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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원폭 2세 쉼터… 대물림 상처 보듬는다

    국내 첫 원폭 2세 쉼터… 대물림 상처 보듬는다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를 위한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가 처음으로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다.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7일 합천군 율곡면 대야로 1313에 위치한 1층 시설에서 지난 6일 쉼터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평화의집 측은 “원폭 2세 환우들을 위한 생활 쉼터는 원폭 피해 발생지인 일본에도 없는 세계 최초다”라고 개관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관식에는 합천평화의집 관계자와 원폭 2세 피해자, 하창환 합천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히라오카 다카시(88) 히로시마 전 시장이 참석해 원폭 2세 피해자를 위한 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 쉼터는 국가 등으로부터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힘들게 생활하는 원폭 2세 환우들의 생활공간이다. 쉼터 입소자 전옥람(54·여)씨는 “시설에 들어오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명성 한국 원폭 2세 환우 회장은 “원폭 2세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지원 대상에 2세를 비롯한 후손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은 그러나 시민 성금 8000여만원을 모아 마련한 탓에 시설이 좁고 부족하다. 1층 건물 200㎡ 남짓한 공간에 방 3개, 상담실 1개, 화장실 2개, 부엌·거실·응접실 등이 있다. 그래서 시각·지적 장애, 암 등을 앓아 혼자서 생활이 힘든 2세 환우 4명이 우선 입주해 생활한다. 원폭 2세 피해자는 현재 등록 인원이 1300여명이다.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추산하면 1만∼2만명이라 쉼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2세 피해자인 심상연(67) 할머니는 “더 많은 2세 환우들이 쉼터에 입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국내 유일한 ‘원폭 2세 피해자 쉼터’ 경남 합천에 개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국내 유일한 ‘원폭 2세 피해자 쉼터’ 경남 합천에 개관

    1945년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당한 한국인 원폭 피해자 2세를 위한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가 처음으로 경남 합천에 문을 열었다. 합천평화의집(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7일 합천군 율곡면 대야로 1313에 위치한 1층 시설에서 지난 6일 쉼터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합천평화의집 측은 “원폭 2세 환우들을 위한 생활 쉼터는 원폭 피해 발생지인 일본에도 없는 세계 최초다”고 개관에 의미를 부여했다. 개관식에는 합천평화의집 관계자와 원폭 2세 피해자, 하창환 합천군수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히라오카 다카시(88) 히로시마 전 시장이 참석해 원폭 2세 피해자를 위한 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 쉼터는 국가 등으로부터 원폭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채 힘들게 생활하는 원폭 2세 환우들의 생활공간이다. 쉼터 입소자 전옥람(54·여)씨는 “시설에 들어오니까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명성 한국 원폭 2세 환우 회장은 “원폭 2세 피해자들은 국가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혼자 고통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지원 대상에 2세를 비롯한 후손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설은 그러나 시민 성금 8000여만원을 모아 마련한 탓에 시설이 좁고 부족하다. 1층 건물 200㎡ 남짓한 공간에 방 3개, 상담실 1개, 화장실 2개, 부엌·거실·응접실 등이 있다. 그래서 시각·지적 장애, 암 등을 앓아 혼자서 생활이 힘든 2세 환우 4명이 우선 입주해 생활한다. 원폭 2세 피해자는 현재 등록 인원이 1300여명이다. 사회적 편견 등을 우려해 등록하지 않은 인원을 추산하면 1만∼2만명이라 쉼터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2세 피해자인 심상연(67) 할머니는 “더 많은 2세 환우들이 쉼터에 입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합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포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

    [서울포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

    3일 오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조영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이정관 주 브라질 대한민국 대사, 정몽규 선수 단장, 시드니 로사 다실바 리우데자네이루주 주민협의회 회장 부부, 김성조 코리아하우스 단장, 최종삼 선수촌장./2016.8.3./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

    [서울포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 개관식

    3일 오전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2016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정몽규 선수 단장 시드니 로사 다실바 리우데자네이루주 주민협의회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6.8.3./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한 컷 세상] 권력에 맞서는 자… 정의와 인권의 수호자… 검사의 원래 이름입니다

    [한 컷 세상] 권력에 맞서는 자… 정의와 인권의 수호자… 검사의 원래 이름입니다

    지난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신임검사들이 검사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검사 출신 인사가 곱지 않은 뉴스를 장식하며 검찰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평소 ‘갑’과 ‘을’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 신뢰를 잃더니 결국 부당한 한탕주의에까지 발을 담그는 추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헬조선’에서 못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초임검사는 임용 때 영광스러운 선서를 한다. 공익의 대표자로 권력의 부조리에 맞서는 용기 있는 검사, 소외된 사람에게 따뜻한 검사, 진실과 신뢰를 생명처럼 지키는 공평하고 믿음직한 검사가 되어 정의와 인권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그 약속을 다시 가슴에 새겨야 한다. 권한과 권위에 어울리게 존경받는 검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힐링센터 ‘쉼표’서 쉬고 가세요

