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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 무관세 ‘역대급 개방’… 수출 확장엔 기회, 농수산업은 위기

    96% 무관세 ‘역대급 개방’… 수출 확장엔 기회, 농수산업은 위기

    한중일 얽힌 이해관계에 8년 동안 머뭇중국·대만 가입 신청·RCEP 발효 임박홍남기 “아·태 경제판 다변화, 더 못 미뤄”‘FTA 미체결’ 일본·멕시코와 사실상 협정피해 우려 품목 개방 최소화·보완책 필요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한 건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CPTPP 전신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시절부터 가입 여부를 저울질했으나 국내 산업 간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데다 중국과의 외교관계 등을 우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CPTPP 가입을 신청하는 등 통상 환경이 변화하고 있어 더이상 미루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제 CPTPP 가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한다고 밝힌 것이라 실제 가입 여부와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가입이 현실화하면 수출시장이 다변화되는 등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전망이지만, 국내 농수산업은 타격이 우려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CPTPP 가입 추진을 공식 발표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내년 초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 등 아태지역 경제질서가 활발히 변화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018년 출범한 CPTPP는 미국이 주도하던 TPP의 후속기구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 출범과 함께 TPP에서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11개 국가가 출범시켰다. TPP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했지만 미국이 나간 CPTPP에는 중국도 관심을 보였고 지난 9월 가입 신청을 했다. 대만도 곧바로 같은 절차를 밟았으며, 미국도 조 바이든 정부 출범 후 합류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외교적 부담을 던 채 가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정부가 그간 CPTPP 가입을 꺼린 또 다른 이유는 외교관계가 악화된 일본이 의장국이라는 것이다. 가입을 신청하더라도 일본이 협조적일지 알 수 없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제한 철폐 같은 민감한 사안과 가입조건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 CPTPP 가입은 회원국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년 1월 의장국이 싱가포르로 교체되기 때문에 정부도 정치적 부담을 덜고 가입 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CPTPP는 회원국에 최고 96%의 관세를 철폐하도록 요구하는 등 시장 개방도가 다른 메가 FTA에 비해 높다. 또 아직 FTA를 맺지 않은 일본·멕시코 등과도 사실상 협정을 체결하는 셈이라 효과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한다.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이 미국·중국과 함께 CPTPP에 가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6.39% 증가하고, 320억 달러(약 37조 8000억원)의 소비자 후생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CPTPP 가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CPTPP 회원국 대다수가 한국보다 농어업 경쟁력이 뛰어난 국가들이라 국내 농축수산물 산업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은 그간 여러 국가와 FTA를 체결하면서 협상 전략과 경험을 키웠다”며 “이번에도 피해가 우려되는 분야의 개방은 최소화하고 적절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년 6월까지 수입 계란 무관세…설 물가 조기관리

    내년 6월까지 수입 계란 무관세…설 물가 조기관리

    국내 농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으로 계란 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수입계란 무관세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내년에도 계란·계란가공품에 대한 수입이 지속될 수 있도록 6개월 간 매달 1억개 물량에 대해 할당관세를 연장적용, 8~30%의 기본 관세율을 0%로 크게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또 다음 주부터 내년 설 명절을 대비한 물가 대응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를 기록할 만큼 물가 부담이 큰 상황이라 예년 설보다 3주 일찍 대응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다. 정부는 배추와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 멸치, 쌀 등 17개 품목을 설 성수품 물가안정 중점 관리품목으로 지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재부 차관보가 팀장인 관계부처 합동 특별대응팀을 다음주부터 가동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주요 성수품 담당부처는 부처 내에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반을 운영한다. 이들 부처는 17개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모니터링한다.
  • 트럼프·바이든의 보호무역, 인플레이션 부추겼다

