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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FTA 세계대전

    [글로벌 경제] FTA 세계대전

    한국이 동남아 맹주(盟主)인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하면서 세계 경제 지도를 바꿀 지역무역협정(RTA)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WTO에 통보된 전세계 지역무역협정(RTA) 발효 건수는 35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가장 느슨한 형태의 통합인 자유무역협정(FTA)이 204건으로 가장 많다. RTA는 해마다 20~30건씩 꾸준히 발효되고 있다. WTO가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상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그 대신 개별 국가들끼리 별도로 추진하는 RTA 체제가 퍼지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1994년 캐나다, 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지만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출을 늘려 경제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12개 나라가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EU와의 범대서양자유무역협정(TAFTA)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태평양 국가 중심인 TPP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8.6%를, 대서양 국가들로 이뤄진 TAFTA는 세계 GDP의 45.2%를 차지한다. 두 협정이 모두 타결되면 세계 무역 판도는 미국을 중심으로 새롭게 그려진다. 미국과 함께 G2(세계 2대 강국)를 이루는 중국 역시 미국, 일본, EU 등과는 FTA를 맺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이 TPP에서 의도적으로 중국을 배제하자, 아세안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FTA 추진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TPP(경제규모 27조 달러)와 중국이 이끄는 RCEP(20조 달러)는 참여국가나 성격 등에서 서로 겹쳐 미·중 간 충돌이 우려된다. 일본은 상품·서비스 중심의 FTA보다는 투자·인적교류 확대를 강조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추진을 중시하고 있다. 관세율이 낮다 보니 상대국에 추가적인 관세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서다. 최근 TPP 협상에 참여하기 위해 농업 개방 조건을 수용하기로 하는 등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어려워진 경제를 자유무역 확대로 이겨내려 하고 있다. EU는 전통적으로 북아프리카 및 중동 등 지중해권 국가와의 FTA를 중시했다. 하지만 2011년 한국과의 FTA 발효를 계기로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 지역과의 FTA 추진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과의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다. FTA에 가장 적극적인 칠레는 지금까지 51개국과 모두 17건의 FTA를 발효해 전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 영토(78.05%)를 갖고 있다. 한국도 경제 영토가 60%가 넘어 멕시코(61.14%)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며 ‘동북아 FTA 허브’로 발돋움한 상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아베의 장기집권 TPP 협상에 달렸다

    日 아베의 장기집권 TPP 협상에 달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첫 시험대가 마련됐다. 바로 25일까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열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다.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자유무역을 추구하면서도 자국 농업을 보호하려는 ‘두 마리 토끼’를 아베 총리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5일부터 진행된 이번 TPP 18차 회의에 일본은 23일 오후부터 정식 참가했다. 일본 협상단 100여명은 24일 ‘일본 세션’을 갖고 자국의 입장을 각국에 알리는 한편 시장접근 및 투자, 환경, 지적재산권 분야 등 6개 분야의 협상에 곧바로 착수했다. 태평양을 둘러싼 국가에서 물건과 서비스를 교환할 때 관세나 규제를 최대한 없애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인 TPP는 현재 연내 타결을 목표로 12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TPP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세 번째 화살이자 가장 중요한 성장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개혁이 필요한 데, 이 TPP를 통해 세계적 추세인 경제 개방화에 발맞추겠다는 의도다. 일본 내각부는 TPP 참가로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매년 0.5%(약 3조엔·33조 4000억원)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TPP의 최대 피해자가 일본의 농업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아베 정권은 참의원(상원) 선거 때부터 “5대 주요 농산품인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설탕 원료는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방 농민들은 각지에서 시위를 벌이며 동요하고 있다. 특히 농·수·축산업의 비중이 큰 홋카이도현에서 반대 목소리가 크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22일 홋카이도 기타미시에서는 TPP를 반대하는 ‘오호츠크 총궐기 집회’가 열렸다. 관내 농·어업 조합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공개와 토론이 없는 협상은 무효”라며 정부에 즉시 협상 탈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은 지역 농민이기 때문에 자민당 내에서도 지방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선거 때 가고시마 현에서 당선된 오쓰지 히데히사 의원은 “국가가 1차 산업을 중요하게 다루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TPP는 계속 반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범정부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 가세

    “경쟁당국(공정거래위원회)과 징세당국(국세청·관세청)이 법 집행 과정에서 기업 의욕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을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경제민주화는 서로 양립해야 한다”면서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 모두 정부의 정책인 것처럼 기업과 언론이 오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입법에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 정부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다. 이른바 ‘남양유업법’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 부총리가 처음부터 경제민주화의 역(逆)기능을 강조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경제민주화를 외면하는 기업은 판단 착오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 반발이 본격화되고 청와대에서 ‘속도 조절론’을 펴면서 입장이 달라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지난 4월 국회에서 하도급법 등이 입법화되자 “무차별 과잉 입법”이라며 국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상임위 차원이긴 하지만 공약이 아닌 것도 포함돼 있는데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현 부총리가 경제사령탑으로서 정책을 이끌기보다는 청와대의 말을 옮기는 역할에 그친다거나 기업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 부총리는 그동안 청와대의 말을 옮기는 수준에서 경제민주화를 다뤄 왔다”면서 “그러다 보니 오늘 발언만으로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꼴이 됐다”고 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현 부총리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경제민주화는 그동안 경제 성장을 저해했던 재벌의 사익 편취 등 불법 행위를 막자는 것인데 이를 경제 성장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공정위 등 언급된 부처 공무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언제 기업을 죽이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이미 공정위는 재계, 정치권 입장을 고려해 ‘30%룰’(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이면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 등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빼는 등 최소한의 범위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조성국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부총리로서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개별 사건에 영향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美, 일본의 TPP 교섭 참가 수용

