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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항도 없는 中 도시서 케이팝 팬심 여전…‘한한령’ 언제 해제되나

    직항도 없는 中 도시서 케이팝 팬심 여전…‘한한령’ 언제 해제되나

    2016년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한령’을 발령이 발동돼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본토 활동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케이팝 스타들을 향한 뜨거운 인기는 여전한 분위기다. 17일 중국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서 서쪽의 상공업 도시 자오칭(肇庆)의 한 카페에 20~30대 중국인 팬들이 모여 한국 케이팝 그룹 멤버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팬들이 직접 계획하고 개최한 행사는 중국 현지 온라인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빌리빌리 등을 통해 생방송으로 송출되는 등 화제가 됐는데, 이벤트가 열린 장소로 한국 교민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카페였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간판에는 우리 눈에 익숙한 한글로 적힌 ‘콩카페’가 가장 먼저 눈에 띄였다. 카페 전면의 유리창에는 밖에서 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인쇄된 이날의 주인공 그룹 세븐틴 멤버 전원우의 사진이 부착돼 있었고 카페 내부 벽면에도 팬들이 이날을 위해 준비한 케이팝 스타의 사진과 영상이 흘러나왔다. 팬들은 이날을 위해 한국인 교민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카페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수소문해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중국 현지에서 준비했던 행사였던 만큼 케이팝 스타의 모국인 한국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였다. 카페 사장 역시 흔쾌히 행사에 동참, 팬들은 이곳에서 케이팝 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팬들의 연령대는 20~30대로 독특하게도 이들 모두 한국어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했다. 능숙한 실력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이들은 이 일대에 소재한 한중 무역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다수였는데, 한국어에 입문한 계기 역시 이들이 10대 시절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연히 접했던 케이팝과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주요했다. 익숙한 한국어로 케이팝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약 2시간에 걸친 행사가 종료되자 이들은 한국을 연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인근의 한국 식당으로 이동해 한국 음식을 주문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접근할 수 있는 모든 한국 문화를 즐기려는 모습이었다.이처럼 한동안 한한령이 계속돼 사실상 지난 2016년 이후 중국 본토에서의 케이팝 가수들의 공연은 장기간 중단된 상태이지만 현지에서의 인기는 여전한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8~9일 중국 마카오에서 개최된 케이팝 가수 초청 공연에는 수많은 중국인 팬들이 운집해 열광했다. 당시 마카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항공기를 타고 이동한 것이었는데, 장기간의 한한령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위상이 여전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콘서트는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것이었다. 당시 공연은 지난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우리나라 국적의 케이팝 스타가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무대에 참석하는 첫 사례였다는 점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한한령’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모아진 것은 케이팝 시장에서 14억 명 규모의 중국 시장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주요했다. 실제로 지난 4월 기준 한터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이 발매한 미니 10집 ‘FML’의 판매량은 무려 455만 장을 기록해 케이팝 역사상 신기록을 달성, 그 중 중국에서의 공동구매가 200만 장을 넘긴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히 중국에서 팬덤을 형성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케이팝 스타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편, 국내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대(對)중국 케이팝 음반 수출액은 1898만 1000달러(약 252억 원)로 전년 동기 641만 8000달러(약 85억 원)보다 약 195.7%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1년 사이에 무려 3배 뛰었다는 평가다. 
  • 中 “美 옐런에 ‘對중국 경제제재 철회’ 요구”

    中 “美 옐런에 ‘對중국 경제제재 철회’ 요구”

    중국 재정부는 지난 6∼9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방중 때 미국이 부과한 여러 경제 제재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10일 언론 질의에 답하는 형태로 홈페이지에 올린 설명에서 “최근 미국이 대(對)중국 경제 제재와 억압 조치를 내놓음으로써 중국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고 양국 관계에 관한 민의의 기초를 파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관세 추가 부과 취소와 중국 기술기업 탄압 중지, 양국 상호 투자에 대한 공평한 대우,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 신장위구르자치구 생산물 금수조치 취소 등을 재차 표명했다“고 전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전날 베이징에서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리와 동맹국들의 국가 안보 이익을 수호하는 데 필요한 표적화한 조치들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중국 역시 미 반도체기업·컨설팅업체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한 워싱턴의 우려를 수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국은 모처럼 재개된 미중 고위급 교류의 문을 계속 열어두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옐런 장관의 방중 기간 양국은 지난해 11월 중미 정상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에 따라 경제 영역의 고위급 왕래와 층위별 소통·교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거론하는 ‘발리 공동인식’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경에 나서지 않으며 동맹 강화를 통해 반(反)중국을 추진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의 충돌을 원하지 않는 ‘5불(不)’이 포함된다. 그는 “차이가 오해의 이유가 돼서는 안 된다. 오히려 소통과 교류 강화의 동력이 돼야 한다”며 “중미는 솔직한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 영역에서 중요 문제에 관해 공동의 인식을 모색하고 양국 경제관계에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 기후변화 대응, 부채 문제 등 전지구적 도전에 맞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점에 미중이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 [프로필] 고광효 관세청장

    [프로필] 고광효 관세청장

    고광효(57) 신임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뿐만 아니라 국세청과 조세심판원까지 두루 거친 정통 세제맨이다. 관세청장 역시 자신의 전공에 딱 맞는 직책으로 여겨진다. 윤석열 정부 첫 세제실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세법 철학이 담긴 세제개편안 마련을 주도했다. 종합부동산세·법인세·소득세 완화 등 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고 청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전남 장성 ▲광주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6회 ▲대구지방국세청 동대구세무서 총무과장 ▲서울국세청 조사1국 ▲재정경제부 조세지출예산과 서기관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장 ▲재산세제과장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소득법인세정책관 ▲OECD 재정위원회 이사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 ▲세제실장
  • 고광효 관세청장, ‘세제 외길’ 尹정부 세제개편 주도

    고광효 관세청장, ‘세제 외길’ 尹정부 세제개편 주도

    고광효(57) 신임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뿐만 아니라 국세청과 조세심판원까지 두루 거친 정통 세제맨이다. 윤석열 정부 첫 세제실장으로서 윤 대통령의 세법 철학이 담긴 세제개편안 마련을 주도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국민의 세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이 고 청장의 손에서 탄생했다. ▲전남 장성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36회 ▲서울국세청 ▲조세심판원 ▲기재부 세제실장
  • 전통사찰·주변 마을 종부세 면제…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 관세 철폐

