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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돌, 남성의 강간 판타지 충족… ‘체험방’ 우후죽순”

    “리얼돌, 남성의 강간 판타지 충족… ‘체험방’ 우후죽순”

    인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 가운데 전신형의 통관이 허용·시행된 26일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연대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리얼돌은 단순 사적 영역이 아니라 산업의 영역이며 여성 신체 훼손의 문제”라며 “정부는 리얼돌 통관을 전면 재검토하고 리얼돌 제조와 유통 산업 전반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전국연대는 관세청의 전신형 리얼돌 수입통관 허용에 대해 “여성의 신체를 성적 대상물로 만드는 리얼돌이 끼치는 사회적 영향을 무시한 처사이며 정부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리얼돌은 여성 인간의 몸·신체를 성 기구화하는 것이며 거래 가능한 몸이라는 인식을 강화시킨다”며 “리얼돌의 판매와 사용을 둘러싼 이야기들은 실제 남성의 강간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각본에 충실하게 짜여져 있다. 포르노적 각본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전국연대는 “국내에서 제작된 리얼돌은 별도의 규제 없이 제작·유통된다. 쿠팡을 비롯한 통신 배달 업체를 통해서도 리얼돌의 판매가 이뤄지며, 인터넷의 성인용품 판매업체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아직 국내에는 리얼돌 제작·판매·유통을 규제하는 법률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국연대는 “독일은 성매매업소에 여성과 리얼돌을 함께 전시하기도 한다”며 성매매가 합법화된 독일의 사례를 들어 리얼돌이 성구매 수요와 성폭력을 대체해 여성 인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또한 “리얼돌 수입 통관을 허용하는 판결이 나자마자 전국에는 ‘리얼돌 체험방’이라는 이름의 유사 성매매업소가 우후죽순 생겨났다”며 “지금까지도 체험방은 단속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묵인·방치되고 있으며, 이번 관세청의 결정은 이런 현상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연대는 끝으로 “사적 영역이기 때문에 국가가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국가의 사회적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겠다는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며 “리얼돌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성범죄를 사소화하며 여성들의 안전을 저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귀를 기울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 전신 리얼돌 허용… 논란도 불붙었다

    전신 리얼돌 허용… 논란도 불붙었다

    사람의 신체를 본뜬 전신형 ‘리얼돌’ 통관 허용으로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개인의 성적 만족 같은 사적 영역에 대해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취급하는 잘못된 인식을 키우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시행된 수입통관 지침으로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통관이 허용된다. 다만 미성년 형상, 특정 인물 형상의 수입은 금지되고,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제품 기능이 포함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 통관을 보류한다. 국내에선 몇 년간 리얼돌 수입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졌다. 개인의 성적 자유라는 주장에 대해 리얼돌 대다수가 여성형인 만큼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는 비판이 거셌다. 하지만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수입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업자들이 리얼돌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제기한 48건의 소송 가운데 관세청의 패소 확정은 19건, 패소 취지의 법원 조정 권고 18건, 관세청 승소는 2건이었다. 관세청은 통관 보류 취소 소송에서 미성년 형상에 대해선 승소한 점,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은 미성년 형상에 한해 규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는 마치 돈을 내면 여성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은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등이 유지된 동력은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과 시장 구조에 있다”며 “리얼돌 역시 사실상 여성을 실물 형태로 구현해 시장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통해 성적 욕망을 만족시킨다는 그릇된 사고를 구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물건화하는 관점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며 “전신형 리얼돌은 사람과 도구 사이의 경계를 더 모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성년자와 특정인을 형성화한 리얼돌을 막고 있지만 그런 구분은 모호하기 때문에 유통업자가 ‘성인형’이라고 주장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모방한 리얼돌이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재 전국 곳곳에 리얼돌 체험 카페가 들어섰지만 관리하고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시설 역시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필요도 없다. 학교 주변 200m인 교육환경보호구역만 아니면 어디든 영업이 가능하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통이 한번 시작되면 중고거래 마켓에 나오고, 이를 미성년자가 구매할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추후 2차 시장에서의 구매 단속과 판매자 규제 등 보완책이 철저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전신형 리얼돌도 수입된다…“성적 자유 맞나”

    전신형 리얼돌도 수입된다…“성적 자유 맞나”

