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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관에 경관사칭 강도/2인조,천만원 강탈

    6일 상오7시30분쯤 서울 성동구 중곡3동 187의27 「만나파크장」 여관에 경찰관을 사칭한 30대 청년 2명이 들어가 208호실에 투숙하고 있던 임모씨(36ㆍ상업)에게 가스총과 흉기를 들이대고 가방속에 있던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40장과 약속어음ㆍ가계수표 등 모두 1천2백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여관종업원 김모씨(27)에게 경찰인데 임검을 나왔다』면서 객실로 안내할 것을 요구,김씨를 앞장세우고 방에 올라갔다는 것이다.
  • 「화성살인」 용의자로 조사받고 정신분열

    ◎30대목공 열차에 투신자살/3차례 연행됐던 고교생도 “가혹행위” 주장 【화성=김동준기자】 화성 연쇄 부녀자 폭행살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30대 목공이 심한 정신분열 증세를 보이다 열차에 뛰어들어 자살했다. 또 같은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에 3차례나 연행,조사를 받은 고교생이 경찰의 가혹행위로 2주일째 허리 등에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8일 하오3시48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1리 병점역에서 3백여m 떨어진 철도건널목에서 화성사건 용의자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차겸훈씨(38·목공·화성군 태안읍 능2리 655)가 부산발 서울행 새마을 8호열차(기관사 정순훈)에 뛰어들어 숨졌다. 차씨의 이웃주민들에 따르면 차씨는 지난 11월30일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나온뒤부터는 새벽2∼3시쯤 남의 집에 맨발로 뛰어들어 『누가 나를 죽이려한다』 『폭탄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누님 목소리가 들린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는 것이다. 또 자살당일 차씨를 만났던 이태성씨(56·태안읍 능2리 611)는 이날 차씨의 손목둘레에 살갗이 벗겨져있어 돈을 줘 붕대를 사서 손목에 감게 했으며 이날 하오3시20분쯤 태안지서 앞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나는 마지막이다.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자수해야 한다』 『브라운관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폭발,다 죽는다』며 지서안으로 들어가 5분간 소란을 피우다 쫓겨났다고 밝히고 『차씨가 지서에서 나온지 25분정도 지난뒤 자살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7∼11일 사이 3차례나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김모군(18·평택 D공고 3·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도 형사들에게 끌려가 호텔방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몽둥이로 온 몸을 얻어맞는 등 심한 가혹행위를 당해 12일이 지난 지금까지 허리 등에 심한 통증과 정신불안 증세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 서산해안 기름유출 오염/인니 항해사에 영장

    ◎해경,「유지문법」이용 적발 해양경찰대는 24일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과 충남 서산·당진 해안일대를 오염시키고 달아난 인도네시아 선적 4천3백t급 원목운반선 니아가 47호(선장 암만 나서린·35)를 붙잡아 3등 기관사 헨달로 양또스랑씨(26)와 1등 항해사 엠 나스론 아지즈씨(36)를 해양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8일 하오 5시쯤 유수분리기 고장으로 기름을 유출시켜 옹진군 앞바다 5㏊와 서산 앞바다 32㎞를 오염시킨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해양오염 사고가 일어나자 전담반을 편성,지난 6일부터 사고당일까지 이해역을 항해하던 77척의 선박을 추적,선박의 기관실에 남아있는 기름과 사고해역의 기름을 비교하는 「유지문법」을 통해 인천항에 정박중이던 니아가 47호를 찾아냈다.
  • 서울 지하철노조 파업 결정 배경과 파장

    ◎집행부 대표성 문제가 불씨… 시민의 발 또 담보/뚜렷한 쟁점없어… 찬성률도 저조/정상운행 선언 기관사협이 변수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20일 파업 찬반여부를 묻는 전체조합원 투표를 통해 지난 10일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결의한 파업을 결정함으로써 지하철운행이 지난해에 이어 또 한차례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이번 파업 찬반투표결과 찬성률이 57.45%로 지난89년 3월 파업때의 94.3%보다 극히 저조한데다 기관사들로 이뤄진 승무지부와 설비지부의 찬성률이 30%에도 못미쳐 노조 내부에서도 연내 파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 파업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는 연말을 맞아 파업시기가 좋지 않다는 노조내부의 의견이 팽팽한데다 임금인상 등 뚜렷한 쟁점이 없이 「노조의 대표성」 등 지도부의 위상과 관련된 투쟁에 조합원들이 크게 공감하고 있지 않다는 분위기의 반영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노조측이 파업이란 극약처방을 내렸지만 이같은 노조내부의 분위기와 시민여론 등을 감안할때 파업결행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관계당국에선 보고 있다.그러나 노조측의 이같은 강공의 이면에는 공사측에 현 노조집행부의 실체를 인정시키려는 극히 전략적 의도가 내포되어 있다. 공사와 노조간의 분규는 지난해 3월 파업직후부터 내연돼 왔으며 이때 구속된 정윤광위원장(43) 등 노조간부 6명을 공사측이 지난해 11월 합의각서 체결 3개월만에 전격해고하면서 악화돼 공사측이 노조대표권을 인정하지 않고 단체교섭에도 불응하면서 비롯됐다. 공사측은 해고된 정위원장에 이어 지난 3월21일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조상호씨(34)와 지난 5월 직무대행을 맡은 홍순영씨(35)에 대해 똑같이 조합원 자격이 없다며 이들로 구성된 집행부의 대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1년6개월간 파행을 계속해 왔었다. 반면 노조측은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무효소송 등을 통해 해고의 정당성 여부를 다투는 동안은 회사노조의 노동쟁의에 개입했거나 선동을 했다하더라도 노동쟁의 조정법상의 제3자 개입금지 조항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지난달 11일의 대법원 판결과 정위원장이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이 현재 중앙노동위에 계류중에 있어 정위원장의 조합원 자격은 당연히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표권 시비는 있을수 없고 노사협상에 응하지 않은 모든 책임이 공사측에 있으며 이같은 공사측의 태도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지난 10일 대의원 대회를 통해 폭발했다는 것이다. 공사측은 지하철노조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하자가 있는 현 집행부와 협상을 할 경우 뒤에 문제가 생겨 협상 결과 자체가 무효가 된다면 곤란하며 개인의사에 따라 소송만 내면 무조건 노조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공사측은 지하철 기관사 6백여명 가운데 기관사 협의회 소속 4백50명이 파업결의에도 불구하고 열차를 정상운행할 것을 천명하고 있고 비노조원 1천3백여명과 철도청 및 시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아 연말연시 지하철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며 비상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아무튼 매년 연례행사로 되풀이되는 지하철 파업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먼저 공사와 노조측이 뿌리깊은 불신감을 해소하고 지하철이 1천만 시민의 발이라는 공통된 인식아래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다.
  • 서울지하철 노조,파업 결정/어제 투표서 57% 찬성

