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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 지드래곤 바로 앞집 ‘38억’ 주고 구매

    린사모 돈세탁 의혹이 제기됐다. ‘버닝썬’ 최대 투자자 린사모가 페이퍼컴퍼니와 ‘버닝썬’으로 돈세탁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MBC ‘뉴스데스크’는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을 통해 돈세탁했고, 국내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 반입 신고를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린사모는 버닝썬 초기 투자금 24억 5000만 원 가운데 약 40%에 달하는 10억 원을 투자해 버닝썬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까지 한국에 머물러있다가 ‘버닝썬 사건’이 터진 지난달 급히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린 사모가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에 달하는 돈을 낸 뒤 대포통장으로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세탁했으며 이 돈으로 국내 부동산에 투자했지만 관세청에 현금반입신고조차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 사모는 대포통장 명의자를 ‘클럽 프리랜서 MD’로 등록시킨 뒤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돈을 돌려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린사모가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68층에 있는 240억 원대 펜트하우스를 구매했고,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를 38억 원, 한남동 더 힐을 약 40억 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린사모는 버닝썬 게이트가 터진 뒤 한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끝장 투표로 브렉시트 합의안 찾는 영국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끝장투표인 의향투표에 나선다. 이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안이 아닌 별도 대안이다. BBC는 하원이 이날 다양한 브렉시트 대안에 대해 토론한 뒤 투표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의향투표는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이다. 하원은 지난 25일 의향투표 개최를 뼈대로 하는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의 브렉시트 결의안 수정안을 가결했다. 의원들은 이날 이 같은 대안들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한다. 투표 결과는 이날 저녁 9시(한국시간 28일 오전 6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의향투표에 부칠 대안들을 선택해 투표에 붙인다. 버커우 의장이 어떤 대안을 투표에 부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이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 체결, ‘노 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BBC는 EU와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지속하거나 캐나다 모델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안, 제2 국민투표를 개최하는 방안 등이 상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하원은 오는 4월 1일 가장 득표를 많이 한 대안들을 놓고 ‘결선투표’를 벌인다. 의향투표 결과는 정부에 구속력을 가지지 않지만 의회의 뜻을 담은 만큼 이를 외면하기는 쉽지 않다. 앞서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가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향투표 결론에 대해 정부 이행을 약속할 수도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메이 총리는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이번주 다시 한번 승인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 총리가 자신의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이날 구체적인 사퇴 일정을 밝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밀반입할 만하군…’, 뿔 달린 살무사 포함된 ‘듣보잡’ 파충류

    ‘밀반입할 만하군…’, 뿔 달린 살무사 포함된 ‘듣보잡’ 파충류

    뿔 달린 뱀 본 적 있나요? 지난 25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공항의 세관원들이 한 승객의 수화물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파충류와 양서류를 압수한 현장 모습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이 화물은 인도 타밀나두 주 첸나이 국제공항에서 발견됐는데, 태국 방콕발 승객의 수화물로 밝혀졌다. 만지기도 싫은 이 끔찍한 수화물 속엔 치명적 독을 가진 ‘뿔 달린’ 살무사를 포함한 멸종위기 파충류들이 다수 포함됐다. 태국 항공편 번호 TG337로 방콕에서 출발한 모하메드 압둘 마지드(22)란 첸나이 학생의 ‘귀중한 물건’들은 1962년에 발휘된 인도관세법 조항에 의해 압수됐다. 마지드는 즉시 당국에 억류됐고, 압수된 야생 파충류 들은 다시 방콕으로 돌려보내 질 것으로 전해졌다. 독사 외에도 그의 여객 가방 안 플라스틱 용기 안에서는 2마리의 코뿔소 이구아나, 3마리의 바위 이구아나, 22마리의 이집트 거북과 몇몇 양서류 종들이 발견되었다.사진=Indian Today Social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까지 맞춤 지원 정부가 청포도 수출 날개 달아줬어요”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까지 맞춤 지원 정부가 청포도 수출 날개 달아줬어요”

