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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V80’ 트럼프 일가 취임길 환송…100만불 효과? (영상) [포착]

    ‘제네시스 GV80’ 트럼프 일가 취임길 환송…100만불 효과? (영상) [포착]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취임식에 가는 ‘트럼프 일가’를 환송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로 향하기 위해 18일 미국 플로리다주(州)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이들을 태울 미 공군기 ‘C-32’가 대기 중이었다. C-32는 주로 부통령이나 퍼스트레이디 등이 이용하며, 현직 대통령도 종종 탑승해 ‘에어 포스 원’ 역할도 수행한다. 이방카는 마중 나온 공군 관계자들과 악수하며 공군기에 올랐다. 이때 비행기 트랩 바로 왼쪽에 낯익은 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흰색 GV80이었다. GV80은 현대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SUV다. 차량은 이방카 가족 등장 때부터 기내 탑승 전까지 약 30초간 생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에 노출됐다. 다만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막내아들 배런이 공군기에 오를 때는 GV80이 보이지 않았다. GV80이 공군기 앞에 세워져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일가족 등 일부 탑승자가 이용한 차량일 수도 있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를 기부했다. 취임식 기금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 취임식 전날 만찬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부터 아이오닉5, EV6 등 자사 전동화 모델 5종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 차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지난해 말 조지아주에 건설한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올해 해당 차종들이 양산되기 때문이다. IRA는 보조금 지급 전제 조건으로 자국 내 생산을 규정한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부정적인 데다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는 25%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K3와 K4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올해에는 EV3도 수출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변속기와 자동차 부품을 몬테레이에서 생산 중이다.
  • ‘톱다운 외교’ 시동 건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방중 의향”

    ‘톱다운 외교’ 시동 건 트럼프… “취임 후 100일 내 방중 의향”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재설정하는 ‘톱다운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깜짝 전화통화’를 갖고 소통을 이어 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자신의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찾아가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당선인은 대리인을 통해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 중국으로 가거나 반대로 시 주석이 미국으로 날아가 만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고 WSJ가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의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으로 대화가 성사됐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중미 관계가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항구적 우호를 유지하면서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권 1기 당시 중국에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 내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화법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중국 측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지만 대신 한정 국가부주석을 특사로 보내며 예우했다. 두 사람 모두 ‘지금보다는 양국 관계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 왔지만 최근 행보에서 ‘통 큰 합의’ 가능성이 읽힌다. 미국이 무역장벽을 낮춰 주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자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양보를 얻어내 ‘윈윈’한다는 것이다. ‘두 스트롱맨의 브로맨스로 미중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중국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을 강하게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취임 코앞 비트코인 최고가… ‘트럼프 코인’ 수일 새 시총 14조원 육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하루 앞두고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였다. 트럼프 측이 발행한 밈 코인 ‘$TRUMP’는 시가 총액이 14조원에 육박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9일 오후 4시 기준 1억 5826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할 것이란 전망에 대한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밈 코인 ‘$TRUMP’ 가격은 47.5달러를 기록하며 하루 새 230% 폭등했다. 시가 총액은 94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상당 부분 트럼프 그룹에 귀속돼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정부와 재계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환율 변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는다면 가뜩이나 내수 부진이 심화한 상황에서 ‘내우외환’에 빠져들 수 있어서다. 통상 분야 최대 뇌관은 한국을 고관세율 적용 대상국으로 지정할지 여부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수입품에 60% 이상,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큰 베트남·독일·한국이 ‘관세 폭탄’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무효화를 선언하고 8년 만에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557억 달러)을 낸 대미 무역 흑자도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기할지도 관심사다.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배터리·핵심 광물 등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판매했을 때 세액공제(AMPC) 혜택을 주는 정책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축소되고,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 혜택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계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KBS 일요진단에서 “미국 주도 관세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인공지능(AI)의 빠른 기술적 변화 등 불안 요소가 삼각파도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출 주도형 경제모델은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다음달 3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 2심 선고를 앞둬 자택에서 경영 구상을 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자택에 머물며 자동차 산업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많은 문제 해결”·習 “관계 진전 용의”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많은 문제 해결”·習 “관계 진전 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미중 관계를 우호적으로 재설정하는 ‘톱다운 정상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깜짝 전화 통화’를 갖고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자신의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취임 뒤 100일 안에 중국을 찾아가 시 주석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고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당선인은 대리인을 통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대통령 취임 뒤 중국으로 가거나 반대로 시 주석이 미국으로 날아가 만나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DC 주재 중국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는 뜻이다.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고 WSJ이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 전화 통화로 미중 무역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현안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으로 대화가 성사됐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시 주석이 “중미 관계가 더 큰 진전을 얻도록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나라가 항구적 우호를 유지하면서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답했다. 집권 1기 당시 중국에 독설에 가까운 언사를 쏟아내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화법이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중국 측은 ‘전례가 없다’는 점을 들어 거절했지만 대신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보내며 예우했다. 두 사람 모두 ‘지금보다는 양국 관계가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산 수입품에 60% ‘맞춤형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지만 최근 행보에서 ‘통 큰 합의’ 가능성이 읽힌다. 미국이 무역장벽을 낮춰주는 대신 반도체·전기차 등 자국 첨단산업 보호, 달러 패권 유지, 미 농산물 수출 확대, 중국 금융시장 추가 개방 등 양보를 얻어내 ‘윈윈’한다는 것이다. ‘두 스트롱맨의 브로맨스로 미중 관계가 극단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월가 투자회사들이 중국 주식 관련 투자 상품을 강하게 매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취임 100일 내 中 방문 추진”

