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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 큰 사람, 작은 사람보다 노동 생산성 높다 (연구)

    키가 큰 사람이 작은 사람보다 일의 생산성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과 미국경제연구소(National Bureau of Economic Research, NBER)가 지난 7년간 인도네시아 남성 5304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키가 큰 남성은 작은 남성에 비해 시간당 수입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키가 170㎝인 남성은 키가 155㎝인 남성에 비해 시간당 1000인도네시아 루피아, 한화로 약 87.6원을 더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키가 큰 남성은 노동 시장에서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건강과 가정환경, 육체적 노동과 사무직 등의 요소를 배제하고 오로지 신장이 끼치는 영향만이 반영되도록 분석했ㅇ다. 예컨대 가정환경과 건강상태, 노동의 형태 등은 유사하지만 신장만 다른 사람들의 생산성과 수입 등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키가 큰 남성이 작은 남성에 비해 같은 시간 노동에도 생산성이 높고 이것이 수입으로 연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듀크대학교 경제학과의 던칸 토마스 박사는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신장이 단순히 인지능력이나 건강을 의미하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서는 키가 크고 작은 것이 생산성 및 이와 관련한 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키카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동시에 쌀을 팔아도 키가 큰 사람이 쌀을 더 많이 파는 경향이 관찰됐는데, 이는 사람들이 일부러 키가 큰 사람의 쌀을 산 것이 아니라, 키가 크기 때문에 (일을 더 잘 해서) 쌀을 더 많이 판매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키가 큰 사람과 작은 사람 사이에 생산성과 수입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역시 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독일당뇨병연구센터(DZD)와 튀빙겐의대, 하버드의대 공동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키가 큰 사람들일 수록 심혈관질환, 2형 당뇨병의 위험은 낮지만 암이 걸릴 위험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키가 작은 사람은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의 크기도 작기 때문에 혈관이 잘 막히기 쉬워서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반면, 키가 큰 사람들은 어렸을 때 영양분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세포수가 더 많아서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이 높다는 추측 등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항산화 물질 라이코펜 풍부… 냉장 보관 땐 천으로 감싸야

    설탕 뿌리면 영양 손실 커져 소금 넣고 기름으로 조리를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다. 잘 익은 토마토가 의사들의 수입을 줄어들게 할 정도로 몸에 좋다는 뜻이다. 토마토 100g당 카로틴 390㎍, 비타민C 20㎎, 비타민B1 0.05㎎, 비타민B2 0.03㎎이 들어 있다. 같은 양일 때 방울토마토는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일반 토마토보다 많고, 비타민A의 함량은 2배 이상 많다. 토마토의 가장 탁월한 성분은 라이코펜이다. 붉은색을 내는 물질인 라이코펜은 세포의 대사에서 생기는 활성화 산소와 결합해 이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허약한 노인이나 발육이 왕성한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영양의 보물 창고이다. 약간의 풋내가 있어 설탕을 듬뿍 넣어 먹는 일이 많다. 그런데 설탕을 넣으면 영양 손실이 커진다. 비타민B가 설탕 대사에 밀려 그 효과를 잃는 것이다. 칼륨 함량이 많아 생리적으로 볼 때 설탕보다 소금을 조금 곁들여 먹는 게 옳다. 굽거나 찌는 조리 과정을 거쳐도 토마토의 영양성분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생토마토와 케첩, 주스, 퓌레, 페이스트를 비교해 보면 페이스트의 영양성분이 가장 뛰어나다. 반면 주스로 만들면 생토마토보다 비타민C나 칼슘 등이 줄어든다. 라이코펜 섭취 면에서 보면 기름으로 조리하는 게 더 좋다. 라이코펜의 흡수 과정에서 지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토마토는 둥근 모양이 좋고 품종 고유 특성(색깔, 무게, 크기 등)이 나타나야 한다. 지나치게 큰 것보다는 200g 내외가 우량품이다. 외관상 광택이 나고 단단하며 무거운 것이 좋다. 각이 져 있으면 토마토 내부의 씨앗이 보호하는 젤라틴층이 충만하지 못하고 비어 있는 경우이므로 좋지 않다. 방울토마토는 너무 크지 않고 크기가 균일한 게 상품이고, 60% 정도 익었을 때가 좋다. 토마토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익지 않고 향이 없어지며 껍질은 거칠어진다. 15~18도, 습도는 85~95% 정도에서 보관해야 좋은 품질을 유지한다.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때는 냉기가 나오는 곳과 최대한 먼 곳에 두고 천으로 감싸면 좋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한치과교정학회, 치아교정 및 관리법에 대한 ‘미소리본캠페인’ 진행

    대한치과교정학회, 치아교정 및 관리법에 대한 ‘미소리본캠페인’ 진행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바른이 봉사회가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돌출입 교정으로 예쁜 미소 만들기’를 주제로 치아교정 강연과 무료 치아검진, 치아교정 Q&A 등을 진행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와 바른이 봉사회는 매년 치아교정에 대한 주제를 정해 적당한 교정시기와 치료법, 치아 관리법에 대한 대국민 ‘미소리본캠페인’을 진행 중에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 경희문 회장(경북대치과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은 “돌출입을 비롯해 치열이 고르지 못하거나 아래턱이 안쪽으로 들어간 무턱, 치아의 좌우가 비대칭인 경우 등 부정교합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며 “부정교합이면 위아랫니끼리 잘 맞물리지 못해 씹는 기능이나 발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이가 다물어지지 않아 무의식적으로 구강호흡을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도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돌출입은 옆얼굴을 봤을 때 코 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를 말한다. 돌출입의 종류는 위아래 턱뼈는 정상적 위치인데 치아만 앞으로 경사지게 튀어나온 치아돌출의 경우와 치아는 가지런하나 위아래 턱의 잇몸 뼈 자체가 튀어나온 경우가 있다. 돌출입은 웃을 때 잇몸이 드러나 보여 미관상 부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으며, 입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입술이 두툼해 보여 화가 난 인상을 주기도 한다. 돌출입의 교정치료는 영구치가 모두 나는 10~14세가 적당하다. 이 시기에는 치아나 골격이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교정 기간이 짧아질 수 있으며, 골격의 문제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미리 교정을 할 수 있어 효과가 좋다. 대한치과교정학회 손명호 공보이사(압구정아너스치과 원장)는 “돌출입은 치아의 문제인지 턱 골격의 문제인지 정확히 진단한 후 턱 골격은 정상인데 치아만 기울어 난 경우에는 치아만 이동시켜 교정하면 되고 턱 관절의 문제라면 턱이나 잇몸 뼈를 깎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돌출입을 가진 경우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6세부터 6개월에 한번씩 치아 검사를 통해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 교정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소리본 캠페인’은 치과교정학회와 바른이 봉사회가 국민들 대상으로 치아 건강의 중요성과 치아 교정이 필요한 다양한 질환의 올바른 치아교정 치료법에 대해 알리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으며, 교정학회가 제정한 매년 5월 마지막 주 일요일 ‘바른이의 날’에 개최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서울역 길모퉁이서 바라본 ‘도시의 살풍경’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서울역 길모퉁이서 바라본 ‘도시의 살풍경’

