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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이 자수 개인전 “바늘 한 땀·한 선에 하나 된 마음”

    김영이 자수 개인전 “바늘 한 땀·한 선에 하나 된 마음”

    “바늘 한 땀이 느낌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 수 있어요. 한 땀이 모여 한 선이 되고 그게 나무가 되고 바위가 되고 학이 되는 거잖아요. 땀수를 고르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조화가 이뤄지면 좋고요.”전광석화처럼 바뀌는 세상에 40여년을 전통 자수에, 그것도 오롯이 한 스승 밑에서 배워 온 김영이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전수교육 조교가 개인전 ‘일침일선일심’(一針一線一心)을 오는 23~30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장 ‘올’에서 연다. 지난해 봄 세상을 떠난 한상수 자수장의 문하에 1976년 들어가 바늘귀 꿰는 법부터 배웠지만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음전한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김 선생은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스승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얼마 전 ‘내년쯤에는 네 전시회를 해도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셨다”며 “스승에게 누가 될까 봐 못했던 일에 용기를 내게 됐다”고 나직한 목소리로 털어놓았다. 2003년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 수상작인 수월관음도 등 70여점과 고 한상수 자수장의 작품과 김 선생의 문하생 작품까지 모두 100여점이 전시된다. 수월관음도는 관세음보살의 온몸을 덮은 너울과 그 안에 내비치는 화려한 무늬가 너무도 정교해 사진을 보는 듯한 착각을 안긴다. 고종이 재중원 원장에게 하사한 ‘정재무가화분도 자수 병풍’의 정교함도 못지않다. 서울 운현궁의 ‘백수백복도 자수 병풍’을 재현한 작품에서도 조선 시대 화려했던 궁수(宮繡)의 아름다움과 고아한 기품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회 제목은 한 선생의 친딸인 김영란 한상수자수박물관 부관장이 ‘일침일선’까지 생각한 것에 김영이 선생이 ‘일심’을 더한 것이다. 인터뷰 내내 친언니 이상의 우애를 보인 김영이 선생은 “심란하거나 마음의 가닥을 잡지 못할 때 자수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기쁘고 하나 된 느낌일 때 가장 잘 놓을 수 있다”며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하나 돼 혼으로 승화되는 무아지경”이 훌륭한 자수의 첩경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무형문화재처럼 일정 기량을 갖춘 제자를 키워내기가 쉽지 않다. 김영이 선생은 “우리가 한창 배울 때는 수틀 밑에서 노루잠을 자고 일어나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기법을 익혔다”며 “10년 이상 백화점의 문화아카데미에서 가르쳤지만 취미나 태교의 방편으로만 생각하곤 한다. 그래서 반듯한 제자 내놓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스승은 늘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되뇌셔서 자신도 어느덧 문하생들에게 똑같은 말을 들려주고 있다며 베시시 웃었다. 제주 출신인 한상수 선생은 부산 피란 시절 조종호 선생에게 자수를 배워 60년대 일본의 주문자제작상표(OEM)로 큰 돈을 벌어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서 화랑을 경영할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일본 자수를 따라 했다. 해서 한상수 선생은 우리 궁중에서 해오던 자수 유물을 찾아 전통 기법을 익혔다. 김영이 선생은 “17살 때 언니와 함께 스승을 뵙고 바로 문하에 들어갔다. 곧바로 저를 마음에 들어하셔서 유물을 찾으러 가면 항상 데리고 다니셨다”고 말했다. 친딸 김영란은 이론을, 수양딸이나 다름없는 김영이는 실기를 익히라고 일찌감치 길을 내주셨다. 김영이 선생은 오래 전 정말 마음에 드는 제자가 있어 설득하려 했지만 생활을 감당할 지원을 해줄 수 없어 놓쳤다며 헛헛해 했다. 그래도 취미로 자수를 배우는 이들을 위한 초급 코스와 중급 과정 등 커리큘럼을 제대로 갖춰 노력하고 있다. 근래에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거나 건축학으로 영국 유학을 다녀온 이도 자수의 매력에 빠져 조감도를 자수로 제작하는 일까지 있다고 했다. 김영이 선생은 “뜨개질이나 퀼트 같은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할 수도 있지만 자수는 수틀을 갖고 앉은 자리에서 진득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면서 “일주일에 딱 한 번, 문화아카데미가 있는 금요일에만 외출해 바깥일을 하고 다른 날은 종일 자수에 매달린다”고 소개했다. 자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종합예술이다. 도안이나 배색, 자수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흔히 여자가 하는 손재주란 식으로 깎아내리는데 전통 자수는 예술적 감각과 창의력이 반드시 필요한 예술”이라며 “스승도 예술적 품격이 굉장히 필요한 분야라고 늘 말씀하셨고 전통 자수를 국가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하셨다”고 들려줬다. 김영란 부관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13년 동안 운영하던 한상수자수박물관을 잠시 문 닫고 내년 상반기 경기도에서 새로 문을 열 계획이다. 수장고에 어머니가 남긴 작품 1000여점을 보관하고 있어 다시 햇볕을 볼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호텔신라 ‘제주공항 면세점’ 품었다