    힐링센터 ‘쉼표’서 쉬고 가세요

    1일 오후 서울시청 본관에 문을 연 서울시힐링센터 ‘쉼표’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왼쪽 두 번째) 서울시장이 이현아(세 번째) 센터장, 직원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대화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신임검사들이 검사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검사 선서문 낭독하는 신임검사들

    [서울포토] 검사 선서문 낭독하는 신임검사들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 리허설에서 신임검사들이 검사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법복을 입은 신임검사들에게 임명장을 나눠 주고 있다. 2016.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서울포토] 신임검사 임관식

    김현웅 법무부 장관이 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법복을 입은 신임검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 8. 1.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숙원사업 해소로 주민에 감사패 받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숙원사업 해소로 주민에 감사패 받은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 서초구 양재1동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SH공사가 2012년 외국인들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은 임대아파트인 네이처 1단지 주민들은 지난 22일 조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178세대의 이 아파트에 당시 SH공사는 수영장, 헬스장 등을 갖춘 1924㎡ 규모의 주민 편의 시설을 만들었으나 지난 3년간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이날에야 개관식이 열렸다. 6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스포츠 센터가 그동안 무용지물이었던 이유는 관련 법규상 공동주택 주민운동시설은 영리를 목적으로 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시설을 운영하려면 최소한 5000세대 정도는 되어야 비영리 운영이 가능하지만, 불과 178세대에 불과한 주민들은 전기·수도료 등 운영비가 관리비에 포함되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다. 해결의 실마리는 지난 1월 구청장이 마련한 ‘소통의 장’ 행사에서 나왔다. 주민 대표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조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 ‘단지 외 주민이용에 대한 유권해석 요청’ 공문을 보내도록 지시해, ‘단지 내 주민동의를 구하고 영리목적으로 운영하지 말 것을 관리규약으로 정하면 단지 외 주민도 공동이용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었다. 또 서울시로부터 ‘국토부 근거에 따라 해당 자치단체장이 알아서 하라’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이날 개관식에서 주민들은 숙원사업을 해결해준 조 구청장과 변창흠 SH공사 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신문봉 입주자대표회 회장은 “그동안 시설을 사용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앞으로 건전하게 운영함은 물론, 청소년 여름방학 무료 수영교실 등 주민 건강증진 프로그램에도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장 행정] 버려진 버스가 숲속 도서관으로

    [현장 행정] 버려진 버스가 숲속 도서관으로

    시민 주도 사업 市 지원금 받아 공중전화 부스 활용 작은 책방도 시원한 물살이 내리꽂히는 인공 폭포와 느티나무가 드리운 그늘, 간간이 들려오는 풀벌레 울음과 새소리까지. 이런 수채화 같은 풍경을 갖춘 도심 공원 안에 초록색 시내버스 1대가 덩그러니 놓였다. 차창 안을 들여다보니 책 2000권이 빼곡히 꽂혀 있다. 서울 중랑구가 용마폭포공원 안에 폐버스를 고쳐 만든 작은 도서관인 ‘책깨비 도서관’이다. 25일 도서관 현장을 찾은 나진구 구청장은 “자치구마다 도서관을 짓는데 우리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이색 도서관을 만들었다”면서 “폭포 소리를 들으며 녹음 아래에서 책을 읽으면 최고의 피서가 될 것”이라며 웃었다. 책깨비 도서관은 지난 22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버스 안에는 어린이도서 1500권, 성인도서 500권 등 신간도서들이 채워졌다. 1층에는 벽면을 따라 의자들이 놓였고 2층에는 바닥에 방석이 깔려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꺼내 앉거나 누워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버스의 천장을 뚫어 그 위 오두막집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오두막집 출구로 나가면 자연스럽게 공원 안을 산책할 수 있다. 도서관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구가 이색 도서관을 짓는 데 들인 자체 예산은 1000만원이다. 예상보다 적은 돈이 든 것은 주민이 주도해 도서관 건립사업을 이끌어 간 덕분이다. 나 구청장은 “우리 구 공공도서관은 20개로 서울 25개 자치구 평균인 22개보다 적다”면서 “고민하던 차에 한 주민이 버려진 버스로 도서관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공모에 채택돼 사업비 1억원을 얻었다”고 말했다. 구는 또 제 기능을 잃은 공중전화 부스를 고쳐 ‘꿈꾸는 작은 책방’으로 꾸몄다. 이 책방은 무인형 책 대여시설인데 공중전화 부스 안에 책 250권을 두고 주민이 언제든 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작은 책방도 KT링커스로부터 공중전화 부스를 얻고 아주복지재단에서 2000만원을 후원받아 구 재정 부담 없이 만들었다. 구는 용마폭포공원에 설치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한 도서 대여시설을 지역 공원 40곳에 추가로 조성 중이다. 구는 면목동과 중화동 등 재건축이 진행 중인 지역에 공간을 얻어 도서관 숫자를 늘릴 계획이다. 나 구청장은 “보육과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 사업을 추진 중인데 도서관이 부모들의 중랑구 거주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어린이 ‘인권 놀이터’ 성북구에 가면 있대요

