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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공직자 선발과 서울신문의 역할/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옴부즈맨 칼럼] 공직자 선발과 서울신문의 역할/박제국 행정안전부 인력개발관

    요즈음 전 세계적으로 청년실업과 일자리 확대가 화두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도 공직을 지망하는 젊은이가 수십만명에 이르고 각종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수십 대 일부터 수백 대 일에 이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공무원 선발제도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공직자를 어떻게 선발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 26일 자 서울신문의 ‘공무원 채용제도 변천’에 관한 특집기사는 그동안 공무원 채용제도가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공무원 채용시험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문제의 객관식 필기시험을 같은 날 치르게 하고, 성적순으로 차례대로 인원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 시험은 누구나 똑같은 응시기회를 갖게 되고, 점수에 따라 선발되므로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는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히는 사람이 반드시 훌륭한 공무원이라고 볼 수 있는가?’라고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매년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수십만명에 이르고, 그중 대부분이 수년 동안의 노력에도 공직에 임용되지 못한다면, 사회 전체적으로 공무원 선발을 위해 치르는 비용이 매우 크다는 지적도 있다. 그래서 2005년부터 공직적격성 평가(PSAT)와 역량면접을 도입, 개별과목에 대한 지식·암기형 중심의 평가보다 종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 및 잠재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수험생 스스로 자신이 우수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했던 반면, 이제는 정부가 누가 더 공직에 적합한 사람인지를 식별해 낸다는 점에서, 이러한 채용 제도의 변화는 적극적인 인사행정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신문 기사에 잘 나타나 있듯이, 우리나라 공직선발 제도는 시대적 상황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보완·발전해 왔다. 1961년 실적주의를 강조해 공채를 통한 우수인력 채용이 확립됐고, 1973년에는 응시자의 학력요건을 폐지한 바 있다. 시험과목도 수차례에 걸쳐 다양하게 변화해 왔으며, 2009년부터는 응시상한연령을 폐지했다. 최근 들어 장애인 의무고용, 저소득층 공직진출 확대, 북한이탈주민 채용,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 등 소수계층을 비롯한 다양한 채용 경로를 운영해 오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국민에게도 공직진입 기회를 제공하고자 9급 시험과목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이화여대 사회과학연구소에서 시행한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공무원 사회는 다양한 계층의 국민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6.4%가 동의했고, ‘취약계층도 공무원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2%가 동의하는 등 균형인사 정책을 통한 소수계층의 공직 진출 필요성에 대해 사회 전체적으로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 2월 17일 자 서울신문의 ‘채용 관련 한·중·일 인사행정 심포지엄’ 기사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또한 공직 내 민간경력자의 충원을 다양화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직입직 기회가 국민에게 공평하게 제공되는 동시에, 다양한 사회적 계층이 공무원이 될 기회를 나누어 가짐으로써, 종전의 ‘최고’의 인재 선발 일변도에서 여러 경로로 선발한 ‘최적’의 인재를 ‘적소’에 배치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최선의 공직자 선발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경쟁의 촉진,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적 약자 배려 등을 통한 공생발전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은 정부뿐 아니라 그동안 균형인사정책을 선도해 온 서울신문과 한국행정학회와 같은 민간 전문기관들도 함께 관심을 두고 노력해야 할 분야이다. 오는 5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및 광주에서 개최되는 공직박람회가 공무원 선발제도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SK 출소자 고용형 ‘행복 클리닝센터’ 오픈

    SK 출소자 고용형 ‘행복 클리닝센터’ 오픈

    SK그룹이 24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에서 출소자를 고용한 세탁공장인 ‘행복 클리닝센터’를 열었다. SK그룹은 지난해 8월 법무부와 함께 출소자의 자활을 돕는 사회적기업 ‘행복한뉴라이프재단’을 설립했다. 행복 클리닝센터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출소자 취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됐다. 행복한뉴라이프재단은 한 차례의 범죄가 생활고로 이어지고 다시 재범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출소자 기술교육이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인력에 대한 요구가 높은 세탁, 제과, 바리스타 등 전문교육 및 실제 사업장 운영을 통한 실무경험을 제공한다. 인천에 개관한 행복 클리닝센터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구청사를 리모델링해 운영되며 하루 평균 700여점의 세탁이 가능하다. 인천지부를 시작으로 청주, 대전에도 추가로 행복 클리닝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 유항제 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출소자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 클리닝센터가 출소자의 재범 방지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 클리닝센터 개관식에는 길태기 법무부 차관, 이충호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정태옥 인천시 기획관리실장, 박형관 인천지검 형사2부장,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장, 남상곤 SK그룹 사회공헌 사무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예술혼 깃든 수집품 기증

