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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건강보험재정 해법,상호신뢰가 우선

    어제는 잠이 깨서 일어나 보니 새벽 3시였다.집무실 한쪽에 켜놓은 스토브 때문인지 공기가 매우 탁했다.창문을 열어 관악산의 찬 공기를 들이마시고 책상에 앉아 오늘 일정을 훑어 봤다. 아침 조찬과 국회 보건복지위·법사위 참석,‘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인터뷰,중앙공무원교육원 자치단체부단체장 특강,교통방송 인터뷰,적십자사 서영훈 총재 면담….그리고 어제 마무리된 건강보험의 보험료 인상과 수가조정안에 대한 후속대책 마련,4대 중점과제 태스크 포스팀의 보고서 검토,국장 인선안 준비….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큰 원칙과 중심을 잃으면 일이 더 복잡하게 꼬이기마련이다.그때그때 상황분석과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보건복지부로 와서 나는 과연 내 소임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것일까.그저 일에 밀려 그냥 그 속에 파묻혀 있는것은 아닐까.’하는 반문을 해 본다.‘어제 정리된 수가조정안은 어떤가.가입자 대표들 말대로 대폭적인 조정안을추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가입자들의 반발 끝에 표결 처리할 수밖에 없었지만,공익 대표들이 제시한 수가 2.9% 조정안은 최선의 방안이었다. 우리는 애초부터 의약분업 이전의 저수가 체제로 돌아갈수 없다는 것,환자의 생명과 질병을 고치는 일에 대해 비싸다,싸다는 표현이나 인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동체의 일원인 의료계에서 수용해 줄 것을 호소했던 것이다. 사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이 현행의 행위별 수가체계를악이용하려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수가조정안은 절대적 효과를 볼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5일 만에 병원에 올 사람을 3일 만에 오도록 조치하면 수가조정안은 별 효과를 볼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건강보험료 인상과 수가조정안의 결론을 낸 것으로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상호신뢰를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보험재정 문제는 정부나 가입자,의약계의 집단별 이해관계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자세와 풍토조성이 되느냐 못 되느냐에 달려 있다.지금과 같은 상호불신과 갈등이 지속되면 결국 우리 모두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의·약·정 모두가 인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가와 약가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모색이 있어야 한다.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소위원회에 관계 당사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방법,즉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과정을 거쳐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6시30분이 되어 수행비서가 출근했다. 이태복 복지부장관
  • 포커스 이사람/ ‘공무원 風水’ 모종수씨

    “명당(明堂)은 아무에게나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생전에 적선(積善)과 적덕(積德)을 많이 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것입니다.” 현직 공무원이면서 풍수가(風水家)로 유명한 모종수(牟鍾守·48·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4급)씨.그는 ‘명당’이 실재(實在)하긴 하지만 지체가 높거나 돈많은 부자라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선과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일간지 부음란을 보거나 전화 목소리만 들은 뒤 1냥짜리 순금 추 하나만 이용하면 상대방 조상 묘자리의 길흉과후손들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초능력’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요즘은 추 대신 자신의 ‘손’을 사용하는 그의 이름 앞에 ‘한국판 유리 겔러’나 ‘초능력 풍수가’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씨는 공무원 신분인 만큼 민감 그 자체인 연말의 대선 전망과 특정 후보들의 풍수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다만 풍수학을 하는 ‘지관(地官)’ 입장에서 주요 관청 청사(聽舍)의 입지 적합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다며 ‘청와대 이전’ 등 몇몇 사항을 지적했다. “현재 인왕산을 등지고 있는 청와대는 꿩의 오른쪽 날개중간쯤인 ‘새터’에 해당됩니다.이런 지형은 옛부터 절을세워도 흥하지 않을 정도로 흉지로 꼽힙니다.게다가 기(氣)가 너무 세 각종 사고가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그는 청와대 터가 좋지 않다는 이런 자신의 주장은 국내 풍수가들 다수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또 정부 과천청사 역시 화기(火氣)가 강한 관악산과너무 가까워 좋은 위치가 아니라고 평했다.반면 서울 광화문의 정부 중앙청사는 인왕산을 등진 상태의 동향(東向)으로서울의 주산인 인왕산과 좌우의 북한산 남산 기운까지 모두받고 있는 국내 청사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고 극찬했다. 이런 연유 등으로 정부청사는 광화문쪽 한 곳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여건상 통합이 어렵다면 우선 과천청사에 있는 재경부나 예산처 등 경제 부처만이라도 중앙청사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나라의 올해 국운(國運)과 통일 전망 등에 대해선 “월드컵을 계기로국운이 크게 상승하며,나아가 세계를 주도할 강대국으로 거보(去步)를 내딛게 될 2025년 전후에 남북간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수와 관련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최근 국토개발을 명분으로 산허리를 무차별적으로 동강내는 등의 이른바 ‘난개발’은 기본적으로 풍수를 고려치 않아 비롯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에는 반드시 전문가를위촉해 주변 풍수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풍수가 매장문화를 부추겨 전 국토의 묘지화에 앞장서지 않느냐는 말에 “가족묘원 제도나 5대조 이상 화장 의무화 등을 병행하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북한산등 등산로 49곳 5월15일까지 폐쇄

    서울시는 4일 봄철 산불예방을 위해 이날부터 5월15일까지 10개 산,49개 등산로 58.8㎞를 폐쇄키로 했다.이 기간동안 폐쇄되는 등산로는 ▲북한산 홍은동 호박골약수터∼헬기장 구간 0.8㎞ ▲관악산 낙성대∼연주암 왕복코스 6.1㎞ ▲청계산 원지동 바람골입구∼원터약수터 0.5㎞ 등이다. 시는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입산자의 담뱃불(75.8%)이라고 판단하고 라이터나 성냥같은 인화물질 소지자의입산을 금지시키는 등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펴기로 했다. 이동구기자
  • 서울시 새달 아파트 923가구 분양