    껍질째 먹는 씨 없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켓’을 재배해 수출하고 있는 산떼루아영농조합법인(25개 농가) 김동근(54) 대표는 최근 해외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수출에 주력했던 김 대표는 2017년 정부가 추진하는 현지화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중국과 캐나다 등에도 진출했다. 2015년 8.1t, 2016년 8.4t에 불과했던 수출량은 중국이라는 날개를 단 뒤 2017년 90t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수출량 240t, 수출액 37억원을 달성했다.●2017년 中·加 현지화 정부 도움 받아 상표권 등록부터 포장 디자인 개발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넘는 데는 현지화지원사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중국의 비관세장벽 자문과 라벨링(표시사항) 제작 지원 등을 받아 중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과 호주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지화지원사업은 영세 농식품 수출업체를 상대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나 현지 전문기관과 1대1로 연결시켜 수출을 돕는 방식이다. 통관과 법률, 관세 등 수출국마다 각각 다른 비관세장벽 관련 자문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에 수출하고자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SMA) 대응, 해외공급자검증제도(FSVP) 관련 교육 등을 실시한다. 현지 규정에 따른 라벨링 제작, 상표권 출원, 현지 트렌드에 맞는 포장 패키지 디자인 등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수출량 3년 새 30배↑… 작년 37억 달성 정부는 현재 24개국에 99개 현지 전문기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원 실적은 2017년 1148건, 390개 업체에서 지난해 1780건, 510개 업체로 늘었다. 이러한 수출지원사업에 힘입어 국내 농식품 수출액 역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은 69억 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과실·채소류 등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2억 8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 대비 7.6% 증가), 중국(12.6%), 홍콩(9.2%) 등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은 파프리카(2.9%)와 김치(23.1%), 미국은 배(17.1%)와 인삼(12.1%)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침체됐던 중국 시장의 경우 인삼(34.8%)과 유자차(23.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통관부터 판촉까지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미용에 대한 관심이 커진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 열풍을 타고 신선 농산물 수출이 전년 대비 41.8%나 증가했다. 정부는 현재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3개국 18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신선 농산물 전문 판매거점(K-Fresh Zone)을 베트남, 홍콩 등 5개국 3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 다변화를 위해 인도, 캄보디아, 몽골 등 신남방·신북방 6개국에 인력을 파견해 현지 조사, 유통매장 입점 등 현지 시장 개척을 위한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안을 놓고 27일(현지시간) ‘끝장 투표’를 하기로 했다. 길었던 브렉시트 내홍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투표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향후 브렉시트 계획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에서 이 내용을 결정했다. 하원은 이날 가장 먼저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이 제출한 수정안을 찬성 329표, 반대 302표로 27표차 가결했다. 이 안은 이른바 ‘의향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선택지에 투표하는 것이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은 그러나 이번 의향 투표에 어떤 옵션을 포함할지, 투표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담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의 무역협정 체결,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메이 총리는 이 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보수당에 부결을 지시했지만, 또다시 하원 표결에서 패배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레트윈 경의 수정안이 가결됐지만 메이 총리가 실제 의향 투표를 할지는 불확실하다.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 총리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의향투표는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투자가 미래다

    보호무역 확산과 고율관세 등으로 국제 교역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더 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1등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수소차와 자율주행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소재, 프리미엄 가전 등에 대한 시장 주도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아울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 기술 육성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의 미래성장 전략을 특집으로 짚어봤다.
  • 관세청, 동남아국가·국제기구 합동 5월까지 쓰레기 불법 수출입 단속

    최근 국제 문제로 떠오른 쓰레기 불법 수출에 대해 한국과 동남아국가, 국제기구 등이 합동 단속을 벌인다. 관세청은 오는 5월 17일까지 8주간 필리핀과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14개국, 유엔환경계획(UNEP), 바젤협약 사무국 등과 함께 쓰레기 불법 수출입 차단을 위한 국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선 수출국과 수입국이 쓰레기 불법 수출입 업체를 동시에 수사해 엄벌하기로 했다. 그동안 각 국은 수입 단계에서 적발해 수입업체만 처벌해 왔다. 그러다 보니 수출 국가는 관련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 ‘처벌 사각지대’였다. 관세청은 국제 단속과 연계해 국내에서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 환경부와 협업해 폐기물 수출입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 수출이 예상되는 항만 쓰레기 야적행위에 대한 감시와 순찰을 확대해 불법 수출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적발 업체는 밀수출 여부를 수사하고, 환경부에도 통보해 단속의 실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각 국 관세청과 국제 공조도 강화한다. 지난 2월 필리핀과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이번엔 태국, 말레이시아 관세청과 국제 공조수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 수출 증가율, OECD 하위권으로 추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상위권을 유지했던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올 들어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4일 OECD에 따르면 1월 한국의 수출은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32개 회원국 중 26위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2위에서 11월 16위, 12월 15위 등으로 내려앉은 뒤 새해 들어 순위가 더 고꾸라졌다. 주요 20개국(G20)과 비교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 순위는 지난해 10월 3위, 11월 9위, 12월 10위 등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나 지난 1월에는 17개국 중 15위로 미끄러졌다. G20 국가 중 아직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미국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1월 수출 증가율이 우리나라는 밑돈 국가는 일본(-6.8%)과 러시아(-11.2%)뿐이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의 수출이 더 큰 타격을 받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달 수출도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데다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20일 수출 역시 4.9% 줄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 경기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미중 무역협상 재개 앞두고… 美, 中 철강 휠 덤핑 판정