    전쟁의 상처…서울의 관문…재건의 망치소리…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으로 평가 1953년 7월 27일, 한국전쟁이 끝났다. 이미 그 전부터 폐허가 된 수도 서울로 사람들이 모여 들고 있었다. 개전 초기에 한 번 그리고 1·4 후퇴 때 한 번 수도를 빼앗긴 뒤 다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히 중공군의 춘계공세를 막아 낸 1951년 이후 전선은 주로 최전방에서의 국지전 양상으로 형성되었고 후방은 비교적 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다. 원래 서울에 살았던 사람들, 이북에서 부산, 거제 등으로 피란왔다가 대한민국에서 정착할 곳을 구하던 사람들, 그리고 교육과 취업의 기회를 찾던 사람들이 서울로 몰려들었다. 기차가 그들을 서울역에 토해 놓고 나면 아직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도시의 살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러던 1950년대 후반, 드넓은 역전 광장의 북쪽 길모퉁이에 재건의 망치 소리와 함께 4층 건물 하나가 올라가고 있었다. 훗날 관문빌딩으로 불리게 될 그리고 어떤 자료에 의하면 한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축으로도 평가될 건물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숭례문 앞 남지(南池)가 메꿔지지 않았다면 그 한구석에 모습이 살짝 비쳐졌을지도 모른다. ‘서울역 앞 상가주택’은 이렇게 전쟁의 폐허 속에서 태어났다. 개발시대의 기록문화는 참으로 어처구니없을 정도다. 도면을 구하는 것은 거의 하늘의 별 따기다. 결국 직접 가서 부딪혀 봐야 한다. 건물 안에 식당이 있으면 뭐라도 시켜 먹으면서 슬슬 말을 붙여 본다. 부동산 사무소에 가서 양해를 구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이 건물의 답사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건물명이 관문빌딩이라는 것도 이렇게 알게 되었다. 다만 현지의 증언을 절대적으로 믿는 것은 금물이다. 객관적 사실과 대조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건물은 당혹스러운 경우였다. 왜냐하면 증언 중에 이 건물이 상가주택이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내용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 이 건물에서 사업을 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주거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 - 만약 그랬으면 상층부에 화장실 같은 것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 이 건물은 일본인들이 지었다고 알고 있다. - 작년에 서울시에서 지주들을 모아 재건축을 결정해 조만간 새로 지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만 들으면 완전히 헛다리를 짚은 것 같다. 그러나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보면 그 내용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게다가 30년 전에 입주했다고 해도, 그 당시 이 건물은 이미 서른 살 가까운 나이였다. 그러니 지금의 입주자들이 이 건물의 옛날 모습을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 결론적으로 이 건물이 상가주택으로 지어졌다는 객관적 증거는 많다. 게다가 그것은 아주 큰 계획의 일부였다. 대강의 경과는 이렇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이승만의 지시로 남대문 일대를 우선적으로 재건하게 되었다. 수도 서울의 관문이라는 이유였다.(관문빌딩이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이야 이 일대를 수도의 관문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없지만 철도 의존도가 높았던 시대였으니 이해가 된다.(한반도의 통일이나 이에 준하는 상황이 되면 다시 한 번 서울역과 함께 이 일대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다.) 당시 각료들이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남대문 일대를 포함한 서울시내 13곳의 간선도로변에 소위 ‘상가주택’을 짓는 것이었다. 대통령이 그 현장을 돌아보는 사진이 전해지기도 한다. 총력을 다해 사업을 진행한 결과 1964년 서울에 93동의 신축 상가주택이 들어섰다. 아직도 남아 있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이 서울역 앞 상가주택, 일명 ‘남대문로 5가 역전 시범상가주택’인 것이다. #시대를 앞선 개념 특이하게도 ‘상가주택 건설요강’을 지킨다는 전제하에 이 방대한 프로젝트의 건축비에 대한 융자를 제공했다. 그 요강은 지금도 참고할 만하다. 기술적인 내용이 많으나 그중 특기할 것은 다음과 같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4층 건물. -1, 2층은 점포, 3, 4층은 주택. -벽체는 벽돌이나 콘크리트, 혹은 블록. -바닥과 지붕은 콘크리트, 혹은 PSC(pre-stressed concrete) 들보. -도로변은 타일 이상의 외장재, 다른 방향은 모르타르 뿜기. -3, 4층은 양면 캔틸레버, 즉 외팔보(한쪽에 기둥 없이 벽에서 튀어나온 보). -변소는 수세식. -옥상에 난간 설치. 주거와 일반 도시 기능을 한 건물에 수직적으로 갖춘다는 무지개떡 건축의 기본적인 조건 대부분이 이 안에 들어가 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3, 4층의 양면 캔틸레버 규정이다. 1, 2층의 점포 위로 주택을 튀어나오게 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비나 눈이 올 때도 별다른 불편 없이 점포 앞을 걸어 다닐 수 있다. 저층부의 후퇴된 부분에 간판이 달릴 것이므로 간판으로 인해 건물 전면이 혼잡스럽게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점포의 소음이 주택으로 전달되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간단한 규정인 것 같지만 도시 건축의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매우 좋은 방식이다. 싱가포르 구도심의 아케이드 지역이 바로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다. 안타깝지만 건물 저층부의 이런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요즘도 별로 없다. 심의에서 강제로 지적해야 마지못해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건물 입구에 차양 등이 덕지덕지 붙으면서 건물의 외관은 물론 전체 도시 경관을 망치는 일이 흔하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무려 50년도 넘은 이전에, 게다가 전쟁 복구 기간 중에, 이런 참신한 내용이 정부에 의해 공표되고 이에 따라 사업이 진행되었다니. 희열과 아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무지개떡 건축의 기본 개념이 이렇게 구체적인 문자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것이 희열이라면, 그 영향력이 도시 전체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움이다. 기록 이야기는 이쯤 하고 현재의 모습을 좀더 충실히 들여다보기로 한다. 건물의 위치야 당시 그대로일 수밖에 없지만, 외관은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했다. 건립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아니었으면 같은 건물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건물 양 끝부분에 원래의 외벽이 노출되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당초의 외벽 재료가 벽돌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가운데 부분이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덮여 있을 뿐 아니라 대형 입간판이 들어서 완전히 원래 모습을 잃어버렸다. 계단실은 모두 여섯 개가 있다. 그중 지하로만 내려가는 것이 네 개, 2층으로 올라만 가는 것이 하나, 지하와 상층부를 모두 연결하는 것이 두 개다. 결국 3, 4층까지 연결되는 계단은 단 두 개다. 후면에 편복도가 있지 않고서는 주거가 한 층당 겨우 4채만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렇다면 전체 건물 규모로 보아 주거의 규모가 상당했을 것인데 그 사실 여부는 안타깝지만 원도면을 구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당시 사진을 자세히 보면 2, 3, 4층의 대형 유리창 뒤에 가벽 같은 것이 서 있는 게 보이는데 그 일부가 현재 상태에서도 발견된다. 남쪽에서 쏟아지는 햇살 혹은 거리의 소음을 막기 위한 조치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열이 되지 않는 창호 프레임에 복층이 아닌 단판 유리가 끼워져 있었을 것이므로 소음이나 냉난방 등에 있어서 당시의 거주 환경이 그리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만 햇살이 밝게 들어오는 커다란 창문 안의 실내 풍경은 상당히 근대적이지 않았을까. 현재 저층부에는 식당, 카페, 직업소개소, 마사지 업소 등이 있고 지하에는 맥줏집, 식당, 노래방 등이 있다. 특이한 것은 상층부인데 부동산, 문서감정원 등과 함께 고시원과 원룸텔 등이 있다. 사람이 잠을 자는 곳이라는 점에서 준주거시설이라고나 할 이 시설들이 원래 주거의 존재를 암시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건물 안에 들어가 보면 일단 계단실이 아주 좁다. 게다가 계단이 돌아가는 방향이 제각각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건물의 가운데 부분이 곡선이고 양쪽 부분은 직선인데 그 연결 부위에 계단실이 있기 때문에 묘하게 각을 이루는 공간들이 만들어진다. 건물은 4층인데 입구의 안내판을 보면 5층이 있다. 숨어 있는 층이 하나 더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건물에 4층이 없는 것과 같은 이유다. 즉 불길하다는 이유로 4층을 생략하고 5층으로 건너뛴 것이다. # 참신한 디자인 건립 당시의 사진은 지금 보아도 상당히 참신하다. 특히 2, 3, 4층의 창문을 서로 엇갈리게 배치한 것은 파격적인 디자인이다. 교통량이 많은 대로변 모서리의 건물이므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한다. 보다 전문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이처럼 창이 엇갈리는 디자인은 이 외벽이 건물의 하중을 받는 내력벽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근대건축의 선구자인 르코르뷔지에가 말한 소위 ‘자유로운 입면’의 개념을 보여 주는 예다. 옥상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계단실과 연결된 옥탑이 있고 주변에 난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위에서 언급한 건설 요강을 충실히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관상 상가가 1층에만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은 요강과 다른 부분이다. 요강을 지키지 않은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주거 부분을 돌출시키라는, 즉 캔틸레버에 대한 규정이다. 1층과 나머지 층이 거의 같은 면으로 연속되어 있다 보니 햇살을 막고 비를 긋기 위해 1층 부분은 거의 예외 없이 차양이 설치되어 있다. 작은 디테일 하나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져오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950년대 말이면 서울역 앞에 고층빌딩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탁 트인 풍경 너머로 저 멀리 관악산까지 시원하게 보였을 것이다. 남쪽을 향해 시원하게 뚫린 저 커다란 창문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으며, 또 어떤 삶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을까. 주거로서의 만족도는 어떠했을 것이며 사람들은 이 건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을까. 당시의 실내 사진이나 기록을 언젠가 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조만간 재건축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지만 이 귀중한 도시건축의 한 선례를 잘 복원하여 상가주택으로 다시 활용하면 어떨까 상상해 본다. (서울시립대 박철수 교수의 블로그인 ‘살구나무 아랫집’을 참조했습니다.)
  • 공공 현수막도 줄이는 강서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에 따라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 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 게시대의 50%를 공공 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 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서울 강서구, 불법 현수막 단속 ‘공공’부터 없앤다

