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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산 일대 고도제한 재검토

    오는 10월부터 관악산일대에 고도제한을 하기로 했던 서울시의 방침이 재검토된다. 서울시는 23일 현재 관악산 일대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있는 상태에서 뒤늦게 고도제한을 할 경우 형평성이 문제되고 일부지역은 개발 자체가 무산되는 등 문제점이 많아 이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같은 방침선회는 지난 22일 열린 구청장협의회에 참석했던 高建 시장이 金熙喆 관악구청장으로부터 관악산 고도제한에 따른 문제점을 듣고재검토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金 구청장은 구청장협의회에서 “관악산 주변에 일률적으로 고도제한을 가하면 현재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추진중인 1만여 가구가 피해를 입게 된다”면서 “재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면 지역개발에도 지장을 초래,낙후성을 면치못할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고도제한의 기본원칙은 지키되 재개발이나 재건축 외에 지역개발을 할 수 없는 난곡지구 등 일부지역은 구제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시는 그러나 관악산 주변의 다세대 다가구 주택지역을재개발 재건축할 경우 관악산 경관을 심하게 훼손시킬 것으로 보고 다가구 다세대 주택지역은그대로 고도제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曺德鉉 hyoun@
  • 한나라, 이젠‘정계개편 저지’집회

    1일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에는 모처럼 활기가 감돌았다.당내 여의도연구소가 중앙당사로 이전되기 전 사용하던 근처 빌딩 사무실의 보증금 10억원이 오후에 입금됐다. 사무처 직원들의 밀린 임금 가운데 일부를 우선 지급했고 나머지는 대여(對與)규탄집회를 위한 ‘실탄’으로 비축했다.당 지도부는 “당분간 집회비용에 여유가 생겼다”며 반색했다. 내친 김에 지도부는 인천에 이어 대구,부산,동해안 지역 등에서 장외집회를 갖거나 서울에서 권역별 옥내집회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휴일인 7일에는 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당원이 대거 관악산을 오른다. 한나라당이 계속 장외투쟁으로 치닫는 것은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다.“여권이 정계개편을 포기할 때까지 장외투쟁 기조를 밀고나가겠다”는 것이다.‘정계개편은 곧 야당파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李총재가 전날 구미집회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을 둘러싼 요구사항을 사실상 철회하고 ‘대통령의 정계개편 포기 선언’을 영수회담의 ‘유일한’조건으로 내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지도부는 이날 金大中대통령의 ‘동서화합형 정계개편 추진’발언이알려지자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아직도 멀었다”며 투쟁 의지를다졌다.安澤秀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 직후 “여권이 야당을 파괴하려는 정계개편의 망상을 버리지 않고는 여야간 총재회담은 물론,다른 차원의 대화도 추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辛卿植사무총장도 “여당이 총장간 대화를 제의했으나 정중히 거절했다”며 “여권이 몇몇 야당 의원을 상대로 영입을 위한 물밑교섭을 벌인다는 말이있지만 동요하는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재경부-韓銀 ‘어깨동무 山行’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이 4년여 만에 ‘어깨동무’를 한다. 최근 외환은행 출자문제와 통화량 확대,경기진단 등 여러 현안마다 충돌하면서 쌓인 불화(不和)의 앙금을 털자는 차원이다.두 기관이 마련한 ‘화합프로그램’은 동반 산행(山行).다음달 6일 관악산을 오른 뒤 함께 저녁을 들기로 일정을 잡았다. 재경부에선 鄭德龜차관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준비기획단장으로 부임예정인 鄭健溶전금융정책국장 등 1급 3명과 주요 부서 국·과장 등 모두 13명이 참석한다.한은에서도 沈勳부총재와 朴哲부총재보 등 집행간부 3명을비롯,13명으로 머릿수를 맞췄다.李揆成재경부장관과 全哲煥한은총재는 일정이 빠듯해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두 기관의 ‘사석’ 모임은 지난 95년 이후 처음.金明浩한은총재 시절까지만 해도 자주 가졌다고 한다.그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李經植총재가 부임한이후부터 중단돼 화기애애한 교류의 기회를 갖지 못해 왔다. 4년여만의 ‘랑데부’는 鄭차관과 沈부총재의 의기투합이 계기가 됐다.이달 중순 만난 자리에서 鄭차관이 점심값을대자 沈부총재가 “한번 사겠다”고 제안,동반산행으로 의견이 모아졌다.언뜻 보기엔 우연성이 짙지만 두 쪽 다 필요성을 느껴온 것도 사실이다.李揆成 재경부장관은 최근 두 기관의 대립국면이 계속되자 “한은과 다투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또 외환은행 처리문제와 올초 경기논쟁때 청와대가 두번씩이나 ‘긴급 조정’에 나선 것도 보이지 않는 ‘압박’으로 작용한 듯하다. 두 기관은 이번 산행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부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이를 계기로 오랜 불화를 씻고 동반자 관계가 정립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같다.朴恩鎬 unopark@
  • ‘낙성대~서울대’ 1.1km 문화의 거리로

