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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FTA 새벽까지 난항

    한·미 양국은 30일 밤 쇠고기와 자동차 등 자유무역협정(FTA) 의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이틀간 협상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양국 협상관계자들은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당초 내부적으로 정했던 협상시한인 31일 0시부터 회의를 재개, 쇠고기 등 농산물과 섬유 등을 놓고 막판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미 양국은 쇠고기 등 민감 농산물과 섬유, 금융 등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면 30일 자정께 타결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었으나 벼랑끝 대치가 계속돼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국 협상단은 협상 시한까지 타결을 지을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 시한을 연장한 뒤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청와대 윤승용 대변인은 “현재 각자 입장에서 이것만은 국익 플러스 여론 때문에 도저히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채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토니 브레토 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메일 성명에서 “협상이 잘되고 있지 않다.”면서 “향후 몇 시간내에 진전의 신호가 없으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난항을 거듭하는 협상 상황을 밝히기도 했다. 한·미 양국은 이틀 동안 추가로 협상을 한 뒤 타결 내용은 조문작업을 거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에 앞서 “협상 시한(31일 오전 7시)까지 타결 합의에 이를 경우 총론적 합의 사실을 발표하고, 약간의 사소한 쟁점들은 빠른 시일내에 해소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추가 협상은 아니며 일종의 조문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한때 타결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협상단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우리측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를 나중에 다시 논의하는 ‘빌트 인’ 방식으로 타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막판까지 협상의 발목을 잡아온 쇠고기 검역문제도 오는 5월말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최종 판정이 나온 뒤 논의하는 이른바 포괄적인 ‘빌트 인’ 방식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협상단의 마지노선인 쌀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민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 쇠고기 검역 문제를 미국측의 압력에 밀려 추후 논의하기로 일단 덮고 넘어가 앞으로 비준 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초민감품목인 쇠고기는 40%인 관세를 최장 10년에 걸쳐,50%인 오렌지는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하자는 우리측 주장과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돼지고기·탈지분유·치즈·천연꿀·대두 등 민감품목의 관세도 장기적으로 철폐해나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경우 미국은 승용차(관세 2.5%)는 3년내에, 픽업트럭(25%)은 10년내에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우리는 자동차 관세(8%) 즉시 철폐와 자동차세제 개편, 환경·표준기준 완화 등에 동의했다. 무역구제는 관련법의 개정 없이 무역구제협력위원회 설치로 합의 수준을 낮췄다. 의약품과 방송·통신 등 서비스, 금융, 투자에서도 이견을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새달 2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균미 구혜영기자 kmkim@seoul.co.kr
  •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車·섬유·농업 오늘 타결될 듯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둔 29일 자동차, 섬유, 농업 등의 분야에서 진전을 봐 30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쌀과 쇠고기, 오렌지 등의 민감 농산물 품목에서도 최고위층간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협상 타결 의지를 확인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8시45분부터 두 나라 정상이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 FTA의 중요 의제로 남아 있는 자동차·농업·섬유 등의 문제에 최대한 유연성을 갖도록 양쪽 협상단에 지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이 협상 타결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협상단은 타결을 전제로 한 빅딜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쌀은 양허대상에서 제외하고 쇠고기 검역은 5월 재협상을 보장하는 선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농산물에선 쇠고기와 오렌지의 관세 문제만 남게 된다. 앞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관과 카란 바티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이날 오후부터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년 넘게 진행된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한 ‘최종 빅딜’에 돌입했다. 협상단에 따르면 전날 자동차·중기 관세철폐안을 제시했던 미국측은 승용차 관세(2.5%)를 3년 이내에 철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국내 자동차세제 개편과 비관세장벽 등과 연계해 미국으로부터 3년이 아니라 즉시 철폐안을 받아내기 위한 협상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섬유부문에서도 관세 양허안과 우회수출방지대책 등에서 상당부분 견해차를 좁혀 타결 가능성이 한결 높아졌다. 방송·통신 분야에선 만화·영화·드라마·음악 등의 콘텐츠 쿼터를 우리가 완화해주는 대신 금융위기 발발시 외화반출을 일시 중단하는 단기 세이프가드에 대해 미국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민동석 농림부 통상정책관은 “미국이 몇몇 민감품목에서 관세철폐 수준의 구체적 수치와 현실적 대안을 내놨다.”고 말해 거의 협상이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다만 쇠고기 검역과 관세철폐 기간을 마무리짓기 위해 자정이 넘도록 협상을 계속했다. 빅딜 대상에는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와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방송·통신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지적재산권, 무역구제, 의약품, 섬유 등이 포함됐다. 개성공단 문제는 나중에 협의하는 ‘빌트 인’ 방식이 유력시된다. 김 본부장은 최종 협상 내용을 30일 오전 중동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들도 마지막 결단을 준비하고 있다. 카타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현지 동포간담회에서 “한·미 FTA 타결 여부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최종 결정은 내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귀국한 후 마지막 보고를 받고 1∼2 꼭지를 따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거래는 수지가 잘 맞아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잘 따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축산농가 대표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처럼 미국산 쇠고기에 여전히 금수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이 미국 외교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양측은 이르면 30일 밤 협상 타결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타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요일인 4월1일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정부는 2일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FTA 후속대책을 발표한다. 김균미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seoul.co.kr
  • 美 ‘쌀 카드’로 쇠고기 압박

    26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끝내기 협상에서 진행될 ‘빅딜’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린다. 두 나라는 농산물과 자동차, 농산물과 섬유 간의 주고받기식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핵심 쟁점들이 서로 얽혀 있어 연계 타결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30일까지 타결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합의수준을 낮추면서 분과내에서 주고받는 식의 ‘스몰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농산물 vs 자동차 쌀과 쇠고기, 자동차는 한·미 FTA 협상의 성패를 가를 핵심 쟁점 중 핵심이다. 막판으로 밀쳐놨던 ‘복병’들이 등장하면서 협상은 더욱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미국이 지난 22일 금지선(레드라인)으로 꼽히는 쌀을 통상장관 회담에서 꺼내든 것은 쇠고기시장 전면 재개방 등 다른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협상용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쌀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쇠고기의 전면 재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대신 미국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는 FTA 타결 이후 별도의 협상을 갖는 선에서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쇠고기 관세를 최대한 장기간(10년 이상)에 걸쳐 철폐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대신 쌀과 함께 5∼6개의 초민감품목을 개방 예외 품목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의 초민감품목은 일정한 관세를 매겨 한정된 수량만 수입하는 관세할당량 제도를 적용하고 ‘저민감 품목’은 중기(5년 전후)적으로 관세를 철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세이프가드 도입과 함께 미국측에 무관세 또는 저관세 할당량(쿼터)을 높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자동차는 미국이 쇠고기 못지않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품목. 한국은 배기량 기준으로 된 자동차 세제를 현행 5단계에서 3단계로 손질하는 대신 미국에 자동차 시장의 완전 개방(승용차 관세 2.5% 철폐)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의 8% 관세 철폐와 함께 환경·표준제도 개선 등 비관세장벽의 철폐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협상단 내에서는 농업에서 양보해 자동차·섬유분과에서 얻어낼 수 있는 성과를 냉정하게 비교해야 한다는 불만도 있지만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무역구제와 개성공단, 전문직 쿼터는 빌트인으로 우리측의 핵심 요구 사항들인 무역구제와 개성공단 문제는 미국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나중에 논의하는 쪽으로 합의될 수 있다. 이른바 ‘빌트인(built-in)’ 방식이다. 전문직 쿼터 문제도 미 의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 같은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측 핵심요구 3가지 모두 나중으로 미뤄져 협상 타결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섬유 등 기타 쟁점 섬유는 원사의 원산지 규정인 얀 포워드를 완화해 달라는 우리측 요구와 미국의 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 요구를 맞바꿀 가능성이 크다. 금융분야의 단기 세이프가드는 전제조건을 붙이거나 추후 논의하자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저작권과 신약특허권 연장 등과 방송·통신사 외국인 지분제한 철폐, 투자자-국가 소송 등은 전체 틀속에서 주고받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쇠고기·車등 쟁점 여전히 난항

