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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중국 군부 대규모 공석…“대만 침공 미뤄질 수도” [대만 연합보] 최근 중국군 고위층에 전례 없는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되는 등 공석 상태에 놓였습니다. 여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승진시킨 장군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대만을 공격할 시기와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미국 MIT 푸 타이린 교수는 “군 지휘 체계 결함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대만 공격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美, 엔비디아 대중국 AI 칩(H20) 수출 승인 [프랑스 RFI]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면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데 주요 장벽이 제거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 수출 제한으로 7월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약 11조 1213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H20 외 다른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중소업체 다 죽일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행정부의 칩 산업에 대한 100% 관세 위협이 로비력이 약한 수많은 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증명해야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해 트럼프의 목표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MF, 올해 중국 성장 전망 4.8%로 상향 [중국 CAIXIN]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4.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 전 수출 증가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을 웃도는 5.4%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 감소 추세에도 로봇 도입 지속 [홍콩 SCMP]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국은 5% 증가한 약 29만대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력과 현대화 정책이 로봇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확대 박차 [홍콩 명보] 내몽골 바오터우를 중심으로 한 희토류 기업들이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2026년 말까지 연간 4만t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부동산 구매 규제 추가 완화 [중국 CCTV] 베이징시 주택 당국이 시 외곽 지역 주택 구매 수량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베이징시 5환 내에서는 최대 2채까지 구매 가능하며, 5환 외 지역에서는 수량 제한이 없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양을 위한 세 번째 조치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와 18.4% 증가했습니다. 쓰촨성 학교 폭력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민주주의 요구한다” [미국 NYT] 쓰촨성 장유시에서 14세 소녀에 대한 잔인한 학교 폭력 영상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주민들은 “민주주의를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정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에는 최소 3명의 10대 여성이 소녀 한 명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는 라이모(14)양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해자는 13세 류모양, 14세 펑모양, 15세 류모양입니다. 많은 중국인이 이 시건에 분노하는 것은 피해 소녀의 부모가 취약 계층에 속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소녀의 어머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시위자들은 자신들이 애국적인 시민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체제 내에서의 해결을 추구하며 체제와의 대결을 피하려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밤에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며 국가(國歌)를 불렀습니다. 무릎을 꿇는 행위는 “중국 문화 전통에서 오랜 역사를 지니며, 일반 백성들이 자비로운 관료에게 공정한 처리를 요청하는 방식”이라고 캐나다 토론토대 정치학자 다이애나 푸는 설명했습니다. 국민들이 국가를 부르는 것은 “중앙 정부 통치에 대한 인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지방 당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푸는 덧붙였습니다. 중국 공무원, ‘3페이지’ 넘는 문서 작성 금지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은 공식 문서의 길이를 5000자로 제한하는 등 관료주의 타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관료들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회의 시간과 참석 인원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행정 개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납 함유 식사로 어린이 235명 입원 [일본 요미우리신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식용 불가’ 납 성분 색소가 섞인 음식을 제공해 235명의 어린이가 중독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해당 식사에서 국가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돼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베이징,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기념행사 리허설 [일본 산케이신문] 베이징 톈안먼 광장 주변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약 2만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리허설은 군사 퍼레이드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가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행사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올해 들어 최저치 기록 [중국 제일재경]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당 13.77위안(약 2700원)으로 전월 대비, 전년 대비 각각 약 8.3%, 33.6%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산 능력 조절을 위해 번식용 모돈 100만 마리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돼지 사육 두수가 생산 능력 조절의 합리적 상한선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는 중국 정부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러시아, 단체관광 무비자 추진 [러시아 РИА 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인 이상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30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하는 양국 관계 진전의 일환입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한 뒤 중국의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한눈에 보는 중국]

