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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이 안보 위협? 중국산 컴퓨터·휴대전화는 괜찮나”

    “틱톡이 안보 위협? 중국산 컴퓨터·휴대전화는 괜찮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정보 수집에 사용된다는 우려에 대해 “중국산 휴대전화도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처음 가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젊은이들을 감시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위협 우려는) 중국에서 만든 모든 것에 관해 제기할 수 있다. 그들(중국)은 당신의 휴대전화를 만들고, 당신의 컴퓨터를 만든다. 그게 훨씬 더 큰 위협이 아닌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휴대전화, 컴퓨터 등 다양한 중국산 제품들이 있는데 틱톡만 문제 삼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취지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운영을 금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행정명령으로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한 데 이어 틱톡 두둔 발언까지 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8년 전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보호무역은 공멸의 길”이라고 주장하며 미국과의 정면 대결을 마다하지 않던 중국이 올해는 같은 행사에서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틱톡 등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저자세 외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일 일정으로 진행 중인 올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중국 대표는 권력 서열 6위 딩쉐샹 부총리로 2017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것과 비교해 급이 한참 낮아졌다. 지난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던 리창 총리보다도 급을 낮춘 것이다. 특히 딩 부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대중국 관세 10% 부과를 논의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 경쟁력 있는 해외의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더 많이 수입하길 원한다”고 말해 사실상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 새만금 산업용지 확 늘린다…100만 평 이상 제2산단 조성 추진

    새만금 산업용지 확 늘린다…100만 평 이상 제2산단 조성 추진

    새만금 산업용지가 크게 늘어나고 국제투자진흥지구 및 종합보세구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23일 산업용지 공급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을 보면 현재 조성 중인 새만금 국가산단 3, 7, 8공구의 분양 시기가 기존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앞당긴 2025년 상반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새만금청은 준설선을 추가 투입(3→4대)하고, 공정관리 등을 통해 매립 공사 기간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3공구를 시작으로 8월에는 7공구, 연말까지 8공구 용지를 분양하는 게 목표다. 또 기업수요를 반영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 국가산단 내 산업용지 20만평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새만금산단 배후도시에는 제2산단도 조성된다. 새만금청은 개발계획 수립과 사업시행자 지정 등을 통해 배후도시 용지에 100만평 이상의 산업용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사업시행자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을 거쳐 2026년 개발계획 확정, 2027년 착공, 2029년 부지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2산단에는 이차전지 연관산업과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위주의 업종을 유치해 새만금 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새만금산단 내 새만금 산업단지 일부에 지정된 국제투자진흥지구 및 종합보세구역도 확대한다. 새만금청은 법인세·소득세 감면 혜택을 공백 없이 제공하고, 원자재를 수입해 임가공하는 기업의 관세를 유보, 면제할 수 있도록 상반기에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김경안 청장은 “2025년에는 ‘기업 하기 좋은 새만금’이라는 비전 아래 핵심 성장거점 육성, 성장 기반 구축, 기업 맞춤형 투자환경 조성,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4대 주요정책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마가’ 폭풍 앞 한미 FTA, 재협상 만반 대비를

    [사설] ‘마가’ 폭풍 앞 한미 FTA, 재협상 만반 대비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그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목표로 미국이 체결한 모든 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각서에 서명한 뒤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협하는 수입품을 조사해 오는 4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구체적인 시점까지 지시했다. 각서는 한국을 구체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기존 무역협정이라는 점에서 검토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정부는 1기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한미 FTA의 폐기를 위협하며 재협상을 요구했고 이듬해에는 미국산 화물차 관세 철폐 기간을 20년 연장하는 실익을 챙겼다. 이후에도 미국은 자동차, 철강, 농축산물 등 특정 분야에서 불리한 조건을 이유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긴급수입제한 조치 등 다양한 통상 압력을 가해 왔다.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한국은 지난해 대미 수출은 1278억 달러, 무역흑자는 557억 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전년보다 25% 급증해 트럼프 2기의 주요 타깃이 될 우려가 높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80년여간 구축해 온 국제무역 질서를 허물고 원점에서 미국 이익 극대화 원칙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중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제품에까지 전방위 압박을 가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유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금까지 미국에 통했던 협상 전략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새로운 협상 패러다임이 절실하다. 이참에 우리 대미 무역구조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실효성 높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유기적 대응을 위해 관련 부처가 망라된 태스크 포스도 필요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석유·가스 에너지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미국산 원유나 천연가스 수입을 늘리는 윈윈 전략을 선제적으로 구사할 만하다. 중소기업과 농업 분야의 충격을 최소화하는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더 높아진 美 ‘관세장벽’… “다자무역 몰락, G2 글로벌 패권 다툼” [트럼프 2.0 폭풍 시작됐다]