    전통사찰·주변 마을 종부세 면제…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 관세 철폐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전통 사찰과 인근 마을에 있는 토지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하반기 경제·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투기 목적이 없는 납세자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하면서 종부세 액수를 사실상 낮춘 데 이어 납세 대상을 좁히며 종부세 완화 기조를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부속토지와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한 부속토지에 대해 종부세가 합산배제(비과세)된다. 현행 종부세법 시행령은 공공임대주택의 소유자와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만 종부세를 부과해 왔다. 이 때문에 토지 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전통 사찰과 일명 사하촌으로 불리는 사찰 주변 마을의 토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불교계는 전통 사찰과 사하촌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인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보존지역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부담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시행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을 취지로 하는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일정 기간 임대했다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도 미분양된 주택에 대해선 11월 부과분부터 2년간 종부세를 면제하고,주택 수 면제 특례 및 기본 누진세율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경우 최초 신청만 해도 자동 연장되도록 개정했다. 또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던 기조에 맞춰 기초원료인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에틸렌’으로 가공된 후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나프타 및 나프타용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 0.5% 세율의 관세를 연말까지 없애기로 했다.
  • “스님, 종부세 줄여드립니다”···정부 ‘종부세 완화·물가 안정’ 경제 정책 속도

    “스님, 종부세 줄여드립니다”···정부 ‘종부세 완화·물가 안정’ 경제 정책 속도

    정부가 오는 11월부터 전통 사찰과 인근 마을이 있는 토지에 대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플라스틱 원료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등 하반기 경제·산업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6일 투기 목적이 없는 납세자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종부세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지난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로 유지하면서 종부세 액수를 사실상 낮춘 데 이어, 납세 대상을 좁히며 종부세 완화 기조를 강화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부속토지와 공공주택사업자가 소유한 부속토지에 대해 종부세가 합산배제(비과세)된다. 현행 종부세법 시행령은 공공임대주택의 소유자와 공공임대주택이 위치한 토지의 소유자가 다를 경우 토지 소유자에게만 종부세를 부과해왔다. 이 때문에 토지 주인의 종부세 부담이 임차인에게까지 전가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전통 사찰과 일명 사하촌으로 불리는 사찰 주변 마을의 토지에 대해서도 종부세를 비과세하기로 했다. 불교계는 전통 사찰과 사하촌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인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보존지역에 부과하는 종부세가 부담이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시행령은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을 취지로 하는 불교계의 입장을 반영한 조치다. 일정기간 임대했다가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한 분양전환공공임대주택에 대해서도 미분양된 주택에 대해선 11월 부과분부터 2년간 종부세를 면제하고, 주택 수 면제 특례 및 기본 누진세율 특례를 적용받고 있는 경우 최초 신청만 해도 자동 연장되도록 개정했다. 또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던 기조에 맞춰 기초원료인 나프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에틸렌’으로 가공된 후 합성섬유와 고무, 플라스틱을 제조할 때 쓰이는 원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나프타 및 나프타용 원유 수급에 차질이 발생, 국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현재 0.5% 세율의 관세를 연말까지 없애기로 했다.
  •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법인세 17조 ‘펑크’… 올해 국세수입 36조 덜 걷혔다

    1~5월 국세수입 160조… 36.4조 감소기업 실적 부진에 법인세 17.3조 덜 걷혀부동산 거래 절벽에 소득세 9.6조 급감5월 중 전년비 세수 감소 폭 역대 최대 세수진도율 40%… 2000년 이래 최저 올해 들어 5월까지 국세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원 이상 덜 걷힌 것으로 파악됐다. 5월 기준 전년 대비 세수 감소 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라 법인세가 17조원 이상 펑크가 난 게 결정적이었다. 거래절벽 등 부동산 거래 감소로 인한 소득세 급감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5월 국세수입 현황을 발표했다. 5월 국세수입 26조…1년 전보다 2.5조↓ 연말 수준 걷어도 올해 세수 41조 펑크 올해 1~5월 국세수입은 160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조 4000억원 줄었다. 세금을 세목별로 보면 교육세를 빼고는 모두 감소했다. 5월 국세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40%에 그쳤다. 이는 정부가 관련 수치를 보유한 2000년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5월의 49.7%,최근 5년 평균 5월 진도율 47.5%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5월 이후 연말까지 지난해와 똑같은 수준의 세금을 걷는다고 해도 올해 세수는 세입 예산(400조 5000억원) 대비 41조원 부족하다.5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26조 2000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2조 5000억원 감소했다. 4월 세수 감소 폭(최대 9조 9000억원)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법인세 감소가 올해 세수 펑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5월 감소분은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법인세는 5월 누적으로 43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조 3000억원(28.4%)이 덜 걷혔다. 지난해 대비 전체 세수 감소 폭인 36조 4000억원의 거의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고 중간예납 기납부세액도 증가하면서 법인세가 급감했다. 주택매매량 31% 줄자양도소득세 8.9조 급감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감소 등의 영향으로 5월까지 51조 2000억원이 걷혔다. 1년 전보다는 9조 6000억원(15.8%)이 덜 걷힌 수치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택매매량이 31.3%나 줄어 양도소득세가 8조 9000억원 급감했다. 양도세 감소 폭은 5월에도 7000억원에 달했다. 상속증여세는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19.0%) 줄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증권거래세(7000억원)는 전년보다 1000억원(21.5%) 증가했지만 수입액 감소 등으로 관세(6000억원)는 2000억원(-66.6%) 덜 걷혔다. 올해 5월 수입액은 543억 달러로 전년(632억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자영업자에 대한 중간예납 납기연장 등 종합소득세에서 발생한 기저효과도 올해 소득세 감소 배경이다. 부가가치세는 5월까지 3조 8000억원 덜 걷혔다. 2021년 하반기 세정 지원에 따른 세수이연 기저효과가 작용한 부분이 크다. 유류세 한시 인하에 다른 교통세(4조 4000억원) 감소분은 6000억원을 11.3% 감소했다. 정부는 고물가에 따른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을 대상으로 유류세를 깎아줬다. 정부는 5월까지 실질적인 세수 감소분은 2021년과 2022년 세정 지원 이연세수 감소 등에서 발생한 기저효과 10조 2000억원을 뺀 26조 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6월이나 7월은 세수 상황에 개선 여지가 있지만 8월 법인세 중간예납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면서 “정부는 올해 세수를 재추계해 8월 말 또는 9월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늘어나면 7월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이 늘어날 수도 있고 양도세도 부동산 거래 결과에 따라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 원재료값 내려도 식품가격 ‘요지부동’에 정부 “소비자단체와 협력”

