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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스토리 엠와이엑스 파이낸스 밈코어 1시간 상승률 상위

    [서울데이터랩]스토리 엠와이엑스 파이낸스 밈코어 1시간 상승률 상위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2023년 10월 31일 기준 시가총액 300위권 내에서 1시간 등락률 상위 종목들은 다음과 같다. 스토리는 1시간 등락률 2.39%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현재가는 1만 4275원이며, 24시간 동안의 상승률은 6.40%이다. 거래량은 1313억 7776만 원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며, 시가총액 4조 4788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39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토리는 최근 몇 주간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로,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엠와이엑스 파이낸스는 1시간 등락률이 2.28%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가는 7845원이며, 24시간 동안 9.57% 상승했다. 거래량은 2896억 9745만 원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시가총액은 1조 6170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79위에 위치해 있다. 엠와이엑스 파이낸스는 최근 활발한 거래를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밈코어는 1시간 등락률 1.96%를 기록하며 상승 중이다. 현재가는 2984원이며, 24시간 동안 4.08% 상승했다. 거래량은 203억 7384만 원으로 나타났으며, 시가총액은 3조 1027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는 50위이다. 밈코어는 최근의 상승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각, 헤데라는 1시간 동안 1.90%의 상승을 기록하며 현재가 323원을 보이고 있다. 24시간 기준으로는 4.36%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4001억 2162만 원으로 높은 거래량을 보인다. 시가총액은 13조 7229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는 18위에 자리잡고 있다. 펏지 펭귄은 1시간 등락률 1.8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가는 45원이며, 24시간 동안 -0.82%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6006억 2063만 원이며, 시가총액은 2조 8480억 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55위에 올라 있다. 한편, 아스터는 1시간 동안 1.59% 상승했고, 에어로드롬 파이낸스는 1.17%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닉SVM은 0.76% 상승했으며, 페페와 알고랜드는 각각 0.65% 상승했다. 이들 종목 모두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안정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트럼프, 日 신임 총재 인정…극우와 극우의 만남, 한국 영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日 ‘극우 총재’ 인정한 트럼프…‘한국 버릇없다’라던 다카이치 시대 열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첫 여성 총리를 막 선출했다”면서 “(다카이치는) 큰 지혜와 강인함을 지닌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다카이치의 총재 선출은) 훌륭한 일본 국민에게 대단한 소식”이라며 “모두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4일 치러진 자민당의 제29대 총재 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 당의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되며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예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SNS를 통해 “여성 신임 총리”를 언급한 것은 총재 선출 사실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당수가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 총리를 맡는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을 경우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의 후임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정당성 주장해 온 다카이치자민당 내부에서도 보수 성향이 강해 ‘아베 걸’이라고도 불려 온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특히 한국과 중국이 민감해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강경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왔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내던 2023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봄 예대제, 패전일, 가을 예대제에 모두 참배했다. 일본의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2013년 당시 집권 1년 차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참배가 마지막이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과거 한 극우단체 행사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판하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을 언급하며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버릇없이 건방지게 구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지난 총재 선거 당시 그는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해 극우 지지층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한 질문에 “야스쿠니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불분명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경제 안보 논쟁을 이끌어 온 다카이치 총재가 빼앗긴 보수층을 탈환하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참배를 단행한다면 개선 기조에 있는 동아시아 외교에 반드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언론에서는 다카이치 총재를 ‘강경 보수’, ‘극우 성향’의 정치가로 표현하면서 한일 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논조가 강하다”라고 전했다. “대미 투자금 재협상도 가능”…트럼프와의 관계는?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큰 숙제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달 28일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5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미일 무역 합의에 국익을 해치는 불평등한 부분이 나오면 확실히 말해야 한다”라며 “재협상 가능성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지금 당장 합의를 뒤집는다든가 그런 일은 없다”라면서도 “투자 운용 과정에서 일본과 미국이 협의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이 자리에서 나오는 의견을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에 제언하는 구조로 안다. 일본의 국익에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면 이 협의 틀에서 확실히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카이치 신임 총재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협정이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아시아의 강력한 파트너인 일본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BC방송도 “일본 차기 총리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는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무역 협정의 이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7000만원이 순식간에 허공으로…‘부의 추월차선’ 타려던 워킹맘의 처절한 오열 [파멸의 기획자들 #25]

