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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전쟁 속 제품별 1위 ‘엎치락뒤치락’

    미국과 중국의 세계 시장점유율 각축 전쟁이 뜨겁다. 미국이 정보기술(IT) 부문에서 맹추격하는 중국을 경계해 ‘관세폭탄’을 퍼붓고 중국이 맞대응하며 무역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선두 다툼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71개 품목에 대해 ‘상품·서비스 점유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24개, 일본 10개, 중국이 9개 품목에서 각각 선두를 치지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10일 보도했다. 한국은 7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별 4위에 랭크됐다. 한국과 일본의 시장점유율 선두 품목 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미국의 1위 품목이 전년보다 1개 늘어나고 중국은 2개 품목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위스는 5개 품목을 선두에 올려 놓아 유럽 국가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4개 품목을 1위에 올려 놓은 미국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 휴렛팩커드(HP)가 중국 롄상(聯想·Lenovo)을 제치고 1위에 복귀한 게 눈에 띈다. 미 기업은 의료용 및 일반용 의약품, 스마트용 운영체제(OS)·안티바이러스 등 소프트웨어 품목과 주식거래, 인수합병(M&A) 등 금융 부문에서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중국은 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추진하며 첨단 기술을 육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인프라 부문에서 화웨이(華爲)는 스웨덴 에릭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싱(中興)통신(ZTE)도 4위를 차지했다.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스마트폰 품목에서는 화웨이와 오포(OPPO), 샤오미(小米) 등 중국 3개사가 3~5위를 차지해 2위 미 애플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들 3개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은 24.3%로 1위 삼성전자(21.6%)를 앞섰다. 중국은 강세를 보이는 가정용 에어컨, 세탁기 등 백색가전에서 선두를 지키면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견제를 받는 감시카메라 부문에서도 중국 기업 하이크비전과 더파테크놀로지가 1~ 2위를 차지하며 합계 40%의 점유율을 넘어섰다. 반면 10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일본은 디지털 카메라 등 전통적 강세 부문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신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스마트폰과 조선, 대형 액정패널, 중소형 OLED, D램, 낸드플래시 메모리, 평면TV 품목에서 1위에 오랐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1~3위를 휩쓸었다. 대형 액정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1위, 삼성전자가 3위를 기록했다.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가 1위, LG디스플레이가 2위에 올랐다. D램은 삼성전자가 1위, SK하이닉스가 2위를 차지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가 1위로 나타났다. 평면TV는 삼성전자 1위, LG전자 2위로 강세를 보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프트 브렉시트’ 내홍… 英 장·차관 사임

    ‘소프트 브렉시트’ 내홍… 英 장·차관 사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부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차관이 8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 안을 내놓은 지 불과 이틀 만이라 집권 보수당 내 분열상이 표면화된 것은 물론 향후 브렉시트 협상의 추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데이비스 전 장관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보낸 사직서를 통해 “현재의 정책은 영국이 EU의 관세 동맹과 단일 시장에서 떠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통상 관계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제안 때문에 우리(영국)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전략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에 더이상 EU와의 협상 테이블에 주무 장관으로 나설 수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각료회의에서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이 공산품과 농산물 부문에서 EU 단일 시장의 혜택을 볼 수 있게 새로운 무역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EU로부터의 ‘완전한 탈퇴’(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집권 보수당 내 의원들은 영국 주권이 여전히 EU에 의해 제약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데이비스 전 장관 외에도 하드 브렉시트 진영 의원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메이 총리의 집권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당 대표를 맡고 있는 메이 총리를 교체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수당 의원의 15%(48명)가 불신임을 건의하면 새로 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를 개시할 수 있다. 하지만 현 국면에서 불신임 투표를 해도 메이 총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다른 각료들의 연쇄 사임이 이어질 경우 ‘소프트 브렉시트’의 추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리스 존슨 외교부 장관도 메이 총리에 항의해 사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면전 피하나… 미·중 무역전쟁 숨고르기

