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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주도(酒道)/최광숙 논설위원

    술꾼 시인 천상병은 늘 술을 찬미했다. “저녁 어스름은 가난한 시인(詩人)의 보람, 몽롱하다는 것은 장엄(莊嚴)하다.”(시 ‘주막에서’), “인생은 고해(苦海),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이다.”(시 ‘술’)라고 읊었다. 술에서 자유로운 문인들이 있으랴만은 그가 얼마나 술을 좋아했는지, 한국 문단의 최고 기인 김관식의 집에서 책들을 훔쳐 헌책방에 팔아 술값을 내곤 했다고 한다. 월탄 박종화를 ‘박군’이라고 낮춰 부르던 김관식 역시 술을 좋아해 못다 마신 됫병 소주를 옆에 두고 시멘트 포대가 깔린 방에서 37세에 요절했다. 그렇지만 애주가이던 시인 조지훈은 ‘주도유단’(酒道有段)을 통해 술에도 급(9급)이 있고, 단(9단)이 있다며 주도(酒道)를 설파했다. “술을 마시면 누구나 영웅호걸이 되고 위인 현사(賢士)도 안중에 없는 법”이라면서 “술 먹고 부리는 주정에도 교양이 있다. ”고 자신의 술 철학을 폈다. 조선 시대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들 학유가 폭음을 한다는 소식에 편지를 썼다. “술의 정취는 살짝 취하는 데 있다.”며 “얼굴빛이 붉은 귀신 같고 구토를 해대고 잠에 곯아떨어지는 자들이야 무슨 정취가 있겠느냐.”고 아들을 준엄하게 꾸짖는다. “나라를 망하게 하고 가정을 파탄 내는 잘못된 행동은 모두 술에서 비롯된다.”고 술 경계령을 내렸던 것이다. 조선 시대에는 나라에서 술 먹는 법도를 정해 향교나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한다. 세종대왕이 주나라 예법을 바탕으로 만든 ‘향음주례’(鄕飮酒禮)가 바로 그것이다. 의복을 단정히 하고 끝까지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즉 깍듯이 예의를 갖춰 술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주폭(酒暴)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강릉시는 경포대에서 술을 못 마시게 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백사장 음주 규제를 시행했다. 그 뒤 해변의 술판이 사라지고 쓰레기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최근 ‘KDB 선비 술 문화 5계명’을 사내에 선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술잔은 돌리지 말라.’, ‘취하지 말고 즐겨라.’, ‘저녁에는 1차로 끝내라.’ 등 다섯 가지 내용이다. 구구절절 옳은 얘기다. 유난히 술에 대해 관대했던 우리 사회. 풍류로 받아들여진 잘못된 술 문화가 이제는 도를 넘어 성폭행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술과 단절하자며 곳곳에서 나오는 자성의 움직임들이 누구보다 여성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은평 노인일자리전담기관 개관

    은평구는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은평시니어클럽’을 개관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5일 불광천 옆 응암동에 문을 연 시니어클럽은 노인들의 축적된 사회적 경험과 지식 활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일자리 참여로 노인들에게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도록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췄다. 구는 지난 3월 서울시로부터 시니어클럽 신규 운영 자치구로 선정됐다. 이어 공개 모집을 통해 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를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했다. 행복창조에서는 지역 내 노인들의 실질적인 소득 보장을 위해 산아래 카페, 행복담은 쿠키, 웰빙 쌀과자, 공동작업장, 청춘파견사업단 등 다양한 사업장을 확보하고, 사업 참여자를 공개모집해 근로 인력을 선발하는 등 개관식과 더불어 사업운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우영 구청장은 “은평시니어클럽 개관 첫해인 올해 52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별을 노래하던 젊은 시인… 오늘, 다시 만날 윤동주

