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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 관상동맥질환 발병 27% 줄여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치료제 ‘카듀엣’이 기존 치료제를 따로 복용할 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27%나 감소시킨다고 최근 밝혔다. 카듀엣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한 알로 결합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복합제제다. 국내 발매 5주년을 맞아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 등 연구팀이 19개국 1531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12개월 동안 카듀엣 기반투여군(우선적으로 카듀엣 투여 후 필요할 경우 다른 약 투여)과 일반 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카듀엣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에 비해 10년 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7%나 낮았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역시 기반투여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23%가 낮았다. 심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자 3명 중 1명이 가져 전 세계 사망원인 1위(29.2%)를 차지하며,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꼽힌다.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이런 점에서 카듀엣은 복약성과 치료효과를 높인 대표적 약제”라고 평가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자외선, 피하지방 억제 → 내장지방 축적

    지나치게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노화가 빨라진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의사로부터 자외선 노출을 삼가라는 권고를 듣곤 했지만 막상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딱부러진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자외선과 노화의 정확한 상관성이 밝혀지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미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서울대의대 피부과 정진호 교수와 이은주 박사팀은 자외선이 얼굴과 목, 팔 등 노출부위 피부의 피하지방세포에서 지방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피부를 늙게 하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우리 몸의 지방은 피부 밑에 85%가, 내장에 15%가 각각 저장돼 있다. 보통 자외선을 온몸에 많이 쬐면 지방합성이 억제돼 과다하게 섭취된 열량이 피하지방에 축적되지 못하고 내장지방의 형태로 쌓인다. 따라서 자외선에 지나치게 노출되면 피부노화뿐 아니라 온몸의 건강이 되레 나빠질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정 교수는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피부 주름살을 유발하고, 피부탄력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피부에 기미을 비롯한 색소 침착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한다.”면서 “또 상대적으로 노출이 심한 얼굴, 목, 팔 등의 피하지방을 소실하게 해 외관상 전체적인 볼륨감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에서 피하지방이 없어지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외선은 피부를 통과하면서 모두 흡수돼 피하지방세포까지 도달하지 않기 때문에 피하지방의 소실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돼 왔을 뿐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5명의 자원자 엉덩이 피부에 자외선을 쬐는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조직에서 피하지방의 합성이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때 쬔 자외선의 양은 한여름 낮동안 1시간에서 1시간 30분 동안 햇빛에 노출됐을 때 받는 자외선과 같았다. 연구팀은 또 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의 피하지방이 그렇지 않은 피부에 비해 지방합성량이 40%가량 줄어준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자외선이 피하지방까지 도달하지 못하는데도 피하지방 합성이 억제되는 것이 피부 표피세포에서 분비되는 ‘IL-6’, ‘MCP-3’, ‘PlGF’라는 단백질 때문이라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다시 말해 이 물질을 억제하면 자외선을 쪼이더라도 지방합성이 억제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이 연구논문은 피부과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 ‘피부연구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외선이 피하지방의 합성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피하지방 합성을 억제하는 원인물질을 조절하는 화장품 소재를 개발한다면 원하는 부위의 피하지방량을 임의로 조절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굿프렌즈’ 복지부장관상 수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홍보대사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굿프렌즈’(회장 김미화)가 2일 열린 전국 사회복지 자원봉사 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 전육 총재·한선교 의원 동수 기록…KBL 총재 선출 3일 재투표

    전육(65) 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총재의 연임에 빨간불이 켜졌다. 전 총재는 1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제4차 임시총회에서 신임 총재 경선을 벌였지만 한선교(52) 한나라당 의원과 동수를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KBL패밀리 이인표(68) 회장이 탈락한 가운데, 전 총재와 한 의원을 놓고 투표를 네 번 반복했지만 똑같이 5표씩 얻었다. 제7대 총재는 3일 오전 10시에 10개 구단 단장(구단주 위임)의 재투표로 뽑히게 된다. 총회 후 브리핑에 나선 최형길 KCC 단장은 “오늘 투표는 동수를 기록해 금요일에 다시 하기로 했다. 정관상 7표를 얻어야 하지만 다득표자를 만장일치로 추대하는 방법, 신임안을 물어 찬반 투표를 하는 방법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메디컬 팁]

    제21회 분쉬의학상 후보자 접수 대한의학회(회장 김성덕)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대표 군터 라인케)은 7월 15일까지 제21회 분쉬의학상 본상과 젊은의학자상 수상 후보자를 접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본상 5000만원(종전 3000만원), 젊은의학자상 2000만원(종전 1000만원)으로 상금을 올렸다. 이는 국내 의학상 중 가장 큰 액수다. 1990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공동 제정한 분쉬의학상은 최근 20년간 국내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학자들을 발굴, 시상해 오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증개축 오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함께 지상 5층 병동을 신축해 진료를 시작했다. 이번 증개축으로 심장혈관중재술실이 4실에서 6실로, 심장초음파실은 8실에서 13실로 각각 늘었으며, 중환자실도 기존 10병상에 14병상이 증설됐다. 또 기존 4개과 중심의 진료 시스템도 관상동맥센터·혈관센터·부정맥센터·심부전센터·예방심장학센터·선천성심장센터·심장판막센터·심장웰니스센터·심장영상센터 등 10개 전문센터로 세분화됐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공동개발 ㈜대웅제약(대표 이종욱)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인 ㈜바이넥스(대표 정명호)는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의 공동 개발과 성장호르몬제의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나선다고 최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이날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과 해외 공동 판매 등에 대한 공동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자생 척추치료법 NIH펀드 추진 미국 미시간주립대 대니얼 존스 박사팀은 ‘한의학적 척추질환 치료법’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대해 미국국립보건원(NIH) 펀드를 신청키로 하고 사전 조사차 최근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을 방문했다. 존스 박사팀은 이번 방문에서 자생 척추 치료를 직접 체험하고, 의료진으로부터 치료 과정과 효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 도심 속 시골정취 맛보세요