    쇠고기·車등 쟁점 여전히 난항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은 견해차가 크지 않은 일부 분과들에서 완전 타결을 이뤄내는 등 합의에 도달하고 있다. 하지만 농산물과 자동차·섬유·서비스·금융 등 핵심 쟁점들은 19일 이후 고위급 회의로 공이 넘겨졌다. 결국 쇠고기와 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한·미 FTA 타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진짜 협상’은 지금부터라는 얘기다. ●경쟁·정부조달 이어 통관 타결 협상 나흘째인 11일 한·미 협상단은 전날 정부조달에 이어 통관 분과에서도 모든 쟁점들을 완전 타결지었다. 이로써 19개 분과·작업반 중 완전 타결된 것은 3개이다.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은 “전체 분과 중 절반 가량은 사실상 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철폐 수준은 즉시철폐가 양측 모두 85% 수준이며,3년내 철폐까지 합할 경우 90%를 넘어 다른 FTA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설명이다. 분과장들은 수석대표 등 고위급으로 넘기는 쟁점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vs 자동차 한·미 FTA협상 타결의 열쇠는 쇠고기 등 농산물(한국)과 자동차(미국)에 달려 있다. 두가지가 협상의 성패를 쥔 ‘딜 브레이커’이다. 우리측으로서는 쌀·쇠고기·오렌지·돼지고기 등 농업 부문의 민감품목을 얼마나 개방에서 제외되는 ‘기타 품목’으로 받아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승용차 2.5%, 픽업트럭 25%) 철폐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협상단으로서는 농산물 민감품목을 개방 예외로 얻어내는 대신 그 ‘대가’를 최소화하는 협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예외품목 대상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힘겨루기가 팽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쇠고기. 쇠고기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액의 3분의 1인 27억∼28억달러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미국은 40%의 관세 철폐보다 광우병으로 중단된 뼈있는 쇠고기, 즉 LA갈비의 수입 전면 재개에 관심이 더 높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도 “(이 문제는 FTA와는 별개의 사안이지만) 뼈있는 쇠고기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부분에서는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19일부터 서울에서 열릴 농업 고위급 회의가 향후 협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적재산권의 보호기간 연장과 금융 긴급세이프가드 도입 여부, 기간통신사업의 외국인 지분 확대, 무역구제, 섬유 원산지 규정 완화와 우회수출방지 등도 조만간 열린 연쇄 고위급회담에서 풀어야 할 핵심 과제들이다. ●수석대표→통상장관→최고위급 회담순 이번에 타결하지 못한 핵심 쟁점들은 19일 이후 워싱턴과 서울에서 번갈아 가며 열릴 수석대표 및 고위급 회담을 통해 타결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농업을 제외한 나머지 핵심쟁점들은 수석대표와 분과장들이 참석하는 ‘2+2’회의와 통상장관회담을 통해 일괄타결을 모색하나, 장관급회담에서도 타결이 어려울 경우 최고위급 회담(전화 회담 포함)을 통해 마무리지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늦어도 오는 30일(미국시간)까지 최종 협정문을 마련한 뒤 6∼8주내에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피해 예상규모와 지원대책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양국의 타결 의지가 강해 4월2일 시한내 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관심은 한·미 FTA로 예상되는 국내 산업의 피해규모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대책에 쏠리고 있다. 경쟁력이 뒤처진 국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그에 따른 실업자 양산과 국내 산업의 공동화가 우려된다. ●농업·중소 제조업체 등 피해 예상, 저작권료 부담도 늘 듯 한·미 FTA가 현재 안대로 체결된다면 농업과 중소 제조업체와 일부 서비스업 중심으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역시 농업이다. 특히 쇠고기·돼지고지·낙농품 등 축산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피해예상 규모와 관련, 한국농촌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곡물과 유지작물의 관세를 50% 인하하고 나머지 품목은 즉시 관세철폐하는 것을 전제로 2조 3000억원의 생산액 감소를 예상했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의 가격이 평균 7.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쌀을 제외한 모든 농산물 관세가 80% 감축될 경우 농업생산액이 9000억원 줄 것으로 추정한다. 자동차는 미국측 요구대로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를 개편할 경우 연간 3조 7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한다. 지적재산권 보호기간이 20년 연장될 경우 추가 부담액은 연 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지만 출판·음반·캐릭터산업 등 관련 업계는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약품과 관련,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미국측 요구가 수용되면) 앞으로 6년간 1조원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반덤핑 등 무역구제조치가 개선될 경우 연 15억달러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섬유에서 우리측 요구대로 관세철폐와 얀포워드 원산지 규정이 완화되면 2억∼4억달러의 추가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정부는 기대한다. 자동차·전자·IT 업계의 수출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원대책은 정부는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농업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았다고 설명한다. 정부는 농업 이외에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업종전환과 전직 등을 지원하기 위한 ‘무역조정지원법’을 오는 4월29일부터 시행한다. 앞으로 10년간 2조 80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 근로자는 한·미 FTA 때문에 근로시간이 법정 근로시간의 70%(주당 28시간) 미만으로 줄어드는 기간이 2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이며 전직 지원 수당 등의 지원을 받는다. 해당 산업은 제조업 이외에 운송업 창고업 방송프로그램제작업 TV방송업 등 51개 서비스업 근로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조정지원법이 의도에 맞게 제 기능을 하려면 관련 절차와 조직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산업연구원 등이 지적했듯이 FTA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산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부족과 피해 평가방법의 한계 등으로 피해 판정이 쉽지 않을 것이고, 이럴 경우 구조조정의 방향과 내용을 우려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편 농업·농촌지원대책으로는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향상, 농촌지원을 위해 10년간 119조원의 예산이 이미 잡혀 있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한·미 FTA로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작물에 대해서는 한·칠레 FTA 때처럼 FTA 지원기금을 별도로 편성,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FTA 어디까지 왔나] 농산물 격돌… 무역구제등 중간수준 타협 가능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9부 능선을 넘었다.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8차 협상에서는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 등 3대 핵심쟁점과 농산물·개성공단 문제,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제한 등 일부 서비스분과 쟁점을 포함한 민감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쟁점들에서 합의를 이뤄낼 전망이다. 핵심 쟁점들은 이후 수석대표와 고위급 별도 협상을 통해 20일을 전후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등 핵심쟁점을 놓고 합의가 쉽지 않을 경우 양측이 요구수준을 낮춰서라도 ‘중간 수준’에서 타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미국이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의회에서 비준이 쉽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 쇠고기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고비는 역시 농산물 한·미 FTA의 타결 여부의 가늠자 중 하나인 농산물 협상이 본격화된다. 5∼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농업 관련 고위급 회담이 열렸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 농업분과장을 맡고 있는 배종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은 “8차 협상에서는 농업협상이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측이 예외 없는 관세 철폐를 계속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측은 농업의 민감성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어서 의견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세이프가드 도입과 저율할당관세의 운용방식에 대한 합의 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과일 등에 계절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세이프가드 도입과 관련해서는 미국에서 수입쿼터 설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협상 초반부터 쌀은 개방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협상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다른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협상전략을 깔고 있다. 농업협상은 8차 협상 이후 2차 고위급 회담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등은 고위급 회담 병행 무역구제와 자동차·의약품은 수석대표급 회의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미국측은 무역구제 관련 법의 개정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로서는 미국측이 법 개정 없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고위급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 설치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반덤핑 조사 개시 전 양국에 사전 통보하고 협의하는 창구를 마련, 자의적인 반덤핑 판정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될 경우 의약품 등에서 미국측의 요구수준이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8차 협상에서는 섬유·지적재산권·금융 분과에서도 고위급 회의가 함께 열린다. 지적재산권의 보호기간과 금융 일시 세이프가드 도입에서 타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문제가 최종 변수가 될 순 있지만 6자회담 재개와 북·미간 관계 완화 분위기 속에 이번 협상에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협정문에 나중에 논의한다는 식으로 명문화해 협상 여지를 남겨 놓을 수 있다. 서비스의 경우 기간통신사업자 외국인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융합, 법률 등 2∼3개가 최종 쟁점으로 꼽힌다. ●3월30일까지는 최종 타결안 공개할 듯 양측은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상 협상시한이 4월2일인 점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30일까지는 협정을 타결, 최종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6월29일까지 서명을 마치고 양국 정부는 국회(의회)를 상대로 비준 설득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한·미 FTA는 내년 하반기쯤에는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7개월만에 대좌… 4시간만에 합의

    7개월만에 대좌… 4시간만에 합의

    관계 복원의 필요성에 대한 사전 교감이 이루어졌기 때문인지 15일 개성에서 열린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대표접촉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전 10시30분부터 얼굴을 맞댄 양측은 불과 4시간여만에 공동보도문을 번갈아 읽은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일정에 대한 사전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北대표 “설에 겨레에 큰 선물주자” 당초 우려됐던 회담 중단의 책임을 둘러싼 당국자간 신경전은 벌어지지 않았다.“대화중단의 귀책사유가 남측에 있다고 북측이 유감을 표시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우리측 대표인 이관세 본부장은 “7개월 만에 열렸기때문에 할 일이 쌓여 있다.”면서 “부지런히 가도 시간이 없는데 과거에 대해 시시비비를 논하는 것은 의미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 본부장은 “회담의 전체분위기는 매우 진지하고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회의는 북측 대표인 맹경일 조평통 부국장이 기조연설에서 “올해 북남 관계가 풍성한 수확되게 씨를 잘 뿌려 설을 맞는 겨레에게 큰 선물을 주도록 노력해보자.”며 덕담을 건넬 때부터 순항을 예고했다. 특히 오랜만에 얼굴을 맞댄 양측 대표들은 날씨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를 녹였다. 이 본부장은 “따뜻한 날씨만큼이나 회담도 잘 될 것 같다.”고 했으며, 맹 부국장은 “봄계절 오면 겨울 물러나는 게 자연의 법칙”이라며 “북남 관계에도 따듯한 봄을 가져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통일, 환송식서 상기된 표정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소에서 가진 대표단 환송식에서 “지난 13일 6자회담 합의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계기”라면서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7개월간 중단된 남북간 대화를 복원함으로써 북핵 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 긴장완화와 동북아 평화정착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후 첫 남북 장관급회담 데뷔가 눈앞에 다가온 탓인지 이 장관은 환송식 내내 한껏 상기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대표접촉에서 북측은 쌀·비료 지원 및 철도·도로 연결, 경공업 원자재 제공 등 현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남북간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않은 것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제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성공동취재단·김미경 이세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미국 ‘뼛조각 쇠고기’ 공세 왜

    손톱보다 작은 뼛조각이 뭐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라는 ‘국가적 대사(大事)’마저 뿌리째 흔드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한·미 FTA에서 쇠고기 문제는 40% 관세 철폐로 귀착돼야 한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에서 나온 뼛조각 공방은 지금 국가 차원의 자존심을 건 ‘힘겨루기’로 번졌다. ●뼛조각만 없으면 안전한가 뼛조각을 바라보는 양쪽의 시각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은 살코기로부터 뼈를 발라내는 과정에서 묻어나온 ‘미세한 뼛가루(bone chip)’라 일반 뼈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광우병 위험이 제기된 뼛속의 골수가 아니라 뼈의 겉부분을 둘러싼 흰색 부스러기에 지나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우리측도 이를 다소 인정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11일 “쇠고기 가공 과정에서 튀어나온 미세한 뼛조각이 반드시 광우병을 유발하는 특정위험물질(SRM)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1월 맺은 한·미 수입위생조건에서 ‘뼈를 제거한(deboned) 살코기’만 수입키로 한 만큼 검역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수출·수입업자들이 뼛조각의 크기나 비율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한국정부는 뼛조각 검역에 관여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주권국가로서 검역을 민간에게만 맡길 수 없고 광우병 우려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내세웠다. 실제 민간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에 광우병 위험이 존재한다면 뼛조각에도 마찬가지”라면서 “현행 수입위생조건도 광우병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미국,FTA 7차협상 앞두고 대대적 공세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에서 처음 뼛조각이 나왔을 때만 해도 미국은 우리측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요즘은 FTA의 선결조건으로 미 의회와 행정부가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방을 공공연히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5월 국제수역기구(OIE) 총회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위험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 이같은 평가를 받으면 ‘30개월’이나 ‘뼈없는’ 살코기 등으로 제한한 수입위생조건은 완화돼야 한다. 미국측 주장이 실현될 가능성은 높다. 때문에 지난 7∼8일 한·미간 기술협의에서 우리측은 “뼛조각이 나온 상자만 반송한다.”는 양보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은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리 내부에서도 뼛조각 검역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점을 미국측이 간파,FTA협상을 앞두고 강경하게 나오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뼛조각 기준만 고수하다 국제적 기준에 밀려 실익을 잃을 수도 있다. 그 책임은 고스란히 정부 몫이어서 농림부는 딜레마에 빠졌다.FTA협상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쇠고기 검역문제를 핑계로 삼을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측 요구를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고 FTA협상에서 반대급부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뼛조각 기준이나 인체유해 등의 검증 없이 무조건 통관을 금지하는 것은 제2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속셈은 ‘LA갈비’ 미국의 관심은 사실 뼛조각 문제가 아니라 갈비뼈가 붙은 살코기, 즉 ‘LA갈비’ 등의 통관에 있다.‘LA갈비’의 수입만 재개된다면 다른 부위는 양보해도 괜찮다고 여길 정도다.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한국시장에서 지난 20년간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수입만 재개되면 호주산을 밀어내는 건 시간문제”라고 자신한다. 2003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은 19만 9443t으로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중 LA갈비가 68%였다. 하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LA갈비’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주부들의 80%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꼭 뼛조각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FTA협상 과정에서 뼛조각 문제를 지렛대 삼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고 5월 OIE로부터 광우병 등급판정을 받으면 위생조건개정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번 논란은 본선을 앞둔 예선전 성격이 짙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2007 월드 포커스] (6) 대통합으로 가는 중남미