    제주 지역 ‘1위 사업자’ 자리매김 유커 관광 재개 여부가 안착 변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사이에 둔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맞대결에서 신라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업계 1위 롯데와 2위 신라가 국내외에서 벌이는 자존심 싸움에서 신라가 연속해서 승기를 잡는 모양새다.관세청은 20일 오후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주공항 면세점을 앞으로 5년 동안 운영할 새 사업자로 호텔신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이 1000점 만점에 901.41점을 얻어 사업권을 따냈다. 특히 총점 중 절반을 차지하는 운영인의 경영 능력이 489.24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락한 롯데의 심사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심사는 교수, 법조인, 회계사 등 민간 특허심사위원 25명이 진행했다. 관세청이나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기관 관계자가 배제된 채 심사를 진행한 첫 사례다. 이로써 신라는 국내 전체 면세점 시장 부동의 1위 롯데를 제치고 제주 지역에서의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라의 제주시내 면세점 매출은 525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93억원을 기록한 롯데를 앞질렀다. 여기에 공항면세점과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해 왔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성 조치에 따른 매출 급감을 이유로 지난 7월 한화 측이 특허를 조기 반납했고, 이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연매출은 약 700억원대 수준이지만, 국내 주요 관광 거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높아 최근 경색된 한·중 관계 완화 조짐이 보이면서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화는 이달 말까지 면세점을 운영하며, 내년 초부터 신라가 해당 매장에서 사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사업 기한은 2022년까지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중국이 여전히 사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관광상품에 면세점, 호텔 등 롯데 계열사를 배제하도록 한 것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내년 중국 춘제(2월 15~21일) 연휴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지에 따라 신라의 빠른 안착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라는 해외 무대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2일부터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점 영업을 시작했다. 면세점 업계에선 유일하게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싱가포르 창이·홍콩 첵랍콕)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면세점의 해외 매출은 약 5000억원대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내년 첵랍콕 매장 정식 개장 이후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 면세사업자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번 심사에서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위, 가상화폐 거래소 현장조사 실시…정부 차원 조사·규제 본격화

    공정거래위원회가 20일부터 사흘 동안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전자상거래법, 약관법 등 소비자 관련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13일 범정부 차원의 ‘가상화폐 관련 긴급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 등 관련 기관이 추진 중인 후속 대책을 이날 추가로 발표했다. 공정위는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코인원, 코빗 등 13개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 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 약관규정 중 불공정한 내용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관련법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 4개 거래소에 대해 ‘2018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대상’이라고 통보하고, 조속히 인증을 이행하라고 요청했다. ISMS는 매출액 100억원 이상, 일일평균 방문자 수 100만 이상인 기업의 정보보호 체계가 적절한지를 인증하는 제도이다. ISMS 인증 의무대상에서 제외된 중소규모 거래소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 주도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및 ‘개인정보보호 인증마크’(ePRIVACY Mark)를 획득하도록 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는 조사대상 사업자(10개사) 대부분이 접근통제장치 설치·운영, 개인정보의 암호화 조치 등의 관리적·기술적 보안조치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고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다음 달 중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규의 위반이 있는 거래소에 대해 과징금·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엄격히 집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본인확인시스템 구축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은행들과 실무협의를 개최해 세부 실행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다음 달 중 이용자확인시스템이 차질없이 가동될 수 있도록 점검·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상화폐 거래행위 등을 규율하기 위한 유사수신행위규제법과 특정금융정보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가상화폐 관련 단속 활동도 대폭 강화했다. 검찰과 경찰은 가상화폐 관련 사건에 대한 수사를 적극적으로 벌여 매매, 중개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피해자가 다수이거나 죄질이 중한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해 피해확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청은 지난 18일부터 내년 3월까지 ‘불법환치기 단속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환치기 계좌 운영, 허위증빙을 통한 해외 자금반출 등 외국환 거래법 위반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공항 면세점은 호텔신라, 코엑스는 롯데…양양공항은 중견기업 동무

    제주공항 면세점은 호텔신라, 코엑스는 롯데…양양공항은 중견기업 동무

    호텔신라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롯데가 단독 입찰한 서울 시내 면세점 코엑스점 사업자는 호텔롯데로 최종 확정됐다.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중견기업인 동무로 결정됐다.관세청은 20일 이와 같은 내용의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와 신라의 2파전이었던 제주공항 면세점은 결국 호텔신라에게로 넘어갔다. 호텔신라는 제주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1000점 만점에 총 901.41점을 받아 최종 사업자로 결정됐다. 제주공항 면세점 연 매출은 약 6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업계에서는 공항 면세점 중 중요 거점 중 하나다. 호텔신라는 경영 능력 분야에서 500점 만점에 489.24점을 받았고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입찰은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던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조기 반납하면서 진행됐다. 롯데는 코엑스점 사업자 입찰에 단독으로 신청했다. 롯데는 법규준수도,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1000점 만점에 831.33점을 받았다. 동무는 1000점 환산 기준으로 839.22점을 받아 중소·중견기업 몫인 양양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이번 특허심사는 정부의 면세점 제도 1차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이다. 관세청이 위촉한 97명 심사위원 중 안건형 대전대 교수, 정재승 폴리텍대학 교수, 백현주 관세사 등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참여했다. 민간 심사위원들이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1위 롯데를 누르고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신라면세점은 “제주지역 최대 면세점 사업자이자 제주신라호텔 운영사로서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제주지역 영세식당의 자립을 돕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등 제주 지역사회와의 상생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엑스 사업자로 재선정된 롯데는 “월드타워점과 연계한 강남문화관광벨트 조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코엑스점에 ‘중소중견 브랜드 전문관’을 조성, 사업전반에 걸친 상생 시스템을 실현해 코엑스점이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의 척도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양양공항 사업자로 선정된 ‘동무’는 12년간 김포공항 국제청사 관광기념품점과 출국보세구역에서 사업을 운영해왔고, 현재 명동관광특구지역 외국인전용쇼핑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전문 기업이다. 남희선 동무 대표이사는 “준비된 면세사업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신규 강소면세점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품코너와 강원도 특산품코너를 마련해 방한 외국인 고객들에 대한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까워진 한국·베트남… 교역 43% 급증