    美 중심으로 세계무역 질서 급변 고관세 메인 표적은 中… EU도 대상美 관세폭탄 목적 자국 제조업 보호작년 3분기 누적 대중 적자 311조원미중 ‘양자주의’ 구도 공고화 우려보복 관세 등 무역 갈등 속출 전망한국, 미중 선택 요구받을 가능성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위협 요인 대선 캠페인부터 전 세계를 향해 ‘보편 관세’ 엄포를 놓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인접국 중국을 ‘관세 폭탄’의 메인 표적으로 지목했다. 전날 25% 관세 부과를 선언한 캐나다와 멕시코도 중국의 우회수출 통로를 막겠다는 의도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럽연합(EU)과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무역 불균형 문제가 있다”고 밝혀 다수 국가를 긴장시켰다. 미국을 자유무역 피해자라고 보고 관세를 전략무기화한 트럼프 2기의 통상정책 기조는 세계무역기구(WTO)로 상징되는 다자주의 무역 질서의 붕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무역 적자 해소를 위해 모든 교역국에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외국 기업들에 수출을 원한다면 미국 내 일자리를 만들고 제조업을 살리라고 독촉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 전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 적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2165억 달러(약 311조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이 미국에 안긴 무역 적자 502억 달러(72조원)의 4배를 웃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제조업 중심 경제 체제 구축을 천명했다. ‘세계의 공장’ 중국에 대한 견제가 필수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22일 “트럼프 1기 때 미중 갈등이 심각한 양상으로 흐른 건 경제 통상 분야뿐이었다”면서 “미국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과의 선택적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1기보다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폭탄의 목표는 미국 제조업 보호다. 수입 제품을 상대로 가격 경쟁력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이다. 100만원짜리 중국 제품이 60% 관세가 붙어 160만원이 되면 더는 미국 시장에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된다. 관세로 얻는 부는 자국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21→15%) 혜택으로 돌려줄 계획이다. 덕분에 미국의 성장 전망은 밝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7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0.5% 포인트 높여 잡았다. 상향 배경에 대해선 “미국의 기저 수요가 탄탄하고, 통화 정책이 덜 제한적이고, 재정적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대중 수출 통제와 수입 규제로 중국의 성장 엔진이 점점 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교역 질서도 미국 중심으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재집권으로 WTO 체제가 형해화하고 미중 ‘양자주의’ 구도가 공고화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WTO를 흔들어 왔다. 2019년에는 WTO 분쟁 처리 절차를 담당하는 상소기구의 위원 선임 승인을 거부하면서 상소기구 구성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상소심 기능은 지금까지 회복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WTO를 적폐 취급하는 까닭은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가 자유무역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중국과의 경쟁에 무방비로 노출된 미국의 일부 제조업이 황폐해졌고, 일리노이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러스트 벨트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게다가 WTO가 중국의 반(反)시장적 행태와 반칙 행위를 제재하는 데 무기력했다고 생각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입법·사법·행정 기능이 모두 마비된 WTO는 개발도상국 지원 기구로 전락했다”면서 “트럼프 재등장으로 자유무역 체제 기반이 와해되면서 다자 무역체제가 종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는 미국과 세계경제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반드시 수입해야 하는 품목이 관세 장벽에 막혀 미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공급 차질을 빚게 된다. 수입품 가격이 급등해 미국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우려도 크다. 보복 관세를 비롯한 국가 간 무역 갈등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미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규제 완화 정책은 단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 상승, 신흥국 자본 이탈을 초래해 세계 경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도 상당하다.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어서다. 또 미국의 대중 견제가 강화되면 대중 중간재 수출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허윤 교수는 “마차 시대가 끝나고 자동차 시대가 왔는데, 어떻게 하면 마차로 잘 달릴 수 있을지를 고민해선 안 된다”면서 “다자주의가 몰락한 상황에서 새로운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떻게 기민하게 적응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책이 경제적 실익을 얻기 위한 ‘협상 카드’에 머물 것이란 희망 섞인 시선도 여전하다. 또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가 트럼프의 임기 동안에만 유효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정권 후반부로 갈수록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 무역 질서가 새 국면을 맞게 될 수도 있다”면서 “트럼프 체제가 영원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부산 기업인 80% “트럼프 2기 정책 지역 경제에 부정적”