    7000만원이 순식간에 허공으로…‘부의 추월차선’ 타려던 워킹맘의 처절한 오열 [파멸의 기획자들 #25]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진영은 주변 사람들에게 아들의 병원비가 모자란다고 거짓말을 해서 빌린 돈에다 이성조 교수가 개인적으로 제공한 자금까지 더해 어렵사리 텔레그램 예비클럽 가입비 5만 달러(약 7000만원)을 마련했다. 그녀는 선물 거래 투자 규모를 키워 마침내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탔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그런데 이 교수는 골드클럽(투자금 20만 달러 이상)과 실버클럽(15만 달러 이상) 회원만을 중심으로 거래를 진행하는 듯했다.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는 “이 교수가 진행한 거래로 큰 수익을 얻었다”는 이들 클럽 회원들의 감사 인사가 수시로 올라왔다. 진영은 이런 글을 볼 때마다 더 빨리 투자금을 모아서 상위 클럽으로 올라가고 싶다는 욕망이 불타 올랐다. ‘골드클럽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그걸 계속 재투자하면 수익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 골드클럽에 들어가려면 20만 달러(2억 8000만원)이라는 금액이 필요했다. 5만 달러도 여기저기 거짓말을 해서 간신히 모았는데, 여기에 2억원 넘는 돈을 더해야 한다. 아직은 꿈만 같았다. 매일 새벽 그녀는 잠든 아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그 꿈을 현실로 만들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던 진영은 김가영 비서가 연결해 준 최세훈 대표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한 여성 회원과 가까워졌다. 제주에 산다는 이슬기는 늘 그녀에게 ‘언니, 언니’ 하며 살갑게 대했다. 진영은 슬기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친구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어느 날 슬기가 SNS로 “오늘 이성조 교수의 수제자 최 대표가 직접 거래를 리딩한다”고 귀띔했다. 진영은 마트 점장에게 잠시 병원에 다녀온다고 둘러대고는 지하 4층 물류 창고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최 대표의 지시에 따라 코인 매수 버튼을 눌렀다. 순간 그녀가 지정한 코인 가격이 급격하게 수직 하락했다. 난생 처음 겪는 ‘강제 청산’이라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진영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었다. 가진 돈 7000만원을 모두 날렸다는 사실을 오래지 않아 깨달았다. 그녀는 미친 듯이 소리쳤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울었다. 지하 창고의 싸늘한 공기가 진영의 절규를 감싸 안았다.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진영이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이런 극한 위기를 만들어 낸 최세훈 대표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분노를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표님, 방금 전 가진 돈을 모두 잃었어요. 거기에는 제 돈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빌린 돈, 심지어 이 교수님의 개인 자금까지 들어 있었어요. 이걸 어떻게 책임지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섬광처럼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지금 최 대표에게 따져봐야 사라진 돈이 돌아올 리 없을 뿐더러, 오히려 원금을 되찾을 유일한 희망인 최 대표를 자극해서 산통을 깰 수도 있어.’ 진영은 스마트폰 문자 입력을 멈췄다. 일단 이성조 교수에게 현 상황을 설명하고 답을 찾는 것이 먼저라고 판단했다.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저 민진영이예요. 교수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고 싶은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실 수 있어요?” 김 비서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몇 시간을 기다렸지만 퇴근할 때까지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퇴근길 지하철역 안으로 들어가니 그제서야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안녕하세요, 학우님. 제가 답이 너무 늦었어요. 학우님들에게 메시지가 워낙 많이 오거든요. 한 분 한 분을 상담해 드리다보니 이제야 민진영 학우님의 메시지에 대답할 수 있게 됐어요.” 진영은 비서의 느긋하고 기계적인 태도가 답답했다. 그래도 지금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인내심을 갖고 메시지를 보냈다. “제가 지금 아주 급한 일이 생겼어요. 이성조 교수님과 직접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제발 도와주세요.” 그녀의 메시지에 절박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러나 김 비서는 평소와 다름없이 예의바르게 답변해 주었다. 진영의 고통에 큰 관심이 없다는 듯. “무슨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교수님은 저녁 강의를 준비 중이세요. 이 시간에는 교수님께서 워낙 많은 자료를 살펴보시기 때문에 저도 말 붙이기가 어렵습니다.” 진영은 마치 벽을 보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답답함을 느꼈다. “그럼 언제쯤 교수님과 연락이 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연락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러시면 교수님께 텔레그램 메시지를 남겨보세요. 저녁 강의가 끝나고 나서 학우님께 연락을 주실 거예요. 교수님은 학우님들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시는 분이 아니니까요. 그나저나 무슨 일인지 저에게도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이따가 교수님과 상의할 때 학우님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듯해서요.” 결국 진영은 김 비서에게도 자신의 파산 사실을 고백해야 했다. ‘구원자’ 이성조 교수에게 매달리기 위해서라도 비서의 교묘한 통제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26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K-뷰티에 열광하던 중국이 역으로 ‘C-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진출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인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륙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반 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는 이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6가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열어 온라인 중심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 강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인 색조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화장품 헤비 유저 일부가 타오바오, 테무 등 현지 온라인몰 직구로 접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 앞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플라워노즈 관계자는 “최근 C-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면서 매출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K-뷰티의 성지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열었던 OMM 등 과거에도 중국 뷰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시도는 있었지만,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망인 올리브영에서도 현재 입점한 중국 브랜드는 없다. 다만 최근 화려한 눈화장 등이 특징인 중국식 화장 ‘도우인 메이크업’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면서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 퍼펙트다이어리, 인투유 등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거나, 한국어가 적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국내 수입 실적은 올해 1~8월 누적 8038만 달러(약 1127억원)를 넘겨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프랑스,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화장품 업계 내 중국 브랜드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들이 내수를 장악한 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는 국내 화장품 품질을 따라오기 어렵지만, 섀도우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중국도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짝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아 ‘중국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도 지난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K-뷰티를 모방한 C-뷰티 가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6개월 장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린 70대 영국 남성의 비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코스모 랜디스만(71)은 4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장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랜디스만은 최근 번지고 있는 ‘장수 운동’에 회의적이었다.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이 하루 111알 이상의 알약을 복용하는 등 회춘을 위해 연간 150만 파운드(약 28억원)를 지출하는 행태를 ‘첨단 가짜 약’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러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백만 시간 클럽(Million Hour Club)’에 가입하면서 장수 신봉자가 됐다. 114년을 백만 시간으로 보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이 클럽은 전 영국 국민 보건서비스(NHS) 주치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알카 파텔(52) 박사가 지난해 설립했다. 백만 시간 클럽은 243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회비는 4114 파운드(약 780만원)다. 회원들은 1년에 두 번 114개의 생체 지표 검사를 받고, 114일마다 생물학적 연령 테스트를 받는다. 파텔 박사는 이 결과를 검토해 개인별 맞춤 행동 지침을 제공하며, 암 검사 및 개인 상담도 제공한다. 이 클럽은 주로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사람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화상채팅 앱인 줌(Zoom)을 통해 목표를 논의하고 격려를 주고받는다. 랜디스만은 영국 남성 평균 수명인 79세를 넘어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과 노화의 폐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파텔 박사는 백만 시간 클럽 가입을 “예방 의학의 한 형태”라면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증 관리가 노화의 핵심”파텔 박사의 과학적 핵심 주장은 “염증 수준을 통제함으로써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증은 세포를 녹슬게 하고 DNA를 손상시키며 생체 시계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파텔 박사는 개인의 노화 과정, 즉 ‘염증노화(Inflammaging)’를 면밀히 분석해 이를 늦추거나 역전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파텔 박사는 혈액, 소변, 침, 심지어 대변 샘플까지 분석한다. 이 검사는 일반적인 연례 건강 검진과는 달리 염색체, 신체 조직, DNA, 장의 상태, 그리고 모든 미생물·효소 및 신경 전달 물질과 같은 노화의 생체 측정학적 지표를 분석한다. 이처럼 시스템 내의 만성 염증을 측정함으로써 랜디스만은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36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랜디스만은 자신의 몸과 화학 반응에 대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했다. 그는 산화 스트레스, 지질 과산화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오메가-3 불균형 등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이자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그의 장 상태 보고서는 특히 충격적이었다. 랜디스만의 장 내벽은 찢어져 누수를 일으키고 있었고, 소화 기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총 다양성 부족 상태였다. 더욱이 염증과 장벽 파괴를 유발하고 설사, 경련, 가스 등을 동반하는 살아있는 기생충인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도 발견됐다. 랜디스만은 이 보고서를 통해 40년 동안 겪었던 소화 불량의 원인을 알게 됐다. 파텔 박사의 조언에 따라 랜디스만은 생활 습관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 식단 및 영양제 그는 현재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으며 술, 담배, 붉은 고기를 피하고 있다. 매일 15가지 비타민 보충제와 다양한 허브 치료제를 복용한다. 특히 베리류, 브로콜리, 녹차와 같은 항산화 식품과 연어, 정어리, 멸치 등의 기름진 생선을 섭취한다. 또한 검은 호두 팅크, 감초 뿌리, 휴믹산 등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다. ▲ 식사 습관 파텔 박사의 조언으로 음식 한 입을 20번 씹고 조용하고 침착하게 식사하자 40년 동안 랜디스만을 괴롭혔던 소화 불량이 사라졌다. ▲ 생활 습관 그는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호흡 세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매일 7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 파텔 박사는 “생활 방식이 수명을 결정한다. 건강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수면, 식사, 움직임,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조절 등이 노화 과정을 켜고 끄는 스위치”라고 강조했다. 파텔 박사의 장수를 위한 6가지 핵심 전략1. 1분 일광 노출 : 아침 일찍 1분간의 햇빛 노출과 10초간의 감사 의식은 일주기 리듬을 설정한다. 2. 2분 걷기 : 20초의 전력 질주가 포함된 2분 걷기는 신진대사 유연성을 높인다. 3. 30분 간격 수분 섭취 : 30분마다 물 세 모금을 마시면 에너지 저하와 브레인 포그를 예방한다. 4. 4가지 진심 어린 칭찬 : 하루에 40초씩 진심 어린 칭찬 4가지는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5. 5가지 스트레칭 : 각각 50초씩 5가지 다른 스트레칭은 근막과 관절을 젊게 유지한다. 6. 60분 간격 호흡 : 60분마다 1분에 6번 느린 호흡은 코르티솔을 낮추고 심박 변이도를 높여 회복력을 증진시킨다.
  • 野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3특검 겨냥 ‘정치특검 방지법’ 발의

