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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청장님 오늘도 서울 출장중!

    정부대전청사의 청 단위 기관장들이 근무일의 최대 70%를 서울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사가 건립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국회, 유관기관 등과의 관련 업무 처리를 위해서는 여전히 서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2008년 9월1일부터 올해 8월31일까지 대전청사 5개 청 청장들의 일정을 파악한 결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서울 방문에 총 181일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뺀 순수 근무일이 257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일 중 7일을 서울에서 보낸 셈이다. 고정식 특허청장은 1년 중 서울을 찾은 날이 모두 132일로 나타났다. 열흘 중 절반은 서울에 있었다. 하영제 전 산림청장과 정광수 현 청장은 조사기간 동안 모두 119일을, 박종달 병무청장은 88일을 서울에서 보냈다. 이 밖에 김대기 전 통계청장과 이인실 현 청장은 4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들이 서울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와대와 국회, 중앙부처 등 주요 정부기관이 서울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감사와 국회 내 각종 위원회 업무보고 및 회의, 예산심사, 당·정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여의도에 온 날이 많았다. 홍석우 중기청장은 서울에 있었던 181일 중 46일을, 고정식 특허청장은 132일 중 26일을 국회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유관기관들이 서울에 있는 것도 청장들이 서울에 올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중기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관기관 31개 중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중소기업연구원 등 21개 기관이 현재 서울에 있다. 반면 대전에는 5개 기관만이 있다. 청장들은 휴일에도 대부분 대전의 관사보다는 서울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청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청장 대부분이 연고가 서울에 있어 주말에는 관사를 비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로 정부 부처가 이전하더라도 유관기관 등이 함께 가지 않으면, 대전청사 청장들이 보였던 행보를 앞으로는 장관들이 고스란히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기우(인하대 교수)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은 “독일도 베를린과 본에 행정기관이 분산돼 있어 ‘시계추 공무원’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공무원의 이동이 많다.”면서 “수도가 아닌 일부 행정기관만 세종시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비효율을 야기할 뿐”이라고 말했다. 안석 임주형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톨스토이문학상/김종면 논설위원

    러시아에는 소크라테스의 진정한 후예가 없다고 한다. 백화난만한 문학·예술 분야에 비해 순수 형이상학의 전통이 미약해서일까. 하지만 철학의 영토까지 아우르는 게 러시아 문학이다. 프랑스 작가 앙드레 지드의 말대로 러시아 문학은 아득한 정신의 산맥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톨스토이의 산맥이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고 있는데, 그 산맥을 한 걸음씩 오르다 보면 정상 너머로 또 다른 산맥이 보인다.” 지드는 도스토옙스키를 또 다른 산맥으로 꼽았지만 러시아 문학의 산맥은 중중첩첩 끝간 데를 모른다.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그의 존재는 러시아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소품집 ‘톨스토이단편선’이 100만부 이상 팔려나가는 영원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해외 첫 공개되는 육필 원고를 비롯, 국보급 문화재로 취급되는 톨스토이의 유품들이 대거 국내에서 전시되기도 했다. 모스크바 남쪽 야스나야 폴랴냐의 귀족 출신으로 드넓은 영지를 소유한 대지주였지만 그의 관심사는 일반 시민 특히 농부라는 이름의 민중이었다. 육체의 탐닉을 즐겼지만 일생에 걸쳐 도덕을 설파했다. 선(善)만이 서구문명에 오염된 러시아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었다. 1910년 가족 몰래 가출해 라잔 우랄 철도의 조그만 간이역 아스타포브(현 톨스토이역) 역장 관사에서 객사한 대문호. 논리보다는 감성으로 이해해야 할 그는 ‘이율배반의 구도자’가 아니었을까. 그의 업적을 기리는 톨스토이문학상이 러시아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삼성이 제정한 톨스토이문학상은 영국이 후원하는 맨 부커상, 솔제니친문학상, 국가문학상과 함께 러시아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러시아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톨스토이행사가 열린다. 톨스토이문학상은 단연 하이라이트다. 올해도 러시아 문단 안팎에서 한국이 무덤 속 톨스토이를 부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삼성은 톨스토이문학상 외에 볼쇼이극장 후원, 에르미타주박물관 문화재 복원사업 지원 등 다양한 메세나활동을 통해 대외 이미지를 높여왔다. 문화마케팅은 계속돼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화두인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아듀! 권위의 상징 ‘관사’

    아듀! 권위의 상징 ‘관사’

