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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이훈섭(전 주월한국군 부사령관 겸 참모장·전 철도청장)씨 부인상 석찬(워크튜브 이사)덕찬(워크튜브 이사)씨 모친상 유고명(재미 의사)진인준(대신하나관세법인 관세사)씨 장모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410-3151 ●정영철(MBC 문화사업국 부장)씨 장인상 26일 수원 아주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031)219-4113 ●양창현(전 인하대 토목공학과 교수)씨 별세 윤선(메디포스트 대표이사)윤정(메디포스트 아메리카 이사)윤이(쿠키소소 대표)원재(사업)씨 부친상 김태호(지디스내과 원장)전철민(서울시립대 교수)씨 장인상 오미진(노원구청)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10-6914 ●김준호(전 유진증권 지점장)진호(한남대 교수)씨 부친상 홍연달(트룬골프 한국대표)씨 장인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3410-6919 ●이대황(토탈해운 사장)대우(전 고합 부사장)대철(살둔제로에너지 사장)씨 모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9시 (02)3010-2262 ●제상호(천마E&C 대표)상훈(경북환경연수원 연구부장)씨 모친상 26일 수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 (031)249-8466 ●김락형(전 학교법인 청석학원 이사장)씨 별세 26일 청주의료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43)279-0150 ●김명준(보광물산 대표)의준(원남개발 대표)영준(부산시 정무보좌관)성준(삼성MD 도쿄지사 부장)씨 부친상 고양현(해천 부장)씨 장인상 정신혜(신라대 교수)씨 시부상 2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51)610-9009 ●진태원(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필원(MBC PD)재원(자영업)씨 부친상 26일 보라매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30분 (02)870-2977 ●신연식(청주 흥덕경찰서 형사과장)씨 장모상 26일 보라매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02)870-2977 ●조도형(전 삼성토탈 상무)재형(피알원 대표이사 사장)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3151 ●문정환(한화테크엠 과장)상휘(대아동방항공 과장)씨 모친상 진상구(대명홀딩스 법무팀 파트장)씨 장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52
  • [부고]

    ●이승룡(재단법인 실시학사 사무국장)승봉(프레인글로벌 사장)승련(샤프에비에이션케이 경영지원부장)씨 모친상 박양화(우먼시크릿 명동점 대표)심수옥(삼성전자 부사장)씨 시모상 2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종만(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씨 장모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227-7569 ●박충희(내주 부장)민경(연세대 직원)씨 부친상 김상열(세인관세법인 부장)씨 장인상 2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10분 (02)2227-7563 ●차영일(대한축구협회 홍보팀 과장)씨 모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10시 (02)3010-2237
  • 세계 2위 면세점, 김해공항 입점 논란

    관세청이 면세산업을 중소기업 성장사다리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으로 입찰을 제한한 면세점 자리를 외국 대기업이 차지하는 등 정부의 정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세청은 22일 대기업 중심의 과점체제인 면세산업 개선을 골자로 한 ‘중소·중견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6조 3000억원대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면세점에서 판매된 국산품은 19.8%인 1조 2539억원에 불과하다. 중소·중견제품은 전체 매출의 9.8%, 국산품 판매액의 49.2%인 6173억원에 그쳤다. 관세청은 면세점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및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현재 7개인 중소·중견기업 운영 면세점을 2018년까지 15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 제품 매장 설치를 의무화해 현행 12%인 중소기업 제품 매장도 25%로 늘리기로 했다. 기존 면세점의 면적을 확대할 경우 확대 면적의 40% 이상에 중소기업 제품 매장을 설치해야 한다. 정부가 관세법까지 바꿔 가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꾀했지만 면세점 최저 입찰료가 너무 높아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김해공항 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구역(DF2) 운영자로 세계 2위 거대 면세점인 듀프리 토마스줄리코리아가 낙찰됐다. 낙찰가는 200억원 수준이다. 자금력이 약한 국내 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이 거대 기업이 소규모 국내법인을 세워 ‘중견기업’으로 변신,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무디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매출 기준 세계 1∼3위 업체는 DFS(50억 달러), 듀프리(40억 달러), LS TR(39억 달러)이다. 국내업체 롯데(33억 달러)와 신라(21억 달러)는 각각 4위와 8위로 집계했다. 중소기업들은 최저 입찰료가 너무 높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공항공사가 비공개로 제시한 DF2 구역 최저 입찰료는 25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중소기업에는 큰 부담이 되는 금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 입찰료가 너무 높아 도저히 이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며 “자금력과 원가경쟁력이 약한 만큼 최저 입찰료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지태 유족 ‘정수장학회 주식반환’ 2심도 패소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 설립자 김지태씨의 유족이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소송에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1·2심 모두 김씨가 박정희 정권의 강압에 의해 재산을 헌납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증여를 원천 무효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서울고법 민사12부(부장 김창보)는 16일 김씨의 장남 영구(75)씨 등 유족 6명이 국가와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등 청구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5·16 혁명정부가 중앙정보부를 통해 부당한 공권력을 행사해 강압적으로 김씨 재산을 헌납하도록 한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김씨의 의사 결정 여지가 완전히 박탈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속된 김씨가 수갑이나 포승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부인과 면회한 점, 부산교도소 병동에 특별 대우를 받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규명 결정을 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난 2010년 6월에야 소송을 제기했으므로 소멸시효가 완성돼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962년 부정 축재자로 분류돼 재판을 받던 중 문화방송·부산문화방송·부산일보 주식 등을 정권에 증여했다. 당시 검찰은 김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언론 3사 주식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쓴 뒤에야 공소가 취소돼 풀려났다. 김씨 유족은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뒤 “정수장학회는 빼앗아간 주식을 반환하고, 반환이 어려우면 국가가 10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설탕 관세 딜레마

