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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극장가, 韓·中·美 ‘멜로퀸’ 맞대결 ‘눈길’

    가을극장가, 韓·中·美 ‘멜로퀸’ 맞대결 ‘눈길’

    따뜻한 사랑이 그리워지는 가을, 한국 중국 미국을 대표하는 멜로의 여왕들이 스크린 ‘대관식’ 경쟁에 나선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 속 ‘천만 배우’ 하지원, ‘호우시절’의 중국 톱배우 고원원, ‘시간여행자의 아내’의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맥아덤즈 등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배우들의 맞대결이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 ‘내사랑 내곁에’ 있어 줄래, 하지원 영화 ‘해운대’로 ‘1000만 여배우’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얻은 하지원은 ‘내사랑 내곁에’를 통해 ‘눈물의 여왕’으로 새롭게 부상할 계획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배역이든 소화해내는 연기력의 소유자인 하지원은 흥행력까지 재차 입증 받아 충무로의 최고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내사랑 내곁에’에서 하지원은 루게릭병에 걸린 남편(김명민 분)을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아내로 열연을 펼치며 한층 성숙해진 매력을 선보인다.◇ 심은하·이영애를 잇는 멜로퀸 고원원 중국영화 ‘난징난징’을 통해 중국 톱배우로 떠오른 고원권은 ‘호우시절’에서 한국배우 정우성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처음으로 한국영화에 출연하는 고원원은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배우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5번째 히로인이라는 소식만으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내달 8일 관객들과 만나는 ‘호우시절’ 속 고원원이 심은하, 이영애, 임수정을 잇는 새로운 ‘멜로퀸’으로 떠오를지 기대가 모인다. ◇ ‘시간여행자의 아내’ 레이첼 맥아덤즈 하지원과 고원원에 맞선 할리우드 스타 레이첼 맥아덤즈는 내달 29일 개봉하는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 톱배우 에릭 바나와 호흡을 맞춘다. 극중 레이첼 맥아덤즈는 끊임없이 시간여행을 계속 해야만 하는 남자를 평생에 걸쳐 사랑하는 여자 클레어로 분해 감성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레이첼 맥아덤즈와 함께 한 에릭 바나는 “레이첼이 카메라 앞에 설 때 마다 화학 작용이 일어나는 듯 했다.”며 그녀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영화사집, 판씨네마,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글로벌 시대]애니깽 단상/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지난달 멕시코 동남부에 위치한 유카탄 반도 메리다시에 한국 명예영사관을 설립했다. 메리다는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마야 문명 유적지를 보려고 다녀가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곳은 1905년 대한제국시절 1033명의 한국인이 일본 이민알선회사에 속아 이주 아닌 이주를 한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이들의 삶이 영화 ‘애니깽’으로 널리 알려졌다. 한국에서 용설란으로 불리는 애니깽은 멕시코 특유의 술 테킬라와 밧줄 등을 만드는 원료로 쓰인다. 이들은 애니깽 농장서 노예와 같은 중노동을 했다. 이들이 도착한 5월은 일년 중 날씨가 가장 견디기 힘든 철이다. 섭씨 40도가 훨씬 넘는 기온에 기후마저 건조해 햇볕 아래 오래 있으면 화상을 입을 정도이다. 멕시코의 기후, 근로조건 등이 한국보다 월등히 좋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 먼 길을 마다않고 찾은 이들이 메리다에 도착해 느꼈을 실망과 허탈감, 분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이들은 4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면 한결같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얼마 안 돼 한국이 주권을 잃게 되자 돌아갈 조국조차 없어져 버렸다. 한국 강제병합에 앞서 일본 관리가 찾아오자 이들은 어떠한 보호도 일본에 요구할 것이 없으며 다시 찾아오면 죽일 것이라며 쫓아냈단다. 메리다 시내 중심에 ‘제물포’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당시 어느 한국인 노동자가 일만 끝나면 술집에 와서 “제물포, 제물포”라 외치며 술을 마셨다고 한다. 술집 주인이 연유를 묻자 마지막으로 한국을 떠나왔던 지역이 제물포라며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했단다. 이 말에 깊은 인상을 받은 주인이 술집이름을 제물포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무도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없고 기억하지도 않는 이역만리에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한글학교를 세우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숭무학교라는 군사학교를 세워 조국 광복활동에 참여할 군인을 양성하고 독립자금을 모금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모금한 독립자금이 당시 돈으로 수천달러에 달했다니 이들의 조국애에 그저 가슴이 저민다. 이들은 그 후 멕시코 전국 각지로 흩어져 일부는 판초 빌라가 활약한 멕시코 혁명에 참가하고 일부는 쿠바로 건너가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의 성공에도 일조한다. 이들 초기 이민자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2005년 한인이주 100주년을 맞아 메리다 시내에 한인이주 기념탑이 세워졌다. 메리다에는 상당수의 한인 후손이 거주하고 있다. 대부분 3~4세대지만 5세대, 심지어 6세대까지 있다. 이들은 자신이 한인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도 메리다 시내에 있는 한인이주 박물관에는 하루 몇 명 오지 않는 방문객에게 이곳의 한인 이주역사를 설명해 주기 위해 한인 후손 청년 한 명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선 또 다른 한인 후손 한 사람이 짧은 한국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현지인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또 다른 한인 후손은 메리다 인근 ‘존카우이츠’라는 조그만 시의 시장이 되었다. 선대가 채찍을 맞으며 중노동을 했던 그 지역에서 후손이 최고 행정책임자가 된 것이다. 멕시코내 최고의 마야 유적지이자 최대 방문객이 다녀가는 ‘치첸이사’ 관리소장도 한인 후손이다. 유카탄주와 인접한 킨타나루주에는 한인 후손이 주대법원장을 하고 있다. 한인 후손들이 각계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한인은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 메리다 대한민국 명예영사관 개관식에 유카탄 주지사, 메리다 시장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가했다.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명예영사관 경내에서 한인 후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한 감회를 느꼈다. 조환복 주 멕시코대사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경기도 제1부교육감 전찬환△정책조정기획관 변창률△교육과학기술부(동북아역사재단 파견) 김남일◇장학관△경기도 제2부교육감 이기준◇서기관△교육과학기술부(미국 워싱턴대 파견) 최진하△운영지원과 김홍구 ■보건복지가족부 ◇국장급 △아동청소년육성정책관 임관식△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양성일△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양병국△아동청소년복지정책관 이영호△국제협력관 직무대리 장재혁◇과장급△보험평가과장 류지형△정신건강정책〃(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 겸임) 백은자△생명윤리안전〃 이태근△보험약제〃 김상희△가족정책〃 곽숙영△국립의료원 정채용△복지부 근무 조남권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 최월화 ■KRA 한국마사회 ◇임원 △부회장 겸 기획본부장 강봉구△경마사업본부장 배근석△말산업〃 이종구△제주경마〃 남병곤△부산경남경마〃 박성호◇처장(1급) 승진△경영관리실장 이건우△목장사업처장 이수길△경마선진화팀장 김학신△부산총무관리처장 김종국◇전보△마사진흥처장 엄영호△호스파크사업추진T/F팀장 홍순옥△승마활성화〃 윤각현 ■한겨레신문사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 스페셜콘텐츠부문장 유강문 ■세종문화회관 ◇팀장 △시설관리 김복기△공연기획 임형균△전시사업(교육사업팀장 겸임) 임연숙△국악당사업 문정수△예술단지원 허난영△세종몰&예술동증축사업추진단 한성국 ■시스코코리아 ◇부사장 승진 △서비스사업지원본부 및 그린3.0 본부 김중원△통신사업지원본부 박희범◇상무 승진△인터넷비즈니스서비스그룹 정재원△통신사업지원본부 안재덕△시스템엔지니어본부 고광용◇이사 승진△통신사업지원본부 진재형△CUD 아태지역본부 김동오△채널사업지원본부 임한석△엔터프라이즈사업지원본부 남상봉△금융사업지원본부 김창섭△마케팅팀 정승은
  • “삼국유사 골든벨 도전하세요”