    올해 첫 서울시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이 다음달 5일 실시된다.6개 지역에서 모두 923가구가 나온다. 정부가 집값 안정대책을 내놓은 뒤 사실상 처음 실시되는 동시분양 아파트여서 청약결과가 주목된다.정부 정책의 ‘약발’이 제대로 먹혔는 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아파트는강남구 도곡동 현대 하이페리온과 성북구 돈암동 이수 아파트.도곡동 현대 하이페리온은 강남 집값 상승의 대표 주자격인 도곡동에 공급되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다.집값 안정대책발표 이후의 강남권 풍향계를 짚어볼 수 있다.돈암동 이수아파트는 실수요자가 많은 중소형 아파트.올해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 분양 시장의 분위기를 점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도곡동 현대] 강남구 도곡동 938의 12 옛 대한투자신탁연수원 터에 짓는 대형·고급 아파트.51평형 23가구,64평형 24가구,65평형 12가구,66평형 12가구 등 71가구로 모두 일반 분양된다.은광여고 뒤쪽에 있다. 강남대로,도곡로,남부순환로 등 간선도로를 이용하기 쉽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입지가 빼어나 평당 분양가격이 1300만∼1400만원에 이른다.현관에서 집안의 모든 조명을 한꺼번에 통제할 수 있는 ‘일괄 점멸 시스템’,엘리베이터를 미리 대기시킬 수 있는 ‘엘리베이터 호출 시스템’ 등 첨단 시설을 고루 갖춘 고급 아파트다. [돈암동 이수] 성북구 정릉동 45의 21 일대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1074가구가 들어서는대단지다.일반 분양분은 25평형 490가구,27평형 14가구,33평형 136가구 등 모두 640가구.내부순환로,미아로,정릉길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북한산이 가깝다.이수건설은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조망권이 최대한확보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단지 안에 테니스장 등 여러가지 운동시설이 무료로 설치된다. 주차장을 모두 지하로 배치하고 지상 주차 공간을 대형 광장으로 설계,주거환경을 쾌적하게 했다. [공릉동 신성] 노원구 공릉동 222의 1 한일연립 자리에 들어서는 재건축하는 아파트.31∼40평형 198가구로 이 가운데 31평형 46가구,33평형 30가구,39평형 26가구 등이 일반분양된다. 경춘선 신공릉역,지하철 6호선 태릉입구·화랑대역 7호선 공릉역의 중간지점에 있다.걸어서 5분 거리에 서울산업대,원자력병원 등이 있어 중소형 아파트 수요가 많은 아파트이다. [신림동 두영종건] 관악구 신림동 746의 17 대수연립을 헐고 새로 짓는 재건축 아파트.1개동에 30∼43평형 114가구가 공급되고 이 가운데 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단지 규모가 작은데다 지하철역(2호선 신대방역)까지 마을버스를 타야 한다. 단지 옆에 관악산 길로 이어지는 소규모 근린공원이 있다. [신사동 청운토건] 은평구 신사동 35의 17 제일연립터에 짓는 재건축 아파트다.1개동에 36평형 38가구.일반분양 물량은 24가구다.지하철 6호선 새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남현동 흥화공업] 관악구 남현동 1073 보성연립과 동해연립 재건축 아파트.2개동에 24∼40평형 88가구가 들어선다.이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2평형 12가구와 40평형 16가구 등28가구다.지하철 2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류찬희기자 chani@
  • kdaily.com ‘네티즌 토론’

    사이버 토론의 단골 주제는 단연 ‘정치'와 ‘성'이다.선거시즌이 다가올수록 정치 토론은 더욱 뜨겁다.네티즌의 찬반 격론을 이끄는 성 문제도 날이 갈수록 마찬가지로 인기다.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y.com) 네티즌 토론 게시판은 언론사가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데 대한 의견과혼전 동거 문제를 물어 보았다. 독자들의 응답은 “언론사의 대선후보 공개지지는 시기상조”이고,“혼전 동거는 우려한다”는 쪽으로 모아졌다. 독자 신안성씨는 “언론사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면 이언론사는 당선자를 이용해 자사의 이익 챙기기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일윤씨는 “우리나라처럼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하는곳에서는 국민들을 호도할 개연성이 그만큼 크다.”고 주장하는 등 대선후보 공개지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ID ‘관악산'은 “과거에도 공개적으로는 아니지만지지해 온 것이 사실 아니냐?”면서 “이제는 바른 판단을기준으로 지지 후보를 공개할 때”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또 “언론이 후보자의 자질을 검토해 지지한다면 일반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미혼남녀의 혼전동거' 토론은 해가 바뀌어도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20∼30대의 젊은 독자들이 많은 데도 혼전동거엔 반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특히 계약 위주의 동거관계는 기존 가족제도를 와해시킬 것이라는 염려를 샀다. ID ‘국민'은 “안 그래도 이혼율이 높은데 동거를 부추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독자 이효정씨는 “앞으로 후회할지 모르는 혼전동거는 하지 말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성급하게 결혼해서 이혼하는 것보다 같이 살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거나 “성인 남녀가 결정한 것을 일반적인 잣대로 비난해서 되겠느냐”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 [임영숙 칼럼] 희망의 씨앗

