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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국내 캠핑 용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산과 들, 바다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캠핑 문화도 캠핑카의 등장과 고가 장비, 특급호텔의 글램핑(glamping) 등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5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5000억~5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최근 몇년째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700억원 수준이던 용품 시장은 5년 새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토종 브랜드 코베아와 미국 브랜드 콜맨, 일본 브랜드 스노우피크 및 오가와 등 고가의 브랜드군이 전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캠핑카는 트레일러 1425대와 캠핑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등 1900대로 조사됐다. 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캠핑카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 현재 텐트·천막·슬리핑백·압축공기 매트리스 등 기본 캠핑용품 수입액도 6058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8만 5000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캠핑용품 수입액도 2011년 5944만 9000달러에서 2012년 7595만 8000달러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캠핑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침낭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만 수백만원이 든다. 직장인 강모(44·울산)씨는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장비 가격을 알아봤더니 기본 장비 구입에만 300만원가량 들어 포기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펜션을 임차해 예년처럼 보내고, 캠핑 장비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캠핑문화인 글램핑도 고급화에 한몫하고 있다.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귀족야영이나 맨몸 캠핑으로도 불린다. 장비를 구입·설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바비큐를 즐기며 레저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게 글램핑이다. 호텔의 글램핑은 요리사가 직접 캠핑장에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주로 제주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핑문화는 최소 30년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착된 만큼, 이제 6년가량 된 우리나라 캠핑문화는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용품 가격의 거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이고, 초보자는 장비를 하나씩 사거나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예산관리 툴 개발… 10여개국과 무역… 컴퓨터 전문가

    안전행정부는 12개 부처에 근무할 장애등급 1~3급인 중증장애인 28명을 경력경쟁채용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고 4일 밝혔다. 2008년 중증장애인 경력채용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많은 합격자 수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뇌병변장애 4명, 신장장애 2명 등이며 성별로는 남성 22명, 여성 6명이다. 직급별로는 6급 1명, 7급 3명, 9급 23명, 연구사 1명이 채용됐다. 수협에서 12년간 근무한 김종원(39·지체 2급)씨는 군대 제대 이후 찾아온 강직성척추염으로 예상치 못한 장애를 갖게 됐다. 지금도 수영 등 운동요법과 약물치료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김씨는 수협 본점에 근무하며 각 지점의 연간 예산 및 분기별 예산관리 툴을 개발해 본점과 지점의 예·결산 업무를 통합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수협 상호금융조합 제도개선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앞으로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하게 된다. 김씨는 “어업인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해오며 국가와 더 많은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공직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관세청에서 근무하게 된 이진완(45·뇌병변 3급)씨는 미국과 러시아 등 10여개국 20여개 도시를 발로 뛰던 ‘무역맨’이었다. 2005년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장애를 갖게 됐지만, 무역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이씨는 “무역업에 종사하며 쌓은 민간 현장의 경험과 전문성을 공직에 접목해 관세행정의 모범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윤태명(44·지체 1급)씨는 대학에서 정보처리 분야 강의를 해온 컴퓨터 전문가였다. 한국정보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 받은 그는 전산7급으로 새롭게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합격자들은 8월부터 결원이 생기는 대로 해당 부처로 임용되고, 하반기에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3주간의 직무 및 소양교육을 받게 된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부처 간 칸막이 해소… 정책 공조로 시너지 극대화

    ‘정부3.0’ 개념에 따라 벌써 공무원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공직사회가 그동안 부처 이기주의, 칸막이 행정으로 불협화음을 빚었던 모습에서 벗어나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공무원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있다. 협업 과제 중 하나인 통합식품안전정보망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협력해 각 기관에 분산됐던 식품 위생 및 안전 정보를 모아 한꺼번에 국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식약처에서 이 일을 맡은 이천순 사무관은 “예전만 하더라도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우리 기관 정보는 우리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 다른 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 소극적이었다. 이제는 각 공공 정보를 합하면 더 좋은 정보를 만들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겨 각 기관이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돌봄서비스의 경우 돌봄교실(교육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아카데미(여성가족부)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로 인한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중앙부처가 연계 체계 개발에 나서면서 담당 공무원의 의식도 변했다. 한 부처 관계자는 “국민 친화적인 공공 정보를 만드는 일은 부처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각 돌봄서비스를 연결하고 스마트폰 등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협업 과제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안전행정부 산하 기관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다른 기관과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각종 재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라는 인식이 꽃피운 결과다. 연구원 소속 최우정 재난분석팀장은 “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면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정보가 생겨난다”면서 “이제는 여러 기관에서 경쟁보다 협력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이르면 오는 8~9월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 원칙을 확인한 만큼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FTA 6차 협상에서 협상 분야별로 지침을 정하는 모댈리티(modality·협상 기본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8~9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7차 회의에서 조문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5월 시작된 1단계 협상에서 상품 자율화율, 민감·초민감·일반 품목의 비중 및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를 통해 협상의 기본 틀인 모댈리티가 마련되면 2단계로 품목별 관세 철폐 등을 놓고 본격적인 양허협상에 들어간다. 자율화율은 전체 교역 품목 가운데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 비율을 나타낸다. 90% 이상이면 높은 수준의 FTA로 본다. 앞서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조속히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고 2단계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협상 실무를 맡은 김영무 한·중 FTA 교섭관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장 차가 컸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 발표를 계기로 밀도 있게 실무협상을 진행해 지금은 랜딩존(협상 타결 지점)으로 진입, 그 안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 유리한 공산품목을 대부분 민감 품목에 포함하자고 주장했던 중국 측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게 김 교섭관의 설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車·조선·전기전자 등 유리… 가격경쟁력 밀리는 농·수산업은 치명타

