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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탐라란’ 제주에 자생지 복원

    멸종위기 ‘탐라란’ 제주에 자생지 복원

    제주도는 국립수목원과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탐라란’ 자생지에 대한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탐라란은 전세계에서 제주도와 일본 남부, 오키나와, 타이완 등에만 분포하는 난으로 상록활엽수 줄기에 붙어 자라는 동아시아 특산식물이다. 주로 습한 지역에서 자생하며 1년에 0.2~0.3㎝밖에 자라지 않는다. 국내 탐라란 자생지는 1994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나, 희소가치와 관상가치가 높아 무분별하게 채취되면서 현재 제주도 자생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희귀·특산식물 보전 및 복원 인프라 구축’ 연구과제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2월 탐라란 열매를 입수해 2008년부터 파종을 시작했다. 이후 4년에 걸쳐 개체를 증식, 제주 한라수목원, 바보난농원과 함께 제주지역 자생지에 300여 개체를 복원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탐라란은 요즘 일본과 타이완에서도 찾기 어렵다.”며 “지속적으로 탐라란을 자생지에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414개 상장사 ‘슈퍼 주총데이’ 분사·합병 ‘통과’

    18일 삼성과 LG, 롯데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을 개최한 상장사만 무려 414개에 달하면서 재계에서는 이날을 ‘슈퍼 주총데이’라고 이름붙였다. 상장사들은 대기업 오너들을 잇따라 등기이사에 선임하고, 분사와 합병 등 주요 사항을 결정했다. 최대 이슈는 국내 최대 대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주총.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총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손익을 달성, 전자업계 글로벌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전자산업 수익성 악화 예상” 하지만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북아프리카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고, 일본 지진의 여파로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이 동반하락할 것”이라면서 “전자산업 시황도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주주가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삼성전자를 폄하하는 데 대해 일침을 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최 부회장은 “우리 제1의 고객사인 애플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언급을 삼갔다. 또 삼성SDS 주총에서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이 “삼성특검 재판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서 1539억여원을 받았다가 227억원과 지연 이자를 제외한 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이사회 검토·의결을 거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을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그룹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이부진 삼성 첫 여성 CEO LG전자는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정기 주총에서 구본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그동안 대표이사직을 지켰던 남용 부회장은 정식으로 퇴임했다. 주주총회 의장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경영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면서 올해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에너지 진단·절약 등과 환경오염 방지 시설업 등 신사업을 정관상의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유통 ‘빅3’는 경영권 강화를 위한 기업 분할과 자금 확보에 따른 인수·합병(M&A ) 및 신사업 추진 관련 이슈들을 주요 안건으로 처리했다. 롯데쇼핑은 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기이사에 재선임했다. 이어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 대한통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높였다. ●신세계, 백화점·이마트 ‘분할’ 신세계는 백화점과 할인점 이마트를 별개 회사로 쪼개는 ‘인적 분할’을 통과시켰다. 재계에서는 이를 ‘이마트-정용진 부회장, 백화점-정유경 부사장’ 구도로 가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공연기획업 등을 신사업으로 추가했다. 주요 상장사들은 신규 사업도 공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자원 개발에는 삼성물산과 현대제철, 한진중공업이 새로 뛰어들었고 에너지 사업에는 한화, 에스원이 첫발을 내디뎠다. 효성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부품 제조·판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김종갑 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효성이 2009년 말에 이어 다시 하이닉스 인수를 위해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동원수산 母子 표 대결 피해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캠브리지코오롱 합병을 결정했다. 라자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가 고배당 등을 요구한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주총에서는 회사 측 배당 안건이 그대로 처리됐다. SK가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했다. 한편 경영권을 놓고 모자(母子) 간 표 대결이 예상됐던 동원수산은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했다. 당초 창업주 왕윤국 명예회장의 부인 박경임씨는 장남인 왕기철 대표이사를 퇴진시키고 장녀인 왕기미 상무를 대표로 선임하겠다고 나섰지만 주총에서는 왕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왕 상무를 새로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타협안’이 통과됐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최강희 등 24명 ‘이달의 나눔인’

    최강희 등 24명 ‘이달의 나눔인’

    배우 최강희 등 24명이 ‘이달의 나눔인’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장기기증과 헌혈 등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한 24명을 ‘제2회 이달의 나눔인’으로 선정, 복지부 장관상을 시상했다. 최씨는 2007년 영화 촬영 당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30여차례 헌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생명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나눔인’으로 선정된 주천기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 적출수술을 집도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의료계의 귀감이 됐다.
  • 1만7천명 중 대한민국 ‘최고 집배원’에 뽑힌 권병우씨