    “中 군부 고위층 대규모 공석으로 대만 공격 미뤄질 수도”…쓰촨성 학폭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 군부 대규모 공석…“대만 침공 미뤄질 수도” [대만 연합보] 최근 중국군 고위층에 전례 없는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7명 가운데 3명이 체포되거나 실종되는 등 공석 상태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승진시킨 장군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군의 전투 준비 태세에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대만을 공격할 시기와 의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미국 MIT 푸 타이린 교수는 “군 지휘 체계 결함에도 불구하고 시 주석이 대만 공격을 주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美, 엔비디아 대중국 AI 칩(H20) 수출 승인 [프랑스 RFI] 미국 상무부가 엔비디아에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데 주요 장벽이 제거되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전에 수출 제한으로 7월 분기 매출이 80억 달러(약 11조 1213억원)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다만 H20 외 다른 고성능 AI 칩의 중국 수출은 여전히 제한돼 있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중소업체 다 죽일수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트럼프 행정부의 칩 산업에 대한 ‘100% 관세 위협’으로 로비력이 약한 수많은 기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은 미국 내 직접 투자를 증명해야 관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데, 소규모 공급업체들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에도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 내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IMF, 올해 중국 성장 전망 4.8%로 상향 [중국 CAIXIN]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에서 4.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관세 부과 전 수출 증가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것입니다. 올해 1분기 중국 경제는 예상을 웃도는 5.4%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글로벌 감소 추세에도 로봇 도입 지속 [홍콩 SCMP]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는 감소했지만, 중국은 5% 증가한 약 29만대를 설치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설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중국의 경제 회복력과 현대화 정책이 로봇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확대 박차 [홍콩 명보] 내몽골 바오터우를 중심으로 한 희토류 기업들이 영구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 기업은 2026년 말까지 연간 4만t 생산 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생산 기지가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에 대한 국가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이 반도체 패권을 최대한 오래 쥐고 가겠다는 포석이라면 중국은 희토류 패권을 영원히 놓지 않으려는 계산입니다. 베이징, 부동산 구매 규제 추가 완화 [중국 CCTV] 베이징시 주택 당국이 시 외곽 지역 주택 구매 수량 제한을 폐지했습니다. 베이징시 5환 내에서는 최대 2채까지 구매 가능하며, 5환 외 지역에서는 수량 제한이 없어졌습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부양을 위한 세 번째 조치로, 시장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입니다. 올해 상반기 베이징의 신규 및 중고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와 18.4% 증가했습니다. 쓰촨성 학교 폭력 사건, 대규모 시위로 번져…“민주주의 요구한다” [미국 NYT] 쓰촨성 장유시에서 14세 소녀에 대한 학교 폭력 영상이 확산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한 주민들은 “민주주의 요구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는 지방 정부에 대한 불신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분석됩니다. 이달 초부터 중국 온라인에는 최소 3명의 10대 여성이 소녀 한 명을 잔혹하게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는 라이모(14)양으로 밝혀졌습니다. 가해자는 13세 류모양, 14세 펑모양, 15세 류모양입니다. 많은 중국인이 이 사건에 분노하는 것은 피해 소녀의 부모가 취약 계층에 속한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소녀의 어머니는 청각장애인입니다. 시위자들은 자신들이 애국적인 시민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으며, 체제 내에서의 해결을 추구하며 정부와의 직접 대결을 피하려 했습니다. 시위자들은 밤에 방패를 든 경찰과 대치하며 국가(國歌)를 불렀습니다. 주민들이 국가를 부르는 것은 “중앙 정부 통치에 대한 인정을 표현하는 동시에 지방 당국을 풍자하는 것”이라고 캐나다 토론토대 정치학자 다이애나 푸는 설명했습니다. 중국 공무원, ‘3페이지’ 넘는 문서 작성 금지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공산당은 공식 문서의 길이를 5000자로 제한하는 등 관료주의 타파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관료들의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의지가 반영된 것입니다. 회의 시간과 참석 인원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행정 개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납 함유 식사로 어린이 235명 입원 [일본 요미우리신문] 중국 간쑤성 톈수이시의 한 유치원에서 ‘식용 불가’ 납 성분 색소가 섞인 음식을 제공해 235명의 어린이가 중독 증세로 입원했습니다. 해당 식사에서 국가 기준치의 200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돼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베이징,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기념행사 리허설 [일본 산케이신문] 베이징 톈안먼 광장 주변에서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 리허설이 진행됐습니다. 약 2만 2000명이 참가한 이번 리허설은 군사 퍼레이드를 포함한 대규모 행사가 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행사는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올해 들어 최저치 기록 [중국 제일재경] 돼지고기 가격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0일 기준 돼지고기 가격은 ㎏당 13.77위안(약 2700원)으로 전월 대비와 전년 대비 각각 약 8.3%, 33.6% 하락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생산 능력 조절을 위해 번식용 모돈(母豚) 100만 마리를 감축할 계획입니다. 돼지 사육 두수가 생산 능력 조절의 합리적 상한선에 근접했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는 중국 정부의 핵심 민생 과제 가운데 하나입니다. 중국-러시아, 단체관광 무비자 추진 [러시아 РИА 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인 이상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30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비자 제도 폐지를 목표로 하는 양국 관계 진전의 일환입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회담한 뒤 중국의 9월 3일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일에 맞춰 베이징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어머니가 CIA 간부인데…러시아군 몰래 입대한 아들 ‘이렇게’ 됐다

    어머니가 CIA 간부인데…러시아군 몰래 입대한 아들 ‘이렇게’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의 아들에게 러시아 최고 훈장 중 하나인 레닌 훈장을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이의 신분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면서도 계산된 행보로 분석된다. 8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지난 6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중재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에게 레닌 훈장을 건네며 줄리앤 갈리나 CIA 디지털혁신 부국장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전사자는 ‘적국 정보기관 간부의 아들’ 훈장을 받을 주인공은 갈리나 부국장의 아들인 마이클 알렉산더 글로스(21)다. 그는 2023년 9월 러시아군에 자원입대해 네팔 용병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에 배치됐다가 지난해 4월 전투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갈리나는 지난해 2월 CIA 디지털 혁신 담당 부국장으로 임명됐고, 마이클의 아버지인 래리 글로스는 이라크전 참전 용사 출신으로 현재 민간 부문에서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마이클은 대학 시절 성평등과 환경보호 운동에 앞장선 좌파 성향의 활동가였다. 좌익 환경단체 ‘레인보우 패밀리’에도 소속됐던 그가 러시아군으로 참전하게 된 배경에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 정책에 대한 분노와 친팔레스타인 성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클의 부모는 아들이 동유럽을 여행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사실은 사망 이후에야 알게 됐다. 가족들은 부고에서 “마이클이 동유럽을 여행하다가 죽음을 맞았다”고만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마이케은 2023년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구호 활동을 하다가 러시아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그가 평생 정신질환을 앓아왔다고 밝혔고, CIA는 그의 죽음이 국가안보 문제와는 무관한 가족의 개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레닌 훈장은 공직에서의 공로를 기리는 상으로, 영국과 소련에서 이중 스파이로 활동한 킴 필비에게도 수여된 바 있는 러시아의 고위 훈장이다. CBS는 심리전을 즐기는 푸틴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이번 조치가 CIA 고위 관계자의 아들이 러시아군으로 싸웠다는 사실을 부각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훈장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이런 움직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고 2차 관세로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거제, 그리고 땐뽀걸즈