    새해 첫 날 매봉산에 올랐다.전국 각지,아니 서울에만도여러 곳에 매봉산이란 이름의 산이 있는 것을 보면 매봉산은 평범한 산이다.그러나 서울 남산 자락인 우리 마을 앞산 매봉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다. 산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겠다는 욕심도 없이 아침을먹고 느긋하게,등산이라기보다 산책하는 마음으로 오르는산길은 상쾌했다.평소엔 많은 사람들이 아침 산책을 나오는 곳인데,유명한 해돋이 명소로 발길을 돌린 탓인가 오히려 새해 첫날 매봉산은 한적했다.밤새 내린 눈으로 겨울나무 가지마다 하얗게 핀 눈꽃이 맑은 햇살에 반사돼 눈부셨고 키 작은 철쭉 잎에 내려앉은 눈송이들은 목화꽃처럼탐스러웠다. 산 정상의 팔각정에 올라서니 남쪽 처마에 고드름이 달렸다.처마의 고드름은 어린 시절 정월 풍경의 하나였다.푸근한 마음으로 팔각정을 한바퀴 돈다.이 팔각정에 서면 마치 서울의 중심에 선 듯한 느낌이 항상 든다.남쪽으로는 관악산과 우면산,구룡산,대모산 연봉이 병풍처럼 둘러싼 강남의 빌딩 숲이 보이고 발 아래엔 한강이 유유히 흐르며북쪽으로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 연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차가운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어느해인가 설악산과 동해에서 맞았던 새해를 떠올린다.그때처럼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맛보는 이 여유와 조용함을 올 한해 계속 간직하고싶다. 팔각정에서 내려와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산을 내려가는데 저쪽에서 누군가 나를 보며 웃는다.아는 사람인가하고 보니 아니다.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그는 삽으로 땅을 고르고 있었다.밭 한 뙈기 정도의 땅을 삽으로 파 엎고 돌멩이와 나무뿌리를 골라내고 수평을 고르는 중이었다.눈 속에서 뒤엎어진 땅의 속살이 부드럽게 눈을 찌르고 흙냄새가 싱그럽게 코에 와닿는다. 새해 첫날 한껏 열린 마음이 낯선 사내에게도 스스럼 없이 말을 건네게 한다.“무얼 하세요.” “오는 2∼3월에꽃을 심으려고 화단을 만드는 중이오.” 그는 산기슭 땅을 미리 고르게 해놓아야 봄에 꽃을 심기 좋다면서 이곳 저곳을 가리키며 자신이 속한 동호회에서 심은 나무들이라고 말한다.주목이나 영산홍 같은,야산에서는 보기 힘든 정원수들을 이 산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그러고 보니 이 사내처럼 나무를 심고 산을 가꾼 사람들 덕택이었던 것이다. 올 한해도 지난해처럼 어지러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2년을 ‘전쟁의 해’로선언하고 지난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여온전쟁을 확전할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미국 주도의 새로운세계질서 재편과 함께 이른바 ‘테러와의 전쟁’으로 치솟은 부시 대통령의 인기를 오는 11월 미 의회 중간선거까지 계속 유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니 올 한해 세계는 전쟁의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없을 듯싶다. 나라 안 상황도 복잡하다.6월에 지방자치 선거,8월에 국회의원 재·보선,12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5∼6월에월드컵 축구대회를,9∼10월에 아시안게임을 개최해야 한다.특히 선거 과정에서 지역갈등과 이념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풀린 돈과 정치가 모처럼 회생기미의 경제 발목을잡아 민생이 더욱 어려워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없지 않다. 그러나 새해 첫날,봄날의 꽃을 위해땅을 고르는 사람은내게 희망을 안겨주었다.그가 장 지오노의 아름다운 소설‘나무를 심은 사람’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아닐지라도 우리 사회엔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희망의 씨앗을심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주었다.그렇다. 〈…세상은/험난하고 각박하다지만/그러나 세상은 살만한 곳.//한 살 나이를 더한 만큼/좀 더 착하고 슬기로울것을 생각한다./아무리 매운 추위 속에/한해가 가고/또 올지라도//어린 것들 잇몸에 돋아나는/고운 이빨을 보듯/새해는 그렇게 맞을 일이다〉 을지로 입구에서 무교동으로 꺾어지는 길 모퉁이에 세워진 김종길 시인의 ‘설날 아침에’ 시비를 아침 출근길에 다시 읽는다. 임영숙 /대한매일공공정책연구소장 ysi@
  • IT특집/‘디지털TV’가시청지역과 시장규모

    디지털 TV방송은 디지털TV 수상기만 사면 아무 곳에서나 볼수 있나? 디지털TV의 국내 시장규모는 얼마나 되고 앞으로 전망은?[어디서 볼수 있나] 디지털 TV방송은 내년까지 관악산 송신소에서만 전파를 송출하므로 당분간은 수도권지역에서만 볼수 있다. 수도권지역이라도 지금은 관악산에서 송출하는 아날로그TV방송 27번(SBS),37번(KBS),41번(MBC)이 잡히는 지역에 사는사람만 시청이 가능하다.관악산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이천,서쪽으로는 인천,남쪽으로는 평택,북쪽으로는 의정부까지가 시청권이다.서울 및 수도권 인구의 60% 정도가 시청할 수있다. 물론 이 지역 시청자도 안테나를 설치해야 디지털TV를 볼수 있다.안테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UHF대역안테나를 쓰면 된다.아파트에서는 공청안테나로 시청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에는 남산과 용문산에서도 송출해 대부분의 수도권 주민들이 디지털TV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2003년에는 광역시,2004년에는 도청소재지,2005년에는 시·군 지역 등 단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현재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과 병행해 방송되지만 2010년이면 아날로그 방송은 전면 중단되며 디지털 방송만 이뤄진다. [국내시장 규모는?] 국내 디지털TV 시장은 PDP,LCD,프로젝션,완전평면 등을 포함해 올해 23만대,내년에는 40만대 정도판매가 예상된다.2005년쯤에는 국내 디지털TV 시장규모는 250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 시장은 내년에 420억원,2005년에는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위성방송 셋톱박스시장은 내년 30만∼50만대,2005년 160만∼230만대로 예측된다. 김성수기자
  • 금천 관악산 기슭 시민쉼터로

    서울 금천구 독산4동 관악산 기슭이 새로운 휴식공간으로자리잡아가고 있다.11일 금천구에 따르면 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시설인 문화체육센터·체육공원·도서관 등 3곳이 올들어 반경 500m 안에 삼각벨트를 형성하면서 하루 이용객만도 5,000명을 육박하고 있다.불과 2년전만 해도 진입로조차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산기슭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셈. 지난 3월 독산4동 정심초등학교 옆에 개장한 문화체육센터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2,700여평 규모로 수영장·라켓볼장·체육관·체력단련실·컴퓨터교실 등이 들어서 있으며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이용료가 일반 사설체육시설보다 저렴하고 내부도 잘 갖추고 있어 하루 2,500여명 이상 이용한다.구는 셔틀버스 5대를 투입하고 있다.890-2196∼7. 또 지난 6월 문을 연 체육공원은 1,200여평 규모의 잔디광장(축구장 겸용)과 우레탄 농구장,자갈이 깔린 지압보도,배드민턴장 등이 마련돼 있다. 이밖에 지난 99년 개관한 지하1층,지상 3층에 500석 규모의 구립도서관은 하루 이용자만 1,000여명을 넘어섰다. 반상균(潘尙均) 구청장은 “앞으로도주민들을 위한 문화 체육 공간 확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 경매 포인트