    사람의 신체를 본뜬 전신형 ‘리얼돌’ 통관이 26일 허용되면서 리얼돌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개인의 성적 만족 같은 사적 영역에 대해선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화’로 취급하는 잘못된 인식을 키우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찮다. 26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개정·시행된 수입통관 지침으로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 통관이 허용된다. 다만 미성년 형상, 특정 인물 형상의 수입은 금지되고,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제품 기능이 포함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 통관을 보류한다. 국내에선 몇 년간 리얼돌 수입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졌다. 개인의 성적 자유라는 주장에 대해 리얼돌 대다수가 여성형인 만큼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는 비판이 거셌다.하지만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수입업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업자들이 리얼돌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48건의 소송 가운데 관세청의 패소 확정은 19건, 패소 취지의 법원 조정 권고 18건, 관세청 승소는 2건이었다. 관세청은 통관 보류 취소 소송에서 미성년 형상에 대해선 승소한 점, 미국과 영국, 호주 등은 미성년 형상에 한해 규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여성단체는 마치 돈을 내면 여성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소정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운영위원은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등이 유지된 동력은 피해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도 돈을 버는 사람과 시장 구조에 있다”며 “리얼돌 역시 사실상 여성을 실물 형태로 구현해 시장을 만드는 것인데, 이를 통해 성적 욕망을 만족시킨다는 그릇된 사고를 구축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하영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가 여성을 인격체가 아닌 성적 대상으로 물건화하는 관점을 극단적으로 드러낸다”며 “전신형 리얼돌은 사람과 도구 사이의 경계를 더 모호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성년자와 특정인을 형성화한 리얼돌을 막고 있지만 그런 구분은 모호하기 때문에 유통업자가 ‘성인형’이라고 주장하면 그만”이라고 덧붙였다. 여성의 외모와 신체를 모방한 리얼돌이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재 전국 곳곳에 리얼돌 체험 카페가 들어섰지만 관리하고 단속할 법적 근거는 없다. 시설 역시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행정기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필요도 없다. 학교 주변 200m인 교육환경보호구역만 아니면 어디든 영업이 가능하다.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통이 한번 시작된 뒤에는 중고거래 마켓에 나오고, 이를 미성년자가 구매할 가능성도 무시하기 어렵다”며 “추후 2차 시장에서의 구매 단속과 판매자 규제 등 보완책이 철저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전신형 리얼돌’ 수입 허용… 미성년·특정인물 형상은 금지

    ‘전신형 리얼돌’ 수입 허용… 미성년·특정인물 형상은 금지

    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 가운데 전신형의 통관이 허용된다. 관세청은 성인 형상의 전신형 리얼돌의 통관을 허용하되 미성년 형상과 특정 인물 형상은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으로 리얼돌 수입통관 지침을 개정하고 2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법원 판결을 반영하고 국무조정실,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성년 리얼돌 여부는 길이·무게·얼굴·음성 등 전체적 외관과 신체적 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 리얼돌에 온열·음성·마사지 등 전기제품 기능이 포함돼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관이 보류된다.그간 관세청은 리얼돌을 음란물로 보고 관세법에 따라 통관을 보류해왔으나, 법원은 사적 영역에 대한 국가의 개입 최소화 등을 이유로 잇따라 통관 허용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수입업자들이 리얼돌 통관 보류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세관 등을 상대로 제기한 48건의 소송 가운데 관세청의 패소가 확정된 경우가 19건, 패소 취지의 법원 조정 권고가 18건인 반면 관세청이 승소한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다만 미성년 리얼돌 통관보류 취소 소송에서는 관세청이 승소한 점, 미국·영국·호주 등에서 미성년 형상 리얼돌에 대해 규제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미성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은 금지하기로 했다.
  • “안 내!” 상습 관세 체납 1위 60대 4483억… 249명 명단 공개

    “안 내!” 상습 관세 체납 1위 60대 4483억… 249명 명단 공개

    ‘100억 이상 체납’ 11명, 7000억 이상 체납상습체납기업 ‘천하’, 328억 법인 체납 최다 체납총액 1조…개인 9명·법인 7곳 신규 공개개인·법인 100명, 5억~10억 체납관세청이 수입 물품에 대한 고액의 관세·내국세 등을 상습 체납한 249명의 명단을 23일 공개했다. 상습 개인체납자 1위는 농산물 무역상을 하는 60대로 무려 4483억원의 관세를 내지 않았다. 100억원 이상 상습 체납자는 11명으로 체납액이 7000억원을 넘겼다.   관세청은 이날 관세법에 따라 2억원 이상의 관세·내국세 등 관세청 소관의 세금을 내지 않은 뒤 1년이 지난 체납자의 명단을 관세청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개인이 176명(8418억원), 법인이 73곳(1589억원)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1조 7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공개 인원은 12명, 체납액은 23억원이 줄었지만 새롭게 개인 9명과 법인 7곳이 명단에 포함됐다. 체납액이 100억원 이상인 경우가 11명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총 7184억원으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체납액 5억~10억원에 해당하는 개인과 법인은 100명이었다.타인 명의로 참깨·고춧가루 수입 적발세금 안 내려 양주 수입가 낮췄다 추징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농산물 무역 개인 사업자인 장모(67)씨로 체납액이 4483억원이다. 장기간 타인 명의로 참깨를 수입해 관세 등을 추징 당했던 그는 2019년부터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관세 등을 체납한 개인이었다. 법인 중에서는 농산물무역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천하가 체납액 3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천하는 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다른 업체 명의로 고춧가루 혼합물을 반입 신고해 부당하게 과세보류 혜택을 본 사실이 들통나 추징을 당했다. 천하를 운영하는 유모(65)씨와 김모(62)씨 부부도 법인의 2차 납세의무자로서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모씨 체납액이 224억원, 유모씨의 체납액이 140억원이었다. 권모(52·263억원)씨는 위스키 등 양주를 수입하면서 물품 가액을 실제 가격보다 낮게 허위신고해 관세 등을 포탈한 뒤 추징당했다.체납액 143억 제이엘가이드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 속였다가 덜미 새롭게 명단이 공개된 개인은 9명, 법인은 7곳으로 이들의 체납액은 총 345억원이었다. 개인 중에서는 정모(63)씨가 32억원을 체납해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주식회사 조나단피셔리가 32억원을 체납한 데 대해 2차 납세의무자로서 신상이 공개됐다. 조나단피셔리는 러시아산 냉동 명태에 대해 부당하게 세금을 감면받았다가 추징당했다. 법인 가운데 최고 체납액은 수입유통업을 영위하는 주식회사 제이엘가이드(143억원)였다. 제이엘가이드는 중국에서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을 수입하면서 줄기에서 추출된 니코틴인 것처럼 허위신고해 개별소비세를 포탈한 뒤 추징세액을 내지 않았다. 이 회사의 대표자인 정모씨가 운영하는 주식회사 멜센스(38억원)도 새롭게 공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관세청은 고액·상습 체납액 징수를 위해 명단 공개 외에 체납자 출국금지 요청, 신용정보기관에 체납자 정보 제공 등의 행정 제재를 하고 있다. 체납자 등에 대해 인허가 등을 제한하거나 기존 사업의 취소·정지를 요구할 수 있는 관허사업 제한은 올해 세제개편안에 포함돼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해 체납액 징수에 기여한 자에게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 “이번엔 폐기 없게” 정부, 스페인 달걀 121만개 수입…병아리도 들여와 [이슈픽]