    [데스크 시각] 거제, 그리고 땐뽀걸즈

    파란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하늘. 그보다 더 청량한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한여름의 손님들을 반기듯 갈매기들은 푸른 하늘과 희뿌연 안개 사이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다. 오래된 항구의 시간은 한산한 거리처럼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지난 주말 경남 거제와 통영을 찾았다. 통영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한려해상공원은 사진 속 지중해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거제는 개인적으로 ‘땐뽀걸즈’의 도시이기도 하다. 거제여상 학생들이 댄스스포츠를 하는 내용의 2017년작 다큐멘터리다. 이듬해 동명의 빼어난 드라마로도 제작됐다. 원작의 제작 시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거제는 한화오션(구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자리한, 울산과 더불어 국내 조선업계의 중심 도시다. 하지만 2010년 중반 이후 부실 경영과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자리는 반 토막 나면서 고용위기 지역에 지정될 정도였다.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는 풍비박산 난 도시와, 마찬가지로 풍비박산 난 이들의 신산한 풍경을 비춘다. 누구의 아버지는 직업훈련을 받으러 서울로 떠난다. 누구의 아버지는 산재로 세상을 뜨고, 어머니가 하청 용접노동자로 이 공장 저 공장 옮겨 다니며 생계를 꾸린다. 가사와 아르바이트는 아이들의 몫이다. ‘삼성 가족’, ‘대우 가족’이라 불리던 이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을 부여했던 일터가 쇠락하자 실제 가족이 해체되는 처지에 직면한다. 거제의 상황은 다행스럽게도 2020년대 이후 조금씩 나아졌다. 해외 수주가 늘면서 일감도 늘었다. ‘현장에서 일할 사람을 못 구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무엇보다 거제와 조선업은 최근 한국 경제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격’에 우리는 ‘마스가’(MASGA·미국의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카드를 꺼내 들었다. 1500억 달러의 한미 조선 협력 펀드다. 전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국 투자 펀드의 핵심에 해당한다. 그 덕분에 15% 상호관세로 선방할 수 있었다. 대미 투자액은 우리 돈으로 500조원의 막대한 금액이지만 “어떤 사업에 투자할지 모르는 상태로 이뤄지는 투자는 5% 미만”(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다. 그러나 당분간 투자 자금의 미국 쏠림과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는 지울 수 없다. 트럼피즘의 배경은 특정 개인이 아닌 미국의 쇠퇴가 근본 배경인 만큼 설사 향후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 할지라도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는 국내, 특히 제조업이 주로 자리잡고 있는 비수도권 경제가 투자 면에서 더 큰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중요한 건 조선업 등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조선업 등의 핵심은 숙련 노동력의 확보 여부다. 하지만 정작 거제에서는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안정적이고 고임금을 주는 일자리 수 자체가 줄고, 사내 하청과 협력사 일자리만 늘어나고”(‘울산 디스토피아’ 중) 있어서다. 원·하청 간 임금 격차 등 이중구조도 심각하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직 임금의 절반 정도만 받고 일할 청년이 얼마나 있겠나. 결국 관건은 비수도권의 제조업 분야에 청년들이 모일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일자리가 확충되는 것이다. 이런 일자리는 학벌은 변변찮아도 성실하고 부지런하면 중산층으로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여야 한다. 그래야 우리나라의 제조업 경쟁력도 유지하면서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다. “지역균형발전은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생존전략”(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말은 정권 초 레토릭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기업들도 장기적·안정적 이익 확보를 위해 대안 마련을 고민해야 한다. 땐뽀걸즈의 도시 거제를 떠나며 든 단상이다. 이두걸 사회2부장
  • [사설] 美 “WTO 끝”… 신통상 질서 감당할 성장경제 전략을

    [사설] 美 “WTO 끝”… 신통상 질서 감당할 성장경제 전략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호관세 발효 직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1995년 출범한 WTO가 지켜온 다자 자유무역 질서가 사실상 종언을 맞았다는 의미다. 이는 고율관세와 양자 협상을 앞세운 ‘트럼프 라운드’라는 새로운 통상 질서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의 한국으로서는 겪어 보지 못한 위기다. WTO 체제에서 한국은 다자협정의 혜택을 바탕으로 세계 10위권 수출국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를 지켜준 안전판은 사라지고 무역환경은 불리한 구도로 변하고 있다. ‘트럼프 라운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WTO식 다자 규범보다 개별 협상 테이블이 승부처가 돼야 한다. 산업·국가별 맞춤형 통상 전략을 마련해 중국·유럽연합(EU)·인도·중남미 등 주요 파트너들과는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공급망 협정으로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전략산업에서는 상호 의존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협상 지렛대를 확보해야 한다. 미국과는 안보동맹을 기반으로 첨단기술·에너지 분야 상생협력을 확장해야 할 것이다. 반도체·배터리·수소·방산 등 전략산업에서는 공동투자·공동생산을 확대해 고율관세 압박을 실질적 협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다. 정부가 곧 발표할 ‘경제성장전략’은 대외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경제 체질로 혁신하는 밑그림이어야 한다. 인공지능(AI)·제조로봇·자율주행 등 신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은 산업구조 정체와 잠재성장률 하락을 돌파할 필수 과제다. 그러나 첨단산업만으로는 성장 토대가 협소하다.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편, 지역균형발전 등이 성장 체질 강화를 위해 챙겨야 할 조건들이다. 성장을 가로막는 과도한 법·규제 정비도 시급하다. 국회 통과를 기다리는 ‘노란봉투법’이나 2차 상법 개정안은 취지와는 별개로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투자 의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 자본시장·노동 관련 규제가 정치·이념 논리에 치우쳐서는 혁신과 성장의 동력을 꺾는다.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 활동의 예측 가능성과 투자 환경을 보장하는 것이 대외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 자유무역 질서가 붕괴된 글로벌 통상은 관세 장벽과 지정학 리스크가 상시화된 환경이다. 새로운 통상질서에서 살아남으려면 개방형 경제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내수·고용·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충격 흡수력을 높여야 한다. 정부와 기업, 정치권 모두가 ‘단기 대응’이 아닌 ‘체질 전환’을 목표로 삼을 때만이 고율관세와 블록화 경쟁이 일상이 된 시대를 버텨 낼 수 있다.
  • 북미·온라인에서 몸집 키운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K뷰티 ‘시총 1위’

    북미·온라인에서 몸집 키운 ‘에이피알’…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K뷰티 ‘시총 1위’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1년 6개월 만에 화장품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K뷰티의 중심지로 떠오른 북미에 집중했던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 주가는 지난 8일 23만원(종가 기준), 시총은 8조 7501억원으로 화장품 상장사 1위, 코스피 65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화장품주 2위에 올라선 지 두 달도 안 돼 이달 6일 2분기 영업이익 846억원을 발표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추월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코스피 시총 101위, 아모레퍼시픽은 75위다. 에이피알 성장세는 시총 25조원, 코스피 5위를 기록했던 2015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성기에 비교될 정도다. 다만 무대가 중국과 면세에서 미국·온라인으로 옮겨갔다. 2년 전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가 SNS에서 에이피알의 미용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돼 주목받았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55%에서 올해 2분기 78%로 뛰었다. 특히 미국 비중이 29%로 국내(22%)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서구권 매출 비중은 17.8%,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9% 수준이다. 미국에서 아마존, 틱톡샵 등 온라인몰 중심의 직접 판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고정비를 줄이고 유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점도 주효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단순히 주류가 아닌 트렌드 세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면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에이피알 브랜드)가 점유율 1위(9.3%)를 기록해 2~3위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고 했다. 에이피알은 하반기 미국 대형 뷰티 유통망인 ‘얼타 뷰티’ 입점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나선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로 인해 전사 영업이익은 1% 이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한미 통상관계 ‘리셋’… 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월요인터뷰]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 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 외교관으로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는 10일 “지금은 글로벌 통상 질서가 다자 질서에서 근본적으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라면서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美, WTO체제 종식 선언WTO 체제 더이상 작동하지 않아강대국 중심 통상질서로 재편 중한미 양국 관계도 재설정되는 시기-이제 자유무역 체제는 끝난 것인가. “2차 대전 이후 자유무역 질서를 지탱해 왔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WTO 체제는 더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까운 미래에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다.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한미 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와 민간 기업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 간 일정한 양해 사항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 투자 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며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 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해 미국 주도의 통상 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하고 있는 거다.” -최혜국 대우를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 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을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대비 어떻게 동맹 관계 방향 특징 짓는 계기 될 것주한미군 역할·방위비 등 핵심 사안관세 협상 구체화 방향 등 언급 전망-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서는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들어오는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이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과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 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가능성은.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통상 뉴노멀 시대 생존 전략 美에 수출 때 환적·원산지 위반 조심세계 각국 보조금 대놓고 주는 시대기업 지원 정책·입법 흐름 반영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미국이 우회 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 위반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투자 정책에 대한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 쏟아붓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한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 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한숨 돌린 日… “美, 15% 이상 품목 추가 관세 없애”

