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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T 시험지유출 파문] 유명 SAT학원 3~4곳 수사… 블랙리스트 확보한듯

    [SAT 시험지유출 파문] 유명 SAT학원 3~4곳 수사… 블랙리스트 확보한듯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사가 서울 강남 학원가로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SAT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은 물론 자체적으로 이미 서울시내 3~4곳의 학원을 수사대상으로 정했다. ●경찰, SAT시험지 제3자 전송확인 주력 SAT 시험문제 유출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5일 자체적으로 수사대상 학원을 선정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수강생이 많고 고액의 수강료를 받거나 SAT 시험문제를 유출한 강사들이 일했던 학원 등 3~4곳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SAT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를 위해 시험 주관사인 ETS측에 시험 부정 관련 정보 제공 등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ETS 한국지사 관계자는 “경찰측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도움되는 자료를 넘겨줬다.”며 “그게 (경찰이 말하는) 블랙리스트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붙잡힌 SAT 학원강사 장모(36)씨를 이날 구속하고 그동안 시험지를 제3자에게 빼돌렸는지를 밝히기 위해 장씨의 노트북 컴퓨터와 이메일 계정, 금융계좌 등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ETS에 장씨가 가르친 학생들의 성적조회를 요청했다. ETS가 가진 블랙리스트(부정행위 의심자 명단)에는 ▲여러 번 응시했거나 ▲대개 고교생이 보는 시험에 30대 이상의 수험생 등 나이가 많은 사람 ▲여러 문항에 답을 하지 않았거나 ▲직업이 강사인 사람 등이 정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수서경찰서 수사와는 별도로 SAT 강사 등 일명 ‘족집게’ 인기강사 스카우트와 관련, 고액이 오간다는 첩보를 입수해 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강남 학원가 전체가 수사의 회오리에 휩싸인 상황이다. ●비뚤어진 사교육열+빗나간 욕심 합작 SAT와 관련된 부정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은 비뚤어진 사교육열과 어떤 방법으로든 미국 대학에 붙으면 된다는 빗나간 욕심 때문.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한 고교생은 “종합평가를 한다고는 하지만 안 하던 과외활동을 갑자기 할 수 없지 않느냐. 작문과 과외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AT에 더 목을 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SAT 학원 강사도 “국내에서 1년에 5~6회에 달하는 시험도 부족해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 가서 SAT를 치는 학생도 있다.”면서 “이 정도로 열성인데 다소 비정상적인 방법을 써서라도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거다. 다 욕심이 많아서 생긴 일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같은 편법이 언제나 통하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에 SAT 점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부정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높은 점수를 임시적이지만 공식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미국 유학생은 “친구가 이전 시험에 비해 SAT 점수가 500점이 올랐는데, 이 점수가 ‘홀드(임시로 점수를 인정하지 않는 것)’돼서 지원을 못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강사 몸값올리기도 한몫 학부모의 욕심에 학원 강사들의 이해관계도 부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족집게 강사’로 소문이 나면 한 달에 수백만원씩 하는 고액수강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사들도 시험문제 입수라는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장씨도 경찰조사에서 “주변 강사들을 보니 시험 문제를 확보해 강의해야만 맞춤형 족집게 강사가 될 수 있기에 이런 범행을 생각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족집게 강사들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에서 1년동안 공부하는 것보다 한국에서 방학동안 학원에 다니는 게 더 낫다.”며 여름·겨울방학에는 미국 고교에 다니는 유학생들의 강남으로의 역(逆) 유학도 성행한다. 이 같은 족집게 과외로 좋은 성적을 받는 한국학생들이 늘면서 “한국학생의 시험성적을 믿지 못하겠다.”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학생들이 SAT나 토플 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정작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고위관계자는 “거액을 주고 시험문제 유출을 부탁한 학부모가 적발되면 국세청에 자금추적을 통보하고, 최대한 높은 수위로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SAT 시험지유출 파문] ETS “적발자 점수취소·지원학교 통보”

    SAT 시험지 유출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한국인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TS측이 극약처방으로 한국센터를 철수시킨다든지 한국에서의 응시 횟수를 줄이거나 한국학생의 점수에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큼 학생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이 ‘한국인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이 같은 우려는 확산되고 있다. ●ETS “열심히 공부한 학생 피해 없도록” 일단 ETS측은 “열심히 공부한 한국인 학생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돌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ETS 관계자는 “보안에 완벽을 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지만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the College Board)와 협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구체적 후속조치는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ETS 관계자는 “SAT 시험지 유출 의심이 가는 강사와 학생에 대해 경찰에 수사요청을 했다.”면서 “해당 적발자에 대해 취득점수를 취소하든지, 이들이 지원한 학교에 통보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당장 3월13일에 치러지는 SAT에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 삼성동 등의 SAT 학원가에서 만난 한 고교생 이모(19)군은 “한국 학생들 전체가 도매금으로 욕먹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면서 “SAT 시험 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험 접수때 문제학생 걸러내야” 부정행위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ETS와 시험감독관이 동시에 응시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명수 한영외고 유학담당반 교사는 “학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시험을 접수하고 ETS가 관리하기 때문에 감독관들은 어떤 학생이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접수받을 때 문제학생 혹은 지원자를 1차로 걸러내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실, SAT 부정 의혹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7년 1월에도 국내 9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던 SAT 시험 문제가 사전에 서울 강남 학원가에 유출되면서 국내에서 시험을 봤던 모든 응시자의 성적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지난해 5월에도 서울 광진구에서 시험을 치르다 시험지를 빼돌린 대학생이 붙잡혔다. 지난 17일에는 시차를 이용해 태국에서 시험지를 빼돌려 미국에 보낸 강사가 적발됐고, 23일에도 또 다시 강남학원 강사 등이 시험지를 유출했다. SAT 시험지 유출 사례는 한국인 SAT 응시자가 늘면서 잇따르고 있다. SAT II 분야에서 한국어를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는 응시자는 1999년 2128명에서 2006년 3888명, 지난해에는 6000~7000명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 화성에 아시아최대 테마파크 조성

