한 뒤 ‘북한은 양국 지도자 사이에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날 선 지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룡해는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1시간 지각했다”면서 “번쩍번쩍 거리는 금시계를 차고 나왔다”고 공개했다. 중국청년망은 구체적으로 자신들이 어느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안팎에선 중국의 ‘불편한 속내’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혈맹으로 알려진 북한과 중국이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이후 관계가 틀어진 가운데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유대를 강화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의 노동신문 등 각종 선전매체는 같은 날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모스크바 참관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는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한 북측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中관영매체 ‘홍콩 시위 반대’ 여론몰이

    중국 관영 매체가 한 달째로 접어든 홍콩 민주화 시위에 반대하는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좌충우돌’ 행보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26일 ‘홍콩 재벌들이 홍콩 시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전날 ‘홍콩 재벌들이 시위에 대한 입장 표명에 주저하고 있다’는 비판 칼럼을 내놨다가 하루 만에 번복한 것이다. 통신은 전날 “지난 9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 홍콩 내 주요 재벌들이 시위에 대한 입장을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관련 재벌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홍콩 최고 부호인 리카싱(李嘉誠) 청쿵그룹 회장은 최근 시위대를 향해 귀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정작 시위에 대한 찬반 태도는 밝히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통신은 이날 발표한 중문 칼럼에선 “리카싱이 성명에서 법 준수를 요구한 것은 시위 반대의 뜻을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날 시위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목한 리쇼키(李兆基) 헨더슨부동산그룹 회장, 로버트 쿡(郭鶴年) 케리그룹 회장 등에 대해서도 사실상 시위 반대 의사를 표명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문 칼럼은 삭제 처리됐다. 통신의 이 같은 오락가락 행보는 시위대 해산을 바라는 당국의 조급한 심경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당국은 베이징을 지원하는 홍콩 재벌들이 당국의 기대와 달리 시위 반대 여론을 펴는 데 주저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으면서도 ‘홍콩의 주류는 시위를 원하지 않는다’는 소리를 부각시키고 싶어 한다. 당국은 또 시위대를 공개 지지한 채프먼 토(杜汶澤) 등 홍콩 연예인 3인방에 대한 중국 TV 출연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타이완 연합보가 보도했다. 신문은 각급 방송사 간부들이 향후 최소 1년간 이들 3인방을 출연 정지시키라는 지침을 구두로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 시위와 관련해 연일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이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위대와 홍콩 의회 내 범민주파 의원, 그리고 로마가톨릭 교회 홍콩교구의 조지프 젠(陳日軍) 추기경 등의 민주파 인사들에 이어 친중국 성향인 제임스 톈(田北俊) 자유당 명예주석까지 렁 장관의 퇴임을 촉구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中 냉기류?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냈지만 과거와 달리 ‘조중(북·중)친선’을 비롯해 북·중 간의 ‘혈맹’을 강조하는 표현이 생략돼 양측의 감정적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중국 국경절인 신중국 건립 65주년(10월 1일)을 맞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축전에서 “우리들은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65돌에 즈음해 조선노동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들과 그리고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집권 첫해인 2012년부터 매년 중국 국경절에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냈고, 올해도 이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한 것은 북·중관계에 큰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축전엔 선대의 우애를 강조하던 표현이 생략됐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해 국경절을 맞아 시 주석에게 보낸 축전에는 “조중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로부터 이어진 조중친선을 대를 이어 강화발전해 나가야 한다”면서 양측이 역사적인 ‘특수관계’임을 부각했다. 올해는 ‘전통·우호’ 대신, 형식적인 인사에 그쳐 냉기류가 감지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중국 윈난성 지진 사망자 수 최소 367명…윈난성 규모 6.5 강진에 부상자만 1881명