    어린이 ‘인권 놀이터’ 성북구에 가면 있대요

    전국 처음으로 서울 성북구에 어린이를 위한 ‘인권 놀이터’가 생겼다. 2013년 국내 최초로 유니세프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성북구는 지난 19일부터 안암동 주민센터에서 인권전시관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안암동 주민센터는 설계부터 건축까지 인권을 고려하는 인권건축을 도입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권청사다. 인권전시관은 주민센터 내부에 42㎡ 면적으로 조성돼 인권 관련 전시와 교육을 할 수 있다. 인권전시관 개관식에 이어 어린이 인권미디어 놀이터에 참석한 어린이들의 즐거운 인권 체험이 이어졌다. 어린이 인권놀이터는 인권전시관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화면 속 공을 이용해 단어 블록을 맞춰 인권문자를 완성하는 인권게임을 비롯해 아동의 4대 권리에 대해 표현하기, 인권전시관 별명 짓기 등 신기한 어린이용 인권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이에 빠졌다. 인권 영상을 관람하며 쉴 수 있는 비밀의 방에도 어린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남을 존중할 때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인권의 개념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 인권미디어 놀이터는 사전예약제로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구는 초등학교나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다양한 인권교육 체험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어린이의 권리를 잘 지키는 사회는 모든 사회적 약자의 권리도 잘 지키는 사회”라고 강조하면서 “안암동 주민센터 인권전시관은 사회적 약자인 우리나라 어린이의 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곳”이라며 어린이들에게 자주 놀러 올 것을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커버스토리] 분노의 용광로, 비전을 지우고 분열을 낳았다

    [커버스토리] 분노의 용광로, 비전을 지우고 분열을 낳았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전당대회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70)의 후보 수락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번 전대에서는 공화당 주류 의원들의 대거 불참과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의 지지 거부, 매일 트럼프 가족이 등장한 지원 연설 등 160년이 넘는 공화당 역사에서 가장 기이한 전당대회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의 수락 연설은 꿈과 희망 등 미래를 말하기보다는 미국의 위기와 분열만 부각한 ‘어둠의 연설’이었다. 나흘간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정책토론은 실종됐다.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격퇴 등을 얘기하면서 “위협”이라는 말을 7번, ‘법과 질서’라는 말은 4차례 사용했다. ●이번 전대 최고 유행어는 ‘클린턴을 감옥에’ 이날 밤 10시 30분. 전대 장소인 ‘퀴큰론스 아레나’ 농구 경기장에 마련된 연설 무대에서 트럼프가 최종적으로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서자 객석에선 이번 전대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 대신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Lock her up)가 쇄도했다. CNN이 “전대에서는 보통 비전을 담은 구호가 인기가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이상하게도 클린턴에 대한 비난이 이를 대체했다”고 설명할 정도였다. 청중들은 전대 기간 내내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나 오바마 정부가 추진하는 자유무역협정(FTA)·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이 언급될 때마다 너 나 할 것 없이 ‘클린턴을 감옥에’를 외쳤다. 미 조지타운대 E J 디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WP)에 기고한 논평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죽을 지경에 이를 정도로 겁을 주는 전략으로 승리를 얻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정책대결보다는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선거였다. 트럼프의 이런 연설과 이에 대한 청중의 호응과 관련해 미 매체 보스턴글로브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코언은 “내가 들었던 미국 정치인들의 연설 가운데 가장 암울하고 어둡고 파시스트적인 연설”이라고 말했다. 작가 스티븐 킹도 트위터에 “저건 전당대회가 아니라 폭력배(lynch mob)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반면 유명 보수 방송인 로라 잉그레이엄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 아래서 고통을 받았던 ‘도심’(inner city)은 더이상 무시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레이셔도 “이 연설이 너무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국인의 69%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기억하라”며 “다수가 트럼프에 동의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가 침몰하던 트위터 살리기도 특이하게도 이번 전대는 침몰하던 트위터를 살려 놓기도 했다. 트럼프가 연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아 접속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하루에도 4~5개의 글을 올리는 열혈 트위터 애용자다. 지난 15일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지목할 때도 트위터를 이용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도 계정이 있지만 유독 트위터를 사랑한다. 글을 길게 쓰지 않아도 돼 지지자들에게 가장 쉽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어서다. 지난 5월 14.01달러에 머물던 트위터 주가는 21일 18.39달러로 마감하며 2개월 만에 30% 이상 급등했다. CNN머니는 “(트럼프식) 정치가 트위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대기간 행사장 밖에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뒤섞이면서 클리블랜드 전체가 논쟁의 장으로 변모했다. 전당대회가 열린 아레나 인근 광장에는 ‘혁명공산당’ 당원들로 알려진 이들이 모여들어 성조기를 태우고 전대 슬로건을 비틀어 “미국이 언제 위대했나”(America was never great)를 외치자 이를 막으려는 다른 시위자들로 연일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시위자들을 바닥에 눕히고 수갑을 채워 연행했지만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성소수자 옹호 단체와 이들을 막기 위한 보수단체,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 단체들이 한꺼번에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종교단체 회원들이 ‘예수가 노할 것’이라는 팻말을 들고 행진하거나 아예 “다음 대선에선 예수를 대통령으로 뽑자”고 외치기도 했다. ●예상 밖 질서 유지로 경찰·클리블랜드 안도 다만 경찰과 클리블랜드 당국은 이번 전대 결과에 대단히 만족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대회 개막 전만 해도 하루 수백명씩 연행될 것으로 보고 최대 1000명 안팎을 수감할 수 있는 임시 교도소를 마련해 뒀다. 전대장마다 저격수를 배치하고 경찰들도 반자동 소총을 휴대하게 하는 등 이번 전대를 위해 5000만 달러(약 570억원) 이상을 써 지나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일부 트럼프 지지자가 IS를 막겠다며 총기를 갖고 대회장으로 들어오겠다고 밝히는 등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특별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아버지가 1등입니다” 트럼프 장남이 대선 후보 선언