    車·조선·전기전자 등 유리… 가격경쟁력 밀리는 농·수산업은 치명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산업계에서는 이해득실을 따지며 협상 진행 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일 학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가 체결될 경우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 등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 분야에서는 우리가 얻을 이익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가격경쟁력에서 현저히 밀리는 농·수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에서는 우리가 불리하다. 피해 예상 농가와 중소기업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車·조선]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은 제조업 가운데 중국의 관세율이 가장 높은 분야다. 중국 정부는 2000cc급 이하의 경차부터 4000cc급 승용차에 이르는 대부분의 완성차를 수입할 때 22.5%의 높은 관세를 물린다. 따라서 FTA 협상 결과에 따라 관세가 철폐되거나 관세율이 낮아진다면 우리 측의 혜택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는 중국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직수출하는 모델도 있고, 한국에서 공급하는 핵심 부품도 FTA 혜택을 볼 수 있어 중국 내 외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유리하다. 한국무역협회가 파악하는 대중국 자동차(수송기계) 수출액은 2000년 2억 달러에서 2011년 86억 달러로 급증했다. 관세 인하로 한국산 차 값이 낮아지면 수출액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도 엔진 등 조선 기자재 및 부품 수출에서 FTA에 따른 관세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전자] 한·중 두 나라 모두 무관세 또는 저관세 품목이 많은 편이다. 전기전자 부문에서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26인치 이상 액정판의 중국 관세율이 3~5%에 그친다. 메모리, 프로세서 및 컨트롤러의 전자집적회로 등의 전자부품 관세율은 0%다. 한국도 대부분의 전자부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는다. 하지만 전기전자는 우리나라의 대중국 최대 수출업종이자 대규모 흑자 업종이어서 FTA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2011년 전기전자의 대중국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576억 달러와 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품 제조용 전자부품은 상호관세 감면 대상이므로 별 영향이 없지만 중국 내수제품 제조용 부품 가운데 일부는 관세 철폐에 따른 혜택이 가능하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향후 신성장 분야 등 거대 중국 내수시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일본 및 타이완 업체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농·수산업] 농업 분야는 중국의 일방적인 수출, 한국의 일방적인 수입으로 요약되는 분야다. 중국의 농업경쟁력, 특히 가격경쟁력은 한국을 압도한다. 한·중 FTA가 체결된다면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교역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나라가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중국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에 별문제가 없고 중국 농업의 규모가 워낙 커서 우리 농가의 피해가 뻔하다. 이런 특수성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한국 농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민감품목으로 지정하고 농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철강금속] 대표적인 적자 업종이다. 철강금속 분야의 대중국 수입이 급증해 2004년 이후 적자 업종으로 돌아섰다. 2011년 기준으로 이 분야의 대중국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88억 달러와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 측은 대다수 품목이 무관세이지만 중국은 철강 및 비철금속 등 일부 고부가가치 품목에 최대 10%에 이르는 다소 높은 관세를 매기고 있다. FTA로 해당 관세율이 낮아지면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루미늄, 망간 등 일부 비철금속의 경우 우리 측의 관세율이 높고 대중국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민감 품목도 있어서 협상 과정에 마찰이 예상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개인 신용등급의 오해와 진실