    별을 노래하던 젊은 시인… 오늘, 다시 만날 윤동주

    ‘별 헤는 밤’으로 잘 알려진 민족 시인 윤동주(1917~1945)를 기념하기 위한 문학관이 종로구 청운동에 들어섰다. 종로구는 25일 오후 5시 청운동 자하문 쪽에 자리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윤동주 문학관 개관식’을 갖는다. 행사에는 시인의 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와 문학계 인사 등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 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하며 ‘별 헤는 밤’, ‘자화상’, ‘쉽게 쓰여진 시’ 등 주옥 같은 작품을 남겼다. 이런 인연으로 종로구는 ‘윤동주 브랜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인왕산 자락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고 시비도 세웠다. 구는 시인의 순수했던 삶을 표현하기 위해 90㎡ 규모의 가압장과 벽돌로 된 약 66㎡의 물탱크 시설 2개를 그대로 활용해 문학관으로 재탄생시켰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검토 작업을 거쳐 건축설계를 완료했으며, 시인이 살았던 당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1전시실은 ‘시인채’라는 이름을 붙여 순결한 시심(詩心)을 상징하는 순백의 공간으로 창조했다. 시인의 일생 사진 자료와 친필 원고 영인본이 전시된다. 제2전시실인 ‘열린 우물’은 용도폐기된 물탱크의 윗부분을 개방해 중정(中庭)을 조성했다. 침묵하고 사색하는 공간인 제3전시실 ‘닫힌 우물’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인의 일생과 시 세계를 담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실 위쪽에는 ‘별뜨락’이라는 이름의 휴식 공간도 마련됐다. 김영종 구청장은 “시인의 일생과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는 윤동주 문학관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인근에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한 한옥 문학도서관도 건립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강원도 ◇실국장급 △현안추진단장 김홍주△경제진흥국장 장철규<승진>△녹색자원국장 홍성태△글로벌사업단장 최형규<직위명칭변경>△기획조정실장 배진환△문화관광체육국장 김남수△농정〃 박창수△환동해본부장 이동철△대변인 이석남△기획조정실 기획관 최광철◇과장급△글로벌사업단 레고랜드추진단장 황영수△기획조정실 법무통계담당관 선민규△〃 DMZ정책담당관 윤태용△자치행정국 세무과장 이낙종△문화관광체육국 관광마케팅과장 진대일△보건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장 정용기△〃 경로장애인과장 노재수△〃 여성청소년가족과장 김만기△경제진흥국 경제정책과장 김지영△〃 투자기반조성과장 이만희△〃 전략산업과장 황병일△동계올림픽추진본부 협력사업과장 이경식△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김보현△〃 경제건설전문위원 박근영△자연환경연구사업소장 이용진△농업기술원 총무과장 함형남△농정국 농어촌정책과장 박종호△농산물원종장장 고윤식△감자종자진흥원장 최종근△산림자원과장 전제훈△환동해본부 어업지원과장 박정호△수산자원연구원장 이병구<승진>△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박종열△여성가족연구원장 이근희△축산기술연구센터소장 이한원△수산기술지원센터소장 김성삼<직위승진>△2012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부장) 한원석△환동해본부 기획총괄과장 임래준△속초의료원 협력관 김수산△강원FC 파견(부장요원) 김관식△보건환경연구원 연구부장 이택수 ■서울대 △교육부총장(대학원장 겸임) 변창구△교무처장 홍기현△인문대학장 배영수△인문대학 교무부학장 김성규△〃 학생부학장 김현균△인권센터장(인권상담소장 겸임) 정진성△어린이보육지원센터장 이순형 ■우리아비바생명 △전략영업본부장 진영송△고객지원〃 이선우△개인영업〃 정원수△수도FC지역단장 함부훈△영업전략팀장 김윤준△보험금심사〃 우희갑△GA영업부장 김홍재△기업지점장 장철승△FC지원팀장 조형규△계약심사〃 이찬희 ■더케이손해보험 ◇선임 △상임감사 진유조
  • 주한 피지대사관 개관식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가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주한 피지 대사관을 개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조사이아 보레케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와 필리모네 카우 주한 피지 대사, 안호영 외교통상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1980년 피지의 수도 수바에 상주 대사관을 설치했지만 피지는 지금까지 주일본 피지 대사관에서 주한 대사관 업무를 처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양국 간 교류가 증대됨에 따라 지난해 주한 피지 대사관 설립이 결정됐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홍보담당관 최원일△기획행정관리〃 김현환△종무1〃 도재경△출판인쇄산업과장 박형동 ■대구광역시 △기획관리실장 채홍호 ■광주광역시 ◇3급 <승진>△창조도시정책기획관 박남언△체육U대회지원국장 안기석△하계유니버시아드조직위 파견 박창기<전보>△도시디자인국장 위길환△교통건설〃 서종진△도시철도건설본부장 김정운△남구 부구청장 심정보△북구 〃 이욱현◇4급 <전보>△대변인 유종성△문화수도정책관 임영일△시민협력관 박해구△경제산업정책관 문석훈△투자유치지원관 김정훈△의사담당관 이연△총무과장 임영율<승진>△김현민 김석웅 김정대 이우수 오영걸 나용덕 박주욱 나종욱 조동현 임형택 박기완 ■강원도 ◇승진 △어업지원과 김성삼△축산과 이한원△의정관 김관식△공보관실 김수산△세무회계과 박대인△농어업정책과 임래준△감사관 한원석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위원회 △사무국장 직무대리 이진흥△조사심의관 이부현△지원〃 김가영△운영지원과장 이명식△심사1〃 이창헌△심사2〃 백길태 ■원자력안전위원회 △기획예산과장 김은환 ■서강대 △기초교육원장(글쓰기센터소장 겸임) 박종구 ■전북대병원 △진료처장 진영호△치과진료〃 서봉직△기획조정실장 강명재△교육수련〃 정영주△홍보〃 조용곤△기획조정실 경영관리담당 신병수△진료정보실장 김상욱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 제3발전소 발전운영실장 최영일△인천화력본부 발전소 발전운영실장 김재영 ■KB국민은행 ◇승진 <지점장>△당산역 김명구△영등포구청역 박규혁△태평동 조일선△양정동 손병두△대전은행동 이상복△대전계룡로 배극열△나주 김성진△부송동 홍성주<개설준비위원장>△가산제이플라츠 이윤귀△파주운정남 이명규△검단산업단지 김현종△김포양곡 신성진◇전보 <지점장>△범일동 이성건△대전원동 이이섭△하당 성동현△익산 오재근<센터장>△고객상담 강길호 ■KDB대우증권 ◇신임 △기업분석1부장 박원재△투자정보지원〃 김성주△뉴욕현지법인장 김희권◇전보 <부장>△스포츠마케팅 김창간△WM사업지원 오철우△리서치지원 양봉호△트레이딩개발 김칠환△마케팅 류재홍△SALES사업지원 김종우△신디케이트 채병권△기업금융1 오찬욱△기업금융2 안성준△기업금융3 박현주△기업금융4 이경우△IPO 정문환△PE 주재모△AI 김정현<팀장>△해외상품운영 강홍구△DIRECT운영 김진태<현지법인장>△홍콩 김기영 ■이랜드그룹 △홍보실장 윤경훈
  • 멍젠주 中 공안부장 첫 방한… 김영환 석방 계기될지 관심