    ‘도전! 삼국유사 골든벨’ 고교생들이 700여년전 일연 스님이 편찬한 삼국유사 골든벨 도전에 나선다. 경북 군위 인각사(주지 도권 스님)와 삼국유사 사업추진위원회는 오는 19일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대구·경북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삼국유사 골든벨 대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삼국유사 문화축전을 개최하고 있는 인각사가 삼국유사 골든벨 행사를 갖기는 처음이다. 대회 참가 신청(㈜열린공간 홈페이지 www.contentsOK.com)은 16일 오후 6시까지며 신청자는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참가비는 없다. 예선 및 본선으로 나눠 치러질 대회의 문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현암사) ▲일연을 묻는다(현암사)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두리 미디어) ▲길 위의 삼국유사(미래 M&B) 등 관련 권장도서 4권에서 출제된다. 예선에서 50문항의 필기시험으로 50명을 가린다. 본선은 주관식 단답형 문제가 출제된다. 난이도는 삼국유사 관련 권장도서 1권 정도만 정독하면 예·본선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골든벨 및 수상자 9명에게는 경북도지사상과 경북도교육감상, 군위군수상, 군위군교육청장상, 인각사 주지상 등과 경품이 수여된다. 정호완 삼국유사사업추진위원회 대표 위원은 “이번 대회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서인 삼국유사에 전해 오는 소중한 인물과 예술, 역사의 가치를 청소년에게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에듀테인먼트적 요소를 강조한 진행을 통해 흥미진진한 퀴즈 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54)380-3964.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영역별 지상강의-수능의 맥]외국어