    ‘중국 윈난성 지진’ 중국 윈난성 지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67명으로 늘어났다. 윈난성 자오퉁시 당선전부는 4일 이번 지진으로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에서 1명, 진앙지인 루뎬현에선 296명, 차오자(巧家)현에서 60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구조 관계자는 자오퉁시에 인접한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에서도 1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1881명에 달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중국신문망 등 관영매체는 루뎬현에서만 122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오퉁시 차오자현에서는 4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02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인근 취징시 후이쩌현에선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한 바 있다. 여진이 지금까지 200회가량 계속되는데다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국가방재위원회와 민정부 등 8개 관계 부처에 재난 구조와 피해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윈난성 지진 사망자 수 급증…윈난성 규모 6.5 강진에 사망자 최소 367명

    ‘중국 윈난성 지진’ 중국 윈난성 지진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67명으로 늘어났다. 윈난성 자오퉁시 당선전부는 4일 이번 지진으로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에서 1명, 진앙지인 루뎬현에선 296명, 차오자(巧家)현에서 60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현지 구조 관계자는 자오퉁시에 인접한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에서도 1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1881명에 달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중국신문망 등 관영매체는 루뎬현에서만 122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오퉁시 차오자현에서는 4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02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인근 취징시 후이쩌현에선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한 바 있다. 여진이 지금까지 200회가량 계속되는데다 중상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중 정상회담] ‘日 우경화’ 경고 메시지 없었다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과거사 도발 등 우경화를 겨냥한 한·중 정상의 경고 메시지는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일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기자회견에서 대일 메시지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베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을 “국가 간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의 대일 입장 표명이 제기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인 셈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6월 첫 정상회담의 경우 ‘일본’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인한 대립과 불신이 심화되는 상황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단독·확대 회담에서 일본 우경화 등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밀도 있게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져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CCTV가 시 주석이 이날 박 대통령에게 “2015년 반(反)파시스트 전쟁 및 중국 인민의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와 한국의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거행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보도하는 등 중국은 한국과의 대일 공조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날 두 정상의 공동성명에서 이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이 한국과의 전면적인 대일 공조를 부각시키고자 했지만 대미 관계 및 한·미·일 3자 안보 협력 등을 의식한 한국과 ‘온도 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제3국인 일본을 정면 비판할 경우 심각한 대일 외교 마찰을 우려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중 정상은 공동성명 부속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공동 연구를 명시하며 일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방식을 택했다. 양국 모두 위안부 피해국이고, 국제사회가 폭넓게 인정하는 여성 인권 문제라는 점에서 부속서에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경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중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안보 논의의 폭을 확대하고 전략적 협력의 내실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동북아 전후 체제의 구조적 균형이 깨지는 쪽으로 격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의 전략적 협력 확대는 북핵 등 한반도 안보와 동북아 정세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미국의 힘이 역내에서 후퇴하는 가운데 일본이 무력을 투사할 수 있는 보통국가가 되면서 중·일 간 대립이 심화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안보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판 잇따라…욕설까지 등장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판 잇따라…욕설까지 등장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판 잇따라…욕설까지 등장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중국 언론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고 14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도를 넘는 친일, 한국인 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창극의 큰 입이 논란거리가 됐다며 과도한 친일 발언이 한국 국격을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뉴스사이트 중국 신문망은 한국의 총리 후보가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중국 네티즌의 비판 여론도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문 후보자에 대해 우리말로 매국노를 뜻하는 ‘한간’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난 여론 내용은?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난 여론 내용은?

    문창극 중국 반응, 언론·네티즌 비난 여론 내용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중국 언론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고 14일 TV조선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도를 넘는 친일, 한국인 폄하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문창극의 큰 입이 논란거리가 됐다며 과도한 친일 발언이 한국 국격을 격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뉴스사이트 중국 신문망은 한국의 총리 후보가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중국 네티즌의 비판 여론도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문 후보자에 대해 우리말로 매국노를 뜻하는 ‘한간’이라는 단어까지 쓰면서 심한 욕설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강한 軍’ 만들기… 연합작전司 창설 추진