    野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3특검 겨냥 ‘정치특검 방지법’ 발의

    국민의힘이 ‘내란·김건희·채해병’ 3특검을 겨냥한 ‘특검·특검보 보은인사 원천 차단법’을 발의한다. 또 특검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고,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정치특검 방지법’을 발의했다. 특검이 고위공직자를 수사하거나 권력형 비리 사건 등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사건을 들여다보는 만큼 그에 걸맞은 정치적 중립성과 도덕성 유지를 위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퇴직 후 고위 공직 임용 제한에 관한 규정은 없어 수사 대상이나 관련 기관으로의 이른바 보은성·유착성 인사를 제도적으로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야권에선 수사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3특검이 ‘보은 인사’를 사절해야 한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주장(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나온 바 있다. 앞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3특검 간에 과열경쟁이 불법 과잉수사로 번지고 있다”며 “3특검이 정부 임명직에 보임되지 못하도록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 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도 특검의 국회 출석을 명시한 국회법 개정안과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및 증원 기준을 강화하는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상 특검은 국회에 출석해 운영 상황을 보고하고 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가 없다. 이에 법사위 소관 기관에 특검을 추가해 국회가 특검 운영을 직접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신 의원은 “개별 특검법이 동시다발적으로 운영되면서 특검의 예산 집행과 무분별한 수사 운영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과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를 점검하고 견제할 제도적 장치가 부족해 민주적 통제의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 특검법이 수사 기간·인원·보고·회계 등을 다르게 정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대통령의 승인과 개별 특검법 개정으로 수사 기간을 연장하고 인력 증원이 사실상 무제한으로 이어져 정치적으로 남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수사 기간 연장과 인원 증원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의결을 거치게끔 하고, 국회 보고 의무를 강화해 특검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범여권 주도로 개별 특검법을 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신 의원은 “지금의 특검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는 그야말로 ‘무소불위’”라며 특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관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도 숙제다. 6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관세협상)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한미)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두고 한미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3500억 달러보다 증액하라고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협상이 APEC 정상회의를 넘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나아가 내년 초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자동차 25%, 의약품 100%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미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 낮은 관세 혜택을 받는 만큼 한국의 가격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위험이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을 타결짓지는 못하더라도 한미 간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정상 참석하는 APEC…양국 간 가교 역할할 지 주목아울러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 노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초강대국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중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통해 관세, 반도체·희토류 상호 수출통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해 일정 수준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에 미중이 한국을 무대로 갈등을 완화한다면 한국은 미중 간 양자택일 상황을 피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국익에 맞게 재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압박을 받아 오히려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꺼지지 않은 북미 정상회담…대화 분위기 조성 나설 수도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북미, 남북 대화가 재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 목표 포기를 내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화해 조치에는 응하지 않음에 따라 대화 재개가 쉽지는 않은 형국이다. 이에 정부도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적극적이고, 김 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다고 언급하면서 불씨가 아직 꺼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최근 중단·축소·폐기의 비핵화 3단계 해법과 한반도 평화 계획인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남북미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에 나설 수도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계기) 여기 와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광주 광산구, 9홀 규모 운남파크골프장 조성