    가까워진 한국·베트남… 교역 43% 급증

    스마트폰,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등 4대 전자부품 해외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전환되면서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물론 한국 시장 역수입도 동시에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올해 1~11월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585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의 세계 교역 증가율(17.3%)보다 2.5배 상회한 것이다. 양국 교역은 2015년 12월 20일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이후 3년 연속 증가했고, 그 결과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수출은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현지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소재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48.4% 증가한 437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전자기구부품 등 4대 전자부품이 전체 수출의 46.7%를 차지했다. 한국의 베트남 수입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면서 올해 10월 기준 22.3%를 기록해 1위인 중국과의 격차를 4.9% 포인트로 줄였다.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은 현지에서 생산된 한국 브랜드의 무선통신기기, 의류, 신변잡화 등 역수입이 늘면서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한국 시장 점유율도 2014년 1.5%(11위)에서 올해 3.4%(7위)로 상승했다. 한국의 대(對)베트남 무역흑자는 2015년 180억 달러, 2016년 201억 달러, 올해 1~11월 289억 달러로 계속 늘어 중국, 홍콩 다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올 상반기까지 베트남에 모두 545억 달러(6130건)를 투자,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가 됐다. 반면 베트남의 한국 투자는 2640만 달러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편 코트라는 이날 내놓은 ‘한·베트남 FTA 발효 2주년 성과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양국 FTA 수출활용률(베트남에 수출된 관세양허 대상 전체 품목 가운데 원산지 증빙을 발급받아 실제로 관세 혜택을 본 품목의 비중)이 우리가 체결한 다른 자유뮤역협정들보다 낮은 36.6%”라면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산업부 “반덤핑 조사 공정하게 해달라” 中에 요청

    양국 민간전문가 협의회 신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19일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제17차 한·중 무역구제 협력회의’와 ‘제2차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무역구제분과 이행위원회’를 열고 중국 상무부에 “현재 진행 중인 반덤핑 조사를 공정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중 무역구제 협력회의는 양국 무역구제기관 간 현안을 협의하기 위해 2000년부터 열리고 있다. 무역구제는 국내 산업의 피해를 제거하거나 구제하기 위해 부과하는 무역 조치로 반덤핑, 상계관세,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등을 뜻한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은 중국 무역구제조사국이 반덤핑 조사 중인 한국산 석유화학 원료 스타이렌모노머(SM), 화학용제 메틸이소부틸케논(MIBK), 합성고무 니트릴부타디엔고무(NBR) 등 3건에 대해 우리 업계의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공정한 조사를 통한 객관적 판정을 요청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월과 11월 SM과 NBR에 대해 각각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MIBK에 대해서는 지난 11월 29.9%의 예비 덤핑판정을 내렸다. 중국은 현재 한국에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총 15건(조사 중인 3건 포함)의 무역구제 조치를 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인도에 이어 수입규제 3위다. 아울러 양측은 무역구제와 관련해 ‘한·중 민간 전문가 협의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중 무역구제 분야 협력 확대 양해각서(MOU)’ 관련 후속 조치다. 양측은 이 협의회를 개최해 수입물량, 가격 급증 품목·업종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점검할 방침이다. 양측은 또 덤핑조사를 받는 업체가 수출가격 인상을 약속할 경우 덤핑방지관세 부과 없이 조사 절차를 정지하거나 종결하는 ‘가격 약속 제도’와 국내 산업피해 조사 관련 동종물품 결정 방법 등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중 FTA 효과…사드 보복에도 수출 14% 늘었다

    한·중 FTA 효과…사드 보복에도 수출 14% 늘었다

    발효 뒤 1년 동안 저유가와 성장세 둔화, 사드 보복 등으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FTA 혜택 품목에만 효과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한·중 FTA 발효(2015년 12월 20일) 2주년을 맞아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1~11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28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 늘어났다. 또 중국의 경기 부진과 사드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은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FTA 혜택 품목 수출 증가율(19.2%)이 비혜택품목(12.6%)을 상회하면서 FTA가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FTA 수출 활용률도 올해 9월 기준 42.5%로 지난해 33.9%보다 상당히 늘었다. 산업부는 현재 한·중 FTA 혜택 품목의 비중은 24.3%이지만 앞으로 관세 인하폭이 커질수록 기여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혜택 품목 중 석유제품·석유화학원료, 비혜택품목 중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중간재 제품이 대중 수출을 견인했다”며 “중국의 대한국 중간재 수입을 통한 완성품 수출 구조로 인해 이 분야에서는 사드 영향이 미미했다”고 밝혔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베트남 스마트폰 생산공장으로 공급이 집중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3% 감소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또한 올해 10월 기준 9.8%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하면서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한국의 2015년과 2016년 점유율은 각각 10.9%와 10.4%였다. 그나마 점유율은 일본(9.3%), 미국(8.3%) 등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다른 주요 수출 대상국과 비교했을 때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미국(4.3%), 일본(10.0%)보다는 높았지만, 베트남(48.4%), 홍콩(19.0%), 호주(178.1%)보다는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의 올해 세계 수출 증가율(16.5%)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입도 올해 892억 달러로 전년보다 12.9% 감소, 전체 수입 증가율(18.2%)보다 낮았다. 산업부는 “중국 내수 중심의 정책 기조 변화,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사드 이슈 영향 등으로 수출이 부진했고,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 증가 등으로 대중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중국의 대한국 투자는 중국 정부의 해외 직접투자 지도 지침 및 외환송금 규제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강남 한복판서…대만 조폭·야쿠자 288억 마약 거래