    ‘권위의 상징’인 자치단체장과 기관장들의 관사가 사라지고 있다. 관사 운영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면서 매각이나 용도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다 민선시대를 맞아 해당 지역 출신들이 단체장으로 선출되면서 관사의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은 넓은 정원과 큰 대문의 단독주택형 관사를 매각하고 운영비가 적게 드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고 있다. 8일 충북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관사를 사용 중인 단체장은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 괴산군수, 보은군수 등 5명이다. 청원군수와 보은군수는 아파트를 관사로 쓰고 있다. 절반이 넘는 8명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해당 시·군은 관사를 일반인에게 매각하거나 다른 시설로 리모델링해 활용하고 있다. 현재 충주시장 관사는 고등학생 기숙사로, 영동군수 관사는 자원봉사센터로 쓰고 있다. 비어 있는 제천시장 관사와 옥천군수 관사는 영상우주공원과 노인복지시설로 변경될 예정이다. 음성군과 단양군은 관사가 필요 없다는 군수 판단에 따라 관사를 민간에 팔았다. 2003년 개청한 증평군의 경우 초대 군수인 유명호 군수가 관사를 쓰지 않겠다고 해 아예 구입하지 않았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자기집이 있는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관사를 쓸 이유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충북도교육감 관사는 지난달부터 원어민교사 숙소로 활용되고 있다. 인천시장 관사는 역사자료관으로, 울산시장과 전북교육감 관사는 어린이집으로 바뀌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006년 7월 취임과 동시에 관사를 처분한 뒤 개인 돈으로 아파트를 세 얻어 거주하고 있다. 제주지사 관사는 탐라게스트하우스로 개칭, 2004년 10월부터 일반인에 회의실과 자연학습장 용도로 개방되고 있다. 최근까지 2만 8355명이 다녀갔다. 경남지사 관사는 ‘경남 도민의 집’으로 이름을 바꿔 올해 1월부터 개방하고 있다. 1층은 도정 역사실로 꾸몄고, 2층은 경남도가 투자상담을 위한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지사 관사 개방 운동을 추진했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관치시대 유물인 관사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아직 사용 중인 관사들도 용도를 변경하거나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도 관사에 막대한 예산을 쓰며 시대에 역행하는 곳도 있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최근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2배 비싼 142㎡(43평·전세금 2억 8000만원) 아파트를 청장 관사로 얻었다. 19층으로 대전시내가 한눈에 보여 ‘대전의 타워팰리스’로 불린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여수시 야간 경관 조명 설치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전남 여수시의 밤 문화가 바뀐다. 전남 여수시는 “29일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야간경관 1차 조성사업 점등식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야간경관이 마무리된 구간은 오동도 동방파제~자산공원~해양공원~돌산공원~소호동 해변도로에 이르는 4㎞다. 오동도 방파제는 벽면 아랫부분에 조명이 설치돼 바닷물이 철썩거리는 모습이 그대로 비친다. 소호지구는 해변도로를 따라 야간조명이 반짝거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70억원을 들여 이 구간에 보행자 가로등과 경관등을 새로 세웠고 기존 가로등도 나트륨등을 발광다이오드(LED)등으로 바꾸면서 경관등을 함께 설치했다. 물론 야간경관등은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불을 밝힌다. 더욱이 야간경관사업의 중심인 해양공원에는 여수박람회의 뒷부분 숫자 12와 정유재란 때 12척의 전선으로 133척의 왜선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승전을 기념, 12개의 충무공 장검 조형물을 세우고 조형물마다 경관등을 집어넣어 멋스러움을 연출했다. 시는 충무공의 장검 조형물은 대한민국의 국운을 불러일으킬 여수박람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여수박람회에 대비한 체류형 관광산업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2차 야간경관사업은 다음달 31일까지 43억원을 들여 돌산 우두리 진두해안~장군도~거북선공원~성산공원~소호요트장 구간에서 이뤄진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뉴스다큐 시선]새벽을 여는 서울지하철 2호선 신정 차량기지 사람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신도림, 신도림역입니다. 승객 여러분께서는 이번 역에서 빠짐없이 내리시길 바랍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난 텅 빈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는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달렸다. 모든 열차들의 출발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곳, 지하철 차량 기지다. 하루 평균 200만 시민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2호선 차량 기지의 사람들을 만나봤다. 글·사진·동영상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취객들은 종착역 단골손님 계절이 바뀌고 새 학기가 시작된 9월의 첫주 금요일 밤. 신도림행 지하철 2호선 마지막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왔다. 문이 열리자 술 냄새가 퍼져 나왔다. 거나하게 취한 채 취업 걱정을 토로하는 대학생들, 한 주간 받은 스트레스를 상사 험담으로 푸는 직장인들, 구겨진 로또복권을 손에 꼭 쥔 채 잠이 든 아저씨, 이미 몇 정거장을 지났는지 졸다가 황급히 뛰어나가는 고등학생…. 지하철을 타본 사람이라면 눈에 익은 풍경이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이대와 홍대를 지나 한강을 건너면서 열차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도 하나둘씩 떠나고 어느새 종착역인 신도림역에 도착했다. 텅 빈 지하철의 하루는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열차의 불이 꺼지자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 홍순상 차장이 운전석에서 나와 맨 끝 칸까지 200m쯤 되는 거리를 달린다. 술에 취해 잠든 승객들을 깨우기 위해서다. 아무도 남지 않은 것 같았던 열차 마지막 칸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40대 남성이 발견됐다. 아무리 흔들고 깨워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렇게 10여분을 씨름하다 끝내 그 남성을 부축해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홍 차장은 “하루에 평균 3~5명 정도는 잠이 든 채 내리지 못한다.”