    광주 광산구, 9홀 규모 운남파크골프장 조성

    광주 광산구는 내년 2월까지 운남동 604-1번지 일원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광산구는 고령화 현상으로 여가생활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파크골프 기반 시설 확충 및주민들의 생활체육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파크골파장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운남파크골프장은 영산강 내 운남 생활체육시설단지 인근에 9홀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5억 9000만 원이 투입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운남 파크골프장이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과 세대 간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청국장이랑 비슷한데…자주 먹으면 사망 위험 40% 낮춰준다는 음식

    일본의 전통 음식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낫토(納豆)’는 콩을 발효시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서 청국장과 유사하다. 다만 특유의 미끌거리는 식감이 한국인에게는 호불호가 갈리고, 별도의 조리 없이 부재료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같은 낫토를 자주 먹는 고령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40% 가량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일본에서 나왔다. 일본 닛케이신문의 건강전문매체 굿데이에 따르면 간사이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을 통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나라현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남성 1500여명을 평균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2007년 10월부터 1년간 이들을 상대로 조사한 데 이어 5년 후와 10년 후, 15년 후 총 세차례에 걸쳐 추적 조사를 이어갔다. 추적 조사 기간 중에 연구 대상자의 430명이 사망했다. 연구진은 조사 시점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 일주일간의 낫토 섭취량을 1팩 단위로 응답하도록 했다. 낫토 1팩은 40~50g짜리 시판 제품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낫토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일주일에 여러 팩을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1팩씩 먹는다고 응답한 사람의 사망 위험은 유의미하게 낮아지지 않았지만, 낫토를 자주 섭취할 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최초 조사 시점과 5년 뒤인 첫 번째 추적 조사 시점까지 낫토를 전혀 먹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두 시점에서 모두 일주일에 낫토를 여러 팩 먹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30% 낮았다. 연구진은 “낫토를 자주 먹는 식습관과 고령 남성의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현상 사이에 연관성이 있지만 인과관계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진 낫토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은 건강에 관심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일주일에 여러 번 섭취, 사망 위험 40% 낮아”청국장과 낫토는 콩을 발효한 식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효균에서 차이가 있다. 청국장의 발효 종균인 바실러스균은 대장 내에서 유산균의 성장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은 억제한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실러스균이 발효 과정에서 콩의 식물 단백질과 칼슘, 아이소플라본 등과 함께 작용해 혈당량을 줄이고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여 갱년기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낫토는 바실러스균 중에서도 ‘낫토균’을 사용해 발효하는데, 낫토균에 있는 나토키나제 효소는 혈전 예방과 항암작용, 골다공증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
  • 3쿼터 8-32, ‘친정 방문’ kt 김선형 실책 악몽…SK 안영준 3점 응징 ‘쾅’, 도우미는 김낙현

