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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속 공무원] 임금의 진퇴까지 흔든 지진

    [역사속 공무원] 임금의 진퇴까지 흔든 지진

    선조, 잦은 지진에 양위 선언 속수무책 한탄…세종도 제사만 “백성에 더 잘해야” 상소 빗발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소규모 지진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한반도는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었다. 단종실록 1454년 12월 28일 두 번째 기사는 경상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지진이 일어나 ‘해괴제’(解怪祭·기이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천지신명에 용서를 구하기 위해 지내던 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다. 단종은 재위 2년째인 이해에 8번의 지진이 발생하여 8번의 해괴제를 지냈다. 세종대왕도 지진이나 지함(地陷·싱크홀 현상)같은 재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원인규명이나 피해조사보다 해괴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있다. 해괴제에 대한 기록은 중종 이후로는 찾아볼 수 없는데, 지진을 더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자연현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중종실록’ 1518년 5월 15일 세 번째 기사는 유시(오후 5~7시)에 세 번의 지진이 있었다는 내용이다. 그 소리가 마치 성난 우렛소리처럼 커서 인마가 모두 피하고, 담장과 성첩이 무너지고 떨어졌으며, 도성 안 사람들이 놀라 뛰어나와 밤새 제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노숙을 했다.조선시대 지진 중 여진이 가장 길었던 것은 선조 27년인 1594년 5월 14일 경상도 일대에서 발생한 것이다. ‘선조실록’에는 경상도 각 고을에서 한결같이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계속되었다. 당시 선조는 지진이 자신의 책임이라며 양위할 뜻을 밝혀 대신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선조는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변 중에 이변이다. 내가 왕위에 눌러앉아 있으면 안 되는데 구차하게 그대로 있어 하늘이 노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영부사 심수경이 “이변이긴 하지만 대응하면 그뿐인데, 어찌 황망한 전교를 내리십니까”라고 말렸고, 이에 선조는 못 이기는 척 물러섰다. 관상감의 축소보고가 들통나 문책을 당한 일도 있었다. 동부승지 이수광이 지난밤과 새벽녘 한 차례씩 지진이 있었는데, 한 번만 보고한 관상감을 추고해야 한다고 아뢰자 임금이 그대로 하라 전교한 내용이다. 인조 21년인 1643년 7월 24일과 숙종 7년인 1681년 5월 11일에는 동해안에서 해일을 동반한 지진이 발생했다. ‘인조실록’은 울산에서 큰 파도가 일어 육지로 1~2보(1.8~3.6m)나 나왔다가 되돌아갔고, ‘숙종실록’에는 삼척에서 동쪽 능파대 수중의 암석 10여 장이 부러졌다는 기록이 있다. 순조 10년인 1810년 1월 16일 함경도 감사 조윤대가 명천, 경성, 회령 등지에서 지진이 발생하여 집이 흔들리고, 산사태로 여러 사람과 가축이 깔려 죽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사망자 가족에게는 휼전(恤典·이재민 지원)을 내리고 가을까지는 온갖 잡역을 경감해달라는 건의도 잊지 않았다. ‘중종실록’ 1536년 10월 1일에는 훙문관 부제학 성윤의 상소가 있다. ‘재변은 어느 시대이든 있었고 대응하는 방법도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달랐다. 최근 경기도 일대에서 땅이 꺼지고, 도성 안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나는 재변이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상하가 한마음으로 재변을 경계하고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대소 신료들이 정사에 더욱 매진하고 백성을 위해 헌신하자.’ 480년 전 상소이지만,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노인은 젊고 할 일은 많다