면서 “만취한 승객을 깨우는 게 운전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취객들도 모두 나가고 이제 열차에는 기관사만 남았다. 열차의 불은 꺼졌지만 다시 시동이 걸렸다. ‘종점’을 지나 새로운 목적지인 ‘신정 차량기지’로 향했다. 단순해 보였던 지하터널도 체계적인 신호 시스템이 있었다. 구간별로 설치된 신호등은 빨간불과 노란불로 구분된다. 일반 도로와 같이 빨간불이 들어오면 열차는 멈춰야 한다. 기관사가 실수로 신호등을 보지 못해 속도를 줄이지 않더라도 레일에 설치된 센서가 자동으로 감지해 열차의 운행이 멈춰진다. 홍 차장은 “우리의 열차 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배워 갈 정도로 안전하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어두운 지하 터널을 지나자 멀리서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의 공식 명칭은 신정 차량사업소. 사람들은 이곳을 ‘차고지’ 혹은 ‘차량 기지’로 부른다. ●종착역 다음 역은 ‘차량 기지’ 모든 열차의 운행이 중단된 오전 1시쯤. 지하철 검수원들은 이때부터 분주해진다. 신정기지에서는 하루 70여명의 검수원들이 새로운 새벽을 준비한다. 운행을 마친 열차는 대형 자동 세척기를 통과하며 하루의 묵은 때를 벗기게 된다. 200m의 긴 차체가 씻겨지면 검수고로 들어간다. 검수고에서 가장 먼저 이뤄지는 작업은 열차를 ‘죽이는’ 것. 열차에 공급되는 모든 전원을 차단하는 것을 검수원들은 “열차를 죽인다.”라고 표현한다. 전원 공급 스위치를 내렸지만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류 차단봉을 전선에 건다. 열차에 공급되는 전류는 1500V로 열차 점검 중 전류가 흐르게 되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지만 전류 차단봉이 걸려 있으면 전류가 차단봉을 통해 지하로 흘러 검수원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다. 검수원들은 ‘죽은’ 열차 지붕 위로 올라가 전원을 공급받는 ‘집전판’을 점검한다. 이 집전판의 작동 상태에 이상이 생기면 열차의 운행이 중단되기 때문에 모든 집전판을 꼼꼼히 점검한다. 상부 점검과 동시에 열차 하부 점검도 진행된다. 볼트의 풀림 여부를 확인하고 전선 덮개를 열어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검수원 문영식 대리는 “남들 자는 시간에 일을 하니 다소 피곤하기는 하지만 열차를 이용하는 수백만 시민을 생각하면 뿌듯한 마음에 힘을 얻는다.”며 안전모 사이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어보였다. 20년간 열차 점검을 담당하고 있는 유준곤 부장은 “열차 검수원들은 군대의 5분 대기조와 같다.”면서 “1000만 서울 시민들의 발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매 순간 긴장하며 열차 점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 빈혈약 애타게 찾은 할아버지 10량, 200m의 모든 열차에 대한 점검이 끝나자 열차 내부 청소팀이 투입됐다. 능숙한 손놀림의 청소 아주머니가 지나간 자리는 하루 200만명이 머물렀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이 깨끗해졌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는 열차 청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내부 청소팀 2개 조가 청소를 마치자 분무기와 손걸레를 든 또 다른 한 팀이 투입됐다. 그들은 손잡이와 의자, 기둥, 선반 곳곳을 분무기로 뿌려가며 닦고 또 닦았다. 열차 청소를 담당하고 있는 정병호 소장은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은 하루에도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만큼 신종플루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해 알코올 용액으로 손잡이, 기둥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차 미화원들은 금요일이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주말을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까지는 문제가 아니다. 술에 취해 지하철 여기저기에 구토하는 사람들이 금요일에 가장 많다는 것. 미화원 최모(51·여)씨는 “대학교 방학이 끝나면서 학생들이 인사불성이 돼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술은 적당히 마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열차에 두고 간 물건도 이들이 관리한다. 열차 유실물센터가 있지만 이들이 직접 주인을 찾아 주기도 한다. 그가 기억하는 가장 소중한 유실물은 꼬깃꼬깃한 약 봉투였다. 그는 “무심코 버릴 수도 있었지만 몸이 아픈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약일 것 같아 보관하고 있었는데 한 할아버지께서 애타게 찾아 돌려 준 적이 있다.”면서 “당시 할아버지께서는 ‘손자에게 줄 빈혈약’이라며 주름진 두 손으로 제 손을 꼭 붙잡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마워해 지금까지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추억한다.”고 말했다.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 열차의 청소까지 끝난 시간은 오전 2시. 검수고의 하루가 끝나는 시간이다. 검수원들은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지만 열차 수리 담당, 레일 점검 담당 등 차량 기지 다른 팀들의 업무가 시작됐다. 해가 떠오를 때까지 곳곳에서 기계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 신정 차량기지는 365일 24시간 쉼 없이 돌아간다. 이곳 사람들은 “추석과 같은 명절은 이들에게 있어 비상근무 상황이기 때문에 명절이면 언제나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입을 모았다.이들의 숙소가 있는 사무실 한 편에는 ‘내일의 날씨’가 시간대별로 정리돼 있었다. 시간별 온도를 미리 확인해 열차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또 승객들이 붐비는 시간도 별도로 정리해 상황에 맞게 냉·난방을 조절한다. 홍 차장은 “열차 운행 중 가장 많은 민원이 실내 온도에 관한 민원”이라면서 “어떤 사람은 너무 덥다고 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춥다고 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는 가장 큰 고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오전 4시30분. 검수고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검수원들은 2시간 전에 ‘죽였던’ 열차를 다시 살린다. 기관사는 열차의 열쇠와 핸들을 받고 오늘 하루 자신이 운행할 열차로 향했다. 몇 시간 전에 열차의 모든 점검을 마쳤지만 출발 전 열차 점검도 필수 사항이다. 출입문의 작동 여부, 안내방송 장치 등을 마치면 출발 준비가 완료된다. 기관사가 운전석에 핸들을 꽂고 시동 스위치를 올린다. 열차의 첫 행선지는 다시 ‘신도림, 신도림역’이다. 아직은 해도 뜨지 않은 토요일 첫차에 저마다의 꿈을 품은 사람들이 열차에 몸을 싣는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뉴스다큐 시선] 20년경력 홍순상 기관사의 하루