    ◎오늘 지도부 회의서 시기·방법 확정/내일부터 무임승차등 부분파업도 검토/기관사협,노조결정 불구 “정상운행” 밝혀 서울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이 20일 연내파업을 결정했다.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정윤광·43)는 이날 전체 조합원 7천25명을 대상으로한 파업찬반투표 개표결과 투표율 88%에 57.45%의 찬성을 얻어 지난 10일 대의원 대회가 결정한 파업결의를 확정했다. 이에따라 노조는 21일 상오10시30분부터 노조사무실 앞뜰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이어 파업지도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파업시기 및 방법을 결정짓기로 했다. 노조는 또 총파업에 들어가기 앞서 22일부터 무임승차 및 작업거부 등 부분파업(태업)을 벌이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노조는 이에앞서 16차례에 걸쳐 공사측에 단체교섭을 제의했으나 공사측이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로 해고된 정위원장이 이끄는 현 집행부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교섭을 거부하자 지난 10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연내 총파업을 결의한뒤 12일 노동부 중앙위원회에 쟁의발생 신고를 냈었다. 노조측의 파업결정과 관련,한진희 지하철공사 사장은 이날 하오 『이미 해고된 전 지하철 노조위원장 정윤광씨의 노조집행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노조가 불법파행을 강행해도 파업에 반대하는 노조원 및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특별수송대책반을 구성하고 철도청과 서울시 인력을 지원받아 연말연시 지하철 정상운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공사 기관사협의회 소속 기관사 4백50여명도 이날 노조의 파업결정후 성명을 발표,『파업 찬반투표 결과와는 상관없이 열차를 정상 운행하겠다』고 밝혔다.
  • “원정 대입시대” 수험생 수난/퇴계원고 여학생,군산대 응시길 참변

    ◎처음탄 호남선… 혼잡속 자리 못찾아/중간 정차때 언니 찾아가려다 역사/“집안 첫 대학생 된다더니” 가족 통곡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가던 수험생이 중간역에서 객차를 바꿔 타려다 열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17일 상오8시15분쯤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 평택역 구내 2번 플랫폼에서 구리시 사노동 산12 김한용씨(70·농업)의 막내딸 명희양(17·퇴계원고 3년)이 열차에서 내려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뛰어가다 실족,서울발 목포행 제351호 통일호열차(기관사 정수웅·48)에 치여 숨졌다. 군산대학 가정학과에 응시원서를 낸 김양은 이날 상오5시40분쯤 이웃에 사는 언니 명숙씨(36)와 함께 집을 나와 서울역에서 7시20분에 출발하는 이 열차를 탄뒤 전북 이리까지 가던도중 열차가 잠시 정차한 사이 언니가 탄 객차로 옮겨 타려다 이같은 참변을 당했다. 언니 명숙씨는 『동생을 군산에 데려다 주고 여관방을 얻어 준뒤 이날 다시 올라 올 예정이었다』면서 『열차가 평택에서 출발하려다 급정차해 이상한 예감이 들어 내려보니 가방은 땅에 떨어져 있고 동생이 열차바퀴에 치여 두팔이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자매는 이번 군산길이 초행이었으며 지방으로 가는 열차를 처음 타 보았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이들은 서울역에서 태극실 1장과 입석표 1장을 사 열차에 올랐으나 군산·이리·전주·광주 등 지방으로 내려가는 수험생들로 열차가 혼잡해 자리를 찾지 못했다. 언니 명숙씨가 혼자 특실인 태극실로 가고 명희양은 일반 객실에 타고 가다 열차가 평택역에 도착,잠시 정차하자 명희양이 열차에서 내려 언니가 탄 태극실로 뛰어가다 열차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 6호 객실의 승강대를 잡았으나 그대로 미끄러져 실족했다. 명희양이 뛰어가는 것을 처음 본 역무원 허남득씨(39)가 수기를 들어 열차를 세웠으나 이미 열차는 김양을 치고 난 뒤였다. 한편 김양의 사체가 안치된 경기도 오산시 인성병원에는 아버지 한용옹만이 홀로 영안실을 지켰다. 또 언니 명숙씨는 수원의 친척집에서 『우리 집안에서 첫 대학생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라며 울먹였다. 구리시의 김양 집에는 어머니 이범남씨(60)와 오빠 용근씨(33)가 비보를 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오빠 용근씨는 『명희가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효성도 지극했다』고 울먹였다.
  • 노조원 징계 철회 안할땐/철도 기관사,파업 결의

    열차 기관사·기관조사·검수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 철도노조기관차 지부장협의회」(전기협·의장 김대일·37)는 11일 하오3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철도 노조건물에서 19개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철도청 당국이 14일까지 협의회 간부에 대한 해고와 징계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기로 결의했다. 전기협은 8천여명이 가입해 있으며 지난 88년 7월에도 철도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철도수송이 전면 마비된 적이 있다.
  • 열차 탈선 막으려다 참변/선로보선장/장비 치우다 새마을호에 치여

    9일 상오2시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구내 서울기점 3㎞ 지점에서 철로 보수작업을 하던 서울지방 철도청 보선사무소 소속 보선장 이진찬씨(42·서울 도봉구 쌍문동 경남아파트 101동 903호)가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올라오던 경부선 새마을 제3014호 임시열차(기관사 구자일·28)에 치여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씨와 함께 일하던 김용기씨(38)는 『다른 직원 4명과 함께 길이 80㎝의 낡은 레일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다 역구내로 들어오는 열차를 발견하고 모두 대피했으나 이씨는 미처 치우지 못한 작업장비를 철로위에서 끌어내려다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72년 서울지방 철도청에 들어와 철로보선원으로 일해왔고 평소 주위사람들로부터 책임감이 강하다는 평을 들어왔으며 유족으로 부인 안정자씨(42)와 7살과 5살난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 전동차에 치여/60대 노인 숨져