    미중 ‘톱다운 외교’ 재개되나…“트럼프, 취임 100일 내 中 방문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후 100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에게 이 같은 의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주석은 대리인을 통해 대면 회담 방안을 논의 중이며, 시진핑 주석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트럼프 당선인 보좌진도 아직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방중 가능성은 악화일로에 있는 미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으며, 통화에서는 미중 무역 균형과 마약 펜타닐 규제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중국 측은 이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시진핑 주석과 가능한 한 빨리 만나길 기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로 예정된 취임식에 시진핑 주석을 초청했으나, 중국은 한정 국가 부주석을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 통화 가치 하락, 외국 자본 이탈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이러한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한 협상 개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뽑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운동 기간 중국산 수입품에 60%, 기타 국가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의 1기 행정부 시절인 2017년 4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트럼프 당선인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졌고, 같은 해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도 중국을 답방한 바 있다. 한편 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보좌진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인도 방문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 中, 지난해 성장률 5.0%…올해는 트럼프 2기 역풍에 ‘4%대’ 예상

    中, 지난해 성장률 5.0%…올해는 트럼프 2기 역풍에 ‘4%대’ 예상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 4분기 성장률을 5.4%까지 끌어올린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도 ‘5%대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한 맞춤형 고율관세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연간 GDP가 134조 9084억 위안(약 2경 6797조원)으로 5.0%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이 전 세계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중간값 4.9%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해 중국 당국이 설정한 목표치 ‘5% 안팎’에도 들어맞는 결과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추세적으로 하락해 ‘연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9월부터 당국이 잇달아 부양책을 발표하면서 4분기 성장률은 5.4%로 껑충 뛰었다. 그간 중국의 성장률은 2011년 9.6%, 2013년 7.8%, 2015년 7.0%, 2017년 6.9%, 2019년 6.0%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020년은 2.2%로 급락했고 2021년은 기저효과 덕에 8.8%로 반등했다가 2022년 3.0%로 떨어졌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 성장률도 5.2%에 그쳤다. 지난해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신축 주택 판매액은 17.1% 각각 줄었다. 다만 지난해 12월 신축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 하락률과 같았다. 2023년 6월 이후 18개월 만에 처음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줄었다. 3년 연속 인구 감소다. 출생 인구는 954만명으로 3년 연속 1000만명을 밑돌았고 사망 인구는 1093만명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2024년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늘어난 복잡한 상황에서 온중구진(안정 속에서 나아감)의 업무 기조를 견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했다. 적시에 증량정책 패키지를 내놔 사회적 자신감을 효과적으로 진작했다”면서 “경제가 회복돼 경제 발전 주요 목표 임무가 순조롭게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올해 중국 성장률 예측치는 4%대로 내려간 상태다.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경제가 4.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7%를 각각 내놨다. 이는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등장이 결정적이다. 수출이 고꾸라지면서 공장의 활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도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올해 성장률을 제약한다. 그래도 중국 지도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 안팎’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중국은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 지출을 통해 경기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구체적 계획과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3월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세부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중국 전기차, 유럽과 미국의 다른 대응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중국 전기차, 유럽과 미국의 다른 대응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상계관세를 확정했다. 중국이 전기차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결과 값싼 중국 전기차가 유럽 시장에 들어와 유럽 제조업 기반을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이자 최대 시장이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의 60% 이상이 중국에서 이루어진다. 수출은 지난 3년간 5배 증가해 2023년 120만 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4분1이 중국산이다. EU의 상계관세는 기본 관세에 추가되는데, 업체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가령 중국산 테슬라 전기차에는 7.8%가 더해지고, BYD는 17.0%를 적용받는다. 상하이자동차(SAIC)는 35.3%의 추가 관세를 내야 한다. EU 조사에 협조한 중국산 폭스바겐과 BMW 전기차는 20.7%를 적용했다. 상계관세는 EU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결정됐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찬성을 주도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독일이 강력히 반대했다는 점이다. 독일 정부는 중국의 보복 조치와 무역 갈등을 우려했다. 폭스바겐, BMW 등 독일 자동차업계도 크게 반대했다. 그 이유는 중국이 독일 자동차 업계의 최대 수출시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독일 기업은 중국 기업과 합작을 통해 중국에서 생산, 현지 판매를 하고 있다. 일부는 유럽으로 다시 수입된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전기차 중 3분의2 이상은 테슬라, BMW, 볼보 등 비(非)중국 브랜드이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중국 브랜드 전기차는 중국에서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30~40%의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여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EU의 상계관세는 중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진입 속도를 늦출 뿐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업체들이 생산 공장을 아예 유럽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BYD는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 중이다. 2030년까지 유럽 최대 전기차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미국은 지난해 9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100%의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301조 관세 25%를 무려 4배 인상한 조치다.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그 외 미국, 한국, 일본 업체가 뒤를 따른다.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하다. 미국 내 중국 전기차나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거의 없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산 전기차의 진입을 아예 차단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EU와 미국이 이처럼 강도가 다른 조치를 선택한 이유는 양측이 중국과 맺고 있는 경제 관계의 차이 때문이다. 유럽과 중국은 상호 공급망으로 얽혀 있다. 그렇다 보니 미국보다 낮은 수준의 관세를 선택한 것이다. 