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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체육센터로 변한 유수지… 광진 구민들 신나겠네

    문화체육센터로 변한 유수지… 광진 구민들 신나겠네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자양문화체육센터’ 문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자양문화체육센터는 지난해 10월 14일 준공된 후 시설 정비와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올해 2월 4일 개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미뤄져 지난 4일 개관식을 했다. 자양문화체육센터는 주민들의 여가 및 문화,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자양유수지 유휴공간을 활용해 마련됐으며, 자양한강도서관과 자양체육관이 자리잡았다. 자양한강도서관은 지상 3층, 1650㎡ 규모로, 광진정보도서관, 중곡문화체육센터 도서관에 이어 지역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구립도서관이다. 이곳에는 3만권의 도서와 370석의 좌석이 마련됐다. 또한 한강을 마주하는 옥상공원이 있어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 기존 구립도서관 회원증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분 운영 중으로, 도서관 대출·반납서비스와 열람실, 자료실 좌석 50% 미만 사용만 가능하다. 자양체육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운영 중단 중이었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 2일부터 운영을 재개했다. 현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배드민턴, 요가, 탁구, 농구, 풋살 등 5개 종목만 우선 운영한다. 참여 신청은 광진구 스포츠클럽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자양유수지는 빗물펌프장과 공영주차장 용도로만 사용돼 활용도가 낮았기에 문화체육시설을 간절히 바라는 주민들의 열망을 담아 자양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게 됐다”면서 “자양문화체육센터가 구민의 여가생활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공동체 구심체 역할을 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배송 지연, 택배비 인상 감내”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위해 배송 지연, 택배비 인상 감내”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대다수가 택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면 배송지연이나 택배비 인상을 감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달 29일부터 8일 동안 온라인 국민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 홈페이지에서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에 대해 1628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었다. 우선 택배 종사자의 산재보험 의무가입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95.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과도한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95.6%가 동의했고, ‘택배 분류업무와 배송업무를 분리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93.4%가 찬성했다. 이같은 정책이나 제도가 도입될 경우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다는 항목에 대해 응답자의 87.2%가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서라면 일정기간 늦어지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택배비 일부 인상에 대해서는 ‘인상액이 택배종사자 처우개선 등에 사용된다면 동의한다’는 응답이 73.9%로 나타났다. 주관식 자유응답에서는 택배사-대리점-기사로 이어지는 하청의 재하청 형식 고용구조와 택배사가 쇼핑몰 등에 택배비에서 일부를 리베이트로 돌려주는 관행을 개선하고 물량 경쟁을 통해 배송비 단가를 낮추는 일부 사업자의 행태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지역할당 조절과 교대근무 도입 등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고 권익위는 밝혔다. 권익위는 “국민생각함에 나타난 의견을 종합하면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더 내더라도, 안전이 우선’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의견과 택배 종사자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핀테크랩’ 개관식 참석

    김정태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서울핀테크랩’ 개관식 참석

    서울시의회 김정태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영등포2)은 6일 「서울핀테크랩」 개관식에 참석했다. 이날 개관식을 가진 ‘서울핀테크랩’은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14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포함해 100개 기업, 1천명의 금융분야 혁신가가 상주하는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12,000㎡)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공간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금융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와 비대면 금융산업 분야 수요 확대에 따라 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과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핀테크랩이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 지원, 주요 핀테크 기업의 투자유치와 해외진출을 통해 전통적인 금융중심지인 여의도 일대를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지난 6월 혁신금융서비스 해외진출과 투자 유치 지원,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던 김 위원장은 “2023년에는 글로벌 핀테크 거래금액이 9조 8,24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핀테크가 금융산업 혁신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국제금융센터지수 평가에서 서울은 25위를 차지했으나 핀테크 경쟁력은 18위를 차지하는 등 핀테크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각종 보안 인증시스템,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금융 분야 육성은 서울이 차세대 동북아 금융허브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확대 개관한 서울핀테크랩은 국내외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100여개 유치를 통해 이들 기업들의 육성과 단계별 성장지원, 투자유치 및 해외 진출을 돕고, 서울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선도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입주기업은 최장 2년 간의 입주 기간 동안 기업별 성장 단계에 따라 사업화, 투자, 마케팅, 기술개발, 법률 및 특허지원, 해외진출, 홍보 등 핀테크 전문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지원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받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또한 금융감독원이 매월 2회 현장 자문단 운영을 통해 각종 금융규제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각종 제도 자문에 나서는 등 다양한 협력기관 입주를 통해 스타트업 맞춤 보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지원한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와 유관기관 등 많은 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서울핀테크랩에 대한 높아진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작 뮤지컬 ‘가얏고 무료 공연