    도심 속 시골정취 맛보세요

    서울에 ‘생태 도시 만들기’가 대세다. 시골 정취를 자아내는 생태공원도 만들고 농사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하지만 주로 땅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외곽 지역에 국한될 뿐이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용산구,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 도심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시골의 향연’들을 소개한다. ●한강로·반포로 등 360㎡ 규모 용산구 한강로, 한남로, 반포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테마 화단과 특색 있는 가로화분, 걸이화분 등이 복잡한 도심을 수놓는다. 화사하고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구가 실시한 ‘사계절 꽃길 조성사업’ 덕분이다. 구는 이를 위해 다양한 원예소재를 도입했다. 지난달 수국, 애니시다, 만냥금 등 다양한 초화류를 활용, 360㎡에 이르는 테마화단과 20조의 특색 있는 화분을 설치했다. 이달 초에는 웨이브피튜니아, 한련화, 제라늄 등을 철제가로등에 부착했다. 주요 도로변에는 이팝나무, 수수꽃다리, 영산홍, 자산홍 등 봄꽃들로 이루어진 테마화단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런 경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급수작업 등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계절에 적합한 초화류와 다양한 원예소재, 관상수목 등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석촌호수 부근 ‘솔이두렁길’ 조성 교통량이 많기로 유명한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석촌호수 부근에는 상자텃밭 거리가 생긴다. 바로 ‘솔이두렁길’이다. 석촌호수 사거리 측 보도 98m 구간이다. 솔이두렁길 상자텃밭에는 감자와 고구마, 옥수수, 기장 등 다양한 작물들을 심을 수 있다. 또 토종벼를 심고 그 속에 논우렁이를 자라도록 해 청소년들에게 농촌 간접체험과 자연생태 관찰의 기회도 준다. 특히 텃밭 제작에는 인근 가락시장에서 버려지는 팰릿 폐목재를 재활용하기로 해 더욱 눈길을 끈다. 박춘희 구청장은 “도시농업은 경제·환경·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미래 농업형태”라며 “솔이두렁길은 갈수록 여유를 잃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시농업의 장점을 알리면서, 지방을 고향으로 둔 시민들에게 향수도 느끼게 하는 친환경도시 구축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SKT·KT ‘고무줄 직권해지’ 시정 명령

    SK텔레콤과 KT가 요금 연체자들의 휴대전화 이용을 정지시킨 후에도 최소 1개월에서 최대 70개월까지 기본요금(월 3850원)을 부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8일 이용정지된 휴대전화 요금 연체자에게 기본료를 부과하고 직권해지 시기를 명확히 알리지 않은 SKT와 KT에 대해 시정명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12만 595명의 연체자에 대해 직권해지 조치를 취했지만 이용정지에서 직권해지까지 걸린 기간은 1개월에서 21.9개월로 제각각이었다. KT도 같은 기간 연체자 4만 5239명을 직권으로 해지했지만 소요기간은 9.1개월에서 70.1개월로 편차가 컸다. 방통위 관계자는 “연체 기간이 1년이 넘는 경우 미납요금 회수율이 5% 미만으로 떨어지는데도 두 통신사는 계속 기본료를 부과했다.”며 “이용자의 채무부담 증가, 실제 사용하지 않는 번호를 묶어두는 등의 부작용이 많아 시정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가입자가 요금을 2회 미납하거나 1회 미납액이 7만원 이상인 경우 직권으로 수·발신을 정지하고 약관상 이용정지 기간(SKT 2개월, KT 3개월, LG유플러스 5개월)내 연체를 해소하지 않으면 직권해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이통 3사 가입자의 연체 건수는 101만 1000건(3439억원)에 달했다. SKT와 KT는 3개월 안에 직권해지 기준과 처리 절차를 마련하고 직권해지 시기의 고지 등을 규정한 이용약관을 변경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브리핑] 우리銀 우리미술대회 시상식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시내 회현동 본점에서 제17회 우리은행 우리미술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4만 5000여명의 초·중·고교 및 유치원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대구 영송여고 2학년 김예진양이 중고등부 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는 등 1497명이 입상했다. 우리은행은 수상작 84점을 오는 7월 2일까지 본점 은행사박물관 갤러리와 홈페이지(www.wooribank.com)에 전시한다.
  •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트래비 스토리> 버스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에 대하여