    [뉴스다큐 시선] 20년경력 홍순상 기관사의 하루

    “전방 초소 군인들이 근무 투입 전에 실탄을 지급받듯이 우리는 운행 전 껌을 한 통씩 받습니다.” 1972년 철도청에 입사해 열차운행을 시작한 홍순상(50) 차장은 기관사들의 최대 적은 ‘졸음’이라고 귀띔했다. 어두운 지하통로를 2~3시간씩 운전하다 보면 졸음의 유혹이 수시로 찾아온다는 것. 홍 차장은 “운행 중 항상 긴장하고 있지만 1~2초가량 깜빡 졸다가 화들짝 놀라 깬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열차가 역에 도착해 정지한 상황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냥 통과하는 꿈을 꾸기까지 했다.”며 여전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날 이후로 졸음 퇴치 껌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피곤한 날은 운전석에 앉지 않고 일어서서 운행을 해 왔다. 20년 기관사 생활을 되돌아보면 잊지 못할 순간들이 많다. 그가 처음으로 운전한 것은 지하철이 아닌 ‘영동선’ 기차였다. 기관사 초년병 시절 엄한 선배 탓에 매일 지나다닌 주변 풍경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으니 절대 한눈 팔지 말고 앞만 보라는 선배의 불호령에 운행 내내 잔뜩 긴장한 채 전방을 응시했다.”고 말했다. 예고없이 찾아오는 생리 현상도 기관사들의 난적이다. 홍 차장은 “운전 중 배탈증세가 심한 적이 있었는데 화장실을 갈 수 없어 식은땀을 잔뜩 흘리며 2호선 한 바퀴를 돈 적이 있다.”면서 “2006년에 한 기관사가 운행 중 생리현상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보다 열차에서 떨어진 사고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 사고 이후로 운전석에는 간이 변기가 설치됐다. 지금은 열차 운행보다 후배 기관사 교육에 전념하고 있다는 홍 차장은 “승객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겠지만 안전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호화 청사·관사 이유 있었군

    지방자치단체 등 각급 행정기관의 호화 청사와 관사를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전망이다. 그동안 궁궐 같은 대규모 청사를 임대하거나 화려한 관사 등으로 임대료와 청사자산 규모가 30조원대에 달해도 중앙정부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미흡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자체 청사 건립에 수천억 펑펑서울신문이 8일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정부청사의 효율적 수급·배정, 관리체계 구축’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의 궁궐 청사와 호화 관사가 지어질 수밖에 없었던 제도적 허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는 대통령령인 ‘정부청사관리규정’으로만 규제하도록 돼 있다. 임차청사나 관사의 관리규정은 아예 없다. 그나마 정부청사의 수급과 관리 대상은 국무총리실 등 40개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으로 제한돼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과거사정리위원회 등 대통령직속 위원회를 비롯한 23개 기관은 청사 취득과 사용에 있어 지도감독 기능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40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국방부·경찰청 등 5개 기관과 소속기관의 청사관리는 자체에 맡겨져 있다.연구팀은 이같은 허술한 규정 등으로 각급 기관들이 기준면적을 초과해 청사를 사용하거나 자의적으로 사무실을 취득하는 등 불합리하게 운영·관리돼도 행정안전부 등은 이를 시정할 권한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행안부가 적정 사용면적을 통보하거나 축소조정을 권고할 수는 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아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현재 임차건물의 청사는 임차보증금 1225억원에 연간 임대료 942억원의 예산을 쓰고 있다. 임차 관사도 보증금 1085억원, 연간 임대료는 51억원에 이른다.연구팀은 또 수급·배정 등 청사 관리 용어와 절차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현행 법은 청·관사 신·증축과 관련해 예산 반영 결과만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즉, 건물 설계 전 수립되는 계획에 대해 공사과정에서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공사 중에 소요면적을 변경시키거나 예산을 초과 확보해 필요 이상의 청사를 짓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용면적을 과다하게 설치하는 경우도 지적됐다. 실제 지난달 대전지방경찰청은 280억원짜리 새 청사를 지으면서 청장집무실을 장·차관 집무실에 준하는 규모로 만들어 빈축을 샀다. 청장 집무실은 침실과 화장실을 포함해 정부청사관리규정인 99㎡의 3배가 넘는 158㎡로 만들어졌다. 경기도 성남시는 2007년부터 3222억원을 들여 연면적 7만 4000㎡ 이상의 초대형 청사를 짓고 있으며, 용인시는 청사 건축비만 1656억원, 서울시 용산구청은 1300억원의 예산을 청사 건립에 붓고 있는 실정이다.●행안부, 관련법 신설키로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번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청·관사 신축시 ‘기준 면적’을 법적으로 규정하는 관련 법을 신설해 궁궐 같은 호화 청사나 관사의 사용을 사전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먹구구식으로 집행돼 예산낭비의 주범으로 꼽혔던 임대청사 임대료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할 방침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하이닉스 우선협상자 연내 선정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지난주 하이닉스의 인수·합병(M&A) 방식과 절차 등을 담은 안건을 운영위원회에 올린 결과, 100% 동의로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이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작업은 이번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공동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은 이번 주 중 매각 안내문을 발송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주주단 관계자는 “하이닉스 인수 의향이 있는 기업들에 대한 사전 수요 조사 결과, 몇몇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주주단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군을 대상으로 예비입찰 자격을 부여한 뒤 본 입찰을 거쳐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철도노조 8일 24시간 시한부 파업