    ▲ 성산동 대원 아파트. 서울 마포구 성산동 대원 아파트 101동 10층 902호(34평형)가 11일 오전 10시 서울지법 서부지원 경매7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사건번호 ‘2001-9690’.지난 99년 입주한아파트.1개동 112가구 규모다.마포구청 북동쪽에 있다.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걸어서 5분 거리.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이 가깝고 홍제천,평화공원 등의 녹지공간이 있다. 도심 진입도 쉽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격이 2억원이었으나 한차례 유찰돼최저입찰가는 1억6,000만원으로 떨어졌다.주변 전셋값은 1억3,000만원 수준.전세를 끼고 구입하면 목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안전성= 등기부상 권리관계는 경락대금 납부와 동시에 자동 말소된다.후순위 임차인 1명이 살고 있으나 명도에는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봉천동 우성 아파트 32평형. 서울 관악구 봉천동 우성 아파트 102동 301호(32평형)가경매로 나왔다.오는 12일 서울지법 본원 경매 5계에서 입찰이 진행된다.사건번호는 ‘2001-20012’.지난 99년 우성건설이 지은 아파트로 2,314가구의 대단지.마을 버스를 이용,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각종 학교를 걸어 다닐 수 있다.단지 뒤로 관악산이어서 주거환경도 쾌적하다.남부순환도로를 이용,강남연결이 쉽다. ●수익성= 최초 감정가는 2억4,000만원이었으나 한 차례 유찰돼 1억9,200만원으로 떨어졌다.전셋값은 1억4,500만원수준.매매·전세 수요가 많은 곳이다. ●안전성= 후순위 임차인 1명이 살고 있으나 법원에서 배당을 받으므로 경락자 부담은 없다.나머지 등기부상 권리관계는 경락대금을 완납하면 곧바로 소멸된다.
  • 2001하반기 히트상품/ 대상

    ■㈜대우건설 대우아파트 '월드시리즈' . 대우건설은 지난해 11월 대우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매차례 100%의 주택분양률을 기록하는 등 매우 좋은 실적을내고 있다. 대우건설이 옛 명성을 되찾아 분양신화를 이어가게 만든일등공신은 ‘월드시리즈’.월드시리즈는 기존 환경개념을도입한 대우의 그린홈·크린아파트에 건강증진과 첨단기능을 가미했다.특히 규모와 특징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하는멀티브랜드 전략을 구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각종 생활편익시설과 대규모 테마정원을 갖춘 ‘대우 그랜드월드’,환경친화성에 건강기능과 정보화·보안기능을 극대화한 ‘대우 드림월드’,호텔식서비스를 도입한 최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트럼프 월드’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서울 화곡동 대우 그랜드월드는 침체된 주택 경기속에서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올렸으며 안산 고잔·서울 봉천동·서울 관악산 그랜드월드 역시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드림월드 브랜드의 경우 서울 당산동 드림월드가 지난 9차동시분양에서 32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트럼프월드 브랜드도 여의도 트럼프월드 Ⅰ·Ⅱ에 이어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Ⅲ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현대자동차㈜ 뉴-EF쏘나타. 현대자동차는 올 한해 한국 전체 기업을 통틀어 가장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말 이미 지난해 거둔 이익을 훨씬 웃도는 영업이익(1조7,559억원)과 순이익(9,140억원)을 냈다. 창사 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린 셈이다. 현대차는 9월 말까지 모두 120만2,35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의 자동차 선진국에 대한 수출실적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차의 이같은 질주를 견인한 차종은 올해 최고의 브랜드로 꼽히는 ‘뉴-EF쏘나타’.현대는 뉴-EF쏘나타를 앞세워 내수시장에서도 판매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차 부문을 완전히 석권했다. 남성 지향적이면서도 EF쏘나타보다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으로 기존 고객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했다.경쟁차종들보다넓고 안락한 내부 구조도 인기를 모았다.출시 전부터 이미주문이 밀려 소비자들은 대부분 계약 후 1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삼성전자㈜ 삼성 다맛 프리미엄. 1990년 김치냉장고에 대한 원천특허를 출원한 이후 수차례에 걸친 소비자조사를 통해 고객의 눈높이에 접근하는 데성공했다. ‘다맛 프리미엄’은 김치를 넣고 꺼내기 위해 문을 열 때 저장고 상부 온도가 하부보다 높아져 냉장고 상부에 보관한 김치가 빨리 시는 단점을 극복한 게 특징이다. 상부에 쿨링커버를 설치해 문을 여닫을 때 유입된 더운 공기를 쿨링커버 내부에 가두어 두고 찬 공기를 저장실로 분산되게 만들었다.이에 힘입어 냉장고 상부와 하부의 온도편차를 0.5℃ 이내로 줄였다.이처럼 냉동사이클을 개선함으로써 월 소비전력을 기존 모델과 비교해 29% 절감,가정의전기료 사용부담을 크게 줄였다. 또 김치의 겉마름을 막기 위해 김치에 우거지나 누름돌을얹었던 옛 선조의 지혜를 되살린 것도 적중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다맛 프리미엄의 탁월함을 고객들에게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마케팅활동을 벌여 판매량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스피드011.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은 국내 이동통신업계 선두주자의 기술력에서 나오는 통화품질답게 4년 연속 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지난해 SKT의 매출액이 무려 5조7,600억원에달한 데서 알 수 있듯 국내 이통시장에서 다른 회사의 추종을 불허하는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피드 011은 최근 차세대 멀티 인터넷서비스 브랜드인 ‘NATE’를 내세워 무선인터넷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또 베트남과 몽골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해 세계 수준의 브랜드 명성을 얻고 있다. 모든 스피드 011 고객에게 특권을 주는 리더스클럽제도를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19∼24세층을 위한 TTL,25∼35세층을위한 UTO 등 연령별 생활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중이다.스피드 011은 ‘리더십과 뛰어난 품질’이란 브랜드 컨셉에 따라 최상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광고전략을 통해 고객의 호응을 받아왔다. 올해에도 국민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사회 공동선(행복한 소식)’을 주제로 한 ‘꼭 011이 아니어도 좋습니다’라는 광고캠페인을 펼쳐 업계 리더로서 스피드011의 위상을확고히 다졌다.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SK텔레콤의 기본정신인 고객중심 경영이념에 따라 회사의 모든 업무처리 절차를 고객 중심으로 재구축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아파트 ‘향기마케팅’ 확산