    미국과 중국이 다음주부터 2주 연속 고위급 무역협상에 다시 나선다. 지난 1일 미중 정상이 합의한 ‘90일 휴전’ 기간 만료 후 열리는 첫 고위급회담이다. 미중은 아직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백악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오는 28~29일 베이징에 이어 다음달 3일 워싱턴DC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대표로 하는 미 협상단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하며, 이어 중국의 협상 사령탑인 류허 부총리가 다음달 3일 방미한다. 미중이 2주 연속 고위급회담에 나서면서 합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류 부총리의 방미 시점은 세계 양대 경제국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한다”며 류 부총리의 방미가 합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이 보조금 지급을 통해 철강 휠을 공정 가격 이하로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에 따른 자국 관련 업체들의 피해를 인정할 경우 앞으로 5년간 중국산 철강 휠에 상계관세가 부과된다. 상계관세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한미 FTA 미 적자요인 아니며 오히려 미 소비자 후생 이익 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처럼 미국의 무역적자를 키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 소비자들의 후생에 도움이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구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수지 적자를 두고 한국과의 교역에 노출해온 비판적 태도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객관적 분석이어서 주목된다. 캐서린 러스와 데버러 스웬슨 등 미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24일 미 비영리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발간한 논문 ‘무역전환과 무역적자: 한미FTA의 사례’를 통해 “한미 FTA에 따라 미국이 한국 상품에 부여한 관세 특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다른 국가들의 수출을 대체한 무역전환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무역전환은 양자 FTA에 따라 무역장벽 등 교역 환경이 변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상대가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연구진은 한미 FTA 발효 1년 뒤인 2013년과 2년 뒤인 2014년 한미 교역실태를 분석한 결과 무역전환 효과와 한국의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량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한국이 2013년 다른 대미 수출국으로부터 끌어온 대미 수출액(무역전환 총액)은 131억 달러(약 14조 8500억원)로 산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3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는 한미 FTA 시행 전인 2011년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2014년 무역전환 총액은 138억 달러로 산출됐는데, 2011년과 비교할 때 2014년 대미 상품수지 흑자 증가는 118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이 한미 FTA를 통해 미국의 산업을 침탈한 게 아니라 관세 특혜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다른 수출국을 대신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무역전환에서 한국에 대미 수출을 내준 국가와 품목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한국이 수출품을 가장 많이 가로챈 국가는 중국이다. 한국이 이익을 본 무역전환 총액의 50%를 차지했다. 멕시코(14%)와 일본(6%), 방글라데시·캄보디아·파키스탄·스리랑카(6%), 베트남(5%), 인도(4%)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전환 품목을 보면 의류와 섬유, 전자제품과 그 부품, 신발, 가죽제품과 장신구, 자동차와 그 부품 등 종류가 다양하다. 연구진은 “한국이 한미 FTA로 관세인하 혜택을 보는 부문에서 무역전환이 발생했다”며 “무역전환의 상당 부분은 미국의 수입이 기존에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넘어가는 쪽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더 괄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생(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유무형의 이익)의 관점으로 볼 때 이 같은 형태의 무역전환은 한국이 더 효율적 생산자로서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배경으로 한미 FTA가 2012년 3월 발효된 이후 한국이 대미 무역흑자 때문에 미국 내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때문에 한국이 미국을 착취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한 점도 검증이 필요한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구진은 “한미 FTA 때문에 미국의 수입 수요가 다른 교역상대국에서 한국으로 옮겨갔다는 점은 한미 FTA로 촉발된 한국의 새로운 수출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를 확대한 게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품수지 적자를 일자리 침탈로 간주하는 태도를 보이며 대선 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불공정 협정으로 비판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미 FTA는 자동차 부문, 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 무역구제 등이 일부 보완돼 올해 1월 1일부터 계속 시행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단독]루니스 선사 “불법환적 의심 선박은 북한 아닌 중국선박”

