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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경제·감동 행정·찬란한 문화… 강감찬 관악구청장 될 것”

    “강한 경제·감동 행정·찬란한 문화… 강감찬 관악구청장 될 것”

    관악 출신 강감찬 삼행시로 각오 다져 귀주대첩 1000주년 남북 교류 축제 구상 청년 비율 1위…일터·삶터 기반 갖출 것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 연내 완성 목표 시비 79억원 들여 도시농업공원 조성도“관악은 청년 인구 비율이 전국 1위인 ‘청년 도시’입니다.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삶과 꿈을 공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청년 특구’로 거듭나려 합니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남북 미래 청년 아카데미’를 통해서는 남북이 서로 왕래할 앞으로의 시대에 대비해 상호 발전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이끄는 민선 7기 관악구의 화두는 ‘청년’과 ‘경제’다. 청년 인구 비율이 39.5%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만큼 청년들이 관악을 삶터이자 일터로 삼아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목표다. 또 청년과 서울대라는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베드타운’ 중심인 지역의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게 민선 7기 마스터플랜의 주요 뼈대다. 22일 서울신문과 만난 박 구청장은 “올해는 특히 낙성벤처밸리 앵커시설을 오는 12월 완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낙성대 일대를 우리 경제를 이끄는 창조적인 벤처밸리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인(시의원)에서 행정가로 업을 바꾼 지 6개월이 지났다. 소감과 민선 7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각오는. -지난 6개월이 씨를 뿌리고 결실을 담기 위한 바구니, 즉 구정 운영의 틀을 짜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민선 7기 계획들을 성과로 이어가며 결과물을 하나씩 채워가는 ‘원년’으로 만들려 한다. 특히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올해는 지역 경제 살리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요즘 스스로 ‘강감찬 구청장, 박준희’라고 소개하고 다닌다. 민선 7기 관악구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관악에서 태어나고 자란 강감찬 장군의 함자를 빌려 삼행시로 엮은 것이다. 강, 강한 경제를 구축하고 감, 감동을 주는 행정으로 찬,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관악 공동체를 임기 내 반드시 실현시키겠다.→지난해 11월 구청 로비에 문을 연 열린 구청장실, 관악청은 구민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 기대만큼 역할 하나. -관악청은 구민과 소통, 협치를 핵심 가치로 하는 민선 7기의 공약 1호가 처음 실현된 것이라 의미가 크다. 매주 목요일 오후 2~5시 관악청에 내려가 현장 집무를 보는 데 지금까지 열한 차례, 58명의 주민을 만나 84건의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해 구정 성과로도 꼽을 수 있을 만큼 많은 구민들이 찾아오셔서 정책을 제안해주시고 직원과 협의 끝에 실제로 민원이 해결된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한 예로 지난해 11월 말 심부전증을 앓는 60대 남성 분이 ‘제발 살려달라’고 찾아오셨다. 심부전증뿐 아니라 하지정맥류로 고통받는데 기초생활수급자이시라 치료비가 없다고 도움을 요청하셨다. 이 얘기를 듣고 상황이 절박하다는 판단이 들어 300만원 이내의 긴급복지 의료비를 지원해주고 이를 초과하는 치료비에 대해선 후원으로 연계해주도록 지시한 바 있다. 관악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 아닌가. 한 번에 3시간씩 현장 집무를 보는 게 쉽지는 않지만 주민들의 을 구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이 크다.→민선 7기 주요 사업 가운데 올해 가장 주력하는 사안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시설, 낙성벤처밸리를 가시화하는 것이다. 관악구보훈회관 건물에 조성할 앵커시설은 이미 입면도가 나왔다. 낙성벤처밸리 조성의 기반이 될 앵커시설은 벤처기업의 유치와 안착,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설계 용역 중으로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연내 완성할 예정이다. 현재 보훈회관 건물에 연면적 691.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될 앵커시설에는 벤처투자조합, 법률·회계 사무소 같은 지원 시설을 둔다. 또 유능한 엑셀러레이터(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창업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민간 전문기관이나 기업)를 영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도시농업공원도 조성한다. -관악구 삼성동 86-6 일대에 시비 79억원을 들여 도시농업공원(1만 5000㎡)을 조성한다. 구청장이 되기 전 시의원으로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 기획했던 게 현실화한 것이다. 아파트 문화가 만연하며 삭막해지는 도심에 도시농업을 통해 주민들을 교류·화합의 장으로 이끌며 공동체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뛰어놀 곳 없는 아이들도 양봉체험공간, 친환경텃밭 등에서 직접 자연을 체험하며 교육·놀이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귀한 공간이 될 거다. 오는 5월에는 서울시와 공동 주관하는 도시농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 관악에서는 대규모 축제가 여럿 열린다. 특히 귀주대첩 1000주년을 기념하는 강감찬 축제로 남북 교류도 구상하는데 가시화된 게 있나. -오는 10월 예정된 강감찬 축제는 올해가 귀주대첩 1000주년인 만큼 민선 5, 6기 때와는 달리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서울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시키려 한다. 귀주대첩의 귀주가 현재 평안북도 구성시 일대인 만큼 구성시와 교류를 추진하려 한다. 구성시 인사를 초청하거나 문화유산 교류를 진행하는 등 남북 화해 시대에 발맞춰 가능한 방안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처리하려 한다. →구민 체육대회도 15년 만에 부활시킨다. 이유는. -구민들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화두는 ‘어떻게 하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까’이다. 삶의 질과 직결되는 생활 체육이 그 화두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친교를 쌓아가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다. 2004년 이후 15년 만에 관악구민체육대회를 여는 이유다. 오는 4월 관악구민운동장에서 20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의 장을 선보이겠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1인 가구 전체 53% 관악 “위기가정을 구하라”

