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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바이든 “더러운 중국산 제한”… 中 때리기로 G20 끝냈다

    유럽 철강 관세 철폐 다음날 중국 비판글로벌 리더십·미국 내 지지율 회복 노려“우리 노동자에게 피해 준 나라와 맞설 것”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일에 작심한 듯 중국을 겨냥한 비판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동맹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며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하고 ‘중국 때리기’에 목마른 미국 내 지지율을 제고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현지 기자회견에서 “중국 같은 나라의 더러운 철강이 우리 시장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할 것이고 우리 시장에 철강을 덤핑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환경에 크게 피해를 준 나라들에 맞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씩 부과했던 관세를 없애고 유럽연합(EU)도 대미 보복관세 부과 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한 전날 합의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첫 조치로는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배출을 평가하기 위해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하는 기술적 워킹그룹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중국산 철강이 가격은 저렴하나 탄소배출량은 많다는 평가를 받아 왔으며, 미국은 이런 중국산 철강이 유럽 등을 우회해 수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향후 철강에 대해 탄소배출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중국 제품들을 배제하겠다는 취지다. 바이든은 G20 성명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탄소중립 시점을 2050년으로 못박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또 이날 바이든은 한국, 인도, 독일 등 14개국(미국 제외)이 모인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그간 중국 신장(新疆) 지역 위그루족의 강제 노동 등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서 신장산 면화, 태양광 패널 등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는 점에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또 중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동맹들이 협업해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공급망을 재구축하겠다던 그간의 기조를 거듭 강조한 셈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논의한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의 부재로 “미국과 유럽 지도자들이 의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 대응 및 글로벌 전염병 퇴치와 같은 중요한 주제에 대한 토론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부재가 바이든이 글로벌 리더십을 회복할 기회가 됐다는 의미다. 중국 때리기는 취임 이후 최저 수준인 바이든의 국정 지지율을 높이는 데도 좋은 소재다. 취임 직후 55%에 달했던 바이든의 지지율은 최근 4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7개월 만에 회담을 갖고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만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중국의 행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티베트, 홍콩,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의 행동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철강 수출 빨간불’…정부 “미국과 철강 232조 조치 완화 협의 조속히 추진”

    정부가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 완화를 위해 미국 측과 조속히 관련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관세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對美) 수출이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착수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철강·알루미늄 업계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미-EU 철강 관세 합의에 따른 수출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KG동부제철·세아제강 등 주요 대미(對美) 수출 철강사 11곳, 한국비철금속협회가 참석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테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로 시작된 철강 관세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했다. 미국은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부과해 온 관세를 철폐하고 과거 수입 물량에 기초해 무관세 물량을 부여하기로 했다.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10% 보복관세를 철회할 계획이다. 양측은 무역확장법 232조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세계무역기구(WTO) 분쟁도 종료하고, 2024년 철강 공급과잉 해소와 탈탄소화를 위한 글로벌 협정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한국산 철강의 대미 수출 여건이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 협상 당시 25%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대신 철강 수출을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였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합의로 EU산 철강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경우 우리 수출에 대한 일정 부분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한국은 미국에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공급망 협력국이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맺어진 긴밀한 경제·안보 핵심 동맹국”이라며 “미국 정부와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국내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32조 조치 재검토 및 개선 협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산업부 담당 국장급을 워싱턴 D.C.에 파견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와의 면담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한미 간 고위급 협의를 계기로 232조 재검토 및 개선도 계속 요청할 방침이다. 한국 철강에 대한 기타 국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수입 규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선다. 업계도 현지 수요기업, 투자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인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을 전개해 한국산 철강재에도 232조 조치 완화 및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철강재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에 대한 수입 규제를 완화하면 미국의 경기 회복과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EU 간 글로벌 협정 협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며 민관 합동으로 탈탄소화·고부가가치화 등 국내 철강산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점차 확산하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우리가 어설펐다” 프랑스에 선물 안긴 바이든