    “불법 현수막 근절, 공공용 현수막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강서구가 ‘원칙’ 세우기에 나섰다. 불법 현수막 가운데 공공용은 공익성이란 명분 하에 단속을 강력하게 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예외는 없다’고 강력 선포한 것이다. 남의 잘못에는 보다 엄격하고 자신의 집단에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이중잣대를 깨부수겠다는 게 강서구의 원칙이다. 강서구가 거리에 무분별하게 거는 불법 현수막 단속에 앞서 공공용 현수막부터 없애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구청의 축제, 공연 등 각종 행사를 알리기 위한 공공용 현수막은 거리 주요 지점에 무분별하게 게시돼 미관상 좋지 않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공공용이란 이유로 단속에서 배제되는 등 형평성 문제를 야기했다. 당장 강서구는 현재 게시된 공공용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청사 벽면을 활용한 현수막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라 1개만 게시하고, 행정차량에 부착한 현수막 역시 모두 철거한다. 앞으로 공공용 불법현수막을 게시할 경우에는 해당 기관장 및 부서장을 문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강서구에서는 상업용, 공공용 가리지 않고 불법으로 게시된 현수막은 발붙이지 못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용 현수막 수가 줄어들어 주민을 위한 정보가 협소해질 것이란 염려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50%를 공공현수막용으로 배정해 해결한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홈페이지 등 온라인 매체를 활용토록 유도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그동안 공공용 현수막 때문에 강력한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며 “공공용 현수막을 게시하지 못하도록 해 무질서하게 게시되던 불법현수막을 근절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취업톡톡]누적 취업률 94%에 육박하는 이공계 필수 코스, 플랜트교육은 무엇?

    [취업톡톡]누적 취업률 94%에 육박하는 이공계 필수 코스, 플랜트교육은 무엇?