    강남 한복판서…대만 조폭·야쿠자 288억 마약 거래

    4명 검거… 16㎏ 중 절반 찾아 시가 288억원에 달하는 필로폰 8.6㎏을 국내에 밀수한 대만과 일본 조직폭력배들이 검찰에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 버젓이 대량의 마약을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다.1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박재억)에 따르면 대만인 황모(47)씨는 총책의 지시를 받고 지난 9월 중국 광저우에서 필로폰 16㎏이 든 수납장을 화물 컨테이너에 숨겨 홍콩발 화물선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이 수납장은 처음부터 빈 공간에 필로폰을 넣은 채로 제작된 데다 다른 화물들과 뒤섞여 있어 세관에서 적발하기 힘들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들 대만 조폭은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필로폰을 대량 구매해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동남아 일대에도 유통시켜 온 것으로 전해졌다.직접 거래하는 역할을 맡은 대만인 서모(42)씨는 한국에서 황씨를 비밀리에 접촉해 필로폰을 전달받은 뒤 구매책과 연락을 취했다. 이들은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문자가 오간 직후 내용을 삭제하거나 기록이 남지 않는 무료 통화를 이용하는 등 흔적을 치밀하게 숨겼다. 이후 서씨는 지난 10월 19일 일본 야쿠자인 재일교포 이모(59)씨와 일본인 N(41)씨를 지하철 2호선 역삼역 근처에서 만나 1㎏당 46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뒤 필로폰 8㎏을 넘겼다. 검찰은 “마약 거래는 주로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는데 이번 사건은 오히려 사람 왕래가 많은 강남 한복판을 접선 장소로 활용해 이목을 피했다”고 말했다. 미리 정보를 입수한 검찰은 거래가 끝난 뒤 이들 3명을 덮쳐 검거했고, 거래된 필로폰 8㎏도 모두 압수했다. 압수한 필로폰이 국내에 유통됐을 경우 약 29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검거 과정에서 이씨가 다른 경로로 건네받았던 필로폰 629g도 찾았다. 이후 검찰은 총책에게 추가로 위장 거래를 제안해 마약을 국내로 들여왔던 황씨까지 붙잡는 데 성공했다. 검찰은 이들이 필로폰을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유통시키려 했는지 여부는 이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압수하지 못한 나머지 8㎏도 추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판매책인 서모씨와 황모씨, 그리고 구매책인 이씨와 N씨 등 4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거래를 지시한 총책에 대해서도 대만 수사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마약 수사는 검찰과 국가정보원, 관세청이 공조해 이뤄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정보원에서 거래 정보를 받고 관세청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관련자 동선 파악, 필로폰 밀수 경로, 공범 등을 수사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사진이 아니라 자수입니다” 김영이 선생 개인전 23일부터

    “사진이 아니라 자수입니다” 김영이 선생 개인전 23일부터

    관세음보살의 전신을 뒤덮은 투명한 너울과 그 안에 내비치는 화려한 무늬가 너무도 정교해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다. 고종 임금이 재중원 원장에게 하사한 ‘정재무가화분도 자수 병풍’의 정교한 아름다움도 못지 않다. 서울 운현궁의 ‘백수백복도 자수 병풍’을 재현한 작품도 조선 시대 화려했던 궁수(宮繡)의 아름다움과 정연하고 고아한 기품을 느낄 수 있다. 전통 자수 예술가 김영이 선생이 모두 한땀 한땀 수를 놓은 작품이다. 그의 개인전 ‘일침일선일심(針一線一心)’이 23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장 ‘올’에서 열린다. 김영이 선생의 작품 70여점과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인 스승 한상수 선생의 작품과 문하생들의 작품 등 모두 100여점을 볼 수 있다. 김영이 선생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인 고 한상수 선생의 전수교육조교로 지정돼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있다. 김영이는 1976년부터 한상수 자수장의 문하에 들어가 사사했다. 1979년 지방기능경기대회 은메달, 1985년 제10회 전승공예대전 입선, 1986년 제11회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1988년 제13회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2003년 제28회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 2008~2009년 동남아문화사업 동반자 강습, 2009년 한국-베트남 문화교류 무형문화재 공예전, 2010년 작품전 등 다양한 수상과 경력을 쌓고 있다. 자수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표현하는 조형 예술로 기록으로는 기원이 삼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에서 김영이 조교는 실 한 올을 모아 이루는 자수 조형의 세계를 전통 기법으로 재연하면서 동시에 숙련된 기량과 창의적인 해석을 통해 섬유예술만의 독특한 형태미를 보여주고 있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국립무형유산원, 한상수자수박물관의 후원으로 열리는 개인전 개막에 앞서 22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조그만 축하연이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車 비관세 장벽 해소 밀어붙일 듯

    美, 車 비관세 장벽 해소 밀어붙일 듯

    이달 말 또는 내년 초 1차 협상 상품·서비스 등이 협상 쟁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자동차 시장의 추가 개방과 함께 비관세 장벽 해소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가 밝혔다. 정부는 ‘이익균형의 원칙에 따라 미국의 잔여 관세 철폐 가속화와 비관세 장벽 해소 등 개선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국회 보고는 정부가 FTA 협상을 시작하기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국내 절차다. 앞으로 정부는 미국과 협상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1차 협상을 시작으로 3~4주 간격의 후속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무역규범과 비관세조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 쟁점을 예상했다.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한 상품 분야에서는 시장개방 요구가 자동차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측이 한·미 간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우리 측 잔여 관세 철폐 가속화와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조정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의 비관세장벽 해소 등 시장접근 개선에 관심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이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차원에서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전략상 미국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을) 들고 나올 거라고 예측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 농축산업계가 요구한 미국산 쇠고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의 대표적인 독소 조항으로 꼽혀온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에 대해서는 “손댈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ISDS는 우리나라 정부의 법·제도로 손해를 본 미국 투자자가 국제중재기구에서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 있어 사법주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송기호(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 변호사는 “한·미 FTA가 농업에 끼친 영향을 비롯해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 지원정책이 연기된 경위 등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면서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한국 통상모델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터넷 ‘망 중립성’ 폐지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 절차 진행 등은 국제통상질서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롯데 vs 신라… 제주공항면세점 새 주인 20일 결판

    국내 면세점업계 1, 2위인 롯데와 신라가 맞붙은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의 새 사업자가 오는 20일 결정된다. 박빙의 승부가 예고된 데다 정부의 면세점 제도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면세점업계와 관세청에 따르면 19~20일 제주공항을 비롯한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가 열린다. 19일에 양양공항면세점, 20일에 제주공항과 서울시내 면세점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이 각각 진행된다. 심사 결과는 20일 오후에 일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연매출이 약 6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만 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에 위치한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높은 곳인 만큼 최근 한·중 갈등이 봉합되면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대상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초 기존 사업자인 한화갤러리아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타격을 받자 지난 7월 특허 조기 반납을 결정하면서 새 주인 찾기에 나선 상태다. 롯데와 신라 모두 적극적이다. 롯데는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기 전인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약 10년 동안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했던 노하우와 2001년 3월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함께 면세점 1기부터 3기(2015년 9월~2020년 8월)까지 운영하고 있는 사업경험 등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있다. 김포,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경력과 일본 간사이, 미국 괌, 베트남 다낭 등 해외 점포 운영 경험도 강점이다. 신라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특히 2013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인천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까지 아시아 3대 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 무기다. 제주도에서 지역 영세상인들의 사업을 지원해 주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 등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해오고 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이번 특허 심사는 정부의 면세점 제도 1차 개선안이 적용되는 첫 사례다. 관세청은 앞서 교수, 법조인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특허심사위원 97명을 위촉했다. 이 중 무작위로 선정된 25명이 심사를 맡는다. 관세청,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가 배제된 채 민간위원만으로 구성된 특허심사위가 심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사가 끝난 뒤에는 위원회 명단과 평가 결과도 공개된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느 쪽이 더 유리한지 전혀 가늠이 안 되는 분위기”라면서 “첫 민간 주도 심사인 만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가상화폐 대책 ‘공무원 단톡방’ 타고 퍼졌다

