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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수입화장품 제품·국가별 가격 비교해 보니

    백화점 수입 화장품이 수입가격보다 7배 이상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도 가장 비싸다. 1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 YWCA에 따르면 립스틱의 수입가격은 세금을 포함해 평균 4673원인데 국내 백화점 소비자가격은 3만 6714원으로 7.9배였다. 올 7월 국내로 수입된 립스틱의 총액이 27억 3702만원이고 수입 중량이 19t인 점, 용기를 포함한 립스틱 무게가 28g인 점으로 미뤄 세전 수입가격은 4034원으로 계산됐다. 여기에 관세(5.3%), 부가세(10%)를 가산해 세후 수입가격이 추정됐다. 이는 전기다리미 소비자가격이 수입가격의 2.3배, 프라이팬이 2.9배, 위스키가 5.1배인 점에 비해서도 훨씬 비싼 수준이다. ●국내 백화점·온라인몰 판매값 8개국중 최고 백화점 매출 상위 10개 수입 브랜드 화장품 가운데 에센스·아이크림·콤팩트 파운데이션·립스틱 등 4개 품목을 주요 선진국과 비교한 결과도 공개됐다.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호주, 일본 등 8개 국가의 백화점·인터넷 쇼핑몰·면세점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백화점·인터넷 쇼핑몰 판매가격은 구매력평가(PPP) 환율을 적용하니 한국이 8개국 가운데 가장 비쌌다. 백화점 판매가격은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70.9), 이탈리아(68.0), 독일(65.9), 미국(63.7), 영국(58.8), 프랑스(58.5), 호주(46.4) 등으로 나타났다. 최무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은 “PPP 환율을 적용한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높다는 것은 해당 품목 가격이 전체 물가 수준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은 프랑스·이탈리아가 우리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美 수입산, 현지가격보다 1.5배 비싸 수입화장품의 가격은 현지 가격보다도 훨씬 비쌌다. 미국산 수입화장품의 국내 백화점 판매가는 미국 백화점 판매가보다 평균 1.51배, 프랑스산은 프랑스 백화점보다 1.2배 비쌌다. 미국에서 2만 4701원에 팔리는 크리니크 ‘더마 화이트 브라이트C 파우더’는 국내에서 5만 7000원에 판매됐다. 프랑스산 시슬리의 ‘휘또 뿌드르 꽁빡트’도 국내에서 12만원에 판매되지만 프랑스에서는 8만 5122원에 팔린다. 강민아 서울YWCA 부장은 “독점 수입판매 구조 때문에 원활한 가격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고, 원가·이윤 등 수입화장품 관련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수입화장품 가격비교 정보는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마약에 빠지는 의료인… 병원은 사각지대

    마약에 빠지는 의료인… 병원은 사각지대

    “불면증과 우울증 때문에 사용했다. 피곤하다는 동료들과 나눠 쓰기도 했다.” 마약으로 분류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임의로 투약했다가 최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간호사 A(32)씨가 지난 9일 경찰 조사에서 한 말이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정신과에 근무하는 의사 2명과 A씨 등 간호사 3명은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알프라졸람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수차례 투약했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수면 장애와 우울증으로 알프라졸람을 처방받았던 A씨는 3교대 근무로 힘들어하는 동료들과 자신의 약을 나눠 복용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처방전을 발급받아 여분의 약을 타내 사용하기도 했다. 알프라졸람은 우울증 환자에게 처방하는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중독성, 환각 작용 등의 부작용 우려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다. 마약 성분의 의약품을 쉽게 접하는 의료인들이 마약사범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적발, 검거되는 마약사범 중 1~3%가 의료인이다. 의료인들이 향정신성 의약품을 쉽게 접하는 데다 기능까지 자세히 알고 있어 별 경각심 없이 사용한다는 게 경찰의 분석이다. 강남의 한 산부인과 의사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처방전도 없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 유도제를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에서 보듯 허술한 마약류 관리는 인명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더욱 위험하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의사에게는 자동적으로 마약류 취급 권한이 주어진다. 물론 의사라도 처방전 없이 환자에게 마약류를 투약, 교부하거나 처방전이 있더라도 품명, 수량을 정확히 기재하지 않을 경우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처벌받게 된다. 그러나 의사들이 마약류를 스스로 투약하거나 최음이나 환각 목적으로 타인에게 투약할 경우 의료 사고 등으로 표면화되지 않는 이상 적발이나 단속이 어렵다. 이 때문에 의사들이 마약성 의약품을 빼돌리거나 임의로 타인에게 투여할 위험성은 항상 존재한다는 게 경찰의 견해다. 현장 목소리도 다르지 않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인턴 최모(28)씨는 “마취제 성분에 대해서도 별다른 경각심이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마약류를 빼돌리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남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마취 목적으로 마약류를 자주 취급하지만 관리는 의료인 개개인의 양심과 판단에 맡긴다.”고 귀띔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우유주사’나 ‘비타민주사’로 불리던 프로포폴(수면 마취제)이 마약류로 지정돼 의료인 입건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일원화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신종 마약 지정·관리는 식약청이, 해외 밀반입·반출은 관세청이 담당하며 단속권은 검찰, 경찰에 있다. 또 마약 예방 및 교육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 환자 치료는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총리실 산하에 마약류대책협의회가 있지만 정책 조율만 할 뿐 실무와는 거리가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불황에도 ‘부자’ 해외서 카드 178억 펑펑[단독]

