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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호우 피해 걱정 덜어 드릴게요”

    지난 2001년 신림동 지역에 집중된 게릴라성 호우로 10여명이 사망하는 아픔을 겪었던 관악구가 여름만 되면 침수 공포에 시달리는 도림천변 일대에 재해예방 방송시스템을 구축했다. 25일 관악구에 따르면 재해예방 시스템이 마련된 곳은 신림4동 샛별어린이공원과 관악산 장미공원, 봉림교 가로공원 등 7곳.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하천의 범람이 우려될 때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긴급 안내방송을 실시하게 된다. 방송시스템의 앰프 내부에는 모바일 수신 장비가 설치돼 있어 수방 담당자가 재해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직접 안내 방송할 수 있다. 또 태양광 발전장비와 연결돼 정전으로 전원공급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방송이 가능하다. 방송시스템 설치에는 1억원이 들어갔다. 설치구간은 상류 관악산 계곡에서 신림8동 빗물펌프장에 이르는 7.5㎞ 구간이다. 구 관계자는 “동주민센터 옥상에 설치된 장비로 긴급상황시 방송을 해왔지만 건물 등에 가로막힌 사각지역이 있었다.”면서 “지형과 구조물 현황을 고려해 방송시스템을 설치해 긴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뒷산/임태순 논설위원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출구로 나와 7016,7022,1020,0212번 버스를 타고 자하문에서 내리면 서울성곽 가는 길이 나온다. 이끼 낀 성곽을 끼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금세 숨이 찬다.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면 올망졸망한 인왕산과 함께 서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600년 전 이곳을 도읍으로 정해 살아왔다는 생각을 하면 서울이 한층 새롭게 보인다. 역사의 두께가 더해서일 것이다. 길을 재촉하면 잠시후 백악산 표지석과 함께 백악(白岳)마루가 나온다. 백악마루에서 내려다보면 경복궁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악산인 백악산이 경복궁의 주산(主山)이었음을 절로 알게 된다. 문화해설사는 풍수지리에 입각, 서울은 남산을 안산으로 삼고, 낙산과 인왕산이 왼쪽과 오른쪽에서 호위하고 있다며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누르기 위해 남대문의 정문을 서울역쪽으로 비켜 세웠다고 설명한다. 또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입지를 만들기 위해 청계천을 만들었다고 덧붙인다. 설명을 들으면 경복궁이 천하의 명당이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서울성곽은 조선 초인 1395년 태조가 한양으로 수도를 옮기고 방위를 위해 쌓은 도성(都城)이다. 세종 4년인 1422년 흙으로 쌓은 부분을 돌로 개축하고 숙종 30년인 1704년 정사각형의 돌을 다듬어 벽면이 수직이 되게 쌓았다. 서울성곽을 걷다 보면 당시 방식대로 성곽을 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1968년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 때 총격전이 벌어진 소나무도 만나게 된다. 그 앞에 청와대가 있었으니 침투로로 제격이었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엊그제 담화를 발표하면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촛불시위를 본 소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촛불시위가 한창인 6월10일 밤 캄캄한 산중턱에 앉아 광화문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행렬을 바라보면서 국민을 편하게 모시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청와대 뒷산은 닫힌 공간이다. 울타리가 쳐진 폐쇄된 공간이다. 청와대를 나와 시민들이 오가는 서울성곽을 걸으며 민심과 소통하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열린 공간인 청계천과 서울광장에도 나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Metro & Local] 서울 공원 노후화장실 135곳 개선

    서울시는 이용객이 많고 지은 지 20년이 넘은 산과 공원의 노후 화장실 135곳을 2010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 수준으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악산과 수락산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화장실의 경우 면적이 33㎡에서 66㎡ 이상으로 2배 남짓 넓어지고 용변기와 세면대 등 내부 시설도 현대식으로 바뀐다. 시는 137억 6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27곳, 내년과 2010년에 각각 54곳씩 전면적인 확장 보수 공사를 벌인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 한 곳당 평균 1200만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신한은행과 현대건설, 대림건설, 포스코 등 기업들도 참여해 6곳의 화장실을 개·보수한 뒤 기부할 방침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서울 산·공원 화장실 135곳 시설 개선

