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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정 유부녀의 9살짜리 딸 성폭행/파렴치 철도기관사 영장

    서울 은평경찰서는 20일 철도청 서울기관사사무소소속 기관사 최병찬씨(34)를 강간치상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5월29일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카바레에서 만난 이모씨(32·여)를 여관으로 유인,정을 통해 성병을 옮기고는 『간통죄로 구속시키겠다』고 협박,15차례에 걸쳐 1백80여만원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고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23일 이씨의 집에 찾아가 안방에서 9살난 이씨의 딸까지 추행,성병에 걸리게 했다는 것이다.
  • 전철 또 고장… 인천행 45분 불통/출근길 1만명 큰 불편

    20일 상오6시55분쯤 서울 지하철1호선 종로5가 지하철역에서 철도청소속 인천행 K39 전동차(기관사 나복수·40)가 역구내로 들어오면서 단전사고를 일으켜 하행선 지하철운행이 45분동안 중단됐다. 이때문에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5백여명과 다른 역에서 인천행열차를 기다리던 1만여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으며 종로5가역 등 일부 역에서는 환불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고는 천장전선으로부터 동력을 전달받는 전동차의 집전장치(판타그라프)3개 가운데 1개가 불꽃과 함께 원인모를 고장을 일으키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나자 철도청측은 긴급복구반을 투입,고장난 집전기를 떼어내고 사고전동차를 구로기지로 옮겨 이날 상오7시37분쯤 열차운행을 재개시켰으며 구로∼인천 구간에 3개의 임시열차를 편성,출근시민들을 도왔다. 이날 서울시 지하철공사측은 사고원인에 대해 『차량부품의 일부인 판타그라프가 고장난 것으로 보아 차량자체의 결함으로 추정되며,이는 철도청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 전철 또 고장… 27분 운행 중단/어제 하오 송내역서

    【부천=이영희기자】 18일 하오 1시25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송내역 구내에서 서울 성북역을 떠나 인천으로 가던 제133호 전동열차(기관사 이세민·39)가 고장을 일으켜 27분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전동차 승객 2천여명이 하차,요금 환불을 요구하는등 소동을 벌였고5개 열차가 연·발착했다. 철도청은 전동열차가 송내역 구내로 들어와 정지하는 순간 전동차와 전력공급선이 맞닿는 곳의 접지 불량으로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시험 끝나자마자 나온 답안지“불티”/’92대입고사장 주변 이모저모

    ◎병상 박찬 수험생,별실시험 배려 사양/“이게 뭡니까” 코미디 인용한 격문도/시각장애자 답안 점역사 2명이 전산입력 ○…교육부는 시험이 시작된뒤 10여분마다 문제지를 입시전문기관에 공개해 오던 관행과는 달리 17일의 학력고사에서는 매교시마다 시험이 끝난 뒤에야 문제를 공개. 교육부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미리 공개하면 무선호출기 등 통신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한편 고려대·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제3교시(영어·제2외국어)시험이 끝나기 전인 하오2시50분쯤부터 1,2교시에 치른 「국어·국사」와 「수학·사회」과목의 답안지가 나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내 K학원에서 작성한 이 답안지는 문제지가 공개된지 1시간40분만에 작성된 것으로 8절지 8페이지에 1천원씩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북 동원,선배격려 ○…서울대 정문앞 로터리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다가 상오6시10분쯤에는 차량통행이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측은 날이 새기도 전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자 지난해처럼 상오4시40분쯤 교문을 개방했으며 정문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서울대 재학생과 고교생들 1백여명은 서로 길목을 장악하느라 몸싸움을 벌이기도. 상오6시쯤에는 학생들이 1천여명으로 불어나 교문앞에서 학교안 5백여m 도로를 가득 메우고 「이렇게 많이 붙여도 됩니까,도대체 이게 뭡니까」「커피속에 답이 있다」는 등 격문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선·후배들을 격려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북과 꽹과리·「밴드」등을 동원,동문선배들의 사기를 돋우는 등 치열한 「수험생 격려전」을 펼쳤다. ○…수원∼구로사이 전철1호선 불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느라 진땀. 서강대 사학과를 지원한 이정석군(19·경기도 안산시 운암고3)은 전철고장으로 교통이 두절되자 구로공단역에서 서울시의 긴급수송차량으로 상오8시40분쯤 고사장에 가까스로 안착. 뇌성마비로 오른쪽다리가 불편한 이군이 교문에 도착하자 때마침 대입시험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K신문 이모기자(25)가 이군을 업고 2백여m 떨어진 고사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지원한 서울 한서고 김의수군(18)등 수험생 14명도 이날 상오6시30분쯤 서울발 대전행 제3307호 통일호 열차를 타고 천안역으로 출발했으나 전철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오8시39분쯤에야 천안에 도착. 기관사로부터 연착사실을 무전으로 미리 연락받은 천안역과 천안경찰서는 경찰서장 승용차와 순찰차등 4대의 경찰차를 동원,14명의 수험생을 상오8시50분까지 모두 고사장에 입실시켰다. ○촛불켜놓고 합장 ○…이날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자녀들의 합격을 비는 부모들의 간절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응시한 조기철군(18·대구 경북고3)의 어머니 권칠란씨(44)는 새벽부터 정문 바로 옆에 촛불 5개를 켜놓고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절을 하며 아들의 합격을 기원. 권씨는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돼 농사일을 그만두고 대구로 나와조그만 가게를 하며 아들을 교육시켰다』면서 아들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원. ○장애자 20분 더 배정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에 응시한 뇌성마비인 신재선군(19·검정고시 출신)과 사회복지학과 야간에 응시한 시각장애자인 윤림훈군(18)은 학교측이 별도로 마련한 문과대 2층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지체부자유자 수험규칙에 따라 신군은 정상수험생보다 20분,윤군은 1.5배씩 시험시간을 늘려 시험을 치렀다. 특히 윤군의 시험에는 맹인전용 「점역사」2명이 자원봉사자로 동원돼 윤군의 시험답안을 컴퓨터에 옮겼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5천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이들은 대구는 물론 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가족들로 갓바위를 오르는 1㎞이상의 돌계단을 밟으며 자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할 것을 기원하기도. 김인순씨(48·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영남대 약대에 응시한 딸이 당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집에 있으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초조한 심정을 토로. ○병원측,“응시” 결단 ○…대학입시일을 닷새 앞두고 「특발성 기흉」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쓰러져 응시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 온수고 3년 정상국군(18·서울신문 12월17일자 보도)이 병원측의 결단으로 17일 무난히 시험을 치렀다. 정군에 대해 「2주이내 퇴원불가」라는 판정을 내렸던 서울 상계동 백병원측은 17일 새벽 정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퇴원을 허용,정군은 이날 새벽 시험장인 춘천 강원대로 출발했다. 한편 강원대측은 정군의 건강을 고려,시험감독관 휴게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으나 정군은 이를 사양하고 고사장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시험을 치렀다.
  • 속셈학원 승합차,건널목서 열차에 받혀/어린이 6명 사망·8명 중상