    “아버지가 1등입니다” 트럼프 장남이 대선 후보 선언

    뉴욕 대표로 나온 트럼프 주니어 과반 발표 순번 바꿔 연출 극대화 ‘399일간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미국 대선 경선에서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가 된 정치 ‘이단아’이자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6월 16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13개월여 만인 19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공개투표인 ‘롤 콜’을 통해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 이상을 일찌감치 확보한 뒤 지난 2개월여간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던 ‘사실상’이라는 단어가 이날에서야 비로소 떨어져 나간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시작한 롤 콜은 전당대회장을 가득 채운 대의원과 당원, 지지자들의 열기로 뜨겁게 진행됐다. 알파벳 순서로 앨라배마주 대의원 대표의 투표 결과 발표로 시작, 와이오밍주 발표로 끝날 때까지의 1시간 30분은 공화당원들을 위한 축제이자 트럼프를 위한 대관식이었다. 물론 전날 대회에서 트럼프의 후보 지명을 저지하기 위해 대의원 규정을 바꾸자고 제안한 일부 주 대의원들의 야유도 있었지만 환호와 박수 갈채에 덮여 무난하게 지나갔다. 롤 콜이 시작된 지 1시간 뒤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뉴욕주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다. 순간 청중의 환호가 더 커졌다. 뉴욕주 발표 순서가 한참 미뤄진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뉴욕주에서 89명의 대의원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를 1등으로 만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아버지가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과반인 1237명 이상을 확보했음을 공식화했다. 트럼프의 고향인 뉴욕주 발표 순번을 대의원 1237명을 넘어설 때로 맞춰 아들이 아버지의 최종 지명을 발표하는 역사를 쓴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 축하합니다. 우리 모두 당신을 사랑합니다”고 외치며 다른 가족과 함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롤 콜에 이어 찬조연설에 나선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힐러리 클린턴 체제 아래서는 어떤 (긍정적) 것도 일어날 수 없다”며 “트럼프와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가 더 좋은 방식의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의장은 그러나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로 트럼프 이름을 겨우 두 번 언급하고 공화당 가치의 중요성만 강조해 트럼프와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반면 경선 라이벌에서 초기 지지 선언자로 변신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야 한다”며 트럼프를 위한 클린턴 저격수로 나섰다. 이날 찬조연설자들의 대부분은 트럼프에 대한 언급보다는 클린턴 때리기에 열을 올리며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뭉치자”고 호소했다. 이에 클린턴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 연례회의에서 공화당 전당대회에 대해 “어린 시절 본 영화 ‘오즈의 마법사’가 떠올랐다. 온갖 의미 없는 소음들부터 연무기까지 닮은 점이 많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손주와 노느라”… ‘트럼프 대관식’에 자취 감춘 거물들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잇따라 불참하는 당내 거물들의 핑곗거리가 주목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전당대회에 이들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관식’의 빛이 바래면서 당내 분열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트럼프는 향후 당내 갈등 수습과 민주당과의 진검 승부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2008년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모두 전당대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롬니 측 대변인은 “롬니는 이날 뉴햄프셔주의 여름별장에 손주들을 비롯한 36명의 대가족과 함께 휴가차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매케인 의원은 같은 날 지역구인 애리조나주에서 자신의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과 ‘아이스크림 파티’를 열고 이들을 격려했다. 