    트럼프·바이든의 보호무역, 인플레이션 부추겼다

    “자유무역으로 0.1~0.4%p 미 물가 낮췄는데 보호무역 기조로 0.5%p 물가상승률에 부담”중국 수입 끊자 태양광 재료 가격 3배로 급등신장 위구르 생산 많은 면화도 10년만 최고치이민자 유입 줄면서 저임금 구인난 심화 영향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도 계속되는 보호무역 기조가 미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간 자유무역을 통해 해외에서 저렴한 물건을 수입할 수 있었다면, 미국의 공급망 구축 및 관세 부과 정책 등으로 자국 내에서도 상품 가격이 올랐다는 것이다. 학계에 따르면 국제 무역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의 소비자 물가를 연간 0.1~0.4%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장벽이 낮아지면서 싼 수입품이 들어왔고, 미국 기업들은 이런 저렴한 수입품과 경쟁하려 가격을 쉽게 높일 수 없었다. 또 기업들은 생산을 저임금 국가에 아웃소싱해 원가를 낮췄고, 느슨한 이민 정책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되면서 미국 내 임금이 안정되는 효과도 없지 않았다. 반면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의 게이 클라이드 허프바우어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바이든은 트럼프의 무역 정책을 계승했을 뿐 아니라 더 강화했다”며 “미국산 구매를 더 강조했고 전기 자동차 및 배터리에 대한 친노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0.5% 포인트가 추가됐다고 추정했다. 특히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산 물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가 위구르 신장 지역의 태양광 패널 수입을 지난 6월부터 금지하면서 패널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은 1년전 1㎏ 당 6.2달러에서 약 20달러로 3배로 뛰었다. 위구르 신장 지역에서 수입하던 면 제품도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면서 면화값이 지난달 10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미국 내 의류 가격도 오르면서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의류 부문은 전년동월대비 4.3% 올랐다. 2019년에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한 면화 및 면직물 제품 규모는 500억 달러(약 59조 1000억원)나 된다. 지난 10월 신차 가격 CPI가 전년동월대비 9.8%나 급증하면서 1975년 이후 최고폭으로 오른 것도 미국이 반도체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 정책을 추진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을 중심으로 반도체 및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자국 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 달러(약 61조 5000억원)를 쏟아부을 예정이지만, 신규 공장을 세우고 반도체 등을 생산하는데 몇년이 걸릴 수 있다. 이외 해외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미국 내 이민자도 밖으로 쫓아냈던 트럼프에 이어, 바이든 역시 미국 내 이민자는 포용했어도 해외 이민자는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민자 봉쇄 기조는 미국 내 저임금 구인난 심화와 이로 인한 임금 상승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 몸속에 금괴 숨겨 밀반입한 60대 6억 추징명령

    몸속에 금괴 숨겨 밀반입한 60대 6억 추징명령

    금괴를 신체 특정 부위에 숨겨 중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한 60대 남성에게 6억원이 넘는 추징금이 부과됐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 김은엽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9)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6억88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10∼12월 중국 옌타이 등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하면서 15차례에 걸쳐 모두 6억8800만원 상당의 금괴 총 15㎏을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항문 등 신체 특정 부위에 금괴를 숨긴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A씨는 거래처를 통해 알게 된 인사가 금괴를 밀반입할 때마다 30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하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밀수입한 금괴의 규모가 작지 않고 범행 기간·횟수·방법 등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 적법… 아동 性상품화 우려”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 적법… 아동 性상품화 우려”

    대법원이 이른바 ‘리얼돌’ 중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를 본뜬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보류는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앞서 성인 신체를 본뜬 리얼돌 수입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는 풍속을 해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세관은 통관을 보류했다.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관세법 234조 1호가 근거였다. 그러자 A씨는 소송을 냈다. A씨는 리얼돌은 자위기구이며 자위기구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있기에 세관의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2019년 6월 성인 형태의 리얼돌은 수입통관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1·2심은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물품을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영상 형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비교해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길이 150㎝, 무게 17.4㎏으로 얼굴 부분이 앳되게 표현됐다. 또 음모 없는 성기가 구현돼 있고 가슴과 엉덩이가 과장되게 만들어졌다. 대법원의 판단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미성년자와 성인에 대해서 범죄 성립 요건 등을 다르게 보는 현행 법률 체계에 근거한 것이다. 형법은 성인이 16세 미만과 동의하에 성행위를 해도 범죄라고 본다. 또 성인이 아동·청소년처럼 꾸며 출연한 영상 등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보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도 고려했다. 이번 판결은 사회적 논란이 뜨거웠던 리얼돌의 ‘수입 금지 기준’을 처음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법원은 리얼돌이 16세 미만 신체를 본뜬 것인지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외관과 묘사 등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관 당국은 세부 기준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 리얼돌 수입 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입법과 제도 마련도 불가피해졌다. 남은 판결도 주목된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리얼돌 수입업체가 김포공항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을 심리 중이다. 앞서 1심과 2심은 리얼돌이 ‘체험방’ 등 유사 성매매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놨다.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인 장윤미 변호사는 “법원의 판단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미성년자 표현 판단의 명확한 기준을 확립해 시장에서 혼선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대법 “미성년 리얼돌 수입 금지는 적법”