    [단독]루니스 선사 “불법환적 의심 선박은 북한 아닌 중국선박”

    미국 재무부로부터 북한과 불법 환적 등이 의심된다고 지목된 ‘루니스(LUNIS)’호 선사가 “유류를 넘겨 준 배는 북한 선박이 아닌 중국 선박”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해당 선사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15일까지 한국 정부의 합동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루니스호 선사인 ‘에이스마린’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미국 측이 유류를 넘겨 준 것으로 보는 북한 배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국기를 달고 있던 B선박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배가 아니라 중국 선박이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는 판정을 받고 작년 10월에 해양수산부에서 출항보류 해제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에이스마린에 따르면 루니스호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과 대만 사이의 공해상에서 B선박에 유류를 공급했다. 루니스호는 1999년 건조된 길이 104m, 폭 19m의 선박으로 어선이나 바지선 등에 유류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또 2017년 9월부터 D사에 2년간 대선 계약을 맺고 임대 중인 상태다. 에이스마린 관계자는 “당시 루니스에 미국의 대북제재 선박 리스트와 외교부에서 나온 리스트까지 받아 본선에 전달했다”며 “원칙대로 선박, 선명을 사진으로 찍고 상대 선박의 중국 국기도 분명히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선명을 바꾸고 국기를 바꿔 달 경우 북한 선박임을 확인할 길은 없는 상황이다. 통상 공해상에서 선박의 국적 증서까지 확인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미국 측이 아직 불법 환적을 의심하는 상대 선박을 특정해 발표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에이스마린이 추정하는 B선박을 의미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루니스호가 해당 지역에서 유류를 건넨 선박들이 다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출항보류 해제 통지는 승선 조사 당시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을 경우 취해지는 조치다. 정부의 관심 리스트에는 여전히 올라있다는 의미다. 에이스마린에 따르면 루니스에 대한 승선조사는 외교부, 해양수산부, 관세청이 합동으로 진행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당시에 조치를 취할 정도의 조사결과는 없었지만 의심까지 배제할 상황은 아니어서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1일(현지시간) ‘북한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을 내놨다. 여기에 ‘루니스(LUNIS)’라는 한국 선적, 한국인 선주인 선박이 포함됐다. 미국의 불법환적 리스트 발표는 지난해 2월에 이어 2번째다. OFAC는 “제재 리스트는 아니고 일부 선박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OFAC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는 소유물이라고 단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불법환적 관여 의심 주의보 리스트에 직접적으로 한국 선박의 이름이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날 외교부 관계자는 “루니스는 그간 한미 간에 예의주시해 온 선박이며,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미 ‘대북 불법환적 주의보’ 첫 오른 韓선박에, 정부 ‘합동 조사’ 카드