    전·현직 직원 17명 함께 돌려봐 당국 “추가조사 후 엄정 조치 할 것” 정부의 가상통화 대책 보도자료 유출 진원지가 관세청 한 사무관의 카카오톡으로 확인됐다. 민용식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은 15일 “관세청 사무관이 가상통화 대책 보도자료 초안을 단톡방에 올리면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오전 국무조정실 A과장이 기획재정부 의견을 듣고자 초안을 이메일로 보냈다. 기재부 한 사무관이 차관회의 직전 이를 출력해 휴대전화로 촬영해 관세청 사무관에게 전달했다. 해당 사무관은 환치기 단속 등 외환 조사와 정보 수집 업무를 담당한다. 그는 관세청 전·현직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단체 카톡방에 이 내용을 올렸다. 이때가 오전 10시 30분으로 국무조정실 과장이 오전 9시 40분쯤 기재부로 메일을 보낸 지 50분 만이다. 이후 자료 내용이 외부로 급속히 퍼졌다. 이 단톡방은 정부 대책 수립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개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관련 보도자료는 오후 2시 30분쯤 이메일로 발송됐다. 그러나 이미 카톡 등을 통해 보도자료가 널리 퍼져 오전 11시 57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공무원이 외부인과 내통해 조직적으로 자료를 유출한 것은 아니지만 보안원칙을 어기고 자료를 유출한 것은 중대 사안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민 관리관도 “공무원 업무 자료를 카톡으로 전송하는 것은 국가사이버안전관리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기재부와 관세청 등 소관부처에 해당 내용을 통보해 징계 절차에 나서라고 조치했다. 관세청도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료 관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관세청 자체 추가 조사를 해 관련 직원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가상통화대책,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려”

    “가상통화대책,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려”

    정부가 15일 가상통화대책 자료 사전 유출 경위를 조사한 결과 관세청 사무관이 공식 발표 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대화방에 보도자료 초안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국무조정실 민용식 공직복무관리관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관세청 사무관이 단톡방에 올리면서 유출됐다”고 밝혔다. 유출 통로는 관세청 사무관의 카카오톡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밝힌 유출 경위에 따르면 국무조정실 과장이 기획재정부의 의견수렴을 위해 기재부에 이메일로 넘겼고, 기재부 사무관이 이를 출력해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다른 기재부 사무관에게 카톡으로 전송했다. 이어 카톡으로 넘겨받은 기재부 사무관이 관세청 사무관에게 의견수렴을 위해 카톡으로 전송했고, 관세청 사무관이 이를 관세청 외환조사과 전·현직 직원 17명으로 구성된 단톡방에 올렸다. 단톡방에 있던 한 주무관이 이를 7명이 있는 텔레그램 단톡방에 올렸고, 단톡방에 있는 관세조사요원이 기자, 기업체 관계자 등 민간인이 포함된 단톡방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가상화폐 긴급 대책’ 발표 최소 2시간 40분 전에 온라인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었다. 당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해 오후 2시 36분쯤 보도자료를 이메일로 배포됐지만 한참 앞선 오전 11시 57분 가상화폐 온라인커뮤니티에 ‘긴급회의 결과라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라는 제목으로 대책회의 보도자료 사진 2장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저도 퍼왔습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들 자료의 내용은 뒤늦게 배포된 공식 보도자료의 내용과 거의 일치했다. 일부 문장 배열이 달라져 초안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이런 정보를 사전에 접한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대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자료를 접하지 못한 다른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곧바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전날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용납될 수 없다. 반드시 밝혀내서 엄단하고 다시는 그런 사람들이 공직을 무대로 딴짓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액 1조弗’ 3년만에 탈환