    최악의 경기 불황에도 개인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적자 중 개인카드로 해외에서 신용구매를 가장 많이 한 사람은 40대 남성으로, 한해 동안 169만 6000달러(약 19억 1500만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을 신용구매한 개인과 총액도 각각 2006년 336명, 5636만 5000달러에서 2008년 572명, 9946만 6000달러, 지난해 845명, 1억 5548만 3000달러로 갈수록 늘고 있다. 서울신문이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 개인카드 해외 실적 자료 중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소비 상위 20인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총사용액은 1580만 3000달러(약 178억 4000만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개인의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액수를 모두 합치면 21억 4600만 달러에 이른다. 개인별로 해외 신용구매 및 현금인출 총액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상위 20인 모두 국내 주민등록번호를 가진 한국인이었다. 개인카드 신용구매 최다 사용자 20인 가운데 남성은 12명, 여성은 8명이었다. 지난해 이들은 평균 79만 달러를 썼다. 또 지난해 해외에서의 현금 인출자 중 최다 금액은 99만 1000달러에 이르렀다. 현금인출 상위 20인의 성별은 남성 15명, 여성 5명으로 나타났다. 신용구매와 현금은 개인 사업자의 대금 지급에 사용된 것 이외에도 골프, 쇼핑 등 관광과 호텔 카지노로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해외에서 개인카드로 연간 10만 달러(2만 달러 초과시 고액사용자 분류) 이상을 신용구매한 국민은 2006년 336명, 2007년 500명, 2008년 572명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2009년 387명(6641만 8000달러)으로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2010년 612명(1억 1149만 7000달러)으로 다시 늘어난 뒤 지난해 84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개인 신용구매 규모는 미국이 4억 6034만 달러로 전체 사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49%를 차지했고, 일본이 4245만 9000달러(5%)로 두 번째였다. 이어 영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각각 4%)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1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인출한 사람은 2006년 328명에서 2007년 641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뒤, 2008년 582명, 2009년 341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502명으로 늘어난 뒤 지난해 801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개인의 해외 신용구매와 현금인출 총액은 정부가 신용카드 해외 사용한도를 폐지한 2001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안 의원은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이라며 “현찰로 1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반출할 경우 세관 신고를 해야 하는 제도를 우회하는 허점이 드러난 만큼 관련 법규를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요즘 공직사회선 ‘남행열차’ 유행