    미국 정부가 12일 일본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수용했다. 미국 의회가 90일 안에 이를 승인하면 일본은 7월쯤 협상에 본격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은 TPP 참가를 놓고 자동차와 보험, 식품첨가물 안전기준 등 비(非)관세 분야를 주로 논의한 끝에 사전 협의를 마무리했다. 양국은 우선 농산품 등 쌍방의 민감 품목이 존재한다는 점을 양자 간 합의문에 명기하기로 했다. 이런 전제 아래 양국은 일본이 보호하길 원하는 농산물 분야에서 일본 측을 배려키로 하는 한편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이 당분간 일제 승용차(2.5%)와 트럭(25%)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안전심사 절차를 간소화하는 수입자동차 특별취급제도의 적용 대수도 확대키로 했다. 일본이 TPP 교섭에 참여하려면 기존의 11개 교섭 참가국 전체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 브루나이와 칠레 등 7개국이 승인했고, 이날 미국까지 수용함에 따라 캐나다와 호주 등 3개국만 남게 됐다. 일본은 앞으로 이들 3개국에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재심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들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8월로 예정된 최종 판정에서도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삼성 스마트 기기의 미국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 29일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ITC의 토머스 B 펜더 행정판사는 최근 ITC 사무국에 수정된 예비 판정 결과를 제출했다. 예비 판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펜더 판사는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당초의 판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더 판사는 지난해 10월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 상용특허 3건과 디자인특허 1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ITC가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재심사하기로 했고, 펜더 판사는 재심사를 거쳐 다시 예비 판정을 내렸다. 펜더 판사가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이며 앞면이 평평한 아이폰의 전면 디자인 특허 ▲휴리스틱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 관련 특허 ▲화면에 반투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과 관련한 특허 ▲헤드셋 인식 방법 관련 특허다. 당초 이번 예비 판정은 다음 달 1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엿새 일찍 내려졌다. 최종 판정은 8월 1일 나온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이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수입금지를 권고한다. 대통령은 최종 판정 이후 60일 안에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만약 최종 판정에서 특허 침해 결정이 나오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다만 제소된 제품들이 모두 출시된 지 2~3년 지난 제품이어서 시장 유통이 사실상 끝난 데다, 특허 침해 판정을 받더라도 우회기술을 적용해 수입금지를 피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 기기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ITC 소송에 대해서는 5월 31일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ITC는 지난 13일 최종 판정 일정을 조정하며 “애플 제품이 미국에 수입 금지될 경우 시장과 소비자 영향, 대체 제품 유무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시사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美·日, 자동차·농산품 신경전 가열

    일본 정부가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선언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양국 간 신경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양국 의회는 TPP 체결 시 불리한 산업을 보호하라며 각각 행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미국 의회는 일본의 강세 품목인 자동차 수입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일본 의회는 미국의 강세 품목인 농산물 수입에 강하게 반발할 태세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들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과 협상에 나서더라도 일본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수입 관세 2.5%(트럭 35%)를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거의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붙는 관세가 폐지되면 일본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미국 내 업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간사이자 자동차 산업 본거지인 미시간주 출신의 샌더 레빈 의원은 “일본의 TPP 교섭 참여에 따른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면서 “이번 협상을 통해 백악관이 오랫동안 미국 자동차의 진입을 막아온 일본의 시장 장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TPP 대책위원회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에게 ‘쌀, 보리, 소·돼지고기, 유제품, 사탕수수’ 등 5가지 품목과 국민개별보험 제도를 성역(관세 유지 항목)으로 지목, ‘성역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교섭 탈퇴를 불사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제출했다. 일본 농협의 정치단체도 자민당 정권이 총선 공약을 지키지 않고 TPP 교섭에 참가할 경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매기는 관세를 당분간 그대로 두는 쪽으로 양보하는 대신 미국으로부터는 쌀 등 농산품의 관세 유지를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세계경제 비중 40% 차지… 환태평양 자유무역블록 급물살

    [日 TPP 교섭 참여 선언 이후] 세계경제 비중 40% 차지… 환태평양 자유무역블록 급물살

    일본이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 참가를 선언함으로써 초대형 자유무역경제권 출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TPP 교섭 참가를 결단했다”면서 “일단 협상에 참여하면 중요한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규칙 제정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TPP 교섭 참가는 “일본의 안전보장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매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교섭 참여는 90일 이내에 TPP를 주도하는 미국 의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 뒤 교섭 중인 11개국의 합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확정받아야 한다. 따라서 실제 교섭 참가는 6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TPP 교섭은 관세 철폐뿐 아니라 서비스, 투자, 지적재산권 등 21개 분야에서 공통의 규범을 만드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TPP는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목표로 삼는 등 매우 공격적인 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범위가 넓은 권역별 자유무역 협상인 TPP 교섭에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만큼 ‘중국 견제용 장치’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개방이 미흡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TPP 교섭에서 의도적으로 개방 수준을 다른 FTA보다 월등히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TPP는 원래 2005년 4개국으로 출범했는데 미국이 2008년 뒤늦게 참가하면서 미국 중심의 협상장으로 바뀌었다. 일본의 TPP 교섭 참가는 ‘중국 견제’라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공동선언에서 “서로에게 민감 품목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한다. 모든 관세를 일방적으로 철폐하도록 요구할 필요는 없다”고 명시했다. 일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그동안 지켜 온 ‘성역 없는 관세 철폐’ 원칙에서 한 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TPP 교섭은 국가 간 이해가 엇갈리면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쌀과 소맥,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 철폐를 비롯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의 도입, 국영기업 우대 조치 철폐 등에서 참가국 간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가장 어려운 현안인 지적재산권 보호와 카르텔 방지 정책 등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이 TPP에 참가할 경우 수출 증가 등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0.66%(3.2조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본이 협정에 최종 합류하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일본은 쌀, 설탕 등의 농산물에 매우 높은 관세를 매겨 보호하고 있고, 농업단체들은 협정 참가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민감한 농산물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 유예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 TPP위원회 농수산팀도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농업단체 관계자 4000여명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EU와도 무역길 튼다

    ‘아베노믹스’를 앞세운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미국에 이어 유럽과도 무역 장벽 해소 협상에 나선다. 미국·유럽연합(EU)과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2일 일본과 EU가 이달 말 도쿄에서 아베 총리와 헤르만 반롬푀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 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동반자협정(EPA) 교섭 개시를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정상회담을 거쳐 다음 달 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첫 공식 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동반자협정은 FTA를 최종 목표로 하는 국가 간 경제 협력 틀로, 협정 당사자들은 관세를 철폐하거나 낮추고 투자, 서비스, 지식 재산, 인적 자원 등의 자유로운 왕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느슨한 형태의 경제 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일본은 연내 교섭 개시가 예상되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과 EU와의 경제동반자협정 교섭을 병행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아베 정부는 한국, 중국과의 3국 FTA 추진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일본이 EU와 경제동반자협정 교섭에 나서기로 한 배경에는 한·EU FTA가 영향을 미쳤다고 NHK가 보도했다.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에서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게 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오바마·아베 첫 정상회담] 손잡는 1·3위 경제대국 초대형 무역블록 급물살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이 추진하는 대형 무역 블록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세계 3위 경제대국인 일본이 가세하면 TPPA는 세계 경제의 38%에 이르는 초대형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통해 “협상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모든 관세를 일방적으로 철폐하는 선약을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쌀과 같은 농산물이나 자동차 같은 공산품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부 품목은 관세 철폐 대상에서 예외로 인정해야 한다는 일본 측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결국 일본 참여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오는 28일 중·참의원 시정방침 연설에서 교섭 참가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르면 6월 교섭 참가 여부가 결정되고, 9월부터 실제 교섭이 시작된다. TPPA는 2005년 뉴질랜드, 싱가포르, 칠레, 브루나이 등 4개국으로 시작해 2008~2010년 미국, 호주,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가 합류했다.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고, 일본까지 공식 참여하면 TPPA 협상 참여국은 총 12개국으로 늘어난다. 참여국 국내총생산(GDP) 합계만 27조 달러(약 2경 9000조원)에 이른다. 미국은 그동안 TPPA 협상에 일본과 한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해 왔다. 이 때문에 미국의 TPPA 추진은 중국에 대한 경제 봉쇄의 의도도 작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도입 표류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도입 표류

