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관세율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어쩌다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4
  • 대우일렉 “동남아서 ‘탱크신화’ 재현”

    대우일렉트로닉스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란계 가전업체인 엔텍코프 인더스트리얼그룹을 선정하자, 대우일렉이 경영안정을 기대하며 워크아웃의 아픔을 딛고 과거 ‘탱크 신화’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일렉은 철수 5년 만에 태국시장에 다시 진출하기로 하고 지난 19일 방콕에서 현지 바이어와 서비스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리론칭 쇼’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대우일렉은 이 자리에서 현지 가전유통업체 ‘강영’과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00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구축된 생산기지를 거점으로 삼아 2012년부터 시행되는 ‘회원국 간 무관세’ 혜택을 활용, 아세안지역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의 냉장고와 세탁기 20만대, 전자레인지 10만대가 생산·판매되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시장 외에 올해 안에 싱가포르와 브루나이까지 영업망을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 제품 라인업 확대 ▲교육을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 강화 등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아세안 지역 규모는 인구 5억 9000만명, 국민총생산 1조 3000억달러에 이른다. 2015년까지 유럽연합(EU)과 유사한 단일시장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도 회원국 상품에는 5% 미만의 낮은 관세를 물리지만 역외국가 제품에는 30%의 높은 관세율이 적용된다. 현지생산 설비를 갖춘 대우일렉으로서는 아세안 시장 공략의 최적 조건을 완비한 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관세사 1차시험 행정법 빠지고 회계학 추가

    관세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관세사 시험과목이 일부 변경된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사 1차 시험(객관식)에서는 행정법이 빠지고, 회계학이 추가된다. 관세사의 기업 컨설팅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법령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한 내국소비세법은 원래 2차 시험 과목이었지만 1차 과목으로 바뀌고, 관세법개론 과목에는 FTA(자유무역협정) 특례법 영역이 포함된다. 2차 시험(주관식) 과목은 과세가격 결정 등을 다루는 관세평가 과목이 추가되고 무역실무 과목에는 대외무역법 및 외국환거래법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1차 과목은 내국소비세법·관세법개론·회계학·무역영어, 2차는 관세법·관세율표 및 상품학·관세평가·무역실무 등 각각 4과목으로 개편됐다. 올해 관세사시험은 다음달 원서를 접수하고, 1차 시험은 4월, 2차 시험은 7월에 실시된다. 75명 이상을 선발한다. 한편 행정안전부도 내년부터 세무직과 전산직 8·9급 공무원 특채 과목을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다. 세무직의 경우 상업부기 과목이 사라지고 세법개론 과목이 추가된다. 전산직은 수학이 없어지는 대신 컴퓨터 일반 과목이 신설된다. 박준하 행안부 인력개발기획과장은 “상업부기와 수학 등의 과목이 공무원 자격을 측정하는 데 적절치 않다고 판단, 과목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안부는 올해부터 제한경쟁특별채용시험을 진행하는 기관이 불가피한 사유로 공고 내용을 변경해야 할 때는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 등에 의무적으로 공고하도록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임주형기자 skpark@seoul.co.kr
  • LNG·LPG등 46개 품목 할당관세 내년에도 유지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 휘발유 등 생필품 원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조치가 내년에도 유지된다.기획재정부는 22일 “물가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생필품 원자재 등 46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통해 관세율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할당관세란 물가안정 등을 위해 기본관세율의 40% 포인트 범위에서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제도다. 대통령령으로 정해지며 부칙에 시한이 1년으로 명시돼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소멸한다.LNG 등 41개 품목은 올해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했던 품목이며 최근 수입가격이 상승한 사료용 면실박(목화씨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등 5개 품목이 새롭게 추가됐다.정부는 또한 국내 업체의 경쟁력이 취약한 당면 등 15개 품목에 대해 조정관세를 1년 더 적용할 계획이다. 조정관세란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를 상한으로 관세율을 올려 적용하는 탄력관세제도다. 경쟁력이 약하거나 영세한 업종들을 위해 ‘성벽’을 쌓는 셈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中강관에 상계관세 27억弗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미국 상무부가 24일(현지시간) 중국산 유정용 강관에 10.36~15.78%의 상계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모두 27억달러 규모로 당초 예상됐던 21~30%보다는 줄었지만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 가운데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다. 지난 9월 중국산 타이어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는 19억달러였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서 무역규제와 위안화 절상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중국과 미국의 무역마찰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유정용 강관 생산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수출함으로써 대미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징벌성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상계관세는 평균 13.2%로 정해졌다.중국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시장경제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임의로 반덤핑 및 상계관세율을 높여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미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확인된 보호 무역주의 반대 의견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미국은 중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해 35~99%의 반덤핑관세 부과 여부도 조만간 최종 결정할 계획이어서 중국측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자국산 제품에 대해 미국이 잇따라 반덤핑 및 보조금 지급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미국산 닭고기와 자동차 등에 대한 보복조사에 나서는 등 양국 사이의 무역전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stinger@seoul.co.kr