    원재료값 내려도 식품가격 ‘요지부동’에 정부 “소비자단체와 협력”

    “국제 식품 원재료값 빠르게 안정 중”“소비자 가격 인하 기대 부응해야”秋 이어 식품업계에 물가 정상화 강조 “과도한 인상·인상시기 집중 없게 요청”“원유 가격 올려도 밀크플레이션 적어”“우유값 많이 올릴수록 수요 더 줄어”우유 ℓ당 69~104원 인상 논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라 라면값을 인하해야 한다며 식품업계를 압박한 가운데 20일 식품 주무부처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식품 원재료가격 안정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업계가 소비자들의 ‘가격 인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가 안정화 의지를 피력했다. 기업에 대한 가격 통제가 아니냐는 견해에는 “정부가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할 수 없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있을 땐 소비자 단체와의 협력적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 가격 통제 지적에 “원료값 개선 흐름 있으면 가격 인하 요청 가능”“소비자단체·언론 건강한 협력 구도” 김정희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우유 등 농식품 물가 관리방안’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에 무조건 통제적 메시지를 주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물가 상황에 대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업계와 소통하며 인상 시기, 폭을 조절해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농식품부는 식품·외식업계와 분기별 정례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과 가격 인상 계획을 파악하고 업계와 협업해 물가 안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여러 가지 인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물가를 정부가 통제하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원료가격이 전반적인 비용 요건에서 개선되는 흐름이 있다면 업계와 공유해 소비자 가격의 안정화를 요청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어려움도 공감하지만 이런 상황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고 소비자 단체 차원의 활동과 비판적 언론이 있는게 건강한 협력 구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방송에 출연해 라면값 적정성 문제에 대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면서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 “이 문제는 소비자 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고 언급했었다. 김 실장은 외식업계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 “주요 프랜차이즈 업계에 인상 계획이 없다는 건 파악했다”며 “과도한 인상이나 인상 시기가 집중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외식 물가가 연초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7%대에 머물러 체감 물가 부담이 큰 편이라고 분석했다. 설탕을 제외하면 밀가루·대두유·팜유 등 주요 국제 원재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 등이 하반기 물가 상승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농식품부의 지난해 외식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영업비용은 식재료비(41%) 외에도 인건비(34%), 임차료(10%), 세금(7%), 수수료(8%) 등이 차지했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요금은 1년 만에 23.2% 올랐다. 김 실장은 외식업계의 심각한 인력난 해소와 최저임금의 1.5배 수준(시간당 1만 5000원)인 인건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지난달부터 재외동포(F4)의 음식점업 취업제한을 해제했고 원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당관세나 저리 자금 지원 등의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외국인 유학생(D2)의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취업 허용 시간 연장도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혔다.“식품류에 우유 원료 비중 작아밀크플레이션 영향 제한적일 것”5월 우유 물가 1년새 9.1% 올라8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 농식품부는 최근 시작된 원유가격 인상 협의로 흰우유를 활용한 가공식품의 동반인상 우려가 제기되자 “식품류에 원료로 들어가는 우유 비중이 작아 가공식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빵, 과자에 들어가는 우유 비중은 1~5%에 불과하고 수입산 멸균유 사용이 높아 가공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유가공품(우유·버터·치즈·발효유 등)과 아이스크림에는 각각 95%, 59%의 우유가 들어갔다. 김정욱 축산정책국장은 “매달 생산비를 원유 가격에 반영하는 미국 등 해외와 달리 한국은 1~2년 단위로 반영한다. 이미 1년이 늦어 원유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우유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우유 가격을 많이 올리면 소비 수요가 더 줄 수밖에 없어 큰 폭 인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멸균유 수입이 늘고 있고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거라는 우려도 있어 유업체가 인상폭을 고민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우유 생산비가 사료비 인상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13.7%(115.76원) 상승해 올해 ℓ당 69~104원 범위 내에서 원유가격 인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대로라면 생산비 증감분의 90~110%인 104~127원의 원유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올해부터 생산비에 시장 상황까지 반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60~90% 범위로 낮춰졌다. 지난해 낙농진흥회가 ℓ당 원유 가격을 49원(5%) 인상했을 때 유업체는 인건비 등 영업비도 올랐다며 흰우유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고 아이스크림·빵 등 유가공품도 일제히 편승 인상돼 밀크플레이션 논란이 일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 중 우유 물가지수(116.59)는 1년 새 9.1% 상승해 8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 기업활동 막는 ‘신발 속 돌멩이’ 15개 규제 빼낸다

    기업활동 막는 ‘신발 속 돌멩이’ 15개 규제 빼낸다

    “기업활동 막는 ‘신발 속 돌멩이’ 15개 규제를 풀겠습니다.” 기획재정부가 7일 ‘제5차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혁신해야 할 규제를 ‘신발 속 돌멩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필요한 규제를 빼내겠다”며 적었던 표현이 1년 2개월여 만에 부활한 것이다. ‘신발 속 돌멩이’가 윤 대통령이 처음 언급한 표현은 아니었다. 2013년 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먼 길 좋은 구경 간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가 있으면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고 말했을 때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기재부는 왜 10년 전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표현을 지금 다시 꺼내 들었을까. 역대 대통령들마다 규제 혁파를 외치며 다양한 비유를 들어 규제를 규정했다. 표현에는 규제를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국정 철학이 녹아 있었다. 현대건설 대표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기 경험을 토대로 규제를 ‘전봇대’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 전 대통령은 신발 속 돌멩이와 함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손톱 밑 가시’라는 표현으로 규제를 정의했다.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신경이 쓰이는 대상을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발목에 채워진 모래주머니를 벗기겠다”는 표현으로 규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방향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기재부 발표자료 속 ‘신발 속 돌멩이’란 표현이 박근혜 정부를 넘어 보수 정권 특유의 정책 지향을 재인식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진보 정권에 비해 보수 정권이 ‘작은 정부’와 ‘규제 개혁’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짙어서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제7차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경제규제 혁신으로 공장 증설 등 5개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를 해소해 3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고 관세행정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박근혜의 ‘신발 속 돌멩이’ 꺼내든 정부… 추경호 “규제혁신으로 3000억원 민간 투자 뒷받침”

