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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태고종 승정 차몽월 대종사 열반

    불교 태고종의 승정(태고종 수행승의 최고상징으로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에 해당) 차몽월 대종사가 16일 오후 5시55분 서울 동작구 본동 극락정사에서 열반에 들었다.세수 83세.법랍 77세. 1927년 관악산 연주암에서 김월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대종사는 1939년 강원도 건봉사 불교강원을 졸업한 후 주로 사회복지와 어린이 포교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영결식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본동 극락정사에서 봉행된다.(02)815-0905.
  • 관악구 가을축제 향 ‘물씬’/강감찬추모제·휘호대회등 열려

    관악산 자락이 문화향기로 가을을 물들인다. 거란의 침략을 물리친 강감찬 장군의 위업을 기리는 ‘낙성대 인헌제’가 오는 18일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 공원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이날 오전 10시 장군의 영정이 모셔진 안국사에서 추모제와 함께 인헌제 개막을 알리는 식이 열린다.주민과 각계인사 2000여명이 참석한다. 국화향기 그윽한 안국사 경내에서는 ‘구민 휘호대회’와 학생,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구민 백일장’이 열린다.관악산 궁도장에서는 ‘궁도대회’가,낙성대 광장에서는 관악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마련돼 주민들의 애향심을 일깨운다.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세워진 ‘관악문화관’에서는 지난 9일부터 꽃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개관 1년만에 연인원 150만명이 이용하는 지역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것을 축하하는 행사다.17일에는 문화관 2층에서 악극 ‘꿈에 본 내고향’을 공연,자축한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문화관·도서관 등의 건립으로 관악산 일대가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하는 종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되고 있다.”며 질 높은 문화서비스를 약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동문가족 친목 관악산 등산대회

    임광수(林光洙) 서울대 총동창회장은 개교 57주년 기념 행사 일환으로 19일 오전 9시 제25회 서울대 가족 친목 관악산 등산대회를 갖는다.
  • 메트로 플러스 / 시민 휴식공간 습지원 연내 건립

    경기 안양시는 올 연말까지 관양1동 관악산 간촌약수터 주변에 꽃창포,갯버들 등 습지식물이 자라는 300㎡ 규모의 습지원을 만들기로 했다.정자와 발지압장(길이 30m,너비 25m),나무다리,전망대 등을 각각 설치해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관악산 입장료 없앨까 말까

    가을을 맞는 관악산이 깊은 시름에 빠져있다.주 5일제의 확산 등으로 나들이 또는 레저를 즐기려 시외로 나가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도심에 위치한 관악산이 외면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이 일대가 점차 노인들을 위한 명소로 떠오르면서 젊은이들의 발길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로 인해 관악산을 위탁관리 중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수입감소로 인한 재정적 문제와 함께 지역 이미지 약화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관악산엔 평일 하루평균 1000여명의 등산객이 찾는다.관악구에 따르면 올들어 상반기동안 80만 3600명이 찾았다.이는 지난해 147만 600명,2001년 170만 9900명,2000년 195만 8700명과 비교하면 매년 평균 3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96년 303만 4700여명이 관악산을 찾은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입장료(성인 500원) 수입도 줄어 최근에는 하루평균 150만원,연평균 5억 50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97년 10억여원,2000년 7억 3900여만원,2001년 6억 4200여만원으로 날로 줄어들고있다.입장료로 관리요원 12명의 인건비와 시설의 유지·보수비 충당에 급급하다. 더구나 등산객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65세 이상의 노인 등 무료입장객인 데다,산 입구에는 하루평균 500명이 넘는 노인들이 바둑·장기 등을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면서 점차 젊은이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사정이 이쯤되자 관악구의회(의장 김장환)는 “현재 입장객들에게 쓰레기 수거비 명목으로 받고 있는 입장료 징수를 폐지하고 서울시로부터 관리비용(연간 약 3억원)을 지원받아야 한다.”며 집행부의 결단을 누차 요구하고 있다.지역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관악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관악구는 환경보호 측면에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강신명(45) 관악산관리사무소장은 “입장료 징수가 등산객에게 산을 보호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게 현실이다.”며 신중한 검토를 바라고 있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 환경보존과 지역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
  • 도심 인근 취락지 건축규제 완화/단독주택·슈퍼마켓등 신설 허용키로

