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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해외 감염병 미리 막는다” 해상 바이러스검역 전쟁

    전남 여수 앞바다 국립여수검역소 제1검역장소에 정박한 화학제품 운반선 ‘아전트 선라이즈’호에 지난 20일 황색기가 내걸렸다. 관세청 소속 세관 감시정이 접근하자 아전트 선라이즈호에서 철제계단인 ‘갱웨이’가 내려왔다. 감시정에서 내린 이들은 세관이 아닌 검역관. 바다 한복판에서 검역관 3명이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듯 철제계단을 밟고 건물 3층 높이의 갑판에 올랐다. 계단은 미끄러웠고 발밑에서 일렁이는 파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했다. 모든 배는 항구에 접안하기 전 검역을 받아야 한다. 검역이 시작되면 황색기를 매단다. 검역이 끝나 황색기를 내리기 전에는 배 안의 누구도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검역관 외에 어떤 사람도 배에 오를 수 없다. ‘바다의 파수꾼’ 검역관은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이 가장 먼저 만나는 내국인이다. 여수검역소가 담당하는 여수항과 광양항에는 연간 9300척이 넘는 배가 오간다. 이 중 6000척 정도는 서류상 ‘전자검역’으로 대신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국가를 거친 선박은 검역관이 직접 승선해 검역한다. 선박 검역 대상은 연간 3500여척이다. 이날 여수 검역 현장을 찾았을 땐 캐나다 선적의 아전트 선라이즈호 검역이 한창이었다. 일본과 오염국가로 지정된 중국 등을 오가며 화학제품을 나르는 화물선이다. 아전트 선라이즈호는 전체 길이 180m, 폭 28m의 2만 ~2000t급 선박으로 화물선 중에선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한다. 10만t 이상의 대형 선박은 수면에서 갑판까지의 높이가 아파트 5층에 이른다. 검역관 손우석(54)씨는 “이렇게 큰 배의 철제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들어 중간에 쉬어가야 할 정도”라며 “그나마 철제계단은 오를 만하지만, 줄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할 때는 정말 아찔하다”고 말했다. 기상이 안 좋을 때는 배에 오르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배에 오른 검역관들은 체온기를 들고 선원들의 발열 여부부터 확인했다. 한국인 선원 11명, 미얀마 선원 12명이 검역관 앞에 줄을 섰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구토,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있으면 보호복을 입혀 감시정에 태운다. 다행히 이날은 모두 정상 체온이었다. 선원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나서는 검역관들이 선장 오용택(47)씨와 함께 배 안 곳곳을 돌며 가검물을 채취했다. 주방의 도마·싱크대, 화장실의 변기와 세면대, 선원들의 숙직실에서 검체를 모았다. 가검물 채취까지 걸린 시간은 1시간 남짓. 검역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검역증을 교부하고서야 갑판으로 나올 수 있었다. 검역관들은 땀범벅이 된 얼굴로 갑갑한 마스크를 벗고 심호흡을 했다. 대형 선박은 검역하는 데 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쥐나 벌레 등 감염병 매개체를 잡으러 선내를 샅샅이 뒤질 때도 있다. 해가 졌다고 검역이 끝나는 건 아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항구의 특성상 거의 매일같이 야간 검역이 이뤄진다. 새벽 2~3시쯤 야간 검역을 마쳐도 출근은 평소처럼 오전 9시다. 23명의 검역관이 맞교대 근무를 한다. 박기준 여수검역소장은 “감염병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켜야 하는데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방역에 구멍이 날까 봐 항상 불안하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싸우려면 전력부터 보충해야 한다”며 증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여수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왕서방 모셔라… 한·중·일 면세점 삼국지