    버스를 타고 볼거리를 찾아 다니며, 때가 되면 밥상이 대령되는 국내 여행은 생경하지만 편하다. 밥상과 풍경을 나누다 보면 낯선 이들과도 어느새 친구가 되어 여행의 즐거움에 소소한 즐거움이 더해진다. 봄의 끝자락을 잡은 5월, 창으로 스민 햇살과 함께하는 여정은 더욱 따뜻하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 취재협조 하나투어 www.hanatour.com 문화관광부에서 우수상품으로 인증한 하나투어의 내나라 여행상품을 엿보고 왔다. 이번에 다녀온 2박3일 코스는 서부권 일주와 남도일주가 섞인 것으로 실제 상품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1st day /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 전주 한옥마을 ▶▶ 목포 토요공연 버스는 종각과 압구정, 죽전, 안성에 정차해 사람을 태웠다. 여정에서 벗어나지 않는 길이라면 어디에서든 버스는 설 수 있다고 한다. 며칠간 여행의 동반자가 될 낯선 이들과 만나고, 가이드의 멘트를 어색하게 경청하다 까무룩 잠이 들길 3시간. 어느 틈에 버스는 전주의 한지산업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한지산업지원센터(063-281-1500 www.hisc.re.kr)는 전시관과 체험관을 갖춘 엄연한 박물관이자 연구개발실, 기업지원실, 디자인개발실을 운영하는 연구·개발 목적의 한지 관련 전문기관이기도 하다. 예로부터 이어온 한지의 우수성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현재 한지를 생산하고 있는 24개 업체와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며, 한지 산업을 지원하는 일까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곳에서는, 한지는 ‘옛 것’인 동시에 ‘지금의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신상’ 한지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상품전시실이 특별하게 보이는 것도, 한지 뜨기와 같은 작은 체험 활동이 비장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래서다. 한지산업지원센터가 자리한 곳은 전주다. 전주 주변, 한지의 명맥을 이어가는 전통의 업체들은 한지산업센터를 전주에 있게 했다. 전주의 전통은 한지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지산업센터에서 떠나 버스가 닿은 곳은 전주 한옥마을.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 종교 성지인 전동 성당 등 문화재와 함께 700여 채의 한옥이 마을을 이룬, 살아 있는 전통의 공간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한옥마을의 동락원(063-287-2040 www.jkhanok.co.kr)에서는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전주 비빔밥은 진주 비빔밥, 통영 비빔밥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비빔밥으로 손꼽힌다.전통 마을에서 만드는 전통 비빔밥에는 그만의 비밀이 있다. 우선 밥이 다르다. 사골 국물을 넣어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은 25가지 정도의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비벼도 뭉치는 일이 없다. 육회와 함께 계란 노른자를 날 것으로 얹는 것도 특징이다. 화려한 색감의 재료는 눈을 자극하고 식욕을 돋운다. 전주 비빔밥 만들기 체험은 6명이 한 조를 이룬다. 한옥마을에서의 체험은 우석대학교 전주한방문화센터(063-232-2500 www.hanbangcenter.com)로 이어진다. 차 체험, 건강 체험, 만들기 체험 등 한방 관련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다. 만들기 체험의 하나인 향낭 만들기는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소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완화와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당귀, 천궁, 백지, 목향, 계피, 정향, 자단향 등 7가지 약재를 전통 첩약식 포장을 해 예쁜 주머니에 넣으면 끝. 향낭은 약재 두 컵 정도로 만들어지는데 그중 한 컵은 그윽한 염주 향의 자단향으로 채운다. 관리만 잘하면 향낭은 1년이 넘게 향기를 잃지 않는다. 전주를 떠난 버스가 내달린 곳은 목포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목포 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는 전남국립국악단(061-375-6928 www.jpg.or.kr)이 선보이는 토요공연이 펼쳐진다. 한 분야에만 몰입하는 기존의 국악 공연과는 달리 토요공연에서는 판소리, 기악, 창극 등 다양한 분야의 국악 공연이 한자리에서 펼쳐진다. 공연 내용은 조금씩이라도 매주 달라, 주말마다 공연을 찾는 마니아가 있을 정도다. 1시간 30분, 소리와 가락, 입담에 취한 이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이 가득하다. ◈ 청해원 회 정식 요리를 선보인다. 신선한 회 이외에 죽, 생선 조림, 튀김 등의 요리가 코스로 나온다. 주소 전남 목포시 상동 1153-1 문의 061-282-6556 ◈ 호텔현대목포 서남권 유일의 특급 호텔이다. 208개의 객실을 지니고 있으며, LCD 티브이, 무선 인터넷 등이 갖춰져 있다. 문의 061-463-2233, www.hyundai-hotel.com/mokpo 2nd day / 보성 차밭 ▶▶ 순천만 ▶▶ 남해 이충무공 전몰유허 보성은 전국 녹차 생산의 40% 가량을 맡고 있는 녹차의 땅이다. 구석구석 이어지는 다원의 행렬은 사시사철 보성을 푸르게 꾸민다. 다원에 새순이 돋기 시작하는 5월, 조금은 무거웠던 초록빛 찻잎은 상큼한 연초록으로 모습을 바꿔 말갛게 일렁인다. 마음마저 맑게 정화하는 투명한 빛이다. 보성에서도 관상용 차밭으로 알려진 대한다원(www.dhdawon.com)의 차는 재 넘어 율포만의 안개를 맞고 성장한다. 이슬 맺힌 찻잎은 바람을 타고 향긋한 차 향기를 실어 나른다. 입구에 자리한 시음장에서는 차밭의 향기를 마실 수 있다. 곡우 닷새 전에 어린 잎을 따, 덖어 만든 우전차가 저렴하다. 첫물차라고도 불리는 우전차의 맛과 향은 참으로 여리다. 보성에서 버스로 1시간 거리에는 순천만이 자리했다. 넓디넓은 순천만의 너른 품에는 갯벌과 갈대밭 등이 안겨 있다. 어류의 80% 이상을 품어 어머니의 땅이라고도 불리는 갯벌. 순천만의 넉넉함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www.suncheonbay.go.kr)의 나무 데크를 걸으면 갯벌을 분주히 쏘다니는 온갖 종류의 바다 생물과 만나게 된다. 흔히 마주치는 짱뚱어는 6개월은 자고, 나머지 6개월은 깨어 있다는 물고기다. ‘잠둥이’라는 별명에서 짱뚱어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 있다. 갈대밭과 더불어 짠물을 머금고 자라나는 붉은 풀, 칠면초도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이들 모두를 한눈에 담으려면 1시간 가량 다리품을 팔아 용산 전망대에 오르는 게 좋다. 긴 여운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버스는 다시 남해로 향한다. 1973년 6월, 하동 노량과 남해 노량을 잇는 남해대교가 완공되며 섬 아닌 섬이 된 남해. 남해대교와 가까운 곳에는 이충무공 전몰유허가 자리했다. 1598년 11월19일, 노량 앞바다에서는 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의 종지부를 찍은 노량해전이 벌어졌다. 이날 400여 척의 전선을 잃고 남해 방면으로 도망가던 왜군을 쫓던 이순신은 일본군의 유탄에 맞아 전사한다. 이충무공 전몰유허는 그의 유해가 가장 처음으로 육지에 오른 곳이다. 일명 ‘이락사’라 불리는 이곳에는 ‘큰 별이 바다에 잠겼다’는 뜻의 대성운해(大星隕海)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사당 옆에 자리한 거북선 모양의 영상관에서는 노량대전과 이순신의 생애에 관한 3D 영상을 상영한다. 최초의 돔 형태 영상관으로 편안한 좌석이 인상적이다. 3rd day 남해 보리암 ▶ 창선삼천포대교 ▶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 해발 681m로 그리 높지 않지만 한려수도가 한눈에 담기는 금산은 가히 남해의 으뜸이다. 금산은 본래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보광사를 세운 뒤 산 이름 또한 보광산이라 불렸으나,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뒤 조선을 일으키게 되자 그 뜻을 높이 사 온 산을 비단으로 덮겠다고 해 금산이라 고쳐 부르게 됐다. 금산에는 보리암이 자리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보문사와 더불어 3대 관음도량으로 불리는 보리암. 명성 그대로 기도를 드리는 이들로 늘 붐빈다. 보리암은 셔틀버스로 오를 수 있는 복곡 제2 주차장에서 10분 가량 걸으면 닿을 수 있다. 보리암에서 내려와 통영으로 향하는 버스는 죽방렴을 볼 수 있는 창선대교를 천천히 달리더니 삼천포대교에서 아예 정차를 했다. 창선삼천포대교는 남해와 사천을 잇는 3.2km의 연륙교로 삼천포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향교 등 5개의 다리로 구성된다. 2003년 4월28일에 개통된 다리는 섬과 섬, 그리고 육지를 이으며 여행의 새로운 루트를 제시했다. 남해와 사천 양쪽에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바다와 조화를 이룬 다리를 조망할 수 있다. 다리를 건넌 버스는 섬을 벗어나 뭍, 통영으로 향한다. 벌써 3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원이 탑승한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이다. 1,975m. 국내에서 가장 긴 관광용 케이블카다. 1번부터 49번까지, 발 아래 전망이 아찔하기만 한 이들은 케이블카 운반차의 번호를 센다. 어라. 4번 운반차가 없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까지는 15분 가량 거리다.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 이들은 케이블카 상층 전망대나 한산대첩 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전망은 정상만 못하다. 미륵산 정상에서는 일대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려수도를 수놓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의 자태가 그야말로 곱다. 산을 깎아 계단식 논을 만든 어촌 마을의 풍경도 있다. 바다만 먹고 살기에는 팍팍한 탓이겠지만 외지인의 눈에는 아름답기만 하다. ◈ 통선재 멋진 서까래의 한옥. 통영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순신 밥상을 낸다. 생선찜과 구절판, 회, 각종 나물 등으로 구성된 식단이 생각보다 화려하다. 재료 원래의 맛을 살려 요리하는 곳으로 맵고 짠 음식에 길들여진 이들에게는 간이 조금 심심하다. 조미료는 절대 쓰지 않는다. 주소 경남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945-23 문의 055-645-6336 ◈ 하나투어로 떠나는 내나라 여행 서부권일주 4일, 진도, 보길도 남도 3일, 한려수도일주 4일, 강원일주 3일, 전국일주 7일, 동부권일주 4일, 남도일주 3일, 한려수도일주 3일 등의 상품으로 운영된다. 3일 39만9,000원, 4일 59만9,000원, 7일 110만원으로 상품가격 자체는 만만치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한 끼 식사와 특급 호텔 숙박, 전용 대형 버스 등 투어 내용을 보면 그 자부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국일주와 서부권, 동부권 일주 여행은 단 1명이 상품을 신청해도 출발이 가능하다. 파격적이다. 지난 3월 말부터 선보인 외국인을 위한 내나라 여행에서 실제 2명의 인원이 출발한 경우도 있었다. 물론 1~2명이 출발할 경우에는 대형 버스 대신 미니 밴이 사용된다. 전국의 지정된 경유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하며, 각각의 내나라 여행 상품을 연계해 이용할 수도 있다. www.hanatour.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한국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한국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찜갈비, 대구 대표음식으로