  • [발언대] 유류세 내려 서민경제 살리자/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발언대] 유류세 내려 서민경제 살리자/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유류세를 10%가량 인하한 덕분에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이 다소 경감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유류세가 원상복귀되고 수입 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에서 3%로 오른 탓에 작년 46.2%이던 유류세 비중은 53.4%로 판매가의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우리와 경제체제가 비슷한 일본이 46%이고 미국이 15%인 점에 비하면 유류세 부담은 너무 무거운 게 사실이다. 불경기로 인해 서민들의 지갑이 꽁꽁 얼어붙은 지금 유류세를 소비 진작 차원에서라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형편은 나아지고 있으나, 서민경제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내릴 줄 모르는 물가에 장바구니는 가벼워지기만 한다. 물가불안정의 근본 원인은 높은 유류세로 부풀려진 ‘물류비용’에 있다고 본다. 물가를 구성하는 제품 가격 속에 기름값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같이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수출국은 유류세금이 과도하게 높으면 높을수록 실업자가 많아진다.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세금은 생산과 유통비용을 올려 상품가격에 반영된다. 이렇게 높아진 물가를 견디게 하려면 인건비를 또 올려 줘야 하니 상품가격은 계속 치솟게 마련이다. 생산단가를 낮추려고 공장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유치하면 우리의 일자리가 움푹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우리 경제가 망가진 것은 이 같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 때문이다. 유류세를 과다 징수해 서민경제를 병들게 만든 뒤, 서민 살리겠다고 거둔 세금을 고스란히 다 소진하는 것보다 유류세를 적절하게 거두어 병폐를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제 유류세를 대폭 인하해야 할 때가 왔다. 유류세 인하는 서민경제 살리기의 특효약이 될 것이다. 유류에 붙는 세금이 다른 물품세와 비슷한 수준이 될 때, 소비는 폭증할 것이고 경제 형편은 나아질 것이다. 홍창의 관동대 경영대 교수
  • [사설] 기름값 담합·유통마진 철저히 따져야

    이명박 대통령이 휘발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했다. 그제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가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였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찾았고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격 공개, 할인점의 석유제품 판매제도 도입 등 다양한 처방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 가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00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내렸지만 국내 휘발유값은 겨우 3.8% 떨어졌다. 이처럼 국제 유가와 국내 휘발유 가격이 따로 노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유류세율 때문이다. 유류세 비중은 2008년 기준 46.2%에서 올 8월 53.4%로 높아졌다.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원상으로 복귀됐고, 수입원유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1%에서 3%로 오른 탓이다. 높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석유업계도 고유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급가격 공개로 유통마진이 간접적으로 드러나자 정유사들 간 ‘암묵적 담합’의 징후마저 보인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철저히 따져 엄중히 다스려야 한다. 높은 유통마진은 지식경제부가 추진 중인 유통계통별 공급가격 공개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비싼 휘발유값은 각종 생활고에 시달리는 서민가계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자동차가 필수품이 된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서민대책은 휘발유값 안정이다. 정부와 정유업계는 가격인상에 대한 책임공방을 접고 기름값 안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 정부 물가 잡아 민심 잡는다

    10일 정부가 발표한 ‘추석 민생과 생활물가 안정 대책’은 물가 잡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수치 상의 물가 상승률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지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높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추석 민심을 정부 여당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조성, 오는 10월26일 재·보선에 대비하겠다는 의도도 읽힌다. 우선 추석 연휴 때 수요가 집중되는 유류 가격 안정을 위해 전국 411개 농협주유소 외에 기존 주유소도 농협(NH-OIL)으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을 수 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유소는 ℓ당 20원 정도 매입 원가를 아낄 수 있다. 여기에 생필품을 대상으로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거나 생필품 원료 또는 완제품의 기본관세율을 단계적으로 낮춰 제조원가 하락에 따른 업체의 판매가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국내 가격동향과 물가 영향 등을 고려해 관련 부처와 협의한 뒤 대상 품목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쌀과 배추 등 21개 품목을 특별 점검품목으로 선정하고 농축수산물의 공급 물량을 두배 정도 늘리는 것도 이번 추석 물가에 대한 주요 대응책이다. 