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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후폭풍…점심 샌드위치 속 햄까지 압수당하는 英 (영상)

    브렉시트 후폭풍…점심 샌드위치 속 햄까지 압수당하는 英 (영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가 발효된 지 보름 가까이 지난 지금 곳곳에서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영국의 한 트럭 운전사는 점심 샌드위치까지 압수당하고 말았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PO는 브렉시트 이후 강화된 후크반홀란드 항구의 세관 절차를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점심 샌드위치를 놓고 옥신각신하는 세관원과 영국 트럭 운전사도 포착됐다. 대기 차량 검문검색에서 모든 음식을 압수한 세관원은 “햄만 빼고 빵은 돌려줄 수 없겠느냐”는 운전사 부탁에 “미안하다. 전부 압수다. 브렉시트에 온 걸 환영한다”고 답했다. 브렉시트 정식 발효 이후 육류와 우유, 유제품 반입이 제한된 때문이다. 검색대에는 알루미늄 포일에 싼 운전사들의 점심이 한가득 쌓였다. 항구 국경사무소 직원은 NPO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은 특정 식품을 더는 유럽으로 들여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브렉시트 지지자로 보수당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앤드류 브리젠 의원은 “한심한 트집 잡기”라고 비난했다. 브리젠 의원은 “네덜란드는 물론 유럽연합 모두가 알고 있듯이 영국의 식품 기준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심한 트집 잡기다. 앞으로 네덜란드와의 교역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압박했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인 유럽리서치그룹(ERG) 수장인 마크 프랑수아 의원도 “지나친 요식행위다. 관료적 형식주의”라고 비판했다. 프랑수아 의원은 “유럽연합은 역동적인 자유무역국가 영국이 세계 시장에서 자신들 밥그릇을 빼앗을까 봐 늘 걱정이었다. 하다 하다 운전사 점심 샌드위치를 빼앗는 거로 보복하고 있다. 정말 한심하다”고 말했다.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 사이의 국경지대에는 무역 장벽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됐다. 평소처럼 제약 없이 고기나 와인, 치즈를 반입반출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수출입업자들은 각종 통관서류 작성 및 신고 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 중이다. 특히 수산업계 타격이 크다. 해산물 특성상 신속한 수출이 필요하지만 까다로운 절차 탓에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푸드 스코틀랜드 최고경영자 도나 포다이스는 “수산물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한 번 기회를 놓치면 쓰레기장에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식음료사 최고경영자 제임스 위더 역시 인디펜던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으로 가는 문을 찾고 있다. 수산업은 지금 도산 위기”라고 우려했다.여기에 코로나19 변종 확산에 따른 국경 봉쇄 문제도 겹쳤다. 프랑스가 영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지난 크리스마스 무렵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인 도버-칼레 간 터널 앞에 대형 트레일러트럭 5000여 대가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후 통행은 재개됐지만 6시간 동안 터널을 통과해 프랑스로 들어간 트럭은 단 2대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12일을 기점으로 화물 혼란이 가중될 거라고 경고했다. 새해 휴가 기간 일시 소강상태였던 화물 이동이 다시 늘어나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영국 화물운송협회(RHA) 역시 화물 정체가 이미 시작됐으며, 12일 프랑스 국경 통제 강화로 상황은 더 악화할 거라고 내다봤다. 현지 화물전문가는 “혼란이 시작됐다. 브렉시트 때문에 매우 간단한 소포 하나도 유럽으로 들여가기가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이로 인해 신선식품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유통업체 테스코에서는 상추와 오렌지, 딸기, 블루베리 등 신선식품 품절 사태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관세도 논란이다. 영국과 유럽연합은 무역협정에서 상품 교역에 무관세·무쿼터를 적용하기로 했지만, 일부 식료품 및 의료업체들은 관세 부과에 직면했다. 영국에서 완전히 만들어진 상품이 아니라 재료 등을 수입해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할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영국 대형 유통업체인 마크스 앤드 스펜서(M&S)의 스티브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통신에 “무관세라고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무관세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식 경제보복의 칼… 13억명 인도의 ‘한중령’

    중국식 경제보복의 칼… 13억명 인도의 ‘한중령’

    중국과 인도 접경지대인 히말라야 서부지역 관할권을 둘러싸고 중국 인민해방군과 인도군 간에 유혈 충돌 사태를 빚은 이후 인도가 중국에 대해 강력한 경제 보복에 나섰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중국의 전매특허인 ‘경제 보복의 칼’을 인도가 휘두르자 중국은 혼비백산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달 15일 히말라야 서부 갈완 계곡에서 중국군이 휘두른 쇠못이 박힌 몽둥이에 비무장 인도군 20여명이 목숨을 잃자 반중 시위가 뉴델리, 뭄바이, 러크나우, 아마다바드, 암리차르 등의 지역 사회로 급속히 확산됐다. 반중 시위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얼굴 사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등을 불태우며 중국을 공격했다. 일부 시민들은 중국산 전자제품을 모아 불태웠고 주택가에선 중국산 TV를 밖으로 내던지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인도 전역이 들끓었다. ●인도 내 샤오미 매장 간판 가리고 영업 이에 힘입어 인도는 중국산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을 금지하는 등 즉각 보복 조치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의 앱들이 국가안보와 공공질서를 침해한 탓에 틱톡 등 중국산 앱 59개 사용을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반중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차단된 중국 앱은 틱톡 외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헬로(소셜미디어), 웨이신(微信·중국판 카카오톡), UC브라우저(브라우저), QQ뮤직(음악), 메이투(카메라), 캠스캐너(스캐너), 클래시오브킹즈(게임) 등 59개에 이른다. ‘틱톡’(音·TIKTOK)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도 내에서 1억 2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샹카르 프라사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러한 앱들이)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형태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건의 불만이 제기됐다”며 “모바일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도인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인도 대중국 보복의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에 틱톡은 “틱톡은 인도 법률에 따라 모든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보안 요건을 준수한다”며 “인도 사용자의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와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인도의 중국산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다. 인도의 중국 샤오미(小米) 매장들은 간판을 가리고 ‘눈치’ 영업을 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샤오미는 뉴델리 등에 있는 매장 간판 위에 ‘메이드 인 인디아’라고 쓰인 주황색 천을 덧씌웠다. 중국산을 꺼리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이 인도산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샤오미는 저가형 스마트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인도 시장 점유율 1위(30%)를 달리고 있고 비보(VIVO)가 점유율 2위(17%)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인도에 수입된 3250만대의 스마트폰 중 76%가 중국산이다. 샤오미는 “반중 정서로 사업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진 않다”고 표정 관리를 하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속내는 매출이 떨어질까 새카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창청(長城)자동차(GWM)의 공장 가동 승인이 보류되는 등 중국 기업 3곳의 502억 루피(약 8002억원) 규모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인도의 힌두민족주의 단체인 스와데시 자르간 만치(SJM)는 중국 상하이터널엔지니어링(STEC)이 수주한 델리~메루트 수도권 고속철도(RRTS) 터널 건설사업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도 철도부 관계사인 DFCCIL은 지난달 18일 중국 업체가 진행하던 47억 루피 규모의 공사 계약을 파기했다. DFCCIL은 계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중국 해당 업체와 4년 전 417㎞ 길이의 화물 철도 공사계약을 했지만, 공사가 20%밖에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국산 전기버스 운행도 중단했다. 인도 인프라건설 사업도 보류했다. 비하르주 정부는 중국항만건설그룹과 산시로드&브리지그룹이 참여한 대형 교량 건설 입찰을 취소했다. 비하르주 도로건설국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2곳에 중국 업체가 끼어 있다”며 “컨소시엄에 파트너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입찰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도 국영통신사인 BSNL과 MTNL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중싱(中興)통신(ZTE)을 선정했으나 곧바로 취소했다. 이 밖에도 중국산 에어컨·자동차 부품·철강 등 370여개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전했다.●인도, 중국과 무역 장벽 방안 검토 중 인도는 이와 함께 자동차나 제약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산 의존 비중을 줄이라고 종용하는 한편 무역장벽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인도는 주요 부품을 중국에서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수출하는 방식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키워 왔다. 이런 산업구조 때문에 지난해 인도는 중국에서 766억 달러(약 91조 5000억원·2018년 기준)의 제품을 수입했지만 중국에 수출한 제품의 금액은 고작 188억 달러에 그쳤다. 대중 무역적자가 무려 578억 달러에 이른다. 인도 정부 내에서도 중국산 퇴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람다스 아타왈레 사회정의 부장관은 “중국 음식을 파는 식당과 호텔은 문을 닫아야 한다”며 “중국산 제품 보이콧과 함께 인도 국민은 중국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 후 중국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취했던 한한령(한류 제한령)과 비슷한 움직임을 인도 정부가 중국에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마땅한 대응책 없어 ‘전전긍긍’ 하지만 중국은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도는 13억 5000만명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어서 첨단 분야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최대 IT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 왔다. 특히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3위로 10%대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샤오미와 오포(OPPO), 비보,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Tencent) 등 중국 IT 대기업은 인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AFP통신은 “인도의 경제 제재로 중국의 디지털산업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은 자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도와의 분쟁 격화를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장 원칙에 근거해 해외 투자자들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인도 정부의 규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최근 인도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 기업들의 권리를 지켜줄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인도 주재 중국대사관 역시 ‘부드러운 반대’ 입장을 내놨다. 중국대사관은 “중국의 일부 앱을 겨냥한 인도의 조처는 차별적인 것으로 이유가 모호하다”며 “이는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했을 뿐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외교가에서는 자국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 상대국에 툭하면 ‘힘자랑’을 해 오던 중국이 거꾸로 인도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中 때려서 표 모으는 트럼프… ‘코로나 관세’ 땐 세계경제 휘청