    창작 뮤지컬 ‘가얏고 무료 공연

    경북 고령군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위해 다음달 14일 오후 5시 대가야 문화누리관 우륵홀에서 창작뮤지컬 ‘가얏고’ 무료 공연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대가야왕릉의 비밀 ‘숨겨진 세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9번째다. 고령의 대표적인 문화자산인 대가야고분군과 함께 보물 제605호인 양전리 바위그림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은 90분간 이어지며,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자 명부작성, 발열 및 의심증상 체크, 좌석 간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한다. 비대면 관람객 등은 유튜브(#고령군 or #고령군관광협의회)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군은 이날 대가야 종묘 개관식과 제30회 자랑스런 군민상 시상식도 갖는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이 뮤지컬 관람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인 법률보호 5점 만점에 2점… “해피콜 때 주관식으로 확인을”

    노후자금을 탐내는 손길은 무자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5일부터 5회에 걸쳐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시리즈를 통해 금융사와 가족·지인, 사기 조직 등이 황혼의 종잣돈을 어떻게 가로채는지 다뤘다. 올해 812만명인 국내 노인 인구(65세 이상)는 2030년에 1298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 불완전판매와 사기 등으로 노후자금을 날린 피해자의 고통과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마지막회에서는 금융과 노인 문제에 밝은 학자와 시민단체, 피해자단체 대표 등 전문가 23명에게 이러한 문제를 풀 해법을 물었다. 전문가들은 고령층 대상 불완전판매, 경제적 착취 등을 막기 위한 국내 법률이 충분한지 묻는 질문에 5점 만점에 평균 2점만 줬다(표 ①).●사모펀드 피해액 중 3조, 노인 주머니서 착취 은행·증권사 등의 추천으로 노후자금을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몽땅 잃는 사건이 최근 빈번하다.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대표적이다. 최근 문제 된 사모펀드 피해액 중 약 3조원이 노인 주머니에서 나간 돈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5일 “금융사들이 돈만 보고 금융 이해도가 떨어지는 노인들에게 복잡한 구조의 상품을 판매한 게 주요 원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윤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현재 노인 세대는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근로소득을 버는 데 집중했을 뿐 재테크 같은 금융교육을 따로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8년 금융이해력 조사’(표 ②)에 따르면 60·70대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각각 59.6점, 54.2점으로 국민 전체 평균(62.2점)을 밑돌았다. 노인 대상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제도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표 ③). 하지만 교묘한 판매 행태 탓에 무용지물이 됐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프라이빗뱅커(PB) 등은 녹음과 기록이 안 남을 땐 상품의 긍정적 측면만 부각하고 위험성은 최소한만 언급한다”고 밝혔다. 전문가와 피해자가 제안하는 해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판매 금융사에 대한 처벌 강화다. 예컨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들 수 있다.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는 “고령자에게 판 펀드가 사고가 나면 손해액의 약 3배 범위에서 금융사에 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징벌적 손해배상 조항은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원안에 포함됐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졌다. 금감원 분쟁조정 권고안에 ‘편면적 구속력’을 부여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권고안을 금융사가 거부하더라도 소비자가 동의했다면 배상액이 일정액 이하일 땐 무조건 수용하도록 하는 것이다(표 ④). 두 번째는 노인이 금융상품을 살 때 도움받을 수 있는 공적·사적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제안이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책임연구원은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활성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IFA는 금융사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고객에게 투자 조언을 해 주는 기관·개인을 뜻한다. 은행·증권사의 프라이빗뱅커(PB)와 달리 고객에게 상담 보수를 받고, 각 금융사 상품 중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 준다. 2017년 제도는 도입됐지만 IFA 기준 조건이 높다는 이유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60대 중 금융 지식이 있는 이들이 다른 노인의 후견인이 돼 금융상품 가입 때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판매 단계에서 직원이 고령 고객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다. 오윤해 연구위원은 “펀드, 변액보험 등 투자상품이 고객에게 적합한지 가려내는 지침을 보다 상세히 마련하고 적합하지 않은 상품을 판 금융기관에는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는 “계약서에 서명하거나 ‘해피콜’(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는 통화)을 할 때 가입자가 어떤 설명을 들었는지 객관식이 아닌 주관식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싱 골든타임 2~3시간… 수사절차 간소화 시급 가족과 지인 등 집안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착취는 우선 실태 파악부터 해야 한다. 정부는 국내 노인 중 몇 명이 매년 노후자금을 가족 등에게 빼앗기는지 집계조차 못한다. 지난 8월 내놓은 ‘고령친화 금융환경 조성 방안’에도 이 대책은 빠졌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금융회사가 의심 거래 같은 금융착취 피해 현황을 재무부에 보고하면 이를 취합해 매년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했다. 또 경제적 착취를 당하는 노인을 신속히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에 권한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행 노인복지법에는 경제적 착취도 노인 학대로 규정하지만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권한이 나와 있지 않다. 제 교수는 “미국, 캐나다처럼 법에 경제적 착취 예방과 피해의 신속구제 조치를 할 권한을 지자체에 주고, 그 권한을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이 행사할 수 있도록 위임하는 규정이 있어야 한다(표 ⑤)”고 제안했다. 한국후견인협회의 배광열 변호사는 “제정 중인 노인금융피해방지법에 신탁 활성화를 위한 제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면서 “특히 노인이 치매 등에 걸려 판단 능력이 부족해지기 전 미리 자신의 재산을 신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노인 대상 사이버 범죄는 ‘골든타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은 골든타임이 2~3시간이라고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등은 보통 순식간에 진행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면서 “공휴일 등에 피해 접수가 안 된다거나 개인정보 확보를 위한 영장청구나 수사 협조에 드는 시간이 길어져 범죄 자료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흔하다”고 했다.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되레 사기 위험 높여 노인의 노후자금 손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도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에 따른 대규모 투자자 피해 사태가 발생하자 금융 교육을 강화했다(표 ⑥).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현행 금융 교육은 표준안 없이 다양한 금융기업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실효성과 효과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 교육을 할 때 금융지식·소득수준·성별·연령 등 각 고령자의 특성에 맞춰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률적인 고령자 교육은 오히려 사기 등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금소법 시행에 맞춰 출범할 금융교육협의회가 중심이 돼 금융 교육을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는 “노인들에게는 단순한 금융지식보다 금융상품 선택 등 금융 행위나 자신의 투자 성향 같은 금융 태도를 개선할 수 있는 맞춤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 dynamic@seoul.co.kr ■설문에 응답해 주신 분들<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 김규동 보험연구원 생명·연금연구실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은미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 김정근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 김현걸 사이버보안협회장, 박성진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사기 피해자모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배광열 변호사,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실장, 이경임 신한금융 피해자연합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오영환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 사무총장, 오윤해 KDI 연구위원,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회장, 정구집 대신증권 라임펀드피해자모임 대표,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혜진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최미수 서울디지털대 금융소비자학과 교수, 황순주 KDI 연구위원
  • 불문학 120권 번역한 김화영 교수 “아무 것도 안할 때가 제일 행복”