    설탕 관세 딜레마

    기획재정부가 3년째 설탕 관세 인하를 추진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설탕업계가 기초산업 보호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기재부는 독과점 산업인 설탕업계에 경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물가 안정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3일 “설탕 기본관세 30%를 잠정관세 20%로 대체하는 관세법 일부 개정안을 오는 26일 차관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라면서 “이견을 보이는 농식품부와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잠정관세는 관세의 하한선을 정하고 산업에 큰 피해가 있다고 판단될 때 피해 정도에 따라 세율을 높이는 제도다. 빵, 과자, 음료수 등의 주재료인 수입설탕 가격이 낮아지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3개 회사가 사실상 설탕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3개사는 2007년 출고량과 가격을 담합했다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소규모 제과업체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수입설탕 가격이 20% 이상 싸다”면서 “하지만 외국산을 사용하다 국내 기업에 들키면 공급 중단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은밀히 창고를 따로 둬 관리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설탕업계는 다른 주요 국가들처럼 설탕을 기초산업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의 설탕 기본관세가 50% 이상이란 점을 근거로 든다. 농식품부도 설탕산업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보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재부는 2011년 설탕 기본관세를 35%에서 30%로 낮췄다. 하지만 지난해 30%에서 5%로 대폭 낮추려는 개정안은 국회에서 무산됐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독과점 업종의 경우 새로운 국내 사업자를 진입시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관세 인하를 통한 수입 확대가 가장 효율적인 가격 인하 방안”이라면서 “특히 설탕은 대다수 식품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가격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다이아 밀수의혹’ 강남 예물업체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다이아몬드 수십억원어치를 밀수해 거래한 의혹이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예물업체 O사를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과 대표 A씨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거래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의 주변 계좌를 추적한 결과 지난 수년간 O사가 홍콩 등지에서 다이아몬드를 몰래 들여와 이를 국내 고객들에게 팔면서 대금을 차명계좌로 받는 수법을 써 온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O사의 다이아몬드 밀수입 규모가 최소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한 뒤 대표 A씨 등을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피부관리실서 보톡스·성형… 일주일만에 괴사