    멍젠주 中 공안부장 첫 방한… 김영환 석방 계기될지 관심

    멍젠주(孟建柱·65) 중국 국무위원 겸 공안부장(부총리급)이 12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우리 정부 초청에 의한 중국 공안부장의 방한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으로, 13일 하루 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우리 측 주요 사정기관장을 모두 만나는 등 파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멍 부장 방한을 계기로 중국 국가안전청에 의해 100일 넘게 구금돼 있는 북한인권 전문가 김영환(49)씨가 풀려날지도 관심이다. 멍 부장은 13일 오전 김기용 경찰청장을 만난 뒤 권재진 법무부 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을 만나 업무 협의를 한다.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협의를 하며 오후에는 청와대를 방문, 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내 모처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경찰·사법·법무·정보·소방 등을 총괄하는 공안부장의 첫 방한인데다, 부총리급 실세라는 점에서 최대 예우인 셈이다. 멍 부장은 또 14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중국총영사관 개관식에 참석한다. 외교 소식통은 “제주 중국총영사관 개관식은 당초 지난달 말 예정됐었으나 멍 부장 방한 일정에 맞춰 개관식을 늦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멍 부장의 방한은 김영환씨 석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멍 부장의 방한 직후는 아니더라도 조만간 김씨가 석방될 것으로 본다.”며 다음 주 중 김씨가 석방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바다의 모든 것’ 부산에 떴다

    국립해양박물관이 9일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해양박물관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 내 4만 50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2009년 12월 착공, 지난 5월 준공됐으며 총 11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해양박물관은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 최초의 종합해양박물관을 표방한다. 전시관은 상설전시관 8개, 기획전시관 1개, 어린이 박물관, 해양도서관, 수족관, 대강당, 4D영상관으로 구성됐다. 전시용 유물은 1만여점에 달한다. 상설전시관에는 해양 역사와 과학·산업 등 다양한 유물 등이, 해양역사인물관과 해양문화관에는 조상들의 바다에 대한 인식과 삶, 신앙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 등이 전시됐다. 상설전시관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세계 최초의 해도첩’ 등의 희귀 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항해선박 영역에서는 우리나라 한선(韓船)의 변천 과정과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실물 2분의1)한 ‘조선통신사선’이 전시된다. 조선통신사선은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보낸 외교사절단이 타고 갔던 선박으로,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기법으로 복원됐다. 해양생물관에는 해양생물의 배양 및 성장과정을 보여 주는 미니 수조와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터치풀, 직경 11m, 수심 4.8m 총 377t 규모의 수족관에서는 국내 연근해 상어·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을 선보인다. 특히 해양체험관에서는 원격조종 보트, 요트레이서 체험을 통한 해양스포츠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해양과학관은 심해 잠수정을 활용한 심해저 광구개발, 양광 시스템 및 심해 탐사와 남극 생태계 연구, 얼음바다 속 생물자원 연구 등을 소개한다. 극지 코너에서는 격주 토요일마다 남극 세종기지와의 화상 통화를 제공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토·일요일은 각각 3시간, 1시간 연장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모두 무료이며 4D영상관만 유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회춘 페더러 황제 대관식