    불문학 120권 번역한 김화영 교수 “아무 것도 안할 때가 제일 행복”

    까딱 잘못 하면 눈으로만 읽게 된다. 뒤로 갔다 앞으로 갔다를 수 차례 반복해도 문장의 뜻을 알까 말까다. 알베르 카뮈를 글의 세계로 인도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그르니에(1898~1971)의 에세이 ‘섬’. 1980년 첫 초역 출간돼 10만 부(추정) 이상 팔린 책이 40년 만에 새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그때 번역한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 다니던 30대 젊은 교수는 이제 70대가 됐다. 지난 3일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는 본인도 어렵다는 책을 다시 내놓고 싱글싱글 즐거워하는 기색이었다. “나도 모든 문장을 다 100% 이해하며 번역하는 게 아니에요. 이러리라고 짐작하는 거지.” ‘섬’을 읽으며 헤맸을 법한 독자에겐 ‘안심되는’ 고백이다. 그는 “전엔 살짝살짝 고쳐서 독자한테 친절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러면 글이 가지고 있는 맛은 변질된다”면서 ‘떠먹여주는 번역’은 지양하고, 그르니에 특유의 금욕적이고 비밀스러운 문장을 그대로 살리려 노력했다. “40년 세월 동안 독자도 더 현명해졌으리라고 가정하는 거죠.” 그르니에게 한국에 소개되기까지는, 그르니에와 까뮈 같던 평생의 사제 관계 덕이 컸다. “출판사 다섯 군데서 퇴짜를 놨는데, 그 때 마침 고등학교(경기고) 은사셨던 이어령 선생님이 나한테 ‘문학사상’ 편집위원을 하래요. 그 때, 그르니에의 ‘공의 매혹’, 바슐라르의 ‘수련’을 번역해 잡지에 소개했는데 독자들이 반응했어요.” 이를 보고 대학 선배이기도 한 박맹호 민음사 회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난번 가지고 왔던 그 원고가 ‘문학사상’에 실은 그 사람 글이오? 빨리 가져와요.”(180쪽)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카뮈가 ‘아무런 회한도 없이, 처음으로 이 ‘섬’을 펼쳐 보는 저 낯모르는 젊은 사람을 뜨거운 마음으로 부러워 한다’(15쪽)는 책, 젊은 김 교수를 매혹시켰던 그르니에의 문장은 다시 봐도 매력적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다는 기조 아래,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사이의 골목길을 요리조리 헤쳐나가듯” 이야기하는 게 그의 글이다. “말이 섬 같아요. 한 문장이 섬이고 그 사이 바다가 있어요. 말하는 것을 통해서 말하지 않는 것을 더 많이 말하는, 그런 책이에요.” 가령 ‘말 없이 어떤 풍경을 고즈넉이 바라보고만 있어도, 욕망은 입을 다물어버린다. 공의 자리에 즉시 충만이 들어앉는다.’(29쪽, ‘공의 매혹’) 같은 문장들이 그렇다. 이런 그르니에를 두고 김 교수는 ‘견고한 통나무나 대리석을 더 이상 깎을 수 없을 때까지 깎아 내어 진면목을 찾아내는 조각가’(176~177쪽)라고 평했다. 안 그래도 어려운 책을 ‘덜 친절하게’ 번역한 교수의 생각이 궁금했다. “어차피 안 읽을 사람은 안 읽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그에게서 달라진 세태에 대한 진단이 이어졌다. “모두가 대학에 가는 시대가 되면서, 지식을 배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장래를 위해서 대학에 가요. 대학에서는 진리가 아니라 공평함을 배우죠. 쟤보다 내가 몇 점 떨어지는지가 중요하니까, 사지선다형 밖에 안해요.” 그의 말에 따르면 객관식으로 평가 받는 세대는 짧은 요약본 위주의 정보 외에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그러나 문학은 요즘 세태에 적극적으로 반하는 텍스트 양식이다. “스토리뿐 아니라 글 쓰는 방식, 전체 구조, 동원된 문장의 배열 방식이 곧 문학이에요. 아닌게 아니라 대입 시험 때문에 모든 걸 요약해놨는데, 요약본을 봤다고 해서 ‘마담 보바리’를 읽은 게 아니잖아요.” 스토리를 꿰고 나면 끝나는 문학이 아닌, 40년 만에 다시 읽어도 새로운 책이 그가 말하는 진정한 문학이다. 파트릭 모디아노, 크리스토프 바타이유 등 수많은 프랑스 문호들의 책 120여권을 번역했지만, 김 교수는 ‘프로 번역가’ 라는 말 대신 ‘책을 선택하는 사람’ 이길 원한다. 번역으로 밥 벌어 먹지 않고,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책만 번역했기 때문이다. 평생 해왔던 강의와 연구, 번역과 시작(196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중 무얼 할 때가 가장 행복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아무것도 안 할 때가 제일 행복하죠.(웃음) 그냥 바깥을 내다 보고 있을 때, 세상이 내 속으로 흘러 드는 것 같을 때…. 그러다 그 생각이 원고지로 옮겨질 때가 좋고, 너무 심심하면 번역도 해요.” 그가 생각하는 번역 일의 좋은 점은 딴 짓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번역 일은 내 생각이 아니잖아요. 다른 사람이 생각을 해둔 거예요. 그런 건 다른 일 하다가 다시 봐도 돼요. 내 글은 매달려야 하니까 그렇게 할 수가 없죠.” ‘굉장히 기분파’인 교수는 번역을 하다가도 따분하면 놔두고 다른 글도 쓰고 시도 쓴단다. “계획은 없어요. 그 때 그 때 기분 좋은 것만 하는 거죠. 내가 나를 아니까 가만 놀지는 않을 거고, 뭔가 하고 싶은 게 있겠지…” 그런 그는 그날도 모디아노의 소설 ‘잠자는 추억’의 원고를 막 출판사에 넘기고 나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산을 품은 도서관, 자연을 읽는 강동