    지역 균형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취지로 야심차게 추진했던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이 표류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은 출국하는 외국인에 한해 이용할 수 있도록 공·항만 출국장 이외의 장소에 설치하는 보세 판매장이다. 관세청은 지난 3월 28일 외국인 관광객 쇼핑 편의 증진과 중소·국산 제품 판매 지원을 위해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도입 등을 담은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를 개정, 예고했다.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과 지방공기업을 우대하는 취지에서 운영하되 서울, 부산, 제주 등 기존에 시내면세점이 있는 지역을 뺀 전국 10개 이하 도시에 설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규제개혁위원회(규제위) 심사에서 제동이 걸리면서 시행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16일 관세청과 규제위에 따르면 고시 개정안은 관세청 자체 심의는 통과했으나, 총리실이 중요 규제 사안으로 판단해 규제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규제위에 상정된 5월 이후 2차례나 심사가 보류된 가운데 두 기관의 극명한 시각차로 앞날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규제위는 외국인, 특히 최근 들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면세점 확대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전용의 실효성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기존 시내면세점에서 운용의 묘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내국인 출입을 제한하는 것에 대한 ‘역차별’도 우려한다. 서울과 부산, 제주를 제외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외국인 편의 증대가 목적이라면 실제로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논리적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총리실 규제개혁실 관계자는 “(위원들 사이에서)기존 시내면세점 업체들의 기득권 보호라는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관세청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번 계획안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며, 내국인의 면세점 이용 증가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기득권 보호’ 주장에 대해서도 “기존 시내면세점 사업자의 대부분이 대기업”이라며 “기존 시내면세점을 포함하는 등의 대안은 오히려 대기업 특혜 시비로 이어질 수 있어 차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은 새로운 제도로 규제위 심의대상이 아니다.”면서 “규제위가 정책적 판단으로만 제동을 걸고 있다.”고 맞섰다. 규제위에서 개정 고시가 통과되지 않으면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 도입은 불가능해진다. 한창 준비작업을 해왔던 지자체와 중소기업들은 맥이 풀렸다.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과 함께 추진됐던 시내면세점의 국산품 매장 확대도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관세청은 전체 면적의 40% 또는 825㎡ 이상 의 국산품 매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기존 시내면세점(10곳)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래저래 관세 행정에 대한 신뢰 저하를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세청, 고액학원 세무조사 실시 가공식품값 편법 인상 집중감시