    7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삼성역 방향 1백82m 지점 선로에 임진열씨(67·인천시 북구 작전동 41)가 열차에 치여 숨져있는 것을 지하철 2295호 기관사 김전식씨(29)가 발견했다. 경찰은 임씨가 이날 낮 강남구 역삼동 태극당예식장에 결혼식 참석차 갔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임씨가 피로연에서 술을 마신뒤 집으로 돌아가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족사나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과학·기술분야 교류/학술·문화분야 교류(한·소 새 지평:5·끝)

    ◎국내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기대/정보교류 넓혀 경쟁력 강화 계기로 과학은 국경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순수한 과학이 정치적·군사적으로 응용될 때 국가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탓으로 국가간 과학협정 체결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중에는 양국간 과학기술협정이 체결됨으로써 과학정보·인적 교류 및 공동연구 추진 등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정조인에 앞서 지난 9월말 최영환 과학기술처 차관의 방소기간중 가조인이 있었으며,과학분야의 교류는 88올림픽 무렵부터 시작됐다. 즉 KIST 도핑콘트롤센터를 통한 기술이전 및 과학자의 왕래가 있었고 올 들어 소련의 주요 기술수준에 대한 조사분석이 국내에서 한차례 이뤄졌다. 소련은 국가과학기술프로그램,국가과학기술위원회 산업기술 공동협력대상 1백개 기술 등에 대한 자료 등을 한국에 제공했으며,지난 11월 소련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메드베데프 위원장 내한시 보다 상세한 기술정보를 보내왔다. 11월말 내한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미하일로프 수석부위원장은 한국과학자 1명을 소련 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추전해줄 것을 공식요청했다. 또한 마하일로프는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돼 있다. 다만 시장체제에 대한 개념이 없어 중요 과학기술이 산업화로 응용되지 못했다』며 한국이 원하는 핵심기술·첨단과학기술 등 무엇이든지 줄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의 과학기술 교류는 미·일·유럽 등 서방선진국에 편향돼 왔었다. 그러나 선진국은 최근 우리를 견제,기술을 팔지 않고 있다. 『우리가 현재 소련과의 과학기술 협력에서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은 어떻게 우리 과학기술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고 서방과의 기술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을 찾아내 가져오느냐 하는 문제이다』 백창현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초강대국으로 세계를 지배했다. 그러나 외부접촉 없이 폐쇄국으로 살아와 우리가 필요한 기술을 어디서 갖고 있느냐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9월 소련을 방문하고 돌아온 KIST 박원희 원장은 어려움을 말했다. 『수학공식처럼 소련은 기초과학이 발달했고,한국은생산기술이 앞섰다느니하는 섣부른 기대·판단은 금물이다. 장기적·미래지향적 시계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 KIST 장재중 국제협력실장의 지적이다. 소련은 1917년 볼셰비키혁명으로 사회주의국가를 건설한 이래 1980년대 중반까지 중화학공업 및 군사기술 위주의 산업구조와 기술발전으로 항공·우주기술·신소재·생명공학·원자력·입자가속기술·조선 및 발전기술분야에서 세계 최대의 기술대국이 되었다. 소련에는 수천 개의 연구소와 1백50만명의 연구원이 있다. 그러나 각 공화국마다 횡적 교류가 없어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일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임은 틀림없다. 『정부출연연구소 등이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내고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 후 기업 쪽에 이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자들은 성급한 접근대신 대소 과학교류 방법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시베리아 유물 공동탐사 큰 관심/예술단 선별초청,문화역조 없어야 한소간의 학술·문화교류는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현실화되었다. 동서 냉전체제의 벽을허물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서울올림픽이라는 사실을 인식한 두 나라의 문화교류는 국제학술회의와 예술행사로 나타났다. 이 무렵 소련의 학자들은 물론 문인과 화가,그리고 음악·무용가를 주축으로 한 공연예술단이 쏟아져들어왔다. 이들을 통해 소련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어느 정도 공헌했고 또 우리는 생소한 소련 문화예술을 직접 대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방적 교류는 소련 쪽에서 더 많이 우리나라를 찾는 문화교류의 역조현상을 가져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술분야의 경우 올해 소련은 4개 분야 11개 단체 7백39명 규모의 예술단이 내한공연을 가진 데 비해 우리는 2개 분야 6개 단체 2백23명이 소련공연을 가졌다는 사실은 이를 잘 입증한다. 이는 한소간의 제도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그 첫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련 쪽의 전략적 문화진출 시도에 우리의 언론사나 대기업들이 말려들어 공연예술단을 경쟁적으로 초청한 것도 불균형현상을 가져온 요인이 되었다. 특히 소련 쪽의 공연·전시행사는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대규모적인 상업성교류라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소규모의 비상업적 교포 위문행사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문화교류는 주최기업이나 관계 국책기관이 경비를 부담하는 경우이고,소련은 엄청난 공연료를 벌어가는 실정이다. 한 언론사가 주관한 창극 「아리랑」 방소공연 때 주관사와 관계기관이 3억5천7백만원의 경비를 썼다. 반면 올해 내한공연에 나선 소련 국립모스크바서커스단은 83만달러를 받아간 것은 한 사례로 지적될 수 있다. 학술교류도 우리는 거의가 민간연구소나 대학 부설 연구기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나 소련은 국책연구기관인 소련과학원에 의해 주도되어왔다. 지금까지 한소 학술교류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어느 정도 가시화시킨 국제퇴계학회나 한양대 부설 중소연구소,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 등이 소련과학원이나 그 산하기관을 교류창구로 했다. 국제퇴계학회와 소련과학원이 지난 여름 모스크바에서 공동주최한 퇴계학학술회의는 한국학의 본격적인 소련진출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주로 사회과학분야에서 한소 학술교류를 추진해온 중소연구소나 극동문제연구소도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 문화인류학적으로도 소련 시베리아지역은 우리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래서 두 나라는 고고유물 전시와 고고유적 발굴이 공동관심사로 떠올랐다. 소련과학원 러시아 분소가 지난 여름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한국 고고학자들에게 블라디보스토크 구석기 유적 발굴에 참여해줄 것을 제의하는 등 학술협력의 가능성도 조용히 모색되고 있다. 지금까지 한소 문화교류는 역조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소련의 상업적 공연물이 쏟아져들어왔다. 이제는 우리 문화발전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실리유입과 더불어 우리 문화예술이나 한국학을 보다 본격적으로 소개할 북방문화정책 수립이 시급한 것이다.
  • 지하철 기다리던 30대 여인/승객에 밀려 추락,팔 잘려