    산을 품은 도서관, 자연을 읽는 강동

    친환경 소재·제로에너지 건축물 설계4층 정원 오르면 일자산 풍경 한눈에카페처럼 꾸며 공동체 공간으로 활용놀이방·수유실 갖춘 ‘치유놀이터’도“집에서 10분… 도서관 접근성 높일 것”서울 강동구 일자산(一字山)을 품은 치유의 책 숲, 둔촌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둔촌도서관은 일자산 맞은편에 있어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설계해 에너지 자립률이 54%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둔촌도서관 개관식에는 둔촌2동 주민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이 열린 3층에 들어서자 원목으로 된 서가와 책꽂이형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공간이다. 폴딩도어를 열고 밖으로 나가면 나무데크로 꾸민 야외 정원과 이어져 있어 일자산 조망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계단형 나무데크를 오르면 4층에 도달한다. 4층에 있는 그네형 벤치에 앉으면 이름 그대로 파노라마로 펼쳐진 일자산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둔촌2동에 사는 최원란(53·여)씨는 “둔촌동에 도서관이 없어 그동안 길동에 있는 교육청도서관까지 가곤 했는데 집 바로 옆에 도서관이 생겨서 평생소원이 이뤄졌다”며 “앞으로 동네 주민이 모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역적 특성을 살린 도서관에 오셔서 일자산을 마주 보고 독서를 즐기면 좋겠다”며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과 만나는 공동체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유놀이터’로 이름 붙인 1층 어린이자료실은 매트가 깔려 있는 놀이방과 수유실을 갖췄다. 자작나무 등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새집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2층 ‘치유오솔길’ 종합자료실은 편안한 카페 같은 의자를 군데군데 놔뒀다. 연면적 996.98㎡ 규모의 도서관은 고효율 에너지건물 건축으로 유명한 이명주 명지대 건축학부 교수가 설계했다. 국내 최고 수준으로 단열 기능을 강화했고, 태앙광 발전 용량이 47㎾에 달한다. 이 교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제로에너지성능으로 도서관을 완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신 강동구청장님과 강동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모든 공간을 오픈 구조로 설계해 실내 열람실과 실외 독서데크를 자유롭게 오가며 독서를 즐길 수 있게, 도서관이 일자산을 담을 수 있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둔촌도서관은 기존의 해공, 성내, 천호, 강일, 암사도서관에 이은 6번째 구립도서관이다. 상일도서관, 둔촌아파트 도서관(가칭)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 북카페형 도서관 ´다독다독´도 2022년까지 10곳을 만들 계획이다. 이 강동구청장은 “동주민센터 등 청사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공간에도 작은도서관을 설립하겠다”며 “강동구 주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시 직영 첫 도서관 4일 개관…“서부산권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시 직영 첫 도서관 4일 개관…“서부산권 복합문화공간으로”