    지나친 학원비를 받는 학원은 세무조사를 받게 된다. 가공식품 값을 편법으로 올리거나 담합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를 받게 될 전망이다. 국유지에 대학생을 위한 연합기숙사가 세워진다. 정부는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학원비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다·고액 교습비를 받는 학원을 세무조사하도록 국세청에 의뢰하는 등 지난달부터 집중 관리에 들어갔다. 지난달 학원비가 1년 전보다 5.5% 상승, 교육물가 중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박 장관은 “교육물가는 학기 초에 결정돼 남은 기간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가격 안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7월 말 이후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인상과 일부 가공식품의 가격 조정 등으로 식탁물가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며 “서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공식품 등 가격 인상은 소비를 더욱 위축시켜 기업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폭염 이후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할당관세, 금융지원 확대 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한 기업의 부담 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도 “기업의 편법 인상과 담합에 대해서는 경쟁당국(공정위)을 통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부당이익은 적극 환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국유지(3418㎡)에 10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짓는 등 국공유지에 시범적으로 1~2개 기숙사를 지을 계획이다. 사립대학연합체나 사학진흥재단 등이 사업주체로 국민주택기금과 사학진흥기금에서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기숙사비는 1인당(2인실 기준) 현행 월 24만원보다 5만원 정도 싼 19만원 수준이며, 연평균 인상률은 2% 이내로 할 계획이다. 소득수준별로 기숙사비를 차등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의원 일부 “TPPA서 日배제를”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이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상에서 일본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칼 레빈(미시간), 클레어 매카스킬(미주리) 등 민주당 상원의원 9명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무소속 상원의원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견해를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일 통상 관계의 역사로 미뤄볼 때 양국 간 공정 경쟁을 보장하는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TPPA 협상에 일본을 포함시키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 통상 당국자들이 과거 일본의 자동차 부문 무역장벽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으나 성과가 거의 없었다.”면서 “일본은 자동차 수입관세 철폐 등 양보를 했지만 새로운 장벽을 계속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서한에 서명한 의원들은 대부분 미시간, 오하이오 등 미 자동차산업이 집중된 지역구 출신이다. 미 정부는 이달 초 샌디에이고에서 칠레,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호주, 브루나이 등과 13차 TPPA 협상을 개최했으며,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의회에 멕시코와 캐나다도 TPPA 협상에 참여한다고 통보했으며, 일본도 앞서 협상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다음 달이나 늦어도 9월부터 TPPA 협상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하반기 221건의 제도와 법규가 바뀝니다… 꼼꼼히 챙겨 보세요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요건이 3년에서 2년으로 줄고 백내장수술, 맹장수술, 제왕절개분만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시행된다. 감기약 등 일부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살 수 있게 된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1일 하반기부터 새롭게 시행되거나 변경되는 제도와 법규 사항 221건을 담은 ‘2012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음에 따라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습비 인상이 예상된다. 포괄수가제와 함께 보험적용이 안 되던 비급여비용 일부가 보험에 포함돼 환자부담이 평균 21% 줄어들 전망이다. 만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1월 15일부터는 해열제, 감기약, 소화제 등 일부 상비약을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살 수 있다. 약국외 판매 대상 품목은 성분, 부작용,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개 이내로 정해질 전망이다. 보금자리 분양주택의 거주의무기간이 8월부터 5년에서 분양가 대비 주변 시세비율에 따라 1~5년으로 줄어든다. 7월 말부터 일반 공공택지 내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은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공공택지의 85㎡ 이하 주택은 분양가 대비 인근 시세비율을 세분화해 7~10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바퀴잠김방지식 제동장치(ABS) 의무장착 대상이 8월 16일부터 모든 승용·승합·화물·특수자동차로 확대된다. 8월 2일부터 무급 3일의 배우자 출산휴가가 최대 5일로 늘어나며 최초 3일은 유급처리된다. 7월부터 출국 시 공항세관에서 작성하던 휴대물품 반출신고서를 출국 전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게 된다. 11월 10일부터 시행될 소형 가전제품의 분리수거함은 빨간색으로 지정된다. [세제]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 완화 1가구 1주택자에 적용되는 양도소득세 비과세의 보유기간 조건이 기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든다. 지난 6월 29일 이후 양도한 주택부터 해당된다. ▲일시적 2주택자 대체취득기간 연장 이사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 새로 주택을 취득한 이후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양도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를 적용받는다. 지난 6월 29일 양도분부터 적용된다. ▲운전학원 등 부가가치세 과세 전환 7월부터 자동차운전학원의 교육용역에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특수관계자 간 사업용 부동산의 무상임대용역에 대해서도 부가가치세가 과세된다.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 직권 환급 7월부터 납세자가 과세관청을 방문하지 않아도 3만원 이하 지방세 미환급금을 직권으로 환급받는다. 납세자가 내야 할 자동차세, 재산세 등 지방세에서 차감하는 방식이다. [공정거래] 오픈마켓이 입점판매자 신원 확인 ▲소비자 기만하는 사업자의 부당행위 금지 7월부터 사업자가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자와 소비자 간 거래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당행위 5가지 유형, 17개 행위가 금지된다. 사업자가 이를 위반하면 위반 횟수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문판매 청약철회 행사기간 연장 8월 18일부터 방문판매, 다단계판매에서 계약서에 청약철회 관련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으면 청약을 철회할 수 있는 기간이 ‘계약서 교부일로부터 14일 이내’에서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로 늘어난다. 방문판매업자가 청약철회를 방해하면 방해행위가 끝난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도록 청약철회 행사기간이 바뀐다. ▲오픈마켓의 중개책임 강화 G마켓,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은 입점판매자의 신원정보를 확인해 이를 제공해야 한다. 제공된 신원정보가 사실과 달라 발생한 손실을 오픈마켓이 연대해 배상할 책임이 있다. 전자결제 시 소비자의 확인절차가 포함된 표준 전자결제창을 반드시 써야 한다. [금융투자] 장기펀드 납입액의 40% 소득공제 ▲장기펀드 소득공제 혜택 신설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자영업자가 10년 이상 적립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펀드납입액의 40%(연 최대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 준다. 국내 주식 편입비율이 최소 40% 이상인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펀드에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도 시행 불공정거래 행위 사전 예방과 대응을 위해 공매도 포지션 보고제를 8월 말 시행한다. 공매도 포지션이 발행주식 총수의 0.01% 이상이면 직접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기한은 보고의무 발생일로부터 3영업일이다. 금감원 홈페이지를 이용해 해당 상장주식과 성명, 인적사항, 공매도 포지션, 발생주식 총수 대비 비율 등을 적시해야 한다. [농식품·산림] 밭떼기, 서면계약 없으면 과태료 ▲축산관계시설 출입차량 등록제 시행 8월 23일부터 가축사육시설과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등록제가 시행된다. 축산관계시설에 출입하는 차량 소유자와 운전자는 관할 시군구에 해당 차량을 등록하고 교육을 받아야 한다. ▲포전매매 서면계약 의무 위반 시 과태료 부과 8월 23일부터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정하는 품목의 포전매매(밭떼기) 시 서면계약을 하지 않으면 매도인(농가)은 최대 100만원, 매수인(산지유통인 등)은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제한기준 설정 기존에는 낚시로 종묘·산란기의 수산동물 등을 포획·채취해도 제재받지 않았지만 9월 10일부터 일정 크기 이하(우럭 23㎝, 감성돔 20㎝ 등)의 수산자원은 낚시로 포획·채취하는 것이 금지된다. 위반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낚시 미끼도 병원체에 오염됐거나 부패·변질된 물질, 하수 찌꺼기 등을 원료로 사용한 미끼의 제조·사용이 금지된다. ▲산사태 취약지역 지정관리 8월 23일부터 산사태 우려 지역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돼 관리된다. 이 지역에 설치된 사방시설을 훼손하거나 사방사업의 시행·관리를 거부 또는 방해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지식경제·중소기업] 청년창업자금 상환기간 3→5년 ▲공인 전자문서 유통제도 도입 공인전자주소(e메일)로 송수신된 전자문서의 송수신자·일시 등 유통정보가 저장되고 유통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유통증명서는 진정한 것으로 추정한다. 공인전자주소를 이용해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인 공인 전자문서중계자 제도가 도입된다. 중계자로 지정되려면 자본금 20억원, 전문인력 5인, 관련 시설 및 장비 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상환기간 연장 중소기업청 청년전용창업자금의 상환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난다. 융자금 상환기간 만기도래 3개월 전까지 자금운영기관에 연장신청을 하면 성과평가 등을 심사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건설교통·부동산] 공동주택 리모델링 증축면적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허용 범위 확대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 기존 가구수의 10% 범위에서 가구수 증가 리모델링이 허용된다. 전용 85㎡ 미만은 증축면적이 주거전용 면적의 30%에서 40%까지 가능해진다.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 폐지 9월부터 투기과열지구 이외의 지역에 건설되는 민영주택 재당첨제한 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비투기과열지구 내 모든 민영주택은 재당첨 규제 없이 청약할 수 있게 된다. ▲운전자격제 도입 8월부터 운전적성 정밀검사는 물론 버스운전자격시험에 합격해야만 사업용 버스를 운전할 수 있다. 성범죄, 살인, 마약 등의 중범죄자는 20년간 택시운전자격 취득을 제한받는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갓길차로제 천안 이북 전면 시행 상습 차량 정체 개선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천안~양재 구간에 올해 말까지 갓길 차로가 전면 설치된다. ▲여객선 승선 신고서 제출 의무화 여객선 승선자는 출항 전에 승선신고서를 작성해 사업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업자는 승객이 신분증 제시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승선을 거부할 수 있다. [통신·방송] 이통사, 요금한도 초과 고지 의무화 ▲사전고지제 시행 예기치 못한 휴대전화 ‘폭탄요금’ 청구서에 당황하는 ‘빌 쇼크’를 막기 위해 ‘요금 한도 초과 등의 고지에 관한 기준’ 고시가 7월 17일부터 적용된다. 이통사들은 이동전화, 와이브로, 국제전화, 국제로밍서비스 이용자가 해당 서비스의 요금 한도에 접근하거나 초과할 때 문자메시지, 전자메일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려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 위해 발신번호 조작 금지 통신사는 7월 1일부터 국외에서 걸려오는 전화번호를 수신자 단말기 화면에 표시할 때 반드시 ‘00×’나 ‘00×××’로 시작하는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 화면에 거는 사람의 전화번호를 바꿔서 표시해 주는 서비스를 해서도 안 된다. [보건·복지·교육]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만 75세 이상 노인 완전틀니 보험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국민의 완전틀니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전체 비용의 50%만 부담하면 완전틀니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적용 대상은 위 또는 아래 잇몸에 치아가 하나도 없는 완전 무치아 상태인 경우다. ▲고소득 직장가입자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 부과 9월부터 근로소득을 제외한 연간 종합소득이 7200만원이 넘는 경우 직장가입자라도 종합소득에 건강보험료가 부과된다. 보험료율은 종합소득의 2.9%다. 또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라도 종합소득이 4000만원을 넘으면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고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보험료를 내야 한다. ▲학부모용 학원정보 서비스 확충 학부모들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집 주변 학원과 교습소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게 돕는 학원 교습소 정보공개 서비스가 시도 교육청별로 9월 중 시행된다. ▲학교 진로진학상담 강화 학생 수 100명 이상 고교 2165개교 전체에 하반기 중 진로진학상담교사가 한 명씩 배치된다. 시도교육청은 8월 31일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 1637명을 선발, 하반기부터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한다. [법무·행정안전] 경찰, 112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로봇교도관 시범 도입 9월부터 로봇교도관이 포항교도소에 시범 도입된다. 로봇교도관은 수용시설 복도를 돌아다니며 수형자의 상태를 관찰하다가 이상·돌발 행동이 감지되면 중앙통제실의 교도관에게 통보하게 된다. ▲민원서식에 주민번호 대신 생년월일 기재 9월부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식품 등의 안전정보 공개요청서 등과 같은 민원 서식에 주민등록번호 대신 생년월일을 기재한다. 9월부터 국토해양부와 보건복지부 등 9개 부처 대통령령 59종과 행정안전부령 83종에 일괄 적용된다. ▲본인서명사실 확인제도 도입 12월부터 인감증명서 대신 본인서명사실 확인서를 쓸 수 있다. 읍면동사무소에서 정해진 서식을 작성하고 서명함으로써 발급받을 수 있다.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위치정보 활용 11월 15일부터 경찰관서에서 112 신고자 등의 개인위치 정보를 활용, 긴급구조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119(소방방재청)나 122(해양경찰청)로 신고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환경·노동] 퇴직금 중간정산 사유 엄격 제한 ▲성실 외국인근로자 재입국 제도 7월 2일부터 국내 취업활동 기간(4년 10개월) 동안 사업장 변경 없이 성실 근로한 뒤 자진 귀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3개월 후 재입국해 다시 4년 10개월간 일할 수 있다. ▲출산 전후 휴가 분할사용 8월 2일부터 유산 경험이 있거나 유산 위험이 있는 경우 출산 전후 휴가 기간을 분할해서 쓸 수 있다. 임신 16주 이후에만 부여되던 유산·사산 보호 휴가도 임신 초기로 확대된다.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공개 및 신용제재 8월 2일부터 상습 체불사업주 명단이 공개되고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 체불자료가 제공된다. ▲퇴직금 중산 정산 사유 제한 7월 26일부터는 퇴직금의 노후소득보장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주택구매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에 대해서만 퇴직금을 중간정산할 수 있다. ▲야생 동식물 불법포획 처벌 강화 야생동물 밀렵 적발 시 벌금 하한선이 신설되고 상습 밀렵자는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만 부과된다 ▲신규 건축물 등 절수설비 기준 강화 신규 건축물과 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 등의 절수설비 기준이 강화된다. 수도꼭지는 최대토수유량 분당 6ℓ 이하, 변기는 최대사용수량 회당 6∼7ℓ 이하로 물사용량이 제한된다. [문화·여성·청소년] 예술분야 표준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법 시행 11월 18일부터 예술인 복지법이 시행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정하는 예술 분야에 표준계약서가 개발·보급된다. 예술인 경력 증명에 관한 조치가 마련되며 예술인 복지재단도 설립된다.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무상·대리구매 제공 금지 개정된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9월 16일부터 청소년에게 술·담배 등 청소년유해약물을 공짜로 주거나 청소년의 부탁으로 술, 담배 등을 대신 사준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PC방에 청소년 고용 금지 청소년보호법 개정으로 PC방에서는 청소년을 고용할 수 없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명 1회 고용 시마다 5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아이돌봄 지원법’ 시행 8월 2일부터 시행되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이 돌보미의 자격, 직무, 자격취소기준, 양성·보수교육 이수 의무 등이 규정된다. 아이돌봄 서비스 제공기관과 교육기관의 시설·운영 규정, 지정취소 요건 등도 제시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중 FTA 협상 개시] 성장발판 급한데… 韓中은 시작하는데… 다급한 日