    “이번엔 폐기 없게” 정부, 스페인 달걀 121만개 수입…병아리도 들여와 [이슈픽]

    기재부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수입 결정소비자 선호·AI 상황 봐서 추가 도입키로스페인 달걀, 황색란으로 한국산과 동일작년 늦은 도입으로 대거 폐기·예산 낭비내년 2월 병아리 수입…농가 시설 확대 지원달걀 한 판에 6672원…평년 대비 20.2%↑겨울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달걀값이 다시 한 판(30구)에 7000원대로 오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국내 달걀 수급상황이 악화될 경우에 대비해 달걀을 수입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물량은 스페인에서 121만개만 시범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스페인산 달걀은 흰색란이 아닌 국내에서 주로 소비되는 것과 같은 황색란이다. 달걀 대신 병아리를 수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 늦은 도입과 소비자의 외면으로 유통기한을 넘긴 수입란을 대량 폐기 처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날린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일 달걀 생산량의 2.7% 수준”시행착오 최소화…물가 안정 의지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국영무역을 통해 우선 초도물량으로 다음달 스페인에서 121만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일일 달걀 생산량은 4500만개 수준인데, 이의 2.7%에 해당하는 양이다. 달걀 수급안정을 위한 대응방안을 미리 점검하고자 진행하는 선제 조치다. 앞서 미국 등에서 신선란을 수입했으나 미국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달걀 가격이 한국보다 세 배가량 높은 점을 고려해 미국을 빼고 스페인 등으로 수입국을 변경했다. 농식품부는 앞서 미국, 스페인, 태국 등에서 달걀을 수입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AI 확산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걀 공급 확대를 통해 물가 상승에 편승한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 등을 통한 달걀값 인상을 막고 산란계 농장들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한편 시장에서 내년 초 달걀 가격이 급등할 경우 언제든 수입란 도입으로 달걀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경고성 신호로도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올해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지난해보다 3주 정도 일찍 발생했고, AI 전파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철새 유입이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확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22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52원)보다 20.2% 올랐다. 전북이 6503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세종은 7058원으로 전국에서 달걀값이 비쌌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AI가 올해 첫 확진(10월 19일)되기 전인 지난 10월 12일 6445원까지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230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6740원까지 올랐다. “수급 불안시 수입란 등 모든 수단 동원” 앞서 기획재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달걀을 수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고 “달걀 수급 불안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내 달걀 소비량을 감안할 때 상황이 악화되면 예전처럼 2억개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다만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농식품부는 입장이 좀 다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을 무더기 폐기했고, 이에 전체 예산 1100억원 중 70%의 손실을 입고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다. 농식품부는 “미국 등의 수입란 가격은 3~4배 이상 비싸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aT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직접 수입해 다음달 중 판매를 희망하는 대형마트, 식재료업체 등에 공급한다. 또 수급 상황을 보면서 추가 수입을 검토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달걀 생산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월 확진 판정을 받고 살처분을 시행했던 산란계 농가들에 대한 방역이 순차적으로 해제돼 다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상황이 좀더 나아질 수 있어 수입란 확대는 살펴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6개월 뒤인 내년 6월 이후에는 대부분의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2월부터 병아리 수입 공급“산란계 시설 확대 희망 농가 지원” 수입 달걀은 스페인에서 위생검사를 거치고 국내에서도 통관 절차가 끝나기 전 별개의 위생검사와 검역을 실시해 안전성을 확인한다. 수입 달걀의 유통기한은 45일 정도다. 검역과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기한은 더 짧아져 한꺼번에 대량 수입을 하는 경우 또 다시 대거 폐기 처분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국산 달걀은 껍데기(난각)에 10자리(산란일자+농장 고유번호+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고 수입산은 농장고유번호 없이 5자리(산란일자+사육환경) 숫자가 표시돼 있어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 2월부터 고병원성 AI가 확산할 경우 병아리를 필요한 만큼 수입해 살처분한 산란종계 농가 등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과거에도 AI가 창궐했을 때 스페인에서 47만 마리의 병아리를 수입해 산란계 농가에 보급했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산 달걀은 흰색란이어서 황색란을 주로 사왔던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달걀은 유통기한이 있지만 병아리는 길러서 알을 낳을 수 있는 만큼 산란계 농가에 보급하고 시설 확대를 희망하는 산란계 농가를 인센티브 등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금농장에서는 이날까지 고병원성 AI가 총 50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 발생 사례는 14건으로 집계됐다.
  • 석 달 연속 쪼그라든 수출… 올 무역적자 500억弗 육박