    이공계 대학생들 사이에서 플랜트교육이 인기다. 건설기술교육원에서 2008년 국내 최초로 개설한 플랜트교육의 누적 취업률이 94.3%에 육박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플랜트교육은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개설돼 현재까지 7700여명의 이공계열 대학생들이 교육을 수강했다. 누적 취업률이 90%를 훌쩍 넘을 뿐더러 수료생 채용 기업체의 만족도도 97.9%에 이를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건설기술교육원에서는 오는 여름방학 기간 ‘플랜트교육’을 실시한다. 이공계 대학생 및 졸업자 중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교육원에서는 플랜트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5월 31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전남대(6.1), 충남대(6.2), 인하대(6.7), 한양대(6.8), 성균관대(6.9)에서 교육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름방학 플랜트교육은 강남분원과 인천본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강남본원에서는 주간과정뿐 아니라 야간과정도 개설했으며, 인천본원에서는 지방권역 거주 교육생을 위해 기숙사를 운영한다. 플랜트교육의 교육비는 전액 국비지원이며, 월 최대 316,000원의 훈련장려금이 지급된다. 과정별 최우수 수료자에게는 국토교통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아울러 전국 26개 대학과 학점인정 등의 취업지원이 이뤄지는 등 교육특전도 마련돼 있다. 교육원 측은 “플랜트교육을 담당하는 강사진들은 현장경력 20년 이상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라며 “교육을 비롯해 취업특강과 현장견학, 기업체 인사담당자 및 취업선배 초청 워크샵 등의 취업지원도 병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원에서는 서울강남본원과 인천본원에서 주간에 실시하는 ‘친환경건축 전문인력 과정’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운빨로맨스’ 첫방부터 두 자리수 시청률 ‘황정음X류준열의 하드 캐리’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첫방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25일 첫 방송된 ‘운빨로맨스’에서는 IQ 200의 수학 천재이자 게임회사 제제팩토리 대표인 제수호(류준열)가 새 게임 ‘지니어스2’ 베타 버전을 시연하던 중 알 수 없는 오류로 공개 망신을 당하며 쓰러지고, 못 하는 알바가 없는 ‘알바 달인’ 심보늬(황정음)는 제제팩토리 직원인 친구 달님(이초희)의 급한 연락에 시연회에 투입돼 잠긴 암호를 풀어내는 ‘뜬금 능력자’ 면모를 보였다. 머리를 식히던 제수호에게 심보늬가 부적을 건네며 “관상이 머리보다는 몸이 낫다”고 위로하는 장면으로 두 사람의 본격 만남이 그려진 것은 물론, 천재 제수호의 어린 시절 사람들이 그를 ‘동물원 원숭이 보듯’ 쳐다보던 트라우마와 긍정녀 심보늬의 어두운 가정사가 드러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송 후 주인공 황정음과 류준열에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 “1시간 하드 캐리” “마지막 5분으로 완벽히 시선강탈” 등의 호평이 쏟아졌다. 또 이날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개리 초이(이수혁)와 그의 에이전트 에이미(이청아)는 오랜만에 밟은 한국 땅에서 각각 심보늬와 제수호를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라고 지칭해 향후 흥미로운 전개를 예고했다. 네 주인공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빠른 극 전개에 힘입어 ‘운빨로맨스’는 첫방 시청률 10.4%(TNMS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MBC 수목미니시리즈 중 처음으로 첫 회 시청률 두 자리를 넘겼으며, 전작인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첫 회 시청률(TNMS 수도권 기준 3.7%) 보다는 약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제작사 화이브라더스c&m측은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는 2회부터는 더욱 재미있고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가 소개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수식 및 과학의 세계에 사는 공대남자 제수호의 로맨틱 코미디를 그려내는 드라마. 황정음 류준열을 비롯해 이청아, 이수혁, 나영희, 기주봉, 정상훈, 김상호, 권혁수, 이초희, 진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에어비타 데이즈

    [2016 우수기업 우수상품] 에어비타 데이즈

    공기정화기 전문회사 ㈜에어비타(www.airvita.net)는 올봄을 맞아 여자들의 메이크업 도구 관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데이즈’를 출시했다. 에어비타의 젊은 감성을 담은 신제품 멀티 살균기 데이즈는 여자들의 화장대나 테이블 또는 화장실에 놓고 사용할 수 있고 깨끗한 이미지의 디자인으로 어느 곳에 올려놓아도 인테리어 효과로 좋다. 데이즈는 스테인리스 열판과 음이온을 발생해 쿠션 및 브러시에 생길 수 있는 세균· 바이러스를 잡아주며 얼굴에 직접 닿는 도구의 청결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자들의 화장대는 화장품과 먼지 쌓인 도구들로 가득해 정리할 때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미관상 좋지 않지만 데이즈를 사용하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브러시와 퍼프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유해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200만개 이상 음이온 발생… 세균·바이러스 효과적으로 제거 일반적인 살균기는 UV 램프와 얇은 스테인리스판을 사용하지만 데이즈는 살균기판 전체가 스테인리스로 감싸있어 더욱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한다. 동시에 음이온 방출구에서 200만개 이상의 음이온이 발생하기 때문에 칫솔에 번식하는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뮤탄스균 등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매일 세척할 수 없지만 쓰면서도 항상 찜찜했던 CC쿠션이나 브러시를 24시간 꽂아놓고 살균할 수 있는 데이즈는 소비전력도 낮아 전기료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화장대 위의 기본적인 뷰티제품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에어비타 관계자는 “15년 된 공기청정 기술을 가진 에어비타의 또 하나의 기술력은 방마다, 그리고 여성들의 화장대까지 커버할수 있는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이라며 “콘센트형 공기정화기에 이어 여자들이 소장하고 싶은 멀티살균기 등 전문기술을 살린 제품들로 지속적인 제품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1588-7025.
  •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첫 만남 보니 카지노 화장실에서..‘멘붕’

    운빨로맨스 황정음 류준열, 첫 만남 보니 카지노 화장실에서..‘멘붕’

    ‘운빨로맨스’에서 류준열이 황정음과의 첫 만남에 오물을 뒤집어썼다. 25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는 심보늬(황정음 분)와 제수호(류준열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제수호는 멋진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카지노에서 천재적인 두뇌 회전으로 연속으로 돈을 땄다. 잔뜩 딴 칩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며 “이런 운을 가진 사람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에게는 “세상에 행운 같은 건 없어요. 게임은 머리로 하는 겁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같은 시각, 화장실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던 심보늬는 자신의 월급을 떼먹고 도망간 사장을 찾고 있었다. 그는 “동쪽인데 왜 없지”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그는 사장과 비슷한 용모를 가진 사람을 보며 “사장님”을 외치고 돌진했다. 그 옆에 있었던 제수호는 청소 카트를 끌고 돌진하는 심보늬의 옆에 있다가 오물을 뒤집어쓰는 불운을 안았다. 제수호는 넘어진 심보늬 걱정은 하지 않은 채 떨어진 선글라스를 챙긴 뒤 시크하게 사라졌다. 이후 심보늬는 사장을 찾아다니던 중 공원에서 제수호와 재회했다. 심보늬는 제수호를 알아보고 세탁비를 주겠다며 돈을 꺼냈고, 제수호는 한숨을 쉬었다. 심보늬는 “많이 잃으셨어요? 그렇다고 그렇게 한숨 쉬면 있던 복도 다 나가요”라며 조언했다. 제수호는 “세탁비 안 받아도 되니까 가시라고요”라며 발끈했고 심보늬는 “이거라도 받으세요. 금의환향하는 부적이에요. 그래야 제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돈 벼락 바라지 말고 몸을 써요. 관상이 머리보다 몸이 나아요. 힘내라 청춘. 파이팅”이라며 부적을 건넸다. 사진=MBC ‘운빨로맨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락사 1분 전 구사일생한 반려견… “원인은 진드기”