    올 119억 투입… 5968개 지원 등교 지도·택배·세차·미용 등 지자체마다 다양한 사업 발굴 동틀 무렵 고령의 안정자(90·여·경기 안양 동안구)씨는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총총히 집을 나선다. 근처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초등학생들의 등교를 지원하는 스쿨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읜 안씨는 매일 아침 1시간 20분 동안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생활에 도움을 받고 있다. 그는 “고령이지만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발굴·운영해 성과를 내고 있다. 노인들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어 호응이 높다. 19일 도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공익형 노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장형 노인 일자리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노인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만 60세 이상으로 매월 30~40시간씩 1년간 일한다. 매년 다시 신청할 수 있으며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한다. 경기도는 올해 시장형에 119억원을 투입해 5968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 수원시는 천연비누사업단이 산학 협력으로 아토피 피부에 좋은 황련해독 한방비누를 만들어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노인 일자리 생산품 중 전국 최초로 특허 출원까지 했다. 뻥튀기사업단은 뻥튀기를 만들어 50곳 관공서에서 무인 판매한다. 고소미도넛사업단은 도넛을 이쁜 바구니로 장식해 공무원 인사 등 특별한 날 선물로 판매한다. 안양시는 커피·와플을 판매하는 ‘커플데이’, 택배회사 물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한마음택배’ 등 8개 사업을 추진해 350여명의 노인이 참여한다. 4년째 한마음택배에 참여하는 박용춘(75·동안구)씨는 하루 50~60개, 한 달 1400여개의 택배물을 배달하며 70만원 정도를 번다. 그는 “젊은 사람이 반말을 하고 싫은 소리를 할 때는 괜히 이 일을 시작했다고 후회도 하지만 음료수를 내밀며 ‘수고 많으세요’라는 주민 말 한마디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왕에서는 시니어클럽이 오는 28일 스팀세차사업을 시작한다. 경기도 노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기획한 사업으로 관공서 유휴지를 무상 임대해 저렴하게 세차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적이며 초기 시설투자 부담도 적다. 한 직장에서 30년간 같이 근무한 동료이자 친구인 김조용(69)·이금준(70)씨 등 6명이 모였다. 군포시 하눔재봉사업단은 지역 산부인과와 연계해 신생아의 겉싸개 이불을 공급하고, 앞치마와 손가방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역의 특색을 살린 사업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시대 왕릉군 ‘동구릉’이 있는 구리시는 문화재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시는 11명이 노인 고객을 대상으로 행복한실버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동년배의 편안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을 끌고 있다. 파마, 염색 등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월 1인당 30여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고양시는 학교 화단과 텃밭을 관리하는 노인 특성을 고려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전문적인 영역까지도 확대된다. 부천시의 고학력, 전문직 은퇴자가 참여한 시니어정보기술(IT)사업단 에스앤컴(S&COM)은 쇼핑몰 회사와 연계해 쇼핑몰 모니터링, 이미지 편집업무 등을 맡아 처리한다. 2014년 시장형 부문 대상(전국 1위)에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광명시는 실버방역사업단을 만들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조사 결과 노인들의 정부 일자리사업 참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 외로움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산이 한정돼 일을 원하는 노인들을 전부 고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 60세 이상 노인은 204만 4471명으로 이 중 2.4%인 4만 8119명만이 정부의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다. 노인 일자리사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익형을 포함해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50세에 본 관상 “1~2년 후에 짝 나타난다”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 50세에 본 관상 “1~2년 후에 짝 나타난다”

    ‘미운 우리 새끼’ 김건모가 관상을 봤다. 연애운은 없었고, 김건모의 어머니가 기대하던 성유리와의 궁합도 꽝이었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건모가 소속사 대표와 함께 관상전문가 박성준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관상에 관심이 생긴 김건모는 늦은 밤 관상전문가를 찾아갔다. 김건모의 나이 50살. 관상가 박성준은 김건모의 얼굴을 ‘두꺼비상’으로 표현했다. 그는 김건모의 짙은 눈썹과 큰 입, 단단한 턱을 꼽으면서 “일 적인 것에 욕심이 많아 일복이 많으며, 어려운 환경에 태어났으면 동생들 뒷바라지했을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눈가에 있는 부부궁을 보면 2017년에 여자를 만나도 인연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김건모를 우울하게 했다. 또한 박성준은 김건모의 얼굴색으로 연애운을 점쳤다. 그는 “아직 사랑이 안 온 것 같다. 얼굴 때문에 결혼이 늦어졌다”며 김건모의 짝이 1~2년 후에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성유리와의 궁합이었다. 평소 성유리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김건모는 관상가에게 성유리와의 궁합을 물어봤다. 하지만 박성준은 “성유리는 얼굴은 예쁘고 맑아보이는 면이 분명히 있지만 전체적인 기운이 양기가 강해서 사회활동을 해야 하고 일을 해야 한다”며 “여자로 보기에는 (김건모와) 조금 안 맞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김건모는 “이제 아셔야 돼. 언제까지 성유리야”라며 실망했고, 이를 지켜보던 김건모의 어머니는 “근데 저 말이 다 맞냐”고 발끈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관상가는 성유리와 김건모 어머니의 연이 ‘부부의 연’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드름, 흉터 및 자국 남기는 무분별한 자가 압출 피해야

    여드름, 흉터 및 자국 남기는 무분별한 자가 압출 피해야

    여드름은 피부 표면에 피지덩어리로 된 뾰루지 모양의 붉은 염증이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으로 외관상의 문제는 물론 물론 위생적으로도 피부건강에 좋지 않아 빠른 치료를 요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여드름을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 치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우가 적다. 또한 심미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성급히 직접 압출을 시도하는 사례도 많다. 염증을 없애기 위해 청결하지 않는 손으로 쥐어짜거나 뜯고 압출기나 면봉을 이용해 눌러 짜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잘못된 관리는 오히려 2차 감염으로 이어지고 주변 피부조직의 손상으로 여드름 흉터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붉은 화농성 여드름은 압출을 잘못할 경우 피부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으며 피부 조직의 손상으로 흉터나 자국이 남기 쉽다. 심한 여드름으로 인한 흉터는 단순히 색소 침착만 된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여드름 흉터의 경우 흉터로 인해 해당 부위의 피부재생이 어려워지며 모공 자체가 넓어지는 문제가 동반돼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 흉터는 손상 정도와 모양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나뉜다. 폭이 좁고 예리한 얼음송곳모양 여드름흉터, 조금 더 넓은 형태의 박스모양 여드름흉터, 4~5mm의 넓은 폭을 가진 둥근 모양 여드름흉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여드름 압출은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 하에 필요한 경우에만 정확한 압출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의료진에 의한 압출치료가 이뤄져야 부작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3·10 탄핵 이후] 탄핵 반대 집회 사망자 부검… 2명 사인 심장질환