    미국이 유럽연합(EU)에만 적용한 관세 15% 상한 특례를 일본에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으로서는 한숨을 돌렸지만 대통령령 수정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행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관세율 15%를 넘는 품목에는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특례 적용에 합의했다. 다만 이를 적용하려면 대통령령을 바꿔야 해 시행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하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기존 관세가 15% 미만인 품목에는 상호관세 15%를 일괄 적용하며 15%를 초과하는 품목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과 이달 초 연방 관보에는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관세에 일률적으로 상호관세 15% 포인트가 추가됐다. 이에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5일 미국을 방문해 미 상무·재무 장관과 회담했으며 미국이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령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영국의 경우 미국과 관세 문제를 합의한 뒤 시행까지54일이 걸렸다”며 “(수정 시기가) 반년이나 1년 뒤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상호관세 관련 대통령령을 수정할 때 지난달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상호관세 특례를 둘러싼 미일 간 이견의 배경으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목했다. 일본이 농산물 수입을 강하게 요구한 그리어 대표를 협상에서 배제해 특례 조치가 상호관세 소관 부서인 USTR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 ‘대주주 양도세 기준’ 재검토 입장 전달한 與… “추이 본 뒤 결론”

    ‘대주주 양도세 기준’ 재검토 입장 전달한 與… “추이 본 뒤 결론”

    정부와 여당은 10일 논란이 되고 있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추이를 지켜본 뒤 결론을 내기로 했다.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따른 관세 취약 업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책과 예산 지원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두 번째 고위당정협의회 후 국회 브리핑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당정 간 긴밀하게 논의하기로 했고 향후 추이를 좀더 지켜보며 숙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 정책위원회는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취합해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당내에는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 의견이 좀더 많았다고 한다. 당 정책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시간에 걸친 시장 상황에 초점을 두지 말자”는 의견과 함께 “(주식 시장) 밖에서 큰 자본을 굴리는 사람들을 시장 안으로 유입시키려는 목적도 있기 때문에 (세제 개편안이) 메시지 충돌로 비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우려도 있어 전달했다고 전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도 “당에선 여러 의견을 전달했고, 대통령실과 정부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했다. 대주주 기준은 시행령 개정 사안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최종 결단이 필요하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로 “국내 관세 피해 완화 관련 정책과 예산 측면 지원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정부는 대부분의 APEC 회원들이 최고위급 참석을 전제로 준비 중이며 참석 조기 확정을 목표로 지속 교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고위당정에 참석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3년간 멈춰 있던 국정 시계가 다시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당정대 원팀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은 앞으로 정부가 잘한 것은 공개적으로 잘했다고 하고 잘못한 것은 비공개적으로 지적하며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민주권과 당원주권의 본질이 하나이듯 당정대는 완전한 책임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개혁과 경제 회복을 넘어선 재도약의 기틀을 함께 닦겠다”고 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관련해 “세부 후속 절차가 남은 만큼 당정대 원팀으로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모든 산재 사망 사고 직보하라”… 업무 복귀하자마자 첫 지시

    “산재 보고 상시·체계화하라는 것”고용부에 사전·사후 조치 보고 지시한미 정상회담 관세·안보 문제 조율 인니 특사단 파견… 단장에 조정식지난 4~8일 여름휴가를 보낸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첫 지시로 “모든 산재 사망 사고를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했다. 휴가 기간 정국 구상을 가다듬은 이 대통령은 잇따른 산업재해 사고는 물론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경기 의정부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전날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고용노동부에 “산재 사고 방지를 위한 사전·사후 조치 내용과 현재까지 조치한 내용을 화요일 국무회의에 보고하라”고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상황실을 통해 공유·전파하는 현 체계는 유지하되 대통령에게 조금 더 빠르게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 사고를 인지하는 경우가 있다”며 “보고 체계 자체를 상시적으로 체계화하라는 데 (지시의) 방점이 찍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가지 조치는 산재 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휴가 직전인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도 포스코이앤씨 작업 현장에서 산재 사망 사고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해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 이후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인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 작업 현장에서 또다시 산재 사고가 발생하자 휴가지에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징벌적 배상제 등 강력한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고강도 메시지를 냈다. 그럼에도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첫 지시로 재차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며 산재 근절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재 대책 외에도 이달 말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는 한미 정상회담도 휴가 복귀 후 최대 과제다. 정상회담에서는 지난달 극적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미국 측이 요구하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의 규모 및 역할 변화 등 안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13일 인도네시아에 파견할 특사단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서영교·이재강 의원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특사단은 인도네시아 주요 인사와 면담하고,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친서와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 美사령관 “주한미군 변화 필요”