    관악구(구청장 金熙喆)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낙성대 입구에서 서울대 후문까지 1.1㎞를 역사와 문화,스포츠가 결합한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또 관악산과 낙성대,서울대,호림박문관 등을 잇는 관광투어코스도 개발한다. 구는 문화의 거리 인근에 낙성대,과학전시관,종합구민체육센터,야외공연장,전통혼례식장 등 각종 문화·스포츠 시설이 들어서 있어 문화체험의 좋은 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남부순환도로변에는 전통 먹자거리를 조성,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관광투어코스는 낙성대∼서울대∼관악산∼호림박물관으로 연결된다.낙성대에는 안국사 낙성대 유지,3층석탑,강감찬장군 기마동상 등의 유물이 있고 서울대에는 박물관,규장각 등이 있어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 관악산 자연공원에는 천혜의 자원과 함께 관악산 관문,호수공원 등이 있으며 호림박물관은 4월에 개원될 예정이다.
  • 실·국장 책임경영 이렇게-崔在範 건설국장

    崔在範 건설국장(53)은 올해 최대목표를 ‘성공적인 월드컵을 위한 도로망정비’로 정했다.월드컵 준비가 최대 현안이기 때문이다. “경기장 접근이 쉽도록 6개 노선 11.8㎞를 2001년말까지 건설합니다.이 정도면 공급측면에서는 적정할 것입니다” 그러나 일시적인 교통수요를 도로공급측면에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현재 건설중인 지하철 6호선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부제시행 등 수요관리와 노선 및 순환버스의 운영 등으로 해결책을 찾겠다고밝혔다. 崔국장은 관람객의 70%는 서울에서,나머지 30%는 경기도에서 경기장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측한다.또 이가운데 40%는 지하철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잠실경기장 등을 살펴볼때 보통 3시간 전부터 분산입장해 입장때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1시간에 85%가 이동을 하기 때문에 다소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월에 완전개통되는 내부순환고속도로에 문제가 많습니다.지상도로의 교통체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상당한 교통혼잡이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2월부터 부분 이용하도록 해서 본격 개통인 5월까지 미비점을 개선할 방침이다.서대문구 홍은1동 유진상가앞 부근과 종암네거리,하월곡동 교차로부근 등의 신호및 교통체계를 대폭 바꾸고,홍수로 동부간선도로가 물에잠길 것에 대비해 한양대에서 용비교 구간에는 대체도로를 만들기로 했다. “강남도 강북과 같은 내부순환도로가 필요합니다.4월까지 노선을 확정,기본설계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강남순환고속도로는 기존의 올림픽대로를 축으로 하며 강북순환고속도로와연결한다.崔국장은 내년에 시작되는 공사는 3∼4년 걸릴 것이며 상당부분 고가로 건설되기 때문에 관악산 관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기술고시 9회로 지난 74년 공직에 들어와 건설안전본부 차장,도시계획국장,하수국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도로국과 하수국이 합쳐진 건설국장을 맡았다.
  • 과천청사 어린이집 맞벌이 공무원에 인기

    ◎댁의 아기도 대기자 명단 올렸나요/중앙대 위탁 96년 문열어/국내서 교육환경 최고 자랑/세종로청사도 2000년 개설/6세 미만 자녀둔 직원 혜택 정부 과천청사에 근무하는 맞벌이 공무원이 아기를 낳으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일까.정답은 아기 이름을 짓자마자 과천청사 어린이집의 대기자 명부에 올리는 일이다.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에 나온 우스개 아닌 현실이다. 과천청사 어린이집(원장 李永信)의 수용능력은 190명.그러나 대기자 명부에 올라있는 어린이는 3세 이하가 320여명,5세가 80명,6세가 70여명,7세가 10여명 등 480여명이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기다리는 동안 아이를 돌볼 다른 방편을 마련한다지만 보통 1년 이상을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온다. 과천청사 어린이집이 이처럼 공무원 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청사와 맞붙어 있어 편리한데다,환경 또한 다른 어떤 곳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과천청사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 관악산 자락에 있는 어린이집은 국내에서 가장 환경여건이 좋은 어린이집일 것 같다. 보육료 또한 나이에 따라 10만9,000원에서 21만3,000원 수준으로 최하 14만8,000원에서 최고 30만4,000원을 받는 민간시설에 비해 저렴하다.운영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2월 문을 연 과천 어린이집은 287평의 부지에,연건평 300평짜리 지하 1층,2층 건물이다.8억8,000여만원을 들여 지은 뒤 지금까지 중앙대 李在隅 교수(교육학과)에게 위탁하여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를 돌보는 시간은 오전 7시30분에서 겨울철은 오후 8시,여름철은 오후 9시까지.공무원 출·퇴근시간 마다 이곳에서는 어머니 대신 아버지들이 어린이를 데려오거나,데려가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곤 한다. 7살반 교사인 趙賢貞씨는 19일 다른 유치원과는 달리 어린이들을 하루종일 돌봐야 하기 때문에 교재를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반면 朴惠眞(7)·承姬(4)자매를 이곳에 보내고 있는 과천청사관리소 李乙子씨는 “부모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한다”면서 “특히 일주일에 한번씩 미술관이나 음악회,놀이시설에 데려가는 데다 부모 상담이나 참관수업도 자주갖는 등 기대 이상”이라고 만족스러워 했다.원하는 모든 공무원이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설만 확충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는 설명이었다. 한편 과천청사에 이어 대전청사도 지난 9월부터 어린이 탁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세종로청사도 오는 2,000년까지는 옛 덕수초등학교 앞에 과천과 비슷한 규모의 어린이집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행정자치부 여성담당관실은 이에 앞서 새해부터 보육시설이 완공될 때까지는 종로구청·사직동·신나라·필운 등 청사와 이웃한 4곳의 민간 어린이집과 계약을 맺어 공무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세종로청사 직원 가운데 6세 미만의 자녀를 둔 남녀공무원 300여명 이상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보게 된다.
  • 무분별 개발이 禍 불렀다/재정수입 노려 지자체마다 개발 열풍

