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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난감 총·장식용 칼 인천공항세관 걸려요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18일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올여름 휴가철에 세금을 덜 냈거나 통관 제한 물품을 들여오다가 적발된 사례가 2만 8000여건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고가 핸드백과 주류 등 세금을 덜 내 과세 처리된 적발 건수가 1만 9950건으로 집계됐다. 도검과 모의 총포 등 통관 제한으로 인한 유치 건수 292건, 과일과 육류 반입으로 인한 검역인계 건수가 8020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세관은 미국 지역을 여행하다 구매하는 장난감 총이나 모의 총포의 경우 실제 총기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으면 제조·판매뿐 아니라 소지도 금지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장식용 칼도 칼날 길이가 15㎝를 넘거나 흉기로 사용될 위험이 뚜렷하면 관할 지방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반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2013 공직열전] 기획재정부 (중)경제·국제금융부문 국장들

    기획재정부에서 가장 차지하고 싶지만 힘든 자리를 고르라면 이구동성 ‘국장’을 지목한다. 1000여명의 직원들이 본부에서 일하지만 국장급 보직은 단 28개. 부국장이라 불리는 심의관 자리가 7개이니 국장 보직은 21개뿐이다. 군(軍) 출신이 맡는 비상안전기획관을 제외하면 모두 행정고시 출신이다. 보직 국장은 행시 27~31회가 맡고 있다. 타 부처의 경우 국장급 막내 기수가 35~37기인 것과 비교하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28명의 국장급을 추경호(53·행시 25회) 1차관이 맡은 ‘경제정책 부문’과 이석준(54·26회) 2차관이 거느리는 ‘나라살림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국장은 경제정책 각 분야의 사령관이다. 우리나라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경제정책국은 최상목(50·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육체적·정신적 강도가 가장 높은 보직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평을 듣는다. 거의 2년째 장기집권 중이다. 증권제도과장 시절 자본시장통합법을 만들고 정책조정국장을 지내는 등 금융시장과 경제정책업무를 섭렵했다. 장기전략국은 박근혜 정부에서 저출산·보육·청년실업 등 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을 마련하도록 개편하면서 강화됐다. 최광해(52·28회) 국장이 이끌고 있다. 최 국장은 3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일했고, 홍콩 재경관을 지내는 등 경제정책, 예산, 국제금융 등을 경험해 봐 장기전략을 만드는 데 적임자라는 평을 듣는다. 고형권(49·30회) 국장은 투자활성화 대책, 서비스산업활성화 대책 등 대형 경제정책을 내놓는 정책조정국장이다. 민간휴직제도로 금융기업에서 기획전략업무를 수행했고, 3년간 몽골 재무부장관 자문관을 지내는 등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저돌적인 업무스타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외환정책을 이끄는 국제금융정책국은 최희남(53·29회) 국장이 맡고 있다. 2010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한국 의제로 글로벌 안전금융망을 G20 코뮈니케에 넣어 호평을 받았다. 국제금융과 경제정책을 섭렵했으며 업무에서 형식을 걷어내라고 자주 주문한다. G2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국제경제회의를 총괄하는 국제금융협력국은 3개국어(영어, 중국어, 불어)에 능통한 유광열(49·29회) 국장이 이끈다. 한국 공무원으로는 최초로 OECD에 채용된 바 있고 중국 재경관을 지냈다. 내부에서는 업무의 큰 맥을 잘 짚는다고 본다. 통상을 포함한 경제협력업무를 이끄는 윤태용(54·28회) 대외경제국장은 세제·국제 금융·국내 금융·대외경제 업무 등을 모두 거쳤다. 4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근무했다. 외유내강형으로 통하며 능력보다 열정을 강조해 부하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고 있다. 기재부의 ‘입’ 역할을 맡고 있는 김용진(52·30회) 대변인은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 ‘불도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예산과 공공정책 등을 담당했고 런던 재경관을 지냈다. 기재부 사무관들 사이에서 ‘말술’로 통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비서실장인 이찬우(47·31회) 정책보좌관은 경제정책국에서 종합정책과장과 민생경제정책관 등을 맡으면서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 2002년부터 3년간 세계은행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소속기관인 복권위원회를 이끄는 남봉현(51·29회) 사무처장은 세계관세기구(WCO)에 파견될 정도로 관세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정무경(49·31회) 민생경제정책관은 기재부 내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 총괄 서기관을 지냈다. 총리실 파견 시절 사채 등 불법 사금융 척결 방안을 마련했다. 정규돈(52·31회) 협동조합정책관은 부패방지위원회에서 공무원청렴도 평가를 만들고 캐나다 재경관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장호현(54·30회) 국제금융심의관은 정책조정업무를 통해 뛰어난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으며 후배들 사이에서 신중한 일처리로 신임을 받고 있다. 정홍상(55·28회) 대외경제협력관은 우리나라 공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ADB의 회계 분야 국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지난해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해 호평을 받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이아 밀수의혹’ 강남 예물업체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다이아몬드 수십억원어치를 밀수해 거래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예물업체 O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과 대표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주변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 수년간 O사가 홍콩 등지에서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와 이를 국내 고객들에게 팔면서 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을 써 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O사의 다이아몬드 밀수입 규모가 최소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대표 A씨 등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오승호의 시시콜콜] 농어촌특별세 10년 더 연장… 무관심이 문제다