    왕서방 모셔라… 한·중·일 면세점 삼국지

    지난 19일 오후 2시 일본 도쿄의 최고 번화가이자 쇼핑 장소로 유명한 긴자. 수백 미터에 이르는 거리 곳곳에서 중국말이 왁자지껄하게 들렸다. 한쪽엔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려는 관광버스의 불법 주차 풍경도 낯설지 않았다. 특히 중국계 자본으로 설립된 전자제품 판매장 ‘라옥스’ 앞에는 쇼핑백을 어깨에 메고 그것도 모자라 양손 가득인 중국인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라옥스 매장 방문이 중국 관광객의 도쿄 여행 필수 코스로 포함되면서 곧잘 보이는 모습이다. 이들을 피해 무심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일본 직장인들이 묘한 대조를 보였다. 라옥스는 소비세(8%·우리의 부가가치세)만 빼 주는 이른바 ‘택스 프리 숍’이다. 그럼에도 라옥스는 중국인 관광객의 ‘폭매’(폭풍 매입)에 힘입어 빠르게 덩치를 키워 나가고 있다. 3년 전 11곳에 불과했던 매장 수가 이미 34곳으로 늘었다. 긴자에만 3곳이 있어 중국인 관광객을 싹쓸이하고 있다. 매출도 지난해 1조원을 가뿐하게 넘어섰다. ‘왕서방’을 모시기 위한 일본과 한국, 중국 간 면세점 사업 경쟁이 불붙었다. 3국이 면세점 확대 정책을 동시다발적으로 쏟아 내고 있는 것이다. ‘고성장 시대’를 마감한 중국도 자국민에게 해외에서 관광만 하고 중국으로 들어올 때 ‘입경 면세점’에서 지갑을 열라고 할 정도다. 라옥스를 비롯한 택스 프리 숍의 성공을 지켜본 일본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소비세뿐 아니라 관세(5~30%)까지 면세해 주는 ‘시내면제점’(Duty Free Shop) 제도를 도입했다. 일본은 국제공항마다 소유 구조가 제각각인 데다 ‘개미’(국민)들도 지분을 보유해 시내면세점 허가가 쉽게 날 수 없는 구조다. 면세점을 하려는 사업자도 일 진행이 복잡하고, 각 공항공사도 기존 면세점 공간을 없애고 ‘인도장’(시내면세점에서 돈을 지불한 뒤 공항에서 면세품을 넘겨받는 곳)까지 내주며 사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다. 이 난관을 뚫고 지난 1월 도쿄 긴자의 미쓰코시백화점 8층에 ‘시내면세점 1호’가 들어섰다. 이날도 손님 태반이 중국 관광객이었다. 판매 사원들은 누가 지나가거나 물건을 쳐다보면 바로 “닌하오”(?好) 인사말을 건네며 다가왔다. 도쿄 최고의 미쓰코시백화점이 아니라 베이징 한복판에 있는 듯했다. 긴자 도쿄플라자 7~8층에 들어선 ‘시내면세점 2호’인 롯데면세점도 비슷했다. 개장한 지 20여일밖에 안 돼 관광버스를 타고 몰려다니는 ‘중국인 단체 고객’은 드물었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나홀로 중국 관광객들이 꽤 됐다. 롯데면세점의 한 판매사원은 “주말엔 중국인 관광객들로 면세점이 바글바글하다”고 설명했다. 이성철 일본롯데면세점 판매본부장은 “일본을 방문하는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최근 3년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올해 매출 목표인 150억엔(약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면세점에서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이 한국(400~500달러)보다 떨어지는 것이 다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유통업계도 시내면세점을 막 시작한 미쓰코시와 롯데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시장 상황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이 ‘제2의 황금알’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본부장은 “지금은 일본 유통기업들이 시내면세점의 성공 여부에 반신반의하고 있지만, 돈이 된다고 판단하면 바로 대규모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이에 앞서 선발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내년에 간사이공항공사와 합작해 오사카에도 시내면세점을 낼 계획이다. 시장 상황을 봐 가며 추가로 시내면세점 2~3곳을 더 낼 계획이다. 일본 정부도 면세점 사업 확대에 긍정적이다. 해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여는 데 면세점만 한 것이 없는 데다 바로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세수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장은 “일본 정부가 라옥스처럼 소비세만 면세해 주는 유통 판매장을 앞으로 2만개가량 더 늘린다”면서 “침체된 내수 시장의 돌파구로 면세점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각, 한국 정부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본의 ‘택스 프리 숍’을 본떠 부가가치세(10%)와 개별소비세를 매장에서 바로 돌려주는 ‘사후면세점’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시내 사전면세점(Duty Free Shop)도 추가로 허용하기로 했다.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려는 주변국과 달리 운영 노하우가 풍부한 업체마저 탈락시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궤도를 수정한 것이다. 다음주 서울시내 면세점 추가 허용과 신규 업체 수, 신청 절차 등이 발표된다. 관세청은 서울 시내면세점 2~4곳을 추가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면세점 사업을 진행하는 일부 기업들은 경쟁력 악화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해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는 만큼 출혈 경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최근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며 ‘한류 열풍’에 불을 지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음달 문을 여는 두산면세점이 드라마 주인공인 송중기를 모델로 계약해 한류 스타 마케팅에 나선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점업계 매출은 9조 1983억원으로 이 중 외국인이 올린 매출은 6조 1000억원(66.5%)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5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2200달러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단어인 세계의 공장 ‘메이드 인 차이나’가 바야흐로 세계의 소비자 ‘유커’로 바뀌어 가자 중국도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입국하는 국민들에게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입경 면세점’ 19곳(공항 13곳, 항구 6곳)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내수 시장을 키워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는 중국의 새로운 조치인 셈이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여행객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 2000억 위안(약 211조 5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면세점 신설로 소비재 판매가 1%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인당 면세구매 한도는 기본 원칙인 5000위안(약 88만원)으로 하되 입국 면세점에서는 3000위안(약 53만원)을 더 늘려 최대 8000위안(약 141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내수 소비 진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인터넷) 면세점까지 활용하고 있다. 하이난 리다오의 면세점은 지난 2월부터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 상품구매 예약과 온라인 결제, 수령지 선택 등이 가능하다. 고객들은 물품 수령 시간 단축과 쇼핑 시간 단축 효과를 얻는 셈이다. 신설 면세점도 온라인 운영 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머지않아 중국 면세점도 ‘온라인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강민주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이 내수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여 한국 면세점 사업이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앞으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쇼핑 환경을 개선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도쿄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4월 수출도 흐림… 20일간 13.4% 뚝

    수출이 4월에도 감소세를 이어 가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8.2%)보다 감소폭이 더 좁혀질지, 아니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은 236억 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줄었다. 이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이달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후 최장기 마이너스 기록이 16개월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관세청은 국제 유가의 하락 여파로 석유 제품에서 수출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선박 수출도 감소세(-5.7%)로 전환됐다. 다만 전자집적회로(-28.8→-12.5%)와 승용차(-42.7→-28.0%) 등 주요 품목의 수출액 감소폭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실제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수출 감소 낙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 “4월은 지난달보다 개선된 수치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여소야대에 면세점 특허 10년 연장 불투명