    수능 디데이가 두 달도 채 안 남았네요. 빈칸 완성 유형을 정복해 봅시다. 현재 최고 오답률 문제는 빈칸입니다. 올 6월·9월 평가에서 빈칸 문제는 5(총 11점)개씩이었습니다. 실제 수능에서도 5문제가 예상됩니다. 출제예상 항목이 노출된 어법은 문제 풀이 반복으로 대비한다 치더라도 종잡을 수 없는 빈칸은 아주 어렵습니다. 이제 문제를 보면서 얘기해 보죠.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When faced with things that are too big to sense, we comprehend them by ( ). The first appearance of a shining star in a darkening evening sky can take you out into the universe if you combine what you see with the twin facts that the star is merely one of the closest of the galaxy’s 200 billion stars and that its light began traveling decades ago. The smell of gasoline going into a car’s tank during a refueling stop, when combined with the fact that each day nearly a billion gallons of crude oil are refined and used in the United States, can allow our imagination to spread outward into the vast global network of energy trade and politics. ① establishing the local network ② understanding the energy policy of a nation ③ comparing the universe with human beings ④ associating the objects with their names ⑤ adding knowledge to the experience 첫 번째 문장이 주제문일 경우가 많다고요? 빈칸이 바로 그 첫 문장 속에 있습니다. 황당한 건 첫 문장 직후 별과 기름에 대한 얘기가 두서없이 이어집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하려면 글의 구조가 주제문과 2개의 예시로 구성됐음을 간파해야 합니다. 주제문과 빈칸에 대한 의식의 끈을 놓지 않고 읽어 간다면 별을 보는 일회적 사건과 과학적 사실에 대한 지식이 결합해 우주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는 예시 1, 주유라는 일상행위가 국가적 현상과 결합해 세계적 차원의 이해로 확장될 수 있다는 예시 2의 공통점이 눈에 들어올 겁니다. 결국 구체적인 경험(experience)에 배경지식(knowledge)의 체계가 더해질 때 이해(comprehend)가 담보된다는 철학적 주제가 나옵니다. 정답은 ⑤. 빈칸이 어려운 이유를 확인하니 빈칸을 잡을 수 있는 비책도 엿보이는 것 같습니다. 첫째, 추론 능력을 키워라. 수능독해는 결국 주제 문제라지만 자신의 언어로 주제를 정리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위 문제의 경우 예시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은 experience와 knowledge라는 단어로 주제가 응축돼 있는데, 선택지를 보기 전에도 주제를 잡아낼 수 있었어야 합니다. 지문 속 모든 어구/문장은 허투루 쓰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잡아 줬다 풀어 주는 글의 리듬을 따라가며 매 어구/문장의 의미를 숙고하는 훈련을 해 봅시다. 둘째, 선택지를 최대한 활용하라. 솔직히 말하면 객관식이라는 수능영어의 한계를 역이용하자는 겁니다. 선택지 다섯 중 답은 하나인데 오답은 넷입니다. 위 문제의 선택지 ①~③처럼 지엽적인 일부 내용에만 편중된 어구들이 오답으로 적극 활용될 테니 현혹되지 맙시다. 셋째, 어휘/구문 능력이 중요하다. 이 능력은 특히 선택지 분석에서 빛을 발합니다. 위 문제의 경우 선택지 ⑤의 동사구 add A to B가 지문의 combine A with B의 변주임을 착안한 학생은 정답을 고르는 데 자신감이 한결 배가됐을 겁니다. 대비책도 마련했으니 이제 빈칸도 한결 쉽게 느껴질 겁니다. 추가 문제 하나 더! A primary source of environmental problems is the fact that pure air, clean rivers, and other environmental resources are ( ). Suppose you are raising sheep, and you and your neighbors share a common piece of land for grazing. To increase your income, you want to raise more sheep and graze them on the land. If you do, you may damage the land by overgrazing, but you will gain the entire benefit of raising additional sheep and share only part of the cost of the damage done to the common property. So you add another sheep to your herd and then perhaps another. Everyone else using the shared land makes the same calculation, however, and in their own self-interest, they add to their herds. Eventually, overgrazing is severe enough to destroy the commons. In Aristotle’s words, “What is common to the greatest number gets the least amount of care.” ① limited to humans ② hard to conquer ③ public, not private, goods ④ everlasting property ⑤ obstacles for industrial development 같은 추론 과정을 거치면 답은 ③입니다. 윤재남 강남구청인터넷수능방송 외국어영역 강사
  • 외길 김경호 ‘寫經’ 초대전

    사경(寫經)으로 유명한 외길 김경호 초대전이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20일까지 열린다. 한국문자문명연구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문자문명의 발달과 전개를 구분하고 각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작가들을 초청하는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사경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외길은 통일신라와 고려시대의 사경예술을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시키고 있어 주요 작가로 초대됐다. 제22회 인사전통문화축제가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문화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회장 박정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와 주변에서 근·현대미술전과 인사동 고미술전, 한·중·일 공예문화교류전, 전통차음식 시연회 등이 펼쳐진다. 한국화 6대가인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 의재 허백련 등의 작품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민속품 등의 고미술품들도 출품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한국공예품과 더불어 중국, 일본 공예품도 선보인다.
  • 성북구, 석관실버복지회관 문열어