    미·중 무역전쟁에서 양국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피해 가는 일시적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8일(현지시간) 25%의 중국산 제품 관세 폭탄을 한시적으로 피할 수 있는 구체적 구제 절차를 발표했다. USTR은 수입 대체 가능성과 미국에 미치는 경제적 타격, 수입품의 전략적 중요도,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와의 관련성 등을 판단해 1년간 관세 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지난 6일 발효된 818개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약 38조원)에 대한 25% 관세 부과의 대상이 광범위하다는 불만이 미국 내에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도 확전을 막기 위해 ‘톤 다운’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삼가라는 ‘보도지침’을 내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영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 단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무역전쟁의 중요 계기가 된 중국의 미래 산업전략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도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국제적으로 중국 기업의 국외 투자에 대한 적개심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나서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제조 2025’는 구미 국가의 위기를 자극했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1∼5월 ‘중국제조 2025’를 언급한 보도는 모두 140차례에 달했으나, 지난 6월 5일 이후에는 관련 기사가 아예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동유럽 16개국과의 ‘16+1’ 정상회의 후 8일 독일에 도착,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했다. 미국과의 충돌 상황에서 유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리 총리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중국과 유럽의 협력 증진을 통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데 공헌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유럽연합(EU)에 제의하는 등 반미 동맹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피해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만 전례가 없는 전 세계적인 통상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아직 직간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이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과민 대응했다가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9일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돼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 우리 기업에도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민간연구소에서 어마어마한 피해 규모를 추산해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과민 대응해서 당초 투자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 나중에 수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무역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통상당국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중 수출 규모는 1421억 달러로 이 중 반도체 같은 소재·부품 중간재가 78%를 차지한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지난 4~5년 사이 선진국들은 중간재 비중을 15% 낮추고 최종재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였는데 우리나라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관세 인하 협상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내수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보복 관세 등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경제성장 전략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3국으로의 전환 수출도 우회 수출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 분야와 특허, 캐릭터, 한류 문화 산업 등 지식재산권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통상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에서 새로운 통상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할지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무역전쟁보다 걱정되는 ‘3無 정부’

    책임 있는 당국자 발언도 없어 기재부 “이번 주 민관합동회의” 미·중 무역전쟁이 가시화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우리 정부는 ‘3무(無)’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계기관 간 협의도, 책임 있는 정책 당국자의 발언도, 경제 주체들을 안심시킬 대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일 “이번 주 안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관련 업계가 같이 만나는 민관 합동회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은 물론 참석 대상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도 “아직 들은 게 없다”고 했다. 무역전쟁이 표면화된 지난 6일 산업부 차원의 실물경제 점검회의, 기재부 주도로 금융시장 점검회의가 각각 별도로 열린 것 외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나 조율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직후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된 것과도 대비된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한가하긴 마찬가지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집되는 국회 상임위원회의 정부부처 현안보고나 여당과 정부 간 당정협의 등도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당정협의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대미 자동차 통상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여야는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 때문에 경제 최대 현안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3월부터 무역제재안을 치고받기식으로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돌발 상황이 아니라 예고된 사안에 가깝다. 그러나 기재부와 산업부는 각각 “아직 국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이다”, “단기적으로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는 공식 입장만 내놨을 뿐 사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미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은 마련돼 있어 상황별 시나리오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면서 “대미·대중 아웃리치(접촉) 활동도 민관 합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도 “대미·대중 수출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미·중의 추가 움직임을 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핵심을 비껴간 대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중을 겨냥한 돌파 전략은 없고 회피 전략만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관세 보복에서 자유로운 서비스와 지적재산권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산업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수출길 막히는 개별 산업·기업들 직접적 타격”