장기적인 물가 안정책도 추진된다. 내년부터 생필품과 공공요금 가격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통신시장의 재판매제도 도입과 단말기 보조금 지급 자제를 통해 요금 인하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10월28일부터 사과, 배, 배추 등 대규모 매매가 가능한 28개 품목의 농가와 중소유통업체의 기업간거래(B2B)를 개시하고 2011년까지 전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14% 정도의 유통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다양한 민생안정책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추석 전후 중소기업 자금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등의 직접 대출 7조 7500억원을 포함해 모두 11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5600억원의 근로장려금(EITC)과 3000억원의 부가가치세 조기환급금(9월 신고분) 역시 명절 전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나눔의 문화 확산을 위해 공공부문이 전통시장 통합상품권(온누리 상품권)을 앞장서서 구매하고 이를 선물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체불임금 해결 지도·지원 강화 ▲대체 아동급식 수단 확보 ▲노숙인 대상 무료급식소 당번제 운영 등도 시행된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맺은 여러 자유무역협정 중에 인도와 체결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미래지향성이 가장 뚜렷하다. 인도는 우리와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역규모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흥 경제국 브릭스(BRICs)를 대표하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 구매력기준 세계 4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면, CEPA로 연결된 우리 수출경제에 장기적 활력을 줄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인도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전자·통신·자동차·철강·조선·건설 부문의 현지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인도 입장에서도 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삼기 위해 CEPA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현실적 타협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FTA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는 인도 수출품의 90%에 대해 관세철폐ㆍ감축을 약속했으나, 인도는 85%에 대해서만 양허했다. 인도의 평균 관세율이 우리보다 높은 점을 고려했고, 우리보다 경제발전 단계가 낮음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비대칭적 FTA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관세철폐의 예외품목으로 농수산물을 주로 설정한 데 대해, 인도는 자동차·페놀·TV음극선관·일부 섬유제품 및 전기모터 등을 양허 제외했다. 비록 이들 제품이 현재로서는 우리의 주력수출품이 아닐지라도, 양허 제외된 제품에 대해서는 FTA를 통해 우리가 인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는 없는 셈이기에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비스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신·사업·건설·유통·광고·오락문화 및 운송서비스 등에서 인도시장의 추가적 개방을 이뤘다. 특히 인도는 외국계 은행 진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데, 우리 은행의 경우 향후 4년간 최대 10개의 지점 설치 신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금융업은 물론 제조업의 현지진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엔지니어·과학자·경영컨설턴트·영어보조교사 등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우수 전문인력의 국내 도입이 절실한 직종이고, 양국간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교역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열풍이 중국·동남아를 휩쓸었으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인도와의 ‘시청각공동제작협정’의 체결은 이런 문제점을 시정해 한류의 남아시아지역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아울러 한·미FTA와 유사한 투자자산의 간접수용 금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을 도입한 점도 우리 투자자의 효과적 보호장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CEPA의 잠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화해야 한다. 특히 전문직 이동 자유화 조치가 악용돼 부적합한 인도 인력의 대량 유입 및 불법체류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자유화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관세철폐를 가속화하거나 추가개방에 합의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넓어진 ‘인도 가는 길’이 인도인에게 열린 ‘한국 오는 길’과 잘 어우러져, 양국경제의 장기 동반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사실상 FTA… GDP 1조3000억원

    ■ 韓·인도 CEPA 배경과 의미 7일 정식 서명하는 한국과 인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은 우리나라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와 처음으로 맺는 자유무역협정(FTA)이다. 교역과 투자 등에서 잠재력이 큰 신흥 거대경제권에 장기적 기반을 마련, 중국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경쟁력을 높이는 제도적 틀을 확보한 셈이다. ●공산품 관세철폐 효과 더 커 인도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11억 5000만명의 인구에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4위의 국내총생산(GDP)을 올리고 있는 신흥 거대 시장이다. 세계 경제가 경제위기의 몸살을 앓고 있는 올해에도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과 더불어 꺼지지 않는 세계경제의 원동력이다. 이번 협상에 따라 한국은 수입액 기준으로 90%, 인도는 85%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거나 감축하게 된다. 