    성북구, 석관실버복지회관 문열어

    성북구가 다시 한번 전국 최대 규모 행정동 통폐합의 과실을 맛본다. 성북구는 옛 석관2동 주민센터를 리모델링해 구립 석관실버복지센터로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9일 문을 여는 복지센터는 동 통폐합을 통해 탄생하는 세 번째 열매. 개관식에선 풍물·길놀이·하모니카연주·어르신생활댄스 등 식전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옛 석관1동과 석관2동이 석관동으로 합쳐지면서 성북구는 석관1동 주민센터를 통합청사로 사용해 왔다. 대신 남게 된 석관2동 주민센터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주민복지를 위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복지센터는 노인들에게 필요한 건강·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노인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이용 대상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규모는 지상 2층 478㎡ 크기이다. 1층에는 나눔실·바둑장기실·전산교육실·친목도모실·건강증진실이 자리한다. 2층에는 배움교실과 열린교실 등이 들어섰다.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이 맡았다. 복지센터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췄다. 건강 프로그램으로 요가·스포츠댄스·발마사지·시니어로빅·어르신태권도 등을 마련했다. 교양·교육 프로그램으로는 한글·초급영어·영어노래·영화감상·한자성어·노래교실·수공예·바둑장기 등을 갖췄다. 인터넷 기초와 포토샵 등의 컴퓨터 프로그램 과정도 운영한다. 아울러 ‘어르신의 마음을 나누겠습니다’란 표어를 내걸고 상담사업도 진행한다. 한편 성북구는 지난해 말까지 이뤄진 행정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30개 동을 20개 동으로 통폐합했다. 남은 청사는 주민 편의시설로 리모델링해 지난 7월 옛 월곡4동 주민센터를 영유아플라자인 ‘아이조아’로, 옛 동소문동 주민센터는 해오름 어린이도서관과 피트니스센터로 각각 재개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주 어린이영어도서관 10일 개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영어전용 도서관이 광주에서 문을 연다. 광주시교육청은 8일 서구 5·18기념공원 내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의 시설 일부를 어린이 영어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10일 개관식을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7억원을 들여 440여㎡ 규모로 만들었다. 열람실, 스카이라운지, 스토리룸 2곳, 다목적실, 수업준비실 등을 갖췄다. 또 어린이들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책읽기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9000여점의 다양한 자료와 전자칠판, 멀티미디어 학습시스템 등 최첨단 기자재를 마련했다. 동화책, 참고도서, 미국교과서, 리소스북, DVD 등 개인이 구입하기에 어려운 영어자료를 다양하게 구비했다. 조만간 대출서비스도 실시한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새마을운동 발상지 다툼 점입가경… 포항도 17일 기념관 개관 맞불

    새마을운동 발상지 다툼 점입가경… 포항도 17일 기념관 개관 맞불

    ‘새마을운동 발상지는 1곳, 기념관은 2곳?’ 경북 포항시와 청도군이 새마을운동 발상지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청도군에 맞서 또다른 발상지 기념관을 개관키로 해 양 지자체간의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 42억원들여 문성리에 건립 포항시는 오는 17일 기계면 문성리에서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7일 밝혔다. 이 기념관은 부지 7654㎡에 총 42억원(국비 11억원 등)을 들여 지상 2층(연면적 1139㎡) 규모로 지어졌다. 1층 전시실에는 새마을운동 관련 인물 등의 각종 사료집이 전시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새마을운동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2층 전시실엔 문성리의 새마을운동 발상지 배경과 새마을운동을 재조명하고 1971년 당시 현장을 상징하는 기념 코너와 사용했던 책자, 계획서, 필름, 정부문서, 사진 등이 전시된다. ●청도, 4월 개관… 농촌테마공원 계획 앞서 청도군은 지난 4월 청도읍 신도1리에서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최경환(경산·청도 출신 국회의원) 지식경제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청도 발상지 기념관은 총 62억원(국비 14억원 등)이 투입돼 지하 1층, 지상 2층(1494㎡) 규모로 지어졌다. 기념관 주변엔 상징 조형물과 소공원 등이 조성됐다. 군은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정신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21세기 새마을운동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3000여명이 다녀갔다. 군은 신도마을을 새마을운동의 세계화 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까지 국비 등 111억원을 투입해 농촌 테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처럼 양 지자체가 새마을운동 발상지를 놓고 극한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주민간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청도 주민들은 포항시의 이번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관 개관에 맞서 규탄대회도 불사할 방침인 반면, 포항 주민들은 “간섭”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정부·경북 방관… 주민들 비난 거세 특히 정부와 경북도는 양 지자체 간의 갈등과 대립이 예고됐음에도 조정은커녕 국비 등을 나란히 지원해 예산 낭비는 물론 갈등을 조장시켰다는 거센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포항·청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장진영 별세⑨]故 장진영 마지막 길 배웅나선 톱스타들