    화성에 아시아최대 테마파크 조성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경기 화성시의 글로벌 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USKR) 조성사업이 2014년 3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3월 착공된다. 경기도와 USKR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USKR PFV)에 참여하는 롯데자산개발, 포스코건설 등 15개 투자사는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문수 지사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토머스 윌리엄스 유니버설 파크앤드 리조트(UPR)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했다. 화성시 송산그린시티내 435만 2819㎡ 부지에 조성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는 개발면적이 53만㎡로,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테마파크가 된다. 영화산업과 연계된 첨단 영상·음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각종 쇼와 놀이의 공간이 될 이 테마파크는 워터파크, 테마 호텔, 콘도미니엄, 프리미엄 아웃렛, 18홀 규모의 골프장 등도 갖출 예정이다. 2014년 3월에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테마파크가 우선 개장한다. 3조원에 달하는 사업비는 출자금과 잠재적 투자자 모집, 시설 선분양금 등으로 조달된다. 디즈니랜드와 더불어 글로벌 테마파크로 꼽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올랜도 및 일본 오사카에 조성돼 있고, 싱가포르 센토사에서는 현재 건립작업이 진행 중이다. 화성에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들어서면 우리나라는 주요 20개국(G20)에서 5번째로 글로벌 테마파크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조트 건설에는 4만여명이 투입되고, 완공 후에는 10만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테마파크, 테마호텔, 프리미엄 아웃렛, 대형마트 등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2007년 11월 유니버설스튜디오의 도내 유치에 성공했으나, 사업주관사가 투자자를 찾지 못해 그동안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설립에 어려움을 겪었다. 송유면 경기도테마파크추진단장은 “김 지사가 롯데그룹 관계자들을 세 차례 만나 투자를 권유했다.”며 “이번 롯데그룹의 투자자 참여 결정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USKR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안산선 원시~USKR역 연장사업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리조트가 개장되는 2014년까지 마무리하는 내용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최근 확정, 발표했다. 또 USKR 주 진입도로인 국도 77호선을 4~6차선으로 확장하고, USKR이 들어서는 송산그린시티부터 수원 천천동까지 15.6㎞의 4~8차선 도로도 2013년 말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유치는 국가 이미지를 높여줄 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해 서해안 경제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윌리엄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회장은 “USKR 사업은 한국 관광산업의 성장과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열차·승용차 충돌… 2명 중상

    승용차가 달리던 열차를 들이받아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오후 1시50분쯤 경북 봉화군 봉화읍 문단리 영동선 사암건널목에서 영주를 출발해 강릉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 옆부분을 SM5 승용차가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박모(58·봉화읍)씨와 옆에 타고 있던 김모(54·봉화읍)씨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운전자 박씨는 위독한 상태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무인 차단기가 작동하고 있는 곳으로 사고 당시 차단기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코레일 측은 밝혔다. 무궁화호 열차 기관사 장경호씨는 “건널목을 지나자마자 열차 옆쪽에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 왔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열차 기관사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철도파업 대비 대체기관사 3000명 연내 양성

    철도기관사 자격증 취득이 쉬워지고, 올해 말까지 대체 기관사 3000명을 양성한다. 국토해양부는 철도안전법 시행규칙을 이같이 개정해 5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은 교육훈련기관에서 11~16주 동안 받던 이론교육을 교재학습과 사이버교육, 교육기관 입교 등 3개 과정 중에서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론교육 이수 기간을 없앴다. 10~12주간 받는 기능교육은 개인의 숙달 정도에 따라 교육 이수시간의 20% 범위에서 단축할 수 있게 했다. 면허 갱신 때 각각 20시간씩 받던 이론교육과 기능교육을 기능교육 20시간으로 대체했다. 국토부는 철도파업 등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대체기관사 3000명을 추가 양성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플러스] 사회단체 지원사업 공모

    도봉구(구청장 최선길)오는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사회단체 지원사업에 대한 공모사업 설명회를 실시하고 2010년 1월15일까지 공모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신청자격은 공익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회원이 50인 이상인 비영리 단체다. 올해 1월1일 이전에 설립되어 공익사업 추진실적(1년 이상)이 있어야 한다. 또 2010년도 보조금 지원사업은 관계법령 및 조례에 지원근거를 명시한 사업과 자치구 소관사무로서 도봉구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권장사업이어야 한다. 자치행정과 2289-1137.
  • 잘린 손목 철도여행?