    예술혼 깃든 수집품 기증

    국내의 대표적인 한국화가인 오당(吾堂) 안동숙(92) 화백이 평생에 걸쳐 모은 수목과 물품 425점을 전남 함평군에 기증했다. 안 화백은 지난해에도 자신의 대표작 120점을 함평군에 기증한 바 있다. 19일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에 기증받은 품목은 소나무 26그루, 잣나무 3그루 등 수목 36그루와 항아리, 맷돌, 조경석 등 물품 389점으로 안 화백이 그림의 소재로 사용하거나 영감을 얻는 것들이다. 군은 기증받은 수목을 군립미술관 잔디광장에 심고 물품은 전문가와 상의해 적합한 장소에 배치할 예정이다. 함평군 나산면 출신의 오당 선생은 국전심사위원장과 운영위원, 이화여대 미술대학장 등을 지냈고 1993년 국민훈장목련장과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한편 지하 1층, 지상 2층 3804㎡ 규모로 지어진 함평군립미술관은 11월 3일 개관식을 갖고 안동숙 화백 기증작품전과 ‘고향을 그리다’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함평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PEET 원서접수 6월 12~22일

    PEET 원서접수 6월 12~22일

    올해부터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제도가 달라진다. 시험은 생물추론·화학추론(일반화학)·화학추론(유기화학)·물리추론 순으로 시행된다. 지난해까지 시험과목이었던 언어추론은 국가공인 국어시험으로 대체된다. 생물추론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과목은 다섯 문항씩 늘어났다. 문항 난이도에 따라 배점도 달라진다. 객관식 보기 중 물음에 적합한 진술의 개수를 고르는 등의 새로운 유형도 도입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수험 전문가들은 PEET 문제 유형 변화는 최근 응시자가 늘어나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박인규 웅진패스원 자연과학추론연구소 강사는 “문제 유형 변화로 난이도가 올라갈 것”이라면서 “상위권과 하위권 응시생의 분리가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강사는 4개월여 남은 기간 공부법에 대해 “우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요 개념을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높은 배점과 적합한 진술의 개수를 고르는 유형의 문제를 미리 섭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세한 이론 위주 학습보다는 실전에 적합한 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낫다. 유형 변경과 난이도 변경도 결국은 기출문제에 근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출문제에 근거한 문제를 푸는 것이 좋은 공부법이다. 시험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 등 6개 지구에서 8월 26일 실시된다. 원서는 6월 12~22일 PEET 홈페이지(www.kpeet.or.kr)에서 접수한다. (02)585-8502.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관세사시험 지원자 5년새 35% ↑

    유럽연합(EU), 미국 등 거대시장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서 관세사 자격시험 지원자가 5년 새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A별 품목 분류와 원산지 인증 등 관세사의 역할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8일 제29회 관세사 국가자격시험 1차 시험을 서울·부산의 3개 시험장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매년 서울에서만 시험이 치러졌지만 수험생 증가로 올해부터 부산에도 시험장을 마련했다. 1975년 관세사 시험이 치러진 이후 처음이다. 1년에 단 한 번 75명 정도를 선발하는 관세사 시험의 지원자는 2008년 1522명, 2009년 1596명, 2010년 1766명, 2011년 1894명, 올해 2055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관세가 없어지니 관세사업무가 줄어들 것 같지만 복잡해진 협정별 통관 절차 때문에 관세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국세청 조사 기준으로 연봉이 3억 3900만원에 이를 만큼 높은 수입이 보장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갈수록 경쟁률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사는 로펌, 회계법인, 다국적기업 등에서 일할 수 있다. 또 잇단 FTA 체결로 최근에는 관세사업무가 통관업무에서 종합컨설팅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개인 관세사는 1419명, 관세법인은 1029개다. 한편 1차 시험과목은 ▲관세법개론 ▲무역영어 ▲내국소비세법 ▲회계학 등 4개다.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된다. 지난해 1차 시험에 합격했거나 일반공무원으로 관세행정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한 사람 등은 2차 시험부터 보면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16일 발표되고 2차 시험은 7월 1일 실시된다. 최종 합격자 발표는 9월 26일이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민간사찰 파문] 사면초가 권 법무