    한국과 중국의 선제적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로 가장 다급해진 나라는 일본이다. 주요 경제권과의 적극적인 무역자유화로 꺼져 가는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려는 일본의 입장은 출발부터 한국과 중국의 선제 공격에 밀린 형국이 됐다. 한·일 FTA는 개방 품목과 수준에 대한 양국 간 현저한 견해차로 2004년 협상이 시작되자마자 좌초돼 8년째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일본은 자국 농산물 시장에 대한 폐쇄적인 입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일본 제품만을 고집하는 소비자 성향 등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도 상당하다. 겉으로는 적극적인 무역자유화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개방에 필요한 각종 관세·비관세 장벽 완화 등 실질적인 변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한·중·일 FTA 역시 앞날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한·중·일 3국 사이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FTA 주도권 싸움은 오는 13일 열리는 베이징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자 FTA를 비롯해 한·중·일 3국 FTA 협상 출범 논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3국 정상은 2009년 10월 역내 교역을 넓히고 아시아 경제 통합의 밑그림을 준비하기 위해 한·중·일 FTA 체결 논의를 공식화했다. 이어 3국 간 FTA 체결의 타당성을 연구하는 산·관·학 공동연구가 2년여간 진행돼 지난해 12월 강원도 평창에서 최종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에서 3국 정상들이 투자보장협정에 공식 서명하는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한·중을 상대로 “한·중·일 FTA 협상을 조속히 시작해야 한다.”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한·중·일 FTA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도 참여하기로 한 일본의 태도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 우여곡절이 예상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年12억弗 백색가전 美수출 가속