    안락사 1분 전 구사일생한 반려견… “원인은 진드기”

    주인과 함께 캠핑을 갔다가 갑작스러운 마비 증상을 겪고 안락사 위기에 놓였던 개가 안락사 되기 1분 전에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셔틀랜드 쉽독(Shetland Sheepdog) 종의 ‘올리’(10)는 오리건주에 사는 주인과 함께 최근 캠핑을 다녀온 뒤 일주일 후부터 갑작스런 이상증상을 보였다. 온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동시에 무기력을 넘어 수면에 가까운 기면상태에 빠지기 시작한 것. 올리의 주인인 조엘 메트니는 평소 반려견의 건강상태를 돌봐주던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곧장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검사 등을 실시했지만 기이한 증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올리의 상태는 점점 악화돼갔다. 물을 포함한 어떤 것도 먹지 못했고 급기야 온 몸에서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올리의 주인은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점과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반려견이 고통스러울 것 등을 우려해 안락사를 결정했다. 주인인 메트니는 힘없이 늘어진 올리를 데리고 인근의 동물병원 응급센터를 찾았다. 이 병원에서 수의학을 공부중인 학생인 닌다 골든은 올리의 안락사 전 상태를 살피기 위해 간단하게 진료를 보던 중 올리의 귀 안에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 정체는 다름 아닌 진드기였다. 그리고 이내 이 진드기가 올리의 모든 증상을 나타나게 한 원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곧장 치료에 들어갔다. 올리의 안락사가 시작되기 불과 1분전의 발견이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캠핑을 갔을 당시 신경독을 가진 진드기가 올리의 귀로 들어온 뒤 올리의 혈관에 신경독이 퍼졌고, 이 때문에 올리는 외관상 특별한 징후가 없었음에도 기면이나 식욕부진, 마비 등의 증상을 겪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증상인 일명 ‘진드기 마비증’으로 불린다. 올리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왔고,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올리의 주인은 “수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 안락사 1분 전 진드기를 발견해 준 덕분에 올리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민이 직접 서울 도시문제 해결…R&D 연계사업 ‘I ·해커톤·U’ 개최

    시민이 직접 서울 도시문제 해결…R&D 연계사업 ‘I ·해커톤·U’ 개최

    서울 시민이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I ·해커톤·U’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와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는 서울의 도시문제를 시민과 함께 해결해 더 나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R&D) 연계 사업인 ‘I ·해커톤·U’를 다음달 26일까지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해커톤’(Hackathon)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다. 서울시와 SBA는 2005년부터 꾸준히 R&D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513개 과제에 총 4722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I ·해커톤·U’의 주제는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이다. 서울 시민들이 복지·환경·문화관광·건강·교통·기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해결하는 서울의 도시문제’를 주제로 아이디어를 내면 서울시와 SBA가 아이디어와 기술개발을 토대로 실질적인 제품화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의 도시문제에 관심이 있는 서울 거주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다. 3~4인 내외로 팀을 만들어 6월 3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행사 규모는 총 100개팀, 400명 내외로 열리며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활용한 시제품(프로토타입) 제작의 ‘메이커톤’ 40팀과 실현가능한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 제안서를 만드는 ‘아이디어톤’ 60팀 등 2개 분야로 열린다. 메이커톤과 아이티어톤 모두 다음달 3일까지 SBA 홈페이지에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한 뒤 일주일 동안 아이디어 사전심사를 통해 메어커톤 40팀, 아이디어톤 60팀 내외로 선발된다. 이후 2주 동안 사전준비와 교육, 멘토링을 거쳐 6월 25~26일 무박 2일 30시간 동안 서울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현장 해커톤과 최종심사 및 시상이 진행된다. 최종 심사에서 메이커톤은 8팀(외국인 다국적팀 3팀 포함), 아이디어톤은 10팀 내외로 선정된다. 평가기준을 거쳐 선정된 팀에게는 메이커톤 5개팀의 경우 서울시장상, 후원기관상(상금 500만원)과 함께 서울형 R&D 지원사업 참여시 최대 5점 가점 부여, 국내 특허 등록 지원의 특전(대상)이 주어진다. 사전 비즈니스 모델 컨설팅과 개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다국적팀 메이커톤 3팀의 경우는 서울시장상, 후원기관상(상금 300만원)과 창업비자 필수점수 반영 및 특허 등록 지원(대상)의 특전이 주어진다. 아이디어톤 10개팀에게는 후원기관상과 상금 1500만원을 준다. SBA 관계자는 관계자는 “이번 해커톤 행사를 통해 향후 다양한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실현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품화 및 사업화 지원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서울의 다양한 도시문제에 관심이 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 서울 시민이라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덕유산 보호구역서 ‘활짝’

    멸종위기종 ‘광릉요강꽃’ 덕유산 보호구역서 ‘활짝’

    덕유산국립공원 안성 특별보호구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광릉요강꽃’이 만개했다고 밝혔다. 광릉요강꽃은 난초과 여러해살이풀로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 모양의 꽃부리가 요강을 닮아 유래했다. 독특한 형태 때문에 관상용으로 남획돼 현재 개체수가 드문 세계적인 희귀종이다. 자연수정률이 떨어지는 데다 종자를 통한 증식도 어렵다. 우리나라에선 덕유산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하는데, 개체수가 400여개에 불과하다. 안성 특별보호구역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광릉요강꽃 자생지로 직원 4명이 생육 상태를 상시 점검하는 동시에 탐방객 등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알쏭달쏭+] 해묵은 논란…살 빼려면 운동?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이 다이어트(식이요법)보다 비만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끈 연구팀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실태에 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동을 충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20% 안팎(남성 23%, 여성 18%)에 불과하며, 약 64%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 33%만이 권장 수준에 해당하는 운동을 했으며, 42%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찰스 헤네켄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만약 약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체중 증가는 물론 중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같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감량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성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관절염과 기분, 활력, 수면, 성생활을 개선하는 등 중요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위와 같이 중요한 모든 혜택을 갖고 있음에도 잘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이점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제한돼 있어 우리가 주로 앉아있는 생활 습관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설은 어떤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42%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븐 루이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열량 섭취, 그리고 운동 시 열량 소모의 역할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그 결과로,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운동보다 체중 조절에 더 실용적인 것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문제”라고 설명했다.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5kg의 체중이 늘며, 55세가 될 때까지 그중 많은 사람이 13.5~22.5kg의 체중이 더 불어 과체중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형적인 체중 증가는 또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동반해 지방조직 질량의 증가와 무지방 신체질량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헤네켄스 교수는 “대부분 사람이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큰 노력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날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은 최소한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운동은 다이어트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에 20분만이라도 활기차게 걸으면 일주일에 약 7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을 30~40%까지 줄이며, 이런 효과는 심지어 노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심지어 노인과 심부전 환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에 아령 들기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저항력 운동을 포함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저항력 운동을 통해 무지방 신체질량이 유지되거나 증가되면 체중 조절에 상당한 추가적인 기여를 더해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열량 소비의 증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교수는 “중년과 노년에게 저항력 운동이 갖는 일반적인 건강 혜택은 노화 관련 근육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량 유지를 향상하며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이나 넘어짐, 신체장애, 사망 위험을 감소하는 등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대장암에서 각각 22%, 골다공증 관련 골절에서 18%,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각각 12%, 유방암에서 5%가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운동은 미국에서 연간 약 240억 달러 또는 약 2.4%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갖는다. 헤네켄스 교수는 “임상의들과 그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활기차게 걷는 것과 같이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그에 더해 유익한 보조 수단으로 저항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현재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의 주된 인자는 비만 증가와 운동 감소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journal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산 동구 주민 “노숙인복지센터 건립 안돼”…공청회 등 의견 수렴 필요