    우리나라 연간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4일 잠정 집계한 결과 올해 연간 무역액 누계가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국은 수출 10대국 중에서 1~9월 수출 증가율 18.5%로 1위를 기록했고, 순위도 전년보다 두 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선전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역대 최단 기간 연간 수출액 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11월까지 연간 누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5248억 달러)을 거뒀다. 이 기간 교역액은 7852억 달러(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2%↑)로 영국(7995억 달러)에 이어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국은 세계 교역 순위에서 9위(916억 달러)였다. 한국이 세계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3%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월 현재 3.3%로 지난해의 2.8%보다 증가했다. 세계 수출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도 같은 기간 3.6%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금까지 ‘무역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9개 나라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무역 3조 달러를 넘었고, 독일은 ‘2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올해 한국 무역이 선전한 이유로 ▲품목 다변화·고부가가치화 ▲품목·지역별 고른 성장세 ▲남북 교역축 신흥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품목별로는 올해 반도체 수출이 883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56.6% 늘었고 일반기계 수출은 44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도 고르게 수출이 이뤄졌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014년 37.6%에서 올해 36.5%로 줄었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2011년부터 수출 2위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 수입시장 내 점유율도 올랐다. 아세안 시장 내 점유율은 2007년 FTA 발효 때 5.0%에서 지난해 7.2%로 상승했다. 미국 시장 내 점유율도 2012년 한·미 FTA 발효 때는 2.6%에 그쳤으나 올해(1~8월)는 3.1%로 높아졌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국정농단 재판 검찰 구형 전문]“최순실은 국정농단 사건의 시작과 끝”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61·최서원으로 개명)씨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씨에 대해 징역 25년과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000여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며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아래는 검찰이 최씨에게 구형 전 읽은 논고 전문이다. 1. 들어가는 글 2016. 7. 청와대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500억 원을 모금하였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2016. 10. 24. 대통령에게 보고된 중요 비밀문건들이 피고인에게 유출되어 피고인이 은밀하게 국정 운영에 개입해 왔다는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16. 10. 27. 기존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여 1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3회에 걸쳐 주요 정부 부처 및 대기업 회장실 등 5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다수의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여, 2016. 11. 20.과 2016. 12. 11. 최서원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였고, 2017. 3. 6.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2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재개하여, 2017. 4. 17.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정부 부처의 인사권,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어, 대통령은 각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사이에 두고 광범위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정운영에 깊이 개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대통령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자신이 운영하거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하였고, 재단 설립 후 운영 과정에서도 재단의 인사권, 의사결정권, 자금관리 권한을 독점하면서, 위 두 재단과 관련된 사업 테마나 기획안 마련을 지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그 내용이 정부 정책이나 해외 순방 행사 등과 연계되어 시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최서원 피고인은 검찰이 강압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를 조작하였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시키려 하였습니다. 3.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재단법인 설립?모금 범행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 재단 출연금 모집에 관여한 전경련 및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및 위 재단과 관련된 피고인 운영의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등 법인의 핵심 관계자들 진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기재된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확히 입증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이용하여 피고인의 사익을 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케이디코퍼레이션, 더블루케이 등 특정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 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 요청을 직접 받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문건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피고인이 박근혜 前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그룹으로부터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70억 원을 수수한 범행은, 최서원 피고인의 박근혜 前 대통령의 통화내역, 안종범 수석의 진술 및 이에 부합하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는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 및 청와대?기재부?관세청 공무원들의 진술,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한 롯데 내부 보고서 등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에게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89억 원을 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 및 케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의 수첩 및 각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의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히 입증됩니다. 4.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엄벌 필요성 가. 본건 범행 관련의 점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금 합계 774억 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대기업들에게 피고인이 운영하거나 피고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요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위 재단 출연금 774억 원으로 설립된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의 운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여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 및 SK그룹으로부터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합계 159억 원을 피고인이 설립?운영하는 재단 및 회사에 납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동원한 대기업의 계열사 자금은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로 소외된 계층이나 국민 일반의 복지?문화 생활의 향상에 사용되어야 할 자금이므로,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피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피해를 양산시키는 행위입니다.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외로 도피하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휴대전화로 지속적으로 통화하면서 안종범?우병우 수석 등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였으며, 전경련 부회장 등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요청하고, 지인들을 동원하여 문서, 컴퓨터 등 주요 증거를 파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나. 헌법적 가치 훼손의 점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와 같은 헌법가치를 수호해야 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 범행은 기업의 현안을 이용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의 경제적 이익을 향유한 사건으로 과거 군사 정권?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나 가능했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만들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해야 할 기업의 핵심 임원들을 대관업무에 주력하게 하는 병폐를 쌓는 등 부정부패를 양산하였습니다. 5. 결어 피고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입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40년지기로서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소위 지난 정부의 ‘비선실세’로서 정부조직과 민간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국정을 농단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입니다. 무분별한 재산 축적의 사욕에 눈이 멀어 온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정을 종합하여 피고인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의 범행 중 검찰과 특검에서 기소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취득한 사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등 거액인 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허위 진술, 증거인멸 등의 방법으로 이 사건 실체 발견을 방해해 오는 등 피고인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로 인하여 대한민국 헌정 사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하는 등 우리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중한 형이 선고되어야 하고, 아울러 피고인으로부터는 이 사건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을 박탈하기 위해 추징금도 병과하고자 합니다. 이에 피고인에 대하여 이미 이대 학사비리 사건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점을 감안하여 징역 25년 및 수수금액인 592억 2800만 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 원, 그리고 피고인이 승마 지원 명목으로 직접 금품을 수수한 부분에 해당하는 77억 9735만 원에 대하여 추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전문] 검찰의 최순실 결심공판 논고 “최순실은 국정농단 시작과 끝”