    서울시는 이용객이 많고 지은 지 20년이 넘은 산과 공원의 노후 화장실 135곳을 2010년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 수준으로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관악산과 수락산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화장실의 경우 면적이 33㎡에서 66㎡ 이상으로 2배 남짓 넓어지고 용변기와 세면대 등 내부 시설도 현대식으로 바뀐다. 외관과 내부 디자인도 밝고 산뜻한 느낌을 주도록 전면적으로 뜯어 고칠 계획이다. 시는 137억 6000만원을 투입해 올해 27곳, 내년과 2010년에 각각 54곳씩 전면적인 확장 보수 공사를 벌인다. 시 관계자는 “화장실 한 곳당 평균 12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사업에는 신한은행과 현대건설, 대림건설, 포스코 등 기업들도 참여해 6곳의 화장실을 개·보수한 뒤 시에 기부할 방침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관악산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 현장

    관악산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 현장

    “사슴벌레하고 장수하늘소가 싸우면 누가 이겨요?” 숲해설가 구익서(65)씨는 익히 겪어본 상황이라는 듯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글쎄, 싸우는 걸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장수하늘소가 이기지 않을까? 집게는 왜소해도 몸집이 크고 힘이 무척 세거든.” 그런데 한번 발동한 아이들의 호기심엔 끝이 없다. 이번엔 “가재하고 장수하늘소는요?”라는 질문이 터져나온다. 순식간에 상황은 곤충과 갑각류의 ‘이종격투기’ 승부 예측장으로 변했다. 이쯤 되자 경력 6년의 노련한 숲해설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이 한창인 지난달 31일 관악산 신림계곡에서 있었던 일이다. ●산길 따라 걸으며 토양·수질계측도 관악구가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토요일 관악산 탐방코스에서 운영 중인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은 지역 초등학생들이 단골 수강생이다. 이날은 신림2동 신성초등학교 2학년생 30명이 참가했다. 어린이들은 이날 서울대 정문 옆 관악산 입구에서 장미원, 호수공원을 거쳐 제2광장까지 1㎞를 서울시 숲해설가 두 명의 해설을 들으며 모니터링과 현장학습을 체험했다. 청진기를 귀에 꽂고 나무의 수관에 물이 흐르는 소리에 탄성을 지르는가 하면 갑작스럽게 출현한 청설모를 두고 ‘다람쥐냐 족제비냐.’며 패를 갈라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대 울타리 옆을 흐르는 도림천에서 실시된 수질계측실험. 비커에 물을 담아 시약을 떨어뜨린 뒤 연분홍색으로 변하는 물의 색깔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거렸다. 참나무 군락의 확장으로 소나무가 산의 정상부로 밀려나는 숲의 천이(遷移)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을 때는 “우리나라의 대표나무인 소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참나무를 베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어른스럽게 되묻기도 했다. ●체험학습 뒤엔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 관악산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은 올해가 두번째다. 탐방과 설명 위주로 진행되던 지난해와 달리 토양·수질오염도 측정과 곤충·조류관찰 등 직접 체험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체험학습이 끝난 뒤엔 직접 모니터링 보고서도 작성한다. 보고서엔 발견된 동·식물의 종류와 위치뿐 아니라 토양의 산성도와 습도, 계곡물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 등이 꼼꼼히 기록된다. 운영요원들은 탐방을 지도하는 틈틈이 새로 침투한 외래식물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핀다. 외래식물은 발견 즉시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에 입력돼 체계적인 확산 방지대책이 강구된다. 관악구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관악산 생태모니터링 프로그램은 8월까지 계속되며 참가자는 서울시 생태정보시스템(ecoinfo.seoul.go.kr)을 통해 접수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철없는’ 황사 공습

    1978년 황사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늦은 황사가 찾아 왔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1988년 5월30일 전남 순천에서 황사가 관측된 적이 있지만 이번 황사는 3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가장 때늦은 황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200㎍/㎥ 이상이면 황사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경기지방에는 황사경보를, 강원도 영서·충청남북도 지방에는 황사주의보를 내렸다. 서울 관악산에서는 이날 새벽 6시 1059㎍/㎥의 짙은 황사가 나타났으며, 서울 전역에는 오후 2시 현재 822㎍/㎥의 황사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당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이면 황사주의보를,800㎍ 이상이면 황사경보를 발효한다. 기상청은 “지난 26일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31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6월에도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의 사막지대에서 연중 내내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이 먼지를 한국으로 옮겨 오는 서풍이 올해는 늦게 형성됐다.”면서 “6월에도 이런 기압골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생활 바꾼 창의행정