    부산 동구 주민 “노숙인복지센터 건립 안돼”…공청회 등 의견 수렴 필요

    부산시가 무료급식소와 쉼터, 상담소 등 노숙인 관련 시설을 한데 모은 복지센터를 동구 수정동에 지으려고 하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부산 동구에 따르면 부산시는 동구 수정동 시 상수도사업본부 소유 땅 260㎡에다 노숙인 지원시설인 ‘희망드림종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시의원과 함께 매입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인근 주민 60여명은 설명회에 참석해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밝히고 이를 부산시 관계자에 전달했다. 이들 주민은 “부산시가 관할 기초단체나 구민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노숙인 시설 건립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동구의 대표적인 대로변에 노숙인 지원센터가 들어서면 도시 미관상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부산시가 노숙인 지원센터 건립을 계속 추진하면 구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 동구의회도 반대 입장을 펴고 있다. 동구의회는 “상업지역과 수정1·2·4동 주거지역이 밀집된 시 상수도본부 부지에 노숙인지원센터를 건립 운영할 경우 인근 주민들에게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부산진역에 노숙인지원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코레일 측과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상욱 구의원은 “센터 건립은 중요한 사항이며 민감한 부분이므로 주민설명회 또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노숙인 시설이란 선입견 때문에 주민이 반대하지만 건물 내에서 무료급식을 하는 등 오히려 이전보다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수정동 상수도사업본부 소유 부지를 매입하고 추가로 31억원의 예산으로 무료급식소, 임시 쉼터, 쪽방상담소, 의료실 등을 갖춘 3층 규모의 노숙인 종합센터를 올 연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살 빼려면 식이요법보다 운동 더 신경써야”(연구)

    “살 빼려면 식이요법보다 운동 더 신경써야”(연구)

    규칙적인 운동이 다이어트(식이요법)보다 비만은 물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끈 연구팀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 실태에 관한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동을 충분하게 하고 있는 사람은 20% 안팎(남성 23%, 여성 18%)에 불과하며, 약 64%에 이르는 이들은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유럽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단 33%만이 권장 수준에 해당하는 운동을 했으며, 42%는 어떤 운동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찰스 헤네켄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이 만약 약이 된다고 한다면 아마 더 많은 사람이 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체중 증가는 물론 중년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골관절염과 같은 질환뿐만 아니라 대장암과 같이 흔하지만 치명적인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이 체중 감량을 넘어 혈압과 콜레스테롤, 트리글리세리드(혈중 지방성분)를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장마비, 뇌졸중,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위험을 낮추고 관절염과 기분, 활력, 수면, 성생활을 개선하는 등 중요한 건강 효과를 준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위와 같이 중요한 모든 혜택을 갖고 있음에도 잘 하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이점에 관한 정확한 지식이 제한돼 있어 우리가 주로 앉아있는 생활 습관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고 말했다. 이런 가설은 어떤 운동도 전혀 하지 않는 42%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자료가 그 이유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역시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븐 루이스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과 열량 섭취, 그리고 운동 시 열량 소모의 역할에 관한 많은 오해가 있다”면서 “그 결과로,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가 일반적인 운동보다 체중 조절에 더 실용적인 것으로 추천되고 있는데 이는 커다란 문제”라고 설명했다. 많은 미국인과 유럽인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0.5~1.5kg의 체중이 늘며, 55세가 될 때까지 그중 많은 사람이 13.5~22.5kg의 체중이 더 불어 과체중이 된다고 한다. 이런 전형적인 체중 증가는 또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동반해 지방조직 질량의 증가와 무지방 신체질량의 감소로 나타난다. 이에 대해 헤네켄스 교수는 “대부분 사람이 열량 섭취를 제한하는 큰 노력으로 체중 감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늘날 운동하지 않는 생활 습관은 최소한 비만의 원인이 되므로 운동은 다이어트만큼 중요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하루에 20분만이라도 활기차게 걸으면 일주일에 약 700칼로리를 소비할 수 있고 관상동맥성 심장질환 위험을 30~40%까지 줄이며, 이런 효과는 심지어 노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팀은 심지어 노인과 심부전 환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에 아령 들기와 같이 비교적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저항력 운동을 포함시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저항력 운동을 통해 무지방 신체질량이 유지되거나 증가되면 체중 조절에 상당한 추가적인 기여를 더해 운동을 하지 않고 쉬는 시간에도 열량 소비의 증가를 촉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루이스 교수는 “중년과 노년에게 저항력 운동이 갖는 일반적인 건강 혜택은 노화 관련 근육감소증을 예방하고 근육량 유지를 향상하며 골다공증과 관련한 골절이나 넘어짐, 신체장애, 사망 위험을 감소하는 등 많은 것이 있다”고 말했다. 운동 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과 대장암에서 각각 22%, 골다공증 관련 골절에서 18%, 당뇨병과 고혈압에서 각각 12%, 유방암에서 5%가 그 원인으로 여겨진다. 또한 운동은 미국에서 연간 약 240억 달러 또는 약 2.4%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약하는 효과를 갖는다. 헤네켄스 교수는 “임상의들과 그 환자들은 규칙적인 운동이 삶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활기차게 걷는 것과 같이 정기적인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그에 더해 유익한 보조 수단으로 저항력 운동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마지막으로 체중 조절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환자들을 교육하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팀은 현재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에서의 주된 인자는 비만 증가와 운동 감소라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 저널(journal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타뷰] 차태현 “저와 가장 많이 닮은 견우 더 늙기 전에 보고 싶었죠”