    코레일이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7일 사측의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8일 0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최근 감사원 감사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성과급 환수 조치로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노조의 재심요구를 코레일이 거부하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대립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노사는 파업 책임을 상대방에 전가하며 비난에 나서는 등 이전투구를 벌이는 중이다. 노조는 사측이 7월20일 이후 본교섭에 응하지 않고 허준영 사장 취임 이후 6개월간 상견례를 포함, 본교섭이 두 차례 열리는 데 그쳤다며 불성실한 교섭 행태에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 관계자는 “1년 넘게 진행돼 온 단체협약 갱신을 조기 타결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유지 업무담당 조합원은 파업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은 기관사들만 참여하는 ‘지명파업’ 형태로 이뤄진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시한부 파업을 불법파업으로 규정,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 파업 강행시 대체인력 490명을 투입해 열차의 운행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파업시 화물열차 운행을 줄이고 KTX·통근열차·수도권전철(출근)에 집중 배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새마을과 무궁화 등 일반열차와 수도권전철 운행률이 평시 대비 80%대로 떨어져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철도선진화·해고자복직 등 사측이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을 관철시키려는 수단”이라며 “불법태업에 이어 또다시 파업으로 국민의 발을 묶으려 한다.”고 노조를 비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60m 타워로 태양열 끌어들이고…

    60m 타워로 태양열 끌어들이고…

    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조감도)가 들어선다. 대구시와 대구도시가스는 27일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인근에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태양열 발전은 반사경으로 햇빛을 모아 수천 도의 고온을 얻은 뒤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태양전지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태양광 발전에 비해 효율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태양열 발전소는 2만 3000㎡ 부지에 높이 60m로 시간당 200㎾의 전기를 생산한다. 타워형으로 태양열 발전소를 짓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내년 3월 착공해 2011년 2월 완공된다. 3년간 정부 지원금 71억 5000만원, 대구도시가스 출연금 45억원 등 모두 116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200㎾급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개발’ 사업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태양열 발전소가 들어설 곳은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인터체인지 인근으로 솔라시티 대구의 홍보 효과를 최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신천하수처리장 내에 설치된 기존 태양광 및 소수력발전과 함께 이곳을 태양에너지 테마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경제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태양열 발전소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태양열 발전소 건립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때 대구의 신재생에너지를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앨리스 쿠퍼, 핀란드서 ‘악마주의’ 논란

    오는 12월 11일 핀란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크록’ 대부 앨리스 쿠퍼(61)의 콘서트가 해묵은 ‘악마주의’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콘서트장 소유자가 종교적 이유를 들어 앨리스 쿠퍼에게 공연장을 빌려줄 수 없다고 고집한 까닭이다. 핀란드 언론에 따르면 해리 위헤르코스키(Harry Wiherkoski) 탐페레 아레나 대표는 지난 15일 “악마주의자들의 예배가 벌어지는 콘서트는 수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헤르코스키 대표는 “당초 콘서트 스케줄을 잡은 때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 없이 전화상으로 예약업무를 진행했다.” 며 “앨리스 쿠퍼가 공연 당사자라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콘서트 주관사 스피드 프로모션 측은 “이번 일을 앨리스 쿠퍼에게 전달했다.”며 “새 스케줄에 대한 그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앨리스 쿠퍼는 지난 1970년대 피 묻은 아기 인형을 도끼로 자르거나 대형 보아뱀을 몸에 두르고 등장하는 등 엽기적 퍼포먼스를 내세운 탓에 잊을 만하면 나오는 ‘악마주의자’라는 손가락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핀란드 언론 보도화면 (iltasanomat.fi)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

    준공 뒤 단 한 차례 보수공사도 없었던 신길역 지하차도에 갤러리가 설치되는 등 영등포구 신길역 광장 주변경관이 새롭게 디자인된다. 구는 신길역 주변경관사업이 서울시 시범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모두 30억원을 들여 내년 6월부터 리모델링(조감도) 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 휴식시설이 아닌 다양한 계층이 소통할 수 있는 문화광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한강생태공원 및 여의도 공원, 한강시민공원 등을 연결하는 광범위한 녹지축 역할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우선 시민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울퉁불퉁한 보도블록을 균일하게 다시 포장하며 노후한 공공시설물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가로등, 소화전, 벤치, 공중전화부스, 볼라드 등에는 서울시의 통합디자인을 적용한다. 또 보도블록과 공공시설물을 보행자들이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색상으로 변경하며, 북측광장에는 분수대와 개울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편안하고 여유 있는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것이 구의 생각이다. 특히 신길역 앞 광장에는 야외무대를 마련, 다채로운 공연과 야간경관 조명 보완 등을 통해 삭막한 도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또한 준공 뒤 단 한 차례의 개·보수도 없었던 신길역 지하 차도 및 보도를 전면 리모델링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오봉환 도시디자인과장은 “시와 영등포구는 이번 신길역 주변경관사업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강 르네상스와 샛강 문화다리, 여의도공원 및 영등포공원과 연계해 구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메트로 내년엔 사고 제로화”