    도심 인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도시자연공원 취락지의 건축 규제가 완화된다. 또 쌈지공원 등 소공원이 생기고 개인이 녹지를 제공하면 종합토지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지며 시·군 조례로 정한 도시공원에서 행상·노점상을 하거나 애완동물을 동반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건설교통부는 도시공원과 녹지를 확충하고 대표적 장기미집행 시설인 도심 인근 도시자연공원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공원법 개정안을 마련,8일 입법예고한 뒤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관악산,남산,청계산 등 도시자연공원은 법 시행일 이후 2년 이내에 도시공원구역으로 자동 전환되고,구역내 마을은 취락지구로 지정해 허용되지 않았던 단독주택 신축,슈퍼마켓·이용실 등 근린생활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다.취락지구를 제외하고 구역내 지목이 대(垈)인 토지에 대해서는 매수청구제를 도입하도록 했다. 건교부는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시설 중 42%가 도시자연공원이어서 개정안이 시행되면 미집행시설이 상당부분 해소되고 지자체의 매입 의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들 도시자연공원에 이미 취락지구가 무분별하게 형성된 데다 건축 규제까지 완화되면 난개발을 부추길 우려가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정안은 또 공원을 훼손하는 행위는 3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오물을 버리는 행위,행상·노점상,공원에 애완동물을 데리고 들어가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각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류찬희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3 경찰과 시민 (3)””나는 억울하다””

    경찰은 여전히 시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을 억울한 죄인으로 만드는 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경찰과 시민 사이의 거리는 멀어진다.특히 ‘힘없고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소외되기 일쑤다.억울함을 호소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민생치안의 현실이다. ●“경찰을 믿을 수 없습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람 가운데 검찰·법원의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사람이 2000년 1만 6345명,2001년 1만 6410명,지난해 1만 3429명이었다.해마다 1만여명이 경찰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서울 서초동에서 경락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김미양(42·여)씨는 지난 2월 같은 건물에 있는 한 남성 피부관리실에서 불법 증기탕 영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그러나 김씨는 관할 파출소 직원으로부터 “가보니 아무 것도 없는데 왜 허위 신고를 하느냐.신고 경위를 밝혀라.”는 전화를 받았다.김씨는 파출소에서 진술서를 작성했고,허위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즉결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업소 여직원과 손님에게 확인한 비밀문과 여직원 대기실 등 윤락의 증거를 경찰에 알려줬지만 경찰은 “그런 것은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즉심재판에서 뒤집혔다.판사가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재수사 지시를 내린 것.이에 김씨는 관할 경찰서에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와 청문감사실은 지난 3월6일 “윤락행위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신고를 하면 허위 신고”라며 김씨에게 다시 진술서를 쓰도록 했다.결국 김씨는 지난 4월14일 청와대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안 서울경찰청에서는 지난 5월20일 정밀한 사실 확인도 하지않고 ‘허위 신고 사실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에 보냈다.하지만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이 9일 뒤 김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려 경찰은 할 말이 없게 됐다.김씨는 “평생 경찰을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시민이 억울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는 교통사고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서모(51)씨는 지난 5월3일 서울 도심의 한 대로변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달려오는 승용차에 부딪혔다.당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 대신 운전자의 주의운전을 당부하는 알림판만 설치돼 있었다.서씨는 승용차 바퀴에 발등이 깔리고 백미러에 팔꿈치를 부딪히는 등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경찰은 신고한 지 3시간 뒤에 병원에 나타났다.게다가 피해자의 진술보다 가해자의 말에 의존해 불공정하게 조서를 작성했다고 서씨는 주장했다. ‘그래도 설마’하던 서씨 가족은 두 달 뒤 보험회사로부터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보험회사로부터 ‘사고사실 확인원’을 발급받아 보니 경찰이 ‘가해자가 피해자를 못본 상태에서 발생한 경미한 접촉사고로,서씨가 팔꿈치에만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는 일방적인 내용으로 조서를 꾸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기 때문이다. 서씨 가족은 관할 경찰서에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서씨 가족은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 민원을 제기하며 억울함을 해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넘쳐나는 억울한 사연들 경찰청 홈페이지와인터넷 신문고 등에는 경찰의 수사를 받고 난 뒤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연이 한 달에도 수십건씩 올라온다. 인터넷 신문고에 글을 올린 이모(22·여)씨는 “함께 사는 친오빠가 갑자기 행방불명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곧 돌아올 것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결국 오빠는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택시기사 이모(36)씨는 “손님 2명에게 평소 가던 길이 아니라는 이유로 20분 남짓 구타를 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지만 경찰에서 오히려 가해자로 몰렸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다른 택기기사의 목격자 진술로 겨우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인터넷뿐 아니라 각 경찰서에도 결백을 주장하는 민원인을 쉽게 만날 수 있다.경찰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기 위한 피의자의 변명’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실제 무죄 사실이 입증되고 있다. 대법원에 따르면 2001년 기소돼 재판이 이뤄진 20만 501건 가운데 1심에서 0.66%인 1323건,2심에서 0.35%인 711건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피의자100명 가운데 1명 이상은 1·2심에서 죄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관악산 다람쥐 사건’ 용의자 김모(48)씨의 자살 사건,전북 익산시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 논란 등도 경찰이 피의자의 호소를 충분히 수사에 반영하지 않아 빚어진 결과였다. ●억울한 피해를 구제 받으려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한 판정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우선 수사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민원인이 청와대 민원실,경찰청 민원실,각 지방청 수사 이의반 등에 억울한 사연과 함께 서류를 접수하면 사안과 지역을 감안해 지방경찰청 수사과나 일선 경찰서에 사건이 배당되고 재조사가 이뤄진다.경찰은 더욱 정확하게 수사이의 사건을 재조사할 수 있도록 검찰 송치 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송치 전 수사이의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뒤에는 검사에게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항변해야 한다.독자적인 수사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찰의 조서는 재판과정에서 증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김석연 사무처장은 “감독권을 가진 검찰쪽에 경찰에 대한 탄원이나 진정을 할 수는 있지만 비슷한 권력집단이기 때문에 잘 해결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자치경찰제가 정착돼 주민이 일선 경찰서장을 선출하게 된다면 ‘국민소환제’를 통해 억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영표 나길회기자 tomcat@
  • “죽음으로 무죄증명”강도범 몰린 40대 자살유서