한편 선진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중국산 전기차는 동남아,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세계는 지금 트럼프 2.0시대 관세전쟁 준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외국 기업에서 관세를 걷을 별도 정부 기관인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세계 각국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대규모 관세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리의 관세와 수입세, 외국의 원천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을 징수할 대외수입청(External Revenue Service)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외수입청 발표는 수입품에 관세를 대대적으로 부과하고자 하는 그의 오래된 열망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CBP)이 관세 징수를 담당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업자가 수입 품목과 가치를 신고하면 CBP가 신고 내역을 확인한 뒤 적절한 관세, 벌금, 수수료를 징수하는 절차다. 미국 정부는 2023년 약 800억달러의 관세와 수입세를 거둬들였다. 대외수입청 신설은 트럼프 당선인의 옛 책사인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전날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먼저 제안했다. 그는 재무부 산하에 대외수입청을 두고 관세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수수료 등 새로운 수입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집권 2기에 발맞춰 전세계 각국이 관세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찾느라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 선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로 분류되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정상은 공개적으로 관세 보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대미 무역 흑자 규모가 4번째로 큰 베트남 정부 관리들은 미국산 항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 등 미국의 재화와 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모건 스탠리의 경제학자들은 11월 메모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경제는 높은 무역 지향성을 고려할 때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썼다. 한국과 대만 역시, 트럼프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늘리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을 때, 베트남은 대미 수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장 큰 수혜국 중 하나가 됐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베트남의 2021년 수출증가분의 최대 16%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한 상품 경로 변경의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국가 경제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수출 수요 약화로 인해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원회 인사들을 만나 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불공정 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경제권 중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 특히 전기 자동차의 유입과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라는 두 가지 우려에 직면한 유럽연합(EU)이 있다. 유럽연합(EU)은 미국과 밀착하며 대중국 통상 보복에 나섰다. 울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EU 집행위원회가 한 달간의 조사를 거쳐 중국의 조달 시장에서 유럽산 의료기기가 불공정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보도했다. 자국산 기기에 유리한 평가 척도, 외국산 기기 조달 제한, 지나치게 낮은 입찰가를 강제하는 조건 등이 불공정한 차별의 구체적 방식으로 제시됐다. 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산 의료기기의 유럽 수출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등, 중국은 상대적으로 개방된 EU 시장의 이점은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논의할 계획이지만, 만약 논의를 통해 해법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체적으로 중국에 EU의 정부 계약 제한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EU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목록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태다. EU 27개 회원국들은 통상보복을 가하는 제3국에 반격할 수 있는 새로운 무역 권한에 합의했다.
  •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트럼프 경제팀, 보편관세 매달 2~5%P 점진적 인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제팀이 보편 관세 세율을 매월 2~5% 포인트 높여 가는 점진적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익명의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 중국산 수입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방안은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을 줄이면서 중국 등 무역 상대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속내다. 소식통은 트럼프 경제팀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한 달에 2~5% 포인트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블룸버그에 설명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대통령에게 경제 활동 전반을 광범위하게 통제하는 초법적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경제팀이 미국의 구조적 무역역조 상황을 국가 비상사태로 판단하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장벽’을 지렛대 삼아 무역 상대국에 다양한 양보를 얻어 내려고 한다. 이번 구상이 실현되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의 협상이 늦어질수록 관세율이 높아진다. ‘최대한 빨리 워싱턴과 합의해야 관세율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신호다. 현재 이 계획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와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 지명자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방식의 관세장벽 구상이 나온다. 지난 6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 보좌관들이 보편 관세를 미국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인 특정 분야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란 CEA 위원장 지명자가 과거 보고서에서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하면 한국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트럼프 진영이 합의한 최종 방식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美 보편관세 최대 50%까지 OK… 강달러·적자 해결할 좋은 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 지명된 헤지펀드 허드슨베이캐피털의 스티븐 미란 수석전략가가 최대 50% 보편 관세를 주장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그의 주장이 현실화되면 한국 등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란 전략가는 CEA 위원장으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글로벌 무역 시스템 재구조화를 위한 가이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전면적 관세 부과와 강달러 정책 탈피는 수십년 만에 가장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글로벌 무역 및 금융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것이 강달러·무역 적자·산업 기반 붕괴 등의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관세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도구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란 전략가는 미국이 수입품에 부과할 수 있는 ‘최적 관세’(순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세율)를 20%로 제시하면서 “최대 50%까지 관세를 매겨도 미국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더 큰 비용을 내도 관세 수익으로 그 손실을 채울 수 있다는 논리다. 말 그대로 ‘관세 지상론’이다. 고율 관세는 무역 상대국의 보복 관세를 초래해 양측 모두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미란 전략가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보복 관세에 나서려는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지키지 않을 수 있다고 선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미란 전략가는 관세를 통해 1985년 플라자 합의와 유사한 ‘마러라고 합의’로 약달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1985년 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과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춘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WSJ는 “관세 부과로 미국이 이익을 얻으려면 수입 가격이 오르지 않아야 하는데 미란 전략가의 논리대로면 소비자는 국내산 제품을 선택할 이유가 사라진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산업용 로봇 5개사, 일본·중국산 반덤핑 제소