    부산 기업인 80% “트럼프 2기 정책 지역 경제에 부정적”

    부산 기업인 82.8%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상의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부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업인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주요 정책은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 38.7%, 대중국 견제 강화 21.6%,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18.0%,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기존 산업 정책 기조 전환 15.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3%는 미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부정적 12.9%, 다소 부정적 57.4%, 변화 없음 13.9%, 다소 긍정적 14.9%, 매우 긍정적1.0%였다. 상의는 중국에 공장이 있거나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예상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 기업인 52.9%는 피해 업종에 대한 질문에 제조업을 꼽았다. 운수 및 창고업 15.9%로 그다음으로 높았고, 도소매업과 건설업도 각각 10%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안으로는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 (23.0%), 생산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강화 (21.3%), 정책 변화 관련 모니터링과 컨설팅으로 대응 전략 수립 (20.2%) 등을 제시했다. 희망하는 정부의 기업 지원 방안은 외환시장 안정화가 30.7%로 가장 높았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환율 안정화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트럼프2.0 관세·친화석연료 정책… 韓, 증시·환율 ‘악재’ 유가 ‘호재’

    트럼프2.0 관세·친화석연료 정책… 韓, 증시·환율 ‘악재’ 유가 ‘호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우려했던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무역협정 재검토, 친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한국경제의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외에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2.2원 내린 1439.5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다 전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에 장을 마감했다. ‘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만약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 매출이 급감하게 된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업종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실적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 다만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그는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미국의 통상압박을 피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트럼프 충격파’ 가시화… 관세 폭탄 피했지만 리스크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경제 충격파’가 가시화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친(親)화석연료 정책 기조가 최대 위협 요인이다. 정부와 업계는 트럼프가 펼칠 정책별 시나리오에 따라 본격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고관세 부과 대상국을 추가로 지정하지 않았다. 백악관에서 진행된 언론 문답에서 “아직 보편 관세 공약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당선인 시절 예고한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선 2월 1일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신규 고관세 대상국을 언급하지 않자 환율과 증시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430원대로 내렸다. 관세 조치 우려 완화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장 초반 2548.44까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코스피는 오전 10시쯤 트럼프의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2507.95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반등했다. ‘관세 폭탄’ 이제 시작… 한미 FTA 재협상 우려‘관세 폭탄’ 1차 타깃은 피했지만 안도하긴 이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전담 징수할 대외수입청(ERS) 신설을 발표하고, “미국에서 사업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해서다. 10~20% 보편관세 대상국으로 지정되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제품의 현지 판매가격이 올라 국내 기업의 매출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진다. 수출 상위 품목인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합성수지 등 업종이 직격탄 대상이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에 20%, 중국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한국 연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한국을 겨냥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신중한 태도가 감지된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각종 행정명령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한미 자유무엽협정(FTA)도 재협상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1기 때인 2017년에도 한미 FTA 재협상을 선언한 바 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전기차 보조금 폐지친환경 추세를 거스르는 ‘화석연료 경제’로의 회귀 선언도 한국 경제엔 악재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지 ▲석유·천연가스 시추 확대 및 에너지 수출 확대를 언급했다. 지지자들이 모인 ‘캐피털 원 아레나’에선 파리 기후변화협정 재탈퇴에 서명했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불공정 보조금’으로 규정하고 폐지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미국의 탄소 배출 규제 완화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산업이 강화되고,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폐지되면 현지에 진출한 국내 완성차 기업과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판매가 둔화할 수밖에 없다. 일부 호재도 있다. 미국산 원유 시추량이 늘어나면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화돼 국내 정유업계 수익성이 개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드릴 베이비 드릴” 구호를 다시 언급하며 임기 1년 내 ‘반값 에너지’ 실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졌다. 한국의 원유 수입량 비중은 지난해 1~11월 기준 미국 16.5%, 중동 59.7%다. 정부는 대미 통상 전략 중 하나로 미국산 원유 수입량을 더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韓기업 “생산·투자 확대해 관세 부담 줄인다”국내 기업들은 트럼프가 쌓아 올리는 관세 장벽에 맞설 전략으로 ‘현지 생산·투자 확대’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를 생산하는 방안 검토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미국에 자동차 강판을 생산하는 제철소 건설을 검토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기업에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면서 “미국의 정책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네시스 GV80’ 트럼프 일가 취임길 환송…100만불 효과? (영상) [포착]

    ‘제네시스 GV80’ 트럼프 일가 취임길 환송…100만불 효과? (영상) [포착]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취임식에 가는 ‘트럼프 일가’를 환송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 위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들을 태울 미 공군기 ‘C-32’가 대기 중이었다. C-32는 주로 부통령이나 퍼스트레이디 등이 이용하며, 현직 대통령도 종종 탑승해 ‘에어 포스 원’ 역할도 수행한다. 이방카는 마중 나온 공군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공군기에 올랐다. 이때 비행기 트랩 바로 왼쪽에 낯익은 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흰색 GV80이었다. GV80은 현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SUV다. 차량은 이방카 가족 등장 때부터 기내 탑승 전까지 약 30초간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됐다. 다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이 공군기에 오를 때는 GV80이 보이지 않았다. GV80이 공군기 앞에 세워져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일가족 등 일부 탑승자가 이용한 차량일 수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 자사 전동화 모델 5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올해 해당 차종들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IRA는 보조금 지급 전제 조건으로 자국 내 생산을 규정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데다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K3와 K4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올해에는 EV3도 수출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몬테레이에서 생산 중이다.
  • ‘톱다운 외교’ 시동 건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방중 의향”