    ‘찜갈비’가 대구 대표 음식으로 거듭난다. 대구시와 동인동찜갈비 상가번영회는 지금까지 찜갈비 요리를 담는 데 주로 사용해 온 찌그러진 양은그릇을 단계적으로 스테인리스 그릇으로 교체한다고 4일 밝혔다. 양은그릇은 양념이 눌어붙으면 시커멓게 변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인분용과 3인분용 두 가지로 940개가 제작됐다. 또 찜갈비 고유의 맛을 다양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매운맛, 중간 맛, 순한 맛으로 구분한다. 단계별 표준 조리법도 공개하는 등 조리법 보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孝’ 지자체가 밀어준다

    ‘孝’ 지자체가 밀어준다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들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과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경로효친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1년 효행 장려 및 지원시책 추진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우선 어버이날 기념행사(5월 9일·시민회관), 노인의 날 기념행사(10월 4일·강서체육공원)를 자치구·군과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노인교실, 경로당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민간단체가 주관하는 독거노인 효도관광, 홀로 어른 위로 대잔치, 할머니·할아버지 이야기 경연대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효행문화 정착을 위해 효의 날 운영 및 효 교육 실시, 노인복지 관련 기관의 경로효행 프로그램 내실화, 복지시설 종사자 교육(연 2회)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효행자(단체)를 적극 발굴해 표창하는 등 예우 사업도 실시한다. ●양주시 효행수당 50만원 신설 경기 양주시도 어버이날, 노인의 날 기념행사 등을 통해 효행 우수자를 선정해 표창하고, 효행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효행수당을 신설해 4대 이상 양주시에 1년 이상 주소를 두고 거주하고 있는 가구에는 연간 50만원을 지원한다.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효행장려사업(백일장 등) 및 효행교육 등 행사도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한다. 경북 경주시도 지난해 제정된 ‘경주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효의 날 지정, 효행 우수자 표창, 부모 부양자, 효행장려 사업 단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김천시는 지난달 30일 4대가 함께 사는 24가구에 효행 장려금 5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제정된 ‘김천시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이다. 충북도교육청은 효행·모범상을 받는 학생의 학비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비 감면 및 지원 지침’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대상자는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거나 교육 기관과 외부 기관·단체로부터 모범·효행상을 받는 학생이다. ●충북교육청 효행학생 학비면제 이 밖에 경북도와 인천시, 대구시, 경북 안동시, 충남 공주시, 전남 순천시 등도 ‘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경로효친 분위기 조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 ‘국립생물자원관’ 가자

