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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

    준공 뒤 단 한 차례 보수공사도 없었던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가 설치되는 등 영등포구 신길역 광장 주변경관이 새롭게 디자인된다. 구는 신길역 주변경관사업이 서울시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모두 30억원을 들여 내년 6월부터 리모델링(조감도) 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 휴식시설이 아닌 다양한 계층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광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한강생태공원 및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녹지축 역할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선 시민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균일하게 다시 포장하며 노후한 공공시설물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가로등, 소화전, 벤치, 공중전화부스, 볼라드 등에는 서울시의 통합디자인을 적용한다. 또 보도블록과 공공시설물을 보행자들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색상으로 변경하며, 북측광장에는 분수대와 개울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편안하고 여유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 구의 생각이다. 특히 신길역 앞 광장에는 야외무대를 마련, 다채로운 공연과 야간경관 조명 보완 등을 통해 삭막한 도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또한 준공 뒤 단 한 차례의 개·보수도 없었던 신길역 지하 차도 및 보도를 전면 리모델링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오봉환 도시디자인과장은 “시와 영등포구는 이번 신길역 주변경관사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강 르네상스와 샛강 문화다리, 여의도공원 및 영등포공원과 연계해 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오는 12월 11일 핀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크록’ 대부 앨리스 쿠퍼(61)의 콘서트가 해묵은 ‘악마주의’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콘서트장 소유자가 종교적 이유를 들어 앨리스 쿠퍼에게 공연장을 빌려줄 수 없다고 고집한 까닭이다.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해리 위헤르코스키(Harry Wiherkoski) 탐페레 아레나 대표는 지난 15일 “악마주의자들의 예배가 벌어지는 콘서트는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헤르코스키 대표는 “당초 콘서트 스케줄을 잡은 때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 없이 전화상으로 예약업무를 진행했다.” 며 “앨리스 쿠퍼가 공연 당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주관사 스피드 프로모션 측은 “이번 일을 앨리스 쿠퍼에게 전달했다.”며 “새 스케줄에 대한 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앨리스 쿠퍼는 지난 1970년대 피 묻은 아기 인형을 도끼로 자르거나 대형 보아뱀을 몸에 두르고 등장하는 등 엽기적 퍼포먼스를 내세운 탓에 잊을 만하면 나오는 ‘악마주의자’라는 손가락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핀란드 언론 보도화면 (iltasanomat.fi)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메트로 내년엔 사고 제로화”

    ‘시민의 발’ 서울지하철이 15일 개통 35주년을 맞는다. 1974년 8월15일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된 1호선은 19 70~8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으로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4일 오전 3호선 경복궁역에서 개통 35주년을 맞아 ‘뉴 비전’을 선포한다. 내년에 운행 장애 및 사상 사고 제로화를 달성하고, 2011년 국내 철도운영기관으로는 최초로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서울메트로는 비전 선포식에서 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서울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지난 35년간 각종 이야깃거리도 많다. 1989년 12월2일에는 기관사 박종진(현 성수승무사무소 근무)씨가 53억원이 담긴 돈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고, 같은 해 4월1일에는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여성 승객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1986년 2월 지하철역에 최초로 조성된 상가의 평균 임대 경쟁률은 316대1에 달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자체 외면받는 폐의약품 회수제