    석 달 연속 쪼그라든 수출… 올 무역적자 500억弗 육박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약 64조원)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 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고 21일 잠정 집계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5.8%), 11월(-14.0%)에 이어 석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타격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4.3% 줄었다. 철강제품(-17.4%), 무선통신기기(-43.8%)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승용차(45.2%), 선박(28.9%), 석유제품(27.1%) 등은 선방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6% 급감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대만이 20% 이상, 일본에 대한 수출 역시 10%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은 400억 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3대 에너지원인 원유(15.4%), 가스(100.7%), 석탄(14.1%)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세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은 114억 3000만 달러로 1년 만에 38.8%나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 2700만 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억 달러가량 늘어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 6800만 달러(63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것은 물론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남은 열흘간 무역적자가 10억 3000만 달러 이상 쌓이면 올해 적자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
  • 北, 지난달 中서 쌀 3만t 수입… 3년 만에 최대치

    北, 지난달 中서 쌀 3만t 수입… 3년 만에 최대치

    식량난을 겪는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쌀 3만 172t을 수입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1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발표 자료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1283만 달러(약 165억원)어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이 올해 1∼10월 중국에서 수입한 쌀(2만 7350t)보다도 많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9월 3만 3492t을 반입한 뒤로 3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밀가루도 6596t(238만 달러) 수입했다. 올해 11월 북중 교역액은 1억 2572만 달러로 전달보다 18% 감소했다. 그럼에도 식량 수입은 되레 늘어나는 추세라고 VOA는 분석했다. 북한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되자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중국산 쌀 도입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에는 아예 수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식량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자 감염병 확산 우려를 무릅쓰고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해 식량 수입을 늘리는 추세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만t 감소한 451만t으로 조사됐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올겨울 북한 지역의 강우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을 식량 위기 ‘우려 지역’으로 분류했다. 석 달 만에 재개된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무역상은 “북한은 중국의 방역 완화로 감염병이 빠르게 퍼져 북한으로 재유입될 것을 걱정한다”며 “유동 인구가 많은 춘제(중국의 음력 설)를 앞두고 화물열차가 다시 멈출 수 있으니 그 전에 필요 물자를 서둘러 확보하라는 지시가 평양에서 내려왔다”고 귀띔했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퍼진 2020년 8월 중단됐다가 1년 8개월 만인 지난 1월 재개했다. 이후 단둥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에 다시 중단되는 등 열차 운행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 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죽 쑤는 수출 9% 감소, 9개월 연속 적자 유력… 무역적자 500억 달러 사상 최대

    수출 336억 3800만 달러…석 달째 감소할듯‘효자’ 반도체 24% 급감…대중 수출 27% 뚝수입 400억 6400만 달러, 전년비 1.9%↑무역적자 64억 달러…9개월 연속 적자날듯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 확실시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속절 없이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줄면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무역적자는 9개월째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미 역대 최악의 수준인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이달 말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64조 3400억원)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6억 3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었다. 이달 중순까지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0월(-5.8%), 11월(-14.0%)에 이어 석 달 연속 수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의 타격이 컸다. 반도체 수출액은 수요 감소 등 업황의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수출이 24.3% 줄었다. 심지어 감소 폭마저 9월 -4.9%, 10월 -16.4%, 11월 -28.6%로 확대됐다. 주력 품목인 철강제품(-17.4%), 무선통신기기(-43.8%) 등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나마 승용차(45.2%), 선박(28.9%), 석유제품(27.1%) 등이 선방했다.최대 교역국인 대(對) 중국 수출이 26.6% 급감하면서 하락을 주도했다. 대중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대만이 20% 이상, 일본에서도 10% 넘게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입액은 400억 64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3대 에너지원인 원유(15.4%), 가스(100.7%), 석탄(14.1%)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었다. 세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은 114억 3000만 달러로 1년 만에 38.8% 껑충 뛰었다. 유럽연합, 미국에서의 수입이 각각 17%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4억 2700만 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억 달러가량 늘어 1997년 5월 이후 25년 만에 9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 유력시된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 6800만 달러(63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것은 물론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두배를 넘어섰다. 남은 열흘 간 무역적자가 10억 3000만 달러 이상 쌓이면 올해 적자는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수출 지원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확대수출입 전 과정 지원…오늘 서비스 개시 한편 수출 위기 속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보다 원활한 수출입을 지원하기 위해 전자무역시스템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 2.0’ 서비스를 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과 함께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디지털무역·물류플랫폼 개시 기념식을 열고 기존 시스템에 수출입 화물의 운송·선적·추적과 물류비 결제까지 가능한 디지털 수출입물류 플랫폼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를 물류 업무 전 과정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전자상거래무역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주문부터 재고관리, 통관, 운송, 결제까지 전자상거래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발급까지 이틀 이상 걸렸던 시험성적서와 검사서를 디지털문서로 곧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자문서 유통 기능 서비스 등도 추가됐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디지털 통상 네트워크 확대를 확대하는 한편 국가 간 전자 송장·시험성적서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EU, 산업계 탄소 규제 강화… 배출권 가격 ‘한국의 7배’ 될 듯