    ◎일단정치 무시… 1명은 중태 【동두천=조덕현기자】 12일 하오1시5분쯤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동 경원선 서남건널목에서 우수속셈학원생들을 태우고 가던 동두천 학원 소속 경기 6거 7237호 12인승 승합차(운전사 김대오·31)가 동두천 동안역을 떠나 청량리로 가던 서울 청량리열차 사무소소속 3323호 화물열차(기관사 이석진·32)에 들이받혔다.이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학원생 김진수(7·동두천시 생연동 285)유훈군(7)과 김소영(7·동두천시 송내동 114)백성희(7·동두천시 생연2동 보민아파트)김미선(7·양주군 회천면 덕정리)오혜연양(7·동두천시 지행동 350의 28)등 6명이 숨지고 운전사 김씨와 김선동군(6·동두천시 내행동 398)등 8명이 중상을 입고 동두천시 신천병원과 중앙병원등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2명은 중태다. 사고는 학원수업을 마친 원생 13명을 태운 사고차량이 건널목에서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건너다 화물열차와 충돌해 일어났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3종건널목으로 차단기가 없고 간수가 배치돼있지 않는 곳이다. ◎사고대책위구성 동두천시는 12일 철도건널목 사고와 관련,백종민 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대책 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이날 시장을 비롯,경찰서장·교육장·시의회 의장등 13명으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긴급 구성,사망자와 부상장의 신원이 파악되는대로 ▲사망자 보상 및장례절차 ▲부상자 치료문제등을 다루기로 했다.
  • “예산항목조정”·“총액삭감”…막판 줄다리기(의정중계:29일예결위)