    요즘 공직사회선 ‘남행열차’ 유행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둔 요즘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고의 유행어는 ‘남행열차’다. 가수 김수희의 노래 남행열차가 아니라 ‘남은 기간 행동 조심하고 열심히 일해서 차기 정부에 발탁되자’란 뜻이다. 임기 말의 레임덕 현상과 승진에 목 매는 공무원들의 심리 상태를 적절하게 표현한 유행어다. 한 공무원은 “‘남행열차’는 과장급 이상에서만 해당한다.”라고 말했다. 사무관급 이하 공무원들은 승진 직급 연한이 있는데다 아무리 열심히 일하더라도 온전히 개인 몫으로만 공이 돌아가지 않지만, 과장급은 열심히 해서 뛰어난 정책을 내놓으면 차기 정부에서 바로 국장 승진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사이에 ‘남행열차’에 이어 또 유행하는 것은 ‘부처별 뱀 잡는 법’이다. 최근 서울 도심에서 뱀이 출몰하면서 공무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이 농담은 사무실에 뱀이 들어왔을 때 기업별 대응방식을 패러디했다. 기업별 대응방식은 ‘현대:우선 때려잡고 고민한다, 삼성:뱀에게 떡값을 준다, LG:삼성의 처리결과를 지켜본다.’ 등이다. 정치권은 ‘새누리당:북한의 소행이라고 우긴다, 민주당:안철수를 부른다.’고 풍자하고 있다. 부처별 뱀 잡는 법은 각 부처 공무원들이 부처별 업무 처리 특성을 명확히 담아낸다. 예를 들어 대통령실:전 부처에 뱀 대처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시한다, 국무총리실: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하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한다, 기획재정부:내년도 예산에 뱀 예방예산을 반영하고 추경을 편성하여 대처하며 물가안정대책회의를 통해 민심을 안정시킨다, 는 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뱀 대처방법을 교과과정에 추가한다, 행정안전부: 2013년 공무원충원 계획에 반영하고 뱀을 잘 처리한 직원에게 표창을 준다, 지식경제부:로봇을 이용해 처리하고 뱀 처리산업을 육성한다, 환경부:뱀을 잡아 국립공원에 놓아준다, 국토해양부:4대강 수변 지역에 뱀이 있는지 파악하고 뱀이 출현하지 못하도록 도로와 아파트를 건설한다, 문화체육관광부:뱀 잡는 업체를 선발하기 위한 공모절차를 시작하고 땅꾼을 위촉하여 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한다. 금융위원회:민간 뱀탕집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경찰청:뱀 잡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뱀을 잡는 ‘전담경찰관’을 지정하는 안을 내놓는다, 소방방재청:전 국민에게 뱀 조심 문자를 보내고 주의시킨다, 관세청:뱀이 짝퉁인지 확인하고 외국 뱀으로 확인되면 관세를 부가하고 반입금지 품목으로 고시한다 등이다. 한 고위 공무원은 “정권 말이 되면 또다시 새로운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처별 공무원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조적으로 드러내는 유행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30대그룹 하반기 82조 투자·6만명 채용

    30대그룹 하반기 82조 투자·6만명 채용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30대 그룹이 올 하반기에 총 82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6만여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세운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지식경제부는 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홍석우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30대 그룹으로부터 하반기 투자와 채용 규모를 확인했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은 69억 1000억원, 고용은 6만 2500명으로 연간 계획의 50%에 가까운 진행률을 보였다. 특히 채용에서 1만 8800명을 고졸 채용으로 뽑아 연간 고졸 채용 계획의 49.7%를 달성했다. 상반기 채용 인력 중 고졸 출신은 1만 8540명으로 전체의 29.6%에 달했다. 하반기에는 30.9%인 1만 8760명의 고졸 사원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조선·건설·정유 등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업종에서는 투자 계획이 부분적으로 축소됐으나 유망 신산업에서 투자가 늘어남으로써 30대 그룹의 연간 투자 규모는 151조 1000억원으로 연초에 설정한 151조 4000억원을 거의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30대 그룹은 전년보다 16.6% 늘린 1조 7908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하반기에 1조 698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상반기에는 7210억원(집행률 40.3%)을 집행했다. 홍 장관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성장의 돌파구가 되기 어려운 지금,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 및 고용 확대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세액 공제를 확대, 원자재 관세 부담 경감 등을 건의했다. 또 자연보전권역의 신·증설 규제의 합리화 등에 대한 요구도 이어졌다. 지경부는 30대 그룹이 전달한 애로사항을 종합해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年 12억 세금 내는 외국인투자기업 짐 싸는데…현황 파악도 못한 경기도