    대법원이 이른바 ‘리얼돌’ 중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를 본뜬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보류는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앞서 성인 신체를 본뜬 리얼돌 수입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의 리얼돌은 풍속을 해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손을 들어 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지만 세관은 통관을 보류했다. 관세법 234조 1호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이 제품이 여기 해당한다고 본 것이다. 그러자 A씨는 이듬해 세관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A씨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물품을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영상 형태의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비교해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 ‘여아 리얼돌’ 수입에 첫 제동…대법 “아동 성착취 조장한다”

    ‘여아 리얼돌’ 수입에 첫 제동…대법 “아동 성착취 조장한다”

    대법원이 미성년자의 모습을 한 ‘리얼돌’(사람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은 세관에서 수입통관을 보류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간 성인 여성을 형상화한 리얼돌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았던 법원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해선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규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5일 리얼돌 수입업자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 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A씨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9년 9월 중국 업체에서 여성의 신체 형상을 한 리얼돌 1개를 수입하겠다고 신고했다가 통관 보류 처분을 받게 되자 이듬해 인천세관의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 인형은 머리 부분의 분리가 가능하고, 머리를 제외한 크기는 약 150㎝, 무게는 17.4㎏이며 미성년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A씨 측은 해당 리얼돌이 남성용 자위기구일 뿐, 성기 형태 등이 세세히 표현돼있지 않아 사람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간 리얼돌 통관 때마다 이를 ‘음란물’로 볼 것인지, ‘성인용품’으로 볼 것인지를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지곤 했다. 관세당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규정하고 수입에 제동을 걸었지만, 대법원은 성기구로 판단해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사건 1심과 2심도 마찬가지였다. 재판부는 “물품의 모습이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이를 넘어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으로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묘사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는 이 같은 판단이 뒤집혔다. 대법원은 “물품의 전체 길이와 무게는 16세 여성의 평균 신장과 체중에 현저히 미달하고, 여성의 성기 외관을 사실적으로 모사하면서도 음모의 표현이 없는 등 미성숙한 (아동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또 “이 사건 물품을 예정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폭력적이거나 일방적인 성관계도 허용된다는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태도를 형성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A씨가 통관을 신청한 리얼돌이 그간 용인돼온 성인 리얼돌과 달리 아동의 모습을 형상화한 데 주목한 것이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성행위 도구가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신체 외관을 했는지 여부는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대법 “미성년 형태 리얼돌 수입 안돼” 원심 판단 뒤집어

    대법 “미성년 형태 리얼돌 수입 안돼” 원심 판단 뒤집어

    대법원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의 수입통관을 보류한 조치는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성인 형태의 리얼돌 수입통관은 가능하다고 판결했지만 미성년 형태 리얼돌은 성인 형태와 달리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에 해당된다고 본 것이다. 대법원(주심 대법관 민유숙)은 A씨가 인천세관을 상대로 낸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단을 뒤집고 인천세관의 손을 들어줬다. A씨는 2019년 중국 업체로부터 리얼돌을 수입하려 신고했지만, 세관당국은 수입통관 보류처분을 내렸다. 관세법 234조 1호는 ‘풍속을 해치는 물품’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다고 규정했는데 리얼돌이 여기 해당된다는 것이다. 1·2심은 리얼돌이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이 아니라고 봤다. 1심 재판부는 “모습이 저속하고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이를 넘어서서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방법에 의하여 성적 부위나 행위를 적나라하게 표현 또는 묘사한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리얼돌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길이와 무게, 얼굴 부분의 인상 등에 비추어 이 사건 물품은 16세 미만 여성의 신체 외관을 사실적으로 본떠 만들어진 성행위 도구”라면서 “이를 예정한 용도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고 아동의 성을 상품화하며 아동에 대한 잠재적인 성범죄의 위험을 증대시킬 우려가 있고, 필름 등 영상 형태의 아동ㆍ청소년성착취물과 비교하여 그 위험성과 폐해를 낮게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제품은 전체 길이가 150㎝, 무게가 17.4㎏으로 얼굴 부분이 상당히 앳되게 표현됐다. 또 성기 부분은 성행위를 위해 구멍이 뚫려 있고, 음모는 표현되지 않았으나 가슴과 엉덩이 부분만 과장되게 만들어졌다. 다만 대법원은 리얼돌이 16세 미만 미성년자 신체를 본뜬 것인지 여부는 개별 사안마다 외관과 묘사 등 여러 사정을 종합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2019년 6월에는 성인 형태의 리얼돌은 수입통관이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 큰맘 먹고 구입한 명품 의류가 짝퉁...부산본부세관, 2명 검거