매케인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6선에 도전한다. 공화당의 로열패밀리인 부시 가문도 전당대회에 불참한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패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도 찍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부시 가문’의 전직 대통령 두 명도 대회에 불참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의 또 다른 경선 라이벌이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대회 기간에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대놓고 표출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오하이오주의 수장인 케이식은 대회에 참석하는 대신 클리블랜드를 돌며 당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케이식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너포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케이식은 오하이오주를 상처 내고 있고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공화당에서 ‘인종 다양성’을 상징하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니키 할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의 전당대회 불참도 트럼프에게 뼈아프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 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로 소수 인종 사이에서 지지율이 낮다. 쿠바계 미국인 루비오는 대회장에 짧은 영상 메시지만 보낼 예정이며 인도계 미국인 할리는 대회 연사로 나와 줄 것을 요청받았으나 거절했다. 공화당의 선거전략가 라이언 윌리엄스는 로이터에 “거물들의 불참은 당이 경선 이후에도 여전히 깊이 분열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트럼프가 당을 단결시키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행사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정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신상진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 지상욱 새누리당 의원,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 장정숙 국민의당 의원,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김삼화 국민의당 의원 ■ 관계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유동훈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장, 전기정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박정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정무경 기획재정부 대변인, 전성배 미래창조과학부 대변인, 김광수 법무부 대변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남궁영 행정자치부 대변인, 박정렬 문화체육관광부 대변인, 민연태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이기일 보건복지부 대변인, 황윤정 여성가족부 대변인, 권병윤 국토교통부 대변인, 이승우 국민안전처 대변인,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 유제철 환경부 대변인, 윤지현 인사혁신처 대변인,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 윤강욱 법제처 대변인, 이기헌 조달청 대변인, 이준산 산림청 대변인, 권영학 중소기업청 대변인, 정연우 특허청 대변인, 신봉삼 공정거래위원회 대변인, 진성철 방송통신위원회 홍보협력담당관, 신희철 국세청 대변인, 손영태 통계청 대변인, 최종태 농촌진흥청 대변인, 서봉국 한국은행 공보실장 ■ 법조계 조병구 대법원 공보관, 배보윤 헌재 공보관 ■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이성 구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나진구 중랑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 공기업 공공기관 최정식 한국토지주택공사 홍보실장, 장동원 한국전력 홍보실장, 차경수 코레일 홍보실장, 고종석 한국수자원공사 홍보실장, 정선기 한국무역보험공사 홍보실장, 김기준 코트라 홍보실장, 임연민 