    ‘시민의 발’ 서울지하철이 15일 개통 35주년을 맞는다. 1974년 8월15일 ‘종로선’이라는 이름으로 개통된 1호선은 19 70~80년대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으로 고도성장을 이끌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14일 오전 3호선 경복궁역에서 개통 35주년을 맞아 ‘뉴 비전’을 선포한다. 내년에 운행 장애 및 사상 사고 제로화를 달성하고, 2011년 국내 철도운영기관으로는 최초로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서울메트로는 비전 선포식에서 직원들이 모금한 1억원을 청년 일자리 창출 기금으로 서울복지재단에 기부한다. 지난 35년간 각종 이야깃거리도 많다. 1989년 12월2일에는 기관사 박종진(현 성수승무사무소 근무)씨가 53억원이 담긴 돈 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고, 같은 해 4월1일에는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여성 승객이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해 화제를 모았다. 1986년 2월 지하철역에 최초로 조성된 상가의 평균 임대 경쟁률은 316대1에 달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지자체 외면받는 폐의약품 회수제

    지자체 외면받는 폐의약품 회수제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의약품 회수처리 사업’이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으로 겉돌고 있다. 전국 시·군·구들은 중앙정부의 일이 아니라며 홍보에 적극 나서지 않은 탓에 각 가정에서 수거되는 폐의약품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정부나 자치단체가 말만 앞세운 ‘껍데기 행정’을 펼쳐 의식 있는 주민들만 답답하게 만든다. ●제도 있는 줄도 모르는 시민들 많아 7일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환경부는 가정에서 사용하다 남아 함부로 버려지는 의약품이 자연환경을 심하게 오염시킨다는 점을 고려, 2007년 서울 일부 자치구에서 도입한 폐의약품 회수처리 제도를 올해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항생제, 연고제, 각종 알약 등은 사용 및 유통기한이 지나면 자칫 독성물질로 변질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을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과 환경훼손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항생제가 뒤섞인 음식물쓰레기에는 곰팡이가 자연스럽게 분해활동을 하지 못하고 독성화 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항생제 그냥 버려지면 환경 훼손될 수도 폐의약품 회수 절차는 간단하다. 가정에서 남은 의약품을 가까운 약국에 비치된 수거통에 버리면 된다. 수거된 약들은 자치단체 산하 보건소에 모아졌다가 절차에 따라 한꺼번에 소각된다. 그러나 충북 청주시는 지난 6월23일 약사회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278개 약국에 수거통을 비치했지만, 그동안 시민들이 가져온 약이 한 줌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아진 폐의약품을 보건소에 전달한 약국이 이날 현재 단 한 곳도 없다. 광주광역시 15㎏, 전북 전주시 20㎏, 제주 제주시 15㎏에 그쳤고 목포 등 5개 시·군이 참여하고 있는 전남에선 127㎏이 모아졌다. 반면 서울 도봉구는 지역의 134개 약국을 통해 올해만 800㎏ 이상의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3년간 누적회수량은 이미 2t을 넘었다. 청주시내 한 공무원은 “환경부 주관사업이어서 자치단체들이 자기 일처럼 의지를 갖고 적극 홍보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넉넉지 않는 재정상태에서 약국에 수거함을 만들고 홍보책자 등을 자체 예산으로 만들 자치단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자치단체에서 이 사업을 주관할 보건담당 부서가 서울지역 자치구처럼 의무계와 약무계로 서로 나뉘어 있지 않은 탓에 약무업무를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하는 까닭도 있다. 아울러 약국들로서도 자치단체에서 달아준 수거함이 늘 텅 빈 상태라 거추장스러워 아예 떼버린 곳도 많은 형편이다. 환경부의 한 공무원은 “가정에서 하수구 등에 남은 약을 마구 버려 팔당호 등 한강수계가 각종 의약품에 오염된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치단체가 주도할 사업”이라고 했다. 경북도의 한 공무원은 “안내책자를 제작하고 반회보를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성과를 제대로 내려면 정부에서 수집보상금제 도입 등 인센티브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항 도봉구 의약과장은 “폐의약품은 흔히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폐해가 많은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 전 주민이 책임의식을 갖고 회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사료 발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보관사료 80여만개를 점검, 그와 관련된 100여개의 자료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공개된 자료에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던 재야변호사 시절과 중앙정치무대 입성 직후 기록물들이 여럿 있다. 기념사업회가 확인한 자료 중 초선의원 시절 노 전 대통령의 홍보 간행물인 ‘사람사는 세상’이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귀향해 만든 홈페이지 이름으로 알려진 ‘사람사는 세상’은 1988년 총선에서 부산동구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국회의원 후보 노무현’의 선거 슬로건이었다. 1982년 3월 부산에서 발생한 미 문화원 방화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노 전 대통령은 법정에 제출한 변론요지문을 통해 “사회에 대한 충정에서 비롯된 젊은이들의 방화를 처벌한다면 사랑의 매가 필요할 뿐”이라고 주장한 사료도 있다. 이 밖에도 노 전 대통령이 참여했던 1985년 5월 부산민주시민협의회 결성 선언문 등의 문서와 1988년 8월 고려대에서 열린 노점상대토론회에서 연설 장면 등 사진자료, 1988년 12월 현대중공업 노동자 초청연설 녹취록 등 다양한 자료들이 보관돼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北 우리어선 예인] 대부분 GPS고장·만취… 수일내 귀환