    #1. 도로의 분전함 주변에는 늘 양심 없는 주민이 몰래 버린 쓰레기 더미가 뒹군다. 이 분전함을 날씬하게 만들어 가로등에 부착하고, 디자인을 예쁘게 바꿨더니 거리가 깨끗해지고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도로에서 1m 위에 설치된 만큼 그 아래에 쓰레기도 쌓이지 않는다. 서울 강서구는 2011년까지 224개 모든 분전함을 신형으로 바꾸기로 했다.1개당 60만원의 제작비도 절감돼 서울에 있는 5864개 모든 분전함을 바꾸면 무려 35억 20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2. 요즘에는 겨울에도 도심 아파트에 모기가 극성이다. 실내온도가 따뜻해졌기 때문이다. 구청에서 건물 정화조 등에 모기유충 박멸제를 뿌려도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다. 가정의 변기에도 소독약을 뿌리자 모기가 말끔하게 사라졌다. 모기유충이 머물 수 있는 곳을 모두 소탕한 셈이다. ●틈새, 반짝 아이디어 만발 서울시는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오세훈 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을 비롯한 산하 기관장, 공무원, 직원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례조례를 갖는다. 조례에서는 지난 21일 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창의행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입상한 자치구 등을 시상한다. 서울시 재무국은 ‘법원 휴면공탁금 조회·압류를 통한 체납지방세 채권 확보와 징수’를 우수 사례로 발표한다. 휴면공탁금을 지방세 체납자의 채권으로 확보하는 틈새 아이디어다. 성북구는 초등학생의 ‘놀토’에도 출근하는 학부모를 대신해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해온 놀토 학습 및 놀이 프로그램을 역할극으로 재현한다. 구청의 작은 배려에 주민들이 쉽게 감동할 수 있는 공무원의 반짝 아이디어다. 이를 포함해 강서구의 ‘가로등 부착형 디자인 분전함 개발’, 중구의 ‘지주형 가로시설물 매설방법 개선’, 송파구의 ‘첨단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 개발’ 등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공무원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영등포구는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이 국세를 환급받은 사례를 여러 차례 포착하고, 국세 환급 전에 압류를 통해 체납지방세의 채권을 확보했다. 세금 포탈은 끝까지 추적해 발붙일 수 없도록 한다는 의지도 담겨 있다. 관악구는 연 700만명이 이용하는 관악산의 등산로 하나하나에 대해 민간기업, 환경단체 등과 연계시켜 관리하는 ‘1사 1등산로 가꾸기’를 실천했다. 도봉구는 집안의 장롱 속 등에 버려진 불용약을 모두 수거해 안전하게 폐기함으로써 친환경과 주민건강을 함께 지키는 지혜를 발휘했다. 종로구는 ‘일몰후 콘서트’가 호응을 얻자 공연을 전후해 ‘환경미화원의 하루’ 등을 동영상으로 방영해 주민계도 효과를 거두었다. 성동구는 거주자우선주차구역에 경차 전용구역을 만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창의 아이디어의 공개경쟁을 이끌면서 공무원에 대한 주민 태도가 달라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북한산서 ‘산개나리’ 자생지 발견

    북한산서 ‘산개나리’ 자생지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희귀 식물인 산개나리(학명 Forsythia saxatilis) 자생지 4곳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공단은 “산개나리를 북한산의 ‘깃대종’(상징 야생동식물)으로 선정해 탐색작업을 펼쳐온 끝에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2곳, 양주시 장흥면 2곳 등 모두 4곳에서 산개나리 21개체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산개나리는 전세계적으로 한반도에만 살고 있는 식물로 일제 강점기인 1911년 일본 식물학자에 의해 발견된 뒤 북한산, 관악산, 수원 화산 등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전북 임실군 덕천리 일대(천연기념물 388호)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식물이다. 전체적으로 일반개나리와 비슷하지만 좁고 짧은 꽃잎, 연한 황색의 꽃, 잎 뒷면에 있는 잔털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한 한 종 내에 장주화(암술이 수술보다 긴 꽃)와 단주화(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꽃)를 함께 갖는 이화주성(二花柱性)의 식물이다. 공단은 해당 지역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생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증식시켜 개체수를 늘릴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관악산 송신소 낙뢰… 방송 한때 중단

    18일 오후 3시40분쯤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관악산 정상에 있는 FM 방송송신소에 벼락이 떨어져 일부 방송 송신이 일시 중단됐다.이날 낙뢰로 KT 전용회로와 인터넷망이 불통되면서 같은 송신탑을 사용하고 있는 CBS 음악 FM 방송이 약 30분 동안, 평화방송과 극동방송은 약 2시간 동안 송출이 중단됐다.FM송신소 관계자는 “방송 전용 광통신장치가 벼락을 맞아 전원이 꺼지면서 장치를 복구하는 3시간여 동안 정규 방송이 중단됐다.”고 말했다.KT와 송신소 측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까시꽃이 일찍 피었습니다