    [단독]미 ‘대북 불법환적 주의보’ 첫 오른 韓선박에, 정부 ‘합동 조사’ 카드

    미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북한 불법환적 주의보에 한국 선적으로 처음 포함된 ‘루니스’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합동 조사에 나선다. 유엔 대북제재를 준수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적극 조사해 문제가 있다면 철저하게 후속조치를 하겠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22일 “그간 한미가 긴밀한 공조하에 해당 선박에 대해 10개월 이상 주시한 것으로 안다”며 “대북제재 준수 방침에 따라 해양수산부와 관세청도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통상 북한산 석탄이나 정제유 불법환적이 의심되는 선박이 감지되면 해당국에 사전에 통보한 뒤 공조한다. 루니스의 경우도 이미 지난해 한국에 알렸고, 양국은 긴밀한 공조 속에서 해당 선박을 사전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2017년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에 따라 루니스를 불법환적 주의보 리스트에 올린만큼 정부는 본격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불법환적은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할 때 루니스의 상대 선박이 북한으로 들어갔는지를 파악하는 게 조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부가 공조 조사 카드를 꺼낸 건 대북제재의 국제공조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 서 있기 때문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도 국제공조 틀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국회에서 수차례 밝혔다.실제 지난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패널보고서에서 한국 선박이 북한산 석탄을 국내로 불법 반입한 사례가 명시된 바 있다. 정부는 이후 조사를 통해 북한산 석탄 1만 3000여톤(21억원 어치)을 중국과 베트남산으로 위장해 불법 반입한 수입업자 등 3명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21일(현지시간) ‘북한 불법 해상운송과 관련한 주의보’를 발표하면서 정제유 및 석탄의 선박 간 불법환적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및 각국 선박 95척의 명단을 내놨다. 여기에 ‘루니스(LUNIS)’라는 한국 선적, 한국인 선주인 선박이 포함됐다. 미국의 불법환적 리스트 발표는 지난해 2월에 이어 2번째다. 루니스는 1999년 건조된 길이 104m, 폭 19m의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가 부여한 식별번호는 9200859다. OFAC는 “제재 리스트는 아니고 일부 선박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을 수 있지만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해서 OFAC가 제재 대상 인물과 이해관계가 있는 소유물이라고 단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미국 정부의 불법환적 관여 의심 주의보 리스트에 직접적으로 한국 선박의 이름이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를 두고 미국이 대북제재 국제공조의 고삐를 죄기 위해 한국 선박을 포함시켰다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그간 한국이 대북제재 공조에 적극 참여해 왔고 미국 재무부가 유엔 결의안 기준에 따라 리스트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도를 배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 경제 ‘포스트 미중 무역전쟁’ 먹구름… 美, EU·日 수입차 관세 부과 최대 이슈”

    1년여 지속한 미중 무역전쟁이 가까스로 합의에 이르게 되면 세계경제에 짙게 드리운 먹구름이 사라질 수 있을까.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전쟁 총구를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다른 동맹국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EU 등을 더욱 거칠게 몰아붙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자동차 관세폭탄’ 카드를 흔들고 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EU와 일본, 한국산 자동차와 부품 등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협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 특히 독일산 자동차가 미 자동차 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어 25%의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미 지난달 17일 미 상무부가 자동차 수입의 국가 안보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하면서 ‘90일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늦어도 오는 5월에는 자동차 관세폭탄 부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개정 협상을 할 때도 자동차 관세를 지렛대로 삼은 적이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차 관세폭탄 카드가 EU·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상 승리를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수입차 관세폭탄을 부과한다면 이는 세계 경기 침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도 그 여파를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중 무역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EU·일본과 무역협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6일 워싱턴에서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미일 무역협상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지나치게 크다”고 압박하는 등 일본에 대해 단단히 벼르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올해 세계경제의 가장 큰 이슈는 미·EU, 미일 무역협상”이라면서 “이들의 협상 결과 여파가 당사국들뿐 아니라 신흥국에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3월 반도체 수출 무려 25% 급감