    경찰로부터 강도 용의자로 몰린 40대 남자가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3일 오전 7시 20분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상가주택 건설현장 4층에서 김모(48)씨가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현장 소장 박모(59)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데 위에서 현장 인부들로부터 ‘사람이 죽었다.’는 소리가 들려 올라가보니 김씨가 유서를 남기고 천장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가 남긴 유서에는 “피해자의 말만 믿고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모는 경찰 앞에서 무죄를 증명하기에 너무 힘들어 죽음을 택했다.”면서 “하지도 않은 범죄를 인정해야 하는 ‘유전무죄,무전유죄’의 세상이 이렇게 실감날 수 없다.”고 씌어 있었다.김씨는 또 “형사들은 3건의 사건만 인정하면 죄를 가볍게 해주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인정하지 않으면 관악산에서 일어난 수십건의 사건을 모두 피해자와 나를 대질시키겠다고 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2년전부터 관악산 움막에서 기거하던 김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남부경찰서에서 관악산에서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도짓을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피해자들이 “당시 복면을 쓴 범인의 눈빛과 비슷하다.”고 진술,용의자로 몰린 것으로 밝혀졌다.김씨는 연행 다음날 증거 부족으로 귀가조치됐으나 30일 경찰의 재출두 요구로 경찰서로 갔다가 담당 형사에게 “점심을 먹고 오라.”는 말을 듣고 경찰서를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억압적으로 자백을 유도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tomcat@
  • 난곡에 침수방지 시설

    서울의 대표적인 수해 취약지역인 관악구 신림7동 ‘난곡마을’에 영구적인 수방시설이 설치된다.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9일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예방을 위해 난곡재개발구역 입구에 6000t 규모의 ‘우수유출 저감시설’ 2기를 설치키로 했다.이를 위해 한무영 서울대교수 등 수방전문가 7명으로부터 이 시설물의 필요성과 규모 등에 대한 기술적 자문을 끝냈다.예산 20억원은 시·구비로 충당키로 하고 연말까지 설계용역을 마친 후 내년 상반기 중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고지대에서 계곡 등으로 일시에 내려오는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일종의 대형 물탱크로 방류량을 조절해 저지대의 갑작스러운 침수를 방지할 수 있다. 난곡마을은 재개발이 진행중인 신림1구역으로 5만 2000여평에 3322가구의 아파트가 오는 2006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하지만 관악산 서북쪽에 위치해 표고차가 90m나 되고 약 20도의 경사도인해 여름철 집중호우 때 인근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환경운동하며 참교육 깨달아”/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모임 정수진 회장