    소득이 낮은 사람은 당연히 신용등급도 낮을까. 그렇지 않다. 신용등급을 결정할 때 소득 수준이나 수신정보(예금·펀드 등)는 고려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28일 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개인 신용등급은 연체 여부(25%), 부채 수준(35%), 거래 기간(16%), 신용 형태(24%) 등에 따라 결정된다. 나이스신용평가정보도 연체 여부(40.3%), 부채 수준(23.0%), 거래 기간(10.9%), 신용 형태(35.8%) 등에 따라 신용등급을 매긴다. 연체를 적게 하고 과도한 빚을 지지 않는 게 신용등급 관리의 기본이다. 금융기관과의 거래 기간이 길고 저축은행보다는 시중은행을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두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을 동시에 활용한다. 2001년 10월 이전에는 신용조회 이력이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개인신용평가 때 신용조회 이력 정보를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신용등급을 여러 차례 조회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진다는 얘기는 틀린 얘기라는 뜻이다. KCB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신용거래가 전혀 없던 사람이 자기 신용등급을 조회할 경우에만 일부 평가에 반영한다”면서 “그 외의 사례라면 2011년 10월부터는 신용평가를 여러 차례 조회하더라도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금이 체납된 경우엔 어떨까. 핵심은 500만원이다. 법원의 공공기록 정보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 국세·지방세·관세를 500만원 이상 체납하면 여기에 등록된다. 499만원을 체납했다면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500만원을 체납하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에 ‘연좌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남편의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부인의 신용등급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를 할 때 신용평가는 개인에 국한된다. 연체 대금을 다 갚았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곧바로 오르는 건 아니다. 연체 기록은 일정 기간 보존돼 신용평가에 영향을 준다. 10만원 이상의 금액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할 경우 이 정보가 금융회사에 공유된다. 90일 이상 연체했을 경우 신용정보법에 따라 상환일로부터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온라인전략국 나우뉴스 부장(Boom팀장 겸임) 임창용 ■헌법재판소 ◇법원이사관 승진△심판자료국장 김정희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장 송상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생활안전과장 임종현△서울청 수입관리과장 송인환△경인청 운영지원과장 장영수△경인청 수입관리과장 오정완△대전청 식품안전관리과장 김동욱△식품의약품안전처 박정배△보건복지부 이남희 ■국세청 ◇부이사관△심사1담당관 김세환△대구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노정석◇서장급 <담당관>△통계기획 천기성△전산기획 배상재△정보개발 김규성△감사 김진현<과장>△법규 이준오△소득세 조성훈△법인세 김형환△소비세 김주연△상속증여세 안종주△조사1 최상로△조사2 김태호△소득관리 백운철<서울지방국세청>△징세과장 김대훈△송무1과장 신광동△송무2과장 김성준△신고관리과장 이영운△조사1국 조사1과장 류득현△조사1국 조사3과장 황희곤△조사2국 조사관리과장 민광선△조사3국 조사3과장 정용대△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민주원[세무서장]△종로 박노길△중부 정용삼△남대문 조용을△성북 김상진△서대문 정삼진△동작 이복희△강남 권도근△반포 장운길△서초 신희철△노원 이현희△강동 김문식△송파 윤봉환<중부지방국세청>△송무과장 이순구△신고관리과장 한연호△신고분석1과장 이기열△조사4국 조사1과장 공석룡[세무서장]△인천 유제란△부천 홍정표△용인 최대웅△시흥 고광남△수원 김영진△동수원 주광열△화성 성점수△평택 장경상<대전지방국세청>△세원분석국장 손남수[세무서장]△서대전 임병호△제천 이제우<광주지방국세청>△세원분석국장 김형기△북전주세무서장 신현숙<대구지방국세청>△조사2국장 한창욱[세무서장]△서대구 최병문△구미 김일현<부산지방국세청>△운영지원과장 이수진△징세과장 엄전중△조사1국 조사관리과장 김태진△조사2국장 정정룡[세무서장]△북부산 진경옥△김해 박종태<국세공무원교육원>△지원과장 이운창<국세청>△금융정보분석원 장철호△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 박종희△대법원 최영준△최시헌 유세영 김태호◇초임세무서장△광주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박기화<세무서장>△홍천 박찬욱△영월 김명종△충주 김태식△공주 한귀전△보령 김용완△홍성 김대일△북광주 박창규△서광주 김익태△군산 이호석△익산 김성수△순천 유충선△정읍 김상학△남원 한지웅△해남 김기호△북대구 김기복△경주 최종환△경산 남해찬△김천 이원봉△상주 이창기△영덕 이상화△서부산 임채수△수영 한창목△창원 윤종태△진주 박인기△거창 최정식 ■관세청 △중앙관세분석소장 김상목 ■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조사지원과장 정창호△경제조사과장 오성영 ■농촌진흥청 ◇고위공무원 승진△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김정곤◇과장급 승진△기획조정관 미래창조전략팀장 이병서△국립식량과학원 벼맥류부 벼육종재배과장 이점호△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 오대민△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신현열◇전보△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장 김보경 ■부산시 ◇3급△교통국장 안종일<부구청장 요원>△부산진구 이규호△남구 이재학<승진>△기획재정관 이병석△인재개발원장 정태룡△여성가족정책관 이화숙◇4급△여성정책담당관 김희영△감사담당관 최동환△자치행정과장 박종문△문화예술과장 이근주△신성장산업과장 홍경희△영도구(부구청장 요원) 진기생△기장군(부군수 요원) 정수현△부산환경공단 파견 송영주△시설계획과장 김인환△도로계획담당관 임경모△하천관리담당관 김광설△한국철도시설공단 파견 임삼택△상수도사업본부 시설부장 유재학△건설본부 도로교량건설부장 최대경△건설안전시험사업소장 이병인△영도구(국장 요원) 안수근△북구(국장 요원) 황정현△남구(국장 요원) 전유찬△건축주택담당관 곽영식△도시정비담당관 정정규△상수도사업본부 명장정수사업소장 한성근<승진>△환경보전과장 설승수△도시계획상임기획단장 노수상△국제산업물류도시개발단장 김영철△동구(국장 요원) 이희걸<승진·직무대리>△도시재생과 차성룡△교통운영과 홍성태△사회복지과 조병수△평가담당관실 김영현△홍보담당관실 김관섭△감사담당관실 이석근△정책기획담당관실 정재관△경제정책과 송광행△도시정비담당관실 박철순△시의회사무처 한동하 ■충남도 ◇2급△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이성호◇3급△천안시 부시장 전병욱◇4급△논산시 부시장 김주찬△서천군 부군수 오일교△자치행정국 총무과 김종화 이완수(공로연수 파견)◇4급 상당△보건환경연구원장 김종인△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서우성 ■경북도 △공무원교육원장 황병수△보건복지국장 직무대리 정강수△영주부시장 안효종△문경부시장 박영수△울릉부군수 강철구△의회 의사담당관 조우만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보관리실장 전원찬◇처장△기업금융 최천세△리스크관리 황영삼△인력개발 구재호◇지부장△경기서부 이우수△충북북부 김정열◇본부장△강원지역 김원종△대전지역 이성희△충북지역 최덕영◇원장△호남연수 김정원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성과관리실장 박기연◇원장△국립공원연구 신용석△생태탐방연수 김철수◇사무소장△지리산남부 이수형△한려해상동부 윤용환 ■한국가스안전공사 ◇1급 승진△사고점검처장 이두원△교수실장 정환규△안전연구실장 조영도△광주전남지역본부장 문종삼◇전보 <처·실장>△검사지원처 허영택△기준처 지덕림△비서실 박희준<본부장>△부산지역 노오선△경기지역 안완식△강원지역 권기준 ■한국관광공사 △면세사업단장 김동원△국민관광실장 김태식△광주전남권협력단장 최길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개발처장 신현곤△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장 오정규△서울경기지사장 이호선 ■농촌경제연구원 ◇부장△농촌정책연구 송미령△농업발전연구 황의식△식품유통연구 이계임◇센터장△농업관측 박동규 ■한국식품연구원 △융합기술연구본부장 김영붕△행정부장 문진성△감사실장 이석윤△청사이전사업단장 홍승혁△공정기술연구단장 금준석△총무재무실장 임종윤 ■한국영상자료원 △수집부장 박진석△시네마테크부장 박노민 ■연합뉴스 △전략사업국장 김종현 ■건국대 ◇서울캠퍼스△문과대학장 김동윤 ■SK증권 ◇승진 △송파 김익수△강남 최규학◇전보△도곡 PIB센터장 박태형 ■외환선물 △대표이사 이형수 ■KRA 한국마사회 ◇임원△경마본부장 이종대△말산업본부장 이상영◇전보△부산경남경마공원 본부장 김학신△기획조정실장 임성한△사업관리처장 전성원 ■현대해상 ◇상무 승진△신채널본부장 윤민봉△경영기획담당 신두철◇임원 전보 <부문장>△기업보험 조용일△개인보험 심용구<본부장>△인사총무지원 김갑수△경인지역 김종선△강북지역 노재준△보상1 이재춘△대구경북지역 김상화△경남지역 김능식△부산지역 강용찬△보상2 박주식◇현대HDS△대표이사 사장 이영문◇현대C&R△교육사업본부장 상무 김승호◇현대하이라이프손해사정△보상2본부장 상무 손창현
  • [사설] 재계, 경제민주화 탓만 말고 투자 성의 보여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엊그제 경제5단체장과 만났다. 국세청장, 관세청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경제사정기관장들을 대동하고서다. 객관성과 중립성 시비를 야기하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부총리는 회동을 강행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때려잡자’는 식의 세무조사와 불공정행위 조사를 자중하겠다는 공개 약속이다.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을 사실상 수용한 셈이다. 앞서 정부는 SK종합화학의 울산 공장 설립을 가로막던 ‘손톱 밑 가시’ 등 투자 관련 규제를 대거 풀어주었다. 융·복합산업과 서비스 관련 규제 완화 중심의 2단계 투자 활성화 대책도 곧 내놓을 방침이다. 이제는 재계가 성의를 보일 차례다. 삼성·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의 올 3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47조원으로 집계되었다. 지난해 말 대비 10.9% 늘어난 수치다. 반면 투자는 18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줄었다. 여전히 현금을 쌓아놓은 채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부총리와의 회동 자리에서도 재계는 경제민주화 탓에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을과 함께하는 경제’는 재계도 공감했던 명제다. ‘라면상무’가 시끄럽고 ‘막말우유’가 문제 되니 순간의 비난여론을 무마하기 위해 내뱉은 허언(虛言)이 아니라면 경제민주화 부작용 타령은 그만두어야 한다. 총수 일가 회사에 무조건적으로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나 납품단가를 후려치는 행위는 뿌리 뽑아야 할 병폐다. 이를 법과 제도로 규제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표현대로 ‘비정상’을 정상으로 바로잡는 과정이다. 물론 과잉입법은 걸러내고 자의적 규제가 되지 않도록 법망을 촘촘히 짜야한다. 어제 국회 정무위를 통과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만 하더라도 재계가 반발했던 ‘30%룰’(총수일가 지분이 30%가 넘으면 일감 몰아주기에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간주)은 빠졌다. 금융연좌제 논란을 낳고 있는 대주주 적격 심사제의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 조항도 빠질 공산이 높다. 우리는 또 한 명의 재벌총수가 검찰에 불려가는 것을 보았다. 비자금 조성 등 ‘비리 백화점’이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혐의 앞에서 국민들의 반감은 커져가고 있다. 조세피난처로 간 기업인들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평범한 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분노도 높아지고 있다. 반(反)기업 정서의 책임에서 재계도 결코 자유롭지 못한 만큼 ‘탓’은 그만하고 투자와 고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 정부, 해외카드 연 2만弗 긁는 6만여명 사용내역 매월 실시간 관리