    과거에도 우리 어선이 북한으로 넘어간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대개 위성항법장치(GPS) 고장과 급류로 인한 표류, 항해자의 만취상태로 인한 월선(越線)인 경우가 많았다. 우리 어선은 짧게는 월선 후 3시간 만에, 길게는 18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했다. 결성호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한 2000년 6월15일 서해 백령도 주변에서 조업하던 중 스크루가 그물에 걸려 표류하다 만조에 밀려 북방한계선(NLL)을 넘었다. 북한은 이튿날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결성호’를 돌려보냈다. 결성호 월선 사건은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른 첫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았다. 같은 해 8월29일 오전 11시40분쯤 강원 제진 인근 해역에서 채낚이 어선 송창호(9.7t)가 GPS 고장에 따른 항로 착오로 NLL을 넘었다. 송창호는 월선 후 북한 경비정에 납치됐지만 북한 당국으로부터 조사받은 뒤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돼 나포 3시간 만에 풀려났다. 자의에 의한 어선 월선도 두 차례 있었다. 2005년 4월에 발생한 황만호 사건과 2006년 12월에 발생한 ‘우진호’의 월선이다. 황만호는 지난 2005년 4월13일 강원 고성군 제진항 3~4㎞ 앞바다에서 육군 해안초소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월북했다. 황씨는 출항 전 친구 김모씨와 속초시 동명항에서 소주 1병을 나눠 마신 뒤 우발적으로 월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1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황씨와 선박을 동해상에서 넘겨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남측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전달했다. 황씨는 그렇게 월선 3일 만에 남한으로 귀환됐다. 2006년 12월25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경북 영덕군 강구항을 출항한 우진호의 기관사 이모씨가 선주와 말다툼을 한 뒤 만취 상태에서 선장 몰래 어선을 타고 월북했다. 북한은 2007년 1월12일 이씨와 선박을 남쪽으로 보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국가위임사무 없앤다

    이르면 내년 안에 지방자치제도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관위임사무’가 전면 폐지되고, 대신 ‘법정수임사무’(가칭)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그동안 정부의 지시를 받으며 수행했던 여러 사무를 보다 강화된 자율성을 갖고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달곤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16개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국가 위임사무 개선안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지방자치제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128개의 ‘기관위임사무’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 폐지된 사무는 아예 자치사무로 이양하거나 국가사무로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대신 ‘법정수임사무’를 신설해 이양이나 환원이 어려운 ‘기관위임사무’를 대체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는 주민들의 공공복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자치사무(고유사무)’와 국가나 다른 공공단체의 업무를 위임받아 대신 수행하는 ‘위임사무’로 나뉘어 있다. 위임사무는 다시 조세·공과금 징수 같은 ‘단체위임사무’와 도로 관리·교원자격검증 등 ‘기관위임사무’로 나뉜다. ‘기관위임사무’는 모든 지자체가 일관성을 갖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각 지자체에 대한 지시와 감독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지시와 감독이 지나쳐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자체가 처리하는 사무임에도 중앙의 포괄적 감독을 받고, 다른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자율성과 종합성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또 사무의 성격이 모호한 ‘단체위임사무’도 단계적으로 폐지해 ‘자치사무’로 전환하고, 지자체에 대한 지도 및 감독은 법령에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 경우에만 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의견수렴을 한 뒤,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방자치법 개정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안에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지난해 출범하면서 임기 내에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지자체의 사무구분 체계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제도를 연구하기 위한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발족시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약대 정원조정보다 선정이 중요한 이유/노주석 논설위원