    ◎“부근있던 남자 달아났다” 목격자 나타나 6일 하오6시쯤 서울 서대문구 노고산동 지하철 2호선 신촌역 구내에서 전동차를 기다리던 유연선씨(34·여·세무서 직원·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철우아파트)가 선로로 떨어져 때마침 플랫폼으로 들어오던 서울 지하철사무소 소속 2309호 전동차(기관사 김남철·40)에 치여 왼쪽팔이 잘리는 중상을 입었다. 현장을 본 윤규성군(23·연세대 전자공학과 4년)은 『전철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유씨의 비명소리가 들린 뒤 유씨가 쓰러진 곳에 있던 키가 큰 점퍼차림의 남자가 계단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유씨는 떨어지면서 열차에 왼쪽 어깨가 부딪혀 팔이 잘렸으며 목뼈와 어깨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서울 중구 저동 백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유씨는 수술을 받기전에 가족들에게 『누군가에게 떠밀려 철길로 떨어진 기억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관사 김씨는 역구내로 들어가는 순간 황색 위험선상에서 전동차를 보며 뒷걸음치다 실족해 떨어지는 유씨를 발견,40여m 앞에서 급제동을 걸었으나 차가 미처 멈추지 않아 유씨를 그대로 치었다고 진술했다.
  • 리비아 KAL기 추락/기장에 징역5년 구형

    서울지검 공판부 고천척검사는 6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1부(재판장 김권택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리비아 트리폴리공항 여객기 추락사건 결심공판에서 대한항공 803편 여객기 기장 김호준피고인(54)과 부기장 최재홍피고인(57)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죄를 적용,징역 5년씩을,항공기관사 현규환피고인(53)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 정년퇴직자 재고용 적극 권장/매표원등 1백20직종 지정

    ◎간호사 포함,여성 시간제 근무도 확대/노동부,유휴인력 활용방안 마련 노동부는 1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인력난을 덜기위해 정년퇴직자의 재고용 및 여성인력의 시간제 근로를 확대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유휴인력 활용방안」을 마련,각 업체에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우리나라 기업의 90% 이상이 정년을 55세 이하로 잡고 있어 외국보다 정년연한이 낮은데다 정년퇴직후 재고용제도가 없어 고령자의 활용이 뒤진다는 판단 아래 ▲퇴직 1개월 뒤 촉탁 사원으로 재고용하거나 ▲정년퇴직 전의 임금보다는 다소 낮은 월급ㆍ일급ㆍ시간급으로 일하는 새로운 근로계약을 체결하며 ▲일선 현장이 아닌 고문ㆍ상담ㆍ연구조사역 등으로 취업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고령인력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톨게이트 매표원ㆍ건널목 간수ㆍ주차단속 요원ㆍ공원 관리 및 경비요원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39개 권장직종을 개발하고 일반 사업체에서도 판매서비스ㆍ승용차운전원ㆍ경비 등 82개 직종을 권장업종으로 지정,이들 자리에결원이 생길 때 고령자를 우선 채용토록 했다. 노동부는 또 지난해까지 여성 경제활동인구 참가율이 46.5%로 늘기는 했으나 여성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간제 근로와 재택근로를 광범위하게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학교교원ㆍ연구원ㆍ도서관사서ㆍ간호사 등 직종의 시간근무제를 확대하고 ▲사업장의 작업을 표준화시키며 ▲시간근무에 맞는 직업훈련 등을 실시키로 했다. 또 기업체의 고용관행에서 여성취업을 막고 있는 점을 고쳐 남녀의 동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하며 승진과 임금에서 동일여건을 부여하도록 돼 있는 남녀 고용평등법이 실질적으로 지켜지도록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
  • “헌재 판결 검찰 로비설 사실인가”/1일(국감중계)