    3쿼터 8-32, ‘친정 방문’ kt 김선형 실책 악몽…SK 안영준 3점 응징 ‘쾅’, 도우미는 김낙현

    프로농구 수원 kt가 9점 차로 밀린 3쿼터 위기의 순간, 가드 김선형이 공을 잡았다. 코너에 몰린 김선형은 오재현을 피해 뒤로 패스했지만 공이 동료들을 모두 지나 하프 라인을 넘었다. 서울 SK 김낙현이 공격권을 사수했고 침착하게 코너로 패스했다. 이어 안영준이 3점을 터트린 후 승리를 확신한 듯 포효했다. 플래시 썬의 첫 친정 방문은 악몽이었다. 김선형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분을 뛰며 3점 5도움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간판 가드의 부진에 kt는 64-104로 완패하며 시즌 1승1패가 됐다. 프로 데뷔하고 14시즌 동안 SK에서만 뛰었던 김선형은 지난여름 kt로 이적했다. 이에 이날 친정을 찾은 문경은 kt 감독과 김선형에게 관심이 쏠렸다. 전희철 SK 감독도 경기 전 김선형에 대한 수비를 강조했다. 전 감독은 “스페이싱을 위해 알빈 톨렌티노를 주전으로 내보내는 방안도 고려했는데 우선 김선형을 막기 위해 오재현, 최부경, 안영준을 먼저 투입했다”며 “김선형, 아이재아 힉스 등이 속공의 시작점이라 수비 위치가 중요하다. 김선형의 습관을 아는 선수들이 미리 끊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kt를 상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kt, 창원 LG, 부산 KCC 등을 잡아야 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쿼터 오재현에게 틀어막힌 김선형은 2쿼터 외곽포로 처음 점수를 올린 뒤 두 팔 들어 세레머니를 펼쳤다. 한희원, 박준영까지 3점을 꽂으면서 kt가 전반 차이를 3점까지 좁혔다. SK의 계획은 3쿼터부터 맞아떨어졌다. 김선형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오재현의 수비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했고 실책까지 범했다. 흐름이 넘어간 상황에서 자밀 워니가 골밑을 폭격했다. 이에 점수 차가 3쿼터 5분 만에 20점까지 벌어졌고, kt는 결국 3쿼터에만 8-32로 밀렸다. 문 감독이 “워니에게 25점 정도 내준다고 보고 나머지 막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지만 워니는 38점 18리바운드 맹활약했고 김낙현과 안영준도 각각 10점, 12점을 보탰다. kt는 3점(8-13), 리바운드(29-42) 모두 밀렸다. 문 감독은 “김선형을 4쿼터에 내보내지 않으려고 했는데 후련하게 다 털어내라고 출전시켰다”면서 “연패가 없어야 한다. 앞으로도 상대 팀들이 공간을 좁혀서 수비할 텐데 연습을 통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 김성제 의왕시장, 추석 명절맞이 전통시장서 장보며 상인과 소통

    김성제 의왕시장, 추석 명절맞이 전통시장서 장보며 상인과 소통

    김성제 경기 의왕시장이 지난 2일 추석 명절을 맞아 관내 전통시장인 의왕도깨비시장을 찾아 장을 보며 상권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장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시장은 의왕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사용품과 명절 선물 등을 직접 사고, 전통시장을 찾은 시민들과 명절 인사를 나누며 전통시장의 이용을 당부했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중심인 전통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상인이 모두 상생하는 지역경제 기반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 고립·은둔 청년이 부모에게…“부모님의 작은 존중이 세상을 여는 힘”

    고립·은둔 청년이 부모에게…“부모님의 작은 존중이 세상을 여는 힘”

    “저도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다시 흔들릴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이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중해주신다는 믿음이 있기에 버틸 수 있습니다.”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둔 지난 2일 늦은 오후, 서울시 청년재단 강의실. 9년간 고립 은둔을 하다 세상에 나온 30대 A씨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킴이 양성교육의 ‘고립·은둔 회복 청년과의 토크콘서트’다. 강의실에선 고립·은둔 청년 자녀를 둔 중장년 어머니, 아버지 20여명이 A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A씨는 “부모님은 통제적이었다”고 했다. 실패하더라도 도전하고 싶었던 아이였지만 시도조차 할 수 없었고 “무기력을 학습한 말 잘 듣는 착한 딸이었다”라고 했다. IT개발자를 꿈꿨지만 부모의 바람대로 세무회계학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결국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로 우울증, 섭식 장애 등이 찾아왔다. A씨는 “사내 대인관계에서 마저 갈등이 생겼을 땐 버틸 힘이 없어서 퇴사 후 고립은둔을 하게 됐고, 내 인생은 부모님이 망친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떠올랐다”고 했다.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 건, 어느 한 옷 가게에서였다. 갑자기 짜증이 올라와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는데 옷 가게 점원들이 갑자기 쳐다보는 눈빛을 느꼈다. 그는 “짜증을 다 받아주고 계셔서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놀란 눈을 할 정도로 심하게 대했던 거였다. 문득 내가 어린 시절의 아픔을 빌미로 부모님 우위에 서서 통제하려고 든다고 느꼈다”고 했다. A씨는 취직과 재은둔을 겪기도 했지만 2023년 서울시 고립은둔청년 지원 사업에 지원하면서 꾸준히 참여해왔다. 그는 “작년부터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며 “사람들의 모든 말과 행동이 다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 괴로웠는데 이제는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관계를 이어 나가기 편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의 작은 변화, 작은 존중의 행동이 자녀에게는 세상을 다시 여는 큰 힘이 된다”고 이야기를 마쳤다. 질의응답 시간에 참가자들은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해답을 찾아 나갔다. 은둔 중에 상담을 시작하게 된 계기,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자녀에게 다가가는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강연자가 고립 은둔에서 나오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리스트를 설명할 때 참가자들은 직접 필기하면서 관심을 보였다. 한 참가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어서 고마웠고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라며 “내 자녀를 대하는 말과 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3명은 고립·은둔 회복 당사자인 ‘잘나가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한번 정기 모임을 열고 봉사활동,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하면서 재은둔을 예방하고 네트워킹하는 모임이다. 서울시는 19세부터 39세 사이의 고립·은둔 청년의 부모와 주변인을 위한 프로그램 고립·은둔 청년 지킴이 양성교육을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올해는 교육 단계를 세분화하고 20주 중장기 과정으로 확대 개편한다. 또 고립·은둔 가족으로서의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멘토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관은 “누구보다 고립·은둔 청년의 회복을 바라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은 바로 부모님과 가족들”이라며 “가족들이 고립·은둔 청년의 일상회복을 돕는 든든한 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다 하겠다”고 했다.
  • 北 김정은 “한국영토 안전하겠는가…힘 균형 위한 군사적 조치 실행”