    어린이날(5일)을 앞두고 어디를 갈까 고민 중이라면 국립생물자원관(인천시 서구 경서동)을 가보자. 어린이대공원이나 동물원 등 많이 알려진 곳은 어김없이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룬다. 가족들과 오붓하게 보낼 만한 곳을 찾는다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실이 안성맞춤이다. 생물다양성에 대한 공부도 하고 각종 체험 이벤트에 참여할 수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특히 생물자원관 주변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위치해 있어 탄소제로 건물 견학과 야생화 축제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린다. 1일 행사준비가 한창인 생물자원관을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날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생물사랑 대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유엔(UN)이 정한 ‘생물다양성 보전 10년’의 원년으로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통해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학습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행사는 어린이날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온가족이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생물사랑 퍼포먼스도 열린다. 또 생물자원 체험과 놀이·마술공연, 전통 민속놀이, 페이스 페인팅, 생물사랑 사진전, 비눗방울놀이 등 어린이들에게 흥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함께 기념품도 제공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 준비 ‘지구의 생물 우리가 지켜요!’는 어린이들이 생물사랑 메시지를 작성해 나무에 매달아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일깨우도록 기획된 퍼포먼스이다. 우리나라의 동식물과 관련된 동영상이 상영되고, 포유류 육각퍼즐, 한라산 노루 보드게임 등 ‘환경교육 이동교구상자’ 체험행사도 개최한다. 또한 바위솔·기린초 등의 미니식물 화분 만들기와 양초를 반죽해서 동물 캐릭터 가면을 만드는 행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생물자원관 전시실에서는 다양한 동식물 표본을 저장하는 동양 최대규모의 수장고를 직접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한반도 자생생물 가운데 관상용이나 향기가 나는 식물을 책상용 화분으로 제작해 분양하는 ‘사랑 나눔’ 행사도 열린다. 야외마당에서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어린이들이 만나 생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전시관에서는 한반도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전시관은 1~3전시실, 기획전시실, 체험학습실과 곶자왈생태관, 시청각실로 나뉘어 있다. ●동식물 표본 관람과 체험학습 프로그램 마련 제1전시실에는 한반도의 다양한 고유생물과 자생생물의 식물표본을 원핵·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계, 동물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텃새와 철새를 비롯, 바다에 살고 있는 새들을 구분해 놓았고, 대형 포유류 코너에는 우리나라의 전시관 중에서 가장 많은 23종의 자생 포유류가 전시되고 있다. 제2전시실은 생태경관 모형 기법을 통해 산림생태계, 하천·호소생태계, 갯벌생태계, 해양생태계 등 한반도 생태계를 재현하여 실내에서도 자연환경을 체험하도록 꾸며놨다. 제3전시실에는 생물자원들의 이용 사례와 보전 필요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픽 패널에 생동감 넘치는 70여종 200여점의 생물표본을 결합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밥상위의 생물자원’ 체험코너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연동되는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체험학습실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체험중심의 전시공간으로 생물을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게 꾸몄다. 곶자왈 생태관은 제주도 난대림의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푸짐한 선물도 증정 자원관은 평상시에도 생물의 다양성과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체험하면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설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들어 80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생물자원관 인근에는 최근 준공된 탄소제로 건물에 들러 첨단 건축기술을 견학할 수 있고, 아라뱃길 건설현장과 세계 최대규모의 수도권매립지도 위치해 있어 여러 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린이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시관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인천공항철도 검암역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단체 관람자들을 위해 전시관 견학버스 2대도 운행한다. 전시관 관람은 무료이고,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지난해 생물사랑 어린이 축제에 2만 3000명의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했다.”면서 “올해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이날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날 행사 참가신청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70%)과 당일 현장접수(30%)를 통하여 받는다. 사전예약은 국립생물자원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폐기용 담배 23만갑 →‘보따리상’ 반값 처분→자판기·유흥업소

    폐기용 담배 23만갑 →‘보따리상’ 반값 처분→자판기·유흥업소

    KT&G 직원 수십명이 조직적으로 폐기대상 담배를 빼돌려 유통시킨 것과 관련해<서울신문 4월 22일자 8면> 경찰은 이런 ‘뒷거래’가 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KT&G 직원들이 보따리상과 유착된 사실을 파악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KT&G직원 영장청구 신청 방침 22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강모(48)씨 등 KT&G 간부 및 영업직원 37명이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무등록 판매인과 짜고 판매실적을 조작한 뒤 대포 통장과 허위 세금계산서까지 동원해 소각대상 담배를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소각 처분 지시가 내려져 창고에 보관 중이던 ‘레종 레드’ 458박스(22만 9000갑)를 보따리상 최모(53)씨 등 3명에게 반값으로 처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 등은 폐기하기 위해 보관하던 담배를 판매용과 소각용으로 나눴다. 외관상 별 문제가 없는 담배는 보따리상을 통해 시중에 팔아 자신들의 판매실적에 포함시켰다. 나머지는 소각 처리했다. KT&G는 해당 담배를 2007년 1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판매가 부진하자 2009년 5월 신형 제품 출시와 동시에 생산을 중단했다. 보따리상들은 KT&G 직원들이 넘긴 폐기대상 담배를 싼값에 사서 유흥업소나 낚시터, 담배자판기 운영업자 등에게 마진을 붙여 되팔았다. 이런 담배는 소비자에게 갑당 2500원에 팔렸다. 결국 질 낮은 담배를 정상 가격으로 비싸게 주고 산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무등록 판매인에게 담배를 처분한 것도 문제이지만, 폐기될 담배를 유통한 것은 기업의 ‘신의·성실 의무’를 위반한 것이어서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거래 숨기려고 대포 통장·향응까지 KT&G 직원들은 판매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도 저질렀다. 담배사업법상 금지된 보따리상과의 대금 거래 기록을 숨기려고 대포 통장까지 이용했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소매상에 담배를 소량씩 나눠 공급한 것으로 장부에 거짓 기재해 판매실적을 ‘세탁’했다. 거래 실적을 입력하는 개인 휴대용 컴퓨터(PDA)도 조작, 허위로 회계처리까지 마쳤다. 본사에 담배 종류별 판매금액이 아니라 전체 판매 금액만 합산해 실적을 보고하면 되는 허점도 악용했다. 일부 직원은 보따리상에게 싼값에 물품을 넘기면서 향응까지 제공받았다. 박관천 지능범죄수사대장은 “수사 대상자들은 유통 기한을 제조일자부터 5∼7개월로 잡은 KT&G 내부 규정과 소각처분 지시를 어겼다.”면서 “담배사업 관계 법령 등의 개정을 통해 구체적인 판매기간 및 처벌규정을 명시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G 측은 “경찰 수사와 별도로 연루된 직원들을 감사해 징계하겠다.”면서 “일부 직원들이 본사의 지침을 위반하고 제품을 유통시킨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임관·입영선서문서 ‘민족’ 뺀다… ‘국민’으로 대체