    로저 페더러(31·세계 3위·스위스)는 앤디 머리(4위·영국)의 마지막 포핸드가 사이드라인을 벗어나자 두 팔을 들어 만세를 불렀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정한 얼굴은 온데간데없었다. 잔디를 맘껏 뒹굴며 최고의 자리에 오른 순간을 만끽했다.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땐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렸다. 딱 3년 만이었다. ‘테니스 황제’가 돌아왔다. 페더러는 9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머리에 3-1(4-6 7-5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2009년 정상에 오른 이후 2년간 8강에서 떨어져 ‘지는 별’ 취급을 받았던 페더러는 통산 7번째 우승을 채우며 ‘윔블던 사나이’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대회 최다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둑한 우승상금 115만 파운드(약 20억 3000만원)도 챙겼다. 그랜드슬램 우승도 17번으로 늘렸다. 2010년 호주오픈 이후 2년 6개월 만의 메이저대회 챔피언. 경사는 또 있다. 2010년 6월 이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에 밀려 밟지 못했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 단위로 랭킹이 산정되는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페더러는 286주 동안 ‘톱’을 지켜 샘프러스와 함께 최장 기간을 기록하게 됐다. 그랜드슬램 우승과 세계 1위 탈환뿐 아니라 ‘황제’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페더러는 이날 전성기가 부럽지 않은 완벽한 기량으로 머리를 압도했다. ‘교과서 스트로크’와 노련한 경기운영, 흔들리지 않는 냉정한 정신력으로 회춘을 알렸다. 30대 선수가 남자단식을 제패한 건 1975년 아서 애시(미국) 이후 37년 만이다. 페더러는 “20대에 우승한 것과 다른 느낌이다. 최근 몇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다시 우승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번쩍이는 트로피를 품에 안고는 “마치 내 품에서 트로피를 떠나보낸 적이 없는 것 같다. 여러 번 우승을 했지만 메이저대회, 특히 윔블던은 아주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페더러가 감격하는 사이 머리는 지긋지긋한 영국 징크스에 또 울었다. 영국선수가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정상에 오른 건 1936년 프레드 페리가 마지막이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부부 등이 머리를 향해 열띤 응원을 펼쳤지만 ‘76년 한’은 이번에도 풀리지 않았다. 머리는 2008년 US오픈, 2010년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윔블던까지 그랜드슬램 결승마다 페더러에 발목을 잡혔다. 머리는 “그래도 (우승에) 가까워지고 있다. 윔블던에선 압박감이 심할 거라고 했지만 오히려 지켜봐 주신 분들 덕에 훨씬 쉽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1만원 기부 평생회원 5000명까지 늘릴 것”