    1993년 12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의 쌀 시장이 개방되자 나라는 시끌벅적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대선 후보 시절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협상단 총괄대표단장을 맡았던 당시 허신행 농림부장관은 쌀 시장 개방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 농심 달래기 차원이었을 것이다. UR 협상은 농업과 농어촌 부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계기가 됐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때 각각 42조원, 45조원의 투융자 사업이 계획됐다. 실제로 집행된 투융자는 97조원 중 62조원가량이라고 한다. 참여정부 때인 2003년 11월에는 ‘농업부문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119조원의 예산(투융자)을 투입하기로 한다. 국민 1인당 부담액이 2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1994년에는 농어촌특별세가 신설됐다.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산업기반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세다. 당초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2014년 6월로 10년간 연장했다. 농특세는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레저세, 증권거래세 납부 의무자 등에게 부가세 방식으로 부과된다. 농특세 세수는 2010년 3조 9019억원, 2011년 4조 8948억원, 2012년 3조 8513억원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6월 종료 예정이던 농특세 유효 기간을 오는 2024년 6월까지 10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농특세법 개정안을 지난 9일 입법예고했다. FTA 확대에 맞춰 농림어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한·중 FTA를 염두에 둔 조치라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무관심이다. 농특세를 10년, 20년 연장하건 말건 관심 밖인 것 같다.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는 소득세법 개정안으로 세(稅)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재협상으로 내년까지 10년간 관세화 유예를 연장했다. 2014년 안에 언제라도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UR 협상이 타결된 이후 20년 동안 농어촌 구조 개선 등에 투입된 돈은 천문학적이다. 지난해 2인 이상 도시임금근로자 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5391만원인 반면 농가는 3103만원으로 격차는 2288만원이나 된다. 1994년에는 농가 소득이 8만원 차이로 앞섰다. 그 이후부터는 역전돼 격차마저 커지고 있다. 무관심이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 세금이 농어촌 발전과 농업 경쟁력을 위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할 때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남북, 개성공단 정상화 극적 합의 (합의서 전문)