    지자체 외면받는 폐의약품 회수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의약품 회수처리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으로 겉돌고 있다. 전국 시·군·구들은 중앙정부의 일이 아니라며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에 각 가정에서 수거되는 폐의약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말만 앞세운 ‘껍데기 행정’을 펼쳐 의식 있는 주민들만 답답하게 만든다. ●제도 있는 줄도 모르는 시민들 많아 7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가정에서 사용하다 남아 함부로 버려지는 의약품이 자연환경을 심하게 오염시킨다는 점을 고려, 2007년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도입한 폐의약품 회수처리 제도를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항생제, 연고제, 각종 알약 등은 사용 및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칫 독성물질로 변질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환경훼손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항생제가 뒤섞인 음식물쓰레기에는 곰팡이가 자연스럽게 분해활동을 하지 못하고 독성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 그냥 버려지면 환경 훼손될 수도 폐의약품 회수 절차는 간단하다. 가정에서 남은 의약품을 가까운 약국에 비치된 수거통에 버리면 된다. 수거된 약들은 자치단체 산하 보건소에 모아졌다가 절차에 따라 한꺼번에 소각된다. 그러나 충북 청주시는 지난 6월23일 약사회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278개 약국에 수거통을 비치했지만, 그동안 시민들이 가져온 약이 한 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아진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전달한 약국이 이날 현재 단 한 곳도 없다. 광주광역시 15㎏, 전북 전주시 20㎏, 제주 제주시 15㎏에 그쳤고 목포 등 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전남에선 127㎏이 모아졌다. 반면 서울 도봉구는 지역의 134개 약국을 통해 올해만 800㎏ 이상의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3년간 누적회수량은 이미 2t을 넘었다. 청주시내 한 공무원은 “환경부 주관사업이어서 자치단체들이 자기 일처럼 의지를 갖고 적극 홍보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넉넉지 않는 재정상태에서 약국에 수거함을 만들고 홍보책자 등을 자체 예산으로 만들 자치단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치단체에서 이 사업을 주관할 보건담당 부서가 서울지역 자치구처럼 의무계와 약무계로 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탓에 약무업무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하는 까닭도 있다. 아울러 약국들로서도 자치단체에서 달아준 수거함이 늘 텅 빈 상태라 거추장스러워 아예 떼버린 곳도 많은 형편이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가정에서 하수구 등에 남은 약을 마구 버려 팔당호 등 한강수계가 각종 의약품에 오염된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치단체가 주도할 사업”이라고 했다. 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안내책자를 제작하고 반회보를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성과를 제대로 내려면 정부에서 수집보상금제 도입 등 인센티브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항 도봉구 의약과장은 “폐의약품은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폐해가 많은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 전 주민이 책임의식을 갖고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사료 발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보관사료 80여만개를 점검, 그와 관련된 100여개의 자료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던 재야변호사 시절과 중앙정치무대 입성 직후 기록물들이 여럿 있다. 기념사업회가 확인한 자료 중 초선의원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홍보 간행물인 ‘사람사는 세상’이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귀향해 만든 홈페이지 이름으로 알려진 ‘사람사는 세상’은 1988년 총선에서 부산동구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국회의원 후보 노무현’의 선거 슬로건이었다. 1982년 3월 부산에서 발생한 미 문화원 방화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제출한 변론요지문을 통해 “사회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젊은이들의 방화를 처벌한다면 사랑의 매가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한 사료도 있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이 참여했던 1985년 5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결성 선언문 등의 문서와 1988년 8월 고려대에서 열린 노점상대토론회에서 연설 장면 등 사진자료, 1988년 12월 현대중공업 노동자 초청연설 녹취록 등 다양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과거에도 우리 어선이 북한으로 넘어간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대개 위성항법장치(GPS) 고장과 급류로 인한 표류, 항해자의 만취상태로 인한 월선(越線)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 어선은 짧게는 월선 후 3시간 만에, 길게는 18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했다. 결성호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2000년 6월15일 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 스크루가 그물에 걸려 표류하다 만조에 밀려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북한은 이튿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결성호’를 돌려보냈다. 결성호 월선 사건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른 첫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같은 해 8월29일 오전 11시40분쯤 강원 제진 인근 해역에서 채낚이 어선 송창호(9.7t)가 GPS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다. 송창호는 월선 후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지만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사받은 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돼 나포 3시간 만에 풀려났다. 자의에 의한 어선 월선도 두 차례 있었다. 2005년 4월에 발생한 황만호 사건과 2006년 12월에 발생한 ‘우진호’의 월선이다. 황만호는 지난 2005년 4월13일 강원 고성군 제진항 3~4㎞ 앞바다에서 육군 해안초소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월북했다. 황씨는 출항 전 친구 김모씨와 속초시 동명항에서 소주 1병을 나눠 마신 뒤 우발적으로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황씨와 선박을 동해상에서 넘겨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남측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달했다. 황씨는 그렇게 월선 3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됐다. 2006년 12월25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북 영덕군 강구항을 출항한 우진호의 기관사 이모씨가 선주와 말다툼을 한 뒤 만취 상태에서 선장 몰래 어선을 타고 월북했다. 북한은 2007년 1월12일 이씨와 선박을 남쪽으로 보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이르면 내년 안에 지방자치제도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관위임사무’가 전면 폐지되고, 대신 ‘법정수임사무’(가칭)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지시를 받으며 수행했던 여러 사무를 보다 강화된 자율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달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 위임사무 개선안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지방자치제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128개의 ‘기관위임사무’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된 사무는 아예 자치사무로 이양하거나 국가사무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대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이양이나 환원이 어려운 ‘기관위임사무’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는 주민들의 공공복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자치사무(고유사무)’와 국가나 다른 공공단체의 업무를 위임받아 대신 수행하는 ‘위임사무’로 나뉘어 있다. 