    ◎연초농가에 양담배 판매수익 지원을/이근안 검거 수사비 사용내역 밝혀라/대졸 미취업자에 전산교육,직장알선 검토/지하상가 상인에 진폐증 무료검진 실시 방침 서울시 ▷내무위◁ 내무부와 치안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생치안 부재에 대한 당국의 무성의와 지방자치선거를 앞둔 내무부의 준비상황 및 선심행정 여부를 집중추궁. 최봉구 의원(평민)은 『잠적한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문경관인 이근안을 검거치 않는 것은 고의인가 아니면 경찰의 수사능력부족 때문인가』라고 묻고 『동료경찰관이 이씨 가족을 방문,위로금까지 전달하고 있다는데 사실인지 밝히라』고 요구한 뒤 이씨에 대한 수사비 1천3백48만원의 집행내역 제출을 요청. 김충조 의원(평민)은 『경찰이 유급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수집에 몰두하고 있는 것은 장기집권 16년 만에 비극적 종말을 맞은 유신말기의 정보경쟁을 연상케 한다』면서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적인 수사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내무부 훈령에 명시한 것은 현 정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한다』고 공격. 김제태 의원(민자)은 『현재 우리나라의 히로뽕 밀조기술자만도 약 2백∼3백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마약관련 업무가 검찰의 단속수사와 보사부 단속,마약류 관리 등 2원체제로 되어있어 외국과 같이 단속관련 업무를 통합할 중앙통제부가 필요하다』며 장관의 견해를 밝혀 줄 것을 주문. 홍희표 의원(민자)은 『최근 폭력조직이 전국에서 활개치면서 정치인들과의 배후관계 의혹을 자아내고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는데 전국에 분포돼 있는 조직폭력배의 현황과 검거실적을 밝히라』고 요구. 안응모 내무장관은 답변을 통해 『10·13특별선언 이후 강·절도,조직폭력배 93개파 5백31명 중 총 9만9천3백65명을 검거해 그중 4천1백33명을 구속하고 9만5천2백32명은 불구속,즉심 등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민생침해 5대 주요범죄 발생 및 검거율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발생은 13.7% 감소하고 검거율은 15%가 증가되는 등 범죄분위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위◁ 병무청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유승국 병무청장의 답변내용 및 자세를 놓고 호통을 치며 한동안 실랑이. 정웅 의원(평민)은 병역특례제도의 형평문제를 들고 나와 『병무청은 「군대도 안갔다온 사람들에게 어떻게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맡기느냐」는 식의 논리로 국교교사들에겐 병역특례를 적용치 않으면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는 특례자를 1백명씩이나 배정했다』며 『그렇다면 군대생활도 안해본 사람이 어떻게 한국의 혼을 연구해 정신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말이냐』고 추궁. 이에 유 청장이 잠시 머뭇거리며 『정문연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지정된 연구기관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자 민자당 의원들조차도 유 청장의 논리가 다소 궁색하다고 느꼈던지 『개선한다고 하세요』라고 충고. 정 의원은 『교육개발원에도 특례를 주고 있는데 군대생활도 안한 사람들이 교육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유 청장은 『잘못된 것 같다. 다시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답변해 일단락. 또 유준상 의원(평민)은 수원지방 병무청 직원 1명의 승진인사가 정실에 치우친게 아니냐는 자신의 추궁에 유 청장이 『나는 그 직원을 한번 만난 적도 없다』며 부인으로 일관하자 『그런 원론적인 얘기를 들으려고 국감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 문제 때문에 수원병무청의 여론이 어떤지나 아느냐』고 질타한 뒤 『무조건 발뺌하자는 식의 답변서를 써주는 참모들이 더 문제』라고 호통. 한편 유 청장은 『범죄와의 전쟁도 선포된 마당에 2년 이상 실형을 받으면 병역이 면제되는 현행제도를 개선,전과자도 순화차원에서 군에 보내는게 어떠냐』는 권노갑 의원(평민)의 제의에 『강군육성 등의 측면을 고려할 때 어렵다』고 답변. ▷재무위◁ 담배인삼공사와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수입담배의 불법 판촉활동 규제방안,잎담배 수매문제 및 경작농가지원대책,조폐공사의 수의계약 시정방안 등을 따졌다. 김덕룡(민자) 임춘원 유인학 강금식 의원(이상 평민) 등은 『수입담배의 불법·불공정행위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4천1백66건이나 적발되는 등 조금도 감소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은데 이는 당국의 대처방안이 미온적이고 형식적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추궁. 김덕룡 의원은 『외국담배회사들의 적극적이고 집요한 판매전략에 비해 담배인삼공사는 과거 독과점시대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소매상인들에게 팔리지 않는 담배를 잘 팔리는 담배에 끼워주어 불만을 사는가 하면 광고전략도 기껏 애국심에나 호소하는 안일함을 보이고 있다』고 책망. 조부영 의원(민자)은 『잎담배 수매가를 추곡가 인상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외제담배판매 수익금을 담배재배 농가에 생활지원금으로 활용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질의. 김봉욱 의원(평민)은 『조폐공사가 노동운동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풍산금속과 90% 이상의 수의 계약을 계속 맺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홍두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잎담배 수매가 문제와 관련,『추곡수매가와 동등한 선에서 책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 ▷노동위◁ 노동부 산하 한국노동연구소·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 등에 대한 감사에서는 국감현장에 처음 나온 평민당 김대중 총재가 노사관계에 대한 대책과 대졸출신자들의 취업확대방안을 질의. 노동연구소 감사에서 김 총재는 『최근 경제실패의 원인이 노동자의 비협력에도 있다』고 전제한 뒤 『노사관계에 자발적인 협력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과 품질저하로 수출이 안 되고 있는데 후기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자발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대책이 무엇인가』고 물었다. 이에 손창희 원장이 『우리나라와 근로여건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국가에 대해 사례별 연구를 한 뒤 내년에 종합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넘어가자 이상수,홍기훈 의원(이상 평민)은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동문서답식으로 회피하려 한다』며 김 총재를 지원. 김 총재는 또 직업훈련관리공단의 이찬혁 이사장에게 『얼마전 TV를 통해 어떤 기업가로부터 「대졸실업자 해소방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날로 늘어나는 대졸출신 실업자들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추궁. 이에 대해 정동우 노동부 차관은 『과기처·체신부·문교부 등과 합동으로 컴퓨터·정보처리 등 첨단과학분야에 대졸 출신자들을 6∼12개월씩 단기 집중교육으로 훈련시켜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답변. ▷교체위◁ 국회에서 진행된 체신부 및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우루과이라운드통신 협상대책과 한미통신회담 합의문의 문제점 ▲우정행정의 낙후성 극복문제 ▲유선방송시설 낙찰의혹 등을 골고루 지적. 특히 야당 의원들은 전파관리법상 방송국 개설허가 업무의 주무부서인 체신부가 태영의 민방 허가신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이곳에서도 「태영공방」이 한차례 전개. 조찬형 의원(평민)은 민방 설립허가와 관련,『방송국 개설 때 주파수결정은 시설자의 허가신청서를 받은 뒤 체신부가 공보처와 협의를 거쳐 결정해야 함에도 불구,신청서도 받기전에 채널6을 배정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지고 『이같은 사실로도 민방 사전내락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청와대·안기부 등이 92·93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관제민방」을 창설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고 계속 추궁. 이상하 의원(민자)도 『통신시장이 개방될 경우 IBM 등 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외국의 거대사업자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함으로써 초보단계에 있는 우리 사업자들이 외국회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며 정부측의 시급한 보완대책 마련을 촉구. 이 의원은 이와 함께 『국가기관의 통신요금 체납액이 육군본부 1백72억원,주한외국공관 1백20억원,치안본부 85억원 등 4백44억원에 이르고 있다』면서 『일반 가입자의 경우 체납이 늦어지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동통화 정지를 시키면서 이들 기관의 체납을 용인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보사위◁ 서울시 감사에서 박영숙 의원(평민)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시내 26개소의 지하상가 대기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잠실·영등포역·청계·강남 등 4개 지하상가의 먼지오염도가 기준치(3백㎍/㎣)의 2배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이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진폐증 검진을 실시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또 김한규 의원(민자)은 『서울의 강우산도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보다 무려 13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특히 대기중에 발암성이 강한 디벤조피전·디벤즈안트라센 등이 섞여 있다』고 지적,『산성비를 맞을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라』고 추궁. 이철용 의원(평민)은 『상수도 사업본부의 조사결과 물탱크가 설치된 서울시내 아파트의 24%가 인체에 치명적인 카드뮴·수은·비소 등이 들어있는 방청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대한 규제 및 관리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 송두호 의원(민자)은 『지옥철이라고 불릴 정도로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지하철내에 마련된 장애인 및 노인 등을 위한 「노약자보호석」이 유명무실하다』며 『「노약자 전용객차」를 지정,운용하라』고 요구. 고건 서울시장은 답변을 통해 『날로 악화되고 있는 지하상가의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오염기준설정 및 벌칙 등을 법제화해 주도록 환경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하상가에서 일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 진폐증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법사위◁ 법제처·헌법재판소·군사법원·감사원 등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위헌심판을 둘러싼 헌법재판소와 대법원간의 마찰 ▲헌법재판소의 결정선고전 사전누설파문 등에서부터 이문옥 전 감사관사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내용 사전누설과 관련한 변정수 헌법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여부를 둘러싸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인데다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의 법안 변칙처리와 관련,「날치기」 시비를 재연하는 등 감정대결 양상. 오탄 의원(평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나오기 전에 그 결과가 사전에 누출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결정도 대법원이 결과를 미리 알고 로비했다는 설이 있었고 사회보호법 제5조 제1항 필요적 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도 검찰의 로비로 연기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 유수호 의원(민자)은 『법무사법 시행규칙에 대한 위헌심판과 관련,선고전에 사전 누락한 것은 명백한 법률위반일 뿐 아니라 헌법을 수호해야할 헌법재판관이 공정한 재판청구권을 침해해 헌법 위반한 것은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며 변정수 주심재판관에 대한 증인채택을 요구하는 한편 일주일 후 증인조사를 벌이자고 전격 제의. 이에 대해 조승형 의원(평민)은 『헌법재판관과 재판연구관 가운데 일부가 법원과 검찰에서 파견이나 지명받은 관계로 결정내용이 사전에 유출돼 헌법재판소측에 연기를 요청하는 로비까지 있었다』면서 『엉뚱한 주심재판관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되므로 진실을 밝히자는 차원에서 유 의원의 동의에 제청한다』고 「동상이몽」격 맞장구. 이에 김중권 위원장이 나서 『증인채택여부는 증언감정법상 적어도 7일전에 의결해 당사자에 통보해야 한다』고 전제,『여야 총무간 합의에 따라 3일 국감 일정을 마치도록 돼 있어 증인채택은 물리적으로 불가』라고 난색을 표시.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헌재가 명령·규칙에 대한 위헌심사권이 없다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고 밝히고 『법무사법 시행규칙과 관련,대법원에서 사전에 알고 로비했다고 보지는 않으며 고의로 사전누설했다고도 보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 국감준비에 부처마다 “비상”