    정부가 1년에 2만 달러(약 2300만원) 이상을 해외에서 소비하는 부유층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매월 파악·관리하기로 했다. 세금 탈루나 재산 도피를 적발하기 위한 조치로, 부유층의 해외 소비에 대한 사실상의 실시간 조사는 처음이다. 25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은 최상위 부유층의 고액 소비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현재 연 1회 여신금융협회가 관세청에 제출하는 해외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매월 통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재부와 관세청은 특히 연간 사용액이 2만 달러 이상인 부유층의 카드 사용 내역을 관계기관이 공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2만 달러 이상 카드 사용자는 2011년 기준 6만 3000여명으로 전체 해외 출국자의 0.5% 수준이다. 또 10만 달러 이상의 물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부유층은 3200여명, 50만 달러 이상을 소비하는 초부유층은 311명인 것으로 과세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현재 과세당국은 해외를 자주 오가는 소수 부유층이나 사업자의 카드 사용 내역을 1년 단위로만 파악하고 있다. 2011년 기준으로 20만 달러 이상 신용카드 사용자의 연간 출입국 회수는 평균 4회였고, 가장 많이 출입국한 사례는 28회였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들여오는 사업자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들의 세금 탈루 등 불법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현재의 느슨한 기준을 재산 도피의 도구로 사용하는 부유층과 세금을 포탈하는 사업자들의 범죄 사례로 이어지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정부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월별로 확인하면 연간 100억원의 징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 등은 호텔 등에 숙박한 내역 등은 제외하고 물품구매 내역으로만 한정하고, 합계금액이 일정액 이상인 경우에만 관세 당국에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부유층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당사자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사안인 만큼 관세청의 최소 직원만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접근 기록을 수시로 검토해 부유층의 신용카드 내역 정보에 부적절하게 접근한 사례가 적발되면 형사 처벌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현오석 “경제민주화 기업 세심 배려” 재계 “기업 옥죄는 과잉입법 개선을”