    산업부 “면밀히 모니터링 진행” 사태 진단보다 세부 대응책 필요 “철강, 연말까지 어려움 겪을 듯” 미·중 무역전쟁을 놓고 정부와 기업이 느끼는 체감온도에서 극명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기업들은 다가올 충격파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각각 방점이 찍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9일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통상 관련 긴급회의를 열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미·중 무역전쟁의 전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업계에서는 주름살을 키우고 있다. 대중 중간재 수출이 80% 가까이 차지하는 수출 구조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사태를 진단하고 있지만 대중 수출길이 막히는 개별 산업과 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면서 “기업 중에는 자사 수출품이 미국의 제재 품목에 포함되는지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곳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 피해를 입게 될 개별 산업과 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피해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30%가량 줄었고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 업체에 타격이 큰 상황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한국산 철강 수입을 제한하는 등 무역전쟁이 당분간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연말까지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미국이 1단계로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억 9000만 달러, 2단계로 16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면 2억 7400만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응해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기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최대 3억 34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다만 중국의 대(對)미국 수출 통로가 막히면서 반도체 등 국내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박천일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장은 “중국을 겨냥한 수입 규제에 동시에 노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첨단산업 패권 지키려는 트럼프… ‘反美동맹’ 확장 나선 시진핑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부터 상대국 수출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며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 충돌의 본질은 패권 다툼이다. 기존 패권국가와 빠르게 부상하는 신흥 강대국 간의 충돌을 설명하는 용어인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현재 미·중 상황을 지목하는 표현으로 오르내린다. 고대 스파르타가 아테네를 꺾기 위해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막기 위해 무역전쟁을 일으켰다는 시각이다. 세계 패권을 쥐고 주도적 역할을 해 온 미국은 냉전 승리를 통해 소련을 해체했고 1985년 ‘플라자 합의’로 일본 엔화의 위협을 눌렀다. 일본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잉태한 플라자 합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 지금 무역전쟁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다. 미·중 그리고 유럽연합(EU)까지 맞물린 무역전쟁의 여파가 세계 경제를 어디로 이끌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서 한국 경제도 패권 충돌의 파고에 고스란히 노출된 상황이다.트럼프에겐 결국 득보다 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고대로 중국에 ‘관세 폭탄’을 무차별 투하했다. 이로써 미·중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전면적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중국의 ‘첨단산업 굴기’를 막음으로써 미국의 ‘미래 먹거리’를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미·중 모두 치명상을 피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 산업부품, 기계설비, 차량, 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25% 관세부과 조치를 발효했다. 또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약 17조원)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대중 관세 폭탄 강행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미국의 피해도 불가피하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의 고율 관세 부과 시 내년 말까지 미국 내 일자리 14만 5000개가 사라질 수 있고 미 국내총생산(GDP)은 내년 말까지 0.34%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카운티 가운데 약 20%, 총 800만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의 보복관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일명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와 ‘러스트 벨트’(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를 정조준했기 때문이다. 무디스 측은 중부 대초원 지대의 대두(콩), 다코타·텍사스주의 석유, 어퍼 미드웨스트의 자동차 등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자동차와 과일, 맥주 등 1300여개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매업연맹의 데이비드 프렌치 선임부회장은 “(대중 관세 폭탄으로) 높아진 소매가격이 결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닫게 하고 대형마트의 매장을 텅텅 비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영화 수입을 정부가 통제하는 중국이 관세 폭탄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할리우드 영화 수입을 금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 영화계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영화시장은 지난해 입장권 판매 총액이 86억 달러(약 9조 6000억원)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규모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영화시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폭탄은 막대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인다는 ‘명분’은 있지만 미국의 피해를 고려한다면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이상 확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시진핑에겐 위기이자 기회 미국은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로 다음날인 7일 대만해협에 군함 두 척을 보내 무력도발에 나섰다.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과 벤폴드가 중국의 앞바다인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8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이는 미국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모든 압박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무역전쟁과 대만 문제는 지난달 14일 중국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중한 처리를 당부한 두 가지 사안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대중 압박의 강화를 방증하는 대표적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대중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우고 있지만 무역전쟁의 본질은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막아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란 게 적지 않은 전문가의 분석이다. 특히 세 차례 이뤄진 미·중 무역협상에서 미국 대표단이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정책인 ‘중국제조 2025’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구한 것이 양국 무역전쟁의 본질을 잘 보여 준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흑자는 줄이겠지만, ‘중국제조 2025’는 포기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미국에 맞서는 시 주석의 응전 방침은 ‘무역 전쟁을 원치는 않는다. 그러나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로 압축된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헌법의 국가 주석직 연임 제한 규정 철폐로 장기집권의 포석을 다진 시 주석에게 무역전쟁은 도전이자 기회다. 미국의 관세에 6%대 경제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운 도전을 맞게 됐지만, 공산당 1당 독재에 대한 내·외부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역 패권주의는 전 세계에 피해를 줬고 중국의 반격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똑같은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며 반격에 나섬과 동시에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중국은 유럽 등과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중국과 동유럽(CEEC) 16개국 모임인 ‘16+1’에 참석한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7일 “무역전쟁은 결코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의 개방을 강조했다. 대두를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의 통관작업이 항구에서 늦춰지면서 중국이 비관세 보복 수단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물품 가운데 보잉 여객기 다음으로 액수가 큰 대두는 관세 조치로 미국의 대중 수출이 50% 감소하고, 중국 내 가격도 5.9% 상승할 전망이라 장기적으로 양국의 물가가 모두 오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미국의 500억 달러 관세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0.2% 포인트 둔화할 것이라며 무역전쟁의 영향이 과도하게 해석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산업부 “관세 피해 품목 과장됐다” “EU 등 확전되는데 안일” 지적도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서 세계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돼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미·중의 이번 조치만으론 수출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시장으로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수백억 달러의 수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산업연구원 분석을 통해 미·중의 이번 조치로 한국의 대중 수출은 연 1억 9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5000만 달러 등 총 2억 4000만 달러(약 2680억원)가량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매기면 대중 수출은 2억 7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6000만 달러 등 총 3억 3000만 달러(약 3686억원) 수출 피해를 전망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미국이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겨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줄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총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664억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월 25%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봉합되면 한국 수출이 총 1억 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이 전면전에 돌입하고 유럽연합(EU) 등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돼 미국과 중국, EU의 관세가 10% 포인트 인상되면 한국 수출이 367억 달러(약 41조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민간의 분석 수치는 미·중이 관세를 매길 품목을 구체화하기 전에 추정한 것이고 산업연구원은 품목이 확정된 후 분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무역분쟁 영향과 확산 가능성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끝내 현실화한 미중 무역전쟁, 긴 안목의 대비 필요하다