    ◎여,야 명분 살려주며 절충 추진/세입 삭감여부 싸고 이견 여전 이번 정기국회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2일)을 앞두고 삭감규모와 항목조정을 둘러싸고 여야간에 막바지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아직까지도 표면적으로는 여야가 「대폭삭감」(민주당)과 「총액은 유지하되 일부 항목 조정」(민자당)으로 입장이 맞서 있다.그러나 28일 저녁 총무회담을 통해 법정시한내에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민주당측의 모양새를 어느 정도 살려주는 선에서 삭감폭과 항목조정 내역이 결정되리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29일 계수조정소위가 열리고 있는 예결위 주변은 소관사업 예산이 대폭 줄어들것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정부 각 부처 인사들이 북새통을 이뤄 막바지 협상 열기를 실감케 했다. ○…여야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대목은 역시 총액 삭감규모. 29일 계수조정소위에서 최각규부총리는 총액삭감은 곤란하지만 수천억원 규모의 항목재조정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민주당측이 순삭감이 아니면 심의에 응할 수 없다는 강경방침을 통보. 민주당측은 『부별 축조심의과정에서 삭감 부분이 늘어났다』면서 당초 삭감목표로 제시했던 1조1천1백50억원보다 3백96억원이 늘어난 1조6천5백46억원의 순삭감을 요구.유준상 민주당정책위의장은 이와관련,▲선심성 예산으로 전용될 소지가 큰 지방교부금 ▲예비비에 포함된 안기부예산 ▲대외협력기금 ▲각종 청사신축기금등 8천5백억원규모를 삭감대상항목으로 적시. 그러나 지난달 25일 끝난 상임위 예비심사과정에서 여야가 4천5백44억원을 증액 조정한데서 볼 수 있듯이 야당측이 주장하는 1조원이상의 대폭 삭감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민주당측도 이같은 점을 인식한 듯 실제 물밑 협상에서는 일단 4천억∼5천억원 정도를 삭감규모로 제시하고 있다는 소문. 이에비해 민자당측은 총액삭감보다는 항목조정과정에서 야당측의 입장을 살려주는 선에서 합의통과를 기대하는 느낌. 예산안이 법정시한내에 처리되지 못할 경우 선거법등 정치관계법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김윤환사무총장은 『야당측은 1천억∼2천억원정도의 순삭감으로 모양을 갖춰주길 바라는 것 같다』고 전제,『내 생각으론 순삭감보다는 정책적 우선순위를 재조정해 5천억원 정도를 여야가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항목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제시. 이 경우 여야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전몰유가족 보상금 ▲지역의보 적자지원금 ▲새만금 방조제 축조비 ▲광주공항건설비등 항목들이 「주고받기」식으로 증액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 ○…민주당측의 세출예산 대폭삭감주장에 민자당측이 『재무위에서 세입이 확정된 만큼 세출을 깎아도 국민부담은 줄지 않는다』(김용태 예결위원장)고 반박하고 있는데서도 볼 수 있듯이 세입삭감여부도 또 다른 쟁점. 민자당은 지난 26일밤 정부가 제출한 조세감면법 개정안등을 단독처리,세입규모가 굳어진만큼 이를 다시 조정한다는 것은 원칙적으로 어렵다는 입장.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예결위원마다 의견을 달리해 혼선을 빚고 있는 인상. 민주당의 김봉호예결위간사는 『여야 총무들이 민주당이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심의처리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재무위는 예산삭감을 밑받침하기 위한 세법개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예산부수법안 손질을 통해 세입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천명. 그러나 민자당의 김종호총무는 『우리가 재무위에서 민주당안을 심의하겠다는 것은 심의해 폐기하겠다는 의미』라면서도 『세법을 안고치고 세입을 다소 줄이는 방안도 있지 않겠느냐』고 여운.
  • 주말 전철사고 또 두차례/20분씩 운행중단

    ◎승객 환불요구 소동 24일 하오2시20분쯤 서울 구로∼용산역사이 5개역에서 23분간 전철운행이 중단돼 전철승객 1만여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낮12시43분쯤 신도림∼영등포역 구간사이 도림고가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한 인부가 전철전선 위로 직경13㎜,길이8m의 철근 1개를 떨어뜨려 스파크가 발생하는 바람에 19개의 전선중 7개가 타버려 철도청이 이를 보수하기 위해 전력공급을 중단해 일어났다. 이 보수공사로 이 구간 상·하행선 19개의 전동차가 운행이 중단됐으며 전철1호선 전 구간의 전철운행이 30∼40분씩 지연돼 각 역에는 시민들이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앞서 23일 하오10시40분쯤 전철 1호선 서울역과 남영역 사이에서 청량리발 수원행 K545 전동차(기관사 최기찬·31)가 고장을 일으켜 20분 가량 정차되는 바람에 승객 2천여명이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었으며 후속 전동차의 운행도 10여분간 지연됐다. 승객들은 『서울역을 지나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자 「퍽」하는 소리가 난데 이어 역구내에도착한 뒤 출발하려는 순간 전동차내의 전등이 꺼지면서 전동차가 멈췄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전동차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오는 순간 전기가 교류에서 직류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를 전환시켜주는 교직전환기의 고장으로 전기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전동차가 멈췄다』고 밝혔다.
  • 선로시설 노후/기관사의 과실/운행간격 단축/전철사고 잦다