    “올 연말까지 회원을 5000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문화계의 마당발’ 김종규(73)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2일 서울 정동 중명전 사무실에서 이렇게 목표를 밝히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조건 평생 1만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부를 부탁하면 사람들은 ‘얼마나’ ‘언제까지’를 늘 물어 오는데, 1만원씩 평생 해달라. 내가 이사장 떠난다고 후원을 그만둘 생각이라면 아예 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회원이 되시면 장수하실 것이다.”라고 덕담을 한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2009년 9월 이사장을 떠맡았을 때 회원 수 200명에서 2010년 2000명이 넘었고, 다시 1년 만인 7월 2일 현재 3078명을 넘어섰다. 회원 가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어 올 연말까지 무난히 50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보수·명예직… ‘문화계의 마당발’ 삼성출판박물관장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콩글리시’가 분명한 영어로 도네이션을 강조했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 행사에 참석해 기부를 요청하면서 사람들이 즐겁도록 도네이션(donation)에 ‘돈’, ‘더’, ‘다’를 붙여서 즐겁게 기부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돈네이션, 더네이션, 다네이션’의 저작권은 한승헌 전 감사원장에게 있다고 귀띔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2006년 환경부·문화재청이 제정한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자산에 관한 국민신탁법’을 근거로 2007년 반민반관 단체로 단생했다. 1895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을 영구히 보존하는 민간의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따왔다. 영국에선 120여년의 활동 덕분에 회원이 383만명에 이른다. ●‘보성여관’ 위탁 운영·‘이상의 집’ 관리 최근 이 단체가 이름을 알린 것은 지난 6월 초 전남 보성군 벌교에 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남도여관을 복원한 ‘보성여관’의 개관식 덕분이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보성여관을 위탁운영한다. 이 밖에 서울 자하문로의 ‘이상의 집’과 경주 양지길의 황토사학자 ‘윤경렬의 옛집’ 등을 매입했고, 경기도 군포의 동래 정씨 종택과 전답을 기증받아 보존관리해 나가고 있다. 무보수·무활동비 명예직에 온 힘을 쓰고 있는 김 이사장은 2대 이사장이다. 김 이사장은 “현재는 정부로부터 사무실 운영비로 2억 5000만원을 보조받고 있는데, 회원이 많이 모여 완전한 민간단체로 활동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이버大 신·편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사이버대학 가운데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인 사이버한국외대는 오는 6일까지 2012학년도 2학기 신입·편입생을 모집한다. 영어학부·중국어학부·일본어학부·한국어학부·경영학부·언론홍보학부 등 6개 학부에서 정원 내 신입학 255명, 2학년 편입학 99명, 3학년 편입학 305명 등 모두 659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졌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고 편입학은 전문대학 졸업자 및 4년제 대학에서 35학점 또는 70학점 이상을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전형평가는 자기소개서 70%, 학업소양검사 30%로 이뤄지며 특히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크므로 성의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학업소양검사는 학업을 위한 준비도와 기초 능력을 객관식으로 평가하는 과정으로 1회 응시를 원칙으로 하며 60분에 75문항을 풀면 된다. 어학 성적이나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시 최고 5점을 가산점으로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cufs.ac.kr)를 참고하면 된다.
  •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저소득·학력미달 학생 맞춤형 교육

     초·중·고교생은 공부 멘토를 만나고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 기법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공간이 송파구에 들어섰다. 송파구는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과 학부모 교육을 돕기 위해 구청 별관 2층에 ‘송파구 학습능력키움센터’를 28일 개소했다.  센터는 박춘희 구청장의 민선 5기 3대 브랜드 전략 중 하나인 ‘미래 인재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여기에서는 학습 의지를 갖고 있지만 공부 방법이 익숙지 않은 학생,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 학생, 저소득 가정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학습 방법과 전략 등을 알려준다. 93㎡ 규모로 강의실, 상담실이 마련돼 있다. 학습 전문가가 상주하며 교육과 상담을 맡는다.  교육 커리큘럼은 대상마다 다르다. 초등학생의 경우 공부 습관 만들기·독서 습관 갖기·발표력 향상 교실, 중학생은 자기주도학습·과목별 학습법·진로 탐색 캠프·전공 탐색, 고등학생은 스트레스 클리닉·학습케어 토요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센터에는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코칭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송파맘스 학습 코칭 교실, 학부모 특강 등에서는 초·중·고교생을 자녀로 둔 주민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 기법, 효과적인 학습 지원법 등을 전한다. 학생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도 수시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토요 프로그램, 방학 특별 강좌도 준비돼 있다.  서찬수 교육협력과장은 “학습능력키움센터가 학생들에게 학업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줘 이들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은 이날 오전 10시 센터에서 열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게 맞는 직업, 1회성 체험으론 못 찾죠