    ◎주민 표 의식 재난방지 시설은 뒷전/유명무실한 재해영향평가제 개선 시급 마구잡이 개발이 화(禍)를 불렀다. 자치단체들이 민선(民選)시대를 맞아 개발 이익에만 집착한 탓이다. 전시행정도 한몫했다. 재정수입과 표를 의식한 도로 주택건설 등만 앞다퉈 하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도시 농촌 구분없이 하천변에 주차장 공원 체육시설 등을 건설하고 있다. 자치단체로선 재정수입을 늘리는 아이템이다. 주민복지에도 보탬이 된다. 하지만 이들 시설이 수로를 잠식하고 물흐름을 막는 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재난 방지 대책은 뒷전이다. 이번 수해로 폐허화됐던 파주시도 마찬가지다. 곡릉천과 갈곡천엔 대형 주차장과 체육시설이 들어서 있다. 홍수대비 없이 건설됐다. 결국 농지 6,000여㏊와 5,000여가구가 물에 잠기는 피해로 연결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자치단체의 수익사업으로 골재채취 사업에는 열을 올리면서 치수사업은 게을리했다. 파주시는 25만t의 골재를 채취했다. 가평군도 마찬가지다. 골재채취는 63만㎥나 했지만 제방 축조 등 치수 실적은 미미하다. 서울의 경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우면산 주변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산사태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산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 탓이라는 설명이다. 산 아래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 등을 지으면서 급경사의 절개지를 만들어 놓고는 보강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랑천 범람위기도 최근 몇년 사이 진행된 강상류 의정부 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한몫했다는 진단이다. 노원·도봉지구 등은 의정부 개발에 따른 하천 유입량 변화에 속수무책이다. 허허벌판이었던 상류지역의 개발로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이 일시에 중랑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개발 전 이 지역은 폭우가 쏟아지면 저류조 역할을 했다. 재해영향평가 제도도 문제다. 96년 도입됐지만 유명무실하다. 대규모 사업만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60만평 이상의 택지개발이나 골프장 건설 등에만 적용된다. 하천법도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지자체는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19일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당장 눈에 드러나는 사업 개발에는 신경을 쓰지만 재난대책 마련에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종 하천의 배수 영향권에 있으면서도 배수 펌프장 한곳 설치하지 않은 지역이 허다하다는 설명이다.
  • 최근 2년 재난 1위 불명예지역/화재사고­순천시 조례동 168건

    ◎교통사고­김포 48번국도 417건/익사사고­연천군 한탄강 75건/산악사고­서울 관악산 112건 최근 2년동안 화재가 가장 많이 난 지역은 전남 순천시 조례동으로 모두 16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난 곳은 서울 강화간 48번 국도 상의 김포시 통과지역 도로로 417건이 발생했다. 행정자치부는 16일 96∼97년 전국에서 119 구조·구급대가 출동한 각종 재난사고 현황을 지역별·사고유형별로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년간 119 구조·구급대가 출동한 각종 재해사고 16만3,349건 가운데 화재사고가 5만8,137건으로 전체의 3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가 31.4%인 5만1,272건으로 뒤를 이었다. 화재사고는 전남 순천시 조례동에서 168건이 일어나 전국에서 가장 불이많이 나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59건,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156건,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138건 등의 순으로 화재가 경기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사고는 48번 국도 가운데 경기도 김포시 구간에서 417건이 발생,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가 372건으로 다음이었다. 한편 익사사고 등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으로 75건이 발생했다. 한강에서 발생한 사고는 61건으로 이 가운데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27건,한강대교에서 11건이 일어났다.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관악산으로 11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에서는 77건,북한산 72건,지리산 44건,도봉산 37건 순이었다. 행자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경고판 및 안전시설물 등을 설치하기로했다. 또 사고분포지도를 제작해 관계기관 등에 배포하기로했다.
  • 올여름 ‘짠돌이 휴가’ 붐/얇아진 주머니 알뜰 피서 백태