한국철도시설공단 홍보실장, 강운 한국도로공사 홍보실장, 이수근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장, 심정근 농수산물유통공사(aT) 홍보실장,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홍보실장, 이은홍 한국수력원자력 언론2팀장 ■ 재계 삼성그룹 남대희 상무, 삼성물산 노승만 부사장, 삼성전자 백수하 상무, 정재웅 상무, 삼성SDI 김성홍 상무, 현대차그룹 공영운 부사장, 허정환 상무, 황관식 부장, 현대건설 한성호 상무, 엄도영 차장, SK그룹 이만우 부사장, 강충식 부장, SK텔레콤 송광현 팀장, 허광 부장, SK이노베이션 이항수 전무, SK하이닉스 김정기 상무, 박현 부장, SK건설 이광석 전무, 김권수 부장, SK플래닛 백창돈 부장, SK브로드밴드 김홍식 부장, LG그룹 유원 전무, LG전자 전명우 전무,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 김상수 상무, 백용대 부장, LG화학 성환두 상무, 롯데그룹 이종현 상무, 롯데건설 정근홍 상무, 롯데제과 이혁 부장, 포스코 이상춘 상무, GS그룹 여은주 전무, GS칼텍스 이상훈 상무, GS건설 허태열 상무, 한화케미칼 최정숙 상무, 현대중공업 송지헌 상무, 류근찬 부장, 한진그룹 이기광 상무, 권욱민 부장, 한진해운 장진웅 팀장, 이헌영 부장, 두산그룹 김병수 사장, 최재준 상무, KT 윤종진 전무, 양율모 상무, 진병권 부장, 신세계 박찬영 부사장, 이달수 상무, 장혜진 부장, CJ그룹 김상영 부사장, 정길근 상무, 이상주 부장, LS 허영길 이사, 대림산업 배선용 상무, 금호아시아나 김세영 상무, 마재영 부장, 금호건설 신중삼 부장, 현대백화점 김관수 상무, 현대그룹 김홍인 상무, 효성 권오용 고문, 대우건설 조문형 상무, 부영 박현순 이사, 코오롱그룹 김승일 전무, 이랜드 윤경훈 상무, 김재원 팀장, 현대산업개발 김희방 부장, 카카오 이수진 이사, 강유경 파트장, 쌍용건설 최세영 부장, 농심 이정근 상무, 최호영 부장, 삼성르노 황은영 상무, 빙그레 조용국 부장, 크라운해태제과 노병규 이사, 엔씨소프트 황순현 전무, 윤진원 실장, 오리온 이영균 이사, 대상 권용석 상무, SPC 김범성 전무, 장승훈 부장, 네이버 원윤식 수석부장, KAI 박정수 상무, OB맥주 변형섭 이사, JW중외제약 서동욱 이사, 조하나 부장, 광동제약 박상영 전무, 쌍용차 정무영 상무, 곽용섭 팀장, 한국지엠 김상원 상무, 중소기업중앙회 추문갑 홍보실장 ■ 금융계 권광석 우리은행 상무, 권용욱 현대증권 이사, 김경준 우리카드 팀장, 김광재 신한은행 부장, 김기엽 KB국민은행 부장, 이세용 기보 부실장, 김도진 기업은행 부행장, 김상우 삼성카드 상무, 김성한 교보생명 전무, 김승규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 김윤선 푸르덴셜생명 부장, 김종극 롯데카드 상무, 김천식 전북은행 실장, 박광춘 손보협회 상무, 김정아 금융투자협회 실장, 박성근 신보 실장, 박진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이사, 방태진 손보협회 부장, 백인균 산업은행 실장, 서지훈 한화생명 상무, 소순영 생보협회 부장, 손동섭 농협은행 실장, 손병관 신한카드 본부장,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 송치호 KB투자증권 이사, 신경철 삼정KPMG 전무, 신봉수 하나카드 팀장, 신홍섭 KB금융 상무, 안영근 하나금융 전무, 안준식 신한금융 부장, 양경식 하나금융투자 상무, 양해환 금감원 공보팀장, 유정선 하나금융 팀장, 윤재구 현대카드 팀장, 이경희 은행연합회 실장, 이근 농협중앙회 상무, 이기동 미래에셋증권 상무, 이남주 미래에셋대우 실장, 이석현 현대해상 부장, 이연준 기업은행 부장, 이영찬 KB손보 부장, 이용혁 메리츠화재 부장, 이철우 삼성증권 상무, 이희주 한투증권 상무, 장정욱 KTB투자증권 전무, 장춘호 미래에셋생명 부장, 장화수 기보 실장, 전상훈 금융투자협회 상무, 정순영 수출입은행 실장, 조경순 대신증권 상무, 조윤서 여신협회 부장, 조일래 삼성생명 상무, 주명진 NH투자증권 실장, 최광우 예보 실장, 최기훈 SC은행 상무, 최문석 롯데카드 팀장, 최문영 신한금융투자 실장, 최석진 비씨카드 상무, 최유미 블랙록자산운용 이사, 최혁규 한화손보 부장, 허갑승 씨티은행 팀장, 홍건기 은행연합회 상무, 황상민 삼성화재 부장, 황성민 삼성자산운용 부장, 황승준 한화자산운용 상무 ■ 입주사 및 관계사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박용상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 유지환 스포츠서울 대표, 이성일 스포츠서울 사장, 박선화 스포츠서울 전무, 김상혁 STV 회장, 전재성 퀸 대표 ■ 서울신문 사우회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 장관, 신우식 전 사장, 이동화 전 사장, 신동식, 김소선 서우회 회장 ■ 이 밖에 참여해 주신 분들 임종하 남대문경찰서장 ※서울신문 창간 112주년 기념 및 서울마당 개막 행사에 참석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관계로 명단에서 빠진 분이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열린사이버대학교의 현장감 넘치는 풍수지리 수업, 졸업 후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까지?