    경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3명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1명은 과격한 시위에 휘말려 부상을 당해 숨지고 다른 2명은 심장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 10일 안국역 주변에서 시위를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숨진 김모(72)씨에게서는 머리뼈와 다수의 갈비뼈 골절, 심장 주변 대동맥 절단, 흉강 내 다량의 출혈 등이 관찰됐다. 김씨는 경찰의 소음관리차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국과수는 김씨가 머리와 가슴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냈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고 경찰 소음관리차의 스피커를 떨어뜨린 정모(65)씨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집회를 하던 도중 쓰러져 병원에서 사망한 김모(66)씨에 대해서는 “심장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최대 70∼80% 협착됐던 것을 보면 심인성 급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서를 제출했다. 이모(73)씨는 집회 당일 안국역에서 헌법재판소로 이동하다가 집회 참가자들에게 떠밀려 쓰러져 이튿날 숨졌다. 국과수는 이씨 역시 심장질환으로 숨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과수는 “이씨의 심장이 정상인보다 비대하고 과거 심장 수술을 하면서 심장혈관 2곳에 스텐트를 삽입한 것을 확인했다. 심장 관상동맥이 최대 60∼70% 협착된 점을 고려하면 만성 심장질환이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는 소견을 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동탁이 건넨 말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 조조는 罪가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동탁이 건넨 말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 조조는 罪가 있을까