    현오석 “경제민주화 기업 세심 배려” 재계 “기업 옥죄는 과잉입법 개선을”

    경제부처 수장들과 재계의 대표들이 25일 아침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 모였다. 정부 쪽에서는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 맞은편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자리했다. 경제부총리나 산업부 장관이야 그렇다 쳐도 재계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규제 당국의 수장들이 동시에 재계 대표들을 만난 것은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현 부총리의 주도로 이뤄진 이 자리는 왜 마련된 것일까.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로서 기업의 활동을 저해하는 국회입법에 대해 의견을 내는 활동을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옆집에서 세무조사를 받으면 나도 받지 않을까 불안감이 있다”면서 “이런 것이 확산되는 측면이 있는데 기업에 더 세심한 배려를 하겠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그러면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의 전제가 미국의 경기 회복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기업들이 투자 준비를 하지 않으면 회복의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할 수 있어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이날 모임을 만든 이유를 요약했다. 그러자 재계는 기다렸다는 듯 투자를 위한 선행조건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손 회장은 “경제민주화 관련 입법이 지나치게 기업을 옥죄면 안 되고 지하경제 양성화도 과도한 세무조사로 이어져 기업의 불안감을 키우고 투자의욕을 위축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 허 회장도 “앞으로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입법환경이 좀 더 개선되면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남은 정부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중립성이나 독립성 등을 놓고 뒷말이 나오기 십상인 상황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렇게 ‘노골적인 기업 달래기’에 나선 것은 녹록지 않은 당장의 경제 상황 때문이다. 정부는 역대 두 번째 규모인 17조 300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이달부터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분기에 1% 미만 성장률이 예상되는데 하반기 3%대 성장을 하려면 최소한 3~4분기에는 1% 이상 성장해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만남에 대해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재계가 대통령 공약사항에 대해 공공연하게 반대 로비를 펴고 정부부처 책임자들이 이에 들러리 서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경제부처 장관들이 국회 입법권에 부당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범정부 ‘경제민주화 속도조절론’ 가세

    “경쟁당국(공정거래위원회)과 징세당국(국세청·관세청)이 법 집행 과정에서 기업 의욕을 약화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김덕중 국세청장, 백운찬 관세청장을 만나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경제민주화는 서로 양립해야 한다”면서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 모두 정부의 정책인 것처럼 기업과 언론이 오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입법에는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 정부 차원에서 경제민주화 속도 조절론에 힘을 보태려는 것이다. 이른바 ‘남양유업법’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 부총리가 처음부터 경제민주화의 역(逆)기능을 강조했던 것은 아니다.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경제민주화를 외면하는 기업은 판단 착오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 반발이 본격화되고 청와대에서 ‘속도 조절론’을 펴면서 입장이 달라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지난 4월 국회에서 하도급법 등이 입법화되자 “무차별 과잉 입법”이라며 국회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자 박 대통령은 “상임위 차원이긴 하지만 공약이 아닌 것도 포함돼 있는데 무리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현 부총리가 경제사령탑으로서 정책을 이끌기보다는 청와대의 말을 옮기는 역할에 그친다거나 기업 입장을 앞장서서 대변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현 부총리는 그동안 청와대의 말을 옮기는 수준에서 경제민주화를 다뤄 왔다”면서 “그러다 보니 오늘 발언만으로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는 꼴이 됐다”고 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은 “현 부총리가 경제민주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의 경제민주화는 그동안 경제 성장을 저해했던 재벌의 사익 편취 등 불법 행위를 막자는 것인데 이를 경제 성장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공정위 등 언급된 부처 공무원들은 혼란스러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가 언제 기업을 죽이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이미 공정위는 재계, 정치권 입장을 고려해 ‘30%룰’(총수 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이면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 등을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빼는 등 최소한의 범위에서 경제민주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조성국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제부총리로서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개별 사건에 영향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올 1~4월 세수 8조7000억 줄었다

    올 1~4월 세수 8조7000억 줄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세수 부족이 예상보다 심각한 형태로 현실화되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7000억원이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국세청장과 관세청장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국세청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올 1~4월 세수가 70조 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걷힌 세금 79조 2000억원에 비해 9조원 가까이 적다. 지난 3월까지의 감소분(7조 4000억원)보다 폭이 더 벌어졌다. 세수 진도비는 35.4%로 지난해 41.2%보다 5.8% 포인트 낮다. 최근 5년간 평균은 41.1%였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목표 세수(199조원)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백운찬 관세청장도 “올해 관세청 징수 목표인 66조 5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관세청의 세수 진도비는 40.2%로 최근 3년간 평균 징수율보다는 0.7% 포인트 낮다. 세수 실적 악화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기업의 실적이 나빠져 올해 법인세 등의 납부가 줄었다. 소비 위축까지 겹쳐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 징수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가 ‘공약가계부’ 등을 위해 늘려 잡은 세출과 세입의 결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세수 확보를 위해 지하경제 양성화와 역외탈세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크다. 대기업 정기 세무조사 때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해외투자, 변칙 국제거래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해외 자회사 재무상황 및 투자내역 등에 대한 분석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관세·특허청 “지재권 보호 칸막이 제거”