    여소야대에 면세점 특허 10년 연장 불투명

    경쟁입찰 선정제 도입 3년 만에 특허 자동갱신제 회귀엔 부정적면세점 추가는 野 찬성 없이 가능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을 최대 4곳까지 추가 허용하는 방안 등의 면세점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됨에 따라 순탄한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이달 안에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여부를 결론짓고 신규 업체 수와 선정절차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 ‘면세점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는 서울 시내에 최대 4곳까지 면세점 특허를 추가하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서울 관광객이 전년 대비 157만명 증가했다는 정부 공식 통계와 최근 중국 등지에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류 열풍이 다시 뜨거워지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증대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점이 그 근거다. 또 중국 아오란그룹 임직원들이 다녀간 신규면세점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등 시장 전망에 긍정적 요인들을 실제로 확인하기도 했다. 정부는 또 지난달 현재 5년인 면세점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특허 기간이 끝나도 일정 심사 기준을 충족하면 자동 갱신을 허용하는 등의 개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각각 123석과 38석을 차지해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이런 면세점 제도 개선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두 야당은 현행 면세점 제도의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특허 기간 10년 연장이나 재벌 대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갈 것이 우려되는 대목에 대해선 반대하고 있다. 10년이던 특허 기간을 5년으로 단축하고, 특허 자동갱신 대신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는 관세법을 개정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야당 간사인 윤호중 더민주 의원은 “특허 기간이 너무 짧으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지만 10년으로 늘리고 자동갱신까지 허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서울 시내면세점을 늘린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또 신설하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원장도 “초기 투자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기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10년은 너무 길어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 위원장은 시내면세점 추가에 대해 “기본적으로 면세점을 늘리는 것은 찬성하지만 재벌들에만 혜택을 주는 것은 반대한다”고 더민주와 입장 차를 보였다.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는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해도 추진할수 있지만 특허 기간의 연장과 자동 갱신은 관세법을 개정해야 한다. 정부 TF 관계자는 “여야가 세부적으로는 이견이 있지만 관광산업의 국제경쟁력에 어떤 쪽이 더 도움이 될지를 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제재 결의에도… 北·中 1분기 교역 12% ‘껑충’

    중국과 북한의 1분기 교역액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등 각종 악재에도 전년 동기에 비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대북제재 집행 전의 통계”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황쑹핑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대변인은 13일 1분기 무역통계 설명 기자회견에서 1∼3월 북·중 교역액이 총 77억 9000만 위안(약 1조 3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북 수출액은 39억 6000만 위안으로 14.7% 증가하고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액은 38억 3000만 위안으로 10.8% 늘었다. 황 대변인은 “중국의 주요 대북 수출품은 기계 전자제품, 노동집약상품, 농산품 등이었고 수입품은 주로 석탄, 의류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중국은 지난 5일 대북제재 이행 방안을 발표하고 즉각 제재 이행에 돌입했다며 “이번 1분기 북·중교역 통계는 대북제재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북제재 첫달인 3월 교역액을 보면 중국의 대북제재 이행 의지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지난달 양국의 교역액은 4억 9176만 달러로 작년 동월(4억 700만 달러)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 4014만 달러로 17% 증가했고 대북 수입액은 2억 5263만 달러로 24%나 늘었다. 이는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장거리로켓 발사, 안보리의 대북제재 등 대외적 악재들이 최소한 3월까지는 북·중 교역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황 대변인은 이를 의식한 듯 “대북제재는 4월에 들어서야 집행이 시작됐다”고 해명하고 “해관총서는 유엔 결의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그러나 “유엔의 대북 결의에 따르면 민생 관련 교역이나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이 없는 것은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동시에 부각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잔인한 4월 수출… 10일 동안 25.7% 감소