    “우리가 어설펐다” 프랑스에 선물 안긴 바이든

    마크롱 만나 ‘오커스 갈등’ 봉합 나서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도 막 내려반중 경제블록에 균열 없도록 총력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적 실패를 자인하며 자세를 낮추고, 유럽연합(EU)에 각종 선물을 안기며 동맹 재건에 나섰다. 반중 전선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만은 만들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바이든은 29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우리가 한 일은 어설펐다. 품위 있게 처리되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이어 “프랑스는 극도로, 극도로 가치 있는 파트너”라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미국은 신안보동맹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창설 과정에서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키로 했고, 이에 호주는 프랑스와 맺었던 560억 유로(약 76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계약을 깼다. 이에 프랑스는 미국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해 왔다. 바이든은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3월 ‘국가안보 위협’을 명분으로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10%씩 부과했던 관세를 2년 7개월 만에 없앴다. EU도 오는 12월부터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 등에 대해 50%씩 적용키로 했던 보복관세 카드를 버렸다. 이는 반중 경제 블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미국과 EU는 관세전쟁을 중단함과 동시에 향후 값싼 중국 철강이 EU를 경유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날 G20 정상들은 디지털세 합의안도 추인했다. 이에 2023년부터 글로벌 대기업들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에 글로벌 매출 가운데 통상이익률(10%)을 웃도는 초과 이익의 25%에 대한 세금을 내게 되면서, 그간 일명 ‘구글세’로 미국을 위협하던 EU의 불만도 사라지게 됐다. 또 디지털세 합의안에는 글로벌 최저한세율(15%)도 포함됐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최저한세율 도입 효과에 대해 “주요 수혜자는 미국을 포함한 부유한 국가들”이라며 “이로 인한 미국의 향후 기대 수입은 중국의 15배”라고 전했다. 바이든의 G20 광폭 행보는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세는 세수에 소폭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EU의 대미 철강 수출이 늘어나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 여건은 불리해질 수 있다.
  • G20 정상, 글로벌 디지털세 추인… 美·EU 관세분쟁 종지부

    G20 정상, 글로벌 디지털세 추인… 美·EU 관세분쟁 종지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디지털세 합의안을 추인했다. 합의안은 글로벌 기업이 실제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윤을 내는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과세권을 배분하고, 최소 15%의 글로벌 법인세율을 도입한다는 게 핵심이다. 그간 다국적기업이 상대적으로 법인세율이 낮은 국가에 본부를 두고, 그곳에서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 세금을 적게 내던 조세 회피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40개국 가운데 136개국이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는데, G20 재무장관 회의를 거쳐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인되며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합의안은 각국 입법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적용된다. OECD는 글로벌 최저법인세율로 각국 정부가 연간 1500억 달러(약 176조원)를 거둬들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날 회담에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오랜 무역 갈등 사안인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양측은 그간 미국이 일정한 쿼터 내에서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를 없애는 대신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철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미·EU 간 합의 소식에 직전 3년 평균 수출물량의 70%로 대미 수출총량이 제한되는 쿼터제를 2018년 이후 적용받고 있는 한국 철강업계는 긴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내 철강업계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EU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이 많이 겹치지는 않지만, 이번 합의로 국내 업계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며 “미국 측에 EU처럼 할당을 완화하는 조치 등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간 무역액 1조달러 역대 최단기 돌파…반도체·석유화학 주도

    연간 무역액 1조달러 역대 최단기 돌파…반도체·석유화학 주도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역대 최단기간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 53분쯤 수출 5122억달러, 수입 4878억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0월에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1956년 무역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다. 기존의 역대 최단기 1조달러 달성 시점인 2018년의 11월 16일보다 21일 빠르다. 무역액 1조달러는 자동차 5000만대 거래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동차만으로 무역을 한다고 가정하면 국내 등록된 모든 자동차 대수인 2470만대를 수출하고 같은 양을 수입해야 달성 가능하다.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은 2011~2014년과 2017~2019년 총 7차례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소비 감축과 이에 따른 세계 무역 침체로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며 다시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사상 최고치의 무역액 전망이 나오는 배경에는 수출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액은 지난 20일 5000억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5000억달러 행진을 이어갔으며, 연말까지 60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달러), 석유화학(437억달러), 일반기계(416억달러), 자동차(364억달러) 등의 순으로 규모가 컸다. 반도체 중에서는 메모리반도체가 슈퍼 사이클을 맞아 단가 강세 속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며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석유화학도 의료용 라텍스, 타이어 등 합성고무 수출 급증에 힘입어 누적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56.7% 증가했다. 전 세계적인 건설·제조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건설기계·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기계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고,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친환경차와 SUV 등 고부가 차량 수출 선전에 힘입어 수출액이 31.5% 늘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연간 수출액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도록 수출입 물류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역량 강화 등 다방면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 ‘역대 최대폭’ 인하(종합)

    다음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 ‘역대 최대폭’ 인하(종합)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 열고 결정휘발유 리터당 최대 164원 인하 가능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최근 유가 급등에 대응해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20% 인하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열고 다음달 12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휘발유·경유·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로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최대 164원, 경유는 116원, LPG부탄은 40원까지 인하가 가능하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당정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가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물가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토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대 최대 인하한 경우가 15%로 그에 준하는 물가대책을 세웠지만, 당정협의 과정에서 20%로 결정했다. 그럼 효과가 2조 5000억원 정도”라며 “예상보다 6000억원 정도의 감액 효과를 볼 수 있어 이를 정부에서 수용, 발표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정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할당관세율 2%를 적용 중인 LNG 할당 관세를 오는 2022년 4월까지 0%로 내리기로 했다. 또 공공요금 안정 관리, 농·축산물 할인행사 추진, 중소기업 원자재 부담 완화 등 생활 물가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4분기 공공요금은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하고, 농축산물은 주요 품목 중심으로 수급 관리와 함께 할인행사 등으로 관리한다. 가공식품은 원자재 가격 관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부담 완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수입물가가 2.4% 올랐고, 특히 기름값 상승은 생계형 운전자 등 영세사업자들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며 “유가가 인하되더라도 재고 상품 처리 문제로 실제 체감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이것을 최대한 단축될 수 있도록 여러 종합정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1700원 중반대를 기록했다. 당 측에서 유류세 및 LNG 할당 관세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주셨던바, 유류세와 할당 관세를 일정 기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태국서 온 재활용 의료장갑에 ‘미국 발칵’… 피해액만 수조원