    ◎야간열차서 잠자고 식사는 손수 해먹고/고향찾아 부모님 뵙고 오래간만에 효도/아예 ‘방콕’도… 콘도·항공예약률 예년 절반 맞벌이 부부 金相鎬씨(31·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올 여름 휴가 비용을 10만원으로 잡았다. 휴가 예정지는 동해안. 10만원으로는 아내와 두살바기 딸의 강릉행 열차 왕복요금과 해수욕장 입장료를 내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 대신 교통편은 야간열차를 이용,숙박비를 아끼기로 했다. 배낭에 취사도구와 음식재료,음료수까지 준비해 갈 생각이다. 金씨는 “돈도 절약하고 학창시절의 낭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심야열차여행을 택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임박했지만 분위기는 썰렁하다. 예년 같으면 직장마다 휴가 구상으로 얘기꽃을 피울 때지만 올해는 다르다. 감원 바람과 임금 삭감에 ‘멋진’ 휴가는 꿈도 못꾼다.‘자린고비’ 휴가 전략을 세우느라 고민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야영으로 숙박을 해결하고 식사는 직접 해먹자는 식이다. 휴가 여행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회사원 張鎔熙씨(35·서울 광진구 자양동)는 가족과 관악산 등 서울 근교의 산과 백제 선사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계획이다. 張씨는 “휴가비도 아낄 겸 이번 기회에 서울에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들을 모두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투자기관에 근무하는 李모씨(30)는 부산의 고향집에서 휴가를 보낼 생각이다. 많은 돈을 들여 휴가 여행을 가지 못할 바에는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얼마전 퇴출된 H그룹 계열사 대리였던 李모씨(32)는 여행을 좋아해 해마다 휴가 때면 사내 커플인 부인과 국내외 여행을 다녔지만 이번에는 포기했다. 한 백화점이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32.6%는 휴가기간 동안 ‘집에 있겠다’고 대답했으며 여행을 가더라도 10만원대의 비용만 쓰겠다는 사람이 33.9%로 가장 많았다. 휴가비를 줄이거나 주지 않는 회사들이 상당수에 이른다. 현대그룹은 휴가비를 지급치 않기로 했으며 연봉제로 바뀐 삼성그룹도 휴가비가 없다. 효성그룹은 회사의 휴양시설을 이용해도 비용을 부담토록 했으며 삼성전자는 콘도 이용 비용의 개인 부담 비율을 10%에서 50%로 높였다. 피서용품 대여 전문점 ‘여행떠나기’ 사장 金炳旭씨(35)는 “휴가 장비를 사지 않고 빌려 쓰려는 알뜰족들이 크게 늘다보니 벌써 100여건 정도가 예약됐다”고 말했다. 여름 대목을 잔뜩 기대했던 여행사나 항공업계는 울상이다. N관광 콘도 담당 金甫英씨(29·여)는 “이따금 예약문의 전화만 올 뿐 예약 건수는 예년의 절반도 안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지난해 이맘 때면 7∼8월 서울∼제주,서울∼속초간 노선의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였지만 올 예약률은 50%를 밑돌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도 서울∼제주,서울∼강릉 노선의 예약률이 40∼60%에 그치고 있다.
  • 土種브랜드 해태/禹弘濟 논설실장(外言內言)

    해태는 행복과 길운을 전하며 시비·선악을 판단함은 물론 화기(火氣)를 누르는 상상의 영물로 전해 진다.조선왕조의 정궁으로 임금이 정사를 돌보던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앞 양쪽에 해태상이 놓인 까닭도 백성들의 행복과 국정운영의 공정무사(公正無私)함을 빌던 선인들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다.또 이곳 해태상의 부릅 뜬 두 눈이 응시하는 곳은 관악산으로 이 산은 풍수지리상 능선이 활활 타오르는 화산(火山)이기 때문에 화기를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해태는 사람들이 다툴 때 옳지 않은 사람은 외뿔로 받는다해서 옛 중국과 우리나라 판관들의 관모와 흉배에 해태상을 수 놓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해태가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은 과자류 제조업체인 해태제과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1945년 해방과 함께 순수한 민족자본으로 성장하면서 국산과자의 대명사처럼 됐다.이 회사의 창업주도 이나라 어린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으로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해태를 브랜드로 정했다고 한다.또 대부분의 50,60년대 장년층들은 해태카라멜의 맛을 아련한 향수로 간직하며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구멍가게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왕사탕만 해도 눈이 번쩍 뜨이던 그 시절 입안에서 스르르 녹아 빨리 없어지는 게 아쉽기조차 했던 카라멜 맛이 코흘리개들에겐 가히 환상적이기도 했을 터이다.밀크카라멜에서 밀크(milk)의 일본식 발음인 ‘미루쿠’로 불리기도 했고 영어를 제대로 알 리없는 동네꼬마가 카라멜을 카메라로 잘못 말해 배꼽을 잡은 일들도 모두 해태가 토종(土種)브랜드로서 이 나라의 동심(童心)들과 함께 자랐기 때문일 게다. 지금 이 해태제과를 모태기업으로 한 해태그룹이 해체위기를 맞고 있다.채권은행단은 모든 계열사를 외국 유명식품회사등에 매각처분할 방침인가 하면 종합금융사를 비롯,제2·3금융권은 감자(減資)를 통한 대출채권의 출자전환으로 해태제과와 해태타이거즈만은 살리려 은행단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비록 그룹전체 자금난 여파로 부도는 났지만 해태제과는 한달 130억원의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어서 앞으로 부채상환에 어려움은없다는 것이다.외국제품 홍수속에서도 손색없는 국민의 기업으로 자라온 해태의 재기를 기대한다.
  • 국립묘지·열사릉 교환참배(김삼웅 칼럼)