    [스타뷰] 차태현 “저와 가장 많이 닮은 견우 더 늙기 전에 보고 싶었죠”

    배우 차태현의 얼굴에선 세월의 흐름을 좀체 찾아볼 수 없다. 언제나 지금의 얼굴일 것만 같다. 그래서 깜빡 속을 수도 있는데, 벌써 데뷔 22년차다. 어느덧 마흔, 결혼한 지 10년이 됐다. 애가 셋. 그가 품고 있는 숫자들을 깨닫고 나면 그제서야 세월이 느껴진다. “총각일 때는 저만 생각하면 됐는데, 결혼하고 나이를 먹고 아이가 생기며 알게 모르게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게 많아진 것 같아요. 배우로서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결혼하고 나니 제가 하는 멜로가 관객들에게 순수하게 다가갈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그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가족에 대한 시나리오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과속 스캔들’부터 그런 작품이 많았죠.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도 사실 아이 때문에 한 거예요. 한동안 영화만 하다 보니 800만명이 본 작품이 있는데도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수찬이가 스무 살 될 때까지만이라도 아빠가 연예인으로서 인기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지요.” 차태현이 15년 만에 다시 ‘견우’라는 캐릭터를 말쑥하게 걸쳤다. 지난 12일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 2’를 통해서다. 2001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한류 열기를 부채질했던 ‘엽기적인 그녀’는 풋풋하던 그와 전지현을 단숨에 정점에 올려놓았다. 그녀, 전지현의 자리는 걸그룹 에프엑스의 리더이자 중화권 스타로 우뚝 선 빅토리아가 대신했다. 2편은 ‘그녀’가 돌연 속세를 떠난 뒤 우연히 재회한 첫사랑과 결혼에 이르게 된 견우의 후일담이다. 재기 감독이나 신인 감독들의 희망이라는 우스갯소리를 자주 들었던 차태현인데 이번 작품에선 ‘그해 여름’(2006) 이후 소식이 뜸했던 조근식 감독과 함께했다. 그간 곽재용 감독과 전지현이 없는 후속편은 꿈도 꾸지 않았는데, 이와 동시에 견우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견우를 오랜만에 보고 싶기도 하고, 더이상 나이가 더 들면 견우를 또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큰마음 먹고 하게 됐어요.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죠. 조 감독님도 그렇고 제작사인 신씨네도 그렇고, 그간 쌓아 온 관계라는 게 작용했다고 할까요. 어렸을 때보다 확실히 시야에 걸리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나만 좋아서 하는 게 있었다면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지금껏 영화를 열다섯 편 정도 했는데 극장이 있는 배급사 작품은 ‘과속스캔들’ 딱 한 번이었어요. 제가 봐도 저는 희한한 배우인 것 같기도 해요.” ‘엽기적인 그녀 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그녀와 견우의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랑이 양념처럼 뿌려진다. 그런데 그녀보다 견우에게 무게중심이 옮겨 간 느낌이다. 청년 백수로 지내다가 사장이 기르는 개에게 입사 원서가 선택당해 들어간 회사에서 가장으로서 삶의 무게에 고스란히 짓눌린다. 직장인의 애환을 겪어 보지 못했을 차태현은 어떻게 느꼈을까. 평탄한 아스팔트를 걸어왔을 것만 같은 그가 의외의 말을 꺼낸다. “단역 생활을 할 때 현장에서 뒤치다꺼리해야 하는 상황이 있기는 해요. 일반 사람들도 이렇게까지 하나 싶기도 했어요.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겐 단칸방에서 살았던 정도가 고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때 KBS 직원이던 아버지가 따로 하던 사업이 망해서 큰아버지 집 방 한 칸을 얻어 살았어요. 스무살 때 데뷔하고 10년 넘게 빚을 갚기도 했죠. 어떻게 보면 고생을 안 한 건 아니라 다행이에요. 그런 시절도 없었다면 몰랐을 일이 많았겠죠. 돌이켜보면 웃기는 게 집이 망해서 들어간 큰집이 강남 8학군에 있었어요. 그래서 학교도 쭉 개포동, 서초동에서 다녔고요. 아버지는 KBS에 다니고 어머니는 성우여서 겉으로 보면 어려워 보이지 않은 삶을 살았어요. 상황은 우울한데 말이죠. 그런 경험이 밝은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전 정말 코미디를 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나 봐요. 주연이 되기까지 4~5년 정도 욕도 많이 먹었지만 괴롭지는 않았어요. 하나하나 올라가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오히려 주연이 되고 나니 힘든 일이 많아요. 스물다섯 즈음에 첫 주연을 했는데 제 자신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끌어 가고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는 게 정말 맞지 않더라고요.” 맡은 역할마다 전혀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는 배우도 있지만, 차태현은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차태현처럼 보인다. 이른바 ‘차태현화’다. 그와 가장 많이 닮아 있는 캐릭터가 바로 견우. 장점이라면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비슷비슷해 보인다는 것. 필모그래피를 쭈욱 들여다보면 장기인 코미디물이 대부분이고, 일부는 순정 멜로다. 한편으로는 연기의 폭이 좁아 보이는 커리어일 수도 있는데 차태현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려워요. 노력만 가지고 되는 것 같지는 않거든요. 선천적인 어떤 재능이, 순발력이 있어야 하죠. 코미디 연기는 배워서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조정석이라는 배우를 봐도 그런 게 보여요. ‘관상’에서 (송)강호 형님하고 보여 준 케미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납뜩이도 그렇고.” 그렇다고 차태현이 코믹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캐릭터도 언제든 도전할 마음은 갖고 있다. “배우라면 모두 다 같은 생각일 거예요. 악역과 제가 해 온 그런 역할을 모두 잘하면 정말 좋겠죠. 다른 역할을 많이 해 보진 않았는데, 전혀 다른 나를 보여 주는 게 연기자로서 마지막 남은 숙제이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내 욕심대로 하고 싶지는 않아서 연기 변신을 위해 반드시 이걸 해야겠다는 식으로 생각한 적은 없어요. 색깔이 다른 시나리오가 오긴 와요. 마음에 드는 게 안 와서 그렇지. 들어오는 걸 보면 제가 범인이라는 걸 대번에 알아요. 그런 것을 넘어서는 작품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그는 관객들이 식상해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만 봤으면 하는 마음이 아니라면 죽을 때까지 끝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크게 즐길 일이 없는 요즘, 1시간이나 2시간 동안 어떤 한 사람의 연기를 보며 웃을 수 있다는 것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다는 차태현. 그래서 배우를 정말 좋은 직업으로 생각한단다. “(조)인성이, (송)중기, (이)광수 등과 함께하는 단체방이 있는데 누가 대선배님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예고편을 올렸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아, 정말 진정한 어벤저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도 30년 후에 저런 작품을 꼭 해 보고 싶다고 글을 올렸더니, 애들이 저도 좋아요, 저도 끼워 줘요, 이러는 거 있죠. 그런데 제가 끼워 주긴 뭘 끼워 줄 수 있겠어요. 지들이 저를 끼워 줘야죠. 하하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The Best 시티] 종로 ‘비운 자리’ 사람들이 채웠다