    [장진영 별세⑨]故 장진영 마지막 길 배웅나선 톱스타들

    국화를 닮은 그녀, 장진영이 위암투병 중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대한민국 톱스타들이 연이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지난 1일 늦은 오후 께 부터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이병헌, 송혜교, 황정민, 정준호 등의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故 장진영과 생전에 함께 작품 활동을 했던 배우 박해일, 김주혁, 김승우, 송일국, 한재석은 비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와병 중에도 긍정적인 성격과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장진영답게 그녀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들이 유독 많았다. 대개 고인이 사망한 당일에는 갑작스런 비보에 당황한 나머지 조문객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장진영의 경우 이례적으로 첫날부터 빈소를 찾는 동료, 선후배는 물론 연예 관계자, 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후 7시를 넘긴 시각 가장 먼저 김민종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황망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김민종은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이후 안재욱과 차태현은 빈소에 동행했으며 박철, 김유미, 이덕화, 김석훈, 엄정화, 임수정, 이범수, 이승연, 박경림, 이의정, 엄지원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향했다. 생전 장진영과 친분이 돈독했던 여배우들은 그녀의 죽음에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전도연, 유선, 김아중, 한지민 등은 눈과 코가 빨개질 정도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장진영과 지난 8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부부가 된 연인 김 모씨가 빈소가 마련된 직후 병원을 찾아 말없이 빈소를 지켰다. 오늘(2일) 오후 3시 유족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진영의 입관식이 엄수된다. 지난해 9월부터 병마와 힘겨운 사투를 벌였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4시 3분 서울강남 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 장진영 4일장 이유… “고인 아버지가 원해”

    故 장진영 4일장 이유… “고인 아버지가 원해”

    지난 1일 숨을 거둔 故 장진영의 장례가 4일장으로 치러지는 이유가 밝혀졌다. 2일 오후 장진영 소속사 관계자는 “대개 3일장이나 5일장을 하지만 고인의 아버지가 원해서 4일장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故 장진영은 2일 오후 입관식을 끝마쳤으며, 4일 오전 8시 발인식을 한 후 성남장제장으로 시신을 옮겨 화장한다. 이후 장진영의 유해는 곧바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 5층 천상관의 ‘영화배우 장진영관’에 안치된다. 1년 후 고인의 고향인 전주로 유해를 옮기다는 일각의 추측이 있었지만 소속사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 장진영 유골, 4일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

    故 장진영 유골, 4일 분당 스카이캐슬에 안치

    故 장진영의 유해가 오는 4일 경기도 분당 스카이캐슬 천상관 장진영관에 안치된다. 2일 오후 고 장진영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고 장진영은 오는 4일 오전 8시 발인돼 10시경 성남장제장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이후 유해는 분당 스카이캐슬 5층 천상관 장진영관에 안치된다. 이에 앞서 3시 30분 경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서 고 장진영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진영 별세] 故장진영 유족, 추모예배 후 입관 준비중

    [장진영 별세] 故장진영 유족, 추모예배 후 입관 준비중

    故 장진영의 가족과 지인들이 장진영의 입관을 준비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를 넘긴 시각,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장진영의 빈소에는 그녀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교회 지인들 30여명이 모여 입관식에 앞서 추모 예배를 올렸다. 생전 기독교신자였던 장진영은 투병 중에도 종교생활을 지속하며 회복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앞선 지난 1일, 서울성모병원 병실에서 장진영의 임종 직전 수녀들이 기도를 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는 선종기도가 아닌 마지막 순간을 앞둔 장진영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위암으로 힘들게 병마와 싸웠던 장진영은 9월 1일 오후 4시5분께 서울강남성모병원에서 신부전을 동반한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진영 남편 “못다 이룬 사랑 하늘에서나마…”

    장진영 남편 “못다 이룬 사랑 하늘에서나마…”

    1일 오후 세상을 떠난 장진영의 영결식이 4일 치러져 화장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 스카이캐슬’의 납골당에 안치된다.  고 장진영의 입관식은 2일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염습실에서 치러졌다.입관식에는 지난 7월26일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린 뒤 그곳에서 결혼신고까지 마친 김모(42)씨를 비롯,고인의 부모와 자매,그리고 교회 신도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이 저 세상으로 떠나기 나흘 전인 지난달 28일,서울 성북구청에 혼인신고를 마쳤던 김씨는 내내 침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억누르지 못했고 일부 유족은 입관식 도중 울음을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영결식은 4일 오전 7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식 예배로 진행되고 유해는 8시30분쯤 아산병원을 떠나 성남 제사장으로 옮겨 화장된 뒤 스카이캐슬 5층 7호실 ‘영화배우 장진영관’에 안치된다.  한편 남편 김씨는 유산 상속의 모든 권리를 고인의 부모에게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인이 몸 담았던 예당 엔터테인먼트측은 “상속 서류 작업도 마무리했다.앞으로 법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단 1%도 없다.” 고 못 박았다.  예당측에 따르면 김씨는 고인에 대해 “내가 곧 그녀였고 그녀가 곧 나였다.”며 임종 순간까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김씨는 “아프고 힘든 길을 혼자 보내 가슴이 아프고 슬픔을 가눌 수 없다.마지막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켜주고 싶었고 가슴속에서나마 그녀의 평생 지기로 남고 싶다.장진영씨와 나 둘 다 현실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누리고 싶다.”고 애절한 심경을 표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최동호 오솔길 산책] 큰 슬픔과 부드러운 흙