    ◎올들어 45건… 시민들 큰 불편/개통후 선로교체 한번뿐… 전면점검 시급 전철사고가 너무 잦아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있다. 15일 상오7시쯤 서울지하철1호선 종각역과 시청역사이 종각기점 5백m지점 곡선부분선로의 상단부분 31㎝가 떨어져 나가면서 청량리와 성북역쪽으로 가는 전동차등이 탈선을 피하느라 시속 5㎞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이 사고로 출근길시민 수만명이 30분∼1시간씩 지각하는 소동을 빚었고 청량리역 매표소나 역무실등 곳곳에서 환불과 지각사유서등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아우성을 쳤다. 이날 사고는 특히 14일 하오10시15분쯤 서울 구로역구내에서 전철기 고장으로 수도권전철 하행선이 45분동안 운행중단돼 한차례 혼란을 빚은뒤 잇따라 일어난 것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컸다. 이날 사고 선로의 파손은 철도청소속 K45전동차기관사 권태영씨(31)가 사고지점을 지날때 전동차의 소음이 이상한 것을 발견,사령실에 알려 확인됐다. 사고가 나자 서울지하철공사는 상하행선전철을 모두 시속 5㎞이하로 서행시켰으며 러시아워가 끝난 상오10시부터 1시간동안 전동차운행을 전면중단하고 파손된 선로를 교체했다. 이날 사고가 난 지점은 시청역을 떠난 열차가 종각역을 향해 급회전하는 곳으로 회전반경이 최소한 2백m 이상이어야 하는데도 1백40m밖에 되지 않아 건설당시부터 사고 위험이 큰 곳으로 지적됐던 곳이다. 지하철이 한번 지날 때 선로가 받는 하중은 40t으로 직선 구간의 경우 두줄의 선로가 20t씩의 하중을 나누어 받게된다. 그러나 사고지점과 같은 회전구간의 경우 원심력이 작용,40t의 하중을 바깥쪽 선로가 집중적으로 받게돼 그만큼 부담이커져 사고의 위험을 안게되는 셈이다. 이때문에 서울지역의 전철평균속도가 시속 80㎞인데도 이곳에서는 평소에도 30㎞이하로 운행하고 있다. 노후된 선로의 교체작업을 게을리한 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4년 완공된 서울역∼청량리구간의 1호선선로는 지난 83년 한차례 교체됐으나 그동안 별다른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교체작업을 소홀이 해 올들어 총 하중이 교체한계인 5억t이 넘었는데도 부분적으로만 교체작업을 해 새로 깐 철로는 25%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지하철과 수도권전철사고는 지난달 30일 서울 개봉역에서 일어난 추돌사고를 비롯,올들어 한달평균 4∼5건씩 모두 45건이나 일어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의 35건을 이미 10건이나 넘어선 것으로 전동차·선로·기관사등 지하철 전반에 걸친 보다 근본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전동차의 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지난 74년 개통이후 시설의 노후화,당국의 교통난 완화를 위한 운행간격 축소로 인한 정비불량과 기관사들의 과실등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사측의 한 관계자는 『3분간격으로 운행되는 전동차를 점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선로의 점검등도 운행이 중단된 자정부터 상오4시 사이에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또 전철사고… 퇴근길 대혼잡/어젯밤 구로역

    ◎전철기 고장… 열차가 전철선로 막아/경인·경수간 45분 불통 14일 하오10시15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1동 구로역구내에서 철로의 방향을 바꿔주는 전철기가 고장나면서 구로기지에서 출발해 오봉역으로 가던 서울기관차소속 제7124호 디젤기관차(기관사 김영덕·37)가 전철철로로 잘못 들어와 전철의 통행을 막는 바람에 인천과 수원으로 가려던 전철 7개편이 약45분동안 운행이 중단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사고는 선로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전철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작동이 안돼 기관차선로와 전철선로가 연결된 것을 모르고 지나던 디젤기관차가 전철선로로 들어서자 뒤따라오던 S541전동차등 전철편 7편의 통행이 막히면서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인한 열차추돌사고나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다. 사고가 나자 이들 전철편에 타고 있던 퇴근길 시민 약1만여명은 신도림·영등포·부평역등에서 내려 매표구에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는가 하면 한꺼번에 차도로 몰려 버스·택시등을 타려고 큰 혼잡을 빚었다. 서울지방철도청은사고가 나자 긴급보수반을 보내 고장난 전철기를 고치는 한편 자동전철기 대신 수동으로 전철기를 작동시켜 45분만에 디젤기관차를 철로로 빼내고 전철을 통행시켰다.
  • 정신병비관 30대/지하철 투신 자살

    8일 하오 4시50분쯤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승강대에서 백승문씨(31·출판사 직공·경기도 안양시 석수동 46)가 승강장으로 들어오던 서울 지방철도청소속 인천발 의정부행 168호열차(기관사 이동희)에 뛰어들어 그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백씨가 3년전에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정신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까지도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백씨가 자신의 신병을 비관,자살했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공신력 먹칠한 철도청/이건영 사회2부기자(오늘의 눈)

    말도 많던 서울 개봉역 전동차추돌사건의 사고원인이 발생 7일만인 6일 신영국철도청장에 의해 공식적으로 밝혀졌으나 이번사건 처리과정에서 정부의 공신력훼손이라는 또하나의 문제를 제기하고 말았다. 최종사고원인을 밝힌 신청장의 당혹스런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철도청이 취한 태도는 분명히 정부의 공신력에 먹칠을 한 것이었다.호미로 막을 수 있었던 것을 가래로 막은 꼴이 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도청이 사고원인을 발표한 것은 이날까지 모두 네차례다.철도청의 발표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눈덩어리처럼 커진 시점인 5일에서야 비로소 철도청은 청장의 입을 동원,지금까지의 발표내용을 뒤엎고 바른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으나 그전 두번은 모두 사고기관사에게만 책임을 미루려는데 급급했다.신청장등 철도청 관계자들은 이 점에 대해 그때까지의 상황판단이 그랬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얼버무리고 있다. 사고 하루뒤인 지난달 31일 철도청의 첫 발표는 구원하러 들어간 후속 전동차가 부주의로 추돌했다는 것이었으며 두번째인 지난 2일에는 열차자동제어장치(ATS)의 선로위 감응장치인 지상자는 결함이 없었으나 사고기관사가 기관실의 ATS를 끄고 수동으로 진입하다 사고를 낸 것이라고 했다. 전동차구조를 모르는 문외한들이 들으면 그를싸한 얘기였겠으나 전통차기관사들은 코웃음을 쳤다. 철도청의 계속된 발표번복으로 조작의혹은 더욱 꼬리를 물었고 심지어는 사고기관사의 「사후보장설」도 나올 정도였다. 사고책임을 내가 진다는 공인의식을 갖고 철저히 사고원인을 가려 발표했다면 이런 일은 애당초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반응이다.두번째 발표때는 『기관실의 ATS 남봉인이 뜯겨져 있고 ATS스위치가 오프로 돼있었다』고도 했다.사고조사반원들이 목격했다는 설명이 붙여졌다. 그러나 신청장이 뒤늦게나마 기관실의 ATS는 정상작동한 것으로 밝혔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쨌든 사고책임을 면할 수 없는 기관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자기들만 살기 위해 사고후 누군가가 스위치를 조작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사고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처리했느냐 일 것이다. 철도청 관계자들이 지금에서야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지상자 회로 잘못 연결/사고후 은폐 보수 확인”/철도청장