    [The Best 시티] 종로 ‘비운 자리’ 사람들이 채웠다

    “화려하고 웅장한 개발도 좋지만 ‘사람 살기 좋네’라고 느껴지는 도시가 진짜 ‘베스트 시티’ 아닐까요?”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12일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달라진 종로의 거리를 설명했다. 어지럽게 시야를 가리고 있던 전깃줄 대신 탁 트인 하늘이 한눈에 들어왔다. 곳곳에 불쑥불쑥 얼굴을 내밀고 있던 간판들은 깔끔하고 선명하게 변신했다. 인도는 더 넓어졌으며 움푹 팬 곳 없이 매끈했다. 물론 이전의 거리가 어땠는지 모르는 사람들에겐 숨은 그림 찾기가 따로 없다. 그러나 주민들은 ‘달라진 우리 동네’를 잘 알고 있었다. 부암동 주민 이정순(58)씨는 “손자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하러 가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면서 “안전하고 쾌적하고, 편리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전체적인 마을의 품격도 좀더 높아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디테일의 힘’을 강조하는 김 구청장의 도시 철학이 녹아 있다. 주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것도, 불편하게 하는 것도 일상 속의 작은 부분에서 시작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김 구청장은 “건물이나 차량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도시 비우기’ 사업을 시작했다”면서 “작은 변화들이 모여 점차 주민들이 체감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도시 비우기 사업은 김 구청장이 자부하는 역점 사업 중 하나다. 통일성 없이 마구잡이로 설치된 각종 시설물을 정비·정돈해 말 그대로 도시를 비우는 작업이다. 종로는 600년 역사를 품은 도시다. 조선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곳곳에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다. 하지만 긴 시간만큼 낡고 불필요해진 것도 많았다.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잡동사니를 밀어 넣었던 책상 서랍처럼 한 번쯤 치우고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도시의 원형은 보존하면서도 좀더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구는 2013년 ‘시민 안전, 보행 편의, 시설물 간 조화’를 목표로 ‘도시비우기팀’을 신설했다. 불필요한 시설물은 없애고 중복되는 것은 통합했다.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불편을 가져오는 것들은 새롭게 정비했다. 막상 사업을 시작하니 손댈 것이 많았다. 도로 안내표지판과 전신주, 가로등, 담장, 간판, 소화전, 우체통, 공중전화 부스까지. 그러나 문제는 대상이 포괄적인 만큼 구의 힘만으론 진행할 수 없었다. 서울시와 경찰청,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의 도움이 필요했다. 구는 수차례 협의와 조정, 설득 끝에 각 기관의 협조를 얻어 하나씩 사업을 진행했다. 3년간 1만 3370건의 시설물을 정비했다. 아름다운 도시의 민낯을 찾기 위한 여정이었다. 도시 비우기의 하나로 ‘미리 비우기’ 사업도 추진했다. 각 부서의 사업을 도시비우기팀과 사전에 공유해 설치 및 설계 단계부터 도시 미관을 고려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절감한 예산만 2억 2000여만원이다. 시설물을 설치했다가 다시 철거하거나 정비하는 비용을 아낀 것이다.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종로구 도시비우기 사업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도시 시설물의 통합과 지중화 우선 원칙, 외부기관 시설물 설치의 사전 협의 등이 골자다. 올해는 추진 4년째를 맞아 ‘도시비우기협의회’ 운영을 제도화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구성한 이 협의회는 구와 종로경찰서, 혜화경찰서, 북부도로사업소, 종로소방서 등 시설물을 관리하는 7개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돼 있다. 사전 협의로 시설물 통합을 유도하고 반드시 필요한 시설물만 설치하도록 하는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도시 비우기 사업은 그동안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과 벤치마킹이 잇따랐다. 2014년 9월에는 국토교통부 주최의 ‘2014 대한민국 도시대상’ 종합평가 장관상을, 지난해엔 ‘201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약이행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 20년 평가’에선 도시 비우기 사업이 우수사례로 채택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소개됐다. 또 이클레이(ICLEI) 한국 사무소의 ‘2016 회원 지방정부 정기회의’에서는 지속가능 발전 정책으로 꼽혀 주목을 받았다. 잘 정돈된 거리만으로 주민 만족과 대외적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이다. 구는 올해 도시 비우기 사업을 확대 추진해 종로의 낡고 오래된 이미지를 벗고, 아름답고 깨끗한 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복잡함과 불편함에 익숙해 있던 주민들에게 달라진 마을을 통해 좀더 나은 일상을 선사하고 싶었다”면서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것들을 먼저 찾고 개선하며 사람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동원 마일드 참치 유통 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 ‘동원 마일드 참치’ 제품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했다. 잠정 유통·판매 금지 대상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 생산한 제품으로 올해 3월 24일부터 4월26일까지 삼진물산이 제조한 모든 ‘동원마일드참치’다.    식약처는 “최근 이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불량식품 신고 전화가 급증해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위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 예방 차원”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일단 높은 온도에서 통조림 살균 작업을 거치면서 일부 흑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약처가 발표한 기간에 생산된 제품 가운데 출고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한 117만캔 전량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제조 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외관상 소비자 우려의 소지가 있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통·판매 금지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나 제품 구매처를 통해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동원 마일드참치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일부 제품서 흑변 현상”

    동원 마일드참치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일부 제품서 흑변 현상”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남 목포시의 삼진물산이 제조한 ‘동원마일드참치’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이 제품에서 검은색 이물질이 발생한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불량식품 신고전화(☎1399)를 통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통조림은 가공 시 높은 온도에서 살균 작업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화학 반응에 따른 흑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잠정적으로 유통 및 판매가 중단되는 대상은 동원F&B가 삼진물산에 위탁해 2016년 3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제조한 모든 참치캔 제품이다. 제품 1개당 210g 용량을 기준으로 약 150만 캔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식약처는 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이르면 2주 안에 최종 검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필요한 경우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업체나 제품 구매처를 통해 반품을 요청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동원F&B는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약처가 발표한 기간에 생산된 제품 가운데 출고되지 않은 제품을 제외한 117만캔 전량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제조 과정 중 고열에 의해 극히 적은 부분이 검게 변색된 현상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성분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외관상 소비자 우려의 소지가 있어 자진 회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원F&B는 현재 일부 매장에 남아 있는 제품에 대한 수거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동원F&B 고객상담실(☎080-589-3223~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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