    광주광역시에서 호남선 열차에 치여 숨진 여성의 잘린 손목이 3일 뒤인 23일 경남 양산시의 경부선 철로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신체 일부가 열차에 끼여 있다가 경부선 운행 중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이동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양산시 물금읍 물금취수장 옆 경부선 상행선 선로를 점검하던 철도청 직원 정모(30)씨가 절단된 사람의 손목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서로 신고했다. 양산경찰서가 지문을 통해 신원을 파악한 결과 3일 전인 20일 오전 8시10분쯤 광주 광산구 하남역에서 송정리 방면 하행선 철로에서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김모(38·여)씨의 손목으로 확인됐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김씨의 시체가 발견된 현장에서 오른쪽 손목 아래 부분을 찾지 못해 3일간 현장주변을 수색하고 있었다. 양산경찰서도 강력사건으로 보고 수색하려 했으나 빨리 신원이 파악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KTX를 제외한 열차 객차는 어느 노선이든 투입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손목이 호남선 사고현장의 일반 열차에 끼여 경부선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열차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산경찰서는 목격자가 없어 사고열차와 사고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시 김씨는 발견 직전 하남역쪽에서 하행한 화물기관차의 기관사가 “철로 중간에 물체가 있었던 것 같았다.”는 신고에 따라 역무원이 발견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씨의 사체 경직 상태 등으로 보아 앞서 다른 열차에 치여 숨졌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토요 포커스] “비용·기간 모두 만만찮아 분명한 목표 갖고 도전을”

    [토요 포커스] “비용·기간 모두 만만찮아 분명한 목표 갖고 도전을”

    “철도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친구나 후배들에게 철도차량 운전면허를 따라고 적극 권하고 있습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에 근무하는 양현철(30) 기관사는 경력 1년의 새내기 기관사다. 양 기관사는 자비를 들여 2008년 2월 제2종 전기차량 면허를 취득한 후 그해 10월 대전도시철도공사 기관사로 채용됐다. 두 달간의 수습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지하철을 운전하고 있다. 그의 경력은 특이하다. 철도대학을 졸업한 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 입사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오송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했다. 전 직장에서도 기관사로 근무할 수 있었지만 하루라도 빨리 ‘꿈’을 이루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힘든 도전에 나섰다. 2007년 7월 경기 의왕의 코레일 인재개발원 면허센터에 교육생으로 입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했다. 양 기관사는 “제 스스로도 올바른 선택인지 고민했지만 아내가 저를 믿고 흔쾌히 따라 줘서 가능했다.”면서 “운이 좋게 면허취득 후 얼마 되지 않아 취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25㎞를 운전한다. 대전지하철 1호선(판암~반석)을 3번 왕복하는 거리다. 5조 3교대 근무로 쉬는 날이면 집이 있는 인천으로 간다. 초보 기관사라 코레일 근무 때보다 연봉도 낮고 두 집 살림에 힘도 들지만 하고 싶었던 일이라 즐겁게 소화하고 있다. 양 기관사는 “일반인이 기관사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철도차량 면허제가 도입돼 가능한 일”이라며 “교육 기간이나 고비용 등을 고려할 때 분명한 목표가 없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수기관과 취업기관의 차종이 다른 점도 개선 사항으로 꼽았다. 양 기관사는 “운전을 하다 보면 우리 가족과 스승, 친구 등도 태울 때가 있다.”면서 “승객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리고 운전석에서 내릴 때 책임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시진핑, 반동의 자식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시진핑, 반동의 자식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이 사람의 아버지는 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였으나 마오쩌둥과 얽힌 권력투쟁에서 낙마하며 감금·유배 등 온갖 고초를 겪는다. 이어 문화혁명이 일어나자 이 사람과 가족들은 반동으로 낙인 찍혔고, 그는 홍위병조차 될 수 없었다. 공산당 입당 신청을 열번이나 했지만 열번 다 퇴짜를 맞았다. 결국 이 사람은 마오쩌둥이 죽고 덩샤오핑이 실권을 장악한 뒤 복권될 때까지 산시성 북부의 황량한 고원에서 농촌생활을 해야만 했다. ●변방 떠돌며 굴곡 거친 여정 ‘반동의 자식’으로 변방을 떠돌아야만 했던 이 사람이 바로 지금의 중국 국가부주석인 시진핑(習近平)이다. 지난 16일 방한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정·관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던 그는 이변이 없는 한 2012년 후진타오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최고 지도자로 등극할 차세대 지도자다. 반동에서 최고 지도자까지 시진핑이 걸어온 길은 드라마에 가깝다. 그리고 그의 인생 노정은 수많은 굴곡을 거쳤던 중국 현대사와 함께 하고 있다. 신간 ‘시진핑 평전’(우밍 지음, 송상현 옮김, 지식의숲 펴냄)은 올해 56세인 시진핑이 고난을 극복하고 권력자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중국의 경제 성장, 정치권력 변화 등을 함께 짚어낸 책이다. 저자 우밍(吳鳴)은 홍콩의 중국어신문사 주임으로 시진핑, 리커창 연구의 권위자로 불린다. ●포용력과 소탈한 삶이 성공비결 시진핑이 공산당의 ‘황태자’로 등장한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그전까지만 해도 ‘중국 공산당 원로 시중쉰 전 부총리의 아들’이나 ‘군대 가수 펑리위안의 남편’으로 불리던 그였다. 그런 그를 이 자리로 끌어올린 것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를 바닥까지 떨어지게 했던 아버지였다. 태자당(공산당 원로 자제)에 속하는 시진핑은 태자당의 실세인 쩡칭훙 전 국가부주석에 의해 발탁됐다. 2007년 10월에 열린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그는 리커창(李克强)과 함께 나란히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어가며 ‘두 명의 후계자’라는 인상을 주었다. 거기다 그는 “각 방면의 세력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되며 리커창을 누르고 ‘통합형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이러한 수용력 역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이라는 논어 구절을 수없이 들었다고 한다. 몸에 배어있는 검소함과 소탈함도 마찬가지. 그는 파리가 들끓는 화장장과 쓰레기 매립장에서도 친근하게 노동자들과 섞이며, 상하이시 당서기 때는 호화로운 관사를 거부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 그를 만든 건 아버지의 교육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가치들을 부단히 실천해 최고 지도자 자리로 향하는 정치적 자산으로 만든 것은 다름 아닌 자신의 노력이다. 입당이 거부된 채 산시성 농촌에서 일하면서도 그는 장애농민들을 보살피며 “인민을 위해 실제적인 일을 해야겠다.”는 신념을 키웠고, 정딩(正定)현 부서기 시절에는 인민과 가까워질 수 있다며 자전거타기를 고집하기도 했다. 전근 때마다 현지 주둔군을 방문하며 다진 군 세력기반도 시진핑의 든든한 배경이 됐다. ●국내 현직 검사가 번역해 화제 책은 중국에서 최초로 쓰인 시진핑 평전이다. 우밍은 각종 자료와 시진핑 측근 인사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 평전을 썼으나, 아쉽게도 시진핑 본인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한다. 국내 번역은 현직 검사인 송삼현 수원지검 특수부장이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2만 5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토요 포커스] 철도차량 운전면허 따라잡기