    ○유족 상호방문 성묘토록 남한이나 북한이나 일제시대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하다 돌아가신 애국지사들을 모시는 성지가 있다. 우리는 서울 동작동의 국립묘지가 있고 북한에는 평양근교 신미리에 애국열사릉이 있다.서울 국립묘지의 애국지사 묘역에는 상당수의 항일지사가 묻혀있고 1995년에는 임시정부 요인 묘역이 새로 조성되었다.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 등 임정요인 44명의 유해가 임정묘역에 안장되었다. 1986년 9월 완공된 평양의 애국열사능에는 김규식 조소앙 오동진 양세봉 최동오 홍명희 이기영 선생 등이 묻혀있다.이곳에는 이승만 정권에 의해 처형된 조봉암 선생의 가묘도 있다고 한다. 서울 관악산 줄기 43만평의 대지에 자리잡은 동작동국립묘지는 조선조 단종에게 충성을 바쳤던 사육신의 제사를 모시던 육신사(六臣祠)가 있었던 곳으로 공작이 알을 품고 있는듯한 상서로운 기맥이 흐른다는 명당으로 꼽힌다. 평양시내에서 서남쪽으로 2㎞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애국열사릉은 오목한 분지가운데 돋아있는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좌청룡 우백호의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으로 알려진다. 국립묘지와 열사릉의 풍수지리를 소개하자는 것이 아니다.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관계에 숨통이 트이고 각계 인사들의 방북의 발길이 잦아진다.리틀엔젤스의 평양공연에 이어 재벌총수도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넘는다고 한다. 국가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조국해방을 위해 한마음이 되어 항일전선에 섰던 선열들이 분단과 함께 남북으로 갈리고 사후에는 ‘이산가족’이 된 것도 비극인데 자손들이 성묘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가. 애국선열에 대한 국민의 도리를 생각해서라도 국립묘지와 애국열사릉에 묻힌 독립지사들의 유족이 교환방문을 통해 성묘할 수 있도록 남북한 정부가 길을 터야 한다. 국립묘지에 안장된 애국지사의 유족으로 현재 북한에 생존한 사람도 있을 것이며,애국열사릉에 묻힌 독립지사의 유족으로 남한에 생존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남북한 정부나 양측 적십자사가 나서서 뒤늦게나마 유족이 선대(先代) 애국지사들의 묘소를 찾아 성묘를 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 참다운 보훈의 정신이고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항일지사는 민족동질성의 원형 분단 반세기를 넘기면서 남북한 사이에는 각가지 이질적 요인들이 켜켜히 쌓여가고 있다.이런 속에서 민족적 동질성을 찾는다면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쟁과 항일지사들의 존재가 아닐까 한다. 남과 북이 이념과 체제를 달리하면서도 풍광좋은 터를 골라 애국지사들의 묘역을 만들고 성역화하는 것도 이런 연유때문일 것이다. 남북한 정부는 애국지사들의 보훈정신에서,그리고 인도주의와 겨레의 동질성 회복차원에서 이 일을 조속히 성사시켰으면 한다.그리하여 오는 광복절이나 늦어도 추석에는 남북의 애국지사 유족들이 판문점을 넘나들며 국립묘지와 애국열사릉에 묻힌 조상을 찾아 참배하고 성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서울대 없애기’(朴康文 코너)