    ◎개봉역 전철사고 지난달 30일 발생한 수도권전철 경인선의 개봉역 전동차추돌사고원인은 기관사의 신호무시에 의한 과속운전과 자동열차정지장치(ATS)의 선로상 감음장치인 지상자(지상자)의 고장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신영국철도청장은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의 선행원인이 된 열차자동정지장치의 고장은 철도건설창 신호공사계장 유춘영씨(52)가 사고 3일전인 10월27일 지상자를 설치하면서 전기회로의 배선을 잘못 연결해 감음작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신청장은 사고직후 1차 자체조사에 기초해 사고가 전적으로 기관사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결론지었으나 일부보도와 기관사의 지적에 따라 정밀 재조사한 결과,사고역 주변 3개 지상자가 사고다음날인 10월31일 교체된 사실을 밝혀내 문제의 지상자보수여부를 확인한 끝에 5일 하오 유계장등으로부터 31일 상오10∼12시 사이 배선을 잘못 이은 것을 은폐하기 위해 보수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 철도청,「추돌원인」 번복시인/개봉역 사고

    ◎신 청장/“지상자 고장… 열차 제어장치는 작동”/최종조사결과 오늘중 발표 신영국철도청장은 5일 서울 개봉역 전동차추돌사건과 관련,『사고전동차의 속도기록테이프를 정밀조사한 결과,열차내 자동제어장치(ATS)는 작동한 것으로 나타나 기관사 천정웅씨가 ATS를 차단,수동운행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여러상황으로 보아 ATS의 선로상 감응장치인 지상자(지상자)의 고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신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기관사 천씨가 ATS를 끄고 수동과속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는 지금까지의 철도청 발표를 뒤엎고 지상자고장이 사고원인이라고 발표한 경찰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이다. 신청장은 『사고직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진입한 후속 전동차에도 지상자에 의한 감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으로 미루어 사고당시 지상자가 작동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전문가들이 정밀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청장은 『지상자의 고장에 의한 사고라 하더라도 역구내서 감속운전을 않은 기관사의 책임은면할 수 없다』면서 최종조사결과를 6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개봉역 전동차 추돌」 재수사

    ◎“기관사 수동조작 실수” 조작 가능성/경찰,철도청 안전관등 소환 조사 개봉역 전동차 추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구로경찰서는 4일 사고원인이 기관사 천정웅씨(47)의 수동조작에 있다는 철도청측의 당초 발표와는 달리 열차자동제어장치(ATS)의 결함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재수사에 나섰다. 서울전동차 사무소 ATS검수담당관 김준식씨(37)등 4명은 지난 1일 하오 사고 전동차의 「속도기록테이프」를 정밀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전동차는 자동제어장치를 작동한 상태에서 운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사고 전동차가 개봉역앞 4백98m지점을 통과할 때는 ATS가 작동되지 않았으며 1백13m지점을 지날 때는 ATS에 비상제동이 걸린 것으로 기록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따라 철도청측이 기계장치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사고원인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철도청 안전담당관 박찬영씨(44)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 전동차 연3일째 사고/객차탈선·신호고장등 잇따라

    지난달 30일 일어난 서울 전철1호선 개봉역 전동차추돌사고 이후 3일째 전동차 사고가 잇따라 이용시민들이 큰불편을 겪었다. 1일 상오5시30분쯤 서울 청량리역 구내에서 객차선로 변경작업을 하던 디젤2012호 견인기관차의 바퀴가 빠지면서 탈선,성북역에서 용산역까지 운행하는 국철전동차의 운행이 1시간20여분 남짓 중단됐다. 이에앞서 지난달 31일 하오11시20분쯤에도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과 녹번역구간에서 구파발행 3354호 전동차가 두차례나 신호고장을 일으켜 20여분동안 정체,뒤따르던 전동차들이 잇따라 멈취서는등 연착소동이 빚어졌다. ◎개봉역 사고/기관사 구속 지난달 30일 발생한 개봉 전철역 전동차 추돌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구로경찰서는 1일 기관사 천정웅씨(44)가 열차자동제어장치(ATS)를 수동으로 바꾸고 운행을 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서울지검 남부지청 문규상검사의 지휘를 받아 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구속했다. 이에앞서 철도청 사고조사반은 31일 상오3시부터 1시간동안 2차례에 걸쳐 사고현장에서 시험운행을 한끝에 『자동제어장치에는 이상이 없으며 「속도기록테이프」에 제어장치의 작동에 따른 감속상태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천씨가 제어장치를 수동으로 바꿔 운행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개봉역 「전동차 추돌」 사고 원인/“자동정지장치 결함”