    태국서 온 재활용 의료장갑에 ‘미국 발칵’… 피해액만 수조원

    핏자국까지 있는 의료 장갑 새 것으로 둔갑시켜 수출태국 당국이 급습해 적발했지만 이미 미 전역에 공급 수입업체들 올초 신고했지만 미 FDA 8월에야 조치코로나19로 발생한 극심한 의료용품 공급난 속에 이미 사용된 일회용 의료 장갑이 새것으로 둔갑돼 태국에서 미국으로 수입됐다. 양국 정부는 범죄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피해는 수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태국 당국이 지난해 12월 의료 장갑 제조업체인 ‘패디 더 룸’(Paddy the Room)을 급습했다”며 “현장에는 이미 사용해 더러워지고 핏자국까지 있는 의료 장갑이 창고 바닥을 뒹굴고 있었고 이주 노동자들이 파란색 염료를 이용해 다시 새 것처럼 보이도록 만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미 사용한 장갑의 상당수는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온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해당 의료 장갑은 합성 고무 소재인 NBL(니트릴 랄렉스)로 만들어 ‘니트릴 장갑’으로 불린다. 미국은 펜데믹으로 의료용 마스크, 가운, 장갑 등이 부족해지자 수입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었는데, 이를 틈타 불법 무역이 횡행하고 있다. 무역업자인 타렉 커센도 패디 더 룸의 재활용 장갑을 지난해 말 200만 달러(약 23억 4000만원) 어치나 들여왔다. 하지만 미국 내 유통회사에 넘겼다가 거센 항의를 받고 환불해줬으며 장갑은 모두 수거해 땅 속에 매립했다고 한다. 같은 기업에서 270만 달러(약 31억 5700만원) 어치나 의료용 장갑을 수입한 무역업자 루이스 지스킨도 중고 장갑을 받았다. 그는 올해 초 미 식품의약국(FDA)에 패디 더 룸이 미국에 이미 사용한 일회용 의료 장갑을 새 것으로 둔갑시켜 수출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수량만 컨테이너 28개로, 8000만개의 장갑이 수입됐다. 하지만 FDA는 지난 8월에야 각 항만에 페디 더 룸의 제품에 대해 통관을 보류하라는 요청을 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후 지스킨은 태국을 찾아 자신의 수입 대금을 돌려받으려 하다가 오히려 폭행과 납치 혐의로 기소당했다. 또 다른 미국 무역업체들도 페디 더 룸에서 의료용 장갑을 약 2억개나 들여왔다고 한다. 이중 한 곳은 의료용 장갑의 품질이 낮거나 아예 니트릴 소재로 만든 제품이 아니어서 병원이 아닌 호텔, 식당, 식품가공공장 등에 저가로 넘겼다고 CNN이 전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금까지 4000만개의 가짜 마스크와 수십만개의 여타 개인보호장비를 압류했고, 태국 당국은 최근 10여회 급습을 진행하는 등 강도높은 현장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CNN은 사기 규모는 이미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문가의 관측을 전했다.
  • 삼겹살 34%, 양상추 300% 올라… 물류난·기후 변화가 밥상 흔든다

    삼겹살 34%, 양상추 300% 올라… 물류난·기후 변화가 밥상 흔든다

    국산 가공식품에 이어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물류대란, 산지 인건비 상승, 유류값 폭등 등 복합적인 원인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한파로 국내 채소값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소비자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은 1㎏에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0%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은 8635원으로 18.43% 뛰었고 수입 냉동 소갈비는 1만 953원으로 43.53% 급등했다. 냉장 소갈비 가격도 1만 9225원으로 38.98% 올랐다. 수입 과일은 배송 장기화에 따른 과숙 현상이 속출하는 등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산지에서 4주 소요되던 배송 기간이 2배 이상 증가해 물량 확보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마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자몽 가격은 전년 대비 20%, 미국에서 수입하는 포도와 멜론도 같은 기간 15% 값이 뛰었다.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수입 파인애플(12㎏)의 도매가격은 22일 기준 3만 3380원으로 1년 전(2만 7900원)과 비교해 19.64% 올랐다. 유가 상승에 연어잡이 출항이 감소하면서 이마트 판매 수입 연어는 10월 현재 2만 5000원에서 2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올랐다. 기습 한파에 채소값도 비상이다. 이날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2일 양상추 1㎏ 도매가격은 4323원으로 지난 12일 1307원 대비 230% 올랐다. 약 10일 만에 3배 이상 뛴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300% 폭등했다. 한국 맥도날드는 최근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햄버거 등에)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 같은 기간 로메인은 355%, 케일은 261%, 치커리는 152% 올랐다. 국내 채소값이 급등한 이유는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한파 영향 탓으로 분석된다. 치커리와 케일 등 추위에 약한 잎채소의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면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다. 서울에 10월 중 한파특보가 내려진건 2004년 이후 17년 만이다. 업계는 수입 식품과 국내 농산물 가격 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산품은 한 번에 대량으로 들여오고 유통기한도 길어 당장 가격 변동이 없지만 수입 농축수산물은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다음주 예정이던 CPTPP 가입 결정 1주 연기…왜?