    美사령관 “주한미군 변화 필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한미군사령관도 “주한미군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역할 및 규모 변경 가능성을 거론했다. 미국이 한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동맹의 현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려 했다는 내용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이달 하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동맹 청구서’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75년 전 한국은 지금과 매우 다르고 세계 균형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며 주한미군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력 등 숫자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역량을 유지한다면 감축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그는 “5세대(스텔스) 전투기 1대는 4세대 전투기 2대와 동급으로 평가할 수 있는데 이러면 능력이 더 중요한가, 숫자가 더 중요한가”라며 “새로운 능력을 들여와서 작전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특히 “동북아 지역도 맥락이 바뀌었다. 이북에 핵무장한 나라도 생겼고 점진적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관여하고 있고 중국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군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개입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이 대만에 가면 한국도 같이 간다는 식으로 기정사실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배 바로 옆에 있는 악어’처럼 가장 가까운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북러 간 밀착, 중국 해군과 러시아 함대의 합류 등을 언급하며 러시아와 중국 역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공동 합의에 기반한 조건 충족’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만을 목표로 다급하게 진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름길을 택하면 한미의 방위 태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획을 변경하려면 새로운 합의가 있어야 하고, 그 역시 군사적으로 조건을 갖춰야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미국 정부의 ‘한미 합의 초기 초안’을 인용해 “미국은 한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6%였던 국방비를 3.8%로 증액하기를 원했다”고 보도했다. 또 2만 8500명의 주한미군 기지 운영에 드는 연간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915억원) 이상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내년 한국의 분담금이 11억 달러(1조 5306억원)인 걸 감안하면 2배 가까운 증액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초안에는 또 ‘한국 정부가 대북 억제를 지속하는 동시에 중국을 더 잘 억제하기 위해 주한미군 태세의 유연성을 지지한다는 정치적 성명을 발표한다’는 것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대해서도 한국의 승인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10일 “미 측이 한미 관세 협상에서 이러한 요구를 하지 않았고, 그 외 협의 과정에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거나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의 재협상을 언급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관세 협상 논의는 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한미 양국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동맹의 능력 및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주요 동맹국에 동맹 현대화를 위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주요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대를 주장하고 있어 우리도 압박을 피하기는 어려운 흐름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구체적인 청구서가 명시되진 않더라도 안보 동맹 관련 사안들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진 뒤 실무 협의 등을 통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명시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을 존중한다면서도 한국민 의사와 관계없이 동북아 분쟁에 개입돼선 안 된다는 단서를 포함했다. 중국을 더욱 직접적인 위협으로 인식하게 된 미국이 19년 만에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한국의 보다 명확한 지지 표명을 요구할 경우, 정부는 대북 억지력에 미칠 영향,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 등 다양한 요소를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까지 올리겠다고 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비슷한 방식의 점진적인 인상을 비롯해 동맹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 불확실성 안 걷힌 ‘트럼프 라운드’ 시대… 변수 만난 정부 ‘올 1%대 성장 전망’ 고심

    불확실성 안 걷힌 ‘트럼프 라운드’ 시대… 변수 만난 정부 ‘올 1%대 성장 전망’ 고심

    조만간 올해 성장률 전망 발표를 앞둔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100% 품목관세’란 돌발 변수를 만나 고심에 빠졌다.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한미 상호관세 협상의 극적 타결에 따른 기대감과 소비쿠폰 유통에 따른 내수 회복 효과 등이 반감될 것이란 우려와 맞물려서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경제정책방향)에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지난 1월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했지만, 1분기 역성장(-0.2%)과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 그래도 정부가 1%대를 사수하는 선에서 전망치를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까지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정치 불확실성 제거로 내수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미가 당초 25%로 예고된 상호관세를 15%로 낮춰 합의한 것도 긍정적이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성장률은 0.6%였다. 당초 예상치보다 0.1% 포인트 높았다. 1%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은 더 커졌다. 지난달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8곳도 전망치를 1.0%로 높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100% 관세’ 발언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성장률은 순수출(수출-수입)의 증가분을 따지기 때문에 수출이 꺾이면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8000만 달러(약 14조 8600억원)로 자동차(342억 달러), 일반기계(142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반도체 100% 관세가 현실화되면 1%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최근 성장률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0.7%)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미국이 반도체 관세에 최혜국대우(MFN)를 약속해 100% 관세율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관세를 두고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서로 확정할 때까지 불안감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질서로 규정했듯, 세계 각국이 처한 ‘트럼프 라운드’의 현주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관세 불확실성은 아직 걷히지 않았다. 현시점에선 성장률 전망을 긍정적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예고에 韓 세트·부품업계 촉각

    미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스마트폰, PC 등 세트(완성품) 제품의 ‘반도체 파생 상품’ 포함 여부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세트·부품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100% 관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미국 공장 건설로 면제되더라도 완제품이 파생 상품 목록에 오르면 내장된 반도체까지 면제 대상이 될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트 업체에는 장기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부품업계에는 가격 인하 압박이 우려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반도체 파생 상품 목록 등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지난 4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스마트폰, PC 등 전자제품도 반도체 범주에 포함된다”며 “미국 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반도체가 포함된 파생 상품 역시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세트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 PC 등이 반도체 파생 상품에 포함되면 판매 가격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며 “어쩔 수 없이 가격이 오르면 미국 내 수요가 줄 수밖에 없고 이는 반도체와 부품 수요 전반에 사이클처럼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철강·알루미늄 사례처럼 파생 상품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세트사는 부담을 부품업체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부품업체는 가격 인하 압박과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세트 가격이 오르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업체에 가격 인하 압박이 가해질 수 있어 이를 어떻게 협의하고 대비할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국내 부품업계는 이미 미 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삼성전기는 앞서 미 정부가 멕시코에 30%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현지 공장 건설 계획을 유보한 상황이다. 이후 멕시코는 90일의 유예기간을 인정받아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부품업체들이 주요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베트남에도 앞서 46%의 관세 부과가 발표돼 비상이 걸렸다. 이후 베트남은 협상을 통해 20%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미국이 반도체 관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더라도 이는 직접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완제품의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어 향후 면제 범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익 질주… 폭스바겐 누르고 ‘글로벌 톱2’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익 질주… 폭스바겐 누르고 ‘글로벌 톱2’