    ‘1만 가지가 넘는 직업 중 내게 꼭 맞는 건 뭘까.’ 청소년 대부분에게 있을 이런 고민의 해결을 돕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25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학생들의 진로, 꿈과 관련된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상상팡팡’을 개관한다.”며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공부와 진로 선택 문제를 종합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개관하는 상상팡팡은 명일동 312-250 건물 2층에 642㎡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 4층에는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도 자리 잡고 있어 둘을 연계한 통합교육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상상팡팡에서는 ▲적성 탐색 및 진로 포트폴리오 구성 ▲직업 탐구를 통한 목표 체계화 ▲체험을 통한 실전 정보 습득, 세 단계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여기에는 진로정보 도서관, 쇼 상상홀, 다목적홀 등이 마련돼 있다. 전문 상담사가 상주한다. 또 주기적인 직업인 특강, 리더스 멘토링 등을 열어 학생들의 직업군 선택을 돕고, 이를 바탕으로 강동구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기업 등에서 직접 직업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직업체험은 1회성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해당 기관별 커리큘럼을 마련해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교육과학기술부 지침으로 중학생 직업체험이 의무화됐고, 또 대다수 학생들이 이를 원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인프라가 부족하고 학교에서 이를 감당할 수 없어 자치구 차원에서 학교와 기업의 결연을 주선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자치구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간인 만큼 인근 광진구, 송파구, 강남구 등 학생들도 자주 이용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는 관내 중학생 1만 5000여명 중 3000명이 올해 이곳에서 진로직업 체험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상상팡팡 개관식은 26일 오후 4시 명일동 센터 앞에서 개최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구시교육감, 전두환자료실 개관식 참석 ‘시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료실 개관<서울신문 6월 21일 자 16면>에 따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개관식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열린 전 전 대통령 자료실 개관식에 우 교육감이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으며 우 교육감은 전 전 대통령과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 뒤 기념 식수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우 교육감이 20억원의 예산으로 지은 취업지원센터 개관식에 교육감 자격으로 참석했을 뿐 전 전 대통령 자료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우 교육감이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전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접촉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자료실 폐쇄와 관련해 자료실은 대구공고동문회 재산이어서 강제로 폐쇄하거나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그러나 학교를 통해 동문회 측과 접촉해 폐쇄할 것을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 대구 지역 50여개 단체는 대구공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실 즉각 폐쇄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측은 “공립학교에서 내란죄를 범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자료실을 마련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공고에 전두환 자료실 논란

    대구공업고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의 흉상과 군복 등이 전시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이 개관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립인 대구공고에 내란죄를 범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자료실을 마련한 것은 비교육적이란 지적이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대구공고 운동장 뒤편에 예산 20억원을 들여 취업지원센터(3층 건물)를 지었다. 그런데 대구공고총동문회가 ‘전두환 전 대통령 자료실’을 만들겠다며 4·5층을 증축했으며 증축에 필요한 7억 1900만원은 동문회가 부담했다. 330㎡ 크기의 5층에는 ‘자랑스러운 동문 전두환 대통령 자료실’이란 문구와 전 전 대통령의 흉상이 눈에 들어온다. 또 군모·군복, 지휘도, 생활기록부 등이 전시됐고 소규모 대통령 집무실이 마련됐다. 또 그가 지난 1999년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강연한 내용을 담은 육성녹음이 흘러나온다. 4층에는 이 학교에 다니다가 경북고로 옮겨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가 전 전 대통령 자료실 크기의 10~20% 정도 로 마련됐다. 대구공고 동문회는 전 전 대통령 자료실만 만들려고 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노 전 대통령의 자료실도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열린 자료실 개관식에는 전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했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공립학교에서 전 전 대통령의 행적을 미화할 수 있느냐.”며 자료실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새달 1일 감정평가사 1차 시험 마무리 이렇게 ②