    햇살이 눈부신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목동 월촌중학교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전국 교사모임’ 회장 정수진(丁秀鎭·사진·40·국민윤리 담당) 교사를 만났다.운동장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너머 반가운 미소가 입가에 번지는 정 교사가 눈에 들어왔다. 환경교사모임은 환경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지난 95년 만든 단체.서울,부산 등 전국 24개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8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모임에 처음 참여했다.노원구 중계동 중원중학교에서 근무하면서 노원지역 전국교원노조 지구장을 맡고 있을 때였다.그는 “참교육을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고민하다 우연히 모임이 주최한 환경강좌를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경남 통영 바닷가가 고향이라는 점도 환경운동에 투신한 계기가 됐다.정 교사는 “어릴 적 조개와 게를 잡고 놀던 집앞 개펄이 나중에 해안도로로 덮인뒤 고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아쉬워했다.서울대 재학시절 야학에 참여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 뛰어든‘전력’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 교사는 지난 95년 이후 모임 회지(會誌)인 ‘녹색교육’ 편집국장을 맡고,자체 환경교육 교재를 만드는 등 모임의 ‘중심 일꾼’으로 활동하고 있다.새만금사업 반대 등 현장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97년 동강댐 건설 반대 운동이라고 했다.정 교사는 “결국 건설 사업을 막아냈을 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또 지난 98년 기독교청년회(YMCA) 환경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가정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서울 불광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낸 것도 뿌듯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환경동아리인 ‘녹색사랑방’ 담당 교사를 맡고 있다.자발적으로 나선 학생들과 관악산과 안양천 등을 답사하며 현장 교육을 진행한다.정 교사는 “환경을 고민하는 일선학교 교사로서 느끼는 아쉬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고 토로했다.교육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조차 없고,대다수 학교에는 환경동아리를 꾸릴 교사도 드물다.또 부산과 충북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환경과목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하고 있는 중학교가 10%를 밑돈다.그는 “교육부조차 환경 교육을 쓰레기를 줍는 수준으로 생각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고 꼬집었다.정 교사는 “새만금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가 정부의 친환경적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지렛대”라면서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이상 환경단체들과 정부의 갈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또 “댐 하나 짓는 것보다 환경 학습장 하나를 만드는 게 미래의 세대에게 훨씬 유익하다.”면서 “독일이나 일본처럼 생태학습장과 프로그램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사의 야학활동 선배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아내 윤경순(41·직장인)씨는 든든한 후원자다.큰딸 해수(8)가 한때 “아빠는 왜 매일 바빠”라고 칭얼댔지만 요즘은 조금씩 아빠의 환경사랑을 이해하는 것 같아 반갑다고 했다. 정 교사의 계획은 지난 99년 만든 환경교육 교재를 개편하고 자체 개발한 교실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는 것이다.다른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최근 불거진 학교 급식의 안정성 문제도 풀어나갈 생각이다.그는 “회원끼리 모여 ‘우리 같은 사람이 없어지는 게 가장 이상적인 사회’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며 최근 결성된 청주지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글 이두걸기자 douzirl@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지역문화축제 새모델로

    지역문화축제가 주민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올해 16번째 맞는 지역 최대의 문화축제인 ‘관악산 철쭉제’(9∼11일)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축제로 꾸몄다.축제의 기획에서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변화된 모습의 지역문화축제로 꾸며 참여형 지역문화축제의 새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달라진 축제 ‘관악산 철쭉제’는 해마다 5월에 하루동안 관악산에서 펼쳐진다.다른 지역의 축제와 마찬가지로 행사 일체를 자치단체가 준비하고 동별로 동원되다시피 주민들이 참여,잠깐 어울렸다가 헤어지는 그다지 흥겹지 못한 행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규모와 개최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우선 축제기간을 하루에서 3일간으로 대폭 늘렸다.장소도 종전 관악산 입구지역 한 곳에서 문화관,관악산입구 주차장,낙성대 공원 등 3곳으로 분산,될수록 많은 주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했다.관악구청 박찬술 문화공보과장은 “올해는 적어도 3만여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기대했다. ●활발한 주민참여 구는 축제 준비에 앞서 지난 3월13일 시민단체 관계자 30명을 초청해 축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개최했다.그 결과 관악청년회가 ‘평화통일 사진전’을 맡는 등 지역내 9개 시민단체에서 캠페인,교통질서 등 행사 전 분야를 직접 준비하게 됐다. ●다양한 프로그램 각계 각층의 주민 참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밀 수 있었다.우선 주민자치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요가체조,차밍디스코,재즈댄스,일본어합창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갖는다.‘건강한 도림천주민 모임’은 손수건 만들기를,관악학교운영협의회는 초·중·고 졸업앨범 전시회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고질적인 민원도 해결 이번 축제가 관악산이 아닌 인근지역 3곳에서 열려 매년 지적되어온 ‘자연경관 훼손’이란 비난을 면하게 됐다.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철쭉아가씨 선발대회’도 폐지키로 해 여성단체의 성상품화 비난도 사라졌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주민이 주체가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구정 전반을 관 주도형에서 주민 참여형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맨발산책으로 피로 싹~ ”/ 관악산·방학천 주민들에 인기