    ‘뭉쳐야 산다.’2007년 중남미 국가들의 화두다. 지난해 연이은 좌파 집권으로 견고한 ‘정치 블록’을 형성한 중남미가 유럽연합(EU)에 이어 ‘라틴연합’이라는 역내 ‘거대 단일경제권’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역내 경제인구로 따지면 EU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능가하는 최대 경제권이 된다. 통합 세력의 중심은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이다. 전체 인구 5억 6000만명, 중남미 국내총생산(GDP) 2조 5300억달러(2005년 기준)의 ‘이머징 마켓’. 석유·천연가스 등 세계의 주요 원자재 공급지인 중남미는 거대 통합체를 향해 질주하는 형국이다.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메르코수르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화될 중남미 ‘대통합의 미래’를 들여다 본다. ●중남미통합의 핵,‘메르코수르’ 중남미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도 견고한 성장세다.2004년 5.5%,2005년 4.4%, 지난해 5.3%로 2002년 이후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메르코수르가 좌파 정부들의 최대 정치·경제적 블록이 되고 있다. 브라질 등 기존 5개 정회원국에 이어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가 정회원 가입을 추진 중이다. 역내 최대 경제국 브라질은 지난해 무역흑자 460억 7700만달러, 외환보유고 858억 3900만달러로 집계,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비교적 더딘 성장세지만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의 경제 개혁과 투자 확대가 점차 효력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아르헨티나는 4년연속 평균 8% 이상의 성장률을, 지난 3년 동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베네수엘라의 GDP성장률은 세계 최고 수준인 10% 안팎을 보이고 있다. ●미래는 ‘라틴연합’ 중남미 좌파 정권의 활발한 통합 움직임은 높은 국민지지율과 정국 안정이 원동력이다. 강한 이념적 동질감이 역내 정치·경제공동체의 엔진이 되고 있다. 현 남미국가공동체(CSN) 12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를 제외한 11개국이 좌파 정권이다. 지난해 12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CSN 정상회담에서 EU식 통합을 제안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를 주축으로 또 다른 경제공동체인 안데스공동체(CAN)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의 단계별 방안도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달 EU의회를 본 뜬 메르코수르 의회가 출범한 데 이어 중남미 은행 창설도 협의되고 있다. 이 은행을 통해 에너지 공동개발과 역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미국 달러와 유로화에 대응할 ‘통합 화폐’을 제안하고 나섰다. 메르코수르의 빠른 행보에는 경제블록이란 한계에서 벗어나 빈부격차 등 정치·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소한다는 정치적 포석도 엿보인다.‘포퓰리즘 정권’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나 경제공동체를 통해 성장과 분배를 조화시키는 새로운 정치 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역내 좌파 정권들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전략적 동맹’의 토대가 된다는 분석이다. ●관건은 회원국간 경제 격차 해소 정치는 ‘좌향좌’, 경제는 실용주의 노선을 꾀하고 있는 ‘좌파 블록’의 통합 관건은 경제적 불균형 해소에 있다. 브라질은 우선 메르코수르내 경제적 약소국인 우루과이와 파라과이에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수입규제를 완화하고 관세 철폐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회원국간 무역대금 결제화폐를 미국 달러화에서 자국통화로 사용한다는 제의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의해 합의됐다. 향후 전체 회원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유럽은 50년이 걸렸지만 (우리는) 3∼5년이면 해낼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룰라 대통령은 “누가 더 미국과 가까운가를 경쟁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중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턱 밑에서 미국 주도의 NAFTA에 대응할 새로운 통합을 이뤄낼지 관심거리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올해 달라지는 것들