    열린사이버대학교의 현장감 넘치는 풍수지리 수업, 졸업 후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까지?

    ‘풍수지리’는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친숙한 학문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활용이 가능한 생활풍수는 남녀노소 흥미로워 하는 요소로 노후대비를 위한 블루오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열린사이버대학교는 노후대비로 수요가 많은 풍수지리 분야를 특성화한 부자학과(부동산금융자산학과)를 운영 중이다. ‘생활과 풍수지리’, ‘부동산풍수지리’ 과목을 개설했으며 향후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풍수’ 분야도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에는 중년들의 관심사로 꼽히는 풍수지리 관련 특강과 현장수업을 개최했다. 2시간의 풍수지리 특강 후 실무능력 배양을 위해 학교 인근 북촌마을 명당을 찾아 현장수업으로 진행됐다. 풍수이론과 더불어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학습으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자학과는 어려운 부동산 이론보다는 생활밀착형 실무교육이라는 콘셉트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 모두 졸업과 동시에 ‘풍수지리지도사’와 ‘상가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과과정이 마련됐다. ‘풍수지리지도사’ 자격증은 1급, 2급, 3급으로 구분된다. 가장 난이도가 낮은 3급의 경우 풍수학 개론, 풍수고전, 인간성공경영론 3과목 객관식으로 출제되며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득점 시 합격이다. 한편 열린사이버대학교 부자학과는 오는 21일까지 2016학년도 제2학기 신입 및 편입생 모집하며 자세한 문의는 해당 학과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준비는 되었는가?/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시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준비는 되었는가?/감동근 아주대 전자공학과 교수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대결’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둑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들이다. 바둑에 대한 지식이 새로운 기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오히려 방해했던 것이다. 지식과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려면 더 많은 융통성과 적응력이 필요하고, 그것은 “내가 항상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대결 이후 이세돌 9단은 그전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감각’에 의존한 수법들을 냉정히 따져 보며 바둑에 대한 새로운 눈을 떴다. 이후 9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까지 18승 4패를 기록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알파고 쇼크’ 이후 정부와 과학계, 산업계가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4월 ‘한국형 알파고’를 개발하겠다면서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 프로젝트의 본질은 슈퍼컴퓨터 개발인데, 기상 시뮬레이션같이 반드시 실시간 계산이 필요한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개의 애플리케이션은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예산 낭비가 우려됐는데 다행히 이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다. 인공지능 기술 개발은 절대 정부가 주도해서 성공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이 아니다. 그보다는 인공지능 분야에 의욕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관련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고,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하는 등 제 역할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정부가 나서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중요한 과제는 컴퓨터와 구별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이다. 로봇공학자 한스 모라벡은 “체스 인공지능을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지각이나 운동 능력 면에서 한 살짜리 아기만 한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을 만드는 일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정보 업무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겠지만, 복잡한 의사소통을 하며 물질세계와 상호작용을 하는 업무는 여전히 인간을 필요로 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적인 문제 해결 능력보다는 대화와 공감 능력,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이 훨씬 중요해질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 우리는 다시 교육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받았던 교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야 한다. 객관식 보기 중에서 정답을 골라내는 일에서는 사람이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 이미 18세기에 계몽주의 작가 볼테르는 “어떤 답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질문을 하느냐로 사람을 판단하라”고 했다. 결국 위대한 질문들이 세상을 바꿔 왔다. 자꾸 질문을 하도록 격려해 줘도 모자랄 판에 우리는 질문하는 아이들에게 진도 나가는 데 방해가 된다고 눈치를 준다. 상상력(想像力)을 직역하면 어떤 모양을 떠올리는 능력이다. 상상력을 키우는 데는 독서가 최고다. 바둑도 큰 도움이 된다. 창의적인 생각은 멍하니 있을 때 많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학원 다니느라 너무 바쁘다. 인공지능과 더욱 밀착해서 살아가야 할 우리 아이들에게 여전히 문제지 열심히 풀게 해서 명문 대학 들여보내는 것이 그들을 위하는 길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또 다른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게 되면 그 분야는 어떻게 될지를 생각할 때 카스파로프와 딥블루 대결 이후 체스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1997년 이후에도 거의 십 년 동안 인간 챔피언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이어졌지만, 인공지능이 오히려 인간보다 더 창조적인 체스를 구사했다. 또한 인간이 인공지능과 맞서는 데 유일하게 성공적이었던 방법은 인공지능의 창의력을 제한하기 위해 단순한 길로 이끄는 것이었다. 즉 적어도 체스에서는 창의력이라는 것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바둑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두세 개 분야에 걸쳐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장인이며 철학자이며 의사이며 예술가를 지향했던 것처럼 말이다.
  • “동무, 랭면 맛 제대로 알고 먹는 겁네까”

    “동무, 랭면 맛 제대로 알고 먹는 겁네까”