    새달 1일 감정평가사 1차 시험 마무리 이렇게 ②

    다음 달 1일 감정평가사(감평사) 1차 시험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서울법학원과 함께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본다. ●경제원론, 지난해 출제경향 분석 중요 경제원론 40문항은 분야별로 미시경제학이 50%, 거시경제학이 30~40%, 국제경제학이 10~20%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미시경제학 21문제, 거시경제학 16문제, 국제경제학 3문제 등이 출제됐다. 난이도는 해마다 유동적이다. 권호근 박사는 “감정평가사 경제학 시험의 난이도는 연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에는 공인회계사 시험과 비교,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정도”라고 말했다. 중상급 이상 어려운 문제가 5~6문제 꼭 출제되고, 10문제 정도는 난이도가 낮은 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권 박사는 “감정평가사 시험 출제경향은 2~3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해 출제경향이 다소 바뀌어서, 올해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시경제학은 최근 전통적으로 출제비중이 높았던 생산물시장이론과 시장의 실패 부분 출제비중이 줄었다. 대신 무차별곡선 이론을 비롯한 소비자선택이론 부분 출제가 늘었다. 지난해 소비자이론 부분에서는 그동안 출제되지 않았던 현시선호이론과 2기간 선택모형이 출제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거시경제학에서는 국민소득이론, 화폐금융론, 총수요·총공급 모형, 인플레이션과 필립스곡선이론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간 비중이 작았던 경기변동이론을 비롯한 동태거시경제학 부문에서도 출제됐다. 국제경제학은 출제비중이 작아지고 출제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사실 국제경제학은 그동안 출제비중이 꾸준히 높아져 왔으나 지난해 3문제가 출제되어 비중이 크게 줄었다. 그마저도 한 문제는 거시경제학과 연결된 것이었다. 또 국제금융 분야에서만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시험이 열흘 남짓 남은 상황에서는 수험생들은 난이도가 상급~중상급 이상인 문제들까지 다 풀어야 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중급 이하 수준의 문제를 실수 없이 푸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특히 최근 감정평가사 문제에서는 소비자이론 부문에서 신경향의 문제가 다수 출제된 점에 주목해서 대비해야 한다. 또 객관식 문제는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하기보다는 순발력을 요하는 문제가 다수이므로 필수 이론부문 암기는 기본이다. 이를테면, 거시경제학에서 투자승수의 공식, EC방정식 등과 고전학파와 케인스학파의 부문별 관점 차이 등은 꼭 암기해야 한다. ●부동산법규, 개정된 법은 출제범위 포함 안돼 부동산법규는 부동산 관련 법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법)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허광철 강사는 “부동산법규는 법조문 위주로 나올 수밖에 없다. 판례는 기출판례 중심으로만 정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국토법의 비중이 가장 큰데, 16문제 정도가 꼭 출제된다. 특히 현재 시행되는 법은 출제범위가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토법은 분야별로 개발행위허가제도가 2~3문제, 지구단위계획 분야가 2~3문제, 도시관리계획 분야가 4~5문제 출제된다. 아직 개정된 법이 적용되지 않아, 문제 유형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을 보인다. 기존 핵심출제분야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된다. 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에서는 감정평가업자의 징계·업무정지·자격 등에 대한 문제의 출제 가능성이 크다. 감정평가사의 자격을 취소하려면 청문을 해야 한다는 점, 감정평가사 징계의 종류에는 자격등록취소와 2년 이하의 업무정지·견책 등이 있다는 점, 감정평가업자가 업무정지처분을 받을 경우 그 업무정지처분이 표준지공시지가의 조사·평가나 표준주택가격의 조사·평가 등에 관한 것일 때는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감정평가법인일 땐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꼼꼼히 정리해 둬야 한다. 건축법은 환경문제와 관련해서 개정된 부분이 출제 가능성이 크다. 지속 가능한 개발 실현과 자원절약형 건축 유도를 위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국토해양부장관은 환경부장관과 협의하여 인증기관을 지정한다. 지정신청기간을 정해 그 기간의 3개월 전에 인정기관 지정에 관한 사항을 공고해야 한다. 또 인증신청이 되면 해당 건축물은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기 전에 사용승인이나 사용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법령이 정하는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때는 면제받는다. 심사분야는 토지이용·교통·에너지·재료 및 자원·수자원·환경오염·유지관리·생태환경·실내환경 등이다. 인증 등급은 최우수, 우수, 우량, 일반 등 4단계다. 판례는 표준비 공시지가나 개별 공시지가의 처분성 여부에 관한 것은 꼭 챙겨둬야 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서울법학원
  •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아이는 책보고… 엄마는 강좌 듣고

    육아부터 여성 복지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정보와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는 보육시설이 강북구에 들어선다. 구는 인수동에 마련한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가 13일 오후 3시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한양학원이 수탁 운영할 강북 여성·보육정보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3210㎡)로 모두 129억원(시비 69억원, 구비 60억원)을 투입해 1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엔 각종 강좌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장과 식당이용을 위한 맘카페가 지하 1층에 위치하며 1층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어린이집과 영아체험실, 마루강당 등으로 채워졌다. 2층엔 어린이도서관과 장난감 대여실, 유아체험실 등 아이들을 위한 교육, 놀이 공간이 들어섰다. 3층엔 보육정보센터 사무실과 육아상담실, 교육실, 육아카페 등을 운영한다. 그 외에도 옥상에 녹지공간인 하늘공원,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4층에 위치한 건강가정 지원센터에서는 학령기 아동과 청소년 심리치료, 이혼 전후 부부상담을 실시하며 무료법률상담을 비롯한 민사·가사 행정소송과 형사사건 등 전반적인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여성 결혼이민자 한국어교실 및 자조모임이 열리며 다문화가족 구성원에 대한 심리검사 및 치료, 상담이 이루어진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개그… 직설화법… 호프미팅에 선 김두관