    ◎모의답변 밤샘준비에 「연고」 앞세운 로비까지/“「민방」 선정 배경자료 충분” 자신감 공보처/KFP사업등 굵직한 현안 많아 국방부/한미 통상마찰 대비책 마련 부심 경제부처 26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는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각 부처 실무자들은 일요일인 25일 휴일도 반납한 채 의원들의 요구자료 및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작성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혹 돌출사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들. 오는 12월3일까지 8일간 계속되는 이번 국정감사의 경우 오랫동안 국회 공전으로 감사기간이 짧은 데다 지난해의 「정치 국감」 「폭로 국감」과는 그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오랜만에 등원한만큼 대정부 공세의 장으로 삼으려고 벼르고 있다. 정부차원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국정감사지원단의 설치운영을 하지 않는 등 외견상 조용히 대비하고 있지만 일부 부처에서는 감사준비와 함께 과거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일면 관련상위 소속의원들을 대상으로 학연·지연 등을 내세워 분위기 조성작업도 병행. ▷국무총리실◁ 지난해 정부 각 부처의 국감상황을 총지휘한 총리실은 이번의 경우 국감상황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그같은 부담은 없어졌지만 수감지침 등을 문의해오는 부처에 대해서는 정무1장관실과 협의해 방안은 내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총리실 직원들은 최근 고 안치순 행조실장의 장례식 준비에 시간을 뺏기는 바람에 뒤늦게 국감준비를 서두르느라 3∼4일씩의 철야작업을 통해 5백50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완성. 총리실은 정책집행기관이 아니어서 국감의 초점이 상대적으로 흐려질 것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새질서새생활실천운동 ▲「10·13 대통령특별선언」 후속조치 ▲공무원 기강확립 등에 대한 자료는 총분히 마련하고 이미 이흥주 행정조정실 1조정관 중심으로 예상질문서를 만들어 모의훈련을 했을 정도. ▷내무부◁ 당초 경기도와 부산시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던 국정감사 대상이 전국 14개 시·도로 확대되자 내무부는 즉각 대책회의를 갖고 감사준비에 부산. 내무부 국·실장급 간부들은 『국정감사기간 7일중에 5일을 지방에서 실시하게 된만큼 본부로서는 오히려 짐을 덜게 됐다』면서 『국정감사팀이 2개안으로 나뉘어 닷새동안 하루에 1∼2개 시·도를 감사해야 하니 예년보다는 좀 쉽지 않겠느냐』고 기대. ▷국방부◁ 보안사의 민간인 사찰사건과 병무행정 부조리,차세대전전투기계획(KFP)사업의 전면 재검토 경위 등 예년에 없이 굵직한 현안을 안고 있는 국방부는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자료를 마련하느라 실무진들이 주말과 일요일도 잊은 채 밤늦게까지 근무. ▷문교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립사범대 출신 우선임용폐지에 따른 대책 및 문제점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답변자료를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학내사태로 이번 입시에서 2백80명밖에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된 세종대문제,한성대의 입학부정사건과 교육자치제,직업교육,고교평준화정책 등에도 감사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일요일인 25일에도 직원들이 출근,자료를 마련했다. ▷보사부◁ 김정수 보사부 장관은 이번 국감준비와 관련,『경험으로 미루어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모든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말썽이 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하게 피력. 그러나 관계직원들은 ▲의료보험수가 조정문제 ▲도시의료보험 운용문제 ▲의약품 표준소매가제도 ▲수입식품 검사문제 등에서는 그동안 이런저런 문제점이 표출되었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보처◁ 새 민방 선정 이후의 각종 의혹설 때문에 국감을 앞두고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처의 하나지만 『잘못한 것이 없으니 해볼테면 해보자』는 분위기. 감사의 핵심이 새 민방 선정과정에 쏠릴 것으로 보고 관련자료를 벌써부터 챙기고 있으나 평민당 의원들의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보여 고심을 하면서도 최병렬 장관이 무난하게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공보처는 지난 21일 국회 문공위 결의로 평민당 의원들이 제출을 요구한 민방관련자료 중에는 자료작성이 현실적으로 힘들거나 자료 자체가 없는 것도 있고,경우에 따라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것이 있어 자료제출 선을 놓고 평민당측과 한차례 설전이 벌어질 것에 대비,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의 관계조항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 ▷총무처◁ 지난해의 경우 해직공직자 문제에 감사의 초점이 모아졌으나 이번에는 공무원 사정활동·공무원 복무사항 및 대민 업무자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의원 요구자료량은 지난해 2천여 페이지의 절반 수준인 1천여 페이지의 의원 요구자료를 26일쯤 국회에 보낼 예정. ▷서울시◁ 서울시는 27일부터 12월1일까지 본청·산하 5개 공사·시경업무를 행정위·교체위·보사위 등 3개 상임위로부터 감사를 받게 돼 지난 88·89년의 9개,7개 상임위 감사 때보다는 감사상 수위가 준 데다 지난 9월부터 준비를 해와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 시는 올해 국감에서 환경분야 외에 수해피해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교체위 감사 땐 지하철 건설 재원문제 등에 대해 오히려 터놓고 지원을 받을 속셈이어서 역공자세. ▷경제부처◁재무부에는 24일까지 약 3백여 건의 자료요구가 들어왔으나 국감이 끝날 때까지는 약 5백건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년과 같이 이재국과 증권국 소관사항인 금융산업 개편,비업무용 부동산 판정기준의 변경,깡통계좌 정리배경 등 최근 신문에 크게 보도된 내용과 관련된 자료요구가 많다고. 상공부는 수출부진에 이어 최근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거세지자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농림수산부는 평민당 의원들이 지난 80년의 흉작으로 외미를 도입한 사실에 대해 증언을 들을 계획을 세우자 바짝 긴장. 농림수산부는 그렇지 않아도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5백41건 2천9백82페이지에 달하는 자료준비에 1주일 이상 밤샘을 했는데 외미 도입에 대한 증언까지 이루어지면 이에 관한 자료수집 등 준비로 농정이 마비될 것으로 우려. 휘발유와 등유값의 인상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고 있는 동자부는 페만사태 관련자료와 석유사업기금 사용내역에 관한 자료 등을 만드느라 부산. 특히인상발표에 앞서 장관이 직접 동자위 소속의원들을 만나 인상배경 및 내용을 설명하는 등 미리부터 세심한 신경을 썼으나 지난주 상임위에서 의원들이 보인 질문공세로 미루어 쉽게 넘어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들.
  • 월세방 구하려 거리 헤매던 40대 가장/허기 못이겨 쓰러져 절명