    아까시꽃이 일찍 피었습니다

    서울의 아까시나무 개화(開花)가 땅끝마을인 해남보다도 약 4일 정도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개화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 도심의 ‘열섬현상’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립산림과학원 생태유전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는 태릉역 일대와 동작대교, 강변북로 등에서 지난 8일 아까시나무가 꽃을 피웠다. 남해·부산의 개화시기와 같다. 지난해까지 비슷했던 땅끝마을 해남은 12일 개화했다. 서울의 개화시기는 같은 위도의 강원 홍천·강릉보다 9일이나 앞섰다. 서울에서도 아파트나 빌딩이 밀집해 있거나 차량 통행이 많은 지역이 숲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빨랐다. 남산과 홍릉시험림, 관악산 등 주변에 넓은 녹지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12∼13일에 개화했다. 서울지역의 개화시기도 해마다 빨라지고 있다.2006년 첫 개화는 5월17일이었으나 지난해는 11일, 올해는 8일로 앞당겨졌다. 개화시기는 3월 이후부터 꽃이 필 때까지의 기온이 결정하는데 서울의 3∼4월 평균기온은 21.4℃로 해남보다 1.8℃ 높았고 안동·수원보다 2℃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과학원 조경진 박사는 “배기가스와 도로포장 등 환경변화에 의한 도시열섬현상과 기후온난화가 개화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산림관리 및 도시숲, 공원 조성 등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의 풍경] 높아진 서울의 생물다양성

    [서울의 풍경] 높아진 서울의 생물다양성

    ‘605.25㎢ 넓이의 땅에 1042만 2000명이 사는 수도 서울.’ 사람들은 이곳에 길을 놓고, 마을을 만들었다. 이 때문에 전체 땅의 48%는 비가 와도 물이 땅속에 거의 스며들지 않는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으로 덮여 있다. 하지만 제맘대로 한다고 해서 서울의 주인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서울에 사는 생물 4515종 가운데 사람은 일부분일 뿐이다. ●희귀종 군락지 다수 발견 9일 서울시에 따르면 푸른도시국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여 간에 동·식물들에 대한 일종의 인구주택 총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확히 방문조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인구센서스와 비교하면 한계가 분명한 조사지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서울을 설계하는데 귀한 자료가 된다. 관악산, 수락산, 천왕산, 인왕산, 초안산 등 주요 도시숲 5곳을 대상으로 ▲야생 동·식물의 서식 현황 ▲토양 및 대기환경 ▲숲길 분포 등 서울의 자연생태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수락산과 관악산은 한강 이북과 이남에서 각각 거주자(생물들의 종과 개체 수)가 가장 많은 산이다. 덕분에 귀한 녀석들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관악산 계곡에 회양목 군락(3003㎡)은 국내 몇 안 되는 회양목 자생지로 보호가치가 높다. 수락산에선 시 보호종 고란초(1995개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유류에 대한 조사는 겨울철에 유리한데, 눈 위에 남은 발자국을 확인하면 된다. 지난 2월 조사를 통해 관악산에선 청설모, 멧토끼, 너구리, 족제비, 두더지가, 수락산에서는 고라니, 멧토끼, 족제비, 너구리, 멧돼지, 삵, 오소리가 확인됐다. 또 천왕산에는 멧토끼, 너구리, 족제비가, 인왕산에선 청설모, 족제비, 초안산에선 청설모, 다람쥐가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서울에 사는 포유류는 모두 27종이다. ●서울 거주종 전국의 15%… 더 늘어야 양서·파충류 중에는 두꺼비, 무당개구리, 북방산 개구리, 줄장지배, 실뱀, 살모사 등 24종이 서울에 살고 있다. 물론 토종 도롱뇽과 무자치도 산에 주소를 둔 시울 시민이다. 조류 중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물총새 총 203종이 살고 있다. 한강 등에서는 모두 57종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는데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 황복 등이 다시 나타났다는 점이 반가운 소식이다. 조사가 진행 중이라 새로운 종이 더 발견될 수도 있다. 배추흰나비, 노랑나비 등 총 31종의 나비류, 큰강변먼지벌레 등 124종의 딱정벌레류, 고동털개미 등 17종의 개미류가 서울에 산다. 서울에 외국인 수가 느는 것처럼 자연 속 외래종 수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리기다소나무와 아까시나무. 인공으로 나무를 심는 과정에서 늘어난 탓에 주로 저지대와 계곡부 등에 자리를 잡고 있다. 물론 외래종 중엔 이로운 종도, 토종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로운 종도 있다. 국내에서 조사된 전체 생물은 2만 9917종이지만 이 중 서울에 살고 있는 생물은 4514종으로 전체의 15% 정도다. 서울의 인구밀도는 줄어야 하는 반면 동·식물의 밀도는 더 늘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태계복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야생동식물의 서식공간이 늘고 생물다양성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5일 근무로 자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산림훼손 등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Metro] 서울 관광명소 인터넷으로 감상