    관세청과 특허청이 지식재산권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지재권 보호 및 수출입 통관 시 지재권 침해 물품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그동안 지재권 침해에 대한 단속을 할 때 통관 단계는 관세청이, 국내 유통은 특허청이 담당했다. 관세청은 지난해에만 9300억원 규모의 지재권 침해 물품을 적발했고 특허청은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가 도입된 2010년 9월부터 지난 5월까지 29만여점(647명 입건)을 압수했다. 최근 지재권 침해에 대한 단속이 강화됐지만 ‘짝퉁’은 줄지 않고 국제화되는 데다 오는 7월부터는 통관 단계의 지재권 보호 대상이 상표·저작권에서 특허·디자인권으로 확대되는 등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성을 보유한 기관들이 협력에 나선 것이다. 수출입 통관 물품의 특허·디자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때 특허청 심사·심판관이 참여해 신속, 정확한 지재권 구제가 이뤄지게 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위조된 수입신고필증을 게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또 지재권 침해 사범과 범죄 동향에 대한 정보 교환, 위조 상품 단속 및 식별 요령에 대한 교육, 국내외 유명 상표 침해 사범에 대한 합동단속 등도 실시한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지재권 분야 상호 공존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北 수석대표 ‘급’ 회담 때마다 달랐다

    北 수석대표 ‘급’ 회담 때마다 달랐다

    남북 당국회담 무산 이후 북측 수석대표의 ‘급’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위상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북측은 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내세운 강지영 조평통 서기국장에 대해 장관급이라고 주장한 반면, 우리 측은 차관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조평통에 대해서도 북측은 “북남관계를 주관하고 통일사업을 전담하는 공식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남측은 당 공식조직인 통일전선부의 외곽 사회단체쯤으로 보고 있다. 1990년대부터 최근까지 남북 접촉 과정을 돌이켜 보면 남측은 대부분 통일부(또는 통일원)가 창구였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로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나섰던 정도가 예외에 해당한다. 반면 북측은 들쭉날쭉했다. 2007년 8월 이관세 당시 통일부 차관은 최승철 당시 통전부 부부장과 개성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접촉을 가졌다. 통일부와 통전부가 카운터파트였다. 김양건 통전부장도 2009년 8월 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을 때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개별 면담했다. ‘통일부장관의 상대는 통전부장’이란 우리 측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이보다 훨씬 앞서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에도 정상회담 예비접촉 수석대표로 이홍구 당시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과 김용순 대남담당 비서가 합의서에 서명했다. 정부는 김 비서가 통일전선부장을 겸직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는 통전부보다 조평통이 전면에 나선 경우가 더 많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21차례 계속된 남북 장관급회담의 북측 대표인 전금진, 김령성, 권호웅의 공식 직함은 ‘내각 책임참사’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전 정부 때의 남북대화를 머릿속에서 지워버려 아마추어처럼 대북 협상을 할 것이 아니라 과거 남북대화 경험을 되살려 보다 성숙한 남북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쓰시마시, 도난당한 불상 새달 한국에 공식 반환 요청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 시가 도난된 뒤 한국에서 보관 중인 불상을 돌려 달라고 한국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가라베 야스나리 시장이 이르면 다음 달 한국 문화재청을 방문해 쓰시마섬의 절 간논지(觀音寺)에서 도난당한 ‘관세음보살좌상’의 반환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서산 부석사 관음상 봉안협의회가 불상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양국의 두 도시 간 대립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성인지 사업’ 여성 수혜 비율 50%대 머물러

    올해 정부부처 성인지(性認知) 사업에 대한 성별 영향 분석 결과, 여성 수혜자 비율이 50%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의 혜택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성인지 예·결산서 종합 분석 및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성인지예산서 사업에서 여성정책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 사업 167개에 대한 성별 수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여성 수혜자 비율이 50.1%였다. 여성 수혜자 비율이 평균보다 10% 이상 높은 기관은 기획재정부, 통일부,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5개 기관이었다. 보고서는 “여성 수혜자 비율이 높은 게 반드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지만 여성 인력 활용 측면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사업인 의료급여관리사, 아동복지교사, 장애아동재활치료사 등은 정책 대상에서 여성의 비율이 높은 대표적인 사업이다. 반면 여성 수혜자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10% 이상 낮은 기관은 모두 14개 기관으로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농촌진흥청 등이다. 고용부는 여성 수혜자 비율이 38.3%였는데 분석 대상인 19개 사업 가운데 13개가 평균 이하로 나타났다. 이들은 중소기업 훈련 지원, 중소기업 청년인턴제, 장애인 취업 지원 등과 같은 재직자에 대한 교육·훈련과 취업 지원 관련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분석 대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일자리 사업이었다. 이 가운데 2010년과 비교해 3년 사이 여성 수혜자 비율이 5% 포인트 증가한 사업은 13개로 산림청의 산림서비스도우미, 교육부의 글로벌 현장 학습 프로그램 운영 등이었다. 반대로 여성 수혜자 비율이 같은 기간 5% 포인트 이상 감소한 사업은 5개로 고용부의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와 산재근로자 직업훈련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특히 직업훈련 생계비 대부 사업은 2012년 기준 152억여원으로 예산 규모가 상당히 커 고용부뿐만이 아니라 전체 일자리 사업의 여성 수혜자 비율을 낮추는 원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여성을 위한 예산을 양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예산이 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특성에 맞는 성과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성인지 예산 국가 예산을 양성평등을 고려해 배분하는 제도로, 정부는 결산보고서의 부속 서류로 성인지결산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한다. 국가재정법상 결산서의 세부 항목으로 집행 실적, 효과 분석, 평가 등이 포함된다.
  • 中 vs EU 무역전쟁 불길한 전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자 중국이 즉각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조사로 반격에 나섰다. 관세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무역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 선단양(沈丹陽) 대변인은 5일 유럽산 수입 와인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토종 와인 업체들이 덤핑과 보조금 등 불공정한 방식으로 수입되는 유럽 와인 때문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조사를 요청했는데 이를 받아들여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하루 전날 EU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잠정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EU의 관세 부과 발표 즉시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면 EU의 이익도 손상될 수밖에 없다”며 실력행사로 맞대응할 것임을 경고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서울광장] ‘약한 자의 슬픔’ 되새김 않으려면/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약한 자의 슬픔’ 되새김 않으려면/구본영 논설실장