    [토요 포커스] 철도차량 운전면허 따라잡기

    철도노조의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된 ‘11·26 파업’은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물류수송에서 철도의 역할이 재조명됐고, 한편으론 철도차량 운전면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일반인도 기관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철도 면허’의 취득 요령 및 전망 등을 들여다본다. 철도차량 운전면허제는 2006년 7월1일부터 시행됐다. 철도차량 운전자 자격제도를 도입해 기관사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기관사의 과실로 인한 철도사고를 최소화한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종전 기관사는 철도운영기관이 자체 육성했고 선발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통일된 기준 및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면허제 도입으로 나와 상관없는 일, 막연한 꿈으로만 여겨졌던 ‘철도 기관사’에 도전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긴 것이다. 철도차량 운전면허는 다섯 종류가 있다. 고속철도차량(KTX)과 제1종 전기차량(전기기관차), 제2종 전기차량(수도권전철, 지방자치단체 운영 지하철 등), 디젤차량(여객·화물열차), 철도장비 및 관제분야로 구분된다. 철도면허 전문교육훈련기관은 전국에 4곳이 있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과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 우송대학교 등이다. 2006년 6월 처음 지정된 코레일은 인재개발원에 면허센터를 설립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든 유형의 면허교육이 가능하다. 서울메트로는 2006년 철도장비 및 관제분야에 이어 2007년 8월 2종 전기차량 훈련기관으로 지정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철도장비 및 관제분야 교육기관으로 2007년 6월 지정됐다. 지난 8월 네 번째로 지정된 우송대는 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 교육만 진행할 수 있다. 대부분 철도운영기관으로 직원 및 재학생 교육이 목적이지만 코레일을 시작으로 점차 일반에 문호를 개방하는 추세다. 철도차량 운전면허는 만 20세 이상이면 취득이 가능하다. 다만, 현재 일반인이 취득할 수 있는 면허는 2종 전기차량에 한정돼 있다. 역사는 짧지만 성과는 좋은 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18일 현재 2종 전기차량 운전면허를 취득한 일반인은 336명이다. 이중 78.6%인 264명이 기관사로 취업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등 대규모 수요가 발생하면서 ‘면허=취업’으로 이어졌다. 국토해양부 철도기술안전과 홍남표 사무관은 “철도운영기관 내부에서도 면허가 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등 개인 역량을 높이는 자격이 되고 있다.”면서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사업이 확대되면서 기관사 수요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철도나 지하철 파업의 관건은 기관사의 참여 여부다. 열차를 운전하는 기관사는 대체 기관사 등 인력풀이 부족했다. 철도노조의 ‘11·26 파업’에는 전체 기관사(5329명)의 57%인 3000여명이 참여했다. 평시 필요 기관사는 5120명. 그러나 파업에 대비해 지정된 필수유지 인원은 40%인 2064명에 불과했다. 코레일은 대체기관사 906명(내부 지원인력 472명)을 투입해 여객 수송에 집중하면서 화물수송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철도 파업 시 대체기관사 중 외부 인력은 수도권전철, 내부 직원과 퇴직자는 여객과 화물열차에 배치된다. 정부와 코레일은 내년부터 대규모 대체 기관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코레일 간부와 사무직 중심으로 2000명을 교육하고 외부에서 1000명 등 총 3000명의 대체 인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여객과 물류 수송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파업 위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디젤차량과 1종 전기차량 면허를 확대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차량이 코레일밖에 없어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통계만 보면 일반인에게 철도면허는 ‘블루오션’이다. 운영기관 종사자에게는 더욱더 필요한 자격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면허를 취득하려면 500만~600만원의 비용과 최소 7~8개월의 기간이 소요된다. 고비용과 짧지 않은 노력을 통해 따낸 면허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큰 낭패가 될 수 있다. 최대 수요기관인 코레일이 선진화 계획에 따라 채용이 사실상 중단된 것도 부담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은 1년에 퇴직하는 기관사가 100명 이내이고 현재 내부 충원이 가능하다.”면서 “수요가 한정된 상황에서 상당한 부담을 감수하며 면허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녹색성장시대 철도의 역할과 2013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경전철) 등 신규 사업이 잇따르는 상황을 감안한 긍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한기율 교통안전공단 철도면허관리처장은 “수요조사 결과 단기 기관사 필요인력은 상당했다.”면서 “중장기 자동화로 전환하더라도 면허를 보유한 안전요원 채용은 필요해 활동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MB, 관료들 일처리 방식 질타