    ◎방 못구해 5일째 노숙 【인천】 21일 상오3시쯤 인천시 남구 학익1동 수정식당 옆에서 김상선씨(41·무직)가 월세방을 구하러 다니다 쓰러져 숨졌다. 부인 최미라씨(46·식당종업원)에 따르면 인천시 주안2동 558 단칸방에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10만원씩 주고 살다가 주인집 사정으로 지난 15일 나왔으나 집을 구하지 못해 아들 태현군(11) 등 3식구가 노숙을 해오다 전날 하오2시쯤 보증금 10만원짜리 방을 구하러 나갔다는 것이다. 최씨는 『남편은 지병인 뇌졸중으로 앓아와 몸이 몹시 불편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김씨 가족은 당초 주안2동 셋방에서 나오기 전인 지난 11일 근처 철도관사 방한칸을 보증금 10만원에 월 6만원씩 주기로 하고 구두계약을 맺었으나 이미 다른 사람이 이사와 살고 있어서 주안1동 파출소옆 공터에 그동안 노숙해왔다.
  • 전철 폭력소동과 시민의식/황진선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1일 밤 서울 구로역과 시청역 등에서 벌어진 전철 사고는 요즘 우리사회의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행동에 들어간 전철 차장들의 집단이기주의,사고가 일어나기까지 강건너 불보듯 구경만 했던 철도청당국의 안일하고도 무성의한 대처,툭하면 폭력을 앞세우는 성숙하지 못한 시민정신 등 모든 것이 요즘 우리사회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기관사나 차장들은 그동안 승객들의 행태에 비추어 1시간 이상이나 연발착하면 어떤 소동이 빚어질 것인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안전사고의 책임소재를 따진다는 이유만으로 이른바 「준법운행」을 내세워 한 정류장에서 3∼6분씩 지체하며 승객들의 화를 돋우었다. 그들은 사태가 가라앉은 뒤에도 「잘못됐다」거나 「승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이 없었다. 철도당국 또한 전철승무원들이 이미 20일 밤부터 부분태업에 들어가 승객들의 항의가 잇따랐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1일 밤부랴부랴 구로역 사고현장에 나온 철도청의 고위관계자는 『언제 태업움직임을 알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아침』이라고 짤막하게 대답할 뿐이었다. 승무원들을 설득해 사태를 미리 가라앉힐 생각은 전혀 없었던 듯 보였다. 이번 사태에는 철도당국 뿐만 아니라 정부전체의 책임도 큰 것처럼 보인다.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경인전철을 오는 97년에 가서야 복선화하겠다고 미루고 있는 것 등이 그것이다. 그때까지 이번과 같은 폭력사태가 수십차례 더 일어나지 않는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당국자들은 국가사업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다시한번 검토해 볼 일이다. 전철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힘없는 서민이란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최근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폭력소동이 잦은 것 또한 우리 사회의 큰 병폐라 할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아직까지 그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는 수준인지,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지고 거칠어지고 난폭해지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 전철승객 5백여명 집단난동/어제 구로역

    ◎연착에 항의 유리창 깨고 기관사 폭행/수원·인천행 1시간30분간 운행 마비 21일 하오7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전철 1호선 구로역 구내에서 전동차 승객 5백여명이 전동차의 지연운행을 참다 못해 흥분,전동차 유리창을 깨고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소동을 벌여 인천 및 수원행 전동차 53편의 운행이 1시간30여분 동안 전면 마비됐다. 이날 소동은 청량리에서 수원으로 가는 철도청소속 K511호 전동차(기관사 이시영·34)가 예정시간보다 1시간20분이나 늦게 도착하자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4천여명중 일부와 역에서 기다리던 시민 2천여명중 미처 전동차에 타지못한 사람들이 흥분해 일어났다. 시민들은 전동차가 출발하려하자 철길로 뛰어내려 운행을 막았으며 돌 등을 던져 전동차앞 대형 유리창과 집표소 유리창 10여장을 깨뜨렸다. 시민들은 또 기관실로 몰려가 기관사 이씨와 차장 윤춘식씨(30)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이날 전동차의 지연은 지난 17일 청량리역 국내에서 황모씨(57·여)가 전동차 문에 낀 손가방을 빼내려다 전동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1백여m쯤 끌려가면서 중상을 입은 것과 관련,당시 전동차 차장인 임대선씨(34)가 형사입건된 것에 항의,승무원들이 20일부터 승객들의 안전승차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는 바람에 평소 30초이던 역통과시간이 5∼10분씩 연쇄적으로 늦어지면서 일어났다. 이에따라 평소 8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서울∼인천행 전동차는 30여분 가량,16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수원행은 1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이날 하루 시청·종각역 등 모든 역에서 시민들이 전동차의 지연운행에 항의하는 소동을 잇따라 벌였다. 소동이 벌어지자 경찰은 전경 30여명을 출동,흥분한 시민들을 해산시켰다. 말썽을 빚은 K511호 전동차는 1시간쯤 뒤인 하오10시35분쯤 역을 출발,전동차 운행이 정상화됐다.
  • 제2롯데월드 부지 어찌될까/비업무용 재심판정 불복 언저리