    트럼프 “우한 바이러스 증거 봤다” 명분 없는 배상금 주장에만 열올려 中 “美 인성 범주 벗어난 농간 부려…감염 먼저 발견했다고 발원지 아냐”올해 초 ‘1단계 합의’로 어렵사리 봉합한 미중 무역전쟁이 또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할 공산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 대통령과 참모들이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겠다”며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보복관세 부과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두 나라가 ‘2차 무역전쟁’을 감행하면 감염병 대유행으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전 세계에 전대미문의 후폭풍이 도래할 수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로나 사태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제재의) 구체적 내용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사들인 미 국채를 무효화하자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국채 상환 의무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이라고 일축했다. 중국에 국채를 상환하지 않으면 미 정부의 국제적 신용이 떨어져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지위에 타격을 입을 수 있어서다. 결국 미국의 대중 압박 카드는 ‘보복관세’ 쪽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바이러스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묻자 “나는 (증거를) 봤다”고 두 차례 반복한 뒤 중국에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묻고자 1조 달러 상당의 관세를 매길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미국 내 감염병 대응 실패로 11월 치러지는 대선에 ‘빨간불’이 켜지자 감염병 초기대응 실패로 인한 비난 여론을 희석시키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자 ‘중국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가 실제로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는 미지수다. 중국이 바이러스를 의도적으로 퍼뜨린 것이 아닌 이상 배상금을 받아낸다는 주장은 명분이 떨어진다. 2009년 미국에서 확산한 신종플루로 전 세계에서 160만명 넘게 감염돼 2만명가량 숨졌지만 국제사회에서 ‘미국 책임론’에 근거한 제재 요구는 없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도 서슴지 않다 보니 그가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막을 방법은 없다. 중국도 이를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기에 한층 격화된 무역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일 칼럼 코너인 ‘종성’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의 일부 정객이 도의의 마지노선을 침범하고 인성의 범주를 벗어나는 농간을 부리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감염병이 먼저 발견됐다고 해서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리나라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도 “코로나19가 (중국이 아닌)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강력한 증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책임론 불식에 나섰다. ‘우리도 피해자인 만큼 배상 요구는 어불성설’이라는 속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내 중국에 대한 ‘감염병 보복관세’를 내세워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다루지 못한 국가보조금 문제와 국영기업 개혁, 사이버보안 등 이슈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국산 소재·부품, 원자재 작년 수입액 100조 달해

    중국산 소재·부품, 원자재 작년 수입액 100조 달해

    배터리 한달치 확보… 새달 차질 전망 반도체도 사태 장기화땐 타격 불가피‘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휘청이면서 자동차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으로 후폭풍이 번질 전망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지난해 소재·부품 수입액 1708억 달러 중 중국산 제품은 520억 8000만 달러(약 62조원)로 30.5%에 달한다. 일본(15.8%)과 미국(11.3%) 등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원자재 역시 중국 의존도가 높다. 관세청 집계를 보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수입은 274억 6442만 달러(약 32조원)로 전체의 16.1%를 차지하고 있다. 화학공업제품(116억 달러)과 철강 및 금속제품(82억 달러), 광산물(39억 달러) 등을 주로 수입한다. 소재·부품과 원자재를 합쳐 100조원어치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의 산업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중국에서 소재·부품과 원자재를 공급받던 우리 기업도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배터리, 디스플레이, 가전, 반도체 등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터리 업체의 경우 중국산 부품과 원재료를 한 달치가량 확보했으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다음달부터 국내 공장 운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는 지난 주말부터 중국 난징에 있는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디스플레이 공장 가동을 멈췄고, SK이노베이션 창저우 배터리 조립 공장도 오는 9일까지 생산 라인을 정지한다. 반도체의 경우 당장 공장 가동에는 지장이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공급망과 물류 시스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안에 2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할 계획인데, 인력 수급 문제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더라도 PC·서버·스마트폰 등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의 중국 내 공장 운영과 물류·운송 시스템에 차질이 생기면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고 분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중국 전기자동차의 학살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테슬라, 중국 전기자동차의 학살자”