    “하루, 이틀된 사안도 아닌데 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나.” 이명박 대통령이 영리병원(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영리병원 도입을 추진하는 기획재정부와 반대하는 보건복지가족부가 팽팽하게 맞서며 불협화음을 내자 ‘일하는 방식’에 대해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영리병원은) 장기적으로 추진을 검토할 과제인 것은 맞지만 충분히 의견 수렴이 되고, 여론 설득이 된 후에 정책이 추진되는 게 맞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16일 “방향이 아무리 옳더라도 부처간 이견조정과 여론수렴이 다 이뤄진 뒤에 한목소리로 정부의 입장을 얘기하는 것이 제대로 일하는 방법이라는 게 대통령이 말씀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심야학습금지나 외국어고 폐지론도 마찬가지지만, 어느 한쪽의 손만 들어줄 수는 없다.”면서 “이번 건도 민감한 사안을 진작에 협의·검토하지 않았느냐는, 일하는 방식에 대한 (대통령의) 질타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관료들의 ‘틀에 박힌’ 업무 방식에 대해 자주 지적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달 초 철도파업이 불거졌을 때 철도공사 등 관련된 곳에서 대체 버스를 몇 대 준비했고, 운행시간을 몇 시간 연장했다는 등 주로 여객수송 대책만 보고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즉각 “이미 파업이 예견됐던 상황이고 연말이라 화물 물동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데,(여객수송 외에) 화물 운송에 대한 대비책이 철저히 세워지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당장 허준영 코레일 사장 등 간부들이 기관사 훈련을 받도록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올초 신년 국정연설에서는 올 한해를 ‘비상경제정부’체제로 끌고가면서 비상경제상황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뒤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비상경제상황실을) 3주 뒤부터 운영하겠다.”고 보고하자 이 대통령은 안일한 일처리 방식에 대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관련부서 1급을 청와대에 오라고 지시, 결국 비상경제상황실은 청와대 지하벙커에 꾸려졌다. 일주일도 채 안 된 1월8일 첫 회의를 가졌다. 또 지난해 연말에도 올해처럼 예산이 제 때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자, 참모가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고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예산이 통과되지 않았으니 일을 하지 않겠다는 건가? 예산이 통과되면 어떤 곳부터 예산을 집행할 지를, 또 통과되지 않으면 (예산을 당겨서) 선(先)집행을 하겠다. 이런 것을 보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타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홀몸노인에 ‘사랑의 도시락’ 배달

    홀몸노인에 ‘사랑의 도시락’ 배달

    “몸은 조금 피곤하지만 좋아하는 일은 잠도 안 자고 한다잖아요.” 격무에 시달리는 지하철 기관사들이 쉬는 시간을 쪼개 1년째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들의 모임인 ‘상계승무봉사단’이 매주 세 차례 상계동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19시간씩 운행하는 지하철의 특성상 기관사들은 매일 출퇴근 시간이 바뀌는 ‘교번근무’를 선다. 이들은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상계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마련한 점심 도시락을 상계동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도보나 차량으로 도시락을 배달하면서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과일을 곁들이는 것은 물론 일주일에 한 번씩 밑반찬도 전달한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하계동 동천요양원에 모여 청소봉사를 펼친다. 중증 장애인 30여명이 생활하는 요양원에서 기관사들은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아내고 이불 빨래를 한다. 이들이 봉사활동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연말쯤. 청소년 지도위원과 서울역 노숙인 상담사 등으로 활동했던 25년 경력의 권태삼(45) 기관사가 봉사활동을 제안했다. 60여명으로 시작한 봉사단은 1년 만에 단원수가 130여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당고개에서 오이도까지 지하철 4호선을 움직이는 기관사 260여명 가운데 절반이 참여하고 있는 셈이다. 권씨는 “지난 8월 홀몸노인 30여명에게 영정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며 “한 할머니가 ‘이렇게 멋지고 예쁘게 사진을 찍어줬는데 내가 죽으면 사진을 봐줄 사람이 없다’며 우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참느라 혼났다.”고 말했다. 그는 “돈만 가지고 세상을 살 수는 없다.”며 “직업 특성상 평소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는 동료들과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봉사단은 18일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노원역 인근 뷔페식당을 빌려 홀몸노인 150여명을 초청해 송년잔치를 개최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지원 좋은세상] 무욕(無慾)

    [강지원 좋은세상] 무욕(無慾)