    1만7천명 중 대한민국 ‘최고 집배원’에 뽑힌 권병우씨

     “딸 있으면 정말 사위 삼고 싶죠.”  인천 문학동 달동네에서 혼자 사는 노인들은 권병우(43·남인천우체국) 집배원을 가족보다 더 가족처럼 생각한다. 말벗이 없는 노인들을 언제나 찾아 보살펴 주기 때문이다. 그는 이 일을 4년째 하고 있다.  권씨는 17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우정사업본부 2010년 우편연도대상’에서 전국 1만7000여 집배원 중 최고인 ‘집배원 대상’을 받았다. 19년간의 집배원 생활 중 가장 기쁜 순간이었다. 이 상은 우수한 우체국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집배원을 뽑는 행사다.  권씨는 “큰 도움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형편이 어려워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직접 보면 누구나 그냥 지나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과분해 하기도 했다.  권씨가 혼자 사는 성모(75) 할머니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5년 전이다. 성 할머니는 눈이 잘 안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아 끼니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집도 외진 곳에 있고 자식도 자주 찾지 않았다. 권씨는 “우편물을 갖고 찾으면 밥과 김치만으로 식사를 하실 때가 많았다.”면서 “안 되겠다 싶어 대신 장을 보고 김치도 갖다드렸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우편물이 없을 때도 성 할머니 집에 들러 연탄가스가 새지는 않는지, 전기는 제대로 들어오는지를 살핀다. 권씨가 전기도 되고 방안에 온기를 주는 연탄도 된다는 셈이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밤새 폭설로 화장실이 무너졌다. 권씨는 다음 날 일찍 성 할머니댁을 찾았다. 곧바로 나무 자재를 사서 화장실을 다시 만들었다.  권씨가 돌보는 할머니는 10명이 더 된다. 배달하는 틈틈이 안부를 묻고 말벗도 된다. 배달 물량이 아무리 많아도 이 일은 하루 일과가 됐다. 이를 두고 권씨는 “조금 늦게 퇴근하더라도 잠시라도 들러 봐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권씨의 홀로 사는 할머니와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동료 집배원들과 함께 ‘하늘꿈 봉사단’을 만들었다. 소년소녀가장도 찾는다. 최근엔 파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머니의 집을 찾아 창틀도 새로 바꾸고 지붕도 고치고 도배도 해드렸다. 이젠 그의 아내도 이 일을 함께 한다.  지난 2005년엔 한 아이의 생명도 구했다. 장난감이 목에 걸린 아이를 오토바이 우편물 적재함에 실어 병원으로 달렸다.  그의 별명은 ‘멋쟁이’다. 늘 집배원 제복에 하얀 셔츠와 넥타이를 멋스럽게 입어 붙여졌다. 권씨는 “단정한 모습으로 배달하면 받는 사람이 기분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국민들이 나를 웃게 만들기 때문에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에 이은 금상에 김신석(담양), 민병철(정선남면) 집배원이, 은상에 김동섭(구미), 변기주(남원아영), 강성식(대전), 동상에 박용성(여수), 이종호(서울관악), 최기석(안성죽산), 박수정(서울강남) 집배원이 선정됐다. 이들에겐 장관상과 함께 대상 150만원, 금상 100만원, 은상 50만원, 동상 30만원의 포상금도 주어졌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씨줄날줄] 권력자의 말/주병철 논설위원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는 ‘말 속에는 피를 흘리지 않고서도 사람을 죽이는 용이 숨어 있다.’ ‘세치의 혓바닥으로 다섯자의 몸을 살리기도 한다.’는 속담이 있다.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거칠고 독살스러운 말은 그 근거가 약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고,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조지프 키플링은 ‘말은 말할 것도 없이 인류가 사용한 가장 효력 있는 약이다.’라고 정의했다. 말의 힘이 얼마나 강하고 무섭냐는 얘기다. 말의 힘은 누가 사용하느냐에 따라 강도가 다르다. 아무래도 무소불위의 권력자들의 말이 가장 세다고 봐야 한다. 권력자들은 감응을 불러일으키는 연설로 말의 위력을 과시한다. 2차 대전 당시 “나는 히틀러 말고는 아무도 미워하지 않네. 그게 프로일세.”라며 스탈린과의 전략적 동맹의 불가피성을 밝힌 윈스턴 처칠, “예의에 어긋나고 군인답지 못한 짓 아닙니까. 군인의 양식을 믿습니다.”라는 길지 않은 연설로 군대와 의회의 충돌을 막은 조지 워싱턴의 연설이 말의 힘을 보여준다. 말의 힘은 더러 섬뜩하다. 1051년 프랑스 북부의 노르망디 공작 윌리엄의 연설은 ‘말의 잔혹사’쯤으로 기록될 성싶다. 그는 사촌인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가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자 “고귀한 피의 대가를 톡톡히 되갚아 주겠다.”고 말했다. 16세기 잉글랜드 왕 헨리 8세가 1536년 링컨셔 민중봉기 때 “철저하게 파괴하고 불 지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여 나머지 사람들에게 따끔한 본을 보여라.”고 한 것도 모골이 송연하다. 아돌프 히틀러도 살기 어린 연설이 많았다. 그런데 말의 힘은 오묘하기도 하다. 그리스제국의 황제 알렉산더 3세가 죽을 때 휘하 장수들이 통치권 이양에 대해 묻자 “가장 강한 자에게”라고 말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1914년 세르비아 출신 암살범에게 저격당한 뒤 쓰러지면서 “별일 아닐세, 별일 아니야.”라고 속삭였다. 그 직후 사망했고, 그것이 기폭제가 돼 1차대전이 벌어졌는데도 말이다.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관상동맥 혈전으로 사망하기 직전 주위 사람들에게 “불을 꺼주게.”라고 했다지 않은가. “시위대와 싸우다 순교자로 죽을 것이다. 시위대가 약 먹었다.”며 ‘피의 보복’을 외치는 리비아 카다피의 잇단 막말 연설은 어떻게 결론날까. 아무튼 피가 피를 부르는 섬뜩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中 “한 집에 개 한 마리만 허용”

    中 “한 집에 개 한 마리만 허용”

    엄격한 ‘한 자녀 정책’을 펴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이 이번엔 한 집에 한 마리의 개만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애완견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면서 개의 습격을 받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고육책이다. 상하이 시인민대표대회가 오는 5월 15일부터 한 가정에서 개를 한 마리만 키우도록 막는 조례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25일 BBC 등이 전했다. 새 법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들은 앞으로 자신의 애완견이 강아지를 낳으면 출생 3개월 안에 개가 없는 집에 주거나 정부의 승인을 받은 입양 단체에 맡겨야 한다. 다만, 법 시행 이전에 데리고 있던 애완견은 마릿수에 관계없이 계속 키워도 된다. 영국산 불독 등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견종은 아예 사육 자체를 금했다. 시인민대표대회가 격론 끝에 이번 조례를 제정한 것은 애완견이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 도시에서는 지난해에만 개에 물렸다는 시민들의 신고가 14만건 이상 접수됐다. 또 집 잃은 애완견들이 도심 곳곳의 쓰레기통을 뒤지며 어지럽혀 미관상의 문제도 불거졌다. 상하이 시 당국은 현재 도시 내 애완견 수가 80만 마리에 이르며 이 중 4분의1가량만 정부에 등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애완견 개체 수의 폭발적인 증가는 비단 상하이 시에서만 발생한 현상이 아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 지난해 모두 5800만 마리의 개가 살았는데 그 수는 매년 30%씩 급증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민영화 일정 나오면 투자자 모집”