    남북한은 14일 7차 당국간 실무회담 및 수석대표 회담을 열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5개항의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사태는 발생 133일 만에 극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게 된다. 다음은 남북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문 전문. 남과북은 2013년 7월6일부터 8월14일까지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7차례의 당국 실무회담을 진행하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남과 북은 통행 제한 및 근로자 철수 등에 의한 개성공단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재산의 보호 등 공단의 정상적 운영을 보장한다. 남과 북은 이번 공단 중단으로 인한 기업들의 피해 보상 및 관련 문제를 앞으로 구성되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한다. 2.남과 북은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남측 인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고, 기업들의 투자 자산을 보호하며,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해결한다. ①남과 북은 개성공단을 왕래하는 남측 인원들의 안전한 출입과 체류를 보장한다. ②남과 북은 개성공단에 투자하는 기업들의 투자 자산을 보호하고, 위법 행위 발생시 공동조사, 손해배상 등 분쟁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③남과 북은 통행.통신.통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면하여 상시적 통행 보장, 인터넷 통신과 이동전화 통신 보장, 통관 절차 간소화와 통관 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에서 협의한다. 3.남과 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에 대해 국제적 수준의 기업활동조건을 보장하고 국제적 경제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①남과 북은 외국 기업들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장려한다. ②남과 북은 개성공단 내에서 적용되는 노무.세무.임금.보험 등 관련 제도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간다. ③남과 북은 생산제품의 제3국 수출 시 특혜관세 인정 등 개성공단을 국제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한다. ④남과 북은 공동 해외 투자설명회를 추진하기로 한다. 4.남과 북은 상기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하여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구성.운영하며 산하에 필요한 분과위원회를 둔다. 이를 위하여 남과 북은 빠른 시일 안에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해당 기구들의 활동을 개시한다. 5.남과 북은 안전한 출입 및 체류,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며 개성공단 기업들이 설비정비를 하고 재가동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2013년 8월14일 상부의 위임에 따라 개성공단 남북 당국 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 김기웅 상부의 위임에 따라 개성공업지구 북남 당국 실무회담 북측 단장 박철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외국기업 입주 땐 ‘추가 안전장치’… 中 투자 대상 1순위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국제화에 합의함에 따라 개성공단을 한 단계 도약시킬 기틀이 마련됐다. 남북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의 활동과 노무, 세금, 임금, 보험 등을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외국 기업 유치를 적극 장려하는 한편 생산 제품을 제3국으로 수출할 때 특혜 관세를 인정받도록 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 방안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남북이 함께 해외 투자 설명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중국이 최우선 대상으로 꼽힌다. 실제로 외국 기업이 입주하면 북한이 함부로 개성공단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게 된다는 점에서 ‘안전장치’를 하나 더 구축하는 셈이다. 북한은 박근혜 정부가 대북정책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서 개성공단 국제화 구상을 밝혔을 때만 해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5월 15일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을 통해 “6·15정신에 따라 건설된 민족 공동의 경제개발지구를 국제화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북한이 공단 국제화에 합의한 것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경제특구 개발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있어 공단 국제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외국 기업들이 실제 개성공단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투자 보장’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개성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공단 안정적 운영 보장·국제화 계획 문서화… 남북관계 물꼬 텄다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공단 안정적 운영 보장·국제화 계획 문서화… 남북관계 물꼬 텄다

    남북이 14일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에서 채택한 합의서는 개성공단의 안정적 운영을 다각적으로 보장하고 개성공단 국제화의 프로세스를 문서화함으로써 발전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 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이 함께 이뤄낸 첫 합의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차부터 6차 실무회담까지 여섯 차례에 걸친 합의 실패를 딛고 남북이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은 핵심 쟁점인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 보장과 재가동 시기 문제에 있어 서로 한 발짝 양보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책임 있는 주체가 재발 방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기조하에 원인 제공자인 북한 당국을 재발 방지 보장 약속의 ‘주체’로 명시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합의문에는 ‘남과 북’이 재발 방지의 공동 주체로 들어갔다. 이는 북측이 지난 7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특별담화를 통해 우리 측에 제시한 마지막 ‘양보선’이었다. 회담 관계자는 “표현 자체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면서 “합의서에 명시된 남측 인원의 안정적 통행, 북측 근로자의 정상 출근, 기업 재산의 보호 등 공단의 정상적 운영 보장 문제는 모두 북측이 수행해야 할 것으로, 실제로는 북측이 재발 방지를 보장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약속을 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세우기로 합의해 남북 당국이 함께 모든 현안 문제를 협의·해결해 나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북한의 일방적 조치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가 가동되면 북측은 개성공단에 대해 일방적 조치를 취할 수 없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당국 간 실무회담이 상설화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북측은 남과 북 재발 방지 공동 보장을 관철시켜 체면을 살리는 대신 ‘합의서 체결 즉시 개성공단 재가동’ 주장을 내려놓고 개성공단 재발 방지 보장이 이뤄진 뒤 공단을 재가동한다는 우리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북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공단 재가동을 위한 형식적 명분을, 남측은 실리를 찾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공단 재가동 시점과 관련, 우리 측 김기웅 수석대표는 “기업들이 기반 시설을 정비하는 동안 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가는 과정에서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론적으로 우리 정부가 기존에 견지해 왔던 입장은 관철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개성공단 사태 발생 이후 견지해 온 ‘원칙, 신뢰, 국제 스탠더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기조가 통했고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공동위는 남북 간 위법 행위 발생 시 공동 조사, 손해배상 등 투자 보장과 관련한 추가 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공단 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우리 기업들이 보상받을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통일부는 “남북 간 교류 협력 과정을 통틀어 기업 피해를 북한 당국이 보상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 자체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통행·통관·통신 등 개성공단 3통(通) 문제 등을 논의할 분과위원회도 공동위 내에 설치된다. 외국 기업 유치, 수출 시 특혜 관세 인정을 비롯한 해외 시장 개척 방안 등 개성공단 국제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동위원회에서 협의될 예정이다. 개성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브라질, EU와 개별 FTA 추진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회원국인 브라질이 유럽연합(EU)과 개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추진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무장관은 이달 중 브라질이 개별국 차원에서 EU와 협상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메르코수르-EU 무역협상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1999년부터 메르코수르 차원에서 EU와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외에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파라과이·우루과이로 구성된,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3조 달러(약 3339조원)가 넘는 세계 4위의 무역블록이다.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브라질이 개별 협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EU가 오는 2014년부터 개발도상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없애거나 세율을 낮추는 일반특혜관세(GSP) 적용 대상에서 브라질을 제외한데다, 지난해 0.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브라질 정부가 국내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정보 11월부터 국세청·관세청에 제공