    “테슬라가 ‘중국 전기자동차 학살’을 시작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산 모델3의 가격을 전격 인하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중국경제 급속한 둔화와 보조금 삭감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전기차에 시합을 끝내는 ‘피니시 블로’를 날린 것과 같다고 중국 유력 경제지가 뽑은 자극적인 제목이다. 중국 3대 경제지인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일 상하이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공장)에서 생산된 중국산 모델3 가격을 33만 100 위안(약 5560만원)에서 9% 가량 낮춘 29만 9050 위안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하를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승부수를 던진 테슬라가 비용 관리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자신감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해 말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를 자사 직원 15명에게 인도하며 본격 판매를 널리 알렸다. 상하이 공장 착공식 후 357일 만에 생산 차량을 인도함으로써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산 모델3는 오는 17일부터 일반에 인도된다. 중국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중국산 모델3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1세기경제보도는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할인 조치가 다른 신에너지 차량 제조사는 물론 전통적인 화석연료 차량 제조사에도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태슬라는 중국산 모델3에 중국 부품을 사용해 비용을 낮추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에서 부품을 조달하면 20% 혹은 그 이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망했다. 안신(安信)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산 모델3의 중국산 부품 비중이 현재 30%에서 연내 10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테슬라가 모델3의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제작비가 미국 공장의 65% 수준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중국산 제품을 구입하면 소비세 10%를 감면받는 까닭에 테슬라는 비야디(比亞迪·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엔 커다란 위협으로 등장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급속한 경기둔화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는 바람에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더군다나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 차량 보조금이 급감하면서 화석 연료 자동차에 비해 그나마 판매가 양호했던 전기차 등 신에너지 차량 판매 역시 뒷걸음질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보조금이 거의 사라져 중국 업체들에게 유리했던 ‘기울어진 운동장’이 바로잡히고 본격적인 적자생존의 시대가 열리면서 테슬라에는 큰 기회의 창이 열렸다. 본격적으로 중국산 전기차 차량이 시장에 투입되기도 전인 지난해 1∼9월 테슬라의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액은 23억 1800만 달러(약 2조 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0.4% 증가했다. 이 덕분에 고율 관세와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정치적 리스크를 피해 미국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 등 제3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는 일이 잇따랐지만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이와는 거꾸로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 올인을 했다.테슬라는 지난해 1월부터 상하이 린강(臨港) 산업구에서 기가팩토리 건설 공사를 착수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신음하던 중국 정부는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를 크게 환영했고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준공에서부터 양산 허가 획득까지 전 과정을 초고속으로 마무리했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에서는 우선 연간 15만대 가량을 생산하며 장기적으로는 모델Y를 포함해 50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 공장에는 500억 위안이 투자될 예정이다. 테슬라는 상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기업 투자로 기록됐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중국 현지 제조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생산원가를 대폭 낮춰 차량 가격을 끌어내릴 방침이다.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낮추면 독일 BMW나 다임러, 아우디 등과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한 발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친환경기술 정보업체 클린 테크니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전기차 중에서 테슬라의 제품이 16%를 차지했다. 이 중 12.5%가 모델3이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22만 1274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는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50% 증가한 36만 7500여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10만 5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하기도 했다. 모델별로 모델S와 모델X를 합해 1만 7933대, 모델3는 8만 6958대가 생산됐다. 모델3는 모델S와 모델X보다 저렴한 차종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모델3는 12만대에 이른다. 전기차로는 이례적인 성공이다. 테슬라의 폭풍 질주와는 반대로 중국 전기차 업체는 크게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의 탄생을 꿈꾸며 중국 정부가 10년간 전기차 업계에 수십억 달러를 퍼부었지만 지원금이 유용된 데다 보조금이 폐지되는 시점에 경기 둔화까지 겹치는 바람에 중국 전기차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7% 줄었다. 유형별로는 순수전기차(BEV)는 5개월 연속,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7개월 내리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 차량 개발이라는 야심찬 포부를 갖게 된 것은 10여년 전 독일의 아우디 엔지니어 출신인 완강(萬鋼)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 돌아와 2007년 과학기술부장을 맡게 된 이후부터다. 그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에너지 차량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는 국가전략을 펼치도록 중국 지도부를 끈질게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벤처 사업가들은 수 년간에 걸쳐 전기차 산업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전기차 업체가 500개나 설립되고 중국은 배터리 기술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가 급속히 하강하면서 판매가 부진해 일부 전기차 기업들은 잇따라 파산했다.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까지 올해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판매량 감소는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판 테슬라’라며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웨이라이(蔚來·NIO)의 주가는 지난 한해 50% 곤두박질치는 쓴맛을 봤다. 지난해 11월에는 알리바바그룹의 지원받는 샤오펑(小鵬·XPeng)자동차가 4억 달러 유치에 나섰고, 비야디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30%나 감소했다. 전기차 선두그룹의 기업들이 부실한 성적표를 내자 전기차 분야의 열기가 급속히 가라앉았다. 여기에다 일부 기업들이 지원금을 대규모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악재까지 겹쳐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면서 신차 판매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됐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009~2015년 중앙 정부는 적어도 334억 위안의 지원금을 지출했다. 이에 전기차 붐이 일면서 2014년 신에너지차는 전년보다 4배 이상 판매됐고 2015년에도 4배 이상 늘어난 33만대 팔렸다. 하지만 2016년 들어 재정부가 5개 기업이 10억 위안 이상의 지원금을 부당하게 받은 것을 적발하면서 그해 신에너지차 판매는 53% 증가에 그쳐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1위는 중국의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다. 중국 내에 판매되는 전기차의 경우 자국의 배터리 업체가 아닌 경우 보조금 지급을 제한한 정책 덕분이다. 이 위세 역시 보조금이 축소되면 수년 내에 한 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자국산 전기차 부품이 아닐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던 중국 정부의 지원정책은 오는 2021년 종료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수출 한국의 악몽… 작년 10.3%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출 한국의 악몽… 작년 10.3% 감소, 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중 무역분쟁 충격… 반도체 26% 급감 유가 하락으로 130억 달러 이상 ‘증발’ 악재에도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 산업부 “올해는 플러스… 3% 증가 예상”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는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수출입 동향 및 202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5424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0.3% 감소했다.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로 내려앉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거셌던 2009년(-13.9%)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액도 503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수출 부진 원인으론 대외여건 불확실성과 경기적 요인 등이 겹친 게 컸다는 분석이다. 산업부는 미중 분쟁 영향으로 107억 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 영향으로 328억 달러, 유가 하락으로 134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감소폭(624억 달러)의 91%에 해당된다. 특히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의 약세가 악영향으로 작용했다. 반도체 수출은 2018년 1267억 1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39억 4000만 달러로 25.9% 감소했다. D램과 낸드 등 우리나라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왔던 2018년의 기저효과 탓도 있다. 다만 지난해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친 총무역액은 1조 456억 달러를 기록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했다.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전 세계에서 9개국에 불과하다. 무역 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달 대중 무역 수출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해 1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베트남을 비롯해 신남방 지역에선 처음으로 수출 비중이 20%대로 올라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간 수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며, 주요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수출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자동차산업이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고,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이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과 일본 재무성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감소율(-11%)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17%)이 더 컸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이 미중 무역 분쟁 완화와 세계경제 회복 등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은 5세대(G) 이동통신 본격화,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반도체 현물 가격 상승세 등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부는 올해 예상 수출액을 지난해와 비교해 3%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로 전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 中 주석이 깨운 ‘잠자는 용’/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시진핑 中 주석이 깨운 ‘잠자는 용’/이기철 국제부 선임기자