    EU, 산업계 탄소 규제 강화… 배출권 가격 ‘한국의 7배’ 될 듯

    유럽연합(EU)이 산업계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를 더 강화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에 합의했다. EU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ETS 개편을 위한 의회·이사회·집행위원회 간 삼자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편안은 내년 1~2월 중 EU 27개 회원국 동의와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ETS는 산업 시설과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EU 각 회원국에서 정한 수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량에 대한 배출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역내 탄소배출 총량을 조절하던 수단인 셈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ETS 적용 분야의 탄소 배출 감축량은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62%로 기존 목표치 43%보다 크게 상향된다. 해상운송 및 폐기물 소각 산업, 건물·도로교통 분야 등 ETS 적용 산업군도 대폭 확대된다. 유럽의회 측 협상 대표인 독일의 피터 리제 유럽의회 의원은 “거의 모든 경제 영역을 포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무료 할당제’는 2026년 2.5% 감축을 시작으로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무료 할당제는 철강, 화학, 시멘트 등 EU 내 탄소집약 산업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까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지 않도록 예외를 둔 제도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 역외 수출기업도 EU 회원국과 동등한 수준의 탄소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무료 할당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진다. 한국 등 역외 수출기업들에 적용하는 CBAM은 ETS와 같은 속도로 2026년부터 순차 도입된다. CBAM은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이 EU 기준을 초과하면 ETS와 연동한 탄소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수출 기업에는 일종의 추가 관세 역할을 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 ‘유럽판 IRA(미 인플레이션감축법)’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인 프랑스의 파스칼 캉팽 의원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행 t당 80∼85유로에서 약 100유로(약 14만원)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설명했다.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t당 2만원대인 한국과는 최대 7배 차이가 나게 된다.
  •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金란 잡겠다고 또 미국산 수입? 농식품부의 ‘딜레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농가가 46곳으로 늘면서 ‘국민 반찬’ 달걀 가격이 치솟자 정부가 해외 수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고환율 속에 더 비싼 달걀 수입의 적절성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보다 16.8% 올랐다.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1, 2월에는 AI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져 현재보다 두세 배 이상 확진이 늘 것으로 본다.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설 연휴를 전후해 달걀 수입을 검토한다는 게 정부의 공식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는 데 더해 “달걀 수급불안 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달리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의 무더기 폐기로 11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예산 손실을 보고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던 농식품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생산량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 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수입란이 3~4배 비싸기 때문에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달걀 위생 조건 협정이 체결된 미국산 달걀의 경우 달걀 1구에 40센트(약 524원)로 한 판에 국산 가격의 두 배를 웃도는 1만 5000원 이상에 가져와 7000원 이하로 팔아야 한다. 수입란 유통기한은 45일이지만 검역,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더 짧아질 수 있어 대량 폐기 재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EU,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 합의…‘탄소 관세 장벽’ 세운다

    EU, 탄소배출권 거래제 개편 합의…‘탄소 관세 장벽’ 세운다

    유럽연합(EU)이 산업계에 대한 탄소배출 규제를 더 강화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 개편에 합의했다. EU는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ETS 개편을 위한 의회·이사회·집행위원회 간 삼자 합의가 타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편안은 내년 1~2월 중 EU 27개 회원국 동의와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ETS는 산업 시설과 공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EU 각 회원국에서 정한 수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량에 대한 배출 권리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역내 탄소배출 총량을 조절하던 수단인 셈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ETS 적용 분야의 탄소 배출 감축량은 2005년 대비 2030년까지 62%로 기존 목표치 43%보다 크게 상향된다. 해상 및 폐기물 소각 산업, 건물·도로교통 분야 등 ETS 적용 산업군도 대폭 확대된다. 유럽의회측 협상 대표인 독일의 피터 리제 유럽의회 의원은 “거의 모든 경제 영역을 포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의 최대 쟁점으로 꼽혔던 ‘무료 할당제’는 2026년 2.5% 감축을 시작으로 203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무료 할당제는 철강, 화학, 시멘트 등 EU 내 탄소집약 산업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정 수준까지 탄소배출권을 구매하지 않도록 예외를 둔 제도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되면 역외 수출기업도 EU 회원국과 동등한 수준의 탄소배출 비용을 지불하게 되므로, 무료 할당제를 유지할 명분이 없어진다. 한국 등 역외 수출기업들에 적용하는 CBAM은 ETS와 같은 속도로 2026년부터 순차 도입된다. CBAM은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이 EU 기준을 초과하면 ETS과 연동한 탄소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수출 기업에는 일종의 추가 관세 역할을 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 ‘유럽판 IRA(미 인플레이션감축법)’라는 비판을 받았다. 유럽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장인 프랑스의 파스칼 캉팽 의원은 “탄소배출권 가격이 현행 t당 80∼85유로에서 약 100유로(약 14만원) 수준까지 인상될 것”이라고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에 설명했다.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준이며, t당 2만원대인 한국과는 최대 7배 차이가 나게 된다.
  • AI 절정 전인데 뛰는 계란값…설 전 3배 비싼 미국 계란 수입 딜레마