    올해 달라지는 것들

    올해부터 투기지역뿐 아니라 비투기지역에서도 부동산의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 기준으로 과세되고,1가구 2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도 50%로 중과된다. 건강보험료가 6.5% 인상되고 장애수당·장애아동 부양수당 지급대상이 확대된다. 아울러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 서울·인천·경기지역의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실시된다. 올해부터 주변 생활에서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알아본다. ■ 세 제 ▲서비스업 사업용토지 종부세 경감 관광호텔업·유원시설업·휴양업·스키장업·대중골프장업·유통단지·화물자동차공동차고지·도심지역 공장 등의 사업용토지에 대해서는 공시가격 200억원을 초과시에만 0.8%의 종합부동산세 단일세율이 적용된다. ▲종합부동산세 물납 환급 허용 종부세액이 1000만원을 넘을 경우 현금 대신 부동산이나 주식 등으로 세금을 대신 납부할 수 있다. 종부세 부과가 취소되면 물납한 재산으로 환급을 받게 된다. ▲공익사업용 수용 부동산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정부에 토지를 수용당하면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로 내야 한다. 다만 원활한 공익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양도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09년까지 양도세액의 10%(채권보상분은 15%)가 감면된다.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 도입 소수공제자 추가공제가 폐지되고 대신 다자녀 가구 추가공제가 도입된다. 근로소득자 가구 내 기본공제대상자(본인·배우자·직계존비속)가 1인인 경우 100만원,2인인 경우 50만원이 추가공제되던 데서 올해부터는 근로소득자와 사업자의 기본공제대상자인 자녀가 2인이면 50만원,3인 이상이면 1인당 100만원의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농·수협 조합예탁금 비과세 시한 3년 연장 2000만원 이하 농·수협 예탁금 이자소득세 비과세 시한이 올해부터 3년 연장된다.20세 미만 미성년자의 가입은 전면 제한된다. ▲사업용 계좌 도입 복식부기의무가 있는 개인사업자들은 개인용 계좌가 아닌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무조건 사업용 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인건비나 임차료 등은 반드시 사업용 계좌에서 지출해야 한다. 올해는 제도 계도기간이나, 내년부터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매입자발행 세금계산서 제도 도입 오는 7월부터 매입자발행세금계산서 제도가 도입된다. 매입자가 재화를 구입할 때 매출자가 세금계산서 발행을 거부하면 매입자 스스로 세금계산서를 발행, 세무당국에 신고하면 매입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정치자금 세액공제제도 개선 10만원의 정치자금을 내면 주민세 1만원을 포함해 11만원을 환급받던 데서 올해부터는 낸 액수만큼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취학 전 아동 교육비 소득공제 대상 확대 취학 전 아동 교육비 공제 대상이 유치원, 영유아보육시설, 학원 등에서 수영장, 태권도 등 체육 교습소까지 확대된다. ▲체포자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도입 밀수입, 관세포탈범 등을 통보하거나 체포한 자, 또는 범죄물품을 압수한 자 등으로 규정된 신고포상금 지급대상에 4월부터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한 자가 추가된다.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기한 연장 4월부터 과세전 적부심사 청구기한이 종전보다 10일 연장돼 납세의무자가 부족세액 징수예고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로 늘어난다. ▲기본 관세율 개편 철광석과 동광 등 기초원자재 309개 품목의 관세율이 0%로 바뀌고, 카제인산염 등 114개 세율 불균형 물품의 관세율도 조정된다. 현행 50%인 냉동 삼겹살의 관세율이 25% 내려가는 등 404개 품목의 기본관세율이 정상화된다. ▲채권이자 소득 원천징수세율 인하 금융기관 등 원천징수 의무자가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내국법인이 발행하는 채권의 이자소득을 비거주자에게 지급하면 원천징수세율이 올해부터 25%에서 14%로 인하된다. ▲영농자녀가 증여받은 농지 등에 대한 증여세 감면 자경농민이 18세 이상 영농자녀에게 일정 규모 이하의 농지 등을 증여하면 2011년 말까지 증여세를 감면해주되 감면한도는 5년간 합산해 증여세액 1억원까지로 축소한다. 증여받은 농지 등을 제3자에게 양도할 경우에는 증여자의 취득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세를 과세한다. ▲가산세 제도 변경 모든 세목에 대하여 가산세율을 통일적으로 규정해 무신고 20%, 과소신고 10%, 부당한 방법에 의한 무신고, 과소신고 40%의 가산세율을 각각 적용한다. ▲경정청구제도 개선 원천징수대상 근로소득자 등 내국인에 대해서만 허용하던 경정청구를 올해부터는 원천징수대상 비거주자 및 외국법인으로 확대한다. ▲ 중소기업 지원설비 손금산입제도 도입 대기업이 사업에 사용하던 설비를 중소기업에 무상이전할 경우 손금에 산입한다. ■ 금 융 ▲새 1000원권·1만원권 발행 21일 새 1000원권과 1만원권이 발행된다. ▲서민금융회사 자기앞수표·직불카드 발행 가능 서민금융회사들의 자기앞수표 및 직불카드 발행이 올해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신협 출자금 예금 보호대상 제외 올해부터 신협 출자금은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의 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험상품 설명 제도 개선 보험 상품의 내용을 포괄적으로 요약한 수준이던 상품요약서가 4월부터는 보험 계약자의 실제 가입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된 상품 설명서로 대체된다. 상품 설명 누락 등으로 인한 부실 판매를 막기 위해 보험 계약자는 상품 내용에 대해 설명을 들었음을 서술식으로 직접 기재해야 하며 무자격자의 보험 모집을 막기 위해 보험 모집자 실명제가 실시된다. ▲무사고 운전기간 보험료 할인율 자율화 무사고 운전 기간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이 자율화돼 손해보험사마다 달라진다. 최고 60%의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 운전 기간이 7년 이상에서 8년 이상으로 늘어난다. ▲차량 모델별 보험료 차등화 4월부터 차량 모델별로 자동차 보험료가 차등화된다.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 손해 담보에 한해 적용되며 보험료 변동 폭은 ±10% 이내다. ▲비거주자의 유사 원화계정 통합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 등 비거주자가 보유할 수 있는 원화계정은 모니터링 목적을 위해 용도별로 구분, 일반 계정과 투자계정으로 나뉘고 일반계정은 다시 비거주자 원화계정과 비거주자 자유원계정으로, 투자계정은 증권투자전용, 선물투자전용, 증권발행전용 원화계정으로 각각 세분화된다. ▲공인회계사 시험 제도 개편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회계학 등 관련 과목을 24학점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1차 시험의 영어 과목은 토플과 토익, 텝스 등 공인 영어시험으로 대체되며 인터넷으로만 응시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물가안정목표 변경 근원인플레이션 2.5∼3.5%인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가 올해부터 소비자물가 3.0±0.5%로 변경된다. ■ 부동산 ▲양도소득세 실거래가 과세 비투기 지역에서도 양도소득세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과세된다. ▲1가구 2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1가구 2주택자가 집을 팔 경우 양도소득 세율이 일률적으로 50%로 부과된다. 지난해까지는 양도차익에 따라 세율이 9∼36%로 달랐다.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 상향 종합부동산세 과표적용률이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종부세 과표적용률을 2009년까지 100%로 높이는 로드맵에 따른 것이다. ▲땅 수용때 대토보상 가능 택지개발, 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 등의 공익사업으로 인해 땅을 수용 당한사람은 현금뿐 아니라 토지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건설교통부는 대토보상이 가능하도록 토지보상법 개정안을 올 상반기에 국회에 낼 계획이다. ▲15년된 아파트 리모델링 가능 준공된 지 15년이 지난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가능해진다. 지난해까지는 가능 연한이 20년이었다. 리모델링으로 늘릴 수 있는 한도는 전용면적의 30%까지이며 최대 9평이다. 전용면적이 늘어나지 않으면 10년만 지나도 리모델링할 수 있다. ▲신축주택 비과세 특례 폐지 신축주택에 대한 1가구 1주택 비과세 특례제도가 올해 말로 사라진다.1998∼2003년에 지어진 공동주택 60여만 가구의 최초 입주자로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올해까지 기존 주택을 매각해야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기간 연장 하반기부터 부동산을 사고 판 뒤 실거래가를 60일 이내에만 신고하면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 지금은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매도자·매수자 중 한 쪽이 신고할 수 있다. ▲아파트 분양권·입주권도 실거래가 신고 아파트 분양권과 재건축·재개발조합원의 입주권을 사고 팔 때도 실거래가를 신고해야 한다. 신고 대상 분양권은 주택법상 사업계획승인을 받는 20가구 이상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300가구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이며 상가나 오피스텔 분양권은 제외된다. ▲무단 증축 옥탑방 양성화 기간 종료 무단 증축된 옥탑방 등 소규모 주거용 건축물의 양성화 기간이 8일로 끝난다. ▲부동산개발업자 등록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개발업을 하려면 건설교통부장관에게 등록한뒤 매년 사업실적 등을 보고해야 한다. ▲임대주택사업자 부도내면 5년간 사업 금지 3월부터 임대주택사업자가 부도를 낼 경우 5년 동안 임대사업을 하지 못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이자를 1년 이상 연체해도 부도를 낸 것으로 취급된다. ▲토지임대부·환매조건부 시범실시 아파트 가격을 내리기 위한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이 시범실시될 예정이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는 임대료를 내고 빌리고 건물만 분양받는 방식이며, 환매조건부는 건물·토지를 모두 분양받지만 되팔 때 공공기관에 분양가에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가격에 되팔 수 있는 주택이다. ▲민간 주택 분양가 상한제 9월부터 민간택지의 아파트도 분양가를 규제받는다. ■ 교 육 ▲대학수학능력시험 9등급제 시행 2007학년도까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으로 제공되던 수능 성적이 2008학년도부터 1∼9등급으로만 제공된다.2008학년도 수능은 11월 15일 실시된다.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출 주민 직선제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고, 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 내 상임위로 전환된다. ▲교장공모제·수석교사제 시범실시 교장직을 완전 개방하는 교장공모제 시범학교가 50여개에서 150개로 확대된다.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교원을 우대하는 수석교사제는 9월 시범도입된다. ▲대안교육기관 대안학교로 설립 인가 비정규학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미인가 대안교육기관이 일정 요건을 갖추면 대안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원 중간에 그만둬도 수강료 환불 3월23일부터 학원, 교습소 등의 수강을 도중에 그만둘 경우 남은 시간만큼 수강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한국어능력시험 연 2회 실시 매년 9월 한차례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이 응시인원 증가로 4월,9월 두 차례 실시된다. ■ 교 통 ▲승용차 안전테스트 항목에 보행자 안전성 추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승용차 안전테스트 목록에 보행자 안전성이 추가된다. ▲국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 무공해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권장하기 위해 시내뿐 아니라 국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된다. ▲외국 항공사 블랙리스트제 도입 상반기부터 사고 위험도가 높은 외국 항공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운항을 제한하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 법 무 ▲13세 미만인 자에 대한 유사강간 처벌 강화 폭행이나 협박에 의해 구강, 항문 등 신체 내부에 성기를 삽입하거나 성기에 손가락 등 신체 일부나 도구를 삽입하는 행위에 대해 기존에는 유사강간으로 1년 이상 징역 또는 500만∼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으나 올해부터 ‘강간’에 준해 3년 이상 징역으로 처벌된다. ▲장애인 보호시설 종사자의 장애인에 대한 폭력행위 처벌 장애인 보호·교육시설의 장 또는 종사자가 보호·감독의 대상이 되는 장애인에 대해 위계 또는 위력으로 간음·추행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이 마련돼 간음의 경우 7년 이하 징역, 추행의 경우 5년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통신매체 이용 음란죄의 법정형 상향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의 법정형량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에서 2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된다. ▲카메라 등 이용 촬영물의 유통행위 처벌 카메라 등을 이용해 성적 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했으나 올해부터 촬영물을 배포, 판매, 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 상영할 경우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영리 목적으로 유포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성폭력범죄 피해자 전담조사제 도입 성폭력범죄 피해자의 조사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성폭력범죄 전담 검사 또는 전담 사법경찰관이 담당한다. ▲방문취업 비자 신설 단순방문비자와 취업비자가 ‘방문취업(H-2)’ 비자로 통합 발급된다. ■ 경 찰 ▲대전·광주지방경찰청 신설 7월에 대전지방경찰청과 광주지방경찰청이 신설된다. ■ 노 동 ▲외국인 고용허가제 일원화 병행 실시되고 있는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가 고용허가제로 일원화된다. ▲주40시간 적용 사업장 확대 7월부터 주40시간이 적용되는 사업장이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주40시간 적용 사업장은 2008년 7월에는 2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비정규직 근로자 차별금지 7월부터 비정규직 근로자를 불합리하게 차별하는 것이 금지된다. 올해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부문 사업장에서 차별이 금지되고 2008년 7월에는 100인 이상∼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 환 경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 전국 18개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국립공원 내 사찰 관람료는 사찰 측이 별도로 징수할 수 있다. ■ 국방·보훈 ▲병 전역전 건강검진 사단 의무대에서 간 기능 등 23개 항목을 검사한다. 추가적인 정밀 검진이 요구되면 군 병원에서 재검진이 이뤄진다. 오는 5월부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12사단 및 25사단 의무대, 철정·양주병원에서 시범 실시된다. 검진 시기는 전역 5∼6개월전 병사를 대상으로 한다. ▲군인 봉급 인상 상병 기준 6만 5000원이던 봉급이 8만원으로 오르고 간부는 봉급 1.3%, 성과상여금 1.2% 등 2.5% 인상된다. 부사관후보생은 8만 3600원에서 10만 2800원으로 오른다. ▲군납 면세담배 판매량 줄여 병사 1인당 면세담배 판매량은 월 10갑에서 5갑으로 줄어든다. ▲귀환 국군포로·가족 지원제도 일반탈북자로서의 혜택 외에 가족단위로 4960만원 범위 내에서 별도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본인이 부담하는 진료비와 약제비를 국가에서 지원한다. ▲예비군 교통비 지급 예비군 훈련 때 점심값 3500원 외에 교통비 1800원이 추가 지급된다. 동원훈련과 향방작계훈련 장소에 각각 1시간,30분 전에 입장하지 않으면 불참 처리된다. 휴일을 이용한 훈련이 모든 부대로 늘어난다. ▲학점 취득 가능 병영 내에서 대학의 e러닝 강좌 수강을 통해 연간 6학점 범위 내에서 소속 대학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예비역 장교 부사관 임용 예비역 장교를 부사관으로 임용할 때 중사 계급을 부여하고 박사 학위자 임용시는 초임 계급을 소위에서 대위로 상향 조정한다. ▲장병 급식 개선 쫄면, 생우동, 치킨너깃, 홍게 살 등의 메뉴가 신설되고 꼬리곰탕, 한우고기, 비엔나소시지, 조기, 주꾸미 등의 급식량이 늘어난다. ▲국가유공자 보상금 인상 매월 23만 4000∼165만 6000원 지급되던 보상금은 월 25만 7000∼175만 7000원으로 6.1∼9.8% 인상된다. 고엽제 후유증 수당도 월 27만 7000∼57만 2000원으로 6.1∼7.9% 올린다. 간호수당도 월 56만 2000∼108만 9000원으로 5∼7.5% 인상된다. 한국전쟁 전몰군경 자녀수당은 월 43만 9000∼49만 6000원으로 17∼18.2% 오른다. ▲효창공원 독립공원으로 조성 서울 효창동 효창공원을 올해까지 262억원 투입해 독립운동 공원으로 조성한다. 재향군인회에서 위탁관리해온 영천·임실 국립호국원이 국가보훈처로 이관된다. ■ 문 화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 등록제로 변경 인터넷 컴퓨터 게임 시설 제공업자는 시·군·구에 등록해야 한다. ▲게임 결과물에 대한 환전업 금지 게임산업법의 개정에 따라 게임을 이용해 획득한 경품, 점수, 게임머니 등 유·무형의 결과물을 환전, 환전 알선, 재매입하는 행위를 업으로 하는 게 금지된다.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의 경품제공 금지 오는 4월부터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물에 대해서는 경품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 ▲초등학생용 학습참고서 도서정가제 대상 제외 발행일 1년 이내의 간행물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우 정가로 판매해야 하지만 초등학생용 학습참고서는 도서정가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신설 경주·부여·창원·나주에 이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 5번째 지방연구소인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신설된다. 충북과 강원, 경북 북부 지역 일대의 문화재 조사를 전담한다. ▲국제공항·항만 문화재 감정관실 이관 인천공항과 부산항을 비롯한 국제공항·항만의 문화재 감정관실이 관할 광역자치단체 소속에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된다. ▲문화재매매업 허가제 전환 문화재 매매업이 신고업종에서 허가업종으로 전환된다. ▲소규모 발굴조사비 국고 지원 확대 소규모 농업·어업 관련 시설에 대해서만 정부가 발굴비를 지원하던데서 소규모 공장부지(1322㎡ 이하 면적)에 대해서도 발굴조사비를 지원한다. ■ 전국 생활 ▲서울·인천·경기 대중교통 환승시 요금 할인 올 하반기부터 서울·경기·인천의 대중교통 통합요금제가 시행돼 환승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설치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가 오는 3월 완공된다. ▲부산시 컨테이너세 폐지 부산항 항만 배후도로 건설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한 컨테이너세(지역개발세·20피트 1개당 2만원)가 폐지된다. ▲부산시교육감 전국 최초 주민 직선 오는 2월말 임기가 끝나는 부산시 교육감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다. ▲인천공항 철도 개통 인천국제공항역-공항화물청사역-운서역-검암역-계양역-김포공항역을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철도가 오는 3월22일 개통된다. ■ 농림·해양수산 ▲배추·무 포장유통 전면 확대 전국 32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에서는 의무적으로 포장된 배추와 무만을 거래해야 한다. ▲쌀 표시 기준 강화 쌀과 현미의 경우 표시된 품종과 다른 품종이 20% 이상 섞여있으면 ‘거짓표시’ 판정을 받아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축산물 표시 기준 강화 축산물 가공품의 경우 표시 대상이 현행 5가지 이상 주요 원재료에서 모든 원재료로 확대된다. 소시지, 발효유, 아이스크림, 분유 등 6가지 가공품에 대해서는 영양소 표시도 의무화된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 개선 오는 3월28일부터 현재 4종류인 친환경농산물 인증 종류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 등 3가지로 간소화된다. 축산물의 경우는 ‘무항생제 축산물’이라는 인증 종류가 신설된다. ▲농촌지역 여성 이민자 지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결혼 이민자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50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우리말 방문 교육과 생활 상담 지원사업이 실시된다.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대상 확대 농사 환경이 열악한 농가를 지원하는 조건불리지역 직불제 적용 대상이 늘어난다. 조건불리지역 직불제는 경지 경사도가 14% 이상인 육지나 도서개발촉진법상 도서지역에 적용되고 있던데서 경사도 기준이 7%로 완화되고 모든 도서지역에 확대 적용된다.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의 해양투기 금지 육상폐기물 중 정수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의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총 해양투기 허용량도 800만t으로 감축된다. ▲항만노무공급 상용화 부산항 북항 중앙부두와 감천항 중앙부두의 노무인력이 부두운영회사에 상시 고용된다.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 한국분교 개설 외국계 교육기관인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의 한국분교가 광양에 문을 열고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단기과정은 연간 500명 안팎의 고교생이나 업계 인력을 대상으로 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원양산 수산물 원산지 표시 강화 오는 7월부터 원양산 수산물의 원산지는 해역명과 해당수역 관할 국가명까지 표시하도록 의무화된다. ▲수산물 품질인증대상 품목 확대 수산물 품질인증 대상 품목이 기존 112개에서 136개로 확대된다. ▲2t 미만 선박·수상호텔도 선박검사 의무화 2t 미만 선박과 수상호텔도 선박검사가 의무화된다. ■ 여 성 ▲영유아 보육료 지원 확대 저소득층 차등보육료 지원 대상 가구가 종전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소득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된다. 아동 연령별 지원단가도 종전 15만 8000∼35만원에서 16만 2000∼36만 1000원으로 증액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료 지원 대상도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소득 90% 이하에서 100% 이하로 확대되며 지원단가는 15만 8000원에서 16만 2000원으로 늘어난다. 장애아 무상보육료는 종전 35만원에서 36만 1000원으로 증액된다.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100% 이하 가구의 두 자녀 이상 보육료 지원단가도 종전 4만 7000∼10만 5000원에서 8만 1000∼18만 1000원으로 오른다.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강화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발효됨에 따라 피해자를 2년간 장기 보호할 수 있는 보호시설이 신설되고, 외국인 보호시설도 설치된다. 피해자와 동반 아동이 거주지 이외 지역으로 취학 또는 전학할 수 있게 되고 학교 관계자의 비밀 보장이 의무화된다. 피해자가 치료비를 신청할 경우 정부에서 가해자 대신 치료비를 지급하게 된다. ▲성매매클린지수 도입 지방자치단체의 성매매 방지 정책과 성산업 실태를 조사, 지자체별 성매매클린 지수 순위를 매년 한두 차례 발표한다. ▲결혼이민자가족 아동양육지원 결혼 이민자 가족 아동양육 지원 도우미를 양성, 대상 자녀의 언어와 건강, 학교 생활 등을 지원하게 된다. ■ 보건 복지 ▲기초생활보장제 부양의무자 범위 축소 수급권자의 1촌 직계 혈족 및 그 배우자, 생계를 같이 하는 2촌 이내의 혈족에서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로 축소된다. ▲기초생활보장제 외국인 특례 도입 국적을 취득하기 전에도 외국인 배우자에게 기초생활보장 수급권을 부여한다. ▲긴급지원제도 생계비 지원기준 상향 긴급지원을 위해 생계비를 지원할 때 최저생계비의 60%만 주던 데서 100%로 확대 지급한다. ▲음식점에서의 식육 원산지표시제도 의무화 영업장 면적이 300㎡ 이상인 중·대형 음식점 중 갈비나 등심 등 쇠고기 구이류를 조리·판매하는 식당은 원산지 및 식육의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국내산 표시와 함께 식육의 종류(한우·젖소·육우)를 구분하여 병행 표시해야 하고, 수입산 쇠고기는 수입 국가명을 표시해야 한다. ▲장애수당 및 장애 아동부양수당 수급자 등급판정 심사 운영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해 중증 장애인(1∼2급)으로 등록해 오던 것을 의료기관의 진단서에 의해 중증 장애인으로 진단 받은 뒤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위탁심사를 거쳐 중증 장애인으로 등록한다. ▲운전면허증 등 장기기증희망자 표시제 도입 장기의 기증·이식 활성화를 위해 운전면허증 등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각종 증명서에 장기 기증 희망자임을 표시한다. ▲순수생체장기기증자 유급휴가비 지원 장기를 기증한 근로자가 신체검사나 장기 적출 등을 위한 입원을 할 경우 해당 기간에 대해 1일당 5만원씩의 유급휴가비를 지원한다. ▲장애수당·장애아동부양수당 지급대상 확대 기초생활수급 장애인에 한해 중증 장애인에게 월 7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2만원, 장애아동 부양 수당으로 7만원씩 주던 것을 기초생활보장 수급 중증장애인에게 13만원, 차상위계층 중증 장애인에게 12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3만원씩 지급한다. 장애아동부양수당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중증장애인에게 20만원, 차상위계층 중증장애인에게 15만원, 경증 장애인에게 10만원씩 지급한다. ▲보건·복지 상담전화의 통합 아동학대(1391), 노인학대(1389), 푸드뱅크(1377), 위기가정(1688-1004), 노인치매(1588-0678) 상담 전화가 없어지고, 대신 보건복지콜센터 ‘희망의 전화 129’로 통합 운영된다. 다만 아동학대(1577-1391), 노인학대(1577-1389), 푸드뱅크(1688-1377) 상담 전화는 129번과 함께 이용이 가능하다. ▲생애전환기 전 국민 일제 건강진단 실시 연령별·성별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전 국민 건강검진 가이드라인이 개발·보급되고 16세,40세,66세 등 전환기 연령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전 연령대로 확대된다. ▲실비노인요양시설 지원 서민층 노인이 실비노인(전문)요양시설을 이용할 때 이용료(월 43만∼70만원)를 전액 본인이 부담해 왔으나, 실비노인요양시설은 월 22만원, 실비전문요양시설은 30만원을 지원한다. ▲노인돌보미 제도 시행 서민층 노인이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이용할 때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고 있으나 서민층 노인에게 월 20만원 상당의 이용권이 제공된다. ▲종합재가지원센터 설치 지원 재가노인복지서비스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재가지원센터가 새로 설치돼 가정봉사원 파견서비스, 주간·단기보호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건강보험 보험료율 조정 직장가입자는 표준보수월액의 4.48%로, 지역가입자는 등급별 적용점수에 139.9점을 곱해서 산정한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가 6.5% 인상된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의 인정기준 변경 이자 및 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피부양자에서 제외한다. ■ 산 업 ▲에너지 다소비업자 에너지 진단 의무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 TOE(석유환산톤)가 넘는 에너지 다소비업자는 에너지 진단기관으로부터 5년 주기로 에너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산업기술단지 입주자에 대한 국·공유지 임대·매각 산업기술단지 사업시행자에 대해서만 국·공유지 매각과 임대가 가능했으나 오는 7월부터는 산업기술단지 입주자에 대해서도 매각과 임대가 가능해지며 입주자는 임대토지에 영구시설물을 축조할 수 있다. ▲산업기술단지 입주기업의 공장등록 특례 산업기술단지 내에 공장의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오는 7월부터는 건축법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건축물 제한에 특례가 허용돼 산업기술단지 내에 입주기업의 공장등록이 허용된다. 다만 도시형 공장으로 허용대상이 한정되고 공장면적도 전체 건축물 연면적의 일정비율로 제한된다. ■ 정보통신 ▲저소득층 통신요금 감면대상 확대 월 소득평가액 14만원 이하 저소득층에서 모든 저소득층으로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 시내전화, 시외전화, 이동전화 서비스 외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도 감면 대상이 된다. ▲미인증 및 개조·변조·복제기기 관련 처벌 강화 미인증 기기를 제조·수입한 자와 판매자는 물론 미인증 기기를 무선국에 설치한 자에게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인증 받은 기기의 성능을 개조·변조·복제한 자와 개조·변조·복제한 기기를 판매하거나 판매를 목적으로 진열·보관·운송한 자도 같은 처벌을 받는다. ▲등기우편물 무인배달 시스템 시행 수취인에게 등기우편물을 무인배달 수취함에 배달했음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해준다. ▲철도 승차권 우체국 창구 교부 및 배송 서비스 시행 철도승차권 예약시스템에서 티켓을 예약한 후 우체국 창구나 자택(직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권리 소멸되는 우편환 등에 대한 지급방법 개선 소멸시효가 도래한 우편환 및 우편대체 지급증서에 대해 지급청구 만기일을 알리도록 하고, 국고귀속 후에라도 수취인이 천재지변, 의식불명 등으로 지급청구를 할 수 없거나 수취인의 사망으로 상속인이 증서의 존재를 알지 못한 경우에는 지급된다. ■ 과학기술 ▲핵융합 에너지 개발 추진 핵융합 에너지에 관한 원천기술을 국제사회에서 선점할 수 있도록 국가 핵융합위원회가 구성된다.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결과 개인명의 특허출원 및 등록 금지 국가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로 특허를 출원하는 경우 국가지원으로 연구성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 명의의 특허출원이나 등록이 금지된다. ▲원자력연구소, 원자력연구원으로 개명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소속이 정부 산하기관에서 공공기술연구회로 바뀌고, 명칭도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바뀐다. ▲대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확대 대기업의 연구·인력개발비 가운데 외부 위탁 연구. 인력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이 40%에서 50%로 확대된다. 대덕특구 내 첨단기술 기업이나 연구소 기업에 대해 소득발생 후 3년간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한다.
  • 터키 EU가입 또 ‘빨간불’