    北 김정은 “한국영토 안전하겠는가…힘 균형 위한 군사적 조치 실행”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무장장비전시회에 참석해 한미 핵동맹이 급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군사 기술적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가 지난 4일 수도 평양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라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연설을 통해 ‘국가방위력의 강세’에는 “자족이나 그로 인한 정체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군사적 능력은 부단히 갱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정세에 대해 “미한(한미) 핵동맹의 급진적인 진화와 이른바 핵 작전지침에 따르는 위험천만한 각본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숙달하기 위한 각종 훈련이 감행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과 주변 지역에 자기들의 군사적 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무력 증강 조치들을 취하면서 우리와 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현실적이며 심각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전략정찰 수단들과 공격수단, 방어 수단들을 비롯한 전반적인 군사력구조를 갱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무력 증강 행위가 유사시 상대방에 대한 선제타격을 용이하게 하는 데 기본목적을 둔 것이라는 사실은 그 무엇으로써도 부인할 수도, 감출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 총비서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타격 수단들과 정찰 수단들의 전개와 그를 동원한 군사적 적대행위들을 국가안전에 대한 새로운 위협 발생 가능성과의 연관 속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분명한 조치에 대해 “한국지역의 미군무력 증강과 정비례해 이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관심도도 높아졌으며, 우리는 특수자산을 그에 상응하게 중요관심표적들에 할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영토가 결코 안전한 곳으로 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판단할 몫”이라면서 “그에 대비한 추가적인 군사적 대책들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지역 국가들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위험한 무력 증강 행위를 계속 강행한다면 이러한 사태 발전은 우리를 새로운 위협을 제거하고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해당한 군사기술적조치 실행으로로 더욱 떠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2023년부터 국방발전이라는 이름의 무장장비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전에는 2021년에 ‘자위-2021’이라는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
  •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슈퍼리치 꿈꾼 취업 실패 청춘, ‘코인 사기’이어 ‘로맨스 스캠’의 덫까지 빠지다 [파멸의 기획자들 #21]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성진은 김가영 비서가 보내준 텔레그램 링크를 타고 단체 체팅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15명 남짓한 대학생 회원들이 활발하게 지식을 나누는 ‘MZ들의 세상’이었다. 처음 며칠간 성진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성조 교수의 강의 시간에는 각자 수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함께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성진에게 이 공간은 ‘미래의 슈퍼리치’를 위한 인재 양성소처럼 느껴졌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오후 3시 30분부터 이 교수의 저녁 강의가 시작되는 7시 30분까지 이곳 채팅방은 후끈 달아오르곤 했다. 몇몇 회원은 그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선물 거래 투자 종목과 수익률을 공유했다. 성진은 점점 이 공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여기서 열심히 배우면 언젠가 교수님 없이도 전업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겠어.’ 돈 걱정 없는 신나는 삶이 눈앞에 그려졌다. 이 채팅방이야말로 ‘만년 졸업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유인’이 되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는 용기를 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가끔 엉뚱한 의견을 내 지적을 받으면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가끔 설득력 있는 경제 예측 논리를 제시해 “오빠,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 ‘인정’은 취업 전선에서 거듭된 실패로 무너졌던 그의 자존심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었다. 대학생 채팅방에 가입한 지 일주일쯤 지난 토요일 오후, 성진은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그때 낯선 이름의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성진… 오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저는 같은 대학생 채팅방에 있는 주다인이라고 해요.” 성진의 심장이 망치로 얻어맞은 듯 두근거렸다. 넷플릭스를 끄고 채팅방 목록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동명의 회원이 있었다. 프로필 사진 속 그녀는 눈부신 미인이었다. 서울 J대 앞에서 찍은 듯한 사진 속에서 그녀는 긴 생머리에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성진은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고 상대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을 품고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다인님. 주말 잘 지내고 계시죠. 무슨 일이신가요?” 지체없이 그녀의 답장이 돌아왔다. “실은… 어제 오빠가 이야기한 금리 변화 예측 가설에 크게 감명받았어요. 안 그래도 그 주제로 레포트를 써야 했는데, 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이야기한 내용을 듣고 논리의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졌고 덕분에 오늘 아침 레포트를 제출할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쉬고 계시는데 제가 방해가 됐나요?” 성진은 자신의 지식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아뇨, 방해가 되긴요. 제가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이네요. 오히려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제가 더 고마운데요.” 그녀는 성진을 ‘매너 좋은 오빠’라고 칭찬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SNS로 대화를 이어갔다. 성진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J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대전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어 외롭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올해 스물 두 살이라는 다인도 금융 투자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무엇보다 성진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 건, 현재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얼마 전 전 남친과 군 입대를 계기로 헤어졌는데, 다인은 그간 교제에서 갈등이 많아 꽤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상형은 ‘지적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그날 이후, 성진과 다인은 매일 저녁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시작될 때 서로 연락해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1~2시간가량 SNS로 쉬지않고 소통했다. 성진은 밤새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다인은 그때마다 “아침 일찍 강의가 있다”며 남은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에게서 성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빠는 제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제일 똑똑한 것 같아요.” 성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취업 스트레스로 고립돼 있던 그에게, 다인의 ‘인정’과 ‘관심’은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이제 그는 슈퍼리치가 돼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다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21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이 대통령 부부 9월 28일 녹화 ‘냉부해’ 방영 연기…“시스템 복구 총동원”