    ‘톱다운 외교’ 시동 건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방중 의향”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재설정하는 ‘톱다운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깜짝 전화통화’를 갖고 소통을 이어 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자신의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찾아가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당선인은 대리인을 통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 중국으로 가거나 반대로 시 주석이 미국으로 날아가 만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고 WSJ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의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으로 대화가 성사됐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중미 관계가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항구적 우호를 유지하면서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권 1기 당시 중국에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 내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화법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중국 측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지만 대신 한정 국가부주석을 특사로 보내며 예우했다. 두 사람 모두 ‘지금보다는 양국 관계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최근 행보에서 ‘통 큰 합의’ 가능성이 읽힌다. 미국이 무역장벽을 낮춰 주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자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양보를 얻어내 ‘윈윈’한다는 것이다. ‘두 스트롱맨의 브로맨스로 미중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중국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을 강하게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였다. 트럼프 측이 발행한 밈 코인 ‘$TRUMP’는 시가 총액이 14조원에 육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4시 기준 1억 5826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밈 코인 ‘$TRUMP’ 가격은 47.5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새 230% 폭등했다. 시가 총액은 94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정부와 재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는다면 가뜩이나 내수 부진이 심화한 상황에서 ‘내우외환’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통상 분야 최대 뇌관은 한국을 고관세율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베트남·독일·한국이 ‘관세 폭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선언하고 8년 만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557억 달러)을 낸 대미 무역 흑자도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배터리·핵심 광물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판매했을 때 세액공제(AMPC)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고,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KBS 일요진단에서 “미국 주도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은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둬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자동차 산업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많은 문제 해결”·習 “관계 진전 용의”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많은 문제 해결”·習 “관계 진전 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재설정하는 ‘톱다운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깜짝 전화 통화’를 갖고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자신의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찾아가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당선인은 대리인을 통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 중국으로 가거나 반대로 시 주석이 미국으로 날아가 만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고 WSJ이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 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으로 대화가 성사됐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중미 관계가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항구적 우호를 유지하면서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권 1기 당시 중국에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내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화법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중국 측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지만 대신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보내며 예우했다. 두 사람 모두 ‘지금보다는 양국 관계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최근 행보에서 ‘통 큰 합의’ 가능성이 읽힌다. 미국이 무역장벽을 낮춰주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자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양보를 얻어내 ‘윈윈’한다는 것이다. ‘두 스트롱맨의 브로맨스로 미중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중국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을 강하게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취임 100일 내 中 방문 추진”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취임 100일 내 中 방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이 같은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은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진핑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방중 가능성은 악화일로에 있는 미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으며, 통화에서는 미중 무역 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중국 측은 이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시진핑 주석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했으나,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통화 가치 하락, 외국 자본 이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러한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뽑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중국산 수입품에 60%, 기타 국가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의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4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트럼프 당선인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도 중국을 답방한 바 있다. 한편 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좌진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인도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中, 지난해 성장률 5.0%…올해는 트럼프 2기 역풍에 ‘4%대’ 예상