수치상으로는 우리가 더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도 측의 관세 철폐 대상에는 자동차부품과 경유, 무선전화기 등 우리의 대(對) 인도 10대 수출품이 모두 포함됐다.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공산품에 대한 인도의 관세율은 5~15%나 되지만 우리가 인도에서 주로 수입하는 원자재에 대한 관세율은 0~2%대에 불과하다. 인도는 컴퓨터 전문가 등 일부 전문직의 한국 진출을 대가로 최대 10곳의 우리나라 은행의 인도지점 설치를 고려하기로 약속했다. 네거티브 방식의 협정 방식에 따라 개방이 허용되지 않는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투자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더 많은 실속을 챙길 여지가 있다. ●중·일 등 경쟁국 대비 선점효과 기대 협정 체결은 인도와의 경제통상 관계를 발전시켜 국내 기업의 인도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2004년 기준으로 양국 간 관세가 철폐되면 우리의 수출은 28억달러(80%), 수입은 5억달러(30%), GDP는 1조 3000억원, 고용은 4만 8000명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나라 간 교역은 2004년 55억달러에서 지난해 156억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그런 만큼 중장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중국, EU 등 주요 경쟁국에 앞서 FTA를 체결, 인도 시장에 대한 선점 가능성을 높인 점도 성과다. 인도는 EU, 일본 등과는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는 공동 연구를 끝냈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우리는 인도 시장에서 중국산의 약진으로 점유율 하락을 겪었고 작년에는 일본에도 추월당했지만 CEPA를 계기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와 투자 분야 협력도 진일보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 대한 우리의 투자 누계(신고 기준)는 22억달러로 19번째 대상국이지만 투자금액이 증가세인 만큼 중국 투자에 대한 수요 일부가 인도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 ●왜 CEPA인가 CEPA는 상품과 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 전반을 포괄하면서 사실상 FTA와 같은 효력을 지닌다. 다만 이번에는 인도가 자국 내 자유무역에 대한 반대 여론을 의식, FTA 대신 CEPA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EU FTA 타결] 車·TV 수혜… 농업·제약 타격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자동차와 전자, 섬유, 화학 등이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반면 농산물과 의약, 화장품, 패션 등은 수입 확대에 따른 정부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떠오르는 10대 수출 유망품목 10대 수출 유망품목으로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TV, 위성방송용 셋톱박스, 폴리에스테르 섬유, 메리야스 편물, 산업용 장갑, ABS 수지, 포크리프트 트럭, 타이어 등이 꼽혔다. 코트라가 13일 EU 20개국 현지 기업과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한 결과다. 코트라는 “원산지 증명을 철저히 준비하고 현지 물류망을 갖추는 것과 함께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 손익계산서·대책 자동차업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EU가 무관세로 바뀐다는 기대와 국내 고급 자동차시장에서 열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현재 EU로 수출할 때 붙는 자동차 관세율은 승용 10%, 상용 22%로, 미국(2.5%)·일본(0%)·캐나다(6%) 등 선진국보다 높다. 이에 따라 EU내 한국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유럽 자동차는 수입관세 8%가 폐지되면 차종에 따라 400만~2000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한다. 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대형·고가차를 위주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약업계는 유럽 다국적 제약사의 공격적 마케팅이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국내 제약사의 ‘복제약’ 판매 의존도가 높아 위기 의식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EU FTA 타결] 협정 발효 이후 일정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내용은 상대방 제품을 수입할 때 적용하는 관세를 일정시점 안에 완전히 ‘0%(제로)’로 만들고 서비스업 개방, 원산지 표시, 관세 환급 등 각종 비(非) 관세 장벽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EU는 평균 관세율이 4.2%로 미국의 3.6%보다 높다. 관세를 없앴을 때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이 상대적으로 한·미 FTA보다 더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관세율 10%), TV 등 영상기기(14%), 섬유·신발(최고 17%) 등의 관세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국내 관련업계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EU는 5년 안에 상대방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부 품목에 한해 7년의 유예기간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EU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의 91%(수입액 비중 70%)에 대해 관세를 발효 즉시 없애야 하고, EU는 97%(수입액 기준 76%)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부품, 계측기, 직물제의류, 컬러TV, 냉장고, 선박, 타이어, 복사기 등이 즉시 철폐 대상이다. EU는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어, 편직물, 냉장고, 에어컨 등의 관세를 바로 없애야 한다. 농산물은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고기 삼겹살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을 10년으로 해 한·미 FTA 결과(2014년 철폐)보다 길게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타결 이후

    한·EU FTA 타결 이후