    최근 한 전통주 업체의 대리점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어느 프랜차이즈 편의점 가맹점주도 뒤를 이었다. 독일 시인 에리히 캐스트너가 “요람과 무덤/그 사이에는/고통이 있었다”고 했던가. 사회적 약자들의 극단적 선택이 여간 안타깝지 않다. 인생의 ‘판도라 상자’에 희망은 남아 있다는데 그 끈을 놓지 않으면 좋으련만…. 착하디착한 고아 처녀는 권문세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간 뒤 집주인에게 정조를 유린당한다. 이후 그녀는 재판에서 패소한 충격으로 요강에다 핏덩이를 낙태하고는 통한의 눈물을 흘린다. 김동인의 오래된 소설 ‘약한 자의 슬픔’의 줄거리다. 이렇듯 어느 시대에서든 힘없는 ‘을’의 삶은 고달프기 마련이다. 재력과 권력을 가진 ‘갑’에 비해 더 많은 설움을 겪어야 하지 않는가. 6월 국회에서 갑을 간 불공정 거래를 막거나, 상생을 이끄는 법안이 홍수를 이룰 참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 대리점 거래 공정화 법안(일명 남양유업방지법) 등을 여야가 앞다퉈 내놓고 있다. 경제민주화 바람과 함께 왜곡된 ‘갑을 문화’가 필연적으로 개선되는 수순이라면 반길 일이다. 입법으로 강제하든, 가진 자의 온정에 힘입든 간에 말이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이 통용되는 국제사회에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그럴싸한 외교적 수사가 춤을 추지만 약육강식의 원리가 지배하는 본질은 그대로인 까닭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최근 무역분쟁은 극명한 사례다. EU의 중심국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중국 리커창 총리를 만나 “독일의 영향력을 이용해서라도 중국 제품에 대한 EU의 보복관세를 막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대처 전 영국 총리와 함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그녀조차 자동차 브랜드 BMW 등 독일 수출기업들에는 ‘큰손’인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만 꼴이다. 얼마 전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방미를 다룬 외신이 시선을 확 끌어당겼다. 사회주의체제의 군사독재로 국제제재를 받던 미얀마의 최고지도자를 미국이 47년 만에 공식 초청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무엇보다 세인 대통령이 대한항공 편으로, 양곤~인천~덜레스 노선을 이용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미얀마가 은둔의 굴레를 벗고 개혁·개방 노선을 취하긴 했지만 아직은 국적기를 살 돈도, 미국행 직항로도 없는 남루한 형편임을 말해주는 삽화다. 하긴 1961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미 여정은 훨씬 참담했다. 당시 세계 최빈국의 지도자였던 그는 일본 도쿄~앵커리지~시애틀~시카고를 경유해 사흘 만에 워싱턴에 도착했다. 중간에 미군 수송기까지 얻어 타야 했다. ‘파김치 상태’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그가 한국의 경제개발을 위한 차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원조를 받는 나라에 차관을 줄 수 없다”는 극히 사무적인 답변이었다. 며칠 전 주한 일본대사관 관계자와 과거사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필자가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의 잇단 위안부 망언 등에 대해 지적하자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나 일본 국민 다수의 인식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일 미군에 성매매를 권장하는 등 좌충우돌하던 하시모토가 위안부 할머니들이 아닌, 강대국인 미국 정부에만 사과한 데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는 일제 치하의 동포들에게 “힘을 기르자”고 호소했다.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중화굴기(中華堀起) 행보나 일본 지도자들의 국수주의 퍼레이드를 보면서 도산의 가르침이 새삼 와 닿는다. 우리가 미·중 혹은 중·일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국력을 더 키우고 국격을 높이는 것 말고 다른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그러려면 우리 내부의 ‘갑을’이 소이(小異)를 버리고 대동(大同)을 추구하도록 이참에 상생의 갑을 관계를 확실히 정착시켜야 할 듯싶다. kby7@seoul.co.kr
  • [글로벌 시대] 와인 한 잔의 여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글로벌 시대] 와인 한 잔의 여유/장홍 프랑스 알자스주정부 개발청 자문위원