    이팔성(67) 우리금융 회장이 15일 연임에 성공했다. 2001년 우리금융 출범 뒤 회장 연임은 처음이다. 이 회장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회장 선임 결과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은 민영화 주체가 아니라 객체일 뿐”이라면서 “정부의 민영화 일정이 나오면 우리금융은 지난해처럼 투자자 모집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민영화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 방안으로는 블록세일이나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을 제시했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투자은행(IB)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을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한 데 대해서는 “세계적인 흐름은 IB보다 기업금융 중심의 투자은행(CIB)이나 상업은행(CB)으로 가는 분위기이고, 그렇게 하는 게 자금조달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임을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혹독한 시험을 거쳤는데 예상했겠느냐.”고 반문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월 초 이사회를 거쳐 같은 달 25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임기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7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서 금융 업무를 시작했다. 은행 근무 당시 뛰어난 영업력을 보이며 영업부장 등 요직을 거쳐 최연소 상무로 승진했고, 국제금융 부문에도 큰 성과를 내며 국제금융 발전 유공 재무부장관상과 수출입 유공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1999년 한빛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우리증권 사장, 한국신용정보 사외이사,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서울시향 대표 시절에는 2년 만에 수입을 5배가량 늘리면서 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회장후보추천위의 오종남 위원장은 이날 선임 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영 역량과 계열사 이해조정 능력, 관계기관과의 소통 능력, 대외 협상력 등의 측면에서 이 회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특히 우리금융의 가장 큰 현안인 민영화 추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정부가 우리금융의 조속한 민영화를 통해 공적자금과 세금을 회수했으면 좋겠다고 했을 때 이 회장이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행동으로 보여줘서 주위에서 높이 평가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 회장이 과점주주들이 분산소유하는 형태의 민영화안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영화라는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이 적극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을 뿐 구체적인 민영화 방식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금융산업 환경 등을 모두 고려해서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작, 불법 부동산 중개 단속

    동작구가 불법 중개 행위 근절을 위해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동작구지회와 함께 특별 지도·단속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단속반을 만들어 부동산거래 위법 행위 개연성이 높은 뉴타운·재건축(재개발)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중점 단속할 방침이다. 단속 사항은 ▲계약서·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 작성 및 보관상태 ▲무등록 중개행위, 등록증·자격증 대여 행위 ▲2중 계약서 작성 행위 및 전매가 금지된 분양권 중개행위 ▲중개업자의 부동산 거래 신고 이행 여부 및 허위신고, 회피행위 등이다. 이번 단속은 최근 전셋값 상승과 함께 전세 물량이 부족한 틈을 노려 전세금을 가로채는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세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형사고발 및 행정처분 조치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만성콩팥병, 심뇌혈관질환 사망률 8배↑

    신장학회 “당뇨병·고혈압환자 소변검사 필수”(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만성콩팥병이 있으면 심장병과 뇌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장윤식)는 오는 3월 10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국제 신장질환 단체(KDIGO) 단체에서 한국인 4만명을 포함해 전 세계 12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 21개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변에서 단백뇨 양이 늘어나고 콩팥기능이 감소할수록 각종 혈관질환과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최대 8배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국내에서 말기 신부전증(만성콩팥병 5기)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는 5만여명의 환자들에 대한 분석에서도 확인됐는데,이들 중 절반(50%)은 콩팥병이 아닌 심혈관계 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만성 콩팥병이 심혈관계질환으로 악화하는데 대해 학회는 만성콩팥병에서 증가하는 요(尿) 독소와 다양한 대사 이상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주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면 콩팥질환뿐만 아니라 심장혈관질환도 예측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학회의 설명대로라면 단백뇨 환자가 소변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단백뇨를 줄이고,콩팥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학회는 이와 함께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일반인보다 소변의 미세단백뇨 발생 위험도가 2~3배(일반인 7.3%,고혈압 환자 13.5%,당뇨병 환자 20.3%)로 증가하고,단백뇨 발생 위험이 일반인(1.1%)에 비해 높은 4.5%(고혈압),6.4%(당뇨병)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수치도 제시했다.  장윤식 이사장은 “단백뇨 증상이 있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는 심장 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심장비대,뇌졸중에 걸릴 위험과 사망률이 일반인보다 증가한다”면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병과 혈관 질환을 동시 진단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소변검사”라고 지적했다.  소변을 이용한 단백뇨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심장초음파검사와 혈관초음파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더욱이 콩팥은 기능이 50% 이하로 줄어들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는 정기적인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조기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김영훈 인제대의대 신장내과 교수(학회 홍보이사)는 “유럽고혈압학회의 경우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큰 고혈압 환자에게 예상사구체여과율(콩팥의 배설기능을 나타내는 지표)과 정량적 요단백뇨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소변검사를 통해 임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회는 ‘건강한 콩팥,심장을 구합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3월 7~12일을 ‘콩팥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1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만성 콩팥병 환자교육 및 무료검진을 실시하는 등 전국 8개 권역 행사장과 종합병원에서 만성콩팥병 무료 검진과 공개강좌 등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참가 문의는 대한신장학회 사무국(02-3486-8738)으로 하면 된다.  bio@yna.co.kr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친이 ‘개헌 몰아가기’ 친박 ‘무언의 반대’… 인식차 극명