    잔인한 4월 수출… 10일 동안 25.7% 감소

    한달 만에 두 자릿수 확대 우려…“저유가 등 부정적 요소 여전” 지난달 한 자릿수 감소폭을 기록한 우리 수출이 이달엔 출발이 좋지 않다. 역대 최장 기간인 1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감소율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수출액은 105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가 급감했다. 지금 추세로 미뤄 보면 4월 전체 수출도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월말에 가까울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이달 1~10일만 갖고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면서 “특히 이달 조업일수는 주말이 두 번 겹치면서 비교 대상인 전년 동기에 견줘 1.5일 정도 적었다”고 말했다. 이달 1~10일 수출 감소율이 커진 까닭은 기술적인 요인 탓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정부는 수출 회복세에 대해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국제 철강값 상승이라는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신흥국의 수요 부진과 저유가라는 부정적 요소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영향을 받는 우리 수출 품목이 전체 50%가량 된다. 올 초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는 현재 30달러 후반까지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3분의1밖에 안 되는 가격이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달에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대외 여건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본격적인 회복세로 진입했다고 볼 근거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출 감소는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도 마찬가지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중국 11.4%, 미국 10.7%, 일본 12.9%, 이탈리아 9.8%, 영국 9.3% 각각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18.9%가 급감했고,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는 전년 대비 14.3%가 감소했다. 다만 내수시장이 협소한 우리는 수출 부진에 따른 충격이 이들 국가보다 더 크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현직 관세청 고위 공무원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이론·실무 지침서를 출간했다. 이명구(47)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쓴 ‘FTA 이해와 활용’은 FTA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론, FTA 활용을 위한 수출입 통관 실무와 상품 품목 분류, FTA 활용의 기본인 원산지 규정, FTA의 활용 및 검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국장은 “FTA 지침서를 출간하게 된 것은 거대한 세계 단일시장 통합의 중심에 있는 FTA를 기업들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이행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시 36회 출신인 이 국장은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으로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수출을 진두지휘하며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데 참여했다. 또 FTA 집행기획관으로 일하면서 협상부터 이행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 국장은 “전 세계에서 400여개 이상의 FTA가 이행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51개국과 14개 FTA를 발효해 세계 3번째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인력과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FTA 활용을 주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기업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관세청 등 정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국장은 “FTA는 아는 만큼 보이고 활용하는 만큼 이익”이라며 “FTA의 바다에서 (책이) 등대가 돼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안전한 항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체육실장 김재원△관광정책관 김태훈△국제관광정책관 이우성△해외문화홍보원장 김갑수◇과장급 전보△관광정책과장 강정원△관광산업과장 강석원△관광개발과장 김재현△관광콘텐츠과장 박형동△국제관광기획과장 윤양수△국제관광서비스과장 이성선△전략시장과장 이승훈△문화예술교육과장 강연경 ■관세청 ◇부이사관 승진△조사총괄과장 김윤식◇서기관 승진△감사담당관실 강성철△통관기획과 강경훈 김종덕△심사정책과 이광우△법인심사과 한용우△조사총괄과 정광춘△국종망추진단 사업총괄과 김기동△관세국경관리연수원 행정과장 권태휴△인천세관 세관운영과 원용택△인천세관 세관운영과 이해동△서울세관 세관운영과장 유광수△광주세관 세관운영과장 임창환 ■데일리스포츠한국 ◇편집국△국장 임진국△선임기자(국장급) 손시권△종합편집부장(부국장) 민경덕△체육부장(부국장) 안성찬△대기자 최병찬◇광고국△국장 겸 상무이사 박범주◇사업본부△본부장 장욱진 ■중앙미디어그룹 ◇JTBC PLUS△총괄사장 겸 JTBC3 & Golf 부문 대표 겸 뉴스부문 대표 홍성완◇드라마하우스앤드제이콘텐트허브△콘텐트허브 총괄대표 정경문 ■KBS미디어 △경영지원센터장 김원기△문화사업부장 양승호 ■아시아투데이 △광고마케팅국 광고1부장 부국장대우 임한혁 ■조세일보 △사업기획실장 이정인 ■kbc 광주방송 ◇신규 선임△보도국 탐사기획부장 정영팔 ■인하대 △입학처장 황병복△정석학술정보관장 정혜원 ■건양대 △세무경영대학장 최임수 ■동부증권 ◇임원△S&T사업부장 직무대리 김병식△리스크관리센터장 박기호◇본부장급△기획관리팀장 장현일△재무결제팀장 김영우 ■교보생명 ◇FP지원단장 이동△성남 강병태△분당 이석준△강서 김태복△강남 이관상△부천 최재붕△동래 노현우 ■라이나생명 △상근감사위원 박재원△법무부 상무 박정우△보안기술팀·보안관리팀 이사 조영득 ■신한생명 ◇지점장 승진△평촌 송세용△서원주 조호성△신한PWM라운지의정부금융센터 황은숙◇센터장 승진△부산고객플라자 양금동◇본부장 전보△제주 김민자△VM/ACE 이재균△FM 오제연◇부장 전보△경영기획부 김원우◇지점장 전보△청라 전성완△송도 강기천△대구 김기선△동군산샛별 조우현△서평택 이해진△프로ACE 이양호 ■한솔교육 ◇상무△핀덴전략실장 이인덕 ■한라그룹 ◇승진△한라홀딩스(지주) 부사장 권병찬
  • 올 국가공무원 670명 경력경쟁채용