    와인은 대표적인 아날로그 제품이다. 포도 재배에서 주조 과정, 그리고 오랜 숙성에 이르기까지 시간이란 요소가 절대적이다. 효율과 속도가 주요 가치가 된 현대 사회를 비웃듯이 비켜서 있는 것이 와인이다. 또한, 와인은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목마름을 가시게 해주는 음료로서의 와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숨 고르기를 가능케 해주는 쉼표 같은 와인, 사람들 간에 마음을 열고 나누게 해주는 매개로서의 와인, 긴장의 연속인 비즈니스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와인 등, 마시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와인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서양 문명이란 거대한 곳간을 열게 해주는 하나의 열쇠가 아닐까 한다. 휴그 존슨이 잘 지적했듯이, 이제 와인은 하나의 ‘문화적 가치와 문명의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어떤 의미에서 서양의 역사는 와인의 역사이기도 하다. 와인이 지닌 종교적 그리고 문화적 상징성과 높은 경제성은 오랜 역사의 부침에도 간단없이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예수가 행한 첫 번째 기적도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와인으로 바꾼 것이고, 노아가 방주에서 나와 처음으로 한 행위도 포도나무를 심은 것 아니었던가! 프랑스에서 와인은 전체 수출 품목에서 당당히 2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니 와인이 취기만을 위한 단순한 알코올 음료로 치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와인을 알면 서구사회와 문명이 보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와인은 까다롭고 복잡하게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현재 우리에게 와인은 크게 두 가지 접근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믿는다. 하나는 가격 접근성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적 접근성이다. 높은 관세와 유통 구조상의 문제 등으로 여전히 가격의 문턱이 지나치게 높고, 수천 년 동안 와인을 물처럼 마셔온 유럽 사람들과 비교하면 역사가 턱없이 짧기에 와인을 편하게 즐기기엔 아직 문화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인은 어느새 우리들의 생활 속에 들어와 있고, 나름의 술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위하여’로 상징되는 우리의 천편일률적인 술 문화는 또한 ‘울타리 문화’와 짝을 이룬다. 소주나 폭탄주로 ‘위하여’를 외치는 분위기에서는 서로 눈을 맞추고 대화나 토론을 할 시간과 공간이 없다. 특히 건설적인 비판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한울타리에 있다는 소속감의 편안함과 위안이 있을 뿐이다. 반면 와인은 같이 자리한 사람들 간에 충분한 시간과 비판적 거리를 가능케 해주는 술이다. ‘위하여’와 ‘울타리 문화’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름 중요한 문화이고, 그 문화가 배경으로 삼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편향되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와인은 우리에게 새로운 술 문화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속도는 효율일지 모르지만, 사색이 없다. 와인은 빨리빨리의 대척점에 존재한다. 그리고 ‘위하여’와 ‘울타리’ 문화 밖에 있다. 이제 우리도 편안한 울타리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에 마음을 열 때가 되었다. 규격화나 생산성보다 번뜩이는 창의력이 더욱 필요한 글로벌 시대에 와인 한 잔의 사색이 절실한 이유다.
  • “문화재는 제 자리 있을 때 최고의 가치” “저자세 외교 버리고 문화주권 행사를”

    “문화재는 제 자리 있을 때 최고의 가치” “저자세 외교 버리고 문화주권 행사를”

    지난해 10월 일본 대마도에서 국내 반입된 서산 부석사관세음보살좌상 등 국보급 불상 2점의 환수를 촉구하는 토론회가 30일 오후 ‘서산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봉안위원회’(봉안위) 주최로 한국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이들 문화재 환수를 둘러싼 양국 국민 감정이 악화되면서 반환이 답보상태라는 사실에 착안, 실효성 있는 반환 운동에 나설 것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주제발표와 토론 내용을 요약한다. ●주경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문화재는 제 자리에 있을 때 가장 가치를 드러내고 종교적으로도 신심을 불러일으킨다. 관세음보살은 천수천안을 갖고 세상의 모든 구석진 곳을 다 살피는 자비의 화신이다. 700년전 서산 부석사에서 금동관세음보살상을 주조하고 극락전에 모셨던 조상들도 똑같은 발원을 했다는 사실이 일본에 남아있는 복장기에 분명하게 기록돼있다. 우리 조상들이 남긴 유훈과도 같은 그 발원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서산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은 본 자리인 서산부석사로 돌아와야 한다. ●김원웅 봉안위 공동대표(전 국회의원) 1965년 박정희 정부 당시 체결된 한일조약에 따라 일본이 약탈해간 우리 문화재를 일본 소유로 인정했다. 정부가 문화재 환수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이 불평등한 한일조약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부석사 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 찾기가 한일조약을 재체결하기 위한 국민운동에 시동을 거는 문화운동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일본 측이 부석사 불상의 정당한 소장경위를 밝히지 못한다면 되돌려줄 수 없다. 우리 정부도 저자세 외교를 버리고 당당하게 문화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김경임 중원대 교수(전 튀니지 대사) 부석사 불상 문제는 오래전 약탈된 문화재가 절도라는 범죄를 통해 원 소유국에 돌아온 국제적으로도 희소한 케이스다. 원만한 해결에 도달해 국제적으로 전범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약탈이 증명된 경우 불법 문화재를 일본 문화재로 등록해 소유한 데 대해 피약탈국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불상 반환에 조건을 붙이는 등 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 약탈 문화재임을 증명하지 못한 경우에도 이 불상 반환에 앞서 일본정부에 대해 출처를 정식 요구할 수 있다.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교수 현재 대마도에 있는 조선 불상은 거의 화상을 입은 것이고 화상을 입지 않은 것은 당시 고가품으로 교토나 오사카로 방출된 것이라는 데 연구자들은 일치하고 있다. 화상을 입은 것은 왜구의 약탈품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한·일 양국의 교류품은 기증 시기와 주체와 관련한 문헌이 있다. 반면 화상 입은 불상은 아무 증거가 없다. 왜구가 방화하고 약탈한 것으로 봐야 한다. ●지운 스님(수덕사 주지) 일본 대마도에서 불상이 돌아온 후 도처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일본인들은 반한시위를 하는 등 몰상식한 행위까지 한다. 우리는 불투도(不偸盜)를 계율로 삼는 수행자로 범죄행위에 단호해야 하지만 불망언(不妄言)을 일삼는 행위에도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 봉안위 조사에 따르면 일본엔 불상이 방치되고 대세자보살은 불두만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표기조차 잘못돼 있다. 현재 나타난 결과만 따져도 참회가 우선일 것이다. ●이명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19대 국회와 새 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 전 국민적 공감을 높이고 미래 담론 형성을 위해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문화재환수국회포럼’을 결성할 것을 제안한다. 18대 국회에서 추진했던 ‘약탈문화재환수특별위원회’ 구성도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 특위가 구성되면 민간단체, 지자체, 교민 등의 자발적인 활동 결집에 용이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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