    미국에서 한국산 냉장고에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던 시도가 무산되면서 국내 업체들의 백색가전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하단냉동고형 냉장고 수출로 미국 산업의 피해가 없었다고 위원 전원 일치로 판정했다. ITC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심사 결정문에서 이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냉장고에 대한 반덤핑·상계관세 부과와 관련, ‘부정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려면 ITC가 산업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판정해야 한다. 하지만 결정문은 “상무부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정부보조금과 덤핑수출을 인정했으나 ITC는 미국 관련 산업이 이로 인해 구체적으로 피해를 입었거나 위협을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표결에 참가한 5명이 모두 부정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미 상무부가 지난달 이 업체들의 덤핑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LG전자에 대해 최고 30.34%, 삼성전자에 최고 15.9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으나 ITC가 이에 제동을 건 것이다. ITC 결정에 따라 미국 가전업체 월풀의 제소로 진행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대한 덤핑 조사는 한국 업체들의 최종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연간 12억 달러에 달하는 한국 제품의 대미 수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적으로 미국 상무부의 결정을 ITC가 번복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ITC 판정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시점에서 지나친 자국 산업 감싸기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⑤·끝 ‘中경제 전망과 국내 파장’ 대담

    중국 경제가 변곡점에 서 있다는 조짐은 지난 14일 폐막된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도 확인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경제정책의 초점을 성장에서 분배로 전환할 것임을 강력하게 내비쳤다. 그가 제시한 중국 경제의 과제는 불골평 분배와 소득격차, 지도층의 부패문제 등이다. 여기다 중국의 권력투쟁 양상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의 대담을 통해 중국 경제 전망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짚어보면서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시리즈를 마친다. “앞으로 중국에서 물건을 만들어 수출하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전략에서 중국기업과 협력·수출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는 물론 궁극적으로 중국 내수시장 자체를 공략하는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로 전환해야 합니다.” 어성일 코트라 중국사업단장과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대담에서 강조한 발상의 전환이다. →중국인들이 돼지고기를 즐기면 우리나라 돼지 가격이 뛰고, 중국인이 회를 즐기면 한국 생선 가격이 폭등해 차이나플레이션(china-flation)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중국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은 무엇인가. -어 단장 중국의 물가상승은 노동비 상승,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빈부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사회보장 확대, 노동비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물가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는 의미다. 이는 중국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중국 이외 인도, 칠레, 브라질,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으로 수입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신흥개발국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시장가격 비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 한·중 FTA도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춰 물가 완화에 기여할 것이다. -엄 연구원 단기적 측면에서 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4.5%였고 2월에는 3.2%로 둔화됐다. 원인은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의지였다. 올해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의 핵심은 ‘안정 속 빠른 성장’인데 이는 물가 안정 속에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7월 물가가 6.5%까지 올랐던 기저효과도 있고 중국 정부의 의지도 강해 올해 물가는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눈 뜨면 뒤따라온 중국이 보인다면서 중국의 빠른 발전에 긴장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전략은 무엇이 있나. -어 단장 이전처럼 제조업 기지로 중국을 대하지 않고 중국 기업과 동반 성장을 하는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클럽 메드(리조트 기업)는 중국의 푸싱 기업에 지분의 10%를 파는 전략적 제휴를 했다. 헤이룽장의 하얼빈(哈爾濱)에 스키리조트를 냈는데 개장 1주일 만에 2개월간 입장권이 매진됐다. 결국 중국을 생산기지로 여기던 ‘메이드 인 차이나’에서 중국과 협력하는 ‘메이드 위드 차이나’로 가야 한다. 나가서는 현지화 전략인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ina)’를 해야 한다. -엄 연구원 동반성장에 동의한다. 그간 제조업에서 한국은 디자인과 기술을 대고 중국은 저임금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 같은 구조는 첨단산업에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중국이 전기자동차에 집중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2차 전지는 우리나라가 강하다. 태양광 발전의 부품 중에 모듈은 중국이 강하지만 업스트림 분야는 우리나라 제품이 뛰어나다. →기업 이외에 한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중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조언해 줄 부분이 있는지. -어 단장 개인의 부동산 투자나 기업 경영이나 단기적으로 하면 낭패를 본다.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을 미리 정하고 장기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가 가능하다. 단기 투자는 금물이다. -엄 연구원 중국에서는 원저우 상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제일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저우 상인을 따라서 투자하는 것이 중국에서 기본이다. 하지만 지난해 사금융으로 원저우 상인들이 손해를 크게 보자 당분간 어디에 투자해도 힘들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 은행은 ‘차이나2030’ 보고서에서 연착륙을 전제로 2030년 5%의 경제성장률을 예상했다.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엄 연구원 루니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2013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5%로 예측하면서 경착륙을 언급했다. 하지만 단기적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자원을 소유하고 정부가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주도형 성장 모델은 투자의 효과가 정체되는 시점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처럼 중국 경제도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개혁을 하지 않으면 경착륙으로 갈 수 있다.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고 민간 부문의 역할을 키워야 서비스업이 발전하고 내수가 커지는 선순환을 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이나 물가 상승을 꼭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다. 중국 노동력의 임금이 오르는 것은 구매력이 올라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비싼 우리나라 제품을 못 샀던 중국인들에게 소비 능력이 생기는 기회도 된다. 타이완 기업 중에는 라면, 음료 등 분야에서 중국 내 매출 1위인 기업이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해 중국에 팔기 때문에 대중국 수출로 잡히지 않는다. 숫자가 아닌 실속을 중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국의 해외투자 진출전략이 10년을 맞았다. 우리나라 투자 현황은. -어 단장 중국의 해외투자 의지는 확실하다. 2000년 10억 달러에서 2010년 688.1억 달러로 해외투자액이 10년간 68배나 늘었다. 하지만 이중 한국 투자는 지난해 688.1억 달러 중 0.6%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정부가 중국 투자 유치를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다. 결과 최근에는 중국인들이 제주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G2라 불리는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패권을 둘러싸고 진행 중인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는지. -어 단장 미국과 중국이 경제패권을 잡기 위해 각자 경제블록을 형성하면서 보호무역이 대두될 것이다.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중국의 FTA 사이에 갈등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중국은 타이완 등 10개국과 FTA를 체결했고 미국의 TPP도 참여국이 10개국으로 늘었다. 미국은 올해 TPP를 완료하려 하는데 비회원국인 중국은 무역에서 차별적인 조치를 받게 된다. 물론 중국도 TPP 참여국 중 7개국과 FTA를 맺은 바 있어 TPP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TPP의 무역개방도는 중국의 FTA보다 높아 중국이 가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경제적으로만 볼 때 중국 시장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한·중 FTA가 필요하다. 이미 2010년 중국과 타이완은 ECFA를 체결해 FTA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고 일본은 이를 이용해 타이완 기업과 합작해서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급속한 초고령화에 대해 우리나라에는 위협이 되지만 실버, 의료 산업에 분야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어 단장 양로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요양과 문화가 연결된 산업이어서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우리나라가 비교우위에 있다. 중국은 고혈압 환자가 2억명, 당뇨병 환자가 9200만명이나 된다. 전자혈압계나 혈당기 등 의료산업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실버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아직 상업화 단계는 아니다. →중국이 성장에서 분배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옮기는 데 대해 성공 여부가 궁금하다. -어 단장 중국은 1978년 개방 후 이미 경제성장을 했던 경험도 있고 중국 정부의 리더십도 굳건하다. 지금까지 고도성장에서 발생한 오류를 고치는 전환점에 선 중국은 수출에서 내수로, 성장에서 분배로 중심을 옮기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엄 연구원 이번 전인대를 보면 성장방식의 전환을 선언했지만 개혁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5세대 지도부가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존의 기득권 세력을 건드려야 하기 때문에 추진하는데 장애물도 있고 시간도 꽤 걸릴 것으로 본다. 사회 오일만·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타이완 對中수출증가 한국 앞질러 “경쟁력 갖추려면 한·중FTA 필요”