    최근 서울 관악구 주민 김모씨는 동 복지 담당이 집 대문에 붙여놓은 부재 중 메시지를 들고 주민센터를 찾았다. 채무 때문에 거주지를 거듭 옮기며 주민등록이 말소된 터에 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주민등록번호를 되찾았다. 구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렵게 생계를 잇는다는 김씨에게 우선 긴급복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생필품을 주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 김씨가 복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건 주민등록 재등록가구 전수조사 사업 덕분이다. 관악구엔 1인 가구가 전체의 53%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때문에 생활이 어렵지만 도움을 구하기 힘든 은둔형 1인 가구를 발굴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지난해 은둔형 1인 가구 위기가정 발굴에 이어 이달부터 월 1만원 이하 소액 건강보험료 지원 대상자 90여명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전수조사를 벌인다. 기초생활수급제 등 제도적 지원을 받지 않으면서 소득이나 재산이 적어 생활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박준희 구청장은 “복지 제도에서 소외되는 주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위기가정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가 지방분권을 가로막는가/김승훈 사회2부 차장

    지난 18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제41차 총회에선 현 정부의 ‘눈 가리고 아웅’식 지방분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겉으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강조하지만 속으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 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을 통해 지방정부를 국정 동반자가 아니라 여전히 관리와 통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장은 “2급은 기조실장, 안전, 의회사무처장 셋만 둬야 한다고 못 박고 있다. 지역 상황에 따라 경제·복지·환경이 중요하면 경제·복지·환경을 중용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게 할 수 없다. 이게 무슨 지방자치냐”고 비판했다. 1995년 지방자치 시작 이후 24년이 지났지만 지방분권은 아직 요원하다. 지방분권은 사무의 권한과 책임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변경하고, 재정 권한도 지방정부 몫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지방분권은 크게 대응성과 역량 측면에서 논의된다. 주민 의견에 귀 기울이고, 즉시에 대응하는 대응성 측면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다. 누가 현장을 잘 알고, 누가 주민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알까. 국회의원이나 정부 부처 장관이 주민들을 많이 만날까, 아니면 구청장이나 구의원이 많이 만날까. 묻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장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구민들은 건의할 게 있으면 언제 어느 때든 구청장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구청 1층에 현장구청장실을 마련, 구청장실 문턱을 아예 없애고 주민 속으로 들어갔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은 주민들과 늘 밀접하게 생활하기 때문에 주민들 요구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고, 그 요구에 따라 제대로 된 개선책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다. 생활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박원순 시장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전담 주치의가 75세 이상 노인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를 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효사랑 주치의’, 50대 독거남의 사회적 고립을 막고 자활을 돕는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나비남 프로젝트’ 등은 중앙정부는 죽었다 깨어나도 생각해 내지 못할 생활밀착형 정책들이다. 논란은 역량 면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방정부는 무능력하기 때문에 조직권을 주면 조직을 마구잡이식으로 늘리고, 돈을 주면 재정을 낭비하고, 사무 권한을 주면 지역 유지들과 결탁해 단속도 하지 않고 그들에게 인허가 특혜를 준다’는 게 지방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는 반시대적 중앙부처 관료들의 주된 논리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등을 논하는 지금 이 시대에 이들은 지방을 1960~70년대 시골로 치부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나 나올 법한 얼토당토않은 해괴한 논리로 지방정부의 역량을 폄훼하고,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있다. 이는 자치단체장을 직접 뽑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구현하려는 주민들 판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권위주의적인 엘리트 사고에 젖어 있어 더더욱 시대착오적이다. 1995년 지방자치를 시작할 때도 불신이 팽배했다. 지방자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논리가 횡행했다. 당시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방자치를 단행했다. YS의 결단이 반자치적 논란을 잠재우고, 지방자치의 꽃을 피웠다. 현 지방정부의 대민 서비스는 관선 시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상전벽해 수준으로 바뀌었다. 24년 만에 대통령 결단이 또 한번 필요한 시점이 왔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만이 반자치적 불신을 종식하고, 진정한 지방분권 시대를 열 수 있다. hunnam@seoul.co.kr
  • [포토뉴스]일일 환경미화원 된 박준희 관악구청장
  • [현장 행정] 관악 사업체 84%가 영세상인… 서민들 살맛나게 골목 살린다