    친이 ‘개헌 몰아가기’ 친박 ‘무언의 반대’… 인식차 극명

    한나라당이 8일 사흘간의 개헌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의원 130명이 참석해 외관상으로는 성황을 이뤘지만, 치열한 찬반 토론은 벌어지지 않았다. 친이계 의원들은 ‘벌떼’ 전략으로 줄지어 개헌 당위성을 되풀이한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침묵을 앞세운 ‘무관심’ 전략으로 일관했다. 친이계 위주의 개헌 강행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선 “친이계가 ‘개헌 당론 몰아가기’에 나섰다.”는 비판과 함께 “친이계가 개헌 동력을 이어가면서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계파의 결집을 강화하려는 데 방점이 찍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일단 출발은 순조로워 보였다. 당 소속 의원 171명 가운데 130명이나 참석했다. ‘개헌 전도사’를 자임해 온 이재오 특임장관은 불참으나, 자신의 트위터에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며 측면 지원을 했다. 개헌 반대의 최정점에 선 박근혜 전 대표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전체 50여명 가운데 31명이나 나왔다. ●“친이 내년 선거 겨냥 계파 결집 강화” 당 지도부는 개헌 공론화를 거들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한나라당은 2007년 4월 13일 의총에서 ‘18대 국회에서 국회가 주도해 4년 중임제를 포함한 모든 개헌논의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개헌에 관한 4대 원칙을 만장일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면서 “오늘 의총은 국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도 “개헌 논의는 제한 없이 광범위하게 진행돼야 하고, 정파적 이익에 상관없이 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헌 논의의 3대 원칙으로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하는 개헌 ▲권력구조뿐 아니라 기본권·인권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비전 제시 ▲대한민국 갈등과 분열 요인을 제거한 논의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뒤이은 비공개 의총에서는 친이계 의원들이 줄지어 개헌론을 펼쳤다. 발언에 나선 22명 가운데 20명이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첫 주자로 나선 이군현 의원은 먼저 2007년 4월 11일 17대 국회 여야 원내대표들이 ‘개헌 문제는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한다.’며 서명한 합의문을 의원들에게 나눠 주며 개헌 약속을 상기시켰다. ●일부 의원 “개헌보다 민생 먼저” 박준선 의원은 “단임의 현 대통령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기 때문에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부담이 너무 크다.”며 권력구조 개편론을 펼쳤다. 고승덕 의원은 개헌 반대론자들의 ‘개헌보다는 구제역·물가 등 민생을 먼저 챙길 때’라는 논리와 관련, “구제역 때문에 개헌을 못한다면 우리나라 소가 살아있는 한 개헌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외에도 이윤성·이은재·장제원·조문환·진성호 의원 등은 ‘당내 개헌 전담 기구의 출범과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반면 개헌에 반대하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은 “권력구조에 손대려면 대통령이 직접 제안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해보니까 안 되더라. 고쳐야겠다’는 결단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 ‘민본21’의 공동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지금 민심의 요구는 개헌이 아니라 민생과 관련된 현안 문제”라고 꼬집었다. 친박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개헌이 야당과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는데도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4시간 동안 진행된 의총에서 친이계 위주의 개헌론 주장이 주를 이루자 “3일 동안이나 개헌 용비어천가를 부를 필요가 있느냐.”는 등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부산·경남 지역 출신 일부 의원들은 “우리에겐 개헌보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가 더 급하다.”며 의총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들은 고작 50여명에 불과했다. ●“오늘 하루만 더 하고 끝낼 수도” 안 대표는 “반대토론이 너무 적어서 아쉽다.”면서도 “9, 10일에도 의총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런 분위기라면 내일(9일) 하루만 더 하면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핵심 당직자도 “의원들의 발언 신청이 많지 않으면 굳이 사흘까지 열 필요가 있겠느냐.”고 했다. 이 경우 당내 개헌추진기구를 설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친박 “의원 개개인 자발적 참석” 친박계 의원 중에는 서병수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과 대변인 격인 이학재·이정현 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단 한명도 연단에 오르지 않았다. 한 수도권 의원은 “의총에 일제히 참석하면 개헌에 힘을 실어주는 것처럼, 모두 불참하면 집단적인 보이콧으로 각각 매도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의원 개개인이 알아서 참석 여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친박계가 개헌을 논의했다거나 뜻을 모았다거나 하는 것 자체가 친이계의 의도에 휘말릴 수 있다.”며 무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한 중진의원은 “예상대로였다.”면서 “개헌 추진에 대한 일방적 홍보의 장에 우리가 굳이 구색 맞추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발언하지 않았고, 내일도 달라질 게 없기 때문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권의 한 초선 의원은 “개헌을 납득시킬 만한 논리를 갖추고 있는지 듣기 위해 참석했으나, 내가 설득당했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국민들에게도 역시 설득력이 없을 것”이라고 냉소를 보냈다. 친박계의 이러한 ‘거리 두기’는 복지 논쟁이나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문제 등 다른 정치권 현안과 궤를 같이한다. 현안마다 입장을 뚜렷하게 제시하면 계파 갈등이 심화될 수 있고, 대통령 발목잡기로 비쳐져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유 있는 침묵’인 셈이다. 홍성규·장세훈·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美 인종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美 인종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 간 경계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008~2009년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에서 새로 결혼한 7쌍 가운데 1쌍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새달 발표될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혼혈 인종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혼혈이 미국의 인종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미국 사회가 이민과 다른 인종 간의 결혼으로 인구학적인 대전환의 시기를 맞았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9년만 보면 다인종 간의 결혼은 전체 결혼 가운데 9%로, 1980년보다 2배 급증했다. 전체 인종별 인구를 1000명으로 가정할 경우 흑인 남성은 흑인 여성의 2배, 아시아 여성은 같은 아시아 남성의 2배 더 많이 다른 인종과 결혼했다. 또 전체 인종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인들만 다른 인종과 결혼하는 비율이 1980년보다 줄어들었다. 미국인들은 그간 혼혈이라 해도 외관상 뚜렷하게 드러나는 인종으로 자신을 규정해 왔다.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2010년 인구 센서스에서 자신의 인종을 묻는 질문에 ‘흑인’ 한 군데에만 체크했다. 미국인들이 인종을 묻는 인구조사 항목에 두개 이상의 복수 응답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2000년부터였다. 2000년에는 전체 미국 인구 가운데 2.4%, 700만명이 혼혈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미국 통계국은 전체 인구의 35%가 혼혈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과소평가됐다는 게 많은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퓨히스패닉센터의 제프리 파셀 인구학자는 “2010년 인구 통계가 나오면 미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혼혈’을 긍정적인 특징으로 보는 인식의 변화에 따라 복수 인종 항목에 스스럼없이 답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다인종 사회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낙관론자들은 “인종의 ‘블렌딩’은 인종 초월로 나아가는 진전”이라면서 “인종에 대한 편견이나 소수인종 우대 정책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반긴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오히려 인종 간의 계층·서열화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혼혈 인종 간에도 환경의 차이는 엄연히 있다는 주장이다. 흑인-라틴계 혼혈, 백인-아시아계 혼혈이 있을 때, 백인-아시아계 혼혈이 교육 수준과 소득이 더 높다는 것이 한 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청주 59층 아파트 건립사업 ‘시끌’