    [전문] 검찰의 최순실 결심공판 논고 “최순실은 국정농단 시작과 끝”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씨에게 14일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아래는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형을 제시하기 전 ‘의견 진술’(논고)을 통해 밝힌 내용의 전문이다.피고인 최서원에 대한 논고문 1. 들어가는 글 2016. 7. 청와대에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출연금 500억원을 모금하였다는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2016. 10. 24. 대통령에게 보고된 중요 비밀문건들이 피고인에게 유출되어 피고인이 은밀하게 국정 운영에 개입해 왔다는 증거들이 공개되면서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고, 국정농단 사건의 실체가 명백히 밝혀지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으로 본격적인 수사가 착수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16. 10. 27. 기존 수사팀을 확대 개편하여 1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13회에 걸쳐 주요 정부 부처 및 대기업 회장실 등 52개소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통해 다수의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여, 2016. 11. 20.과 2016. 12. 11. 최서원 피고인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였고, 2017. 3. 6. 특별검사로부터 수사기록을 인계받아 2기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수사를 재개하여, 2017. 4. 17.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SK그룹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기소하게 되었습니다. 2. 이 사건의 의미 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정부 부처의 인사권, 대기업 규제 등 경제정책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있어 최고 결정권을 부여하고 있어, 대통령은 각 재벌 기업에 대한 규제와 지원을 사이에 두고 광범위하고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오랜 기간 동안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 온 친분관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적이익을 위해 국정운영에 깊이 개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기업의 자금을 이용하여 대통령과 함께 재단을 설립하였으며, 자신이 운영하거나 자신과 친분이 있는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도록 하였고, 재단 설립 후 운영 과정에서도 재단의 인사권, 의사결정권, 자금관리 권한을 독점하면서, 위 두 재단과 관련된 사업 테마나 기획안 마련을 지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그 내용이 정부 정책이나 해외 순방 행사 등과 연계되어 시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최서원 피고인은 검찰이 강압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태블릿PC 등 주요 증거를 조작하였다는 등, 근거 없는 주장이나 변명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실체진실을 왜곡시키려 하였습니다. 3.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범죄 성립 여부 먼저 재단법인 설립․모금 범행과 관련하여,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진술, 재단 출연금 모집에 관여한 전경련 및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및 위 재단과 관련된 피고인 운영의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케이 등 법인의 핵심 관계자들 진술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빼곡하게 기재된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등에 의하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확히 입증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을 이용하여 피고인의 사익을 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케이디코퍼레이션, 더블루케이 등 특정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 위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지원 요청을 직접 받았다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등 대기업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안종범 수석의 수첩 및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문건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그룹으로부터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70억 원을 수수한 범행은, 최서원 피고인의 박근혜 前 대통령의 통화내역, 안종범 수석의 진술 및 이에 부합하는 사실이 적시되어 있는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관계자 및 청와대・기재부・관세청 공무원들의 진술, 롯데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한 롯데 내부 보고서 등에 의해 명확히 입증됩니다. 마지막으로 SK그룹에게 케이스포츠 재단 추가지원금 명목으로 89억원을 요구한 범행과 관련하여,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관계자들 및 박헌영, 정현식 등 케이스포츠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 SK그룹 김창근 의장의 수첩, 안종범 수석의 수첩, 케이스포츠 재단 박헌영의 수첩 및 각 수첩 기재에 부합하는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에 의해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본건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명백히 입증됩니다. 4. 최서원 피고인에 대한 엄벌 필요성 가. 본건 범행 관련의 점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대기업들로 하여금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에 출연금 합계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하고, 대기업들에게 피고인이 운영하거나 피고인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요하여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였습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위 재단 출연금 774억원으로 설립된 미르․ 케이스포츠 재단의 운영권을 완전히 장악하여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득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롯데 및 SK그룹으로부터는 부정한 청탁을 받고 합계 159억원을 피고인이 설립․운영하는 재단 및 회사에 납부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수수하거나 요구하기도 하였습니다. 피고인이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동원한 대기업의 계열사 자금은 기업의 사회공헌 형태로 소외된 계층이나 국민 일반의 복지․문화 생활의 향상에 사용되어야 할 자금이므로,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피해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에게도 피해를 양산시키는 행위입니다. 피고인은 자신에 대한 범죄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해외로 도피하였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차명휴대전화로 지속적으로 통화하면서 안종범․우병우 수석 등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였으며, 전경련 부회장 등 관련자들에게 허위진술을 요청하고, 지인들을 동원하여 문서, 컴퓨터 등 주요 증거를 파쇄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나. 헌법적 가치 훼손의 점 우리 헌법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와 같은 헌법가치를 수호해야 할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적법절차를 무시하고 권한을 남용하여 자신의 사익추구에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함으로써,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의 기강을 송두리째 흔들었습니다. 특히 이 사건 범행은 기업의 현안을 이용하여 천문학적인 금액의 경제적 이익을 향유한 사건으로 과거 군사 정권․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나 가능했던 적폐를 그대로 답습함으로써 정경유착의 고리를 만들고,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해야 할 기업의 핵심 임원들을 대관업무에 주력하게 하는 병폐를 쌓는 등 부정부패를 양산하였습니다.5. 결어 피고인은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입니다. 피고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지기로서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소위 지난 정부의 ‘비선 실세’로서 정부조직과 민간기업의 질서를 어지럽히면서 국정을 농단하여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국가위기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입니다. 무분별한 재산 축적의 사욕에 눈이 멀어 온 국민을 도탄에 빠트린 피고인에게 그에 상응하는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확인된 사정을 종합하여 피고인의 양형에 대한 최종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피고인의 범행 중 검찰과 특검에서 기소한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의 법정형이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인 점, 피고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하여 취득한 사익이 수백 억대에 이르는 등 거액인 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등과 함께 허위 진술, 증거인멸 등의 방법으로 이 사건 실체 발견을 방해해 오는 등 피고인에게 법정형보다 낮은 구형을 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려운 점, 특히 피고인은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이익의 직접적 귀속 주체임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점 등 참작할 만한 정상이 전혀 없고, 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로 인하여 대한민국 헌정 사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하는 등 우리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야기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그에 상응하는 중한 형이 선고되어야 하고, 아울러 피고인으로부터는 이 사건 범행으로 취득한 이익을 박탈하기 위해 추징금도 병과하고자 합니다. 이에 피고인에 대하여 이미 이대 학사비리 사건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점을 감안하여 징역 25년 및 수수금액인 592억 2800만원의 2배에서 5배 범위 내인 벌금 1185억원, 그리고 피고인이 승마 지원 명목으로 직접 금품을 수수한 부분에 해당하는 77억 9735만원에 대하여 추징을 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유가 세포 노화를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유가 세포 노화를 억제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기광 교수, 1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서 발표 충남대 김기광 교수가 우유와 세포 노화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13일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가 주관하는 <제3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한 포럼> 중 분야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시간에서 S앤비한의원 염창섭 원장, 가천대학교 강기성·이해정 교수에 이어 세 번째 발표에 나섰다.그는 ‘우유섭취를 통한 세포노화 억제 유효성 관련 연구’ 주제를 통해 우유 성분이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모두의 흥미를 유발했다. 김기광 교수가 제공한 연구 자료에 의하면, 우유는 우리 몸의 노화를 진행하는 세 가지 요인인 ▲세포 스트레스 ▲활성산소 ▲근육 약화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1) 우유는 세포 스트레스 억제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이 외부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세포 스트레스 과립을 형성하는데, 우유 속 알파-카제인과 베타-락토글로블린이 대장암 세포주에서 이와 같은 과립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 활성산소는 몸의 대사 과정에서 세포 산화를 촉진해 노화와 질병을 유발한다. 이때 우유 속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 E와 알파-카제인, 베타-카제인, 베타-락토글로블린 등이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3) 마지막으로, 우유는 노화로 인한 근육 약화를 억제시킨다. 근육은 줄기세포가 근아세포로 분화하고, 근아세포가 세포 융합에 의해 근관세포로 성숙된 후 근섬유가 되는 과정을 거쳐 생성된다. 우유의 베타-락토글로블린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근아세포에서 근관세포로의 분화를 더욱 촉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우유는 세포 증식을 향상시키고 근육 분화를 유도하며, 항산화 효과까지 함께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기광 교수는 “우유의 다양한 성분이 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근육 분화를 촉진하며, 세포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며, “우유는 성장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고령층, 노화 예방을 원하는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우유가 가지는 세포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그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포럼에 주제 발표를 하면서 낙농가에 작게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수익 과세 검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미성년자 거래 금지, 투자수익 과세 검토”