    年 12억 세금 내는 외국인투자기업 짐 싸는데…현황 파악도 못한 경기도

    경기도가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유치에는 열을 올리면서, 도를 떠나는 외투기업 지키기에는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경기 이천시에 따르면 2300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스태츠칩팩코리아(싱가포르 자본이 100% 투자)가 이천시를 떠나 인천 영종도 자유무역지역으로의 이전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외투기업이 외국인투자지역 또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라 50년간 토지임대료 감면과 법인세, 종합토지세 등 각종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천시 입장에서는 28년간 지역에 있던 스태츠칩팩코리아가 빠져 나갈 경우 연간 12억원에 가까운 지방세 감소로 지방재정에 타격이 예상되며, 인근 근로자 1만 7000여명 중 14%에 해당하는 종업원들이 집단 이주할 가능성마저 있어 공장 인근 지역 상권의 공동화 현상도 우려된다. 특히 중앙정부는 약 300억원의 법인세 등 국세 손실이 불가피하며 SK하이닉스는 연간 48억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이전할 경우 종업원 수가 1000여명에 이르는 ㈜하이디스테크놀로지 등 다른 외투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스태츠칩팩코리아 측에는 이천 다른 지역에 잔류해 줄 것과, 정부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도는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영종도로 실제 이전할 것인지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시가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붙잡기 위해 개별형외투지역 지정을 김문수 지사에게 건의했으나 지식경제부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고, 도내 3000여개 외투기업 중 타 지역으로 이전했거나 이전을 검토 중인 기업체 현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다. 도의회 경제투자위원회 금종례 위원장은 “많은 비용을 들여 외투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렵게 유치한 외투기업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외투기업에 대한 동향 파악 등 종합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이날 김포 아라마리나 컨벤션홀에서 민선5기 제8차 회의를 열고 국내에 입주해 있는 외투기업이 국내 ‘외국인투자지역’ 또는 ‘자유무역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에는 ‘외국인투자촉진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서를 지경부 등 중앙부처에 전달하기로 했다. 1998년 9월 제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은 외국인투자지역 또는 자유무역지역 안에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입주한 외투기업은 50년간 토지임대료 감면(갱신 가능)은 물론 법인세·소득세·취득세·등록세·재산세·종합토지세·관세 등의 감면 헤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건국대 2016년까지 국내 톱5 진입”

    “건국대 2016년까지 국내 톱5 진입”

    “2016년까지 국내 대학 톱5,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실현하겠다.” 송희영(64·국제무역학) 건국대학교 제19대 총장이 3일 이 학교 새천년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송 총장은 “대학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와 존중, 화합의 풍토를 조성해 ‘건국 르네상스’의 초석을 굳건히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총장은 “건국대가 외형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지만 비효율적인 운영과 내실 부족, 변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성장 잠재력을 키워 내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송 총장은 이어 발전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선도 학문 분야의 집중육성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21세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대학 운영 시스템 개발 등을 꼽았다.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 총장은 연세대와 일본 주오대(中央大)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건국대 부총장과 한국관세학회장, 한국무역학회장 등을 지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콜롬비아 FTA 가서명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1일 가서명됐다. 이윤영 외교통상부 FTA교섭국장과 하비에르 감보아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 FTA교섭대표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나 협정에 가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정식 서명을 마친 다음 국내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안에 협정을 발효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에 합의했다. 다만 민감 품목인 쌀은 협정에서 배제하고 쇠고기, 마늘 등 151개 농산품목을 양허 제외 품목으로 두기로 했다. 콜롬비아의 주요 관심 품목인 커피류는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외교부는 가서명된 한·콜롬비아 FTA 영문본을 다음 달 중 FTA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남미 가운데 4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콜롬비아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1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지난 6월 FTA 협상을 타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디아지오코리아 세무조사