    인사혁신처는 올해 국가공무원 경력경쟁채용(경채) 인원을 총 670명으로 결정해 1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4급 12명, 5급 2명, 6급 5명, 7급 15명, 8급 77명, 9급 508명, 전문경력관 7명, 연구직과 전문임기제 44명이다. 부처별로는 미래창조과학부 382명, 국토교통부 72명, 해양수산부 56명, 법무부 32명, 환경부 25명, 교육부 16명, 문화재청 15명, 보건복지부 13명, 관세청과 조달청 각 9명, 대검찰청 8명, 산림청 7명, 문화체육관광부 6명, 기상청 5명 등이다. 다만 선발 예정 인원, 시험 일정 및 시험 방법 등은 해당 기관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공무원 되기’(www.injae.go.kr)와 ‘나라일터’(www.gojobs.go.kr), 시험 실시 기관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국가공무원 경채는 위생·감식·방호·경비 등 특수업무, 대외통상·과학연구·환경·교통·통번역 등 전문업무 분야에서 공채시험으로 결원을 보충하기 곤란한 인재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공개경쟁채용(공채)과 달리 경력·자격증·학위 등 일정한 요건을 갖춰야 응시할 수 있다. 인사처는 또 8개 부처 개방형 직위를 이달 중 채용한다고 공고했다.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과 국방부 국방전산정보원장, 통계청 감사담당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장, 국민안전처 비상대비훈련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 관세청 대변인, 국가보훈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이 대상이다. 식약처, 관세청, 보훈처 직위는 공직 외부에서만 응시할 수 있는 경력개방형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해외직구 피해 방지’ 안심포털 구축한다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관세청은 30일 서울세관에서 열린 ‘정부3.0 자문단회의’에서 ‘국민안심 해외직구 통합 서비스’ 포털 구축계획을 밝혔다. 포털은 품목별 국내 구입과 해외 직구 가격 비교, 해외 직구 총비용 산출, 단계별 해외 직구 절차, 환율 정보, 각종 규정, 반입금지 물품, 면세 범위, 불법·불량제품 판매 사이트 등 해외직구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과 수입 신고, 통관·배송 진행 정보 확인, 환급 신청 등도 가능하다. 해외 직구는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이점으로 최근 10년간 급증세를 보였다. 2006년 109만 3000건에 8460만 달러 정도였던 해외 직구 규모가 지난해 1586만건, 15억 2122만 달러(약 1조 75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그러나 복잡한 구매 절차와 관세·대행수수료 등 추가비용, 반품·사후서비스(AS) 문제 등이 제기되고 불량·짝퉁 물품 배송 등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 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5613건에 달했다. 배송 지연과 잘못된 배송, 분실이 30.4%를 차지했고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 사례가 23.0%, 제품 불량 및 AS 불만 사례가 15.9%로 집계됐다. 이돈현 관세청 차장은 “포털은 합리적인 해외 직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입 신고와 반품, 환급 등 각종 절차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신규임용△헌법연구관 이문주 ■기획재정부 △계약제도과장 박성훈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 최종희 ■관세청 ◇고위공무원 승진△인천세관 수출입통관국장 강태일◇과장급 전보△마산세관장 이일재△관세청 감사관실 감사담당관 안문철△인천세관 휴대품통관국장 김화식△부산세관 신항통관국장 김재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전략리서치팀장(겸임) 이수철△패시브투자팀장 민정기△위탁투자팀장 직무대리 손승완△대체투자관리팀장 김상민△해외주식위탁팀장 임형주△해외주식직접팀장 이지운△증권리스크관리팀장 한정수△대체리스크관리팀장 윤순환△성과분석팀장 장병문 ■한국교육개발원 △감사실장 구본형△업무여건개선추진특임단장 박병영△청사건설특임단장 지기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승진△선임연구위원 박준기 김수석 김경필△연구위원 채광석 김종진 심재헌 ■KBS미디어텍 △사장 이석래△이사 서병용 ■아이엠비씨 △대표이사 허연회△이사 천복용 ■배재대 △대학일자리창조본부 부본부장 박기범 ■한림대 △의무부총장 김용선△교양기초교육대학장 최태강△비전전략처장 이충언△입학처장 박현숙△학생처장 고윤순△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최성찬△종합연구센터장 서상원△사무처장 손형배 ■인제대 백병원 ◇백중앙의료원△기획실장 강재헌◇서울백병원△기획실장 정재면△홍보실장 장여구△학술부장 겸 감염관리실장 황동희△내시경실장 문정섭△비만센터소장 강재헌△중환자실장 박이내△국제진료센터소장 박현아◇부산백병원△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 신종범△심혈관센터소장 김대경△감염관리실장 박성재△조직은행장 곽희철◇상계백병원△QI실장 한태희 ■JT캐피탈 △대표이사 차동구
  • 정부 “對테러기관 업무 명시 시행령 조속 마련”

    정부는 23일 벨기에 브뤼셀 연쇄테러와 관련, 관계 기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테러방지법 제정의 후속 조치로 대(對)테러 관계 기관의 업무 등을 상세하게 명시한 시행령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할 경우 테러 경보를 상향 조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이날 국가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대책회의에는 외교부 및 국토교통부, 법무부, 경찰, 관세청, 인천공항공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 관계 부처가 참석했다. 정부는 이슬람국가(IS)나 추종 세력들이 국내에서도 상징성 높고 대규모 인명 사살이 가능한 다중이용시설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공항·지하철 등 테러취약시설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외국 정보기관과 공조해 수집한 테러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유럽차 수입 9조 VS 국산차 수출 4조…對 EU 무역수지 적자 2년 새 3배로

    한국 시장에서 유럽산 고급차가 약진하면서 지난해 한국의 대유럽 자동차 무역수지가 2년째 적자를 보였다. 적자 폭도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한국은 지난해 유럽산 승용차 수입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로 꼽혔다. 22일 유럽자동차제작자협회(ACEA)의 지난해 4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유럽연합(EU)의 한국에 대한 승용차 수출액은 69억 1100만 유로(약 9조 1000억원)로 2014년(46억 9300만 유로)보다 무려 47.3% 늘었다. EU산 승용차의 지역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으로는 404억 3900만 유로로 35.8% 늘었으나 중국(179억 2000만 유로)은 23.7% 줄었다. 스위스(76억 1500만 유로)와 터키(74억 5500만 유로)는 각각 19.5%와 45.3% 증가했다. 한국은 EU의 자동차 수출 시장에서 대수 기준으로 ‘톱 5’에 들지 못했으나 금액 기준으로는 5위에 올랐다. 대수보다 금액 순위가 높은 것은 한국에서 EU산 고가 차량 수입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선 유럽산 자동차의 인기가 뜨겁지만, 한국산의 대유럽 수출은 쪼그라들고 있다.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대EU 자동차 수출액(통관 기준)은 36억 1700만 달러(약 4조 2000억원)로 수입액 71억 300만 달러(약 8조 2000억원)의 51%에 불과했다. EU산 승용차에 대한 EU 수출통계(9조 1000억원)와 우리 수입집계(8조 2000억원)가 다른 것은 유럽에서 수출한 물량이 배로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 정도 걸려 시차에 따른 환율 차이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내면세점 3차 대전] 해외는 혁신, 한국은 이권다툼