    경제적·군사적 자신감이 충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시대’가 왔다고 믿는다. 시 주석이나 중국인뿐 아니라 그렇게 믿는 세계인도 많다. 특히 그가 ‘잠자는 용’을 깨웠다고 한다. 깨어난 용이 톈안먼 사태 이후 30년간 맹렬히 서구를 따라 성장한 중국일까, 아니면 냉전 종식 이후 유일 강국으로서 안주하다 중국 부상에 놀란 미국일까. 깨어난 용이 서로 자국이라며 직접 부딪치는 곳이 남중국해다. 미군은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남중국해 주변 해역을 통항하면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고 있다. 문제의 남중국 해역에 대해 중국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지만 베트남과 필리핀 등은 일부 해역이 자국 영토라고 맞서고 있다. 미국은 육지나 자연적인 섬에서 12해리 밖의 바다를 공해로 보고 자유통항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런 미국에 맞서 중국은 일부 산호초에 시멘트를 들이부어 만든 인공 섬에 활주로를 만들고 미사일과 전투기를 배치하는 등 무력을 증강하고 있다. 무역전쟁도 미중 헤게모니 투쟁의 연장이다. 관세 부과에 보복관세로 맞서는 악순환이 18개월간 계속됐다. 강한 지도자를 추구하는 시 주석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역협상 1단계 서명이 ‘항복 문서’에 사인하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신경전을 펴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비우는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주도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회의에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8년 임기 동안 재선운동 기간인 2013년 한 번 빠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행사 중간에 귀국하고서 2년 연속 ‘노쇼’였다. 미국은 세계무대에서 발을 뺄 경우 발생할 후폭풍의 현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평범한 미국인들도 중국을 경제적 착취자이자 군사적 위협이며 지정학적 라이벌로 본다고 미 싱크탱크들이 전하고 있다. 보통의 미국인이 중국을 경계한다는 측면에서 시 주석은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 개방의 설계자인 덩샤오핑이 밝힌 외교 노선인 도광양회(韜光養晦)를 팽개치고 강경한 대외 정책을 취한 결과이다. 중국이 근육 자랑 대신 지도자 한 세대 기간 정도 더 힘을 비축했다면 미국은 중국의 파워를 속절없이 지켜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국은 경계모드다. 특히 미 조야에선 미국이 국제 주도권을 유지하고자 논의가 한창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이나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많은 이들은 전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나 적용될 충고로 미국 우선주의와 같은 국수주의, 포퓰리즘 유혹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계약 존중의 전통 회귀를 강조한다.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도 급하다. 트럼프 정부가 동맹에 주둔하는 미군에 대한 대가로 한꺼번에 4~5배나 되는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미군을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보루가 아니라 용병으로 전락시키는 처사로, 미군의 자긍심을 훼손하는 일이다. 우방을 모욕하고 포퓰리즘에 취한 지도자는 번영의 토대를 허무는 선동가와 다름없다. chuli@seoul.co.kr
  • [사설] WTO 개도국 지위 졸업, 능동적으로 대처하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우리나라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와 관련해 “향후 개도국 특혜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 굼繭箚� 밝혔다. 개도국 지위 문제가 정부의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도국 지위 유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다음달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특히 홍 부총리는 “다른 개도국들이 우리나라의 개도국 특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월 “비교적 발전된 국가가 WTO에서 개도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는 내용의 행정각서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 당시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됐으나 행정각서에 우리나라도 거론됐다. 국제사회 분위기나 우리나라의 경제적 위상을 고려할 때 개도국 지위 졸업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다. 더욱이 경제적 위상만 놓고 보면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및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인 데다 올해부터 이른바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명 이상)에 가입한 7개 국가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 개도국 지위 유지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는 게 쉽지 않다면 아예 졸업 문제를 주도적, 능동적으로 끌고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UR) 농업 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은 뒤 1996년 OECD 가입 당시에는 농업 분야 외에는 개도국 지위를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공산품과 서비스 분야는 선진국, 농업 분야는 개도국 신분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도국 지위를 졸업한다면 농업 분야 타격이 예상된다. 농민단체들은 당장 “통상 주권을 포기하고, 농업을 포기한다는 선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24%에 불과한 데다 개도국 지위를 내놓으면 관세 인하와 보조금 축소와 같은 후폭풍도 우려되는 만큼 농민단체들의 우려는 타당한 측면도 있다. 정부가 개도국 지위 유지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이상 농민과의 협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협의에 앞서 정부는 식량 주권을 지키고 농업을 발전시킬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최저·제로·마이너스… 中 경제, 무역전쟁 1년 6개월의 민낯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 반이 되도록 타결되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는 바람에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인 산업·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전달(6.3%)은 물론 시장 예상치(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준은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비철금속 부문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해 5.5∼6.0%로 설정한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구간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 7월 산업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버텨온 중국 경제에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우려스럽다”며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의 약화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선 7월 산업생산을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 주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의 9.8%와 시장 예상치 8.6%를 크게 밑돈다. 소비 위축은 중국 가계부채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도시 가처분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더군다나 올해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0)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내수 소비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 판매는 4%나 떨어졌고 방직·신발·모자 등의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나 저조한 편이다. 전달(5.8%)과 시장 전망치(5.9%)에 모두 못 미쳐 제조업 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라고 독려하는데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투자 활동이 힘에 부치고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3분기 이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장 부진과 내수 침체로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실업률도 높아졌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 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이 앞서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돼 중국의 경기 둔화에 가속도가 붙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 이상을 유지하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상호 고율관세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완벽하게 승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제2의 난징(南京)조약(아편전쟁 패배 후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강화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두 나라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정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대비해 연초 대규모 경기부양책 동원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각종 대응 카드를 구사해 왔다. 덕분에 지난해 3월 미국의 첫 대중 관세폭탄 발표에 이어 7월 첫 조치 이후 1년 반이 지난 현재 중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7월 주요 지표들의 꺾임새는 완연하다. 이런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사회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6% 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시장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가 애초 다음달 1일부터 10%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노트북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나머지 추가 관세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양국 무역협상이 해결될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 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올 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낮춰 잡은 중국 정부는 2조 1500억 위안(약 36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맞섰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에 그쳤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반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됐으며, 전반적으로 안정 속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자평했다. 여기에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라는 점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전국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 9200만t, 5억 87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1990~2015년 동안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경기 호황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 45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 속도는 6년 이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판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등의 생산 판매도 모두 2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hkim@seoul.co.kr
  • 美·대만 보란듯… 中, 동중국해서 대규모 군사훈련