    국세청이 최근 위스키값을 올린 국내 최대 양주업체 디아지오코리아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관세청과 4000억원대 추징금을 놓고 소송 중인 디아지오코리아로서는 ‘악재’가 겹친 셈이다. 영국 국적의 세계 최대 주류회사 ‘디아지오’의 한국 자회사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조니워커, 딤플 등을 수입 판매하는 회사다. 31일 주류업계와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30일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아지오코리아 사무실에 조사요원을 보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원래부터 잡혀 있던 정기 세무조사”라고 선을 그은 뒤 “가격 인상이나 추징금 소송과는 무관하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APEC ‘농산물 수출통제금지’ 합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최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대응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반하는 제한 조치와 수출통제 등을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또 무역 보호주의에 대한 경계 차원에서 2015년까지 친환경 상품·서비스에 대한 관세율을 5% 이하로 내리는 조치를 재확인했다. 기획재정부는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제19차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유가 움직임을 경계하고 필요하면 충분하고 적절한 시기에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절한 조치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들은 재정적자 누적이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는 인식에 따라 중장기 재정건전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역내 금융협력 방안으로는 민·관·학계 공동으로 역내 금융발전과 통합을 체계적으로 논의하는 채널인 아태금융포럼(APFF) 창설을 지지하고 이를 구체화하고자 내년 상반기 호주에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공급 충격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이 안정적 성장과 후생에 중대한 위협 요인임을 강조하고 2008년 식량 위기 경험을 고려해 보호주의적 조치를 최대한 자제할 것을 유도했다. 박 장관은 아태 지역 금융발전과 통합을 위한 4대 공조방향을 제시하고 아태금융포럼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中진출 한국기업들 ‘U턴 러시’

    정부의 해외진출기업 국내 ‘U턴’ 지원 대책 발표 이후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바로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 가공업체 14곳이다. 2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 등 보석가공업체 14곳과 전북도는 이날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국내 U턴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996년 중국에 진출한 한신공예품은 현지에서 보석 가공 등 보석 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현지 직원만 1300여명, 연간 매출액은 300억원에 이른다. 제품의 80% 이상을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수출하는 등 그동안 가파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노동비 상승과 이에 따른 인력수급 악화, 위안화 절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게 됐다. 따라서 생산품 대부분을 미국과 EU로 수출하는 한신공예품은 한·미, 한·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메이드 인 차이나’보다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 등을 감안하면 수익성 측면에서 국내 복귀가 낫다고 판단했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 3000여명 고용 또 정부의 ‘U턴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도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북도 등과 투자협약을 맺은 이들 14개 기업은 전북 익산 제3일반산업단지(주얼리단지)에 730억원을 투자해 공장(부지 10만 7404㎡)을 설립하고 30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2015년까지 36개기업 추가 복귀 전북과 익산시는 부지매입비를 비롯해 설비투자 보조금, 공동기반시설(R&D센터) 구축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의 성공적인 복귀를 도울 계획이다. 또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 이후 2년간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지경부는 이들 14개 기업의 국내 복귀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2015년까지 추가로 36개 기업을 비롯해 다수의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50개 이상의 기업이 국내로 복귀하면 고용 1만 3000명 이상, 연 9000억원의 수출 등이 예상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1990년대 중국 칭다오에 진출한 국내 보석가공기업 400여곳 중 14곳이 국내 U턴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이들 U턴 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수출 첫 1억弗 돌파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이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 ‘한류’ 전자정부 수출로 1억 달러를 돌파하기는 관세청이 처음이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탄자니아 조세청에 1961만 달러의 UNI-PASS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총 수출액이 1억 148만 달러를 기록했다. 2005년 10월 카자흐스탄과의 첫 수출(42만 달러)이 이뤄진 이후 7년 만으로 수출국도 8개국(10건)으로 확대됐다. UNI-PASS는 수출입 시 필요한 물품신고와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의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의 브랜드다. 이번에 탄자니아에 수출되는 시스템은 수출입 통관과 징수, 사후세액심사시스템 등이다. 특히 탄자니아는 자체적으로 아프리카 투자환경개선기금(ICF)을 지원받아 도입을 추진한데다, 지난해 위험관리 및 화물관리시스템에 이어 추가 수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UNI-PASS 수출은 그동안 소형발주 및 에콰도르 사업을 제외하고 국내 개도국 지원(ODA) 예산을 활용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겼었다. 2010년 체결된 에콰도르 수출(2163만 달러)은 2007년부터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에콰도르 대표단에게 인천공항과 서울·부산세관 등을 견학시켜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육로 통관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도라산 통관장을 오픈해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정부 수출은 국내 SI 업체의 해외진출 및 해외에서의 경영활동에도 유리해 각 부처마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은 우수하나 인지도가 낮아 민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개도국 세관 직원 교육 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적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UNI-PASS는 한번 수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분야를 추가할 수 있어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개도국을 중심으로 추가 협상이 진행되는 등 전자정부의 ‘한류’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행안부, 특성화·마이스터고 졸업생 104명 첫 ‘지역인재 9급 추천채용’