    [최동호 오솔길 산책] 큰 슬픔과 부드러운 흙

    여름이 막 가려고 하는 즈음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역사의 큰 장이 넘어갔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 왔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어서인지 국민적 충격과 놀라움은 적었던 것 같다. 이보다 앞서 봄이 막 시작될 무렵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국민적 애도 속에 맞았다. 금년은 유난히 국가적 지도자들의 죽음이 발걸음을 깊게 드리운 해가 되는 것 같다. 국립현충원의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 사이에 마지막 안식의 자리가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관식을 보면서 이 자리가 어떤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분들의 죽음과 생을 떠올리면 그것은 그대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집약시켜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민족분단의 첫 대통령은 자주독립과 북진통일을 내세웠고, 절대적 빈곤을 극복하고자 했던 대통령은 산업화시대를 선도하면서 경제발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민주화를 시대적 명제로 내세운 대통령은 동서의 갈등을 넘어 남북의 문제를 자신의 정치적 목표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려 했다. 2000년 6월15일 남북정상의 만남은 이십세기 한국현대사를 마감하고 갈등에서 화해의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결정적 전환의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햇볕정책’으로 지칭되는 일련의 화해적 조치들은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남기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서사시적 파란곡절을 담고 있다. 한 시인은 그의 생을 ‘창파(滄波)의 삶이요, 태산의 죽음’이라고 요약한 바 있지만 필설로 말하기 힘들 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는 수많은 역경과 위기 가운데서도 이를 극복하고 결연히 나아간 영웅적인 서사시의 주인공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분 자신의 위기 극복의 용기도 물론이지만 그러한 성공을 가능하게 만든 국민들이 그분의 고난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고통 받는 국민들로부터 우러나오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그들의 소망을 역사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지도자로 우뚝 선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사시적 생애다. 여기서 우리는 한 사람의 영웅을 위해 수많은 민초들의 삶이 대지의 흙처럼 밑거름이 되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국근대사의 중요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그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수많은 국민들의 가슴과 마음이다.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들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와 함께 살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30여년 단골 세탁소 주인이나 단골 이발사, 그리고 독재정권 시절 그분을 그림자처럼 감시했던 형사들은 물론 그와 함께 살았던 동네 사람들과 더불어 그분의 삶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거인은 죽음의 발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진정한 거인이 죽지 않는 이유는 그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바람결처럼, 숨소리처럼 살아 있기 때문이다. 김 추기경은 봄이 시작되려는 어느 날 ‘용서하세요.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갔다. 이 말이 첨예하게 대립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리가 그 말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태양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여름날 ‘용서와 화해’를 화두로 남겼다. 반목과 갈등이 팽배한 우리 사회의 정치적 현실에서 이 말은 또 다른 시대로의 전환을 시사해 준다. 이 말들이 죽지 않고 살아서 국민들의 가슴에 메아리치고 더 큰 힘을 얻어서 현실을 주도하는 힘을 발휘한다면 이 두 거인의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분들의 영혼은 우리와 함께 살아서 시대를 넘어서는 역사적 생명을 얻을 것이다. 반목하고 갈등하는 풍요는 풍요가 아니다. 큰 슬픔은 격한 충격처럼 빠르게 사라지고 마는 것이 아니라 작고 여린 생명들 속에서 뿌리내리고 부드러운 흙이 되어 살아 있는 것이다.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 中 지린성서 발해 황후 묘지 발굴