    中, 지난해 성장률 5.0%…올해는 트럼프 2기 역풍에 ‘4%대’ 예상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 4분기 성장률을 5.4%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도 ‘5%대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맞춤형 고율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연간 GDP가 134조 9084억 위안(약 2경 6797조원)으로 5.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중간값 4.9%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 ‘5% 안팎’에도 들어맞는 결과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추세적으로 하락해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9월부터 당국이 잇달아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4분기 성장률은 5.4%로 껑충 뛰었다. 그간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3년 7.8%, 2015년 7.0%, 2017년 6.9%, 2019년 6.0%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은 2.2%로 급락했고 2021년은 기저효과 덕에 8.8%로 반등했다가 2022년 3.0%로 떨어졌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 성장률도 5.2%에 그쳤다. 지난해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신축 주택 판매액은 17.1%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신축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 하락률과 같았다. 2023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줄었다. 3년 연속 인구 감소다. 출생 인구는 954만명으로 3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고 사망 인구는 1093만명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2024년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늘어난 복잡한 상황에서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나아감)의 업무 기조를 견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했다. 적시에 증량정책 패키지를 내놔 사회적 자신감을 효과적으로 진작했다”면서 “경제가 회복돼 경제 발전 주요 목표 임무가 순조롭게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올해 중국 성장률 예측치는 4%대로 내려간 상태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가 4.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를 각각 내놨다. 이는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이 결정적이다. 수출이 고꾸라지면서 공장의 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도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올해 성장률을 제약한다. 그래도 중국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중국은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 지출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구체적 계획과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세부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중국 전기차, 유럽과 미국의 다른 대응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중국 전기차, 유럽과 미국의 다른 대응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를 확정했다.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결과 값싼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 들어와 유럽 제조업 기반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자 최대 시장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수출은 지난 3년간 5배 증가해 2023년 120만 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4분1이 중국산이다. EU의 상계관세는 기본 관세에 추가되는데, 업체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가령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는 7.8%가 더해지고, BYD는 17.0%를 적용받는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35.3%의 추가 관세를 내야 한다. EU 조사에 협조한 중국산 폭스바겐과 BMW 전기차는 20.7%를 적용했다. 상계관세는 EU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찬성을 주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이 강력히 반대했다는 점이다. 독일 정부는 중국의 보복 조치와 무역 갈등을 우려했다. 폭스바겐, BMW 등 독일 자동차업계도 크게 반대했다. 그 이유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독일 기업은 중국 기업과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 현지 판매를 하고 있다. 일부는 유럽으로 다시 수입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 중 3분의2 이상은 테슬라, BMW, 볼보 등 비(非)중국 브랜드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 브랜드 전기차는 중국에서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30~40%의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EU의 상계관세는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진입 속도를 늦출 뿐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아예 유럽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 중이다. 2030년까지 유럽 최대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9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301조 관세 25%를 무려 4배 인상한 조치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그 외 미국, 한국, 일본 업체가 뒤를 따른다.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미국 내 중국 전기차나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거의 없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의 진입을 아예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EU와 미국이 이처럼 강도가 다른 조치를 선택한 이유는 양측이 중국과 맺고 있는 경제 관계의 차이 때문이다. 유럽과 중국은 상호 공급망으로 얽혀 있다. 그렇다 보니 미국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를 선택한 것이다. 한편 선진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산 전기차는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 정부 기관인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국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규모 관세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수입청 발표는 수입품에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하고자 하는 그의 오래된 열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관세 징수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업자가 수입 품목과 가치를 신고하면 CBP가 신고 내역을 확인한 뒤 적절한 관세, 벌금, 수수료를 징수하는 절차다. 