위임사무는 다시 조세·공과금 징수 같은 ‘단체위임사무’와 도로 관리·교원자격검증 등 ‘기관위임사무’로 나뉜다. ‘기관위임사무’는 모든 지자체가 일관성을 갖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각 지자체에 대한 지시와 감독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지시와 감독이 지나쳐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자체가 처리하는 사무임에도 중앙의 포괄적 감독을 받고,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자율성과 종합성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또 사무의 성격이 모호한 ‘단체위임사무’도 단계적으로 폐지해 ‘자치사무’로 전환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은 법령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에만 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의견수렴을 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안에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출범하면서 임기 내에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지자체의 사무구분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제도를 연구하기 위한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발족시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약대 신설이나 증원을 노리는 대학관계자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교육과학기술부 문턱이 닳도록 기웃거린다.”는 얘기가 보건의료계에 떠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혹 사실이라고 해도 보따리속에는 서류뭉치가 가득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겠는가. 악소문이 난 연유는 짐작된다. 약대정원 조정안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손을 떠나 교과부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약대 정원을 1982년 이후 29년만에 390명 늘리면서 350명은 약대가 없는 5개 지방에 약대를 신설해 배분키로 결정했다. 기존 20개 약대의 반발이 눈에 보인다. 이들은 약대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약대의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계내부의 입장은 분분하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증원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반면 전국 2만여개 약국을 대변하는 대한약사회는 약국수와 약사 모두 포화상태라며 증원을 반대한다. 약계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올해부터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약사공급 부족해소용 증원은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또 서울보다 지방 약대신설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옳다. 시·도 배분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관련 직역의 정원에 두루 적용되는 원칙이다. 대학측은 700~800명, 대한약사회는 0명을 주장할 정도로 증원에 대한 이해가 대학별, 지역별, 직능별로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390명 늘리기는 어쩌면 ‘솔로몬의 지혜’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점은 정원조정이 아니다. 신설 약대 선정이 문제다.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신설은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대학발전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30여개 대학이 약대 신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약대가 없는 주요 사립대는 목이 탄다. 서울입성 불허에 따라 지방 캠퍼스 활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대는 송도, 고대는 세종시, 한대는 안산 유치를 노리고 있다. 약대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공계 인재들을 다 빼앗길 판이다. 우수인재가 입학 2년 후 약대가 있는 다른 대학으로 우르르 빠져나가거나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꺼릴 게 뻔하다. 나머지 경쟁 대학들의 입장도 엇비슷하다. 정원 조정안에 대한 해당 직능단체의 반발보다 12월로 예정된 대학선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녹색성장의 ‘엔진’인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문연구인력 태부족이 우리의 현실이다. 약사면허 소지자 5만 6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2만 8000여명이 약국을 운영하는 데 반해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약사는 1300여명(3.6%)에 불과하다. 약사수급이나 지역발전도 중요하지만 약대 6년제에 따른 전문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한 배경이다. 약대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많겠지만 전문 교수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임상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수준높은’ 여건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대학선정은 교과부 소관사항이라며 복지부가 팔짱을 끼면 안 된다. 증원의 취지가 반영되도록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교과부는 경쟁에 뛰어든 30여개 대학의 로비를 받으면서 표정관리를 할 여유가 없다. 그땐 로스쿨선정 파동에 못지않은 ‘독배(毒杯)’가 기다릴지 모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옛 부천만화정보센터·이하 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만화 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부천시는 만화 종주 도시로서 만화 콘텐츠 제작 투자 활성화와 만화 산업 육성을 위해 2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진흥원은 펀드 결성 주관사로 창업투자회사의 제안서를 공모받아 오는 11월까지 조합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만화에 대한 본격적인 자본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드라마 중심으로 운용돼 왔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화 콘텐츠 개발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부천시가 만화 개발 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의 시너지를 결합해 세계적인 만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한국모태펀드, 민간 투자 재원으로 100억원 이상이 펀드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0% 이상은 만화 분야에, 나머지는 애니메이션·게임·영화·출판 등의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참여 희망 창투사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흥원에 제안서를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만화규장각 홈페이지(www.kcomics.net)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진흥원은 올 1월 중국 안후이 출판 그룹과 한·중 학습형 만화합작 개발 사업을 위해 4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만화 관련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영국 부천시 문화산업과 과장은 “이번 펀드 결성은 창의적이고 흥행성 있는 만화개발 프로젝트, 만화 원작의 OSMU 사업, 글로벌 만화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이 현실화돼 안정적인 기획과 제작,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한국만화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클 잭슨 마지막 길도 황제답게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겹치며 엄청난 인파가 LA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 관리는 물론 비용 마련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서버는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이 잭슨의 유가족에게 장례식 경호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시 당국은 7일 장례식에 대한 안전관리 및 경호 업무를 ‘자발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극심한 재정난으로 직원을 잇달아 해고하는 등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는 시 당국으로서는 이번 장례식이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데니스 자인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잭슨의 유가족과 장례식 주관사인 AEG 라이브에 장례식 안전관리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유족 측에서 2만 5000달러(약 31억원)를 분담한다면 추모객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례식에는 약 75만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로 배포하기로 한 장례식 입장권은 접수 시작 2시간도 안 돼 5억건 이상이 신청됐다. 잔 페리 시의원은 “장례식 입장권이 없다면 잭슨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장례식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시가 경비분담을 청구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 프로농구 NBA 우승팀인 LA 레이커스의 축하 퍼레이드 비용 100만달러 중 85만 5000달러를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5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한편 잭슨의 사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당국은 고인의 집에서 마취용 진정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로포폴로 불리는 이 진정제는 수술 환자를 마취시키기 위해 정맥에 주사하는 것으로 AFP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가정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마취 전문의의 엄격한 처방에 의해서만 투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를 찾아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북핵 공격 대비 靑·軍 어떻게 방호