    AI 절정 전인데 뛰는 계란값…설 전 3배 비싼 미국 계란 수입 딜레마

    계란 한 판 6672원, 평년보다 16.8%↑세종 7058원, 전국 최고…이미 7000원대기재부 “수급 불안시 달갈 수입 등 총동원”전세계 AI 확산·수입란 가격 3~4배 껑충비싸게 들여와 싸게 팔아야 해 농식품부 답답 작년 도입시기 실기·소비자 거부로 대량 폐기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가금 농장에서 46건이 확진되는 등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국민 반찬’ 달걀 가격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정부는 AI 확산으로 달걀값이 7000원을 웃돌면 달걀 수요가 급증하는 설 명절 전에 물가 안정 차원에서 미국산 등 해외 달걀을 수입할 방침이지만 전 세계적인 AI 확산과 고환율 속에 국산보다 3배가량 비싼 달걀 수입의 적절성을 놓고 딜레마를 겪고 있다. 1~2월 AI 더 활개·사재기 상혼까지기재 “물가안정 위해 계란 수입 공급”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달걀 한 판(특란 30구 기준) 가격은 17일 기준 전국 평균 6672원으로 평년(5549원)보다 16.8% 올랐다. 전북이 6503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세종은 7058원으로 전국에서 달걀값이 비쌌다. 지난해보다 빨라진 AI가 올해 첫 확진(10월 19일)되기 전인 지난 10월 12일 6445원까지 내려갔지만 두 달 만에 230원 가까이 올랐다. 이달 11일에는 6740원까지 올랐다. 문제는 지금이 AI 확산의 절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철새들의 이동이 잦아지는 1, 2월에는 AI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져 현재보다 두세 배 이상 확진이 늘어날 수 있다. 행여나 달걀을 못 구할까 조급해지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일부 상인들의 사재기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달걀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설 명절 전에 물가 안정을 위해 달걀을 적기에 수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수입란·달걀가공품의 0% 할당관세를 연말에서 내년 6월까지 더 늘리고 “달걀 수급 불안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 공급을 하는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하루에 4000만개의 달걀이 소비되는 점을 감안할 때 2억개 이상의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소비자 외면 수입난 대량 폐기 실책 농식품부 “비싼 수입란 최후 수단 강구” 그러나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기재부와 달리 지난해 수입 달걀 도입 시기 실패와 소비자 외면 등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산 달걀의 무더기 폐기해야 해 1100억원 중 70%에 달하는 예산 손실과 산란계 농가의 반발을 샀던 농식품부의 심경은 복잡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로 인한 살처분이 1.8%에 불과하고 달걀 생산도 평년보다 2% 높아 대구·경북 등 산란계 주산지만 버텨준다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입란 가격은 3~4배 이상 비싸 공급 부족이 악화되면 최후 수단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달걀 위생 조건 협정이 체결된 미국산 달걀의 경우 달걀 1구에 40센트(524원) 수준으로 달걀 한 판으로 치면 국산 가격의 두 배 이상인 1만 5000원 이상에 가져와 7000원 이하로 저렴하게 팔아야 한다. 수입 달걀의 유통기한은 45일 정도다. 검역과 위생·균열 등 안전성 검사, 소분 패킹 과정 등을 거칠 경우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기한은 더 짧아져 또 다시 대량 폐기 처분이 재연되는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요 예측 실패와 실기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카드가 또 다시 헛발질이 되지 않도록 치밀한 전략과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우값 폭락에 축산농가 비명

    한우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한우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우협회에 따르면 소 1마리당 생산비가 1070만원으로 2년 6개월 동안 사육해 판매하는 도체중(도축 후 무게) 450㎏ 기준 거세된 1등급 가격이 700만원 수준이어서 생산비보다 턱없이 낮다. 특히 옥수수, 콩 생산량이 줄어 국제곡물가가 치솟으면서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해 농가 부담은 더 늘어나고 있다. 한우협회는 한우 농가의 어려움이 앞으로 2024년까지 2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남 나주에서 한우 50마리를 키우는 이성길씨는 “미국의 조사료 생산이 줄어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사료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다 보니 국내산 볏짚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수확된 볏짚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예측 때문에 물량이 줄어 미리 사 놓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한우 가격 폭락은 사육되는 소 마릿수는 늘어나지만 소비 위축으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우협회는 정부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이유로 할당 관세(무관세)로 수입 소고기를 10만t 들여온 게 가격 폭락의 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우농가들이 자발적으로 한우값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정부가 수입하는 바람에 가격 폭락이 가시화했다는 것이다. 한우협회는 소값 안정을 위해 생산비 보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예결위에 올라와 있는 축산자조금에 한우의 경우 60억원 증액을 바라고 있다. 농가사료구매자금 증액과 금리 인하 등 한우 생산비 절감과 소비촉진을 위한 예산 반영을 요구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추운 겨울이 지나도 현재 상황이 지속되면 축산업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인도·중국군 수백명 2년 만에 국경 난투극