    올 11월부터 탈세자는 물론 탈세 의심자의 2000만원 이상 현금거래 정보가 국세청과 관세청에 제공된다. 또 100만원(또는 1000달러)을 넘는 금액을 국내외에 송금하면 송금한 사람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인적사항이 기록으로 남는다. 세금 탈루는 물론 분산 송금을 통한 자금세탁을 막으려는 조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이런 내용의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법령이 오는 11월 13일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국세청, 관세청에 대한 FIU 정보 제공 요건을 조세·관세 범칙 조사에서 조세·관세 범칙 혐의 확인 목적까지 확대했다. 세금 탈루 혐의가 확실하지 않아도 FIU는 국세청 등에 정리나 분석을 거치지 않은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금융회사 등의 의심 거래에 대한 의무보고 기준액도 폐지된다. 앞으로 금융회사는 단돈 몇만원이라도 의심이 들면 FIU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FIU 정보에 대한 남용 방지책도 마련됐다. FIU가 2000만원 이상 고액 현금거래 정보를 국세청에 등에 제공하면 반드시 당사자에게 정보 제공 사실을 알려야 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리사 바튼 위원장 대행은 지난주 말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오바마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삼성과 애플 간에 진행되고 있는 특허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은 상용특허 등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 일부 제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협상이 타결 쪽으로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장기화할지 관심사다. 삼성의 피해 규모를 떠나 우려되는 것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와 긴축 재정으로 단기간에 경기를 살릴 묘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같은 속도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호무역은 은밀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관세를 무역장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특허 소송 등 지식재산권의 무기화나 환경 규제, 경쟁법 적용 강화 등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등장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보듯 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가 454건으로 일본과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7.4%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늘리고 있다. 기술 규제나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형태의 통상 압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법인세 납부 급감…세수 10조 1000억 덜 걷혀

    올 상반기 국세가 지난해보다 10조원 덜 걷혔다. 9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4년 재정운용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세는 97조 2000억원이 징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7조 3000억원보다 10조 1000억원 적다. 상반기 세수진도율(세수 목표액 대비 세금 징수액 비율)은 46.2%로 지난해(52.9%)보다 6.7% 포인트 낮다. 최근 3년간 평균 세수진도율은 52.5%였다. 가장 덜 걷힌 세금은 법인세다. 12월 결산법인의 이익이 줄면서 법인세 납부가 2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5조 6000억원보다 4조 2000억원 적다. 부가가치세는 25조 6000억원 걷혀 지난해(27조 9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줄었다. 세수 감소 및 결손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약한 경기회복으로 소비가 늘지 않아 부가가치세 납부가 부진하다. 부동산, 금융 등 자산시장의 침체로 양도소득세, 증권거래세 등 재산 관련 세수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세수 부족에는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하, 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한 실효관세율 하락 등 구조적 요인도 있어 앞으로 세입 여건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며 “세입 및 세출 측면 모두에서 중장기적 재정 안정기반을 확충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피부관리실서 보톡스·성형… 일주일만에 괴사