    북핵 공격 대비 靑·軍 어떻게 방호

    군은 청와대를 금속으로 덮어 씌우는 핵 전자기펄스(EMP) 방호시스템, 고(高)고도 무인정찰기, 벙커버스터(GBU-28) 등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전력을 우선적으로 증강한다. 국방부는 3일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을 실현하기 위해 178조원이 편성된 ‘2010~2014년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눈(감시)은 밝아지고 펀치(타격)는 더욱 정밀해지는 내용으로 기본계획을 세웠다. ●2014년까지 예산 178조 투입 북한 핵과 미사일 대응 전력은 ‘감시-요격-타격-방어체계’로 나눠 구축한다.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글로벌호크급 무인정찰기는 2015년 도입된다. 이를 위해 예산 80억원이 내년에 반영된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전략 무기다. 미국은 최근 한국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또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는 2011년 1대, 2012년 3대가 각각 도입된다. 요격 전력으로는 올 연말쯤 기종이 선정돼 2011년 구축하게 되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2695억원이 투입된다. 탐지거리는 1000㎞에 이른다. 요격 미사일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군은 조기경보레이더를 ‘탄도유도탄 작전통제소’(AMD-Cell)에 설치할 계획이다. 640억원을 들여 북한 장사정포 기지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 수십기와 사거리가 400여㎞인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도 내년에 도입된다. JASSM은 F-15K 등 전투기에 장착되며 북한의 주요 전략시설의 창문까지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정밀도가 매우 높은 미사일이다. 1000억원을 들여 청와대와 군 기지 등 국가전략시설에는 EMP 방호시스템도 구축된다. EMP는 핵폭발 때 발생하는 전자기파로 컴퓨터와 통신 장비를 마비시킨다. 국방부는 내년에 시설 설계예산 60억원을 반영하고 201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방호시스템은 전략 시설을 금속으로 특수하게 보호하는 설비이다. 장기윤 국방부 전력정책관은 “전쟁 억제와 핵과 미사일 등에 대비한 전력을 우선 확보할 방침”이라며 “국방예산 중 국방 연구개발(R&D) 투자비의 비중은 올해 5.9%에서 2014년에는 7.4%로 대폭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예산 중 R&D 비중 7.5%로 6·25 전사자 유해 발굴목표를 현재의 1000구에서 2000구로 확대하고 훈련장 인근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막기 위해 65곳에 방음벽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투숙련병인 ‘유급지원병’은 1만 705명으로 늘리고 2012년까지 군 관사와 독신자 숙소의 시설도 개선된다. 최전방 GOP 근무 장병에 대한 특수근무수당과 봉급도 연차적으로 인상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돈 되는’ 곤충 사육법 제정