    |파리 이종수특파원|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에 적신호가 울렸다. EU 25개국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터키가 회원국인 키프로스에 항구와 공항을 개방하지 않고 있어 협상을 부분 중단한다.”고 밝혔다.35개 분야 가운데 자유로운 상품 이동, 금융서비스, 농업, 수산업, 운송, 관세 동맹, 대외관계 등 주로 교역과 관련된 분야의 협상이 중단됐다. 나머지 27개 분야는 협상을 계속하지만 터키가 항구·공항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최종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협상 시작 이후 14개월 동안 불협화음을 빚어온 터키 가입 문제가 다시 위기 국면을 맞았다.●최대 걸림돌-키프로스 터키의 EU 가입 협상의 아킬레스건은 키프로스 문제.1974년 친(親) 그리스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터키가 터키계 주민들이 사는 북부를 점령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특히 2004년 남 키프로스는 EU에 가입하고 북 키프로스는 국제사회로부터 고립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앞서 EU 가입을 위해 관세동맹을 체결한 터키는 남 키프로스에 공항과 항구를 개방하라는 EU의 요구를 번번이 거부했다. 긴장관계 속에서 이어지던 협상은 최근 EU집행위가 8개 분야 협상 중단을 권고한 뒤 이를 외무장관회의가 승인하면서 위기를 맞았다.●희비 엇갈린 전망터키 가입이 난항을 겪는 것은 서방과 이슬람 문명의 충돌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무슬림국가 터키에 대해 기독교·가톨릭계인 EU의 오랜 반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직 터키 가입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나머지 27개 분야 협상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외무장관들도 이날 EU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후보국인 터키와의 협상이 중단돼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북 키프로스에 대한 경제제재를 풀기로 합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영국과 북유럽 국가가 터키의 가입 조건을 완화하자고 나선 것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그러나 최근 EU 내에 반(反)터키 정서가 커지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터키와 오랜 기간 갈등 관계인 그리스를 비롯, 아르메니아인 학살 사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온 프랑스가 강경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vielee@seoul.co.kr
  • FTA·통상 마찰 불씨 되나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도 뼛조각이 검출됐다. 검역당국은 수입 쇠고기 전량에 불합격 조치를 내리고 반송하거나 폐기하기로 했다. 미국측은 강하게 반발, 한·미 FTA 협상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통상마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일 “지난달 23일 미 네브래스카주에서 수입된 쇠고기 3.2t에서 뼛조각 3개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X-선 이물질 검출기를 이용한 전수검사 결과, 꽃등심살 2개 박스에서 가로·세로·두께가 13㎜·6㎜·2㎜ 등인 손톱 크기의 뼛조각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쇠고기를 가공하는 과정에서 묻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뼛조각이 광우병을 일으키는 특정위험물질(SRM)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30일에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8.9t 가운데 살치살 1박스에서도 콩알만한 크기의 뼛조각이 발견돼 모두 반송·폐기시키기로 예정돼 있다. 검역원은 ‘뼛조각이 없는 박스는 수입을 허용해 달라.’는 미국측 요구에 대해 “박스가 아닌 수입 건수 전체별로 검역 결정이 내려지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대답했다. 농림부는 지난 1월 한·미간에 맺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이번에도 뼛조각이 검출된 쇠고기 전량을 반송·폐기하고 미국내 해당 작업장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간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은 “살코기에서 척수 신경절 등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일반 뼛조각 등 단순 이물질이 나오면 미국내 해당 작업장에만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다.”고 규정했다. 한편 이날 3차로 미 아이오와주에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10t이 인천공항에 도착, 통관을 기다리고 있어 합격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3차 수입분은 전량 미국에서 X-선으로 검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X-선 검사를 마친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단가가 50% 정도 올라 미국측 업계의 불만이 높은데다 국내 소비자들도 다른 나라 소비자들보다 비싸게 지급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미국은 뼛조각 검역을 완화해 줄 것을 우리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부와 검역원은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아직 없었다.”면서 “국제기준에 따라 쌍무적으로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 FTA 협상에 임하는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농림부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뼛조각에 대한 검역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인체유해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불합격 판정을 내리는 것은 자칫 비관세 장벽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검역이 한·미 FTA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한국 상품에 대한 무역보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美 펀드 직접판매 불허’ 성과