    행안부, 특성화·마이스터고 졸업생 104명 첫 ‘지역인재 9급 추천채용’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아닌, 따뜻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따뜻한 이미지의 공무원 되고싶어” 앳된 얼굴로 당찬 포부를 밝힌 김진아(왼쪽·18·인천세무고)양은 내년 3월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이다. 김양은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지역인재 9급 추천채용제’로 처음 선발돼 세무직 9급 공무원으로 일선 세무서에서 대민 행정 서비스를 펼치게 됐다. 중학생 때 텔레비전에서 상습·고액 체납자를 추적하는 ‘38세금기동대’를 우연히 본 뒤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세무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행안부는 김양과 같은 특성화·마이스터고 졸업생 104명을 9급 공무원으로 처음 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359개 특성화·마이스터고에서 추천된 1193명 가운데 서류전형과 필기·면접 시험을 거쳐 최종 선발했다. 직렬별로는 회계 34명, 세무 22명, 관세 10명, 전기 3명, 일반농업 30명, 전산개발 5명 등이다. 지역별 균형선발 원칙에 따라 16개 시·도에서 모두 합격자가 배출됐다. 서울 이외의 학교 출신 합격자는 91명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1기 지역인재에도 ‘여풍’이 셌다. 합격자의 남녀 학생 수는 각각 39명, 65명이었다. 세무 공무원이 되기 위해 세무고로 진학했던 김양에게 지역인재 추천제는 천금 같은 기회였다. 김양은 “늘 공부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시험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영농학생대회’ 수상 경력 큰 도움 김양과 함께 지역인재 추천제로 처음 선발된 황원준(오른쪽·17·대구자연과학고)군은 농업직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학교에서 버섯재배 분야를 공부한 황군은 고3이 된 뒤 취업을 준비하며 대학 진학도 함께 염두에 두고 있었다. 황군은 특별전형을 통해 대학 진학도 가능했지만, 고교 3년 동안 공부한 농업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은 대학이 아닌 농업직 공무원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난 5월부터 이번 채용을 준비했다. 농업계 고교의 가장 큰 경진대회인 ‘전국영농학생전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력도 선발에 도움이 됐다. 이들은 앞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의 4주 기본교육과 해당 부처 실무교육 등 6개월간의 견습근무를 한 뒤 일반직 9급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행안부는 지난 3월 말 공무원임용령을 개정해 특성화·마이스터고 출신들을 일반직으로 채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그동안 기능직 9급을 채용하는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를 운영했던 행안부는 이들 지역 인재들을 일반직으로도 채용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세무·회계·전산 등 분야의 공무원 선발에 나섰다. ●“고교 인재 능력 펼칠 기회 마련”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 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학교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고교 출신들에게 주요한 공직 진입경로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고교 인재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삼성, 美 특허소송 패배] 美, 애플 ‘디자인 특허’만 인정… 배심장 1인에 의존 ‘편견’ 소지