    추운 겨울 12월이 되면 한해는 반드시 저문다. 또 제야의 종소리가 울리면 반드시 새해가 시작된다. 사람은 한번 태어났다 한번 죽는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수없이 죽었다 수없이 태어난다. 봄에 태어나 여름, 가을을 지나고 겨울을 보내고 나면 반드시 봄이 온다. 아침에 일어나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푹 자고 나면 다시 아침은 찾아온다. 매순간도 마찬가지. 한순간을 보내는 순간이 다음 순간을 맞는 순간이 된다. 그러니 우리는 매순간 죽고 동시에 태어나는 것이다. 죽음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허무다. 그러나 한순간 다시 태어남을 생각하면 모든 욕망이 되살아난다. 죽음과 태어남은 하나다. 죽음과 태어남을 함께 생각해야 허무에 빠지지도 않고 과욕에 빠지지도 않는다. 그동안 욕망은 우리를 얼마나 동물적인 삶으로 내몰았던가. 짐승 같은 짓, 버러지만도 못한 짓들이 모두 추악한 욕망에서 비롯한 것들 아니었던가. 그리고 허무도 욕망에서 비롯한 것 아니었던가. 아무런 욕망이 없으면 무슨 허무가 쳐들어 오겠는가. 그래서 평상심은 곧 무욕(無慾)이다. 욕망을 비워 무욕이 되면 그 자리에 사랑과 자비, 헌신과 봉사의 마음이 솟아나지 않을까. 한해를 보내는 12월의 끝자락, 나는 내가 태어난 곳을 찾아 나섰다. 끝은 곧 시작이요, 시작은 곧 끝인 것처럼 가는 한해를 보내면서 다시 태어나고 싶어서였다. 게다가 60년 전 기축(己丑)년에 태어난 사람이 60년이 지나 다시 맞이한 기축년에 생후 처음으로 태어난 곳을 찾아 나선 의미도 있었다. 출생한 지 8개월만에 그곳을 떠났다고 하니 실로 60년만이다. 그간에 왜 한 번쯤 가보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나 도무지 쉴새 없이 돌아가는 일상사 탓으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사람을 인생풍경 ‘휴(休)’라는 TV프로그램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찾아가게 했다. 아버지는 당시 그곳의 군수로 재임하셨다고 했다. 그 전임지에서 잉태해 7개월을 지내고 그곳에 부임해서 3개월만에 나를 낳으셨는데 장소는 군수관사였다고 했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부터 찾았다. 그러나 그곳은 어차피 기억에도 없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미 주차장으로 변해 있었다. 그곳 군청회의실에는 역대 군수들의 사진이 순서대로 걸려 있었다. 그 첫 번째에 걸려 있는 그분의 사진을 보고 당시 초대군수이셨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다. 10여년 전에 타계하신 분의 사진을 한참 올려다 보자 울컥해지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이런 방문은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뿐 아니라 60년만에 같은 출생지에서 다시 태어나는 듯한 감회도 느끼게 했다. 마치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소망하게 했다. 아버지는 욕심이 없는 분이셨다. 그곳에서도 나는 다시 무욕(無慾)이란 화두를 전해 받았다. 나는 그동안 얼마나 이기적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 왔던가. 그 욕망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과 고통을 주었던가. 또 그 욕망과 욕망이 충돌할 땐 그 얼마나 크나큰 갈등과 분쟁을 야기했던가. 돈, 권력, 지위, 명예, 인기 같은 욕망들은 한순간 내려 놓을 수 없는 것들일까. 식욕, 색욕 같은 더 원초적인 것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지독한 사회적 욕망들은 그동안 세상살이에서 얼마나 많이 사고를 쳐왔던가. 그리고 그 욕망들을 만든 사람은 누구였던가. 바로 나 스스로 아니었던가. 누가 나에게 욕망에 빠지라고 강요한 적이 있었던가. 그 소유욕, 그 지배적 욕망들은 결국 내 안에서 내가 만들어낸 것 아니었던가. 다사다난했던 한해는 또 이렇게 저물어 간다. 이제 다가오는 새해는 무욕의 마음으로 맞이해야 하는 것 아닐까. 무욕의 대통령, 무욕의 정치인, 무욕의 경제인을 기다리기 전에 나부터 무욕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 무거운 욕망의 짐들을 내려 놓아야 비운 마음으로 좋은 새해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변호사
  • “대체기관사 사실상 무면허 운전”

    철도노조 파업 당시 투입된 대체기관사 상당수가 규정에 따른 교육과 실습을 제대로 받지 않아 사실상 ‘무면허 운전’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철도노조는 9일 “대체 기관사들에 대한 교육이 주먹구구식이었고, 실습을 받은 대체기관사는 전무했다.”고 주장하면서 “조만간 관련 자료를 취합해 코레일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수도권 열차 사무소에서 대체 기관사 교육을 담당했던 A과장은 “시간이 없어 교육이 날림으로 이뤄졌다.”며 “기관사 정년은 58세인데 70세가 넘는 노인들까지 규정된 교육과 실습없이 열차를 운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동차 뒤에서 문을 여닫는 ‘차장’도 실습 없이 철도대학생들이 투입됐다.”고 덧붙였다.퇴직기관사를 파견한 한국철도운전기술협회는 “65세 이하 기관사만 대체 인력으로 내보냈다.”고 주장했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파업 당시 1호선을 운전한 기관사 김모(69)씨는 “실습을 하지 않은 노선을 운전하면서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다. 또 다른 71세 기관사도 “8일 동안 근무하다 보니 사고 위험 등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고 돌이켰다.철도안전법은 퇴직 기관사가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 5년마다 40시간의 교육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퇴직 여부를 막론하고 노선이 바뀌면 60시간의 실습을 받아야 한다. 노선별로 역의 위치, 구간별 속도, 신호체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교육과 실습을 받지 않은 기관사와 고용주는 징역 1년 이하 또는 1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철도개혁 시작은 노조의 변화”