    산업용 로봇 5개사, 일본·중국산 반덤핑 제소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계가 일본과 중국산에 대해 반덤핑 제소에 나섰다. HD현대로보틱스와 유일로보틱스 등 국내 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는 지난 10일 일본과 중국 업체의 ‘4축 이상 수직 다관절형 산업용 로봇’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업계는 일본과 중국 업체가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로봇을 수출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통적인 로봇 강국인 일본이 한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출 가격을 낮게 잡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산업부의 로봇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2023년 우리나라 로봇 수입액 6562억원 가운데 일본 비중은 43.4%(2851억원)에 달했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로봇 입찰인데 국내 기업이 일본 기업에 가격으로 밀리는 일이 잇따르면서 덤핑 사실을 인지했다”며 “최소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영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덤핑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이 자국에서 소화하지 못한 재고를 글로벌 시장에 저가로 내놓으면서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수입 물량은 2021년 9080대에서 지난해 1만 3445대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2021년 75%에서 2023년 81%로 확대됐다. 무역위원회는 반덤핑 조사 신청이 접수되면 2개월 내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조사 신청 이후 확정 관세가 부과되기까지는 9~13개월가량 걸린다.
  • 中 BYD 전기차 ‘아토3’ 첫 국내 상륙… 한국 소비자 마음 흔들까

    中 BYD 전기차 ‘아토3’ 첫 국내 상륙… 한국 소비자 마음 흔들까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중국 BYD가 오는 16일 국내 시장을 겨냥한 승용차 브랜드 출범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출시될 첫 차량이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르면 13일 아토3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부여할 예정이다.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른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은 전기차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인증 시기는 브랜드 출범 행사를 여는 16일 전에 나올 전망이다. 아토3가 환경부 인증을 통과하면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효율인증, 국토교통부 제원 통보 등 전기차 출시를 위한 국내 인증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BYD의 중형 세단 ‘씰’, 해치백 ‘돌핀’, 중형 SUV ‘시라이언7’ 등 현재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모델 중 아토3가 가장 먼저 국내 출시를 확정지은 것이다. 다만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확정짓는 절차인 한국환경공단의 보급 평가 등이 남아 있어 아토3의 시장 출시는 이르면 다음달일 것으로 보인다. 아토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30㎞이며 가격은 3000만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BYD를 필두로 지커, 샤오미,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판매량이 꺾였는데, 중국 브랜드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다면 테슬라 SUV 모델Y의 수입 때와 비슷한 타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에서 만드는 모델Y는 지난해 가격을 200만원씩 두 차례 낮춘 덕에 연간 1만 8717대가 팔리며 수입차 브랜드 중 인기 모델에 올랐다. 아토3와 씰은 8%의 관세, 판매 인센티브,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하면 국산 브랜드의 동급 모델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전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있다. BYD는 2022년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는데 지난해 말까지 누적 판매량이 3669대에 그쳤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판매 비중이 2023년 기준 93.8%에 달할 만큼 해외 차 진입이 쉽지 않다. 한국도 국산 판매 비중이 83.8%로 비교적 높은 데다,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우호적이지 않아 BYD가 시장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 트럼프 취임식 기부 행렬… 현대차도 100만 달러 동참

    현대자동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7400만원)를 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미국 대선 이후 현대차 측이 트럼프 측 관계자들과 관계 형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이런 노력의 하나로 현대차 북미법인을 통해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가 미국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에 기부한 건 처음이다. 현대차가 낸 후원금은 기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후원한 금액과 같은 규모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은 물론 애플, 아마존, 메타, 오픈AI, 우버 등 빅테크 기업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우호적 관계 형성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에 더해 멕시코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해 왔다. 대형 완성차 업체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두고 있거나 이곳을 부품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삼고 있다. WSJ는 현대차그룹이 트럼프 당선인과 경영진의 회동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회동이 성사되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다만 현대차 측은 정 회장이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취임식 전후 만찬 등 관련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또는 무뇨스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 설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40만원, 재래시장 30만원?

    설차례상 비용 대형마트 40만원, 재래시장 30만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전통시장에선 약 30만원, 대형마트에선 약 40만원에 달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기후 등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고물가가 누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2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6.7% 상승한 30만 2500원,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경우 7.2% 오른 40만 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의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보다 약 35.4% 비쌌다. 올해 차례상 비용 상승에는 과일류와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차례상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매년 변동이 잦은 채소류는 각각 전년 대비 57.9%, 32.0%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부사 사과(3개)값은 지난해 1만 5000원에서 올해 1만 8000원으로 20%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 3500원에서 2만 7000원으로 두 배가 됐다. 무(1개)는 지난해 2000원에서 올해 4000원으로 두 배가 됐고, 배추(1포기)는 4000원에서 7000원으로 75%나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과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천후로 가격이 올랐다”며 “지난해 설에는 사과가 올랐고 올해는 배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무와 배추는 지난해 여름 생육 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김장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조기 출하가 많이 이뤄진 상황에서 한파로 인한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고 덧붙였다. 축·수산물류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지만, 고환율로 인한 생산비 증가 등의 여파로 추후 가격이 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마트에서 육전용 앞다리살 돼지고기(600g)는 전년 대비 6.33% 오른 1만 80원, 제수용 닭고기(1.5㎏)는 21.13% 오른 1만 1980원이었다. 한국물가정보는 “축산물류는 향후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사룟값 등 생산비 증가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닭고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라 가격 추이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지난해 설과 차이가 없었다. 한국물가정보는 “공산품 중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을 받았던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차차 공급이 안정되며 2년 연속 내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는 앞서 정부가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차례상 비용은 이보다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해 주요 성수품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16대 성수품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5000t을 공급하고, 오렌지 등 수입과일 10종 할당관세 물량을 신속 도입하기로 했다.
  • ‘트럼프 2.0’ 불확실성만 확실하다