    미국이 7월 6일(현지시간)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340억 달러(38조원) 상당의 중국의 대미 수출품목 818개에 25%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맞서 중국은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돼지고기와 대두, 옥수수, 쇠고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 545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부과 조치에 나섰다.  G2(주요 2개국)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조치로 두 나라 모두 치명타를 입는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에서 1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은 0.3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쟁이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이 취약한 중국은 경제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양국은 보복에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중국이 총수출을 10%만 줄여도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1.1%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G2(주요 2개국)의 무역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월하려고 하고,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첨단 제품에 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단순 무역전쟁을 넘어 패권싸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은 우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미국이나 중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관세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보호무역의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첨단 기술의 무단절취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G2답게 글로벌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의 대중·대미 수출이 3억 3000만 달러(37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감소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이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2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비하면 너무 낙관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도 아니고, 교역구조상 우리가 이를 피해갈 수 없다면 긴 안목으로 차분히 준비를 했으면 한다. 항상 강조하지만, 수출을 다변화해 중국과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의 자체 경쟁력이다. 원가절감과 기술개발로 무역전쟁의 파고를 흡수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 착수…동일 규모·강도로 맞대응

    중국도 미국에 보복관세 착수…동일 규모·강도로 맞대응

    미국의 관세폭탄에 맞서 중국도 같은 강도의 보복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미국의 관세부과가 발효되자 즉시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은 세계무역 규정을 위반했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전쟁을 시작했다”며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우선 1차 미국산 대두, 돼지고기 등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맞대응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40억 달러(약 38조원) 상당의 미국산 농산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 818개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맞선 것이다. 그밖에 미·중 양국이 서로 상대에게 부과하기로 한 500억 달러 관세 품목 중 나머지 160억 달러 품목은 2주 내 부과가 결정된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무역전쟁에 반대하지만, 두렵지는 않다”, “무역전쟁을 일으키면 중국도 끝까지 맞서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미국에 같은 규모, 강도로 대응하겠다는 방책도 이 같은 기조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질적 수단’까지 동원하겠다고 공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관세부과에 돌입하면 중국도 질적 및 양적 수단을 비롯한 각종 필요한 조치를 종합적으로 취해 중국 국익과 인민 이익을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특히 내부적으로 미국의 통상 공세 속에도 개혁·개방의 추세를 흔들림없이 이어가고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가면서 미국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는 방법은 피한다는 입장이다. 대북제재 완화 방안도 무역전쟁에 대한 보복 조치 중 하나로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국, 340억달러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무역전쟁 선제 타격