    “저 애법(‘제법’의 경상도 사투리) 괜찮은 남자입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지난 12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한 시간 남짓 ‘호프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대선 주자로서 자신에 대해 이렇게 규정했다. 키 178㎝에 몸무게 85㎏의 넉넉한 체형의 김 지사는 자신의 볼록한 배를 쓸어내리며 “나 몸도 날씬한데….”라며 ‘김두관식 개그’를 선보였다. 새달 대선 출마 선언에 앞서 언론과 가진 올해 첫 술자리였다는 게 참모진의 전언이다. 김 지사는 직설 화법을 구사한다. 그래서 언론과 편한 자리를 만드는 데 다소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들어 민감한 질문을 두루뭉술하게 넘기거나 자신이 준비한 얘기로 ‘동문서답’을 하는 등 제법 정치적 입담이 늘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역동성을 언급하며 “(이해찬·김한길 후보) 둘 다 윈윈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지사는 출판기념회에서도 “국·영·수를 잘해야 높은 점수를 받는데 영어·수학 성적이 나빠 42명 중에 16등을 했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오는 올림픽 기간에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 측근은 “김 지사가 좀 섹스어필하는데 얼굴살을 빼야 한다.”고 말했다. 중년 여성한테는 인기가 좋은데 20~30대에도 어필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이 지어준 김 지사의 법명은 ‘수컷 웅’(雄)에 ‘기운 기’(氣), ‘웅기’다. 김 지사는 13일 ‘청년의 미래, 대학의 미래’란 주제로 부산대 특강을 했다. “반값 등록금을 실현해야 하며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투쟁을 지지한다.”며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여제 대관식 준비 끝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2위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마침내 프랑스오픈 정상을 눈앞에 뒀다. 샤라포바는 8일 파리의 스타드 롤랑 가로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4위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를 2-0(6-3 6-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4위의 새라 에라니(이탈리아)도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사만다 스토서(호주·6위)를 2-1(7-5 1-6 6-3)로 꺾고 샤라포바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 더욱이 프랑스오픈 결승 코트는 둘 모두에게 생소하기만 하다. 샤라포바가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 나머지 3개 메이저대회를 두루 섭렵했지만 이 대회 정상은 밟지 못했다. 더욱이 최고 성적은 세 차례의 4강 진출일 정도로 유독 이 대회와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9일 결승에서 우승할 경우 샤라포바는 지난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모두 한 번씩 안아보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준우승하더라도 종전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16강에서 탈락함에 따라 지난 2005년 8월 첫 경험한 세계 1위로 복귀하게 된다. 에라니는 프랑스오픈은 물론,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게 아예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냐 출신의 오른손잡이. 지난해까지 대회 64강이 최고 성적이었지만 올해는 호주오픈 8강에 오르고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바르셀로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앞세워 스토서라는 ‘대어’를 낚고 샤라포바에 도전장을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어떤 곳

    ‘보성여관’은 소설 ‘태백산맥’에서 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의 숙소인 ‘남도여관’으로 소개된 곳이다. 제1부 ‘한의 모닥불’의 2권에는 ‘“거 보아하니 예사 사람이 아니겠소.” 소대병력인 그들의 여장을 남도여관에 풀게 하고 사무실로 돌아서던 길에 읍장이 한 말이었다.’고 쓰여 있다. 1935년에 지어진 보성여관은 한옥과 일식이 혼합된 건물로 2층짜리 일식 목조 1동과 1층 한식 벽돌집 1동이 붙어 있다. 작고 초라해 보이지만 조정래는 당시엔 “5성급 호텔이었다.”고 했다. 일본인들이 개발한 도시인 전남 벌교는 여수를 통해 들어온 일본인들이 일본제품을 조선에 파는 전진기지였다. 조정래는 “우리는 중국과 달리 역사의 상처와 괴로움이 담긴 건물과 유물을 비판 없이 허물어버렸다. 조선총독부를 헐어버린 것은 면죄부를 준 것이다. 조선사람의 정통성을 가진 왕궁을 허물어서 총독부를 짓는 잔혹한 짓을 한 만큼 그곳을 일본강점기 박물관을 만들어서 후대 만대에까지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순천군에서 여기를 복원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했다. 건축가 김원은 “옛 건축물을 완전히 살리기는 어렵지만 열심히 복원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왓장이 삐뚤삐뚤하게 깔리고 현대적인 배수가 드러난 것은 다소 유감”이라고 했다. 7일 열린 개관식에는 소설가 조정래를 비롯해 임권택 영화감독, 김원 태백산맥문학관 건축가, 이종상 화백, 정종해 보성군수,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찬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보성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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