    ‘트럼프 2.0’ 불확실성만 확실하다

    짐 로저스 “2년 내 경기 침체… 中과 탈동조 아닌 탈위험 필요” 유발 하라리 “美 훨씬 독재적인 나라 될 것이 틀림없다”존 볼턴 “미국이 나토 탈퇴하면 파멸 부를 수 있다”세계적인 지성 8인 ‘트럼프 2.0 시대’ 적극적 대비 주문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번 당선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이목이 쏠리고,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 2008년 노벨경제학 수상자 폴 크루그먼, 세계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 등 전 8인의 지성에게 이른바 ‘트럼프 2.0’ 시대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물었다. 국제적인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만난 이들은 미국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미중 관계 악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공무원 제도 개혁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꺼내 놨다. 이들이 꼽은 트럼프 2.0 시대 핵심 키워드는 ‘불확실성’이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곳곳에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그 여파는 전 세계에 미친다. 크루그먼은 소득세를 인하하고 이를 관세로 충당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과 관련, 미국 경제가 악순환에 빠질 것을 우려했다. 소득세를 관세로 메우기 시작하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수입이 줄어들고, 이를 충당하려면 관세율을 더욱 올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로저스는 미국이 2년 이내에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또 중국과의 경제 전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라고 조언하며 중국과 상반하는 ‘탈동조화’가 아닌 위험을 줄이는 ‘탈위험화’로 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 문제 역시 녹록지 않은 부분이다. 앞서 2018~19년 트럼프 정권하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을 지내며 트럼프의 외교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존 볼턴은 “트럼프 주장대로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경우 파멸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부흥개발은행 초대 총재로 활약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는 트럼프의 무분별한 전쟁 개입이 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가 주장한 공무원 제도 개혁인 ‘프로젝트 2025’에 대해서는 기대도 엿보인다. 보수 성향 정책 연구소 ‘헤리티지재단’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폴 댄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트럼프의 정책을 극렬 반대하는 ‘딥 스테이트’를 솎아 내고 정책 추진에 맞는 인사들이 등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민주주의의 향방에 관해 하라리가 던지는 경고는 우리에게도 절실하게 다가온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사법 제도를 악용할 것이라고 염려한 그는 “미국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독재적인 나라가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지성들은 트럼프 2.0 시대의 암울함을 강조하는 데에서 나아가, 전 세계가 충격에 대비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을 주문했다.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으며,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에게 던지는 충격파는 여느 나라에 못잖은 터다.
  • 부산본부세관, 중국산 짝퉁 명품 200억원 상당 수입 40대 검거

    부산본부세관, 중국산 짝퉁 명품 200억원 상당 수입 40대 검거

    중국에서 짝퉁 명품 1만여 점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해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40대가 세관에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관세법, 상표법 위반 등 혐의로 전자상거래업체 대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유명 브랜드의 상표권을 침해한 의류, 가방 등 위조상품 1만여점을 밀수입해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물건을 국내로 반입하려다 상표권 침해 때문에 통관이 보류된 사례를 분석해 A씨를 위조 상품 밀수입 혐의로 특성하고 조사했다. 세관은 A씨가 위조 상품을 보관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가 주변을 탐문해 A씨가 보관하고 있던 위조 상품 5000여점을 압수하고 그를 관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 A씨가 보관한 위조 상품은 진품으로 치면 시가 100억원 상당이었다. 세관 조사 결과 A씨는 중국 거래처에서 진품과 구별이 어려운 최상급 위조 상품을 주문하고, 가족이나 지인의 명의로 통관절차가 간소한 국제우편, 특송화물로 받아 원룸에 보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압수한 5000여점 외에도 A씨가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을 통해 위조 상품 5000여점을 정품의 10%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세관은 확인했다. A씨는 수사기관에 위조 상품 판매한 사실이 들통날 경우에 대비해 판매 수익 6억원을 다른 사람 계좌 여러 개에 숨겨두기도 했다. 세관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로 위조 상품을 반입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돼 단속을 강화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근절을 위한 홍보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송객수수료 영업의 ‘그늘’… 보이스피싱·암시장·탈세 통로 악용 [홍희경의 탐구]

    송객수수료 영업의 ‘그늘’… 보이스피싱·암시장·탈세 통로 악용 [홍희경의 탐구]