    “(다른 병원보다 가슴을) 더 예쁘게 잘 빼줄게. 우리가 기술이 좋아. 관자놀이에 보톡스 주사도 놓으면 훨씬 보기 좋겠네.” 김모(56·여)씨는 2009년 5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관리실 원장 구모(50·여)씨의 이 같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가슴 확대수술과 보톡스·필러 시술을 받았다. 시술 비용은 1000만원으로 다른 병원보다 400만~500만원이나 비싼 가격이었지만 구씨의 확신에 찬 권유에 망설임 없이 수술대에 올랐다. 그러나 일주일 뒤 김씨의 가슴에 갑자기 이상이 생겼다. 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가슴 괴사였다. 보톡스 주사를 맞은 관자놀이에도 누런 멍과 함께 진물이 났다. 결국 김씨는 두 가슴을 모두 절제해야 했다. 알고 보니 구씨는 의사면허도 없이 상습적으로 불법 성형시술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중국산 저질 재료들을 밀수입해 불법으로 시술 재로도 직접 만들어 팔았다. 구씨는 2006년부터 판매상과 여행사 임원까지 끌어들여 조직적으로 밀수입을 했다. 이들 일당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에서 밀반입한 저질 보톡스만 해도 2만 5000여병, 필러는 4000여개로 모두 시가 12억원어치에 달했다. 이렇게 밀수입 또는 불법 제조된 성형 시술 재료는 서울과 경기 일대 미용실과 피부관리실로 유통됐다.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8일 인체에 해로운 중국산 보톡스 등 시가 12억원 상당의 불법 성형 시술 재료를 밀수입한 구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운반책 박모(38)씨 등 8명을 입건했다. 세관관계자는 “구씨는 의료법 위반 등 관련 전과가 10여개에 달하는 전문 밀수범”이라면서 “과거 단속에 걸려도 모두 벌금 처분에 그치자 운반책을 수시로 바꿔 가면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10년 논란 입국장 면세점 백지화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논란이 거듭됐던 입국장 면세점을 결국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전·월세 인상률을 제한하는 제도)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달아 열린 경제·민생활성화 대책회의와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간 협의 결과 현 시점에서는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출국 시 구입한 면세품 휴대에 따른 불편 완화 등 입국장 면세점 도입의 긍정적 효과보다 세관 단속기능 약화, 입국장 혼잡에 따른 불편, 중소·중견기업 시내면세점의 조기 정착에 대한 부정적 영향, 국내외 조세 형평성 문제 등 부작용이 더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은 2003년 이후 총 5차례의 관세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됐고, 19대 국회에서도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관련 법안을 제출해 현재 기획재정위원회 소위에 계류 중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야당이 도입을 추진하는 전·월세 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월세 가격을 제한하는 것은 직접적으로 임차인을 보호할 수 있지만 시장 반응을 보면 전·월세 공급이 줄어 오히려 임차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안과 야당의 전·월세 상한제 도입 방안의 ‘빅딜론’도 부정했다. 그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문제라든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월세 가격을 통제하는 문제를 포함시켜 논의하는 것은 단순한 딜의 차원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정부가 확정한 주택거래 취득세율 영구 인하 방침의 소급적용 문제에 대해 “앞으로 국회와 협의해 법률을 개정해야 하고, 소급적용 문제는 국회 입법과정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취득세율을 어떻게 할지는 중앙과 지방의 재원 배분과 연계돼 있어 지금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금괴 33억어치 항문에 숨겨 밀반입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시가 33억원어치의 금괴를 항문에 숨겨 밀반입한 리모(40)씨 등 타이완 사람 8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운반 책임자 추모(47)씨와 국내 판매책 샤모(54)씨 등 달아난 타이완 사람 7명을 지명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11차례에 걸쳐 225g짜리 금괴 270개(60.75㎏·시가 33억원 상당)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특수제작한 금괴를 항문에 넣어 운반하는 방법으로 세관의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모자인 추씨는 타이완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해 한국 구경을 시켜준다고 꾀어 현지 조직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최근 인천공항에서 세관 검사가 강화되자 입국 장소를 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공항에서 벗어난 시내 지하철역에서 항문에 숨겼던 금괴를 빼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이 밤에 입국했다가 다음 날 아침 타이완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뒤를 쫓다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항문에 금괴 60kg 숨겨 반입한 대만 밀수조직 검거