    ‘돈 되는’ 곤충 사육법 제정

    국내 곤충시장은 지난해 약 1000억원 규모였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하늘소, 나비 등 애완용으로만 400억원대 시장이 형성됐다. 사슴벌레 한 종만 백화점, 인터넷 등에서 110억원어치가 팔렸다. 채소·과일의 꽃가루 수정에 쓰이는 뒤영벌, 머리뿔가위벌 등 벌류도 최대 120억원어치가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추를 갉아먹는 나쁜 벌레로 여겨지던 배추흰나비는 일부 지역에서 배추보다 더 대접받는다. 애완용·교육용으로 인기가 높다. 배추흰나비에게 배불리 배추를 먹인 뒤 한 쌍에 5000원씩 받고 파는 농가도 있다. 쇠똥구리, 연두금파리도 가축분뇨를 분해하는 이로운 벌레로 격상돼 산업화가 시도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곤충시장 규모가 2015년이면 지금의 세 배인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대다수 농가들이 법을 어겨가며 곤충을 기르고 있는 게 현실이다. 현재 꿀벌(양봉)과 누에(잠사) 외에는 곤충 사육과 관련해 규정하고 있는 법률이 전무하다. 야생에서 멋대로 곤충을 잡아서도 안 되지만 함부로 길러도 안 된다. 예를 들어 장수풍뎅이의 경우 전국적으로 500만마리 이상 길러지고 있지만 대부분 농가들이 허가받은 사육사에서 기르는 게 아니다. 다른 용도로 지어놓고 몰래 키우는 식이다. 동물 사육사는 축산법에 의해서만 허가되는데, 곤충은 소·돼지가 아니라서 축산법 적용대상이 아닌 탓이다. 하지만 곤충을 기른다고 농정당국에서 제재를 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양성화가 안 되다 보니 산업화가 더디고 농가들의 불만이 커졌다. 외국으로부터 수입은 갈수록 늘어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2년 34만달러 수준이었던 곤충 수입액은 2006년 62만달러로 4년 만에 80% 이상 뛰었다. 뒤늦게 정부와 국회가 입법에 나섰다. 지난 25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의원 30명의 서명을 받아 ‘곤충자원의 개발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의원 발의지만 법안은 농촌진흥청과 함께 만들었다. 법률안에는 곤충자원의 개발 지원, 곤충에 대한 교육과 연구, 전문인력 육성, 산업화를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지원 등 방안이 포함돼 있다. 곤충기술상담센터와 곤충자원협회의 설립도 규정하고 있다. 최영철 농진청 곤충산업과장은 “곤충산업은 시간적, 공간적, 인력적 투자가 적은 반면 큰 기대효과를 낼 수 있어 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관련법 제정을 계기로 정부의 기술이나 연관사업 지원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출족 군수 vs 뚜벅이 시장

    자출족 군수 vs 뚜벅이 시장

    녹색성장을 위해 자치단체들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단체장은 온종일 고급 관용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출근하며 솔선수범하는 단체장들이 있다. 유명호(67) 충북 증평군수는 지역에서 ‘뚜벅이 군수’로 유명하다. 유 군수는 증평군이 괴산군에서 분리되면서 2003년 11월 초대군수로 취임했다. 이때부터 그의 뚜벅이 출근은 시작됐다. 자택에서 군청까지는 1.5㎞. 집에서 곧바로 출장 가는 날 등을 제외하고는 매일 걸어서 군청에 나왔다. 비가 와도 관용차 이용은 사절했다. 군청 직원들은 “얼마 못 가겠지.” 했지만 그의 뚜벅이 출근은 5년을 넘겼다. 건강에도 좋고 주민들과 격의 없는 대화도 나눌 수 있어 걷는 게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변신을 시도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일명 ‘자출족’이 된 것. 녹색성장을 위해 자전거타기 운동이 확산되면서 직원들과 군민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 가까운 증평읍내 출장도 자전거를 애용한다. 유 군수는 “자전거를 타면서 자전거 이용객들의 불편을 체험해 인프라구축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상우(64) 청주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걸어서 출근한다. 관사에서 시청까지 2㎞ 가까이 되지만 수행비서도 없이 직원들 사이에 섞여 시청 정문을 통과한다. 시청 직원들은 남 시장의 이런 행보를 ‘이벤트’라고 수군거렸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남 시장의 장점인 친화력은 출근길에도 여지없이 발휘된다. 길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반갑게 큰소리로 인사를 나누고 악수는 필수다. 이렇게 다가가면 진솔한 시민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출근길에 만난 한 시민의 건의사항을 곧바로 정책에 반영하기도 했다. 하수관 매설이나 도로 공사를 하면 공사 시작부분과 끝부분에 공사기간, 담당 공무원, 관련 업체와 연락처 등을 알 수 있는 현수막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었다. 남 시장은 “걸어서 출근하면 아침운동도 되고 환경에도 좋아 일석이조”라며 “앞으로도 출근길 관용차 이용은 자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전 경찰청장 호화 새 관사 논란