    다음주 예정이던 CPTPP 가입 결정 1주 연기…왜?

    CPTPP 가입결정 발표, 10월 25일→11월초로 연기부처간 쟁점 조율·G20 재무장관회의 업데이트 필요한농연 등 농업계 반대 목소리…“먹거리 주권 위협” 정부가 다음 주 발표하기로 했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결정을 다음 달 초로 미루기로 했다. 추가적인 조율과 사안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2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오는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하기로 했던 CPTPP 가입 결정이 다음 달 초순으로 연기됐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제 시간이 없다. ‘가입을 한다, 안 한다, 하면 언제 한다’까지 포함한 결정은 10월 말 11월 초에는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5일 열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가입 결정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부처 간 조율해야 하는 쟁점도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진행된 양자회담 결과를 업데이트할 시간까지 고려하면 너무 촉박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농업계를 중심으로 CPTPP 가입 반대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는 것도 한 가지 변수다. CPTPP에 가입하게 되면 위생검역(SPS) 등 비관세 장벽이 약화되면서 이미 체결된 개별 국가간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농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병해충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검역상 이유로 외국산 사과, 배, 단감, 복숭아 등 신선 과일 형태는 수입하지 않는데, CPTPP는 검역 단위를 국가나 지역이 아닌 농장 단위로 세분하기 때문에 특정 국가나 지역의 농산물 전체 수입을 막을 수 없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농업부문 희생을 전제로 한 대외경제정책을 이제 중단하고 먹거리 주권을 위협하는 CPTPP 가입 당장 철회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가 CPTPP 가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과 대만 가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한 이후 일본·호주·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는 2018년 12월 30일 CPTPP를 출범시켰다. 이후 미국 주도 TPP를 경계해온 중국이 지난달 16일 가입 신청을 하고, 대만도 연이어 신청을 했다. 홍 부총리는 “중국과 대만이 전격적으로 가입신청서를 낸 것은 우리가 논의하는 과정에서 생각지 않았던 중요한 변수”라며 “결정의 막바지에 와 있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유류세 인하/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세 인하/전경하 논설위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유류세 인하를 내부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다음주 정도에 조치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가 상승 대책을 물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안을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17일까지도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 방안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고 잡아뗐던 것과 정반대다. 유류세는 휘발유·경유·LPG에 붙는 세금을 총칭하는 말이다. 휘발유에는 ℓ당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가 529원 붙고 여기에 주행세(교통세의 26%), 교육세(교통세의 15%)가 붙어 유류세가 총 746원이다. 경유는 ℓ당 교통세가 375원에 주행세와 교육세까지 더해 유류세가 529원이다. LPG는 교통세가 아닌 개별소비세 161원에 교육세를 더해 185원이다. 기름을 수입할 때 내는 관세(수입 가격의 3%)와 소비자가 살 때 내는 부가가치세(10%)까지 더하면 세금이 소비자 가격의 절반을 넘는다. 기름값이 오르면 유류세 인하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2018년 11월 6일부터 2019년 5월 6일까지 유류세를 15%, 이어 그해 8월 31일까지 7% 내린 바 있다. 유류세 한시 인하가 결정된 2018년 10월의 휘발유값은 ℓ당 1681원. 올 10월 둘째주의 휘발유값은 ℓ당 1687원으로 그 당시보다 높다.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었고 앞으로도 오른다는 전망이 주류다. 코로나19로 잠재됐던 소비가 폭발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은 방역 규제 등으로 아직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못하고 있어서다. 내년 대선도 있고, 물가도 많이 올라 유류세가 내릴 가능성은 충분히 높다. 과거 유류세 인하도 여러 번 있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3월 2일부터 약 2개월간 휘발유 5%, 경유 12%씩 내렸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3월 10일부터 연말까지 10개월간 10% 내렸다. 유류세의 기본인 교통세는 교통시설 확충 및 대중교통 육성, 환경 보전·개선 등에 쓰일 돈을 마련하기 위해 1993년 12월 31일부터 10년만 걷기로 한 목적세였다. 유효기간이 끝날 때마다 3년씩 6번 연장돼 올 연말이면 과세가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가 이를 2024년 말까지 3년 또 연장하는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반복되는 연장 관행에 대해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냈다. 목적세라 운영이 경직되고 과세 체계를 복잡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좀비 세금’이라는 유류세를 친환경차 등장, 탄소중립 등에 맞춰 손봐야 한다.
  • 현실화되는 3%대 소비자물가… 한발 늦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