    중국 지린성(吉林省) 허룽시(和龍市) 룽하이촌(龍海村)에 있는 발해시대 고분군 유적인 룽터우산(龍頭山) 고분군에서 발해 3대 문왕의 부인인 효의황후 묘지(墓誌)와 9대 간왕의 부인인 순목황후 묘지가 발굴됐다. 또 고구려 조우관(鳥羽冠·새깃털을 꽂은 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 관식이 발해 무덤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룽터우산 고분군은 1980년 문왕의 넷째딸인 정효공주의 묘가 발굴된 곳이다. 이런 사실은 2004~2005년 룽터우산 고분군 중 발해시대 고분 14기를 발굴한 지린성 문물고고연구소와 옌볜 조선족자치주 문물관리위원회 판공실이 중국 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가 발간하는 잡지 ‘고고(考古)’(2009년 제6기)를 통해 발굴 성과를 최근 소개함으로써 공개됐다. 이들 발굴기관은 ‘지린 허룽시 룽하이 발해 왕실묘장 발굴 간보’라는 보고를 통해 효의황후와 순목황후 묘지가 각각 대형 돌방무덤(석실묘)인 M12와 M3 묘에서 출토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묘지 실물 사진과 정확한 비문 내용은 검토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갈색 사암을 재료로 이용한 순목황후 묘지는 너비 34.5㎝, 높이 55㎝, 두께 13㎝로 묘지문에는 세로 9행에 걸쳐 총 141자를 새겼다. 비문에는 “발해국 순목황후는 간왕의 황후 태씨(泰氏)다.” 등의 내용이 기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이 아닌 주변국에서도 왕을 황제로, 왕비를 황후 등으로 칭한 사례는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고구려 조우관의 전통을 잇는 금제관식이 발견된 M13, M14(부부합장묘 추정) 묘는 하나의 봉분 안에 벽돌로 덧널(槨)을 만들고, 그 안에 나무로 만든 관을 두개 안치했으며 봉분 위엔 건물을 세웠던 주춧돌 흔적이 발견됐다. 여성이 묻힌 곳으로 보이는 M13묘에선 금제 팔찌와 비녀 등이, M14묘에서는 금제관식과 함께 금으로 받침한 옥대 등이 출토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그린카펫/노주석 논설위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은 ‘스타 중의 스타’만 설 수 있는 꿈의 무대다. 지난 5월 칸 레드카펫은 ‘브란젤리나’로 불리는 세기의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의 등장으로 절정을 이뤘다. 아이돌스타들의 독무대는 아니다. 한국영화 ‘마더’와 ‘박쥐’에서 엄마역으로 열연한 김혜자, 김해숙씨도 만년에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제가 열리는 칸 국제회의장 앞에는 관광객용 레드카펫이 사시사철 깔려 있다고 한다. 레드카펫은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때 바닥에 깔았던 붉은색 카펫에서 유래했다. 화려함과 환대의 다른 이름이다. 영화제 레드카펫이 배우를 모델로 내세운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쇼로 전락한 측면도 있다. 브론윈 코스그레이브가 쓴 ‘레드카펫’이란 책에는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서 입은 드레스와 그 드레스를 만들고 연출한 패션업계 사람들의 얘기가 속속들이 담겨 있다. 그제 막이 오른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영화제의 화려한 개막을 상징하는 레드카펫 대신 그린카펫을 깔아 나라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뜻에서 스타들의 화려한 행진과 축하공연을 자진 취소한 것이다. 대신 평화와 환경을 상징하는 그린카펫을 따라 해외 초청인사들과 심사위원들이 입장하는 간소한 행사로 대체했다. 개막식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1층 입구에서 포토존까지 60m 길이의 카펫 길도 15m로 줄였다.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블랙카펫’을 깔자는 네티즌의 아이디어도 제시됐지만, 국제행사라는 점을 참작해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린카펫’의 등장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환경 다큐멘터리 ‘지구’의 시사회가 그린카펫 위에서 진행됐다. 레드카펫이 스타들을 빛나게 한다면, 그린카펫은 환경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빛나게 하기 때문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아이디어성 영화 시사회와 달리 국제영화제의 카펫색깔 바꾸기는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이덕화 집행위원장은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레드카펫 행사와 축하공연 그리고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도 모두 취소했다.”면서 “충무로국제영화제다운 결정이었다고 역사에 기록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이 간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하의도 생가터 흙 한줌 뿌리며… 유족들 눈물로 작별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하의도 생가터 흙 한줌 뿌리며… 유족들 눈물로 작별