    [민간사찰 파문] 사면초가 권 법무

    권재진 법무장관은 2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로 들어서면서 “지금은 말을 아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 속에 정치권을 비롯,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는 권 장관의 처지인 셈이다. ‘사즉생’(死卽生·죽으면 산다)의 각오를 밝힌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서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면초가가 따로 없다. 권 장관은 장관 임명 직전인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다. 대구·경북(TK) 출신인 권 장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 1983년 검사로 임관했다. 앞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를 불법사찰한 2008년 9월은 정동기(현 법무법인 바른 고문) 전 민정수석 재직시절로 사실상 권 장관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러나 2010년 7월 검찰 수사 직전 지원관실의 증거인멸 과정에 민정수석실이 개입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 데다 장진수 전 총리실 주무관에게 입막음 대가로 민정수석실이 사후관리를 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권 장관은 의혹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장 전 주무관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뒤 ‘민정수석실과 다 얘기가 돼 있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1월 장 전 주무관이 국무총리실 중앙징계위원회에 출석해 청와대의 증거인멸 지시 사실을 폭로한 이후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5000만원을 줬고 이 돈은 장석명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민간인 불법사찰 이후 증거인멸과 입막음을 위한 사후관리 및 교통정리에 민정수석실이 지속적으로 관여했다는 정황인 셈이다. 권 장관이 민정수석의 위치에서 적어도 이 같은 내용을 사후에 보고받았을 개연성이 높다. 때문에 검찰 안에서도 “수사 지휘권을 가진 장관이 재수사를 맡은 검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먼저 용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장관은 이날 법무관 및 로스쿨 출신 신임검사 임관식에 참석, “우리 사회에서 검사의 공정성에 대한 의혹과 비평이 제기되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좌고우면하지 말고 원칙을 지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직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임검사 67명 임관식

    신임검사 67명 임관식

    권재진(첫째줄 가운데) 법무장관이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새로 임관된 검사들과 함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축하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 출신 42명을 포함해 모두 67명이 이날 검사로 임관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책만 읽는 도서관 NO

    도서관이 지역주민들에게 살갑게 다가서고 있다. 책만 읽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문화활동을 펼치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원구는 29일 오후 2시 상계문화정보도서관 현관 앞에서 첨단시설을 갖춘 ‘상계문화정보도서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74억원을 들여 지은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1012㎡(307평)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2347㎡ 규모의 중대형 도서관으로, 249석의 열람석과 1만 5000여권의 장서를 갖췄다. 1층 동아리방은 지역 내 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24시간 개방하며 연말에는 동아리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또한 4층 갤러리실에서는 주민들의 그림, 책 등을 항시 전시한다는 구상이다. 사용료는 받지 않는다. 옥상 하늘공간은 도서관 이용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인 봉사가 가능한 ‘재능’ 기부봉사자와 ‘일반’ 자원봉사활동가를 모집하고 있다. 구에 따르면 현재 응모자 10여명인 자원봉사자들은 20세부터 70세까지 고른 연령대로 구성한다. 교사 출신, 컴퓨터 전공자, 전직 영어강사 등 경력도 다양해 저마다 ‘전공지식’을 일깨우게 된다. 상계문화정보도서관은 2003년 노원어린이 도서관 건립을 시작으로 노원정보도서관(2006), 월계문화정보도서관(2007), 화랑도서관(2011)에 이어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구립도서관이다. 교육과 문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주민들의 교육, 문화, 여가활동을 늘리는 마을공동체의 중심 역할을 해 낼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박정희, 다보탑 100년 못간다 회신에 복제품 만들라 특명