    대통령실이 4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JTBC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방영 연기를 요청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내고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연기해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 이 대통령은 추석 특집편에 출연해 제철 식재료로 요리한 K-푸드를 홍보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국가공무원의 사망으로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해당 프로그램 촬영 시점이 지난달 28일 오후라고 공개했다. 앞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맞대응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 방문에서 귀국했다. 그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수시로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정부 대응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후 27일 국무총리 주재로 중대본 회의가 개최됐고 당일 오후 6시 화재는 완진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28일 오전 10시 50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대통령실 3실장과 위기관리센터장, 국정상황실장, 대변인 등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그날 오후 중대본회의 개최 및 부처별 점검 사항을 지시했다. 이어 그날 오후 해당 프로그램을 녹화한 뒤 곧바로 오후 5시 30분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늘(4일) 오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악의적 의혹 제기와 관련 이 대통령의 일정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다만 숨진 공무원의 추모를 위해 방영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공무원이 투신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대통령실이 해명하기에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화제로 국민들의 민생이 타들어 가고 있는 그 순간에 예능 촬영을 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의 설명을 들어도 전혀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시스템 복구 업무를 담당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 사망과 관련해 “국민 일상 회복과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밤낮없이 묵묵히 애쓰는 공무원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전했다. 김 실장은 이날 ‘AI(인공지능) 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공유했다고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 불편 해소와 국가 기능 정상화를 위한 국가 전산망 복구 방안이 논의됐다. TF는 화재로 모두 타버린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등에 정부 부처와 민간 전문가, 민간 기업의 유휴 장비·인력이 신속히 투입될 수 있도록 민관 역량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특히 복구에 필요한 예산의 우선순위를 정해서 예비비를 조속히 편성·지원하고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 ‘강한 일본’ 강조 다카이치…극우 당선에 한일관계 파장 촉각

    ‘강한 일본’ 강조 다카이치…극우 당선에 한일관계 파장 촉각

    일본 집권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 보수이자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이 4일 일본 첫 여성 총리 자리를 예약하면서 한일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보수파 지지를 바탕으로 이날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그는 오는 15일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사상 첫 여성 일본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 선거에 해당한다. 일본 총리는 일본 국회의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후보자를 내고 국회의원 투표로 선출한다. 중의원과 참의원이 각기 다른 후보자를 지명할 경우 중의원 후보가 우선한다. 이런 구조에서 전통적으로 일본 중의원을 쥐고 있는 자민당 총재가 총리 후보로 오르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실상 일본 총리 선거로 인식된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 총재인 다카이치의 무난한 총리 입각이 예상된다. 세 번째 도전 끝에 당권을 거머쥔 다카이치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 극우 색채를 희석시키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정책 계승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 ‘여자 아베’라 불리는 만큼, 앞으로도 보수층을 겨냥한 국정 운영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는 점에서 최근 협력 분위기로 기울었던 한일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마네현이 개최하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보내는 일본 정부 대표를 기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이번 선거 중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밀착을 염두에 두고 “한국과 협력하며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서도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바 있다. 그가 선거 기간 줄곧 내세운 건 ‘강한 일본’이다. 그는 총재 선거 당시 홈페이지에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를 표어로 제시하고 “일본의 저력으로 성장의 미래를 열자”고 주장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본격 시작된 지난달 22일엔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헌법 개정 추진, 재정 지출 확대 등 아베 전 총리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가 언급한 강한 일본, 전통, 개헌은 모두 일본 보수파들이 강조하는 개념이자 정책이다. 특히 헌법에 자위대 개념을 명기하는 것은 극우 세력의 숙원으로 꼽힌다. 아울러 그는 방위 관련 연구·개발비와 무기 조달 비용도 확실히 늘려 나가겠다고 했고, 일본 정부의 정보 수집 능력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국’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우익 성향의 참정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스파이 방지법’ 제정에도 나설 방침이다. 자민당은 1985년 스파이 방지법안인 국가비밀법안을 제출했지만, 국가 비밀에 대한 해석과 범위가 확대되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해 폐기된 바 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에 관해 “외국 세력으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한 법률이 없는 것은 곤란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재의 경제 정책 골자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다. 그는 반도체 등 경제안보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고물가를 잡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적자 국채 발행을 용인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게 유지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던 아베 전 총리처럼 대담한 공적 투자로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명확하게 반대했던 만큼 총리 취임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 다키이치 총재는 아울러 정책 실현을 위해 오는 15일로 예상되는 국회 총리 지명선거 때까지 약 열흘동안 일본유신회 등 일부 야당과 정책 협조, 정계 개편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사상 첫 여성 총리냐, 역대 최연소 총리냐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결선 투표에서 185표를 얻어 156표에 그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을 29표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1981년생인 고이즈미 농림상은 역대 최연소이자 첫 40대 일본 총리가 될 뻔했지만, 결선을 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 혼자라 느낄 때 누른 숫자 ‘120’… 추석 외로움 달랜 서울의 따뜻한 위로