    미국, 340억달러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무역전쟁 선제 타격

    미국이 6일(현지시간)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대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부과를 개시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0시 1분을 기해 미 무역대표부(USTR)가 지난달 확정한 산업 부품·설비 기계·차량·화학제품 등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자동으로 발효됐다. 관세부과 방침이 정해진 500억 달러(약 56조원) 가운데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는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먼저 340억 달러어치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에 대해선 2주 이내에 관세가 매겨질 것”이라며 관세 강행 방침을 확인했다. 500억 달러는 지난해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 3750억 달러 가운데 15%에 육박하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기내에서 “그 이후에 2000억 달러가 유보 중이며, 2000억 달러 이후에는 3000억 달러가 대기 중이다”라고 언급해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500억 달러에, 2000억 달러를 더하고, 또 거의 3000억 달러를 더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오직 “중국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만약 중국이 보복 대응에 나설 경우 중국에 대한 관세 규모가 최대 5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곧바로 보복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해관총서는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관세가 발효되면 중국도 즉각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우선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미·중 무역전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 없어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정대로라면 미국은 오늘 오후 1시(현지시간 6일 0시)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81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도 미국과 동시에 같은 규모,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곧바로 맞대응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제 “미국이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어쩔 수 없이 반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막판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확률은 희박하다. 미국은 지난 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자국 시장 진입을 불허하면서 대중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이에 중국도 바로 다음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26종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양국 모두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기전망 지표 중 하나인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는 등 세계 무역량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기업들의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이며, 이 가운데 79%가 중국산 완성품에 들어가는 중간재여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이 연간 282억 6000달러(약 3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무역전쟁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제조 2025’를 내세워 글로벌 경제 패권에 도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의 양상이라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 이런 점에서 사태를 한층 심각하게 봐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답답할 정도로 굼뜨다. 범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대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느긋하기 짝이 없다. 단기 대책은 물론 경제 체질을 바꾸는 장기 전략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 정치권도 제 앞가림에 급급해 뒷짐만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G2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
  • 美·中 무역전쟁 디데이… 中 “선제공격 안하겠다”

    트럼프, 관세 철회 움직임 없어 전면전 땐 세계경제도 악영향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첨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발효 하루를 앞둔 5일 중국은 ‘전의’를 다지면서도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관세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협박하는 무역 패권주의에 대해 중국은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 세계화와 전 세계 산업구조에서 중요한 참여자로 많은 수출품이 외국 투자기업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관세 부과 명단 가운데 200여억 달러 규모의 제품은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중국과 미 투자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관세를 매기는 셈”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자국에도 관세 폭탄을 발포하는 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보다 시차가 12시간 앞서는 중국은 그러나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오후 성명에서 “중국은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보다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 리스트를 발표하면 몇 시간 만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계획을 밝혀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4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에 함께 대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편리화를 촉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6일(현지시간)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물리고, 추후 160억 달러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일부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즉각 시행 방침으로 맞대응했다. 워싱턴의 한 통상 전문가는 “‘G2’인 미·중 무역전쟁은 얽히고설킨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수출이 10% 줄어들면 한국 등 아시아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1.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쎄니팡, 8일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참여…인도에 배관세척기술 전파