    평양사람들의 유별난 ‘냉면 부심’ 평양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 뭘까. 질문에 대한 ‘보기’는 없다. 주관식이다. 보통 이런 문제를 내면 대게 질문 속에 ‘함정’이 숨어 있다고 생각해 선뜻 답을 내기를 저어한다. 하지만 전주비빔밥·개성탕반과 함께 조선 삼미(三味)로 일컫는 ‘평양냉면’을 꼽으면 대개 의심의 여지 없이 모두 고개를 끄떡인다. 냉면이야말로 평양 최고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은 수수하고 담백한데다 꿩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을 삶은 육수를 시원한 동치미와 섞어 내놓는 게 일품이다. 평양냉면이 주는 감동은 비단 맛과 멋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갈라진 국토에 대한 회한과 미련 때문에 더욱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이랭치랭(以冷治冷)… 사계절 선호식품 ‘이랭치랭’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로 평양사람들의 냉면사랑은 유별나다. 평안도, 강원도, 황해도 등 한반도 북단의 비교적 추운 지역에서 자생하는 메밀은 평양사람들에게는 사계절 선호식품이다. 평양의 옥류관, 청류관 등 냉면집으로 유명한 식당 앞에서는 한겨울에도 손님들로 붐빈다. 겨울날 식당을 찾아 시원한 듯 들이켜고 나온 냉면 때문에 턱이 덜덜 떨리고 손발이 시려 오지만, 그래도 ‘냉면은 이 맛에 먹는다’며 호기를 부리는 평양사람들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선주후면’(先酒後麵·먼저 술을 마시고 나중에 면을 먹는다)처럼 소주를 곁들여 먹는 냉면문화도 생겼다. 사실 냉면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맞는 음식이다. 추운 지역에서 냉기를 머금고 알알이 여문 ‘메밀’은 한여름에 몸 안의 더위를 쫓는 특별한 음식이다. 이렇듯 평양에서 사랑받는 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 중에는 어떤 유명한 식당들이 있을까. 평양에서 살다 남한으로 내려온 탈북민들에 따르면 평양 냉면집 평가는 ‘2강 3중’이라고 한다. ●평양냉면 영원한 맞수… 옥류관 vs 청류관 북한에서는 대표적인 전통음식 평양냉면의 최고 맛집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발간한 월간지 ‘조국’ 4월호는 ‘특집’ 코너에서 평양의 양대 고급 음식점인 ‘옥류관’과 ‘청류관’을 소개하며 두 식당의 경쟁 구도를 부각시켰다. 두 식당은 이름도 같은 ‘류관’ 돌림이어서 마치 쌍둥이 같지만, 주민들이 즐겨 먹는 평양냉면의 최고 맛집 자리를 놓고 서로 다투고 있다. 옥류관은 1961년 평양 대동강 기슭에 문을 연 대표적인 고급 음식점으로 평양냉면만 요리하는 냉면 전문점이다. 과거 남한과 해외의 방북자들이 으레 들르던 곳이어서 남쪽에도 많이 알려졌다. 2층짜리 한옥 건물로 본관만 2250석 규모다. 2005년 취재차 평양을 방문했던 한 기자는 “옥류관에서 근무하던 여종업원의 평양냉면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면서 “냉면 먹는 방법을 알려주며 따라 하지 않으면 핀잔을 주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반면 옥류관보다 비교적 늦게(1982년) 개관한 청류관은 보통강변에 위치한 식당으로 1000석 규모다. 상대적으로 역사나 인지도는 옥류관이 청류관에 앞서지만, 서양요리와 중국요리 등 메뉴의 다양성에서는 청류관이 옥류관을 압도한다. 청류관은 평양에서도 경치 좋은 보통강변에 자리해 연회장소로도 유명하다. 2014년 가을 평양에서 개최된 ‘국수(냉면)경연’에서 평양시내 냉면 전문점 10여 곳이 참가한 가운데 옥류관이 1위를, 청류관이 2위를 차지해 면 요리 분야 ‘맞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가장 맛있는 식당은 남이 사주는 냉면집” 월간지는 “옥류관이 민족적인 고전미를 풍긴다면 청류관은 세계적인 현대미를 갖췄다”며 옥류관을 물 위의 ‘정자’에, 청류관은 ‘유람선’에 비유해 각각 다른 개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평양 시민 사이에 ‘옥류관이 낫다느니 청류관이 낫다느니’라는 논쟁이 자주 벌어진다. 2010년 탈북한 강영모(43)씨는 “평양에서 옥류관과 청류관에 대한 ‘호불호’(好不好)는 극명하게 엇갈린다”면서 “때로는 친한 사람들끼리 말다툼을 벌여 사이가 어색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냉면을 담아 내오는 그릇이 쟁반모양(옥류관)이냐, 놋사발모양(청류관)이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린다. 또 주민들의 거주지와 식당과의 거리 등도 관계돼 있다. 냉면을 주문한 뒤 얼마나 빨리 음식이 나오는 것도 다툼거리다. 하지만 두 식당 모두를 경험한 탈북민들은 옥류관과 청류관의 냉면 맛은 ‘대동소이’하다고 말한다. 평양에서 버스 운전기사를 하다가 2013년 탈북한 강성민(38)씨는 “평양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 냉면은 ‘남이 사주는 냉면’이고, 두 번째로 맛있는 냉면은 ‘집에서 제일 가까운 식당의 냉면’”이라면서 “먹다 보면 (옥류관과 청류관) 두 식당 냉면 모두 별 차이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저도 있어요”… 평남면옥, 청춘관 등도 ‘인기’ 평양에는 옥류관, 청류관만 있는 게 아니다. 냉면의 본고장인 만큼 각기 맛과 멋을 자랑하는 식당들이 여럿 있다. 평양 시민 대부분이 좋아하는 음식인지라 시내 곳곳에 나름대로 ‘자랑’이자 ‘명물’인 식당들이다. 대표적인 곳이 ‘평남면옥’과 ‘평천각’, ‘청춘관’ 등이다. 이들 식당들도 평양 주민들 사이에서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맛집들이다. 평남면옥은 평양시내에 우뚝 선 모란봉 기슭에 위치한 대표적인 냉면 집으로 옥류관에 부럽지 않은 유명한 냉면집이다. 옥류관처럼 쟁반을 사용하며, 점심 시간 때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인근 도로를 점령할 정도다. 청춘관은 김일성의 고향인 만경대구역에 있다. 1관, 2관으로 나뉜 식당에서는 청류관과 마찬가지로 냉면을 주메뉴로 하고 다양한 음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평양시 평천구역에 위치한 평천각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맛만큼은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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