    서울 한강과 남산 등 서울의 관광명소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관광명소 유비쿼터스 사업의 일환으로 한강 선유도 등 10곳에 웹 카메라를 설치해 11월부터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 카메라는 선유도 공원과 월드컵 하늘공원, 서울숲에 2대씩 설치되며 응봉산, 남산 산책로, 남산골 한옥마을, 정동길, 관악산에 1대씩 설치된다. 서울에는 그동안 석촌호수와 도봉산, 삼각산에 서울시와 강북구가 설치한 웹 카메라를 운영해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시가 선정한 조망명소를 중심으로 외국 관광객 선호도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10곳을 선정했다.”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인사동, 명동, 동대문에는 사생활 침해 우려로 설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북악산 팔각정은 군사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설치 장소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0월까지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11월부터 화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철쭉으로 불타는 관악산

    관악산이 불탄다.2주전 서울대 정문옆 관문에서 발화한 불씨가 제1·2광장을 거쳐 삼막사로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산 전체로 번졌다. 연주대도 장군봉도 온통 붉은 기운이다. 철쭉의 화염(花焰)이다. 철쭉제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관악산 입구는 절정에 이른 철쭉에 파묻혀 산행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인산인해였다.관문에서 제2광장에 이르는 2㎞의 진입로는 관악구가 20여년 전부터 심기 시작했다는 10만 그루의 철쭉이 만개해 절경을 연출한다. 서울에서 가장 긴 철쭉길이다. 자생 철쭉의 꾸밈없는 화사함을 감상하려면 철쭉동산에서 깃대봉 삼거리에 이르는 능선길이 제격이다. 큰 나무가 적고 햇볕이 잘 들어 다른 곳보다 꽃봉오리가 크고 색이 선명하다.낙성대에서 천지약수를 거쳐 상봉약수로 이어지는 동쪽 능선도 뒤지지 않는다. 깃대봉 쪽보다 등산객이 적어 오붓하게 꽃구경을 즐길 수 있다. 2일 저녁 5시30분부터 관악산 주차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대중가수와 타악 퍼포먼스 그룹이 출연하는 청소년 문화한마당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가 어우러진 퓨전 콘서트가 서울대 음대 주관으로 열린다. 2시간30분동안 이어지는 퓨전 콘서트는 신세대들에게 익숙한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뿐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한 클래식 갈라콘서트, 재즈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준비돼 관심을 끈다. 3일 본행사는 오전 8시30분 구민걷기 한마당을 시작으로 관악산제, 구민 노래자랑, 남사당패 공연 등이 이어진다. 본행사가 열리는 동안 관문입구와 주차광장 주변에서는 어린이 그림그리기 마당과 중소기업 홍보행사, 지역 여성·노인단체가 준비한 먹거리 장터가 펼쳐진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Metro] 북한산 등 6곳 구급약품함 설치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8일 시내 주요 등산로에 비상 구급약품함을 설치하고 구급대원에게 휴대용 전기충격기(심폐소생 응급처치 장비)를 지급하는 등 ‘산악사고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소독약, 압박붕대, 반창고 등 비상약품이 든 비상구급함은 등산객이 많이 찾는 도봉산과 북한산·관악산·수락산·불암산·청계산 등 6곳에 모두 30개가 설치된다. 또 등산 중 심장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를 대비해 도봉산 원통사에 설치된 산악구조대와 관악산·북한산 등 주요 산 인근의 119안전센터 4곳에 휴대용 전기충격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등산객이 많은 봄, 가을의 주말과 공휴일에는 주요 등산로 입구에 구조·구급대원을 배치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캠퍼스안 버스운행 줄다리기