    대전지방경찰청이 청장 관사를 대전의 ‘타워팰리스’인 최고가 아파트로 옮겨 구설에 올랐다. 일부 단체장이 다른 용도로 쓰도록 관사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2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동구 삼성동 J아파트에 있던 청장 관사를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로 전세 계약해 사용중이다. 현재 유태열 청장이 입주해 있다. 이 과정에서 대전청은 2배나 많은 전세금을 지불했다. 이전 J아파트 164㎡(50평)형은 1억 4000만원에 전세 계약했으나 새 관사인 스마트시티 142㎡(43평)형은 2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마당에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엑스포과학공원에 있는 아파트로 3년여 전 대전지역 최초로 3.3㎡(1평)당 1000만~1500만원대 분양가 시대를 열어 아파트의 가격 거품 및 초호화 논란을 불렀다. 유 청장의 관사는 이 아파트 19층으로 대전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대전청 관계자는 “대전청이 다음 달 둔산동 신청사로 이전해 청장 관사도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면서 “예전 관사를 구할 때보다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별도의 관사 임대 기준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청사가 있는 둔산동에는 기존 관사 전세금과 비슷한 아파트가 널려 있다. G아파트 142㎡형은 1억 4500만~1억 5000만원, K아파트 135㎡형은 1억 5000만원에 각각 전세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H부동산중개업소 김모씨는 “둔산동에서 전세금 1억 6000만~1억 7000만원만 있으면 40평형대 좋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 청장 혼자 산다는데 굳이 그런 집을 관사로 써야 하느냐.”고 꼬집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임진각 경의선 철마 25일부터 공개

    한국전쟁 때 파괴된 경의선 마지막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가 59년간 쌓인 묵은 때를 벗고 25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경기관광공사와 파주시는 2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보존센터에서 보존처리를 마친 경의선 증기기관차를 500여m 떨어진 임진각 내 옛 경의선 하행선 독개다리 입구 야외전시장으로 옮겨 25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임진각 ‘자유의 다리’ 북쪽에 위치한 야외전시장(1670㎡)에는 증기기관차는 물론 보존처리과정에서 나온 파편 292점 등 425점의 부품이 함께 전시된다. 경의선 증기기관차는 일본 가와사키사가 1943∼45년 제작한 길이 15m, 폭 3.5m, 높이 4m, 무게 80t의 마터2형 중형 증기기관차로 후미에 운전실과 탄수차가 없는 상태다.이 증기기관차는 1950년 12월31일 마지막 기관사 한준기(83) 씨가 황해 한포역에서 개성역을 거쳐 밤 10시쯤 장단역에 도착한 뒤 폭격을 당했다. 이후 반세기 이상 비무장지대인 장단역 구내에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채 방치돼 있다 문화재청과 ㈜포스코가 ‘1문화재 1지킴이’ 협약을 맺으면서 2006년 2월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주관으로 보존작업이 시작됐다. 전시장으로 옮겨진 증기기관차는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인 25일 오후 2시 마지막 기관사 한준기씨, 주민 등 5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갖고 일반에 공개된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800까지 간다” “1000까지 밀린다” 코스피의 두얼굴

    “1800까지 간다” “1000까지 밀린다” 코스피의 두얼굴

    우리나라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극과 극을 달린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 경우 가시적 지표보다 심리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주요 증권사들이 내놓은 올 하반기 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굿모닝신한·SK·메리츠·동양종금증권 등은 ‘완만한 상승’ 또는 ‘점진적 성장’ 의견을 냈다. 경기 회복 가시화와 수출 실적 개선, 풍부한 유동성 효과 등을 이유로 꼽았다. ●경기 불확실성 여전 이들 증권사는 하반기 코스피지수가 저점 1200∼1250선, 고점 1580∼16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KB투자증권은 ‘V’자형 경기 회복 가능성을 내세워 지수 전망치 상단을 1800으로 제시했다. 반면 삼성·한화·NH투자증권 등은 3분기보다 4분기에 지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 이익 전망이 낮아지고 정부 경기 부양책이 한계를 드러내는 등 실물 경제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삼성증권은 상황에 따라 지수가 10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관사별로 제시한 지수 저점과 고점 사이의 차이가 무려 800포인트에 이른다. 이는 최근 증시에서 긍정·부정적 요인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데다,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를 놓고도 시각차가 크기 때문이다. 낙관론자들은 현재의 실물 경기 회복 속도가 증시의 추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견해인 반면, 신중론자들은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하락 배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낙관론자들은 미국의 소비 회복이나 중국의 경기 부양 성공 가능성에, 신중론자들은 미국의 가계 부채 부담과 중국 은행권의 부실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 2분기 실적에 달려 증시 관계자는 “컵에 담긴 물을 볼 때 반이나 남았느냐, 반밖에 없느냐 등으로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향후 증시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월4∼10일)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41억 7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주간 순유입액이 40억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또 13주 연속 순유입 기록을 세워 2007년 주간 단위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장 기간 순유입세를 나타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보과 형사인데 자본론 몇권 팔렸죠”