    관악산에 등산객의 피로를 풀어주는 맨발공원이 조성된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일 관악산 자락인 신림9동 208번지 속칭 천신당 일대 1144평을 맨발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등산객에게는 등산의 마지막 코스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장소로,주민에게는 휴식과 운동의 장소로 활용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올 연말까지 7억여원을 들여 광장,체조장,자연학습장,맨발산책로,소나무동산 등을 꾸밀 계획이다. 광장 중앙에는 아이들을 위한 암벽타기 모험놀이시설과 평행봉,등의자 등 운동도구를 설치해 주민들의 운동,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 맨발 산책로는 발바닥 지압으로 심신을 건강하게 해 줄 수 있도록 호박돌,백자갈,각석박기,흑자갈,콩자갈 등으로 공원주변 122m 구간을 산책길로 만든다. 주변 경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소나무·감나무·향나무 등 수목을 이식한 ‘소나무 동산’도 가꿀 예정이다. 도봉구 방학천 발바닥공원내 ‘지압보도(사진)’도 지난달 30일 주변에 ‘도봉환경교실’이 개관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다. 56m 길이에 흰색,검은색 해미석을 깔아 만든 지압보도는 각종 수목과 야생초화류를 감상하느라 발바닥이 피로해진 주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70년대부터 난립해 있던 무허가 주택지역을 정비,지난해 5월 완공된 발바닥 공원은 각종 조경수목 1만 2320주,야생초화류 1만 9600본,습지식물 9290본 및 생태연못 등이 조성돼 있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빔 프로젝터,비디오,스크린,의자 등 교육시설을 갖춘 연면적 147.86㎡ 규모의 환경교실에서는 앞으로 매주 2차례 이상 환경동화,나무·식물·곤충 이야기 등 다양한 환경교육이 펼쳐진다. 각종 환경서적,비디오테이프,전시대,열람석 등이 마련됐다. 이동구 류길상기자 yidonggu@
  • 메트로 플러스 / ‘구민 가족건강달리기대회’ 개최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관악산 철쭉제 기념으로 다음달 11일 오전 8시부터 낙성대공원 입구에서 ‘관악구민 가족건강 달리기대회’를 연다.달리기 코스는 낙성대 입구∼서울대 후문∼서울대 외곽도로∼서울대 후문∼낙성대 입구로 왕복 6.5㎞다.오는 3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880-3132.
  • “모든 영혼에 숲 심어주고파”/‘자연의 메신저’ 숲 해설가 김지현씨

    “꽃잎 떨어지는 모습이 여인네 옷벗는 모습과 흡사해 ‘벚나무’라 부르지요.쥐똥나무는 열매가 쥐의 배설물을 닮았고,산골의 밤을 밝힌 등잔불은 쪽동백나무의 열매에서 짠 기름을 이용했습니다.” 꽃과 나무들이 머금은 수많은 사연들을 전하는 김지현(40)씨.숲이 간직해온 깊숙한 이야기들이 그의 입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진다.그의 직업은 이른바 ‘숲 해설가’다.스포츠나 증권시세 등을 예측하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듯,숲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직업이다.수목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준다고나 할까. 서울에서만 70여명이 숲해설가로 활약하고 있다.이들은 북한산·관악산·아차산·자연휴양림 등 서울과 경기지역 주요 산들을 누비벼 숲을 소개한다.특히 숲속의 아름다움과 유익함을 일깨워준다. 김씨는 관악산 일대의 숲을 알려준다.대상은 서울시와 관악구가 운영하는 ‘숲속 여행’에 참여한 시민들.한달에 두 차례(1,3주 일요일)밖에 없지만 그동안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줄잡아 1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그를 통해 숲을 새롭게접했다. ●꽃·나무뿐 아니라 새들 이야기도 그가 주로 소개하는 곳은 낙성대 공원과 관악산 산림계곡 등 2개 코스.자작나무 조림지,소나무 군락,사시나무,버즘나무,자연관찰로 등이 산재한 3㎞의 산길을 따라 3시간동안 해설을 이어간다.꽃과 나무뿐 아니라 새들의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벚나무는 5종류가 있다는 사실과 철쭉과 산철쭉의 구별법도 가르쳐 준다.생전 처음 보는 야생화의 이름도 가르쳐 주고 영화속 주인공과 나무의 사연도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숲에 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시켜 숲을 더욱 사랑하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숲 해설가의 임무라고 말한다.숲에 대한 애정과 관심,꾸준한 연구로 이런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단다.중학생 자녀를 둔 두 아이의 엄마,주부로서 눈코뜰새없지만 평일에는 식물·곤충·조류도감 등 관련서적과 씨름한다.숲이 있는 산과 지역에 얽힌 역사,유래,전설까지 훤히 알고 있어야 하는 만큼 ‘숲공부’는 생활의 일부가 됐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이제는 숲과 관련한‘자연’이 전문분야가 됐다.스스로를 자연의 신비로 안내하는 ‘자연가(Naturalist)’라 표현한다.숲 해설가로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숲은 매력적인 커다란 생명체” “숲의 최대 매력은 커다란 생명체라는 데 있다.”며 숲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고백한다.숲에는 나무,풀,온갖 새와 산짐승,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있다.아끼고 가꿔주면 좋아 춤추고,우리에게 끊임없이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그리고 집지을 나무와 먹을 것을 준단다.하지만 깎아내고 못살게 굴면 몸살을 앓고 죽기도 하는 ‘생명체’라는 것이다.‘까마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도,파랑새가 오지않는 사연도 생명체인 우리의 숲이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답도 알려준다. 사실 우리나라는 산림면적이 644만㏊로 국토면적 994만㏊의 65%를 차지하는 산림국이다.하지만 20년 이하의 어린 숲이 316만㏊로 49%를 차지해 빈약하기 짝이 없다.더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인공조림 숲이라는 것.60년대까지 발가벗은 산들이 70년대 이후 조림이 진행되면서 이제야 서서히 숲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비록 빈약한 숲이지만 자생식물은 4000여종에 이른다.이 가운데 김씨 등 숲 해설가들이 접하는 것은 100여종. “건강한 숲이 더욱 더 생성되고 조성될 것으로 믿습니다.”며 숲에 대한 기대를 잠시도 저버리지 않는다.현대인은 숲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어 갈수록 숲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믿음과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열정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어 그가 숲 해설가로 나선지는 불과 2년.불혹의 나이가 되면서 불현듯 자연을 자주 접하고 싶어 지난해 봄 처음 ‘숲 해설가 협회(foresto.org)를 찾았다.초급과정·전문가과정 등 6개월 정도의 배움끝에 실전에 뛰어들어 숲속에 감춰진 비밀들을 알리게 됐다.남녀노소 누구나 관심과 열정만 있으면 해설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물론 전문가가 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문이 아닌 만큼 모두들 흥미있어 한다고 귀띔했다. 한 차례 해설시간은 보통 2∼3시간 정도.출장비 명목으로 시내의 경우 1회당 5만∼10만원(시외는 10만∼15만원)을 받는다.지방의 숲에서도 해설을 맡는다.장애인,노인,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무료 해설도 자주 한다. 그는 “숲 해설가는 직업인이 아니다.”라고 우긴다.오직 산과 숲이 좋아 자연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메신저’(messenger)임을 강조한다. 소망을 물었더니 “숲을 찾는 모든 이의 영혼과 가슴에 숲을 심어주고 싶다.”며 활짝 웃는다. 글 이동구기자 yidonggu@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 관악구 토론으로 정책결정