    앞으로 군(軍)의 임관선서 등에서 ‘민족’이란 단어가 사라지게 된다.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민족이란 개념을 담고 있는 ‘민족’보다 국가를 구성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국민’이란 표현이 현실적이란 이유에서다. 군 관계자는 17일 “군인복무규율에 명시된 입영선서와 임관선서문 속의 ‘민족’이란 단어를 ‘국민’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군 입대자와 장교 임관자는 “대한민국의 군인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고…(생략)”로 시작하는 선서문을 낭독하게 되어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가운데 입영 연령이 되는 청소년들의 입영에 대비하고 있는 데다 외관상 명백한 혼혈인도 현역병으로 입영하도록 병역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선서문에 나타난 ‘민족’이란 단어가 다문화 가정과 입영자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병무청은 다문화시대에 걸맞게 외관상 명백한 혼혈인을 제2국민역으로 편성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전원 징병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도록 병역법을 개정해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현재 아시아계 다문화가정 출신 100여명이 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제주 보석 ‘우도의 빛’…봄이 그린 수채화

    소를 닮아 우도(牛島)라 합니다. 제주 동부해안에서 보면, 꼭 소가 바다 위에 앉아 있는 형상이라지요. 해안선 길이가 17㎞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풍광만큼은 옹골찹니다. ‘하늘과 땅, 낮과 밤, 앞과 뒤, 동과 서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라는 상찬이 줄곧 따라다닙니다. 봄이면 우도는 빛깔로 말을 건넵니다. 노란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보리는 푸름을 자랑합니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돌담, 원색의 지붕이 명징한 경계를 이루며 유채색 산수화를 그려냅니다. 우도는 지금이 가장 예쁠 때입니다. ●눈의 황홀경 유채밭 절정 우도에 들면 인상적인 까만 돌담이 외지인을 맞는다. 돌담의 종류도 여러 가지.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울담, ‘올레’를 따라 이어진 골목담, 묘 주변에 두른 산담, 밭의 경계를 이루는 밭담, 물고기 잡는 원담 등 7가지나 된다. 특히 밭담 안에는 연초록 보리와 더불어 유채꽃이 절정의 빛깔을 뽐내고 있다. 유채기름을 짜던 예전과 달리 요즘의 유채꽃은 거의 관상용이다. 볼거리를 위한 꽃에 섬주민들의 애면글면한 손길이 머물지는 않을 터. 아름답기는 하나 어딘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 것도 그런 까닭이겠다. 우도 여행의 첫걸음은 ‘우도8경’이다. 우도의 풍경을 낮과 밤(주간명월·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지두청사), 앞과 뒤(전포망도·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서빈백사)로 나누어 선정한 것으로, 제주 동부 해안에서 바라본 우도를 가리키는 전포망도(前浦望島)를 제외하면 모두 우도 내에 흩어져 있다. 주간명월(晝間明月)은 우도봉 남쪽의 ‘광대코지’ 절벽 밑에 형성된 해식동굴을 가리킨다. 공식 명칭은 ‘어룡굴’(魚龍窟). 하지만 주민들은 ‘달그린안’이란 예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우도지(誌)는 이에 대해 ‘오전 10~11시 햇빛이 동굴 안의 바닷물을 비추면 물빛이 천장 주변의 철분과 유황성분에 반사돼 보름달이 뜬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11월 20일을 전후해 가장 아름다운 주간명월을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인근 검멀레해수욕장에서 배를 타야 둘러볼 수 있다. 우도의 적요한 밤 풍경도 이국적이다. 여름이면 비양도 등의 앞바다에서 어선들이 고기를 잡느라 불야성을 이룬다. 야항어범(夜航漁帆)은 어선들이 밝히는 불빛들이 별꽃처럼 반짝이는 풍경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시계가 또렷한 날 천진항에서 제주 쪽을 보면 바다 건너 우뚝 선 한라산과 봉긋봉긋한 오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찬현 우도면장은 이곳에서 제주 368개 오름 가운데 3분의1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천진관산(天津觀山)은 바로 이 경치를 일컫는다. 여 면장은 “이곳에서 맞는 해넘이 풍경은 평생 잊지 못할 장관”이라고 자신했다. ●우도8경을 따라 봄을 좇다 우도의 대표 아이콘 중 하나가 우도봉(132m)이다. 소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峰) 혹은 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린다. 우도봉은 주변에 높이를 견줄 산이 없어 전망이 탁월하다. 우도봉 정상에서 굽어보는 풍광이 지두청사(地頭靑莎)다. 곱디고운 잔디 너머로 우도의 들녘과 원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바다 건너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까지 두 눈에 꽉 찬다. 동안경굴(東岸鯨窟)은 우도봉 동쪽 절벽 아래 있다. ‘고래가 살 수 있을 만큼’ 규모가 커 동굴음악회가 열리기도 한다. 썰물 때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후해석벽(後海石劈)은 시루떡이 켜켜이 쌓인 듯한 우도봉의 기암절벽을 일컫는다. 우도봉 정상의 우도등대는 잊지 말고 찾을 것. 지두청사에 견줄 만한 장쾌한 풍경을 내어준다. 세계 각국의 등대 모형이 전시된 등대박물관도 조성해 뒀다. 아이들의 현장학습장으로 맞춤하다. 우도봉을 에둘러 돌아가는 산책로도 마련돼 있다. 우도의 해안도로 길이는 13.2㎞. 자전거로 돌면 2시간 정도 걸린다. 싱그러운 바다 향기를 맡으며 페달을 밟다 보면 한쪽으론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쪽으론 파릇파릇 보리밭이 이어진다. 우도 올레를 따라 자박자박 걷는다 해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 하우목동항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눈부실 정도로 새하얀 모래 해변이 펼쳐진다. 서빈백사(西濱白沙)다. 바다풀의 일종인 홍조류가 돌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형성됐다. 천연기념물 제438호. 하고수동 해수욕장도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색이 인상적인 곳이다. 바닷물이 얕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 물놀이객들이 즐겨 찾는다. 우도봉 아래 검멀레 해수욕장은 이름처럼 검은 모래 해변이 독특하다. ●검은 돌담이 전하는 풍경들 돌담과 해안가를 따라 숨겨진 섬 풍경을 좇는 것도 좋겠다. 톨칸이는 그중 앞줄에 세울 만하다. 표지판이 작다고 그냥 지나쳤다간 두고두고 후회할 곳이다. 톨칸이는 소의 여물통을 뜻하는 먹돌(차돌)해안이다. ‘촐칸이’라고도 한다. 소꼴이나 건초를 뜻하는 ‘촐’에 여물 주는 통 ‘까니’가 결합됐다. 한데 톨칸이의 위치가 절묘하다. 주민들은 우도봉을 소의 머리, 울퉁불퉁한 기암절벽은 소의 광대뼈라고 본다. 우도봉 남서쪽 식산봉은 촐눌(건초더미)이다. 그 사이에 여물통이 있는 것은 당연한 일. 먹돌해안이 여물통 구실을 하는 셈이다. 이곳에서 보는 우도봉 풍광이 자못 장쾌하다. 톨칸이 뒤쪽은 ‘비와사 폭포’다. 이름처럼 비가 와야 폭포가 만들어진다. 섬 곳곳에서 방사탑도 볼 수 있다. 사악한 기운을 쫓기 위해 세운 돌탑으로, 뭍의 장승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마을 북쪽은 하르방(할아버지)탑, 남쪽엔 할망(할머니)탑을 세웠다. 탑 위에는 새를 닮은 돌을 올렸다. 김철수 문화관광해설사는 이를 “잡귀를 쪼아 내쫓으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7기가 남아 있다. 주흥동과 하고수동에 각각 한쌍의 방사탑이 온전하게 남았다. 해안선 곳곳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친 뒤 불을 쬐며 언 몸을 녹이거나, 옷을 갈아 입던 ‘불턱’도 있다. 우도와 다리로 연결된 비양도는 해녀마을로 알려진 곳. 제주 한림의 비양도와 이름이 같다. 우도에는 약 330명의 해녀가 있고 이 가운데 약 50명이 비양도에 산다. 예전 포구로 사용되던 자그마한 석축 사이에 ‘손톱만 한’ 해수욕장도 있다. 14~16일엔 ‘우도소라축제’가 열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제주 성산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 8시~오후 6시 매시 정각에 우도도항선이 운항한다. 15분 소요. 어른 5500원(왕복). 승용차는 운전자 1인 포함 2000원(5월부터 4000원). 성산대합실 782-5671. 우도 천진항, 하우목동항 등 주변에 자전거와 ATV, 전동카트 등 탈것을 대여해 주는 곳들이 많다. 자전거는 3시간 5000원, ATV·전동카트 2시간 3만원선이다. ATV는 주민들이 시끄러워해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우도8경을 중심으로 도는 관광버스도 있다. 25대가 운행된다. 우도관광 782-6000. ▲맛집 우도 면사무소 인근 소섬반점(782-5683)은 해물짬뽕, 해물자장면으로 유명한 집. 전흘동 등대 앞 우도자연횟집(784-9911)은 산호문어가 맛있다. 1만 5000원. 우도 특산물인 땅콩으로 반죽한 붕어빵도 별미다. 두 ‘마리’에 1000원. ▲잘 곳 서귀포 표선의 해비치호텔&리조트는 성산항에서 약 20분 거리다. 최근 패키지 상품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숙박+조식(2인)+디너 뷔페 할인권으로 구성된 플러스 패키지가 실속 있다. 리조트 21만원, 호텔 28만원. 유아용 여행키트 등을 제공하는 아이앤아이 패키지는 24만~29만원, 아이들을 위한 키즈킹패키지는 24만~29만원. 17~18세기 프랑스 상류사회의 사교모임을 테마로 한 성인대상 프로그램 ‘살롱 드 해비치’도 오픈했다. 요일별로 커피, 와인, 제주 전통주 오매기술 등 제조법을 전문가와 함께 배우고 시음할 수 있다. 클래식 콘서트도 열린다. 780-8000. 우도 내에 펜션과 민박집도 많다. 우도면사무소 783-0004.
  • 억만장자 얼굴 따로 있다? 분석해보니…