    中 ‘강한 軍’ 만들기… 연합작전司 창설 추진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싸우면 이기는 강력한 군대의 건설’을 목표로 내놓은 가운데 현행 7대 군구(軍區) 체제를 개혁하고 연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군 개혁을 통한 ‘강한 군’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망은 5일 차이나데일리를 인용해 국방 당국이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적당한 시기에 연합작전사령부를 설립하기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신화망은 연합작전사령부가 설립되면 보다 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각종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망은 이와 함께 인민해방군이 현행 ‘7대 군구’ 체제를 ‘5대 전구(戰區)’ 체제로 개편하는 군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전했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은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란저우(州), 지난(濟南),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등 7대 군구로 나눠 운영되는데 각 군구가 사령부 등을 따로 두고 있어 연합작전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7대 군구 가운데 연안에 위치한 지난·난징·광저우 등 3개 군구를 전구로 개편하면서 각각 육·해·공·제2포병(전략 핵미사일부대)을 통합 운용하는 연합작전사령부를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화망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국이 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가 치열한 영토분쟁의 국면에 빠지면서 안전 위협이 해상으로 옮겨온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1월 중순 발표한 18기 3중전회(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관련 결정문(전문)에서 대대적인 국방 체제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중앙군사위원회 총사령부 등의 직능배치를 최적화하고 전군사위원회연합작전지위기구와 전구연합작전지휘 체제를 구축해 연합작전훈련 능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금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있는 총참모부(우리의 합동참모본부)가 사령탑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가 새 지휘기구 구축 계획을 보도한 것은 시진핑 체제가 예고한 대규모 국방체제 개혁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하는 한편 센카쿠열도 분쟁 이후 연일 대립하고 있는 일본에 무력충돌도 불사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이날 환구망은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신화망의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환구망은 그러나 국방부 양위쥔(楊宇軍) 대변인이 지난해 11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군 개혁 시기를 묻는 질문에 “연합작전지휘체계 건설은 정보화 조건에서 반드시 요구되는 사항으로 충분한 연구·논증 등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을 적시해 여운을 남겼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박봉주와 北내각 ‘서바이벌 게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을 대신해 ‘인민생활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내각에 힘을 실어 줄지 주목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죄행을 열거하며 그가 당이 제시한 ‘내각중심제’와 ‘내각책임제’ 원칙을 위반하고 경제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장성택은 내각의 경제개혁 조치를 지원하고 개혁파 경제관료 박봉주를 내각 총리로 천거한 인물이다. 장성택의 부재로 내각은 당과 군부의 견제 속에 김 제1위원장만 믿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셈이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면 김 제1위원장은 내각 중심의 경제정책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4월 자신이 담화에서 밝힌 내각 중심 운영 방침을 장성택 처형 과정에서 다시 한번 강조한 것도 내각이 주도하는 경제개혁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장성택 숙청 이후 ‘종파행위’ 비판에 열을 올리던 북한은 19일부터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동원해 다시 ‘경제 강국 건설’과 ‘인민 생활 향상’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제1위원장에게 내각 지원 의지가 있더라도 막강한 이권사업을 거머쥔 당과 국방위원회가 버티고 있어 내각이 힘을 발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에서는 통치자금 확보가 우선이고 그다음이 군수경제, 마지막이 내각이 담당하는 인민경제”라며 “내각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 내각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내각책임제와 내각중심제는 김정일 시대 때부터 강조돼 왔지만 실제로 내각이 경제 부문의 ‘담당자’로 나선 적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경제개혁이 실패할 경우 박봉주 내각 총리가 모든 책임을 지고 숙청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봉주가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북한이 내각에 힘을 몰아 주는 듯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 선정…“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이 포함됐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19일 ‘올해 세계 무대에서 발생한 굴욕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을 선정했다. 신화통신은 “윤창중 전 대변인이 저질적 성희롱 사건을 일으켜 대통령의 성과를 망쳤다”고 꼬집었다. 윤창중은 여성 인턴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직권면직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나라 망신이고 여성대통령의 얼굴에 다시 한 번 먹칠 한 사건”이라며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이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반성하고 좀 더 겸허하게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윤창중 사건 외에 세계 8대 굴욕 사건에는 미국 셧다운 사태, 남아프리카공화국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식 가짜 수화 통역 사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상원의원 자격 박탈, 몰타의 국적 판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자격 거부, 자신의 부하에 납치된 리비아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시리아 개입 발표를 의회가 거부한 사건 등이 선정됐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이 포함되자 네티즌들은 “세계 8대 굴욕 사건에 윤창중 사건? 나라 망신 다 시키네”, “세계 8대 굴욕 사건, 얼굴을 못 들겠다”, “세계 8대 굴욕 사건으로 나라 망신시킨 윤창중은 요새 뭐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웃고 칭찬하고… 김정은, 냉혈한 이미지 벗기