    타이완 對中수출증가 한국 앞질러 “경쟁력 갖추려면 한·중FTA 필요”

    2010년 6월 중국과 타이완이 해협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후 양국의 관세가 인하돼 지난해 타이완의 관련 품목에 대한 중국 수출 증가율이 대부분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제조업 분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외교통상부의 용역보고서 ‘중국·타이완 ECFA 발효의 영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타이완이 중국에 수출하는 9개 산업 중 7개에서 타이완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를 앞섰다. 분석 대상은 ECFA로 관세가 인하된 539개 품목 중 타이완의 중국 수출 규모 상위 50개 품목이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이 타이완보다 높은 산업 분야는 석유화학과 철강뿐이었다. 반면 타이완은 ▲동 관련 제품 ▲전자기기 부품 ▲석유제품 ▲섬유·의류·방직 ▲기계 ▲광학기기 부품 등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했다. 비교 대상에서 농산물은 완전히 배제했다. 타이완의 약진은 ECFA가 발효되기 전인 2009년과 비교하면 더 뚜렷해진다. 석유화학의 경우 2009년 타이완과 우리나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18.1%, 18%로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해 1~9월 타이완의 점유율이 19.7%로 늘었지만 우리나라는 16.8%로 줄었다. 광학기기 부품, 석유제품, 전자기기 부품, 철강, 동 관련 제품 분야에서도 타이완의 중국 시장 점유율 증가 폭이 우리나라보다 컸다. 물론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중국시장점유율은 10%로 일본(12.8%)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3위인 타이완(8.4%)을 앞서고 있다. 하지만 ECFA가 발효된 2010년 9.5%였던 중국과 타이완 사이의 평균 관세율은 2011년 4.2%, 올해 0.28%로 낮아졌으며 내년부터는 무관세가 된다. 반면 우리나라와 중국 간 평균 관세는 7.9%다. 타이완과 중국이 무관세를 적용하는 539개 품목 중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과 중복되는 품목은 486개에 이른다. 수출액 규모로는 235억 8135만 달러(약 266조원)로 전체 중국 수출액의 17.1%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구축을 위해 한·중 FTA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 분야의 피해 구제나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구축에 따른 전략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경제 분야의 경쟁력으로만 볼 때 중국 시장을 두고 다른 나라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중 FTA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동포 기업인 속속 돌아온다