    억만장자 얼굴 따로 있다? 분석해보니…

    돈을 부르는 억만장자들의 얼굴은 따로 있다? 막대한 재산을 자랑하거나 사업적으로 큰 성공을 이룬 이들의 생김새들을 분석한 결과 공통적인 발견됐다고 영국의 구직사이트 마이잡그룹(MyJobGroup)가 주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모와 행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관상학자 나오미 티클이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첼시 구단주로 유명한 기업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인도 출신 기업인 락시미 미탈, 하이네켄 상속녀 샤를렌 드 카바오 등 영국의 남녀 억만장자들의 얼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들의 얼굴에서 각각 공통적인 특징이 나타났다. 남성 억만장자의 경우 매부리코와 부리부리한 눈, 나팔처럼 생긴 콧구멍을 주로 갖고 있었다. 여성들은 대체로 인중이 길고, 이마가 넓었으며 눈썹이 대체로 올라가 있었다. 마이잡그룹은 이러한 특징을 합성해서 ‘가장 성공할 가능성이 큰 얼굴’을 탄생시켰다. 마크 라일리 팀장은 “사업적 성공과 막대한 재산을 모으는 데 외모도 다양한 요소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지만 외모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연구를 진행한 티클은 “성공하는 얼굴이 아니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성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성공적으로 해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 [씨줄날줄] 검사와 스폰서/박대출 논설위원