    충북 청주가 낙후된 사직동의 재개발 문제로 시끄럽다. 토지 소유주들이 청주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면서 층수를 두고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 데다 시민단체가 “원주민이 배제된 도시정비사업”이라며 청주시의 불허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2009년 10월 흥덕구 사직동 사직분수대 주변 5만 8000여㎡의 토지주 107명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 ‘사직4 정비구역 지정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골자는 이 일대에 6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8개동을 짓겠다는 것. 도시계획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59층으로 낮아졌지만 고층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여론은 여전하다. 조철주 청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초고층아파트가 도심 한복판에 불쑥 올라가는 건 도시 미관상 기형적인 것”이라며 “아파트값만 상승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주경실련은 아예 이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원주민들이 조합을 설립, 추진하는 일반적인 재개발 사업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직4구역의 경우 전체 토지 248필지 가운데 121필지가 부동산개발업체인 L사 및 관련 업체 소유다. 경실련은 “막대한 개발 이득을 챙기기 위해 땅을 사들인 특정 개발업체가 주도하는 사업이며, 원주민은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따라서 청주시는 정비구역 지정 결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경실련의 문제 제기가 정비구역 지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지정 전에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서 “모든 결정은 도시계획위원회가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자체 경전철 지고 노면전차 뜬다

    지자체 경전철 지고 노면전차 뜬다

    한때 각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도입을 추진하던 경전철의 인기가 시들하다. 교각 위에 건설돼 도시 미관을 해치는 데다 소음공해 등으로 민원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수익성이나 재정적 이유로 추진 중인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되거나 지지부진하다. 반면 수송 효율성은 다소 떨어져도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노면전차(TRAM) 등이 대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전철은 10여년 전부터 만성적인 도심 교통난을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전국적으로 건설 붐이 일었다. 경기 지역에서만 용인과 의정부, 광명시를 비롯해 10여개 자치단체가 공사에 들어갔거나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업에 착수했다. 14개 노선에 총길이 183㎞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 지상 10여m 높이의 콘크리트 교각 위에 건설하고 도심 한복판이나 주택가를 달리는 게 미관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소음공해, 일조권 및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는 민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자체가 추진하기엔 사업비가 너무 많다. 이 때문에 경기 지역에서 예정대로 진행 중인 곳은 최근 공사가 끝난 용인시와 2012년 6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시 등 2곳에 불과하다. 용인 경전철의 경우 적자 운행을 우려해 준공을 거부하는 지자체와 사업 시행사 간의 갈등으로 개통을 무기한 연기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노면전철이나 바이모탈 등 이른바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와 수원시 등 10여개 지자체에서 도입을 추진 중이다. 수원시는 그동안 추진하던 경전철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노면전차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0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의 자연경관과 맞지 않고 소음이 발생하며 도시미관을 해치는 고가형 경전철보다는 비용이 적게 드는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 등에서 벤치마킹을 마쳤고, 1단계로 수원역~수원 화성행궁 노선을 2014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성남시도 기존 경전철 건설 사업을 백지화하고 노면전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경기 광주시는 최근 정책토론회를 열고 광주시청~경안동~광남동~오포읍 구간 총연장 12㎞의 기본 구상안을 마련했다. 보금자리 주택지구(3차)로 지정된 경기 광명시흥지구에도 노면전차가 들어선다. 국토해양부는 6639억원을 들여 지구 내를 관통, 전철 7호선 천왕역까지 연결되는 12.9㎞ 구간의 노선을 개설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탄소 중립도시’를 목표로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노면전차 등 신교통 수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선은 동탄2신도시를 순회하거나 인근 광교신도시와 용인·오산·세교 지구 등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제주도는 최근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대진대학교 산학협력단에 맡겼다. 2015년까지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역시 전주시~익산시~새만금을 연결하는 노면전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전북발전연구원 국책사업발굴단이 차세대 국책 사업으로 전북도에 공식 제안했으며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용어 클릭] ●노면전차 전기를 동력으로 지상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전차. 도심 교통난을 해결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최근 유럽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모노레일 설치 시 300억∼400억원(㎞당)의 비용이 드는 반면 노면전차는 200억∼300억원으로 싸다.
  • 강릉서 50년만에 조류결핵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50년 만에 강원 강릉에서 2종 가축전염병인 조류결핵이 발생했다. 강릉시는 사천면 유모씨 농가에서 폐사한 닭 50마리 가운데 닭 3마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이 중 1마리가 결핵병 진단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관상용 닭과 토종닭, 호로조와 기러기, 거위, 칠면조 등 132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달 20일쯤 주저앉거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며 하루 4∼5마리의 닭이 폐사, 결핵 판정을 받았다. 박창수 강릉시 농정산림국장은 “조류결핵은 1961년 이후 처음 발생한 희귀질병이고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아직 없다.”면서 “가축에 집단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며 전염 속도도 빠르지는 않지만 재검사를 통해 확인되면 살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하루 10∼15마리의 닭이 폐사하고 있는 인근 심모씨 농가에서도 결핵병과 마레크병 진단을 받았다. 박 국장은 “닭 결핵병과 마레크병이 발생한 곳은 축사 내외 소독 및 외부출입 통제 등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는 등 관리가 일부 부실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숙, 성형수술 이유? “돈 모으고 싶어 했다”