    정부가 최근 투기과열 조짐을 보이고 관련 범죄행위가 증가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긴급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미성년자의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투자수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신규투자자의 무분별한 진입에 따른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은행이 거래자금 입출금 과정에서 이용자 본인임을 확인하도록 하고, 이용자 본인 계좌에서만 입출금이 이뤄지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고교생 이하 미성년자와 비거주자(외국인) 등의 계좌개설 및 거래금지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한다. 이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속한 시일 내 입법조치를 거쳐 투자자 보호, 거래투명성 확보 조치 등의 요건을 갖추지 않고서는 가상통화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한다. 가상통화 거래소 운영을 위해서는 예를 들어 고객자산의 별도 예치, 설명의무 이행, 이용자 실명확인, 암호키 분산보관, 가상통화 매도매수 호가·주문량 공개 등 의무화를 검토한다.가상통화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하고 은행 등의 의심거래 보고의무도 강화한다. 가상통화 자금모집 행위인 ICO(Initial Coin Offering)와 신용공여, 방문판매·다단계판매·전화권유판매 등 가상통화 거래소의 금지행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위반 시 처벌한다. 정부는 민간전문가와 관계기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주요국 사례참고 등을 통해 가상통화 투자수익에 대한 ‘과세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투기과열 분위기에 편승한 가상통화 관련 범죄에 대해 단속과 처벌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은 다단계·유사수신 방식의 가상통화 투자금 모집, 기망에 의한 가상통화 판매행위, 가상통화를 이용한 마약 등 불법거래, 가상통화를 통한 범죄수익 은닉 등 가상통화 관련 범죄를 엄정 단속한다. 현재 수사 중인 ▲비트코인거래소 해킹사건(서울중앙지검) ▲가상통화 이더리움 투자금 편취사건(인천지검) ▲비트코인 이용 신종 환치기 사건(부천지청)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건이나 죄질이 중한 경우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하고 엄정 구형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경찰청은 가상통화 투자빙자 사기·유사수신 등 불법행위 집중단속을 확대하고, ‘해킹·개인정보 침해사범’ 등 시의성 있는 특별단속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산업부 등과 함께 가상통화 채굴업의 산업단지 불법입주도 일제 단속한다. 가상통화 거래자금 환치기 실태조사 및 관세청 등 관계기관 합동단속과 함께 해외여행경비를 가장한 가상통화 구매자금 반출을 방지하고자 고액 해외여행경비 반출 관리를 강화한다. 가상통화거래소 개인정보유출사건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가상통화 거래구조 등을 확인하고 위법행위 발견 시 엄단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4개 주요 가상통화 거래소의 약관을 심사 중이며, 나머지 거래소에 대해서도 약관의 불공정여부를 일제 직권조사한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는 해킹·개인정보 유출사고 예방을 위해 거래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정보통신망법위반사항이 있는 경우 제재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 지속적 법규위반 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임시 중지조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인정보 유출 시 과징금 부과기준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정 규모 이상(매출액 100억이상,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이상)의 거래소는는 2018년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다.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 해당한다. 이밖에 가치변동에 따른 손실, 사기범죄, 해킹위험 등 가상통화 투자의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경고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같은 정부안이 성사되면 가상화폐를 정부가 사실상 관리하는 셈이 된다. 정부는 “가상통화 투기 부작용이 발생하는 부분은 지속해서 바로 잡아 나가되, 정부 조치가 블록체인 등 기술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정책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가상통화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로서, 국내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위해 지원·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관세 부과 전 적부 심사 신청할 것”

    포스코 “LNG 수입 당시 가격 싸” 포스코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을 낮게 신고한 혐의로 17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한 당국의 조치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 심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12일 관계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지난달 30일 포스코에 1700억원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과세 예고 통지문을 보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포스코가 2012~2016년 인도네시아 탕구 광구에서 도입한 LNG 수입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신고해 세금을 덜 낸 것으로 보고 조사에 돌입했다. 포스코가 일부 계약 옵션을 이용해 실제 수입 내역과 달리 수입 신고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포스코는 “LNG 가격 수준이 낮았던 2004년 인도네시아 LNG광구와 20년간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시 가격의 상·하한점 기준이 있어 큰 폭의 변동이 없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했다”면서 “거짓 신고를 한 적도 없고 가스공사 수입 가격보다 낮다고 천문학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美 세이프가드 권고안 적용 땐 삼성·LG 세탁기 美수출 반토막

    미국 정부가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적용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세탁기 수출이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1일 발표한 권고안을 적용하면 “세탁기 수입이 절반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세탁기 산업의 판매량, 매출, 영업이익이 2016년 대비 상당히 증가하고 판매가격도 약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C가 발표한 권고안은 향후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 수입에 첫해 50%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이다. ITC의 경제모형에 따르면 120만대 TRQ를 적용할 경우 세탁기 수입 물량이 2016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수입 세탁기 가격은 거의 3분의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ITC는 5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 부품에 첫해 50%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7만대 45%, 3년 차에는 9만대 40% 관세를 부과하는 TRQ를 권고했다. ITC는 “이는 최근 연도에 애프터서비스와 수리 용도로 수입한 부품(1만 6000대)에 삼성과 LG가 현지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유분을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TC는 지난 4일 이런 내용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최종 결정 권한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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