    [현장 행정] 관악 사업체 84%가 영세상인… 서민들 살맛나게 골목 살린다

    “관악 사업체의 84%가 종사자 4명 이하인 영세업체입니다. 민생 해법이 ‘골목 살리기’에 있는 셈이죠. 올해는 골목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지난 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신사시장을 찾은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밝힌 올해 구정 방향이다.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세 차례나 방문했던 관악신사시장으로 새해부터 또 발걸음을 옮긴 데는 골목상권, 소상공인 살리기에 전력투구하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 이날 시장 점포 하나하나마다 일일이 들러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박 구청장은 “이렇게 어려울 때가 없었다”는 상인들의 호소에 “어떻게 하면 장사가 잘될지 구정으로 풀어내 보겠다”고 약속했다. 임영업(62) 관악구 전통시장연합회 회장은 “구청장이 새로 오신 이후 재래시장에 편의시설을 대폭 늘려준 것도 반갑지만 이렇게 수시로 시장을 방문해 관심을 가져주는 게 상인들에게 희망을 품게 한다”고 말했다.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는 올해 관악신사시장, 신원시장에 9억 7400만원을 들여 노후화된 아케이드를 현대적이고 편안한 시설로 재탄생시킨다. 신사시장에는 아케이드 지붕 아래로 미세한 물방울을 뿌리는 양무시스템도 마련해준다. 물방울이 증발되면서 여름철에는 3~4도 주변 기온을 떨어뜨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미세먼지와 악취까지 거둬가는 효과가 있다. 지역 내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들의 자금 운용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정책도 속속 가동된다. 관악구에서는 대기업보다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종사자 수 1~4명인 사업체가 전체 사업체(2만 6377개)의 84%(2만 2224개)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구는 올해부터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 규모를 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억원 더 늘렸다. 업체당 2억원 이내, 연 1.8%의 저렴한 금리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1년에는 22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대통령, 서울시장도 각각 신년사에서 경제와 민생을 강조했듯, 민선 7기 우리 구의 목표도 경제 살리기에 집중돼 있다”면서 “혁신 경제, 상생 경제, 사회적 경제, 청년 경제를 4대 축으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펼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민 안전·교육·도시 인프라 집중… ‘행복 금천’ 실현할 것”

    “주민 안전·교육·도시 인프라 집중… ‘행복 금천’ 실현할 것”

    “최근 한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니 자신에게 가장 힘을 불어넣는 존재를 묻는 질문에 ‘가족’이라는 대답이 절반을 웃돌더군요.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대상’도 가족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 금천구 슬로건이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입니다. 이를 꼭 실천하려고 마음을 다잡았죠.”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은 16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이른바 ‘3+1 공약’을 제대로 추진하고 각종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등 인프라를 확대해 도시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높여 나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지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그 이유는. -우선 주민들이 믿고 지지해 주신 덕에 지방선거에 당선된 게 가장 크다. 그리고 가장 뼈아픈 기억이기도 한 가산동 아파트 땅꺼짐 사건을 꼽고 싶다. 지방자치단체의 최우선 임무는 주민 안전을 지키는 것인데, 그런 본연의 의무를 재확인하는 계기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박원순 서울시장 주최로 구청장 간담회가 열렸는데, 아동들에게 나눠 주자며 각자 의미를 담은 선물을 하나씩 갖고 오라는 말을 박 시장에게 들었다. 그래서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등이 마을을 지키는 내용의 어린이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로보카폴리’를 골랐다.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과 금천구에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부족해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 두 가지를 담았다. 최근 금천경찰서도 관악구 조원동에서 관내로 이사를 마쳤고, 소방서 부지를 마련해 입주 준비에 들어서는 등 SOC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금천구 슬로건에 나오는 ‘행복도시’라는 표현이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데. -행복도시 실천을 위해서는 구가 가족처럼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안전과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구 차원의 재해·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각종 위험으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킴으로써 금천 안전의 컨트롤타워 의무를 다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얼마 전 새해 첫 조직개편을 실시해 민원이 누수되는 일이 없도록 체계를 단순화했다. 또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내실화하고 ‘진학진로 교육혁명’을 통해 교육환경과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계획이다.→교육 관련 사업을 밝혀 달라. 또 교육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1인 가구나 도시 서민의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 자녀 교육에 관심을 갖고도 직접 돌볼 여건이 아니기 일쑤다. 올해 특히 진로·진학 교육을 체계화하겠다. 예컨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을형 기숙사를 만들어 일정 기간 합숙하며 각자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진로를 탐구해 볼 수 있는 가칭 ‘별따는 기숙사’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체계화해 올해 말이나 내년부터 실제로 진행하려고 한다. 비슷한 맥락에서 보육 관련해서는 ‘종일 돌봄 체계’에서 나아가 ‘다함께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역아동센터가 26개로 면적 대비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보육 서비스 수요가 높다는 방증이다. 돌봄 서비스 지원을 집중적으로 하되, 질적 향상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 올해 첫 사업으로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해외 체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동센터 아이들 30명 정도가 해외에 방문해 새로운 세계관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비롯해 중앙정부, 서울시 등 외부기관 평가에서 43개 상을 받은 비결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받았다는 데 더 의의를 둔다. 주민들이 각자 관심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줬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금천구가 서울시 자치구 중 면적으로는 두 번째로 작지만, 유일하게 주민자치회가 10개 동에 모두 구성돼 있다. 그만큼 지역 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다. 또 인구밀도가 높은 데다, 정책 파급력이 높아 사회정책을 투입해 금방 효과를 보고 실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파일럿시티’ 역할에 적합한 구조다. 그런 밑바탕에 공직자들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3+1 공약’인 금천구청역사 개발, 신안산선 조기 착공, 공군부대 이전, 종합병원 건립은 어떻게 되고 있나. -금천구청역사 개발은 공약 1호다. 금천구청역은 개설 40년을 넘겨 노후해 매우 불편한 상황이라 개발할 수밖에 없다. 코레일, LH와 3자 업무협약을 맺고 이달 중 복합개발구상 용역에 들어간다. 올해 하반기쯤 가시적인 결과를 낼 것이다. 대형종합병원 건립도 올해 세부개발계획 결정 절차를 거쳐 2020년 상반기 건축 허가 후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해 개원하는 게 목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건설의 경우 포스코 컨소시엄이 민자사업자로 결정돼 환경영향평가와 주민공청회 등 진행 절차를 밟았다. 지난해 12월에는 국토교통부와 실시협약안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데 이어 사업추진을 확정하는 실시협약이 국토부와 민간사업자인 넥스트레인 사이에 체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공군부대 부지 이전 관련해선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부, 서울시, SH공사와 함께 참여하는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군부대 이전방식, 개발구상안 마련 등 합의를 이끌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 역점을 둘 정책은. -제조업·정보통신업체를 망라한 G밸리가 있지만 대부분 중소·중견업체라 일자리 창출 여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시 뛰는 금천’, ‘안전한 금천’, ‘따뜻한 금천’, ‘돌아오는 금천’이라는 민선 7기 4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청년 실업문제 해결, 어르신 일자리 확대, 지역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일자리 정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G밸리를 혁신성장 밸리로 육성하는 한편 창업 및 지역특화형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갖고 성공할 기회를 줄 목적으로 20억원 규모의 ‘청년미래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다. 노인 일자리를 위해 ‘일자리주식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유성훈 구청장은 靑 행정관 등 역임…작년 ‘매니페스토 약속 대상’ 최우수상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초선 구청장에 올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한 ‘2018 매니페스토(지방선거 부문) 약속 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공약서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지냈으며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제18대 문재인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 부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다문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지역원로와 ‘경제 살리기’ 머리 맞댄 관악구