    큰맘 먹고 구입한 명품 의류가 짝퉁...부산본부세관, 2명 검거

    가짜 해외 명품 의류(짝퉁)를 정품인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국내에 수입,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30대 남성인 A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 등은 이탈리아에서 해위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티셔츠 등 735점(진품 시가 4억6천만원 상당)을 수입한 뒤 명품 판매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장당 80∼100만원에 판매한 혐의다.백화점 등에서 정품은 장당 160만원 상당에 판매 되고 있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들이 보관 중인 물품과 원산지 증빙서류의 진위 여부 감정을 거쳐 관세법, 상표법, 자유무역협정(FTA)관세법 위반 혐의를 적발했다. 세관 조사결과,A씨 등은 명품 브랜드 병행수입 업체를 운영하면서 국내 명품 수요가 급증하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 지자 짝퉁 제품을 수입,판매하기로 모의했다 주범 A씨가 명품 브랜드 주요 생산국인 이탈리아에 상주하면서 진품과 구별이 어려운 정교한 짝퉁을 구매하고, B씨(40대)는 과거 거래하던 이탈리아 진품 수출자가 발행했던 무역 서류의 해외공급자 상호·서명 등을 도용한뒤 허위 원산지 증빙서류를 작성했다. 또 국내서 인기가 높은 일부 핸드백 제품 등은 자신이 사용하는 것처럼 속이고 면세로 수입해 유통시킨것으로 드러났다. 위조상품 수입대금은 국내 불법 환전상에게 현금으로 지급(속칭 ‘환치기’)하는 수법으로 세관 단속망을 피했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 명품 브랜드의 공식 쇼핑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곳에서 제품을 구매할 때 정품 매장의 가격보다 저렴한 제품은 위조품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홈술·혼술 트렌드에… 위스키 수입 7년 만에 증가

    홈술·혼술 트렌드에… 위스키 수입 7년 만에 증가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위스키 한잔을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위스키 수입 규모가 급증했다. 22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위스키(스카치위스키 기준) 수입액은 9321만 달러(약 110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위스키 수입액이 증가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위스키 수입액은 2007년 2억 6457만 달러(약 3143억원)로 정점을 찍고 나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15년부터는 6년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2014년부터 주5일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된 데 이어 2016년 소위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주요 판매처인 유흥업소용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수입액이 다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홈술’과 ‘혼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 자리잡으며 한잔을 마셔도 맛과 질을 따지는 소비자들이 위스키를 찾게 됐고, 주류업체도 새로운 소비자들의 취향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저도주’ 위스키를 내놓으면서 위스키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 美 USTR 대표 만난 통상본부장 “철강 쿼터 제한, 재협상 요구했다”