    [시내면세점 3차 대전] 해외는 혁신, 한국은 이권다툼

    지난해 11월 영업을 시작한 SM면세점 인천국제공항점이 지난 석 달여 동안 흑자 영업을 달성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내 브랜드 우선 배치 SM면세점 흑자 영업 중견기업 몫 사업자로 경쟁사보다 낮은 연 210억원대 수준의 임대료를 물지만, 다른 면세점보다 외진 곳인 데다 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 없이 운영돼 초반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빗나갔다. SM면세점 측은 “오히려 국내 브랜드를 우선 배치한 게 면세 관광객의 최근 구매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고 총평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면세점 매출 상위 브랜드 1~2위를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했고, 2010년부터 매년 1위였던 루이비통의 순위는 지난해 3위로 떨어졌다. ●日 사후면세점 통해 중소 화장품 유통망 확대 면세산업은 이처럼 여러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특성을 지닌다. 럭셔리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에 나서거나, 환율 포지션이 변하거나, 주변국의 면세 정책이 변하는데 국내 면세시장의 흐름이 연동되는 형태다. 더욱이 최근 4~5년 동안은 한·중·일 3국이 면세 산업을 놓고 경쟁을 치열하게 펴던 국면이다. 중국 하이난에 세계 최대 규모 면세점이 들어서고, 사상 처음으로 올해 일본 도쿄에 롯데가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이 생겼다. 언뜻 지난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늘린 한국의 정책과 비슷한 물량 공세 위주 경쟁으로 보인다. ●中 입국면세점 증설해 내수소비 진작과 연동 그러나 뜯어 보면 중국과 일본의 면세 정책이 한국의 정책 방향과 결을 달리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면세 시장의 파이 늘리기를 우선 시도했다는 점과 면세점 확대로 인한 혜택을 자국의 이익으로 환원하려는 노력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코트라는 “일본이 최근 1년 동안 사후면세점 수를 5800개에서 1만 8000개로 늘린 결과 일본의 중소 화장품 기업들이 면세점 유통망을 따로 개척하지 않고도 면세품과 같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한국엔 없는 면세점 모델인 입국면세점을 19곳 증설, 면세산업 성장을 내수소비 진작 정책과 연동시켰다. 여행사에 리베이트를 주며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는 사업 모델에 안주하고 있는 국내 면세점들과 달리 주변국은 면세산업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전통시장에 외국 관광객 사후면세점 뜬다

    전통시장에 외국 관광객 사후면세점 뜬다

    전주에 내년 선호상품 판매 매장 100만원 한도 20만원 미만 면세 우수시장 10곳엔 연계 투어상품… 40곳 내년까지 글로벌 야시장 투어상품과 사후면세점, 게스트하우스 설치 등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을 전통시장으로 유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추진된다. 상인 고령화를 감안해 청년 상인 육성책도 마련됐다. 중소기업청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전통시장 활성화 보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국 관광객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이끌기 위해 관광객 특화형 볼거리·살거리·먹을거리를 확충한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유커가 598만명을 넘어섰지만 대부분 쇼핑이 면세점과 백화점에서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외국 관광객을 겨냥한 전통시장의 타깃 전략인 셈이다. 중기청은 특히 ‘인사동-명동-남대문’ 등 관광 콘텐츠가 우수한 전통시장 10곳 정도를 선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투어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호상품을 판매하는 정책매장을 내년 상반기 전주 남부시장에 시범 설치한다. 정책매장을 즉시 환급 가능한 사후면세점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관세청과 협의, 추진하기로 했다. 사후면세점에서는 100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 건별 20만원 미만은 세금을 제외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면세 범위는 부가가치세 10%, 개별소비세 5~20%가 적용된다. 관광객이 선호하는 한국의 밤문화와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야시장을 2017년까지 40곳 개설한다. 외국인의 쇼핑 편의를 위해 시장 주변에 게스트하우스를 설치, 시장에 머물며 문화 체험과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시범 운영 후 2020년까지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현지 매체와 한국 관광 홍보 채널을 활용한 전통시장 알리기에도 나선다. 중국 등에서는 포털 검색엔진 및 여행·음식 분야 파워블로거 등을 통한 온라인 홍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전통시장 핵심 점포와 교통, 주변 관광지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며 중국어 등 외국어 웹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2014년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상인 평균연령이 56세인 점을 감안해 젊은 상인을 대거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개 이상 점포를 묶어 청년몰을 설치하고, 콘테스트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 상인을 선발해 전국적으로 1만 8000개가 넘는 빈 점포를 창업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공연·벽화 그리기 등 재능기부와 방송 프로그램을 활용해 낡은 시장의 이미지 개선도 추진한다. 시장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온누리상품권 판매와 온라인 유통 체계 구축도 확대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유커 등 외국 관광객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월 수출도 -19.2%

    3월 수출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지는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15개월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20일 수출액은 237억 7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 줄었다. 지난달 수출액은 364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2.2% 줄었고, 1월에는 18.8%가 감소했다. 특히 1~20일 감소세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 월간 기준으로 2009년 8월(-20.9%)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하게 된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조업일수 등을 고려하면 감소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3월 1~18일로 집계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19∼20일(주말)을 포함하면 감소폭이 19.2%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정부는 지난달을 지나면서 수출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전체로 집계하면 전월보다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은 1월보다 선박을 뺀 주요 수출 품목의 부진이 다소 개선됐고 무선통신기기 등은 수출액이 늘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달 수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도체와 스마트폰도 괜찮고, 저유가 우려도 조금씩 사그라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수출 감소세가 한 자릿수로 들어올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 부진이 여전하고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여건도 개선되지 않아 수출 회복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가 쉽지 않은 형국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In&Out] 위기의 한국 해운, ‘묶음’ 정책으로 풀자/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이사