    박정희, 다보탑 100년 못간다 회신에 복제품 만들라 특명

    경주시 인왕동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다보탑, 석가탑 복제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특명으로 만들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천년의 세월을 견뎌온 다보탑, 석가탑이 앞으로 천년은 더 갈 수 있는지를 문화재위원회 등에 물었다고 한다. 정영호 단국대 석좌교수의 회고. “간접적으로 이 같은 질문이 내게도 왔는데 당시 석조 문화재 전문가들은 ‘100년도 못 갈 것’이라는 회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은 문화재관리국에 1975년 경주박물관의 개관에 맞춰 다보탑, 석가탑 복제품을 만들어 내라는 지시를 한다. 문화재관리국은 그래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처음으로 다보탑, 석가탑을 실측했다. 정 교수는 “그전에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이 약식으로 한 실측 도면이 있었지만 우리 손에 의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1975년 7월 2일 국립경주박물관 개관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박 전 대통령,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해 대학 총장 및 불국사의 월산 스님 등이 테이프 커팅을 했다. 정 교수는 “나는 문화재 위원 겸 단국대 박물관장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그 행사에 박근혜씨가 대통령을 수행해 온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경주박물관 다보탑은 실측 자료를 토대로 진품과 똑같은 크기로 제작됐으며, 네 모서리에 돌사자가 배치돼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노원 ‘휴먼도서관’ 개관

    책이 아니라 사람을 빌려준다? 도서관에 가서 ‘사람 책’을 신청하면 책을 자처하는 자원봉사자가 자신의 경험담과 조언을 들려주는 신개념 도서관이 자치구 최초로 문을 연다. 노원구는 21일 상계10동 노원정보도서관 지하1층 로비에서 ‘노원 휴먼라이브러리’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휴먼 라이브러리’란 덴마크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에 창안한 것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빌려 대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선 ‘사람 책’ 독자 100여명이 ‘사람 책’과 짝을 이뤄 자유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언론사 기자는 언론인의 하루를, 영화평론가는 영화 120% 즐기는 법, 여행기획가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 짜보기 등 다양한 주제를 풀어놓는다. 현재 노원 휴먼라이브러리는 시사평론가, 학교장, 인간문화재, 의사, 간호사, 여행가 등 각 분야 전문가 120명을 확보했다. 연말까지 1000명 정도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당초 김성환 구청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게 계기였다. 지난해 4월에는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희망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2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구 예산 2억원을 보태 노원정보도서관 지하 1층을 리모델링, 50명이 동시에 1대1 상담을 할 수 있는 상설 전용공간을 조성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리산 청학골 도서관 오픈

    독서 기반 시설이 열악한 지리산 산골 경남 하동군 청암면 청학골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하동군은 20일 청암면 복지회관 2층에 ‘청학골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 이날 개관식을 했다고 밝혔다. 복지회관 2층 공간 150㎡를 도서관으로 꾸며 시·소설·역사·과학 등 각 분야에 걸쳐 3000여권의 책을 갖추었다. 열람석(18석)도 마련돼 있다. 청암면은 도서관 시설을 책 열람뿐 아니라 취미교양교실이나 다문화가족 문화교류 토론 장소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청암면 지역에는 전체 850여 가구 19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도인촌으로 널리 알려진 묵계리 청학동은 청암면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에 있다. 하동군은 청학골 일대 주민들이 책을 읽고 싶어도 산골에 있는 데다 도서관도 없어 독서를 제대로 할 수 없었으나 작은 도서관이 생겨 주민들의 의식 수준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동작구 노인복지시설 개관

    동작구는 9일 관내 노인의 심신 안정을 돕는 노인복지시설 ‘삼화데이케어센터’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사당3동에 위치한 센터는 대지면적 291㎡, 연면적 480㎡, 지상3층 규모다. 센터는 치매나 만성 질환을 겪는 노인을 대상으로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인의 생활·심신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 게 설립 목표다. 물리치료사를 비롯해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인력이 상시 근무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4 수능 예비시험 어떻게