    美 USTR 대표 만난 통상본부장 “철강 쿼터 제한, 재협상 요구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2일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상 개시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통상장관 회담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여 본부장은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난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6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계기로 통상장관 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부는 2018년 자국 자동차와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했다.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긴급하게 수입을 제한하거나 고율 관세를 매길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미국은 이 법에 근거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에 철강 관세 25%를 부과하고 우리나라에는 연간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3년(2015~2017) 평균의 70%로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미국이 EU 및 일본과의 협상을 타결하거나 개시한 만큼 EU, 일본과 미국 시장 내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나라도 다시 협상을 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전달했다”면서 “미국 내 한국산 고급 철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고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급증하는 만큼 철강 232조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상 개시를 지속해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상 시작 시기에 대해 “현재로선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이 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타이 대표는 방한 기간 동안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이 대표는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품목으로도 안보 목적의 중국에 대한 기술 및 장비 반입 제재가 확대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안보라는 것은 군사나 (국가) 방위와도 관련이 있지만 그보다 더 광범위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중국 장쑤성 우시의 D램 반도체 공장에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들여놓으려 했지만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대에 악용될 수 있다며 반입을 막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이와 관련해 타이 대표는 “첨단기술로서 민감하고 국가안보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확인했다. 그는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 상무부의 기업 공급망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자발적인 절차와 과정이었으며 공급망에 있는 한국 기업도 자발적으로 정보 제공 요청에 참여한 것”이라며 “정보 요청은 반도체 공급 병목현상이 도대체 어디서 일어나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미 정부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 [영상] 장난감 박스 열었더니 전갈이?…밀수입 일당 검거

    [영상] 장난감 박스 열었더니 전갈이?…밀수입 일당 검거

    전갈·지네·거미 등 절지동물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 단속에 적발됐다. 인천본부세관은 전갈·지네·거미 등 절지동물을 밀수입한 A씨(39)등 6명을 관세법상 밀수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중국,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국제우편 또는 해상 특송화물로 전갈 등 절지동물 3086개체를 밀수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절지동물을 장난감 등에 숨기고 수취인을 카페 회원 등 타인 명의로 분산해 반입하는 수법으로 세관의 적발을 회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천세관이 수입검사 과정에서 절지동물 일부를 적발하면서 밀수입 행각에 꼬리가 잡혔다. 인천세관은 추가로 피의자 및 가족 명의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실적, 계좌 거래내역을 추적해 해외 구입내역을 파악했다. 일당은 또 절지동물 인터넷 카페 운영자 및 회원들로 밀수입한 개체들을 자택 및 별도의 번식 시설에서 다량으로 번식하고 나서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이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절지동물을 압수, 해당 개체를 국립과천과학원에 기증했다.이들이 밀수한 개체 중에는 독성을 가진 품종이 포함돼 사육 시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특히나 방생할 경우 생태계 교란 우려가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정상적인 수입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국민들의 취미생활이 다양해지면서 이색적이고 특이한 생물을 애완용으로 사육하려는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와 맞물려 국내 반입이 불가능한 생물을 불법으로 반입할 가능성도 커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래생물 밀반입 단속을 위해 인터넷 카페 및 사회 관계망 서비스 모니터링과 국제우편 및 특송화물에 대한 X레이 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미 통상장관 10년 만에 서울 회담…공급망 협력채널 신설 협의

    한미 통상장관이 10년 만에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력채널 신설 방안에 합의했다. 또 노동 및 환경 분야의 협력 진전을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한미 자유무역협정 노무협의회와 환경협의회도 개최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 USTR 대표의 한국 방문은 2010년 11월 론 커크 당시 USTR 대표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래 경제통상 분야 각료의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이다. 두 나라는 통상 관련 공급망, 신 기술, 디지털 생태계 및 무역 활성화 등 주요 신통상 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강화된 협의 채널을 통해 새롭게 접근하기로 합의했다. 또 한미 FTA 공동위는 내년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공동으로 기념하고, 양국간 통상·무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호혜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12년 1019억 달러(약 120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316억달러(약 155조 7000억원)로 약 29% 커졌다. 양국은 FTA 이행과 관련해 비자, 원산지 증명, 디지털 시장, 농업 분야 신기술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이들 사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상사주재원 비자(L비자) 체류 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부품 무관세 수입을 위한 미국 업체들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제도 개선과 조속한 협상 개시를 재차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232조 조치 협상이 타결된 만큼 한국산 철강에 대한 할당량(쿼터) 확대 및 운영의 신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었다.
  • 한미 통상장관 10년 만에 서울 회담…공급망 협력채널 신설 협의