    박근혜의 ‘신발 속 돌멩이’ 꺼내든 정부… 추경호 “규제혁신으로 3000억원 민간 투자 뒷받침”

    “기업활동 막는 ‘신발 속 돌멩이’ 15개 규제를 풀겠습니다.” 기획재정부가 7일 ‘제5차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혁신해야 할 규제를 ‘신발 속 돌멩이’라고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필요한 규제를 빼내겠다”며 적었던 표현이 1년 2개월여 만에 부활한 것이다. ‘신발 속 돌멩이’가 윤 대통령이 처음 언급한 표현은 아니었다. 2013년 1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 업무보고 자리에서 “먼 길 좋은 구경 간다고 해도 신발 안에 돌멩이가 있으면 힘들어서 다른 얘기가 귀에 들어올 리가 없다”고 말했을 때 처음 등장했다. 그렇다면 기재부는 왜 10년 전 박 전 대통령이 썼던 표현을 지금 다시 꺼내 들었을까. 역대 대통령들은 규제 혁파를 외치며 저마다 다양한 비유를 들어 규제를 규정했다. 표현에는 규제를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와 국정 철학이 녹아 있었다. 현대건설 대표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기 경험을 토대로 규제를 ‘전봇대’에 비유한 것이 대표적이다. 박 전 대통령은 신발 속 돌멩이와 함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손톱 밑 가시’라는 표현으로 규제를 정의했다. 정말 사소해 보이지만 신경이 쓰이는 대상을 적절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기업의 발목에 채워진 모래주머니를 벗기겠다”는 표현으로 규제의 무게감을 ‘완화’하는 방향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 기재부 발표 자료 속 ‘신발 속 돌멩이’란 표현은 박근혜 정부를 넘어 보수 정권 특유의 정책 지향을 재인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진보 정권에 비해 보수 정권이 ‘작은 정부’와 ‘규제 개혁’에 가치를 두는 경향이 짙어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부가 박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표현을 꺼내든 것을 둘러싼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자극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 첫 번째다. 일각에서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헌사 성격의 표현이란 해석도 나온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사저는 추 부총리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있고, 추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 달성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제7차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정보기술(IT) 경기 위축 심화에 따라 수출이 감소하고 투자심리 저하로 설비투자 부진도 우려되는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제규제 혁신으로 공장 증설 등 5개 투자 프로젝트의 애로를 해소해 3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고 관세행정 편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 추경호 “부진했던 수출, 이제 개선될 조짐 보인다”… 정부, 한일 항공편 주 1000회로 증편

    추경호 “부진했던 수출, 이제 개선될 조짐 보인다”… 정부, 한일 항공편 주 1000회로 증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진의 늪에 빠진 수출이 차츰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 진입을 한 달 앞두고 우리나라 경기가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상승)라는 추 부총리의 전망에 부합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아랍에미리트(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졌지만,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관세청은 지난 1일 5월 수출액(잠정치)이 1년 전보다 15.2% 줄어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3% 줄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주요 수출 부진 요인으로 작용하던 대중 수출은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고 반도체는 가격 하락에도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4월보다 수출이 개선됐다”면서 “올해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자동차, 양극재를 포함한 2차전지 등도 수출 증가세를 지속한 결과 5월 하루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웃도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투자 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통상 저변을 넓혀 경제 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면서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KOTRA)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UAE는 지난 1월 한국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을 6대 우선 투자 협력 분야로 선정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12개국 양자 정상회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내 성과를 조기에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해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인도네시아·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 핵심 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협력을 본격화하고 청정 에너지·원전 분야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도와는 40억달러 규모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을 맺고, 베트남과는 기존 기본 약정의 확대 갱신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장비·물품 지원 및 EDCF 공여 협정의 조속한 발효 등 인도적·경제적 지원을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타결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 공급망 리스크도 한층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정식 서명을 위한 국내 절차를 추진하고 공급망 3법(공급망기본법·소부장법·자원안보특별법) 입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가입 협상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은 국회 보고 등 필요한 국내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한 뒤 디지털·원산지 등 양측 관심 분야부터 협상에 나선다.
  •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추진

    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 추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3%로 둔화한 가운데 정부가 전 국민 에너지 절약 실천 운동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냉방기구 가동으로 전기료가 급등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5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범부처 에너지 절약 홍보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방 차관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비 3.3%를 기록했다. 물가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지난 4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한 데 이어 5월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인 지난해 1월 3.6%보다도 낮아졌다”면서 “이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높은 오름세를 보였던 식품 및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 폭이 완화되고 전월세 가격도 하향 안정된 것에 기인한다. 특히 구매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도 지난달 대비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체감물가 상황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여름철 이상기후 가능성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돼지고기·고등어·설탕·원당 등 최근 가격이 높아진 8개 농축수산물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를 6월부터 차질 없이 추진해 먹거리 물가 불안 요인을 사전에 방지하고, 품목별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면서 필요시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또 “정부는 이른 더위와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6월부터 하절기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집중 추진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을 30% 이상 확대하고 지원 단가도 지난해 4만원에서 올해 4만 3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전의 복지할인 요금제도를 통한 지원과 함께 2022년 평균 사용량(313㎾h)까지 올해 요금 인상분 적용을 1년간 유예한다”면서 “일반 국민은 7월부터 에너지 캐시백 확대로 인해 전기 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0%만 감축하면 전기요금이 인상 전 수준으로 완화된다”고 덧붙였다.
  • 美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용납 안 해” 中 “IPEF 통한 中 분리 시도 깊은 우려”

    美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용납 안 해” 中 “IPEF 통한 中 분리 시도 깊은 우려”