    시가 33억원 상당의 금괴를 항문에 숨겨 밀반입한 대만인 8명이 붙잡혔다.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은 22일 무게가 총 60kg 이상 나가는 금괴를 항문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리모(40)씨 등 대만인 8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운반 책임자 추모(47)씨, 국내 판매책 샤모(54)씨 등 달아난 대만인 7명을 지명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총 11회에 걸쳐 225g짜리 금괴 270개(60.75㎏·시가 33억 원 상당)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수제작한 금괴를 항문에 넣어 운반하는 방법으로 세관의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모자인 추씨는 대만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해 한국 구경을 시켜준다며 꾀어 현지 조직원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근 인천공항에서 금괴 및 보석류에 대한 세관 검사가 강화되자 입국 장소를 김포공항으로 바꾸고, 공항에서 벗어난 시내 지하철역에서 몸에 숨겼던 금괴를 빼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들이 밤에 입국했다가 다음날 아침 대만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한 점을 수상히 여겨 뒤를 쫓다 현장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세관은 비슷한 수법의 금괴 밀수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검찰이 해상 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한 후 빼돌린 혐의를 잡고 무기중개업체 L사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0일 해양경찰청 해상 초계기 도입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의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L사 사옥과 L사 대표 이모씨 자택,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등에 수사관 4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서울세관 직원 10여명도 참여했다. 검찰이 혐의(조세포탈 및 관세법 위반 등)를 두고 추적 중인 의심스러운 자금의 규모는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L사 대표 이씨는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지냈으며 L사 주요 임직원 대부분이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검찰은 L사가 2008년 해양경찰의 초계임무에 투입될 해상초계기사업 당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중개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뒤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해상초계기 CN235-110 항공기 4대 도입과 관련해 공개입찰에 응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총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 L사는 인도네시아 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료를 분석해 왔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중개업자들이 세탁한 돈이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도 캐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8월 최종판정도 삼성 불리… 일부 수출 ‘제동’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재심사에서도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들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8월로 예정된 최종 판정에서도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가 인정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삼성 스마트 기기의 미국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 29일 지적재산권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ITC의 토머스 B 펜더 행정판사는 최근 ITC 사무국에 수정된 예비 판정 결과를 제출했다. 예비 판정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펜더 판사는 삼성전자의 제품들이 애플의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당초의 판단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더 판사는 지난해 10월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넥서스’, ‘갤럭시탭’ 등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 상용특허 3건과 디자인특허 1건을 침해했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월 ITC가 삼성전자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건을 재심사하기로 했고, 펜더 판사는 재심사를 거쳐 다시 예비 판정을 내렸다. 펜더 판사가 침해를 인정한 특허는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이며 앞면이 평평한 아이폰의 전면 디자인 특허 ▲휴리스틱스를 이용한 그래픽 사용자 환경 관련 특허 ▲화면에 반투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방식과 관련한 특허 ▲헤드셋 인식 방법 관련 특허다. 당초 이번 예비 판정은 다음 달 1일 나올 예정이었지만, 계획보다 엿새 일찍 내려졌다. 최종 판정은 8월 1일 나온다.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따라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이 특허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판단한 뒤,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수입금지를 권고한다. 대통령은 최종 판정 이후 60일 안에 이를 수용할지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게 된다. 만약 최종 판정에서 특허 침해 결정이 나오고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은 미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다만 제소된 제품들이 모두 출시된 지 2~3년 지난 제품이어서 시장 유통이 사실상 끝난 데다, 특허 침해 판정을 받더라도 우회기술을 적용해 수입금지를 피할 수 있어 삼성전자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 기기들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ITC 소송에 대해서는 5월 31일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ITC는 지난 13일 최종 판정 일정을 조정하며 “애플 제품이 미국에 수입 금지될 경우 시장과 소비자 영향, 대체 제품 유무 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혀 애플의 삼성 특허 침해를 시사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도난 스마트폰 ‘밀수출’ 차단… 고유식별 정보, 中·泰와 공유

    도난 스마트폰 ‘밀수출’ 차단… 고유식별 정보, 中·泰와 공유

    서울 등 전국에서 고가의 스마트폰 절도범죄가 기승<서울신문 2월 18일자 9면>을 부리자 경찰 등 관계당국이 유통망을 끊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수출통관 검사 강화, 국제우편 X선 검사, 스마트폰의 고유식별 정보(IMEI) 공유 등의 방법으로 스마트폰 불법 거래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경찰청과 민주통합당 이찬열 의원실 등에 따르면 경찰청은 관세청,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등과 합동으로 정상 수출품으로 위장된 분실·도난 스마트폰을 찾아내 밀수출을 막기로 했다. 관세청은 이를 위해 관세법 개정안을 마련해 스마트폰 수출업자에 대한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스마트폰 수출업자 중 밀수출 경력이 있는 우범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등을 확보하면 통관절차 때 효율적으로 밀수출 스마트폰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경찰청·관세청은 최근 국제우편을 통한 분실·도난 스마트폰의 해외 반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우정사업본부의 협조를 구해 국제우편 X선 검사 때 휴대전화가 들어있으면 세관에 통보하도록 해 도난품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세관이 통관 과정에서 밀수출 스마트폰을 찾아내면 수출업자의 신원 등을 경찰에 곧바로 통보해 역추적으로 통해 국내 유통망을 검거하도록 돕기로 했다. 경찰은 또 중국, 베트남 치안당국과 올해 가질 국제회의에서 도난·분실 스마트폰의 IMEI를 국가 간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국, 베트남, 태국 등은 국내 중고 스마트폰이 불법 유통되는 주요 밀수출국이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도난·분실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휴대전화의 IMEI 번호를 공유하고 있어 훔친 스마트폰을 재개통할 수 없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불법 외환거래와의 전쟁] “22조 국부유출 막아라”… 관세국경 강화·실시간 추적 시스템 시급