    한미 통상장관이 10년 만에 만나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공급망·디지털 등 새로운 통상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력채널 신설 방안을 협의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6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미 USTR 대표의 한국 방문은 2010년 11월 론 커크 당시 USTR 대표 방한 이후 10년 만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래 경제통상 분야 각료의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지난 15일부터 일본, 한국, 인도 등 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이다. 한미 FTA 공동위는 2012년 발효된 한미 FTA의 10주년인 내년 3월을 앞두고 FTA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통상현안을 논의하는 통상장관 회담 성격으로 마련됐다. 두 나라는 이번 회담에서 공급망, 기술, 디지털, 기후변화 등 다양한 신(新) 통상 의제와 관련한 전략적 동반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FTA 체계에서 해당 의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협력할 수 있는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교역 규모는 2012년 1019억 달러(약 120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1316억달러(약 155조 7000억원)로 약 29% 커졌다. 양국은 FTA 이행과 관련해 비자, 원산지 증명, 디지털 시장, 농업 분야 신기술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이들 사안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상사주재원 비자(L비자) 체류 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부품 무관세 수입을 위한 미국 업체들의 원산지증명서 발급 협조도 요청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미국의 철강 무역확장법 232조 관련 제도 개선과 조속한 협상 개시를 재차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상무장관 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철강 232조 조치 협상이 타결된 만큼 한국산 철강에 대한 할당량(쿼터) 확대 및 운영의 신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었다.
  • 요소수 혼란 막는다… 100개 주유소 재고 하루 2번 공개

    요소수 혼란 막는다… 100개 주유소 재고 하루 2번 공개

    정부는 16일부터 전국 100개 거점 주유소의 요소수 재고 정보를 매일 2회 이상 인터넷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기존 수입 물량 외에 요소수 128만ℓ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계약했고, 베트남과는 산업용 요소 1000t을 추가로 도입하는 계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과 관련해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운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요소수가 공급되는 주유소에 재고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100개 주유소에 대한 우선 공급 원칙을 지속하되, 요소수 생산업체가 확보한 자체 유통망을 통해 다른 주유소에도 공급할 수 있게 허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와 중동의 5개 국가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요소 정부 조달 구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인 울산 롯데정밀화학 생산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중장기적으로 요소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중동 2개국을 후보 대상 국가로 우선 검토 중”이라며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3개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정부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제3국 도입 때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구매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 1만 8700t의 수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중국 외의 국가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 9000t(차량용 1만 4000t), 요소수 800만ℓ도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주한중국상의(CCCK) 및 중국계 외투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국내 품귀 현상을 빚은 요소수 등 주요 원부자재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한중국상의는 한중 경제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으며 160여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12일 세관 신고 없이 반입하려던 요소수 약 4t(10㎏들이 416통)을 적발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환경부는 요소수 매점매석 등 불법행위 752건을 신고받아 이 가운데 288건을 조처했다고 밝혔다.
  • 정부 “5개 국가와 요소 수입 협의 중, 정부조달도 검토”