    고객 유치 여행사에 주는 수수료팬데믹 때 외국인 손님 사라지자판매액 10% 수준서 45% 치솟아中다이궁에게 캐시백 형태 변질수억 현금 결제해도 출처 안 물어구입한 면세품 온라인서 되팔아환급받은 부가세도 안 내고 폐업정부, 부가세 납부 대책 내놨지만비정상적인 수수료 체계는 방치“겉모습만 바꾸는 미봉책” 지적 #1. “240억 결제합니다” 큰손 다이궁 지난해 8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한 중국인 다이궁(보따리상)이 검거됐다. 국내 면세점에서 물품을 대량 구매한 이력이 있는 이였다. 그를 붙잡은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반년째 보이스피싱 수사를 벌이던 중이었다. “보이스피싱 범죄 계좌를 추적 중 시내 면세점에서 A씨가 1억 6000만원짜리 수표를 사용한 걸 포착했습니다. A씨는 그날 240억원어치 화장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그 수표를 사용했습니다.” A씨를 검거한 형사의 설명이다. 수표를 포착한 뒤 수사팀은 입국 시 통보 조치를 취하고 A씨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다이궁 활동을 위해 한국에 자주 올 것이라 판단해 그때를 놓치지 않고 여죄를 캘 심산이었다. 실제 얼마 지나지 않아 A씨가 입국했고 이번에도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대량 구매해 중국 칭다오로 가려던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구속영장까지 발부됐지만 수사는 곧 난관에 부딪혔다. A씨가 “왜 그 수표를 지니게 됐는지 모른다”며 범죄 연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고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이 취소됐다. A씨는 풀려났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 수많은 질문이 남았다. 어떻게 보따리상 한 명이 수백억원대 물품을 거래할 수 있었을까. 거래 물품은 어떤 경로로 유통될까. 무엇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면세품이 범죄 자금 세탁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으면 어쩌나 하는 우려들이 쌓였다. #2. 팬데믹, 면세점 판도를 바꾸다 국내 시내 면세점의 다이궁 거래는 코로나19 시기를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사라지자 한국의 면세점들이 생존을 위한 극단적 선택에 나섰기 때문이다. 판매액의 30~45%에 달하는 파격적인 송객수수료를 제시한 것이다. 송객수수료는 본래 면세점으로 고객을 데려오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대가성 비용이었다. 그런데 사드 사태에 이어 코로나로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 중국 하이난에 초대형 면세점까지 들어서면서 송객수수료는 현금 캐시백의 형태로 국내 면세점이 다이궁에게 표시된 가격의 절반 가까이까지 물건값을 깎아 주는 비용으로 바뀌게 됐다. 여행사 인센티브 성격이 강하던 시절 통상적으로 판매액의 10% 남짓한 수준이던 송객수수료는 코로나 이후 3배 이상 치솟게 됐다. 이에 따라 2020년 8626억원이던 면세점 송객수수료 규모는 2021년 3조 8745억원으로 폭증했다.<‘연도별 송객수수료’ 표 참조> 송객수수료 지급 방식은 꽤 복잡했다. 우선 면세점은 모객 계약을 맺은 여행사에 고유 코드 번호를 부여했는데 이런 여행사를 ‘코드 여행사’ 또는 ‘상위 여행사’라고 부른다. 상위 여행사들은 소규모 하위 여행사들과 계약을 맺어 다이궁들을 모집했다. 여행사들은 이 과정에서 다이궁에게 면세물품 구매 자금을 대여하거나 환전을 알선하기도 했다. 하위 여행사가 모객수수료와 면세품을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도 있었다. 면세점-상위 여행사-하위 여행사-다이궁을 순환하며 현금과 면세물품이 계속 거래되는 체계가 만들어졌다.<‘송객수수료 영업 흐름도’ 그래픽 참조> #3. 범죄자의 눈으로 면세점을 본다면 “현금은 국경을 넘을 때마다 추적이 가능하지만 면세품은 다릅니다. 특히 명품이나 유명 브랜드 화장품은 전 세계 어디서나 정가로 재판매할 수 있어 자금 세탁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관할 내 면세점이 있어서 관련 사건들을 다뤄 본 서울 남대문·영등포 지역 일선 경찰들은 면세점이 자금 세탁의 새로운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면세점 입점 제품은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물품들이니 세계 각지에서 환금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면세점은 고액 거래가 용이한 장소이기도 하다. 수억원대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해도 신용 정보나 자금 출처를 증명할 의무가 없어서다. 범죄자의 나쁜 눈으로 면세품을 본다면 마치 암호화폐처럼 자금 세탁용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여기에 온라인 오픈마켓의 성장이 면세품의 판로를 열었다. 병행 수입이나 해외직구 형태의 물품 판매가 일상화되면서 대량의 면세품을 팔 길이 생겼다. 실제로 주요 오픈마켓에선 아예 ‘면세에서 다이렉트로 대량으로 공급받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정가보다 싸게 브랜드 화장품을 판매하는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오픈마켓 앱 사진 참조> “외국인이 홍삼이나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시내 면세점에서 사면 백화점에서 쇼핑하듯 바로 물건을 가지고 나올 수 있어요. 이를 악용해 외국인 신분증으로 국내 브랜드 제품을 면세점에서 싸게 사서 온라인으로 되파는 일이 불가능할까요.” 면세점 근무 경력자는 면세점을 설립 취지에 맞게 활용하는 건 순전히 개인의 선의에 달린 일이라고 단언했다. #4. 부가세 탈루 대란, 폭탄이 터졌다 불법성 여부를 떠나 면세품을 되파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이궁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구매가이다. 원가를 낮춰야만 충분한 이윤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궁 이외의 고객이 사라졌던 코로나 시기 면세점들이 파격적인 송객수수료를 제시한 것 역시 다이궁에게 보다 저가로 물품을 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다이궁들의 끝없는 욕심은 세금을 건드리는 방향으로 향했다. “면세점이 송객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한 돈에는 10%의 부가세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가세 납부 의무를 지닌 최하위 여행사들이 이를 내지 않고 폐업하는 수법이 반복됐죠.” 국세청은 이처럼 다이궁을 알선하는 용역 서비스를 제공한 대가로 부과된 부가세를 내지 않고 폐업한 업체들을 ‘폭탄 업체’라고 설명했다. 폭탄 업체의 탄생 과정은 이러했다. 면세점은 다이궁의 구매액에 비례해 코드 여행사에 송객수수료(30~45%)와 부가세(10%)를 함께 지급했다. 코드 여행사는 수수료의 1% 정도만 수익으로 떼고 나머지를 중하위 여행사를 거쳐 다이궁에게 전달했다.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했다. 다이궁에게 수수료를 건넨 하위 여행사들이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은 채 폐업 신고를 한 것이다. 관세청 집계대로 2021년 송객수수료가 3조 8745억원이라면 이 중 10%인 약 3870억원이 부가세로 책정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세청은 이미 매년 면세점에 부가세를 정산해서 환급해 준 상태였는데, 정작 하위 여행사는 부가세를 내지 않고 사라져버린 것이다. #5. 법정에서 맞붙은 두 개의 진실 “상위 여행사들이 실제 송객 행위 없이 허위로 세금계산서만 주고받은 정황이 있습니다. 