    인도·중국군 수백명 2년 만에 국경 난투극

    인도와 중국 양국군이 2020년 6월 ‘못박은 몽둥이’ 충돌로 수십명이 숨진 지 2년 만에 국경선에서 다시 수백명이 난투극을 벌였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3일 보도했다. 양측 군인은 지난 9일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인근 타왕 지역 국경에서 충돌했다. 중국이 인도와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국경 합의 위반이라며 비난한 바로 다음날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300~400명의 중국 군인이 실질통제선(LAC)을 넘어 침범하자 이를 막아선 인도 군인과 싸움이 벌어졌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인도 측은 당시 충돌 현장에 중국군이 600명가량 있었고 양국 지휘관 회담을 통해 즉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이 지역 국경 인근에서 중국 전투기와 드론 등이 포착되자 전투기를 대응 출격시켰다. 인도와 중국은 3200㎞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해 1962년 전쟁 후 생긴 실질통제선을 경계로 삼고 있다. 양국은 2017년 인도 동북부 시킴주 도카라에서 73일간 무력 대치를 했고,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5월 판공호수 난투극, 6월 갈완 계곡의 ‘몽둥이 충돌’로 인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분쟁이 발생한 타왕은 중국이 ‘짱난’(藏南·남티베트)이라 부르는 곳으로 여섯 번째 달라이 라마가 1683년 태어난 곳이다. 중국은 티베트 망명 정부의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반체제 인사로 간주해 타왕 지역에 군부대를 배치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은 그간 짱난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곳을 실효 지배한 인도와 대립해 왔다. 인도는 몽둥이 충돌 후 수백개의 중국산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금지했고 인도에 수입되는 중국산 휴대전화에 대한 관세도 부과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향에 대응한 ‘쿼드 협의체’(미국·호주·일본·인도)에 반발하며 인도와 미국의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강력 반대했다.
  • EU “철강 등에 3년 후 시행” 탄소국경세 도입 합의…범정부 총력 대응

    EU “철강 등에 3년 후 시행” 탄소국경세 도입 합의…범정부 총력 대응

    철강·알루미늄·비료·시멘트 등 6개 품목 대상내년 10월 준비 돌입…3~4년 후 본격 시행유럽의회 홈페이지 등에 잠정 합의 공지국조·산업·기재·외교·환경·중기부 대책회의“대EU 수출 영향 대비 기업능력 강화해야”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 규제가 약한 국가 제품에 대해 일종의 추가 관세를 매기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관련, 내년 10월부터 준비 기간에 돌입한 뒤 3~4년 뒤 본격 시행하는 내용 등으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철강을 비롯해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으로 정해졌다. 정부는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EU CBAM 대응 현황을 점검하는 첫 범부처 회의를 열고 철강 등 대(對) EU 수출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국내 탄소배출량 검층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업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무역장벽에 대비해 범정부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제재대상’ 철강, 대EU 수출 6조 육박 EU 집행위원회와 각료이사회, 유럽의회는 13일(현지시각) CBAM 최종 법안 도출을 위한 3자 협의에서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각료이사회와 유럽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EU는 내년 10월 1일부터 CBAM 적용 전환기간을 두고 3~4년 뒤에 본격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탄소배출량의 보고 범위는 원칙적으로 직접 배출과 특정 요건 아래서 간접 배출을 포함시켰다. 문제는 철강 등 대상 품목이다. 한국의 수출 효자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철강은 지난해 43억 달러(5조 6000억원)를 EU에 수출했다. 알루미늄은 5억 달러, 비료는 480만 달러, 시멘트는 140만 달러를 수출했다. 전력과 수소는 수출하지 않았다. EU는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을 저규제 국가로 이전하는 등 국가별 환경규제 차이로 탄소 배출을 이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EU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제품의 탄소 함유량에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된 탄소 가격을 부과해 징수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수출업체는 품목별 탄소 함유량에 상응하는 양의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하는데 한국 등 EU 외 국가에 일종의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EU CBAM 차별적 조항 범정부적 대응“WTO, FTA 통상규범에 부합해야” 정부는 이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현황을 점검하는 첫 범부처 회의를 열었다. 방 실장은 “CBAM의 본격 시행으로 철강 등 대 EU 수출산업이 받을 영향에 대비해 중소·중견 기업을 포함한 기업의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내 탄소 배출량 검증인력·기관 등 관련 인프라를 보완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가 중심이 돼 3∼4년의 전환 기간 동안 EU 측과 협의를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EU를 방문해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 관계자와 면담한 뒤 “이 제도가 세계무역기구(WTO),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 통상규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EU CBAM의 차별적 조항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었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환경부, 중소기업벤처부 등이 참석했으며 정부는 이달 말에도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 수출 21% ‘뚝’… 무역적자 49억 달러