    #1. A사는 홍콩에 설립한 유령 회사(페이퍼 컴퍼니)에 폴리우레탄 폼시트를 10% 저가로 수출했고, 페이퍼 컴퍼니는 이를 중국에 정상 가격으로 재수출한 뒤 차액을 홍콩의 한 은행 비밀계좌에 숨겼다. 세관 조사 결과 은닉 자금이 해외 예금 미신고액 857억원을 포함해 총 1552억원에 달했다. #2. B사는 홍콩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펄프를 수입하는 것처럼 신고한 뒤 수입대금을 지급했고, 이를 해외 은행에 예치해 불법 투자 등에 사용하다 세관에 적발됐다. #3. 지난해 서울세관은 1조 40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 단일 사건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의류 수출업체 C사 등은 일본의 수입업체와 담합해 보따리상을 동원, 5년간 물건과 현금을 운반했다. 밀수출부터 대금 회수, 불법 자금 조성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 신종 수법이다.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조세 정의 실현 및 복지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관세청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국부 유출 및 탈세 등 불법이 의심되는 고액의 현금거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외환 및 재산도피, 자금세탁 등 불법 외환거래 적발 건수는 1625건, 4조 360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금액을 저가로 신고해 세금을 덜내는 탈세나 밀수 등은 제외된 액수다. 1조원대에 달하는 과태료를 포함하면 5조 3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전과자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부터 경상거래 25억원 이하, 자본거래 50억원 이하는 과태료만 부과된다. 한국재정학회가 2011년 불법 외환거래 단속(3조 8111억원)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탈세 예방(2980억원)과 국내총생산(GDP) 유발(1조 3853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 823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경제적 효과는 2조 865억원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무역 규모가 1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해외에서 이뤄지는 지하 경제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대외경제, 수출입과 관련된 지하경제 연구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데이터 및 자료가 없다. 다만 적발되지 않은 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2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입 기업의 불법 외환거래는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차액을 유출하거나, 수출가격을 저가로 신고한 후 차액을 해외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이뤄진다. 유출된 자금은 세탁 등을 거쳐 범죄 및 비자금 등으로 사용된다. 관세청은 자본이동이 자유롭고 세금이 낮은 데다 금융비밀, 기업 설립이 자유로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불법 자본 유출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정한 조세피난처(35개국)와 별도로 조세회피 및 자본 불법 유출 위험이 높은 62개국을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2011년 기준 조세피난처와의 수출입 실물거래는 전체 수출액의 15%인 1615억 달러로 과거보다 감소 추세지만 수출입 외환거래는 오히려 증가, 3238억 달러로 실물거래의 2배에 달했다. 2008년 2건, 156억원이던 페이퍼 컴퍼니 관련 불법 외환거래는 2012년 13건, 8867억원으로 4년 만에 56.8배 증가했다. 외화 밀반입 및 반출도 늘고 있다.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1만 달러 이상 외화 불법 반출입 건수는 1292건, 671억원에 달했다. 