    관악구가 정책 결정에 ‘토론방식’을 도입해 큰 성과를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10일 “매주 한 차례씩 부서별로 정책토론회를 열어 직원들간 활발한 의견교환을 통해 새로운 구정 방안과 해결책을 찾아낸다.”면서 “묘안은 행정관리국·재무국 등 국별로 1건씩 선정,매주 목요일 개최되는 간부회의에서 또 다시 토론에 붙여져 타당성이 입증되면 최종안으로 뽑혀 실행된다.”고 소개했다. 서울시나 중앙부처 등 상부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정책은 시·구간 정책회의를 통해 건의,시행되도록 한다.구청장·국장 등 간부의 일방적인 지시로 진행되던 종전의 구정 형태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서울시와 관악구가 건교부 등 중앙부처에 건의한 ‘고시원의 건축기준 마련을 위한 관계법령 신설’ 건도 이같은 과정을 통해 결정됐다.관악산 훼손,미인대회로 성 상품화 논란을 빚었던 ‘관악산 철쭉제’ 개선방안도 이를 통해 직원과 주민들의 의견이 전폭적으로 반영된 ‘주민참여형 축제’로 바뀌어 조만간 첫 선을 보인다. 김희철 구청장은 “토론을 통해 전 직원이의견을 나눌 수 있게 하고 싱크탱크화해 정책개발 및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아름다운 관악산… 사진전시회’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일부터 15일까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내 돌산화장실 앞에서 ‘아름다운 관악산을 만들기 위한 사진전시회’를 연다.관악산의 현재·미래 모습과 북한의 금강산,타이완의 양명산 등 세계적 명산의 정비 현황을 보여주는 사진 96점이 전시된다.880-3898.
  • 메트로플러스/ 관악구,관악산자락 나무심기 행사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신림10동 산 86의6 관악산 자락 6000여평에 잣나무 1230그루를 심는 등 나무심기 행사를 펼친다.880-3904.
  • [수평사회를 만들자] 제2부 학벌타파 2.학벌문화의 정점,서울대