    美는 남중국해 中인공섬 12해리 내 항해 中 건국 70주년 때 사상 최대 열병식 개최 美소매업계 “트럼프 추가 관세 취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9월 1일부터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무역전쟁 재개 후폭풍 속에 미중 간 안보 위기마저 고조되고 있다. 미 신발업계 등 소매분야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 부과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미군과 중국군이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27일부터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것을 직접 겨냥해 동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9일 보도했다. 훈련 범위는 주로 저우산다오 주변 해역으로 저장성 저우산시 동남쪽, 타이저우시 동북쪽이다. 대만 자유시보는 훈련 지역이 대만 푸구이자오에서 400㎞쯤 떨어진 곳이라고 전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과 함께 군사훈련과 여론 조작으로 교란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 해군 7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인 웨인메이어함이 28일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인근을 항행했다고 CNN이 전했다. 리안 몸젠 7함대 대변인은 웨인메이어함이 “국제법의 수로 접근권을 지키고 (중국의) 과도한 해양 영유권 주장에 도전하기 위해 (인공섬이 건설된) 피어리 크로스(중국명 융수자오)와 미스치프(중국명 메이지자오) 암초 12해리(약 22㎞) 이내로 항해했다”고 밝혔다. 미 함정이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항해한 것은 인공섬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패권을 절대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중국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가 추구했던 국강필패(國强必覇·국가가 강대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도모한다)의 옛길을 절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건국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국경절(10월 1일) 행사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연다고 왕샤오후이 당중앙선전부 부부장이 29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업체 수백곳이 추가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줄 것을 호소하면서 추가관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신발업체 200여곳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관세 취소 촉구 서한에서 “중국산 신발 대부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 소비자가 연간 40억 달러(약 4조 8500억원) 규모의 비용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미소매협회와 소매업지도자협회, 장비제조업협회 등에 속한 160여 기업들도 연말 쇼핑시즌에 미 중산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추가관세를 연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부과 중인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월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이어서 6∼9개월 뒤 글로벌 경기 침체마저 우려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폭풍 트윗’에도 지소미아 언급 전혀 안했다