밀반출이 대부분(1053건, 395억원)을 차지했고, 반출 국가는 중국·일본·미국·태국·필리핀 순으로 무역거래 또는 해외투자가 많은 국가에 집중됐다. 1만 달러 이상 반출 또는 반입 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는데 전수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자금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손성수 관세청 외환조사과장은 “불법 외환거래는 ‘화이트칼라 범죄’로, 보이지 않는 피해가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전동 휠체어 등 장애인이나 노인 관련 복지용구의 수입가격을 고가로 조작해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을 편취하는 사기·횡령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4년간 38건, 1437억원에 달했다. 낙하산 등 군납물품부터 의약품, 의료·복지용품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에는 장애인 전동보장구를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43%나 높게 신고한 후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타낸 수입업체 4곳이 적발됐다. 처벌이 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현행 국가예산 및 공공재원 편취는 ‘사기’가 아닌 관세법상 ‘허위신고죄’가 적용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신용장의 추상성을 악용한 범죄도 17건(447억원)이나 된다. 신용장 사기는 은행과의 신뢰관계 구축 및 수출업자와 공모 등이 수반돼야 가능한 지능 범죄다. 서류만 갖춰지면 은행이 대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고가 물품을 수입하는 것처럼 위장해 외국으로 자금을 유출한다. 부산의 수산업체는 칠레에 있는 수출자와 사전 공모해 상품가치가 없는 냉동 해삼을 수입, 계약불이행을 들어 대금을 지급하지 않자 신용장 개설 은행이 대지급(11억원)했다. 이후 5억원을 국내 차명계좌로 송금받아 은닉, 자금세탁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불법 외환거래 차단을 위해서는 적발할 수 있는 수단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금융거래 정보 접근권이 핵심이다. FIU의 자료는 고액현금거래(CTR)와 의심거래정보(STR)로 나뉜다. CTR은 2000만원 이상 현금 거래 및 환전과 관련된 정보로, 2012년 기준 1028만 7000건 중 관세청에 제공된 정보는 2003건에 불과했다. STR은 1000만원 이상, 외화 5000달러 이상의 수상한 돈거래로, FIU의 1차 분석을 거쳐 관계 기관에 통보된다. 지난해 접수된 29만여건 중 2만 2000여건이 제공됐다. 이 중 관세청이 받은 자료는 겨우 6.7%인 1484건이다. 관세청은 실시간 CTR 접근권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특정인이나 특정 기업의 CTR 정보를 받을 수 있으나 범죄는 대부분 차명거래로 이뤄져 활용가치가 떨어진다. 더욱이 자료 자체만으로는 수출입 관련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전체 정보 접근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현금화 단계 이후 자금 추적이 안 돼 수사가 중단되거나 소송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과장은 “접근 인원을 늘리는 것을 개인정보 침해 등으로 볼 수 없다”면서 “관세 및 내국세 추징 확대와 연간 수조원대 불법 외환거래 추가 적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자본거래 검사권도 요구된다. 관세청의 외환검사는 수출입과 관련된 경상거래에 한해 가능하다. 거래 사실 증빙이 엄격한 경상거래와 달리 자본거래는 상대적으로 대형자본의 이동이 용이한데도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은 관계기관 및 해외 관세당국과의 공조 강화와 함께 외환관련 전문 인력 확보도 추진키로 했다. 조세연구원 김재진 연구원은 “불법 외환거래는 적발 자체가 어렵기에 자금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FIU의 금융거래정보 열람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부고발이 요구되기에 포상금 확대 및 고발자 보호 등의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달랑 5000t 수입하고 10개월만에 백기 든 ‘설탕 직수입 정책’