    혼자라 느낄 때 누른 숫자 ‘120’… 추석 외로움 달랜 서울의 따뜻한 위로

    웃음소리가 넘쳐야 할 명절, 어떤 이들은 고요 속에 추석을 맞는다. 혼자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휘젓다 보면 어느새 세상과 벽을 쌓게 된다. 이들이 외로움에 갇히지 않도록 돕는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은 올 추석에도 시민 곁을 지킨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외로움 없는 서울 정책 중 하나로 365일 24시간 문이 열려있는 외로움 예방 상담 콜센터 ‘외로움안녕120’을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이다. 시민 누구나 다산콜센터(120)에 전화한 후 음성 안내에 따라 5번을 누르면 전문 상담사와 대화할 수 있다. 관리 대상 시민에겐 상담사가 직접 전화를 걸기도 한다. 지난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운영 중인 외로움안녕120은 지난달 30일 기준 상담 건수 1만 9254건(하루 평균 110건)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인 3000건을 6배 이상 초과 달성한 결과다. 상담 주제의 대부분은 ‘외로움 대화’(1만 4041건)였다. 이어 기초 상담과 정보 제공은 5207건, 고립 가구 발굴 관련 긴급 신고는 6건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서울시복지재단 내 외로움안녕120 상담실의 전화벨은 끊이지 않았다. 이곳에서 만난 동행상담사 A씨는 한 시민과 대화를 나누며 공감과 위로를 건넸다. 수화기 너머로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하던 B씨는 “혼자 살다보니 명절이 너무 싫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A씨는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에서 마음의 안정이 시작된다. 계속해서 연락하며 힘을 주겠다”고 답하며 곁을 지켰다. 외로움안녕120의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지난 8월 시와 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 등이 공개한 자료를 살펴보면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점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만족도는 4.7점으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4.4점)이 여성(4.1점)보다 높았다. 또한 외로움 완화(4.5점), 우울감 해소(4.3점), 정서적 유대감 향상(4.1점) 등 상담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체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이용자들은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전화를 걸 수 있었다”,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갑갑했던 마음이 풀렸다”라고 말하는 등 정서적 안정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이수진 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더욱더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립, 외로움을 해소하고 관계 회복을 돕는 일상 속 정서적 안전망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120다산콜’을 찾은 오세훈 시장은 “오는 12일까지 지난해 추석 대비 약 1.4배 많은 상담 인력을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시민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는 외로움안녕120 상담사의 노고에 깊이 감사하다. 시는 올해 추석도 시민 누구도 외롭지 않도록 곁에서 따뜻함을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때 편하게 드나들며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서울마음편의점’도 운영하고 있다. 강북·도봉·관악·동대문 종합사회복지관에 마련된 마음편의점을 찾는 시민은 외로움 자가 진단과 함께 외로움 극복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다.
  • “신혼여행 몰디브 아니면 결혼 안해” 아내 요구… 6년 후 부부 결국

    “신혼여행 몰디브 아니면 결혼 안해” 아내 요구… 6년 후 부부 결국

    아내의 과소비를 문제로 삼으며 이혼을 원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위자료 부부’에 대한 가사 조사가 진행됐다. 남편은 “아내가 약속된 돈을 드렸다면 해외여행을 간다고 해도 아버지께서 불만이 없었을 것”이라며 “돈을 갚지 않고 여행을 가니까 기분이 상하셨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내는 시아버지께 1년에 1000만원씩 갚기로 한 상황에서 채무 이행 날짜를 미룬 채 해외여행을 다녀와 남편과 시아버지로부터 미움을 샀다. 그럼에도 아내는 “오랜만에 여행을 간 거였다”며 오히려 서운해했다. 남편은 6년 전 신혼여행을 둘러싸고도 서운했던 감정을 토로했다. 남편은 “신혼여행은 저렴한 곳으로 가고 싶었다. 아내가 신혼여행지가 몰디브가 아니면 결혼 안 한다고 했다”며 돈이 부담스러웠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남편은 결국 아내의 고집을 꺾지 못했고, 부부는 금전적인 부담을 감수하고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다. 남편이 아내에게 해외여행을 통제하자 아내가 국내로 혼자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가사 조사 영상 속 아내는 “짐을 쌀 거야. 혹시 알고 있나 모르겠는데 나 내일 제주도 간다”며 갑자기 남편에게 여행을 통보했다. 남편은 “해외여행 가지 말라고 하니까 제주도를 간다고 하더라. 포기했다. 관심 끄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아내는 독단적인 여행 반복과 경제 관념 부재로 시아버지까지 나서기도 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남편을 존중할 것 ▲돈 관리는 맞벌이 기준으로 할 것 ▲집안일은 미루지 말고 함께 정리할 것 ▲시댁 빚을 매년 1000만원씩 갚을 것 ▲해외여행은 빚 상환 후 가도록 할 것 등 5가지 당부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남편은 정신과 상담 후 아내의 진심과 자신의 문제점을 깨닫고 개선 의지를 보였지만, 아내의 습관은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 관계 회복은 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 은행원, 금요일 1시간 빨리 퇴근… ‘주 4.5일제’ 전초전 되나

    은행원, 금요일 1시간 빨리 퇴근… ‘주 4.5일제’ 전초전 되나

    금융권 노사가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에 합의했다. 지난달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일주일 만으로, 금융권 전반의 노동시간 단축 논의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지난 2일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금요일 1시간 단축근무 ▲임금 3.1% 인상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 측은 “이번 합의가 곧바로 주 4.5일제 시행은 아니지만 이를 향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요일 조기퇴근이 곧바로 은행 영업시간 단축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사용자협의회는 “영업시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하되, 기관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화를 통해 마감을 조정해 1시간 일찍 퇴근하도록 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향후 시행 시기와 구체적 방식은 은행 지부별 노사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금융노조는 “오는 13일 지부대표자 회의에서 합의 내용을 보고하고, 협약 조인 날짜는 사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노사 양측은 또한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노조가 총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운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도화 가능성 여부가 금융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1년 수도권 은행들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영업을 줄였고,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당시 실적에 큰 타격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그러나 실제 단축 근무가 시행될 경우 소비자 불편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평균 연봉 1억 2000만원이 넘는 은행원들이 고객 대책 없이 근로시간만 줄이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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