    현실화되는 3%대 소비자물가… 한발 늦은 정부의 안일한 대처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간 정부의 물가 대처가 안이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 2분기(4~6월)부터 물가가 들썩이기 시작했는데도 기저효과 등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고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적 요인이 크지만 정부가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상승 폭을 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유류세 인하와 겨울철 서민 연료비 지원 같은 적극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19일 기획재정부가 통계청의 월별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와 동시에 내는 참고 자료를 보면 지난 6월까지는 물가 불안을 그리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물가가 앞선 4월(2.3%)부터 2%대 상승률을 거듭하고 있었지만 기재부는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완화, 농축수산물 공급 회복 등 공급 측 상방 압력이 완화되며 2% 내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국제기관 전망을 인용해 배럴당 연평균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이에 상반기 정부가 취했던 물가안정 조치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가격이 급등한 계란 수입 확대와 농축산물 모니터링 강화 정도를 빼면 눈에 띄는 게 없었다. 하지만 물가는 7~9월에도 2.5~2.6% 상승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더니 이달엔 기저효과와 함께 고유가,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3%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이달은 비교 대상인 지난해 10월 물가상승률이 통신비 지원(16~34세, 65세 이상 2만원) 등의 영향으로 0.1%에 그쳐 기저효과가 크게 나타나게 된다. 기재부는 지난달 말부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연말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한발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요금은 이미 인상이 결정돼 이달부터 시행되며 우유값도 도미노 인상이 이뤄졌다. 전기요금과 우유값이 전체 물가에 끼치는 영향(기여도)이 크지 않다지만 다른 물가를 자극하는 등 불안 요인인 건 마찬가지다. 기재부는 최근에서야 유류세 인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정부의 핵심 에너지 정책인 탄소중립과 상충돼 시행 여부는 미지수다. 기재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청을 받아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에 0% 할당관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석유 등 에너지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미리 예측해) 시간이 있었다면 국내 비축물량을 사전에 늘리는 등의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건데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고 추위가 닥치기 전 서민 연료비 지원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전 정부는 유가가 급등하면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며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라며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 [기고] 데이터 대항해 시대, 도약의 기회/임재현 관세청장