    웃고 칭찬하고… 김정은, 냉혈한 이미지 벗기

    웃고, 칭찬하고, 위로하고.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을 통해 북한 안팎에 ‘공포정치’를 각인시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 이후 연일 공개행보에 나서며 ‘냉혈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제1위원장이 313군부대 산하 8월25일수산사업소를 현지지도하고 김국태 노동당 검열위원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통신은 14일에는 김 제1위원장의 인민군설계사무소 현지지도 소식을 전했고 15일에는 마식령스키장 건설현장 방문 내용과 함께 김 제1위원장이 활짝 웃는 사진들을 내보냈다. 북한이 지난 12일 집행된 장성택 처형 소식을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안팎에 전격 공개했다는 점으로 볼 때 김 제1위원장은 처형 이튿날부터 연일 평양과 지방을 오가는 공개 행보를 통해 체제 안정을 과시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 같은 활발한 대외 활동은 민심수습을 위한 계산된 행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는 군 수산사업소에서 자신이 지시한 물고기 4000t 포획 목표를 달성한 종업원들을 칭찬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평양으로 초대했다. 김국태 장례식장에서는 무거운 표정으로 애도를 표한 뒤 유족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마식령스키장 시찰 때는 웃는 얼굴로 노동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자애로운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 제1위원장이 방문한 군 수산사업소도 강원도 동해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자신이 평양을 비워도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장성택 국가전복 음모”… 군사재판 후 전격 처형