    황건적과 십상시의 난이 평정됐지만 조정은 동탁 때문에 더욱 혼란에 빠진다. 신하들은 속으론 분개했지만 겉으론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동탁 앞에선 목숨이 열 개라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때 동탁을 제거하겠다고 나선 조조. 동탁은 조조가 ‘말이 늙고 병들어 출근이 늦었다’고 하자 말을 선물하려 한다. 조조는 여포가 말을 가지러 간 틈을 타 동탁을 암살하려 했으나 동탁에게 들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자 조조는 암살 무기인 칠성검을 선물이라고 둘러댄다. 그러고 나선 ‘여포가 가져온 말을 시험해 보겠다’는 핑계로 삼십육계 줄행랑. 동탁은 늦도록 조조가 돌아오지 않자 비로소 칠성검이 선물용이 아닌 암살용임을 알아채는데….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평시라면 유능한 신하가 되겠지만 난세에는 간웅(奸雄)이 될 관상을 가졌다는 조조. 동탁을 제거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호기롭게 나선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하자 암살 무기를 선물로 바꾸는 임기응변을 발휘해 목숨을 건진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바로 동탁으로부터 건네받은 말을 타고 달아나 버린 것. 동탁은 조조에게 말을 확정적으로 선물한 것일까? 아니면 말을 시험해 본 조조가 돌아오면 그 말을 선물할지 다른 말을 선물할지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한 것일까? 조조가 말을 타고 그대로 달아나 버림으로써 진실을 가릴 수는 없게 됐다. 그렇다면 법적인 해석은 어떻게 될까? ●조조가 타고 간 말은 누구의 것일까 동탁은 조조에게 말의 소유권을 완전히 넘긴 것일까? 동탁도 조조도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동탁의 입장에서 보자. 동탁은 ‘조조가 말을 한 번 타 보겠다고 해서 나도 한 번 시험해 보라고 한 것이지 그 말을 확정적으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다. 즉 ‘시험해 보라’는 말의 뜻은 글자 그대로 마음에 드는지 들지 않는지 한 번 타 보라는 것이지 그 말을 그대로 준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말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건강하지 않거나 잘 달리지 못한다면 바꿔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탁의 주장대로라면 말의 소유권은 조조에게 넘어간 것이 아니라 아직 동탁에게 남아 있게 된다. 조조는 자기 소유도 아닌 말을 시험해 보겠다는 거짓말로 타고 도망가 버린 셈이 된다. 다음으로 조조의 입장에서 보자. 조조에게도 할 말이 있다. “나는 동탁에게 칠성검을 선물로 주었다. 동탁도 그에 대한 반대급부(反對給付)로 나한테 말을 한 필 준 것이다. 시험 삼아 타 보겠다는 것은 선물받은 말의 상태를 점검해 보겠다는 것이지 그 말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 선물받기 전에 점검해 보겠다는 뜻이 아니다. 천하의 동탁이 주는 말을 나같이 하찮은 사람이 어떻게 상태를 점검해 보고 받겠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주장이다. 조조의 주장을 법률적으로 요약해 보면 ‘동탁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나에게 이미 소유권이 넘어온 말을 타고 간 것이다. 내가 내 말을 타고 간 건데 무슨 문제가 된다는 거냐?’라는 뜻이 된다. 이처럼 한 가지 사건을 놓고도 당사자(當事者)들 사이에 해석이 갈릴 수 있다. 다툼이 생기는 사유 중 대부분이 이처럼 서로 간에 오간 말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런 해석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은 뭘까? 먼저 여포의 말을 들어 보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여포가 유일하게 제3자로서 옆에 있었으므로 제일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포가 양아버지인 동탁의 편을 들어 좀더 유리하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고려는 당연히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문서로 꼼꼼히 작성해 놓는 것이다. 문서로 작성해 놓으면 문서가 위조(僞造)나 변조(變造)되지 않는 한 객관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나중에 분쟁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사기죄와 절도죄의 ‘미묘한 차이’ 동탁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조조는 시험 삼아 말을 타본 후 돌아올 것처럼 동탁을 속여 말을 타고 달아났다. 즉 말의 소유권은 아직 동탁에게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조조가 동탁의 말을 타고 가 버린 것은 절도죄일까? 아니면 사기죄일까? 절도죄는 소유자(所有者)나 점유자(占有者)의 승낙 없이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때 성립하는 범죄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형법 제259조). 사기죄는 사람을 속여 이득을 얻을 때 성립하는 범죄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형법 제347조). 따라서 사기죄가 인정되려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속이는 것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속아서 물건을 교부(처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의 소유자가 사기범의 거짓말에 속아서 그 물건을 건네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절도죄는 피해자의 의사를 거슬러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때 성립한다. 반면 사기죄는 비록 피해자를 속였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서 물건을 가져간다는 차이가 있다. 197년 조조는 장수의 항복을 받고 완성에 무혈로 입성한다. 그런데 조조는 홀로 된 장수의 숙모를 자신의 침실로 불러들인다. 모욕감을 느낀 장수는 조조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조조에게는 쌍철극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호위무사 전위가 있었다. 장수는 고심 끝에 호거아를 시켜 전위를 술에 취하게 만든 후 전위의 쌍철극을 가져간다. 그러고 나서 조조를 기습하자 쌍철극이 없는 전위는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전사하고 만다. 이 경우 호거아에게는 무슨 죄가 성립할까? 호거아는 거짓으로 전위에게 술을 대접해 취하게 했고, 전위의 쌍철극을 가져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위의 의사에 따라 쌍철극을 가져간 게 아니라 전위의 의사에 거슬러 쌍철극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따라서 호거아에게는 절도죄가 성립한다. 물론 공모한 장수에게도 절도죄의 공범(共犯) 관계가 성립한다. 사안으로 돌아가 보자. 동탁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조조는 말을 타고 도망갈 생각이었음에도 ‘말을 잠시 타 보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말을 넘겨받았다. 그런데 말을 처분할 수 있는 권한까지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 즉 말의 소유권을 유효하게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조조에게는 사기죄가 아닌 절도죄가 성립한다. 조조는 말의 소유권을 정당하게 넘겨받았다고 주장한다. 말을 선물받은 대가로 칠성검까지 주었다는 것이다. 조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조에게는 아무런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한 살인미수죄만 적용될 것이다. 만약 조조가 최초 약속대로 말을 시험 삼아 타 보기만 하고 동탁에게 돌아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동탁으로서도 칠성검이 선물이라는 조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조의 살인미수죄를 입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계획이 탄로날까 두려워 말을 타고 도망간 조조의 행동이 동탁에게는 암살하려 한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주게 된 것이다. 조조의 도망으로 판단은 독자의 몫이 됐다. 여러분이 판사라면 조조에게 절도죄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반대급부(反對給付) : 한쪽이 제공하는 물건이나 이익 등에 대응해 다른 한쪽에서 제공하는 물건이나 이익. ■위조(僞造) : 없는 문서를 거짓으로 새로이 만드는 것. ■변조(變造) : 이미 만들어진 문서의 형상이나 내용을 바꾸는 것.
  • “만성콩팥병 환자, 복부비만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만성콩팥병 환자, 복부비만 있으면 심혈관질환 위험 2배”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 환자가 복부비만이 있으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콩팥의 날’(3월 9일)을 앞두고 국내 만성콩팥병 성인환자 1078명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크기,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경우 단순한 체중 증가보다는 내장 지방의 증가로 대변되는 복부 비만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2배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피하려면 꾸준한 운동으로 복부비만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되어 있거나 신장기능 저하가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일반 인구집단보다 사망률이 높은데, 주요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12월 신장분야 국제학술지인 키드니 인터내셔널(Kidne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에서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13.7%에 달한다. 신장기능 소실로 신장이식 또는 투석 치료를 받는 환자는 2015년 말 기준으로 8만 7000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만성콩팥병의 원인질환과 임상적 양상, 합병증 발병 양상, 사망위험률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만성콩팥병·신장이식 환자 등 4000명을 최장 10년간 관찰하는 연구를 시행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조서영 작가, ‘희망의 속삭임’ 개인전