    수도배관세척 전문 업체인 쎄니팡이 인도방문 경제사절단에 선정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관련업계의 ceo들로 구성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세계 3대 경제대국 인도와 협력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본격 가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는 상수도관망 설치가 약1,200만km로 한국의 약 60배에 달한다. 기존의 상수도관 관리는 배관교체 위주로 하였으며, 교체 비용은 고비용의 공사로 많은 예산이 지출되어야 하는 한계로 인해 구간별 부분교체 수준으로 관리 되어 왔다. 하지만 고압질소기체를 이용한 배관세척 기술은 저비용으로, 세척구간 1.5km를 세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약 5분이다. 또 비굴착 공법의 시공으로 생활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였다. 이에 고압질소기체를 이용한 배관세척 기술로 상수도관망 전체를 관리한다면, 최소의 비용으로 상수도관망 전체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 질소세척은 세계 최초 개발된 기술로서, 쎄니팡이 상용화에 성공하였다. 한편 이번 인도 경제사절단 참여는 쎄니팡은 이번 계기를 통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중국인 미국여행 제한 ‘限美令’ 검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6일 양국 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속속 반격 카드를 내놓고 있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회동에서 ‘반미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EU에 제의했지만, EU 관리와 외교관들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반대급부로 시장개방을 제시하며 중국 시장이 유럽 투자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및 유럽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대항해 EU와 중국이 동맹을 맺는다는 중국의 구상에 대해 EU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 WTO 개혁을 위한 실무그룹 설치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가진 대부분의 불만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분열시켰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중국은 EU를 무역, 인권 등 여러 영역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자국 내 판매도 금지시켰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UMC와 중국 법원에서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최근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 짬짜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또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태세이다. 재작년 약 30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고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주미대사관의 경고로 중국이 미국행 관광을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美상무 “유럽차 관세폭탄·WTO탈퇴 언급은 시기상조”

    트럼프 “WTO에 큰 불이익 받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에 돌입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폭탄 가능성에 대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 부과가 실제 이뤄질지 언급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로스 장관은 미 경제전문매체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관세 부과는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조치를 재차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 미 관료들이 “조만간” 유럽연합(EU) 측과 만나 무역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월 수입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미 상무부는 6일까지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19~20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가능성에 대해 “단순히 탈퇴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시기상조”라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WTO에 있어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아무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으나 만약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지 않는다면 뭔가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과 중국이 6일부터 서로 상대 제품에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먼저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실행할 전망이다. 미·중은 모두 이날 0시를 기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6일 0시가 미국보다 12시간 앞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시차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지만 미국이 제재를 시작하기도 전에 선제 ‘보복’하는 결과가 돼 나중에 논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는 “보복 조치는 베이징 시간 6일 오전 0시에 시작한다. 선수를 치는 게 아니라 전에 발표한 대로 6일부터 실시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미국의 제재에 선제 공격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빈곤 탈출하는 아프리카… 3800조원 거대 단일 시장 뜬다

    빈곤 탈출하는 아프리카… 3800조원 거대 단일 시장 뜬다

    22개국 비준 통과 30일 후 발효 “10년 후 세계 무역 판도 바뀔 것”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땅, 아프리카가 대륙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빈곤에서 벗어나려 한다. 아프리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보호무역주의 파도를 이겨낼지 주목된다. CNBC아프리카 등은 모리타니의 수도 누악쇼트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총 55개 회원국 가운데 49개국이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협정(AfCFTA) 출범에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월 르완다 키갈리 회의에서 총 44개국이 AfCFTA 출범에 동의했고,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추가로 서명했다. 당초 AfCFTA에 부정적이었던 아프리카 최고 부국 남아공이 전격적으로 합류하면서 역사적인 협정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웠다. 각국은 오는 9월까지 자국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차드, 스와질랜드 등 총 6개국이 비준을 마쳤다. 총 22개 회원국 국회가 모두 비준한 시점에서 30일 후 AfCFTA가 발효된다. AfCFTA의 장기적 목표는 아프리카 단일 시장 구축이다. 1단계로 역내에서 생산하는 상품 90%의 관세를 철폐하고 단계적으로 모든 관세를 없앨 방침이다. 이 과정에 80개에 이르는 아프리카 개별 국가 간 무역 협정도 자연스럽게 정리돼 흡수될 것으로 관측된다. AfCFTA의 총 GDP는 3조 4000억 달러(약 3801조 2000억원)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GDP의 16% 수준이다. 그러나 AfCFTA는 풍부한 노동력이라는 무기가 있다. AfCFTA의 인구는 12억명이다. NAFTA의 약 2.5배다. AU는 2050년 AfCFTA 인구가 전 세계 노동인구의 약 26%인 25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U 관계자는 “AfCFTA가 세계무역기구(WTO) 창립 이후 최대의 자유무역 지역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유엔 아프리카 경제위원회는 “AfCFTA로 아프리카 지역 내 무역량이 52.3% 늘어날 것”이라면서 “관세 장벽을 완전히 없애면 무역량은 두 배로 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싱크탱크 대서양위원회의 아프리카 센터 선임연구원 오드리 흐루비는 “아프리카는 지난 10년간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뤘다. 다음 10년은 이 성장을 제도화하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시기”라면서 “AfCFTA가 세계 무역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중국의 인구 정체, 인건비 상승으로 “2001년 미국 제조업이 중국으로 떠났던 것처럼 다음은 아프리카로 옮겨 갈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대륙에는 최고 수준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도 남아공, 케냐, 이집트 등 대규모 제조업 기지가 있는 국가가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밀수·탈세 혐의’ 조현아, 관세청 세 번째 소환 조사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밀수·탈세 혐의로 3일 인천본부세관에 출석해 조사 중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인천본부세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 전 부사장을 소환해 밀수·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관은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금까지 자택·사무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밀수·탈세 혐의를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해외에서 구매한 개인 물품에 대한 관세를 내지 않고 대한항공 항공기 등을 통해 몰래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와 직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밀수품으로 의심될만한 2.5t(톤) 분량의 현물을 발견했다. 발견된 현물 중 상당수는 조 전 부사장의 물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관은 지난 한 달여 간 대한항공 직원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조직적 밀수·탈세 혐의를 입증할만한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따라 추가로 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조사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가오는 2018년 7급 공무원 원서접수…“영어 시험 준비 서둘러야”