    “(다른 병원보다 가슴을) 더 예쁘게 잘 빼줄게. 우리가 기술이 좋아. 관자놀이에 보톡스 주사도 놓으면 훨씬 보기 좋겠네.” 김모(56·여)씨는 2009년 5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원장 구모(50·여)씨의 이 같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가슴 확대수술과 보톡스·필러 시술을 받았다. 시술 비용은 1000만원으로 다른 병원보다 400만~500만원이나 비싼 가격이었지만 구씨의 확신에 찬 권유에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일주일 뒤 김씨의 가슴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가슴 괴사였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관자놀이에도 누런 멍과 함께 진물이 났다. 결국 김씨는 두 가슴을 모두 절제해야 했다. 알고 보니 구씨는 의사면허도 없이 상습적으로 불법 성형시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중국산 저질 재료들을 밀수입해 불법으로 시술 재로도 직접 만들어 팔았다. 구씨는 2006년부터 판매상과 여행사 임원까지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밀수입을 했다. 이들 일당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반입한 저질 보톡스만 해도 2만 5000여병, 필러는 4000여개로 모두 시가 12억원어치에 달했다. 이렇게 밀수입 또는 불법 제조된 성형 시술 재료는 서울과 경기 일대 미용실과 피부관리실로 유통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일 인체에 해로운 중국산 보톡스 등 시가 12억원 상당의 불법 성형 시술 재료를 밀수입한 구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박모(38)씨 등 8명을 입건했다. 세관관계자는 “구씨는 의료법 위반 등 관련 전과가 10여개에 달하는 전문 밀수범”이라면서 “과거 단속에 걸려도 모두 벌금 처분에 그치자 운반책을 수시로 바꿔 가면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국방부 △행정관리담당관 강동주△경영분석담당관 김덕인△사이버방호정책담당관 최정익△국제군수협력과장 조경자△재난관리지원과장 신일현△국방홍보원 라디오부장 김진하 ■금융위원회 ◇과장급△연금팀장 박주영 ■관세청 △정보관리과장 전민식 ■전북도 ◇4급 승진△세무회계과 윤석중△기업지원과 김대근△문화예술과 이종걸△주력산업과 김상호△공무원교육원 임봉△녹색에너지산업과 성종율△새만금경제구역청 이태현△산림녹지과 최규상△해양수산과 고대곤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경영본부장 겸임) 최홍열△영업본부장 이호진△홍보실장 최훈△사업개발단장 김범호△상업영업처장 김권용 ■대구신문 △부사장 김상섭△전무이사 김상균 ■서울교대 △교육전문대학원장(교육박물관장 겸임) 임기환◇처·단장△교무처 장용규△학생처(리더십센터장 겸임) 구덕회△대학발전기획단 김진석△산학협력단 홍선호◇관·원장△도서관 엄해영△대학생활문화원 강옥려△서록관 임희정△교육연수원(원격교육연수원장 겸임) 홍영식△평생교육원(방과후학교지원센터장 겸임) 지준호△국제어학원 김태은△과학영재교육원 박일우△다문화교육연구원 김유미△정보전산원 문성환△초등교육연구원(기초과학교육연구원장 겸임) 이상원◇소장△미디어센터 노철현△국제교류센터 김방출△교수학습지원센터 이수영
  •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논란이 거듭됐던 입국장 면세점을 결국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인상률을 제한하는 제도)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달아 열린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간 협의 결과 현 시점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 휴대에 따른 불편 완화 등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긍정적 효과보다 세관 단속기능 약화, 입국장 혼잡에 따른 불편,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의 조기 정착에 대한 부정적 영향, 국내외 조세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은 2003년 이후 총 5차례의 관세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됐고, 19대 국회에서도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관련 법안을 제출해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야당이 도입을 추진하는 전·월세 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월세 가격을 제한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지만 시장 반응을 보면 전·월세 공급이 줄어 오히려 임차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과 야당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방안의 ‘빅딜론’도 부정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라든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월세 가격을 통제하는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는 것은 단순한 딜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확정한 주택거래 취득세율 영구 인하 방침의 소급적용 문제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협의해 법률을 개정해야 하고, 소급적용 문제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취득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중앙과 지방의 재원 배분과 연계돼 있어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APEC 환경상품 관세 5%로 인하

    2016년부터 환경 상품 관세율이 5%로 낮아져 국내 중소 환경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관세율 인하에 따른 관세 절감, 수출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016년부터 회원국 간 환경 상품 54개 품목을 교역할 때 관세율을 5%로 낮추기로 합의한 것에 따라 수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상품의 관세율이 5%로 인하되면 기업당 연간 8.4%, 수입관세 금액으로는 연간 315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2012년 환경산업 분야 중소기업 657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실적 7380억원을 적용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APEC 회원국 상대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인 것에 반해 환경 상품의 무역수지가 적자인 점을 감안해 환경산업의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 반덤핑 제소 잇따라