    글로벌 판매량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글로벌 2위에 올랐다. 반기 기준 수익성 측면에서 폭스바겐그룹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했던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365만 4522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그룹(515만 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 3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순위가 달라졌다. 도요타그룹은 상반기 매출 24조 6164억엔(약 231조 7806억원), 영업이익 2조 2821억엔(21조 4876억원)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조 616억원, 13조 8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폭스바겐그룹의 67억 700만 유로(10조 8640억원)를 능가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의 매출은 1583억 6000만 유로(256조 5194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도요타그룹에 이어 합산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폭스바겐그룹(4.2%)을 2배 이상 뛰어넘는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감소했지만 글로벌 자동차업계 전체가 미국산 관세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 미국 관세와 아우디·폭스바겐 승용차의 구조조정 충당금, 전기차 비중 확대와 이산화탄소 규제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의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은 13억 유로(2조 1000억원)로 현대차그룹(1조 6000억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요타그룹도 관세 비용이 30억 달러(4조 17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비관세 재고 소진, 생산 물량 조정 등의 빠른 대응으로 관세 충격을 완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고전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5%로 낮아진 미국의 관세 파고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면 올해 전체적으로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톱2’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가 미국 GM과의 공동 개발 등 협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K뷰티 왕관은 미국에 있다’…시총 1위 된 ‘새내기’ 에이피알 비결은

    ‘K뷰티 왕관은 미국에 있다’…시총 1위 된 ‘새내기’ 에이피알 비결은

    에이피알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1년 6개월 만에 화장품주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K뷰티의 중심지로 떠오른 북미에 집중했던 게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0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 주가는 지난 8일 23만원(종가 기준), 시총은 8조 7501억원으로 화장품 상장사 1위, 코스피 65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3일 LG생활건강을 제치고 화장품주 2위에 올라선 지 두 달도 안 돼 이달 6일 2분기 영업이익 846억원을 발표하며 아모레퍼시픽을 추월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은 코스피 시총 101위, 아모레퍼시픽은 75위다. 에이피알 성장세는 시총 25조원, 코스피 5위를 기록했던 2015년 아모레퍼시픽의 전성기에 비교될 정도다. 다만 무대가 중국과 면세에서 미국·온라인으로 옮겨갔다. 2년 전 미국 모델 헤일리 비버가 SNS에서 에이피알의 미용기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돼 주목받았고,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며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말 55%에서 올해 2분기 78%로 뛰었다. 특히 미국 비중이 29%로 국내(22%)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의 서구권 매출 비중은 17.8%, LG생활건강의 북미 매출은 9% 수준이다. 미국에서 아마존, 틱톡샵 등 온라인몰 중심의 직접 판매 전략으로 오프라인 고정비를 줄이고 유행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점도 주효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단순히 주류가 아닌 트렌드 세터 역할을 수행 중”이라면서 “7월 아마존 프라임 데이 행사에서 메디큐브(에이피알 브랜드)가 점유율 1위(9.3%)를 기록해 2~3위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고 했다. 에이피알은 하반기 미국 대형 뷰티 유통망인 ‘얼타 뷰티’ 입점으로 오프라인 확장에 나선다. 화장품은 소매가 대비 수출 원가가 낮고 프랑스, 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만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낙관론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신재하 에이피알 부사장은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관세로 인해 전사 영업이익은 1% 이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익 질주…폭스바겐 누르고 ‘글로벌 톱2’

    현대차그룹 상반기 영업익 질주…폭스바겐 누르고 ‘글로벌 톱2’

    글로벌 판매량 3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독일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글로벌 2위에 올랐다. 반기 기준 수익성 측면에서 폭스바겐그룹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폭스바겐그룹이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부진했던 반면 현대차그룹은 미국 관세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365만 4522대를 팔아 일본 도요타그룹(515만 9282대), 폭스바겐그룹(436만 3000대)에 이어 판매량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순위가 달라졌다. 도요타그룹은 상반기 매출 24조 6164억엔(231조 7806억원), 영업이익 2조 2821억엔(21조 4876억원)으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조 616억원, 13조 8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폭스바겐그룹의 67억 700만 유로(10조 8640억원)를 능가했다. 같은 기간 폭스바겐그룹 매출은 1583억 6000만 유로(256조 5194억원)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도요타그룹에 이어 합산 8.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폭스바겐그룹(4.2%)을 2배 이상 뛰어넘는다. 현대차그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감소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업계 전체가 미국산 관세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감소한 영업이익에 대해 미국 관세와 아우디·폭스바겐 승용차의 구조조정 충당금, 전기차 비중 확대와 이산화탄소 규제 비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의 미국 관세로 인한 비용은 13억 유로(2조 1000억원)로 현대차그룹(1조 6000억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도요타그룹도 관세 비용이 30억 달러(4조 17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현대차그룹이 비관세 재고 소진, 생산물량 조정 등의 빠른 대응으로 관세 충격을 완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고전하고 있다는 특징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5%로 낮아진 미국의 관세 파고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한다면 올해 전체적으로 폭스바겐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톱2’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가 미국 GM과의 공동 개발 등 협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한미 통상관계 ‘리셋’…가까운 미래에 WTO 복원도 어려울 듯”