    대형 시중서점과 인터넷 서점 등에 경찰을 사칭하거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전화를 걸어 자본론과 관련된 서적을 좌파서적으로 규정한 뒤 판매량을 묻는 사례가 발생해 해당 서점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찰측도 서점의 협조를 구해 조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4일 인터넷 서점인 알라딘의 관계자는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경기와 서울의 모 경찰서 정보과 형사라고 밝힌 사람들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비봉출판사에서 나온 ‘자본론’과 시대의 창 출판사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 등 세 권을 좌파도서라고 언급하며 판매량 추이를 물었다.”고 밝혔다. 알라딘측은 “고객센터에서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자 ‘신분증을 복사해 보내주겠다. 경찰서로 공문이 내려와서 알아보려고 한다.’며 거듭 문의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측도 “지난 11일 고객센터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자본론 관련도서의 판매량 추이를 문의했다.”면서 “지난해 국방부 불온서적 규정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의아해했다. 경찰청 보안국 관계자는 “특정 도서를 좌파서적으로 규정하거나 공문을 내려보내 판매량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사실이 절대 없다.”면서 “진상조사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건형 오달란기자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반식 훈련’ 2주후 다이어트 효과 중국산 투시안경 사기 주의보 비뚤어진 자세, 질병 부른다 “김정운 16세때 사진 입수…가명 박운” 박지성 “2010년 나의 마지막 월드컵” 하반기 부동산시장 점검 5대 포인트
  • 영국판 ‘김여사?’…전철길 700m 음주운전

    영국 중년여성이 차를 몰고 전철 선로에 올라 700m 가량 ‘역주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24일 밤. 뉴캐슬에 사는 40대 여성 카렌 앵거스는 자신의 자동차를 몰고 전철이 다니는 철길로 올라갔다. 와인을 마셔 취한 상태였다. 차량은 열차 진행 방향을 마주보며 약 700m 이동하다가 차량 파손으로 멈춰선 것이 CCTV로 확인됐다. 20명 정도 승객이 탄 열차가 달려오고 있었지만 기관사가 자동차 전조등을 보고 비상 브레이크로 속도를 줄여 다행히 대형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데비 브린 검사는 법정에서 “카렌은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해 있었다. 선로에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모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고에 대해 지역 전철 측 대변인은 “매우 위험했다. 만약 열차가 그대로 내달렸다면 사상자가 많이 생겼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 사고를 일으킨 카렌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12개월간 특별 관리 대상자로 지내야 하며 운전은 3년간 금지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달에 첫 발 암스트롱, 오하이오 억양 때문에…