    2014 수능 예비시험 어떻게

    오는 5월 17일 처음으로 치러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은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에서 수험생 스스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행 수능보다 쉬운 A형과, 현행 수능 수준인 B형 가운데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맞춰 A·B형을 골라 응시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행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수험생들이 달라진 수능에 당황하지 않도록 예비시험을 통해 출제유형과 문제 수준을 미리 숙지토록 하기 위해서다. 예비시험의 출제범위는 2014학년도 수능과 똑같은 고교 3학년 전과정으로, 시험시간과 방식도 모두 실제 수능과 똑같다. 시범지역인 대전과 충남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해당 교시가 끝날 때마다 문제지가 제공된다. 예비시험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진다. 수험생은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의 시험을 볼 수 있다. 국·수·영 수준별 시험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준비하지 않도록 했다.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확실한 구별을 위해서다. 사회탐구 영역은 10개 과목 중 최대 2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5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에는 기초 베트남어가 새로 추가됐다. 또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어·영어 시간은 각각 80·70분으로 현행대로 유지하되 문제수를 5개씩 줄였다. 국어 듣기평가는 없어졌다. 영어영역은 듣기 문항 수를 기존 34%(50문제 가운데 17문제)에서 50%(45문제 가운데 22문제)로 확대했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사회탐구·과학탐구를 3과목에서 2과목, 직업탐구는 최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였다. 문항유형은 객관식 5지선다형, 수학영역은 단답형 30%가 포함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지금껏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것을 예비시험부터 학교단위로 바꿨다. 수험생들의 얼굴을 알고 있는 담임교사 또는 학교 관계자들의 1차 확인을 거친 뒤 응시원서를 내도록 조치한 것이다. 2014학년도 성적표는 현행과 똑같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모두 제공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 통일염원 휘호 한자리에

    역대 대통령 8명의 통일관을 엿볼 수 있는 친필 휘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통일부 산하 통일교육원은 7일 윤보선·최규하 두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이승만 대통령 이후 현 정부까지 대통령 8명의 통일 관련 친필 휘호들을 강북구 수유동의 교육원 본관과 교육관 두 곳에 전시했다. 재임 중 6·25전쟁을 치르고 북진 통일을 주장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휘호는 ‘統一最先’(통일최선)이다. 통일교육원 관계자는 “1990년 발간한 ‘우남(雩南) 이승만 박사 서집’에 실린 1950년대 휘호로 통일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國力培養 統一成就’(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썼다. 1975년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을 위해 쓴 글이다.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 전력하며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앞세운 박정희 정부의 시각이 엿보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휘호는 퇴임 후인 올해 2월에 쓴 ‘民族和合 民主統一’(민족화합 민주통일)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시 북한의 미얀마 아웅산 테러(1983년)를 겪고 수재 물자 지원 제의(1984년)를 받아들이는 등 대결과 대화를 병행했다. 1989년 한민족 공동체 통일 방안을 제시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우리 後世(후세)는 統一(통일)의 기쁨 속에서 前進(전진)하기를 念願(염원)하며’라는 휘호를 남겼다. 재임 시절인 1992년 2월 2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개관식 때 쓴 글이다. 김영삼·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들의 휘호는 각각 1992년과 1997년 12월 18일 당선이 결정된 대통령 선거일 당일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서 남긴 글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南北統一’(남북통일)이라는 명료한 글을 남겼고, 대북 포용정책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은 ‘安保(안보) 平和(평화) 交流(교류) 그리고 統一(통일)’이라는 휘호를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한글 휘호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 의지를 담았다. 2007년 10월 2일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로 방북하는 것을 기념한 글이다. 현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1일 통일부에 전달한 ‘相生共榮 平和統一’(상생공영 평화통일) 휘호로 북한과의 상생 공영 의지를 강조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역대 정부는 이전 정부의 통일정책을 계승하면서 이를 상황에 맞게 수정해 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이 전시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광주 CGI 센터 개관… 애니제작 등 문화콘텐츠 업체입주