    한국산 철강재가 세계 각국에서 줄줄이 반덤핑(AD) 제소를 당하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의 과잉생산에서 비롯된 각국의 무역보호 공세가 철강재의 순수출국인 한국으로 불통이 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US스틸을 비롯한 미국 철강 제조업체 9개사는 최근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출했다. 국내 피소업체는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등 10개사다. 한국은 지난해 총 78만t의 유정용 강관을 생산, 대부분을 미국에 수출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산의 수입비중이 23%로 가장 많은 규모다. 미 상무부는 오는 9월과 12월 각각 상계관세와 반덤핑관세 예비판정에 이어 내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 호주 반덤핑위원회는 수입산 후판에 대한 AD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19일 동국제강에 18.4%의 잠정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산(26%)과 일본산(14.3%), 인도네시아산(8.6~19%)에도 고율의 관세를 물렸다.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대해서는 ‘덤핑이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호주 정부는 9월 16일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브라질 정부도 한국산 전기강판에 반덤핑 인정관세를 부과했다. 포스코와 고려제강, 삼성물산에 각각 t당 132.5달러가 부과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다행스럽게 반덤핑에 걸린 강관이나 전기강판 등이 국내 업체에는 수출비중이 각 3~8%로 크지 않아 피해는 제한적이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이런 분위기의 원인이 된 철강재의 공급과잉이 최소 5년 이상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 철강재 생산량은 2008년 13억 4121t에서 지난해 15억 4740t으로 13.4%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은 5억 1233t에서 7억 1654만t으로 28.5%나 증가했다. 중국산의 지난해 비중은 46.3%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무역분쟁은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8년 동안 18건이었으나, 200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년 동안은 36건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2011년부터 철강재의 수입 없이 수출만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과거 철강재 무역분쟁은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만 발생했는데, 지금은 말레이시아 등 개발도상국으로도 무차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외청장님들 여름휴가 너무 짧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외청장님들 여름휴가 너무 짧네 !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의 여름휴가가 짧아졌다. 5일 휴가를 신청하면 주말을 끼어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만 대부분 2~4일 휴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휴가 기간 중에 각종 행사가 예정돼 있어 실제 휴식 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5일간의 휴가 중 3일을 반납했다. 대신 3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목포세관과 노화도·완도감시소, 여수·광양세관 등 서남해안 세관을 둘러봤다. 청장 취임 후 바쁜 일정 탓에 미뤄졌던 일선 세관 방문을 휴가를 활용해 실행한 것이다. 수출기업도 찾아 관세행정에 대한 건의사항도 들었다. 백 청장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직원들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지난달 29일 간부회의를 통해 업무를 지시한 뒤 30일부터 2일까지 가족들과 달콤한 휴식에 들어갔다. 부모님댁(충북 진천)을 방문하고 모처럼 국내 관광도 즐기고 있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당초 8월 둘째주 휴가를 갈 예정이었지만 내부 일정을 감안, 5~7일 3일간 휴식으로 일정을 줄였다. 외부 활동을 하는 대신 그동안 미뤄 놨던 집필과 독서 등 ‘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오는 7~9일 여름휴가를 갖는다. 부모님이 계신 경북 상주로 내려가 모처럼 일을 돕기로 했다. 8일에는 예정에 없던 외부 발명 행사에 초청돼 징검다리 휴가를 보내게 됐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출근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하다는 청장들이 많다”고 귀뜸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바이어 매칭으로 1만건 이상 온라인 거래 성사를”

    “바이어 매칭으로 1만건 이상 온라인 거래 성사를”

    “수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맞춤형 ‘바이어 매칭’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30일 무역협회 창립 37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하반기 대기업·중견기업, 중소·지방기업, 스타트업 기업 등의 온·오프라인 거래 알선과 마케팅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글로벌 바이어-셀러 매칭을 위해 올해 상반기 93만건의 바이어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바이어 발굴에 애로를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올해 1만건 이상의 온라인 거래 알선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한 회장은 수출상품 개발과 수출 플레이어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시장 여건에 맞는 새로운 수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새 기술과 기존 기술의 융합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관세 장벽 등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업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25차례의 지방 무역업계 간담회와 9차에 걸친 최고경영자(CEO) 현장 포럼을 진행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거대 시장·무한 잠재력’ 아시아 미래산업 들여다보기