상위 여행사들이 폭탄 업체들과 공모한 정황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세당국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폭탄 업체들이 내지 않은 부가세를 상위 여행사들에 추징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새로운 법정 공방이 시작됐다. 판결은 엇갈리고 있다. 정당한 과세로 인정하는 판결이 있지만 최근에는 국세청이 부과한 부가세 추징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도 쌓이고 있다. 이를테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는 2023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행사 대표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고 이 판결은 확정됐다. 부산지법과 서울행정법원에서도 상위 여행사가 원고인 부가세 추징 처분 취소소송에서 “상위 여행사들의 매출 세금계산서는 실질적인 용역의 대가”라는 취지로 원고 승소 판결들이 나오고 있다. 여러 상위 여행사들을 대리해 승소 판결을 받은 김권우 변호사는 “면세점이 상위 여행사에 발급한 세금계산서는 합법으로 인정받았다. 부가세 탈루 행위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러한 법리에서는 면세점과 직접 소통하며 실무를 진행하는 상위 여행사가 하위 여행사에 발급한 계산서도 합법일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에 대해선 여행사가 폭탄 업체인 줄 몰랐다고 선의를 인정하면서, 상위 여행사에 대해선 폭탄 업체와 결탁했다고 쉽게 단정 짓는 것은 현재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 면세점은 왜 침묵하는가 “여행사 중 최상위 업체라고 해도 우리는 부가세에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마땅히 지급해야 할 부가세를 매입자인 하위 여행사에 보냈을 뿐입니다.결과적으로 면세점은 직접 책정했던 부가세를 아무런 제재 없이 환급받았고, 다이궁은 부가세를 탈세하고 그만큼 더 싸게 물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얻었죠.” 수십억원대 부가세와 가산세 판정을 받고 회사 보유 부동산을 가압류당한 뒤 행정소송 중인 한 상위 여행사 대표는 수사·조세심판 과정에서 면세점만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고의 폐업한 하위 여행사에 대한 배신감도 크지만 송객수수료에 의존한 영업 체계를 만든 면세점에 책임을 묻지 않는 점 역시 대마불사를 연상케 하는 부조리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이런 복잡한 수수료 체계를 만든 건 면세점”이라면서 “당시 하이난에 대형 면세점이 생겨서 한국 면세점들은 중국 수입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형태가 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외 주요 면세점들이 관광객에게 직접 할인 혜택을 주거나 현장 환급을 하는 단순한 방식을 택하는 가운데 송객수수료 영업은 한국 면세점의 고유한 특징으로 꼽힌다. “면세점이 원한다면 송객수수료를 환급하는 대신 그만큼 할인 판매하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랬다면 이런 일은 없었겠죠.” #7. 개혁인가, 생색내기인가 면세점은 국가가 관광 진흥과 외화 획득을 위해 세금을 면제해 주는 특혜구역이다. 하지만 현재의 송객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은 특혜가 본래 취지와는 정반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관광 진흥은커녕 암시장 물품의 공급처가 되고 외화 획득이라는 취지를 무색하게 만드는 범죄 자금의 해외 반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최근 부가세 탈루 문제의 해결책으로 ‘면세점 송객용역 매입자 납부특례’ 도입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면세점은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수수료의 부가세를 금융기관 전용 계좌로 관리하고 국세청에 직접 납부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깊게 팬 골 위에 흙 한줌을 덮어 가리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객수수료라는 비정상적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부가세 납부 창구만 바꾸는 것은 겉모습만 바꾸는 미봉책이라는 것이다. 2023년 국회에서 열렸던 ‘국내 면세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선 송객수수료 영업 관행에 대해 “과도한 송객수수료 지급은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고, (다이궁과 같은) 특정 고객군에게 부당하고 과대한 이익을 제공하는 건 공정거래법의 부당한 고객 유인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이미 나왔다. 그럼에도 면세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유지한 채 드러난 부작용만 봉합하려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트럼프 복귀에 밀착하는 中日… 시진핑 첫 ‘국빈 방일’ 성사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을 앞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 가능성이 대두된다. 최근 중일 양국은 ‘전략적 호혜 관계’를 언급하며 급격히 밀착하고 있는데 그간 한국을 매개로 관계 개선을 꾀하던 양국이 ‘트럼프 2기’ 취임을 계기로 직접 접촉으로 전략을 바꾸는 모양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일본 정부가 올해 주요 외교 과제로 중일 관계 안정화를 설정하고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지만 단독으로 일본을 찾은 적은 없었다. 2013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상 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4월 시 주석의 국빈 방일 계획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뒤로 중일 관계는 빠르게 악화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중국의 대만해협·남중국해 군사력 확대 문제가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그러나 오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향후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압박에 대응하고자 대체시장 가운데 하나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본 역시 동아시아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다음달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일본으로 초청해 고위급 교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계획이다. 왕 주임의 방일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올봄 한국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며 자국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의 방일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 주석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정상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일본의 구상이다. 다만 정부·여당 일각에서는 시 주석 국빈 방문 요청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지난해 중국은 처음으로 일본 영공을 침범했고, 연말에는 일본 주변에 군함을 파견하는 등 군사적 도발에 가까운 행위를 반복한 바 있다.
  • 트럼프 “가짜뉴스” 반박했지만… ‘고관세·IRA폐기’ 동력 떨어지나