    ‘美 펀드 직접판매 불허’ 성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은 시애틀 3차 협상을 통해 핵심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상대방의 ‘패’를 펴놓고 속내를 읽는 자리였다. 협상 쟁점들이 보다 명확해지고 구체화됐으며 상대방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는 기회가 됐다. 미국이 연내 타결 의지를 분명히 강하게 밝힘에 따라 양측은 앞으로 남은 4·5차 두차례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협상속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모색, 내놓아야 하는 만큼 보수적으로 짜여진 1차 관세양허안과 서비스 유보안에서 거품을 걷어내는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된다.‘진짜 협상’은 지금부터다. ●금융·통신·환경 등에서 일부 성과 금융서비스의 경우 국경간 거래 허용 대상으로 비소비자 금융 중 수출입 적하보험, 재보험, 우주선 발사보험 등만 논의하기로 한 것도 성과다. 또 미국 자산운용사가 국내에서 직접 펀드를 설립하고 모집·광고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것도 성과로 평가된다. 아울러 농협 공제(보험상품)에 대해 미국측은 더 이상 문제삼지 않기로 한 대신 우체국 공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만이다. 양국은 해당 국책금융기관을 선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상 초반 불거진 독점·공기업에 대해 이견은 FTA협정상의 의무를 매우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부과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통신분야의 경우 우리측 요구로 규제기구가 정부로부터 독립돼야 한다는 미국측의 문안을 삭제키로 해 정부의 통신산업에 대한 관리·감독이 종전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구제·자동차등선 이견 여전 ‘산넘어 산´ 일부 분야의 세부사항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농산물·섬유, 무역구제, 자동차, 개성공단 문제 등 핵심사안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거의 없었다. 미국은 무역구제 완화를 요구한 우리측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은 우리의 배기량별 자동차세제의 폐지도 계속 요구했다.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에 대해서는 정치적 성격으로 인해 논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투자 분과에서 일시 세이프가드 조항 도입과 분쟁 해결절차의 적용대상을 제한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대해서도 미국은 기존의 반대입장을 고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섬유·농산물’ 팽팽한 줄다리기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수석대표는 9일 저녁(현지시간) “양국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핵심쟁점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시애틀 3차 본협상 종료일인 이날 이같이 평가하고 “미국이 상품·섬유분야에서 일부 개선된 개방안을 제시했으나 우리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미국도 우리측 농업분야 개방안의 개선을 요구해왔다.”면서 양측이 상대국의 개방안을 서로 거부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4차 협상전에 미국측은 상품·섬유분야 재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우리측도 농업 분야에서 국내 생산이 미미하거나 관세가 낮아 덜 민감한 품목 중심으로 개선안을 낼 계획이라고 김 수석대표는 말했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반덤핑·세이프가드 규제 완화 주장을 거부했으며 한국 농산물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커틀러 미 수석대표는 “연말까지 FTA협상을 끝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연내 타결 의지를 피력, 앞으로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4차 협상은 다음달 23∼27일 한국에서 열린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및 전망