    개봉전철역 전동차추돌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구로경찰서는 31일 철도청 사고조사반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가 열차자동정지장치(ATS)의 결함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냈다. 열차자동정지장치는 전동차 밑부분에 있는 전기장치인 「차상자」(차상자)와 선로위에 설치된 「지상자」(지상자)가 서로 감응작용을 일으켜 열차가 다른 열차나 플랫폼에 접근할때 자동적으로 점차 속력을 떨어뜨리는 장치로 올해초 서울∼인천간 3복선 공사를 위해 선로위의 「지상자」위치를 바꾸는 과정에서 결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고를 낸 전동차기관사 천정웅씨(48)는 경찰에서 『개봉역에서 3백80m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적색경고신호등을 보았으나 평소대로 자동정지장치가 작동할 것으로 믿고 수동조작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상부로부터 고장사실을 무전통보 받은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그러나 기관사들이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들을 신속히 실어 나르기 위해 자동정지장치를 수동으로 바꾸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는 철도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사고가 기계고장이 아닌 천씨의 잘못으로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천씨를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 출입문 고장난 선행차 덮쳐/개봉역서

    ◎인천행 4시간 불통… 퇴근길 수만명 북새통/일부승객,매표실 유리창 깨며 환불 소동 30일 하오8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개봉동 개봉전철역에서 성북역을 떠나 주안쪽으로 가던 서울지방철도청 소속 323호 전동차(기관사 천정웅·47)가 출입문 고장으로 대기하고 있던 서울지하철공사 소속 243호 전동차(기관사 이선규·44)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열차 앞 뒤쪽에 타고 있던 승객60여명이 충돌당시 충격으로 차벽에 부딪치는등 부상을 입고 이웃 한강성심병원·도영병원·덕산병원등 3개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다. 이날 사고는 앞서 있던 243호 전동차가 승객들을 내려준뒤 출발하려했으나 전동차 1량의 출입문이 고장,차장이 내려 손으로 문을 닫고 출발하려는 순간 역구내로 들어서던 323호 전동차가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243호 전동차 기관사 이씨는 『예정보다 7분쯤 늦게 개봉동에 도착,승객들을 태우고 있는데 퇴근길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드는 바람에 출입문이 닫혀지지 않아 지체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뒤따라온 전동차가 들이받은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두 전동차의 객차 10량이 심하게 찌그러졌으며 두 전동차의 앞·뒤쪽에 타고 있던 승객 2백여명이 충돌당시 충격으로 차벽에 부딪치고 서로 먼저 밖으로 뛰쳐 나오려는등 아수라장을 이루었다. 이날 사고로 서울 인천사이의 하행선이 4시간동안 불통됐으며 서울 수원을 운행하던 전동차도 부분적으로 연발소동이 일어나 구로·신도림·영등포·오류역등에서 차를 기다리던 퇴근길 시민 수만여명이 한때 발이 묶이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들 가운데 일부 승객들은 3백∼1천명단위로 각 역무실과 매표실로 몰려가 환불을 요구하며 유리창을 깨는등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한편 철도청은 하오10시30분부터 서울쪽으로의 상행선을 막고 영등포·신도림역등에 있던 승객들을 임시로 오류역까지 실어나르는등 임시대책을 세웠으나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 유 사장,“구원파와 무관” 주장/오대양 첫 공판

    ◎송 여인 통한 사채모집 부인/자수자들은 살인암장 시인 【대전=최용규기자】 오대양사건과 관련,상습사기혐의로 구속기소된 (주)세모사장 유병언피고인(50)등 2명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또는 불구속기소된 9명등 모두 11명에 대한 1차공판이 24일 대전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장용국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수인번호 438번을 단 유피고인은 이날 검찰의 직접 신문에서 『지난 82년 세모설립때 신도헌금이 회사자금으로 일부 사용된 사실은 있으나 교회와 회사와는 별개의 사항이다』라며 (주)세모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와의 밀착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유피고인은 또 『삼우트레이딩시절부터 회사자금의 규모나 이익금등에 대해서는 자금담당이사의 소관사항이므로 전혀 관계치 않았으며 지금까지 자금장부조차 들춰본적이 없다』고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유피고인은 수배중인 송재화씨(45)등 사채모집책을 통해 신도들로 부터 회사자금을 모아왔다는 검찰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송여인을 알고는 있지만 송씨등을 통해 사채를 모집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오대양직원살해암장범 김도현·문윤중·이세윤피고인등 상해치사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7명과 심해련등 불구속기소된 2명등 9명에 대한 인정신문과 검찰의 공소요지발표·사실신문등이 있었다. 김피고인등 살해암장범들은 지난 85년 4월부터 87년 8월까지 전 오대양 총무 노순호씨등 직원 3명을 살해,암매장한 공소사실에 대해 대부분 시인 했으나 당초 자수에 가담하지 않았다가 구속된 이인희피고인(27)은 『살해암장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한편 상해치사사건의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7일 상오 10시,유피고인에 대한 상습사기사건 공판은 11월21일 하오 2시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
  • 천직의 등대지기 39년/안영일씨(이사람)