    김숙, 성형수술 이유? “돈 모으고 싶어 했다”

    개그우먼 김숙이 돈을 모으고 싶어 성형수술을 받은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김숙은 KBS2TV ‘해피투게더3’ 녹화에 참여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녹화에서 김숙은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숙은 “점쟁이가 나에게 ‘관상학적으로 볼 부분이 푹 꺼져 있어 돈을 못 모은다’고 말해 화가 나 말싸움을 벌이고 뛰쳐나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돈을 모으고 싶은 마음에 바로 성형외과를 찾아가 볼이 부풀어 오르는 보톡스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김숙과 함께 배우 이문식 정진영 선우선이 참여한 이날의 촬영분은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김숙은 방송 출연 외에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달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과 함께 하는 뮤지컬 ‘메노포즈’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보희 기자 boh2@seoulntn.com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2)시설환경 분야

    지난주 첫회 일반행정분야 달인소개에 이어 이번 주는 시설환경분야 달인 3명을 소개한다. 실무직 공무원들로서 바쁜 업무 와중에도 국내·외 특허를 취득하거나 SCI급 국제학술 논문집에 논문을 등재했다. 세계 3대 인명사전 모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24일 자 달인코너에서는 보건위생 분야 2명의 달인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하수처리기술 수출 견인’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 이광희 씨 악취 하수를 물고기 사는 2급수로… 벤치마킹 쇄도 “민원을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없었다면 아마 신기술도 개발되지 않았을 겁니다.” 하수(下水) 처리의 달인으로 뽑힌 경북 경주시 수질환경사업소의 이광희(38·기능8급)씨가 2005년 자체 개발한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공법(EESA 공법)’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개발된 하수처리 공법 중 최고 수준의 효율을 자랑한다. 하수에 포함된 수질 오염원인 유기물(BOD 등)과 질소(N)·인(P)의 90%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최첨단 공법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다른 어떤 하수처리 기술보다 하수의 질소·인 제거율이 20%포인트 이상 높다. 또한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을 98% 이상 낮출 수 있다. 이 공법에는 특별한 고가의 장비없이 미생물이 질소·인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때문에 EESA 공법은 국내외에서 획기적인 신기술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특허 5건(국내 4건, 국제 1건)과 2007년 환경부로부터 신기술 검증(제107호)과 신기술 인증(제222호)을 각각 취득했다. 그는 “EESA 공법을 통한 하수 처리수는 물고기가 서식할 수 있는 2급수의 깨끗한 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앞으로 4대강 정화 및 하수 재이용 사업 등에 활용될 경우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의 신기술은 이미 국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경주와 포항 등 전국 30여곳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소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이 운전 또는 설계·시공되고 있으며, 전국에서 벤치마킹과 확대 도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가 지원하는 국내 물 처리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국제환경박람회에 참가했으며, 현재는 중동 아부다비와 이라크 등지로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수출이 성사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수처리기술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모하는 전기가 마련된다. 이씨의 이 같은 신기술 개발은 5년여에 걸친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5년 11월 시 수질환경사업소에서 공직생활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0년부터 하수 고도 처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씨는 “전국 2500여곳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절반 정도는 낮은 처리 효율로 인해 오염된 물을 그대로 인근 하천 등으로 흘려 보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수질 및 토양 오염은 물론 악취로 인한 민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하위직·한직 공무원으로서 언제나 동료들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열악한 연구시설, 전문지식 부족, 거듭된 시행착오 등 어느 하나 녹록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그가 연구에 더욱 매달린 결과 마침내 연구 시작 5년만에 EESA 공법을 개발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씨는 자신의 이론과 실무,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예산 절감 등에도 앞장서 왔다. 2008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에너지 절감 사업 공모에서 하수처리장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포기기 개선 사업을 제안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슬러지 처리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는 인발(引發)시스템과 슬러지 농축시스템도 개발해 냈다. 그 결과, 1일 평균 하수 10만t 처리 능력의 하수처리장에서 연간 전기료 4억원 및 슬러지 발생량 20% 절감, 탈수시간 13시간 단축, 악취 발생 근원적 차단 등 각종 효과를 얻어 낼 수 있게 됐다. 이씨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로 환경부장관상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언론으로부터 녹색공무원상, 기술혁신상 등을 수상했다. 또 전국 단위의 물 관련 연찬회와 포럼 등에서 수차례 우수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씨는 “제 자신이 비록 지방 공무원이지만 항상 국가와 국민 발전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추자도·우도에 상수도’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김우찬 씨 바닷물 담수화 최고 전문가… 이젠 기술나눔 앞장 “우도와 추자도에 수돗물이 콸콸 쏟아지는것을 보면 담당 공무원으로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김우찬(43·기계 7급)씨는 공직에 첫발을 디딘 후 14년간 곁눈질하지 않고 고집스럽게 ‘해수담수화’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김씨는 이번에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됐다. 주변에서 이런 그를 두고 해수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에 탁월한 노하우를 가진 국내 최고의 전문가 공무원으로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1997년 김씨가 공직과 인연을 맺은 것도 운명적이다. 대학 졸업후 육지의 잘나가던 대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고향 제주의 우도 해수담수화 시설 공사에 관여하면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김씨의 꼼꼼한 일 솜씨를 눈여겨본 제주도가 제안해 김씨는 대기업 엔지니어에서 변방의 섬 제주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됐다. “처우가 좋은 대기업을 마다하고 박봉의 말단 기술직 공무원이 웬말이냐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태어나고 자란 고향에서 일하고 봉사하는 것도 보람있을 것 같았습니다.” 