    정부가 요소수 사태를 해결하고자 요소 정부조달구매를 검토하고,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와 중동의 5개 국가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국내 최대 요소수 생산업체인 울산 롯데정밀화학 생산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중장기적으로 요소 수입국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3개국, 중동 2개국을 후보 대상국가로 우선 검토 중”이라며 “업계와의 협의를 거쳐 2~3개국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정부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제3국 도입 때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구매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 장관은 “중국에서 들여오기로 한 요소 1만 8700t의 수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중국 외의 국가로부터 확보한 요소 3만 9000t(차량용 1만 4000t), 요소수 800만ℓ도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3국 물량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공관, 국회, 코트라, 수입업체, 종합무역상사, 교포기업인이 한팀이 되어 신속하게 대응한 덕분”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 장관은 “세계적으로 석탄·천연가스 등 원료 부족으로 요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고, 동시에 생산국들은 자국 수요 충당을 위해 수출절차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요소수 공급가를 동결한 롯데정밀화학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 회사는 국내 1위 요소수 생산업체로 국내 수요의 약 50%를 생산하고 있다. 문 장관은 또 물량 확보 노력과 함께, 원활한 요소수 공급과 유통으로 국민의 불편함을 줄이도록 환경부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주한중국상의(CCCK) 및 중국계 외투기업과 간담회를 하고 국내 품귀 현상을 빚은 요소수 등 주요 원부자재의 원활한 교역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주한중국상의는 한중 경제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2001년 설립됐으며 160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2일 세관 신고 없이 반입하려던 요소수 약 4t(10㎏들이 416통)을 적발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다.
  •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최근 불거진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지나친 ‘메이드 인 차이나’ 의존 현상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한국 등 해외 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에서 제철용 석탄과 합금철, 마그네슘 등을 구해 한국으로 보내는데, 최근 가격 급등으로 조달이 갑자기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원료 공급 업체들이 “위약금을 줄 테니 현 시세에 맞춰 새로 계약하자”고 요구해 애를 먹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 차질을 빚는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알루미늄·마그네슘 대란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소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필수적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품귀 현상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랐다.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PPI는 3~6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대표적 경기선행지수다. PPI 급등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완성품 값도 상승한다. 더 큰 문제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품목이라도 ‘물가 안정’을 명분 삼아 예고 없이 전략물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 11일 “별도의 검역 없이 수출하던 요소 등 29종은 앞으로 사전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고시했다. 시행일이 같은 달 15일이어서 말미는 나흘뿐이었다.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는 “그래도 대기업은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땜질식 대처라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응할 능력조차 없는 중소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과 중국 내 코트라 사무소들도 이 문제를 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자 옆 나라 일본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고철이 부족한 한국 철강업체가 일본에서라도 물량을 확보하고자 애쓰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지켜만 보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연초보다 무려 40% 가까이 급상승해 현재 t당 5만 4000엔(56만원)까지 올랐다. 한국의 철스크랩(지난 9일 기준 t당 60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탄소중립 기조를 따르다 보니 철스크랩 수출은 고사하고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요소수를 일본에서 수입하려다 실패한 것처럼 철스크랩도 일본에서 수입하고 싶지만 공급량이 적은 데다 가격까지 비싸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승용차 10ℓ, 화물차 30ℓ… ‘요소수 배급’ 긴급조치

    승용차 10ℓ, 화물차 30ℓ… ‘요소수 배급’ 긴급조치

    ‘요소수 배급제’가 시행됐다. 민간·공공 전 영역을 덮친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판매되고, 승용차는 한 번에 최대 10ℓ, 화물차·승합차·건설기계·농기계는 30ℓ까지만 허용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11일 제정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긴급수급조정조치는 수급 조절 기능 마비 등의 경우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물가 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을 때 첫 시행 후 두 번째다.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르면 요소 수입 판매 업자는 매일 수입·사용·판매·재고량 등을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앞으로 두 달간 예상 수입량도 신고해야 한다. 수급 리스크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요소수 생산·수입·판매 기업도 당일 생산·수입·출고·재고·판매량을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정부는 공급 물량과 대상을 지정하는 첫 조정명령도 내리고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했다. 대형마트 등을 통한 요소수 사재기를 막기 위해서다. 다만 판매업자가 특정 수요자(건설현장·대형운수업체 등)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차량용 요소수를 사들인 뒤 제3자에게 재판매하는 것도 금지된다.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하면 물가안정법에 따라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요소수 대란 사태와 관련해 “추가로 들여오는 요소에 대해서는 관세도 인하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김 총리 “요소수 긴급수급조치 시행...무거운 책임 통감”

    김 총리 “요소수 긴급수급조치 시행...무거운 책임 통감”

    김부겸 국무총리가 요소수 대란 사태와 관련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며 “추가로 들여오는 요소에 대해서는 관세도 인하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수급조치가 의결되면 관련 생산·판매업자들은 수입·판매량과 단가, 재고량 등을 정부에 신고해야 하며, 정부는 업자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을 할 수 있고 판매방식도 정할 수 있다. 김 총리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중국과 소통한 결과 1만8700t의 요소가 곧 들어올 예정”이라며 “업계와 조달당국이 힘을 합쳐 수입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앞으로 차량용 요소수 수급에는 어려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소수 물량이 충분히 확보될 때까지 우선 확보된 물량이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긴급수급조정치를 통해) 수입, 생산, 판매 등에 대한 명령과 판매방식 지정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요소수 품귀 사태에 정부의 대처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김 총리는 “결과적으로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게 된 것에 대해 총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긴급한 요소 수급 문제 해결에 전력하되 차제에 적극 대응이 되지 않은 이유를 면밀히 살펴보고 보완이 필요한 점은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 ‘요소수 대란’ 보배드림도 예상했는데…정부의 늦은 대응[이슈픽]