    지역원로와 ‘경제 살리기’ 머리 맞댄 관악구

    서울 관악구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원로들과 머리를 맞댔다.관악구는 지난 15일 ‘관악구와 지역 원로가 함께 하는 경제살리기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 신년 인사회에서 박 구청장이 올해 최우선 과제로 경제 활성화를 꼽으며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반드시 거두겠다”고 밝히면서 원로들의 혜안과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구청장은 경제 관련 부서장, 구의회의장,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원로 50여명과 함께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찬희 전 관악구의회 2대 의장은 “민선 7기 관악구가 선제적으로 추진 중인 경제 활성화 정책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그간의 오랜 경험을 살려 침체된 지역의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는 관악경제 살리기, 민선 7기의 성과를 창출하는 원년으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며 “지역 원로들의 소중한 경험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계로TV 김원기 대표, 15일 관악구 상록보육원 ‘사랑의 이불 나누기’ 전달식

    세계로TV 김원기 대표, 15일 관악구 상록보육원 ‘사랑의 이불 나누기’ 전달식

    고객감동경영을 실현하고 있는 세계로TV(대표 김원기)가 서울 관악구 소재 상록보육원(원장 부청하) 아동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오는 1월 15일 오후 사랑의 이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갖는다. 이날 세계로TV와 함께 하는 관악구 상록보육원 사랑의 이불 나누기 행사에는 김원기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기부에 동참해준 회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의 창출과 나눔’이라는 모토를 적극 실천하며 사회 곳곳에 사랑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세계로TV 김원기 대표는 상록보육원 사랑의 이불 나누기에서부터 회사 소재지인 합정동 관내 독거노인 쌀 기 등 등 다양한 사회나눔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나눔장학회를 운영하며 뛰어난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12월 29일 굿마이크 LSA 미래로 봉사단 등과 함께 연탄 1만장과 쌀 150포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 기부한 바 있다. 세계로TV는 이러한 꾸준한 사회나늠활동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19 고객감동대상’ 서비스/인터넷증권방송 부문에서 역대 3번째로 고객감동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주최 측은 “세계로티브이는 고객감동경영의 선도적인 실천과 문화를 창조함으로써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함께 국가 및 기업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원기 대표는 “영광스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또한 초보 투자자들에게 도움될만한 다양한 투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나눔 역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준희 관악구청장, “민선 7기 변화 체감하는 새해 될 것”

    박준희 관악구청장, “민선 7기 변화 체감하는 새해 될 것”