    수출 21% ‘뚝’… 무역적자 49억 달러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수출과 대중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무역수지는 50억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올해 누적 475억 달러까지 늘어난 무역적자는 연말까지 역대 최대인 5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줄었고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 지난해보다 5.7% 줄어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바 있다. 이달 10일까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등도 줄었다. 이달 10일까지 수입액은 203억 4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고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 2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 6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다. 종전 최대였던 1996년(206억 24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올해 무역수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美 ‘안보’·EU ‘기후’ 앞세운 보호무역… 韓까지 직격탄 우려

    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 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 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고는 있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WTO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은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와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산업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엔 적지 않은 부담이다. EU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 등이 대표적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 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10일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미국은 ‘안보’, EU는 ‘기후변화’…보호무역에 애타는 한국

    美, WTO 철강관세 규정위반 판결 무시 EU 추진 CBAM, 기후변화 무역장벽 우려중국, 사드보복 때 한국 배터리 보조금 제외세계무역기구(WT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부과했던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규정 위반으로 판정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대표부(USTR)가 “안보 문제”라며 수용을 정면 거부했다. 유럽연합(EU)도 ‘기후변화’를 명분삼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라는 새로운 무역장벽을 추진 중이다. 미·유럽의 보호무역 조치들이 중국을 겨냥하지만 수출이 먹거리인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WTO가 지난 9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했던 관세를 무역 규정 위반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대해 미 USTR는 “잘못된 해석과 결정을 강력히 거부한다”며 “미국은 지난 70년간 국가 ‘안보 문제’는 WTO 분쟁 기구에서 다룰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미 산업계도 WTO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제어하지 못하고 딴지를 건다고 불만이다. WTO가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대미 무역정책을 검토하지만 미국이 2019년부터 유지한 ‘WTO 무력화’를 끝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철강관세, 한국과의 재협상은 난항중 트럼프의 철강 관세(25%)에 대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EU, 일본, 영국 등과는 분쟁을 해결했지만 우리나라는 재협상에 난항 중이다. 당시 수출을 중단한 이들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직전 3년 평균 물량의 70%로 제한하는 쿼터를 받아들여 지속적으로 철강을 수출했다는 점에서다. 중국을 겨냥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이미 한국산 전기차 대미 수출에 악재다. 미 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 최첨단 설비를 투자하지 못하도록 한 반도체 산업 육성법도 1년 유예는 받았지만 여전히 한국 반도체 기업에겐 적지 않은 부담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EU도 같은 길을 가려 한다. 중국 부품 및 원자재 탈피를 위한 ‘핵심원자재법’,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 9개 수입 품목에 제품 탄소 함유량에 따른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이 대표적이다. ●“EU가 보호무역 허용치 넘어서면 판도라의 상자 열리는 격”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전날 유락티브 인터뷰에서 CBAM에 대해 “전반적인 과정을 잘못 관리한다면 어느 순간 ‘유럽판 IRA’처럼 여겨질지 아무도 모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IRA와 유사한 성향을 내포한 다수의 (EU 집행위) 제안이 있었다. 만약 EU가 그 허용치를 넘어선다면 우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데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WTO 가입 20년간 보호무역으로 급성장한 중국도 2017년 사드 보복 때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내년 경기하강 분위기에 ‘블록경제’(역내교류 역외차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쉬안 창넝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10일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중국은 질서있는 방식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미국과 EU의 기후변화를 앞세운 통상 장벽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 역시 IRA 때와 달리 사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 한판에 1만원 육박했던 ‘계란 대란’ 이번엔 반복 없을까

    한판에 1만원 육박했던 ‘계란 대란’ 이번엔 반복 없을까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에 계란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계란 한판이 1만원에 육박하는 등 이른바 ‘계란 대란’을 겪었던 2년 전보다 공급이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선 불안 심리가 피어오르고 있다. 살처분한 산란계는 전체 1.5%에 불과하지만 AI가 찬바람이 부는 12월~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파급 효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우려다. 11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계란 한판의 소비자 가격은 6740원으로 1년전(5978원) 보다 12.7% 올랐다. 도매가격도 특란 10개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1.9%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단 16.4%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일단 유통업계 가수요가 계란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AI의 이른 확산으로 통상 2~3일치였던 계란 수집 판매 업체들의 재고 확보가 일주일치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생산비 증가도 계란 값을 밀어올리는 원인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양계용 배합사료 가격은 ㎏당 661원으로 1년 전보다 30% 이상 올랐다. 2주간 계속됐던 화물연대 파업으로 사료 공급이 지연된 것도 달걀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일단 정부는 수급 불안에 선제 대비하고자 지난달부터 병아리·계란 1만 7,000톤에 0% 할당관세를 시행했다. 수급 상황이 나빠지면 지난해처럼 신선란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2년 사이 살처분돼 줄어든 사육 규모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된데다 소비 규모도 비슷한 수준이어서 수급 자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도 “아직 (계란값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AI확산세나 수급 상황은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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