    부산 서부산권의 복합문화공간이 될 부산도서관이 4일 개관한다. 부산시는 4일 오후 2시 부산도서관 개관식을 열고,오후 4시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지하철역 2번 출구 인근에 들어선 부산도서관은 연면적 1만6305㎡로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지난 5월 준공했다.부산시가 직영하는 첫 도서관이다. 지난 9월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됐다. 부산도서관은 일반도서,아동도서 등 11만1969권의 도서와 전자책,오디오북 등 7589종의 비도서 자료를 비치하고 대출·열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학술 DB,음악·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등 온라인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자료실4곳과 11개의 특화공간이 조성됐고 인근 주거지역과 소통하는 공공보행로를 확보해 주변 모든 곳에서 접근이 가능하도록 했다. 어린이실은 안전을 위해 1층에 배치했다. 2~3층 자료실은 내부 계단식 열람공간을 구성해 층별 이동을 원활하게 했다.도서관은 월요일에는 휴관하고 화∼일요일에 운영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당분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운영이 정상화되면 화∼금요일 책누리터,책마루 등 자료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꿈뜨락(어린이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부산애뜰·디지털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운영된다.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초의 부산시 직영 대표도서관인 부산도서관은 서부산권의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부산의 지식허브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식 참석

    김용성 경기도의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식 참석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30일 오전 11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개관 50주년 기념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 행사에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 날 행사에는 윤영미 여성비전센터 소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송치용 의원(정의당·비례대표), 박옥분 교육행정위 의원(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2), 이순늠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경기도 여성단체 대표 등 관계자 20여명이 함께 했다. 김용성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부위원장(민주당·비례)은 축사에서 “경기도 여성인물 전시관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꼭 기억하고 되새겨야 할 여성들이 많이 있고, 그 가운데 경기도를 빛낸 여성 33명은 오늘 다시 태어난다. 뜻깊은 공간 마련을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용성 의원(민주당·비례)은 “오늘 인물전을 계기로 오랫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경기 여성인들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 여성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더 많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관한 경기여성 인물전시관은 “경기여성, 과거에서 미래의 빛을 찾다”라는 주제로 경기도 여성비전센터 1층 갤러리터에 92.4㎡(28평) 규모로 마련됐고, 전시대상은 고려에서 조선후기까지 예술가, 실학자 동립운동가 등 33명이며, 이분들의 활동내역과 사진 등을 이날부터 상설전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건설,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 박차

    SK건설,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 박차

    SK건설이 친환경 연료전지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며 연료전지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20일 경북 구미에 있는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의 준공을 기념해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이하 SOFC)의 국산화를 위해 지난 1월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지분율은 SK건설이 49%, 블룸에너지가 51%다. SK건설은 SOFC 국산화를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지난 2018년 블룸에너지와 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료전지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이후 블룸에너지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하고 올해 7월 구미 제조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 후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생산규모는 2021년 연산 50MW로 시작해 향후 2027년에는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1월 착공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SK건설은 이번 SOFC 국내 생산이 세계 최고 사양 연료전지의 국산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단기간에 개발이 불가능한 세계 최고 연료전지 기술을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산화에 착수했으며, 130여개 국내 부품 제조사와 협업해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최고 기술이 탑재된 국산 연료전지를 수출하는 아시아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고, 동시에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OFC 국산화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개관식에는 안재현 SK건설 사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구자근 국회의원, 장세용 구미시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원욱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보내왔고,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사장, 랜디 아후자(Randy Ahuja) 블룸SK퓨얼셀 사장도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개관식에 이어 연료전지 홍보관 관람과 생산라인 견학 등의 일정도 함께 진행됐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자연과 예술이 단지에 ‘쏙~’ 아파트의 얼굴이 된 조경 공간