    “올해는 주민 여러분께서 ‘더불어 으뜸 관악구’라는 구정 비전을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민선 7기 관악구는 혁신과 협치, 포용이란 가치를 발판으로 구민과 함께 힘차게 도약하겠습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관악의 새해를 열었다. 11일 오후 3시 관악문화관·도서관 공연장에서 열린 ‘2019년 신년인사회’에서다. 지역 주민,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요 기관장 등 2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박 구청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 일대에 창업 생태계를 촘촘히 조성하고 낙성벤처밸리 기반 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임대료 걱정 없는 안심상권 환경을 만들어 혁신과 상생의 경제특별구 관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관악청년청 건립, 관악문화재단 건립, 경전철 신림선과 신봉터널 건설, 경전철 난곡선과 서부선 조기 착공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올해 관악에서는 ‘귀주대첩 1000주년 기념 강감찬 축제’와 ‘제8회 서울 도시농업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박 구청장은 “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서 주민의 삶을 ‘스마트’하게 향상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소통하고 공감하는 구정을 펴나가겠다는 의미로 이날 구민들의 소망이 담긴 종이비행기를 날린 박 구청장은 “지난 6개월이 밭을 일구고 씨를 뿌린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알찬 결실을 거두는 수확의 해가 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관악을 더욱 강한 경제로 이끄는 경제구청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LG의인상’

    ‘베이비박스’ 이종락 목사 ‘LG의인상’

    LG복지재단은 버려진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는 ‘베이비박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이종락(65) 목사와 부산 화재현장에서 방범창을 뜯고 이웃을 구한 장원갑(53)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8일 밝혔다. LG복지재단은 그동안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들에게 수여하던 LG 의인상의 범위를 올해부터 사회와 이웃을 위한 선행과 봉사로 귀감이 된 시민들로 확대하기로 했다.이 목사는 2009년 서울 관악구 주사랑 공동체 교회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베이비박스를 마련해 현재까지 1519명의 아기를 보호했다. 교회 안팎을 잇는 통로 구조의 베이비박스는 아기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부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바깥쪽 문이 열리면 알람이 울려 즉시 실내에서 문을 열어 구조할 수 있도록 한 장치다. 이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아기를 두고 가는 보호자를 설득해 아기를 다시 데려가도록 하기도 하고, 이들 보호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생활비와 육아용품을 지원하기도 했다.부산 동구에 사는 장씨는 지난 1일 밤 산책을 하다 주택가에서 불길과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미처 탈출하지 못한 노인을 구조했다. 창문에 기대어 있던 노인을 발견한 그는 출입문이 열리지 않자 방범창을 뜯어내고 창문을 깬 뒤 화상을 입으면서도 노인을 집 밖으로 끌어냈으며, 옆집에도 화재 사실을 알려 노부부를 대피시켰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제정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민 품으로 온 관악 남현예술정원…수경공원, 광장형 휴게공원으로 변신

    주민 품으로 온 관악 남현예술정원…수경공원, 광장형 휴게공원으로 변신

    낡은 녹지대, 주차장으로 쓰인 소공원 등으로 주민들의 쉼터가 되지 못했던 서울 관악구 옛 남현동 수경공원이 광장형 휴게공원으로 재탄생했다. 관악구는 사당역 6번 출구에 자리한 옛 남현동 수경공원을 남현예술정원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8일 밝혔다. 공원의 새 명칭은 남현동 일대 예술인 마을이 지닌 상징성에 더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행사를 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붙여졌다. 공원 내부도 예술인 마당, 남태령 마당, 둘레길 마당 등 지역의 특색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담은 작은 쉼터들로 꾸며졌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남현예술정원은 앞으로 문화와 예술, 만남과 소통이 공존하는 관악의 또 다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로스쿨생 절반 떨어지는 변호사시험… 사교육·반수 열풍 가속화