    “약대 신설이나 증원을 노리는 대학관계자들이 보따리를 싸들고 교육과학기술부 문턱이 닳도록 기웃거린다.”는 얘기가 보건의료계에 떠돌고 있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 혹 사실이라고 해도 보따리속에는 서류뭉치가 가득할 것이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지겠는가. 악소문이 난 연유는 짐작된다. 약대정원 조정안이 보건복지가족부의 손을 떠나 교과부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약대 정원을 1982년 이후 29년만에 390명 늘리면서 350명은 약대가 없는 5개 지방에 약대를 신설해 배분키로 결정했다. 기존 20개 약대의 반발이 눈에 보인다. 이들은 약대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약대의 정원을 늘리는 게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약계내부의 입장은 분분하다. 한국병원약사회는 증원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반면 전국 2만여개 약국을 대변하는 대한약사회는 약국수와 약사 모두 포화상태라며 증원을 반대한다. 약계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이렇다. 올해부터 약대가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면서 일시적으로 생기는 약사공급 부족해소용 증원은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또 서울보다 지방 약대신설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옳다. 시·도 배분은 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관련 직역의 정원에 두루 적용되는 원칙이다. 대학측은 700~800명, 대한약사회는 0명을 주장할 정도로 증원에 대한 이해가 대학별, 지역별, 직능별로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390명 늘리기는 어쩌면 ‘솔로몬의 지혜’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점은 정원조정이 아니다. 신설 약대 선정이 문제다. 6년제 시행에 따른 약대 신설은 로스쿨과 마찬가지로 대학발전을 좌우하는 요소로 등장했다. 30여개 대학이 약대 신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약대가 없는 주요 사립대는 목이 탄다. 서울입성 불허에 따라 지방 캠퍼스 활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연대는 송도, 고대는 세종시, 한대는 안산 유치를 노리고 있다. 약대를 유치하지 못하면 이공계 인재들을 다 빼앗길 판이다. 우수인재가 입학 2년 후 약대가 있는 다른 대학으로 우르르 빠져나가거나 약대가 없다는 이유로 입학을 꺼릴 게 뻔하다. 나머지 경쟁 대학들의 입장도 엇비슷하다. 정원 조정안에 대한 해당 직능단체의 반발보다 12월로 예정된 대학선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녹색성장의 ‘엔진’인 신약개발 등 제약산업에 필요한 전문연구인력 태부족이 우리의 현실이다. 약사면허 소지자 5만 6000여명 중 절반이 넘는 2만 8000여명이 약국을 운영하는 데 반해 제약사와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는 전문약사는 1300여명(3.6%)에 불과하다. 약사수급이나 지역발전도 중요하지만 약대 6년제에 따른 전문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시급한 배경이다. 약대신설을 원하는 대학은 많겠지만 전문 교수인력과 시설을 갖추고 임상교육과 실습이 가능한 ‘수준높은’ 여건을 갖춘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대학선정은 교과부 소관사항이라며 복지부가 팔짱을 끼면 안 된다. 증원의 취지가 반영되도록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 교과부는 경쟁에 뛰어든 30여개 대학의 로비를 받으면서 표정관리를 할 여유가 없다. 그땐 로스쿨선정 파동에 못지않은 ‘독배(毒杯)’가 기다릴지 모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100억 규모 만화펀드 조성된다

    부천시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옛 부천만화정보센터·이하 진흥원)이 국내 최초로 만화 콘텐츠 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부천시는 만화 종주 도시로서 만화 콘텐츠 제작 투자 활성화와 만화 산업 육성을 위해 2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진흥원은 펀드 결성 주관사로 창업투자회사의 제안서를 공모받아 오는 11월까지 조합결성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만화에 대한 본격적인 자본 투자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문화콘텐츠 투자조합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방송, 드라마 중심으로 운용돼 왔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화 콘텐츠 개발에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부천시가 만화 개발 인프라와 산업 클러스터의 시너지를 결합해 세계적인 만화도시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한국모태펀드, 민간 투자 재원으로 100억원 이상이 펀드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0% 이상은 만화 분야에, 나머지는 애니메이션·게임·영화·출판 등의 분야에 투자될 예정이다. 참여 희망 창투사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흥원에 제안서를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만화규장각 홈페이지(www.kcomics.net)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진흥원은 올 1월 중국 안후이 출판 그룹과 한·중 학습형 만화합작 개발 사업을 위해 45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만화 관련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영국 부천시 문화산업과 과장은 “이번 펀드 결성은 창의적이고 흥행성 있는 만화개발 프로젝트, 만화 원작의 OSMU 사업, 글로벌 만화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이 현실화돼 안정적인 기획과 제작,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시스템을 확대하는 등 한국만화산업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마이클 잭슨 마지막 길도 황제답게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을 앞두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가 겹치며 엄청난 인파가 LA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안전 관리는 물론 비용 마련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서버는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시 당국이 잭슨의 유가족에게 장례식 경호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시 당국은 7일 장례식에 대한 안전관리 및 경호 업무를 ‘자발적으로’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극심한 재정난으로 직원을 잇달아 해고하는 등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고 있는 시 당국으로서는 이번 장례식이 커다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데니스 자인 로스앤젤레스 시의원은 “잭슨의 유가족과 장례식 주관사인 AEG 라이브에 장례식 안전관리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유족 측에서 2만 5000달러(약 31억원)를 분담한다면 추모객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례식에는 약 75만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로 배포하기로 한 장례식 입장권은 접수 시작 2시간도 안 돼 5억건 이상이 신청됐다. 잔 페리 시의원은 “장례식 입장권이 없다면 잭슨을 기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서 장례식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시가 경비분담을 청구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미 프로농구 NBA 우승팀인 LA 레이커스의 축하 퍼레이드 비용 100만달러 중 85만 5000달러를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기도 했다. 당시 행사에는 약 50만명의 인파가 모였다. 한편 잭슨의 사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 당국은 고인의 집에서 마취용 진정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프로포폴로 불리는 이 진정제는 수술 환자를 마취시키기 위해 정맥에 주사하는 것으로 AFP통신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 “가정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며 마취 전문의의 엄격한 처방에 의해서만 투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잭슨의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를 찾아나서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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