    캠퍼스내 시내버스 운행 중지를 놓고 서울시의회와 서울대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서울대는 시내버스 4개 노선과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캠퍼스 안에서 정차하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 버스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는 유일한 대학이다. 하지만 서울시의회가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 환경문제 등을 들어 시내버스를 정문까지만 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서울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남형 부위원장은 “서울시가 1년에 1600억원이라는 막대한 교통부채를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통학시간을 제외하면 이용객이 거의 없는 서울대 캠퍼스 노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면서 “다른 대학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볼 때도 국립대인 서울대에만 서울시가 버스를 지원해 줄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캠퍼스 대기오염과 더불어 관악산 등산객들이 버스를 타고 공학관 앞에 내려 비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해 환경파괴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구성원들도 엄연한 서울시민이며 관악구민인데 단지 국립대라는 이유로 편의를 제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서울대와 관악구를 구분하는 서울시의회의 발상이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3일 이 부위원장을 항의방문했으며,9일에는 ‘노선단축 반대’ 성명을 냈다. 서명운동도 준비하고 있다. 박진혁 부총학생회장은 “버스가 다니지 않으면 승용차가 늘어 환경오염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현장 행정] 관악 ‘신림 뒷산 공원화 사업’

    [현장 행정] 관악 ‘신림 뒷산 공원화 사업’

    무허가 시설물과 불법 경작,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아온 서울 관악구의 ‘동네 뒷산’들이 숲과 체육·조망공간이 어우러진 주민들의 녹색쉼터로 거듭난다. 신림 9·10·12동 등 뒷산 3곳을 녹지로 만드는 공원화사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관악구는 올해 안으로 공원조성을 마무리짓기 위해 보상비와 공사 예산 143억원을 모두 확보했다. 신림 12동 뒷산은 이미 설계까지 마친 상태. 나머지 두 곳도 이달 토지 보상을 시작해 6월 공사에 들어간다. ●관리 손길 부족… 30년 동안 방치 10일 관악구 온수진 공원팀장과 함께 신림 12동 산124를 찾았다. 주민들 사이에선 ‘법원단지 뒷산’으로 불리는 곳이다. 완만하게 뻗은 남쪽 능선을 통해 장군봉·삼성산·연주대까지 이어지는 어엿한 관악의 연봉(連峯)이지만 30년 넘게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탓에 탐욕과 이기심이 만들어 낸 생채기들로 산등성이 곳곳은 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면적이 1000㎡가 넘는 테니스장이 정상부의 턱밑에서 버젓이 영업 중인가 하면, 숲을 밀어낸 자리에 쇠기둥을 박고 차폐막을 두른 배드민턴장이 능선 중앙을 20년 넘게 무단 점유하고 있다. 매일 이곳으로 산책을 나온다는 주민 정선순(72·신림12동)씨는 “힘들게 산을 올라 와도 배드민턴장이 시야를 가로막아 답답했다.”면서 “그동안 여러 구청장들이 철거하려다 실패했는데, 이번엔 정말 없앨 자신이 있는 거냐.”며 조심스레 되물었다. 능선을 따라 40분쯤 걸어 도착한 신림 10동 255의265. 관악산 약수암 들머리인 이 언덕은 한 때 무성했던 초목들이 야금야금 파들어간 텃밭에 밀려 9부 능선에서 ‘최후의 방어선’을 치고 있다. 이곳은 테니스장 같은 무허가 시설물보다는 주민들의 불법 경작에 따른 토양 유실이 심각한 곳이다. 대부분 사유지인 데다 경작이 오래 전부터 관행적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단속에도 좀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온 팀장은 “6월쯤 텃밭과 불법 시설물에 대한 철거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내년 봄이면 버려졌던 뒷산이 어엿한 도심의 근린숲으로 되살아 난 기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해 했다. ●“내년 봄엔 근린숲으로 되살아날 것” 구는 상반기 토지보상을 마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가 텃밭으로 훼손된 평지는 벤치 등 휴식시설과 운동기구를 설치하고 등산로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대규모 불법 운동시설과 건축물 자재상 등이 들어서 훼손 정도가 심한 신림 12동의 법원단지 뒷산은 테니스·배드민턴장의 규모를 줄여 하단부로 옮기고 소나무·자산홍 등 크고 작은 18종의 나무 1만여 그루를 심어 자연학습장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경상수지 적자] 대책은 없나 (하) 서비스 수지 개선 해법은