    조서영 작가, ‘희망의 속삭임’ 개인전

    서양화가 조서영 작가의 2017년 첫 개인전이 8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시청자 갤러리에서 열린다. 후쿠오카 한국미술전, 미얀마,스리랑카깃발전베트남 다낭 박물관 초대전, 중국 제남 현대아트페어등 해외 전시전과 롯데호텔 아트페어, 한.중.일 아트페어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조 작가는 이번 전시전에서 선물, 봄나들이, 희망의 속삭임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꽃 나비등을 통해 늘 작품에서 사물의 화려함과 섬세함을 보여준 조작가는 2017년 첫 전시전도 화려한 색 구성으로 ‘붉은 닭’ 그림 5점이 선을 보인다. 조 작자는 이번 전시전을 열면서 ‘희망의 속삭임’ 이란 타이틀처럼 많은 사람들이 그림을 감상하는 동안 희망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작가는 국내 각종 미술대전에서 대상, 예술문화상, 환경부장관상, 국회의원상, 몽골대사상등 다양한 수상경력과 초대작가, 운영위원, 심사위원등 10여개 미술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는 작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 올리고 지역경제 공헌” 우수 마을기업 비결 나눈다

    “소득 올리고 지역경제 공헌” 우수 마을기업 비결 나눈다

    마을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행정자치부는 7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에서 ‘2017년 마을기업 관계자 워크숍’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전국 마을기업 담당자 등 220여명이 참석해 성공한 기업의 사례와 비법을 함께 나눈다. 마을기업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방안과 시·도 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마을기업 발전방안 등도 토론해 발표한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해 수익과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운영되는 마을 단위 기업으로 지난해 말 현재 1377곳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괄목할 만한 소득을 올려 지역사회 활성화에 공헌한 ‘우수 마을기업’ 사례가 발표된다. 경기 양평의 에버그린에버블루협동조합은 친환경 들기름을 생산해 해마다 9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경기 오산 잔다리공동체마을도 순수 국산콩을 원료로 전두부를 생산·판매해 연 1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 부산 광안리 오랜지바다는 우표공모전 등 아이디어 사업으로 청년작가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지역 관광 명소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자리에선 전북의 마을기업 고도화사업 사례도 소개된다. 전북은 도내 마을기업을 분석하고 홍보 디자인과 신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여러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생산성 향상과 매출액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광주 동구청 강은희 주무관 등 11명이 마을기업 육성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받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버랜드 판다봉사단 20주년…보호시설 아동 초청 체험행사

    에버랜드 동물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판다봉사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4일 지역 보호시설 아동 초청 재능기부 봉사를 했다. 판다봉사단은 평소 봉사해 오던 경기 용인시 선한 사마리아원의 아동 50여명 등 130여명을 초청해 동물 사육사 직업 체험, 동물탐구, 환경 보존교육 등을 실시했다. 동물원 사육사, 수의사 등이 모여 1997년 3월 창단한 판다봉사단은 에버랜드 내 30여개 임직원 봉사단 중 최장수 봉사단으로 멸종위기 동물의 자연 생태복원, 소외 계층과 지역 아동 대상 생태교육을 펼쳐 왔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을 월악산에 3차례에 걸쳐 방사해 초기 6마리던 산양 개체 수를 50여 마리로 증가하게 하는 활동 등을 통해 환경부 장관상도 받은 봉사단이다. 2012년 판다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신수성(31)씨는 야생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발달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신씨는 지금까지 20여 차례 전시회를 열면서 동물 전문 화가로 자리매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무직, 비만-심장병 줄이려면 하루 11km 걸어라” (연구)

    “사무직, 비만-심장병 줄이려면 하루 11km 걸어라” (연구)

    앉아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날아온 일종의 경고장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영국 워릭대와 글래스고대 등 연구진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앉아서 일하는 직업과 허리둘레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만일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하루에 11㎞ 이상 걷거나 7시간 이상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글래스고에 있는 국립 우체국 ‘로열메일’ 직원 111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이들의 활동량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신체 활동과 자세 측정기를 7일간 자신들의 허벅지에 착용했다. 참가자 중 55명은 우체국 안에서만 일하는 내근직이며 나머지 56명은 우편이나 소포를 배송하는 외근직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비흡연자이며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개인 병력이 없는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키와 몸무게, 혈압 등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도 채취했다. 참가자들의 허리둘레는 내근직이 평균 97㎝로 외근직 평균 94㎝보다 컸으며 체질량지수(BMI)도 내근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와 성별, 가족력, 혈압, 신진대사 측정치를 고려하는 ‘프로캠’(Procam·Prospective Cardiovascular Münster) 연구의 측정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10년 안에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내근직이 2.2%로 외근직 위험인 1.6보다 컸다. 이뿐만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에서 1시간씩 추가될 때마다 허리둘레가 최대 2㎝씩 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0.2%씩 증가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워릭 의대의 윌리엄 티그베 박사는 “앉아 있는 자세로 보낸 시간이 길수록 허리둘레가 더 크며 중성 지방(혈중 지방)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더 낮아 결국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이런 위험 요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하루에 1만5000걸음 이상 걸어야 하며 이는 7~8마일(약 11.2~12.8㎞)을 걷거나 7시간 동안 똑바로 서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1월 31일자에 실렸다. 사진=ⓒ kieferpix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무직 비상…비만, 심장병 줄이려면 매일 11㎞ 걸어야(연구)

    사무직 비상…비만, 심장병 줄이려면 매일 11㎞ 걸어야(연구)