    로스쿨생 절반 떨어지는 변호사시험… 사교육·반수 열풍 가속화

    8일 시작된 ‘제8회 변호사시험’이 오는 12일 마무리된다. 응시생 3617명 가운데 최종 합격자는 1500~16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합격률 49.4%(응시생 3240명·합격생 1599명)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스쿨생 2명 중 1명은 떨어지다 보니 로스쿨 재학생과 변시 재수생, 심지어 예비 로스쿨생까지 ‘사교육 메카’인 서울 신림동을 다시 찾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에는 “과거 고시생의 빈자리를 로스쿨생들이 채우고 있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사법시험에 인생을 건 ‘고시 낭인’을 막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지방에서 서울로, 서울에서도 상위권대 로스쿨을 나와야 안정적 직장을 얻을 수 있다보니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 학교별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공개되면서 사교육·반수 열풍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날 오전 9시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한 법학원을 찾아가니 수업을 듣고자 발걸음을 재촉하는 수강생들로 가득했다. 오는 3월 로스쿨 입학을 앞둔 예비 로스쿨생이 있는가 하면 겨울방학을 맞아 수업을 들으러 온 재학생도 있었다.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버스로 10분 정도 떨어진 대학동 녹두거리 인근은 과거 사법시험·행정고시 준비생이 입신양명의 꿈을 안고 모여든 ‘고시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시가 폐지돼 과거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당시 법학원과 서점 등은 법학 수업을 들으러 오는 로스쿨생 덕분에 여전히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 ●갈수록 퇴색하는 로스쿨 제도 도입 취지 로스쿨생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학점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변시 합격이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학원마다 예비 신입생을 위한 강좌를 내놓고 있다. 예비 로스쿨생을 위한 온·오프라인 종합반 수강료는 100만~200만원 수준이다. 로스쿨 초기에는 법학 전공생이나 사시 준비생 출신과 경쟁해야 하는 일반 로스쿨생들이 학원을 찾았다. 하지만 지금은 방대한 학습 분량을 미리 소화하고자 학원을 찾는 이들이 많다. 로스쿨 2학년 진학을 앞둔 이현정(28)씨는 “분량이 많은 민법은 다들 입학 전 인터넷 강의로 예습을 하고 온다”며 “학점 관리를 위해 1학년 1학기를 마친 뒤 신림동에서 1년간 예습하고 오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들어 뚝 떨어진 변시 합격률 탓에 시험 대비반도 문전성시다. 지방 소재 로스쿨에 재학 중인 황예은(27·가명)씨는 방학을 맞아 매일 저녁 3시간 30분씩 변시 기출풀이형 수업을 듣는다. 학교에서 법학 전공 교수진의 수업을 충분히 들었음에도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이유를 묻자 “학교 수업만으로 변시에 합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할 수 없어서”라고 잘라 말했다. 로스쿨 수강 신청에서도 변시에 도움이 되는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이 극명히 나뉜다고 한다. 시험문제에 나올 만한 것을 집어 주기보다 자신이 평생 연구한 성과를 보여 주는 데 시간을 보내는 강의는 외면한다는 것이다.●1회 변시합격률 87%… 작년 50%선 붕괴 변시 합격률이 처음부터 낮았던 것은 아니다. 2012년 제1회 변시 합격률은 87.1%였지만 2회 75.2%, 3회 67.6%, 4회 61.1%, 5회 55.2%, 6회 51.4%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 7회 시험에선 49.4%로 50% 선이 무너졌다. 로스쿨 입학 정원은 매년 2000명 정도지만 변시 합격자가 1500~1600명 선에 머물다보니 매년 불합격자가 수백명씩 쌓여 가고 있다. 시험 응시 횟수가 최대 5회로 제한돼 있어 변시 합격률은 장기적으로 40%대 초반에서 수렴될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로스쿨에 합격해도 변시의 벽을 뛰어 넘어야 법조인이 될 수 있다. ●대학별 합격률 따라 사교육 비중도 달라 더 큰 문제는 학교별로 변시 합격률이 크게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2012~2017년 변시 누적 합격률을 살펴보면 1위 연세대 로스쿨은 94.02%나 됐지만 최하위인 원광대 로스쿨은 62.6%에 그쳤다. 합격률 상위 10개 대학은 모두 수도권 소재 학교였다. 해마다 학교별 합격률 격차도 커지고 있다. 제1회 변시에서 1위를 차지한 경희대·아주대(100%)와 최하위 충북대(63.3%) 간 차이는 36.7% 포인트였지만 지난해는 1위 서울대(78.7%)와 최하위 원광대(24.6%) 간 격차가 54.1% 포인트나 벌어졌다. 결국 합격률이 낮은 로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은 비슷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는 다른 로스쿨생보다 변시에 합격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계산에 사교육을 찾는 것이다. 황씨는 “지방에선 시험 합격에 도움을 줄 실력 있는 교수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객관식, 사례형, 기록형 등 유형별로 변시를 준비할 수 있는 수업도 잘 열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다 보니 높은 등록금을 내면서 별도로 학원까지 다녀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로스쿨 1년 등록금은 적게는 960만원, 많게는 2000만원에 육박했다. 김명기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사무국장은 “지방대에는 지방인재 할당이 있기 때문에 서울과 변시 합격률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지방대 로스쿨은 지역인재와 저소득층 등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를 살려 운영하는 것뿐인데 (사회에서는) 마치 지방대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지적했다. 지방대 로스쿨는 지난해까지 자율적으로 정원의 17~19%를 지역인재로 충당했지만, 올해부터는 정원의 20%(강원·제주 10%) 이상으로 확대됐다. ●변협 “입학정원 축소로 포화상태 막아야” 변시 합격률이 낮다 보니 로스쿨 사이에서도 반수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에서 상위권 대학으로, 상위권 대학에서도 ‘더 좋은’ 학교로 옮겨 가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학벌 카스트’로 촘촘히 나눠진 로스쿨 서열은 판검사 배출 건수와 주요 로펌 취업 건수 등에 이어 변시 합격률이 더해졌다. 학교에 따라 변시를 대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서울 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인 이효은(28·가명)씨는 “선배들을 보면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합격하기 때문에 일단 수업을 열심히 들은 뒤 동기들과 스터디를 병행해 변시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 실력을 믿고 시험을 준비하면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소재 로스쿨생은 대부분 “학교만 믿다간 변시 낭인이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런 이들이 반수에 가담하면서 지방대 로스쿨은 합격률이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김 사무국장은 “지방 소재 로스쿨에서는 해마다 반수로 이탈되는 인원이 상당하다. 그러다 보니 동기끼리 ‘함께 공부해 합격하자’는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조성되기 힘들다”며 “의대나 약대, 치대는 학교를 성실히 다닌 뒤 의사국가시험에서 일정 성적 이상을 받으면 자격을 받는 것처럼 지금의 변시 낭인을 없애려면 로스쿨도 그런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한변호사협회 측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로스쿨을 통폐합하고 장기적으로 입학 정원 자체를 1000명까지 줄여 나가야 변호사 시장 포화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서울 관악구 빌라서 여성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범행 시인