    한국·유럽에서와 달리 애플이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미국 배심원들이 자국 업체에 지나치게 유리한 해석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에 가히 ‘완승’이라고 할 평결을 내린 것은 앞서 서울중앙지법이 삼성전자에 ‘판정승’을 안긴 것과는 정반대의 결정이다. 양국 소송의 최대 쟁점이었던 애플 제품의 독특한 외관에 대해 한국 법원은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의 주장을 인정했다. 이는 양측 법원이 ‘트레이드 드레스’라는 개념에 대해 엇갈리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드레스란 다른 제품들과 구분되는 외형이나 느낌을 뜻한다. 제품이 전체적으로 독특한 이미지를 줄 경우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독창성(Originality) 보호를 중시하는 미 특허법에서는 트레이드 드레스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상대적으로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 제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모방이 불가피했던 국내 산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해 이를 제한적으로 적용한다. 이런 경향은 이번 소송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또 다른 쟁점인 삼성의 필수표준 특허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법원과 미국 법원 배심원단은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이 역시 ‘프랜드’ 조항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적용할지에 대한 관점이 달라서였다. 프랜드는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비차별적인’을 줄인 말로, 일단 어떤 특허기술이 표준 기술로 자리 잡으면 특허권자는 이를 적정한 로열티를 받고 누구에게나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 법원은 “프랜드 선언을 했다고 해서 금지 처분 자체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애플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판결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미 배심원단은 애플이 삼성과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은 업체가 생산한 부품을 이용해 스마트 기기를 만든 만큼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특허 소진’ 논리를 받아들였다. 업계에서는 미 배심원들이 자국 기업의 유불리를 따져 평결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이 애플 본사가 위치한 ‘안방’인 데다, 재판이 열리는 법원도 실리콘밸리에 속한 새너제이에 있는 점 등을 들어 배심원들이 애플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이 각자 25시간씩 주어진 변론 시간 대부분을 애플의 주장을 반박하는 데 써버려 정작 자신의 논리를 주장하는 데 소홀했던 점도 패인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미국 상무부는 가전업체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산 세탁기에 최고 82%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 예비 판정을 내렸다. 신일본제철은 지난 6월 포스코를 상대로 ‘영업비밀 기술정보를 사용해 방향성 전기강판을 제조, 판매하는 행위 등을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경기 침체를 이유로 각국이 사실상 보호무역주의로 돌아서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영택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전자와 정보기술(IT), 자동차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가 특허 분쟁 등 경쟁국의 직간접적인 압박을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중 “민감품목 10년이후 관세 철폐”

    우리나라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상품별 개방 수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일반품목군은 10년 이내, 민감품목군은 10년 이후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구체적인 품목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22일부터 사흘간 중국 웨이하이(威海)에서 열린 한·중 FTA 제3차 협상에서 상품별 민감도에 따라 개방시기에 차등을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일반품목군과 민감품목군의 관세철폐 시기는 ‘10년 이내’, ‘10년이 넘는 기간’으로 각각 하되, 일반·민감 품목을 어떤 것으로 정할지는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민감품목에 소고기가 들어갈지, TV 등 가전제품이 들어갈지는 미정”이라면서 “산업경쟁력이나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품목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품목군의 설정 기준은 품목 수와 수입액 기준을 동시에 적용하기로 의견접근을 봤다. 양국이 개방을 꺼리는 초민감 분야의 품목을 양허 제외 대상으로 할지도 향후 논의과제로 남겨 놓았다. 양국 간 FTA 제4차 협상은 10월 중 한국에서 열린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中관광객 씀씀이 日관광객의 두배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일본인 관광객의 2배로 나타났다. ●중국인 1인당 소비 26만원… 일본인은 12만원 24일 관세청 서울본부 세관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올 1~7월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사들인 국산품은 2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2% 늘어났다. 이 중 49%는 일본인 관광객, 41%는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했다. 일본인들이 사들인 금액은 1244억원으로 중국인 구매액(1028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1인당 구매액은 중국인 26만 8000원, 일본인 12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中 관광객 구입액 1년새 158.5%↑ 중국인 관광객의 구입 금액은 1년 사이 158.5%나 늘어났다. 일본인 관광객 구입금액 증가폭(59.5%)의 2.7배다. 품목별로 보면 중국인은 전자제품과 보석류를 주로 샀다. 일본인은 식품류, 민속공예품 등에 관심이 많았다. 서울본부 세관이 국산품을 산 외국인 관광객 96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류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80.6%로 나타났다. 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 한류문화는 영상콘텐츠(35.0%), K팝스타(32.0%), 한국전통문화(20.2%) 등으로 조사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관세청 ‘그린캡’ 돋보이네!