    달에 첫 발 암스트롱, 오하이오 억양 때문에…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78)은 1969년 7월16일 달 표면에 첫 발을 내딛으면서 “한 인간에게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겐 커다란 도약(One small step for man.One giant leap for mankind)”이란 시구같은 명언을 남겼다.  그런데 암스트롱이 ‘man’ 앞에 당연히 붙였어야 할 부정관사 ‘a’를 빼먹었다는 점을 들어 음모론으로 번진 것도 사실이다.불완전한 문장구조 탓에 백악관이나 미항공우주국(NASA)가 미리 써준 원고를 깜빡 잘못 옮겼다는 식으로 오해를 빚은 것이다. ☞ 동영상 보러가기    그런데 암스트롱은 분명히 ‘a man’이라고 말하려 했지만 기압 때문에 ‘a’를 차마 입밖에 내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BBC가 당시의 녹음 내용을 분석한 연구진을 인용,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아울러 백악관이나 NASA가 미리 써준 원고라는 얘기도 잘못이며 온전히 머릿속에 떠오른 짧은 생각을 풀어헤친 것이 틀림없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암스트롱은 지구에 돌아온 뒤에도 자신은 분명히 ‘a’를 발음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런 모순은 결국 두 갈래로 설명됐다.첫째는 착륙선 ‘Eagle’과 NASA 사이의 전송에 오류가 생겼을 가능성과 오하이오주 출신인 암스트롱의 액센트 때문에 ‘a’가 거의 들리지 않게 발음됐을 것이라는 풀이였다.2006년에 호주의 한 기업인은 암스트롱이 ‘a’를 발음해야 할 때 잠깐 쉰 점을 들어 오하이오주의 억양 탓으로 돌렸다.  이런 논쟁을 일단락짓기 위해 아폴로11호에 관한 책을 쓴 크리스 릴리 박사와 성문분석가 존 올슨 등이 힘을 합쳐 암스트롱의 평소 말할 때 습관 등을 면밀히 점검, NASA의 당시 녹음과 비교했다.마그네틱 테이프에 담겨진 내용을 최근 디지털 복원해 호주 연구진보다 훨씬 나은 음질을 확보했다.  이렇게 한 결과 암스트롱은 ‘a’를 발음하기 전에 잠깐 쉬지 않았으며 성문분석 결과 ‘One small step for man’ 가운데 ‘for’의 ‘r’과 ‘man’의 ‘m’이 연음된 점을 확인했다.다시 말해 암스트롱은 ‘r’ 발음을 최대한 끌어 마치 ‘ferr’라고 들리게 발음했고 이를 호주 연구진은 ‘r’ 다음에 한숨 돌린 것으로 오해했다는 것이다.  또 암스트롱뿐만아니라 가족들도 모두 ‘a’를 제대로 발음하지 않는 언어습관을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역시 달 표면에서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보낸 방송신호도 지구에 도달할 때까지 아무런 방해없이 전송됐다는 점도 밝혀냈다.  암스트롱이 ‘man’을 발음할 때는 억양이 높아지고 ‘mankind’라 말할 때는 낮아졌던 것도 그가 분명히 ‘a man’이라고 말하려고 했음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올슨은 “그는 우리가 보통 연설할 때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을 따랐다.그는 ‘man’과 ‘mankind’의 차이를 분명히 알고 있었다.”며 “(일부러 ‘a’ 발음을 약하게 함으로써) 시의 대구를 중시했던 것으로 봐야 한다.’a’를 굳이 집어넣었더라면 시적 균형이 흐트러졌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두 연구자는 암스트롱의 위대한 명언에 드리운 부정적인 요소를 제거해 이들의 업적을 더욱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왜냐하면 이 명언은 20세기 후반 인류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함축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무려 40년이나,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소토마요르/김종면 논설위원

    ‘사법왕국’ 미국의 연방대법원은 다른 나라의 대법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위상과 비중이 막강하다. 연방헌법의 최종 해석자로 낙태, 총기소유, 사형제도, 정·교분리, 인종차별 같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확정 판결을 내린다. 헌법재판소를 별도로 두고 있지 않는 만큼 법률에 대한 위헌심사권도 갖는다. 대법관 자리가 빌 때마다 후임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 연방대법관에 히스패닉계 여성 소냐 소토마요르(54) 제2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최근 물러난 데이비드 수터 대법관의 후임이다. 푸에르토리코 혈통의 이민자 가정 출신인 소토마요르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히스패닉계 대법관이 된다. 여성 대법관으로는 샌드라 데이 오코너(1981∼2006년), 루스 베이더 긴스버그(199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연방대법관 임명을 놓고 미국 사회는 보수·진보세력 간에 적잖은 긴장과 대립을 보여 왔다. 대법관 한 명의 성향에 따라 주요정책 방향이 바뀌고 사회 전체의 보수·진보 구도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보수의 성채’를 쌓으려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자신의 친구인 해리어트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을 대법관에 지명했다가 24일만에 자진 철회, 정치적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15년만에 민주당 소속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에 지명된 소토마요르는 무기소지권을 엄격하게 해석해 보수파의 공격을 받는 등 진보성향 인물로 분류된다. 그가 합류하면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미 대법원의 성향은 진보와 보수가 4대5를 이루게 된다. 현재 유일한 여성 대법관인 긴스버그(76)는 얼마전 “대법관이 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동료 대법관들이 내 주장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2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 대법원 사회에서도 성차별 풍토가 있는 모양이다. 미국 사회를 조용히 쥐고 흔드는 ‘세계 최고의 직업’. 소아당뇨의 아픔과 이혼, 소수인종의 핸디캡을 딛고 일어선 소토마요르가 보수·진보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사법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 법관사회에서도 반면이 아니라,정면(正面)교사로 삼을 수 있게 말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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