    미국이 지난 30년간 유지돼 온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 체제 종식을 선언했다. 관세와 제조업 보호에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기존의 세계 무역 질서를 대체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합의 체결 장소인 스코틀랜드 턴베리 지명을 따 새 무역 질서를 ‘턴베리 체제’라고 이름 붙인 미국은 “우리는 이제 ‘트럼프 라운드’를 목도하고 있다”(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고 했다. 강대국이 정한 ‘룰’이 곧 새 질서가 되는 뉴노멀의 시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한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30년 넘게 직업외교관으로 양자·다자 협상에 참여하고 지금은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팀 고문으로 활동하는 최석영(70) 전 주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10일 “WTO 체제는 더 이상 작동을 안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면서 “가까운 미래에도 이 체제가 복원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과거 확립된 질서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질서도 아직 형성되지 않은 과도기로 힘에 의한 질서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관세 압박에 ‘동맹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는 시각이 있다. “지금은 글로벌 통상질서가 다자질서에서 강대국 중심의 일방주의 질서로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시기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의 동맹 관계, 통상 관계도 ‘리셋’(재설정)되는 시기로 보는 게 맞다. 더군다나 한·미간 통상 협상은 조용하게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양국 정부, 민간 기업 이해관계가 걸려 있고 최근에는 통상 문제가 안보와 직결되면서 협상 자체가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예전에 비해 협상에 따른 충격도 훨씬 큰 상황이다.” -곧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어떤 대비를 해야 하나. “이번 정상회담은 한미 동맹 관계의 향후 방향을 특징 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실제 무역 협상 테이블에서 같이 논의를 안 했을 뿐이지,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에서는 논의를 해 왔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 및 국방비 증액 문제도 핵심 사안으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 부분 관련 미국의 청구서가 나오거나 양국간 일정한 양해 사안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 관세 협상에 대해선 합의 자체를 평가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대한 방향을 언급할 것으로 본다.” 주한미군 역할 확대, 방위비·국방비 증액 언급되나“한미 정상회담, 동맹 관계 향후 방향 특징 지을 것”“방위비 분담금, 같은 시간 다른 테이블서 논의해와”“관세 협상, 지금은 모호하게 놔두는 게 양쪽에 좋아”-관세 협상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25% 관세를 맞는 최악의 국면을 피했다는 점,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면이 있다. 다만 대미투자펀드가 어떤 방식으로 조성되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누가 소유하고 누가 이익을 갖고 가는지에 대한 양국의 이해가 다르다. 농산물 수입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이 다르다. 세부적인 내용의 모호성은 분쟁의 씨앗이 될 수 있는데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 타결을 먼저 한다는 점에서 ‘건설적 모호성’이라고도 한다. 쉽게 말해 숙제를 뒤로 미룬거다.” -협상 내용을 명확히 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는 없나. “이를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협상을 또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건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일종의 정치적 합의를 하는 단계이므로 모호한 대로 놔두는 게 양쪽에 다 좋다. 섣불리 문서화 작업을 해 트럼프가 생각하는 선물이 구체화되면 우리가 바가지 쓰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후속 협상이 더 힘들고 중요하다.” -자동차 협상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일본, EU 등 경쟁국에 비해 미국 시장에서 2.5% 관세 격차 우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게 소멸돼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결과를 초래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렇지만 협상을 잘못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대등한 협상 또는 평평한 운동장에서의 협상이 아니다. 강자가 약자에게 ‘그냥 돈 줄래’, ‘맞고 돈 줄래’ 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기에 우리 협상단이 ‘잘했다’, ‘못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면에서 보면 미국의 힘을 이용하여 미국 주도의 통상질서를 재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게임을 잘 하고 있는거다.” -최혜국대우 적용받는다고 하지만 반도체 관세 우려가 크다. “미국 정부가 약속했다고 하는 건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이미 반도체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되 미국에 생산설비를 가지고 있거나 설비투자계획을 시행하는 경우 예외를 검토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반도체는 수출도 많이 하고 투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사실 관세가 부과되면 굉장히 치명적이다. 우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투자했거나 공장 건설 중이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을 수 있으나 워낙 변동성이 많은 여건을 감안해 예의 주시하여야 한다.” -의약품 관세도 예고돼 있다. “의약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부과하되 최대 250%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도 흘러 나온다. 우리나라도 바이오시밀러 계통의 의약품을 대량 수출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관세 부과는 물론 예외 조치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관세 수입이 막대해 미국이 관세를 쉽게 포기할 것 같지 않다고 한다. “트럼프 1기 때 중국에 초강경책을 쓰면서 한국·일본·EU에 대해서도 철강 관세를 부과했는데 조 바이든 정부 들어서도 없어지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했다. 통상 문제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좀 과한 측면이 있지만 상당 부분 의회가 정한 입법에 근거해 무역 정책을 취하고 있고, 의회의 태도가 행정부 태도와 거의 비슷해 앞으로 행정부가 바뀐다 해서 이 정책이 갑자기 바뀔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관세 인상이 고물가 부담 안기고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계속될까. “미국 입장에선 부채를 줄이고 제조업 생산 기반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당장 자동으로 들어오는 이 관세 수입을 스스로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 물가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상황이 되면 그때는 관세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면 된다. 미국이 미래의 어떤 불확실성 때문에 ‘관세를 미리 낮춰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은 안 할 거라고 본다. 당분간 지속되리라고 보는 이유다.” 미국 행정부 바뀌어도 고율의 관세 정책 유지될 듯고물가 부담에도 부채↓, 제조업 생산 기반 이점 커한미 FTA, 관세 부분 고장…다른 부분 여전히 작동-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무력화된 것인가. “한국은 영세율(제로 관세율)을 유지하면서 미국은 갑자기 15%가 됐다. 이건 한미 FTA의 내용은 물론 정신에 어긋난다. 다만 관세 부분이 망가졌다 해도 비관세, 규범, 서비스, 투자, 지식재산권, 정부 조달 등 다른 부분은 여전히 살아 있다. 또한 제도적 협력이라고 하는 장관급 회의, 차관급 회의, 각 분과별 회의 등 양국간 소통 채널이 작동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시급하게 교역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관세 압박은 결국 강대국의 강압 조치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강압에 취약한 부분이 뭔지를 살펴야 한다. 교역 관계가 특정 국가, 특정 품목에 너무 치우쳐 있으면 취약성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우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는 미국과 중국이고,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에 우위를 점한 품목은 10여개밖에 안 된다. 한편 다변화가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다변화할 새로운 시장도 없는데 무조건 미국 시장 의존도부터 줄이는 게 가능한 것인지도 냉정하게 봐야 한다. 다만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는 위험을 분산시키려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와 같은 지역 협력 체제 등 우방국과의 협력체제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 -CPTPP 참여 논의는 이전에도 있었는데 진척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 때 CPTPP 가입을 추진했지만 정부가 협상을 하기 전 국회에 보고하는 절차 단계에서 막혔다. 이 협정에 가입하려면 농산물 쪽을 좀 더 열어야 한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이런 국가들이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 정부 아닌가. 여당도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 이제는 할 수도 있다고 본다. 지금은 단순한 무역 자유화가 아닌 공급망 안정성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핵심 광물,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여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정 국가·품목에 편중돼 취약성 증가CPTPP 등 지역 협력 체제 참여 필요국내 기업, 환적·원산지 위반 유의해야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쏟아부어야-뉴노멀 시대에 기업들은 난리가 났다. “이제 수출을 할 때마다 미국 관세를 계속 맞아야 하는 구조다. 또한 미국이 우회수출을 방지하기 위해 원산지 검증을 굉장히 까다롭게 한다. 즉 환적, 원산지 위반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원산지를 위반한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40% 추가로 더 부과하고 벌금도 매기겠다고 했다. 미국이 이렇게 하면 다른 나라도 대응 조치를 마련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각 나라들이 취하는 무역 투자 정책에 대해 모니터링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 정부도, 기업도 변화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내부 조직을 보강해야 한다.” -기업 지원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보조금을 대놓고 주는 시대다. 국제 규범 위반을 따지는 것은 전혀 실익이 없다. 규범에 기반한 질서는 소멸되고 힘에 의한 질서로 재편되는 시기다. 국가 경제의 기둥이 되는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이든 보조금이든 재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대규모 감세법(OBBBA·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이 시행됐다. 외국 기업에 주는 보조금이나 혜택을 줄여 감세로 인한 재정부족을 충당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는 식이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 기조 하에 막대한 재정과 조세 혜택을 자국 기업에게 쏟아 붓고 있고, 경제안보 확보를 위헤 배타적인 법과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의 경제안보정책과 입법에도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야 할 엄중한 시기다.”
  • “주한미군, 숫자보다 능력 중요” 감축 시사…동맹 현대화 언급한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숫자보다 능력 중요” 감축 시사…동맹 현대화 언급한 주한미군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오는 8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주한미군의 역할 및 규모와 관련해 “숫자보다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시사했다. 그는 북한을 ‘배 바로 옆에 있는 악어’처럼 ‘가장 가까운 위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한미군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 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취재진과 만나 “75년 전 한국은 지금과 매우 다르고 세계 균형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동맹 현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이 경제 분야에 집중되면서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규모 및 역할 변화, 대중 견제 강화 등 동맹 현대화 논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도 특히 주한미군의 변화는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주제로 꼽힌다. 현재 2만 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규모를 줄이고 역외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브런슨 사령관은 “동북아의 맥락이 바뀌었다. 이북에 핵무장한 나라도 생겼고 점진적으로 러시아가 북한에 관여하고 있고 중국 역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성적으로 변화된 작전 환경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위협 이면에는 러시아가 있고,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한반도 인근에서 작전을 펼치는 등 역내 안보 환경 변화에 맞춰 주한미군도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감축 숫자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브런슨 사령관은 숫자보다 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반복해서 강조했다. 물리적인 숫자가 줄더라도 고성능 무기, 첨단전력 보강 등을 통해 그만큼의 전력을 보강할 능력이 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그는 “한반도의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고민하고 있다”며 “가령 다영역 작전부대(MDTF)나 특히 그 예하의 다영역 효과대대(MDEB), 5세대 전투기 등을 한반도에 배치하는 방안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을 고정된 곳에 묶어두는 것은 효율성이 낮으며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여러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과 더불어 대중 견제에 초점을 맞춘 역할 변화를 동시에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대만유사 시 한국군이 투입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미군이 개입할 때 한국도 같이 가야 한다고 단정 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은 독자적으로 미국의 역량을 대비시키기 위한 과정이며 이런 과정에서 동맹을 현대화하고 역량을 구축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서해에서 중국의 활동이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며 “타국의 행동으로 한국의 주권이 침해받는 상황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차례 동맹 현대화를 강조한 브런슨 사령관은 다만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선 ‘공동 합의에 기반한 조건 충족’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는 “전작권 전환만을 목표로 다급하게 진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지름길을 택하면 한미의 방위 태세를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계획된 과정이 있으니 이를 지키며 필요할 때 필요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18~28일 실시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C) 연습에서 일부 야외기동훈련이 9월로 연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쪽에서 자연재해 등 때문에 훈련 일정을 조정해도 괜찮겠냐고 물어왔고 받아들였다는 입장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민이 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훈련 일정을 일부 조정하기로 결정한 것이고 그 결정에 만족한다”면서 “연습을 일부 조정해도 준비 태세 유지는 충분히 할 수 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日 한숨 돌렸나…“美, 상호관세 특례 일본에도 적용 방침”