    [In&Out] 위기의 한국 해운, ‘묶음’ 정책으로 풀자/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상무이사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최근 대국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알파고는 1202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구성돼 있다. 이는 1202명의 상급 기사들이 모여 스스로 학습하며 바둑을 두는 것과 같다. 알파고는 끝내기 같은 디테일에도 강하고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한 수를 두면서도 전체적으로, 궁극적으로 판세에 가장 유리한 곳에 착점한다. 이번 대국을 보면서 9년째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국내 해운산업과 해운과 직접 연관된 무역, 조선, 기자재, 선박금융, 항만 등에서도 전체적인 판세를 조망하면서 부분적으로도 강한 알파고 같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다른 나라를 보면 더욱 그렇다. 인도 정부의 해운업 육성 의지와 행보는 대단하다. 2014년 5월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그해 7월 발표한 2014~2015 예산안에서 항만 개발과 수로사업 등에 수십억 달러를 배정했다. 3~4년 내 7~8%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해운과 연관 산업 육성책도 발표했다. 인도의 수출입 물동량을 자국 선박으로 수송하기 위해 인도 선박회사에 저렴한 금융과 세제 혜택을 부여, 선대(船隊) 확충과 함께 조선산업도 부흥시키려 했다. ‘인도해양산업전’을 매년 4월 열어 전 세계 해운과 연관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유치에도 열심이다. 인도 정부는 무역, 금융, 해운, 조선, 항만 등을 한 번에 묶어 성장시키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미국은 1970년대 자국 상선대(商船隊)가 국제 경쟁력을 잃자 해운업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해운과 연관 산업에서 파생되는 실익과 고용효과를 잘 아는 미국은 2014년 11월 액화천연가스(LNG) 수송권을 자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에 자국민만 선원인 선박회사에 부여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지난해 12월 ‘한·미 해운협력회의’에서는 자동차 해상 운송에 자국 선박을 투입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수출, 해운, 조선, 선원 등을 상호 연계시켰다.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중국 해운, 조선 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자국 선박회사가 보유한 노후선을 자국에서 해체하고 선박을 지으면 보조금과 함께 저리 금융을 부여하는 정책을 펼쳐 자국 해운, 조선, 해체산업을 동시에 살렸다. 자동적으로 선박들의 연식도 좋아지고 연료유를 덜 쓰게 돼 운항 원가 측면에서도 우리나라 선박들보다 경쟁력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선박금융, 해운, 조선, 해체산업을 한데 묶었다. 지난해 12월 한국 해운은 세계 5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우리 해운산업의 대표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유동성 위기다. 지난해 조선 3사의 적자도 8조 5000억원이다. 수출도 1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우리 경제는 ‘범의 아가리’에 있는 위기 상황이다. 사활의 문제이며 묘수가 필요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1999~2014년 조선산업의 수출액은 3350억 달러다. 수출입은행의 우대금리와 조선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밑바탕이 돼 벌어들인 달러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대금리에 최신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선박들의 경쟁 상대가 바로 우리 상선대였다. 조선업 수출을 위한 정석이 우리 해운산업에는 자충수였는지도 모른다. ‘묶음’ 정책이 묘수다. 한 개 산업만을 위한 정책이나 지원이 아닌 여러 산업을 묶어 살리거나 육성할 수 있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부분에도 강하고 전체도 조망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한 개 산업만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 경제의 패착이다.
  • [시내면세점 3차 대전] 서울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

    [시내면세점 3차 대전] 서울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

    정부가 이달 말 서울 시내면세점을 추가 선정하는 내용의 ‘면세점 제도 개선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특허 기간이 끝나도 갱신을 허용하는 한편 이를 현재 면세점 운영 업체들에 소급 적용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사업권을 잃은 롯데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에 시장 재진입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라·두산·한화·신세계·하나투어 등 지난해 시내 면세점 특허를 새로 받은 업체들은 “공급과잉”을 우려하며 정부안에 반대하는 반면 롯데와 SK 측은 반색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면세점 추가 선정 논란을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정부는 서울에 신규 시내면세점을 최소 두 곳 이상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 면허 발급을 담당하는 관세청은 올 상반기 중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를 확정할 방침이다. ●‘30만명’ 기준에 추가 특허 최대 5곳? 올해 시내면세점 사업자 수를 늘릴지 여부는 관광객 추이와 연동해 결정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하는 관광동향연차보고서 통계에서 ‘광역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하면, 관세청장이 신규 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할 수 있다. 2014년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57만명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가 뚜렷하지만 2015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관광객 수가 줄었다. 이 통계가 실린 보고서는 오는 9월쯤 나온다. 관세청장이 신규 시내면세점 수를 상반기 중 결정하면 면세점을 최대 5곳까지 늘릴 수 있지만 9월 발간 보고서를 근거로 하반기 중 결정하면 한 곳도 늘릴 수 없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지난 16일 열린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지난해 서울 관광객이 전년 대비 88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88만명이면 2~3개의 신규점을 새로 내는 공고를 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외국 관광객이 97만여명 줄었는데, 서울에서만 88만명이 늘었다는 보고는 말이 안 된다”고 공격했다. KIEP 측은 “중국인 관광객 특성을 고려한 추정치”라고 밝혔으나 신규 사업자를 2곳 이상 늘리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다. ●폐점시 파견직 11.5% 타격 롯데 등은 “갑작스러운 폐점으로 고용 불안이 심화된다”며 기존 면세점을 계속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지난해 말 신규 특허를 얻은 사업자들은 “직원 대부분이 입점 업체 소속이어서 (신규점으로) 고용 승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에 대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김종진 연구원은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직원 중 당장 해고 위협을 받는 직원은 탁송·상담 등을 담당하는 파견직으로 전체의 11.5%(150명)”라고 밝혔다. 업계는 신규 면세점 추가와 관련, “국내 시내면세점 수는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 29개까지 늘었다가 서서히 망해 1999년 다시 11개로 줄었던 전례가 반복될 수 있다”며 신중한 결정을 주문했다. 3월 현재 서울시내 구찌 매장은 파리(8개점)의 두 배 이상인 15곳에 달한다.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에 구애할 면세점이 늘수록 명품의 ‘갑’ 지위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현재 서울에는 특허 수 기준 11개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면세점 특허 연장·갱신 허용 검토… 롯데·SK 재진입 기회 주나