미국 정부는 2023년 약 800억달러의 관세와 수입세를 거둬들였다. 대외수입청 신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먼저 제안했다. 그는 재무부 산하에 대외수입청을 두고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수수료 등 새로운 수입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발맞춰 전세계 각국이 관세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로 분류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은 공개적으로 관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4번째로 큰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미국산 항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11월 메모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경제는 높은 무역 지향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대만 역시, 트럼프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 베트남은 대미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큰 수혜국 중 하나가 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베트남의 2021년 수출증가분의 최대 16%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상품 경로 변경의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국가 경제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수출 수요 약화로 인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제권 중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 특히 전기 자동차의 유입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라는 두 가지 우려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밀착하며 대중국 통상 보복에 나섰다. 울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중국의 조달 시장에서 유럽산 의료기기가 불공정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자국산 기기에 유리한 평가 척도, 외국산 기기 조달 제한,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를 강제하는 조건 등이 불공정한 차별의 구체적 방식으로 제시됐다. 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의료기기의 유럽 수출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은 상대적으로 개방된 EU 시장의 이점은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논의할 계획이지만, 만약 논의를 통해 해법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중국에 EU의 정부 계약 제한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EU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목록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다. EU 27개 회원국들은 통상보복을 가하는 제3국에 반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권한에 합의했다.
  •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보편 관세 세율을 매월 2~5% 포인트 높여 가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방안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줄이면서 중국 등 무역 상대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속내다. 소식통은 트럼프 경제팀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달에 2~5% 포인트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대통령에게 경제 활동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제하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경제팀이 미국의 구조적 무역역조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판단하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장벽’을 지렛대 삼아 무역 상대국에 다양한 양보를 얻어 내려고 한다. 이번 구상이 실현되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늦어질수록 관세율이 높아진다. ‘최대한 빨리 워싱턴과 합의해야 관세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다. 현재 이 계획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의 관세장벽 구상이 나온다.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보좌관들이 보편 관세를 미국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특정 분야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란 CEA 위원장 지명자가 과거 보고서에서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하면 한국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트럼프 진영이 합의한 최종 방식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美 보편관세 최대 50%까지 OK… 강달러·적자 해결할 좋은 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지명된 헤지펀드 허드슨베이캐피털의 스티븐 미란 수석전략가가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되면 한국 등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란 전략가는 CEA 위원장으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가이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면적 관세 부과와 강달러 정책 탈피는 수십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글로벌 무역 및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 강달러·무역 적자·산업 기반 붕괴 등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관세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란 전략가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할 수 있는 ‘최적 관세’(순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세율)를 20%로 제시하면서 “최대 50%까지 관세를 매겨도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더 큰 비용을 내도 관세 수익으로 그 손실을 채울 수 있다는 논리다. 말 그대로 ‘관세 지상론’이다. 고율 관세는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초래해 양측 모두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란 전략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보복 관세에 나서려는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란 전략가는 관세를 통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마러라고 합의’로 약달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1985년 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WSJ는 “관세 부과로 미국이 이익을 얻으려면 수입 가격이 오르지 않아야 하는데 미란 전략가의 논리대로면 소비자는 국내산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산업용 로봇 5개사, 일본·중국산 반덤핑 제소