    ■안장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일 오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파란만장한 이승에서의 삶을 접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인동초(忍冬草)의 ‘후회 없는 삶’이 산 자들에게는 새로운 과제로 남겨지는 순간이었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한 참석자들은 이별의 아쉬움과 유지(遺志) 계승의 각오를 눈물로 대신했다. 고인을 실은 영구차는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5시 직전 서울현충원에 도착했다. 안장식은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이 국가원수 묘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진행됐다. 장엄하고 차분했지만, 고인을 보내는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깝고 침통한 표정이었다. 이희호 여사와 직계가족, 장의위원, 민주당 및 동교동계 인사, 국민의 정부 관계자, 전직 비서관,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국군 의장대의 조악 연주와 함께 고인과 이별하는 마지막 의식이 시작됐다. 고인에 대한 경례와 종교의식에 이어 헌화 및 분향, 하관,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 의식이 순서대로 이뤄졌다. 종교의식은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 불교, 원불교 순으로 치러졌다. 천주교 의식은 고인과 각별한 사이인 함세웅 신부가 집전했다. 불교는 조계사 주지 세민 스님, 기독교는 이해동 목사, 원불교는 이선종 서울교구장이 집전했다. 하관식을 위해 고인이 이동하자 이 여사를 비롯해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조금씩 토해냈다. 고인을 실은 향나무관이 아래로 내려가자 유족들의 울음 소리는 높아졌다. 이어 허토 의식이 진행되자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오열하며 고인과의 이별을 안타까워했다. 허토 의식은 이 여사가 먼저 흙을 뿌리며 시작됐다. 이어 홍일·홍업·홍걸씨, 친인척, 고인의 전직 비서관, 장의위원 관계자, 민주당 인사, 국민의 정부 인사, 현 비서실 인사, 일반 조문객 순으로 진행됐다. 고인의 관에 흙이 뿌려질 때마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 터에서 가져온 흙 한 줌도 고인과 함께했다. 장례를 치르는 동안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임하던 이 여사도 허토 의식을 마친 뒤 꾹꾹 눌러 왔던 감정이 터진 듯 눈물을 쏟아냈다. 손수건으로 닦고 또 닦으면서도 이 여사는 눈물이 범벅이 된 채 한참 동안 오열했다. 홍걸씨가 옆에서 이 여사의 등을 어루만지며 슬픔을 나눴다. 이어 군악대의 진혼곡과 조악 연주를 뒤로한 채 고인은 이승에서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정치권의 한 참석자는 안장식을 마친 뒤 “국장 기간 내내 고인의 생전 말씀과 인연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버텼지만, 끝내 이렇게 가시고 나니 이제야 ‘김대중’과 함께 ‘한 시대’를 보냈다는 사실이 엄청난 중압감으로 밀려온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참석자는 “그분의 마지막 길이 헛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남북화해의 과제를 엄중히 이어 가겠다.”면서 “그것이 ‘김대중’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김민희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DJ 국회로… 조문 24시간 개방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영결식을 사흘 앞둔 20일 국회에 마련됐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입관된 뒤 여의도 국회로 옮겨졌다. 입관식은 병원 1층 안치실에서 유가족과 동교동계 인사 등이 모인 가운데 거행됐다. 김 전 대통령의 시신은 운구 직후 국회의사당 정문 10m 앞의 천막 안에 설치된 냉장용 유리관에 안치됐다. 유리관은 길이 2.2m, 높이 1.35m, 폭 1.1m 크기로 시신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 온도가 섭씨 2도로 유지되며 습기도 조절된다. 이 유리관은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때 사용된 것과 같은 제품이다.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빈소에는 유가족이 먼저 분향했고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교섭단체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일반 시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참배객들은 사상 처음 국장이 치러진 국회에서 1961년 5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6, 7, 8, 13, 14대 의원을 지내며 철저한 의회주의자로 살았던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북측은 이날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포함된 6명의 조문단 명단을 남측에 통보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부는 ‘김대중 평화센터’로부터 북한이 보내온 조문단 명단과 비행운항 계획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 조문단의 방문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고인의 국장을 주관하는 장의위원회를 2371명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國民葬) 때는 1383명이었다. 장의위원장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단독으로 맡았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총리가 국장의 장의위원장을 맡는다는 현행 법률 규정과 기존 국장 관례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부위원장은 국회 부의장 2명, 선임 대법관, 수석 헌법재판관, 감사원장, 전남도지사 등 6명이다. 장의위원회 고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현직 3부 요인 및 헌법재판소장, 주요 정당대표, 광복회장, 종교계 대표, 친지 대표, 유가족 추천 인사 등 68명으로 이뤄졌다. 고인은 이날 국회 본청 현관 앞에 마련된 임시 건물에 안치됐다. 분향소는 그 앞에 설치됐다. 이희호 여사와 국무총리, 국무위원, 외국 국빈 등을 위해 본청 내 국회의장 접견실 등에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오는 23일 영결식은 국회 본청으로 오르는 계단 하단부에 별도의 단을 조성해 치르기로 했다. 공식 분향소는 24시간 개방된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사형선고 받고도 소신 안굽힌 분 감사원장 임명뒤 일절 간섭안해”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사형선고 받고도 소신 안굽힌 분 감사원장 임명뒤 일절 간섭안해”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힘든 고난을 오직 강인한 의지로 극복해 오셨다.”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입관식을 지켜본 한승헌(75) 전 감사원장은 평생 동지의 마지막 모습을 이처럼 뼈에 사무치게 기억했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한 전 감사원장에 대해 “한승헌 변호사는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된다.”고 자랑했다. 김 전 대통령과 격의없이 농담을 주고 받은 몇 안 되는 인사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한다. 한 전 감사원장은 1970년 월간지 ‘다리’의 필화사건을 변호하며 김 전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74년 김 전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됐을 때 변호를 맡았고 80년 5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는 육군교도소에서 같이 복역했다. 93년 ‘김대중씨 납치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모임’ 공동위원장, 98년 국민의 정부 초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김대중 자서전 편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전 감사원장이 김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던 것은 월간지 ‘다리’ 창간 1주년 기념식이다. 민주주의를 역설하는 강연이었는데 가는 곳마다 청중이 초만원이었다. 정치인으로서 소신과 패기에 마음이 끌렸다고 한다. 73년 8월 일본으로 납치됐던 김 전 대통령이 생환하자, 정부는 67년 대선 때의 발언을 문제삼아 선거법 위반혐의로 김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한 전 감사원장은 “가택연금으로 운신이 자유롭지 않았던 김 전 대통령 대신 이희호 여사가 나를 찾아와 변호를 의뢰했다. 매일 아침 동교동으로 가서 대책을 상의했다. 그러던 중 내가 75년 3월 반공법 위반혐의로 구속되자 김 전 대통령은 갈현동 집에 찾아와 어머님과 아내를 위로하셨다.”고 전했다. 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은 ‘신군부의 정권탈취에 가장 큰 장애물인 김대중을 제거하기 위한 사건’이라고 한 전 감사원장은 못박았다. 공소장 낭독에 걸린 시간만 해도 1시간27여분. 그런데도 “사형 선고를 받고 소신을 굽히지 않을 정도로 생사에 초연했다.”고 회상했다. 감사원장 취임 초기 때 대통령이 감사원을 간섭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범 답안’을 만들었지만 결국 그 답안을 한번도 쓴 적이 없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남북 화해를 이끌어 내며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한국인의 자랑이다. 아직 나라에 걱정거리가 많은데 그 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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