    ◎롯데,“인ㆍ허가 지연으로 착공못해… 업무용 마땅”/「매각유예심사」서도 구제 안될땐 매도 불가피 서울 송파구 신천동일대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여평이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비업무용 부동산으로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 부지의 매각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만6천6백71평에 달하는 「잠실의 금싸라기땅」 제2롯데월드 부지가 매각될 경우 시가로 어림잡아도 4천억원은 넘을 것이어서 재벌의 부동산 매각규모로는 금액면에서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지는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지방세법상 비업무용 판정을 받아 1백28억원의 취득세를 추징당한데 이어 지난 10일 국세청의 재심에서도 구제되지 못해 현재 은행감독원과 거래은행의 최종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은행감독원의 「매각유예심사」에서도 구제되지 못하면 이 부지는 여신관리규정에 명시된대로 매각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게 된다. 롯데측이 매각처분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가액에 해당하는 대출금에 대한 연체이율 부과,신규부동산취득 금지,여신중단 등의 강력한 제재를받게 됨은 물론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땅이 「매각유예심사」에서 유예처분을 받을지,비업무용으로 확정돼 처분결정을 받을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다. 서울시와 국세청 판정에서 기준이 됐던 「취득후 1년이내에 정당한 사유없이 사업착공을 하지 않았다」는 조항을 두고 롯데와 서울시ㆍ국세청의 주장과 해석이 각기 다른데다 지난 10월22일 개정된 여신관리 시행세칙에 「해당기업의 귀책사유 없이 인ㆍ허가가 지연되어 사업착수를 못한 사실이 개관적으로 인정되는 부동산」에 대해서는 매각을 유예해 줄 수 있도록 한 조항이 있어 구제여지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제2롯데월드 부지에 대한 매각여부 결정은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개정된 여신관리세칙을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전적으로 달려 있으며 판정과정에서 서울시와 국세청의 판정기준은 하나의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롯데측은 서울시와 국세청의 비업무용판정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며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유예심사에서 구제받지 못할 경우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업무용 판정을 받아내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롯데측은 서울시와 국세청판정기준이 됐던 「정당한 사유없이 취득후 1년이내에 착공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롯데측의 주장이 서울시나 국세청의 입장과 이처럼 다른 원인은 롯데가 이땅을 취득했던 시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롯데가 서울시의 체비지로 있던 이 땅을 사들인 것은 지난 88년 1월. 8백19억원을 들여 이땅을 산 롯데는 그해 8월 재무부로부터 외국인투자인가를 받고 같은해 11월 연건평 9만4천평 규모의 33층짜리 제2롯데월드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서울시에 냈다. 그러다 지난 4월30일 1백층짜리 호텔을 짓겠다며 변경사업계획서를 다시 제출했었다. 그러나 서울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아야 하는 백화점개설허가신청을 하지 않고 관광호텔 및 해양수족관사업계획서를 개별적으로 제출하는 등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서울시로부터 부적격판정을 받아 관련서류가 반려되는 바람에 사업착공을 하지못해 결과적으로 지난 9월 서울시로부터 비업무용판정을 받았다. 당시 서울시가 다른 법인들의 부동산실태조사를 해놓고도 롯데측에 대해서는 부지를 떠넘긴데 대한 죄책감(?) 때문에 판정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여론에 밀려 「공사 착공기간 1년초과」를 이유로 비업무용으로 판정한 사정도 물론 있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롯데측은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서울시가 반려했기 때문에 착공이 지연된 것이지 고의로 공사를 지연시킨 게 아니라는 일관된 주장이다. 따라서 착공지연에 정당한 사유가 있으며 비업무용 판정은 부당하다는 것. 롯데측은 이때문에 마지막으로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매각유예결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개정된 여신관리시행세칙에 「당해기업의 귀책사유없이 인ㆍ허가가 지연되어 사업착수를 하지못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인정되는 부동산」은 매각유예해 줄 수 있는 만큼 제2롯데월드 부지는 이번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의 심사에서 마땅히 매각유예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과 주거래은행이 롯데측 관계자의 언급처럼 사업착공지연의 귀책사유를 서울시로 돌릴지,어떨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착공지연과 관련,서울시가 지난 9월 이땅에 대해 『외국인투자인가,기본계획서 설계완료,사업계획서 제출반려 등 롯데측이 사업추진을 한 기간은 취득후 2년8개월 가운데 1년3개월2일에 불과해 나머지 1년5개월을 그대로 방치했다』며 비업무용 판정이유를 밝혔던 점이 은행감독원의 매각유예 여부결정에도 그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노무 근무공무원 쟁의권 있다”

    ◎파업 철도기관사 3명에/“집유” 원심깨고 무죄 선고/서울지법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이효종 부장판사)는 7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철도청소속 기관사 김창한피고인(38) 등 3명에게 『공무원가운데 철도청소속 기관사 등 노무행위 종사자는 쟁의금지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이유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노동쟁의조정법에 있는 공무원의 쟁의행위 제한규정은 현업종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공무원에 대한 규정이며 기관사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피고인들의 쟁의행위까지 금지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88년 7월 수당지급 등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며 기관사를 중심으로 특별단체 교섭추진위원회를 구성,같은달 26일 상오1시부터 파업을 벌인 혐의로 구속기소 됐었다. 헌법 제33조 2항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국가공무원법 제66조 1항은 「공무원은 노동운동 기타 공무이외의 일을 위한 집단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다만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예외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공무원 복무규정 28조에는 「체신ㆍ철도 등의 현업 근로자와 국립의료원의 작업현장근로자는 쟁의행위금지의 예외로 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 2항은 「국가ㆍ지방자치단체 및 방위산업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지정된 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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