    美, 대중 고율관세 완화 안 할 듯中, 관세 장벽 등 언급하며 맞서공급망 디커플링 등 이견만 확인 올해 2월 초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로 중단된 양국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이 4개월 만에 복원됐다. 두 나라 통상·무역장관이 반도체 갈등, 글로벌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등을 두고 격론을 벌였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장관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급 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중국 당국의 마이크론 제재를) 경제적 강압으로 본다.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미 기업 한 곳을 겨냥한 것이다. 미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25~26일 미중 상무·통상장관 간 회담을 끝낸 뒤 나온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양측 간 고위급 소통이 어렵사리 재개됐음에도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앞서 러몬도 장관은 2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역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미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압박 조치에 강력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중국이 마이크론을 제재하고 미 컨설팅 회사들을 강제 조사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에 왕 부장은 미국의 반도체 정책과 대중 수출통제를 비판하며 맞섰다. 다음날 열린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왕 부장 간 회담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양자 회담에서 타이 대표는 “중국의 비(非)시장적 경제·무역 정책이 초래한 중대한 불균형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여러 조치를 비판했다고 USTR이 밝혔다. 반면 왕 부장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무역 정책과 대만 문제, IPEF를 통한 중국 분리 시도와 2018년 미중 무역전쟁 시작 이후 5년째 이어지는 고율 관세 장벽 등을 열거하며 워싱턴에 대한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세라 비앙키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27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중 간 통상관계에서 돌파구가 나온다고 해서 이를 (대중 고율관세 완화의) 근거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중국 관세는 자동차와 산업 부품, 반도체 등 수천개 제품을 대상으로 7.5~25% 사이에 책정돼 있다. 양국 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된다고 해도 이를 완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 [어쩔경제] 고물가는 둔화된다는데 왜 체감 못할까… 문제는 ‘공공요금·먹거리물가’

    [어쩔경제] 고물가는 둔화된다는데 왜 체감 못할까… 문제는 ‘공공요금·먹거리물가’

    <편집자주> 서울신문 경제부처 출입기자들의 ‘어쩔경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분석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을 지향합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고물가가 점차 완화되고 있지만, 공공요금과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하면서 ‘수치상 물가’와 ‘체감상 물가’에 괴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전기·가스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외식 물가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마저 치솟음에 따라 물가 상승폭은 둔화돼도 생계비 부담은 여전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르면서 물가 상승률이 1년 2개월만에 3%대로 내려 앉았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물가지수는 23.7%, 외식은 7.6% 상승했다. 지난해 고물가를 주도했던 석유류 가격이 지난달 16.4% 하락하며 물가 상승폭을 둔화시켰지만, 공공요금과 외식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물가를 자극하는 형국이다. 전기·가스요금은 지난해부터 국제 에너지 가격의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급격하게 인상됐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월, 7월, 10월에 걸쳐 kWh(킬로와트시) 당 19.3원, 올해 1월 13.1원 인상됐으며, 도시가스요금도 지난해 네 차례에 걸쳐 MJ(메가줄) 당 5.47원 올랐다. 외식 가격 역시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원자재 가격 및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면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까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해 10월에 23.1%로 20%대를 돌파한 후 올해 3월 28.4%까지 치솟는 등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상승률도 지난해 9월에 9.0%로 오른 뒤 올해 1월 7.7%로 내려갔지만, 지난달까지 전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하며 7%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돼지고기, 닭고기, 고등어 등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 물가는 물론 밥상 물가마저 불안해지고 있다. 지난달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며 3월 2.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닭고기는 12.3%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10.2% 이후 10%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생강은 91.9% 급등했으며, 당근은 51.8%, 양파는 51.7%, 무는 21.5%, 호박은 20.8%, 브로콜리는 20.3% 상승했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올해 1월 12.8%, 2월 13.5%, 3월 14.0%, 지난달 13.5%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생활에 밀접한 전기·가스, 외식,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전체 물가가 둔화돼도 가구당 지출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82만 2000원으로 11.5%, 물가를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6.4% 늘었다. 품목별로 음식·숙박이 21.1%, 교통이 21.6%, 오락·문화가 34.9% 대폭 증가했으며, 전기·가스요금 등 냉난방비가 포함된 연료비는 23.5% 늘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 정부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6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만나 “외식·식품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의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적극적인 물가 감시 활동, 가격·품질 비교 등 다양하고 시의성 있는 소비자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26일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주요 먹거리 가격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돼지고기와 고등어에 대해 각각 4만 5000t, 1만t의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생강은 저율관세할당 물량을 증량한다. 또 원당과 설탕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추진한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경우 가격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품목별 수급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라멘? 아니죠, 맞아요! 라면…지구촌 24시간 K누들 후루룩 짭짭[세계 속 K푸드 이끄는 라면]