    자연과 예술이 단지에 ‘쏙~’ 아파트의 얼굴이 된 조경 공간

    아파트 선택의 절대적인 기준이 교통과 학군 등 입지에만 국한됐던 것과 달리 조경이나 건폐율,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도 주거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비슷한 외형의 아파트라 할지라도 실제 살아가는 공간에서의 생활은 조경과 커뮤니티 구성 유무에 따라 평가 받고 있다. 연내 분양시장에서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 ‘서면 비스타동원’,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 등 단지 분위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남다른 조경 공간을 갖춘 다양한 아파트가 분양된다.먼저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이 경북 구미시 원평동 원평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구미 아이파크 더샵’의 단지 내에는 축구장 약 2.2배 크기(1만6천여㎡)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 텃밭정원, 잔디마당, 숲속놀이터, 피크닉정원 등 구미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조경 공간도 갖춰진다. 고층 세대에서는 금오산 조망이 가능하며, 중층과 저층세대에서는 단지 내 대규모 공원의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지상 최고 42층, 12개 동, 전용면적 39~101㎡, 총 1,610세대이며 1,31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구미초교를 품은 초품아 단지이며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이용이 수월하다. 대구광역권 철도(예정) 개통 시에는 대구로 빠른 이동도 가능하다. 내달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동원개발이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573-89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서면 비스타동원’에는 삼성물산 에버랜드 조경팀이 참여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조경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아름다운 경관식재로 어우러지는 공간인 중앙마당과 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정원인 플라워가든 등 에버랜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풍경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06세대 규모이며, 이 중 21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대창기업이 11월 충남 아산시 용화동 480-3번지 일대에서 분양 예정인 민간임대 아파트 ‘용화남산 포레시티 줌파크’에는 대형 중앙광장을 비롯해 인근 남산근린공원과 연계한 산책로 및 다양한 조경 공간이 배치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9개동, 전용면적 75~84㎡, 총 763세대 규모다. 최대 8년 거주가 가능한 임대아파트이며 취득세, 보유세, 종부세 등 세금 부담이 덜하다. 금성백조가 11월 대구테크노폴리스 RC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예미지 더센트럴’에는 축구장 1.5배 크기의 중앙공원이 배치되며 쾌적한 단지 분위기를 극대화 하기 위해 저층부 1층 세대가 없는 단지로 설계된다. 비슬산 조망이 가능하며 축구장 약 9배 크기(약 6.4만㎡ 규모)의 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 동, 전용면적 99~152㎡, 총 894세대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2,581㎡ 규모의 상업시설인 ‘애비뉴스완’도 갖춰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년 연속 출산율 1위 성동엔 ‘맘’ 편한 육아지원센터 있다

    “성동구청장이 되고 가장 기뻤던 게 성동구가 2019년 기준 3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를 한 것인데 그 중심에 바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있었습니다.”(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 성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2년여간의 이전 공사를 마치고 지난 27일 개관했다. 기존 성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왕십리도선동에 있는 교회 2층에 입주해 있었는데 사무공간 이외에 교육이나 회의 등의 공간이 없어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성동구청 바로 옆 왕십리역 유휴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를 통해 육아종합센터를 신축해 이전하도록 했다. 센터 1층에는 지역주민들이 육아를 함께하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동육아방’ 공간이 조성됐다. 2층에는 각종 교육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프로그램실’이 마련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육아 분야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온라인 방송 스튜디오’도 함께 조성됐다. 이날 정 구청장은 개관식에 참석하지 못한 지역 어린이집 원장 100여명과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영상으로 원장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센터는 영유아 보육 전반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자녀 양육에 따른 가정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 주는 양질의 육아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컨설팅, 보육교직원 교육·상담, 대체교사 지원 사업, 가정양육 지원사업, 장애아 지원 등의 사업을 한다. 앞서 2018년엔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평가에서 우수센터로도 선정됐다. 특히 이곳에서는 성동만의 특색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 학부모 4~8명이 소그룹을 구성해 부모의 역할을 돌아보고 스스로 역량을 키워 가는 ‘성동스스로부모학교’와 부모와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보육 정책에 관한 개선 사항을 논의하는 ‘우리동네 보육반상회’ 등이다. 정 구청장은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성동구 보육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고 보육1번지 성동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청소년 뜻대로 설계된 장위청소년센터 개관

    청소년 뜻대로 설계된 장위청소년센터 개관

    서울 성북구는 장월로에 있는 청소년 전용공간인 장위청소년문화누림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센터가 들어선 자리는 당초 청소년 복지에 뜻을 둔 독지가가 기부한 주택에 청소년 공부방을 조성해 운영하던 곳이었다.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되면서 청소년문화누림센터로 재탄생했다.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477.80㎡ 규모의 청소년 문화공간이다. 청소년들의 문화, 놀이, 쉼, 배움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 1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진행한 ‘청소년 문화공간 설계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을 설계에 반영했다. 실내 댄스연습과 가상현실(VR)스포츠 체험 공간인 ‘라온누림’, 1인 미디어 제작 공간인 ‘혜윰누림’, 보드게임, 다트게임 및 커뮤니티 활동 공간 청소년 문화카페 ‘아띠누림’, 청소년 프로그램 및 학습공간인 ‘다다누림’, 파티룸 및 요리체험 공간인 ‘우리누림’ 등으로 구성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난 24일 열린 개관식에서 “센터는 청소년의 요구와 이해를 시설 설계 및 디자인에 적극 반영한 모범 사례이며, 이는 청소년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센터 운영을 활성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청소년들의 요구에 맞춘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친화도시 성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센터 운영시간은 화~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이며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문의는 센터(02-6229-1318) 또는 성북구 교육지원과(02-2241-2433)로 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주민끼리 ‘다독다독’… 사랑방 열린 구로