    2년여동안 계속된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임박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양측은 상대방으로부터 수입하는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순차적으로 없애나가게 된다. EU는 한국산 공산품 전 품목에 대해 5년내 관세를 철폐하며 이 중 99%는 3년 내에 없애야 한다. 3년 내 관세철폐 품목 비율이 한·미 FTA의 91.4%보다 높다. 우리나라는 3년 내 96%의 EU산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한·EU FTA가 발효되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가전 등에서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양쪽 모두 배기량 1500㏄ 초과 중대형 승용차는 3년 내에, 1500㏄ 이하 소형 승용차는 5년 내에 관세를 철폐키로 했다. EU는 자동차 관세율이 10%로 미국의 2.5%보다 4배가 높기 때문에 국산 자동차의 EU 지역내 가격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가전제품 수출에도 날개가 달리게 됐다. 우리나라는 자동차부품, 컬러TV, 냉장고, 선박 등 EU산 제품에 대해 발효 즉시 관세를 없애고 EU는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 냉장고, 에어컨, VCR 등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공산품과 달리 농산품에서는 EU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한국의 EU산 농산물 수입은 12.3%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포도주의 경우 관세 철폐로 가격이 15%가량 떨어지면서 유럽산, 특히 프랑스산의 국내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삼겹살의 경우 현재 25%인 관세가 없어지면 수입산의 가격 경쟁력은 월등히 높아진다. 철폐 기간이 10년 이내여서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EU산 가격이 국산의 50~80%여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양돈농가에 대한 보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한·EU FTA 타결은 양국간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세계경제에서 EU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만큼 한·EU FTA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자동차의 경우 한·미 FTA에서는 미국차에 대해 배기량 300 0㏄ 이하 승용차는 발효 즉시, 3000㏄ 이상 승용차는 발효 뒤 3년에 걸쳐 각각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협정이 발효되면 미국산에 대한 관세가 더 빨리 철폐되는 만큼 미국산 차가 국내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려면 미국도 서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통상전문가는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나라가 일본에서 들여오는 일반 기계부품 등의 일부가 EU산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도 한국과 FTA 협상 추진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관세환급 5%상한’ 합의

    한·EU FTA ‘관세환급 5%상한’ 합의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최대 쟁점이었던 관세 환급과 관련, FTA 발효 5년 뒤 ‘5% 환급 상한’을 적용하는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액 환급 유지를 주장해 온 우리 측과 폐지를 요구해 온 EU 측의 절충안으로 한국은 환급제도 유지, EU는 환급 규모 축소라는 실리를 얻게 됐다. 12일 한·EU FTA 협상 관계자는 “최종 협상안에서 한·EU 양측은 현행 관세 환급 제도를 유지하되 협정 발효 5년 후부터 역외산 원자재 조달방식(sourcing pattern)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관세율 상한을 두기로 했다.”면서 “상한은 5%로 사실상 합의됐다.”고 밝혔다. 관세 환급은 기업이 원료·부품 등을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경우 해당 물품 수입 때 부과했던 관세를 기업에 되돌려 주는 제도다. 현재 우리나라는 8%의 수입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해당 물품을 수출품 생산에 사용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면 이를 전액 돌려받는다. 이에 따라 100만원짜리 자동차 부품을 들여와 이를 완성차에 장착, EU에 수출할 경우 FTA 발효 후 처음 5년간은 기업들이 8만원을 돌려받지만 이후에는 최대 5만원까지만 돌려받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관세 환급액은 2조 8000억원가량이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EU가 12%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3000억원가량이 EU에 수출하는 국내업체에 환급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EU FTA 협상이 마무리되면 양측은 가서명과 정식서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올 가을쯤 본서명을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우리나라는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에서 1차 심사를 거치고 의결절차가 끝나면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동의안이 처리된다. EU는 의회승인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본서명이 끝나면 사실상 발효 준비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내년 초 발효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전거생산 국내 이전 과세보류 등 감세혜택

    관세청은 25일 고유가시대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 산업의 ‘국내 U-턴’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붐을 타고 각종 자전거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수요의 99%가 수입이고 전문생산 및 조립시설조차 전무하다. 국내생산이 연간 2만대에 불과하다. 관세청의 지원대책은 부품(8%)이 완성품(5%)보다 관세율이 높은 역관세 구조 등을 반영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할 때 업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각종 설비와 자재 등을 과세보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시설 완공까지 관세 납부가 연기되는 등 감세효과를 볼 수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보세공장 지정도 가능하다. 대덕 자전거 클러스터를 비롯해 영천·순천 등 기계부품과 특화기술을 보유한 지자체의 자전거 산업단지는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종합보세구역에서는 원재료의 수입에서 제품 제조·보관·전시·판매·연구 등 전 단계별로 관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밀·원두커피 관세 오른다