    광주 CGI 센터 개관… 애니제작 등 문화콘텐츠 업체입주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핵심 시설인 광주 남구 송하동 ‘광주CGI(컴퓨터 형성 이미지)센터’가 7일 문을 연다. 광주시는 강운태 시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각급 인사와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는다고 6일 밝혔다. CGI센터는 2009년부터 국비와 지방비 등 440억원이 투입돼 전체 면적 1만 4200여㎡,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완공됐다. 이곳에는 랜더팜, 모션 캡처 카메라, 스튜디오, 영상·음향 편집실, 색정보실 등이 갖춰졌다. 애니메이션 제작과 영화의 마무리 작업 등을 전담하는 문화 콘텐츠 제작 업체들의 입주도 이뤄졌다. 주로 할리우드 영화의 ‘3D 컨버팅’ 작업과 애니메이션 작품 등이 제작된다. 특히 CGI센터 일대는 최근 전국 처음 문화산업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다. 기업이 3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100%, 그 이후 2년간 50% 감면받고 지방세·고용훈련 보조금 등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부터 수도권의 유명 문화산업체가 줄줄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다. 시 관계자는 “CGI센터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문화산업의 발전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李장관식 발탁인사에… 젊어진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젊어졌다. 연공서열과 순환보직이라는 관행을 깬 까닭이다. 3년 만에 국장급의 경우 평균 연령이 53세에서 51세로 낮아지고, 행정고시 평균 기수도 25회에서 33회로 무려 8회나 내려갔다. 중앙부처를 통틀어 가장 낮다. 교과부는 2일 자로 기획조정실장에 고경모(행시 32회) 정책기획관을, 정책기획관에 박춘란(33회) 충북 부교육감을 임명했다. 이주호 장관이 지난 2009년 1월 차관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와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인사정책 기조를 따른 결과다. 교과부 측은 “연이은 발탁, 승진 인사로 전문성이 높아졌고 역동성과 활력이 넘치는 부처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교과부 인사의 큰 특징은 기수·연령·입직경로 등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바로 본부의 국·과장으로 발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지속적으로 몸담고 정책을 만들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기존 인사는 본부 국·과장으로 승진한 뒤 일반적으로 ‘대학·과학관→시·도 교육청 및 해외파견→본부 국·과장’이라는 순환보직을 거쳤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정종철(34회) 미래인재정책관 등 본부 국장 18명 가운데 50%인 9명이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본부 과(팀)장 90명 중 18%인 16명은 직원에서 과장 또는 팀장에 올랐다. 교과부 측은 “승진 이후 첫 과장 보직을 받는 기간도 2009년 평균 5.1년에서 올해 평균 3.6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국·과장도 크게 늘었다. 2009년 단 한 명도 없었던 여성 국장은 현재 5명으로 본부 전체 국장급 18명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과장도 6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나친 발탁 인사가 조직 문화뿐만 아니라 정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능력이나 장관의 정책 코드에 대한 맞춤형 인사가 경험이나 조직 체계보다 우선시되면서 각종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묻히거나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조건 젊어지는 것보다는 적절한 배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MB “국방개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

    이명박 대통령이 국방개혁안 처리를 사실상 무산시킨 여야 정치권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2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장교 합동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3년여 앞둔 시점에서 지휘구조를 보완하고 전력을 보강해 독자적인 방위능력을 갖추는 것은 한시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것으로 정치권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이 크게 바뀌고 있다. 여기에 맞춰 합동성을 강화하고 지휘체계를 일사불란하게 정비하는 것은 전 세계 군의 공통적 추세”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우리 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을 만드는 것이며 앞으로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면서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조직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데 계속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휘체계 일원화 추진 ‘야심만만’ 이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국방개혁안은 지난 1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예 안건에서도 빠지면서 18대 국회에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방부는 2010년 천안함 사건과 북한에 의한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하자 지난해 3월 가이드라인인 ‘국방개혁 307’을, 5월에는 기본계획인 ‘국방개혁 11-30’을 발표한 바 있다. 국방개혁의 핵심은 이원화된 지휘체계를 일원화해 보다 효율적으로 싸우는 군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군정권(인사·교육·군수지원)만 행사하던 육·해·공군 참모총장에게 군령권(작전지휘)까지 부여해서 유사시 효율적인 작전 지휘가 가능한 전투형 군대로 바꾼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상부지휘구조 개편을 통해 현재 444명에 달하는 전체 장성의 15%(60여명)를 오는 2020년까지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군 내부 ‘밥그릇 싸움’에 발목 국방부 관계자는 “군 참모총장이 합참의장의 작전 지휘하에 직할 작전 부대를 직접 지휘하도록 해 작전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국방개혁안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을 보여 왔고, 군 내부의 ‘밥그릇’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져 왔다. 특히 해·공군 출신 예비역들은 ‘육군 독식을 위한 통합군제’라며 크게 반발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 해·공군 예비역 장성들이 육군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천안함 침몰 사건 때도 합참의장과 해군총장 간의 업무분담이 사안마다 달라 군정·군령권 이원화의 비효율성이 불거진 적이 있다.”면서 “예산 압박을 많이 받는 현재의 군 지휘구조상 중첩된 부문을 줄이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밝혔다. ●일각 “4월 임시국회서 처리될 수도” 그러나 여야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데다 이미 정치권이 모두 4·11 총선 체제로 돌입하고 12월 대선까지 앞둔 상황이라 국방개혁안은 사실상 ‘용도폐기’됐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다만 군 일각에서는 여전히 총선 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도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을 저버리지는 않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육사 첫 수석졸업 여생도 탄생