    트럼프 “가짜뉴스” 반박했지만… ‘고관세·IRA폐기’ 동력 떨어지나

    측근들 증시·물가에 악영향 우려재무장관 후보도 “완전동의 안 해”韓배터리 기업 진출지 공화 의원의회 동의 필요한 ‘IRA 폐지’ 반대 방미 안덕근 “공화 의원들과 협의” 1%대 저성장 늪에 빠져들어가는 한국 경제에 충격파를 안길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관세 정책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등이 현실에 부딪혀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점점 힘을 얻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는 데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속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우려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데 시장과 전문가들의 컨센서스가 수렴되는 분위기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45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정책 축소’ 논란 여파로 1460원대에서 1450원대로 내린 이후 그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보편관세를 모든 국가에 적용하되 일부 중요 수입품에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환율은 1460원대로 다시 오르지 않았다. 코스피도 전일 대비 28.95(1.16%) 포인트 오른 2521.05로 장을 마감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증시는 새해 첫 거래일(2일)에만 하락한 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올랐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 발언에 외환·금융 시장이 이전만큼 출렁이지 않은 건 미국 경제 현실을 감안해서다. 고관세 정책은 미국 내 물가 상승을 초래해 다시 금리 인상을 부르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안고 있다. 트럼프 측근들도 보편관세가 미국 증시와 물가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모든 상품에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RA 폐기도 쉽지 않다. 의회 동의가 필요한데 국내 배터리 기업이 진출한 지역구의 공화당 의원은 법 폐지에 반대한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7일(현지시간) “미국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기차 보조금이 유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켄터키-오하이오-미시간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벨트’를 트럼프가 버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트럼프의 여러 정책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정책도 협상 카드로 쓰다가 물가 흐름을 보고 내년이나 내후년쯤 이행할 확률이 높다”면서 “IRA 역시 고용 문제가 달려 있어 폐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는 장사꾼이기 때문에 자국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이끌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저자세로만 나가지 말고, 미국의 대중국 견제로 나타나는 반사이익을 누릴 부분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방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국 기업 투자가 집중된 지역의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안 장관은 “트럼프 신행정부와 계속 협의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인수위 “취임 직후 국가경제비상사태 선포 고려”

    트럼프 인수위 “취임 직후 국가경제비상사태 선포 고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 동맹국과 적국에 관계 없이 대규모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법적 정당성을 얻기 위해 국가경제비상사태를 선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 문제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이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2기를 시작하면서 무역 수지를 재설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비상사태 시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수출입을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을 발동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새로운 관세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트럼프 인수위 측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 중 한 명은 CNN에 “엄격한 요건 없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IEEPA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국가 비상사태 선포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위원회 측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2019년 첫 임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 수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IEEPA를 발동해 모든 멕시코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하고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멕시코 정부 관리들이 워싱턴DC를 방문해 일주일간 직접 협상을 벌이고 ‘멕시코 잔류’ 이민 정책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뒤 관세는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가 퇴임 3개월 전 남부 국경에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로 인해 관세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자 상공회의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같은 저명한 비즈니스 로비 단체는 이러한 조치의 합법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준비했다.<br> 트럼프 인수위는 미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관세 공약을 실현하고, 법적 소송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 중이다. 트럼프의 국제 경제 문제 담당 부보좌관을 역임한 무역 변호사 켈리 앤 쇼는 “대통령은 다양한 이유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위한 여러 법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IEEPA는 확실한 법적 근거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 고문들은 ‘대통령이 미국의 무역을 차별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국가에 대해 신규 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된 미국 무역법 338조를 적용할 가능성 또한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경우 무역법에 따라 대통령은 특정 제품 범주에서 해당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최근에 이 조항이 사용된 적은 없다. 또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에 대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근거였던 무역법 301조를 재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 대부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기 자동차와 같은 특정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해 차기 대통령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관세를 인상하거나 조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법령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려면 정부가 사전에 조사를 벌여야 하고, 잠재적 관세 부과 대상인 기업들은 대상에서 제외되기 위해 수개월 동안 로비를 벌이기도 한다. 트럼프가 국가경제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증거를 인용할지는 불분명하지만, 빠르게 시행될 수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비판하면서도 “향후 4년 동안 미국은 로켓선처럼 이륙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강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관세 부과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미국 제조업 부흥에 관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번영하는 미국을 위한 연합의 수석 부사장 닉 이아코벨라는 “트럼프 인수위는 경제와 국가 안보를 위해 산업 역량을 재건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이는 지역사회와 미국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세를 포함한 강력하고 친미적인 무역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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