    한시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았던 밀가루, 자전거 등 32개 품목이 다음 달부터 원래 관세율을 다시 적용받는다. 기획재정부는 23일 현재 시행 중인 할당관세 적용 규정이 6월 말로 종료되면서 다음달부터 할당관세 적용품목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할당관세 적용을 받는 품목은 48개로 상반기 75개에 비해 27개가 줄어든다. 할당관세 적용 제외 품목은 보리(사료용 겉보리), 귀리(사료용), 커피 원두, 밀(제분용), 밀가루, 동식물성유지, 대두유(바이오디젤용), 자전거 등으로 모두 32개다. 이에 따라 밀의 관세율은 1%에서 1.8%로 원상회복되고 밀가루도 2%에서 4.2%로, 커피원두는 0%에서 2%로, 자전거는 5%에서 8%로 각각 올라간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관세화 특별위원회 만든다

    쌀 조기 관세화(시장 완전개방)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는 조기 관세화의 탄력을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등 공론화 장(場)에 적극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농민단체 등은 국제 곡물가 급락, 관세율 하락 등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 없이는 관세화 전환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민단체 중심 쌀 조기 관세화 논의 농림수산식품부는 24일 쌀 조기 관세화를 중점 논의하는 별도 기구인 가칭 ‘쌀특별위원회’를 민관 합동기구인 농어업선진화위원회 아래 신설, 26일 열릴 위원회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쌀특별위원회는 농민단체 등이 중심이 돼 쌀 조기 관세화에 대한 대안을 직접 마련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열린 쌀 조기 관세화 공청회가 무산되면서 좀 더 세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쌀특별위원회는 조기 관세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방안을 만들면 정부는 이를 따르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쌀 조기 관세화는 쌀 관세화를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협상을 통해 쌀 시장 개방 시점을 10년 뒤로 미뤘다. 대신 5% 정도의 관세를 부과하는 의무수입(MMA·최소시장접근) 물량을 매년 2만t씩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MMA 물량은 2005년 22만 5575t에서 올해는 30만 6964t으로 늘어났다. 관세화 유예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40만 8700t까지 불어난다. 정부 등 쌀 조기 관세화를 찬성하는 입장은 MMA 물량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예기간 중 언제든지 관세화로 전환할 수 있고, 이때 MMA 물량은 전년도 수준으로 고정된다. 한국농촌경제원은 최근 ‘쌀 관세화 장단점 비교분석’ 보고서를 통해 “관세화로 전환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1800억~3700억원의 쌀 수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조기 관세화를 하더라도 수입산 쌀의 가격 경쟁력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간연구소인 GS&J 인스티튜트는 ‘한시가 급한 쌀 조기 관세화’ 자료를 통해 “수입쌀 가격이 경쟁력을 갖는 수준인 80㎏당 15만원이 되려면 국제 시세가 1t당 417달러, 원·달러 환율은 625원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가격은 1100달러 수준이다. ●전농 관계자 “구체적인 대책부터 마련해야” 그러나 조기 관세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국제 쌀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산과 유사한 미국산 중립종 시세는 1990년대 후반 400~500달러 사이를 맴돌다가 2001년 9월 231달러까지 떨어졌다. 400%의 관세를 부과해도 80㎏ 한가마 가격은 10만원이 채 안 된다. 올해 초 1500원선을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대까지 떨어졌고 추가 하락도 예상돼 수입산 가격이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국제 쌀 교역 가운데 중·단립종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수급이 약간만 불안정해도 가격이 크게 변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도 변수다. 쌀이 개도국 특별 품목으로 분류되면 관세는 360%가 된다. 반면 선진국 민간 품목으로 정해지면 관세는 191.88%로 떨어진다. 일부에서는 관세화 선언이 한국의 개도국 지위 유지를 어렵게 할 것으로 우려한다.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면 DDA 협상에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면서 전체 농산물 관세율을 더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는 얘기다. 관세율의 추가 하락, 조기 관세화에 따른 쌀 수출국과의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농 관계자는 “쌀 관세화 전환은 각종 통상 협상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관세화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농민 단체들은 조기 관세화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일부 농민단체들이 끝까지 반대하면 무리해서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쌀 시장 전면개방 꼼꼼히 따져봐야/오승호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쌀 시장 전면개방 꼼꼼히 따져봐야/오승호 경제부장

    쌀 시장을 조기에 전면 개방하는 문제가 이슈화할 조짐이다. 농어업선진화위원회가 이미 이를 의제의 하나로 설정한 데다 농정당국도 쌀 시장을 앞당겨 완전 개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국책연구기관으로 하여금 다음달부터 지역토론회를 갖게 할 예정이라고 한다. 쌀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것과 지금처럼 관세 없이 일정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하는 쿼터제를 유지하는 것 가운데 어느 쪽이 국익과 농민들에게 유리한지 판단하기는 힘들다. 전면개방 찬성론자들 가운데는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는 견해를 피력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에 방향을 틀고, 올해부터 실행에 옮겼어야 했다는 의견도 있다. 관세화 전환 시기가 늦어지면서 경제적으로는 손해를 보고 있다는 시각이다. 물량에 구애받지 않고 쌀을 자유롭게 수입하는 것이 부분 개방보다 낫다는 주장이다. 이들의 논리는 이렇다. 우리나라는 2004년 쌀 수출국들과 협상을 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쌀 시장 완전 개방을 유예받았다. 대신 2005년 22만 6000t을 시작으로 매년 2만t가량씩 늘려 의무적으로 수입하기로 했다. 