    北 “장성택 국가전복 음모”… 군사재판 후 전격 처형

    ‘섭정왕’으로 불리며 북한의 권력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국가전복 음모죄’로 지난 12일 처형됐다. 이른바 쿠데타를 획책했다는 것으로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의 숙청 결정 이후 나흘 만이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3일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이 12일 열려 만고역적 장성택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판결 즉시 집행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200자 원고지 33장(약 6600자)에 이르는 장문의 기사에서 “장성택은 현대판 종파의 두목으로서 장기간에 걸쳐 불순세력을 규합하고 분파를 형성하여 최고권력을 찬탈할 야망 밑에(아래) 갖은 모략과 비열한 수법으로 국가전복 음모의 극악한 범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반당·반혁명 종파행위’보다 더 무거운 죄목이 추가된 것이다. 통신은 장성택이 정변을 꾀할 의도가 있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은 “장성택이 기관총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성택이 ‘역적의 수괴’로 처형됨에 따라 조만간 노동당 행정부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국가체육지도위원회 등 장성택이 관장했던 조직과 기관에는 대대적인 피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상당수 인사들이 처형됐다는 설도 나온다. 북한은 중국과 동남아 공관의 이른바 장성택 라인 외교관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속전속결 식으로 장성택을 숙청, 처형하고 이를 즉각 공표한 것은 장성택과 같은 거물급 인사라도 단번에 처단할 수 있다는 극한의 공포감을 심어 줘 간부들과 주민들이 ‘딴생각’을 품지 못하게 하려는 계산된 행동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장성택 세력의 집단·조직적인 반발을 사전에 제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오는 17일 ‘김정일 추모 2주기’를 앞두고 내부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재판 직후 처형이 가능했던 것은 군사재판의 특수성 때문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인민군 대장 계급도 갖고 있어 군사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북한 상황과 대북 방어 태세 등을 집중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차분함 속에서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으며, 군 당국은 “북한 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中 칭다오 도심서 송유관 폭발… 최소 35명 숨져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에서 22일 송유관이 폭발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66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부상자의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 30분 칭다오 개발구의 저우산다오(舟山島)로와 류궁다오(劉公島)로 부근에 있는 궈훠(國貨)백화점 북측 송유관에서 유출된 원유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칭다오 개발구 관계자는 송유관에서 흘러나온 석유가 기체화한 뒤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송유관은 황다오에서 웨이팡시를 잇는 총연장 176㎞의 송유관 중 일부로, 연간 수송 능력은 1500만t이다. 이 사고로 송유관이 지나는 도로가 깊게 파이고 주변의 차량이 뒤집어지는 등 폭발의 위력이 상당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도로 한쪽이 수십m 정도 붕괴되고 주변 차량이 뒤집혀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칭다오시 측은 이번 폭발 사고는 테러와 관계가 없으며 단순 폭발 사고라며 시민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현재 사고 지점과 주변 지역은 추가 폭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중앙(CC)TV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날 사고와 관련해 관계 기관에 ‘중요 지시’를 내리고 “최대한 빨리 위험한 상황을 제거하고 실종자 및 사상자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관리 미흡 등으로 송유 시설과 관련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해 왔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미, 19~30일 UFG 연습 실시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UFG 연습은 한반도 안전 보장과 연합 방위태세 유지를 위해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목적의 지휘소 연습이다. 미군 측에서 병력 3000여명을 포함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만여명, 한국군은 5만여명이 참여한다. 연합사는 이날 오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훈련 일정과 방어적 목적의 훈련 성격 등을 북측에 통보했다. 제임스 서먼 연합사령관은 “UFG 연습은 한·미 양국 군의 준비태세를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동맹 간의 연습”이라며 “이 연습은 실전적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범정부적 차원에서의 필수과업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관영매체 등을 통해 UFG 연습을 비난해 왔던 북한은 이번에는 아직까지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평양 잔칫날 립서비스는 없었다

    평양의 잔칫날에 베이징의 ‘립서비스’는 없었다.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인 7월 27일) 60주년 행사에 참석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 북한 비핵화를 두 차례나 강조해 주목된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5월 김 제1위원장의 특사로 방중한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에게 비핵화를 언급한 연장선으로, 중국의 ‘북핵 불용’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리 부주석은 지난 25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제1위원장을 만나 “중국은 한반도의 이웃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평화와 안정 유지 방침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방북은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후 냉각된 북·중 관계 복원 속도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방북 대표인 리 부주석이 핵·경제 병진 노선을 국정 과제로 내세운 당사자인 김 제1위원장에게 ‘북핵 불용’ 메시지를 전했고, 해당 발언을 대표적 관영매체인 신화통신을 통해 하루 만에 공개한 건 중국 지도부의 의중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제1위원장과 리 부주석의 면담 사실을 보도하면서도 비핵화 대목은 뺐다. 김 제1위원장이 리 부주석에게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점에 비춰 볼 때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주장하며 핵포기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중 간 전통적 관계 때문에 방문했지만, 북한 핵개발이 중국의 국가 이익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중국도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수준까지는 행동을 개선하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압박 태도를 보인 배경에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6자회담 등 대화 국면을 이끌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중국 대표단의 방북에는 북한 행사에 중국이 최고위급 인사를 보내는 것에 대한 한·미의 우려를 감안한 ‘정치적 장치’도 엿보인다. 리 부주석은 당 중앙정치국 위원 대신 국가부주석 직함을 앞세워, 이번 방북이 정부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20년 전인 정전 40주년 기념식 때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이 당시 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 서기처 서기 직함을 내걸고 당을 대표해 북을 찾았던 것과 대조된다. 북한은 최 총정치국장을 통해 김 제1위원장의 친필 서신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지만, 중국은 이번에 시 주석의 실무적인 구두 메시지만 전해 최근 중국의 변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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