    ‘향기로 승부한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주택업체들이 ‘향기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아파트 단지에 허브 가든과 소나무 숲을 조성하고 내부에 향기 발생장치를 설치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관악산 대우그랜드 월드 단지에 허브 가든과 단풍나무,감나무 등을 심을 예정이다.대림산업도 다음달 서울시 11차 동시분양으로 공급하는 길음동 ‘e-편한세상’ 아파트에 허브 가든과 소나무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아파트 가구마다 꽃이 없더라도 신선한 향기가 뿜어져나온다. LG건설은 서울 반포3단지에 향기발생장치인 ‘아로마테크’를 설치해 천연향을 제공키로 했다.아로마테크는 단순히 향기만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거주자의 심신상태에 따라 천연향기를 자동 조절해 준다.두통·불안을 줄여주는스트레스 해소용,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는 학습용,생활에 활기를 넣어주는 기분전환용,모기·파리 등을 없애주는 해충퇴치용 등 12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아파트를 시공할 때 벽면에 설치한 뒤 커트리지만 교체하면서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만나고 싶었습니다] 조완규 前 서울대 총장

    “서울대는 ‘실사구시(實事求是)’보다는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격변기인 87년부터 91년까지 드물게 4년 임기를 채운 조완규(趙完圭·73) 전 서울대 총장.조 전총장은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젊은 사람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현재 가지고 있는 직함만 해도 대학총장협회 이사장,한국생물산업협회장,국제백신연구소장,‘과학사랑 나라사랑’ 이사장 등 4개나된다.직함을 다 못적어 명함을 두장을 쓴다.나이 많은 사람이 욕심부린다고 할까봐 여기저기서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사양했는데도 그렇다고 했다. 최근 기자와 만났을 때 그는 바이오산업의 육성을 위해 생물산업협회가 주최한 ‘바이오 코리아’라는 국제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물안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아침마다 관악산을 오르내리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조 전총장을 뒤따라 다니기에도 힘이 들었다. 조 전 총장은 현재 서울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사견을 명쾌하게 밝혔다. 장기 발전계획으로 추친하고 있는 로스쿨,MBA,의학전문대학원은 ‘미국식직업교육’이라며 서울대가 할 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우선 사람이 돼야 의사나 법관이 될 수 있습니다.법전만외울 것이 아니라 먼저 교양을 배워야지요.” 지금은 법학,경영학 등이 각광받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기초분야의 인력을 키우는 것이 서울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현실에 영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계열별 모집을 할 때 몇년동안 대기과학과에는지원자가 없었습니다.돈과 전혀 상관없고 인기도 없지만 나라에 꼭 필요한 구석진 분야의 인재를 서울대가 키워내야지요.사립대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조 전총장은 “자율 체제는 대학의 사활 문제”라고 말했다.92년부터 1년여동안 교육부장관을 역임했던 조 전총장은 장관 시절 대학 담당 실·국장들에게 대학 업무에 절대 간섭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려 총장들이 편히 대학을 운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학의 운영 주체는 총장이 아니라 교수”라면서 “교수들의 통일된 의견이 따르지 않는 한 총장이 대학을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찢어지게 가난해도내 자식만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이기심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입시제도가 아무리 바뀌어도 교육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대학을 나와야만 취업기회라도 주어지는 풍토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6·29선언 직후 학내외의 위기를 잘 넘겨 ‘소방수 총장’이라 불리기도 한 조 전총장은 동물학 교수로서 35년 동안서울대에서 봉직했으며 자연과학대학장,부총장,총장,교육부장관 등의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92년 서울대 명예교수로 교단에서 은퇴한 뒤에도 대학평가인정위원회 위원장,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광주과학기술원이사장,한국대학총학장협회장,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일하며 현직 교수로 있을 때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
  • 원인종씨 조각전 선화랑서 “”산은 몸이요 몸은 산이로다””