    앉아있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허리둘레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심장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날아온 일종의 경고장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영국 워릭대와 글래스고대 등 연구진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앉아서 일하는 직업과 허리둘레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 증가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만일 이런 위험을 피하려면 하루에 11㎞ 이상 걷거나 7시간 이상 똑바로 서 있어야 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2006년 9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글래스고에 있는 국립 우체국 ‘로열메일’ 직원 111명을 대상으로 일주일 동안 이들의 활동량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신체 활동과 자세 측정기를 7일간 자신들의 허벅지에 착용했다. 참가자 중 55명은 우체국 안에서만 일하는 내근직이며 나머지 56명은 우편이나 소포를 배송하는 외근직이다. 특히 이들은 모두 비흡연자이며 심장 발작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개인 병력이 없는 신체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키와 몸무게, 혈압 등을 측정하고 혈액 표본도 채취했다. 참가자들의 허리둘레는 내근직이 평균 97㎝로 외근직 평균 94㎝보다 컸으며 체질량지수(BMI)도 내근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나이와 성별, 가족력, 혈압, 신진대사 측정치를 고려하는 ‘프로캠’(Procam·Prospective Cardiovascular Münster) 연구의 측정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10년 안에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은 내근직이 2.2%로 외근직 위험인 1.6보다 컸다. 이뿐만 아니라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에서 1시간씩 추가될 때마다 허리둘레가 최대 2㎝씩 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0.2%씩 증가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워릭 의대의 윌리엄 티그베 박사는 “앉아 있는 자세로 보낸 시간이 길수록 허리둘레가 더 크며 중성 지방(혈중 지방)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은 더 낮아 결국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만일 이런 위험 요인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으려면 하루에 1만5000걸음 이상 걸어야 하며 이는 7~8마일(약 11.2~12.8㎞)을 걷거나 7시간 동안 똑바로 서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1월 31일자에 실렸다. 사진=ⓒ kieferpix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운기의원 “저층주거지 슬럼화 우려... 저렴주택 공급 급선무”

    서울시의회 박운기의원 “저층주거지 슬럼화 우려... 저렴주택 공급 급선무”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서대문2)은 28일에 열린 272회 임시회 서울주택도시공사 업무보고에서 저층주거지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노력을 촉구했다. 제9대 후반기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운기 의원은 “저층주거지가 10년 후엔 더 큰 주거문제로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슬럼화의 가능성을 경고했다. 저층주거지란, 4층 이하의 단독‧다세대 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주거지역을 의미하는데, 서울시의 주거지역 313㎢ 중 111㎢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지역의 상당수는 구릉지로서 주택이 무분별하게 지어져서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이었다. 예를 들어, 저층주거지에 속한 주택의 32%가 30년 이상의 노후주택이고, 필지의 27%가 4m 미만의 좁은 도로에 접도해 있으며, 약 20%정도는 주택 주변에 공원이 없는 실정이다. 2000년대 이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포함되지 못한 저층주거지는 지금 대부분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난립하는 난개발의 현장이 되고 있다. 외관상 새로운 주택이 지어졌지만 충분히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주차난이 해결되지 않았고 주택이 과도하게 밀집된 형태로 건설되어 일조권 등 주거환경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박운기 의원은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 10~15년 후의 미래가 더욱 걱정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지역을 개인이나 시장에게만 맡겨둘 경우 수익성 부족에 따른 슬럼화 또는 난개발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만큼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운기 의원은 현재 도시재생사업이나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추진 중인 곳이 전체 저층주거지 면적의 9.7%정도에 불과한 점을 들며, 이를 시급히 확대하지 않으면 서울시 내의 불균형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운기의원은 다양한 주거지 재생사업의 최우선 목표는 저층주거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에게 부담가능하며 살만한 ‘저렴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급선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서울시가 차별과 불균형의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더불어 사는 그런 곳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 저층주거지 재생사업이 보다 정교한 계획 아래 적극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번 3개째’ 힘들어도 나라 위해 충성!

    ‘군번 3개째’ 힘들어도 나라 위해 충성!

    김정권·정연·박환기씨 병·부사관 거쳐 여생도 첫 수료… 참전자 후손도새달 8일 계룡대서 합동 임관식육군 3사관학교의 김정권(27)·김정연(27)·박환기(26) 생도는 곧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는다. 김정권 생도는 육군30사단에서 병사로 복무한 뒤 같은 부대에서 전문하사를, 김정연 생도는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병사와 부사관을, 박 생도는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병사와 경비분대장으로 복무했다. 세 생도는 장교가 되기 위해 2015년 3사에 다시 입교했다. 28일 함께 경북 영천의 3사 졸업식장에 선 이들은 다음달 8일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생애 세 번째 군번을 부여받고 장교의 길에 들어선다. 3사는 이날 오후 제52기 생도 졸업식을 열고 모두 484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196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4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여생도 18명도 정예장교로서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독립운동가 후손인 윤지인(28) 생도는 6·25전쟁 참전군인인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참군인의 꿈을 키웠고, 조현정(27)·이지혜(26)·김명은(26) 생도는 아버지, 남송미(24) 생도는 오빠와 동문이 됐다. 3사 관계자는 “첫 여생도 졸업은 육군이 장교 양성 과정의 마지막 문호를 여성에게 개방한 이후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고 여군 역량 발휘의 디딤돌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박진수(24)·박동수(24) 생도는 함께 대구 경원고등학교를 졸업한 데 이어 3사 졸업식장에도 나란히 섰다. 형제는 “장교가 되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함께할 수 있었기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태어날 때부터 함께해 온 우리가 함께 공병장교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김석환(25) 생도가 대통령상을, 이종현(24) 생도가 국무총리상을, 박면호(24) 생도가 국방부 장관상을 각각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졸업한 484명의 3사 생도들은 다음달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장교 합동임관식을 통해 소위로 정식 임관되며 각 병과학교에서 16주간의 군사교육을 이수한 후 6월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은밀하게 위대하게’ 딘딘, 소개팅 깜짝 고백 “상대는 아나운서”