    국립 서울대는 ‘대학 위의 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학중에서도 매우 독점적이고 특수한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급 인력을 육성,고등교육을 선도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서울대는 자체 팽창과 힘의 확대를 꾀해 ‘학벌 권력체’가 됐다.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서울대는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순혈주의는 좋다 서울대 법대는 최근 타대학 출신 교수를 임용했다.개교 57년만에 처음이다.서울대의 교수 임용은 ‘동종교배’식이다.모교 출신만을 고집해왔다. 서울대 교수 중 모교 출신은 지난 92년 전체 교수 1340명 중 95.1%인 1275명이었다.10년 뒤인 지난해에는 1475명 중 95.5%인 1409명으로 비율도 높아지고 숫자도 더 늘었다.전국 200개 대학에서 최고이다.신임교수 채용 때 3분의 1을 타대학 출신으로 임용토록한 교육부의 요구도 무시했다.지난해 기준,간호·건축·국사·국문·독문·보건·불문·사회·심리·약학·원자핵공학·의학·정치·제약·조선해양공학·통계학과와 디자인·식물생산과학·응용화학·자구환경과학부 등 20개 학과·학부는 교원 전원이 본교 출신이 차지했다.나아가 전국의 대학 교수 4만6909명 중 27.2%인 1만2756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고위 공직 서울대 독식 김대중 정부 때 교육부총리에 이상주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되자,이규택 국회 교육위원장은 자신과 교육부 차관을 포함,서울대 사대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고 자랑한 적이 있다. 정무직의 서울대 독점 현상은 역대 정권에서 거의 비슷하다.중앙인사위원회의 자료에 분명히 나타난다.93년 김영삼 정부 초기 전체 정무직 62명 중 서울대 출신은 61.3%인 38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98년 김대중 정부 초기에도 서울대 출신 비율은 전체 65명 가운데 32명으로 49.2%나 됐다.현 정부에서도 서울대 출신은 32명에 이른다. 장관급 이상 정무직에서는 더 심하다.김영삼 정부 초기 장관급 31명 가운데 61.3%인 19명,김대중 정부때에는 36명 중 50%인 18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현 정부에서는 증가,전체 35개 장관급 직책 가운데 57.1%인 20개 자리에 서울대 출신이 앉았다.국무총리는 김대중 정부의 경우,이른바 ‘DJ·JP연합’속에 서울대 출신은 이한동 총리 뿐이었지만 김영삼 정부에서는 6명 가운데 황인성(육사) 총리를 뺀 이회창·이영덕·이홍구·이수성·고건 등 5명 모두 서울대였다. ●검찰 검사장급=서울대 김영삼 정부 초기 전체 38명의 검사장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84.2%인 32명에 이르렀다.이런 독점은 문민정부 내내 지속됐다.94년 85.0%,95년 87.1%,96년 87.2%로 80%대를 유지하다가 97년 90%로 최고조에 달했다. 김대중 정부 때에는 약간 변했으나 독점은 여전했다.국민의 정부 첫 해인 98년 서울대 출신 검사장은 85.4%였다.이후 99년 75.0%,2000년 70.0%,2001년 73.2%,2002년 72.5%로 70%대를 유지했다. ●서울대당도 가능 우스갯소리로 ‘서울대당’의 결성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교섭단체의 구성요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16대 국회의원 273명 중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38.1%인 104명이다.고려대는 12.8%인 35명,연세대는 6.2%인 17명이다.15대 국회에서도 299명 중 39%인 117명의 의원이 서울대를 졸업했다.고려대는 13%인 39명,연세대는 5%인 15명이다.14대 국회 역시 299명의 의원 중 서울대 출신은 31.4%인 94명,고려대는 12.4%인 37명,연세대는 6%인 18명이었다. ●상장법인 대표 5명중 1명꼴 (사)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회사 전체 임원 4281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19.7%인 844명로 집계됐다.고려대는 10.7%인 456명,연세대는 9.4%인 403명이었다. 지난해 상장법인 대표이사 896명 가운데 22.1%인 198명이 서울대을 졸업했다.고려대는 11.6%인 104명,연세대는 10.5%인 94명이었다. ●국회의원도 힘 못쓴다 서울대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국정감사를 받았다.두뇌한국(BK)21사업 때문이었다.당시 국감에 참여했던 한 의원의 보좌관 Y씨는 “평소 교육에 관심조차 없던 거물급 정치인들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와 ‘왜 서울대를 피감기관으로 선정했느냐.’고 묻는 등 여러 경로로 진위 파악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보이지 않은 힘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또 “‘왕립대’인 서울대를 국정감사한다는 자체가 의원들에게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시 BK21,폐쇄적 교수채용,인재할당제 등 민감한 현안이 많았지만 교육위 의원 중에 서울대 출신이 많은 탓인지 국감은 유화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2002년 두번째 국감과 관련,또다른 의원의 보좌관인 K씨는 “첫 국감 때에는 서울대도 긴장했지만 국감이 ‘잔 펀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에는 전혀 긴장하지 않은 것 같았다.”면서 “국감이 끝난 뒤 서울대 교수들이 ‘우리가 이겼다.’며 박수를 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할 말이 잃었다.”고 돌이켰다. ●연구비 총액 1위 서울대의 지난 2001년도 총연구비는 1264억2193만원으로 전국 대학 중 최고다.정부의 지원 연구비는 전체의 85.4%인 1080억 1936만원이나 된다. 역시 최고다.비교적 큰 2∼3개 대학의 연구비를 합친 규모이다.연세대의 총연구비만 1123억7994억으로 1000억대를 넘을 뿐 한국과학기술원 855억원,포항공대 809억원,고려대 650억원,성균관대 578억원,한양대 550억원 정도이다. 박홍기 강충식 김재천기자 hkpark@ ◆요즘 서울대는 서울대생들의 고시 열풍은 꺾일 줄 모른다.서울대라는 간판에 사회적 명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몇년간 취업전선이 얼어붙으면서 고시 열풍은 더 거세지고 있다. 고시는 공무원 사회에서 학벌을 고착화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다.고시는 서울대 출신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공직사회에 들어가기 위한 최단 코스다.법조계와 관계에 서울대생들이 대거 진출해 ‘성공’함으로써 다시 수험생들이 서울대로 모여드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지난해 998명을 뽑은 사법고시에는 332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지난 2001년 행정고시에서는 273명 가운데 63명이 합격했다. 요즘에는 ‘업종 전환’ 바람까지 불고 있다.사시 선발 인원이 1000명에 육박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법조계에서의 성공이 불투명해진 탓이다.때문에 ‘박봉’의 공무원 생활을 해야한다고 해서 사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졌던 행시로 고시생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이과생으로서 고시공부에 도전했던 사람들은 의·치·한의대로 다시 진로를 바꾸기도 한다.고시에 매달리는 서울대 재학생이나 졸업생은 예전에비해 그리 줄지 않았다는 게 신림동 고시촌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서울대 역사는 서울대는 해방 직후인 1946년 8월22일 ‘국립서울대학교설립령’에 따라 문리과 대학·법과대학·의과대학 등 9개의 단과대학으로 발족됐다. 예술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은 일제때 ‘경성제국대학령’으로 설치됐던 경성대학의 법문학부·의학부·이공학부 등과 함께 전문학교를 통합·개편해 짜여졌다.46년 첫 신입생 모집도 단과대별로 실시했다.현재의 서울대학교 명칭은 49년 12월31일 교육법의 공포에 따라 사용됐다. 서울대는 75년 관악캠퍼스 종합화 계획에 의거,지금의 관악산에 터를 잡을 때까지는 단과대별로 떨어져 있었다.문리대는 동숭동에 법대와 미대는 이화동에 의대와 치대는 연건동에 상대는 홍릉에 공대는 태릉에 사대는 청량리에 농대는 경기도 수원에 위치했었다.단과대별로 독특한 문화나 색깔을 지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 북한산 실족 ‘조심’