    주민끼리 ‘다독다독’… 사랑방 열린 구로

    ‘책읽는 도시 구로’ 핵심 구정철학 반영해오류2동 빌라 1층 31㎡ ‘칙칙북북’ 등 탄생책 50권·가구·탕비실 갖춰 각종 모임 가능구민이면 오전 9시~오후 9시 무료 이용“그동안 관내 독서동아리 대부분이 도서관에서 활동했는데 이제 마을에서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아파트단지를 신축할 때는 의무적으로 도서관, 어린이집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립해야 하지만 연립주택이나 빌라 등 소규모 거주시설에는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독서동아리방 개관을 시작으로 소규모 거주시설에도 다양한 주민공동체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오류2동 항동철길 앞 빌라 1층 ‘칙칙북북’ 독서동아리방 개관식을 찾은 이성 구로구청장은 “독후감, 독서토론 등 책 중심의 활동에서 출발해 자녀교육, 동네 이야기까지 터놓고 할 수 있는 주민자치 사랑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31.68㎡(약 9.5평) 규모로 마련된 이곳은 당초 거주공간이었으나 책 50여권이 꽂힌 책장, 책걸상, 탕비실 등을 갖춘 동아리방으로 탈바꿈했다. 이 구청장은 개관식에 이어 동아리방을 직접 돌아보며 필요한 사항을 점검했다. 현장을 찾은 구민들과 둘러앉아 즉석에서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도 했다. 한 구민이 “다양한 분야의 신간이 계속 채워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자 이 구청장도 “양질의 서적을 지원할 방안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구로구는 기부채납받은 오류동 빌라 두 곳에 독서동아리방을 조성했다. 서울문화재단 ‘2020 생활문화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약 2800만원도 확보했다. 같은 날 오후 5시 연달아 개관식을 개최한 ‘우리동네 독서동아리방’은 28㎡ 규모로 역시 거주공간을 개조해 마련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구로구는 ‘책 읽는 도시, 구로’를 민선 7기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삼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구민들의 지식복지 및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독서문화 확립이 선결돼야 한다는 이 구청장의 구정 철학이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그중 하나로 2018년부터 독서동아리 등록제를 실시해 현재 147개 동아리에 회원 1227명이 활동한다. 등록된 동아리에는 운영·토론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각종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우수 동아리 40여곳에는 활동비 30만~50만원도 지급한다. 이 밖에도 지하철 신도림역, 천왕역, 개봉역 등 3곳에 책을 대출·반납할 수 있는 무인자동화기기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구민들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매일 오가는 지하철역에서 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면중초 학부모회로부터 감사패 받아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면중초 학부모회로부터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영실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1)이 지난 23일 열린 ‘서울 면중초등학교 꿈나무터 도서관 개관식’에서 서울 면중초등학교(교장 이은영) 학부모회(회장 정다교)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 면중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서울시의회 의원으로서 헌신적인 노력과 사랑으로 지역발전 및 서울 면중초등학교 환경개선과 교육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으므로 그 공을 기리어 면중가족 모두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드린다.”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면중초등학교 꿈나무터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는 등 중랑구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 및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학교 도서관은 작은 예산으로 효과적인 도서관 설치가 가능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큰 사업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아이들 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지역을 떠나는 것이 안타까워 그동안은 중·고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바 있다.”라고 밝히고 “앞으로는 우리 초등학생들도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며 중랑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동, 새달 4일 주민 숙원 ‘구립용답체육센터’ 문 연다

    성동, 새달 4일 주민 숙원 ‘구립용답체육센터’ 문 연다

    서울 성동구는 전천후 문화체육시설인 ‘성동구립용답체육센터’를 다음달 4일 개관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지난 7월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서울교육문화센터 지하 1, 2층 1889㎡를 수영장 등 체육시설과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공중목욕탕까지 겸비한 문화체육시설로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관을 무기한 미뤄야 했다. 최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했고 신속한 운영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다음달 4일 개관식을 한 뒤 본격적인 센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하 1층에 공중목욕탕과 헬스장, 요가·필라테스 등의 생활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실을 배치하고 지하 2층은 노후가 심해 이용이 불편했던 수영장을 전면 리모델링했으며 샤워장을 확장했다. 무엇보다 준공한 지 15년이 지난 건물이라 안전을 위한 각종 설비 및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헬스, 요가 등 스포츠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정원의 50% 이내로 수강인원을 제한하고 수영은 자유수영에 한해 운영한다. 목욕탕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운영은 잠시 미루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며 운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개관이 코로나19로 지치고 오랫동안 문화체육시설 이용에 목말라 있던 주민들에게 신체적·정신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민 모두가 안전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범삼성가 한자리에… 마지막길 배웅 나선 ‘삼성맨’들