올해는 30만 7000t, 내년엔 32만 7000t, 마지막 해인 2014년에는 40만 9000t을 무조건 들여와야 한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과 국제 쌀 값이 뛰면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차라리 수백%의 관세율을 적용해 시장 문을 확 열어버리면 앞으로 의무수입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2004년 협상 당시 우리나라와 쌀 수출국들은 10년간의 유예기간이 끝나기 이전 완전 개방키로 추후 합의할 경우 의무 수입 물량은 더 이상 늘어나지 않도록 해뒀다. 즉 만약 올해 이런 합의를 한다면 내년부터는 올해 들여올 30만 7000t에서 고정된다. 의무수입 물량 이외에는 관세율을 100%만 적용해도 국내외 쌀 값 차이가 없어져 민간업자들이 장사를 하기 위해 추가로 쌀을 들여올 이유가 없어질 것이란 분석을 한다.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기 이전 높은 관세를 물게 해 시장 문을 다 여는 이른바 ‘중도 관세화’ 협상 전략을 하루빨리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반대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 쌀 시장을 앞당겨 완전 개방하면 현행 수입 체계에 비해 2000억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지만 뭘 믿고 수입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장담하는지,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쌀은 우리의 주식으로 민감한 품목인 데다 세계 각국이 식량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 논의를 위한 사회적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은 관세화 유예기간을 2년 남겨 둔 1999년 4월 쌀 시장을 완전 개방했다. 타이완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년째인 2003년 1월부터 관세화 유예를 중단하고 시장 완전 개방으로 전환했다. 그후 일본은 국영무역과 수입쌀 용도 제한 등을 통해 시장이 비교적 안정되는 효과를 봤다. 하지만 타이완은 자국 쌀값이 급락하는 등 부작용이 컸다. 미국이 수입쌀 용도를 제한하려는 타이완에 제약을 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관세율 상한선 등을 정하게 될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남아 있는 등 돌출 변수가 많다. 쌀 수출국인 미국이나 중국 등이 우리 정부의 수입쌀 300~400% 관세율 부과 복안을 용인할지도 미지수다. 미국은 쌀값이 중국에 비해 비싸다. 때문에 쿼터제 폐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쌀값 등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도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런 불투명한 미래 상황을 인식하고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통해 정부가 상정하는 경제적 이득보다 더 큰 사회 비용을 치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한-EU FTA협상] 자동차·전자 수혜 기대… 돼지고기·낙농 타격 우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본격적으로 FTA 시대가 개막되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84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세계 최대의 ‘알짜배기’ 시장이다. 여기에 평균 4% 수준인 관세까지 없어지면서 EU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무역수지 3~3.5% 증가 특히 우리 수출상품의 직접 경쟁 상대가 EU산이 아닌 중국·일본산 제품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화학과 기계류 등 EU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은 피해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유럽산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등이 무관세로 수입되면서 국내 농업계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한·EU FTA가 타결될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3.08%, 무역수지는 3.54% 늘어난다. 일자리 부문은 3.58%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협정 타결에 따라 가장 많은 수혜를 입는 업종은 자동차와 전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EU 시장에서 우리제품은 일본과는 자동차·고급가전·디지털 제품이, 중국과는 범용 기계·범용 가전·섬유제품과 직접 경쟁관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이들 품목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EU의 자동차 시장은 미국보다 크고, 승용차에 붙는 관세도 10%로 미국(2.5%)보다 높아 FTA 효과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EU는 작년 기준 자동차 수요가 1474만대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EU에 총 40만 8934대를 수출했다. 관세 철폐로 따낼 시장의 ‘파이’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전자업계도 FTA 수혜가 기대된다. 전자제품(반도체 제외)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EU와의 교역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163억달러의 흑자를 거둔 ‘효자 품목’이다. ●디지털TV·섬유 수출↑고급차 수입↑ 반면 한·EU FTA를 계기로 중·대형 유럽 자동차의 가격 경쟁력 역시 높아진다. EU가 지난해 한국에 수출한 차량은 4만 1880대, 32억달러에 달한다. 수입 관세 8%가 폐지되면 벤츠 S클래스 최고급 차량은 2억 5900만원에서 2000여만원이 줄어든 2억 3910만원에 살 수 있다. 의약, 화장품, 명품 의류 등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도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 EU와의 무역에서 25억달러의 적자를 본 정밀·석유화학 분야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EU 관세율이 평균 4.5%로 우리나라의 6.87%보다 낮아 관세를 동시에 없애면 우리 측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가장 우려되는 부문은 농업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EU FTA로 인한 국내 농가의 피해 규모는 3000억원 안팎에 이른다. 돼지고기와 낙농품에서만 2200억원가량 피해를 볼 수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대거 포함된 거대경제권과 FTA를 체결하는 만큼 효과도 즉각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한·EU FTA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진출전략 수립, 산업간 협력 확대, 적극적인 투자유치, EU 법제도 전문가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두걸 김효섭기자 douzirl@seoul.co.kr