    ‘거대 시장·무한 잠재력’ 아시아 미래산업 들여다보기

    지금까지 세계경제의 주도권은 미국과 서유럽에 있었지만, 한·중·일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국내총생산(GDP)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 세계 기업들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BS ‘다큐10+’는 3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영하는 4부작 다큐멘터리 ‘아시아의 경제 혁명’을 통해 거대한 시장과 잠재력을 지닌 아시아에서 미래 산업의 전망을 예측해 본다. 1부에서는 급성장하는 태국의 자동차 산업을 들여다본다. 전국이 홍수로 몸살을 앓았던 2011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5~7%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온 태국은 최근 10년 사이에 아시아의 자동차 강국으로 거듭났다. 2003년 발효된 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은 회원국들을 하나의 경제블록으로 묶었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과의 대다수 상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됐거나 2018년까지 철폐된다. 또 임금에 비해 노동력의 질이 높아 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이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이를 통해 태국은 아세안의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부에서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중동을 찾는다. ‘오일 머니’로 부를 누리고 있는 중동이지만, 석유가 고갈될 미래를 대비해 이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탄소 제로’ 친환경도시인 아랍에미리트연합의 마스다르시티에서는 전기자동차가 교통수단이며 태양열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카타르는 천연가스를 액화시키는 액화천연가스 사업이 급성장 중이다. 중동의 막대한 오일 머니와 아시아 국가들의 최첨단 기술력이 결합해 21세기 대체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3부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꽃피고 있는 금융 시장을 소개한다. 인구가 2억명이 넘는 인도네시아는 최근 경기 호황으로 사람들의 소비력이 커지고 있다. 세계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이곳에는 금융 시장을 공략하는 대출 회사들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일본 대표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마지막편에서는 한·중·일 3국의 ‘녹색산업’ 경쟁을 살펴본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극심한 환경문제를 안게 된 중국에서 한국과 일본은 녹색산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이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민간 사업체와 정부의 협력으로 중국에서 선전하는 반면, 일본은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비싼 가격 탓에 외면받고 있다. 한·중·일 3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환경 산업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보 칸막이 허물어 세금 탈루 막는다

    정부 부처나 기관끼리 ‘정보칸막이’만 제거하고 정보를 공유해도 추가 증세 없이 수천억원의 세금을 더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국세청과 관세청이 정보를 교환하면 1000억원에 이르는 세금 탈루를 막을 수 있다. 안전행정부와 조달청이 손을 잡으면 연간 150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징수할 수 있다. 감사원은 3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정보 공유 및 개방 실태’를 점검하고 정보 공유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각 기관장에게 정보 제공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정보 공유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를 내는 기관은 국세청과 관세청이다. 두 기관이 각각 보유한 역외탈세와 외환거래 조사 자료를 교환하면 불법 외환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 실제로 감사원이 2009∼2012년 관세청의 불법 외환거래 단속에 걸린 28개 업체를 표본으로 국세청에 세액 분석을 의뢰한 결과 이들 업체가 세금 993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제공받지 못했던 국외재산도피, 자금세탁 등에 관한 조사 자료를 점검하면 더 많은 탈세를 찾아내고 추징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행부와 조달청도 정보 공유에 따른 효과가 크다. 조달청 공공계약 낙찰자 정보와 안행부 세외수입 체납자 정보를 교류하면 세외수입 체납자가 공공기관 공사를 낙찰받아 계약대금을 수령할 때 체납액 징수를 의무화할 수 있다. 국세와 지방세는 낙찰자가 계약대금을 받기 전에 완납증명서를 내지만, 과태료나 부담금 등 세외수입 체납액에 대해서는 이런 조항이 없어 체납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틈새 탓에 교통시설부담금 4억 500만원을 체납한 A사가 2011년 2월 공공기관 공사 계약금 20억 2700만원을 받는 등 271개 업체가 세외수입 195억 300만여원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275건의 공사를 수행하고 2421억여원을 챙겼다. 감사원이 최근 3년치 공공계약 낙찰자와 500만원 이상인 체납자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징수 가능한 체납액이 437억원에 달했다. 감사원은 “기관 간 칸막이로 자료가 세금 부과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앞으로 상당한 재정 확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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