    산을 주제로 조각하는 작가 원인종(45ㆍ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의 네번째 개인전이 선화랑에서 열린다.23일∼11월4일. 이번 전시는 제15회 선미술상(2000년) 수상전으로 ‘몸-산’‘관악산’‘청계산’ 등 최근작들이 선뵌다. 원인종은 자신이 산을 소재로 작품을 만드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치악산이 손닿을 듯 바라보이는 원주에서 태어나 자랐다.치악산의 원시성은 나의 가슴과 머리 속에 낙인처럼 찍혀져 있어 내 생각의 방향을 지배한다.결국 산은 나로 하여금 자연이 내포하고 있는 아득한 공간감과 시간성,거대한 질량감을 깨닫게 해 주었던 것이다.” 원인종에게는 산이 곧 몸이요 몸이 곧 산으로 느껴진다.자신의 몸 모습과 산의 형태를 동일시한 ‘몸­산’은 알루미늄이나 철로 캐스팅(주조)된 다른 작품들과 달리 셀 수없이많은 수의 ‘머리 잘린’ 못이 빼곡이 거꾸로 세워져 만들어졌다.따라서 못의 뾰족한 부분이 표면을 이룸으로써 산은 열려진 형태가 되고 육감적으로 보인다. 그것은 떨어져서 보면 부드럽게 다가오지만 만지면따가운이중적 성격을 지니고 있다.이런 특징은 아름답고 매혹적이어서 인간을 부르지만 죽음을 초래하기도 하는 산,다시 말해 자연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을 반영한다. 이런 이중적 산밑에 몸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대학시절 그러니까 20여년전부터 과천 남태령에 살면서 산업화와 도시화가 안겨주는 파괴와 손상을 온몸으로 확인했다. 정착할 당시 한적한 시골이던 과천에 동물원이 들어서고 아파트숲이 조성되면서 산들은 곳곳이 할퀴고 찢겨나갔다.파괴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남태령은 이를 단적으로상징한다. 어디 그뿐일까.말 그대로 맑고 깨끗한 청계산이 하루가 다르게 도시에 포위돼가는 모습도 안타깝게 지켜봐야 했다.과천,분당,안양 등 수도권 도시가 덩치를 키워가면서 청계산은 고독한 섬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가 다녔던 대학의 뒷산인 관악산을 소재로 한 작품도 여러점 출품됐다. 관악산의 정상이 푹 패인 모습을 한 것도 있고 마치 축소해서 만든 듯한 외양을 보이는 것도 있다. 출품작 대부분은 알루미늄 재료로 만들어졌다.“차갑거나따뜻하지 않고 고급도 저급도 아닌 중립적 재료 알루미늄이마음에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02)734-0458. 유상덕기자 youni@
  • 고시촌 이사람/ 이재청 늘푸른고시원 원장

    ‘하늘 아래 첫 고시원.’ 서울 관악구 신림 9동 늘푸른고시원은 315개의 신림동 고시원들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다.깔딱고개를 한참 오르다 보면어느 새 숨이 턱에 차오르고 맺힌 땀은 목덜미를 타고 내린다. 관악산을 앞마당 삼은 늘푸른고시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재청(李在淸·50) 원장은 힘든 고시의 길을 걷는 수험생들에게 때로는 시원한 한 점 바람 같고,때로는 안일함을따끔히 혼내는 회초리 같은 존재다. “우리 고시원 수험생은 모두 내 자식입니다.낙방의 눈물도,합격의 기쁨도 수험생 다음으로 제가 큽니다.” 지난 10년을 하루같이 새벽 5시면 아침식사 준비로 하루를시작하고 밤 12시 넘어 고시생들의 편안함을 확인하고서야잠자리에 드는 이 원장은 1남1녀 아이들의 서운함을 뒤로 하고 정성을 쏟은 만큼 그 애정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실제로 그의 말처럼 늘푸른고시원에 머물렀던 고시생들은합격 발표가 나오자마자 가족이나 친구보다 이 원장에게 먼저 소식을 알려 기쁨을 나눈다. 시험날이 가까워 오면 신경이 날카로워 지고 입맛도떨어지는 고시생들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깨·잣·녹두죽,꿀물 등을 준비하는 세심함과 시험날이면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에 격려의 편지,지하철표 2장을 함께 싸 고시생들을 감동시킨다. 체력이 극도로 떨어진 수험생들에게는 자비를 들여 영양제주사를 맞게 할 정도다.경제적으로 곤란한 이들에게는 고시원비를 깎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원장이 마냥 ‘따스한 봄바람’만은 아니다. 직장생활과 고시공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사람,주변 사람들의 학습 여건을 해치는 사람,술 좋아하는 사람,합격의 확신이 없는 사람은 ‘퇴출대상’이다.올해도 다섯명이고시원에서 퇴출 당했다.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눈물이 쏙 빠지게 혼을 내면서 마음을 다잡게도 한다. 이 원장은 “경제력과 건강,고집 이 세가지만 있으면 반드시 합격한다”면서 “수험생들을 합격시키는 것을 ‘숙명’으로 생각하고 평생 이 일에 전념히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연인·가족과 도심속 가을 만끽

    ‘서울 도심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세요’. 서울시는 4일 시민들이 가까운 생활주변에서 계절의 정취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단풍과 낙엽의 거리’,‘열매가있는 거리’ 등을 선정,발표했다. 단풍과 낙엽의 거리는 덕수궁 돌담길,삼청동길,중랑천 제방,화랑로 등 시내 36개소,총 98㎞.시는 이곳의 단풍과 낙엽을 보고 시민들이 결실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쌓이는 낙엽을 치우지 않고 일정기간 그대로 두기로 했다.우선 경복궁앞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로 이어지는 2.9㎞의 삼청동길은 200여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든 단풍 원초의 자태를 뽐내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기에는 그만이다.인근에 경복궁과 삼청공원 뿐만 아니라 화랑 도서관 식당가 등이 한 데 어루러져 휴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환상의 코스가 되기에 충분한다.덕수궁 돌담길도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단풍과 낙엽의 거리이고 장충단길이나 힐튼호텔에서 하얏트호텔로 이어지는 소월로도 은행나무 단풍의 진수로 꼽혔다. 태릉입구에서 삼육대까지의화랑로는 8.6㎞의 구간에 버즘나무 등 1,200여그루의 가로수가 ‘터널의 장관’을 연출해 ‘걷고싶은 거리’로 선정됐고,남산 순환도로와 관악산,청계산 진입로,석촌호수길,양재 시민의 숲,서울대공원 외곽순환도로 등도 시민들을 유혹한다. 시는 또 시청 서소문별관과 광진구청내 쉼터,목동 중심축도로 및 안양천변로,강동구 성내로 등에 모과나무나 감나무 등 열매가 있는 거리로 정해 시민들이 가을 휴식처를 제공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귀경길 소통 원활…극장·유원지 붐벼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오후 들어 일부 구간에서 체증을 빚었으나 연휴기간이 예년보다 하루 늘어난 탓에 귀경차량이 분산돼 큰 혼잡은 없었다. 귀경 차량은 지난 1일 24만대,2일 29만대에 이어 이날 30만대가 서울로 올라와 고르게 분산됐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기간이 하루 늘어난데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 등의 일부 구간이 추가로 개통되면서 도로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상행선은 경부선 회덕∼목천,기흥∼신갈,중부선곤지암∼중부1터널,호남선 광산∼광주요금소,호남터널∼김제,영동선 이천∼호법 등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승용차로 부산∼서울 7시간30분,광주∼서울 6시간20분,대전∼서울 3시간50분 정도 걸려 평소 주말 수준의교통흐름을 보였다. 국도는 경기도 안산∼군포,이천∼광주,여주∼양평 등 서울로 들어오는 주요 길목에서 제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날 오전 전북 고창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김범영씨(34·회사원)는 “교통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추석당일 고향에 내려갔다가 귀경했다”면서 “평소 주말보다 1시간 정도 더 걸렸을 뿐 비교적 소통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의 극장가와 공원,유원지 등에는 가족단위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2일과 3일 이틀동안 7만1,000명,과천 서울랜드 6만5,000명이 몰렸고,북한산과 관악산 등에도 평소보다 많은 3만여명이 몰려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에서는 모두 2,29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74명이 숨지고 2,915명이 다쳤다. 살인과 강도,절도 등 5대 범죄는 2,233건이 발생,지난해(2,082건)에 비해 다소 늘었다. 조현석 한준규 이영표기자 hyun68@
  • 강남순환도 노선 ‘민원 폭주‘