    “철도개혁 시작은 노조의 변화”

    “철도에 태산같은 일이 있지만 그 시작은 노조의 변화다.” 허준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는 전 국민을 생각해야 하기에 공장 파업과 달리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11·26파업은) 명분뿐 아니라 얻을 게 없는 파업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간 총매출의 58%가 인건비다. 아무리 노동집약적이라지만 인건비 비중이 40% 이상이면 망하는 기업”이라며 “임단협뿐 아니라 5115명에 대한 정원 감축 등에 대해 노조 집행부가 조합원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4일 사측이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것은 파업을 전제한 교섭 불가 및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 표현이라고 소개했다. 허 사장은 “노조 집행부 800여명은 노조와 합의해야 인사를 할 수 있다.”면서 “토착 세력이 구축돼 현장에서는 ‘징계보다 왕따가 무섭다.’는 말이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노조의 3차 파업 가능성에 대해 “노조가 불리해지고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허 사장은 “이번 파업을 통해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무직 직원 면허취득 등 대체인력 확보 계획이 수립됐다.”면서 “가슴 아프지만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선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기관사라고 봐주는 식은 없을 것이며 분명한 잣대를 가지고 일관성 있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합리적 노조관을 갖고 있다. 노조가 스탠스만 바꾸면 언제든 대화할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바꾸기 위해 경영진은 시달릴 각오가 돼 있는 만큼 노조 문화가 성숙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 빠르게 정상화… 징계 새불씨

    철도노조가 ‘11·26파업’을 철회하면서 4일 전국 철도 현장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그러나 파업의 고개를 넘어서자마자 징계가 뒤따를 수밖에 없어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허준영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파업 참가자 징계와 관련, “법과 원칙에 따라 상식선에서 처리하겠다.”면서 “기관사라고 해서 봐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대량 징계 사태를 예고했다. 파업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속속 업무에 복귀하면서 오후 4시쯤에는 열차 운행이 대부분 정상화됐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평시 대비 각각 90%, 81.3% 운행률을 기록했고, 화물열차는 평시(300회) 대비 67.3%인 202회 운행했다.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오봉역도 이날 화물철도 운행계획 편수는 왕복 48편(컨테이너화차 31편, 일반화차 17편)으로 전날보다 17편이 늘어 운행률은 평시(62편) 대비 77.4% 수준으로 회복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관사는 운행에 바로 투입하기 어려워 완전 정상화는 5일쯤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열차 운행은 정상화되고 있지만 뒤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는 “합법 파업이었다.”며 사측의 징계에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와 사측은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참가자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철도 노조 파업과 같은 공공 부문 파업이 발생할 땐 법에 따라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장관은 “철도 파업이 뒤늦게나마 중단돼 다행스럽지만, 어느 때보다 시일이 많이 걸려 유감스럽다.”면서 “철도 파업은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반하며 공공 부문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8일간의 파업으로 발생한 영업손실 91억 8000여만원은 노조 및 파업 참가자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한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 등 192명에 대한 징계도 추진 중이다. 코레일 내부에서는 파면과 해고 등 이른바 ‘배제징계’ 대상자가 100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징계다. 종전 대량 징계는 2003년 ‘6·28파업’ 때의 79명이었다. 징계를 둘러싸고 노사가 또 한 차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임일영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철회] 완전 정상화는 수일 걸릴 듯

    철도노조가 3일 파업을 중단했지만 열차운행 정상화까지는 일정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이날 파업 중단 선언과 함께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에 대해 4일 오전 9시까지 업무 복귀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노조원들이 현업에 복귀하더라도 당장 파업 전의 안정적인 상태를 회복하기는 어렵다. 예전 같은 단체행동이 없어 정상화 시간을 단축할 수는 있겠지만 8일간의 파업 일정으로 휴식이 필요한 노조원도 있기 때문이다. 이 중 기관사는 승무적합성 검사를 거쳐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다. ‘11·26파업’에는 기관사 3000여명을 포함해 1만 1000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지난달 26일부터 투입한 대체인력(5600여명)을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코레일 관계자는 “노조원이 복귀하면 4일부터 열차는 정상운행이 가능하다.”면서 “대체인력은 상황을 봐서 빼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노조 파업 철회] 90억원대 손배소·대규모 징계 불가피