    트럼프 ‘폭풍 트윗’에도 지소미아 언급 전혀 안했다

    23일 중국과 관세전쟁 등 트윗 17건 올려한일 갈등·지소미아 종료 관련 언급 없어미 언론 “트럼프, 한미일 동맹 관리 소홀”우리 정부가 일본과 맺은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하며 불만을 나타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시 또는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미국 언론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일 동맹 관리를 소홀히 하고 한일 갈등을 남일처럼 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17건의 트윗을 올렸다. 한일 갈등에 관한 의견이나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평가 등은 찾아볼 수 없다.중국이 원유, 대두 등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에 대한 비판과 그에 상응하는 보복조치, 기준금리를 인하할 생각이 없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 의장에 대한 불만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깊어가는 한일 갈등에 대해 “일본과 한국 사이에 관여하는 것은 풀타임 직업 같은 (힘든) 일”이라며 사실상 방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CNN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북아 정책에서 한국과 일본을 중재해온 워싱턴의 전통적인 역할을 무시했다는 비판자의 의견을 전했다.CNN은 한일 간 역사적 반감에도 불구하고 양국의 군사관계는 대체로 영향을 받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이 양측을 테이블로 끌어내 문제를 논의하고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단합의 이점을 납득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역할을 회피하는 듯했고, 공개적으로 이 지역의 동맹 네트워크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한국과 일본이 더 많이 투자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 양국 간 수개월에 걸친 외교적 다툼과 무역 조치 이후에 나온 것이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을 향해 무역 양보와 더 많은 방위비 지출을 압박하며 구경만 했다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1년만에 드러낸 중국 경제의 ‘민낯’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1년만에 드러낸 중국 경제의 ‘민낯’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1년의 넘도록 타결되기는커녕 갈수록 격화되는 바람에 경제 활력의 바로미터인 산업·소비·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에 대한 우려감이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7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전달(6.3%)은 물론 시장 예상치(6.0%)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수준은 2002년 2월 2.7%를 기록한 이후 17년 5개월 만에 가장 낮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업종 별로는 자동차와 화학제품, 비철금속 부문의 부진이 크게 두드러졌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나는데 그쳤다. 중국 정부가 올해 5.5∼6.0%로 설정한 산업생산 증가율 목표 구간을 간신히 지키고 있는 셈이다.7월 산업생산 부진은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피로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으로 버텨온 중국 경제가 이제 서서히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카트리나 엘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7월 데이터는 우려스럽다”며 “수요와 공급 양측 모두의 약화에서 초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에선 7월 산업생산을 ‘충격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타격이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내수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의 9.8%와 시장 예상치 8.6%를 크게 밑돈다. 소비 위축은 중국 가계부채가 지난 10년간 가파르게 늘어나는 바람에 도시 가처분소득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더군다나 올해 1~4월 5000개 중점 소매기업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인플레 요인을 감안하면 제로(0) 성장에 그쳤다는 얘기다. 내수 소비의 정도를 가늠하는 핵심 업종인 자동차 판매는 4%나 떨어졌고 방직·신발·모자 등의 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고정자산투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나 저조한 편이다. 전달(5.8%)과 시장 전망치(5.9%)에 모두 못 미쳐 제조업 투자 증가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중국 정부가 각 지방정부에 인프라 투자 속도를 높이라고 독려하는 데도 연중 최저 수준이다. 고정자산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는 5.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비·투자 활동이 힘에 부치고 무역전쟁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단의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는 한 3분기 이후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성장 부진과 내수 침체로 중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실업률도 높아졌다. 7월 도시 실업률은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5.3%로 집계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국가통계국이 앞서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떨어지며 마이너스로 전환돼 중국의 경기 둔화 속도에 탄력이 붙는 조짐이 나타났다. 중국의 월별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의 전조로 여겨진다. 지난해 중반까지 줄곧 4%대 이상을 유지하던 P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상호 고율 관세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고위급 무역 대화의 끈을 놓지는 않고 있지만, 완벽하게 승리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2의 난징(南京)조약(아편전쟁 패배 후 청나라가 영국과 체결한 강화조약)과 같은 굴욕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는 바람에 두 나라 갈등의 상시화·장기화가 ‘신창타이’(新常態·New Normal)로 정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후폭풍에 대비해 연초 대규모 경기부양책 동원을 비롯해 위안화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각종 대응 카드를 구사해왔다. 덕분에 지난해 7월 미중 간 첫 관세보복 조치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중국 경제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무역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7월 주요 지표들의 꺾임새는 완연하다. 이런 경제성장률과 직결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중국 정부가 올해 사회안정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정한 6% 성장률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내놓은 대규모 부양책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지속되자 중국 정부가 새로운 경기부양 조치를 내놓기를 시장에서는 고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애초 내달 1일부터 10% 관세가 예고된 3000억 달러(약 363조원) 규모의 중국 제품 가운데 휴대전화, 노트북 등 특정 제품에 대해 부과 시점을 12월 15일로 늦추겠다고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중국은 나머지 추가 관세 계획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양국 무역협상이 해결될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그리 쉽지 않은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펴낸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새 추가 관세 부과가 없다는 전제 하에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6.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25%로 인상하면 중국의 성장률은 향후 1년간 0.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비관론을 내놨다. 올 성장률 목표를 ‘6.0∼6.5%’ 구간으로 낮춰 잡은 중국 정부는 2조 1500억 위안(약 363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2조 위안의 감세로 경기 둔화에 맞섰지만 올해 1분기와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에 그쳤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든다. 반면 중국 경제에 낙관적인 시각도 있다. 마오성융(毛盛勇)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올해 1~7월 중국 경제는 합리적 구간에서 운용됐으며, 전반적으로 안정 속 성장을 이어나갔다”고 자평했다. 여기에다 중국의 철강 생산 증가량이 10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로 경기가 호황이라는 점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중국의 전국 조강 및 강재 생산량은 각각 4억 9200만t, 5억 8700만t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11.4%의 증가세를 보였다. 강재 생산이 증가하는 것은 산업 활동이 활발하고 경제가 회복, 또는 성장 국면에 있다는 신호다. 철강 조업 상황은 전반적인 산업 활동의 바로미터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과도 강한 연동성을 지니는 중요한 산업 지표다. 1990년~2015년 동안 중국 조강 생산량과 GDP 성장률을 살펴보면 두 수치의 연관성은 91%를 넘었다. 경기 호황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시멘트와 굴착기 생산 판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2019년 상반기 중국 전국 시멘트 생산량은 10억 4500만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했다. 생산 증가속도는 6년래 최고치다. 건축 경기의 나침판인 굴착기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등의 생산 판매도 모두 20% 가까운 급증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투자가 격감하는 상황에서 철강 생산 및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은 일정 정도 경제 회복의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이원덕 “징용 문제 해법, 식민 불법+배상 포기+피해 국내 구제 선언하자”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제64차 통일전략포럼에서는 이수훈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사회와 주제 발표를 필두로 길윤형 한겨레신문 전 도쿄특파원, 정혜경 역사학 박사,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한일관계연구소장의 라운드 테이블 발표가 이어졌다. 두 번째 발표자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의 발표문 ‘징용 문제에 대한 네 가지 선택’을 9일 소개한다. 이 교수는 “2~4번 가운데 어느 하나도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형식을 취하는 것보다 이 교수의 발표문을 전재하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이 교수는 9일 민주평화당 간담회 발표를 앞두고 네 가지 선택을 제시하게 된 기본 인식 등을 보완했는데 이를 반영했다. 다만 네 번째 선택은 길어져 줄였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다른 발표자들의 발표문도 비슷한 방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한일관계 악화의 구조적 배경 -동북아 국제정치 세력전이(Power Transition), 세력 균형의 유동화,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의 변화, 두 나라 국가정체성의 충돌, 상대국에 대한 전략적 비중과 중요성의 저하 일본 보복의 성격 -위안부합의 형해화, 징용재판에 대한 한국정부의 무대책에 대한 분노 폭발 -정경분리 규범의 위반, 이례적 조치, 무도하고 비열한 보복 -아베와 경제산업성 마피아들의 합작품: 일본 국내지지 기반 약함 -재량권, 칼자루(수도꼭지)를 쥐고 흔들 수도 있다는 시그널, 일종의 엄포 -금수조치는 아님, 재량권 발동하게 되면 사실상 금수조치에 가까운 효과 날 수도 -자유공정무역 규범에 저촉, 70년간 일본 스스로 지켜온 국책과도 모순, 국제사회 지지 어려운 선택(준법 투쟁적인 요소, GATT 21조 원용) -한국경제 공격행위, 기술패권 전쟁의 시작이라는 진단은 성급한 판단이며 한일 경제전쟁으로 보는 패러다임도 너무 거시적, 추상적이란 진단 -국산화가 해법이 될 수 있는가?(글로벌 공급망, 제조업의 국제분업 구조를 감안해야, 중상주의로 회귀하는 건 아님) -디테일한 분석과 해법이 추구돼야 할 것 대응 방책의 기본 라인 -두 나라 갈등이 놓인 국제정치 맥락, 동북아 국제관계의 문맥 속에서 사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추구해야 -진공 속에서 한일 양국이 이익을 쟁투하는 양상처럼, 두 개의 당구공이 부딪치는 전쟁이 벌어진 상황은 전혀 아님 -우리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하면서 이 사태에 대처해야 제1 선택 : 징용문제 방치-한일관계 극단적 악화로 질주 -법원에 의한 강제집행: 한국 내 일본기업 자산압류-처분금지-매각-현금화-배상지급(신일철의 포스코 주식, 미쓰비시 특허권의 현금화?) 현금화의 시기는 2020년 1월경으로 알려지고 있음. 현금화는 곧 루비콘강을 건너는 것으로 여겨짐(현금화되면 일측의 보복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 -일본 정부의 보복(대항) 조치: 현재 취해진 수출규제 강화 조치, 화이트리스트 배제 외에 금융보복 조치, 관세 보복, 비자발급 제한, 송금 제한, 일본 내 한국자산 일시 동결 등이 예상 -아베 정부는 각 성청으로부터 약 100여 아이템에 이르는 보복 항목을 제출받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음 -중장기 한일 경제전쟁으로 비화, 국민감정 동원한 대대적인 한일 갈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 -국내 산업, 경제에 주는 타격과 피해는 막대하고 장기화될 것이고 일본의 산업, 경제에 주는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이 더 심대한 비대칭성에 유의해야 할 것(기본적으로 일본은 내수경제, 한국은 대외 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더불어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제조업의 국제공급망, 산업의 국제분업구조에도 교란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는 국제 경제질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제2 선택 : 기금(재단) 조성에 의한 해결 추구 -6월19일 외교부의 제안: 한국 청구권 수혜기업+일본 징용기업의 자발적 자금 갹출에 의한 피해자 구제 방안 제시, 일본은 즉시 거부 -일본 정부는 이 제안으로 징용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현실, 징용기업이 기금조성에 자발적으로 협력할 가능성도 별로 없음. 일본 정부와 여론은 자국 기업의 자금조성에 반대하고 있어 기업의 행동에 큰 제약 -기업+기업 안에 한국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추가된 안이 마련되면 협상이 어느 정도 가능할 수 있음 -?피해자 그룹과의 조율 ?청구권 수혜기업과의 협의 ?피해자 수 및 배상액 규모가 가늠되고 ?법원의 소송 시효 판단이란 4대요소가 충족될 때 완전한 해결 -2015년 위안부 합의에 의해 화치재단 구성해 해결에 임했지만 불완전 연소로 끝났다는 점을 상기하면 한계를 잘 알 수 있음 제3 선택: 식민불법+배상 포기+피해자 국내구제 선언 -정부가 다음과 같은 특단의 특별성명 발표하는 방안 ?식민지배는 불법적인 강점, 일본은 사죄 반성하는 자세로 임해야 함 ?화해와 관용의 정신으로 대일 배상, 보상 등 일체의 물질적 요구는 영원히 포기할 것임 ?모든 식민지배와 연관된 피해자의 구제는 한국정부의 책임 아래 수행할 것 -물질적 배상요구 포기하고 정신적 역사청산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도덕적 우위에 선 대일 외교가 가능 -중국이 일본에 대해 행한 전후처리 방식(이덕보원, 배상포기). 일본은 중국에 속죄하는 의미로 방대한 대중 ODA 실시했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1993년 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음(일본에 진상규명+사죄반성+후세에 제대로 된 교육을 요구하고 피해자 구제는 한국정부가 나서서 할 것임을 선언) -창의적 발상으로 한일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는 해법이 될 수 있음. 두 나라 국민이 윈-윈 할 수 있는 해법이며 물론 피해자 그룹과의 사전조율은 필수, 초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한 물밑 대화가 선행돼야 함제4의 선택: 국제사법재판소(ICJ) 공동제소에 의한 해결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3-4 년 이상의 시간 소요되고 공동제소하면 일종의 휴전을 불러오는 효과,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를 차분하고 냉정한 법리 논쟁 구도로 전환시킬 수 있음 -두 나라가 합의하면 한국에서의 법적 강제집행을 보류할 수 있고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도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음 -두 나라의 최고법원 판결이 상이하므로 제3의 국제사법기관 판결로 최종결론 내는 것은 평화적 분쟁 해결방식이 될 수 있음 -재판과정에 일부 승소, 일부 패소의 가능성이 명확해지면 화해에 의한 해결책을 도출할 가능성 -재판관은 16인으로 구성(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3명씩, 동유럽 2명, 구미 4명에 한국 정부가 지명하는 재판관 1명 추가) -결과는 일부 승소, 일부 패소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며 일방적 패소는 있을 수 없음, 특히 인권과 권리를 중시하는 국제법의 진화 양상을 고려할 때 반인도적 상황 아래 이뤄진 강제노동 피해자의 권리를 국가 간 합의에 의해 완전히 소멸할 수 없다는 법리가 준용될 가능성 매우 높음 -피해자의 구제를 둘러싼 방법론에 초점을 맞춰 재판이 진행되도록 제소하는 것이 마땅 -패소 때의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한국이 승소하면 일본 기업이 배상금을 지불하게 되고 패소하면 한국정부가 피해자의 구제를 대행하는 것일 뿐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제소해 올 가능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존재하나 그런 염려를 할 필요는 전혀 없음(두 나라가 함께 제소하지 않으면 국제사법재판소는 재판하지 않음)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中에 또 관세폭탄… 美산업계 ‘비명’