    日 한숨 돌렸나…“美, 상호관세 특례 일본에도 적용 방침”

    미국이 유럽연합(EU)에만 적용한 관세 15% 상한 특례를 일본에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으로선 한숨을 돌렸지만, 대통령령 수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행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관세율이 15%를 넘는 품목에 상호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특례 적용에 합의했다. 다만 이를 적용하려면 대통령령을 바꿔야 해 시행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신문은 짚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하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15% 미만 품목에는 상호관세 15% 포인트를 추가 적용하고 15%를 초과하는 품목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과 이달 초 연방 관보에는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아 기존 관세에 일률적으로 상호관세 15% 포인트가 추가됐다. 이에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지난 5일 미국을 방문해 미 상무·재무 장관과 회담했고, 미국이 적절한 시점에 대통령령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 하네다공항에서 취재진에게 “미국이 영국과 관세 문제를 합의한 뒤 시행까지 54일이 걸렸다”며 “(수정 시기가) 반년이나 1년 뒤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미국이 상호관세 관련 대통령령을 수정할 때 지난달 합의한 자동차 관세 인하도 포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은 상호관세 특례를 둘러싼 미일 간 이견의 배경으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목했다. 일본이 농산물 수입을 강하게 요구한 그리어 대표를 협상에서 배제해, 특례 조치가 상호관세 소관부서인 USTR에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 ‘국민템’이던 이 신발 브랜드, 기업 주가 ‘뚝’…CEO도 고개 저었다

    ‘국민템’이던 이 신발 브랜드, 기업 주가 ‘뚝’…CEO도 고개 저었다

    어글리 슈즈(못생긴 신발)의 대명사로 국내에서 국민템으로 여겨지던 신발 브랜드 크록스의 주가가 약 30%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록스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크록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11억 달러(약 1조 5200억원)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실적 전망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자 크록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9.2% 떨어져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폭은 2011년 10월 이후 가장 컸다. 기대 이하의 실적 전망이 나온 배경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 변화가 꼽힌다. 크록스가 주력하던 어글리 슈즈 트렌드가 더 이상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앤드루 리스 크록스 최고경영자(CEO)는 운동화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고 짚으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비용이 증가한 점도 반영됐다. 수전 힐리 크록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하반기 관세로 약 4천만 달러(약 550억원)의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록스 측은 비용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할인 판매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 CEO는 “미국 소비자들이 구매에 매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은 구매하지 않고, 매장에도 가지 않는다. 방문객 수가 줄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에게 더 인기 있는 크록스의 도매·아울렛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FT는 이를 두고 “높은 금리, 상품 가격 상승,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감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둔화하는 노동시장 등이 미국 소비자 지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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