    우리나라 대표 간편식 라면이 올해 탄생 60주년을 맞이했다. 5분이면 끓여 내 손쉽게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식이지만 라면에 담긴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국내 최초 라면은 전후 지독한 식량난을 겪던 1963년 9월 출시됐다. 당시 서울 남대문시장에선 미군이 버린 음식을 끓인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매일같이 배고픈 노동자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삼양식품 창업주 고 전중윤 명예회장이 이 모습을 보고 해결 방안으로 일본 유학 시절 접했던 라멘을 떠올렸다. 일본 묘조식품으로부터 기계와 기술을 도입해 국내 첫 라면이 탄생했다. 당시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라면은 쌀 중심이었던 국민 식습관을 바꿔 놓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1969년에는 최초의 라면 수출이 이뤄졌다. 삼양식품이 베트남에 150만 달러 규모의 라면을 판매한 것이다. 이어 1984년 팔도 비빔면, 1986년 농심 신라면, 1988년 오뚜기 진라면 등 장수 제품들이 차례로 출시되면서 국내 라면 시장이 한층 넓어졌다. 현재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취급하는 라면 상품은 250여개에 달한다.우리나라 국민의 허기를 달래 주던 라면은 이제 어엿한 ‘K푸드’ 대표 상품이 됐다.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등장하면서 수출액은 2014년 이후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등 즉석 면류 수출액은 1년 동안 12% 늘어난 8억 6200만 달러(약 1조 1542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량으로 놓고 보면 26만t, 120g짜리 봉지면 약 21억개가 해외로 나간 셈이다. 수출 국가도 총 143개국으로 사상 최다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수출도 활발하다. ‘라멘’ 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 라면의 디자인을 베낀 표절 상품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 라면의 위상이 올라간 셈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돋우고 있는 라면들을 소개한다. 농심 신라면①은 올해로 33년째 국내 라면시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민 라면’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얼큰한 소고기장국을 모티브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힌다. 농심 연구진은 매운 국물맛을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사들여 대대적인 실험을 거쳤다. 신라면은 세계 100여 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넘버원’ 라면 브랜드를 꿈꾸고 있다. 유럽의 지붕인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지구 최남단 칠레 푼타아레나스까지 세계 방방곡곡에서 신라면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성장세가 뚜렷하다. 농심은 월마트,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에 신라면을 입점시켜 판매를 늘리고 있다. 2018년부터는 미국 주류 유통채널 매출과 아시안 마켓 매출 비중이 6대4를 기록하는 등 현지인들의 수요도 높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제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미국법인의 신라면 봉지 상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올해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에도 착수했다.오뚜기는 진라면②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2년부터 라면 업계 2위 자리에 올라섰다. 특히 대표상품 진라면은 올해 35주년을 맞아 케이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하고, BTS 상징색인 보라색을 활용한 ‘퍼플 에디션’ 제품을 내놨다. 진라면은 1988년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로 출시됐는데, 이는 1969년에 설립된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 뛰어들 당시 이미 종합식품기업으로 제품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오뚜기는 이후에도 세분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라면을 선보였다. 특히 ‘진’ 브랜드 라면 시리즈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를 넘기고 있다. 연구진이 전국 유명 짬뽕 전문점 88곳과 일본 나가사키까지 찾아다니며 개발한 ‘진짬뽕’은 프리미엄 라면의 대명사로 꼽힌다. 2020년 출시돼 여름 별미 비빔면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한 ‘진비빔면’은 지난 3월까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겼다. 오뚜기는 베트남과 미국에서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해외 매출 3264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하는 등 수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팔도비빔면③은 1984년 출시 당시 ‘라면은 뜨거운 국물 요리’라는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다. 비빔국수 조리법을 그대로 적용해 차갑게 비벼 먹는 라면 시장을 개척해 39년 동안 약 17억개가 판매됐다. 팔도비빔면의 인기 이유 중 하나는 고품질 원재료를 그대로 갈아 만든 액상수프 기술력에 있다. 당시 한국야쿠르트가 보유한 발효와 미생물공학 기술을 활용해 액상수프를 만들 수 있었다. 또 변화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매년 맛 개선을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감칠맛과 매운맛을 높이기 위해 순창고추장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더하기 위해 통참깨 참기름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제품들도 내놓으면서 계절과 연령을 뛰어넘는 국민 비빔라면으로 도약했다. 겨울철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어묵 국물맛 수프를 넣은 ‘팔도비빔면 윈터에디션’, 중량을 늘린 ‘팔도비빔면1.2’, 온라인 트렌드에 따라 제품 이름을 재미있게 바꾼 ‘괄도네넴띤’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삼양라면은 국내 최초이자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라면이다. 삼양식품은 1972년 삼양라면④ 매출액 141억원을 바탕으로 국내 재계 순위 23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당시 소비자 가격 22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약 7억개가 팔린 셈이다.삼양식품은 2012년 ‘불닭’⑤브랜드 출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김정수 부회장이 젊은이들이 매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강렬한 매운맛 라면’이란 아이디어를 냈다.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한 끝에 ‘불닭볶음면’이 세상에 나왔다. 중독성 강한 매운맛 덕분에 출시 초기 국내 매출 월 7억원에서 1년 만에 월 3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매운맛을 완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조합이 입소문을 타면서 치즈, 커리, 까르보 불닭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해 외국인들 사이에서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매출은 2015년 300억원에서 지난해 6050억원으로 7년 만에 20배 증가했다.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매출 909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풀무원은 맛있는 음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에 맞춰 메밀을 활용한 건면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상온 가정간편식(HMR)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9일 쫄깃한 식감의 메밀면에 들기름을 더해 고소한 풍미를 살린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했다. 새로운 제면 공정을 적용해 표면이 거칠고 웨이브가 적은 형태의 면으로 메밀 전문 식당과 같은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메밀 비빔면, 메밀 소바 등에 이은 신제품 출시로 ‘자연건면’ 브랜드 내 메밀면 라인업을 완성했다. 자연건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려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탄력의 식감을 갖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이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라면도 인기가 높다. 특히 요즘에는 유명 맛집 등과의 협업을 통해 맛과 화제성까지 잡은 상품들이 나와 기존 라면 회사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롯데마트는 PB 브랜드 ‘요리하다’⑥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대표 신상품 중 하나로 ‘요리하다X오근내 닭갈비볶음면’을 내놨다. 서울 용산의 맛집인 오근내 닭갈비에서 직접 양념 레시피를 전달받아 이를 바탕으로 라면 수프를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3만개 이상 판매되며 볶음라면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에 진입했다.편의점 CU도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를 비롯해 지역별 특산물이나 맛집을 활용한 PB 라면 ‘헤이루’(HEYROO)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종원 고기 짬뽕’ ⑦라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약 3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하루에 3만개 이상 판매된 셈이다. 현재 CU 전체 컵라면 중 육개장, 불닭볶음면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기존 라면 회사 제품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것은 라면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란 설명이다. GS25는 편의점 최초 PB 라면 ‘틈새라면’을 2006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0여종의 PB 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김치의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찌개 형태의 ‘오모리김치찌개’ 라면은 2014년 출시 이후 GS25에서 컵라면 매출 순위 1~2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24도 가성비와 맛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아임e 얼큰e라면’, ‘아임e 진한e짜장’ 등의 PB 라면을 판매 중이다. 특히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5년 연속 봉지라면·컵라면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300만개에 달한다.
  • 배 속에 숨기고 특송화물로… 올해 마약 밀수 적발량 사상 최대

    배 속에 숨기고 특송화물로… 올해 마약 밀수 적발량 사상 최대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올 들어 국경에서 적발된 마약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이후 마약사범이 10만명당 20명 이하인 ‘마약청정국’에서 제외돨 정도로 위험한 처지다. 관세청은 올해 1~4월 적발한 마약 밀수가 205건, 213㎏이라고 18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건수는 18%(45건) 줄었지만 중량은 32%(52㎏) 늘어 사상 최대다. 하루 평균 2건, 1.8㎏으로 필로폰 기준(0.03g)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마약 밀수 증가는 국내의 높은 마약 가격 및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필로폰 1g당 거래가격이 태국 13달러, 미국 44달러인 데 비해 한국은 450달러다. 밀수 대형화도 확연해 건당 적발 중량이 1039g으로 2020년(213g)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1㎏ 이상 필로폰 적발건수가 20건으로 급증한 반면 10g 이하 소량밀수는 지난해 절반으로 감소했다.마약 종류별로는 필로폰(87㎏), 대마(47㎏), 합성대마(18㎏), 엑스터시(MDMA)로 불리는 신종마약(7㎏) 순이다. 젊은층 중심의 MDMA(316%), 환각증상을 유발하는 마취제인 케타민(328%), 외국인 노동자의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 증가세가 이어졌다. 태국(62㎏)이 미국을 제치고 최대 마약국으로 올라선 점도 눈길을 끈다. 필로폰은 동남아시아, 대마는 북미, 신종마약은 유럽으로 밀수국이 분산됐다. 밀수 경로는 국제우편(114㎏), 여행자(48㎏), 특송화물(42㎏), 일반화물(9㎏) 순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가 1320%(45㎏) 늘었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김해공항으로 온 여행자가 배와 허벅지 등에 필로폰 7.4㎏을 숨겨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날 서울세관에서 전국 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우선 전체 밀수의 95%를 차지한 인천공항세관의 마약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전담과를 2개에서 3개(68명)로 확대하고 인천세관에는 수사 전담팀을 신설한다. 1억 5000만원이던 신고 포상금도 3억원으로 늘렸다. 주요 밀수경로인 국제우편과 특송분야엔 통합정보분석팀을 가동하고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엑스레이 영상정보와 우편물 정보를 동시 확인할 수 있는 ‘국제우편 동시구현 판독시스템’을 하반기 도입한다. 인천공항에 첫 마약 분석 포렌식센터도 구축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20배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 마약·총기 등 국민안전 위해물품 차단을 조사·감시분야 최우선 순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안으론 세수 부족, 밖으론 수출 부진… 하반기엔 싹 좋아진다