    3월 반도체 수출 무려 25% 급감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 이달 1~20일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마저 감소해 전체 수출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0억 3900만 달러(약 31조 5900억원)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데 이어 넉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수출이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넉 달 연속 감소하게 된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출 부진 때문이다. 1~20일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분의1(25%) 줄어들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같은 기간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54.7% 줄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대중국 수출이 12.6% 감소한 것이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6.8%였다. 이외에도 중동(-19.7%), 일본(-13.8%), 유럽연합(EU·-6.1%), 베트남(-3.1%) 등의 수출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대만(3.8%), 미국(1.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대미 무역흑자’ 1승 챙긴 中… 패권주의 꺾고 판정승 노리는 美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벌여 온 ‘무역전쟁‘이 22일로 1년을 맞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22일 중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으로 관세 부과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 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의 막을 올렸다. 미중은 이어 2500억 달러(약 281조원), 110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의 상대국 수입품에 25%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무역전쟁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무역전쟁 1년 동안 미중은 어떤 이득과 손해를 봤는지 구체적으로 짚어 봤다.무역전쟁 여파로 미중 양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폭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3517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ZTE 등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면서 중국의 경제 성장 엔진이 식어 가고 있는 징후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미 무역 흑자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치인 4192억 달러를 찍었다. 이는 미국의 관세폭탄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무역 수지 개선 압박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의 무역수지는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인 6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대중 무역적자(4192억 달러)가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또 미 경제학자들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78억 달러나 줄었다. 결국 지난해 경제 수치를 놓고 본다면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의 ‘완승’처럼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의 이번 무역전쟁 목표가 단기적인 이득보다는 중국의 외교·경제 패권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미국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결과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무역적자를 내세우며 무역전쟁의 포문을 열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중국의 패권주의를 꺾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면서 “미국은 단기 손실을 보더라도 이번 무역협상을 기점으로 중국의 ‘넘버 1’의 야망을 확실히 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을 둘러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른다) 유훈 대신 ‘분발유위’(奮發有爲·떨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한다)를 내세운 패권 외교정책을 너무 일찍 내세운 것이 미국을 자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무역수지 개선을 무역전쟁의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 2025년까지 통신과 항공, 로봇 등 최첨단 분야를 세계 최고로 키워 내겠다는 ‘중국 제조 2025’를 정조준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5G 사업의 ‘왕따 전략’ 등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정가에는 또 미중 무역협상이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낳은 ‘플라자 합의’와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 중국도 미국이 무역전쟁을 일으킨 목적이 보복관세를 통한 무역적자 해소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무역전쟁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꺾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경제학자 심포지엄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화성 난징 둥난대 명예학장은 플라자 합의에 대해 “일본은 중국의 이웃으로, 일본의 과거는 중국에게 큰 경고이자 중요한 참조 가치를 지닌다”며 플라자 합의 교훈을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꽃놀이패’다. 중국의 패권주의를 ‘손봐야 한다’는 미 정가의 초당적 지지를 기반으로 미중 무역협상 막판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중 합의에도 대중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관세를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상당 기간 (대중 관세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왜냐하면 중국과 합의가 이뤄질 경우 우리는 중국이 그 합의 내용을 지킬 것이라는 것을 담보해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합의 사항으로 강하게 요구하는 ‘대중 관세 즉각 철회’ 방침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중 무역협상에서 빨리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장기전으로 가는 것도 2020년 대선에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대선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몸소 실천하는 대통령, 미국의 경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미중 무역전쟁으로 큰 경제적 이득은 보지 못했지만 자신의 지지 기반인 러스트벨트의 철강산업 등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미중 무역전쟁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판정승으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내부에서도 미국과의 국력 차이를 실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서 “결국 중국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中 “보잉 737 맥스 수입 제외”… 미중 무역협상 난기류

    국내 정치 코너몰린 트럼프에 ‘막판 공세’ 다음주 회담 재개… 새달 합의 가능성도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의 ‘막판 공세’가 거세다. 무역전쟁의 종전에 적극적이던 중국이 보잉 737맥스의 수입 방안 철회 등을 내놓으면서 반격 모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미중은 다음주 워싱턴DC와 베이징을 오가며 막판 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해 4월 말 합의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과 무역합의안에 포함된 수입확대 품목 중 보잉 737맥스를 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은 대미 상품무역에서 3000억 달러(약 339조원)에 달하는 흑자를 6년에 걸쳐 없애기로 하고 수입 확대 품목에 보잉 737맥스를 포함했다. 그러나 보잉 737맥스의 최근 추락 등 안전성 우려가 커지자 중국이 보잉 737맥스를 수입 목록에서 제외하거나 기종 대체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수십억 달러의 항공기 수입이 제외되면 무역합의 틀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아직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인 지적재산권 보호 방안 등 구조적 문제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가시적인 노력에도 미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관세 철회’ 확약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는 국내 정치 문제로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도 해석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등의 정면 돌파를 위해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면서 중국이 관세 철폐 주장 등 막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무역협상 초반과 달리 미중의 공수가 전환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은 다음주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고위급 회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다음주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이후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을 답방,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중은 막바지인 무역협상을 4월 말까지 타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발전용 LNG 수입부과금 84% 내린다