    철도노조의 ‘11·26파업’은 8일간 노사의 불신을 키우고 경제적 피해를 안겨줬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통해 요구사항이었던 단체협약 해지를 철회시키지 못했고, 임단협과 관련해 어떤 요구도 관철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의 부정적인 모습만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8일간 파업으로 발생한 90억원가량의 영업손실도 배상할 위기에 놓여 있다. 국토해양부와 산업계는 이번 파업으로 수출은 1일 평균 689억원 등 총 5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김기태 노조위원장 등 197명이 경찰에 고소됐고, 노조원 884명이 직위해제됐다. 사측은 김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4일 열기로 하는 등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사측은 노조의 ‘항복(?)’을 받아냈다는 평가지만, 공공기관이라는 이미지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올 들어 3차례 파업이 이뤄진 것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과 소통부재는 조직의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향후 화물열차를 필수유지 업무로 지정해 또 다시 물류수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코레일 임직원 2000여명과 군 인력, 철도사법경찰, 유관기관 직원 등 총 3000명을 대체기관사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징계와 소송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노조는 “11·26 파업은 목적과 수단·절차 등에서 법률이 보장한 정당한 단체행동권으로 합법파업을 증명할 수 있는 교섭의 전 과정을 기록한 회의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해 또 다른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3·1파업’ 당시에도 노조원 징계 수위 등을 놓고 노조가 작업거부에 돌입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접은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면서도 “불법파업에 대해선 법과 사규에 따라 그에 상응한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화물열차 운행률 25%… 물류난 심화

    [철도파업] 화물열차 운행률 25%… 물류난 심화

    코레일이 철도노조 파업 7일째를 맞아 화물열차를 증편하는 등 물류 수송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혼란은 계속됐다. 2일 코레일에 따르면 KTX와 수도권전철·통근열차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운행했다. 그러나 대체인력이 투입된 수도권 전철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전동차 운행 간격이 늦춰졌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는 운행률이 각각 59.5%, 62.7%로 지난달 29일 이후 차질이 계속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대체 기관사들이 갑자기 투입된 노선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 화물열차 운행을 1일보다 76편으로 늘려 충북 제천지역에 적체됐던 시멘트 수송에 나섰다. 화물열차 운행이 평시(300편) 대비 25.3%로 떨어지면서 컨테이너와 시멘트·철강·유류 등 산업 및 서민생활에 직결된 화물 수송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는 당일 수요를 전량 해소하고 시멘트는 도착지 보관창고 재고량 등을 고려해 수송량을 조절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물류차질이 빚어졌다. ●노조 4000여명 총파업 결의대회 정부가 ‘11·26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노조원과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노동·사회단체 회원 등 4000여명(경찰추산)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사측은 법률이 규정한 정당한 단체행동을 불법으로 규정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고 교섭에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돼 수배 중인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단결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는 2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가칭 서울연대(준)가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와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원 1156명 업무 복귀 파업이 길어지면서 이탈자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7일째인 2일 오후 2시 현재 파업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노조원은 1156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업무복귀지시 3호가 내려진 1일 이후 515명이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서만 노조원 180여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파업으로 운송업체들은 철도로 운송하지 못하는 물량을 화물트럭이나 컨테이너 트레일러 같은 육상 수단으로 대체했다. 하루 1500~2000t의 철재류를 인천·평택·포항 등지로 내보내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도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대체 운송 수단을 찾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그러나 육상 운송비용이 철도보다 t당 1000~2000원 더 들어 운반비 부담이 커지게 됐다. ●운송업체 “육로 운송비 부담”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를 이용한 물류수송량이 7.8% 정도고 파업 전 미리 수송하는 등 대책을 추진했지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파업복귀자와 경력자 등을 투입해 화물열차 운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파업] 일반열차 운행률 60%대…“내주엔 한계”

    철도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곳곳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하지만 철도 파업 사상 최장(일주일)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운송률이 파업 초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그 배경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1일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6일째인 이날 KTX(142편)와 수도권전철(1848편), 통근형 열차(61편)는 평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됐다. 이에 비해 여객열차인 새마을호는 74편 중 44편(59.5%), 무궁화호는 322편 중 202편(62.7%)만 운행됐고 화물열차는 300편 중 68편으로 운행률이 22.7%에 불과했다.이는 파업 1~2일 차 때의 여객운송률 80~90%대와 비교하면 낮은 것이지만 3일차 이후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6일째를 맞는 파업치고는 코레일이 여객운송률 유지에 있어서는 선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철도파업이 교통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은 배경을 알려면 우선 이번 파업의 성격을 알아야 한다. 이번 파업은 철도운용에 필수적인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이른바 ‘필공파업’이다. 따라서 필수유지인력 9675명은 파업에서 제외돼 있다. 여기에다가 코레일은 5617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모두 1만 5000여명이 파업에도 불구하고 운송업무를 맡고 있는 것이다. 또 수도권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수도권 전철에 군인력 117명이 투입됐다. 화물운송 인력도 여객 운송으로 일부 돌렸다. 평소 2만 5000여명이 근무하던 것과 비교하면 60% 정도가 운송에 투입되고 있다.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시 노조원 복귀가 늘 것으로 예상돼 열차 운행률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체인력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하다. 다른 부서 인력이나 퇴직자 등 대체인력은 현장을 떠나 있거나 경험이 부족해 업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운전 미숙 등으로 열차가 지연되거나 승강장 탑승구에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멈춰서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또 필공인력은 ‘3조 2교대’가 적용되는 반면 대체인력은 풀가동하고 있다. 대체인력 중 기관사는 14.5%인 817명에 불과하다. 장기화에 따른 피로도 등을 감안, 투입인력을 조절하면 운행률이 낮아질 수 있다. 특히 대체인력의 78.8%인 4428명은 코레일 내부 직원들로 사실상 기본 업무를 포기한 채 투입돼 업무 공백사태도 우려된다.이와 관련, 한 철도 관계자는 “이번주 말까지는 이 같은 운송률이 유지되겠지만 다음주부터는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며 “운송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에 더 신경을 더 써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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