    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의 연말 착공을 앞두고 곳곳에서 노선계획을 둘러싼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시민·환경단체들이 관악산을 관통하는 현재의 노선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등포지역 주민들이 “당초계획과 달리 노선이 변경됐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키우고있다. ●주민 반발=영등포지역 주민들은 최근 구청에서 잇따라 시위를 갖고 “서울시가 당초 양천구 목동쪽(안양천 서측)으로 계획된 노선을 영등포구 양평·문래동쪽(안양천 동측)으로조정했다”며 서울시에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출신 정치인들도 반대 대열에 적극 가세,“서울시가 특정지역에 불리하게 노선을 변경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김명섭(金明燮·민주) 의원은 “서울의 교통난을 감안할 때 순환고속도로 건설은 필요하다고 보나 노선을 확정하기 전에 지역실정을 살피는 등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했었다”며 “주민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엄청난 민원을 야기하는서울시의 현 노선계획은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김종구(金種求) 운영위원장은 “서울시의 계획대로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양평동과 문래동 등 영등포 일대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는 물론 소음과 매연 등 생활환경의 급격한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노선계획의 철회를 강력 요구하고 있다. 임원빈(任元彬) 의원도 최근 시정질문을 통해 “최초 기본설계시 제2성산대교에서 양천구 목동쪽에 인접해 개설하는것으로 됐던 도로 선형이 갑자기 영등포 방면으로 변경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반발의 여파로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는 노선에 대한 정밀 검토를 위해 회기내 심의를 보류하기로 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1차 제동이 걸렸다. ●무엇이 문제인가=문제는 노선의 상당 부분이 도심을 관통하는데 있다.주민들은 ‘생활권 침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며 제기하는 문제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영등포에 이어 금천·강남지역 주민들은 노선 변경을,과천지역 주민들은 지상구간의 지하차도화를,서울대와 신림동 주민들은 관악 인터체인지 설치계획 철회 등을 각각 요구하고있다.하지만 소음,분진,조망권 침해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환경단체들도 “고속도로가 관악·우면·대모산 등 서울의남쪽 녹지벨트를 이루는 산림을 훼손,생태환경을 심각하게위협할 것”이라며 계획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 입장=시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충분히 사안을 설명했고 환경친화적으로 도로를 건설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환경파괴는 없을 것”이라며 사업 추진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권은 물론 올림픽대로와 남부순환로의체증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만큼 고속도로를 개설,서울의 교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개요=강남 순환도시고속도로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강남구 수서동까지 총연장 34.8㎞로 건설된다.이 도로와 마포구 상암동을 잇는 제2성산대교도 함께 가설된다. 올해말 착공,2007년 완공 예정이며 도로에 2조600억원,교량에 2,8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강 그곳에 가면] 강남의 녹색지대 ‘양재천’

    회색빛으로 에워싸인 도시를 푸르게 가로지르는 한강의 지천 양재천(良才川). 물속 조약돌엔 다슬기가 수를 놓듯 붙어 있고 참붕어,각시붕어들은 쉴새없이 꼬리를 치며 뛰논다. 징검다리 옆을 흐르는 물소리와 오솔길의 갈대잎 스치는 소리는 하늘 높이 퍼져나간다. 서울 강남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양재천이 가을의 정취와 자태를 한껏 머금은 채 시민들의 시선과 발길을 모으고 있다.콘크리트 숲만 존재할 것같은 도심에서 지친 도시민들에게 휴식과 추억의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하루 평균 1만여명이 넘는 서울시민들이 이곳을 찾아 휴식을 즐기고 도심에서의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양재천 사랑의 모임’ 총무 이호현(李鎬鉉·40)씨는 “숲이 우거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양재천은 이제 강남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자랑한다. 양재천은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북동쪽으로 흘러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를 가로질러 탄천으로 흘러드는 한강의 작은 지류.원래 한강으로 직접 흘러들었으나 지난 70년 초 수로변경 공사에 의해 탄천과 합류하게 됐다. 옛날에는 공수천(公須川),학탄(鶴灘),학여울 등으로 불렸으나 서초구 양재동을 관통해 흐른다 해서 양재천이라는 새 이름이 붙여졌다. 총연장 18.5㎞ 가운데 영동2교에서 탄천까지의 5㎞ 구간은강변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 구간은 강남구가 99년 이후 펼치고 있는 ‘양재천 공원화사업’으로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며 도시민들에게 고향마을의 냇가가 연상되도록 꾸며졌다. 이렇게 양재천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바뀌는데는 강남수도사업소와 영동2교 사이에 설치된 수질정화 시설이 일등공신역할을 했다. 이 시설은 양재천 상류에서 유입된 하루 3만2,000㎥의 오염된 하천수를 자갈을 이용해 정화하는 것으로 자연상태에서침전,흡착,분해 등의 자정작용을 거치도록 설계돼 있다. 이를 통과한 하천수는 탄천을 거쳐 한강에 이르기까지 5㎞구간을 흐르는 동안 시골의 어느 하천수에 뒤지지 않을 만큼 깨끗한 상태를 유지한다. 구간 곳곳에 설치된 8개의 징검다리는 도시민들에게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3곳에마련된 자연생태 학습원에서는 각종 곤충과 26종의물고기가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모습에서부터 물억새,달뿌리풀 등 수생식물들의 생장과 특징 등 도심속의 자연을 원래모습 그대로 관찰할 수 있다. 이들 공간에는 중대백로,흰뺨검둥오리,개개비 등 44종의 조류가 군락을 이루며 살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 철따라 낭만을 자아내는 500여m의 꽃길과 생태통로는 갈대를 비롯한 150여종의 자생 식물과 화훼류,두더쥐와너구리 등 각종 야생 포유류들이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건강한 자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는 너구리와 수리부엉이까지 양재천을 찾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제방 양쪽 아래에는 7.4㎞에 달하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있어 양재천과 탄천을 거쳐 여의도까지 자전거로 강변을 내달리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대치아파트 부근에는 강변까지 이르는 30m짜리 장애인용 리프트도 설치돼 장애인,노약자들도 도심속 자연을 만끽하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어린이,학생,시민,노약자,장애인 등 누구나 이곳을 찾으면 풍요로운도심속의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밤이면 제방 너머로 피어나는 도시의 불빛을 즐기며 도시생활을 반추해보는 것 또한 양재천의 색다른 매력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공공시설 제공땐 용적률 완화