    새달부터…미세먼지 감축량 연간 427t 열병합용 LNG는 수입부과금 전액 환급 다음달 1일부터 발전용으로 수입되는 액화천연가스(LNG)에 매기는 각종 부담금이 유연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석탄 발전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LNG 발전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발전용 LNG의 수입부과금을 인하하는 내용의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발전용 LNG의 수입부과금은 현행 ㎏당 24.2원에서 3.8원으로 84.2% 낮아진다. 이는 발전용 연료의 제세부담금 체계가 환경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발전용 LNG의 미세먼지 관련 환경비용은 ㎏당 42.6원으로 84.8원인 유연탄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수입부과금과 관세, 개별소비세 등을 합친 제세부담금은 LNG 91.4원, 유연탄 36원으로 LNG가 유연탄의 2.5배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수입부과금을 인하하고 개별소비세를 조정하면 LNG의 제세부담금은 23원으로 낮아지고, 유연탄은 46원으로 오르게 된다. 산업부는 제세부담금 조정에 따른 미세먼지(PM2.5) 감축량을 연간 427t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또 열과 전기를 함께 생산하는 열병합용 LNG는 수입부과금 전액을 환급한다. 열병합용은 일반 발전보다 에너지 이용효율이 30% 포인트 정도 높기 때문이다. 환급 대상에는 집단에너지 사업자, 자가 열병합 발전, 연료전지 발전 등이다. 이번 발전용 LNG 세제 인하에 따라 100MW(메가와트) 미만 열병합용 가스요금은 다음달 1일부터 6.9% 인하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면세품 불법 유통 근절” 뿔난 화장품 점주들 집합

    “한달 수입이 300만원인데 이 중 임대료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 아르바이트생 월급을 아껴보려고 혼자 매장을 지킨다.” 19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서 열린 ‘면세화장품 불법유통 방치 규탄 집회’에 참석한 한 화장품 매장 점주는 “살기가 너무 어려워 집회에 나왔다”며 “본사도, 정부도 우리를 위한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네이처리퍼블릭, 더페이스샵,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5개 화장품 브랜드 가맹점주 100여명이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앞에 모여 관세청과 화장품 본사를 규탄했다. 참가자들은 ‘면세화장품 국내 현장 인도제 즉각 폐지’ 등 문구가 써진 피켓을 들고 “불법유통을 방치하는 관세청장은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를 주최한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는 5개 브랜드 가맹점주협의회 회원 3000여명이 참여한 단체로 이날 공식 출범했다. 전혁구 공동회장은 “화장품 가맹점이 폐업 위기에 내몰리는 상황을 두고 볼 수 없어 나섰다”며 “면세품 불법유통 근절과 불공정 행위, 법적 보호장치 마련을 위해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관계인 각 브랜드의 점주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가맹점 매출 하락의 주요 원인이 면세품 국내 유통에 있다고 봐서다.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면세품 현장인도제를 통해 화장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악용한 조직적 구매로 가맹점주들의 구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화장품이 유통돼 가맹점 매출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화장품 5개사의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4억1036만원으로 2011년 4억3018만원보다 줄어들었지만 가맹본부는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연합회는 특히 “올 1월 관세청 측에 면세화장품 용기에 ‘면세용’ 표기 시행을 요구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당장은 어렵다는 것이었다”며 “국내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언제까지 검토만 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연합회는 면세품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주류 면세용’, ‘군납면세품’ 표기처럼 면세품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모바일 등 온라인 시장 확대가 가맹점 허리를 휘게 한다는 호소도 나왔다. 이들은 “가맹점주 수급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이 온라인 판매되고 가맹점은 테스트 매장처럼 변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10여년을 함께 해온 점주들을 내팽개치고 본부의 수익만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본사가 제품 할인금액의 상당 부분을 가맹점에 전가해 가맹점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 직후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는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할인 비용 정산율 정상화와 상생 정책을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추가로 열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휘청거리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휘청거리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게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생활이 팍팍해질 것을 우려한 중국인들이 좀체로 닫힌 지갑을 열려고 하지 않는 까닭이다. 18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날)가 있는 중국 1~2월 자동차 신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들어 판매부진이 더욱 심화한 것이다. 미국 포드와 중국 창안(長安)자동차 합작사인 창안포드오토모빌은 1~2월 신차 판매가 전년보다 75%나 곧두박질친 2만 1535대로 급감했다. 포드의 지난해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37% 감소했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폭스바겐도 각각 10%와 2%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무덤’으로 추락하는 형국이다.현대자동차그룹의 중국 상황은 더욱 엄중하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 1공장의 가동중단을 결정한데 이어 기아자동차도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1공장의 가동중단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생산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옌청 1공장의 가동중단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역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생산시설의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만약 옌청 1공장의 가동 중단이 확정될 경우 그 시기는 현대차 베이징 1공장이 문을 닫는 5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옌청 1공장은 기아차가 2002년 중국 둥펑(東風)자동차, 위에다(熱達)그룹과 합작으로 둥펑위에다기아(東風熱達起亞)를 설립하면서 세운 공장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옌청에 3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옌청 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만대 안팎이다. 1~3공장을 합치면 연간 90만대 안팎을 생산할 수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옌청 공장의 가동률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37만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는 앞서 베이징 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확정했다.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때 GM과 폭스바겐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까지 오르며 기세를 떨쳤던 현대차는 사드 보복 등의 영향으로 2017년 판매량이 78만 5000대로 급감했고, 지난해 판매량도 79만대 수준에 그쳤다. 