    뉴욕증시 폭락… 실리콘밸리도 ‘먹구름’ 中은 美 최대교역국 자리 4년 만에 뺏겨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면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글로벌 증시는 곤두박질치고 미 산업계에서도 ‘비명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31일 미중 상하이 협상 결렬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약 36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중국이 미 농산물 구입 약속을 했는데 이행하지 않았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의 미 판매도 막겠다고 했으나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 등 미 뉴욕 3대 지수에 이어 2일에는 중국 상하이증시 1.41%, 일본 도쿄증시 2.11%, 한국 증시 1.05% 등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두뿐 아니라 에탄올 업계, 실리콘밸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농산물 가공·유통업체 아치대니얼스미들랜드(ADM)는 “미중 무역공방이 계속될 경우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내는 것조차 힘들어진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퍼시픽에탄올도 ‘10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공개했다. 실리콘밸리에도 먹구름이 끼어 있다. 관세 부과를 예고한 품목에는 면제 대상이던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전자기기 등이 들어가 있는 까닭이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내년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600만∼800만대나 줄어들 수 있다며 애플의 내년도 수익이 4%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컴퓨터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인텔과 퀄컴, AMD, 마이크론 등은 이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로 실적 악화에 직면했는데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미 최대 교역국 자리를 2015년 이후 4년 만에 뺏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 총액은 지난해 상반기 3141억 달러에서 올 상반기 2710억 달러로 급감했다. 멕시코(3089억 달러)뿐 아니라 캐나다(3067억 달러)에도 순위가 밀린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G20 앞두고 中관세 의견 수렴… 확전이냐 봉합이냐 ‘갈림길’

    추가관세 품목 3000여개 달해 美도 타격 中 “대미 희토류 카드 조속히 발표할 것” “미중 무역전쟁, 확전이냐 극적 봉합이냐.”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를 위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 정상이 담판을 벌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극적 봉합’도 기대돼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USTR은 1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대중 추가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를 열고 각 업계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25일까지 계속되는 공청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3000억 달러(약 356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예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추가관세 대상은 가전제품과 신발, 의류 등 소비재 상품이 주축을 이룬다. 그동안 고율관세가 부과되지 않은 중국 수입품에 해당되는 만큼 추가관세 부과가 이뤄질 경우 중국산 제품 전체에 25%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공청회에는 미 최대 가전 소매기업 베스트바이, 진공청소기 제조업체 아이로봇 등 관련 대표 업체를 비롯해 300여곳이 참석한다. USTR은 공청회가 끝난 뒤 7일간 여러 의견을 서면으로 접수하는 방식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는 경기 둔화에 시달리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대상 품목에 소비재 제품이 대거 포함된 까닭에 미국에도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WSJ는 추가관세 대상 품목은 3000여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중 휴대전화(연간 430억 달러)와 노트북컴퓨터(370억 달러)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월마트, 코스트코 등 520개 업체와 141개 관련 단체로 구성된 ‘태리프스 허트 더 하트랜드’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추가관세 부과가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관세 부과를 굳이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16일 ABC 인터뷰에서 ‘추가관세를 부과해야만 하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그것(관세 부과)은 엄청난 돈”이라며 “5500억∼5850억 달러에 대해 25%를 거두면 수천억 달러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7일 대미 희토류 카드를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다.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양국 정부는 아직 회담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항미 카드, 한 방이 없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항미 카드, 한 방이 없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은 결사항전 중이다. 지난달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정부가 대미 독전(督戰)에 나서면서 중국 전역은 ‘항미’(抗美) 열기가 들끓고 있다. 국무원은 “필요할 때는 싸울 수밖에 없다”고 전의를 불태웠고, 장한후이(張漢暉) 외교부 부부장은 “무역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경제적 테러리즘이자 쇼비니즘(광신주의)”이라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영 언론도 가세했다. 인민일보는 공산당 기관지답게 연일 비판 논평을 이끌고 있다. 인민일보는 “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도 내 것”이라는 “강도의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이 관세 몽둥이로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는 말폭탄을 터뜨리며 ‘중화주의’를 부채질했다. 중화주의 고창(高唱)과 함께 중국은 희토류 수출 규제와 여행금지, 미국채 매각 등 여러 보복카드를 꺼내 놓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하명’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한데 보복카드를 쓰려니 상황이 녹록지 않다. ‘필살기’ 카드가 실제로 미국에 얼마만큼 치명상을 주고 그 후폭풍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힘든 탓이다. 미국이 무릎 꿇을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으면 애초에 꺼내 들었을지 모른다. ‘차이나 불링’(중국 경제보복)을 통해 심기를 건드린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에 백기를 들게 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희토류 수출규제 카드는 중국이 2010년 일본을 굴복시키는 데 요긴하게 써먹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미국의 희토류 생산량이 미미한 것은 채광기술이 없어서도, 매장량이 없어서도 아니다. 저렴한 중국산이 있는데 굳이 환경오염과 비싼 돈을 들여 가며 만들 까닭이 없다.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미국은 곧장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에스토니아 희토류 업체를 인수했고 호주 업체와 합작으로 미국 내 생산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을 추진 중인 캐나다 음캉고, 영국 레인보 등과 전략 광물 공급을 논의하는 등 수입처 다변화에도 나섰다. 여행 카드도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 전미여행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 방문 중국 관광객은 290만명이고 이들이 쓴 돈은 188억 달러(약 22조 2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유학생들이 연간 쓴 140억 달러를 합해 봤자 328억 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미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20조 달러를 넘어선다. 20조 달러 가운데 328억 달러라면 0.16%,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미국채 매도 역시 실효성이 작다.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 국채 가격이 곤두박질친다. 가격이 하락하면 중국 자산은 그만큼 쪼그라든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이를 사들일 ‘큰손’ 찾기도 힘들다. 대량 매도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미 수출가는 낮아지고 수입가는 올라가 미 무역적자가 줄어드는 만큼 오히려 미국에 이롭다. 더욱이 관세 25% 일률인상에 나선 미국과 달리 중국은 미 제품 600억 달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5~25%로 차등적용하는 데다 미국의 대체 수입처를 찾지 못하면 보복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넣었을 정도로 맞대응치고는 옹색하다.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hkim@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키맨’… 화웨이 저격한 여전사