    ‘서울대 폐교론’이 이따금 나온다.서울대학교가 있어서 우리나라 교육이 뒤틀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 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단순하고도 명쾌한 처방이다. 서울대학교를 없애기만 하면 고등학교들이 입시학원처럼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가.이 학교가 문닫으면,망국병으로까지 표현되는 과외학습 열병이 과연 저절로 숙어질까.서울대학교가 사라지면 또다른 ‘서울대학교’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인가. 며칠전에 한 논자는 다시 서울대 없애기를 주장하면서 서울대 출신들이 과거 독재정권에 빌붙어서 나라를 망쳤다는 죄목을 덧붙였다. 물론,무력으로 정권을 잡은 군인들이 허약한 정통성을 ‘서울대 간판’ 인재들의 등용으로 테메우려 했으며,학문을 버리고 권력에 끌리어 간 서울대 출신 학자들이 있었다.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이것을 학교 없앨 이유에 비끌어매는 것은 무리다. 그러면,육군사관학교 출신들이 헌정 질서를 깨고 민주주의를 짓이겼으니 육사도 폐교해야 하는가.정변의 지도자를 배출한 지역은 폐도(廢道)나 폐시(廢市)라도 할 것인가.하이데거가 나치를 찬양했다고 해서 이 철학자가 재직하던 대학을 없애자는 논의가 전후에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도쿄제국대학 출신들이 군국주의 일본 정부에서 많이 일했다고 해서 이 학교를 문닫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서울대에 관해서라면 이보다는 다른 방향에서 이야기되어야 한다. 한국이 경제규모로는 세계에서 여나믄째 되면서도,세계 우수 대학을 꼽을때 국내 제일이라는 서울대는 수백 개 안에 들지 못한다.서울대로서는 참으로 각고분발해야 할 일이다.우수한 학생들을 몰아가다시피하면서 왜 세계적인 대학이 되지 못하는가. 그동안 국가가 서울대 육성을 위해 어느 정도나 노력했는가도 되돌아 보아야 한다. 관악산 응달에 유배된 듯한 이 학교의 강의실 건물들은 방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충분하게 공사비를 들일 수 없었는지,성실하게 공사비를 집행했는지,거기 가 보면 국내 제일의 국립 대학교에 들인 국가의 정성이 너무도 가벼워 보인다. 서울대가 세계 수준이 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국내에서는 다른 대학들이 ‘도달해야 할’ 또는 ‘추월해야 할’목표가 되어 있다.이 때문에 서울대를 없애야 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이것이 서울대가 있어야 할 이유라고 해야 할 것이다. 포항공대나 과학기술원처럼 서울대와 겨룰 수 있는 학교가 출현한 것은 다행이며 이 대학들이 어느 면에서는 서울대를 넘어섰다고 자부하는 것은 더 큰 다행이다. 없애야 할 것은 서울대가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이런저런 ‘서울대 현상’일 것이다.그 현상의 원인을 고치지 않으면 서울대를 암만 없애도 소용없다. 대학원중심대학안 같은 것은 실행에 앞서 학부 없는 대학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적어도 부분적인 실험을 통해 검증해야 큰 시행착오를 막을 수 있다. 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쉽다.서울대 없애기 주장이 “길이 있어서 교통 사고가 나니 길을 없애라”는 식의 성급한 단순논리여서는 곤란하다.
  • 모범택시 아저씨들 푸른 산하 지키기 ‘시동’

    ◎그린훼밀리운동연합 환경감시단/배기가스 과다배출·쓰레기 투기/수도권 구석구석 누비며 감시 수도권지역 구석 구석을 누비며 환경보존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모범택시 운전사들이 있다. 그린훼밀리운동연합 환경감시단(단장 金永根)이다.이들은 지난해 11월 수도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범택시 운전사 70명이 만든 환경보전운동 단체. 회원들은 운전을 하다 환경오염 현장을 발견하면 차안에 갖고 다니는 무선기로 감시단 본부에 알려 조치를 취하게 하는 등 환경 파수꾼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에 4개 지부,경기도 남양주와 능곡에 2개 지부를 두고 있는 감시단은 배기가스 과다차량,쓰레기 무단투기,불법 쓰레기소각 등 환경오염 행위를 하루에 2∼3건씩 적발,본부에 알려 행정당국에 신고하고 있다. 어느 환경감시단체 보다 기동성이 뛰어나고 그 성과가 알차다는 것이 이들의 자랑이다. 감시단 회원 12명은 지난 달 17일과 26일에는 성동구 일대에서 밤 12시가 지났는데도 네온사인을 끄지 않은 업소의 불을 끄게 하는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金 단장은 “하루에 10시간 이상 운전하느라 몹시 피곤한데도 열심히 환경파수꾼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마을 따름”이라면서 “손님들이 우리들의 활동을 보고 모두들 감사하다고 격려하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식목일인 지난 5일엔 회원 20명이 관악산에 나가 등반대회와 함께 등산로 입구에 기념식수를 하고 등산로에 널린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보전 실천에 앞장섰다.
  • 토종 참나무,아까시 몰아낸다/내일 식목일…서울시 산림보고서 화제

    ◎종간 경쟁서 우위… 참나무 영역 점차 확대/청계·대모산 등서 확인… 산림 복원 청신호 토종 참나무가 산림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아카시나무(속명 아카시아)를 몰아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유 수종인 신갈나무 등 참나무 종류가 뿌리가 길고 번식력이 강한데다 토질을 산성화시키는 ‘산림의 폭군’으로 불리는 아카시아나무를 밀어냄으로써 생태계 복원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서울시가 3일 임업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산림생태계 1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관악산·청계산·대모산 일대에 분포한 아카시나무 숲이 신갈나무·갈참나무 등 참나무류와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다 쇠퇴하면서 점차 참나무 숲으로 천이(遷移)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관악산의 경우도 거의 전지역에서 아카시나무가 신갈나무·졸참나무 등과 치열한 종간(種間)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참나무가 우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계산에서는 5년 이하의 신갈나무 등 참나무 군락의 밀도가 아카시나무군락보다 우위를 차지해 참나무 숲으로 변하고 있으며 대모산도 청계산과 같은 분포를 보였다. 특히 경기도 부천 원미산의 경우 아카시나무의 밀도가 75% 이하인 산림에서는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가 아카시나무를 밀어내고 있는 현상이 뚜렷이 목격됐다. 서울시립대 李景宰 교수는 “이같은 현상은 60년대에 집중적으로 심어진 아카시나무가 신갈나무 등 고유수종에 비해 성장속도가 빨라 나무 밑에 풀이 자라지 않을 정도로 산림을 황폐화시켰으나 30여년이 지나면서 고유수종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李교수는 “아카시나무 숲이 참나무 숲으로 정상적인 천이를 할 수 있도록 수명이 다한 아카시나무를 제거해 각종 곤충·동물의 생장에 유익한 자연성이 풍부한 참나무림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아카시나무는 일제때인 1910년대에 도입돼 속성 산림녹화의 일환으로 전국의 산에 심기 시작했으며 특히 60년대 사방사업을 목적으로 집중적으로 조성됐다. 한편 李교수는 “현재처럼 천이가 진행될 경우 20년 뒤에는 우리나라에서 아카시나무 숲이 사라지게 돼 양봉농가를 위해 인위적으로 아카시나무 숲을 조성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두산 계열 축소 진두지휘 朴容晩 기조실장 문답