    달랑 5000t 수입하고 10개월만에 백기 든 ‘설탕 직수입 정책’

    정부가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시도했던 직수입 정책을 시행 10개월 만에 포기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지난해 정부가 직접 들여온 설탕은 5000t으로 당초 목표치인 4만 5000t의 9분의1 수준이다. 큰소리쳤던 초기 발주물량(1만t)도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 정부는 불합리한 가격 책정 관행을 어느 정도 ‘손봤다’고 자부하지만 업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좌초했다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설탕 직수입을 위해 지난해 1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안에 설치했던 태스크포스(TF)팀을 11월 해산했다고 밝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 시정이다. 지난해 농식품부가 설탕 직수입을 선언하자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그해 4월 2~4%, 9월에 5.1%씩 두 차례에 걸쳐 설탕값을 내렸다. 박성우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국제 원당 가격이 내려도 국내 설탕값이 내리지 않던 불합리한 관행이 정부의 설탕 직수입으로 인해 시정됐다”면서 “앞으로는 설탕 직수입으로 정부가 직접 (시장에) 개입하는 대신 수입관세를 낮추는 할당관세 등을 통해 민간의 설탕 직수입을 유도함으로써 가격 안정을 꾀하겠다”고 설명했다. aT 관계자는 “지난해 1~11월 설탕 수입량은 4만 859t으로 전년 같은 기간 1만 4917t보다 173% 증가했다.”면서 “할당관세가 적용된 값싼 설탕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되면 제당업체들이 함부로 가격을 담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과업계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1991년부터 15년 동안 공장도가격과 내수 물량을 담합하다 적발되는 등 CJ제일제당·삼양사·대한제당 등 3개 회사로 이뤄진 제당업계의 견고한 과점 체제가 정부의 단기적인 조치로 인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CJ 등의 눈치를 보지 않을 대형 제과업체는 1~2곳에 불과하다”면서 “안정적인 공급선(설탕) 확보가 중요한 제과업체가 한시적인 할당관세에 의존하는 민간 수입업체와 거래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정부가 직접 수입해 온 설탕을 사용했던 제과업체 60여곳도 정부 공급물량이 소진되면 다시 국내 제당업체에 선을 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정부가 섣부르게 직수입을 시도했다가 중단함으로써 제당업계의 로비력만 키워줬다는 비판도 나온다. aT 관계자는 “설탕 직수입 초기 제당산업 붕괴 우려가 제기되며 국내 설탕산업 보호론이 강하게 대두됐다”면서 “제당산업에 대한 정부 개입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늘어났다”고 호소했다. 설탕에 부과되는 관세를 현 30%에서 10%로 아예 낮추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안이 지난해 정부 입법으로 제출됐지만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조차 통과하지 못한 것도 업계의 로비 산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당업계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 정부의 정책 실패”라고 맞선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설탕산업은 1950년대 이후 장치산업으로 보호받아 왔지만 지금은 고용 기여도도 큰 편이 아니고 오히려 산업보호로 인해 물가 왜곡마저 초래하고 있다”면서 “설탕산업을 개방할지, 아니면 보호할지를 고심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美ITC “삼성 특허침해 재심여부 23일 결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삼성전자가 애플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내린 예비판정의 재심 여부를 23일(이하 현지시간) 결정하겠다고 9일 밝혔다. 당초 ITC는 재심의 여부를 9일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 결정이 미뤄지면서 최종 판정도 3월 27일로 연기됐다. ITC의 예비 판정 결과가 뒤집히는 일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미국 특허청이 이번 사안과 관련된 애플 특허에 대해 잠정무효 결정을 내리는 등 재심을 신청한 삼성 쪽에 유리한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 최종 판정으로 수입 금지가 확정되면 삼성전자는 관세법에 따라 미국 대통령이 심사하는 동안 거액의 보증금을 맡겨야 한다. ITC의 토머스 펜더 행정판사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대상인 모든 휴대전화 판매량의 88%, 미디어 플레이어 판매량의 32.5%, 태블릿PC 판매량의 37.6%를 보증금으로 맡겨야 한다고 권고했었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ITC 예비 판정때 삼성전자의 보증금으로 미국 휴대전화 판매액의 88% 책정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0월 예비 판정에서 삼성전자의 보증금으로 미국 휴대전화 판매액의 88%를 책정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30일 ITC의 토머스 B 펜더 행정판사가 지난 10월 24일 예비 판정과 함께 내놨다가 최근 공개한 보증금 권고안을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보증금 권고안은 예비 판정이 받아들여지면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 대상인 모든 휴대전화 판매량의 88%, 미디어 플레이어 판매량의 32.5%, 태블릿PC 판매량의 37.6%를 대통령 심사 기간 보증금으로 맡겨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펜더 판사는 10월 예비 판정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이 보유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관련 상용특허 및 디자인특허 4건을 침해했다고 한 바 있다. 예비 판정은 내년 2월 전체 회의의 검토를 통과하면 최종 판정으로 확정된다. 최종 판정이 나오면, ITC는 미국 관세법 337조에 의거해 해당 제품의 수입금지와 판매 중지를 대통령에게 권고한다. 미국 대통령은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를 받아들일지 아니면 유보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 기간에 맡겨야 할 보증금에 대해 ITC가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보증금 규모가 지나치게 크다며 4.9% 수준의 로열티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펜더 판사는 인정하지 않았다. 포스 페이턴츠는 “만약 상황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흘러간다고 해도 삼성 입장에서는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삼성전자, 美무역위에 에릭슨 맞제소