    ‘은밀하게 위대하게’ 딘딘, 소개팅 깜짝 고백 “상대는 아나운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출연한 래퍼 딘딘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2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래퍼 딘딘이 그룹 샵의 새 멤버를 뽑는 가짜 오디션 현장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딘딘은 심사위원 옆에 자리한 관상가에게 자신의 연애운을 물었다. 관상가는 “조만간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딘딘은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PD님한테 소개해달라고 했다. 다음주에 만난다”며 “상대는 아나운서”라고 말했다. 그의 깜짝 고백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던 윤종신과 이국주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軍에 부는 여풍… 육사 졸업 1~3등 여생도가 휩쓸어

    軍에 부는 여풍… 육사 졸업 1~3등 여생도가 휩쓸어

    육군사관학교 사상 처음으로 졸업성적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휩쓸었다.육군은 24일 오후 서울 공릉동 육사 연병장에서 열린 제73기 졸업식에서 이은애(24) 생도가 전체 248명의 졸업생 중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2등인 국무총리상은 김미소(22) 생도, 3등 국방부장관상은 이효진(23) 생도가 각각 수상했다. 여생도 입학이 시작된 1998년 이래 2012년과 2013년 여생도가 1등을 차지한 적은 있지만 1~3등을 여생도가 휩쓴 것은 처음이다. 올해 졸업생 중 여생도는 모두 24명으로 전체의 10% 정도다. 육사의 졸업성적은 학과성적(50%)과 군사적 역량(25%), 신체적 역량(15%), 내무생활·리더십(10%) 등을 평가해 결정된다. 수석 졸업한 이은애 생도는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5㎞ 이상 뛰었고 여자축구 리그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면서 “지식을 머리에 담고 조국을 가슴에 새기며, 애국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예 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모범적인 생도에게 수여하는 ‘대표 화랑상’은 조성래(23) 생도에게 돌아갔다. 1946년 5월 1일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가 개교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육사 누적 졸업생은 올해 2만명을 돌파했다. 1951년 정규 4년제(11기부터) 재개교 이후 졸업생은 1만 4656명이다. 한편 이날 해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도 동시에 졸업식을 거행했다. 해사 71기 졸업성적 1등은 엄태현(23) 생도, 공사 65기 1등은 박영근(23) 생도, 국군간호사 57기 1등은 김수지(24) 생도가 각각 차지했다. 해사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베트남 출신 생도 3명이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하며 4년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함께 졸업했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이날 졸업한 육사·해사·공사·국군간호사 생도들은 다음달 8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한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영공 수호 앞장서는 ‘보라매 동창생’ 3남매

    영공 수호 앞장서는 ‘보라매 동창생’ 3남매

    “오빠, 언니와 함께 영공수호의 최정예 전사가 되겠습니다.”23일 제46기 항공과학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박수영(20) 하사는 “집에선 사이좋은 남매로, 공군에선 좋은 선후배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책임지는 보라매 3남매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졸업·임관식을 진행한 항공과학고는 항공기술 분야 정예 공군 부사관을 양성하는 군 유일의 중등교육기관이다. 2011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됐으며, 올해 입시에서 전국 46개 마이스터고 중 가장 높은 경쟁률(10.79대1)을 기록했다. 수석입학에 이어 수석졸업 영예까지 거머쥔 박 하사가 이 학교 진학을 결심한 것은 오빠 박준영(24) 중사와 언니 박보영(22) 하사의 영향이 컸다. 오빠는 이 학교 42기로 현재 20전투비행단에, 언니는 44기로 11전투비행단에 각각 근무하고 있다. 박 하사의 졸업으로 항공과학고 최초로 보라매 3남매가 탄생한 셈이다. 박 하사는 “오빠와 언니가 멋진 제복을 입고 하늘을 지키는 공군 이야기를 들려줄 때마다 공군 부사관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 출신인 3남매는 모두 중학교 졸업장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이 학교에 입학했다. 경쟁률이 워낙 높아 학생 수가 많지 않은 시골 중학교 내신성적으로는 입학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학년 최우수 2차례, 종합우등 3차례를 수상하며 동기생 144명(여 15명 포함) 중 종합성적 1위로 국방부 장관상까지 받은 박 하사는 이날 영광의 계급장을 어깨에 달고 오빠, 언니와 활짝 웃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자살보험금’ 삼성·한화·교보 영업 일부정지