    ‘요소수 대란’ 보배드림도 예상했는데…정부의 늦은 대응[이슈픽]

    중국발 요소수 대란이 본격화하기 전 여러 신호와 업계의 경고가 있었는데 정부가 이를 간과하는 바람에 적절히 대응할 시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요수 수출 제한을 공고한 뒤 열흘이 지나서야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 문제를 보고했고, 현지 공관의 보고에도 국내에 끼칠 영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10월 11일: 중국, 자국 비료 부족 우려에 수출 통제 예고1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우리나라의 관세청에 해당하는 기관)는 지난달 11일 그 동안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하던 요소와 칼륨비료, 인산비료 등 29종의 비료 품목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공고했고, 이를 15일부터 실제로 적용했다. 화학비료 생산 공정에 필요한 석탄과 천연가스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지방정부의 에너지 소비 통제와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중국 내 화학비료 및 요소 생산에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국제 가격 상승세 속에서 수출 물량이 늘어나자 자국 내 비료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수출을 통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남방에서 밀 재배가 한창인 10~11월 중 자국 내 비료 공급 부족을 우려한 것이다. 10월 21일: 현지 공관, 요소 통관 문제 국내에 보고 일단 중국 현지 공관에서 요소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파악해 국내 부처로 전달한 시점부터가 늦었다. 이때가 10월 21일로, 중국이 수출 검사 의무화를 예고한 지 열흘, 실제 검사가 시행된 지 6일 만이다. 이때도 요소 통관에 애로가 생겼다는 업계 민원을 다루는 차원이었을 뿐, 국내 요소수 수급 대란으로 이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10월 15일: 국내 판매업체 “가격인상·출고제한” 경고그러나 국내의 요소수 판매처와 수요자들은 이미 이 직후 공급 대란을 예견하고 있었다. 국내의 한 요소수 판매업체는 지난달 15일 블로그를 통해 요소수 가격 인상과 출고 제한을 알렸다. 이 업체는 “중국이 요소를 주원료로 하는 겨울철 농업용 비료 사용량 증가로 요소 수출금지령이 내려졌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를 거의 중국에서 수입해오는데 중국이 자국 내 요소 사용량이 폭증하자 요소 수출금지령을 내려 요소수의 공급 부족과 더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배경 설명까지 공지했다. 10월 22일: 보배드림에 ‘요소수 품귀’ 글 올라와이러한 소식은 운송업 종사자가 많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도 지난달 22일 올라왔다. 외교 당국은 중국·호주 간 무역 갈등, 중국 내 석탄 부족, 화학비료 가격 상승 등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를 불러온 불안 요인들을 모두 사전에 인지하고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실제로 요소 수출 통제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물론 수출 통제시 여파에 대해 전혀 준비를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11월 2일: 첫 관계부처 회의 / 7일: 요소수 주요 현안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산업부는 지난달 21일 중국산 요소 수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현지 공관으로부터 전달받은 뒤 상황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 내에서 요소수 공급 부족 문제가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시점은 이달 초부터였다. 이달 2일에야 본격적으로 관계부처 회의가 열렸고, 7일에 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어 국내 요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요소수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요소수 수급이 범부처적인 의제로 떠오르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정의용 외교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간의 회담에서도 요소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중외교장관 회담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약식회담이기는 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더라면 외교장관이 대면으로 중국 측의 신속한 조처를 당부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요소수 중요성 간과되면서 청와대도 보고 늦어 정부의 대응이 늦어진 데에는 요소수의 중요성이 간과됐다는 점이 실책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산업부는 일본 수출 규제 사태 후 338개 필수 품목을 관리하고 있으나 요소수는 이러한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요소 수출통제 문제를 비료 공급 문제 정도로만 인식해 요소수 부족에 따른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리라는 보고가 늦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을 하고 요소수처럼 산업 중간재는 아니지만 중요한 품목에 대해서 수입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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