    삼성전자, 美무역위에 에릭슨 맞제소

    삼성전자가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지난달 에릭슨이 삼성전자를 미국 법원과 ITC에 함께 제소한 데 따른 맞대응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연방법원에도 추가 제소할 계획이어서 두 회사 간 특허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 “에릭슨 요구 공익에 부합 안해” 26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는 삼성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에릭슨이 미국으로 수입해 들어오는 무선통신장비 제품을 겨냥해 소장을 냈다고 전했다. 지난달 에릭슨은 “자사 통신표준특허를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법원에 제소했다. 텍사스에는 에릭슨의 미국법인 본사가 있다. 에릭슨은 이와 함께 ITC에도 삼성전자 제품의 수입 금지를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은 지난 14일 ITC에 서한을 보내 에릭슨의 요구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이어 맞제소에도 나서게 됐다. ITC는 미 관세법 337조에 따라 지적재산권 침해와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해 제소가 있으면 공식 조사에 나서고 있고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통관 보류 및 수입 금지 등의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두 회사는 2002년 무선통신 등에 사용되는 특허사용권 계약을 맺었고 2007년 한 차례 갱신했다. 특허 계약 기간이 통상 5년 단위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에릭슨은 지난 2년 동안 삼성 측에 계약 연장을 요구했으며 이 과정에서 과다한 특허 사용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프랜드(FRAND·공정하고 합리적인 특허사용) 조항을 들어 특허사용 연장을 거부했고 결국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2006년에 벌어진 삼성전자-에릭슨 간 미국 내 특허소송이나 현재 진행 중인 삼성-애플 간 소송을 볼 때 삼성은 ITC 소송과 별개로 에릭슨이 소를 제기한 텍사스 법원에 에릭슨을 맞제소할 것이 확실시돼 확전이 예상된다. ●통신 장비 노리는 삼성에 위기감 느낀 듯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휴대전화뿐 아니라 통신장비 시장으로까지 영역을 넓혀 가는 삼성전자를 압박하려는 에릭슨의 의도로 보고 있다. 에릭슨은 2007년만 해도 소니와 함께 세운 휴대전화 업체 ‘소니에릭슨’이 세계 4위까지 올라서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점유율이 크게 떨어져 지난해에는 소니에 모든 지분을 팔고 철수하는 굴욕을 맛봤다. 현재 에릭슨이 유일하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통신장비 사업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삼성이 치고 들어오면서 아성을 위협받고 있다. 실제로 포스페이턴츠 운영자인 지적재산권 전문가 플로리안 뮐러는 이번 소송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삼성이 지난 8월부터 영국 통신회사 ‘스리’와 제휴해 통신 기반시설 사업을 시작한 사실을 지적했다. 삼성이 휴대전화만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에릭슨의 안방인 유럽까지 파고들어 통신장비 분야에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06년에도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놓고 미국에서 소송을 벌인 바 있다. 에릭슨이 텍사스 법원을 통해 삼성전자를 제소하면서 시작된 소송은 이듬해 양사가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를 체결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릭슨, 이번엔 美무역위에 삼성전자 제소

    자사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같은 이유로 삼성전자를 미국 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3일 독일의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달 30일 ITC에 삼성 제품 10여개가 자사 특허권을 침해해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수입금지를 요청했다. 관세법 337조는 미국에 수입되는 물품이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면 이를 불공정 무역행위로 간주해 수입을 금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블로그는 “에릭슨이 최근 미국 동부텍사스 연방지방법원에 제소한 것과 비슷한 내용을 담아 삼성전자를 ITC에 제소했다.”면서 “대상 제품은 무선통신 기기, 태블릿 컴퓨터, 미디어 플레이어, TV, 기지국 등”이라고 전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부산고법도 “김지태 재산헌납 강압 있었다” 인정

    고(故) 김지태씨의 재산 헌납 강압성 여부를 놓고 유족과 정수장학회, 정치권 등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등법원이 강압성을 인정한 판결을 내려 주목된다. 김씨가 1958년 부일장학회를 설립하려고 구입해 본인, 부산일보, 부일장학회 임원 명의로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가 1962년 언론 3사 주식과 함께 국가에 헌납한 땅 1만 5735㎡를 돌려 달라며 유족이 정부와 부산일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부산 부산진구, 남구, 해운대구에 있는 이 땅의 소유권은 1962년 정수장학회(당시 5·16장학회)로 넘어갔다가 이듬해 정부로 귀속돼 현재 대부분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윤인태)는 김씨 유족이 제기한 ‘진정명의 회복을 위한 소유권 이전등기 등 청구 소송’ 1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군사정부의 다소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증여하지 않으면 김씨나 가족 등의 신체와 재산에 해악을 가할 것처럼 위협하는 위법 행위를 중앙정보부가 했다.”며 “김씨의 증여 의사 표시는 대한민국 측의 강박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강박으로 의사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박탈당한 상태에서 헌납했다고 보기는 어려워 증여 의사 표시를 무효로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증여 의사 표시를 취소할 수 있었지만 시효(10년)가 지났다는 판단이다. 김씨 유족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는 유족이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2월 내린 결론과 유사한 판결이다. 당시 재판부는 5·16군사정변 직후 강압에 의해 부산일보와 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주식을 넘겼다며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에서 “김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을 증여하겠다고 의사 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되지만 반환 청구는 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재판부는 중앙정보부 부산지부장이 권총을 차고 와 겁을 주고 관세법 위반 등으로 군검찰이 구속 기소했다가 기부 승낙서에 날인한 뒤 공소를 취소한 사실 등을 들어 “김씨가 국가의 강압에 의해 5·16장학회에 주식 증여 의사 표시를 했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씨 스스로 의사 결정을 할 여지가 완전히 박탈될 만큼 증여 행위를 무효로 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의사 표시 취소권을 10년이 지날 때까지 행사하지 않았으므로 소멸됐다.”고 판단했다. 또 “국가도 군사정부의 강압에 대해 김씨에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지만 김씨가 1962년 구속됐다가 석방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났기에 역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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