    한·미 FTA 3차협상 쟁점 및 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양국 협상단은 공식적인 협상일(7일, 현지시간 6일)보다 하루 앞서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 등을 논의하는 원산지·통관 협상을 시작으로 사실상 3차 협상에 돌입했다. 양국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개성공단 생산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가 첫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4일 시애틀에 도착한 김종훈 수석대표는 공항에서 “3차 협상에서는 양허(개방)안과 서비스·투자 유보(개방 제외)안, 통합협정문 쟁점 사항에 대한 논의 진전 등 3가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개방안과 서비스 유보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도 5일 3차 협상 개막에 맞춰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원산지 규정이나 섬유 세이프가드를 현행처럼 유지하겠다는 미국 입장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쌀과 섬유, 의약품, 자동차, 개성공단 등 기존 쟁점 이외에 지적재산권, 반덤핑, 공기업, 통신 등 분야에서 새 쟁점들이 협상장을 달굴 전망이다. 한편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60여명도 시애틀 현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재권 보호기간 70년 vs 50년 지적재산권 문제는 출판물 등 저작물은 물론 특허권 등 의약품 협상 등과도 맞물려 있어 뜨거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1998년 통과된 이른바 ‘미키마우스법’에 따라 저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연장하는 등 자국 수준의 엄격한 저작권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디지털 저작물을 잠시 내려 받는 것도 저작권 침해로 간주하는 ‘일시적 복제권’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국내법 대로 ‘저작자 사후 50년’을 유지할 것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반(反)덤핑 제재 문제도 핫이슈다. 한국측은 국내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는 미국의 반덤핑 제재를 완화하고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도 철회하라고 미국측을 강하게 압박한다는 입장이다. 독점·공기업을 포함한 공공부문 개방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2차 협상때 우체국 보험 등 정부 지원 문제를 언급한 미국측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과 농협 공제 등 정부 지원과 독점적 지위 등도 문제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기술표준 정부지정 문제도 시비를 걸어올 것으로 보인다. 전기·수도·가스 등 국민기초생활 관련 분야도 미국측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섬유, 개성공단 제자리 예상 미국측은 한국의 대표적 취약산업인 농산물, 그중에서도 쌀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지렛대로 뼈 없는 쇠고기의 재수입, 낙농가공품 관세의 대폭 삭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농산물의 관세철폐 기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각각의 양허안을 제시했다. 따라서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예외 취급’을 요구한 284개 농산물 품목 중 미국이 얼마나 양보할지가 관건이다. 입장차이만 확인한 자동차 분야도 난항이 예상된다. 배기량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국내 자동차세제 기준을 가격이나 연비로 바꿀 것을 요구해온 미국은 여기에다 자동차 표준 제정시 ‘작업반’ 구성 등 공세의 고삐를 한층 조일 태세다. 한국은 미국이 20% 수준의 높은 관세로 보호하는 픽업트럭의 관세 폐지를 물고 늘어진다는 입장이다. 우리의 몇 안되는 공략 분야인 섬유는 미국측이 원산지 규정(얀 포워드)을 내세워 중국산 원사(原絲)를 쓴 상당수 한국산 제품을 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려 하고 있어 협상 진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성공단 한국산 인정 문제는 북한 미사일·핵문제 등 정치적 변수까지 가세, 전망이 불투명하다. 단 한국측은 재료의 60% 이상이 한국산(남한산)으로 이뤄지면 한국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첫날부터 강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5) 고객입맛 맞춰 틈새시장 공략

    [농업 희망을 쏜다] (15) 고객입맛 맞춰 틈새시장 공략

    ■ 포천 ‘개울 오리농장’ 최윤화씨 “공기좋은 시골에서 유유자적하겠다는 ‘목가적’인 생각만으로는 절대 귀농자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경기도 포천군 영중면 양문리 ‘개울오리농장’에서 만난 최윤화(42) 대표는 “오리는 냄새가 난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렸다. 실제 오리 4만마리가 뛰어 노는 2만여평의 농장에 들어서면 신기하게도 오리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최 대표는 국내 최초로 마늘과 생약제를 사료로 한 ‘마늘오리’를 개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으며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괄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지난해 매출 6억 5000만원을 올렸다. 올해는 체인점 사업을 통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신지식농업인, 농업 최고경영자(CEO) 등에 선정된 그는 “귀농의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면서 “때려치우고 싶은 고비만 넘기면 이후부터는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럭에 몸을 싣고 전국을 돌면서 오리 연구에 집중 최 대표는 1995년 서울 생활을 접고 농업에 뛰어들었다. 이전까지는 남편과 함께 8년간 서울 경동시장에서 꿀 등 건강식품 코너를 운영했다. 하지만 ‘가짜 꿀’ 파동으로 매출이 평소의 10%대로 추락하자 사업을 지탱할 수가 없었다. 세금은 물론 상가 임차료도 못낼 형편이었다. 당시 남은 재산이라고는 현금 200만원과 트럭 한 대가 전부였다. 최 대표 부부는 고민하다가 귀농을 결심했다.“자본이 덜 들어가는 농사일이 축산이라고 생각했어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미래성이 없을 것 같았고 오리와 타조 등에 관심을 가졌죠.” 이후 트럭에서 먹고 자며 6개월간 전국 오리농장 등을 떠돌았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국내 오리 시장은 아직 형성조차 안 됐더라고요. 농림부도 오리와 관련된 통계를 집계하지 않더군요. 그 때부터 오리와 함께 하면 뭔가 되겠다고 생각했죠.” 땅값이 싼 포천군 운악산 자락에 농장을 일구고 오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숙식은 ‘컨테이너 집’에서 해결했다. 키운 오리를 트럭에 싣고 계곡과 유원지 등 전국의 식당을 찾아 판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식당 주인들은 “냄새 나는 오리를 누가 먹느냐.”면서 문전박대했다. ●오리에게 마늘 먹여 냄새·질병 한꺼번에 해결 최 대표는 낙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해결책을 찾게 됐다.“생선 부산물을 먹인 오리고기를 내놓았는데 ‘생선 비린내가 난다.’고 하더군요. 무릎을 탁 쳤죠. 사료 냄새가 오리고기에 그대로 배어든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최 대표 부부는 이 때부터 야채에서 산삼에 이르기까지 좋다는 것은 오리에게 다 먹였다.3년쯤 지났을까.“마늘을 먹였는데 오리 고기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항생제를 대신하고 축사내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삼조’ 역할을 하는 것을 발견했죠.” 문제는 오리가 마늘을 잘 먹느냐 하는 것이었다.“오리는 알에서 깨어나자마자 곧 바로 물을 먹죠. 이 때 마늘을 물에 갈아 섞어 주니 성장해서도 마늘에 대한 거부감이 없더군요.”지금은 한약재와 비피더스균 등의 미생물까지 섞은 사료를 먹인다. 때문에 질병 예방을 위해 오리에 항생제와 백신류 등을 따로 쓸 필요가 없다. 특히 ‘한방퇴비’를 이용한 친환경 사육방식은 개울농장만의 ‘비법’이다. 사육장 바닥에 왕겨를 깔아 오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오리 분뇨로 왕겨의 두께가 50㎝ 정도 되면 퇴비로 활용하는 것이다. 최씨 부부는 자신들의 시행착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한국식품연구원 등에 마늘사료의 성분을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사적인 이익’을 위해 분석할 수 없으며 비용만도 1억원이 든다며 거절당했다. ●고객은 또 다른 영업사원 농장과 직영 오리식당 등 2곳에 종업원 16명을 채용하고 있는 최 대표는 “고객의 마음을 읽으라.”고 늘 강조한다. 신입사원은 식당에서 3개월 동안 손님의 표정을 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는 수습과정을 거친다. 식당 종업원도 농장에서 오리를 키우게 한다.“오리에 관해서는 손님보다 하나라도 더 알아야 잘 팔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소신이다. 마케팅 전략은 모 대기업을 연상케 하는 ‘고객감동’이다. 하지만 단순히 고객을 만족시켜 단골을 확보하자는 것은 아니다.“한번 오리고기의 맛을 본 고객들을 통해 입소문을 내게 합니다. 그래서 맛을 보지 못한 잠재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죠.”이를 위해 개울농장은 명절 때면 지역 내 어르신을 포함한 주민들을 초청, 무료 시식회를 연다. 특히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들이 농장을 견학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갖는다. 온라인 등을 통한 농장회원 600여명에게는 농장소식을 계속 알려준다. 최 대표 부부는 “농업인들은 눈높이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매년 높아지는데 5년이나 10년 전의 ‘장사기법’으로 덤비면 백전백패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했다. 경기 포천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웰빙형 육류’ 축산업계 새바람 축산업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육류가 비만이나 성인병에 좋지 않다는 얘기는 진짜 옛말이 되고 있다. 오리에 마늘을 먹인 개울오리농원처럼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에도 인체에 좋다는 사료를 먹이는 농가가 늘고 있다. 충남 청양군 화성면의 혜선농원은 지역특산물인 구기자 부산물을 토종닭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 박수복 대표는 “2∼3년 전부터 구기자 차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와 뿌리 등 구기자 부산물을 토종닭에게 먹이고 있다.”면서 “지방이 다른 닭보다 적고 콜레스테롤 융화도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기자가 워낙 비싸 삼계탕용 닭에만 구기자를 먹이고 있지만 내년에는 구기자를 먹인 쇠고기와 돼지고기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오대산 기슭에 있는 송천농원은 유기농법으로 토종닭을 키우고 있다. 부화된 병아리는 3일 동안 현미쌀과 죽을 먹이며 이후부터는 항생제가 들어 있지 않은 사료를 먹인다.20일이 지나면 산에서 풀과 벌레를 잡아먹도록 방목하면서 음식물을 발효시킨 사료로 육질은 부드럽고 지방은 적게 만든다. 전남 축산기술연구소는 한약재로 사용되는 ‘황금(黃芩)’을 먹인 ‘황금닭’ 사육기술을 개발, 지역 주민에게 키우도록 했다. 황금은 한방에서 해열과 소염, 항균 작용 등의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황금을 먹은 닭의 폐사율은 11%로 일반 닭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충남 예산군 덕산면의 가나안농장은 2004년부터 항생제·항균제·호르몬제 등 동물용 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항생제 돼지’를 기르고 있다. 이연원 대표는 “각종 질병을 없애기 위해 축산 농가들은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자칫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면역력이 뛰어난 돼지군에서 태어난 새끼 돼지에게 사료를 조금씩, 자주 주는 ‘절식법’으로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는 기술을 터득했다. 강원도 가평축산협동조합은 ‘옻한우’와 ‘옻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항암과 숙취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옻 사료를 소와 돼지에 먹인 결과, 옻 한우에는 일반 한우보다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애는 면역 활성도가 30% 이상 높게 나왔다.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 물질도 검출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축산업의 현황 축산업은 농업소득과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대표 산업으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규제와 시장 개방 여파 등으로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축산물 생산액(2004년 기준)은 10조 8400억원으로 쌀 생산액 9조 9630억원을 뛰어넘었다. 농산물 전체 생산액 가운데 30%를 차지한다. 지난 2003년 이후부터는 ‘제1부문’으로 부상했다. 농업 소득 가운데 축산업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도 16.2%로 급증했다. 축산업 비중이 이처럼 커진 것은 식생할 패턴의 서구화 등으로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국민 1인당 육류 서비량은 지난 70년대 8㎏ 안팎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2.1㎏으로 늘어났다. 우유 63.7㎏과 계란 13.5㎏ 등을 합칠 경우 무려 110㎏을 넘는다. 반면 1인당 쌀 소비량은 70년대 130㎏ 안팎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0㎏으로 줄었다. 축종별 생산액은 2004년 기준으로 돼지가 3조 6668억원(33.8%)으로 가장 많고, 한육우 2조 8937억원(26.7%), 닭·계란 1조 9359억원(17.9%), 젖소·우유 1조 5499억원(14.3%)이다. 소·돼지·닭을 제외한 ‘기타 가축’ 가운데에는 오리·오리알 생산이 5396억원으로 벌꿀, 산양, 사슴, 토끼 등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68%)을 차지한다. 하지만 축산업은 최근 축사 부지난이 가중되고 악취 방지법의 발효 등 분뇨 처리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축사 신축이 어려워 폐업이 늘고, 사육장 밀도가 높아져 폐사율이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이에 수년 전부터 돼지 사육 농가가 한우 사육으로 전환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5년 WTO(세계무역기구)체제 이후 관세화 충격을 간신히 극복하자마자 FTA(자유무역협정)라는 또다른 파고가 몰려오고 있다.”면서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과 함께 농가들도 친환경 사육 기술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최대한 문열기 ‘의도된 파행’