    육군사관학교에 첫 여자 수석 졸업생이 나왔다. 육사는 1998년부터 여생도를 선발해 왔다. 윤가희(24) 생도는 24일 열린 68기 졸업식에서 4.3만점에 4.17점으로 수석을 차지했다. 오는 28일 합동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된다. 윤 생도는 “일정이 빡빡한 생도 생활의 특성상 잠을 줄이면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초의 여생도 수석이라는 타이틀로 주변의 기대와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알고 있다. 여군도 충분히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 생도는 남동생인 윤준혁(23) 생도와 함께 4년의 생도생활을 함께하고 동기로 졸업을 하게 돼 남매 동기생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동생 역시 성적이 우수해 우등상(베네수엘라 육군총사령관상)을 함께 수상했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첫 외국인 졸업생이 탄생했다. 해군은 이날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66기 졸업식에서 해사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인 카파쇼프 아스카르 켄디르베쿨(25) 생도가 졸업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고향인 아스카르 생도는 첫 외국인 수탁생인 만큼 입교부터 졸업까지 주변의 관심을 끌었다. 할아버지·아버지를 따라 ‘바다의 군인’을 선택한 생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여준범(24)생도는 여현수(1986년 작고) 해병대 예비역 준장과 여승주(51) 해병 대령의 뒤를 이어 3대째 해군 장교가 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생명의 窓] 생명의 합창/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생명의 窓] 생명의 합창/차동엽 인천 가톨릭대 교수·신부

    지난 15일, 제6회 ‘생명의 신비상’ 시상식에 초대받아 다녀왔다. 필자가 오스트리아 빈 대학 유학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전헌호 신부가 인문사회과학분야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까닭이다. 필자는 이 상 공모 때 전 신부를 추천하는 글을 써 드렸다. 존경하는 신부님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결과까지 좋으니 무척 기뻤다. 그날 행사의 주최 기관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2008년부터 매년 12월 첫 일요일을 ‘생명수호주일’로 지정하고 교회 안팎에서 생명수호운동에 앞장서 왔다. ‘생명의 신비상’은 그 의지적 노력의 일환으로 인간생명의 존엄성 수호와 난치병 치료연구 지원을 위하여 생명과학 및 인문사회과학 학술분야, 그리고 활동분야에서 관련 공로가 큰 연구자(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그 공로를 치하하고 격려하고자 제정했다. 축하하러 간 자리에서 되레 보너스 한 다발을 받아왔다. 바로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이 뿜어낸 감동이었다. 그중 전 신부의 소감에 이은 명강연 요지는 이랬다. “내 몸에 어느 한 요소도 아무런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듯, 우주 안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도 존재 이유가 있다. 약 38억년 전 최초의 생명체가 탄생하고 신의 도움으로 이 생명체들은 진화과정을 통해 대를 이어 왔다. 이 생명의 끈이 오늘날 나에게까지 이어져 내가 살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엄청난 축복 아닌가. 내 안에 우주의 역사가 고스란히 집적되어 있다. 나야말로 우주의 중심이며 주인공이다. 내 생명 하나를 살리기 위하여 온 우주가 동원되어 시중들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나의 존재 이유와 가치는 충분하다. 명예, 권력, 돈, 미모, 튼튼한 근육 등으로 치장하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하고 경이롭다. 나는 살아 있는 이 자체만으로도 많은 것을 가진 부자이기에 이웃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많다. 따뜻한 마음과 맑고 밝은 미소, 시간을 줄 수 있고, 말을 들을 수 있고, 인정하고 위로하고 칭찬할 수 있다. 세상의 많은 고통들에도 나는 행복할 이유를 충분히 지니고 세상 한가운데서 이렇게 오늘을 살고 있다.” 강의를 듣는 동안 그의 표현 하나하나가 침묵 중에 꿈틀대고 있던 생명의 경외를 소생시켰다. 그의 유별난 생명사랑에서 필자는 카오스를 방불케 하는 오늘 우리 현실의 출구를 보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 폭력, 자살, 막말녀, 노인 및 약자 폭행 등의 뉴스가 미디어를 장식한다. 총선과 대선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그 대책들이 무차별 공약으로 남발되고 있다. 그 가운데 옥석이 가려지고 좋은 제도와 법안들이 도입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필자는 여전히 진정한 해법에 목말라 있다.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고 하드웨어를 바꾸는 것으로만 문제해결을 하려 한다 해서 될까? 필자는 생명, 곧 삶에 대한 소프트웨어가 혁신적으로 바뀔 때 하드웨어의 개선이 유의미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생명 존중 및 인권을 최우선시하는 가치관이 우리의 의식 안에 뚜렷하게 형성되는 것이 제도 개선에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도덕이나 윤리 교육 대신 철학 교육의 도입을 권하고 싶다. 전자는 주어진 윤리 규범을 주입식으로 강요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잘 프로그램화된 철학 교육은 질문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윤리 도덕의 가치와 필요성을 깨닫게 만들어 준다. 그동안 우리에게 가치관 교육이 없었던 게 아니다. 문제는 주입식으로 또는 객관식으로 가르치다 보니까 그것이 사유를 통해 내재화되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래서 시험 점수는 높지만 행동거지는 엉망인 경우가 다반사였던 것이다. 이에 반해 철학은 물음의 학문이다. 물음은 사유를 요구하고, 사유는 결과적으로 깨달음을 가져다 준다. 깨달아 얻은 지식은 곧바로 행동이 된다. 봄이 성큼 다가오면서 생명의 소리가 환상적인 합창으로 들려온다. 정치인들이 저잣거리의 아우성 사이로 들려오는 저 경탄할 약동에도 귀를 기울여 주었으면 좋겠다.
  •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박정희 기념관’ 논란 속 개관