    해외동포 기업인 속속 돌아온다

    #사례1 경기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에서 300가구 규모의 해외동포국제무역타운을 분양 중인 무역타운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깜짝 놀랐다. 해외동포 가운데 기업인을 대상으로 입주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두 달여 만에 의향서를 제출한 사람이 4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200여 가구는 분양계약까지 마쳤다. 청약자의 상당수는 캐나다, 미국 등 해외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교포들이었다. 추진위 관계자는 “국내 유수 은행의 개인 대주주인 재일교포와 아르헨티나 최고 한인 갑부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동포 이주단지의 분양 성공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진위 측은 “이들이 한국의 경제전망을 밝게 보는 징표”라며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북미지역 해외동포들이 국내에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이곳에 입주할 해외동포 기업인들은 국내에 사업자 등록을 하고, 서울에 추가로 조성될 비즈니스타운으로 출퇴근하며 경제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사례2 현대모비스는 2009년 한·인도 경제동반자포괄협정(CEPA)을 맺은 뒤 중국 톈진에 있던 오디오 공장을 충북 진천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완성품은 대부분 인도로 수출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인도와 CEPA가 발효되면서 종전 10% 수준이던 관세가 철폐돼 이로 인해 얻는 이익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의 FTA가 15일 0시에 공식 발효된다. 2007년 4월 협상이 마무리되고 나서 4년 10개월 만이다. FTA 확산에 따라 해외로 떠났던 기업과 사람들이 돌아오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외 경영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FTA 확대로 국내 생산품의 관세가 인하되는 등 수출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3일 관련부처 및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국내 환류투자의 속도는 점점 빨라질 전망이다. FTA 발효와 함께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우리나라가 7218개, 미국이 6176개다. 섬유와 농산물을 제외하면 각각 상대국 수출품목의 85.6%, 87.6%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앞서 국내를 떠났던 기업과 기업인이 돌아오면 경제도약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과 위안화 절상이란 악재와 품질경영, FTA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일부 의류업체가 이런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 섬유업체인 K사는 최근 중국에 산업용 화학섬유 공장 신설을 검토했다가 한·미 FTA 발효시 8.7% 수준이던 미국 수입관세가 철폐된다는 점을 감안, 국내 투자로 방향을 돌렸다. K사는 한때 원가 경쟁력이 있는 베트남도 투자처로 고려했던 기업이다. 대구의 신풍섬유도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부지까지 조성했으나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국내에 잔류했다. 유턴은 아니지만 FTA효과를 노린 일본과 중국 부품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도 최근 부쩍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일본의 초정밀가공기계회사가 이달 말 대구에 2600만 달러를 들여 새로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왕시 해외동포국제무역타운의 인기몰이도 북미지역의 해외동포 경제인들이 국내에 비즈니스 거점을 마련하려는 발 빠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곳에 입주하려는 사람들은 해당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여야 한다. 최규동 무역타운 추진위원장은 “타운조성으로 해외동포 기업가들의 경영노하우를 습득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도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해외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의 유턴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국내 정착을 돕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턴 기업이 원하는 곳에 언제든지 입주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세계화, 진보의 딜레마인가/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세계화, 진보의 딜레마인가/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백낙청 교수는 1970년대에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의미 있는, 그러나 해석에 따라 애매한 명제를 던졌다. 신자유주의 논리가 판치는 글로벌시대에 다시 새겨봄 직한 명제가 아닌가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비준과정 등에서 보여지듯, 보수는 세계화를 특별한 갈등 없이 환영한다. 일반적으로 보수에 속하는 세계적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은 세계화가 시장의 성장과 부의 증가에 기여했고, 세계화 덕분에 수억명의 인구가 가난에서 벗어났으며, 전 세계적으로 부의 재분배와 기술의 전파가 확산되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세계화를 대하는 진보의 입장은 신중하다 못해 다소 혼란스럽기조차 하다. 역사적으로 보면 진보는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던 19세기 국제적 연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개방과 세계화를 선택하며 역사 발전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는 달리 자국의 시장과 경제를 보호해야 한다는 미명 아래 높은 관세와 보호무역을 옹호했던 보수의 입장은 그야말로 보수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인 것처럼 보인다. 세계화에 대해 우호적인 보수의 입장에 비해 진보는 세계화의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정체성과 경제, 특히 농업 등 취약한 분야를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런 관점에서 오히려 보수처럼 여겨질 위험에 처해 있다. 세계화가 국가와 민주적 절차를 약화시키는 것은 분명하다. 국제적 분업과 하청으로 노동은 위협받고 있으며, 노동자들의 임금 협상력은 크게 저하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국가 간 조세 경쟁은 한 국가의 조세 수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자본이 노동에 비해 훨씬 유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금융위기 때마다 많은 국가들은 국제금융제도에 보다 엄격한 규율을 설정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관련 국가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는 한 실현이 불가능하다. 세계화의 큰 폐해 중 하나는 양극화 심화다.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일부 소수에 의한 부의 독식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70년대 상위 1%가 국부의 8%를 보유했는데, 현재는 무려 20%에 달하고 있다. 부의 지나친 편중 현상은 당연히 민주주의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그 결과 사회의 불안과 동요를 유발시킬 수밖에 없다. 세계화에 대처하는 진보의 바람직한 입장은 무엇일까? 세계화의 문제점만 지적하며 반대하고 저항하는 걸까? 아니면 세계화를 역사의 한 발전단계로 인식하고, 이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걸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전에 국제경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 틀 안에서 진보의 진정한 가치와 사회적 약자의 이해관계가 어디에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앤디 로드릭 하버드대 교수는 민주주의와 국가가 부의 지나친 편중을 통제하고, 시장을 민주적 절차 위에 다시 편입하기 위한 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때까지 세계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급격한 세계화와 국가 간 상호의존도가 날로 높아가는 상황에서 한 국가가 독단적으로 효율적이며 민주적인 정책을 펼치기란 점점 어렵다. 금융시장이 국회보다 한 국가의 경제정책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는 국가 차원에서 세계화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지만 다음 두 가지 문제와 맞닥뜨린다. 하나는 세계화가 제공하는 엄청난 잠재성을 과소평가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 운동의 역사에 등을 돌린다는 것이다. 현대의 테크놀로지와 통신수단의 발전으로 경제의 세계화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세계화가 보다 큰 부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면, 문제는 세계화가 아니라 민주적 원칙과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 시장 질서를 모색하는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비록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라도, 진보가 역사 발전의 방관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닐까? 이제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될 수 있을까를 짚어볼 때가 아닌가 한다.
  • [열린세상] 한·중 FTA와 가교 국가전략/박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한·중 FTA와 가교 국가전략/박진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미국과 중국 중 어느 나라를 택할 것인가? 한·중 정상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에 합의하면서 우리에게 다시 다가오는 질문이다. 몇달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두 나라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악몽’이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을 선택하고 나머지를 포기하는 극단적 전략을 구사해서는 안 된다. 균형외교가 정답일 것이다. 그러나 균형외교란 정책결정에 명확한 지침을 주기에는 모호하다. 모든 분야에서 5대5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 우리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하여 안보는 6대4로 미국에, 반대로 경제는 6대4로 중국에 가까이 가면서 종합적으로 5대5 균형을 이루는 국가전략을 지향해야 한다. 두 진영의 중간에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양쪽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가교(架橋)국가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다. 안보 동맹의 파트너로는 중국보다 미국이 더 적합할 것이다. 중국은 최근 어선의 불법 조업에서 보듯이 우리와 지역 내 분쟁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존재하는 한 더욱 그러하다. 미국이 전 세계 국방비의 43%를 쓰고 있고 2위인 중국의 비중이 7% 남짓에 불과한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미국보다는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어야 하며 우리는 이미 그 길로 가고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의 24%, 수입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대미 무역의 두 배 수준이다. 더욱이 중국은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하여 완제품을 조립, 이를 미국·유럽연합(EU) 등에 수출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예컨대 중국의 일부 휴대전화 수출의 경우, 중국 내에서 생산된 부가가치는 수출가격의 3.6%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한국·일본·타이완에서 창출된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중국은 곧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구매력평가(PPP)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016년이면 세계 GDP의 18%에 달하면서 미국을 앞선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중국이 부동의 세계 1위 외환보유국이 된 지는 오래되었다. 일반적으로 두 나라 간의 경제통합은 FTA로 시작하여 관세동맹, 공동시장, 현재의 EU와 같은 경제동맹으로 단계를 밟으며 심화되어 간다. 멀리 있는 미국과 FTA 이상의 경제통합을 이루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은 장차 중국, 일본과 FTA를 넘어 과거의 유럽공동체(EC) 수준의 공동시장을 지향해야 한다. 그래야 안보와 경제를 종합하여 미·중 간에 5대5로 균형을 이룬 가교국가 전략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군사 최강국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며, 미국은 경제 최강국 중국과 긴밀한 경제통합을 이루고 있는 한국을 존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20년 세계의 5대 경제권은 중국, 미국, EU, 일본, 인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이 5대 경제권과 모두 FTA를 체결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가교만이 아니라 선진국과 거대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국가로서 상당한 경제적, 외교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FTA는 직접투자를 통해 양국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반면 무역을 통해 경제적 분업관계를 고착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가진다. FTA를 잘 활용하면 선진국을 따라잡으며 개도국과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중 FTA는 양국의 외교적 관계를 더욱 강화시키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나아가 한·일 FTA에 소극적인 일본을 끌어들이는 효과도 발휘할 것이다. 중국, 일본과의 FTA는 가교국가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남북통일은 가교국가 전략으로 가는 마지막 숙제가 될 것이다. 물론 농업과 저부가가치 산업의 큰 피해를 고려하여 한·중 FTA의 깊이와 협상속도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 현재 협상 타결에 마음이 급한 것은 중국이라는 점도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한·중 FTA가 우리의 가교국가 전략에 꼭 필요한 수순이라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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