    2005년 7월 정부는 “수도권에 대규모 테마파크가 들어설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려 서비스 수지를 개선하고 내수를 살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중저가 호텔 설립과 의료관광 활성화, 외국교육기관 규제완화 등도 제시했다. 지난달 26일 이명박 정부는 관광·의료·유학연수·사업서비스 등 부문별 ‘서비스 수지 개선대책 추진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참여정부가 2년 8개월 전에 발표한 내용의 재탕, 삼탕에 불과했다. 말만 번지르르했을 뿐 정책은 캐비닛에서 잠자고 있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일관된 추진과 함께 의료·교육 서비스의 산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특히 관광은 수요자 입장에서 ‘볼거리’,‘놀거리’,‘먹을거리’ 등 3박자를 고루 갖춰야 하며 외국으로 나가는 발길을 막기보다 국내로 들어오는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관성 있는 정부 정책 추진 급선무 시화지구 송산 그린시티 470만㎡(142만평)에 유니버설 스튜디어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 관계자는 3일 “각종 규제를 풀지 않으면 수도권에서 테마파크 부지를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화지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보유한 공유수면 매립지이기에 그나마 땅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001년 레고랜드는 수도권에 60만㎡(20만평) 규모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려 했으나 6만㎡ 이내로 제한한 환경규제 때문에 홍콩으로 발길을 돌렸다. 디즈니랜드도 과천에 테마파크 건립을 타진했지만 그린벨트 규제로 제한을 받았다. 관악산에 터널을 뚫어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도 환경단체의 반발을 우려해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다. 역시홍콩행을 택했다. 부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던 MGM은 비싼 토지 임대료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고 현재 영종도에 부지를 물색중이다. 이들 관계자들은 “외국처럼 50년 이상 장기 저리로 부지를 임대하고 도로나 환승시설 등의 기초 인프라는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나라에서 규제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라는 많지 않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설 연휴 때 아내와 함께 1인당 60만원짜리 일본 골프투어 2박 3일을 다녀왔다.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음식료, 온천욕 비용까지 포함됐다. 국내에서 시간에 쫓기며 골프를 친 다음 비싼 음식료까지 내는 것보다는 백배 낫다고 생각했다. 국내 수도권 골프장의 그린피는 주중 10만∼15만원, 주말 20만∼22만원이다. 여기에는 ▲개별소비세 1만 2000원 ▲교육세 3600원 ▲농어촌특별세 3600원 ▲체육진흥기금 3000원 등이 포함됐다. 골프 한 번 치는데 부가가치세를 빼고도 세금만 2만 3200원을 낸다. 게다가 골프장은 사치업종으로 분류돼 회원제는 재산세가 4%, 지방교육세가 0.8% 부과된다. 퍼블릭 골프장의 재산세는 0.8%이다. 골프장내 원형 보존지에도 종합부동산세 4%를 내야 한다. 수도권내 한 골프장은 2006년 기준 매출액이 110억원인데 보유세만 25억원이나 나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보유세를 1∼2%포인트 낮추고 개별소비세를 폐지하면 당장이라도 골프장 이용객 1인당 세금은 8만원에서 3만원 정도로 떨어져 그린피를 5만원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골프장 등에 대한 세제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음식료 값과 카트 이용료 인하 등 비용절감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컨설팅 등 경쟁력 제고 관건 정부는 의료 서비스를 국내로 유인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알선업을 허용하고 외국 의료기관의 영리화도 제시했다. 참여정부가 발표했던 내용으로 국회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처리하지 못해 법안이 폐기되자 새 정부가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내국인이 외국인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해외거주 요건은 5년에서 3년으로 줄게 된다. 하지만 교육을 ‘산업’으로 보지 않는 한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다양화해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가 관리형에서 학교 단위의 자율형 교육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 시장을 개방해 국내외 학교간 경쟁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다. 중국은 2003년부터 외국인 투자 초·중등학교에 자국인 입학을 허용했다. 최봉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실장은 “해외소비를 꼭 국내로 돌린다는 생각보다는 국내로 외국인을 더 유인하는 ‘확대 균형’의 차원에서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느 나라든지 소득이 높아지면 해외관광 수요가 늘고 해외유학의 경우 학부모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면서 “때문에 특정 시점에 맞춰 수지를 맞추겠다는 정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육동한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서비스 수지 대책은 서비스 산업 개편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는 점은 당장이라도 고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천기술 등 경쟁력이 취약한 부품·소재와 부가가치가 높은 디자인, 컨설팅, 금융 등에서의 경쟁력 제고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심 속 숲으로 여행 가실래요?