  • EU산 위스키 3년내 관세철폐

    EU산 위스키 3년내 관세철폐

    국내 소비량이 많은 유럽연합(EU)산 스카치 위스키와 치즈의 관세가 각각 3년, 15년 안에 철폐된다. 쟁점 사안인 돼지고기는 냉장육과 냉동 삼겹살은 10년, 나머지 냉동육은 5년 안에 관세가 없어질 전망이다. 다만 관세환급은 한 쪽이 물러서기 어려운 사안이라 자칫 딜 브레이커(협상 결렬요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EU는 자유무역협정(FTA) 농산물 분야 양허협상에서 이같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의 관세가 붙는 EU산 스카치 위스키는 3년 뒤부터는 무관세 품목이 되면서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EU로부터의 수입농산물 중 비중(금액 기준)이 15.6%에 달하는 주요 수입품이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수입액이 2억 4694만달러에 달했다. 36%인 치즈 관세는 15년 안에 철폐하는 대신 일종의 의무 수입량인 저율관세 수입물량(TRQ)을 두기로 했다. FTA 발효와 동시에 2004∼2006년 평균 수입물량의 100%를 수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세 철폐 때까지 매년 3%씩 수입물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TRQ 물량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 다른 낙농품들도 대체로 10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낙농품은 탈지분유·전지분유 관세율이 176%에 달한다. 치즈를 비롯한 EU산 낙농품의 수입금액은 연간 1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 양측은 또 주요 쟁점인 돼지고기(관세 25%)의 경우 냉동 삼겹살과 냉장육은 10년, 냉동육은 5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지난해 EU산 돼지고기는 4억 698만달러가 수입됐고, 이중 냉동 삼겹살이 70% 정도를 차지한다. 다만 관세환급 문제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측의 입장이 단호하기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럽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관세환급 허용에 따라 피해를 입는 유럽 자동차 업계의 원성이 높고, 이에 따라 EU 협상단도 압박을 느끼는 분위기”라면서 “그래서 마지막 단계까지 가야 협상 타결 여부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관세환급을 받는 대가로 EU 측에 유리하도록 국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문화 등 서비스업 일부를 개방하는 방안도 협상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5~7년의 관세환급 유예기간 설정도 거론된다. 그러나 한·EU FTA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한·미 때와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는 서비스업 개방 등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던 한·미와 달리 한·EU FTA는 덜 민감한 상품교역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인 미국과 농업 두 가지가 이번 협의에서는 상당 부분 빠지고, 중소기업에 어느 정도 피해가 갈 수 있는지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반대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다.”면서 “EU 역시 서비스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인 만큼, 우리에게 서비스업 등의 개방을 요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경제실장은 “불과 10개월 만에 끝낸 한·미 FTA와 달리 한·EU는 23개월을 끌어오면서 더 신중하게 실리를 챙길 수 있었다.”라면서 “이에 따라 오히려 일반인들의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한·EU FTA에도 국민적 관심 가져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으나 새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통상장관 회담에서 최종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U는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4조달러가 넘는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 경제권역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상대이다. 한·미 FTA 협상이 요란했던 것에 비춰 한·EU FTA는 협상과정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불안하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협상 결과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도록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상세한 설명에 나서야 한다.한·미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과 서비스업 개방, 공적 영역의 축소 등이 쟁점으로 떠오름으로써 국가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논란이 벌어졌다. 한·EU FTA 협상은 상품교역과 연관된 관세율 조정이 주된 내용이어서 한·미간 이슈와는 조금 다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자동차·섬유 등 민감한 품목들의 교역조건이 변경된다. 우리 정부는 한·EU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의 경우 한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다른 견해를 내는 전문가들이 꽤 있다. 섬유 교역은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FTA 체결 후의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특히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관세환급, 원산지, 농산물 문제에 있어 EU가 대승적으로 양보하도록 외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부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EU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지만 상황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농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시장을 활짝 열다가는 감당 못할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한국과 EU가 원만하게 FTA 협상을 완료한다면 한·미 FTA 합의를 수정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려는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의 정교함과 치열함, EU의 융통성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