베이징현대 외에 일본 소형차 제조업체 스즈키는 지난해 9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스즈키는 중국 자동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 외국계 자동차 업체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소형차를 선호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구매 취향을 반영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안포드는 직원의 10%인 2000여명을 감원키로 결정했고 GM 등도 중국 내 공장 생산 축소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 중국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자동차 산업이 급락세로 꺾인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판매는 6% 증가를 보이며 안정적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미국과 무역전쟁 본격화와 증시 폭락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자동차 판매가 하락세로 돌변했다. 중국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가 만기되고 내수 소비심리도 침체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게 자동차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 승용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접어든 점도 판매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2월 판매량 가운데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 효과를 본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판매는 53.6% 급증했다. 반면 중국 대도시 신차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고 중소 도시는 경기 둔화에 수요가 약화세가 뚜렷하다. 차량공유시장과 중고차 시장이 활기를 띠는 것도 신차 판매에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발전과 함께 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 확대에 힘입어 너도나도 현지 업체들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대규모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등 중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이 덕분에 2017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900여만대로 미국 시장(1900여만대)을 완전히 압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가 쏟아지며 성장세에 가려졌던 공급과잉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량 증가 - 판매 감소 - 재고 증가 - 가격할인이라는 유혈 경쟁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더군다나 공장 가동률 저하와 함께 가격할인 경쟁마저 동시에 진행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기회의 땅’으로 주목 받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오히려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 정부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 10개 정부부처가 합동으로 지난 1월말 자동차 구매에 정부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소비 활성화 방안’을 내놓았다. 우선 자동차 구매보조금 정책 도입하는 한편 낡은 경유차 등 노후 차량을 폐차하고 새 차를 사거나 전기자동차 등 신재생에너지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각 지방정부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맞는 ‘적당한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농촌 지역은 3륜 자동차를 폐차하고 3.5t 이하 화물차나 배기량 1.6ℓ 이하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주민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당근도 역부족이다. 이에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자동차 시장 정책을 7차례에 걸쳐 언급했다. 리 총리는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 지원·구매세 감면 연장, 제조업·교통운수업 세수 부담 감면, 자동차소비 촉진책,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 등을 거론하며 ‘자동차 시장 살리기’를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올해 중국 신차 판매량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신차 판매량 하락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안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순익이 7억~7억 5000만 위안(약 1182억~1265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량 저조와 순이익 하락 등으로 창안자동차를 비롯해 화천(華晨)자동차, 베이징(北京)자동차 주가는 지난해 50% 이상 곤두박질쳐 반토막 났다. 올 한해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이 예상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발돋움했지만 기술력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체제 출범 이후 ‘중국제조 2025’ 정책을 앞세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업체들은 중국 탈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중국 자동차 시장은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경제, 작년 손실 9조원”… 미중 무역전쟁은 ‘상처뿐인 영광’

    합의안 접점 못찾아 6월로 회담 미룰 듯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중 무역전쟁이 ‘상처뿐인 영광’인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으로 지난해 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해당하는 78억 달러(약 8조 900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이는 UC버클리와 UCLA, 컬럼비아대, 예일대 등 미 주요 대학 경제학자들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 경제가 받은 단기적 충격을 공동 분석한 결과다. 트럼프 정부가 무역전쟁을 벌이는 국가들에 대해 미국의 수출은 11%, 수입은 32% 각각 감소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수입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상대국의 보복관세 탓에 수출도 상당폭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아이오와·일리노이·미주리주 등 팜벨트가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도 점점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달 중 개최로 알려졌던 미중 정상회담이 4월을 지나 6월까지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중이 핵심 쟁점인 ‘중국의 협상 강제 이행 방안’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오는 6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면서 “양측이 다음달까지 합의안을 마무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로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약 454t)를 압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이는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에서 반입된 돼지고기를 뉴욕 뉴어크항에서 압류했다. 이 돈육은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됐다.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P 부대변인은 “이번 압수는 ASF 확산과 싸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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