    [뉴스 분석] 면세점 특허 연장·갱신 허용 검토… 롯데·SK 재진입 기회 주나

    정부가 서울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와 면세점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지난해 사업권을 잃은 롯데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점에 시장 재진입의 기회를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관세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문화관광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는 15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제도개선 TF의 논의 내용을 담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작성한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추가로 발급하고, 특허 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TF는 시장 진입장벽을 완화해 신규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특히 지난해 방문 관광객이 2014년에 비해 88만명이 늘어 관세청 고시상 면세점 신규 특허 발급요건(전년 대비 30만명 이상 증가)을 충족한 서울에 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시에 따르면 서울에 2개 이상의 신규 면세점 허용이 가능하다. 현재 서울에는 특허수 기준으로 9곳의 시내면세점이 영업 중이다.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한 롯데와 SK에 대한 구제의 길이 열리는 셈이다. TF는 또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면세점 시장 독과점 문제와 관련해서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라고 해서 면세점에 추가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 경쟁이 저해되고 구체적인 남용 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점의 8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TF는 면세점 평가 기준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 행위를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하거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기업 평가 시 감점을 주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면세점 특허 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허 기간을 5년으로 줄이는 관세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면세점 사업에 대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용 불안정 등의 문제가 나타나는 등 부정적 효과가 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TF는 업체가 특허 심사에서 제출한 공약에 대한 이행 보고서를 정례적으로 평가하고 이를 갱신 심사에서 활용하는 것을 전제로 특허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특허권 갱신을 1회 허용하거나, 지속적인 갱신을 허용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방안에 대해 TF는 “기존의 제한적 특허기간의 문제점에 대한 개선 측면이므로 현행 기업에 대해서도 소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허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현행 수수료를 5~10배 인상하는 방안, 매출액 구간별로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는 방안, 사업자가 제시하는 수수료를 특허 심사에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다만 TF는 현행 특허제도를 신고나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사업자가 난립하면 상품에 대한 신뢰 상실, 서비스 저하로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면세점은 관세법상 ‘외국’이라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신고·등록제로 무턱대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공청회(16일)를 통해 전문가, 업계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투자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관광산업 육성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 대책없는 ‘경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 대책없는 ‘경제 낙관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다. GDP 총액도 2년 내리 10조 달러(약 1경 2163조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도시 신규 취업자 수는 1312만명에 이른다. 동부 연해 지역의 공장에서는 일손을 구하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36개 중·대도시의 실업률은 5% 안팎에서 움직이고, 서비스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경제 위기의 조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중국 경제는 체면(형식)도 살렸고 기개(내용)도 있었다고 평가된다. 체면을 살렸다는 말은 경제성장의 여러 지표들이 괜찮았다는 뜻이고, 기개가 있었다는 말은 경제발전 구조가 최적화되고 새로운 발전 동력이 응집되고 있다는 의미다.”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4차 회의의 정부업무보고 초안을 마련한 황서우훙(黃守宏) 국무원연구실 부주임과 샹둥(向東) 사장(司長·국장)이 바라보는 현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기본 인식이다. 이 같은 경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5∼7.0%로 설정하고, 앞으로 5년간 6.5% 이상의 중속 성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20년 전면적인 샤오캉(小康·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건설을 목표로, 2020년 GDP 총액이 2010년의 2배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최소한의 목표치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성장률 목표치와 관련해 “샤오캉 사회 건설 목표와 구조적 개혁의 수요를 고려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비교적 충분한 취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문제는 중국 정부의 인식처럼 중국 경제의 대내외 환경이 낙관적이기는커녕 오히려 비관적인 쪽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데 있다. 중국은 그간 고속 성장을 위해 돈을 쏟아부은 결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와 부동산 버블,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급감하고 돈은 나라 밖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 어려운 실정이다. 벌써부터 위기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의 트로이카로 불리던 수출과 투자, 소비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탓이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역액은 8%나 급감했다. 올 들어 수출은 지난 1월 11.2% 감소한 데 이어 2월에는 25.4%나 곤두박질쳤다. 수입 역시 13.8%나 줄어들며 전문가들의 전망치(수출 14.5%, 수입 12.0%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무역수지는 326억 달러 흑자를 냈으나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을 6.5% 이상으로 제시함으로써 이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공급 과잉 업종의 국유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갚아야 할 이자만큼도 벌지 못하는 좀비(한계)기업에 대해 합병과 파산을 통해 퇴출시키는 등의 개혁을 이행하기가 힘들어졌다. 성장률 목표치의 설정은 관료들의 데이터 마사지 유혹에 빠지게 할 공산이 크다. 중국의 정체된 임금 수준과 대량 감원, 텅텅 비어 있는 건물들을 보면서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가 보여 주는 것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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