    개인이나 단체가 지구단위 계획구역내에 공원,도로,학교등 공공시설을 설치,제공할 경우 용적률을 완화해 주게 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조례 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 확정,공포 절차를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지금까지 공공시설 제공자에대한 인센티브가 미미했다는 전문가 지적을 수용,공공시설제공 규모에 따라 건축 연면적을 늘릴 수 있도록 인센티브용적률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대 개발제한 규모를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지는 대지의 분할·교환 등 경미한 사안은 시 도시계획위원회 대신 자치구 도시계획위원회가 심의,처리하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또 지구단위 계획구역내에서의 건축물 높이에 관한 규정을 없애 지역특성을 감안해 지구단위계획에서 건축물 높이를정하도록 했다. 재건축때 의무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대상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재건축 예정지역의 부지 경계로부터 200m 이내에 자리잡은 주거지역의 4층 이하 건물 수가 전체건물의 70% 이상일 경우 반드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야했으나 앞으로는 주거지역 면적이 전체 면적의 50% 이상일때만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면 된다. 사업부지 면적이 1만㎡ 미만이고 건축 규모가 300가구에못미치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재건축사업은 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지구단위계획 의무화 대상 포함여부를 결정하되건물 입면적과 높이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구 도시계획위원회에 부여했다. 시는 이와 함께 건축물 전면 넓이인 입면적의 제한 규정을 강화,한강 수계로부터 500m 이내인 한강 인접지역 등자연풍치나 경관보호상 중요한 하천 인접지역과 남산 북악산 인왕산 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불암산 도봉산 우면산 등에 인접한 구릉지는 2,000㎡ 이하,나머지 지역은 2,50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시행규칙 개정안이 확정됨에따라 보다 체계적인 도시관리의 틀이 마련된 셈”이라며 “도시의 기능을 살리면서도 미관과 환경을 배려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폭우 주범‘벌떼구름’

    ‘뇌우세포(雷雨細胞·convection cell)’가 우리나라의국지성 집중호우를 설명하는 기상 용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나흘 동안 중부지방에 최고 600㎜가 넘는폭우를 뿌린 주범은 ‘벌떼’처럼 몰려다니는 뇌우세포였다.뇌우세포는 직경이 수백∼수천m에 이르는 비를 잔뜩 머금은 적란운(積亂雲)이다. 이 뇌우세포들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중국에서 한반도로 들어온 뒤 촘촘한 간격으로 몰려다니며 시간당 최고 90㎜에 이르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뿌려댔다.마치많은 벌들이 좁은 공간에 몰려 커다란 벌떼를 이룬 듯한 모습이었다. 뇌우세포는 좁은 지역에서 매우 짧은 시간에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강수량이나 강수지역을 예측하기가 아주 어렵다. 특히 육지의 산봉우리 등을 만나면 급격한 상승기류를 따라 위 아래로 요동을 치면서 발달과 소멸을 거듭해 아주 좁은 지역에 천둥·번개와 함께 집중호우를 뿌린다. 삼천포에는 지난 31일 새벽 1시부터 1시간 동안 무려 90㎜의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에 ‘강한 소나기’를 예측했지만 폭우가 내릴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1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먹구름과 파란 하늘이 동시에보이는 가운데 때때로 지역에 따라 급격히 뇌우세포들이 발달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천둥·번개와 함께 아주 강한 소나기성 비가 내렸다. 지난 31일 밤 호우경보가 발령돼 범람을 걱정하던 임진강유역에서도 강한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하늘이 개면서 별이 관측됐다. 기상청이 지난 31일 임진강·한탄강 유역을 포함한 경기북부 지방에 최고 150㎜에 이르는 큰 비를 예상했던 것도뇌우세포들이 줄지어 밀려들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31일 오후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갑자기 확장,이 비구름들을 북한 지방으로 밀어내 물난리는 벌어지지 않았다.지역별강수량의 차이도 뇌우세포가 원인이다.북한산과 도봉산 등이 있는 서울 도봉구는 지난 29일부터 나흘 동안 400㎜가넘는 비가 내렸다.하지만 관악산은 강수량이 200㎜가 채 되지 않았다. 이종혁씨(31·회사원)는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어떤 지점에서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비에 젖은 길과 마른 길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장마는 끝났지만 앞으로도 급격히 발달하는 뇌우세포에 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겠다”면서 “피서지나 야영지 등에서는 항상 기상예보에 귀를 기울여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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