    ◎“사람 그립다는건 처절한 고통이죠”/두 차례 낙도 탈출끝에 「희생의 의미」 체득/태풍속 칠흑바다 지킬땐 새 보람에 “희열”/“조각에 일가견”… 「고독의 철학」 작품으로 승화/섬마을 전전 떠돌이 생활에 자녀교육애로 안타까워 『외롭고 고된 세월의 연속이었지만 내가 택한 길이기에 후회않고 정년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망망대해 외딴 섬에서 뱃길 잡아주기 39년.강산이 바뀌어도 몇번은 바뀌었을 기나긴 세월 갈매기를 벗삼아 등대를 지키며 고독과 싸워온 외곬등대인 안영일씨(60·여수지방해운항만청 오동도항로표지관리소장·기능6등급)는 남다른데가 있는 사람이다. 파도소리와 흰갈매기로 도시인들에게는 낭만의 대명사로 느껴지는 등대지기는 알고보면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감방아닌 감방생활” 안씨는 감방아닌 감방에서의 생활을 두번의 좌절끝에 천직으로 삼아 오늘에 이르러 이제는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등대의 산증인이 됐다. 안씨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동경1백27도46.2분 북위34도44.5분 여수 앞바다오동도항로표지(등대)관리소. 지난 89년6월 이 등대관리소장으로 부임해온 안씨는 옛날 낙도에 있을 때보다 문화생활(?)을 누리고 있어 좋지만 등대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이 해이해질까봐 긴장을 풀지않고 지낸다. 그는 이곳 등대관리소 관사에서 한살아래인 부인 박종례씨,그리고 직원 2명과 함께 살고 있다.오동도등대는 육지와 방파제로 연결될 만큼 가까워 다른 등대에 비하면 근무환경이 상당히 좋은 편이지만 등대업무 성격상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정시 출퇴근 어려워 이곳의 근무는 하루 3교대가 원칙이나 정시 출퇴근이 아니기 때문에 일이 있으면 지속근무해야 한다. 일상업무외에도 풍속·풍향·파고·강우양·해수온도·염분도등을 하루에 몇번씩 측정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일손을 거들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10초에 한번씩 빛을 내주는 등명기와 30초마다 나팔소리를 내는 안개(무)신호기를 손질,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간단한 일이 아니다. 태풍예보가 있을 때는 직원 모두가 이것저것을챙기느라 긴장속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기가 일쑤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혹시나 뱃길을 잃은 선박이 있지 않을 까 등대의 생명선인 등명기의 불빛을 주시하며 올빼미같은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다. 계기고장으로 뱃길을 잃은 선박은 등대불빛과 나팔소리로 거리나 방향을 잡고 운항하기 때문에 잠시도 한눈을 팔 수가 없다. ○교통고등학교 입교 안씨가 그동안 이런 식으로 뱃길을 잡아 구조해준 선박은 어림잡아 1백여척에 달한다. 안씨가 등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6·25동란중인 52년9월. 서울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그는 전쟁이 나자 가족들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그러나 8식구가 당장 끼니를 때우지 못할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장남인 안씨는 마침 항로표시 공무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응시,합격했다.당시 부산초량 역구내에 있던 6개월 과정의 교통고등학교에 입교해 등대업무와 관련된 통신·전기·설계제도·특별등기및 무신호기작동법을 배웠다. 등대지기로 기본기를 익한 안씨는 이듬해 5월 당시만해도 목포에서 배로 8시간이나걸리는 하조도로 발령받아 등대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 한달은 고생되고 가족이 그리웠지만 호기심에 참고지냈다.서울서 자란 안씨는 이때 처음 살아서 펄펄뛰는 물고기를 보았고 미역·파래등 해조류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알게됐다. 이렇게 시작된 생활이 두달쯤 되니 먹는 문제로 차츰 고통스러지기 시작했다.밥을 직접 해 먹어야 했는데 쓸만한 취사도구가 없는데다 연료도 마땅치 않았다. 디젤 폐유를 때서 밥을 짓는데 그을음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거기에다 육지에서 공급해주는 된장·간장등 부식이 떨어져 월남미와 통보리가 3대7로 섞인 맨밥을 씹을 때는 눈물이 났다. 안씨는 두달을 버티다 등대지기를 포기하고 하조도를 도망치다시피 빠져 나온다. 부산집으로 돌아왔으나 할만한 일이 없었다.두달을 빈둥대다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하조도에 들어갔으나 이번에도 두달을 견디지 못했다.두번째는 식생활문제가 아니라 고독과의 싸움에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도대체 사람이 그리워서 살 수가 없었다.집에 다시 돌아왔으나 새로운갈등이 시작됐다.젊은 나이에 적응을 못하고 방황한다는 자괴심이 가슴을 짓눌렀다. 독실한 카톨릭집안에서 성장한 안씨는 신앙심으로 모든 역경을 이길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힘들고 외롭지만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내몸을 불살라 캄캄한 밤바다의 빛이되자.길잃은 뱃사람들에게 항로를 안내해 주자』 오랜 고민끝에 다시 한번 등대인이 되겠다고 결심,하조도행 배를 탔다.마음이 흔들릴때마다 입술을 깨물며 자신을 채찍질했다.「낙오자」란 불명예를 씻기위해 남보다 두세배 더 열심히 일했다. 안씨는 하조도에 근무하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몄다.세월이 지나는 동안 외로움과의 싸움에서도 이길 수 있게 되고 낙도의 불편한 생활도 천직이라 여기고 견딜수 있게 됐다.3년 가까이 있다가 56년12월 두번째 임지인 남해의 자개도로 옮겼다. 자개도는 결딜만 했다.그후 바라도·거문도·소리도·돌산도·백야도등 낙도를 전전하며 근무했다.한곳에 두번이상 근무했기 때문에 주민들과는 무척이나 친숙하다. 문명의 혜택이 별로 없는 주민들에게 안씨는 만물박사로 통해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는다.손재주가 뛰어난데다 전기·전자제품에 일가견이 있어 주민들의 고장난 전기·전자제품은 모두 그의 솜씨로 제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60년대초 소리도(남해)등대에 근무할 때는 마을청소년 10여명에게 라디오수리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안씨는 또 미술에 남다른 재주가 있어 시간이 나는대로 그림을 그리고 나무와 돌로 조각품을 만들어 썰렁한 섬마을과 등대주변환경을 아름답게 꾸미기도 했다. 안씨가 본격적으로 등대환경조성작업에 손댄 것은 바로 전임지였던 거문도에서다. 안씨는 거문도가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경치가 아름다운 등대주변이 관광명소로 돼가자 5개년계획으로 등대조각공원을 만들기로 했다.오동도로 자리를 옮긴 요즘에도 거문도 공원안에 전시할 작품을 만드느라 시간이 날때마다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그동안 만들어 놓은 작품중 「혼」과 「작품S」는 이미 현지에 전시돼 있다. 안씨의 작품은 대부분 고독한 인간의 굳센의지,자연과 바다와 인간의 조화를 소재로 한 것이다. 안씨가인간의 외로운 정신세계를 작품소재로 선호하는 것은 아마도 수십년간 고독속에서 터득한 생명철학이 있기 때문인 듯하다. 『우리 부부야 그렇다지만 그간 자식들에게 너무 고생시킨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저며옵니다.그러나 애들이 이제는 다 커서 이 애비의 마음을 알아주니 한결 가슴 뿌듯합니다』 안씨는 슬하에 둔 네자녀(2남2녀)가 낙도를 전전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사이 육지에 나가 자취를 해가며 공부할 때 가장 가슴아팠다고 했다. 그렇게 큰 네자녀중 맏아들 호석씨(36)는 어려운 신학공부를 마치고 현재 목포북교동성당에서 신부로 봉직하고 있다. ○명예퇴직 그날 향해… 안씨는 39년간의 등대지기 생활을 하면서 집 한칸도 마련하지 못했다.항상 박봉에 허덕이는 구차한 생활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왕 시작한 등대인의 생활인 만큼 명예로운 퇴직을 위해 정년이 될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할 생각이란다.
  • 검사 행세 공갈단 두목등 둘 추가 검거/국회의원도 협박 돈 뜯어