    지난 13년간 정치권에서 숱한 논란을 빚어왔던 ‘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개관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들어선 기념관은 연면적 5290㎡에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일반·특별자료 열람실로 꾸며졌다. 1999년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 발족으로 시작된 기념관 사업은 진보진영의 반발 속에 노무현 정부 들어 국고보조금 지원이 전액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은 끝에 기념사업회 측이 서울시에 기념도서관을 기부채납하기로 합의하면서 타결됐다. ●朴 “아버지 유지 받들 것” 강조 오전에 진행된 개관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아버지 박 전 대통령의 ‘유지’를 강조했다. “내 이웃은 지금 밥을 못 먹고 굶고 있는데 나만 잘 먹고 잘 입고 품위 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라고 아버지께서 누누이 강조하셨다.”며 “이런 유지를 받들어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념관은 대한민국의 국가 발전 동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국가와 국민이 어떤 공감대 속에서 그 성취를 이뤄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지도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념관에 있는 자료와 기록들은 아버지와 함께 땀과 눈물로 이 나라를 일궈내신 우리 국민 모두의 자료”라면서 “저에게는 그 한 분 한 분이 조국 근대화의 진정한 영웅들이시고 그 영웅들의 후손으로 이 나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기념관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기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제안하셨고 국민들의 정성이 모여 완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이라는 소중한 정신이 여기에 담겨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앞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관식에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김정렴(88) 기념사업회장과 나란히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던 박 위원장은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영결식 사진과 박 전 대통령 서거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는 한동안 들여다보기도 했다. 박 위원장이 기념관을 둘러보기에 앞서 민주통합당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등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박 위원장에 대한 파상 공세를 펼쳤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이 진심으로 과거와 단절하겠다면 자신과 깊은 관련이 있는 정수장학회를 사회에 환원해야 국민이 그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라면서 “최필립 재단 이사장을 먼저 퇴임시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야당을 새누리당의 심판 주체로 보지 않는다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국민이 왜 그토록 이명박 새누리당 정부에 분노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혈세로 역사범죄 저질러” 이와 별개로 이날 기념관 앞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60여명이 모여 “기념관 개관은 국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역사 범죄다. 기념관을 즉각 폐관하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현정·허백윤·김진아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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