    [기고] 데이터 대항해 시대, 도약의 기회/임재현 관세청장

    19세기 미국 해군 장교였던 매튜 머리는 불의의 사고로 더이상 항해를 못 하게 되자 학자로서 해양 연구를 시작한다. 그는 창고 속에 오랫동안 쌓여 있던 해류, 해저 암초의 위치, 선박 사고 자료 등 50만건이 넘는 각종 기록을 분석해 안전하고 빠른 바닷길을 그려 냈다. 그의 이런 노력은 오늘날 ‘해로’의 초석이 됐다. 선박들이 오대양을 누빌 수 있게 된 데에는 한 데이터 분석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매튜 머리는 오늘날 ‘해양학의 아버지’라는 명예로운 호칭을 얻었다. 오늘날 우리는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는 능력이 경쟁력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서는 데이터 분석가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이런 시대 흐름을 잘 보여 주는 단서가 아닐 수 없다. 수출입의 최일선에서 무역 정책을 집행하는 관세청에도 하루 수백만 건의 정형·비정형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에 기반해 생산된 한국 무역 통계는 블룸버그·골드만삭스 등이 선정한 세계 12대 핵심 경제지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을 필두로 모든 정부 부처가 데이터 기반 행정혁신이라는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관세청은 벤처형 조직인 ‘빅데이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관세청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관세행정에 활용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다. 그리고 출범 7개월 만에 추진단은 관세행정 내외부 빅데이터를 활용·분석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기술적 역량을 가진 전담 조직에서 이를 분석한 후 결과를 현장에 제공해 업무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냈다. 그 결과 체납 처분을 회피하려고 타인 명의를 도용해 우회 수입한 업체의 거래 관계망을 분석ㆍ도출해 내거나, 민간 재무 데이터와의 결합 분석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불법 외환 거래를 적발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이 예측한 납세신고 오류 가능성을 중소·중견 수출입 업체에 제공해 대규모 세액 추징 위험을 해소하게 하는 등 기업 지원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에도 데이터 분석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은 미지의 바다와 같기에 더욱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야 한다. 오래된 창고 속에서 전 세계 바닷길의 지도가 탄생했듯이 관세행정이라는 나무가 빅데이터라는 자양분을 만나 우리 경제에 새롭고 선한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을 해 나갈 시점이다.
  • 中 “관세 부당” 美 “국가주도 우려”… 무역합의 이행 압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및 1단계 무역합의 유지를 골자로 하는 새 통상전략을 공개한 데 이어, 양측 고위급 대표 간 화상통화를 통해 본격적인 무역합의 이행 압박에 나섰다. 10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전날 미중 무역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단계 무역합의 이행과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통화는 타이 대표가 취임하고 두 달 만인 올해 5월 상견례에 이어 두 번째다. 중국 측은 미국의 무역 제재 유지 및 추가 관세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어 중국 특색 경제발전 모델(산업 보조금 지급)과 산업정책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럼에도 상무부는 “실용적이고 솔직하며 건설적인 의견을 나눴다”고 평가했다. 보통 외교가에서 ‘솔직한 대화’라고 하면 양측의 견해차가 상당했음을 뜻한다. USTR도 성명을 내고 “솔직한 의견 교환 과정에서 미중 통상 관계의 중요성과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타이 대표는 “중국의 국가 주도적이고 비시장적인 정책·관행 때문에 미국의 노동자와 농민, 기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앞으로 미중 협상이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앞서 타이 대표는 지난 4일 1단계 합의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중국과 관련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USTR 고위 관리들은 기자들에게 “이번 회담은 중국과의 담판이 자국의 불만 해결에 도움이 될지 판단하는 ‘테스트’ 성격”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반응을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중은 지난해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중국이 2020∼2021년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2017년 대비 2000억 달러(약 237조원) 추가 구매하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피터슨국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중국 측 통계 기준으로 올해 1∼8월 중국의 미국 상품 수입은 목표치의 69% 수준에 그쳤다.
  •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코로나19 이후 국제범죄 대응 서둘러야/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9월 부산에서 필로폰 400.23㎏을 압수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믿어지지 않았다. 소매 가격으로 1조 3000억원, 135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2018년 건국 이래 최대 압수라던 필로폰 112㎏보다 4배가 많다. 최근에도 마약 사건은 쏟아지고 있다. ‘검찰, 다크웹·가상화폐 활용 대마 조직 적발…범죄단체 첫 적용’, ‘마약 17㎏ 숨겨 두고…지하철 보관함이 거래 통로’, ‘1500명분 필로폰 소지 및 투약 동남아인들, 경찰조사’ 등 관련 보도 역시 꾸준히 이어졌다. 마약 사건은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돼 있다. 2018년 필로폰 112㎏ 압수 사건 역시 한국, 일본, 대만의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된 사건이었다. 올해 초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국내 모기업 손녀와 관련된 인물인 ‘바티칸 킹덤’, ‘전세계’ 역시 동남아 지역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이 있다. 부산에서 압수된 필로폰 400㎏ 압수 역시 멕시코 마약 조직과 관련된 사건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국경이 많이 닫혀 있지만 2022년부터는 많은 국가들이 ‘봉쇄정책’에서 ‘개방정책’으로 변화를 줄 것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사회가 국제범죄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다. 앞서 본 바와 같이 국외에서 마약이 반입되는 경우 국제범죄 단체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 들어올 수 없도록 국경을 차단해야 한다. 국경 차단은 국내 사법기관의 역량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사법 당국과의 협조 및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이 절실하다. 앞서 본 필로폰 400㎏ 압수에서도 호주연방경찰, 미국 세관과의 국제 사법공조가 이루어졌다. 국내에서는 국가정보원, 관세청, 검찰의 수사 협조가 있어서 가능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수사 당국은 끊임없는 국제 사법공조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하고, 국내 정보기관과의 유기적 협업 관계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국경 차단이 미흡해 마약이 국내로 유통되는 경우 공급망을 찾아 그 생태계를 파괴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마약범죄를 발본색원 할 수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은 국내 마약 사건에 대해 1차 수사권을, 검찰은 수출입 또는 수출입 목적의 소지·소유인 경우에 2차 수사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사권의 분장은 불편하다. 국내 공급자에 대한 수사 중 상선이 국내 수입을 위해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고, 국제범죄 조직과 연계돼 있다면 누가 수사를 책임지고 해야 할까? 명확하지 않다. 수사는 살아 있는 생명체다. 증거를 따라 수사를 하다 보면 범죄가 어디로 갈지, 그리고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 경찰은 초기 수사를 통해 마약 밀수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을 찾았다면 수사를 중단하고 검찰로 수사를 이관할 것인가? 아니라고 본다. 경찰은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검찰 역시 국제범죄 조직 구성원에 대해 수사를 할 것이다. 최근 화천대유 사건과 같이 양 기관이 동시에 수사를 할 것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하나의 진실을 달리 판단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정된 수사력 낭비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국제범죄 조직과 관련된 마약범죄는 검경, 국가정보원 그리고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다크웹 등을 이용해 자금세탁을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함께 정보 수집, 수사, 범죄수익 환수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합동기관을 만들어야 한다. 2016년 4월 검사 28명, 검찰수사관 183명, 경찰 219명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반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합동수사반 구성이 어렵다면 경찰서 단위에서도 국제조직 범죄 수사 역량을 길러야 할 것이다. 경찰청에서는 시도 경찰청 마약수사대의 정원을 100명에서 11명을 늘리고 일선 마약수사팀의 정원 85명을 확보했다고 하지만, 서울 21개 경찰청 가운데 마약수사팀을 가지고 있는 경찰서는 5개서(강남, 강서, 관악, 송파, 용산)뿐이다. 검찰 역시 2018년 7월 강력부를 반부패·강력부로 개편하고, 마약·조직범죄과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국제 사법공조와 국내 정보기관과의 협업 특수성을 생각한다면 ‘국제조직·마약부’ 별도 신설을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조직 범죄는 대한민국 국민의 대문 앞에서 기승을 부릴 것이다. 단순한 가능성이 아니라 현존하고 명백한 위험이다. 한발 앞선 대응이 필요하다.
  •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사흘간 대만 ADIZ 휘저은 젠16… 미중, 화해는 없다