    미중 무역전쟁 ‘키맨’… 화웨이 저격한 여전사

    이란 이민자 출신 통상전문 변호사 車보고서 ‘무역확장법 232조’ 작성미국의 대중국 강경 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키 맨’의 실체가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미중 무역전쟁 등 강경 통상정책을 이끌고 있는 ‘여전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나작 니카타(45) 국장대행이다. 통상전문 변호사이자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현재 국장직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니카타 대행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이른바 ‘검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FT는 평했다. 폭풍의 핵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금지 조치하고 이를 감독하는 것이 그의 업무인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거래금지 결정을 내린 뒤 그가 화웨이를 ‘수출제한 목록’에 올려 화웨이 거래금지 사태를 불렀다. 중국이 세계 공급체인을 점령해 경제적 이익을 독점해가는 것은 물론 미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6살 때 외과의사인 부모를 따라 이란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니카타 국장대행은 대학 졸업 후 통상전문 변호사가 됐다. 정부 입성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트럼프 정권 출범 직후 그를 비서관으로 발탁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철강뿐 아니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작업을 주도해 외국산 철강과 자동차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협상 서두를 필요 없어..관세는 미국 부강하게 할 것”

    트럼프 “중국과의 무역협상 서두를 필요 없어..관세는 미국 부강하게 할 것”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일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뜻을 밝히는 한편 중국의 뜻대로 무역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풍 트윗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성급하게 타협을 시도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500억 달러 상당의 상품과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가 이제 중국으로부터 미국에 지불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에 대해 이번 협상이 이번 주를 지나 계속될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어떤 면에서는 관세를 부과하는 게 무역협상의 합의보다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 이유에 대해 “관세는 전통적인 종류의 놀랄만한 협상보다 우리나라에 훨씬 더 많은 부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해 얻은 돈으로는 미국 농산물을 사서 해외의 인도주의적 원조에 쓸 계획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자신만만함도 드러냈다. 그는 “관세는 우리 나라는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지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뒷짐지고 앉아서 지켜보라”고 말한 데 이어 “우리는 오바마 전 행정부나 슬리피 조(조 바이든 부통령을 ‘졸린 조’에 빗댄 말)가 아니다”고 2020년 대통령 선거에 유력당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우회적으로 견제했다. 미국은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중국과 협상을 진행 중임에도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해 2000억 달러(약 235조 6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5700여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실행했다. 미국 쪽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 쪽에서는 류허(劉鶴) 부총리가 각국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세계 ‘경제 폭풍’ 대비하라” IMF 총재 엄중한 경고

    “세계 ‘경제 폭풍’ 대비하라” IMF 총재 엄중한 경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스톰(폭풍)’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글로벌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스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긴축,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가속을 세계 경제의 ‘4대 먹구름’으로 꼽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역전쟁과 관련해 “(무역 긴장은) 이미 세계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며 무역 긴장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와 기업, 가계 등의 과도한 부채와 관련해 차입비용 증가에 따른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지만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 위험이 커진 것만은 분명하다”며 각국의 정책 국자들이 과도한 정부 부채를 줄여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IMF는 특히 지속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에서 3.5%로 0.2% 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당시 IMF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 경기 둔화, 영국의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장기화, 동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으면서 “전 세계적인 무역 협력을 지속하고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IMF가 이 같이 부정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미국이 주도하는 보호주의 무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도 읽힌다. 2차대전 이후 세계은행과 IMF가 설립된 이래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IMF 총재는 유럽인이 각각 맡아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과 유럽 간 동맹관계가 느슨해진 데다 유럽 경제까지 악화되면서 IMF가 주도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는 역할을 맡게 된 셈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앞서 9일 중동 국가들의 치솟는 공공부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산유국들이 2014년 유가 급락 쇼크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쏟아붓는 돈이 “하얀 코끼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부가가치세와 소비세 도입을 포함한 세수와 지출 측면의 개혁에도 불구하고 세수가 줄면서 재정적자 감축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 산유국의 공공부채는 2013년 GDP(국내총생산)의 13%에서 2018년 GDP의 33%까지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산유국 정부가 사람이나 생산 잠재력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대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는 ‘하얀 코끼리’ 프로젝트의 유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CNBC는 지적했다. 하얀 코끼리는 큰 돈이 들어갔지만 수익성이 없어 애물단지가 돼버린 시설물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중동 산유국들은 칠레와 노르웨이 같은 자원 부국들처럼 사회지출 등 우선순위에 속한 부분을 유가 변동으로부터 보호할 재정 규율을 만들어야 한다고 라가르드 총재는 충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IMF 총재, 경제적 폭풍 가능성 경고 “4대 먹구름 온다”

    IMF 총재, 경제적 폭풍 가능성 경고 “4대 먹구름 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를 지적하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폭풍’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우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이른바 ‘4대 먹구름’을 거론하며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4대 먹구름은 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금융긴축,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관련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속 등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대표되는 무역 긴장에 대해 “어떻게 전개될지 전혀 모르겠다”며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무역과 (경제) 심리, 시장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는 앞서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기존 3.7%에서 3.5%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0.1%포인트 내렸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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