대기업에 남은 김씨의 입사 동기들은 지금 잘가나는 부장급 간부직원이다. 제주 우도의 해수담수화 시설공사의 완공과 운영 관리가 김씨가 맡은 첫 공직 업무였다.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얻는 증발법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특수막을 이용해 짠맛을 걸러내는 역삼투압법은 아직 세계 기술수준에는 크게 뒤처져 있는 실정. 1999년 3월 우도 담수화 시설이 준공돼 통수됐지만 특수막에 해수를 가압하는 핵심시설인 고압펌프가 수시로 부품이 파손되는 등 200여차례나 고장을 일으켰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기업도 속수무책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등 수처리 관련 기업 엔지니어들에게 구걸하다시피 해서 전문가를 우도로 초청, 자문을 구했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혼자 밤을 새워가며 해수담수화 관련 외국논문 등을 찾아 비교 분석 작업에 매달리다 프랑스 물산업 전문기업에서 시공한 현장 사진에서 해법을 찾아내 우도 담수화 시설의 고압펌프 배관을 개량,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공무원이 먼저 해당 분야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아 해수담수화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이를 토대로 김씨는 추자도 해수담수화 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추자 2차 및 우도 2, 3차 증설공사 실시설계를 외부 전문기관에 주지 않고 직접 맡아 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또 그동안 외국산 비싼 자재를 사용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꼼꼼히 기록했다가 이를 국내기업에 제공하는 등 해수담수화 기자재 국산화를 유도해 10억원의 운영관리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탈염용 특수막을 생산하는 국내업체에 추자, 우도 담수시설에서 2년간 실증테스트를 제안, 해수담수화 시설 핵심 자재의 국산화를 이루어 내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2000년 김씨는 국가기술자격의 최고의 기술사 시험에도 당당히 합격했다. 2002년 김씨는 ‘막여과 해수담수화연구센터’라는 비영리 민간단체를 직접 설립하고 알오플랜트(www.roplant.or.kr)라는 웹사이트를 구축, 기술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물처리 관련 대기업이나 공공연구소, 물관련 학회 등에서 진작 나서야 될 것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제주 섬의 말단 기술 공무원이 혼자 해낸 것이다. 알오플랜트는 선진 수처리기술에 대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전문가와 1만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며 인터넷 사이트 운영비는 김씨가 자부담하고 있다. 김씨는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물부족 사태가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해수 담수화 시설 운영 관리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키워 나가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가축분뇨를 자원으로’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 황인수 씨 양돈 분뇨서 액비 생산… 처리비용 연간 70억 절감 ‘가축분뇨 처리의 1인자는 공무원으로서는 보기 드문 화려한 이력을 지닌 세계적인 권위자였다.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분야의 연구 실적을 인정받아 미국 인명정보기관(ABI)의 ‘2010년 21세기 위대한 지성’을 비롯해 ‘마르퀴즈 후즈 후’의 2010년 및 2011년 세계판, 영국의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의 ‘2010년 공학자 100’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SCI급(과학논문 인용 색인) 학술지에 가축분뇨 처리 관련 논문 3편과 세계학술대회에서 7편의 연구 논문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큰 연구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경북 상주시 축산환경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황인수(43·환경6급)씨. 황씨는 1997년 환경직 9급 공채로 시 가축분뇨처리시설에서 근무하면서 가축분뇨 처리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으며, 2000년부터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을 본격화했다. 그로부터 1년 뒤 그는 기적 같은 일을 이뤄냈다. 정부 시범사업으로 38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나 우리 실정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외국 공법 도입 등의 문제로 5년여째 가동이 중단됐던 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을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탈바꿈시켰다. 황씨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난분해성 고농도 질소 폐수인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의 경우 하수(下水)에 비해 오염도가 수백~수천배 심해 자체 기술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같은 해 근무 현장과 접목해 연구한 ‘부분 질산화 제거공정과 혐기성 암모니아 산화 공정’을 양돈분뇨에 적용해 성공한 세계 최초의 연구 성과물로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 같은 황씨의 노력 결과물은 우리나라 가축분뇨 처리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가축분뇨 및 질소 폐수뿐만 아니라 가축분뇨 자원화 연구에서도 큰 성과를 올렸다. 저탄소·녹색 성장시대를 맞아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생물학적 처리수의 액비화 방안’을 연구하고 전국 최초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에 적용시켜 단일 시설에서 정화 처리와 자원화가 동시에 가능토록 했다. 황씨는 “가축분뇨 처리에 이 방안을 적용할 경우 1㎥당 5000~7000원의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전국의 가축분뇨처리시설 68곳에서 발생되는 액비를 4개월 정도 농가에 공급함으로써 70억원 정도의 처리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정부 예산 절감 사례 및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또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액비화 시범사업’의 토대가 됐다. 물론 전국적인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게다가 그동안 재활용이 제한됐던 가축분뇨 공정 슬러지를 자원화할 수 있는 ‘비료 원료 지정서’를 국내 최초로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획득했다. 환경공학박사로 수질관리기술사 등 4개 환경분야 자격증과 한국건설기술인협회 대기관리 등 환경 5개 부문 특급 기술자로 등록된 황씨는 국가 정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동안 환경정책에 관한 각종 연구 결과를 학술 논문으로 발표함은 물론 환경부 및 관련 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국가 정책에 반영시켜 왔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2001년에 정부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2년엔 대통령 주재 청와대 오찬 간담회에서 사례 발표도 했다. 또 한국물환경학회 평의원(11~13대 현재)과 전국 다수 지자체의 가축분뇨 자문위원, 환경부 환경인력개발원 사이버교육 대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씨는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분야를 항상 연구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종마다 ‘죽음이유’ 달랐다