    지난달 24일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캐나다 가택 연금에서 풀려나면서 미중 관계가 다소나마 회복되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왔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화해’ 대신 ‘항전’을 택한 것 같다. 중국 군용기가 사흘간 100대 가까이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았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16대가 대만 ADIZ에 들어갔다. 주력인 젠16 전투기 8대와 수호이30 전투기 4대, 쿵징500 조기경보기 2대 등이다. 앞서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일)에 군용기 38대를 진입시켰고 다음날에도 39대를 보냈다. 자유시보는 “지난 1~3일에 총 93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ADIZ에 침범했다”며 “대만 국방부가 지난해 9월부터 중국군의 활동 동향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기 시작한 뒤로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장옌팅 전 대만 공군 부사령관은 중앙통신에 “중국이 (전력난 때문에) 국경절 경축 행사를 포기하고 대만으로 초점을 옮기는 전략을 썼다”며 “중국 공산당은 극좌 애국주의자들의 요구 때문에 앞으로도 대만에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의 수샤오황 연구원은 “군의 최신무기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3일 폐막한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젠16D 전투기가 처음 소개됐다. 조만간 대만 ADIZ에 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압박과 강압을 중단하라”며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약속(체제 보장)을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공격하면 일본 등 동맹국과 손을 잡고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던 멍완저우 문제가 해결돼 미중이 화해에 나서지 않겠냐는 세간의 전망이 무색해지고 있다. 두 나라 간 갈등을 증폭시킨 무역전쟁이 재발할 조짐도 엿보인다. CNBC방송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4일(현지시간)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의 발표를 한다”고 타전했다. 1단계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타결됐다. 중국이 2021년 말까지 미국산 제품과 농산물 등 2000억 달러(약 237조원)어치를 추가로 수입하는 것이 골자다. 매체는 소식통의 전언을 인용해 “USTR이 중국에 대한 보복으로 추가 관세 조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양국의 무역전쟁 경험을 볼 때 중국 역시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 보복 소비에… 작년 명품백 1741억원어치 팔렸다

    보복 소비에… 작년 명품백 1741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서비스업종이 크게 위축됐음에도 수입 가방이나 고급 시계 같은 명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실이 국세청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산 고급 가방 판매에 부과된 개별소비세(개소세)는 256억원으로, 전년(186억원) 대비 38.1% 증가했다. 고급 시계에 부과된 개소세는 746억원에서 792억원으로 6.1% 증가했다. 개소세는 사치성 품목 등을 사거나 유흥주점, 골프장 같은 특정 장소에서 소비하는 비용에 부과하는 간접세다.고급 가방이나 시계는 개당 200만원이 넘으면 원가의 20%가 개소세로 부과된다. 여기에 부가세 10%와 교육세까지 추가로 붙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명품 가방과 시계 판매액은 각각 1741억원, 5386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외에도 담배는 29.0%, 수입 보석·진주는 19.5%, 카지노용 오락기구는 19.4%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외 여행은 크게 줄었지만 국내 여행이 활성화되면서 캠핑 산업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캠핑용 차량 판매에 따른 부과세액은 42억원으로, 전년(4400만원)과 비교해 무려 95배나 늘었다. 5%인 자동차 개소세율을 고려해 추산한 캠핑용 차량 판매액은 937억원 수준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해외 여행 등을 통해 소비하던 계층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하늘길이 막히면서 명품 같은 고가 제품에 대한 품목 소비로 돌아선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젊은층에서 ‘소확행’으로 명품 가방을 선호하는 것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면 위주로 영업이 이뤄지는 경마·카지노·유흥주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세수도 줄었다. 지난해 카지노에 부과된 개소세액은 3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3% 감소했다. 경마·경륜·경정장도 85.8% 줄었고 유흥음식 주점도 53.8% 감소했다. 서 의원은 “이제는 사치성 품목이 아니라 일반 생활용품이 돼 버린 각종 유류나 전자제품, 자동차에 붙은 개소세를 조정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단독] 열쇠·지갑·시계 모양 ‘은밀한 카메라’ 年수십만개 수입… 불법촬영 무방비