    ◎인위적 인력 감축 구조조정 효과못봐/경영방식 개선 우선… 재벌개혁 너무 늦은 감 “구조조정의 첫번째 절차는 사업운영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며 그 뒤에 한계사업 매각과 더불어 인력을 조정해야 지,인위적인 인력감축으로는 구조조정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23개의 계열사를 단 4개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朴容晩 기획조정실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매각과 감축에 앞서 경영방식부터 변화시켜야한다는 얘기다.朴실장은 “金大中 대통령이 3∼6개로 계열사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고 발언하기 전부터 계열사수를 4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오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정부의 재벌개혁작업에 대해 “당연히 해야하는 것으로 너무 늦었다”고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朴실장은 “조금만 더 서둘렀더라면 기업들이 오늘과 같은 고통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9개의 계열사를 하나로 합병하는 데 무리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할 필요도 없고 상호지급보증도 해소되며 구조조정의 유연성이 높아지므로 재벌이 선진화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두산그룹의 주력사업은 주류와 건설이며 기계 전자를 미래업종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조정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한시적인 기조실장직을 수행중이다.朴容昆 명예회장 이하 5형제의 막내인 朴실장은 “계열사 매각문제 등을 형제들이 의논해서 결정하지만 한번도 의견충돌로 다툰 적이 없다”고 우애를 자랑했다. 구조조정 작업으로 요즘 쉴 틈이 없다는 그는 주말에는 사진촬영을하거나 관악산을 등반하며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 극심한 서울 지하수오염(사설)

    서울시 지하수 오염도가 이제는 더 방치할 수 없는 위기에 이르렀다.서울시가 8천470개 지하수공의 수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음용적합판정을 받은 지하수는 4.9%에 불과하다.하지만 이것이 도봉산·북한산·관악산 부근에 있는 수공들이므로 실제로는 서울 전역에 걸쳐 생활구역에서는 지하수를 먹을수 없게 된것이다. 일부지역은 공업용수로도 쓸수 없게 되었다.이 분포가 또한 놀랍다.영등포·구로공단 지역이 오염됐다는 것은 납득할만하다.그러나 성동구청부지·동대문구 이문동·노원구 공릉1동등도 공업용수 사용불가지역이 된것은 지하수 오염상태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심화돼 있는가를 알려 주는 것이다.이 지역 악화원인은 쓰레기매립이나 이에 연관된 악성 침출수 이동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다.그러니 현재 뚫려 있는 수공 조사가 아니라 서울 전역을 검증한다면 문제의 심각성은 더 커질 것이다. 지하수오염 개선은 당대에 불가능하다.최소 100년에서 200년이 소요된다.이것도 더 오염시키지 않는다는 전제조건하에서다.서울시는 이 결과에 대처해 우선지하수조례를 개정키로 했다.지하수개발을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바꾸고,지하수개발 실패공과 폐공 방치를 막기위해 개발사업자에게 원상복구이행보증금을 받는 등 몇가지 제도적 강화안을 마련했다.이런 접근도 물론 필요하다.그러나 더 급한 일은 현재의 지하수 오염상태를 거점별로 정확히 표시해서 시민들의 당면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그리고 공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지역은 개발중지 명령을 내리는 것이 옳다. 이런 상황은 사실상 전국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해 4월부터 8월까지 농어촌에서 식수로 사용하는 수공 1천17곳을 확인한 결과 48%가 식수부적합으로 판정됐다.축산농가지역에는 음용수 수질기준 7배를 넘는 곳까지 있다.지표수 오염보다 지하수오염이 더 근본적으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아 포괄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서울 지하수 오염 ‘위험수위’/보건환경연 조사