    한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경기 둔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세금까지 덜 걷히면서 나라 곳간에도 비상등이 커졌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평균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를 제시하면서 상반기 0.9%, 하반기 2.1%로 예측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하반기에는 지금보단 확연하게 더 좋아질 거란 의미다. KDI,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8%→1.5%로 하향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기존 1.8%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제시한 1.5%와 같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제시한 1.6%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KDI는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상황을 고려해 전망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량이 감소하고,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것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 회복에 따른 파급효과와 반도체 수출 부진 완화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조하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흐름 전망이 유효하다고 봤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예측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3.4%로 제시했다. 기존 3.5%에서 0.1% 포인트 낮춘 수치다. KDI는 “수입 물가 하락세 전환 등 공급자 측 물가 압력이 축소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지연된 부분도 물가 상승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분기 총수입 전년 비 -25조… 나라 살림 적자 54조 경기 둔화로 세수가 덜 걷히면서 나라 살림 적자는 54조원까지 불어났다. 기재부가 11일 발표한 5월 재정동향(1분기 기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정부의 총수입은 145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25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1분기 국세 수입이 87조 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조원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거래 감소 등으로 소득세가 7조 1000억원, 기업 실적 저조로 법인세가 6조 8000억원 줄었다. 세외수입도 3조 6000억원 줄어든 7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정부의 총지출은 186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조 7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이 마무리되면서 총지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 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8조 3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같은 기간 8조 5000억원 확대됐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가 정부가 제시한 올해 1년 치 적자 전망치 58조 2000억원의 턱밑까지 도달한 것이다. 다만 나랏빚인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는 3월 말 기준 1053조 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 4000억원 감소했다. 3월 국고채 상환액이 24조 8000억원으로 발행액 17조 8000억원을 초과한 결과다. KDI는 “올해 세수 여건 악화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예산(GDP 대비 2.6%: 58조 2000억원)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는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재정 운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지출 검토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향후 인구 고령화 등 재정 소요를 고려해 재정준칙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대로 수렴할 수 있도록 현재의 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말라는 의미다.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융시스템 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는 한편 부실자산을 점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 유력… 누적 적자 300억달러 육박 수출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집계한 5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4억 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지난해와 같아 하루평균 수출도 10.1%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한 수출은 이달까지 8개월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9.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졌고, 이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가 유력한 상황이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같은 기간 125.8%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4.7% 감소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12개월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수출액은 8.9%, 유럽연합(EU)은 11.5% 증가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1억 6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 38억 8400만달러 적자에서 규모가 더 늘었다.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달까지 계속되면 15개월 연속이 된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0억 5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졌고, 이달까지 이어지면 8개월째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4억 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역대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 478억달러의 62%에 해당하는 규모다.
  • 정황근 “청년농촌보금자리 10배로 늘려야”

    정황근 “청년농촌보금자리 10배로 늘려야”

    “농사를 짓다 보면 좋은 날만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럴 때 함께 도전 정신을 갖고 서로 배워 가면 됩니다. 여러분은 절대 혼자가 아니고, 국가가 도울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에 즈음해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4일 전북 무주군 안성면의 청년농업인 스마트팜(농업회사법인 무주원)을 찾았다. 초고령화 시대가 된 지 오래인 우리 농촌과 농업을 새롭게 가꿀 희망이 청년농업인에게 달려 있다는 소신이 깃든 행보다. 40세 미만 청년 농업경영주의 비중은 겨우 1.2%(1만 2000명)다. 정 장관은 이날 “식량주권을 확실히 하고 농업을 미래로 가져가려면 가장 중요한 젊은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농식품부는 영농정착지원사업의 본격적 개선을 시도했다. 정착 초기 소득 안정과 자금 마련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다. 정 장관은 “청년들이 초기에 농사를 지으면서 (생계가) 불안하지 않도록 든든하게 해 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농사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3년 동안 월급처럼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며, 올해는 지원 대상과 규모를 더 늘렸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정착 초기 소득 안정을 위한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을 지난해 2000명에서 4000명으로 두 배 늘리고 정착지원금도 기존 최대 월 100만원에서 월 110만원으로 인상했다. 또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청년농 대상 정책자금의 상환 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확대하고, 금리도 2%에서 1.5%로 초저리로 낮췄다. 대출한도 역시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청년농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성에서 느타리버섯을 재배하는 노유빈(26)씨는 올해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노씨는 “그동안 부모 소득이 일정 이상 되면 지원을 못 했는데 올해부터 부모 소득 기준이 청년농 지원 조건에서 폐지되면서 지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출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늘어나고 이자 부담도 적어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대료 부담이 적은 청년농촌보금자리를 대폭 늘리는 등 청년농들이 농촌에서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밀집해 살 수 있는 정책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 장관은 지난달 방문한 충남 서천군의 청년농촌보금자리에 단독주택 29가구 중 28가구에 어린아이 25명을 포함해 100여명이 월 8만~23만원으로 입주해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를 둔 가족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걸 청년들의 농촌 정주여건으로 보는 것이다. 정 장관은 “월 50만원의 저렴한 임대팜 수요가 많은데 시설이 굉장히 부족하다”면서 “1년에 서너 개씩 지어지고 있는데 2030 가구를 위한 청년농촌보금자리는 생각 같아선 10배는 늘려야 한다”며 웃었다. 커뮤니티 구성이 ‘지속가능한 농촌 마을’에 필수적이라는 정 장관의 생각은 스마트팜을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집을 구해 준 한경훈(32) 무주원 대표의 생각과도 맞닿아 있다. 일본 와세다대 출신으로 1.1㏊(약 3300평)에 뗏목식 수경재배 스마트팜을 운영 중인 한 대표는 지난해부터 바질, 루콜라 등 샐러드 채소를 대형마트 등에 팔아 4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한 대표는 “농촌인구가 젊은층으로 교체되고 있고 스마트팜 등 신기술이 나오고 있는데, 대학 시절 국내 샐러드 채소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을 예상했다”면서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센터에서 2년간 준비했으며, 직원 13명 중 5명은 90년대생이고 외부에서 들어와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말했다. 청년농의 역할이 크게 빛을 발할 공간으로 정 장관은 해외농업을 꼽는다. 정 장관은 “현지에 맞춤형 스마트팜을 수출하고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 등을 인수해 생산물을 가져오는 데는 청년농들이 필요하다”면서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를 필요로 하는 곳에 청년농이 간다면 일자리 문제도 해결되고, 네트워크를 쌓으면 농산물 무역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어 무궁무진한 확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8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농업을 청년농들이 들어와서 돈을 벌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바꾸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임기 중 ‘식량안보 강화’, ‘농업의 미래산업화’, ‘농촌 공간계획법 안착’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외식 물가, 가공식품 가격 안정화와 관련해 “원료 할당관세 폭을 넓히고 기간을 연장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후속 조치에 대해선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을 80㎏에) 20만원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면서 “풍년일 경우 지난해처럼 정부가 화끈하게 수매하고, 중소농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감 후] 폼 떨어진 한국 경제, 남은 건 기도메타뿐/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폼 떨어진 한국 경제, 남은 건 기도메타뿐/이영준 세종취재본부 차장