    [단독] 열쇠·지갑·시계 모양 ‘은밀한 카메라’ 年수십만개 수입… 불법촬영 무방비

    불법촬영 범죄에 악용되는 변형카메라가 해마다 10만건가량 수입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실이 30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변형카메라 통관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변형카메라 수입 건수는 총 약 45만건으로 나타났다. 변형카메라 수입통관 건수는 2017년 8만 4396건, 2018년 9만 5845건, 2019년 9만 2163건, 지난해 9만 9094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지난 8월까지 7만 6783건으로 월평균 약 9600건에 달한다. 관세청은 수입 1건당 몇 대의 카메라가 들어오는지조차 통계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 불법촬영에 악용되는 변형카메라 대부분은 수입품이다. 국립전파연구원이 최근 5년간 적합성 인증을 내린 변형카메라 모델 57개 중 53개(92%)는 해외에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84%인 48개 모델이 중국산이었다. 현재 서울 용산구 전자상가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자동차 열쇠나 카드지갑, 시계, 볼펜 모양을 한 변형카메라를 누구나 제한 없이 구입할 수 있어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크다. 정부는 2017년 ‘디지털 성범죄 종합대책’을 발표해 변형카메라 유통 이력을 추적하겠다고 밝혔지만 관세청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변형카메라 수입업자를 별도 관리하지 않는다. 이에 ‘사회안전 또는 국민보건을 해칠 우려가 현저한 물품’은 관세청장의 지정으로 유통 이력을 신고하도록 한 관세법 제240조의2를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혜영 의원은 “계속되는 불법촬영 범죄에 여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고도 제대로 이행조차 안 한다”며 “불법촬영 범죄 근절을 위해 관세청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대마 재배한 마약사범 구속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대마 재배한 마약사범 구속

    가족과 생활하는 집에서 밀수한 대마를 재배한 외국인이 적발됐다.인천본부세관은 29일 국제우편으로 밀수한 씨앗(종자)를 이용해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대마를 재배한 외국인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협의로 입건해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과 인터넷 등을 통해 대마 재배 방법을 취득한 뒤 지난해 7월부터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대마 재배용 전용텐트와 온도조절기·환풍기 등의 장비들을 구매한 뒤 아파트에 2개동의 재배실을 설치해 직접 재배했다. 세관은 집에서 키우던 대마 5주와 새싹 5주를 확인했다. 세관은 대마 카트리지를 밀수한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방에 설치한 전용재배시설을 확인했다. 그는 대마를 실내에서 재배하면 단속을 피할 수 있고 대량으로 유통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생산이 가능하든 점에서 장비와 씨앗을 국내로 들여와 직접 재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본부세관은 같은 수법의 대마 밀수입 정보 분석과 검사를 강화하고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에 대한 기획수사를 통해 관세국경 단계에서 마약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 관세청 납제자보호위 기업심사 중지 첫 결정

    관세청 납제자보호위 기업심사 중지 첫 결정

    수출입업체에 대한 과도한 세관 조사에 제동이 걸렸다. 24일AEO 종합심사는 신속통관 등 혜택을 제공받는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가 공인유효기간(5년) 갱신을 신청해 관세청이 공인기준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는 심사다. 기업심사는 납세자의 신고납부세액과 수출입 관련 의무 이행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AEO 종합심사는 납세자의 자발적 신청에 따라 실시되는 반면 기업심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제한하는 공권력 행사로 그동안 중복조사로 인식하지 않았다. A사는 2016년 1~2017년 10월까지 수입물품에 대해 관세청의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 종합심사를 받았으나, 같은기간 수입물품에 대한 기업심사를 예고하자 중복심사를 주장하며 기업심사 중지를 요청했다. 납세자보호위는 A사가 받은 AEO 종합심사의 규모와 기간, 과세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기업심사시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업심사 중지를 의결했다. 관세청이 납세자보호제도 시행 이후 기업심사 중지 결정은 처음이다. 관세청은 관세행정 집행과정에서 납세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난해 7월 납세자보호관 및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위법·부당한 관세조사 등에 대한 시정요구 및 중지 등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권리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키로 했다.
  • 코로나 장기화에… 개·고양이 수입 2년 새 2배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해외에서 들여온 개와 고양이는 모두 1만 241마리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5222마리와 비교하면 갑절이 늘어난 셈이다. 개는 4165마리에서 7961마리로, 고양이는 1057마리에서 2280마리로 증가했다. 세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시민들이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반려동물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17년 593만 가구, 2018년 511만 가구, 2019년 591만 가구였던 것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에는 638만 가구로 늘어났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반려견·반려묘 전체 규모가 860만 마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면서 여행을 갈 때도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는 숙소를 찾는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반려동물이 함께 방문한 8월 기준 숙소 수요(거래액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었으며 이는 전체 거래의 10%를 차지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인천본부세관은 “신속한 반려동물 통관을 위해서는 수입 신고 전 수출국 정부 기관이 증명한 검역증명서와 항공운송장 사본을 준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동물검역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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