    북한산에서 실족사고가 가장 잦아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27일 지난해 119구조대가 출동한 산악사고는 모두 508건으로 북한산이 122건으로 최다였다고 밝혔다.다음으로는 ▲관악산(97건) ▲수락산(93건) ▲도봉산(51건) ▲불암산(27건) ▲아차산(24건) ▲청계산(12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이 351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음주(87건),질병(53건),추락(22건),조난(10건)등의 순이다.특히 실족은 북한산 출동건수의 77%를 차지했다.등산시보다는 하산중 긴장이 풀린 상태에서 실족사고가 많았다.바위가 많은 관악산에서는 눈,비나 습한 기후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송한수기자
  • 도시공원 취락지 건축규제 완화

    북한산·관악산·남산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도시자연공원이 공원구역으로 바뀌고,구역내 집단취락지구는 건축 규제가 완화된다.쌈지공원이나 녹도(綠道),수변공원 등 도시내 공원과 녹지가 크게 늘어나고 개인이 공원이나 녹지를 제공하면 종합토지세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건설교통부는 도시공원 및 녹지를 대폭 확충하고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도시자연공원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도시공원·녹지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도시공원법을 개정한 뒤 내년 하반기 시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관악산·남산·북한산(국립공원 부분 제외) 등 도심지 도시자연공원은 지자체가 토지를 매입,도시계획시설을 설치하는 ‘시설공원’으로,산지 등 별도의 시설 조성이 필요없는 곳은 ‘공원구역’으로 이원화해 관리할 계획이다.공원구역내 집단취락지는 취락지구로 지정,건폐율·용적률을 상향 조정하고 건축물의 신·증·개축이 쉽도록 할 방침이다.그러나 도시자연공원에 이미 무분별하게 형성된 집단취락지구에 건축 규제까지 완화되면 마구잡이 개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건교부는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시설 가운데 63.6%가 공원이며 이 가운데 58%가 도시자연공원이어서 이 조치가 시행되면 지자체의 매입 의무 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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