    【광주=한대희·김동준기자】 검사 검찰수사관사칭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광주경찰서는 18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됐던 주범 「대한청소년선도복지회」회장 심길웅씨(57·전과12범 서울 구로구 시흥3동 806의 1)와 울산지부 소장 황건수씨(42)등 2명을 추가로 붙잡아 가짜신분증 발급경위·사기행각등에 대한 집중수사를 벌이고 있다. 심씨는 이날 상오10시쯤 서울 구로구 독산동 981의 12 S피혁사 안에서 자신이 만든 가짜 대검찰청 차장검사 신분증을 내보이며 회사간부를 만나려다 수상히 여긴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여자수사관 행세를 하며 유흥업소 등에 나타나 「미성년자 고용실태」등을 조사하면서 금품을 뜯는등 죄질이 나쁜 김성자씨(29·여·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손현리 200)와 김진수(27·서울 강동구 길동 240)박창현씨(47·서울 성동구 응봉동 10의 30)등 3명을 구속수감하고 심씨등 나머지 12명은 조사가 끝나는대로 19일중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씨는 탈세혐의가 있는 부산M회사를 찾아가 이회사대표 김모씨(39)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고 「잘봐주겠다」며 2백50여만원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심씨등 이들 일당이 가짜 검사행세를 하면서 지난해 11월 대구시 달서구 농공지구 대단위 주택단지조성사업과 관련,토지개발공사 대구지사장 전모씨를 비롯,국회의원 C모씨 전 경찰간부 옥모씨등 유명인사 10여명에 대한 비리첩보 보고서등도 작성,이를 근거로 금품을 뜯어온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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