    인종마다 ‘죽음이유’ 달랐다

    인종마다 죽음에 이르는 이유가 달랐다. 백인은 약물 남용, 흑인은 심장질환과 에이즈, 아메리칸 인디언은 교통사고로 가장 많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이 높고 부유할수록 폭음 성향은 더 뚜렷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내놓은 미국 내 인종별 건강 문제 차이점에 관한 보고서의 결론이다. 이는 인종별로 교육이나 소득 격차, 종교 등 사회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가난할수록, 교육을 덜 받을수록, 보험 혜택을 못 받을수록 더 짧고 아픈 생을 산다는 것이 분명히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백인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2006년, 2007년 약물 복용으로 사망한 백인은 10만명당 각각 14.7명, 15.1명으로 2003년 이후 최대치였다. 2002년 의사가 강력한 진통제나 항우울제 처방전을 합법적으로 쓸 수 있게 되면서 나타난 부작용이다. 백인은 자살 비율에서도 아메리칸 인디언이나 알래스카 원주민과 더불어 다른 인종보다 2배쯤 높았다. 21세인 아메리칸 인디언 10만명 가운데 자살한 사람은 25명으로, 백인(14명)과 아시아인(8명)보다 훨씬 많았다. 흑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주로 관상동맥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었다. 혈압 측정, 콜레스테롤 약, 백인보다 2배 높은 입원률 등 연간 70억달러에 이르는 예방 조치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06년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흑인은 10만명당 161.6명으로 아시아인(77.1명)이나 백인(134.2명)을 크게 웃돌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 9회 ‘유일한상’ 받아

    유한재단(이사장 정원식)은 14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유일한상’시상식을 열고 박승정(57)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장에게 상패와 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박 원장은 관상동맥중재시술 및 스텐트(혈관을 넓히는 작은 관) 삽입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19~20세기 초 예술가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꿈 14일 되살리려는 뜻으로”

    “19~20세기 초 예술가들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꿈 14일 되살리려는 뜻으로”

    비슷한 나무들이 촘촘히 들어서 있는데 어디서 불빛이 비쳐들었는지 빨간색이 한복 염색하듯 엷게 물들어 있다. 디지털 기술로 처리돼 참 곱고 예쁘다. 하지만 내막을 알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시내나 교외 지역에 설치한 일종의 차단막이다. 그러니까 가난하고 개발되지 않은 지역을 외국인들에게 보일 수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차단막을 치면 미관상 좋지 않으니 경계선에다 나무를 잔뜩 심어버렸다. 붉은 빛은 올림픽 열기가 너울대며 넘어온 색깔이다. 나무와 붉은 색 조명은 사실 철조망이자 피라고 해도 무방하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흥분했던 우리나라의 모습이 겹쳐진다. 다음 달 6일까지 서울 서교동 대안공안 루프에서 열리는 ‘여론의 공론장-신자유주의 그 이후’에 내걸린 홍콩 출신 작가 디누 리의 작품 ‘예스터데이 이즈 히스토리, 투모로 이즈 미스터리’(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얘기다. 전시는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예술이 세계를 바꿀 수 있는가 되물어 보는 작업이다. 때문에 세상에 대한 직설적인 불만 토로와 고발이 줄을 잇는다. 디누 리가 중국의 현실을 고발했다면, 한국의 사진작가 노순택은 ‘검거’ 시리즈를 통해 한국의 공권력이 가진 폭력성을 증언한다. 1985년부터 고릴라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페미니스트 그룹 ‘게릴라 걸스’의 작품들도 이채롭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소장된 여성 현대예술가들 작품은 전체 작품 가운데 3%가 채 안 된다. 그런데 왜 소장 누드작품의 83%가 여성의 누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게 ‘게릴라 걸스’다. 전시는 이제 출발이다. 기획자 서진석씨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예술가들은 예술로서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욕망이 있었는데, 지금 그 욕망을 되살려 보자는 것이 기획 취지”라면서 “이제 첫발을 뗀 만큼 2년 간격으로 열릴 다음 전시 때는 좀 더 주제를 좁혀 집중력 있는 작품을 선보일 작정”이라고 말했다. (02)3141-137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플러스] 음식문화개선 복지부장관상 수상

    구로구(구청장 이성) 보건복지부 주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음식문화개선 평가’에서 우수기관에 선정돼 장관상을 받는다. 2009년부터 음식문화 개선과 식품위생수준 향상을 위해 추진해 온 ‘깔깔운동’(음식점은 깔끔하게 차리고, 이용객은 깔끔하게 먹기)을 높게 평가받았다. 구는 깔깔운동 우수업소 150개를 지정해 식품진흥기금 융자 우대 등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위생과 860-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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