    서울 관악구 빌라서 여성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범행 시인

    서울 관악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7)씨를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새벽 3시 40분쯤 B(27)씨의 거주지에서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이웃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해 B씨와의 관계와 범행 동기를 확인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신재민, 행동 책임질 강단 없는 사람”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의 적자국채 발행 개입 등을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해 “본인 행동에 책임질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 전 사무관을 단기간에 큰 돈을 벌기 위해 폭로에 나선 사기꾼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후 신 전 사무관이 친구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남기고 잠적하자 손 의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를 두고 손 의원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각종 추측성 어휘를 늘어놓으며 사실관계도 모르면서 매도했다”고 꼬집었다.손 의원은 4일 자신의 글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재민씨 관련 글을 올린 이유는 순수한 공익제보자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글을 내린 이유는 본인이 한 행동을 책임질만한 강단이 없는 사람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발견된 신 전 사무관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관악 “청년들 집 구하면 중개료 깎아드려요”

    관악 “청년들 집 구하면 중개료 깎아드려요”

    서울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청년 임차인의 중개수수료를 20~55% 덜어준다. 관악구는 청년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악구지회와 함께 새해부터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대상은 19~29세 청년으로 중개보수 감면에 동의한 지역 부동산중개사무소에서 7500만원 이하 전·월세 집을 계약할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는 전·월세 금액에 대한 중개보수요율이 5000만원 미만인 경우 0.5%에서 0.4%로,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인 경우 0.4%에서 0.3%로 0.1% 포인트씩 감면된다. 실제 납부해야 할 중개보수의 20~25% 감면 효과가 있다. 건축물대장상 근린생활시설이나 실제 용도는 주택인 경우 0.9%에서 주택 임대차 요율인 0.4~0.5%로 감면돼 실제로 내야 할 중개보수의 45~55%가 덜어진다. 감면 서비스에 동참하는 중개사무소는 317곳으로 지역 전체의 30%에 이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 서울맵(APP)’이나 관악구 홈페이지에서 참여 중개사무소를 확인할 수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청년 임차인 중개보수 감면 서비스가 새로운 도전을 앞둔 청년들이 감당해야 할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 경제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동반하는 상생의 파트너로서 청년과 더불어 성장하는 감동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더 좋은 나라 됐으면”…신재민 ‘유서 잠적’ 신고 4시간 만에 발견

    “더 좋은 나라 됐으면”…신재민 ‘유서 잠적’ 신고 4시간 만에 발견

    경찰 IP 추적… 관악구 모텔서 신씨 발견 목 부위에 찰과상 흔적… “의식은 명료” 신씨 회계사 친구 “소모적 논쟁 멈춰야” 오늘 기자회견 대신 호소문 배포 예정“정부가 KT&G 사장 교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적자국채 발행에 압력을 가했다”고 폭로한 신재민(32)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자살을 기도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신 전 사무관은 신고 4시간 20여분 만에 경찰에 발견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9분 신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인 이총희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이 자택에 유서를 작성해 놓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오전 7시에 보내고서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자택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A4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이 전날 만난 대학 선배가 “나와 연락하자”며 준 것이었다. 경찰은 여성청소년 수사팀과 강력팀을 투입해 신 전 사무관 동선 추적에 나섰다. 신고 3시간 뒤인 오전 11시 19분 신 전 사무관의 모교인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신 전 사무관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올라왔다. ‘신재민2’라는 아이디로 작성된 이 글에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긴 유서는 집에 있다.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친구가 유서를 올려 줄 것이다. 모텔에서 쓴 이 유서도 어떻게든 공개됐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죽어서 아쉽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이 글이 작성된 컴퓨터의 인터넷 프로토콜(IP)을 추적한 끝에 낮 12시 40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모텔에서 신 전 사무관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신 전 사무관의 목 부위에는 찰과상 흔적이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는 “발견 당시 의식은 명료했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려다 실패했거나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고, 안정되면 바로 퇴원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형사사건도 아니다”라면서 “신 전 사무관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가족에게 잘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전 비서관은 이날 새벽 2시 30분쯤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 전 사무관이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는 동안 그의 친구인 이 회계사는 “신 전 사무관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멈춰 달라”면서 “4일 대학 시절 신 전 사무관과 함께 활동했던 선후배들과 함께 호소문을 만들어 언론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열지 않기로 했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유튜브와 고파스를 통해 청와대가 KT&G·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적자국채 발행을 지시한 사람이 차영환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현 국무조정실 2차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 자리에서 “공익신고에 대한 법적 보호를 받고 싶다. 어떤 정치집단과도 연관 없는 순수한 공익 제보”라면서 “기재부에서 느낀 막막함과 절망감을 다른 공무원들이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기재부는 지난 2일 형법상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등으로 신 전 사무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사무관은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에서 이날 돌연 자살을 기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신재민,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송…기재부 2차관 병문안 불발