    산업용 로봇 5개사, 일본·중국산 반덤핑 제소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계가 일본과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HD현대로보틱스와 유일로보틱스 등 국내 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는 지난 10일 일본과 중국 업체의 ‘4축 이상 수직 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업계는 일본과 중국 업체가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로봇을 수출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통적인 로봇 강국인 일본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게 잡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산업부의 로봇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2023년 우리나라 로봇 수입액 6562억원 가운데 일본 비중은 43.4%(2851억원)에 달했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로봇 입찰인데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에 가격으로 밀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덤핑 사실을 인지했다”며 “최소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덤핑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를 글로벌 시장에 저가로 내놓으면서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수입 물량은 2021년 9080대에서 지난해 1만 3445대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2021년 75%에서 2023년 81%로 확대됐다. 무역위원회는 반덤핑 조사 신청이 접수되면 2개월 내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조사 신청 이후 확정 관세가 부과되기까지는 9~13개월가량 걸린다.
  • 中 BYD 전기차 ‘아토3’ 첫 국내 상륙… 한국 소비자 마음 흔들까

    中 BYD 전기차 ‘아토3’ 첫 국내 상륙… 한국 소비자 마음 흔들까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가 오는 16일 국내 시장을 겨냥한 승용차 브랜드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출시될 첫 차량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은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인증 시기는 브랜드 출범 행사를 여는 16일 전에 나올 전망이다. 아토3가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등 전기차 출시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BYD의 중형 세단 ‘씰’, 해치백 ‘돌핀’, 중형 SUV ‘시라이언7’ 등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모델 중 아토3가 가장 먼저 국내 출시를 확정지은 것이다. 다만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확정짓는 절차인 한국환경공단의 보급 평가 등이 남아 있어 아토3의 시장 출시는 이르면 다음달일 것으로 보인다. 아토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0㎞이며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BYD를 필두로 지커, 샤오미,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판매량이 꺾였는데, 중국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테슬라 SUV 모델Y의 수입 때와 비슷한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만드는 모델Y는 지난해 가격을 200만원씩 두 차례 낮춘 덕에 연간 1만 8717대가 팔리며 수입차 브랜드 중 인기 모델에 올랐다. 아토3와 씰은 8%의 관세, 판매 인센티브,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국산 브랜드의 동급 모델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BYD는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3669대에 그쳤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2023년 기준 93.8%에 달할 만큼 해외 차 진입이 쉽지 않다. 한국도 국산 판매 비중이 83.8%로 비교적 높은 데다,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지 않아 BYD가 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 트럼프 취임식 기부 행렬… 현대차도 100만 달러 동참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7400만원)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현대차 측이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관계 형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하나로 현대차 북미법인을 통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가 낸 후원금은 기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후원한 금액과 같은 규모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애플, 아마존, 메타, 오픈AI, 우버 등 빅테크 기업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해 왔다.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이곳을 부품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WSJ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당선인과 경영진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임식 전후 만찬 등 관련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또는 무뇨스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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