    “딸이 술 취하면 침을 뱉는다.” “부부가 각방을 쓴다.” “OOO는 욕쟁이다.” TV를 틀면 폭로가 줄을 잇는다. 아예 예능 프로그램의 대세다. 폭로자와 그 상대는 가깝고 허물이 없다. 이런 비밀을 들춰내는 건 악의(惡意)다. 그러면서 선의(善意)로 포장한다. 두 경계는 묘하다. 어느 게 진짜인지 아리송하다. 위키리크스는 폭로 전문 사이트다. 2008년 이코노미스트의 뉴미디어상을 받았다. 이듬해엔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인권부문 보도기관상을 거머쥐었다. 그다음 해엔 샘 앤더슨협회로부터 샘 앤더슨상도 수상했다. 이쯤 되면 알 권리의 수호자다. 하지만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고난을 겪고 있다. 미국·영국 등은 범죄자로 취급한다. 폭로는 야누스다.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외형적 목표는 선의다. 진실을 향한 용기를 표방한다. 도덕적 잣대로 무장한다. 이의를 달기 어렵다. 반면 폭로는 폭력성에 의존한다. 관음(觀淫) 본능을 자극한다. 폭로를 접하는 이는 용감해진다. 욕하고, 손가락질하고, 개탄한다. 흥분을 정의의 반격으로 여긴다. 그들은 폭로 당한 이의 곤경에 희열감마저 느끼기도 한다. ‘검사와 스폰서’란 책이 나왔다. 지난해 ‘스폰서 검사’ 제보자 정용재씨가 저자다. 검사들은 실명(實名)으로 등장한다. 서울대 총장 출신의 전직 총리, 기자 등이 실명으로 나온 신정아씨의 자전 에세이처럼. 전직 총리는 대선 주자의 반열에서 제동이 걸렸다. 실명은 뒷얘기에 불과한 것을 실화로 끌어올린다. 실명의 위력은 크다. 그 논란에는 정답이 없다. 선의냐, 악의냐 공방만 있을 뿐이다. 이 책은 일부 검사들의 치부를 들춰낸다. 술접대, 성접대, 촌지 수수 등이 적나라하게 묘사돼 있다. 돈, 여자, 권력이 등장하는 셈이다. 가독성을 높여줄 3대 요소들이다. 말초 신경을 자극하고, 횡포에 대한 분노를 이끌어낸다. 검찰 얘기를 다룬 책은 또 있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이 얼마 전 출간됐다. ‘들어가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검찰 개혁을 위한 제대로 된 싸움이 시작되었으면 한다.” 요즘 국회에선 사법개혁안을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검찰 개혁은 이래저래 화두다. 폭로 저널리즘. 1880~189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다. 영어로는 ‘머크레이킹’(muckraking)이라고 한다. ‘머크’(muck)는 오물 또는 쓰레기라는 뜻이다. ‘레이킹’(raking)은 갈퀴로 긁는 것, 샅샅이 찾는다는 말이다. 폭로 저널리즘에는 해법이 있다. 오물, 쓰레기를 안 만들면 된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기”…전문학원 中서 등장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드려요.” 지난달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중국인이 1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64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로, 급속한 경제발전의 흐름을 타고 대륙의 부호 층이 얼마나 빠르게 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수도 베이징에는 ‘재벌과 결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캐츠프레이즈를 내건 사설업체까지 등장했다. 이 업체는 컨설턴트 회사라고 주장하지만 미혼여성들에게 상대남성의 관상 보는법, 연애기술, 식사예절 등을 가르쳐 신종 학원에 가깝다. 싱가포르 영자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스(The Straight Times)에 따르면 10시간의 ‘재벌과 결혼하기 코스’를 수강하는 비용은 무려 2000위안(약 33만원). 중국 대도시 농민공의 월평균 임금인 1830위안(32만원)에 맞먹는 큰 금액이다. 한 달 치 임금을 갖다 바치는 셈이지만 수업 하나당 15명 정도가 수강할 정도로 이 업체는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2시간에 600위안(10만원)인 1:1 집중코스 듣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학생들 대부분은 상류층 남성과 혼인을 목표로 하는 21~49세 미혼여성들로 알려졌다. 이 업체에서 일하는 자칭 연애상담가 딩 전유는 “개구리(평범한 남자)가 아니라 왕자(상류층)와 결혼하려면 왕자가 어떤 여자를 찾는지 알아야 한다.”면서 “밥 먹는 예절, 말투, 문화적 소양 등에 대한 상담과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에서 조차 상류층과 결혼하려고 학원까지 등장하는 세태를 ‘배금주의’라고 꼬집는 시각이 적지 않다. 급격한 개방정책으로 부를 축적한 남성들이 여대생들을 축접하는 이른바 ‘얼나이 문화’와 함께 천민 자본주의의 병폐로 지적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 http://twitter.com/newsluv ) 
  • [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밤 11시 40분) 국내 암 환자 62만명 시대. 지난 2005년 38만명에서 2009년 62만명으로 암 환자는 4년 만에 무려 60%이상 급증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얘기다. 암은 현대인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과학카페’에서 암 치료법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백신’을 통해 암 정복의 현주소와 그 가능성을 알아본다. ●강력반(KBS2 밤 9시 55분) 강력반의 새 팀장으로 임경은이 부임한 가운데, 해영그룹의 합숙면접 중 사라진 박은아의 실종사건이 접수된다. 강력반은 합숙장소였던 양평으로 향한다. 한편 민주를 불러 취재기사를 확인하던 은영이 민주의 가방에 달린 세혁의 펜던트를 발견하고 놀라서 민주에게 세혁과의 관계를 묻자 민주는 세혁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일일 아침드라마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유랑(윤세아)은 밤을 새워가며 슈거크래프트 케이크를 만들어 치영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향한다. 하지만 치영은 유랑의 전화를 피한다. 유랑은 공항에서 자신의 돈줄을 거머쥔 서회장과 담판지으려고 가고 있는 강수와 부딪치고, 그 바람에 유랑의 케이크는 엉망진창이 되고 만다. ●위기탈출 넘버원(KBS2 밤 8시 50분) 삐져나왔을 때 외관상 지저분해 보여 불결해 보이는 코털. 아무리 멋있는 남성이라고 해도 코털 하나에 이미지가 바뀐다. 하지만 코털을 함부로 뽑았을 경우 세균에 노출되어 뇌수막염에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넘버원에서는 코털의 중요성과 코털을 함부로 뽑았을 경우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예방법을 알아본다. ●꾸러기 천사들(EBS 밤 8시) 어느 날 보라반에 예쁜 여자아이가 새로 들어온다. 매일매일 바뀌는 화려한 왕리본을 달고 다니며, 남이 자신에게 손대는 것을 싫어하고, 물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도도한 공주님 강채린. 채린이가 오기 전엔 주인공인 현서가 보라반의 공주님이었다. 하지만 이젠 아이들의 관심이 채린이에게만 쏠려서 현서와 놀아주지도 않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우리는 과연 복잡한 현대사회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쏟아지는 사건과 뉴스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더욱 위험하고, 지능적이고, 다양해진 범죄 속에서 형사들의 하루는 24시간도 모자란다. ‘경찰 25시’를 통해 수사현장의 긴박감과 형사들의 땀과 눈물을 통해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범죄의 경각심을 느껴본다.
  • KTX 또… 충북 영동서 ‘소음’… 12분 정차

    31일 오후 5시 서울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KTX가 충북 영동을 지나던 중 이상 증상을 보여 12분간 정차하는 일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운행 중 열차 밑부분에서 소음이 나는 것 같아 정차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했다.”고 밝혔다. 열차는 오후 7시 39분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34분 지연된 오후 8시 13분에 도착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외관상 소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입고 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의 열차는 사고가 잇따랐던 ‘KTX-산천’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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