    신재민,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송…기재부 2차관 병문안 불발

    KT&G 사장교체와 적자국채 발행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서울 보라매병원에서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 전 사무관은 3일 오후 6시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일반 병실에 입원했다. 신 전 사무관의 상태에 대해 병원 측은 “개인정보여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전 사무관이 보라매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이유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았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신 전 사무관을 병문안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신 전 사무관을 만나지는 못했다.구 차관은 이날 오후 8시 10분쯤 병원을 나서며 취재진에게 “개인 자격이 아닌 기재부를 대표해 병원에 왔지만 신 전 사무관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만날 수 없었다”며 “가족들이라도 만나보려 했는데 가족들이 경황이 없는 상태여서 못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 측이 만남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며 “병원 측에는 진료에 최대한 신경을 써서 조기에 쾌유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전 사무관은 이날 낮 12시 4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발견됐다.경찰은 4시간여 전인 오전 8시 20분, 신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고 잠적했다는 112신고를 그의 대학 친구 이총희 회계사로부터 접수한 뒤 소재파악에 나서 신 전 사무관을 찾아냈다. 신 전 사무관을 발견 당시에도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이 처음 옮겨진 보라매병원 측은 “도착 당시 의식은 있는 상태였지만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재민 회계사친구 기자회견 자청 “사람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

    신재민 회계사친구 기자회견 자청 “사람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

    정부의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친구인 이총희 회계사가 4일 호소문을 만들어 언론사에 보내겠다고 3일 밝혔다. 이 회계사는 이날 오전 신 전 사무관으로부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 회계사와 신 전 사무관은 고려대 동문으로 대학 재학시절 야학에서 2년간 함께 활동했다. 이 회계사는 애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가 야학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한 선후배들과 함께 호소문을 작성해 배포하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계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은 순수한 마음으로 제보를 했으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경쟁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가 바라던 구조와 시스템의 문제에 주목해 달라”면서 “신재민 전 사무관이 현재 응급실에 있다. 무엇보다 한 사람을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 회계사는 2일 모교인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도 글을 올려 “달을 가리키는데 모두가 손가락에 모여 싸우는 듯하다”며 “폭로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회계사는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나도) 재민이와 의견이 다르다”며 “재민이가 모르는 내용으로 잘못된 폭로를 했을지도 모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학생이 손들고 정답을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선생님이 일단 두들겨 패고 본다면 그 교실에서 누가 손을 들고 말하겠느냐”면서 “내부 고발을 존중한다는 정부가 그들을 탄압하는 방식을 그대로 쓰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열린 정부라면 다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고발로 억압할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펼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이날 오전 이 회계사에게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으나 이 회계사의 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에 의해 반나절만인 낮 12시 40분쯤 관악구 모텔에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신재민 전 사무관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립 유치원 팔겠다”…매입형 유치원, 서울에서만 51곳 신청

    “사립 유치원 팔겠다”…매입형 유치원, 서울에서만 51곳 신청

    교육부가 사들여 국공립 전환 예정조희연 교육감,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교육당국이 국공립 유치원 확충의 한 방안으로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벌이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50곳 넘는 사립유치원이 “유치원을 팔겠다”고 신청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달 12~28일 진행한 ‘매입형 유치원’ 공모 때 사립유치원 51곳이 신청서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사립유치원(2018년 기준 650곳)의 7.8%에 해당한다. 매입형 유치원은 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인 뒤 해당 유치원 부지와 시설을 활용해 설립하는 공립유치원이다. 자체소유 건물에서 단독운영되는 6학급 이상 사립유치원이 대상이다. 최근 2년동안 감사에서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았거나 시설·설비가 법정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유치원, 각종 지적사항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유치원 등은 사들이지 않는다. 교육청은 올해 10곳 안팎의 매입형 유치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현재 단설유치원이 한 곳도 없는 7개 자치구(영등포·도봉·종로·용산·마포·광진·강북구)와 취학수요 대비 공립유치원이 적은 지역, 서민주거지역 등에 우선 신설한다. 장기적으로 교육청은 2022년까지 최대 40곳의 매입형 유치원을 만들 예정이다. 첫 매입형 유치원은 관악구 구암유치원으로 3월 개원할 예정이다. 약 120명이 다니던 한 사립유치원을 교육청이 60억여원에 사들여 설립했다. 매입형 유치원은 단설유치원을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교육청이 부지를 확보하고 건물을 새로 올려 유치원 1곳을 만들려면 통상 100억원 이상이 필요하며 수백억 원이 투입되기도 한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이날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매입형 유치원 신청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올해 30개까지 설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잠적한 신재민 전 사무관, 모텔서 발견…“생명에 지장 없어”

    잠적한 신재민 전 사무관, 모텔서 발견…“생명에 지장 없어”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시도와 적자 국채 발행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오늘(3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전하고 잠적했으나 신변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신재민 전 사무관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추적한 경찰은 낮 12시 40분쯤 신 전 사무관을 서울 관악구의 한 모텔에서 발견했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신 전 사무관은 발견 당시 극단적 행동을 시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하려고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 오후 10시 30분쯤 고시원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신고한 신재민 전 사무관의 대학 친구는 이날 오전 7시 신재민 전 사무관으로부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라는 내용의 예약 문자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신재민 전 사무관 거주지에서 3장짜리 유서와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휴대전화는 신 전 사무관 명의가 아니라 그가 전날 만난 대학 선배로부터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또 이날 오전 11시 19분에는 신재민 전 사무관의 모교인 고려대 학생들의 커뮤니티인 ‘고파스’에 그가 쓴 글로 추정되는 글도 올라왔다.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작성자는 ‘신재민2’로, 글에서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전 잘한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이어서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와 비상식적인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 결정 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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