    도심 속 숲으로 여행 가실래요?

    서울시는 1일 인왕산과 관악산, 남산 등 시내 산과 공원 20곳에서 매주 토·일요일 운영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 숲속여행은 전문 숲 해설가가 시민들과 함께 서울 인근 숲속을 둘러보며 숲 생태, 역사, 문화 등을 설명해 주는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이다. 산이나 공원 별로 매회 50∼6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학교나 학원 등 단체로 신청하면 주중에도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구로구 매봉산이 추가로 선정됐다. 양천과 구로구에 걸쳐 있고, 경기 부천시와도 접해있는 매봉산은 다양한 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어 ‘전형적 자연형 공원’으로 꼽힌다. 현재 숲속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은 매봉산, 호암산, 관악산, 청계산, 대모산, 일자산, 남산, 인왕산, 아차산, 배봉산, 개운산, 오패산, 초안산, 수락산, 앵봉산, 안산, 신정산, 개웅산, 서울대공원 등이다. 참가 희망자는 관할 구청으로 전화 예약을 하거나, 숲속여행 홈페이지(san.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의 풍경]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서울의 풍경]성동구 응봉산 개나리

    매봉·금호·대현산으로 잦아들던 목멱의 산줄기가 한강으로 침잠하려다 돌연 기세를 일으켜 단애(斷崖)를 깎아낸 곳. 산세가 매를 닮아 응봉(鷹峯)이라 했다지만 도시개발로 파이고 찍힌 상처투성이 언덕에서 산야를 호령하는 맹금의 형세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부에 위치한 해발 95m의 야트막한 돌산. 군데군데 거무튀튀한 절개부를 드러낸 바위 구릉이 잠시나마 눈부신 광휘를 발산하는 시기가 있으니 3월에서 4월로 넘어가는 이 즈음이다. 이 시기의 응봉산은 원색의 노란 물감을 대담한 붓 터치로 찍어 바른 후기인상주의 풍경화를 닮아 있다.20여년 전부터 사방(砂防)용으로 심기 시작했다는 개나리 20만 그루가 산 전체에서 앞다퉈 꽃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잠실∼반포 한강조망이 한눈에 28일 오후 응봉산 정상 팔각정에 서자 잠실대교에서 반포대교에 이르는 한강의 ‘V’형 만곡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선을 강 건너로 향하니 강남의 마천루 뒤편으로 검단·청계·우면·관악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다시 북으로 눈길을 돌리니 불암·수락·도봉·삼각의 영봉이 도심의 ‘매연띠’를 뚫고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운동복 차림으로 산책을 나온 박성화(38·금호4가동)씨는 “응봉산이 없었다면 교육·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이곳에서 16년을 견디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은근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응봉산의 숨은 매력을 즐기려면 산 전체가 아까시 향으로 가득한 5월에 찾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응봉의 원경(遠景)에 취해 기어코 한강 다리를 건너온 여성 풍류객도 있었다. 고경리(56)씨는 매년 봄 강 건너서 펼쳐지는 노란 빛의 향연을 동경해오다 마포에 사는 사촌언니 안정선(61)씨를 꾀어 이날 처음 응봉산을 찾았다. 고씨의 집은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응봉산과 마주보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다. 고씨는 “성수대교를 지나 서울숲, 중랑천을 거쳐 응봉산으로 이어진 1시간30분 남짓한 산책코스가 스위스의 루체른 호반길만큼이나 환상적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새달 3일 개나리 축제 조망 조건이나 주변 풍광도 빼어나지만 응봉산의 ‘메인 메뉴’는 역시 9만 5000㎡에 걸쳐 펼쳐진 개나리 군락. 노란 원색의 별세계에 파묻히고 싶다면 중랑천 자전거길에서 목조계단을 타고 오르거나 금호4가동 경로당을 끼고 도는 남서쪽 산책로를 타는 것이 제격이다. 산 중턱에 설치된 100㎡의 목조 데크는 깎아지른 절벽을 가득 메운 노랑의 화려함 너머로 서울숲 신록의 발랄함을 함께 조망하기 그만이다. 마침 다음달 3일 팔각정 주변에선 성동구가 마련한 열두번째 개나리축제가 열린다. 서울심포니 가브리엘 브라스 앙상블의 관악합주와 구립어린이합창단의 스윙재즈 공연이 볼 만하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개나리가 핀 1주일 동안 2만명의 시민이 응봉산을 찾았다.”면서 “올해는 3만명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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