    ◎구로공단 등 9곳 공용수로도 부적합 서울지역 지하수의 상당부분이 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농어촌진흥공사가 지난 9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시내의 지하수에 대한 수질오염도를 전기전도도(μS)로 측정한 결과 금천구 구로공단 등 9곳이 농·공업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인 1천μS/㎝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1천μS/㎝이상으로 조사된 지역은 영등포구 영등포공단,금천구 구로공단,구로구 오류동,성동구청 부지,동대문구 이문동 옛 안기부 부지,노원구 공릉1동,서울지검 북부지청 부지,여의도 KBS부지,송파구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지역 등이다. 시는 오염도가 심각한 지역은 대부분이 공단지역이거나 과거 쓰레기를 매립했던 곳으로,악성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주변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음용이 가능한 지역은 도봉산,북한산,동대문구 장안아파트지역,연세대 부근,송파구 가락시장 부근,탄천하수처리장 부근,관악구 신림8동,관악산 등 8곳으로 조사됐다. 전기전도도는 수질오염도를 측정하는 조사방법으로 1천μS/㎝ 이상이면 사용불가능하고,700∼1천μS/㎝는 공업용수,400∼700μS/㎝는 농업용수,400μS/㎝이하는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다.
  • 찬우물약수회/매일 아침 약수터 주변 깨끗이(환경 파수꾼)

    ◎“올해부터 절전·절수캠페인 앞장설 터” 서울신문사 환경운동본부 환경감사단체인 찬우물약수회(회장 김종현)는 지난 72년 회원 20명이 서울 관악구와 안양시 사이에 자리잡은 삼선산의 찬우물약수터를 깨끗히 지키려고 만든 단체이다. 회원들은 26년 동안 한달에 한차례씩 전국 명산을 찾아 산행을 즐기고 있으며 매일 아침 찬우물약수터에 올라 주변을 깨끗이 치운 뒤 체조를 하는 등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찬우물약수회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고운말쓰기,인사 깍듯이 하기,질서 지키기,쓰레기안버리기와 줍기 등 예절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지금은 회원이 3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40대후반에서 80대 사이의 어른들로 구성된 모임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을 보이기 위해 예절을 앞세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수회가 만들어진지 벌써 26년이 지났지만 찬우물약수터에는 시설물이 하나도 없다. 자연을 그대로 지키자는 뜻에서 벤치,막사,철봉대 등을 일체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회원들은 약수물도 아껴 마시고있다.이 약수터의 전통을 모르는 일반등산객들 가운데 어쩌다 약수물로 얼굴을 씻거나 하면 회원들로부터 핀찬을 듣기십상이다. 김 회장은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서울신문사가 범국민적으로 벌이고 있는 음식쓰레기 50%줄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절전절수 등 덜쓰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악구청이 관악산에 있는 약수터들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찬우물약수터의 수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들은 이 약수터의 물맛이 전국에서 으뜸이라고 믿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물맛이 유지된 것은 찬우물약수회의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초등학교 때 아버님을 따라 찬우물약수터에 다니기 시작했죠. 내 나이가 이제 68살이니 이 약수터와의 인연을 맺은지 벌써 60년이나 되었습니다. 그때 그 물맛이 그대로 이니 얼마나 큰 보람을 느끼는지 모릅니다”라고 자랑했다.
  • 서울 주변산 멸종위기 식물 7종 생육/강남 4개산 조사

    ◎버섯류 116종·조류 41종 발견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아차산 등 서울 근교의 산에 끈끈이주걱 땅귀개 이삭귀개 등 희귀 및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식물 7종이 생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끈끈이 주걱은 개체수 5천에,분포 면적이 100㎡로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 96년 10월부터 1년동안 관악산 등 강남지역 4개 산에 대한 산림생태계 조사를 임업연구원에 용역 의뢰한 결과,법적 보호종인 개비자 삼지구엽초 산앵도 등 한국특산식물 10종과 희귀 및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끈끈이주걱 등 7종이 폭 넓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끈끈이주걱 땅귀개 이삭귀개는 저지대 습지 주변에 생육하는 특징이 있으나 이번에 암석지에서 집단으로 발견돼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영지버섯 등 버섯류는 116종이 발견됐다.이밖에 버들치·미유기 등 어류 6종,두꺼비 도룡룡 등 법적 보호종인 양서류 6종,살모사 등 파충류 6종,오색딱따구리 등 조류 41종,고슴도치 등포유류 13종,곤충류 235종도 함께 발견됐다.
  • 유사 경찰신분증 대량판매/4명 구속/5백여명에 15만원씩 받아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5일 최구현씨(44·서울 강서구 방화동)등 4명을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최씨 등은 95년 2월 서울 중구 서소문동 D빌딩 6층에 ‘범죄예방운동 전국연합 민생치안 중앙본부’를 차린뒤 회원을 모집,5백여명에게 경찰 마크를새긴 신분증을 15만원씩에 판매하고 전국 10개 지부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7백20만원을 받는 등 8천2백20만원을 챙겨왔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서울시장 명의의 ‘사회단체본부’ 신고증 100매와 가짜 총무처장관 직인을 만들어 대통령 표창장 200매를 위조해 전국 지부에 배포했다. 또 홍보 유인물에 국무총리를 공동대표로 내세우고 후원기관이 내무부,경찰청,대검찰청 등 정부기관과 모방송국인 것처럼 속였다. 최씨 등은 지난 16일 서울 관악산 시민의 숲 공원에서 서울 남부지부 발대식과 범죄예방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공연 등을 준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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