    #1. 몽골에서 보드카는 술이지만, 와인이나 맥주 등은 술로 분류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만 19세 미만자는 주류 및 담배를 살 수 없는데, 몽골은 18살이면 미성년자가 아니다. 이 때문에 술 반입을 둘러싸고 잦은 해프닝이 벌어진다. #2. 중국 동포들은 한국에서의 병원비 부담으로 입국 시 현지에서 약을 싸가지고 들어오다 세관에 적발된다. “허가받지 않은 약은 반입이 안 돼요.” 관세청이 외국인 여행자들의 통역 및 입국절차를 도와주는 ‘그린캡’(Green Cap)의 에피소드 등을 담은 ‘입국장의 초록물결 그린캡 이야기’를 발간했다. 그린캡은 연간 8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여행객, 특히 소수 언어 국가 여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2010년 도입됐다. 공항에서 녹색옷을 입은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벌인다. 최근 우리 사회에 급증한 다문화가정 구성원을 위주로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그린캡은 인천공항 23명을 비롯해 김포(4명)·김해(4명)·제주(2명)공항과 평택(2명)·인천(2명)항 등 6개 공항만에 37명이 배치됐다. 여자가 전체 68%인 25명으로 가장 많다. 출신국은 중국이 13명, 몽골 3명, 일본·베트남 각 2명, 러시아·필리핀·우즈베키스탄 출신이 각 1명이다. 그린캡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시키는 ‘중재자’로서 세관과 여행객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사전에 예방해 한국의 이미지 제고 및 통관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김포공항에서 그린캡으로 활동 중인 요네타니 후사코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처음에는 일본사람이라고 밝혔는데 지금은 그냥 감사하다며 웃는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B정부 4년간 감세규모 63兆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4년 동안 모두 63조 8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이명박 정부에서 부자감세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는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의 질문에 “이번 정부에서 63조 8000억원 정도의 감세 규모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신 차관은 “이 가운데 51%인 32조원이 중소기업과 서민에 귀착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85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 감세를 하지 않았다면 국가부채가 그 정도로 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는 이날 기재위를 비롯해 각 상임위를 열고 지난해 예산안에 대한 결산심사에 착수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법인세와 소득세 수입은 큰 문제가 없지만 (경기 부진으로) 부가가치세와 관세 등이 덜 걷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올해 세입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박 장관이 올해 세수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인정한 것은 처음으로, 관세 및 부가가치세의 세수 부족은 각각 수출 둔화와 내수소비 부진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무위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경호실장을 지냈던 고(故) 안현태씨의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이 다시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감사원이 안씨의 국립묘지 안장 심의 과정에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영향을 미칠 만한 발언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이 “박 처장이 ‘안장 자체는 적법했다’고 한 언행이 사안의 본질을 떠나 사태를 키웠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박 처장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리고 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충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답했다. 허백윤·송수연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입 밀·콩·옥수수 할당관세 0% 적용

    정부는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대비해 제분용 수입밀과 사료용 콩, 옥수수에 대한 할당관세를 잠정 폐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3일 현재 각각 1.8%, 3%인 제분용 수입밀과 사료용 콩, 옥수수에 대한 할당관세를 0%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국영무역으로 수입한 식용 콩 방출가격을 ㎏당 1020원으로 고정하고, 사료업체에 대한 원료 구매자금을 600억원에서 내년에 95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조사료 수입 쿼터는 기존 80만t에서 100만t으로 확대하고 국내 생산도 내년까지 285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수입콩 비축량을 9만 5000t까지 늘리는 것을 비롯, 주요 곡물 비축을 확대하고 콩과 옥수수를 해외에 비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폭염과 폭우에 따른 채소류 가격 인상과 관련, 배추의 비축 재고 1만 8000t을 신축적으로 방출하고 양파도 할당관세 물량 11만 1000t 가운데 2만 5000t을 우선 도입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축산물은 공급이 많아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암소 13만 마리를 우선 감축하는 등 사육 마릿수 조절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했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가격 인상에 대해 “지난달보다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부분 하락한 상황”이라면서 “쌀은 안정세, 일부 채소류는 지난달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닭과 오리 등 가축 186만 마리가 폐사하고, 적조로 인해 전남 일대 양식장에서 돌돔과 넙치 등 어류 53만 8000마리(9억원)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폭염 등 피해 농어민이 신청하면 보상이 아닌 복구 비용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럴 때를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소액 국제우편물 세금 가상계좌로 납부 가능

    관세청은 16일부터 소액 국제우편물에 부과되는 세금을 전용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가상계좌 납부 방식은 납세자가 가상계좌를 부여받아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화 기기 등을 이용해 연중 납부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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