    美, 최대한 문열기 ‘의도된 파행’

    미국은 FTA 2차 본협상을 통해 그동안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의 ‘빗장수비’를 정면 돌파하기보다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반대급부’를 노리는 우회 전략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미국은 쌀 개방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특히 관세 등 장벽을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과 상관없이 대폭 낮출 것을 제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한·미 FTA협상 이전에 쌀은 2014년까지 의무수입물량(MMA)을 늘려가는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관세화를 유예받아 놓은 상태다. 때문에 수입 쿼터를 늘려 달라는 요구가 아닌, 쌀 시장 완전 개방은 FTA 협상 테이블에 올릴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측 협상단의 입장이다. 그렇지만 미국측 대표인 웬디 커틀러는 첫날부터 “쌀에 대한 시장 접근을 강화하겠다.”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한국이 국민 정서상 절대 포기하지 못할 쌀을 공격 수단으로 삼아 다른 농산물 개방이나 섬유 등 자국의 취약 부문을 보호하려는 ‘꼼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권오복 농촌경제연구원 FTA팀장은 “미국도 쌀 개방을 관철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관세율이 40%나 되는 쇠고기 등 축산물이나 오렌지 등 한국의 민감품목 개방에 더 주력하려는 전술로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감 품목의 경우 한·아세안 FTA때처럼 40개 정도를 양허 예외로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쌀공격 축산물등 실리 최대화 실제로 한국측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쌀 문제에 대해서는 칼로스쌀 판매 상황 등을 빼고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는데, 뼈 없는 쇠고기 재수입 허용이나 낙농가공품 관세 문제, 위생 검역 절차 등에는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미국은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미국은 지난 1차 협상때 “교육 분야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공교육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국측을 안심시키면서도 “온라인 교육서비스와 SAT(미국대학수능시험) 등의 시장접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제한적으로 시행되는 현 수준을 넘어 미국 정부가 직접 관장해 본격적인 사교육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교육 통한 공교육 공략 속셈 협상단 관계자는 “한국의 교육 시장은 사교육을 지배하면 자연스레 공교육이 따라온다고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면서 “SAT가 시장접근이 완화되면 미국 유학생이 급증하고 국내 초·중·고교 교육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겉으론 “한국 의료체계 존중”… 인터넷 진료등 요구할듯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1차 협상때 “의료 시장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의 현행 의료체계를 존중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현재 경제특구에서 의료법인들은 영리화된 상태다. 협상단 관계자는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나중에 영리화가 완전 허용될 경우에 대비한 인터넷 원격 진료, 이익 송금 규정 등 분야의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국경간 자본거래 및 송금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긴급조치발동 규정 도입을 요구하는 한국의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FTA2차협상 쟁점·전망

    FTA2차협상 쟁점·전망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단은 10일부터 닷새 동안 준비해온 ‘패’를 내보이며 본격적인 밀고당기기식 협상을 벌인다. 우리 정부는 2차 협상이 1차 협상에서의 탐색전에 이어 분야별·쟁점별 입장을 본격 조율하는 자리인 만큼 내줄 때 내주더라도 보수적·공세적인 양허·유보안을 제시, 기싸움에서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섬유와 무역구제, 개성공단 원산지 문제 등에서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의약품과 자동차, 농산물, 통신, 금융 등에서 거세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협상 전문가들은 유리한 분야와 불리한 분야를 연계,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는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의 거센 FTA 반대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농업·상품·섬유분야 협상의 핵심 쟁점은 역시 농업 부문. 우리 정부는 국민 정서와 직결되는 쌀만큼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반드시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고추와 마늘, 사과, 귤 등 여러 민감품목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도록 양허안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농산물 특별긴급관세 조항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저율관세할당물량(TRQ) 관리방식은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허용하는 다양한 방식이 인정돼야 함을 강조할 방침이다. 정부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의 최대 약점인 ‘존스법(미국 연안의 승객 및 화물 수송은 미국 국적 선박으로 제한)’ 개방 요구로 맞서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농업을 상품·섬유와 묶어 양허안을 교환한다는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쌀을 미국산 축산물에 대한 위생 검역 규정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쌀 등 모든 농산물에 대한 예외 없는 개방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차 협상 때는 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도입에 난색을 표명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의 쌀 국영무역방식 철폐도 요구했다. 섬유의 경우, 우리측은 예외 없는 관세 양허와 관세의 조기 철폐, 원산지 규정을 원사 대신 원단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무역구제·서비스·조달 등 정부는 미국에 반덤핑조치·상계관세 발동 요건 강화를 주장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난색을 표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 같이 미국 국내법 개정 사안은 180일 전에 미 의회에 보고토록 돼 있어 한·미 FTA협상이 올 연말까지 서둘러 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는 지난 7일 무역구제 분야는 다른 협상 내용과 별도로 추진돼 상품·서비스 분야의 협상을 연말까지 서둘러 끝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우리 정부는 또 미국측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정부조달시장은 중앙정부기관의 건설양허 하한선만 현재 13만SDR(19만 2400 미 달러)에서 10만SDR(14만 8000 미 달러)로 내리고,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높은 지방자치단체의 건설양허 하한선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조달시장 개방 中企적용 배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7일 “한·미 FTA 협상에서 조달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중소기업이 담당하는 조달 분야는 개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오는 10일부터 서울에서 시작되는 한·미 FTA 2차 본협상에 앞서 이날 낮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번 협상에서 ‘중소기업은 조달시장 개방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관급 공사의 규모 등 정부조달 사업의 진출 요건이 완화돼 외국자본의 진출이 가능해지더라도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분야는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김 수석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김 수석대표는 정부조달 분야의 공공성을 강조,“미국이 인천공항과 부산항만 관련 사업 등을 포함해 일부 건설·공항·항만 사업을 정부조달 사업의 양허(개방)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들 분야는 (공공성 등을 감안해) 쉽게 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의 경우 “교육·의료 이외에 전기·에너지·가스 등도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유보안에 명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표는 2차 협상 전략과 관련,“유리한 협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상품, 섬유, 농산물 등 3개 분야를 일괄적으로 양허안 교환대상으로 묶어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측의 민감분야인 섬유 분야를 협상의 고리로 우리측 취약 분야인 농산물 분야를 보호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수석대표는 금융 분야의 유보안 교환은 9월에 열리는 3차 회의에서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표는 또 “반덤핑관세 부과 등 무역구제 관련 부분은 미국의 국내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미국의 사정을 감안해 연말까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다른 분야에 앞서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재정경제부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이번 2차 협상에서 학교급식 예외근거 조항과 중소기업 보호조항 등 포괄적 예외조항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한덕수 경제부총리, 반기문 외교, 천정배 법무, 이용섭 행자, 박홍수 농림,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6개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한·미FTA 협상 반대시위 관련 정부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부총리는 담화문에서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FTA 2차 협상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단체에서 시위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이 가지는 집회와 시위에 관한 권리를 존중하지만 이러한 의사표시는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시위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우리의 대외 신인도에 심대한 타격이 예상된다.”면서 “정부는 폭력시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한·미 FTA 전략’ 민·관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져올 산업분야의 변화에 대한 본격적 논의가 뒤늦게나마 시작됐다. 관세 철폐로 인한 수출증가 등 단기효과보다는 경쟁 촉진 및 효율성 증진 등 장기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산업자원부는 6일 군산(자동차),20일 구미(전자),26일 창원(기계),27일 대구(섬유),28일 안산(부품소재) 등 5대 업종 밀집지역에서 ‘순회 민·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업종별 대응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5일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미 FTA를 통한 산업구조 선진화전략 민관회의’에서 한·미 FTA로 양국간 공동 연구개발(R&D), 전략적인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등이 본격화되면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첨단산업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실장은 “FTA 기회요인을 잘 살리면서 피해 업종 기업과 근로자에 대한 지원, 고부가가치 업종으로의 전환, 중소벤처기업 경쟁력 강화, 법인설립 절차 간소화 및 창업규제 완화 등의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FTA가 체결되면 산업경쟁력이 저절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대내적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흥선대원군은 대내개혁에는 성공했지만 대외개방을 안해 불행한 역사를 만들었고 멕시코는 35개국과 FTA를 체결할 정도로 대외개방에 적극적이었지만 내부개혁을 잘 못해 기대한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산자부 산업정책본부장은 “FTA로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한 지원·보완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단계적 충격 완화는 정부 역할이 필요하지만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정부 재정을 통해 지원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축사에서 “FTA는 한·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 돼야 성사되는 것으로, 승자와 패자로 나눠 접근하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한·미 FTA는 기본적으로 경제협정으로 정치·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는 적절치 않으며 경제적 중요성이 낮은 상징적·정치적 이슈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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