    조동길·이명희·정용진·정유경도 다녀가장충기·권오현·황창규·진대제 前임원 조문삼성 저격수 박용진 의원 빈소 찾아 눈길박용만 “이재용 시대 활짝 열길 바라실 듯”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범삼성가’ 인사들과 ‘삼성맨’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 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첫 조문객이었다.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현직에서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3인을 비롯해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등이 다녀갔다.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인 양향자 의원은 “늘 보잘것없고 배움 없는 제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말씀하셨다”고 떠올렸다. 특히 전날 이건희 회장의 맏형인 고 이맹희 전 CJ회장의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 일가가 다녀간 데 이어 이날은 이 회장의 누나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아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그리고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그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딸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이외에도 빈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홍남기 부총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러 왔다. 삼성을 응원한다.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 봐 올까 말까 고민했다고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전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돼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마지막길 배웅한 ‘이건희 사람들’..삼성 저격수 박용진 “삼성은 응원”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치러진 26일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이건희의 사람들’이 대거 몰려 고인의 마지막길을 배웅했다. ‘미덥지 않으면 일을 맡기지 않고 한번 사람을 믿고 썼으면 끝까지 믿고 맡긴다’는 인사 원칙을 견지했던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웠던 이들은 침통한 얼굴로 이날 오전 일찍 빈소를 방문했다. 가까이에서 이 회장을 보좌해온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은 이날 첫 조문객이었다. 삼성 내 핵심 전략통으로 분석력이 뛰어난 그는 신년사, 연설문도 직접 작성했을 정도로 이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상임 고문, 황창규 전 KT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직 임원들도 조문했다. 권 고문은 지난 7월 삼성전자 사내방송 인터뷰에서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초격자를 유지해온 동력은 이건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 있었다”며 총수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황 전 회장은 이날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직 사장단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이날 내내 장례식장을 지킨 김 부회장은 취재진에게 “애통하다”고 심경을 전했다.이날 빈소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정세균 국무총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인사, 주한 외국 대사 등 주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조카인 정용진 부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재계 총수들도 조문 행렬을 이뤘다.‘삼성 저격수’로 유명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빈소 방문도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드리려 왔다. 삼성이라는 기업은 응원한다”며 “혹시나 (유족들이) 불편하실까봐 올까말까 고민했다 말씀드리니 큰 위로가 됐다고 하셨다”고 했다. 반 총장 등 주요 인사들은 상주인 이재용 부회장에게 “우리 경제사회 발전에 큰 버팀목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 회장의) 영정을 보며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입관식은 원불교 관계자들의 입회 하에 원불교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 측은 원불교식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이건희 회장 오늘 입관식…삼성 사장단부터 정·재계 인사 조문 발걸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26일 진행됐다. 26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고 이 회장에 대한 입관식이 치러졌다. 이 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2층에 마련됐다. 입관식에는 전날부터 빈소를 지킨 상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참석했다. 입관식 후에는 조문이 진행된다. 우선 전·현직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이 단체로 장례식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에는 삼성 사장단 중에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가장 먼저 장례식장을 찾았다. 1978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한 장 전 사장은 삼성그룹 비서실과 구조조정본부, 미래전략실 등을 거치며 이 회장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로 손꼽힌다.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도 전날부터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30분쯤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도 빈소를 찾았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빈소를 찾아 이 회장이 떠나는 길을 함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관계자들 외에 일반인들은 조문을 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다.전날 고인의 조카이자 이 부회장과 사촌 지간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필두로 시작된 기업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삼성과 함께 이른바 ‘4대 그룹’을 이루는 이 부회장과 친분을 쌓았던 총수들의 방문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정치권에서는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기렸다. 26일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계 주요 인사들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1942년 대구 출생인 이 회장은 1966년 동양방송에 입사한 뒤, 1979년 삼성그룹 부회장에 부임했다. 1987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이후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내에 삼성 선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건희 회장 빈소 찾은 노영민·이재명...이어지는 정재계 조문 발길(종합)

    이건희 회장 빈소 찾은 노영민·이재명...이어지는 정재계 조문 발길(종합)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빈소에는 정계와 재계 관계자들의 조문 발길이 이어졌다. 임종일 지킨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빈소가 차려지기 전인 이날 오후 4시 57분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두 자녀와 함께 왔다. 이 부회장과 두 자녀는 모두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정 정장을 입었으며, 이 부회장은 굳은 표정을 한 채 아무 말 없이 취재진 앞을 지났다. 이들은 장례식장 로비에서 전자출입명부를 작성하고 빈소가 차려질 예정인 장례식장 지하로 향했다. 이어 홍라희 여사와 이부진, 이서현 등 고인의 자녀들도 도착해 빈소를 지켰다.오후 7시 25분쯤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장례식장에 도착해 약 10분 뒤인 오후 7시 35분쯤 떠났다. 노 실장은 “한국 재계의 상징이신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가족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메시지를 유족들에게 전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노 실장과 이 수석을 맞이하고 배웅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오후 9시 46분쯤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이 지사는 “조문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 (이건희 회장은) 어쨌든 한 시대의 별이신데, 명복을 빕니다”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현대가(家)에서도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은 빈소를 방문해 이 회장에 대해 “큰 거목이셨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함께 방문해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 회장도 가족과 함께 조문했다. 이 회장은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장례식장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화 김승연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도착했다. 이건희 회장의 입관식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0시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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