    다가오는 2018년 7급 공무원 원서접수…“영어 시험 준비 서둘러야”

    높은 고용 안정성과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현세대의 직업 가치관으로 공무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달 14일부터 17일(23시)까지 국가직 7급 공무원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채용 예정인원이 총 770명인 이번 공채는 일반행정을 비롯해 세무직, 관세직, 통계직, 감사직, 교정직, 보호직, 검찰직, 출입관리직, 공업직, 농업직, 임업직, 시설직, 방재안전직, 전산직, 방송통신직, 외무영사직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접수자는 다음 달 8월 18일(토) 필기시험이 치러지며 영어 과목으로 대체되는 공인영어시험 성적을 필수로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지텔프(G-TELP Level2 65점), 토익(700점), 토플(PBT 530, CBT 197, IBT 71점), 텝스(뉴텝스 385점), 플렉스(625점)가 이에 해당되며 필기시험 시행예정일 전날까지 점수(등급)가 발표된 시험으로 한정된다. 한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족) 사이에서 응시일로부터 5일 만에 성적을 확인 할 수 있는 지텔프(G-TELP)가 입소문이 나면서 급하게 시험 성적이 필요한 이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번 국가직 7급 지원에는 지텔프 정기시험 제373회(7월 22일), 제 374회(8월 5일) 2번의 기회가 남아있다. 7급 공무원 원서접수 후, 8월 13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영어시험 점수 추가 등록기간을 활용하면 시험 응시가 가능하다. 자세한 지텔프 일정과 시험접수는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 시총 36兆 증발

    계속되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코스피가 급락해 ‘블랙먼데이’가 됐다. 코스닥은 8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2일 전 거래일보다 2.35%(54.59포인트) 급락한 2271.54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10일(2270.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1555조원)보다 36조원이 줄어들면서 1519조원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2.36%), 포스코(-4.26%) 등도 폭락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LG생활건강(0.14%)이 유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401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지만, 개인은 24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1154억원어치를 샀지만, 선물시장에서 코스피200선물 3442계약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좋지 않았고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대해 보복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대외 악재가 매우 많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도 쏟아져 나오면서 수급 부담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자, EU와 캐나다에 이어 중국까지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예고된 과세 부과일인 오는 6일이 다가오면서, 세계 무역전쟁의 경고음이 커졌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증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28.40포인트) 떨어진 789.82로 마감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코스닥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은 코스닥시장이 출범 22주년이지만 우울한 생일이 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5원 오른 1120.0원으로 마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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