    삼성 3개월·한화 2개월 ‘중징계’ CEO 문책경고·과징금 4억~9억 교보는 제재직전 “지급”… 경징계 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 지급을 거부한 ‘빅3’(삼성·교보·한화) 보험사에 대해 영업정지와 과장금 부과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일부 대표이사는 문책경고를, 관련 임직원에 대해선 최고 면직이라는 강수를 뒀다. 금감원은 2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3사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재해사망보험)를 내렸다. 삼성생명은 영업정지 3개월, 한화생명은 2개월, 교보생명은 1개월의 영업정지 제재를 받았다. 대표이사에 대해서는 삼성과 한화생명은 문책경고를, 교보생명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회사별로 3억 9000만~8억 9000만원대의 과징금도 부과됐다. 단 이날 미지급 자살보험금을 모두 주겠다고 밝힌 교보생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징계가 내려졌다. 제재 배경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회사들이 약관과는 달리 보험금을 고의적으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제재심 의결의 법적 효력은 없다. 이후 금감원장 결재나 금융위원회 부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은 교보생명은 제재심의 개최를 불과 4시간여 앞두고 “그동안 지급하지 않은 자살보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지급하겠다고 밝힌 보험금 규모는 총 672억원이다. 다만 전체 미지급 금액 1134억원보다 40%(455억원)가량 적다. 이는 “자살에도 재해사망보험금을 지급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 있었던 2007년 9월을 기준해 그 이후에는 원금과 지연이자를, 그 이전에는 원금만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막판 보험금 지급을 결정한 것은 오너인 신창재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에 주의적 경고를 받은 신 회장은 결과적으로 연임이 가능해졌다. 제재심의에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측은 마지막까지 회사입장을 설명했지만 심의 의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자살보험금 미지급액 규모는 각각 1608억원, 1050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이 중 400억원(25%)을, 한화생명은 160억원(15%)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전액 지급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자살보험금은 2001년부터 보험사들이 ‘자살도 재해사망에 해당된다‘는 약관을 담은 특약 상품을 판 게 발단이 됐다. 약관상 실수였지만 10년 뒤에야 바로잡혔다. 보험사들은 실수라며 재해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지만 금감원은 2014년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 사안은 행정 소송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대법원은 약관대로 자살보험금을 지급하되 소멸시효가 지난 보험금은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나치 생체실험 폭로…오줌으로 쓴 비밀 편지 공개

    나치 생체실험 폭로…오줌으로 쓴 비밀 편지 공개

    최근 발견된 나치 유대인 수용소 철문엔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나치 구호가 새겨져 있다. 그러나 폴란드 여성들은 노동 대신 자신들의 소변으로 자유를 되찾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943~1944년 나치 수용소에서 생체실험 대상이 되며 겪었던 고통과 참상을 ‘비밀스러운 방식’으로 외부에 알린 편지를 공개했다. 독일 베를린 북쪽으로 97km 지점에 위치한 라벤스부르크 캠프(The Ravensbrueck camp). 그 곳에 수용됐던 폴란드 여성 수감자들은 비밀 편지를 통해 그들이 겪은 끔찍한 실험치료들을 밝혔다. 나치주의자 의사들은 새로운 약물을 시험하기 위해 근육과 지방 조직을 썩게 만드는 치명적인 세균을 포로들에게 주입했고, 치료라는 명목으로 그들에게 다양한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에 공개된 27권의 노트는 외관상 가족에게 보내는 전형적인 안부편지처럼 보이지만 선과 여백 사이에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편지를 쓴 여성은 첫 편지에서 "다음에 보낼 편지들이 소변으로 쓴 비밀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이란 단서를 제공했다. 검열을 거쳐야 볼 수 있는 메시지들은 나무 막대기에 소변을 묻혀 쓴것으로 보인다. 또한 종이와의 산성반응으로 인해, 소변은 곧 색을 잃었고 눈에 띄지 않았다. 당시 수령인은 숨겨진 메시지를 읽기 위해서 수신편지를 따뜻하게 해야 했다. 이 비밀 메시지 덕분에 라벤스브루크에서의 실험은 1945년 전쟁이 끝나기 전에 해외로 알려졌고, 의료 실험에 시달린 여성 74명의 명단도 드러났다. 편지들은 실제 크리스티나 치즈-윌가트가 작성한 것으로 그녀의 가족들에 의해 공개됐다. 폴란드 루블린 박물관측은 일부 편지들이 상태가 좋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전시를 할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루블린 박물관 관리자 바바라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 대한 광범위한 보고들은 있었지만 라벤스부르크에 대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 여성들이 이 정보를 전달한 유일한 사람들이며, 바로 그런 점에서 편지들이 소중한 자료이자 역사적 증거인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1939년과 1945년 사이 여성 포로 약 13만명이 나치수용소를 거쳐갔는데, 그 중 3분의 1이 폴란드인이었다고 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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