    “그렇게 똑똑한 놈들만 있는데 경제가 이 모양이냐.” 서울신문이 연재 중인 ‘공직열전’ 시리즈의 기획재정부 상편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폐부를 깊숙이 찌르는 한마디였다. 경제정책·조세·금융·예산 분야 국내 최고의 엘리트가 집결한 정부 부처라고 자신 있게 소개했는데, 막상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보면 심각한 둔화 국면인 것도 사실인 터라 마땅한 반론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정말 댓글의 취지대로 자타공인 최고의 실력자들이 일을 제대로 안 해서 우리 경제가 이 모양일까. 이 말도 쉽게 수긍되진 않는다. 기재부는 부처 중에서도 일 많기로 유명하다. ‘기재부 공무원은 영혼을 갈아 넣어 일을 한다’고 할 정도로 업무 강도도 센 편이다. 각종 경제 법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역과 오송역을 오가는 KTX 안에는 기재부 공무원이 수두룩하다. 사람의 ‘선의’를 믿는다는 전제 아래 나라 경제가 잘못되길 바라는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어떻게든 경제를 살려 보려고 불철주야 머리를 맞대고 있다는 것도 현장에서 확인한 팩트다. 그럼에도 수출 부진으로 무역적자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경기지표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게 맞는 것 같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이후 1년간 숨 가쁘게 경제 정책을 펼쳐 왔다. 치솟은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유류세를 내렸고,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파격적으로 늘렸다. 종합부동산세·법인세·소득세 제도를 개편해 과도한 세 부담을 줄이는 데도 힘썼다.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대폭 확대했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나랏빚을 줄이기 위해 확장재정 기조를 ‘건정재정’ 기조로 전환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하자 대출 규제를 완화했고, 물가가 차츰 안정화될 기미가 보이자 내수 활성화 대책도 꺼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진단과 처방은 촘촘해 보인다. 그럼에도 병세의 원인이 워낙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어 처방전은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워낙 많은 대책을 쏟아낸 탓에 앞으로 내밀 경제 정책에 경천동지할 만한 새로운 내용은 없을 것 같다. 기존 내용을 확대·발전시키는 방안이 전부일 것이다. 정부가 경제 정책에서 할 만큼 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건 ‘기도메타’뿐이다. ‘메타’는 현재 유행 양식이나 최상의 전략을 뜻한다. 기도메타란 가용한 모든 노력을 다한 상황에서 마지막 전략은 기도밖에 없다는 의미다. 유사한 표현으로 ‘진인사대천명’이 있다. 앞으로 경기지표를 반등시키는 건 운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여기서 말하는 운은 국제 유가, 세계 경기 등과 같은 대외 여건을 지칭한다. 4월 전년 같은 달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둔화한 건 국제 유가 하락 덕분이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 수출이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건 전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국내 수출과 자산 시장이 출렁인다. 정책으로는 손을 쓸 수 없는 외생변수들이다. 세계 경제 상황이 우리나라에 유리하게 바뀌길 바라는 기도가 통해 바닥으로 떨어진 한국 경제의 폼이 다시 미치는 날이 오길 바란다.
  • 78개국 관세당국 수장 서울로…26일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개막

    78개국 관세당국 수장 서울로…26일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 개막

    전 세계 78개국 관세당국 수장들이 서울에 모인다. 관세청은 오는 26~28일까지 사흘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코리아 커스텀스 위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관세청이 주최하는 국제 관세청장 회의로 마약·총기류 등의 밀수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와 관세행정의 디지털화, 비관세장벽 완화 등을 논의한다. 미국·일본·독일·러시아 등 78개국 관세당국 대표단과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유엔 마약범죄사무소(ODC)·세계은행·세계관세기구(WCO) 등 국제기구, 기업·학계 관계자 등 총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주제는 ‘글로벌 관세협력과 디지털 세관’으로 첫날인 26일 관세당국 대표들이 모여 글로벌 관세 협력 이슈를 논의한다. 참가국 대표들은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서울 선언문’도 채택할 예정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글로벌 관세청장 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미국·베트남·필리핀·태국 등 25개국 내외 관세당국과 양자회의를 통해 세관상호지원협정과 마약·총기류 등의 밀수에 관한 공조,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수출 등을 논의한다. 국내 28개 기업·산업협회는 24개국 관세당국과 면담을 통해 관세 및 통관에 관한 애로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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